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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일 TV 하이라이트]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55분) 고향을 모태로 한 토속소설을 발표해 온 중견 소설가 한승원씨. 그의 세 자녀 가운데 큰아들(동림)과 딸(강)은 서울신문 신춘 문예로 등단, 한국 문단에서 유일하게 남매가 아버지의 대(代)를 잇는 ‘문학가족’이다. 한승원씨로부터 ‘소설가 가족’ 이야기를 들어본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맥주로 목욕하면서 맥주를 마시는 맥주 스파가 체코에서 인기다. 체코 맥주는 세계 최고 수준. 맥주 저장실의 대형 욕조에 방금 만든 흑맥주와 광천수, 효모, 허브를 섞으면 목욕물이 완성된다. 효모에는 마그네슘과 칼륨, 비타민 등 다양한 영양소가 들어있다. 이곳의 고객은 대부분 여성이다.   ●60분-부모(EBS 오전 10시) 올해로 교단에 선 지 33년 되는 이주영 선생님. 지금은 6학년 체육교과를 맡고 있지만, 그는 학교 안에서도 학교 밖에서도 쉴 틈이 없다. 수업을 마치고 나면 더욱 바빠지는 선생님. 그가 꿈꾸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뛰고 또 뛰어도 여전히 부족하다. 그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본다.   ●솔로몬의 선택(SBS 오후 8시55분) 사랑하는 여자의 남편이 바람을 피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남자. 여자에게 이 사실을 계속해서 익명으로 문자 메시지를 남긴다. 남편의 외도사실을 부인에게 알린 남자에게 죄가 있을까. 시한부 선고를 받은 뒤 사직을 하고 가족과도 생이별을 한 남자. 그러나 그것이 오진이었다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   ●닥터스(MBC 오후 6시50분) 키 156cm에 몸무게 162kg인 초고도 비만 이유경씨. 비만으로 인해 이유경씨의 몸과 생활은 이미 망가지고 당뇨와 고혈압, 위장장애, 호흡곤란 등 온갖 합병증에 시달린다. 하지만 돈이 없어 제대로 병원 한 번 가보지 못했다. 유경씨는 ‘닥터스’의 도움으로 초고도 비만을 치료하기 위해 위장축소수술을 결심한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목은 피지선이 적고 근육도 없어 피부 노화가 쉽게 진행된다. 매끈하고 탄력있는 목선을 유지하기 위한 해법은 없을까. 목은 노화가 금방 드러나는 부분. 그러나 얼굴에 비해 관리가 소홀하기 쉽다. 목주름을 막기 위한 바른 자세와 목 스트레칭, 또 집에서 할 수 있는 목 마사지법에 대해 알아본다.
  • [김승연회장 구속 수감] 향후 수사방향

    [김승연회장 구속 수감] 향후 수사방향

    11일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과 진모 경호과장을 구속한 경찰은 앞으로 구속기소까지 남은 10일간 폭력조직 동원 의혹을 규명하고 달아난 피의자들과 추가 목격자 확보 등에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특별수사팀을 꾸려 이 사건을 수사해 온 경찰은 우여곡절 끝에 김 회장을 구속했지만 ‘늑장ㆍ외압 수사 규명’이라는 예고된 후폭풍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해외도피 조폭 오씨 송환추진 경찰 향후 수사는 영장 범죄사실에 포함되지 않은 조직폭력배 개입 의혹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한화 측이 평소 친분을 쌓았던 범서방파 행동대장 출신인 오모(54)씨에게 연락해 ‘주먹’들을 폭행 현장에 동원했음을 의심케 하는 정황이 속속 드러났기 때문이다. 경찰은 인터폴과 공조해 지난달 27일 캐나다로 출국한 오씨의 송환을 추진 중이다. 경찰은 오씨가 범행 현장 2곳에 나타났고 사건 직전에 20대 청년 5∼6명에게 연락한 사실이 포착됨에 따라 오씨가 누구로부터 연락받고 폭행에 가담했으며 그 과정에서 금전적 대가를 챙겼는지 등을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또 G가라오케의 실질적 사장인 권투선수 출신 장모씨가 한화측 연락을 받고 윤모씨를 통해 폭력배들을 동원했다는 의혹, 김승연 회장이 친척 최모씨를 통해 폭력배들을 동원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일 계획이다. 폭력조직 동원을 요청하거나 이들에게 돈을 줬다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제5조 범죄단체 등 이용·지원 조항이 추가로 적용될 수 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강일구 지능1팀장은 “김 회장에 대한 수사를 하면서도 법원의 판단이 부담스러웠다. 경찰 전체의 체면이 달린 일이라서 부담스러웠는데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놓았다. 남대문서 오연수 강력 3팀장은 “앞으로 보완할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혐의를 시인하지 않은 부분도 밝혀내야 하고 달아난 공범들도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경찰청, 늑장수사 등 고강도 감찰 경찰은 김 회장에 대한 송치가 마무리되면 경찰청 본청이 강도 높은 감찰조사를 통해 ‘늑장수사’와 ‘외압’ 의혹을 규명하고 책임소재를 가릴 예정이어서 경찰 조직 안팎에 한바탕 후폭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 감사관실은 이에 따라 지난 3월26일 내려진 사건 이첩 결정의 경위, 사건 수사가 지연된 이유, 경찰 내외의 부적절한 접촉 여부도 확인해 책임 소재를 가릴 방침이다. 사건 직후 최기문 전 청장이 장희곤 남대문경찰서장에게 전화를 건 사실도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은 “한화측이 어떤 방식으로든 경찰측과 접촉해 사건 수사 진행 상황을 알아보거나 압력을 행사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 전반에 대한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임일영 박창규기자 argus@seoul.co.kr
  • 50대그룹 홍보담당 임원 면면

