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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연 가족클리닉-행복만들기] 외도·의처증·폭력…막나가는 남편

    Q우리 집은 남에게 말하기도 부끄러울 정도로 문제가 많습니다. 남편의 외도는 10년이 넘었고, 상대편 여자는 가정이 있는 여자인데도 이런 관계를 지속합니다. 남편은 60세가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나에게 폭력을 휘두릅니다. 사업이 잘 되는 만큼, 밖에서 흥청망청 쓰고 다니며 집에 들어와서는 나의 모든 생활을 의심합니다. 카드며 휴대전화를 모두 남편이 사서 결제 대금을 낼 때마다 전부 확인하면서 캐묻습니다. 가난하게 살 때보다 문제가 더 많습니다. 그런데도 시어머니는 아들 말이라면 무조건 들어주고, 모자가 모두 나에게 함부로 욕을 해댑니다. 이런 생활이 언제나 끝이 날까요. 더 살고 싶지도 않습니다. -김순남(가명·55세) A이 가정의 문제는 꼬리표가 깁니다. 외도, 의처증, 폭력, 고부갈등, 우울증…. 김순남씨가 자신의 가정을 들여다보면, 나보다 더 불행한 여자가 더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실지도 모릅니다. 이런 일이 1,2년도 아니고 10년 넘어 지속된다고 할 때 어느 가정이 정상적으로 기능을 하겠습니까. 부인께서는 이러한 사건들이 남편의 사업이 잘 되면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가정의 돈 문제가 해결되나 싶더니, 풍족해져도 마음은 편하지 않은 정신적인 고문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게다가 시어머니까지 합세하여 남편이 잘 벌어다 주는데 뭐가 문제이냐는 식으로 같이 몰아붙이면 부인이 겪는 모멸감은 더욱 크리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 더 근본적인 문제는 부인에게 전혀 통제권이 없다는 데 있습니다. 부부간에도 권력, 쉽게 말하면 주도권이 있는데, 부인은 통제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본인이 경제력이 없기 때문에 큰소리칠 수 없다고 단정짓고 있습니다. 이렇게 체념하면 이 가정의 문제는 더욱 정당화되고 계속 지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부부간의 권력은 경제력이 있어야만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사교성이 있거나, 자녀를 잘 기르거나, 시댁과 잘 지내는 일만으로도 남편에게 큰소리치며 잘 사는 부인도 많습니다. 김순남씨가 원래 의존적이며, 자기주장이 약해서 상대방이 원하는 대로 맞추어 살아온 것은 아니지요. 한 편이 자아존중감이 낮으면, 상대방은 더 통제권을 휘두르게 되고, 그 다음부터는 그러한 불균형이 자리잡게 되거나 더 심해집니다. 앞으로의 인생이 달라지기를 원한다면, 부인께서는 우선 비관적인 생각부터 중단하셔야 합니다.“지금 노력한들 남편이 변할 사람이 아니야.”,“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어.” 이런 생각에 잠겨 있으면 누구도 부인의 손을 잡아줄 수 없습니다. 현재 벌어지는 문제에만 초점을 두지 말고, 근본적으로 내 인생의 핸들은 내가 잡아야 한다는 각오로 하루 일과를 주도적으로 관리하시기 바랍니다. 당신에겐 행복하게 살아야 할 많은 날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즐거운 마음으로 이 세상의 아침을 맞이하세요. 나에게 즐거운 계획이 있으면, 남편이 언제 들어오든 무슨 험한 말을 하든, 별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습니다. 게임에 몰두하는 아이들처럼 당신에겐 몰입할 그 무엇이 필요합니다. 부부관계는 상대적이라, 한 편이 즐겁고 활기차면 상대방이 나에게 함부로 대하지 못하고 궁금해하며 자연히 밖으로 도는 일도 시시해집니다. 부인께서 자기주도적으로 인생을 살아가면, 남편이 그동안 퍼부은 온갖 험한 말들도 그저 생선 가시에 불과하게 됩니다. 생선 가시가 있어도 생선구이가 여전히 맛있듯이, 개의치 않는 통 큰 여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물론 폭력을 휘두르는 것은 용서받지 못 할 일이지만, 내가 남편을 비행소년으로 취급하면 더 위협을 느껴 본능적으로 공격을 하게 됩니다. 지금은 그런 일이 잘못인 줄도 모르는 상태이구나 하고 부인이 진심으로 이해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진정한 사랑과 자비는 사랑할 수 없는 상태를 사랑하고 포용하는 것입니다. <목포대 교수·가족상담문화센터장> ●가족클리닉의 상담 의뢰는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에서 받습니다.
  • [안녕하셔요] 드럼치는 동남아의 꾀꼬리 가수 이명옥(李明玉)양

    [안녕하셔요] 드럼치는 동남아의 꾀꼬리 가수 이명옥(李明玉)양

    국내무대 보다는 해외무대에서 얼굴이 더 넓은 가수 이명옥(李明玉·27)양이 잠깐 귀국,「팬」들 앞에 모습을 보였다.「필리핀」을 주무대로「홍콩」, 대북(台北)등지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양은 4년전 해외무대에 나선후 이번이 2년만의 두번째 귀국. 첫인사가『서울의 발전한 모습에 어리둥절하기만 하다』고. 미8군 무대서 데뷔 노래와 연주로 인기 경기도 소사(素砂)에 있는 어머니가 보고싶어 약 한달 예정으로 귀국했다는 이양은 현재「필리핀」에서 인기를 모은 가운데 활약하면서 무역회사 여사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맹렬「싱어」. 이양은 63년 미8군「스테이지」에서「팝송」계열의「싱어」로 「데뷔」, 가수이자 여성 첫「드럼」주자로 시선을 끌기도 했다. 66년 일본공연을 거쳐「필리핀」에 잠시들렀던 것이 그곳 무대로 발을 넓히게된 계기. 그녀가「필리핀」에서 인기가수로 등장한 것은 노래도 노래지만 능숙한「드럼」솜씨를 인정 받았기때문. 『「필리핀」공연을 시작했을때는 영어가 익숙지 못해 쩔쩔맸었어요』라는 이양은 미숙한 영어를 해결 하기 위해「마닐라」여자대학에 입학, 공부를 하는 한편으로 공연 활동을 펴왔는데-. 특히 『「드럼」치는 여가수』란 소문이 널리 퍼져 공연 요청이 쇄도, 섬이 많기로 유명한「필리핀」의 전역을 다니며 공연을 치르느라고 어지간히 진땀을 흘리기도 했다는 것. 「비즈니스」에 큰 관심 무역회사 사장이 꿈 「필리핀」의「나이트·클럽」은 원채 분위기가 험하여 출연을 피해왔고, 신변이 안전한 TV 및「라디오」와「필리핀」주둔 미공군기지에 출연하면서 간간히 대북(台北),「홍콩」등지의 공연을 갖고있다고. 또 이양은 가수 생활외에 운수업과 기계류의 수출업사인「마닐라」의「라마율카」라는 무역회사에 여사무원으로 근무,「비즈니스·걸」로서도 만만치 않은 솜씨를 보이며 금년부터는 영주권까지 획득, 완전(?)「마닐라」인이 되다시피 했으나「마닐라」에 영원히 살 마음은 없고 빨리 돈을 벌어 우리나라에 와서 살겠단다. 『지금은 무역회사 직원이 본업, 가수생활이 오히려 부업처럼 됐다』는 이양은 외도의 동기가 불안한 인기 직업을 탈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그래 그런지 그의 얘기는 공연활동의 얘기보다 사업얘기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양은「마닐라」에서의 한국상품수입 전망이 매우 밝아 앞으로 여성으로서 할수 있는 화장품 수입관계의 무역회사를 차리는 것이 꿈이다. 결혼은 무역회사의 뜻이 이루어진 후에 할 작정. [선데이서울 70년 11월 22일호 제3권 47호 통권 제 112호]
  • 英, 성탄절 선물 1등은 ‘트랜스포머’ 로봇

    英, 성탄절 선물 1등은 ‘트랜스포머’ 로봇

    ”산타할아버지, 선물로 트랜스포머 로봇 주세요.” 영화 ‘트랜스포머’의 흥행 열기가 좀처럼 식지 않는 가운데 최근 영국에서는 올해 크리스마스 선물로 트랜스포머 로봇을 가장 받고 싶다는 재미있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국의 가장 큰 장난감소매상으로 알려진 ‘울워스’(Woolworths)는 올해 크리스마스 선물 인기순위를 발표했다. 영광의 1위는 트랜스포머의 관련 상품인 ‘트랜스포머 토이 암 블래스터’(Transformers Toy Arm Blaster)가 뽑혔다. 영화에서 ‘오토봇’들의 리더로 등장하는 ‘옵티머스프라임’의 팔모형으로 아이들이 손에 장착할 수 있다. 2등은 2005년 BBC에서 방영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닥터후’ SF시리즈의 ‘보이스체인저헬멧’이 꼽혔다. 이외도 사람의 말을 흉내내는 전자 앵무새 ‘퍼 리얼 패롯’(The Fur-Real Parrot)장난감과 퍼즐 게임과 비슷한 ‘이터너티II’ (EternityII)보드게임 등이 10위안에 들었다. 울워스의 한 관계자는 “1위로 트랜스포머 로봇이 뽑힌것은 영화의 대중적인 인기가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디스이즈런던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아내의 외도’ 다룬 리얼리티쇼

