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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 분식회계’34명 기소

    대우그룹 분식회계 및 불법대출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金大雄)는 19일 신영균(申英均) 대우중공업 사장(조선 부문) 등 대우그룹 임원 12명과 ㈜대우의 회계 감사를 맡았던 산동회계법인 박필규(朴珌圭)씨 등 회계사 6명,㈜대우와 산동회계법인 등 7개 법인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사기 및 재산국외도피,주식회사의 외부감사 등에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아울러 다양한 경로를 통해 김우중(金宇中) 전 대우그룹 회장의 자진 귀국을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김 전 회장에 대해서는 귀국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될 때 기소중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과 관련,이달 초 구속기소된 장병주(張炳珠) 전 ㈜대우 사장 등 8명을 포함해 34명(법인 7개 포함)이 사법처리됐다.분식회계를 한 혐의로 회계사와 회계법인이 기소된 것은 처음이다. 검찰은 대우그룹이 김 전 회장의 지시를 받아 97∼98년 수출대금 조작,위장 해외사업,자산 가공 조작 등의 방법으로 41조1,300억여원을 분식회계하고 이를 이용해 금융기관으로부터 9조9,200여억원을 불법으로 대출받은 것으로 집계됐다고밝혔다. 또 영국 런던의 비밀 금융조직 BFC(British Finance Center)를 통해 미화 201억달러(약 25조원)와 일본화 40억엔(약 400억원),유로화 1,100만유로(약 125억원)를 해외로 빼돌리고94년부터 6년간 허위서류를 이용,수출환어음 매입대금 명목으로 21억달러(약 2조6,000억원)를 은행으로부터 받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택동 이상록기자 taecks@
  • [희망 2001] 대전 우송공업대 신철수교수

    ‘빵 기술자에서 대학교수로….’ 대전 우송공업대 식품공학과 신철수(申喆秀·51) 교수는 ‘초등학교 졸업’이 학력의 전부인 빵 기술자다. 하지만 그가 운영하는 ‘성심당 제과기술 전문학원’은 국내 최고의 빵 기술을 배우려는 대학생 제자들로 가득하다. 신 교수는 지독한 가난 때문에 중학교 진학을 포기해야 했다.1962년 서울 무학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경기와 대광중학교에 잇따라 합격했지만 평생 정치판만 떠돌던 아버지는 맏아들(申同秀 대구시 정무부시장) 이외는 신경쓰지 않았다. 4남4녀중 셋째 아들인 신 교수는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게 되자 고향인 충남 부여로 내려가 농사일을 거들다 무작정상경,메리야스공장과 자동차 정비공장 등을 전전했고 66년서울 돈암동에 있는 제과점 ‘태극당’에 취직했다. 그는 “처음에는 케익에 생일이나 축하합니다 등의 영어 철자를 틀리게 써 선배들에게 숱하게 야단을 맞았다”고 회고했다.그렇게 10년 동안 제과기술을 배워 부공장장의 자리에까지 올랐고 얼마 뒤 서울 강남에 자신의 제과점을 냈다.그러나첫 제과점은 불이 나 망했고 인근에 다시 차렸지만 장사가 안돼 빚만 진 채 문을 닫았다. 실의에 빠진 그는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는 등 잠시 ‘외도’를 고려했지만 결국 제과점으로 돌아왔다. “친구인 사장 밑에서 점원으로 일했지만 고향에 온 듯 마음이 편했다”는 그는 86년 12월 성심당제과점의 공장장을맡아 대전으로 내려왔다.97년 현재의 학원을 차리고 독립할때까지는 그가 구워낸 빵 맛은 대전지역에서 최고를 자랑했다.그는 92년 노동부가 주관하는 ‘제과기능장’ 시험에서국내에서 처음으로 합격하는 영광을 누렸다.그리고 이 합격증은 97년 국내 명문대 출신과 프랑스 등 해외유학파 등을제치고 우송공업대 교수로 채용되는 발판이 됐다. 신 교수는 “98년부터 가르친 제자들이 직장을 구했다며 찾아올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며 “부지런히 일을 하면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글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소설가·시인 “이것이 인생”

    문인들의 산문집은 결코 되다만 글 모음집이 아니다. 소설가 윤정모의 ‘우리는 특급열차를 타러 간다’(눈과마음)는 심상치 않는 자전에세이다.숨기고 싶은 이제까지의 삶을 고백하고 있다.‘고삐’등에서 여성·분단·농촌·노동문제를 다룬 운동가 성향의 소설가로서 상당한 이름을 얻은여성작가는 재혼한 어머니가 남자와 동거하는 환경의 성장기,대학 진학후 학비를 벌기 위해 한 술집 여급 일,그리고 잘못된 결혼 등을 차례로 털어놓는다. 여러살 연하의 남편과 결혼한 뒤 당해야 한 남편의 외도와폭력,딸을 낳았다는 것을 용인하지 못하는 시집으로부터의수모 등 소설 아닌 실제의 과거사는 충격적이다.딸을 결혼시키기 전까지는 가정을 깨지 않겠다고 결심한 작가는 20여년의 결혼생활을 접고 이혼한 뒤 이 책을 냈다. 시인 박남준의 산문집 ‘나비가 날아간 자리’(광개토)는 9년전에 나온 산문집을 바탕으로 새 글을 얹은 책이지만 속기없는 시인의 향기가 새롭다.저자는 전북 모악산 기슭 농가에서 혼자 ‘슬프도록 정갈하게’사는 시인으로 시 독자 뿐아니라 방송매체를 통해 일반인에게도 잘 알려졌다.섬진강 시인 김용택은 “남준이를 한번씩 만나고 와야 영혼의 때가 씻겨 나간다”고 고백한 바 있으며 화가인 김병종 서울대교수는 시인의 산문을 “조미료 안 넣는 산나물 무침 같은 맛”이라고 말한다. 김재영기자
  • ‘치과의사 모녀 살해사건’무죄판결 의미