    50대그룹 홍보담당 임원 면면

    ‘홍보도 경쟁력이다.’서울신문이 국내 50대 그룹(공기업, 금융회사 등 제외)의 홍보 담당 임원 77명을 분석한 결과,10∼20년 홍보로만 잔뼈가 굵은 홍보통이 대부분이었다.전략이나 재무 못지 않게 홍보도 전문가 시대라는 방증이다.물론 언론인에서 옷을 바꿔 입었다거나 그룹안에서 어느날 갑자기 홍보로 투입되는 등 예외도 있다. 관료 출신의 색다른 경력도 눈에 띈다. 전공은 전통적으로 강세인 경영학과(16명)와 신문방송학과(16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경제학과(7명), 무역학과(1명)까지 합하면 상대(商大) 출신이 강세다. 많지는 않지만 이공계 출신(8명)들도 포진해 있다. 한때 질적으로 막강 홍보 라인을 자랑했던 ‘서울사대부고 인맥’은 세(勢)가 다소 약화(?)됐다. 또 홍보 임원 2명 중 1명은 이른바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이었다. 과거 ‘업무 지원’ 성격이 짙었던 홍보맨은 이제 최고경영자(CEO)를 배출하는 핵심인맥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정보·인맥·시야는 이들의 공통적인 3대 강점이다. 그룹내 위상도 그만큼 강해졌다. ●삼성 이순동 사장 27년째 홍보 ‘외길’ 4대 그룹의 홍보 담당 최고 임원은 현대·기아차그룹을 제외하고는 홍보로 잔뼈가 굵은 사람들이다. 삼성 이순동 사장은 27년,LG 정상국 부사장은 18년,SK 권오용 전무는 11년째 홍보에 몸담고 있다. 이 사장은 신문기자 출신이지만 홍보에 몸담은 세월이 워낙 길어 정통 홍보맨으로 분류된다. 상무에 머물던 홍보담당 임원의 직급을 재계 통틀어 처음 부사장으로 끌어올린 주인공이기도 하다. 여기서 물꼬가 트여 사장도 배출했다. 윤순봉 부사장은 올 1월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옮겨오면서 홍보를 관장하고 있다. 해박한 경제지식(경영학 박사)이 강점이다. 윤 부사장은 삼성경제연구소 시절 언론사에 기획과 관련한 많은 자문을 해주기도 했다. ‘논리적이면서도 부드러운 홍보’의 대명사인 LG 정 부사장은 그룹이나 LG전자를 처음 맡은 기자들에게 일일이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보낸다.“거리감이 없어진다.”는 게 문자를 받은 기자들의 얘기다. SK 권 전무는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홍보인생을 시작했다. 순발력이 빠르기로 정평나 있다. 글 쓰는 것도 좋아한다. 좋은 기사를 썼다고 판단되는 기자에게는 가끔 이메일을 보낸다. 오동수 현대상선 상무도 전경련 출신이다. 홍보에 관한 한 ‘신참’인 현대·기아차 김덕모 부사장은 재무통이다. 선이 굵다는 평가다.‘홍보통’인 전임 이용훈 부사장은 그룹 계열사인 로템 사장으로 승진해 옮겨갔다. 두산그룹 김진 사장, 현대중공업 권오갑 부사장, 현대그룹 노치용 부사장 등도 홍보 베테랑들이다. 김 사장은 ‘홍보 담당 사장 1호’이기도 하다. 홍보만 22년을 했다. 현직 홍보맨 중 삼성 이 사장에 이어 두 번째다. 장성지 금호아시아나 전무, 김종도 GM대우차 전무, 최형 롯데건설 상무, 정원조 삼성물산 상무, 이종진·노승만 삼성그룹 상무, 신동휘 CJ 상무, 유원 ㈜LG 상무, 이항수 SK그룹 상무 등도 홍보이력이 쟁쟁하다. ●장일형 한화 부사장 특이한 관료 경력 가장 눈에 띄는 이는 한화그룹 장일형 부사장이다. 관료(행정고시 14회) 출신이다. 통상산업부 통상교섭과장을 끝으로 1998년 삼성전자 홍보팀장으로 변신했다.2년 전 한화로 옮겼다. 장 부사장처럼 ‘호적(기업)’은 바뀌어도 ‘전공(홍보)’은 변치 않는 이도 적지 않다. 엄성룡 효성 전무는 기아차, 장성지 금호아시아나 전무는 삼성, 최영택 코오롱 상무와 장영호 LS전선 이사는 LG, 이창원 롯데그룹 이사는 대우 출신이다. 언론인 출신으로는 이순동 사장을 비롯해 이인용 삼성전자 전무, 장병수 롯데그룹 전무, 이동국 태광산업 상무, 김영태 하이트맥주 상무가 있다.20년 넘게 대관(對官) 업무를 한 김명환 GS칼텍스 전무의 경력도 이채롭다. 김 전무는 정유업계의 역사를 꿰뚫고 있다. ●김덕모 부사장 등 이공계 출신도 ‘두각’ 문과(文科)가 대부분이어서 이공계 출신은 금방 눈에 띈다. 김덕모 현대·기아차 부사장(산업공학), 노승만 삼성그룹 상무(전자공학), 조중래 SK텔레콤 상무(화학공학), 이항수 SK그룹 상무(무기재료공학), 안문기 KCC 이사(전자공학) 등이 그들이다. 전공이 독특한 이도 있다. 최형 롯데건설 상무는 사진을 전공했다. 한국외대 동문인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사장과 홍기표 대우건설 상무는 각각 포르투갈어와 아랍어를 전공했다. 한때 빅3(삼성·SK·LG)를 ‘점령’, 전성기를 구가했던 서울사대부고 인맥은 김영수 당시 LG전자 홍보담당 부사장(현 LG스포츠 사장)과 김광태 삼성전자 전무 등이 홍보에서 떠나면서 세가 다소 위축됐다. 그래도 정상국 LG 부사장, 권오용 SK 전무, 이상우 대우조선해양 이사 등 진용은 여전히 화려하다. 정 부사장이 권 전무의 고교 3년 선배다. 김덕모 현대·기아차 부사장과 이인용 삼성전자 전무는 중앙고 동문이다. 경기고 출신 홍보임원은 노치용 현대 부사장과 오세욱 두산그룹 상무 등 2명. 오 상무는 홍보임원 중 유일한 ‘KS’(경기고-서울대)다. 대학은 고려대(15명)와 연세대(12명)가 양대 산맥을 형성한 가운데 서울대(10명)도 적지 않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연대 출신이 가장 많았으나 최근 연대 출신이 홍보에서 잇따라 이탈하면서 고대가 역전했다. 고대는 특유의 결속력, 연대는 원만함이 홍보에 적임이라는 분석이다. 그 뒤는 서강대(7), 한국외대·한양대(각각 6명), 성균관대(5명)가 이었다. 평균 나이는 49.9세다. ●홍보맨 중용과 애환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사장은 지난해 자신의 주말농장에서 캐낸 고구마를 지인들에게 돌려 훈훈한 화제를 낳았다. 사비를 털어 택배 비용으로만 몇백만원을 썼다는 후문이다. 이렇듯 ‘장수’ 홍보맨들은 인간관계가 원만하고 친화력이 뛰어난 것이 공통점이다. 일 처리도 빈틈없다. 기업의 전반적인 현안과 미래 전략을 꿰뚫고 있어야 해 정보량과 시야가 넓다.‘오너’를 직접 대면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아 오너의 의중도 잘 헤아린다. 홍보맨들이 중용되는 이유다.CEO로 영전하는 예도 최근 부쩍 늘었다. 하지만 자정을 넘기기 일쑤인 퇴근시간, 더러 건강을 해쳐가면서까지 술도 마다하지 않아야 하는 장외(場外) 홍보전 등 말못할 고충도 적지 않다고 홍보임원들은 입을 모은다. 안미현 김태균기자 hyun@seoul.co.kr
  • [깔깔깔]

    ●아줌마의 외도 무척 남자를 밝히는 아줌마가 있었다. 카바레에 놀러 갔던 아줌마는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남자 파트너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고 말았다. 그동안 아줌마의 외도로 화가 난 남편이 몰래카메라로 그 장면을 촬영해 꼼짝없이 간통죄로 잡히는 신세가 됐다. 남편의 고소로 법정에 선 아줌마. 판사:“피고는 국법을 어기고 다른 남자와 놀아난 사실이 있습니까?”아줌마:“제가 국법을 어겨요?” 판사:“그래요, 간통죄 말이에요. 간통죄. 외간남자와 정을 통하는 것이 법으로 금지됐다는 것도 몰라요?” 이 말을 들은 아줌마,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저는 제 몸을 나라에서 관리하는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아내가 돌아왔으면 “제발 아내가 돌아왔으면….” 한 노동자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아내가 어디 있는데?” 친구가 물었다. “시원한 물 한 주전자에 팔았네.” “이제 아내가 보고싶어진 건가?” “아니, 또 목이 마르거든”
  • [이정연 가족클리닉-행복 만들기] ‘슈퍼우먼’ 아내 밖으로만 돌아요

    Q 제 아내(42)는 슈퍼우먼입니다. 결혼 초에는 집안 살림에 전념하고 잘 지내더니, 둘째아이를 어느 정도 기른 뒤부터는 조그만 가게라도 한다고 시작한 사업이 잘 돼 지금은 가맹점까지 모집하게 됐습니다. 처음엔 부업삼아 시작했지만 지금은 가정 생활은 뒷전이요 사업에 매달리고, 저녁에는 야간 대학원으로 직행합니다. 휴일에도 교회 일과 자선봉사에 바쁩니다. 놀러 다니는 것도 아닌데 이해를 못하냐고 하면서 매일 밖으로만 돕니다. 부부생활이 전혀 없는 우리 가정은 모래성 같습니다. -박태환(가명·45세) A성공을 향한 끝없는 레이스가 인생의 목표인 사람들이 많습니다. 요즘은 남녀 제한없이 자신의 능력껏 세상의 길을 만들어가는 시대입니다. 성공, 부, 명예 등은 매력적이어서 예전에 자신이 소중히 했던 다른 가치들을 뒤로 하고, 앞을 향해 피곤한 줄도 모르고 달려가게 합니다. 이제 한 가정을 들여다 보겠습니다. 슈퍼맨과 슈퍼우먼 외에도, 슈퍼베이비도 있습니다. 자녀들이 잠을 줄여가며, 노는 것을 줄여가며 지식기반 사회의 선두 주자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제가 사는 아파트에서도 집집마다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멈추면 밀린다는 위기 의식이 우리를 이렇게 몰고가는지도 모릅니다. 자아 실현이란 반드시 상장이나 상패를 목에 걸어야만 하는 게 아닌데도 말입니다. 지금 남편께서는 부인의 성공 스토리에 브레이크를 걸어야겠다는 경고음을 계속 보내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부인에게는 그 경고음이 그저 여자가 집안살림을 내동댕이친 것에 대한 불평으로 들리는 것 같네요. 팽팽히 맞선 대치 상태의 그림이 그려집니다. 그런데 이러한 모래성 가족이 겉으로 봐서는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누구든 사업에 성공하고 지역사회에 좋은 일을 하면 다 모범적인 인생이라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배우자의 성공으로 부부생활에 그늘이 생기기도 합니다. 매번 귀가시간이 늦고 가족간의 단란한 시간을 가질 기회가 없어지면, 서로 노력하기보다 체념해 버리는 수가 많습니다. 작은 일로 부딪치기 싫어 싸우지 않는 부부들은 평온하면서도 침체된 가정생활을 그저 견디며 살아가게 됩니다. 제 생각으로는 부부간에 서로에 대한 관심이 없는 것도 외도라고 봅니다. 다른 이성과 바람을 피워야만 외도가 아니라, 사업이든 학업이든, 애완견이든 간에 배우자 대신 다른 그 무엇에 공을 들이며 푹 빠지는 것은 전부 심리적 외도입니다. 바람직한 사회활동에 빠지면 우리는 문제삼지 않는데, 사실은 그것이 더 정교한 자기기만입니다. 일중독이나 운동중독도 엄연히 균형된 생활을 해치는 주범입니다. 그리고 서류 뭉치나 책더미를 내세워 장벽을 치고 배우자를 사랑하지 않는 죄를 저지르는 것입니다. 남편께서는 부인이 다른 일로 바쁘게 지내고 가정에 소홀해지는 것이 단순히 사업 때문인지, 아니면 부부관계의 허전함을 메우기 위해 다른 일에 몰두하는 것은 아닌지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만일, 부인이 일을 빙자한 심리적 외도를 하는 것같으면 부부생활에 활기를 불어넣을 정서적인 투자를 하셔야 합니다. 우리는 단순히 시간이 없기 때문에 사랑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마음과 마음, 몸과 몸이 합쳐지는 데에는 밤하늘의 별을 함께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능합니다. 그럴듯한 핑계를 대어 합리화하지 말고, 서로의 가슴 속에 얼어붙은 오래된 빙산을 먼저 꺼내야 합니다. 세상이 주는 부와 명성보다 가족이 함께 켜는 호롱불이 더 소중함을 느끼는 기회를 만드시기 바랍니다. <목포대 교수·가족상담문화센터장> ●가족클리닉의 상담 의뢰는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에서 받습니다.
  • [30일 TV 하이라이트]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올해 ‘이해랑 연극상’을 수상하고 무대를 사르는 열정적인 배우 윤소정. 연극무대와 스크린, 브라운관을 오가며 개성 넘치는 연기를 선보여온 연기인생.40여년 동안 연극무대를 지켜온 그녀의 연기 세계와 매력은 무엇인가? 한국을 대표하는 중견 여배우 윤소정을 만나 본다. ●돌발영상(YTN 오후 2시40분) 기존 돌발영상이 유지되면서 격언이나 속담, 사자성어 등을 연상케 하는 상황인 ‘오늘 문득…!’, 화면에 담긴 난해하거나 생소한 말, 어려운 한자 성어들을 풍자적으로 해석해 주는 ‘돌발 사전’,90년대 자료화면을 활용해 과거의 정치상황과 사회 이슈 등을 되돌아보는 ‘해묵은 영상’ 등의 코너를 지켜본다. ●60분-부모(EBS 오전 10시) 최근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유괴사건 등 범죄가 끊이지 않아 아이를 둔 부모들의 심리는 불안하기만 하다. 어린이 행복주간을 맞이해 위험천만한 세상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 아이들의 안전상태를 점검한다. 유괴, 미아 등 위험에서 아이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솔로몬의 선택(SBS 오후 8시55분) 자신의 외도로 이혼을 결심한 남편. 사이비 종교에 빠진 부인을 정신병원에 입원 시킨다. 그러나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여자는 남편을 간통죄로 고소한다. 멀쩡한 자신을 정신병원에 입원시킨 의사에게도 죄가 있다고 주장한다. 남편의 말을 믿고 멀쩡한 여자를 입원시킨 정신과 의사, 죄가 있을까? ●닥터스(MBC 오후 6시50분) 한쪽 눈이 가려진 채 살아가고 있는 14세 성진이.4년 전 엄마가 집을 나가고, 이듬해 뇌졸중으로 아빠마저 돌아가신 후 아동보호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성진이는 눈 모양 때문에 따돌림을 당하면서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린 상태다. 과연 성진이의 눈은 치료되고, 다시 마음의 문도 열 수 있을까? ●가요무대(KBS1 오후 10시) 노래 속에 담긴 사연과 의미를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갖는다. 송대관의 ‘사랑해서 미안해’, 주현미의 ‘어허라 사랑’, 이용의 ‘사랑의 상처’, 문희옥의 ‘사랑이 남아 있을 때 ’, 강진의 ‘땡벌’, 최진희의 ‘어머니’, 배일호의 ‘당신’, 이혜리의 ‘먼 데서 오신 손님’ 등 시청자들의 사연으로 꾸며지는 노래를 들어본다.
  •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13) 경남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13) 경남

