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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臺灣 총통부 비서장 혼외정사 파문

    [홍콩 연합] 대만(臺灣) 총통선거가 3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장샤오옌(章孝嚴.58)총통부 비서장(대통령 비서실장격)의 혼외정사 파문으로 대만 정계가 술렁거리고 있다. 지난 87년 사망한 장징궈(蔣經國) 전 총통의 사생아로 외교부장과 국민당비서장(사무총장)을 지낸 장 비서장은 자신의 혼외정사 파문 보도가 나온 21일 총통부공공(公共)사무실의 딩위앤차오(丁遠超) 부주임을 통해 외도사실을시인하고 가족과 국민에게 사과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장 비서장은 5개항으로 된 성명에서 신중하지 못한 교유관계로 실수를 범한 것에 대해 아내와 가족,또 성추문 상대인 왕샤오찬에게도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공인으로서 단정치 못한 행동을 범한 것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죄한다고 말했다. 홍콩의 일간 성도일보는 장 비서장의 스캔들로 집권 국민당의 롄잔(連戰)후보가 타격을 입는 대신 부패 스캔들로 곤욕을 치러온 무소속의 쑹추위(宋楚瑜) 후보가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게 됐다고 내다보면서 성추문이 어느 정도의 폭발력으로 총통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인지가 대만정계의 초미의 관심사라고 22일 보도했다.
  • 조지 마이클 매혹의 리메이크

    섹시한 매력으로 한몫 단단히 잡았던 남자 조지 마이클이 ‘분위기 있는’재즈보컬리스트로 4년만에 돌아왔다. 80년대 중반 ‘웨이크 미 업 비포 유 고 고’ 등 업템포 댄스와 발라드로 소녀들의 사랑을 받았던 그가 록과 솔,리듬 앤 블루스 등으로 넓혀오던 음악영역을 재즈로까지 밀어붙인 앨범‘송스 프롬 더 라스트 센추리’를 내놓았다. 조지에게 지난 세기는 재즈만의,재즈를 위한,재즈의 세기로 비친 것인가.금세기를 가름할 만한 재즈와 팝의 명곡을 리메이크했다.한 두 곡이 아니라 앨범 수록곡 전체를 리메이크로 채우는 과감성을 뽐냈다. 이번 앨범을 성공한 가수만이 누릴 수 있는 잠깐의 외도(?)로 가볍게 여길일은 결코 아니다.오랜 노력 끝에 거둬들인 알찬 수확의 기쁨이 그득하다. 이번 음반의 가장 대중적인 트랙은 로버타 플랙의 히트넘버 ‘퍼스트 타임에버 아이 소 유어 페이스’.특유의 중성적인 목소리가 매력을 발해 크리스마스 시즌의 빅히트를 예감케 한다.빌리 할리데이와 엘라 피츠제럴드가 즐겨불렀던 ‘유브 체인지드’,쳇 베이커와 짐홀 등이 애창했던 ‘아이 리멤버유’,니나 시몬의 노래로 유명한 ‘와일드 이즈 더 윈드’ 등 전통적인 재즈명곡들로부터 빙 크로스비와 톰 존스가 즐겨 불렀던 ‘브라더 캔 유 스페어어 다임’,폴리스의 ‘록샌느’ 등 다양한 팝 발라드들을 감칠맛나게 불러주고 있다. 특히 ‘록샌느’의 중성적인 느낌이 묻어나는 목소리는 물리지 않는 달콤함과 인생의 깊은 맛을 맛본 이의 관록이 묻어난다. 그의 재즈세계로의 빠른 연착륙은 사실 96년 보사노바의 원조 격인 안토니오카를로스 조빔의 ‘하우 인텐시브’를 멋지게 소화해내면서 예정됐던 것. 카운트베이시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연상케하는 스윙 빅밴드의 경쾌함과 어우러지는 ‘마이 베이비 저스트 케어스 포 미’는 조지의 음악적 역량이 한층성숙했음을 드러낸다. ‘아이 리멤버 유’에서는 하프의 멜로디와 어우러지는 그의 보컬이 돋보이는데 천의무봉이란 말을 떠올리게 한다.유고에서 태어난 조지는 ‘U2’의 브라이언 이노가 만들어 영화 ‘패신저스’사운드트랙에 들어간 ‘미스 사라예보’를 들려준다.이 앨범엔 콜 포터의 연주음악 ‘잇츠 올라이트 위드 미’가 담겨있는 12번째 트랙이 히든 트랙인데 3분여가 사일런트 처리돼있어 참고 기다려야 멋진클래식 분위기의 재즈 연주를 즐길 수 있다. 임병선기자
  • 850억대 재산 해외도피, 세원·선아해운대표 구속

    서울지검 외사부(朴商玉 부장검사)는 2일 해외에 설립한 유령회사(페이퍼컴퍼니) 명의의 비밀계좌로 수천만달러의 해외운송 수입금을 빼돌린 세원해운 대표 이성진(李聖鎭·57),선아해운 대표 김경순(金景純·47)씨 등 2명을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재산국외도피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검찰은이들이 포탈한 세금이 1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국세청에 세무조사를의뢰했다. 이씨는 지난 95년부터 조세회피지역인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3개 해외운송전문 유령회사를 차려놓고 세원해운이 국내 대리점인 것처럼 속여 하주(荷主)들과 해상화물 운송계약을 체결한 뒤 유령회사 명의로 홍콩의 S은행에 개설된 비밀계좌를 통해 입금된 운송수입료를 빼돌리는 수법으로 지금까지 4,800만달러(550억원)를 국외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96년 3월부터 홍콩의 은행에 개설한 비밀계좌에 입금된 운송수입료2,600만달러(300억원) 가량을 해외에 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주병철기자]
  • 국민의 정부와 로비/’옷로비’ 전모와 교훈