    6년을 끌며 유무죄 판결이 엇갈렸던 ‘치과의사 모녀 살해사건’의 피고인 이모씨에게 서울고법이 다시 무죄를 선고한것은 증거를 중요시하는 형사법상 대원칙을 따른 것이다. 법원은 ▲사망시간이 피고인이 출근하기 전으로 추정되고▲이씨가 살해 후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불을 지르며 천천히타도록 했으며 ▲가정 불화가 있었고 ▲이씨 진술이 엇갈린부분이 많다는 등의 검찰이 제시한 증거는 모두 확실한 증거가 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 ◆사망시간 논란 검찰은 사망시간을 법의학자들의 감정을 토대로 이씨가 출근한 오전 7시 이전으로 봤다.이씨의 출근 시간은 확인됐기 때문에 사망 시간은 이씨의 혐의를 입증할 확실한 증거가 된다.법의학자들은 시반(시체에 나타나는 붉은반점)과 시강(시체의 굳은 정도)을 검사해 사망시간을 7시전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법원은 피해자들이 목졸려 숨진 만큼 근육 긴장 정도가 심했고 더운 물 속에 있었으며 초여름이어서 사체 강직이 빨라질 수 있다고 봤다.또 초동 수사로 시체와 현장이 훼손된 상태에서 실시된 법의학자들의 감정만으로 사망시간을단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발화시간 지연 문제 이씨 집에 불이 난 것이 목격된 시각은 오전 8시20분.이씨가 출근한 뒤이므로 이씨가 불을 내지않았다는 간접증거가 된다.검찰은 이에 대해 출근 전에 살해하고 불을 지르며 천천히 타도록 하기 위해 장롱 속의 옷에불을 질렀다는 논리를 폈다.검찰은 불을 지른 뒤 연기가 발견되기까지 1시간30분이 걸릴 수 있다는 컴퓨터시뮬레이션결과를 제출했다. 그러나 법원은 이 주장도 배척했다.변호인측은 장롱 속에불을 붙이더라도 30여분만에 연기가 치솟는다는 사실을 컨테이너실험으로 입증했으며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가정불화와 엇갈린 진술 살해된 부인 최모씨의 외도 등 가정불화와 엇갈리는 이씨의 진술 등에 대해서도 법원은 “의심은 가지만 유죄로 인정할 충분한 증거는 안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선고로 판단은 다시 대법원으로 넘어가게 됐다.대법원은 98년 11월 유죄 취지로 원심을 파기했기 때문에 이 사건은 상고심과 항소심을 오가는 ‘핑퐁 재판’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상록 조태성기자myzodan@
  • 정읍 산외면 상두산을 아시나요

    전북 정읍시 산외면 상두산 자락이 조계종 총무원장 3명을배출한 큰 스님의 산실로 밝혀져 화제다. 지난 77년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혜정(慧淨)스님과 92년총무원장에 오른 월주(月珠)스님,99년 제30대 총무원장에 취임한 정대(正大)스님이 바로 정읍시 산외면 출신이다. 혜정스님은 1933년 산외면 오공리에서 태어나 산외초등학교를 졸업했다.월주스님은 산외면 정량리 원정마을 출신이며현 총무원장인 정대스님은 전주시 노송동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의 고향 산외면 상두리가 본적지다. 주민들은 석가의 ‘상두산(象頭山) 설법’으로 유명한 상두산과 동명의 상두산이 정읍지역의 제일봉으로 자리잡고 있어 이같은 인연을 낳은 것 같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불경인 보요경(普曜經)에 따르면 석가는 상두산에서 마음을비운채 삼씨와 보리만을 먹으면서 6년동안 수행하며 모든 외도(外盜)들을 항복시킨 것으로 전해져오고 있다. 해발 575m의 상두산 자락에는 상두리·정량리 등 2개 법정 이와 6개 자연부락에 250여 농가가 살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활빈단 “현상금 1,000만원”

    시민단체인 ‘활빈단’(단장 洪貞植)은 8일 해외도피중인대우그룹 김우중(金宇中) 전회장 사설체포조를 구성,이들이김 전회장을 붙잡아오면 현상금 1,000만원을 주기로 했다고밝혔다.체포팀은 15일∼18일쯤 프랑스 등 4개국으로 출국할예정이다. 활빈단은 9일부터 김포공항 출국장에서 프랑스행 내국인 탑승객을 대상으로 제보 협조를 요청하는 전단을 배포할 계획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오늘의 눈] ‘김우중 체포작전 붐’과 현실성