    경남의 학교체육이 날개를 달았다. 하위권에서 맴돌던 소년체전 성적이 최근에 상위권으로 껑충 뛰었다.2005년 8위에 오르더니 지난 해에는 5위를 차지, 구겨졌던 자존심을 되찾았다. 올해는 5위 이상 성적이 목표다. 경남의 도세(道勢)는 서울, 경기에 이어 전국 3위를 자랑한다. 하지만 체육은 이에 걸맞는 성적을 내지 못했다. 전국체전 성적은 만년 중위권에서 맴돌고 있다. 소년체전도 하위권에 처져 있다가 2년 전부터 성적이 오르기 시작,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연간 체육예산 35억원으로 확대 경남의 학교체육은 도교육청이 2004년부터 추진한 ‘도전 2007’ 프로젝트로 비상하고 있다. 당시 저조한 소년체전 성적에 자극받은 고영진 교육감이 “체육교육의 활성화를 통해 ‘체육영재’를 양성하자.”면서 이 프로젝트를 내놨다. 그 해 경남 선수단의 성적은 금메달 17개, 은메달 23개, 동메달 36개로 12위에 그쳤다. 그동안 각급 학교는 ‘체육영재 육성종목(교기)’에 대한 회피현상이 만연하고, 체육영재 육성에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체육영재가 부족, 중·고교는 물론 성인체육까지 연쇄적으로 파장을 불렀다. 2003년 12월 취임한 고 교육감은 “학교체육을 정상화하면 엘리트 체육도 가능하다.”면서 관계자들을 설득했다. 국가대표급 선수를 배출하려면 유소년 시절부터 체계적으로 훈련을 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도교육청은 우선 그동안 사용해 온 ‘교기’라는 용어를 ‘체육영재육성종목’이라고 바꿨다. 그리고 종전 우수선수라고 부르던 특기생을 ‘체육영재’로 변경, 선수에게는 자긍심을 부여하고 지도자는 지도태도를 바꿔 영재를 길러낸다는 각오를 갖게 했다. 이와 함께 연간 16억여원에 불과하던 체육관련 예산을 35억원으로 대폭 확대, 운동부 창단 지원금을 3억원으로 늘리고 소년체전 강화훈련비와 장비구입에 24억원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연간 16억여원에 불과하던 체육관련 예산을 35억원으로 대폭 확대, 운동부 창단 지원금을 3억원으로 늘리고 소년체전 강화훈련비와 장비구입에 24억원을 지원했다. 그리고 체육영재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장학금을 신설했다. 소년체전 금메달리스트에게는 연간 120만원을 지급하고, 은메달은 80만원, 동메달은 40만원씩 지급, 사기를 높였다. 또 지도교사에게는 연수 점수를 부여하고, 표창하는 등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체육영재를 길러내는 코치에게도 성과금을 주었다. 특히 우수자는 기능직으로 임용하는 등 파격적인 대우를 했다. 지난 해까지 ‘하루살이’였던 코치 39명을 기능직으로 임용, 안정적으로 선수지도에 몰두하도록 배려했다. 성과는 바로 나타났다.2005년 소년체전에서 금메달 25개와 은메달 27개, 동메달 31개를 획득, 종합성적 8위를 기록한 것이다. 이어 지난해에는 금메달 28개 은메달 26개, 동메달 44개를 따 5위로 도약하는 쾌거를 이뤘다. ●무럭무럭 자라는 꿈나무 현재 도내에는 초등학교 158개교와 중학교 154개교, 고교 80개교 등 모두 392개 학교에 모두 4131명의 꿈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이들 중 육상의 최윤정(마산 구암고 2년)양은 국가대표로 선발돼 올림픽 메달의 꿈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전국체육대회 트랙100m에 출전, 은메달을 땄으며 같은해 문화관광부 주최 전국 시·도대항 육상대회에서는 2관왕에 올랐다. 수영의 이승현(삼천포고 3년)군과 고야융(경남체고 1년)군도 유망주. 이군은 도하아시안게임에 출전,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배영 단거리가 주 종목인 고군도 지난해 소년체전과 대통령배 전국수영대회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역도의 한명목(경남체고 1년)군도 기대주다.56㎏급 한군은 지난해 소년체전과 전국 역도선수권대회에서 각각 3관왕을 차지했다. 당시 한군은 인상에서 90㎏, 용상 110㎏을 들어 올려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 밖에 레슬링의 황종원(경남체고 1년)군과 육상 하수민(경남체고 1년)양, 수영의 김정혜(토월중 3년·자유형)·임효진(토월중 2년·접영)양도 경남체육을 빛낼 미완의 대기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마산 삼진중 역도부 “자세를 낮추고, 왼발을 힘차게 차” 감독의 불호령이 떨어지자 소년은 “으랏차”하는 기합소리를 내며 바벨을 번쩍 들어 올린다. 또 다른 소년은 거울을 보며 바벨을 들었다 놓기를 반복하면서 자세를 고치고 있다. 여자 코치는 비디오카메라로 선수들을 촬영하고 그 자리에서 문제점을 교정했다. 경남 마산시 진동면 삼진중학교 역도부 훈련장.100평 남짓한 실내는 ‘미래의 전병관’을 꿈꾸는 청소년들이 내뿜는 열기가 가득했다. 시골의 조그만 학교에 역도부가 창단된 것은 2000년 7월. 짧은 시간에 명문교로 부상할 수 있었던 것은 감독인 한치호(40) 교사의 열정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역도부는 창단 4년 만에 명문교 반열에 올랐다.2005년에는 전국대회에서 금메달 21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를 땄다. 지난해에는 소년체전에서 금메달 5개와 은메달 3개를 수확했다. 이어 열린 제33회 문화관광부장관기 전국학생역도대회에서는 무려 8개의 금메달을 땄다. 또 전국학생역도대회에서도 금메달 8개와 은메달 1개를 추가했다. 전년도 성적에 못미치지만 3개 대회에서 거둔 성적임을 감안하면 풍성한 편이다. 현재 이 학교 선수는 9명이지만 초등학생 7명이 함께 훈련하고 있다. 초등학생들은 장차 이 학교 진학을 목표로 합류했다. 이들은 한 교사가 사비로 구입한 인근 25평짜리 아파트에서 합숙하고 있다. 이겨라(24·여) 코치의 ‘감시(?)’아래 당번을 정해 빨래·설거지·청소 등을 자율적으로 해결하고 있다. 대부분 학교가 비인기 종목에는 선수가 없어 애로를 겪지만 이 학교는 다르다. 소질있는 학생들이 스스로 찾아 오기 때문이다. 진해가 고향인 박광현(3년)군은 지난해 아버지의 손에 끌려 이 학교로 전학왔다. 홍일점 권예빈(1년)양도 초등학교 6학년 때 삼진초등학교로 전학온 후 진학했으며, 박상재(중학 1년)·상현(초등 5년)군 형제는 지난해 고성에서 전학왔다. 이들 가운데 올해 주목받는 선수는 박광현(94㎏급)군.5월에 열리는 소년체전에서 3관왕을 노리고 있다. 또 김용만(3년·85㎏급)군과 윤천복(3년·62㎏급)군도 메달리스트 후보다. 이들의 기록을 묻자 이겨라 코치는 “어린 선수들이라 그 날의 컨디션에 따라 메달의 색깔이 달라질 수 있다.”며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컨디션은 핑계일 뿐 기록 노출을 꺼리는 듯했다. 그리고 김성원(2년·77㎏급)군과 박한웅(1년·56㎏급)군, 권예빈(3㎏급)양 등도 기대주다. 마산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비인기 종목에 장비 부족 애먹었죠” “레슬링 선수에게 역도부를 맡으라고 했을 때는 황당했습니다.” 경남 마산 삼진중학교 역도부를 창단 4년 만에 명문으로 만든 한치호(40) 교사는 “역도가 비인기 종목인데다 장비마저 부족해 어려움이 많았다.”며 “묵묵히 따라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 레슬링 금메달리스트인 한 교사의 ‘외도’는 은사였던 홍학기(1999년 작고)씨의 권유에 따라 이 학교 체육교사로 부임하면서 부터다. 한 교사는 1998년 국가대표 선수 생활을 접고 고향으로 내려와 경남대에서 레슬링 코치를 하던 중이었다. 이듬해 당시 정일환 교장이 구암중학교 역도부를 인수하며 막무가내로 한 교사에게 맡겼다. 선수는 남학생 5명과 여학생 1명 등 6명. 한 교사는 “역도에는 문외한이어서 어떤 장비로 훈련해야 할지 몰라 장비구입 신청도 못할 정도였다.”면서 “더구나 교장이 의욕적으로 창단한 탓에 이만저만 부담스럽지 않았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그는 “어려운 환경에서 선수들이 금메달을 목표로 피땀흘린 결과 처음 목표를 앞당길 수 있었다.”면서 “열심히 훈련해 오늘의 영광을 가져온 제자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마산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무슨영화볼까]

