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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아공월드컵 D-100]숙박·교통난에 치안불안… 지구촌 손님맞이 비상등

    [남아공월드컵 D-100]숙박·교통난에 치안불안… 지구촌 손님맞이 비상등

    “성공적인 2010년 월드컵대회는 계획대로 착착 진행되고 있다.” 대니 조던 남아공월드컵 조직위원장은 지난달 23일 월드컵 본선 진출국 감독들을 대상으로 선시티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이같이 성공적인 개최를 장담했다. 그러나 이는 경기장 등 인프라 측면의 준비 상황에 대한 자신감일 뿐이다. 경기 외적인 측면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45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외국인 관광객의 안전은 여전히 물음표다. 특히 대회 기간 항공·숙박요금이 3~5배 이상 오를 것이라는 점은 아프리카 대륙 최초의 월드컵 대회에 최대 악영향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남아공월드컵은 ‘경제 수도’인 최대 도시 요하네스버그(2개)와 ‘행정 수도’ 프리토리아, ‘입법 수도’ 케이프타운, ‘사법 수도’ 블룸폰테인 등 4개 수도와 더반, 포트엘리자베스, 폴로콰네, 넬스푸르트, 루스텐버그 등 9개 도시 10개 경기장에서 치러진다. 경기장은 모두 공사 완료가 선언된 상태. 그러나 주경기장인 사커시티 스타디움(요하네스버그)의 경우 주변 조경공사와 주차장 공사가 아직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해 조직위와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달 26일 전체 10개 경기장과 각국에 배정된 연습 경기장에 대한 최종 점검 작업에 나섰다. 그러나 남아공이 과연 ‘손님맞이’를 제대로 해낼 수 있을지 회의는 경기장 자체에 있지 않다. 연간 외국인 방문객(95만명)의 절반이 대회 기간에 한꺼번에 몰릴 것이라는 점에 있다. 숙박 시설의 경우 FIFA가 각국 대표단과 대회 관계자, 취재진, 그리고 입장권-숙소 패키지 상품 이용자 등을 위해 확보해 놓은 4만 8000개의 객실 가운데 73%가 예약이 완료됐다. 조직위는 보츠와나와 나미비아 등 항공 이동이 가능한 주변국에도 별도로 4500개의 객실을 마련했다. 반면 넬스푸르트, 폴로콰네, 루스텐버그 등 소규모 개최 도시의 경우 숙박시설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3성 안팎의 호텔의 경우에도 숙박비가 하루 400∼500달러 이상으로 치솟은 상태여서 역대 최고비용 대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중교통 수단이 전무한 게 더 큰 문제다. 개최도시를 운항하는 국내선 항공편도 현재보다 3∼4배 오른 요금을 내야 예약이 가능하지만 그나마 운항 편수도 많지 않다. 이러한 ‘3대 악재’ 가운데 하나인 치안은 가장 우려되는 대목. 남아공 경찰이 발표한 2008년 4월∼2009년 3월까지의 범죄 통계에 따르면 살인사건은 총 1만 8148건으로, 하루 평균 50건에 달했다. 또 외국인 관광객에게 가장 취약한 노상강도 사건은 7만 2194건으로 하루 198건꼴로 일어났다. 지난달 초 프리토리아에서는 2건의 교민 강도 피해가 잇따라 발생해 교민 사회에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10 우리구 이슈]정송학 광진구청장 “상업지역 비율 두배 이상 늘릴 것”

    [2010 우리구 이슈]정송학 광진구청장 “상업지역 비율 두배 이상 늘릴 것”