    대우차 노조가 해외도피중인 전 대우그룹 회장 김우중씨를 붙잡기위해 체포조를 파견하기로 했다.시민단체인 ‘활빈단’도 무술유단자등으로 구성된 김씨 체포조를 프랑스에 파견키로 하는 등 김씨 체포붐이 일고 있다. 41조원에 달하는 회계조작을 하고 25조원을 해외로 빼돌린 사실이뒤늦게 밝혀진 이후 김씨는 ‘세계적인 경영인’에서 ‘세계적인 도망자’로 전락했다. 김 전 회장의 잘못된 경영으로 피해를 본 노조원들의 격앙된 분위기와 시민단체의 행동은 일면 이해할 수 있지만 급할수록 돌아가는 신중함도 필요하다.노조의 ‘김우중 체포작전’이 과연 현실성이 있는지,또한 외교문제를 일으킬 소지는 없는지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할 것같다. 우선 대우 노조원과 민주노총 간부 등 3명으로 된 체포조의 활동계획을 보면 막연하기만 하다. 김씨 구속을 촉구하는 문구가 새겨진 배지를 제작,민주노총 산하 노조와 시민단체에 팔아 항공비 1,000만원을 마련해 프랑스로 간 뒤 숙식은 현지 사회단체의 협조를 얻어 해결할 것이라고 한다.대우 노조관계자는 “프랑스 시민단체와 연대해 거리에서 피케팅을 하고 현지수사기관의 협조를 얻어 김씨의 행방을 추적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김우중씨가 프랑스에 숨어 있다고 보는듯 하지만 그의 행방은 불분명하다.만일 김씨의 행방을 안다면 수사당국에 알려 외교경로를 통한 협의와 본인에 대한 설득을 통해 귀국시키도록 해야 할 것이다. 프랑스 수사기관이 외국 민간인들에게 협조해줄 가능성도 거의 없다고 여겨진다. 또 어떤 사회단체가 어떤 도움을 줄지 구체적인 이야기가 없다.설사김 전 회장과 조우하는데 성공하더라도 무슨 권한과 법적 근거로 체포하고 국내로 압송해올 것인가. 우리 사회에서는 언제부터인가 이슈가 걸렸을 때 ‘전시성 기획’은난무하고 뒷처리는 무시되는 일이 잦았다.대우차 노조의 체포조 파견계획도 곰곰히 따져보면 국내용 데먼스트레이션(전시)이라는 인상이두드러진다. 물론 대우차 노조가 여기까지 나서지 않아도 되도록 정부 당국이 미리미리 대처해야 했던 것은 더 말할 필요도 없겠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씨줄날줄] 아줌마

    ‘학문적 동지’.요즘 아줌마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말이다.MBC드라마 ‘아줌마’에서 아내 오삼숙(원미경)이 남편 장진구(강석우)에게 여자친구에 대해 추궁하자 둘러대면서 ‘학문적 동지’라 한 것을 비아냥거리며 받아친 말이다.남편의 ‘이성친구’를 빗댄 것이다. ‘아줌마’는 가부장적 집안의 ‘순종적인’ 며느리인 전업주부가자신의 삶을 돌아보면서 변신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린 홈 드라마다.기존의 홈 드라마는 고부관계,시누이와 올케 등 가족간의 갈등을 다루면서도 대개 그 결말을 가족의 조화로운 삶에 맞춰 왔다.특히 남편의 외도를 둘러싼 갈등을 다루는 드라마에서는 용서라는 묵시적 한계를 넘지 않는 것이 관례였다.그러나 드라마 ‘아줌마’는 이런 ‘용서와 화해’라는 묵시적인 한계를 깨버리고 어려서부터 여자들을 훈육해온 ‘순종 이데올로기’에 정면으로 반기를 든다. 아내 오삼숙은 많이 배우지 못해 남편과 가족들에게까지 무시를 당하면서도 순종적 삶에 만족하지만 남편과 가족이 보여주는 허위의식에 분노한다.현실적으로세쌍 중 한쌍의 부부가 이혼을 하는 세태다. 그러나 TV에서는 여전히 이혼을 꺼린다.그런데도 여성의 삶에서 가장치명적이라 할 수 있는 이혼을 감행하는 오삼숙은 더이상 ‘배우지못해 무식한’ 아내가 아니다.호주제 폐지,엄마성 물려주기 등 지식인 여성들과 여성운동단체들이 주장하는 구호가 그의 삶 속에 온전히녹아 있는 진정한 페미니스트로 변모하는 것이다. 많은 아줌마 시청자들이 오삼숙의 이혼에 ‘통쾌해’한 것도 아마‘그래도 가정이 울타리’라며 우리 사회가 강요하는 강박적 삶에 대한 반작용일 것이다.남성들과 젊은 시청자들이 지루하다고 느낀 이혼에 따른 법률적인 절차를 다룬 부분이 주부 시청자들로부터는 오히려호평을 받았다는 것도 ‘아줌마’로 사는 이 시대의 주부들이 무엇을생각하며 사는지를 보여준다.드라마가 우리 사회 최고 엘리트인 대학교수의 허위의식을 조롱하는 등 지식인을 너무 희화화한다는 비판도없지 않다. 그러나 지식인의 이중성에 대한 묘사는 지식인 집단에서볼 수 있는 부정적 측면과 많은 부분 일치한다는 점에서 지식인들의반성이 있어야 할 것이다. 당당하게 독립적으로 살아가려는 여성들을가로막는 사회적·제도적 장치들을 개선해야 할 시대다. 박찬 논설위원 parkchan@
  • 김우중씨 재산규모·몰수 가능성