    날아라 허동구 감독 박규태 주연 정진영·최우혁 지능이 떨어지지만 사랑스러운 아이 동구. 그런 아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싶은 아버지 진규. 이 부자의 친구 준태와 상철. 이들이 나누는 사랑에 가슴이 따뜻해진다. 영화의 분위기를 ‘업’시키는 권오중(야구부 코치)의 활약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숨 감독 김기덕 주연 장첸·지아·하정우 남편의 외도에 괴로워하던 연은 자살을 시도하다가 목소리를 잃은 사형수를 찾아가 사계절을 선물한다.‘우리들의 행복한 시간’과 비슷한 설정이나, 너무도 다른 분위기이다. 더블타겟 감독 안톤 후쿠아 주연 마크 월버그·대니 글로버 대통령 암살을 막으러 갔다가 누명을 쓰게 된 전직 특수부대 출신 스나이퍼 스웨거가 정부를 상대로 나홀로 전쟁을 벌인다. 허술한 이야기, 액션 하나로만 만족하기에는 글쎄…. 선샤인 감독 대니 보일 주연 로즈 번·클리프 커티스·길리언 머피 우주선 ‘이카루스 2호’의 임무는 얼어붙은 지구를 녹이기 위해 식어가는 태양을 살리는 것. 태양에 가까이 갈수록 기이한 일들이 벌어지는데…. 하나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주연 오카다 준이치·미야자와 리에 아버지를 죽인 원수를 찾아 도쿄로 온 사무라이 집안의 장남 소자. 그의 진짜보다 더 기막힌 복수극.“벚꽃이 지는 이유는 내년에 필 줄 알기 때문이다.” 열심히 사는 것, 그것이 복수!
  • 어머니가 딸의 이혼 위해 38년 ‘공들인’ 사연

    “뭐라구요? 어머니가 딸을 이혼시키기 위해 38년 동안 핍박했다면 이해를 할 수 있습니까.” 중국 대륙에 어머니의 끈질긴 성화를 못이겨 30년 이상을 금실 좋게 오순도순 살아온 남편이 결국 헤어지는 아픔을 맛본 60대 여성이 등장,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중부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시 진수이(金水)구에 살고 있는 한 60대 할머니는 30여년 동안 결혼 생활을 해오던 남편과 이혼을 했는데,그 이유가 그녀의 어머니가 끈질긴 이혼 핍박 까닭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고 하남상보(河南商報)가 1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은 저우(周·62)모씨.그녀는 남편 류(柳·68)모씨 외도 등 부부 사이의 문제가 아니라,무려 38년간 이혼하라는 어머니의 간단없는 핍박을 견디지 못하고 끝내 이혼하게 된 기막한 사연을 안고 있는 비운의 여성이다. 사실 저우씨의 어머니는 38년 전인 그녀가 류씨와 결혼할 때부터 집요하게 반대했다.당시 저우씨는 상하이(上海)에 살고 있는데 비해,류씨는 정저우시에 살고 있었다.딸에 대한 애정이 너무 깊었던 어머니는 장래 사위될 류씨에게 상하이의 처갓집 근처에서 근무해달고 강력히 요청했다. 하지만 류씨는 저우씨와 결혼한 뒤 장모의 말을 일축하고 정저우에 그대로 눌러앉아버렸다.이에 그녀의 어머니는 저우씨 부부가 집에 들릴 때마다 “상하이에서 할 일도 많고 돈도 벌기 쉬운데,왜 정저우를 벗어나지 않고 있는냐?”고 핍박했다.이에 화가 난 류씨는 장모에게 우리의 집과 회사가 모두 정저우에 있어 옮길 수 없다며 버텼다. 이에 대해 저우씨의 어머니는 그녀대로 화가 났다.사위가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며 서운한 감정이 시나브로 쌓여갔다.저우씨도 어머니의 마음을 어느 정도 이해는 할 수 있지만 자꾸 핍박하는데 대해 불쾌해진 탓에,자연히 친정 가는 것을 꺼리게 됐다. 그러던중 얼마전 저우씨가 정년 퇴직을 한 뒤 늙어 몸이 불편한 어머니를 돌보기 위해 자주 상하이의 친청 나들이를 시작했다.연로하신 어머니(93)가 또다시 이혼을 하고 이곳에 와 함께 살자고 권유하자,다소 연민의 마음도 깊어졌다. 게다가 저우씨는 두 아들을 두고 있다.큰 아들은 정저우에서 근무하는 까닭에 별 문제가 없지만,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둘째 아들이 상하이 후커우(戶口·주민등록)을 얻을 수 없었다. 이에 저우씨의 어머니는 그녀에게 “너가 만일 류씨와 이혼하고 이곳에 오면 내가 너의 둘째 아들이 후커우를 얻도록 해주는 것은 물론 둘째 아들에게 나의 집 등을 유산으로 물려주겠다.”고 은근히 회유했다. 저우씨는 이 얘기를 듣고 마음이 흔들렸지만 지난 38년간 오순도순 잘 살아왔는데,남편과 도저히 헤어질 수는 없었다.특히 남편 류씨가 뇌졸중을 일으켜 반신불수로 거동이 불편해 그녀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더더욱 이혼한다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었다. 하지만 남편의 류씨의 생각은 달랐다.류씨는 “어머니의 나이가 93살이어서 얼마를 더 살겠느냐.”며 “어머니의 소원대로 우리가 이혼했다가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다신 재혼하면 되지 않느냐?”며 저우씨에게 이혼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이들 부부는 안타깝게도 금실 좋게 살아오던 38년간의 결혼 생활을 청산하는 이혼 재판을 받고 남남으로 돌아섰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방송계 몰카 남용 “이건 아니잖아~”

    방송계 몰카 남용 “이건 아니잖아~”