    “광진구가 미래지향적인 명품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상업지역 비율을 지금보다 2배 이상 끌어올리는 등 용도지역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겠다.” 정송학(57) 서울 광진구청장은 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광진구 상업지역 비율은 1.05%에 불과해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군자동·중곡동 등 낙후지 중점개선 이에 따라 정 구청장은 다양한 지역균형발전 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신호탄은 구의·자양 재정비촉진지구 개발사업이다. 첨단 업무와 지역 커뮤니티가 연계된 ‘휴먼 디지털 시티’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안이다. 지난 1월에는 재정비촉진지구 안에 위치한 방지거병원 터에 30층 규모의 주상복합단지를 짓기로 확정하는 등 세부 절차도 차근차근 밟아 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중곡동 국립서울병원 부지에 국립정신건강연구원·의료행정타운·의료바이오비지니스센터 등으로 구성된 종합의료복합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전체 주민의 80% 이상으로부터 동의를 이끌어냈으며, 중곡역 일대 개발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와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정 구청장은 “국립서울병원 이전과 재건축 등을 놓고 21년 동안 갈등을 빚었던 문제가 비로소 해결됐다.”면서 “정부와 주민들이 대화를 통해 혐오·기피시설 문제를 처리한 첫 사례로 남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차산 관광상품화에 총력 소방차 진입이 불가능할 정도로 기반시설이 열악한 군자동 127 일대와 침수지역인 중곡동 245 일대, 구의2동 구의시장 주변, 자양동 노룬산시장 주변 등을 ‘4대 핵심 주거정비지역’으로 꼽았다. 그는 “중곡·능·구의·화양·군자동의 노후주택지역 46곳에 대한 주거환경개선 사업 등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차산 일대 관광상품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아차산성과 홍련봉 보루 등을 묶어 고구려 역사공원으로 꾸밀 계획이다. 2012년 개관을 목표로 한 고구려역사 문화관 건설공사도 진행되고 있다. 나아가 아차산 일대를 비롯, 송파구 한성백제문화관·몽촌토성, 강동구 암사선사유적지 등을 포괄하는 ‘선사·고대역사·문화·관광벨트’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정 구청장은 “문화도 이제는 경제”라면서 “역사문화관을 중심으로 한 관광벨트가 조성되면 국내는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도 찾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CEO 출신답게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업 유치·지원에도 적극적이다. 이미 대원고속 등 KD그룹 계열 2개사를 유치한 데 이어 포상금과 승진 등 인센티브를 내걸고 우량기업 유치에 팔을 걷었다. 정 구청장은 “기업 유치 가능 지역을 조사해 데이터베이스(DB)화하고, 기업지원사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업포털시스템 ‘광진 비즈넷’을 구축하는 등 인프라도 갖췄다.”면서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을 집중 지원하기 위해 2012년까지 중소기업육성기금 100억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대구 화원유원지 일대 대규모 관광단지로

    대구 화원유원지 일대 대규모 관광단지로

    낙동강변 대구 화원유원지 일대에 대규모 관광단지(위치도)가 조성된다. 23일 대구경북연구원에 따르면 낙동강변 관광단지 개발구상안에 대한 최종 연구보고서가 완성됨에 따라 ‘낙동강변 관광단지 개발방향 설정을 위한 세미나’를 가졌다. 이 안은 지난해 9월 한나라당과 대구시 간 당정협의회에서 나온 ‘에코 워터 폴리스’ 개발 구상을 놓고 대구경북연구원과 시가 검토해 최종적으로 마련한 것이다. 연구원 측은 낙동강변이 4대강 중 수도권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대도시가 입지한 곳이라며 4대강 종합홍보관, 화원토성 역사공원, 수상레저시설, 수상리버뷰 호텔, 글로벌테마파크, 리버파크 빌리지 등을 조성할 것을 제시했다. 4대강 종합홍보관은 부지 18만5000㎡에 연면적 1만㎡로, 버추얼 4D 기후변화 체험장 및 자연사 박물관 등이 들어선다. 화성토성 역사공원은 80만㎡ 부지에 화원나루 복원 및 역사체험장, 한국문화체험타운, 디지털 낙동강문화관 등이 조성된다. 수상레저 시설로는 15만㎡ 부지에 카누·조정 경기장, 골프장, 승마·산악자전거 로드, 번지점프장, 수상스키장 등이 들어선다. 수상리버뷰 호텔은 20만t급의 크루즈를 활용하며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카지노와 공연장·극장·수영장·아쿠아리움·컨벤션 시설 등을 갖추게 된다. 118만 5000㎡ 부지에 조성될 글로벌 테마파크는 종합위락 테마파크와 산업기술 테마파크, 워터파크 등으로 짜였다. 리버파크 빌리지는 62만㎡ 부지에 친환경 휴양 관광숙박단지를 조성한다. 또 연계사업으로 도동서원 수변문화공원 조성, 국도 5호선 지선 및 지하철 1호선 명곡역-관광단지 진입도로 건설 등도 제안됐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짧은 설연휴 여기서 즐겨요