    김우중(金宇中) 전 대우그룹 회장의 국내 재산을 몰수할 수 있을까. 김 전회장의 혐의는 41조원에 이르는 대우 계열사의 분식회계와 국내에서 빼돌린 41억달러 등 200억달러(25조원)의 비자금 조성을 주도한 것이다. 국내 재산을 몰수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김 전회장이 해외로 빼돌린 돈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재산국외도피) 혐의가 인정돼 유죄가 확정되는 경우다.이때 빼돌린 돈이 대부분 바닥나 남아있지 않다면 추징을 통해 환수할 수 있다. 물론 김 전회장의 신병확보가 먼저다.김 전회장을 조사해 해외도피과정과 사용처를 밝혀낸 뒤 혐의를 확정지어야야 한다. 그러나 분식회계를 통한 불법대출에 따른 피해에 대해서는 특경가법상 사기죄를 적용해 재산을 몰수할 수는 없다.구속된 대우 계열사 사장들에게도 사기죄가 적용됐다.사기죄는 사기 피해를 당한 피해자들이 민사소송을 통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고 국가가 몰수하거나추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기 피해를 본 대우 채권 은행이나 투자자들이 불법행위를 이유로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하면 재판을 통해 재산상 피해를 변제받을 수있다. 그러나 두가지 모두 김 전회장을 재판에 회부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형사공판을 통해 유무죄를 가리기 위해서는 피고인의 재판 출석이 필수적인데다 민사소송에도 관련 형사재판 결과가 뒷받침돼야 하기때문이다. 한편 김우중씨의 남은 재산은 공식적으로는 거의 없다.서울 방배동집과 경기도 안산에 있는 소규모 농장 정도다.다섯차례에 걸쳐 사재를 경영 개선을 위해 내놓았기 때문이다.그러나 사재 출연 때마다 “지금 내놓는게 ‘거의 전부’”라고 밝혀왔기 때문에 아직도 더 있을것으로 추정된다. 가족 소유로 돼 있거나 제3자 명의로 빼돌렸을 재산도 더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부인 정희자씨 등 일가족이 전체 지분의 81.5%를 소유한 경기도 포천 아도니스골프장과 ㈜대우의 워크아웃 직전 제3자 명의로 빼돌린 의혹을 받고 있는 241억원대의 인천 영종도 일대 땅 등이 꼽힌다. 이상록기자 myzodan@
  • ‘김우중 체포조’ 12일 佛 파견

    대우자동차 노조는 해외도피중인 전 대우그룹 회장 김우중(金宇中)씨 체포를 위해 오는 12일쯤 프랑스에 체포조를 급파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대우 노조원 1명과 민주노총 간부 등 모두 3명으로 구성되는 체포조는 프랑스 현지의 주요 대도시 공공장소에서 김씨에 대한 프랑스어수배전단을 배포하고 도보·자전거행진을 벌이는 등 김씨 체포활동을홍보하게 된다. 또 프랑스 니스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씨의 별장을조사하는 등 현지 노조·사회단체와 협조해 김씨의 행방을 추적하기로 했다. 인천 김학준기자kimhj@
  • [사설] 회계조작, 중범죄로 처벌해야

    대우전자 등 대우그룹 주요 계열사의 회계조작이,김우중(金宇中)전회장과 계열사 사장들 및 공인회계사의 ‘총체적인’합작으로 저질러졌다는 검찰의 발표는 충격적이다.‘세계경영’을 표방하고 외국에도널리 알려진 대그룹의 경영인들이 이익과 재고수치를 고무줄처럼 늘려 금융기관에서 거액을 대출받은 후진성 범죄의 공모자라니 기가 막힌다.또 기업을 감시해야할 회계사가 돈받고 회계조작을 눈감아준 것은 직업윤리에 먹칠을 한 셈이다. 무엇보다 대우의 회계조작규모는 상상을 초월한다.당초 금융감독원조사액보다 2배가 늘어난 49조원에 달한다.분식회계를 진짜로 믿고투자한 주주들은 물론 대우와 거래한 금융기관들과 협력기업들이 입은 피해는 엄청나다.대우의 회계조작으로 한국기업들의 회계가 도매금으로 국제 불신을 사게 될까 우려된다. 회계장부 조작은 그 피해범위가 넓은 점에서 중대 범죄로 간주해 외국에서는 무겁게 처벌한다.따라서 회계조작 관련자는 모두 엄벌하는것이 당연하다.특히 이번에 검찰이 김 전 회장의 지시를 받아 이행한전문경영인을 구속한 것에 우리는 주목한다.앞으로 어떤 기업이든유사한 회계장부 분식사건에도 전문경영인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도 전문경영인들은 단순히 “회장 지시를 집행한 데 불과할 뿐”이라거나 “우리 경제와 수출에 기여한 공(功)을 감안해야 한다”는 등 동정론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것은 어불성설(語不成說)이다.김전 회장도 해외도피 행각을 끝내고 국내로 들어와 처벌받아야 할 것이다. 대우그룹의 회계조작사건을 계기로 앞으로 재무제표를 제대로 작성하지 않은 부실기업들이 무더기 도산하는 ‘회계대란’이 빚어질 지모른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한다.우리는 다소 혼란이 있더라도 회계장부를 조작한 기업,경영인과 회계사의 퇴출이 철저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공인회계사들은 걸핏하면 터지는 회계조작에 연루된 점을 반성해야 한다.그리고 대우가 총체적인 회계조작을 해도 몰랐던 감독기관들은 회계감시 시스템을 손질해야 할 것이다.
  • 경제 치명상 ‘大宇 암세포’단죄