    불륜을 소재로 한 드라마들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케이블채널 올리브의 리얼리티쇼 ‘박해미의 판도라의 상자’가 30일 밤 12시 ‘아내의 외도’를 다룬다. 올리브가 지난 18일 자체적으로 조사한 설문 조사 결과 614명의 여성 응답자 가운데 배우자 이외의 애인을 사귀는 것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26%인 162명이었다. 실제 외도를 한 적이 있다는 응답자도 13%인 81명, 한 적은 없지만 마음이 있다는 응답자는 27%인 165명에 달했다. 이날 방송에는 현재 외도에 빠져 있는 결혼 14년차 주부가 출연해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는다.
  • 서울숲은 ‘독서의 숲’

    서울숲은 ‘독서의 숲’

    서울 성동구 서울숲속에 도서관이 한 채 숨어 있다. 서울숲사랑모임의 ‘도서관도움이’ 20명이 꾸려가는 9.68평짜리 문화공간 ‘숲 속 작은도서관’이 주인공이다. 35만평에 이르는 공원에 비하면 보잘것없이 작은 덩치지만, 활약상은 눈부시다. 지난 1년간 ‘책읽는 공원문화’를 정착시킨 일등공신이다. ●공원을 야외도서관으로 지금까지 우리에게 공원은 산책하고 사색하는 휴식공간이 아니었다. 먹고 마시는 유원지에 가까웠다. 그래서인지 외화의 주인공처럼 책읽는 사람을 공원에서 만나기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서울숲은 달랐다. 아이들이 나무와 분수에서 뛰어 놀 때 아빠는 돗자리에 앉자 독서 삼매경에 빠졌다. 동네 아이들을 불러 놓고 동화책을 읽어주는 엄마도 보였다. 지난해 6월18일 서울숲에 ‘숲 속 작은도서관’이 개관하면서 일어난 변화다. 서울숲사랑모임 이한아 팀장은 “자연을 닮은 도서관에서 여유로움을 찾을 수 있도록 독서캠페인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프로젝트는 서울숲사랑모임 자원활동가의 쉼터로 사용하려던 공간을 도서관으로 리모델링한 것이다. 아이들이 편히 앉아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온돌방을 만들었다. 낮은 책장에는 어린이·청소년·성인 도서 2500권을 꽂았다. 도서관도움이 박영실(58)주부는 “처음에 어르신들이 도서관으로 들어와 도시락을 먹고 낮잠을 주무시는 바람에 당황했다.”고 털어놨다.“정중하게 책읽는 곳이라고 설명하며서 양해를 구했다.”고 했다. ●양심 책수레가 책읽기 전파 숲 속 도서관의 독특한 제도는 ‘책수레’다. 책 1000여권을 담은 책수레를 주말마다 공원 중앙에 비치하면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책을 읽고 돌려놓는다. 이름과 연락처를 남기는 인명록이 있지만, 관리자는 따로 없다. 독촉 전화도 하지 않는다.‘양심 책수레’인 셈이다. 그래도 회수율이 85%를 웃돈다. 박영실씨는 “사라졌던 책이 몇 달만에 다시 돌아오기도 한다.”고 했다. 책수레에서 빌린 책을 읽는 방문객이 하나둘 늘어나자, 지역 주민들도 책을 들고 공원을 찾았다. 자연과 어우러져 책읽는 기쁨에 빠져든 것이다. 성수동에 사는 함연실(41·성동구 성수동)주부는 지난해 12월에 도서관도움이로 나섰다. “서울숲에 산책 나왔다가 우연히 도서관을 발견했어요.5분 거리에 사는데도 도서관이 있는 줄 몰랐거든요. 자연을 벗삼아 책읽는 것이 좋아서 자원봉사까지 시작했죠.” 도서관 방문객은 꾸준히 늘어 현재는 월 평균 600명에 이른다. ●동화구연, 책 벼룩시장도 열려 개관 1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오는 30일부터 도서관 소장도서를 대출하기로 결정했다. 박영실씨는 “책수레처럼 도서관 책도 빌려서 서울숲에서 읽고 싶다는 요청이 많았다.”면서 “우리 일이 늘겠지만, 필요한 일이라 대출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출을 원하는 방문객은 신분증을 맡기고 책을 빌리면 된다. 반납은 당일 오후 5시30분까지 해야 된다. 도서관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월요일은 쉰다. 이밖에도 매월 마지막 토요일에는 책 벼룩시장이 열리고, 둘째·넷째 수요일에는 동화구연 ‘숲속나라 동화이야기’가 펼쳐진다. “도서관이 작다고요? 천만에요. 전국에서 가장 큰 도서관이죠. 서울숲 전체가 야외도서관이잖아요.”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한국인 13명 탄 ‘캄’ 전세기 추락] “금실 좋았는데…” 가족들 ‘망연자실’

    [한국인 13명 탄 ‘캄’ 전세기 추락] “금실 좋았는데…” 가족들 ‘망연자실’

    25일 캄보디아 시엠레압 공항을 출발한 뒤 50여분 만에 추락한 AN-24기에는 유독 가족 단위의 관광객들이 많아 국내에 남은 가족과 지인들의 애간장을 태웠다. ●쌍둥이 한명 처가에 맡겨두고 가 탑승자 명단에 조종옥(36·KBS 기자)·윤현숙(34·여) 부부와 윤후(6)군, 돌도 지나지 않은 윤민군 등 일가족 4명이 탑승했다는 소식을 접한 KBS 보도본부 동료들은 “정말 사실이 아닐 거야.”란 말로 사고를 애써 믿으려 하지 않았다. 조 기자는 지난해 말 아들 쌍둥이를 낳아 축하를 받았고, 그동안 고생도 많이 했기에 모처럼 가족끼리 여행을 잘 다녀오라고 했던 동료들의 안타까움은 더욱 컸다. 태어날 때부터 외가에 맡겼던 또다른 쌍동이 윤하군은 장인 내외가 맡아주어 사고를 피했다. 조 기자의 대구 본가에서는 사고 소식을 듣고 망연자실한 상황에서도 한가닥 희망을 걸고 있다. 아버지 조한기씨는 “믿기지 않는다.9개월짜리 윤하를 처가에 맡겨두고 휴가차 캄보디아로 간다고 했다.”고 말했다. 특히 KBS는 1997년 8월 KAL기의 괌 추락 사고로 홍성현 당시 보도국장을 잃었던 터라 더 충격이 컸다. 경기 부천시에 살고 있는 장인 윤창도씨도 “결혼 8년만에 휴가를 내 처음 해외여행을 간다고 막내를 맡겨두고 갔다.”며 사고 소식을 믿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윤씨는 “금실이 좋은 부부였는데 무슨 청천벽력이냐.”며 허공만 바라보았다. ●방학 맞아 온 가족 앙코르와트로 이번 사고로 일가족 4명이 실종된 이충원(47)씨의 경기 용인시 상현동 아파트에는 이웃 주민들과 이씨 자녀 친구들이 방문,“이씨 가족이 변을 당한 것이 맞냐.”고 취재진에게 진위를 되물으며 당혹했다. 이씨의 한 이웃 주민은 “아저씨가 사업을 해 부부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 여행도 다니고 사이가 좋았어요. 신앙심도 깊었던 분들인데 이국에서 변을 당하다니….”라며 안타까워했다. 또 “이씨 부부의 자녀 정민(16·여)이와 준기(15)는 충북 음성에서 기독교계 대안학교(글로벌비전 크리스천 스쿨)에 다녔는데 1주일 전 방학을 해 온 가족이 앙코르와트를 보러 간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씨 집을 찾은 정민양의 친구 강태현(16)군은 “소현중학교를 1학년 때부터 함께 다니다가 정민이가 중3때 전학을 간 뒤 싸이월드를 통해 새로 사귄 친구이야기나 공부가 어렵다는 얘기를 했었다.”면서 “항상 쾌활하고 발랄한 친구였다.”고 말했다. ●“함께 가려다 안따라갔는데…” 추락한 전세기에 탑승한 최찬례(49)씨의 남편 박희영(42·사업)씨는 인천 부평구 산곡동 자택에서 “이런 일은 남들한테나 일어나는 일인 줄 알았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있는지…. 이럴 줄 알았으면 보내지 않는 건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박씨는 아내와 딸에게 이런 변이 닥쳤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듯 계속 바닥과 천장만 번갈아 쳐다보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인근에 사는 형 내외도 비보를 듣고 찾아와 박씨를 위로하며 초조한 표정으로 뉴스를 지켜봤다. 박씨가 마지막으로 아내와 통화한 것은 지난 23일 비행기를 타기 직전이었다고 한다. 대학교 3학년인 둘째 딸 유경씨가 기말 시험을 끝낸 뒤 바람을 쐬고 싶다고 해 모처럼 어머니와 함께 여행을 떠났던 것. 박씨는 “원래 함께 가려 했다가 모녀끼리 오붓한 시간을 보내라는 뜻에서 따라가지 않았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박씨는 최씨와의 사이에 1남4녀를 두고 있다. 박씨는 “원래 배낭 여행을 하겠다는 걸 걱정이 돼 만류하고 여행사에서 짜놓은 여행코스를 따라가도록 했는데 이렇게 될 줄 몰랐다.”며 가슴을 쳤다. 그는 “아직 살아 있을 거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 대구 한찬규 용인 윤상돈기자 kimhj@seoul.co.kr
  • [하일라이트]「연극팔자론」펴기도 하는 박정자 양