    짧은 설연휴 여기서 즐겨요

    설이 코앞이다. 예년에 비해 연휴기간이 짧긴 하지만, 그렇다고 방구들만 지고 있을 수는 없을 터. 온 가족이 가까운 놀이공원을 찾아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를 즐기며 명절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 각 리조트, 호텔 등도 다양한 명절 프로그램을 앞세워 귀향하지 못하는 가족들을 유혹하고 있다. 인근 온천 테마파크를 찾아 도타운 가족의 정을 확인하는 것도 좋겠다. ●놀이공원 풍성한 설 행사 ▲에버랜드는 13~15일 ‘민속놀이 한마당’을 연다. ‘비나리’와 ‘버나돌리기’ ‘열두발상모놀이’ 등의 민속공연이 펼쳐진다. 외국인 관람객이 전통놀이를 배운 뒤, 자신의 실력을 뽐내는 시간도 마련했다. 매일 30가족에게 아기 호랑이 발도장을 찍어 주는 행사도 벌인다. 미리 홈페이지에 신청해야 한다. 동물원 내 ‘프렌들리 랜치’ 무대에서 열린다. 행사기간 외국인은 2만원, 호랑이띠 1만 5000원에 자유이용권을 살 수 있다. (031)320-5000. ▲롯데월드는 13~15일 특집 버라이어티 쇼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와 권원태 명인의 ‘외줄타기’ 등을 연다. 판타지 퍼포먼스 ‘카르마’와 힙합·비보이 공연, 마술쇼, 가족대항 윷놀이 등이 설 분위기를 더한다. 설 연휴 기간(13~15일) 3대(代)가 함께 방문할 경우,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롯데월드 민속박물관은 행사기간 3~4인 가족 입장권을 1만원에 판매한다. 호랑이띠 고객(동반 3인)은 자유이용권 35% 할인. (02)411-2000. ▲서울랜드는 가족대항 대형 윷놀이 배틀, 떡메치기 등 행사를 통해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 외국 민속공연단의 화려한 공연이 열리고, 삼천리동산에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무료 국제전화 부스를 운영한다. 20일까지 서울랜드와 아산 스파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세트권을 2만 4000원에 판매한다. 호랑이띠 고객(동반 1인)은 자유이용권 50%를 할인받는다. 외국인은 13~15일 1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02)509-6000. ▲63시티는 13~15일 ‘삼색 세배 퍼레이드’를 진행한다. 63씨월드에서 색동옷을 입은 자카스 펭귄이 관람객들에게 세배를 올린다. 씨월드 대형 수조에서는 다이버가 고객들에게 ‘수중 세배’를 올린다. 63왁스뮤지엄에서는 마릴린 먼로, 세종대왕 등 호랑이띠 밀랍인형들이 한복을 입고 관람객을 맞는다. 외국인 50% 할인. (02)789-5663. 한편 한국관광공사도 서울 청계천로 사옥 지하1층 관광안내전시관에서 팽이치기 등 전통 민속놀이와 한복입기 체험행사 등 내·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문화체험행사를 진행한다. 