    검찰이 분식회계에 연루된 주요 대우그룹 계열사 사장들을 구속키로한 것은, 국가 경제를 뒤흔든 재벌의 부도덕한 경영 행태는 엄단하지않을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분식회계를 총지휘한 김우중(金宇中) 전 회장은 해외 도피중이지만대우 사태로 대규모 부실채권이 발생해 금융기관에 20조원이 넘는 공적자금이 투입되는 등 경제 전체를 혼란에 빠뜨린 데 대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들은 전문경영인일 뿐이고 김 전회장이 분식회계를 주도했다고 하더라도 지시에 따르거나 공모한 사실은 분명하다고 검찰은 본다.또죄질에 따라 구속 대상을 선별하기 어려운데다 주요 5개 계열사 대표들은 똑같이 처벌해야 한다는 점도 고려돼 주요 계열사 대표 전원 구속으로 결정됐다는 후문이다. 계열사 임원 21명 등 고발되거나 수사의뢰된 52명 가운데 구속되지않은 나머지 사람들도 대부분 불구속 기소돼 대대적인 사법처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회계 감사를 부실하게 한 회계사를 처음으로 구속,회계법인이기업과 짜고 감사를 허술하게 하는 행위에도 철퇴를 가했다. 12개 계열사의 부실회계 규모는 무려 24조8,300여억원.해외 차입금을 빼돌리고 가공 자산을 회계 장부에 넣는 등의 수법은 회계 조작의 ‘교과서’라고 할만하다는 게 검찰 관계자의 설명이다. 양재열 전 대우전자 사장 등에게는 분식회계 혐의 외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도 적용했다.외감법의 법정 최고형량은 징역 3년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이지만 사기죄는 이득액이 50억원 이상이면 무기 또는 5년 이상이다.분식회계를 통해 대출을 받는 행위가 특경가법상 사기죄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결을 따른 것이다. 10조원이 넘는 불법대출금이 어떻게 쓰였는지를 밝혀내는 게 검찰의 과제다.해외도피 또는 로비 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만 제기되고 있을 뿐이다.이 비자금 가운데 상당 부분은 서류상으로만 투자돼 해외로 빼돌려졌을 것으로 검찰은 추정한다. 그러나 검찰은 해외도피나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분식회계의 범의(犯意)나 수법을 입증하는것도 어려워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결국 김 전회장의 신병 확보가 ‘열쇠’다.검찰은 김 전회장의 가족과 회사 임직원 등을 통해 귀국을 종용하고 있지만 들어올 가능성은거의 없다. 결국 검찰 수사는 김 전회장을 제외한 관련자들을 일괄 사법처리하고 김 전회장을 기소중지하는 선에서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상록기자myzodan@. * 대우그룹 사건일지. ●2000.1 금융감독원,12개 대우 계열사에 대한 특별감리 착수●9.15금융감독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 김우중 대우그룹 전회장등 대우 전·현직 임직원 21명과 회계사 4명 등 25명, ㈜대우 등 5개계열사 검찰에 고발.관련자 27명 수사통보. ●9.16 검찰, 법무부 출입국관리국에 김우중 전회장 입국시 통보토록조치. ●9.19 금감위,대우 분식회계 관련 특별감리 자료 검찰에 제출. ●9.28 대검 중앙수사부, 대우 분식회계 사건 수사 착수.고발된 대우전·현직 임직원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 ●2001.1.16 대우 노조, 김우중 전회장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 ●2.1 검찰,전주범대우전자 전 대표이사 등 임원 3명과 공인회계사김세경씨를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위반과 사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 청구. * 대우 분식회계 수법. 대우전자와 대우통신은 분식(粉飾)회계 수법,즉 거짓으로 작성된 재무제표를 근거로 금융권에서 돈을 빌렸다.검찰이 청구한 영장에 따르면 2년 동안 4조5,000여억원을 허위 계상해 1조5,000여억원을 지원받았다.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해 쓴 분식회계 수법은 ▲이미 제품 생산에 투입됐는데도 재고가 있는 것처럼 장부에 올리거나 ▲매출채권을 과대계상하거나 ▲부도 상태에 있거나 회수가능성이 없는 매출 채권에 대해 대손충당금을 설정하지 않는 것 등이다. 대우전자는 97회계연도에서 자산 3조2,283억여원,부채 4조1,254억여원으로 당기순이익이 1조6,701억원의 적자로 나타나자 김우중(金宇中) 전 회장의 지시를 받고 대차대조표,손익계산서 등 재무제표를 허위로 작성해 414억7,500만원의 흑자를 낸 것으로 공표했다.98회계연도에서도 1조9,920억여원의 적자를 기록하고도 45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꾸몄다.2년 동안 3조7,082억여원을 허위 계상한 것이다. 대우통신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적자 폭을 줄였다.97회계연도 당기순손실 700억원,98회계연도 당기순순실이 8,943억원으로 2년간 손실이 9,643억여원이었으나 8,244억원의 적자를 축소,97년도에는 77억원의 흑자,98년도에는 3,85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대우전자는 이렇게 작성된 재무제표를 근거로 2년 동안 9,556억여원을 대출받거나 회사채를 발행했다.대우통신도 같은 기간 5,840억여원을 빌린 것으로 밝혀졌다. 장택동기자 taecks@
  • 전문직등 5만여명 소득탈루 중점관리