    국가나 그 기관을 상대로 한 로비는 성공할 경우 로비 당사자에는 막대한이권과 특혜가 주어진다.반대로 그만큼의 국민적 고통이 수반된다.따라서 정부는 권력에 의지해 독점적 이익을 확보하려는 어떤 시도도 단호하게 무력화시킬 의무가 있다.‘옷 로비’와 경기은행의 퇴출 저지 로비의 실패는 ‘국민의 정부’가 의무에 충실하고 있다는 반증이다.로비에 발목을 잡힌 탓에개혁이라곤 도저히 생각할 수도 없었던 역대 정권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의지의 표현이라고도 할 수 있다. 신동아측은 최순영(崔淳永) 회장을 구명하기 위해 어떻게 ‘전방위 로비’를 펼쳤나.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신동아측의 로비는 일선 검찰과 검찰 고위관계자,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이희호(李姬鎬)여사에 이르기까지 지위 고하를 가리지 않았다.교계(敎界)와 언론계도 포함됐다. 김 대통령은 지난 27일 “(신동아측이)무시할 수 없는 교계 지도자들을 동원해 면회를 신청하고 선처를 부탁했지만 만나지 않았다”면서 “검찰과 금융감독위에도 온갖 로비를 펼친 것을 알고 있으나결국 구속됐다”고 밝혀로비의 규모와 범위를 짐작케 했다. 신동아측이 로비에 나선 것은 대략 98년 5월부터라는 것이 정설이다.같은해 3월 신동아그룹 계열의 무역회사인 신아원의 전사장인 김종은(金鍾殷·45·구속)씨가 최 회장에게 “신아원의 수출 금융 비리와 해외재산 도피를 폭로하겠다”며 10억원을 요구하다 공갈·협박 혐의로 구속됐다. 그러나 검찰이 김씨의 협박 내용에 대해 내사에 들어가면서 불똥은 신동아쪽으로 튀게 된다.검찰은 5월 최 회장과 은행 관계자들을 소환,최 회장이 유령회사를 차린 뒤 선하증권을 허위로 작성,국내 은행으로부터 1억8,570만달러를 받아내 1억6,000만달러를 해외로 빼돌린 사실을 밝혀냈다. 하지만 당시 신동아그룹의 주력계열사인 대한생명이 미국 메트로폴리탄 생명보험과 10억달러 외자유치 추진을 발표하면서 검찰 수사는 주춤했다.당시한푼의 달러가 아쉬웠던 IMF 관리체제 하에서 대한생명측의 대형 외자유치추진은 국가적으로 도와야 했기 때문이다.당시 김태정(金泰政) 검찰총장은“외자만 들어온다면 불구속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라는 말까지 했다. 신동아측은 98년 7월부터 최 회장 비서실의 인력을 대폭 충원,로비를 가속화했다.‘최 회장이 김종은씨에게 음해를 받았을 뿐 죄가 없다’‘영부인과최 회장 부인 이형자(李馨子)씨가 가깝다’ 등의 근거없는 소문이 검찰 주변을 맴돌았다.신동아측의 로비스트인 박시언(朴時彦)씨가 신동아그룹 총괄 부회장으로 전격 영입된 것도 이 시점이다. 최 회장의 부인 이씨도 같은해 10월 말부터 영부인과 연정희(延貞姬)씨 등‘안사람들’을 상대로 한 로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日順)씨를 통해 영부인에게 육포를 전달하려 하고 이희호여사의 출판기념회를 63빌딩에 유치하려 했다. 나중에 정국을 휘몰아친 옷로비 의혹 사건이 일어난 것도 그즈음이었다.남편 최회장의 구속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자 이씨는 물불을 가리지 않았다. 그러나 대한생명측의 외자유치가 지지부진하면서 검찰의 수사는 강도가 높아졌다.결국 올 2월 최 회장은 사기 및 재산국외도피 혐의로 구속됐다. 구명을 위한 로비가 실패하자 최 회장측은 ‘실패한 로비’를 언론에 공개하겠다며 정권을 협박하기까지 했으나 검찰,국회 청문회,특별검사 등의 수사등에서 ‘성공한 로비’는 드러나지 않았다. 이종락기자 jrlee@
  • [리뷰] KBS-2TV‘초대’

    “승진(김상경)아,내 앞에서 미연(김민)이를 사랑한다고 말해봐”“승진아,내 앞에서 영주(이영애)를 사랑한다고 말해봐”“말해봐”“말해봐”15일밤 방영된 KBS-2TV ‘초대’의 한 장면.‘초대’를 왜 시청자들이 외면해왔는지 압축해 보여주는 장면으로 손색이 없다. 승진의 아이를 가진 미연이 ‘너죽고 나죽자’며 그에게 필사적으로 매달리더니 자신의 친구 영주가 그와 사랑하는 사이라는 사실을 알고 둘을 맺어주기 위해 고군분투한다.한때 동석(이창훈)과 오누이마냥 키워온 정을 헌신짝버리듯 정리해 시청자를 의아하게 한 영주가 미연과 승진의 관계를 알고는둘의 재결합을 재촉한다. 두 여자가 승진에게 진정 사랑하는 여자를 지목하라고 고문(?)하는 이 장면에서 승진 대신 머리를 쥐어뜯고 싶어했을 이는 정작 시청자들이었을 지 모른다. 세 갈래의 각기 다른 사랑과 결혼,성의식을 보여준다는 연출의도는 간 데 없고 결국 한 남자를 두고 벌인 두 여자의 치정극을 아름답게 포장한 것으로극이 전락한 것이다. 조금은 합리적인 체 알콩달콩 ‘계약동거’하다 결혼에 이르는 현태(이민우)와 사빈(추상미)커플을 전형으로 제시하려는 제작진의 태도도 이들이 드라마의 주요 갈등과 유기적 연관을 맺지 못한 채 칙칙한 분위기를 얼토당토않게윤색하는 데 그쳐 실패한 느낌이다. 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모니터보고서는 “순결함(영주),자유로움(미연),책임을 동반한 자유로움(사빈)의 세갈래 사랑이 모두 남성이 보는 성이데올로기를 강요한 데 지나지 않는다”며 “남성의 성이야기에 여성들을 초대한다는 의미였냐”고 따졌다. 16일 함께 막을 내린 MBC의 ‘국희’와 경쟁한 점을 들어 12∼15%의 시청률을 기록한 ‘초대’가 선전했다고 평가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시청률을 이나마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 아직 사랑이란 감정에 익숙하지 못한 청소년 팬들을 ‘착취’해 얻어진 결과라면 이는 제작진에게도 불행한 외도였을 것이다. 당초의 기획의도가 직업을 가진 여성들의 성과 결혼의식을 조명해본다는 것이었기 때문이다.한 방송사 관계자가 지적했듯이 ‘역겹고 비릿한 냄새가 진동하는 드라마’는 시청자들이 가장 먼저 알아본다. 임병선기자 bsnim@
  • 朴處源씨 받은 10억 의혹 증폭