    이동통신사에 다니는 직장인 이모(30)씨는 아직도 몇년 전 일을 생각하면 씁쓸하기만 하다. 당시 한 지상파 뉴스 프로그램 제작진으로부터 몰래카메라(몰카)를 찍을 테니 마치 실제상황처럼 연기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 이씨는 실제처럼 보이도록 촬영중 몰카를 발견하면 놀란 표정으로 이게 뭐냐며 손사래치라는 연기지도까지 받았다. 다음날 밤 뉴스에 몰카화면으로 등장한 자신을 본 이씨는 시청자를 속였다는 죄책감에 사로잡혀 평소 꿈꾸던 언론사 입사까지 포기했다. 지난 8일 몰래카메라 취재방식에 불만을 품은 한 40대 남성이 MBC에 협박전화를 해 충격을 낳고 있는 가운데 방송 프로그램들의 ‘몰카’남용이 위험수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높다. ‘몰카’는 원래 뉴스·시사 프로그램 제작에서 취재대상이 숨기려 하는 증거를 잡아내기 위해 사용되는 취재기법. 그동안 ‘속임수가 아니냐.’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몰카의 공익적 성격이 우선시돼 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그 부작용이 도를 넘고 있다. ●“시청자가 원하면 뭐든 보여줘” 지난 5일 방송된 MBC 소비자 프로그램 ‘불만제로’에 앙심을 품고 협박전화를 한 유모(47)씨는 경찰에서 “방송사 리포터가 욕조의 기능을 설명해 달라며 물건을 사겠다고 해 집까지 공개하며 취재에 응했는데 결국 몰래카메라로 나를 속였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인터넷에는 “자신이 소비자를 속인 것은 외면한 채 방송사에서 몰래 찍어 내보낸 사실만 잘못했다고 주장하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의견과 “공익을 위해 개인의 권리를 무시해도 좋다는 발상은 분명 문제가 있다.”는 반론이 맞서고 있다. 8일 방영된 MBC 오락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밤에’도 몰카 논란을 부추기는 데 한몫했다.‘돌아온 몰래카메라’코너는 가수 아이비가 운전연수 중 경찰의 불심검문을 받고 무면허 운전 혐의로 지구대에 이송돼 고초를 겪다 눈물을 터뜨리는 내용이 방영됐다. 비(非)지상파 프로그램의 몰카 남용은 더욱 심각하다.tvN의 ‘리얼스토리 묘’나 Q채널의 ‘리얼다큐 천일야화’,m.net의 ‘추적! 엑스보이프렌드’등 수많은 프로그램에서 몰카를 통해 불륜, 퇴폐, 폭력 등 선정적 주제를 여과없이 방영하고 있다. 상대방의 외도사실을 추적해 폭로하는 tvN의 ‘독고영재의 현장르포 스캔들’은 재연 프로그램임에도 실제상황으로 오인하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가 방송위원회로부터 사과 조치를 받기도 했다. 몰카나 모자이크 화면처럼 실체를 노출하지 않는 영상은 연출화면이라는 사실을 은폐하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되기도 한다.MBC ‘생방송 오늘 아침’은 불화를 겪는 부부의 삶을 연출한 화면을 모자이크 처리한 뒤 실제상황인 것처럼 방송한 것이 들통나 지난 1월 방송위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내부 가이드라인 강화 필요 방송계에 몰카 등이 만연하는 이유는 ‘시청률 지상주의’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몰카 상황에서 출연자를 곤경에 빠뜨려 가학성을 극대화하는 일본 프로그램들의 영향도 몰카 남용을 부추긴다고 말한다. 문화평론가 김남훈(30)씨는 “오락프로그램 몰카의 경우 경찰, 군, 병원 등을 사칭해 관찰대상을 속이는 경우가 많은데 일반인들이 실제 긴급상황을 몰카 상황으로 오인해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며 “방송사 내부 가이드라인을 통한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13일 TV 하이라이트]

    ●사랑과 전쟁(KBS2 오후 11시15분) 헤어진 애인의 결혼식장을 찾은 지연과 상우. 각각 신랑신부에게 차인 두 사람은 서로를 위로해주다 결혼까지 하게 된다. 버려지는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아는 두 사람이기에 절대 배신만은 하지 않기로 약속한다. 그러나 남편의 옛 애인인 유미의 전화 한 통으로 그 약속이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사이언스+(YTN 오후 1시40분) 날씨가 따뜻해지고 옷차림이 가벼워진 요즘. 여름을 앞두고 몸매 관리에 신경을 쓰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사람들의 끝없는 고민이 계속되고 다이어트를 위한 다양한 방법들과 관련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다이어트 식품은 비만 치료관리의 한 방법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다큐 여자(EBS 오후 9시20분) 공장에서 일하는 펜실리, 민파린을 긴급 통역관으로 데리고 나른찬나를 설득 끝에 치과로 데리고 간 구소장. 진단 결과, 사랑니 때문이라 바로 이를 뽑아야 한다는데, 그 소식을 들은 나른찬나 남편. 다짜고짜 비행기 티켓을 취소해 달라고 말하지만 구소장은 가운데서 입장이 난처하다 못해 화가 난다.   ●신동엽의 있다! 없다?(SBS 오후 6시50분) 아기가 이 세상에 태어나 첫 걸음마를 떼는 시기는 평균 생후 13개월. 그런데 동영상 속 주인공은 생후 6개월의 아이. 과연 아기가 생후 6개월 만에 걸을 수 있는지 없는지 살펴본다. 또 눈알 전체가 검은색인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여대에 정식으로 등록된 남학생이 있는지 없는지 알아본다.   ●꼭 한번 만나고 싶다(MBC 오후 6시50분) 30년 전 헤어진 아들을 찾는 최옥이씨. 남편의 외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쫓겨나듯 집을 나와야 했던 옥이씨는 가지 말라고 붙잡으며 우는 아들에게 꼭 다시 오겠다며 눈물로 돌아섰다. 얼마전 뇌졸중으로 쓰러진 옥이씨. 병상에서 애타게 부르는 아들을 과연 찾을 수 있을 것인가?   ●과학카페 다빈치프로젝트(KBS1 오후 10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교감을 나누는 행위, 키스. 그런데 키스는 인간이 서로의 냄새를 맡는 행동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독일에서는 `너의 냄새가 싫어졌다.´는 말이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쓰인다고 한다. 냄새와 사랑, 도대체 어떤 과학적 비밀이 숨어 있는지 실험을 통해 알아본다.
  • [김숙기 가족클리닉-행복만들기] 남편이 멀리하자 그만 외도를…

    Q9세,6세 자녀를 둔 가정주부로서 결혼 생활에 대한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둘째 아이를 임신하면서부터 남편이 저를 멀리하는 것이 느껴졌지만 시간이 지나면 회복될 줄 알았습니다. 퇴근시간이 늦어지고 잠자리 요구를 하지 않고 매일 회사일로 피곤하다고만 하는데 주변에서는 딴 여자가 있기 때문이라 합니다. 저도 너무 답답하고 외로운 나머지 인터넷 동호회에서 만난 남자와 몇 번 어울려 다니다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고 말았습니다. 어떡하면 좋을까요? 최민희 -가명·36세- A두 자녀를 둔 가정주부로서 혼란을 겪고 있다는 말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하루 종일 집안일과 아이들에게 시달리다 보면 남편의 애정표현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아지기 마련인데 짧지 않은 기간 동안 견뎌내기 힘든 고통의 과정이 느껴져 안타깝습니다. 부부간에 잠자리가 멀어지기 시작하면 서로에 대한 신뢰와 애정감에 문제가 생기고, 친밀했던 관계가 서먹서먹해지기 마련이지요. 성적 욕구불만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풀리지 않고, 일상생활에 쉽게 짜증이 나고 외로움과 허전함을 느끼게 됩니다. 또 부부사이에 속 깊은 대화가 단절되고 답답함이 커지면, 가정보다 외부상황에 더 많은 관심과 에너지를 빼앗기는 유혹을 받게 되지요. 그러나 하루빨리 부부관계에 대한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지금까지의 패턴을 각자 중단하세요. 문제 상황을 직면하지 못하고 혼자만 참거나 회피하는 방식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가족관계와 부부역할에 대한 재정립이 필요합니다. 외부남자와의 관계를 깨끗이 단절하고 남편과의 문제에 직면하여 해결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외롭고 답답하다는 이유로 배우자 이외 이성과의 만남을 지속한다면 문제는 더욱 복잡해지고 후유증과 상처는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우선 주변사람들의 이야기만 믿고 남편을 ‘외도 한다.’ 단정 지어 생각하지 마세요. 직접대화를 통해 좀 더 정확한 현실적인 상황을 파악하고 남편의 속마음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부부가 함께 서로가 원하는 것을 용기 내어 터놓고 이야기해 보세요. 서로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에 대한 우선순위가 다를 수 있습니다. 각자의 기대감에 따른 기본적이고 우선적인 욕구가 해결되어야 다시 친밀감을 회복하고 보다 만족스러운 부부관계를 즐길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조용한 때 상대방을 비난하거나 공격하지 말고 “요즘 대화도 잘 안되고 잠자리도 같이 안 하니 멀어진 느낌이 들고 외롭다. 속마음을 나누고 싶다.”며 답답한 마음을 표현해 보세요. 남편이 회사에서 업무 스트레스를 과중하게 받고 있을 수도 있고, 신체적인 고민이나 어려움을 경험하고 열등감에 빠져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 여자는 ‘애정이 식었나? 내가 성적 매력이 없나? 다른 여자가 있나?’라는 거부당했다는 생각과 비참함으로 왜곡하여 받아들이는 경향이 많습니다. 이러한 오해가 쌓이다 보면 마음의 문이 닫히고 자존감에 상처를 받아 부부관계가 싫어지고 상대에 대한 원망감과 분노감으로 악순환이 되풀이되지요. 부부간에 서로 다른 성적 욕구의 불일치로 어려움이 있을 때 무리한 관계를 시도해서 마음의 상처를 받기보다는 두 사람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깊이 있는 대화와 스킨십으로 사랑을 나누고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면 성욕의 차이로 문제되는 갈등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지속적인 노력에도 만족감이 올라가지 않는다면 의료기관이나 상담치료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세요. 부부의 문제는 개인의 문제라기보다 관계의 문제이기 때문에 두 사람이 함께 노력한다면 얼마든지 극복하여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나우미가족문화연구원장> ●가족클리닉의 상담 의뢰는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에서 받습니다.
  • 12년만에 신작낸 소설가 유순하 “아들에게 아버지는 멍에”