설 연휴 3일간(13∼15일)은 매일 100명에게 복주머니도 나눠준다. ●리조트·스키장 다양한 할인행사 ▲한화리조트 설악은 13~15일 테마 공연 ‘코믹 애크러배틱& 코믹 마술쇼’를 진행한다. 코믹 저글링, 미녀들의 애크러배틱 쇼 등로 구성되어 있다. 설악씨네라마에서는 북청사자놀이 등 전통 문화공연과 남사당 줄타기 놀이 등 체험행사가 열린다. 리조트 내 설악워터피아는 3월1일까지 입장료 할인행사도 벌인다. 호랑이띠 고객은 입장료(정가 4만 8000원)가 3만원, 대학생은 2만 4000원, 군인과 강원도민은 2만 8800으로 각각 할인된다. 또 워터피아 입장객은 설악씨네라마 관람이 무료다.1588-2299. ▲대명리조트는 전국 8개 직영사업장별로 다채로운 설 이벤트를 벌인다. 강원 홍천 비발디파크에서는 설날 아침 단체 차례상이 차려지고, 연휴 기간 내내 공연이 이어진다. 쏠비치, 제주 등 각 지역 리조트에서도 신년운세봐주기, 우리집 가훈써주기 등 행사가 열린다. 1588-4888. ▲서브원 곤지암리조트는 13, 14일 객실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떡 선물세트를 제공한다. 13~15일 대한팔씨름협회와 함께 ‘아빠 힘내세요 팔씨름대회’도 연다. 13일엔 리조트 로비에서 키다리 피에로가 펼치는 요술풍선쇼를 진행한다. (031)8026-5000. ▲현대성우리조트는 14일 오전 8시부터 낮 12시까지 공동 차례상을 마련한다. 대형 윷놀이 대회, 제기왕을 찾아라, 설 맞이 OX 퀴즈대회 등 이벤트도 진행한다. 전통 호박엿 만들기와 떡방아 찧어 인절미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033)340-3000. ▲힐튼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는 클럽하우스에서 한지 공예, 사탕으로 만드는 데커레이션, 나무 인형 만들기 등 전통 공예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힐튼 남해 로고가 새겨진 기념 와인과 유자, 멸치 등 ‘설 특별 선물’도 준비했다. (055)860-0100. ●스파에서 오붓한 시간을 ▲퇴촌 스파그린랜드는 방문고객 300명을 추첨해 대형TV와 김치냉장고, 정수기 등을 선물한다. 탈의실 라커 안에 깜짝 선물 교환권도 넣어준다. 또 가족대항 댄스경연 수상자에겐 문화공연티켓, 와인 등 푸짐한 선물을 제공한다. 매일 어린이 고객 100명에게는 스콜라스 3D 입체 퍼즐을 선물하고 ‘백호 복주머니’에 소원 쪽지를 적어 걸면 추첨을 통해 스파 초대권을 준다. 3대 가족 방문 시 30% 할인. (031)760-5700. ▲이천 테르메덴은 13~15일 이천·여주 지역주민과 함께 방문할 경우 4인까지 스파 이용료를 50% 할인한다. 투호 등 민속놀이 게임을 통해 가족여행권· 동화책 등 경품을, ‘사랑해’ 커플 패키지를 구입한 연인들에게는 무료 닥터피시 체험과 영화예매권을 제공한다. 홈페이지(www.termeden.com)에 프러포즈 사연을 올리면 추첨을 통해 W호텔 숙박권, 커플 스파권을 준다. 노천에서는 2월 내내 초콜릿, 와인, 장미로 구성된 프러포즈 스파탕도 운영한다. (031)645-2000. ▲덕산 스파캐슬은 호랑이띠와 한복을 입고 방문한 고객에게 천천향 이용료를 50% 할인한다. 