    국세청은 소득탈루 혐의가 있는 변호사와 의사,연예인 등 개인사업자 5만710명에 대해 현장조사와 전산분석을 통해 중점 관리하기로 했다. 그러나 최근의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경기가 좋아질 때까지 정상적인 기업활동에 대한 일반 세무조사는 최대한 자제키로 했다. 부유층의 변칙적인 상속·증여와 재산 해외도피를 철저히 조사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30일 본청에서 전국 세무관서장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올해 공평과세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공평과세 취약분야 사업자중 주로 현금으로 장사를 하는 소득탈루 혐의 개인사업자 5만여명을 집중 관리하기로 했다. 관리대상은 ▲대형의류·전자상가 상인 1만9,700명 ▲변호사,성형외과,치과,한의원,일부 산부인과·안과·피부과,연예인 등 전문직 사업자 8,140명 ▲현금 수입업종인 음식점과 유흥업,숙박업자 1만560명▲개인 유사법인 5,020명 ▲도·소매 유통업 2,960명 ▲입시·예체능·어학·자동차학원 사업자 2,900명,▲중소규모 건물임대업 790명 ▲사우나와 피부·미용관리,골프연습장 사업자390명 등이다. 국세청은 각 세무서의 세원정보 수집전담팀 184명을 이들의 사업장에 보내 규모와 업황,신용카드 기피 여부,소비수준 등 개별정보를 수집한다. 박선화기자 psh@
  • 독자의 소리/ 불법외화유출 방지 법률 빨리 통과 시켜야

    최근 달러값이 오르고 있다. 지난 97년말 2,000원까지 치솟던 환율,그리고 바로 외환위기로 이어지던 악몽이 생각나지 않을 수 없다.당시 일부층의 달러 사재기나 재산 해외도피 등에 대한 끊임없는 의혹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물론 지난해말 외환 보유액이 962억달러로 세계 5위 수준이고 지난해 무역흑자도 121억달러나 되는 등 최근 경제위기론은 심리적으로지나친 위기감때문에 빚어진 것으로 분석하는 이들이 많다.그러나 실제 체감경기는 얼어붙은 게 사실이다. 올해부터 외환거래가 전면 자유화되었으나 불법 외화 유출입을 막기위한 법률,즉 ‘돈세탁방지법’으로 불리는 ‘특정 금융거래 정보보고 이용법’‘범죄은닉 규제·처벌법’등 두 법안은 국회에서 잠자고있다. 부유층의 재산 해외도피와 국제 범죄자금의 돈세탁 부작용을지금으로선 막을 길이 없는 것이다.두번 다시 큰 낭패를 보지 않기위해서라도 관련법의 빠른 통과를 기대한다. 박강[광주 동구 학동]
  • SBS 연기대상 고두심씨 “시청자들 성원 德”

    “상 싫어할 사람 없겠지만 그맛이 그렇게 달기만 한 것은 아니랍니다.인정해준 만큼 플러스 알파를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거든요”큰 풍파 한번 겪지않고 살아온 듯 잔잔한 눈빛,단아한 콧날과 정겨운입매…. 마냥 은은하기만 한 자그마한 몸집의 중년여성이 드라마 여왕이 됐다.고두심(50).2000년 SBS 연기대상 수상자.89년 ‘사랑의 굴레’, 90년 ‘춤추는 가얏고’로 KBS·MBC 연기대상을 거머쥔지 10년만에 ‘덕이’로 SBS까지 석권, 지상파 3사 연기대상을 휩쓴 첫번째‘무림고수’가 된 것. “사실 요즘 그런 어머니가 어디 있겠어요.연기하는 저마저도 참 지긋지긋 속터지던데.그런데도 다들 그 어머니상에 대한 향수를 못버리는 모양이예요.못먹던 시절,자식들 먹여살리느라 고혈까지 짜내던 어머니 말이죠”수상 영광을 시청자 성원덕으로 돌리지만 고두심이 덕이 엄마 순례역을 맞춤한복처럼 해냈다는 사실엔 시청자들이 먼저 고개 끄덕인다.‘사랑의 굴레’때 “잘났어, 정말”을 유행시키며 사이코 주부로 외도한 정도를 빼곤 한국 전통 어머니상이야고두심 전매특허. 이번 순례를 고두심은 가슴으로 살아내다시피 했다.난봉꾼 남편 건사는 기본. 깡패 아들몫의 옥살이를 대신 짊어지고 나오니 입양간 친딸이 되바라진 성미탓에 정맞아 걱정이요,양딸은 연좌제로 도망가 어느 하늘아래있는지 소식한장 알길 없다. 더이상 태울것도 없이 시커매진 가슴을부여안고 마지막까지 가족걱정으로 한숨짓는 순례.순례가 고두심인지고두심이 순례인지 헷갈리는 대목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드라마마다 스스로를 비우고 역할에 몰입하는게 지나쳐 웃지못할 에피소드들도 많이 낳았다.“‘사랑의 굴레’ 할때 아들 꾸중하고 있는데 아이가 갑자기 질린 얼굴로 ‘엄마,TV에서랑 너무 똑같아’ 이러잖겠어요.어찌 웃음이 나는지 야단도 못치고 그냥 나왔지요”솔선수범,본을 보이는 ‘덕장’형 고두심은 늘 존경하는 선배리스트첫손에 꼽히곤 한다.채시라,김희애부터 김현주,김소연까지 내로라하는 당대 히로인들을 모두 조련해온 그가 후배들에게 던지는 말.“요즘 후배들 모두 똘똘하고 잘하지만 자신을 내어던지는건 좀 부족한듯해요.좀더 가슴으로 하는 연기자가 됐으면 좋겠어요”특별한 신년소망 품어본적 없고 그저 가족건강에 감사하며 늘 물흐르듯 일해왔다는 고두심.연기인생 30년을 목전에 두고도 그는 항심이다. “상반기엔 '엄마야 누나야'에서 좀더 현재형 어머니의 고민을 담아볼까 합니다”손정숙기자 jssohn@
  • 수백억 횡령 해외도피 청구파이낸스 대표 송환