    [하일라이트]「연극팔자론」펴기도 하는 박정자 양

    『아홉 수라는 게 좋지 않다는데 웬일로 저에게는 올해 상복이 터졌어요』- 제3회 서울신문 문화대상 연극부문 여자 연기상을 탄 박정자양(28)은 그래서 더욱 기쁜 모양. 지난 1월에도 한국일보 연극상을 탔는데 또 상을 탔으니 싱글벙글 할만. 42년생 말띠, 우리나이로 쳐 29세. 아홉수를 무시한 그녀의 연극팔자론은-. 성우(聲優) 생활 7년에 가다듬어진 목소리가 과연…이다 싶게 귀에 와 붙는다. 진명(進明)여고-이대 신문학과를 다니다 63년(3학년 때) 동아방송 성우 1기생으로 시작. 『연극은「액션」보다「다이얼로그」가 더 중요하다고 말해요. 성우로 들어간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죠』 무대에 처음 서보기는 이대에 다니던 때. 아직도 전통을 알아주는 이대 문리대 극회에 참가했던 것이 오늘의 연극배우 박정자가 있게한 동기다. 그러나 어쩜 그보다는 연극과는 필연적일 수 밖에 없었는지도 모른다. 오빠가 잘 알려진 연극인이며 또 영화감독인 박상호(朴商昊)씨니까. 박감독이 신협(新協)에 있을 때부터 유난히 연극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었고 따라서 무대에 오를 수 밖에 없었다는 귀납적 풀이. 『흔히들 연극은 아편이라고 말하고 있죠. 얼마 전에 아주 친한 배우 한분이 연극을 계속해야 하느냐, 그만 두어야 하느냐 하는 심각한 기로에 빠진 적이 있어요. 그분을 만나서 연극을 해야한다고 권했습니다. 연극을 통해서 어려움을 극복할 수가 있고, 연극을 통해서 자기의 생활을 그때 그때 정리해볼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죠』 아편과 같은 것이기 때문이라는 타의적인 이유에서가 아니라 보람과 긍지를 가진 자의적인 의욕에서 박양은 평생 무대를 떠나지 않을 결심. 꼭 연극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니지만 처녀 나이 29세가 되도록 결혼을 안했고 또 아직 그렇게 서둘러서 결혼할 마음을 품지 않은 것도 연극을 하면서 터득한 자기 나름의 인생관이 있기 때문. 어린 소녀역에서부터 7순 노파역까지 하다보면(박양은「라디오 드라머)에서 특히 노역의「베테랑」) 그럴싸한 인생이란- 것에 대한 줄기(팔자론)를 알게 된다는 말이다. 게다가 연극이라는 높은 차원의 예술세계에서 호흡하고 있기 때문에「여자 팔자론」만으로는 납득할 수 없는 사상이 생길법도 한 일. 그러나 수수한 차림에 귀에 착 달라붙는 목소리가 어느 여자보다도 가장 여자다운 인상을 주기도 한다. 『모두들 나더러 시어머니라고 그래요. 잔소리를 많이 하기 때문인가보죠? 공연히 연극한다, 방송한다 하면 좀 비정상으로 노는 것이 당연한 줄로 알고 있지만 안될 말이죠』 그만큼 여자로서의 품위랄까, 갖추어야 할 소양이 몸에 배어 있는 것이다. 그런 여자다운 사상 때문인지는 몰라도 박양이 연극을 좋아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색다르다. 즉 돈이 따라다니지 않는「순수한」것이기 때문이라고. 보통 연극을 하는 사람들이 말하기를『연극으로 생활이 되면 외도(TV 영화「라디오」등)를 하지 않겠다』고 하지만, 만약 그러게 된다면 박양의 경우는 연극이 싫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현재 동아방송의「프리」성우로『홍보전』에 나가고 있고「자유극장」「멤버」. 11월 17일에 국립극장에서 공연할『어디서 무엇이 돼서 만나랴』의 연습으로 분주한 요즈음. 소설가 최인훈(崔仁勳)씨가 쓴 이색 작품인데 바보「온달」을 현대적 감각에서 다룬 작품. 『고도를 기다리며』는 모두를 기다리는, 그래서 무언지 희망이 있을 듯한 주제였지만『어디서-』의 경우는 만나서 희망을 가져보자는 주제. <英> [선데이서울 70년 11월 1일호 제3권 44호 통권 제 109호]
  • [안녕하셔요] 캘린더·걸 김창숙 양

    [안녕하셔요] 캘린더·걸 김창숙 양

    깜찍하고 귀여운 모습의 김창숙(21) 양은 요즈음 12편의 영화와 30여곳의 「캘린더·모델」로『정신 없읍니다』란다. 68년 TV「탤런트」로「스타」에의 문을「노크」한 이래 2년만에「톱·클라스」로 발돋움한 셈. 가냘픈 허리를 살짝 굽혀 방실거리며 앳된 목소리로「선데이 서울」애독자에게 드리는 인사 -『안녕하셔요?』 돈도 많이 안벌리며 공연히 바쁘기만 해 『남들은 가을이라고 놀러다니기도 하고「데이트」도 하는데 난 그럴 틈이 없어요. 그렇다고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아니고…』 아직 장난기가 가득한, 초롱초롱한 눈이 금방 울상을 지어 보이지만 그러는 모습이 더욱 귀여워 보이는 앳된 얼굴이다. 제길이라고 할 수 있는 TV「드라머」는『언니』(유호(兪湖)작 황은진(黃垠軫)연출) 한편뿐이고, 외도라고도 할 수 있는 영화와「캘린더·모델」로 더욱 바쁘다 보니 소속불명의 딱지가 붙었다면서 생글생글. 대학(경희대 무용과) 1년때인 68년 1월에 TBC-TV「탤런트」5기생으로 들어간 것이 스타 입문.「탤런트」시험을 치르게 된 동기는 광고회사에 다니는 친구 오빠 때문이라고. 『어느 날 친구 오빠가 사진을 좀 찍자고 그래요, 장난스런 기분으로 따라가서 몇번 찰깍 찰깍했는데 며칠 뒤 극장에 갔더니 글쎄 내가 나오잖아요』 탤런트가 안됐다면 발레리너 됐을 지도 어느 예식장의「광고」모델로「웨딩·드레스」를 입고 생글거리고 있는 자기 모습을 보았을 때 질겁을 했다는 얘기. 이것을 본 주위 사람들이 놀려대기도 하고 아예 그 방면으로 나가라고 권하기도 하는 소리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가, 이모의 강력한 권유로「에라!」하는 기분에「탤런트」 시험을 치렀다는 것. 「탤런트」로 출발하고 보니 어느새 그길에 빠져버렸고, 이제는 다른 일은 아예 염두에 두지도 않을 만큼 열심. 『바쁘고 시간에 쫓기는 생활이지만 조금도 후회는 없어요』 『글쎄…「탤런트」가 안 되었다면「발레리너」를 꿈꾸었을 거에요』 바쁘고 시간에 쫓기는 만큼 돈을 번다는 얘기가 되겠지만, 사실은 그렇지도 못하는 얘기. 생기는대로 모두 써버리는 성미라서 자기가 얼마나 돈을 벌었는지 모를 뿐만 아니라, 모아놓은 돈도 없다고. 그래서 지금 제일 걱정스러운 것은 세금통지서. 지금까지는 별로 많은 작품을 하지 않아서 세금도 조금 밖에 안 물었지만 이번에는『아찔할만큼』나올까봐 두려운 생각이 든다는 겁먹은 눈. 「생글생글」은 잃지 않는 귀여운 모습인 채. 스캔들 퍼졌을 때는 정말 죽고싶은 심정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아직 결혼운운할 생각은 꿈도 꾸어보지 못했다는 고백. 지난해「스캔들」이 퍼졌을 때는 정말 속상해서 죽고만 싶었다고 불쌍한 얼굴이 된다. 『제가 어린데다가 성격이 무르기 때문에 남들처럼 매섭게 굴지를 못해요. 그런 성격 때문에 터무니 없는 소문에 휘말려 들곤하지만, 억울해요. 그렇다고 타고난 성격을 어떻게 할 수는 없고…』 동료들 사이에는 한마디로「착한 애」라는 것이 김(金)양에 대한 평. 티없이 굴고 약삭빠르게 계산하는 연예계 특유의 비정(非情)을 모르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사랑을 받고 있다. 앞으로도 지금과 같이 TV, 영화「모델」등의「올·라운드·플레이」를 하겠다는 계획. 유일하면서도 간절한 소망은 연극을 해보았으면…. <英> [선데이서울 70년 11월 1일호 제3권 44호 통권 제 109호]
  • [김숙기 가족클리닉-행복만들기] 지나치게 섹스에 집착하는 남편