실외수영장에서 열리는 ‘오리발 제기차기’ 등 게임을 통해 천천향 무료입장권 등을 상품으로 준다. 연휴기간 매일 신발장 10곳에 마사지 이용권 등 선물도 숨겨 놓는다. 이 밖에 비보이와 걸스 힙합 공연, 칵테일쇼, 마술쇼 등도 준비했다. (041)330-8000. ●밸런타인? NO~ 설렌타인!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은 12~16일 ‘2010 설날 패키지’를 출시했다. 슈피리어룸 1박과 룸서비스 조식(사골떡국 정찬 또는 뷔페 레스토랑 킹스) 등으로 구성됐다. 매일 선착순 10명에게 딜럭스룸으로 업그레이드시켜 준다. 패키지 이용 고객은 오후 2시까지 체크아웃을 연장할 수 있다. 실내수영장과 피트니스센터 등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16만 1000원(부가세 별도). (02)2275-1101. ▲임피리얼 팰리스호텔은 11~15일 ‘루나 뉴 이어(Lunar New Year) 2010 패키지’를 내놨다. 딜럭스룸 1박에 카페 ‘아미가’의 조식(2인)이 포함된다. 피트니스센터와 실내 수영장은 무료다. 식음업장은 10% 할인. 17만원(세금, 봉사료 별도). (02)3440-8000. ▲서울 신라호텔은 12~15일 모든 패키지 고객에게 명절 떡과 티세트를 증정한다. 체지방 등 건강측정이 가능한 피트니스클럽과 실내 수영장, 사우나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13, 14일은 자녀와 함께 아트북을 만들어 보는 ‘키즈 북클럽’(참가비 1만원)을 운영한다. 14만~29만원(세금, 봉사료 별도). (02)2230-3377. ▲롯데호텔 서울은 ‘테이크 팟 럭(Take Pot Luck)’ 패키지를 연휴 기간 내놓는다. ‘신년 복불복 복주머니’ 안에는 꽝이 없는 상품교환권이 들어 있다. 깜짝 경품도 다양하다. 크리스피 크림 도넛과 커피에서부터 2009년 독일 밀레가이드가 선정한 대한민국 최고 레스토랑인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에서의 황홀한 디너까지 다양하다. 설 패키지 이용고객은 피트니스클럽과 실내수영장, 사우나가 무료다. 15만~20만원(세금, 봉사료 별도). (02)771-1000. ▲리츠칼튼 서울은 12~16일 수피리어 딜럭스 1박과 전통 윷놀이 선물세트, 더 가든 조식(2인)이 포함된 ‘루나 뉴이어 패키지’를 선보였다. 16만 5000원(세금, 봉사료 별도). 2만원을 추가하면 클럽 라운지(2인)도 이용할 수 있다. (02)3451-8114. ▲메이필드 호텔은 12~16일 수피리어 객실 1박과 아기 백호 인형이 포함된 설날 패키지를 내놨다. 수영장과 피트니스클럽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사우나는 50%, 레스토랑과 Par3 골프코스는 10% 할인된다. 13만 5000원(세금, 봉사료 별도). 미슐랭에서의 2인 조식을 포함할 경우 17만 1000원. (02)2660-9000.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다시 고개드는 경기북부 분도론