    박처원(朴處源·전 치안본부5차장)씨가 받은 10억원이 김우현(金又鉉·전치안본부장)씨가 카지노업계의 ‘대부’ 전낙원(田樂園)씨에게서 받은 것으로 밝혀져 돈을 건넨 경위 등을 둘러싸고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우선 김씨가 전씨에게 거액의 돈을 왜 요구했느냐는 점이다.전씨는 알고 지내던 김씨가 ‘경찰조직의 발전’을 위해 기부해달라고 해 줬다고 진술했다. 전씨 말대로라면 대가성 없이 개인적인 친분관계로 줬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치안총수가 카지노업자에게 기부금을 달라며 손을 내민다는 것은 선뜻 납득하기 어렵다.두사람이 오랫동안 유착관계를 가졌다면 몰라도 김씨와전씨는 별다른 인연을 갖고 있지 않아 설득력이 떨어진다. 김씨가 박씨에게 돈을 건넨 배경도 의문이다.김씨는 박씨가 86년 대공담당인 치안본부 5차장으로 근무할 당시 정보담당인 4차장으로서 치안본부 참모로 함께 근무한 것 이외에는 이렇다 할 인연이 없다.김씨가 또다른 인물로부터 지시를 받았거나 대책회의 등에서 결정된 사항을 이행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대가성이 없었다는 주장도 석연치 않다.전씨는 한때 전국 카지노중 5개를 소유했던 카지노재벌로 97년 재산해외도피 등 혐의로 구속되기 전까지는 국제도박계에서도 손꼽히는 거물이었다. 누군가가 김씨를 ‘희생양’으로 만들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김씨는지난 96년 췌장염 수술 후유증으로 뇌졸중에 걸려 4년째 의식불명 상태로 현대중앙병원 중환자실에서 투병중이다.경찰과 카지노업자간의 유착고리를 감추기 위해 김씨를 지목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따라서 10억원을 둘러싼갖가지 의혹은 김씨의 부탁을 받고 박씨에게 돈을 전달한 ‘경찰간부’가 밝혀져야 풀릴 것으로 보인다. 주병철기자 bcjoo@
  • [고시플라자] 고시학원 ‘스타강사’가 뜬다

    최근 신림동 고시촌에 ‘스타강사’들이 뜨고 있다.고시생 출신의 일부 전문강사들과 현직 변호사들이 고시학원가의 총아로 떠오르고 있다. 고시학원 강사진은 크게 세그룹으로 분류된다.그 하나가 현역 교수나 대학원 학위를 이수중인 고시 경력자 강사진이다.행시 합격생이나 사시를 패스한사법연수원생 강사들도 학원가의 한 축을 이룬다. 그러나 최근 고시학원가에서 변화의 물결을 주도하는 그룹은 따로 있다.성공한 고시준비 선배라는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변호사 출신과 오랜 고시준비를 접고 전문강사로 변신한 ‘제3세력’들이 그 주역들이다. 올들어 신림동의 이름난 학원들이 대거 현역 변호사들을 강사로 끌어들였다. 지금까지 알려진 인사만해도 10여명에 이르고 있다. 이들 중 민사소송법을 강의하는 이정우 변호사(태학관),유정·이재화 변호사(한림법학원)등이 주가를 높이고 있다.이외도 K,S 변호사 등도 고소득 강사 반열에 오르고 있다. 이들은 아직까진 대부분 변호사 일을 겸업하고 있다.하지만 일부 인사는 아예 본업은 포기하고 학원강사를 주업으로 삼고 있기도 하다. 일부 고시생 출신도 성실한 강의 자세와 각기 자신있는 과목을 전문화,스타급 강사대열에 합류하고 있다.풍부한 고시준비 경험을 밑천으로 동병상련(?)의 고시생들로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셈이다. 대표적 인물이 형법분야 강의에서 성가를 올리고 있는 신호진씨(한국법학원).연세대 대학원 출신인 그는 최근 형법요론과 형사소송법요론 등을 출간,고시생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10여년간 수험 경력을 지닌 이원영씨도 요즘 한창 뜨는 강사.최근 KBS-1TV ‘이것이 인생이다’프로그램에서 그의 기구한 인생유전이 소개된 바 있다. 이들 말고도 사시 2차나 1차시험을 통과한 인기강사들도 많다.올해에야 2차를 패스,먼저 합격한 제자가 많다는 민법 강의 전문인 조범제씨와 형사소송법을 특화하고 있는 신이철씨 등이 그들이다.이들은 수험생활 틈틈이 ‘반짝세일’에 나서 왔다. 신림동 고시촌의 슈퍼스타급 강사들중엔 월 2,000만원 이상의 고소득을 올리는 인사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강좌당 12만원대인 월수강료와 최고인기 강좌의 경우 수강생이 많으면 500여명에 이르는 것을 감안하면 이들의 소득을 어림잡을 수 있다. 문제는 강사들의 수명이 반영구적이지는 않다는데 있다.고시촌의 한 관계자는 “수험생들의 입맛이 워낙 까다로워 5년 주기로 새 추세에 적응하지 못하는 강사들이 도태된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굳이 많은 수강생이 몰리는 유명강사를 찾아 뒷자리에 앉아있는다고 해서 합격이 보장되진 않는다”고 지적한다.이어 “지명도는 없더라도 성실하고 실력이 알찬 강사를 골라 자기 학습 스케줄과 매치시키는 게 오히려 합격의 첩경일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구본영기자 kby7@
  • MBC ‘목요특강’ 스타강사 정신과 전문의 정혜신씨