    Q남편은 신혼 때부터 섹스에만 지나치게 집착합니다. 처음엔 사랑하기 때문이라 여겼는데 매일 온갖 정력제를 복용하고, 성기 확대·음경보형물 삽입 수술을 하고, 제게도 유방확대 수술을 반강제로 시켰어요. 매일 퇴근하자마자 집에 오고 수시로 비정상적인 성관계를 요구했지만 바람 피울까봐 거절도 못했고요. 거기다 나 몰래 첫째아이 낳자마자 정관수술을 했다는 충격적 고백을 최근에 들었어요. 마음 놓고 부부관계를 할 수 없어 수술했다는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저는 둘째를 원했기 때문에 배신감, 분노감은 말도 못하고 이제 가까이하기가 싫습니다. -오수희(가명·35) A결혼한 부부가 성관계를 하는 것은 극히 정상적인 행위입니다. 특히 결혼 후 친밀감, 애정감을 쌓아가는 데 있어서 성관계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지요. 부부에게 있어 몸과 마음의 대화 즉, 스킨십과 성관계는 중요한 의사소통입니다. 그러나 배우자 어느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성에만 집착하거나 비정상적인 관계를 요구하다 보면 점점 성 가치관의 격차는 벌어지고 오히려 소통이 단절되는 관계로 가기 쉽지요. 특히 대화를 통한 정서적 친밀감이 우선적으로 확보되지 않는다면 부부 갈등의 주원인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아내는 남편과의 정서적인 친밀감이 느껴졌을 때에야 만족스러운 성관계에 몰입할 수 있습니다. 마음이 열려야 몸이 열려진다는 것이지요. 성관계에 유난히 집착하는 남성들은 대부분 불안감, 스트레스 정도가 높아 내적 불만이나 긴장감 해소, 의존적인 관계 확인을 위해 욕구를 충족하려 합니다. 또 공격성을 표출하려는 의도로 성관계에 매달리게 되는데, 아내에 대한 지배적인 수단으로써 강한 남성성을 확인하려는 것이지요. 변태행위 강요나 성 중독 상태가 되기도 합니다. 결혼생활의 중심을 성행위 자체에 두고 자신과 아내의 신체를 성적 흥분을 위한 수단이나 도구로 생각하여 반복적으로 수술하고, 상대에게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주며 즐기는 것은 성적 자학과 가해행위입니다. 이미 부부가 나눌 수 있는 친밀한 애정 행위의 범위를 넘어선 것이지요. 이러한 남편의 지나친 성관계 집착은 아내에겐 심적 부담과 육체적 고통을 주고 결국엔 불감증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또 격렬한 부부싸움 후 아내의 마음이 풀어지기도 전에 성관계를 무리하게 요구하거나 건강이나 컨디션을 배려하지 않고 위협적인 자세로 일방적인 관계를 요구한다면 성적도구로 이용당하는 기분이 들어 모멸감, 비참함 등은 더 말할 수 없겠지요. 이제 상대에 대한 원망감이 느껴지는 성적 요구나 원치 않는 성행위에 대해서는 성관계의 주체로서 자기결정권을 가지고 표현은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노(No)”라고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요구를 받아주지 않으면 외도할 것이라는 불안감이나 남편의 위협에 흔들리지 않아야 합니다. 남편과의 대화를 통해 출산계획의 일방적 중단에 대한 사과와 위로를 받으며 정서적 안정감을 찾는 것이 우선입니다. 남편에게서 애정감, 존중감이 느껴지고 스스로 욕구가 생길 때 비로소 신호를 보내세요. 부부관계란 상호작용이기 때문에 아내가 힘들어하거나 거부할 때는 참아야 한다는 것을 알게 하고, 욕구 충동 조절을 할 수 있도록 해야만 합니다. 부부라면 서로의 성가치관에 대한 탐색과 이해과정이 필요하지요. 부부 성관계란 단순히 신체적 접촉이나 욕구충족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성인지적 관점과 양성평등의 실질적인 척도가 내포되어 있음을 받아들이고 사랑의 의미와 조화가 느껴져야 합니다. <나우미가족문화연구원장> ●가족클리닉의 상담 의뢰는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에서 받습니다.
  • 30대 여자들을 위한 연극 두편

    30대 여자들을 위한 연극 두편

    “20대에는 연애하다 실패해도 사랑밖에 잃는 게 없지만 이젠 모든 걸 다 잃게 되겠지.” 연극 ‘연인들의 유토피아’에서 30대 여자가 중얼거린다. 폭신하던 사랑이 착잡해지는 순간 30대가 온다. 알 것 다 아는 30대만 공감할 수 있는 사랑에 관한 신랄한 유머, 쓸쓸한 독백이 담긴 두 편의 연극을 소개한다. ●‘썸걸즈´ 나쁜 남자를 사랑한 싱글녀에게 영화감독 강진우의 호텔방에 찾아온 네 여자가 소파에 내려놓는 핸드백을 보면 그 주인을 알 것만 같다. 장바구니 같은 백을 앞가슴에 폭 안은 양선, 날렵한 디오르백을 달랑거리며 나타난 민하, 고고한 흰색 켈리백을 내려놓는 정희, 낡고 빛바랜 가죽백을 아무렇게나 던지는 은후. 네 여자는 옛 남자, 진우의 전화를 받고 차례로 달려온 참이다. 진우는 딱 한 가지만을 확인한다.“너 나한테 화난 거 아니지? 나 너한테 잘못한 거 없는 거다?” 그리고 고백한다.“나 결혼해.” ‘로마인 이야기’의 작가 시오노 나나미는 여자와 핸드백이 운명 같은 관계임을 설파했다. 그 핸드백만큼이나 성격도 스타일도 다른 네 여자의 반응은 제각각이다. 눈물을 떨구거나 담담하거나 덤비거나 악을 쓰거나. 공통점도 있다. 첫째, 강진우와 헤어진 여자는 아무도 없다. 여자들은 입을 모아 합창한다.“난 너랑 헤어진 적 없어. 네가 사라졌잖아!” 둘째, 미워도 다시 한번, 여전히 미련은 진득하게 남아 있다. 호텔방을 뛰쳐나온 여자들이 모두 문밖에 돌아서서 얼굴을 감싸쥐는 걸 보면…. ‘썸걸즈’(8월5일까지,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소극장)는 홍상수 영화의 코믹 버전이다. 빤하게 들여다 보이는 남자의 너절한 속셈에 어이가 없지만 여기저기 빈틈을 찌르는 유머에 웃을 수밖에 없다. 여성 관객들은 헛웃음·감탄사·욕 중에서 기호에 맞게 취사 선택한다. “너는 다 나쁘지만 웃는 얼굴로 뭉개면서 절대로 미워하지 못하게 만드는 거. 이게 제일 나빠, 이 XXX아.”라는 은후의 째지는 외침에 객석에는 통쾌함이 번진다. 연출을 맡은 황재헌씨는 “우리가 알면서도 모른 척하려 했던 사랑의 이중성과 일상 속에 숨어 있는 극적인 순간을 포착하려 했다.”고 밝혔다. 더블 캐스팅된 이석준과 최덕문 중 누구를 선택할 것이냐도 주요 관전 포인트. 이석준표 강진우가 날렵한 표범처럼 세련된 ‘꾼’이라면 최덕문표 강진우는 능청스럽고 말빨좋은 천상 ‘오빠’다. 닐 라뷰트 원작인 작품의 해외 공연에서는 시트콤 ‘프렌즈’의 데이비드 시머가 나쁜남자로 출연했다. 막판까지 네 여자와 관객의 머리를 후려치는 남자는 침대에 누워 ‘사랑해’를 주문처럼 왼다. 그 남자의 빤한 거짓말에 또 속아 넘어가는 게 결국 여자가 아닐런지.“사랑, 허무하다고 안 할 수 없잖아요.”라는 연출가의 말처럼 말이다. ●‘연인들의 유토피아´ 배려가 필요한 부부에게 소용돌이 형태의 무대. 허겁지겁 무대로 뛰어든 여자가 가방을 뒤진다. 남편이 사준 목걸이가 없어진 것. 비슷한 것도 없고 새로 만들 수도 없다는 걸 알자 여자는 절망한다. ‘연인들의 유토피아’(8월12일까지, 서울 서교동 산울림소극장)의 이 첫 장면은 극 전체를 관통한다. 잃어버린 목걸이는 곧 버린 사랑이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남자와 여자, 그와 그녀는 번갈아가며 등장한다. 그와 그녀의 무대는 밝다. 움직임도 크다. 떠들썩한 웃음과 마주보는 시선이 있다. 여행을 온 두 사람은 빗소리가 들리자 가난한 부부가 된 상상을 한다. 결혼할 돈이 없으니 사진관에 사진이나 찍자며 종알거린다. 사랑에 들뜬 그와 그녀는 기꺼이 추억만들기에 나선다. 그녀가 냉정해지는 이유는 그의 부인에게서 걸려온 전화 한통.“당신은 나에게 유토피아예요.” 매달리는 그를 그녀는 밀어낸다.“유토피아? 그건 아무 데도 없다는 뜻인데….” 남자와 여자의 공간엔 쓸쓸한 빛이 내리쪼인다. 한 무대에 있지만 공간과 시선을 따로 쓴다.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된 여자는 취기를 핑계로 솔직해진다.“당신은 솔직한 게 장점이지만 지금은 아니라고 말해줘.”남자는 멍하니 중얼거린다.“옛날에 당신 만나면 뭐라고 할까 밤새 연습했었는데…. 이런 날이 오네.” 남자와 여자의 무대에 그와 그녀가 슬그머니 들어오는 순간 객석 위엔 이런 말구름이 뜬다.‘낚였다’. 낚인 사연은 극을 곱씹어 봐야지만 알 수 있는 반전 아닌 반전이다. 그녀 역의 이일화는 사랑받는 여자의 달콤함을 온몸으로 뿜어내고, 여자 전현아는 관객을 불안하게 하지 않는 힘을 지녔다. 연출을 맡은 김진만씨는 “네 사람 모두 피해자”라고 했다. 자신은 사랑이라고 믿었던 것이 결국 자기 방식을 상대에게 강요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 그런 오해로 단절되는 관계를 보여주고 싶었단다. “나이를 먹는다는 건 사랑의 기쁨에 눈물겨워하기보다는 안으로 깊이 가라앉아 외로운 자신의 맨 얼굴을 바라봐야 하는 쓸쓸한 일인 모양”이라는 작가의 말처럼, 굳어버린 사랑의 맨 얼굴을 보는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현장 행정] 송파구 여권과 ‘초특급 발급’