    경기 북부의 인구가 300만명을 돌파하면서 분도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10일 경기도 2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경기 북부지역의 인구는 내국인 295만660명과 외국인 5만 3136명을 합해 총 300만 3796명으로 집계됐다. 전국 16개 시·도와 비교하면 서울 1213만명, 경기 남부 853만명, 부산 354만명, 경남 325만명에 이어 다섯번째다. 시·군별로는 고양이 95만 1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남양주 53만 6000명, 의정부 43만 5000명, 파주 33만 1000명, 구리 19만 7000명, 양주 18만 9000명, 포천 16만 8000명, 동두천 9만 5000명, 가평 5만 8000명, 연천 4만 6000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남양주시는 2008년 10월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13번째로 인구 50만명을 넘어섰고 농촌지역인 가평군도 2년 새 인구 2000명이 늘어나는 등 2007년 이후 꾸준한 증가세다. 고양시도 뉴타운 사업이 끝나는 2011년이면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두번째로 10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경기 북부지역의 인구는 1990년 134만명, 1995년 182만명, 2000년 234만명, 2005년 275만명 등 연평균 6.5% 증가세를 유지, 지난 20년간 배 이상 늘었다. 더욱이 사업이 추진 중인 신도시와 뉴타운 등이 들어서면 2015년에는 400만명을 훨씬 넘어설 것으로 경기도 2청은 전망했다. 이처럼 인구가 증가하면서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분도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선거 때마다 정치권에서 경기 북부지역을 분리해 별도의 광역단체로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매번 선거가 끝난 뒤에는 흐지부지해졌다. ‘의정부를 사랑하는 시민모임’ 관계자는 “정치적 논리가 아니더라도 경기 북부지역의 전반적인 상황을 따져보면 분도는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한옥이 되살아난다] 전통체험 최고 히트상품… 전주發 ‘한옥 바이러스’ 확산