    경찰청 외사3과는 11일 고객 투자금 수백억원을 횡령한 뒤 해외로도피한 부산 청구파이낸스 대표 김석인씨(34)를 인터폴과의 공조수사로 붙잡아 강제송환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97년 11월 친형인 김석원씨(36·구속)와 함께 청구파이낸스를 설립한 뒤 지난해 8월까지 7,000여명의 투자자들로부터 1,500억원을 예치받아 이중 900여억원을횡령하고 지난해 9월 싱가포르로 달아났다. 김씨는 지난 10일 싱가포르에서 마카오로 들어가려다 인터폴의 수배자로 확인돼 마카오 당국에 체포된 뒤 경찰청 홍콩주재관에 의해 국내로 압송됐다. 조현석기자
  • 재산 해외도피 혐의 벤처기업가 2명 수사

    서울지검 외사부(부장 金成準)는 4일 코스닥 상장회사인 M사 대표김모씨가 지난해 10월 이후 미국 내 한국계 벤처기업에 거액을 투자한 뒤 이 회사로부터 대출받는 수법으로 자신과 부인 명의로 525만달러(약 60억원)짜리 호화 저택을 구입했다는 제보가 접수됨에 따라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또 나스닥에 상장된 외국 기업의 한국지사인 L사의 사장 서모씨가 외국계 창투사로부터 한국지사 설립비용으로 받은 3,000만달러를 자신의 대출금 담보용으로 사용한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진승현 게이트/ 주변인물·도피행각

    MCI코리아 대표 진승현씨가 2개월째 도피 행각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진씨 주변을 둘러싸고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신출귀몰한 도피 미심쩍은 부분이 많다.도피 중에도 회사업무를 직접 챙긴데다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뒤에도 공공연하게 인터뷰도 했다. 모방송사에 전화를 걸어 검찰에 출두하겠다고 밝히는 등 검찰의 검거망을 비웃고 있다.진씨는 도피 중에 삼성서울병원에 부하 직원의이름으로 입원한 적도 있으며 휴대폰 번호를 바꿔가며 추적을 피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씨 가족들 벤처업체의 한 관계자는 “그의 외할머니는 80년대초명동사채시장을 주름잡던 ‘백할머니’ 등 3인방의 한사람이었고 진씨가 M&A업계에 뛰어들 수 있게 도와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운동선수 출신인 진씨의 아버지가 B고등학교 동창회 간부를 맡는 등 사회 각계에 발이 넓어서 아들의 사업을 도와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경기도 S시외버스터미널 대표인 진씨의 아버지는 MCI코리아 회장을 겸직하며 모종의 역할을 했을것이라는 추정이다.시가 130억원대에 이르는 이 터미널은 진씨가아버지에게 선물로 사줬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주변 핵심 인물들 증권가와 검찰 주변에서는 ‘단시일내 수천억원대를 굴리려면 든든한 후견인이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전제 아래 ‘27세밖에 되지 않은 진씨가 단독으로 움직이지는 않았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리젠트증권 조작 혐의로 지난 24일 검찰에 고발된 전 리젠트증권 사장 고창곤씨(38)는 홍콩에서 진씨와 만나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진씨와 고씨는 영국 리젠트그룹을 끌어들여 코리아온라인(KOL)을설립한데 이어 주가조작에도 동참했다. MCI코리아의 자산관리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진 임모 부장도 주목된다.임씨는 최근 증권가 관계자와 통화하면서 “지난 7∼8월쯤 리젠트증권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금감원의 조사를 받으면서 MCI코리아에대해서도 조사받았다”고 말하는 등 진씨의 자금운용에 상당부분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스종금 신인철(申仁澈·구속)사장,해외도피중인 옛 아세아종금 대주주 설모씨 부자 역시진씨를 둘러싼 의혹을 규명해줄 수 있는 인물로 꼽힌다. 조현석 장택동기자 hyun68@
  • 주부들의 아름다운 연극 외도