    “너무 남자들만 편드는것 아니냐구요?저는 오히려 가부장제 통념의 해악을꼬집고 싶었어요”최근 MBC의 주부대상 강연프로 ‘TV 목요특강’(오전 11시)을 통해 또하나의 스타 강사가 나왔다.정신과 전문의 정혜신씨(36·‘마음과 마음’클리닉 원장).직장인 남성 스트레스,남편의 외도심리,부부의 조건 등을 다룬 정씨의강의가 지난달 말부터 이어지자 방송국과 클리닉엔 격려전화가 쇄도했다. “감사하다는 중년남성들이 많더군요.마누라에게 꼭 하고 싶었으면서도 왠지 꺼내기 꺼려지는 얘기를 대신해 줘 속이 시원하다구요”주제만으론 통속적,선정적인 여느 주부대상 프로와 뭐 다르랴 할지 모른다. 하지만 풍부한 임상 사례를 곁들인 남성심리 전문가 정씨의 가이드를 좇다보면 뻔히 예견했던 피상적이거나 엄숙주의적 결론대신 도발적 뇌관곁에 다가서 있는데 흠칫 하게 된다.우리가 너무도 심상하게 누려온 부부관계란 것이돌보지 않는 사이 지뢰밭으로 변해 버렸을지 모른다는 전언이 그것.여기 힘을 실어주는 것이 십수년간 남성상담을 도맡아온 정씨의 저력임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전공을 선택한 동기는 다른 무엇보다 우리 아버지의 삶에 자극받아서였지요.아버지는 더없이 올바르고 성실한 사회인이었지만 그 개인적 인생은 결코 행복하달수 없는 것이었어요.아버지에게서 굴레를 벗겨드리고 싶었고 알고보니 그 굴레란 가부장적 이데올로기더군요”정씨는 그간의 상담을 통해 한국 중장년 샐러리맨들의 ‘비애’를 누구보다잘 알고 있다.어느새 ‘왕따’당하기 시작한 ‘남자다움’이란 가치와 나날이 높아가는 가정의 기대치 사이에서 휘청거리다 기댈 곳을 찾아 밖으로 떠돌게된 남성들을 숱하게 만나봤다.지난달 28일 방송된 ‘외도! 성인가,사랑인가’는 중년남성 외도를 이같은 사회환경과 호르몬 분비의 함수관계로 설명하며 현실적인 대응책을 제시,호응을 얻었다.4일 ‘부부는 무엇으로 사는가?’에선 집안문제라고 쉬쉬 해 온 부부간 성문제를,공중파 방송의 통례적허용수위를 용감무쌍하게 넘나들며 공론화했다. “부부란 성이 다른 두 사람의 만남이라는건 너무도 자명한데도 부부관계에문제가 생길때 이부분을 자꾸 외면하려고들 해요.가려져야 아름다운 부분도 물론 있지만 우리의 부부문제는 틀어막기보다 좀 더 열어야 풀릴 것이라는게 오랜 상담끝의 결론입니다”최근 탤런트 서갑숙씨 책 파문과 관련,“이같은 책이 이처럼 파장을 일으킬수 있는 우리 사회의 폐쇄성이 더욱 재미있다”는 정씨는 “본능이 음지에서 뒹굴지 않고 격조높게 승화될 여지가 있는 사회에서 여러 형태의 폭력은 자연히 줄어들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사설] 한·미 범죄인 인도조약

    한·미 범죄인인도조약이 미국 상원의 비준에 따라 연내에 공식발효하게 됐다.10여년간 끌어오던 한·미간 주요 현안의 하나가 완전히 해결됐으며 양국간의 실질적인 사법공조체제가 이루어질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크게 환영할 일이다.더구나 핵심 인물들의 미국 도피로 종결되지 못했던 굵직한 미제사건들의 처리가 가능하게 된 것은 다행이라 하겠다. 지난해 6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미국 방문때 체결된 이 조약의 발효로이제 미국은 더 이상 우리나라 범죄인들에게 안전한 도피처가 될 수 없게 됐다.현재 우리나라 전체 해외도피사범 631명의 42%에 이르는 263명이 미국에은신중인 것으로 공식집계돼 있으나 실제로는 3000여명이 도피해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이중에는 수뢰·직권남용 등 권력형 비리사범들이나 사기·횡령·부도·외화도피 등 대형 경제사범들이 많다.도망하여 숨어살기가 비교적 쉬운데다 범죄인 인도조약마저 없었던 것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볼 수있다. 정부는 조약이 발효되면 우선 ‘세풍(稅風)사건’의 이석희(李碩熙) 전 국세청차장과 PCS사업자선정 비리사건의 이석채(李錫采) 전 정보통신부장관 등의 인도를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국기(國基)를 흔들고 엄청난 의혹을 일으킨 이 사건들의 중요성에 비추어 이들의 우선 소환은 당연하다 하겠다.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비리나 범죄를 저지르고도 해외 도피로 법망을벗어날 수 있게 해서는 사회정의와 법질서를 확립하기 어렵다.한·미 범죄인인도조약의 발효를 계기로 주요 범죄인들 뿐 아니라 미국에 도피중인 범죄인들을 모두 소환하여 사법심판을 받게 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일 것이다.그러기 위해서는 도피범죄인들의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고 그들의 소재를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죄를 짓고는 미국으로 도피하여도 반드시 소환되어 처벌받는다는 인식은 범죄를 예방하는 효과도 클 것이다. 한·미 범죄인인도조약의 발효는 우리의 인권상황과 형사사법절차의 신뢰성을 국제적으로 공인받는 계기가 됐다는 의미도 크다할 것이다.미국이 그동안 우리측의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범죄인인도조약을 미루어온 숨은 이유는국내 사법절차와 인권상황에 대한 불신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왔다.따라서 한·미 범죄인인도조약의 발효로 우리의 국제사법공조체제를 한단계 높이게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미국과의 조약발효를 계기로 10개국에 불과한 범죄인인도조약 체결국을 더욱 늘려나가야 할 것이다.특히 최근들어 우리 범죄인들의 도피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일본·중국·러시아 등과의 조약체결이 시급한 실정이다.
  • 한·미 범인인도조약 월내 비준 의미

    지난 3일 미국 상원 외교위를 통과한 한·미 범죄인 인도조약 비준 동의안이 이달 중순 미국 상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미국 도피사범들의강제송환이 초읽기에 들어갔다.우리 정부는 이미 지난해 말 비준 동의를 마쳤다. 미국 상원만 통과하면 양국 정부는 이달 안으로 비준서를 교환,한·미 범죄인 인도조약이 발효된다.이에 따라 앞으로 국내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미국으로 달아나는 범죄인들에게도 사법권이 미쳐 미국은 더이상 범법자들의 도피처가 될 수 없게 됐다.국외 도피사범의 40% 이상이 미국을 도피처로 택하는점을 감안하면 범죄자들의 해외도피 의지를 꺾는 부수 효과도 가져올 전망이다. 조약이 발효되면 우리 검찰은 미국으로 달아난 범죄인의 범죄사실,증거관계,적용법률 등을 게재한 인도청구서를 작성해 법무부와 외교통상부를 거쳐 미국 국무부로 보내게 된다.그러면 미 국무부는 법무부를 거쳐 관할 검찰로 청구서를 보내고,검찰은 소재를 확인해 범죄자를 구속한 뒤 해당 법원에 재판을 청구한다.미국 정부가 양해하면 우리 검찰이범죄인 소재 파악에도 참여할 수 있다.미 법원이 범죄자 인도를 결정하면 우리 검찰은 수사요원을 현지에 파견해 넘겨받는다. 인도대상 범죄자는 두 국가의 법률상 1년 이상의 징역형에 해당하는 죄를저지른 일반 형사범만 해당된다.한국에서는 범죄가 되지만 미국에서 범죄가성립되지 않는 국가보안법 사범이나 정치범은 제외된다. 법무부가 송환을 요구할 최우선 대상자는 이석희(李碩熙)전국세청 차장,이석채(李錫采)전정보통신부장관,임춘원(林春元)전의원과 대형 경제사범 등 7∼8명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2년만에 벗은 계모의 ‘살인 누명’