    [한옥이 되살아난다] 전통체험 최고 히트상품… 전주發 ‘한옥 바이러스’ 확산

    <전주> ‘맛과 멋의 도시’로 유명한 전북 전주시 완산구 풍남동·교동 일대 한옥마을.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버려지다시피 방치됐던 이곳은 전주를 상징하는 최고의 관광자원으로 재탄생했다. 구도심 활성화 차원에서 시작한 한옥마을 관광개발 시책은 ‘대박’이 났다. 700여채의 고풍스러운 한옥이 즐비하게 늘어선 이곳에는 평일에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2009년 전주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은 250만명으로 2008년 130만명보다 무려 92%나 늘었다. 골목골목 들어선 전통찻집, 한정식집, 기념품 판매점 등에는 외국인 관광객과 외지에서 찾아온 관광객들이 몰려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한옥마을에는 전통문화를 보고, 듣고, 맛보고, 몸으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은행나무길을 중심으로 조성된 동락원, 아서헌 등 9개 한옥 숙박시설은 한 달 전에 예약을 해야 방을 잡을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절정이다. 지난해 한옥 숙박시설을 이용한 관광객은 2만 7081명으로 2008년 1만 6073명보다 68.5% 1만 1008명이 늘었다. 전주 한옥마을의 대성공은 입소문을 타고 퍼져 나가면서 자치단체들이 벌이는 ‘한옥 되살리기’ 사업의 기폭제가 됐다. <전남> 한옥 보급은 전남도의 ‘히트 정책’이다. 주민들의 건강, 농어촌 마을 경관 개선, 마을의 한식 호텔화를 위해 4년 전부터 한옥짓기 사업인 ‘행복마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2007년 해남 매정·무안 석북 등 5개 마을을 시작으로 2008년 12곳, 2009년 22곳 등 모두 39곳을 행복마을로 선정했다. 도는 10가구 이상의 한옥 신축을 신청한 마을을 행복마을로 지정하고, 마을 공공시설 설치비 3억원과 한옥 신축비 등을 지원한다. 대상 마을은 상·하수도와 마을회관, 진입로, 안길, 주차장 등이 확충된다. 한옥 주인에게는 4000만원의 보조금과 ‘한옥발전기금’을 통해 3000만원을 융자 지원한다. 연리 2%, 3년 거치 7년 상환 조건이다. 도는 지난 3년 동안 이런 방식으로 605채의 한옥을 신축했다. 이런 파격적 지원이 이뤄지면서 한옥 신축을 희망하는 마을과 주민이 늘고 있다. 올해도 상반기에 화순 이서면 산사마을 등 13곳을 예비 행복마을로 지정했다. 이곳에는 200채의 한옥이 새로 건축된다. 하반기에는 8개 마을 200~300채의 한옥을 추가로 신축할 예정이다. 전남도와 일선 시·군도 한옥 보급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도지사 공관은 목조한옥 팔작지붕 형태의 지하 1층, 지상 1층, 연면적 419㎡로 안채와 사랑채, 문간채 등으로 이뤄져 있다. 뿐만 아니라 도지사 공관 주변은 고급 전통가옥만으로 이뤄진 ‘한옥 베벌리힐스’가 조성된다. <경북·경기> 전국 전통한옥의 40%를 보유한 경북지역은 전통한옥 체인망을 구성했다. 전국 어느 지역보다 전통한옥이 잘 보존된 경북은 경주 교촌 한옥마을 등을 한옥전통문화체험단지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말 현재 전통한옥 체험 숙박시설은 모두 108곳에 이른다. 이곳에는 1~2인실을 비롯해 3~4인실, 5~6인실, 7~10인실 등 모두 483개의 방을 갖추고 있으며, 최대 273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지역별로는 안동이 70곳으로 가장 많고 고령 16곳, 영주 7곳, 봉화 4곳, 성주·청송 각 2곳 등이 있다. 지난 한해 동안 이들 전통한옥을 체험한 전체 관광객은 모두 6만 8376명(외국인 5011명)으로 전년 4만 5937명(4142명)보다 2만 2439명(48%)이 증가했다. 하지만 도는 이 같은 관광객 증가에도 불구하고, 한옥 체험 시설 지원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정된 예산으로 이들 시설에 대한 화장실 등 각종 시설 개·보수가 원활치 못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상당수 전통한옥이 국가 또는 지정 문화재여서 개·보수시 현상변경 허가를 받아야 하는 등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2012년 입주가 시작되는 화성 동탄2신도시에 한옥마을을 조성한다. 신도시내 신주거문화타운에 들어설 한옥마을은 한국적 자연과 어우러지는 전원마을로 꾸며질 예정이다. 경기 안산시 관산도서관은 4일 전국 처음으로 한옥공간을 활용한 한옥어린이 자료실을 개관한다. 한옥어린이 자료실은 한옥의 구조와 기법을 살려 입구를 한식대문으로 조성하고 대청마루, 누마루, 방이 갖춰진 한옥과 정자 등으로 꾸며졌다. 전국종합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외식업계 지역특화 매장 뜬다