    12년만에 신작낸 소설가 유순하 “아들에게 아버지는 멍에”

    소설가 유순하(64)씨는 한때 다작(多作)의 대명사였다.1988년 직장을 그만둔 뒤부터 해마다 3권씩 쏟아냈다. 그렇게 미친 듯이 소설을 쓰던 그는 1995년 장편 ‘아주 먼 길’(문학과지성사 펴냄)을 끝으로 소설 창작을 접었다. 그러고는 2∼3년간 또 미친 듯이 에세이를 써댔다. ‘한 몽상가의 여자론’ ‘참된 페미니즘을 위한 성찰’ 등을 통해 페미니즘과 여성운동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동시에 ‘삼성, 신화는 없다’ ‘삼성 신경영 대해부’ ‘삼성의 새로운 위기’ 등 재벌그룹 삼성도 비판 대상으로 삼았다.‘한국 정치판의 시계는 지금 몇 시인가?’라는 정치 비평집도 냈다. 한마디로 여자론, 기업론, 정치론에 이르기까지 그의 펜대에 걸린 상대방은 대상을 가림없이 초토화됐다. 그러고는 끝이었다.‘유순하’라는 이름은 그 뒤로 사라졌다. 기나긴 ‘외도’를 끝내고 12년 만에 작가는 장편 ‘멍에’(문이당 펴냄)를 들고 소설의 품으로 돌아왔다. “잠깐 쉰다는 게 벌써 12년이 됐습니다. 여행을 많이 하면서 문필을 계속해야 할 것인지 고민했어요. 창작활동을 할 여지가 10년 정도 남았다고 보고, 그동안 축적된 글을 써보고 싶습니다.” 작가는 ‘이제는 돌아와 소설 앞에 선’ 심정인 듯 “뇌 기능이 살아 있는 한 계속 쓸 것”이라고 말했다. 외도 기간이 긴 탓일까? ‘멍에’는 울림이 많이 남는 작품이다. 작품에는 두 명의 ‘아버지’가 나온다.90세를 넘긴 아버지는 이유없이 60세가 다 되어가는 아들 ‘상준’을 향해 폭언과 폭행을 일삼는다. 그런 아버지 밑에서 자란 ‘상준’은 자기 아이들에게는 절대 그런 아버지가 되지 않겠다고 노력하지만 그 역시 성공적인 부자관계를 만들지 못한다. 작품은 부자 갈등을 포함해 가족공동체 안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온갖 종류의 갈등을 다루고 있다. 작가는 “우리 사회의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에서 대부분의 아들은 멍에를 짊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한 뒤 “아버지에 대한 불편한 감정에도 불구하고, 그 관계를 감수해야 하는 것이 아들들의 멍에”라고 말했다. 작가는 1995년 무렵, 부친을 살해한 패륜사건의 진정한 원인이 실은 아버지의 심각한 가족폭행에서 비롯됐다는 어머니의 폭로를 접하고 이 작품을 구상했다고 밝혔다. “인간적으로 행복한 삶을 지향한다면 대를 이은 멍에는 극복돼야 하는데 아직 우리 정서로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특히 경상도와 전라도 일부 지방에서 아버지의 권위는 가히 절대적으로 남아 있지요.” “달리 재미있는 일이 없어서” 소설을 쓴다는 작가가 12년 만에 걸린 발동을 어떤 명필로 그려낼지 자못 궁금해진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더이상 관객에 대해 말 않겠다”

    김기덕 감독이 관객 품으로 돌아왔다. 그의 14번째 영화 ‘숨’의 시사회가 30일 서울 종로 스폰지 하우스에서 열렸다. 국내에서 영화를 내놓지 않겠다는 폭탄 발언을 번복한 이후 내놓은 첫 신작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이날 극장 안은 유난히 북적거렸다. 영화가 끝난 뒤 열린 간담회에서 김 감독은 “한국 영화의 다양성 측면에서 1000만 관객 시대에 50분의1 정도는 다른 길을 가고 다른 생각을 해야 하지 않나 하는 갈증이 나에게 있었다.”며 그동안 자신의 돌출 행동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이어 “(발언 이후)많은 분들이 위로를 하는데 나는 금방 잊어버리고 시나리오를 썼고 영화를 만들었다. 앞으로도 민감한 말을 할지라도 바로 잊어버리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영화 ‘숨’은 자살을 시도하다 목소리를 잃은 사형수 장진(장첸)과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고 방황하다 그와 사랑에 빠지는 주부 연(박지아), 그리고 그 둘의 관계를 막으려는 남편 정(하정우)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삶과 죽음, 갈등과 화해를 절제된 미학으로 그려내 호평을 받았다. 그는 3억 7000만원이라는 저예산에 단 9회로 촬영을 마쳐 불황과 제작비 상승으로 어려운 한국영화계에 대안을 제시했다. “제작비를 줄이는 게 한국영화가 살길”이라며 “더 치밀하게 준비하느라 스트레스도 많았지만 3억원 미만의 돈으로 35㎜ 영화를 찍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제 더이상 관객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겠다. 스크린 쿼터가 다시 부활하면 좋겠지만 그러지 않으니 지금은 영화인들이 내적 에너지를 모을 때”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한다면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도소 보안소장으로 영화에 직접 출연까지 한 김 감독은 이날 시종일관 부드럽고 유머러스하게 답변하는 등 사뭇 달라진 태도를 보였다.‘트레이드 마크’인 짙은 선글라스도 벗고 나와 “내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감독이란 건 사실”이라며 “시사회를 앞두고 14편의 영화를 10분씩 돌이켜 봤다.(전보다)힘이 떨어지고 에너지, 관심, 욕심이 없어지긴 했다.”면서도 “도와주시면 누가 뭐래도 열심히 영화를 만들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시놉시스가 많이 쌓여 있다고 말한 뒤 “그 중엔 1000억원을 능가하는 작픔으로 보여줄 수도 있는 10억원짜리 블록버스터 ‘아스카’도 있다.”고 말해 다시 한번 극장 안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많은 기대를 낳고 있는 영화 ‘숨’은 새달 19일 개봉한다.18세 관람가.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OUR STORY] 풋내나는 봄…기적이 오라네