    아픈 딸을 치료해주지 않고 죽게 내버려 둔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던 계모(繼母)가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남편과 사별한 A씨(44)는 96년 B씨(43)와 재혼했다.그러나 B씨의 아들·딸은 어린 시절 경험한 생모(生母)의 외도로 정신적 충격을 받아 심한 정서장애를 겪고 있었다.매일 밤 악몽에 시달리며 송곳과 가위로 자해를 하기도 했다.A씨는 이들의 상처를 정성껏 치료해 주고 음악과 미술을 가르치며 사랑으로 보살폈다. 그러던 중 지난해 3월초 딸(당시 13세)이 집을 나가 2일만에 온 몸에 상처를 입고 돌아왔다.처음엔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할 만큼 아팠지만 A씨의 극진한 치료로 차츰 회복됐다.그러나 같은 달 11일 새벽 증세가 갑자기 악화돼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A씨는 아픈 딸을 집에 방치해 죽게 한 계모로 낙인 찍혀 남편 B씨와 함께 기소됐고 지난 3월 1심 재판부는 유기치사죄를 적용,A씨에게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B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항소심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3부는 5일 “딸을 병원에 데려가지않고집에서 치료하다 숨지게 한 것은 잘못된 판단이지만 고의성이 있었다고 볼수는 없다”며 이들에게 무죄를 선고했다.재판부는 “딸이 자해한 것은 아버지의 재혼에 대한 반항이라기보다 생모의 외도를 보고 충격을 받았기 때문인것으로 보인다”면서 “A씨는 딸을 치료해 주고 음악과 미술을 가르치는 등지속적인 관심을 보인 만큼 학대했다거나 치료에 소홀했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상록기자 myzodan@
  • 李根安씨 도피중 책 39권 저술

    ‘고문 기술자’ 이근안 전 경감의 도피행적 등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강력부(부장 文孝男)는 4일 이씨가 쓴 성경 해설서인 감성서 머리말에 ‘한형제의 권유로’라는 글이 나오는데 주목,이씨를 비호한 동료 경찰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신원 파악에 나섰다. 검찰은 이씨의 은행계좌 추적 등을 통해 이씨 가족을 지원한 경찰관들의 신원을 확인해 소환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이씨를 중국에서 목격했다는 제보자 3명과 이씨를 대질한 결과,제보자들의 진술에 신빙성이 떨어져 해외도피 혐의는 없는 것으로 잠정 결론을내렸다. 서울지검 임양운(林梁云) 3차장은 “이씨가 부인의 미용실에서 낯선 사람들과 포커도박을 벌였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탐문 수사를 했지만 사실이 아닌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임 차장은 “지난 89년 3월 이씨의 부인이 공무원 연금관리공단에 이씨의퇴직금을 지급해 줄 것을 신청했으나 본인이 아니어서 지급이 보류된 뒤 94년 공단기금으로 적립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씨는 11년간의 도피기간 중 책 39권을 펴낼 수있는 분량을 썼다고밝혔다. 이종락기자 jrlee@
  • [기고] 언론인인가 정상배인가

    역사는 지난 61년 5·16 군사 쿠데타 이후 32년간이라는 정치군인의 장기집권을 ‘언론의 탓’이라고 말할 것 같다.권력화한 언론이 정치권력과 유착관계를 유지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이다.언론이 군사정권의 나팔수를 자임하고 나서 장기집권을 위한 도구 노릇을 했던 것은 사실이다.독재정권의하수인이 되어버린 언론은 시민사회에서 분출하는 민주화 요구를 묵살했고,때로는 매도함으로써 군사정권의 영속화에 기여했던 것이다. 87년 6월의 민주항쟁은 시민사회의 발달에 있어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시민사회가 전제적 통치체제에 대항하여 민주체제를 회복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그렇다.국민적 합의에 근거하여 대통령 직선제를 도출함으로써 시민사회를 억압하던 권력체제를 해체하는 분기점을 맞았던 것이다. 그런데 87년 민주항쟁 이후 세차례에 걸쳐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언론의보도행태는 시민사회의 발달과 역행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사실을 왜곡하거나 변질시키는 편파보도로 특정후보를 지지했다.심지어 여론조사를 왜곡함으로써 가공의 여론을 조성하는 데도 주저하지 않았다.정치권력이 야당으로 이동하는 사태를 막으려는 의도에서 그같은 편파보도를 일삼았을 것이다.그것은 언론이 기존의 정치권력과의 밀착관계를 유지함으로써 그동안 누려온 부당이득과 특권의식을 계속 향유함은 물론,권력창출에 기여한 대가를 노린 정치적 계략에서 나왔을 것이다. 지난 92년 대선에서 어느 연합통신 기자는 ‘기자사회의 성향보고서’를 작성하여 김영삼 후보에게 넘겨줬다.또 97년 대선에서는 중앙일보 기자가 이회창 후보에게 ‘전략보고서’라는 것을 만들어 줬지만 작성자는 신분을 온전히 유지하면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탈세사건과 관련한 최근 중앙일보 사태는 언론탄압이라는 성격으로 변질되더니 언론대책 문건이라는 것이 돌출됐다.발설자는 작성자가 여권실세라고지목했는데 엉뚱하게도 일선 기자가 그짓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그 문건의 내용은 음모적이고 공작적이어서 언론장악을 기도하라는 권고를 담고 있다.그런데 그 뜻을 모를 리 없는 그 기자는 다른 기자들을 모아 놓고 언론개혁을 위해서 그랬다고 말했다. 전달자로 밝혀진 평화방송 기자도 언론상황과 정치현실이 안타까워 그랬다고 말했다.그는 여야의 실력자 사이를 줄타기 하듯이 오가며 한쪽에서는 훔치고 다른쪽에서는 거금 1,000만원을 받고 장물 팔듯이 넘겼다고 한다.여기서 돈을 일찍 받고 늦게 받은 것이 중요한 사안이 될 수 있을까.발설자도 접수자도 우연인지 안기부 고위간부 출신이다.그래서 그런지 낮말과 밤말만 다른 것이 아니라 시간마다 말이 다르다. 이쯤 되면 언론사가 기자를 고용해서 정치권에 출입시키는 것인지,아니면정치권이 기자를 언론사에 파견하는지 알 길이 없다.그래서인지 기자들이 영화에서나 봄직한 2중첩자 노릇을 하는 듯하다.정치기사는 거의 인물중심이고가십성 기사들로 꽉차며 그것도 친소(親疎)에 따라 크기도 달라진다. 언론인인지,정상배인지 알 길이 없다. 그들은 목도했다.70년대 초반의 자유언론실천운동,80년의 대량숙청사태,90년대 초반의 언론노조운동을.언론의 정도를 말하면 고난과 형극의 길밖에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있는 것이다.또 그들은 목도했다.정치권력과 결탁하면장·차관도 되고 청와대에도 진출하고 의사당에서도 사자후를 터뜨릴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어디 기자뿐인가.사주들의 각종 불법·탈법행위도 잇따라 터지고 있다.탈세사건,해외도박사건,폭력적 노동탄압,경영권 전횡 등 말이다.특권의식에 젖은탓인지 이들은 정당한 법집행에마저 저항한다. 그래서 기자들도 물들어 도덕의식이 마비된 듯 부끄러움을 잊은 것 같다. 도둑이 던져준 고깃덩어리에 눈이 멀었는지 파수견들은 짖을 줄 모른다.이제 파수견을 지키는 파수견이 나와야 한다.그것은 시민사회의 몫이다.이제시민사회가 감시자로 나서야 한다.늦었지만 언론도 신뢰의 위기에 봉착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시민사회는 올바른 기자들의 공정보도,진실보도를갈구하고 있다. [김영호 언론개혁시민연대 신문개혁특별위원장]
  • [이근안 전 경감 고문사건] 검찰·경찰수사 이모저모