    [현장 행정] 송파구 여권과 ‘초특급 발급’

    포항의 한 고교 교사는 지난달 식은땀 나는 순간을 겪었다. 해외로 수학여행을 떠나는 당일, 여권 유효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이다. 당황한 순간, 서울의 한 자치구가 여권을 하루 만에 발급해준다는 신문기사가 떠올랐다. 수학여행 계획서와 사진 2장을 가지고 오라는 안내를 받은 그는 학교에 사정을 얘기하고,KTX를 잡아탔다. 다음날 오전 9시. 여권과에 도착해 신청서를 쓰고 서류를 접수시켰다.“오늘 안에는 수학여행지에 도착해야 할 텐데….” 우려반 기대반으로 기다린 지 2시간쯤 지났을까. 직원의 목소리가 들렸다.“여권 나왔습니다.” 여권을 받자마자 비행기에 몸을 싣고 수학여행지로 향했다. 오히려 호텔에 먼저 도착해 일행을 맞을 수 있었다.“놀란 동료교사나 여행사 팀장은 ‘기적’이라고까지 표현하더라고요. 여권 발급이 늦어졌다면 두고두고 준비성 없는 교사로 낙인찍힐 일이었죠.” 지난 4월 ‘일반여권은 2∼3일, 긴급여권은 3시간’이라는 놀라운 행정혁신을 시도한 송파구의 ‘여권 즉시발급제’가 낳은 결과다. 14일 송파동 여성문화회관 1층 여권과 대기실에는 한꺼번에 50∼60명의 민원인이 몰려 행정혁신의 효과를 실감케 했다. ●발급에 열흘까지 걸리던 규정 혁신 외교통상부가 여권발급 기관에 보낸 협조요청서에 따르면 일반여권은 10일 이내에서 기관이 자율적으로 결정하고, 긴급여권은 48시간 이내에 발급하도록 하고 있다. 긴급여권의 기준은 ▲해외사건사고로 인한 긴급 여행 ▲인도적 사유 ▲기관장이 인정하는 경우이다. 긴급여권 발급이 많아지면 여권 발급의 효율성을 떨어뜨릴 수 있으니 최대한 자제하라는 내용도 있다. 송파구는 여기에 반기를 들었다. 신청서 작성에서 발급까지 길어야 25분, 신청이 밀리거나 전산오류가 나도 3시간 안팎에서 해결이 가능한데, 굳이 발급을 지연시켜야 할 필요가 있느냐는 얘기다. 발급기간을 단축하기로 하고 지난해 말 실험에 들어갔다. 밀려 있는 여권 신청분 2500여건을 모두 처리하기 위해 직원 16명은 황금같은 연말을 고스란히 반납하고 야간작업을 해야 했다. 올해 초부터 시범적으로 발급시간을 단축했다. 기계 오류 문제를 들어 발급기 한 대에서 하루 300건 미만의 여권을 처리하도록 했지만,400건 가까이 처리해도 문제가 없었다. 자신감이 붙자 4월20일부터 여권 즉시발급제를 본격적으로 시행했다. ●지침보다는 민원인 편의를 위해 이 과정에서 구는 ‘공공의 적’으로 몰리기도 했다. 외교부는 “지침을 지켜달라.”고 했고, 경찰청과 다른 여권발급 기관 관계자들은 “엄연히 지침을 지켰을 뿐인데 마치 관행에 휩싸인 공무원들로 비춰졌다.”고 불평했다. 그러나 입장은 확고했다. 요즘처럼 출장이나 방문 등으로 해외 나가는 일이 많을 때 굳이 규정을 들어가며 시간을 지연시킬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대행사를 끼지 않고 정당한 사유를 확인하는 서류를 본인이 직접 제출하면 긴급여권 발급을 남발하는 것도 막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성택 여권과장은 “범죄나 해외도피용으로 악용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기도 했지만 행정기관에 연결된 전산망으로 철저히 정보등록, 신원조회 등을 해 그런 걱정을 덜었다.”면서 “발급 시간이 지연됨에 따라 대행사에서 여권을 빨리 내주겠다며 거액의 수수료를 요구하는 일도 없어지게 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어 “담당직원 수를 늘리거나, 연장근무 없이도 효율적인 민원 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본보기를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구는 또다른 서비스를 구상 중이다. 여권 발급과 함깨 여권 크기의 책자를 배부하는 것이다. 해외에서 여권을 분실했을 때 컬러 복사본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점에 착안해 책자에 컬러 사본을 첨부할 계획이다. 또 해외공관의 연락처, 긴급상황 발생시 대처법,4∼5개 언어를 이용한 ‘간단 회화’ 등을 담을 예정이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미국드라마에 김선아∙김희선 출연?

    미국드라마에 김선아∙김희선 출연?

    라이프스토리 채널 스토리온에서 방송 중인 미국 드라마 ‘멘 인 트리스’의 18일(오후 11시) 방송에 김희선과 김선아가 출연한다. 두 배우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 영상이 극중에 등장하는 것이다. ‘멘 인 트리스’ 14화 ‘성숙해 가는 나무’ 편에는 극중 남자 배우 두 명이 ‘내 이름은 김삼순’과 ‘안녕 내 사랑’을 열심히 시청하는 장면이 1분 정도 등장한다. ‘내 이름은 김삼순’의 오프닝 장면이 지나간 후 ‘안녕 내 사랑’의 김희선이 나오자 등장인물들은 “요즘 푹 빠져 있는 한국 드라마”라며 드라마의 내용에 대해 신나게 이야기한다. 그러나 이들이 설명하는 드라마의 내용은 ‘내 이름은 김삼순’이나 ‘안녕 내 사랑’의 실제 내용과는 전혀 다르다. 이들은 “5년 동안 식물인간이었던 여주인공이 극적으로 깨어났는데 이미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과 약혼한 뒤였다”는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미국에서는 1월 방송돼 ‘미드’ 팬들 사이에서는 이미 한 차례 화제가 됐던 이 내용에 대해 스토리온은 “미국 등 외국에서 한국 드라마에 대한 인지도와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을 증명하는 단적인 예”라고 설명했다. ABC TV ‘멘 인 트리스’는 사랑에 늘 자신만만하던 뉴욕의 젊은 여작가(앤 헤이시 분)가 약혼자의 외도를 알게 된 후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내용을 그린 멜로 드라마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칸을 품은 ‘밀양 여우’