    [OUR STORY] 풋내나는 봄…기적이 오라네

    꽃의 향기가 가득한 봄의 들녘을 상상해본다. 혹 눈이라도 감을세라 온갖 꽃들이 코끝에 달려와 간지럽힌다. 가족과 연인을 부른다. 문득 낭만의 기차를 떠올린다. 봄길, 흐드러지게 핀 벚꽃이며 진달래, 개나리가 만발한 꽃동산 그림처럼 펼쳐진다. 춘정을 부추기는 이 봄날, 어찌 몸과 마음이 동하지 않을까. 추억을 쌓는, 즐거운 봄꽃 기차여행을 떠나보자. 매화의 광양, 벚꽃의 진해, 그리고 산수유의 구례 등이 대표적인 봄꽃 여행지로 알려져 있지만, 거제도의 외도 역시 봄꽃 테마여행으로 빠지지 않는 곳이다. 한려수도 해상국립공원에 자리잡은 덕에, 섬에서 평생 살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워 ‘파라다이스(천국)’라는 별칭을 갖고 있기도 하다. 이 조그마한 섬을 왜 환상의 섬이라 부르는 걸까? 비록 작은 섬이지만, 눈으로 840여종의 아열대식물과 조각공원, 지중해풍 양식의 정원 등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이국적인 풍경을 보고, 코로는 섬에 가득한 꽃향기에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귀로 섬안에 가득한 감미로운 음악을 듣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거워하다 배를 놓치기도 한다. 게다가 바다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해금강까지 덤으로 구경 할 수 있는 기차여행 코스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글 사진 외도 박준규 철도여행가 ■ 환상의 섬 외도 무박2일 기차여행 외도까지 가는 일정은 무박 2일이다. 매주 금·토요일에 출발한다. 지난 금요일, 저녁밥을 일찍 먹고 가족과 함께 열차 시각에 맞춰 서울 영등포역에 도착했다. 손에 손을 잡은 가족들, 팔짱을 낀 연인들이 마냥 즐거워보였다. ■ 첫째날 22:10 서울 영등포역 2층 구내약국 앞에서 여행가이드를 소개를 받은 뒤, 일정표와 좌석표, 배지 등을 받았다. 좌석표에는 이름과 함께 버스와 열차의 좌석번호가 적혀 있었다. 22:37 개찰구를 나와 부전행 무궁화호 열차를 확인한 다음 탑승. 외도가 경남의 끝자락에 있기 때문에 열차는 3시간30분, 다시 버스로 3시간 정도 타야 하는 다소 피곤한 일정이다. 하지만 천국을 구경을 한다는 기대감 때문인지 지루함보다는 즐거움이 앞선다. 22:47 열차가 영등포역을 출발하면서, 무박 2일간의 외도 기차여행이 시작됐다. 열차도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집처럼 편안하고 안락한 곳. 따뜻한 커피와 함께 휴대한 MP3의 감미로운 음악을 감상하다, 입이 출출하면 오가는 한국철도유통 아저씨에게 구운 계란과 음료수를 사서 시장함을 잊는다. 오랜만에 만난 옆 좌석의 친구와 추억을 떠올리며 소곤소곤 수다를 떨거나, 가족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어느새 대구역이다. ■ 둘째날 02:17 대구역에 도착하면 무궁화호 열차와의 짧은 만남을 마치고 버스로 바꾸어 타야 한다. 첫번째 목적지 거제시 학동몽돌해수욕장까지는 3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대구역을 출발한 관광버스는 마산, 통영을 거쳐 학동몽돌해수욕장에 도착했다. 05:20 학동몽돌해수욕장은 해변이 모래가 아닌 몽돌로 이루어졌다. 학(鶴)과 비슷한 모양을 해 학동, 흑진주처럼 검은 몽돌이 합쳐서 학동몽돌해수욕장이라 불린다. 환경부에서 한국의 아름다운 소리 100선에 지정할 만큼 파도와 몽돌이 부딪치는 소리가 아름답기 그지없다. 천연기념물 233호로 지정이 된 인근 동백림의 동백꽃이 활짝 피어 있으니, 보면 볼수록 눈이 즐거워진다. 06:30 소나무가 바위를 뚫고 자란 묘한 모습의 신선대 바위(일명 잠수함 바위)를 둘러보았다. 마치 신선이 바둑을 두는 형상이다. 길 건너편을 바라보면 진달래꽃이 피어 있으니, 조심조심 꽃밭에 들어가서 사진을 찍어 보자. 진달래꽃 냄새에 취해 잠시 꽃밭의 공주와 왕자로 변신하는 것은 어떨까? 07:00 신선대에서 아래로 내려가면 도장포유람선터미널. 유람선 출항에 앞서 MBC 드라마 ‘회전목마’ 등의 촬영지였던 바람의 언덕을 둘러보았다. 예전 마을 아낙네들이 뱃길 떠난 남편을 기다리던 곳. 티 없이 맑은 하늘과 새하얀 구름, 그리고 코발트빛 바다와 황톳빛 들판이 어우러져 한폭의 수채화를 그려낸다. 머리카락을 휘날리는 바닷바람은 마치 음료수처럼 시원하기 그지없다. 오전 7시에 출발한 유람선은 해금강 선회관광을 한 뒤, 외도로 향했다.10분쯤 달렸을까. 바다의 금강산, 아니 세계 최고의 조각가라도 만들 수 없는 기암괴석군이 눈앞에 펼쳐졌다. 바로 해금강이었다. 07:20 해금강의 원래 이름은 칡뿌리가 뻗어 내렸다는 갈도(갈곶도). 지금은 명승 제2호로 바다의 금강산이라는 뜻을 가진 해금강으로 불리고 있다. 유람선 선장의 감칠맛 나는 설명을 듣고 있자니 두꺼비바위, 선녀바위 등 각각의 절벽이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왔다. 어느 때보다 선장의 뛰어난 운항기술을 요하는 곳이 해금강 선회관광의 하이라이트라 불리는 십자동굴.‘해금강 선회관광을 하면서 십자동굴을 못 가봤다면, 용을 그린 다음 눈을 그리지 못한 것과 같다.’는 말처럼 신비로움의 극치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09:30 외도는 해금강과 달리 상륙관광이다. 섬 보호를 위해 주류, 담배 등은 반입이 되지 않는다. 드라마 ‘겨울연가’ 마지막회 촬영지이며, 한려수도해상국립공원인 거제시 일운면 와현리 일대 약 4만 4000평에 야자수 등 840여 종의 아열대 식물과 3000여종의 수목이 어우러져 있다. 지중해의 한 도시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이국적인 모습을 바라보면, 자연과 예술이 만들어낸 환상적인 공간, 마치 천국에 와있는 듯한 착각마저 느낀다. 사막식물이 모여 있는 선인장 동산, 지중해식 정원 비너스 가든, 대마도까지 볼 수 있는 전망대 등 관람동선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과 인간의 조화, 여행의 즐거움 등을 만끽할 수 있는 볼거리들로 가득 차 있다. 11:20 외도에서 머물 수 있는 시간은 1시간30여분. 너무 짧은 편이라 아쉽지만, 자연보호를 위한 노력과 후대에 좋은 관광지를 남겨주기 위해서는 충분히 이해가 된다. 외도관광을 마친 다음 마산시 호성온천으로 향했다.27℃ 청정알칼리수로 유명한 곳. 뜨끈뜨끈한 온천물로 씻고 나니 여행의 피로가 일순간 사라지는 듯하다. 12:30 마산 하면 떠오르는 것이 어시장과 아귀찜. 바다 냄새를 맡으며 싱싱하고 푸짐한 회와 해산물로 점심식사를 한 다음, 조선 영·정조 때부터 이어져 온 마산어시장을 둘러보았다. 17:10 마산어시장에서 대구광역시 망우공원까지는 2시간쯤 소요된다. 망우공원은 전국 최초로 의병을 일으킨 홍의장군 곽재우의 공을 기리기 위하여 세워진 곳. 말위에서 장검을 곧추세운 곽재우 장군의 동상과 하얀 성벽위에 지어진 ‘영남제일관’이란 누각이 인상적이다. 18:15 동대구역을 출발했다. 갈 때는 무궁화호를 타고 3시간 30분여를 달려야 했지만, 돌아올 때는 KTX다. 시속 300㎞로 달려 1시간50분이면 서울역에 도착한다. 20:06 아쉬움을 안은 채 서울역에 도착. 무박 2일 동안 함께한 여행동료, 가이드와 석별의 정을 나눈 다음 곧바로 다음 여행을 기약했다. # 여행수첩 경인관광여행사(www.ktx7788.co.kr)는 왕복열차요금과 연계버스요금, 유람선료, 입장료 등이 포함된 외도여행상품을 내놓았다. 외도와 해금강 외에 신선대, 바람의 언덕 등 명소를 돌아볼 수 있다. 어른 8만 9000원, 어린이 7만 5000원.(032)343-7788,(080)343-7788.
  • [김종면 기자의 시사 고사성어] 獅子身中蟲(사자신중충)

    사자는 백수의 왕이다. 그 위세에 눌려 다른 짐승들은 감히 죽은 사자에게도 접근하지 못한다. 하지만 사자의 몸 속에 저절로 생긴 벌레들은 그 시체를 깨끗이 먹어 치운다. 불법(佛法)을 해치는 것 또한 마찬가지다. 외도(外道, 불교 이외의 다른 교)나 천마(天魔)가 불법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부처님 가르침을 따르던 불제자가 타락해 스스로 불법을 해치는 것이다.‘범망경(梵網經)’에 나오는 이야기다. 애꿎은 산사에서 몽니를 부리며 ‘숨바꼭질 정치’를 벌이던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한나라당을 탈당했다. 자신을 키워준 친정을 짓밟고 어떻게든 정치생명을 연장해 보려는 그 꼴이 마치 사자신중충(獅子身中蟲) 같다. “나는 민주화 운동 14년 했다.”며 자랑스럽게 말하는 정치학 교수 출신 정치인. 경선패배가 두려워 자신이 주인이라던 당을 뛰쳐나가며 현란한 둔사를 늘어놓는 기만적인 분식(粉飾)정치가 과연 민주의 이름에 어울리는 것인가. 바닥을 맴도는 초라한 지지율이 남의 탓인가. 정당정치의 기본인 경선 자체를 거부하고 세몰이 정치 타령만 하는 것이야말로 진짜 구태 중의 구태다. 손 전 지사는 자신이 벌여온 이미지 정치쇼에 쏟아부은 시간의 몇%나 낡은 정치를 타파하기 위해 바쳤는가 가슴에 손을 얹고 자문해봐야 한다. 이기는 법만 배웠지 아름답게 지는 법은 배우지 못한 삼류 정치꾼의 저질 해프닝을 보는 국민의 마음은 착잡하다. 손 전 지사는 탈당 회견에서 ‘무능한 진보’와 ‘수구 보수’를 동시에 꾸짖으며 언감생심 역사의 위인을 들먹였다. 백범 김구 정신을 따르겠다느니,21세기 주몽이 되겠다느니…. 정치는 세 치 혀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진정성이 담보돼야 한다. 초등학교 반장 선거를 하는 데도 민주의 룰은 지킨다. 국민의 정치허무주의, 정치냉소증이 도질까 걱정이다. jmkim@seoul.co.kr
  • “딴여자에 한눈 팔지마” 30대 여성 알몸시위!