    ?이근안(李根安) 전 경감은 성남지원에서 신문받기 위해 29일 오후 2시10분쯤 서울지검 청사를 떠났다.이씨는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한 마디도 대답하지 않았다. 이씨의 모습이 드러나자 민주화실천가족 운동협의회(민가협) 회원 10여명은 이씨에게 달려들어 “고문 경관을 처단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몸싸움을 벌였다. 민가협은 검찰총장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이 전 경감이 저지른 극악무도한 범죄와 고문을 지시하고 배후조종한 세력을 발본색원하기 위해 한점 의혹없이 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서울지검 임양운(林梁云) 3차장은 “도피기간 중 국내에만 있었다는 이씨의 진술이 사실이라면 김근태(金槿泰)씨 고문사건에 대한 공소시효가 끝나재수사가 불가능하다”면서도 “국민의 관심이 높고 역사적 진실을 밝힌다는 차원에서 공소 여부와는 상관없이 고문실태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임차장은 또 지난해 6월 이씨가 중국 북경의 호텔인 한경빈관에서 사장을행세하고 다니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제보가 한 두달 전 들어와 해외도피 여부도 집중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씨의 부인 신옥영씨는 아침 8시쯤 집에서 나와 미용실로 가던중 “경찰이 얼마나 자주 찾아왔느냐.비호해 준 사람이 있는 게 아니냐”는 등 질문공세를 받았으나 입을 열지 않았다. 신씨가 지난 95년 7월 현재의 집으로 이사온 것으로 드러났다.그러나 이웃주민들은 한결같이 “이씨 집인 줄은 꿈에도 몰랐다”면서 “가끔 집을 찾아가도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집 창문과 담에는 방범 창살이 촘촘히 쳐져 있어 내부를 들여다 보기가 어렵다. ?이씨가 서울 동대문구 용두2동 집에서 숨어 지낸 것으로 확인되자 관할 동대문경찰서는 초상집 분위기였다.경찰의 이씨 집에 대한 수색보고서에는 ‘특이사항 없음’이라고만 빼곡히 적혀 있었다.수사전담반 형사들조차 이씨의 집 위치도 몰랐음에도 현장조사를 다녀왔다며 엉터리로 된 집 내부도를 기자들에게 제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종락 장택
  • [국감 파일] 해외도피사범 강제소환 고작 2명

    외국과 맺은 범죄인인도조약이 제구실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법무부가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범죄인인도조약에 따른 해외도피사범 강제송환 실적은 91년과 95년 호주와 스페인에서 1명씩 모두 2명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우리나라와 인도조약을 체결한 7개국에서 체류하고 있는 사범은 △캐나다 30명 △필리핀 19명 △호주 18명 △태국 13명 △브라질 7명 △스페인 7명 등 94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국내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달아난 국외도피사범은 모두 631명으로 이중 40% 이상이 미국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죄명별로는 사기와 횡령이 329명과 77명으로 전체의 64.3%를 차지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99년 국방백서로 본 北군사력

    북한은 올들어 미사일여단을 미사일사단으로 확대 개편하면서 전체 병력을1만명 가량 증강하고 상어급 잠수함 10여척을 새로 전력화한 것으로 드러났다.또 화학탄 2,500∼5,000t과 탄저균 등 생물학 무기 10여종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12일 국방부가 발간한 ‘99 국방백서’에 따르면 북한은 ‘강성대국 건설’이라는 슬로건 아래 이처럼 꾸준히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올해 발간된 국방백서는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방위력 개선사업과 관련한 투자비 내역과 사업진행 과정 뿐 아니라 북한의 화생전 능력과우리 군의 대비책,북방한계선(NLL) 수호의지,주한미군의 전력 등을 자세히공개했다. ■98 국방백서와의 차이점 국방정책의 기조가 북한의 위협 뿐 아니라 미래의 불확실한 위협에도 대비하는 정책으로 전환됐다.국방획득 5대 정책방향을포함,2000∼2004년 국방 중기계획,올해 방위력개선 투자비 내역,올해 주요군사장비 전력화 계획,차기전투기사업 진행과정,주요 무기의 국외도입 현황등을 새로 담았다.주한미군의인가병력 및 미8군·주한 미공군 주요 장비 등의 종류,대수와 함께 신속억제방안,전투력 증강,시차별 부대전개 등으로 나누어진 증원전력의 종류를 수록했다.이밖에 북한 미사일 개발연표,주요 무기체계 전력화 현황,주요국의 군사혁신 현황 등 52종의 부록을 첨부했다. ■북한의 군사력 북한은 올해의 군사비를 총예산의 14.5%인 13억6,000만달러로 공표했지만 실제로는 30%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남한은 총예산의 16.4%인 13조7,490억원이다. 실질구매력 측면에서 비교하면 우리보다 3배 이상 전력증강의 효과를 거둘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또 최근 중국 국경지역에 미사일 발사기지를 건설했으며 AN-2기 및 상어급소형 잠수함을 추가로 건조했다.이밖에 주변국 위협 및 대외협상용 수단으로 1∼2개 정도의 초보적인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며 최대 사거리 2,500㎞,6,700㎞인 대포동 1,2호 미사일을 중점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우득정기자 djwootk@
  • [독자의 소리] 車구입때 탁송료까지 부담은 불합리