    |파리 이종수특파원|영화배우 전도연(36)이 ‘칸의 여우(女優)’로 떠올랐다. 이창동 감독의 ‘밀양’에 출연한 전도연은 27일(현지 시간) 프랑스 칸에서 폐막한 제60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안았다. 전도연의 이날 수상은 1987년 ‘씨받이’의 강수연이 베니스영화제를 수상한 뒤 세계3대 영화제(칸·베를린·베니스)에서 20년 만의 쾌거다. 또 전도연은 동양 여자배우로는 칸 영화제에서 2004년 홍콩의 장만위 이후 두 번째 수상자가 됐다. 동양의 남녀 배우로는 5번째 주연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전도연은 이날 수상 뒤 “믿기지 않는다.”고 일성을 터뜨렸다. 이어 “열연한 여배우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제가 그 여배우들을 대신해 이 자리에 설 자격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며 “그 자격과 영광을 주신 칸과 심사위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밀양’은 1년 2개월 정도 문화부 장관직으로 외도한 이창동 감독의 영화계 복귀작이다. 한편 22편의 작품이 경합한 장편 경쟁부문에서 대상인 황금종려상에는 루마니아의 신예 크리스티안 문지우 감독의 ‘4개월,3주, 그리고 2일(4 Months,3 Weeks and 2 Days)’이 차지했다. 이 영화는 독재자 차우셰스쿠 정권 시절 루마니아를 배경으로 불법 낙태 시술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2위에 해당되는 심사위원 대상은 일본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모가리의 숲(Morning Forest)’이 받았다.3위인 심사위원상은 마르자네 사트라피(이란)-빈센트 파로노드(프랑스) 감독의 애니메이션 ‘ 페르세폴리스(Persepolis)’와 멕시코 카를a로스 레이가다스 감독의 ‘침묵의 빛(Silent Light)’이 공동 수상했다.‘빅3’를 모두 젊은 감독이 가져가 칸의 세대교체 바람을 예고했다. 감독상은 ‘잠수종과 나비(The Diving Bell and The Butterfly)’를 연출한 미국의 줄리언 슈나벨에게 돌아갔다. 남우주연상은 러시아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 감독의 ‘추방(The Banishment)’에 출연한 콘스탄틴 라브로넨코가 수상했다. 또 60주년 기념 특별상의 영예는 ‘페러노이드 공원(Paranoid Park)’을 출품한 미국의 거장 구스 반 산트 감독이 영예를 안았다. 한국의 신예 홍성훈 감독도 단편영화 ‘만남’으로 단편영화 경쟁섹션인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서 3등에 올랐다. vielee@seoul.co.kr
  • 고교동창 이택순경찰청장-한화증권 고문 수사청탁 전화 오갔나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보복폭행’ 사건과 관련,28일 시작되는 검찰 수사는 경찰청 감찰조사에서 손대지 못한 이택순 경찰청장 등 경찰청 간부들에 대한 조사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청장이 고교 동창인 한화증권 A고문과 전화통화를 했는지 등에 따라 파문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경찰청 남형수 감사관은 지난 25일 감찰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 청장이 A고문과 1년에 3∼4차례에 걸쳐 안부전화를 하는 사이”라고 밝혔다. ●경찰 수뇌부 성토 잇따라 사이버경찰청 경찰관 전용방과 무궁화클럽, 폴네띠앙 등 경찰관 게시판에는 경찰 수뇌부를 비난하는 글이 빗발쳤다. 경찰에 따르면 황운하(경찰종합학교 총무과장) 총경이 지난 26일 사이버경찰청 경찰관전용방에 ‘경찰청장은 스스로 물러남으로써 조직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켜내야 한다.’는 글을 여러 차례 올렸으나 운영자 측에 의해 글이 잇따라 삭제됐다. 퇴직 경찰 최모씨는 “생각 있는 경찰총수라면 책임지고 조직을 지켜야 한다. 혼자만의 안위를 생각한다면 조직에 누가 될 뿐이다.(검찰) 수사의뢰 방침을 철회하고 자리에서 물러나라.”며 이 청장을 직접 겨냥했다. 필명 ‘죽림누필’이라는 한 경찰관은 감찰조사 결과가 발표된 지난 25일을 ‘경치일(警恥日)’로 규정짓고 “감히 조직원들을 배신하고 조직을 팔아먹은 자가 누군지 알아야겠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일선서 과장급의 한 경정은 “조직의 생리상 청와대가 경찰에서 검찰로 수사 이첩 의견을 낸 건 이 청장이 의혹의 대상이 되어 ‘너희는 수사하지 말라.’는 의미이니 (이 청장이) 그 자리를 고수하고 있을 의미가 없다.”면서 “연말 대통령 선거 전 국민의 여론을 등에 업은 대선 주자들이 검·경 수사권 조정에 관한 경찰 지지 의견을 밝혀줘야 하는데 이젠 그마저 어렵게 됐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경찰총수 소환 악몽 재연되나 2000년 이후 최고위층 경찰 간부의 검찰 소환은 모두 3차례 있었다. 이무영(1999∼2001년) 전 경찰청장은 1987년 발생한 ‘수지김 피살사건’에 대한 경찰의 내사 중단을 주도한 의혹을 받다 퇴임 직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적이 있다. 이팔호(2001∼2003년) 전 경찰청장도 2004년 4월 최성규 전 경찰청 특수수사과장의 개인 비리 및 해외도피 배후의혹 수사와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았으며, 최광식 전 경찰청 차장은 법조브로커 윤상림씨 비리 사건에 연루돼 지난해 4월 불구속 기소됐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21일 TV 하이라이트]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한국 최초 ‘국제 성인 및 평생교육 명예의 전당’ 헌정자로 선출된 국내 교육계 석학, 문용린 교수. 교육부장관을 지낸 그가 얘기하는 교육계의 현주소와 우리아이 공부 잘하는 비결. 평생 교육학 연구에 몰두해온 문교수에게 이 시대,‘참다운 자녀 교육법’은 무엇인지 들어본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20m 높이의 나무 꼭대기에 대나무와 야자껍질, 밀짚 등으로 만든 통나무집이 선보였다. 원주민 집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인도의 한 휴양지에 만든 자연 그대로의 집이다. 멋진 경치를 볼 수 있는 통나무집의 내부도 최고급 호텔 못지않다. 전화기와 냉장고, 변기, 샤워시설 등 현대적 설비를 갖춰 놓았다.   ●60분-부모(EBS 오전 10시) 아이들이 원하는 성교육은 무엇일까. 이번 시간에는 어른들의 시각이 아닌,10대들의 눈으로 10대들의 성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다. 서울 창동 청소년수련관 청소년위원회 활동을 하고 있는 10대들이 말하는 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효과적인 성교육의 내용과 방향성에 대해 전문가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솔로몬의 선택(SBS 오후 8시55분) 아내의 친구와 불륜관계에 빠진 남자. 그에게 생활비 명목으로 2억원을 받은 내연녀는 남자 몰래 상가를 얻는다. 얼마 후, 남자는 외도 사실을 아내에게 들키게 된다. 여자에게 다른 남자가 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되자 돈을 돌려달라고 한다. 과연 남자 몰래 상가를 얻은 내연녀, 죄가 있을까.   ●나쁜여자 착한여자(MBC 오후 7시45분) 세영은 서경을 찾아가 자신이 유산했다며 얼굴에 물을 끼얹는다. 서경은 무슨 짓이냐며 되묻고, 세영은 서경의 뺨을 때리며 건우과 함께 간통죄로 고소하겠다고 한다. 서경은 우람을 찾아오겠다고 다짐한다. 소영은 우람의 목에 걸려있는 서경의 사진 펜던트 목걸이를 보고 그 사진을 찢어버린다.   ●가요무대(KBS1 오후 10시) 둘이 하나 되어 부부로 살아온 세월. 부부에 관한 추억의 노래를 감상해 본다. 김세환의 ‘사랑’, 서지오의 ‘그대 없이는 못살아’, 이혜리의 ‘얘야 시집가거라’, 하동진의 ‘각시와 신랑’, 장은아의 ‘새색시 시집가네’, 진미령의 ‘내가 난생 처음 여자가 되던 날’ 등의 애잔한 사랑의 노래를 들어본다.
  • “청계산·북창동에 폭력배 동원 확인”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사건 당일 권투선수 출신인 장모씨가 폭력배로 추정되는 두 명을 이끌고 청계산 및 북창동에 간 사실을 확인했다. 강대원 남대문경찰서 수사과장은 14일 “장씨가 동원한 두 명과 캐나다로 도피한 오모씨가 동원한 일부,D토건 김모 사장이 동원한 폭력배 일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한화계열사 김모 감사가 범서방파 출신인 맘보파 두목 오모씨와 함께 폭행 현장 세 곳에 모두 있었고,G가라오케에서 김 회장 차남과 시비가 붙었던 종업원들의 머릿수를 맞추기 위해 돈을 주고 주변 술집 종업원 4명을 끌어들인 사실을 확인했다.●한화계열사 감사가 ‘알바’ 동원 경찰은 14일 D토건 김 사장과 한화그룹 김모(51) 부속실장, 경비용역업체 직원 5명을 재소환해 김 회장이 흉기를 사용했는지, 조직폭력배를 동원했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김 사장은 경찰에서 “청계산에는 가지 않았고 북창동 S클럽에 우연히 술 마시러 갔을 뿐”이라면서 종전 진술을 되풀이했다. 김 부속실장도 “김 사장, 조씨와 통화한 건 인정하지만 조폭 동원은 안 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또 이날 한화 김 감사를 13일에 이어 이틀째 조사했다. 경찰은 한화 김 실장 및 오씨와 막역한 김 감사가 사건 당일 양측의 만남을 주선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 감사는 경찰에서 폭행 현장 세 곳에 모두 간 사실과 S클럽 종업원 외에 돈을 주고 주변 술집 종업원 4명을 동원한 것을 인정했다. 김 감사는 이들에게 지급한 돈의 액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당시 보복폭행에 나선 김 회장이 “내 아들을 때린 사람이 7∼8명이라고 들었는데, 왜 4명밖에 없느냐.”고 묻자 김 감사가 숫자를 맞추기 위해 부랴부랴 4명을 끌어들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들 가운데 3명은 청계산으로 끌려가 폭행을 당했다.●해외도피 오씨를 쫓아라 하지만 경찰은 김 회장 측이 조폭을 동원하면서 금전적인 대가를 지불했는지 등의 결정적 단서를 포착하지는 못했다. 경찰은 사건 당일 김 회장 측의 요청을 받은 오씨와 장씨, 김 사장 등이 각각 조폭들을 동원한 것으로 보고 수사의 초점을 맞춰 왔다. G가라오케 사장이 아닌 인근 N주점 사장으로 밝혀진 장씨는 사건 당일 자신이 거느렸던 ‘로열박스파’ 조직원 2명을 동원한 사실을 경찰에서 인정했다. 하지만 이들을 ‘조폭급’으로 보기에는 격이 떨어진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로열박스파’는 엄밀히 말해 ‘조폭’보다는 건달 수준이다. 조폭 동원 확증이 나오지 않아 답답하다.”고 밝혔다. 장씨도 경찰에서 “폭행 장소에 모두 갔지만 때리지 않았다. 같이 간 사람도 조폭은 아니다.”라고 말했었다. 장씨와 김 사장이 외부 세력을 동원한 것은 분명하지만 이들이 ‘조폭’인지, 대가성이 있었는지를 입증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경찰은 지난달 말 캐나다로 도피한 오씨가 사건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보고 신병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오씨가 출국 전 김 회장측으로부터 3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오씨의 계좌를 추적할 방침이다. 한편 김 회장측은 영장이 발부되기 전 9000만원을 피해자 합의금 조로 법원에 변제공탁했던 것으로 밝혀졌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14일 TV 하이라이트]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55분) 고향을 모태로 한 토속소설을 발표해 온 중견 소설가 한승원씨. 그의 세 자녀 가운데 큰아들(동림)과 딸(강)은 서울신문 신춘 문예로 등단, 한국 문단에서 유일하게 남매가 아버지의 대(代)를 잇는 ‘문학가족’이다. 한승원씨로부터 ‘소설가 가족’ 이야기를 들어본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맥주로 목욕하면서 맥주를 마시는 맥주 스파가 체코에서 인기다. 체코 맥주는 세계 최고 수준. 맥주 저장실의 대형 욕조에 방금 만든 흑맥주와 광천수, 효모, 허브를 섞으면 목욕물이 완성된다. 효모에는 마그네슘과 칼륨, 비타민 등 다양한 영양소가 들어있다. 이곳의 고객은 대부분 여성이다.   ●60분-부모(EBS 오전 10시) 올해로 교단에 선 지 33년 되는 이주영 선생님. 지금은 6학년 체육교과를 맡고 있지만, 그는 학교 안에서도 학교 밖에서도 쉴 틈이 없다. 수업을 마치고 나면 더욱 바빠지는 선생님. 그가 꿈꾸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뛰고 또 뛰어도 여전히 부족하다. 그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본다.   ●솔로몬의 선택(SBS 오후 8시55분) 사랑하는 여자의 남편이 바람을 피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남자. 여자에게 이 사실을 계속해서 익명으로 문자 메시지를 남긴다. 남편의 외도사실을 부인에게 알린 남자에게 죄가 있을까. 시한부 선고를 받은 뒤 사직을 하고 가족과도 생이별을 한 남자. 그러나 그것이 오진이었다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   ●닥터스(MBC 오후 6시50분) 키 156cm에 몸무게 162kg인 초고도 비만 이유경씨. 비만으로 인해 이유경씨의 몸과 생활은 이미 망가지고 당뇨와 고혈압, 위장장애, 호흡곤란 등 온갖 합병증에 시달린다. 하지만 돈이 없어 제대로 병원 한 번 가보지 못했다. 유경씨는 ‘닥터스’의 도움으로 초고도 비만을 치료하기 위해 위장축소수술을 결심한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목은 피지선이 적고 근육도 없어 피부 노화가 쉽게 진행된다. 매끈하고 탄력있는 목선을 유지하기 위한 해법은 없을까. 목은 노화가 금방 드러나는 부분. 그러나 얼굴에 비해 관리가 소홀하기 쉽다. 목주름을 막기 위한 바른 자세와 목 스트레칭, 또 집에서 할 수 있는 목 마사지법에 대해 알아본다.
  • [김승연회장 구속 수감] 향후 수사방향