    지난 17∼18일 도봉구민회관에서 연극 ‘산허구리’를 본 관객들은두번 놀랐다. 처음에는 지역 주부들로 구성된 구청의 교양강좌 수강생들이 모여만든 ‘아마추어 연극’의 수준과 열정에 놀랐다.두번째는 극본이 1930년대를 배경으로 씌어진 것이지만 경제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시대에 어쩜 그리 잘 어울리는지를 깨닫고 느끼는 놀라움이다. 창단이후 세번째 작품으로 ‘산허구리’를 공연한 극단 도봉극회는지난 98년 구청 교양강좌를 수강하던 주부들이 뜻을 모아 결성한 아마추어 여성극단.전직 은행원,공무원,학원강사,유치원 교사 등 20∼50대의 ‘끼’있는 주부들은 이번에도 “멋진 연극 한번 해보자”며의기투합했다. 창단 3년만에 회원 100명을 넘어선 도봉극단 억척단원들은 해마다거르지 않고 98년 ‘그 여자의 소설’,99년 ‘서울말뚝이’에 이어올해 다시 ‘산허구리’를 공호성씨의 연출로 무대에 올렸다.물론 이번 작품의 출연배우는 전원 여성이다. 이들이 가정을 꾸리면서도 ‘연극 외도’에 빠져 이룬 성과는 만만치 않다.지난 7월 전국주부연극제에서 연기상을 수상했는가 하면 지난해 ‘서울말뚝이’ 공연때는 한회에 무려 1,300명의 관객을 끌어모아 아마추어 연극에서 작은 신화를 일구기도 했다. 공연을 지켜본 관객들은 “열정이 놀랍다”며 “오래 기억될 연극한편 봤다”고 입을 모았다.극단 대표 신혜정(申惠貞)씨는 “사람들이 가슴에 담고 사는 ‘연극에의 꿈’에 불을 지피기 위해 회원들이혼신의 노력을 쏟았다”고 말했다. ‘산허구리’는 월북작가 함세덕씨의 데뷔작으로 30년대 서해안 어촌의 슬픔과 절망을 통해 우리 민족의 애환을 그려냈다.헤밍웨이의‘노인과 바다’를 연상시키는 스토리면서도 우리의 토속정서에 경제난을 극복하는 지혜를 담고 있다.강화에서 태어난 작가 함씨는 유치진을 사사한뒤 ‘극작술의 귀재’라는 찬사를 받으며 뛰어난 재능을보였으나 1947년 월북,3년 뒤 35세로 요절했다.‘무의도기행’,‘낙화암’ 등을 남겼다. 공연을 관람한 임익근(林翼根) 구청장은 “주민 동아리활동이 이렇게 알찬 결실을 거둘 수도 있다는 사실이 그저 놀라울 뿐”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 차현숙 ‘오후 3시 어디에도‘

    예전에 여류작가들이 ‘여류’라는 한정어를 달갑지 않게 여겼듯 요즈음의 여성작가치고 페미니스트(여성주의자)적 시각에만 포커스가맞춰져 자기 작품이 논의되는 걸 반가와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페미니즘이란 말을 어중이떠중이들도 다 들먹거리는 마당에 여성의 페미니스트 소설은 덜 떨어지고 진부해 보인다는 것이다. 차현숙의 ‘오후 3시 어디에도 행복은 없다’(문학과지성사)는 페미니즘적 시각이 결코 약점으로 다가오지 않는 소설집이다.지난 94년등단한 작가의 이 두번째 소설집에는 97년부터 3년간 발표한 작품 9편이 들어 있다.문학에서 페미니즘 시각이란 무엇인가.무수한 불평등과 부조리가 편재된 인간 삶의 현장 가운데,여성이기 때문에 주어진문제 상황을 집중 부각하는 입장이라고 할 수 있다.여성이라는 소설적 형상화의 축이 사전에 완벽한 형태로 제공되는 만큼 완제품 만들기가 훨씬 수월한 대신 정형화의 매너리즘에 빠질 우려가 있다. 차현숙은 어떻게 이런 위험에서 벗어나려고 하는가.작가는 “페미니즘 시각은 부분에 그칠 뿐 인간에 대한 생각,연민과 감성,인간이란무엇이냐라는 궁극적 질문 등이 작품 곳곳에 매복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즉 차현숙은 인간극이란 대무대에서 여성만의 색조을 따로 추출,확대하려는 것이 아니라 여성의 소무대를 인간의 보편적 상황으로 환원,확장하겠다는 것이다.그래서 작품은 현대여성이 문제 상황의 텃밭으로 인식하는 결혼,가정 이야기에 붙잡히듯 맴돌고 있으며 이런 문제상황의 소설적 현장이라 할 불륜 간통 이혼 등이 이야기를 풀어가는요긴한 실마리가 된다.작가는 독자에게 재미있어라고 통속소설이 애용하는 이런 상황을 불러들이는 것은 아니다. 평론가 하응백은 작품해설을 통해 “차현숙의 소설은 한국적 상황에서 혼인 제도와 결혼 생활이 가져오는 여러가지 부작용이나 여성의흔들리는 정체성 문제를 사회학적 상상력으로 체계화한다”고 결론내렸다.작품 ‘세상에 빛이 있어라’‘이브의 거울’‘서울,밀레니엄버그’는 외도로 인한 이혼과 그후 상황을 그렸으며 ‘폭우’‘아령’‘유리구두’는 결혼생활의 권태와 여성의 정체성 상실,세태적인도덕적 위기감 등을 그렸다는 것이다.‘2와 2분의 1’‘유년의 강’은 결혼제도라는 관점에서 중산층 혹은 지식인의 허위의식·속물근성을 드러내는 작품이다. 차현숙 소설은 여성적·감성적 수다를 생략해 단아하게 들리고 이념적인 자세는 느껴지지만 표정이 공격적이거나 하지는 않다.하응백의지적처럼 아직도 모범생처럼 너무 반듯한 게 오히려 탈이다. 김재영기자 kjyk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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