    자동차를 새로 구입할 때는 차량값외도 등록비와 채권구입비 등 여러가지부대비용이 많이 들어간다.그중 특히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 차량탁송료이다.10만원에서 12만원까지 책정되어 있고,본인 출고시에도 3만원에서 10만원까지를 부담하게 되어 있다. 지방공장에서 구매자에게 인도하기 위해 상품을 가져오는데 드는 비용을 소비자에게 부담시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자동차도 다른 제품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상품이다.더욱이 여느 상품보다 고가인데 탁송료를 소비자가 부담하게 하는 것은 불합리한 일임에 분명하다.자동차회사마다 경쟁력 강화나 세계진출을 말하고 있다.그러나 그보다 국내 소비자를 우선 생각하고 불합리한 관행부터 바꿔나가길 바란다. 차형수[서울 송파구 신천동]
  • 부산 파이낸스업체 전면 수사

    부산지검과 부산경찰이 합동으로 고객들의 투자금을 횡령한 뒤 달아난 악덕 파이낸스 임직원들에 대해 본격적인 검거에 들어갔다. 부산지검 조사부(李重勳 부장검사)는 4일 일부 악덕 파이낸스업체 대표등경영진들이 투자금을 횡령하거나 잠적 또는 해외도피 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조사부내에‘검·경합동 파이낸스 관련 기소중지자 검거전담반’을 편성,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검찰의 이같은 결정은 삼부 및 청구파이낸스 사태 이후 업계가 스스로 성의있는 투자자 보호대책을 강구토록 하고 수사를 자제해온 기존의 방침을 철회한 것이다. 검찰은 이에따라 조사부 송인택(宋寅澤)검사를 전담검사로 지정하고 검찰수사관 3명과 부산경찰청 경찰관 5명으로 파이낸스 등 기소중지자에 대한 검거전담반을 구성,전원을 검거할때까지 가동하기로 했다. 검찰은 특히 파이낸스 관련 기소중지자 19명(피해 합계액 286억원)과 사실상 영업을 중단한 상태에 있거나 변제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업체 경영진 등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벌이는 한편 구속수사와 함께법정최고형을 구형하는등 중형선고를 유도키로 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경찰이 최근 요청한 부산지역 23개 파이낸스 대표등 임직원 33명의 출국금지가 철저하게 이뤄지도록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와 함께관련자들에 대한 출국감시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부산지검 관계자는“검거전담반은 투자금을 횡령했거나 변제하지 않은 채 도주해버린 무책임한 파이낸스 임직원의 검거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사설] 탈세응징 성역없도록

    보광그룹 대주주 겸 중앙일보사장인 홍석현(洪錫炫)씨의 탈세·구속사건에이어 재벌그룹인 한진과 종합일간지 세계일보 등 통일그룹 계열사들의 거액탈세사실이 드러나 다시 한번 충격을 주고 있다.특히 한진그룹 주력기업인대한항공의 경우 범(汎)국가적 성원과 배려속에 급성장해온 점을 고려할 때무려 1조원의 사상최고 탈루소득이 적발된 사실은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한다. 세계일보 탈세사실 발표도 종합언론사로서는 처음 있는 일로 주목을 끈다.서울지방국세청은 외환거래의 완전자유화를 앞두고 국제거래가 잦은 기업에 대한 조사과정에서 한진그룹 거액탈세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세청은 대한항공 1조4억원을 포함, 한진그룹으로부터 모두 1조895억원의탈루소득을 적발해서 5,416억원을 추징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조중훈(趙重勳) 한진그룹 명예회장 등 3부자와 대한항공·한진해운 등 2개 법인을조세포탈 및 외국환관리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한진그룹은 주로 항공기 매입과정에서 받은 리베이트나 중고항공기 저가매각시의차액을 해외에빼돌리는 수법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세계일보·일성건설 등 통일그룹 계열사들은 비용 과다계상 등으로 장부를 조작,탈세를 한 것으로 보도됐다. 국세청의 이번 발표와 관련,우리는 재벌급 대기업들의 반사회적인 탈세응징에는 결코 성역(聖域)이 있을 수 없음을 강조한다.더욱이 대한항공은 민영화이후 상당기간 동안 유류세와 외항소득에 대한 법인세 면세의 특혜를 받았으며 공무원은 의무적으로,일반국민은 순수한 애국심으로 KAL기를 애용함에 따라 재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때문에 국제경쟁력 있는 안전한 항공서비스와 성실한 세금납부로 국가와 국민에 보답해야 할 의무가 주어졌음에도 잦은 대형사고와 사상최고의 거액 탈세로 거센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오너중심의 재벌체제 개혁이 보다 강력히 추진돼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통일그룹 세계일보에 대한 세금 추징도 언론이 법을 어길 경우 더이상 보호대상이 될 수 없으며 언론 스스로 준법의식을 강화하고 개혁에 나서야 할 필요성을 강도높게 일깨우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홍석현씨가 언론사 사주임에도 1,000여개 차명계좌 사용과 뚜렷한 탈세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사법처리된사례와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볼 수 있겠다. 언론이 치외법권이 될 수 없음은 두말의 여지가 없으며 탈세적발을 언론탄압으로 정치쟁점화하는 것은 지나친 견강부회라 할 수 있다.언론사든 재벌이든 일반서민들의 상대적 세금부담을 가중시키는 거액탈세나 국부(國富)를 축내는 자금해외도피는 응징받아마땅하다고 본다.
  • [20세기 문명기행] 2. 인간의 시대, 대중의 시대