    [김승연회장 구속 수감] 향후 수사방향

    11일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과 진모 경호과장을 구속한 경찰은 앞으로 구속기소까지 남은 10일간 폭력조직 동원 의혹을 규명하고 달아난 피의자들과 추가 목격자 확보 등에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특별수사팀을 꾸려 이 사건을 수사해 온 경찰은 우여곡절 끝에 김 회장을 구속했지만 ‘늑장ㆍ외압 수사 규명’이라는 예고된 후폭풍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해외도피 조폭 오씨 송환추진 경찰 향후 수사는 영장 범죄사실에 포함되지 않은 조직폭력배 개입 의혹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한화 측이 평소 친분을 쌓았던 범서방파 행동대장 출신인 오모(54)씨에게 연락해 ‘주먹’들을 폭행 현장에 동원했음을 의심케 하는 정황이 속속 드러났기 때문이다. 경찰은 인터폴과 공조해 지난달 27일 캐나다로 출국한 오씨의 송환을 추진 중이다. 경찰은 오씨가 범행 현장 2곳에 나타났고 사건 직전에 20대 청년 5∼6명에게 연락한 사실이 포착됨에 따라 오씨가 누구로부터 연락받고 폭행에 가담했으며 그 과정에서 금전적 대가를 챙겼는지 등을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또 G가라오케의 실질적 사장인 권투선수 출신 장모씨가 한화측 연락을 받고 윤모씨를 통해 폭력배들을 동원했다는 의혹, 김승연 회장이 친척 최모씨를 통해 폭력배들을 동원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일 계획이다. 폭력조직 동원을 요청하거나 이들에게 돈을 줬다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제5조 범죄단체 등 이용·지원 조항이 추가로 적용될 수 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강일구 지능1팀장은 “김 회장에 대한 수사를 하면서도 법원의 판단이 부담스러웠다. 경찰 전체의 체면이 달린 일이라서 부담스러웠는데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놓았다. 남대문서 오연수 강력 3팀장은 “앞으로 보완할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혐의를 시인하지 않은 부분도 밝혀내야 하고 달아난 공범들도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경찰청, 늑장수사 등 고강도 감찰 경찰은 김 회장에 대한 송치가 마무리되면 경찰청 본청이 강도 높은 감찰조사를 통해 ‘늑장수사’와 ‘외압’ 의혹을 규명하고 책임소재를 가릴 예정이어서 경찰 조직 안팎에 한바탕 후폭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 감사관실은 이에 따라 지난 3월26일 내려진 사건 이첩 결정의 경위, 사건 수사가 지연된 이유, 경찰 내외의 부적절한 접촉 여부도 확인해 책임 소재를 가릴 방침이다. 사건 직후 최기문 전 청장이 장희곤 남대문경찰서장에게 전화를 건 사실도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은 “한화측이 어떤 방식으로든 경찰측과 접촉해 사건 수사 진행 상황을 알아보거나 압력을 행사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 전반에 대한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임일영 박창규기자 argus@seoul.co.kr
  • 50대그룹 홍보담당 임원 면면