    “자꾸 딴 여자에게 한눈 팔지마! 계속 이런 식으로 나가면 나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길거리에 나가 스트리킹해버릴거야.” 중국 대륙에 한 30대 여성이 계속되는 남편의 외도를 막아보려고 안간힘을 썼으나 실패하자 남편의 정신을 차리게 하기 위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알몸 시위를 벌여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정주만보(鄭州晩報)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은 정저우(鄭州)시 시강(西崗)촌에 살고 있는 왕리(王莉·30·여)씨.남편 둥쥔제(董俊杰·가명·32)씨가 자꾸 바람을 피우는데 대해 화가 난 그녀는 “외박 그만하고 집으로 돌아오라.”고 아무리 간청을 해도 말을 듣지 않자 알몸 시위라는 ‘거사’를 단행한 것이다. 지난 8일 오후 7시 20분쯤 정저우시 시강촌.희미한 가로등이 얼비치고 있는 가운데 큰 길을 따라 늘씬한 한 젊은 여성이 걸어가고 있었다.입에는 아주 처연한 웃음을 띠고서…. 잠시 후 그녀는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면서 옷을 한꺼풀,한꺼풀씩 서서히 벗어던지기 시작했다.100m쯤 걸어가니 몸에는 실오라기 하나 남지 않고 가장 원초적인 ‘이브’의 상태로 돌아갔다.늘씬한 여성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스트리킹을 벌이고 있다는 해괴한 소문이 나돌자,이 모습을 보기 위해 순식간에 수백여명이 구경꾼들이 몰려드는 바람에 시강춘 대로는 금세 북새판을 이뤘다. 10여분쯤 지났을까.이들 구경꾼의 신고를 받고 부랴부랴 달려온 경찰은 곧바로 준비해간 타월로 그녀의 몸을 가리는 한편,왕씨가 내다버린 옷을 주워 차에 태웠다. 경찰 조사결과 왕씨의 남편은 하루가 멀다하고 여자를 갈아치우며 외박을 밥먹듯이 했다.심지어는 1주일 동안 내리 외도를 하고 집에 들어오지 않은 경우도 많았을 정도로 집안에 무관심했다. 너무나 화가 난 그녀는 남편에게 “딴 여자에게 한눈 팔지 말고 가정으로 돌아오라.”고 여러번 경고를 했다.하지만 남편은 그녀의 말에 아랑곳 없이 공공연히 바람을 피웠다.더욱이 참을 수 없었던 일은 남편이 다른 여자를 집까지 데려오기까지 했다. 이에 왕씨는 남편의 징벌하겠다는 뜻으로 ‘알몸 시위’를 연출하기로 작정했다.민경(民警) 장언후이(張彦輝)씨는 “의사의 감정을 받은 결과 왕씨의 정신상태는 아주 정상적이었고,외도를 둘러싸고 남편과 말다툼을 벌인 끝에 화가나 그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설명했다.그는 또 “그녀의 남편에 아내의 알몸 시위 상황을 알려줘도 남편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경찰은 왕씨의 ‘알몸 시위’가 강력 치안사건이 아닌 만큼 처리할 권리가 없다며 훈방 조치했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이용호게이트’ 핵심 최병호씨 국내압송

    ‘이용호 게이트’당시 이씨의 자금 공급책으로 알려졌던 최병호(53·전 체이스벤처캐피털 대표)씨가 해외도피 4년 만에 한국 경찰에 압송 수감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이날 “최씨의 신병을 강남경찰서로부터 인계받아 고소 사건에 대해 조사를 벌인 뒤 유치장에 입감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2003년 말부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숨어지내다 지난해 4월13일 인터폴과 한국 현지 영사 등의 공조 수사로 현지 경찰에 체포돼 현지 법 위반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아왔으며 지난 11일 추방돼 한국 경찰에 신병이 인계됐다. 최씨는 이용호 게이트의 실질적 배후이자 주가조작의 천재로 불리는 인물로 구속돼 재판을 받다 병 보석으로 풀려난 뒤 2003년 6월 중국으로 밀항한 뒤 6개월 후 위조여권을 이용해 다시 인도네시아로 도피했었다. 최씨는 2001년 10월 이용호씨 계열사의 구조조정 업무를 담당하면서 이 회사 주식 880만주를 유상증자해 회사를 회생시켜 주겠다고 속이고 103억원 어치의 약속어음을 받아 챙긴 뒤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양상호신용금고 김모 회장과 함께 금고자금을 동원해 이씨 그룹 계열사의 주가조작 등에 뒷돈을 댄 것으로 전해졌다. 씨가 4년 만에 국내로 인계됨에 따라 최씨가 연루된 각종 주가조작 및 사기사건의 의혹이 규명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12일 TV 하이라이트]

    ●사이언스+(YTN 오후 1시40분) 엽기 발랄 기발한 인터넷 동영상이 뜨고 있다. 신선한 감각으로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동영상의 등장은 이미 오래 전 일이다. 유행에 민감한 인터넷 누리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동영상은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User Created contents)라고도 불린다.   ●생방송 60분 부모(EBS 오전 10시) 최근 논란이 된 고액의 영어 유치원.‘명품 유치원’ 논란은 학부모들의 식을 줄 모르는 영어 유치원에 대한 열기의 단면이다. 서너살 어린이들의 영어 조기교육에서 초중고를 가리지 않는 해외 어학연수 등. 영어교육의 현주소와 영어만능주의를 이끄는 사교육 시장의 문제점을 알아본다.   ●솔로몬의 선택(SBS 오후 8시55분) 우연히 아내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된 남자. 결국 불륜 현장까지 덮쳐 증거를 확보하고 이혼을 요구한다. 그렇게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게 된 두 사람. 하지만 남자는 이혼접수 직전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뒤늦게 사실을 알게 된 시어머니는 며느리에게 죽은 아들 대신 위자료를 받아야겠다고 주장하는데….   ●내곁에 있어(MBC 오전 7시50분) 은주는 학회 때문에 괌에 가야 하는 윤섭에게 같이 가자는 제안을 받는다. 그러나 노숙생활을 하는 아버지 준석과 구치소에 들어가 있는 동생 은호 때문에 마음이 놓이지 않아 거절한다. 지애는 외국에서 공부하고 돌아오는 동건에게 휴식을 주고, 가족에게는 휴가의 기회를 주고자 엄마에게 괌으로 놀러가자고 한다.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70년 생애를 기록한 김안제 서울대 명예교수. 출생에서 고희까지 자신의 삶의 흔적을 모두 기록한 그의 소탈하고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김안제 교수가 얘기하는 기록문화의 중요성, 기록하는 방법과 요령까지, 그가 평생토록 기록에 담아온 삶의 지혜와 교훈은 무엇인지 들어본다.   ●TV, 책을 말하다(KBS1 밤 12시30분) 한국인의 1인당 월평균 총 근로시간은 191.4 시간이다.OECD 국가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그만큼 한국인들은 일상의 대부분을 ‘일’에 할애하고 있다. 우리는 ‘일’에 대해 얼마나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걸까? 세명의 패널이 추천하는 세권의 책을 통해 피할 수 없는 숙명인 ‘일’에 대해 고민해 본다.
  • [씨줄날줄] 불륜의 대가/육철수 논설위원

    철학가 소크라테스는 외도를 하다가 아내(크산티페)에게 들키는 바람에 평생을 쥐여살았다고 한다. 허구한 날 크산티페의 잔소리에 시달리던 그는 지성미 넘치는 옛 애인 소라레테에게 마음이 이끌려 남몰래 자주 만났다. 그런데 어느날 한적한 산기슭에서 그만 선을 넘고 말았다. 그날 밤 집으로 돌아와 잠옷을 갈아 입는데, 성기에 마른 나뭇잎이 붙어 있는 게 아닌가.‘아이쿠나!’ 싶었지만 때는 늦었다. 그의 행동거지를 유심히 살피던 크산티페가 그걸 본 것이다. 아내는 노발대발하면서 그를 집요하게 추궁했다. 결국 그 놈의 야속한 물증, 나뭇잎 한 닢 때문에 소라레테와의 육체적·정신적 관계를 실토했으며 죽을 때까지 불륜의 대가를 톡톡히 치렀다고 한다. 성인(聖人) 반열의 소크라테스조차 자유롭지 못했던 불륜이고 보면, 장삼이사 갑남을녀야 일상의 고민이 아니겠는가. 그래서인지 일부일처제의 정신과 도덕에 위배되는 불륜은 세월이 흘러도 달라진 건 없다. 인간사회가 지속되는 한, 이성(異性)을 향한 본능을 도덕과 윤리, 법과 관습으로 막는다고 막아지는 일은 아닌 듯하다. 행동규제를 일탈하는 불륜에는 으레 대가가 따르게 마련이다. 본인이 윤리적·법적 대가를 치러야 함은 논외로 쳐도 불륜 상대에게 물질적 대가도 흡족하게 줘야 한다. 연령·정력 불균형의 혼외남녀가 몰래 만나려면 돈많은 자가 상대에게 뭉칫돈이나 아파트쯤은 사줄 각오를 해야 할 것이다. 어느 아버지(사망)가 불륜의 대가로 내연녀에게 사준 아파트를 상속권자인 아들이 돌려달라고 했다가 망신을 당한 판결이 나와 화제다. 아버지는 아파트를 주면서 못내 아까웠던지, 아들 이름으로 근저당을 설정해 놓았다고 한다. 그러나 법원은 “(아버지가)불륜관계를 지속하는 대가로 사준 아파트”라며 “불법의 원인에 의한 증여는 돌려 받을 수 없고 근저당권도 무효”라는 판결을 내렸다. 불법 증여이긴 하나, 아파트를 ‘꽃값’으로 준 것이니 넘보지 말라는 얘기다. 재산을 주체 못해서 바람을 피우는 것은 개인의 자유다. 그러나 불륜을 실컷 즐기는 대가로 준 아파트에 ‘딱지’를 붙여놓아 자식까지 창피 주고 떠난 그 아버지의 심술이 참 고약하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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