    20세기가 열리고 역사의 무대에 새 얼굴이 등장했다.대중이라는 인간군(群)이었다. 지난 100년을 이끌어온 역사의 동력으로,때로는 무기력한 군상의 동의어(同義語)로 대중은 ‘인간의 시대’라는 종착역을 향해 질주해왔다. 1917년 러시아 10월혁명.협소한 계급적 울타리의 ‘민중’을 넘어서 포괄적 의미의 대중의 탄생과 승리를 가져온,에릭 홉스봄의 말대로 ‘금세기의 중심적 사건’이었다. 대중은 인도,터키 등에서 열병처럼 번진 식민지 민족해방운동,전후 유럽의신 사회운동,미국의 반핵·반전운동을 끌어가는 주력군이었다.소외됐던 대중은 스스로의 힘을 자각하면서 정치와 사회를 움직이는 주체로 탈바꿈해갔다. 폴란드 자유노조의 승리,잇단 동유럽 공산주의 붕괴,87년 한국의 ‘6월 항쟁’을 이끌어낸 힘도 분노한 대중이었다. 그들은 경제의 주역으로도 나섰다.대량생산,대량소비는 이들 대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소비주체로서 대중은 자본주의와 그 이념인 자유민주주의를 발전시킨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이런 폭발적 힘,그 이면에는 무력하고 탈색된 군중으로서,대량소비의 대상으로서의 우울한 모습도 숨길 수 없었다.대중정치,대중문화,대중매체에 이르기까지 대중과의 수많은 결합체가 만들어지면서 대중의 소외도 한편으로 빠르게 진전되어 갔다. 대중화 시대를 이끈 요술상자,라디오의 정시방송이 미국에서 시작된 20년을 전후로 TV,영화,컴퓨터는 대중을 발전시키기도 하고,혹은 대중을 어리석게퇴보시켜온 상징물이었다. 이런 대중의 시대를 또 한번 뒤집어 보면 어떤 모습일까.그것은 인류가 태초부터 목표로 삼아온 인간 본위의 삶,즉 인본(人本)지향의 모습이었다. 인류의 대다수는 19세기까지 봉건적·전통적 틀에 얽매여 있었다.미국에선노예제가,한국에선 반상제(班常制)가 공동체의 내용과 형식을 꽁꽁 묶어놓고 있었다.20세기는 인간에 대한 인간의 속박을 푸는 인간의 시대로 변모했다. 세계 곳곳에서 신분제의 사슬이 풀리고 세상의 절반인 여성과 흑인,어린이들에게 권리가 주어졌다.1918년 영국은 30세 이상의 여성에게 참정권을 부여했다.75년 멕시코에서 유엔 세계여성대회가 열렸다.흑인의 인종차별도 점차철폐됐다.63년 워싱턴에선 마틴 루터 킹 목사가 30만 흑인 대중 앞에서 흑인의 자유를 선언했다. 그러나 위대한 대중의 시대는 인류에게 공헌을 한 시대만은 아니었다. 조지 오웰이 ‘1984년’에서 예언했듯 대중은 소수에게 이용되는 세뇌된 우중(愚衆)으로 전락하기도 했다.이탈리아의 무솔리니,나치 독일의 히틀러는대중을 교묘하게 통제하고 억압하면서 사악하게 대중을 변모시켰다.냉전의비극인 50년대초 미국의 매카시즘도 소수가 대중을 부추킨 광기의 산물이었다. 20세기는 여러가지 지표로 볼 때 분명 대중의 정치·경제적 권리가 확대되고 인간의 삶이 개선됐다.그러나 형식적 권리만 확장됐을 뿐 실질적 권리가완전히 보장된 것만은 아니라는 비관론(앤서니 기든스)도 적잖다.무한경쟁이란 억압의 새 틀에 놓여진 신 인류,노동시장에 철저히 종속된 위기의 시대라는 해석이다. 심각한 불안정과 영속적 위기의 시대에 살면서(미카엘 스튀르머) 대중이길거부하는 몸짓도 있다.어떤 해법도 제시하지 못하는 무기력한 대중에 머물기보다는 자아와 주체의 발견과 실현에 적극적인 ‘소중’(少衆)으로 분화되는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1일 미국 앰허스트.노벨상 수상자 7명 등 세계의 석학 100여명이 ‘인도주의자 선언 2000’을 발표했다.폴 쿠르츠 교수(미 버팔로대학)는 선언문에서 미래가 암울하고 불투명하지만 그래도 21세기는 ‘더 나은 세상’이가능하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다. 이들의 전망대로 신 인류는 새 세기에 과연 희망과 행복을 기대해도 좋을까. 황성기기자 marry01@ * 오늘의 한국을 일군 피플파워 ‘탑골공원’‘4·19’‘빛고을’‘6·29’….한국 20세기 역사 고비고비의 상징어들이다.그 단어들 속에서 꿈틀거리는 에너지는 바로 사회모순을 온몸으로 받아들인 대중의 승화체 ‘민중’. 전반기를 일제의 혹독한 식민지상태로,후반기를 남북으로 분단돼 대립하며불행한 한 세기를 보낸 한국의 오늘을 있게한 힘은 바로 근대사회의 태동과함께 전면에 나선 민중이었다. 이땅에서 사회개혁의 주역으로 대중이 등장한 것은 19세기 봉건의 암운이가시지 않은 때.봉건사회의 해체와 함께 태동하기 시작한 민중은 한반도를침탈한 외세와 집권층의 부패에 맞서 뭉치기 시작했다.1894년 동학 농민운동은 20세기 한국사에서 대중의 힘을 처음으로 담아안은 사건이다. 이후 한국의 대중,민중들은 1919년 3·1운동 등 반외세 운동으로 결집했고60년 4·19혁명,64년 6·3 굴욕적 대일 외교 반대시위,70년대 노동자 항쟁및 계엄반대 시위,79년의 부마항쟁,그리고 80년 광주민주항쟁에 이르렀다.‘한사람의 열걸음 보다 열사람의 한걸음…’ 80년 광주 항쟁의 아픔을 겪고 난지식인 그룹이 처절하게 경험한 대 원칙도 ‘대중과 함께하는 운동’이었다. 이것이 87년의 6·29선언,나아가 국민의 정부를 탄생시켰다. 김수정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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