    50대그룹 홍보담당 임원 면면

    ‘홍보도 경쟁력이다.’서울신문이 국내 50대 그룹(공기업, 금융회사 등 제외)의 홍보 담당 임원 77명을 분석한 결과,10∼20년 홍보로만 잔뼈가 굵은 홍보통이 대부분이었다.전략이나 재무 못지 않게 홍보도 전문가 시대라는 방증이다.물론 언론인에서 옷을 바꿔 입었다거나 그룹안에서 어느날 갑자기 홍보로 투입되는 등 예외도 있다. 관료 출신의 색다른 경력도 눈에 띈다. 전공은 전통적으로 강세인 경영학과(16명)와 신문방송학과(16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경제학과(7명), 무역학과(1명)까지 합하면 상대(商大) 출신이 강세다. 많지는 않지만 이공계 출신(8명)들도 포진해 있다. 한때 질적으로 막강 홍보 라인을 자랑했던 ‘서울사대부고 인맥’은 세(勢)가 다소 약화(?)됐다. 또 홍보 임원 2명 중 1명은 이른바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이었다. 과거 ‘업무 지원’ 성격이 짙었던 홍보맨은 이제 최고경영자(CEO)를 배출하는 핵심인맥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정보·인맥·시야는 이들의 공통적인 3대 강점이다. 그룹내 위상도 그만큼 강해졌다. ●삼성 이순동 사장 27년째 홍보 ‘외길’ 4대 그룹의 홍보 담당 최고 임원은 현대·기아차그룹을 제외하고는 홍보로 잔뼈가 굵은 사람들이다. 삼성 이순동 사장은 27년,LG 정상국 부사장은 18년,SK 권오용 전무는 11년째 홍보에 몸담고 있다. 이 사장은 신문기자 출신이지만 홍보에 몸담은 세월이 워낙 길어 정통 홍보맨으로 분류된다. 상무에 머물던 홍보담당 임원의 직급을 재계 통틀어 처음 부사장으로 끌어올린 주인공이기도 하다. 여기서 물꼬가 트여 사장도 배출했다. 윤순봉 부사장은 올 1월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옮겨오면서 홍보를 관장하고 있다. 해박한 경제지식(경영학 박사)이 강점이다. 윤 부사장은 삼성경제연구소 시절 언론사에 기획과 관련한 많은 자문을 해주기도 했다. ‘논리적이면서도 부드러운 홍보’의 대명사인 LG 정 부사장은 그룹이나 LG전자를 처음 맡은 기자들에게 일일이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보낸다.“거리감이 없어진다.”는 게 문자를 받은 기자들의 얘기다. SK 권 전무는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홍보인생을 시작했다. 순발력이 빠르기로 정평나 있다. 글 쓰는 것도 좋아한다. 좋은 기사를 썼다고 판단되는 기자에게는 가끔 이메일을 보낸다. 오동수 현대상선 상무도 전경련 출신이다. 홍보에 관한 한 ‘신참’인 현대·기아차 김덕모 부사장은 재무통이다. 선이 굵다는 평가다.‘홍보통’인 전임 이용훈 부사장은 그룹 계열사인 로템 사장으로 승진해 옮겨갔다. 두산그룹 김진 사장, 현대중공업 권오갑 부사장, 현대그룹 노치용 부사장 등도 홍보 베테랑들이다. 김 사장은 ‘홍보 담당 사장 1호’이기도 하다. 홍보만 22년을 했다. 현직 홍보맨 중 삼성 이 사장에 이어 두 번째다. 장성지 금호아시아나 전무, 김종도 GM대우차 전무, 최형 롯데건설 상무, 정원조 삼성물산 상무, 이종진·노승만 삼성그룹 상무, 신동휘 CJ 상무, 유원 ㈜LG 상무, 이항수 SK그룹 상무 등도 홍보이력이 쟁쟁하다. ●장일형 한화 부사장 특이한 관료 경력 가장 눈에 띄는 이는 한화그룹 장일형 부사장이다. 관료(행정고시 14회) 출신이다. 통상산업부 통상교섭과장을 끝으로 1998년 삼성전자 홍보팀장으로 변신했다.2년 전 한화로 옮겼다. 장 부사장처럼 ‘호적(기업)’은 바뀌어도 ‘전공(홍보)’은 변치 않는 이도 적지 않다. 엄성룡 효성 전무는 기아차, 장성지 금호아시아나 전무는 삼성, 최영택 코오롱 상무와 장영호 LS전선 이사는 LG, 이창원 롯데그룹 이사는 대우 출신이다. 언론인 출신으로는 이순동 사장을 비롯해 이인용 삼성전자 전무, 장병수 롯데그룹 전무, 이동국 태광산업 상무, 김영태 하이트맥주 상무가 있다.20년 넘게 대관(對官) 업무를 한 김명환 GS칼텍스 전무의 경력도 이채롭다. 김 전무는 정유업계의 역사를 꿰뚫고 있다. ●김덕모 부사장 등 이공계 출신도 ‘두각’ 문과(文科)가 대부분이어서 이공계 출신은 금방 눈에 띈다. 김덕모 현대·기아차 부사장(산업공학), 노승만 삼성그룹 상무(전자공학), 조중래 SK텔레콤 상무(화학공학), 이항수 SK그룹 상무(무기재료공학), 안문기 KCC 이사(전자공학) 등이 그들이다. 전공이 독특한 이도 있다. 최형 롯데건설 상무는 사진을 전공했다. 한국외대 동문인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사장과 홍기표 대우건설 상무는 각각 포르투갈어와 아랍어를 전공했다. 한때 빅3(삼성·SK·LG)를 ‘점령’, 전성기를 구가했던 서울사대부고 인맥은 김영수 당시 LG전자 홍보담당 부사장(현 LG스포츠 사장)과 김광태 삼성전자 전무 등이 홍보에서 떠나면서 세가 다소 위축됐다. 그래도 정상국 LG 부사장, 권오용 SK 전무, 이상우 대우조선해양 이사 등 진용은 여전히 화려하다. 정 부사장이 권 전무의 고교 3년 선배다. 김덕모 현대·기아차 부사장과 이인용 삼성전자 전무는 중앙고 동문이다. 경기고 출신 홍보임원은 노치용 현대 부사장과 오세욱 두산그룹 상무 등 2명. 오 상무는 홍보임원 중 유일한 ‘KS’(경기고-서울대)다. 대학은 고려대(15명)와 연세대(12명)가 양대 산맥을 형성한 가운데 서울대(10명)도 적지 않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연대 출신이 가장 많았으나 최근 연대 출신이 홍보에서 잇따라 이탈하면서 고대가 역전했다. 고대는 특유의 결속력, 연대는 원만함이 홍보에 적임이라는 분석이다. 그 뒤는 서강대(7), 한국외대·한양대(각각 6명), 성균관대(5명)가 이었다. 평균 나이는 49.9세다. ●홍보맨 중용과 애환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사장은 지난해 자신의 주말농장에서 캐낸 고구마를 지인들에게 돌려 훈훈한 화제를 낳았다. 사비를 털어 택배 비용으로만 몇백만원을 썼다는 후문이다. 이렇듯 ‘장수’ 홍보맨들은 인간관계가 원만하고 친화력이 뛰어난 것이 공통점이다. 일 처리도 빈틈없다. 기업의 전반적인 현안과 미래 전략을 꿰뚫고 있어야 해 정보량과 시야가 넓다.‘오너’를 직접 대면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아 오너의 의중도 잘 헤아린다. 홍보맨들이 중용되는 이유다.CEO로 영전하는 예도 최근 부쩍 늘었다. 하지만 자정을 넘기기 일쑤인 퇴근시간, 더러 건강을 해쳐가면서까지 술도 마다하지 않아야 하는 장외(場外) 홍보전 등 말못할 고충도 적지 않다고 홍보임원들은 입을 모은다. 안미현 김태균기자 hyun@seoul.co.kr
  • [깔깔깔]

    ●아줌마의 외도 무척 남자를 밝히는 아줌마가 있었다. 카바레에 놀러 갔던 아줌마는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남자 파트너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고 말았다. 그동안 아줌마의 외도로 화가 난 남편이 몰래카메라로 그 장면을 촬영해 꼼짝없이 간통죄로 잡히는 신세가 됐다. 남편의 고소로 법정에 선 아줌마. 판사:“피고는 국법을 어기고 다른 남자와 놀아난 사실이 있습니까?”아줌마:“제가 국법을 어겨요?” 판사:“그래요, 간통죄 말이에요. 간통죄. 외간남자와 정을 통하는 것이 법으로 금지됐다는 것도 몰라요?” 이 말을 들은 아줌마,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저는 제 몸을 나라에서 관리하는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아내가 돌아왔으면 “제발 아내가 돌아왔으면….” 한 노동자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아내가 어디 있는데?” 친구가 물었다. “시원한 물 한 주전자에 팔았네.” “이제 아내가 보고싶어진 건가?” “아니, 또 목이 마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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