    외식업계 지역특화 매장 뜬다

    1월 마지막 주 아침 서울 태평로 엔제리너스 무교점. 샐러리맨들이 커피점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조식 베이커리 뷔페(오전 7시30분~10시 30분)로 향한다. 빵과 커피 등 음료, 시리얼, 토마토가 보기 좋게 놓여 있다. 엔제리너스 관계자는 “광화문 오피스타운 한가운데라 아침을 거른 회사원들이 많이 찾기 때문에 특별히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아침 거른 직장인 겨냥 조식부페 서울 반포동 파리크라상 반포서래점. ‘작은 프랑스’라 불리는 동네인 만큼 찾는 고객의 20%는 프랑스인이다. 고객의 수요에 맞춰 프랑스빵 25가지를 갖춰 놓고 있다. 트래디션 바게트, 바게트, 팽드뮬, 캄파뉴, 루스틱 등이 ‘베스트5’ 제품. 프랑스빵 매출액이 전체의 40%를 차지한다. 외식업계에서 지역특화 매장이 뜨고 있다. 인테리어, 메뉴, 서비스 등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 매장이다. 파리크라상, 엔제리너스 같은 프랜차이즈는 물론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 등 직영점도 적극 뛰어들고 있다. 패밀리 레스토랑들이 가장 적극적이다. 테헤란로의 회사 밀집 지역에 있는 베니건스 서울 삼성점은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와인 다이닝’ 컨셉트로 단장했다. 100명까지 단체 회식을 소화할 수 있는 세미나 룸도 갖췄다. T.G.I.프라이데이스 부산광복점은 바다와 항구 경관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백화점에서도 유일하게 한쪽 벽면 전체를 통유리로 사용하고 있어 인기가 높다. ‘마켓오’ 도곡점은 아파트 밀집 지역에 있어 주부와 아이 고객을 타깃으로 한다. 오픈 테라스에 베드 소파 등 편안한 시설을 두고 있다. 야구 문화를 소재로 인테리어를 꾸민 엔제리너스 부산 사직구장점도 특색있다. ●향토음식으로 단골손님 끌기도 향토음식으로 단골 손님을 끌기도 한다. 아웃백 제주점은 제주산 돼지고기로 만든 ‘포크 텐더 스테이크’와 제주 감귤로 만든 ‘감귤에이드’로 고객을 잡고 있다. 부산 ‘달맞이공원점’은 연인들의 데이트 명소인 만큼 낭만적 분위기를 돋우는 와인 메뉴를 갖췄다. 베니건스 중 유일하게 샐러드바가 제공되는 노원점은 신선한 샐러드를 마음껏 즐기도록 해 가족 단위 및 주부 고객들에게 큰 인기다. ●‘튜닝문화’ 외식업계 트렌드로 차별화된 영업과 서비스로 경쟁력을 확보하기도 한다. 심야 유동인구가 많은 T.G.I.프라이데이스 이태원점은 주말(금·토요일) 동안 새벽 2시까지 연장 영업을 한다. 아웃백 시청점과 메트로점은 외국인 고객이 많아 영어 메뉴판과 함께 외국어에 능숙한 직원들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웃백은 돌잔치 특화 매장을 전국 80여 곳이나 운영하고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고유의 특성을 반영해 부분적인 변형을 가미하는 ‘튜닝 문화’가 외식업계에서도 트렌드가 됐다.”면서 “경쟁업체와 차별화 요소가 될 뿐 아니라 매출 상승에도 효과적이어서 계속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송도국제도시 어디까지 왔나](상) 현주소와 문제점

    [송도국제도시 어디까지 왔나](상) 현주소와 문제점

    우리나라 유일의 국제도시인 인천 송도국제도시. 해외 인사들은 언젠가부터 우리나라에 입국했다가 한번쯤 들러야 할 곳으로 송도를 지목하기 시작했다. 중국 하면 홍콩, 아랍에미리트연합 하면 두바이가 떠오르듯이 송도국제도시가 한국의 ‘랜드마크’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올해는 송도의 청사진을 구체화하는 2단계(2010∼2014년) 개발이 본격 시작되는 해로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여정이 끝나는 2020년, 송도가 당당하게 국제도시 ‘용의 반열’에 오르려면 호랑이 해에 한껏 뛰어올라야 한다. 송도국제도시 현주소와 문제점, 넘어야 할 과제, 세종시와의 연관성 등을 상·중·하에 걸쳐 집중 점검해 본다. 송도국제도시의 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지난해 말 G20 정상회의 개최지 선정에서 탈락했을 때다. 하지만 송도는 서울과 경쟁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끝까지 서울과 경합함으로써 국제적 가치를 널리 알렸다. 최첨단 도시와 친환경 미래도시로 건설되는 데다 다양한 국제회의장, 인천국제공항과의 연계성 등은 국제도시로서의 하자가 없음을 인정받았다. 인천 앞바다를 매립해 조성 중인 송도국제도시는 현재 전체 50.41㎢ 가운데 54.5%인 27.46㎢의 매립이 끝났다. 1∼11공구 가운데 1∼5, 7공구의 매립이 마무리됐고 6, 8, 9공구 매립은 내년 10월까지 끝난다. 정부와 인천시는 송도국제도시를 국제비즈니스, 물류, 지식기반산업이 중심이 되는 동북아 거점도시로 조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국내 최장 인천대교와 대형 컨벤션센터인 송도켄벤시아가 준공되고 65층짜리 동북아무역센터 등 대규모 프로젝트가 민간투자를 통해 추진되는 등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올해는 글로벌 R&D센터가 준공되고 2012년까지 글로벌대학캠퍼스, 2013년까지 송도사이언스빌리지, 바이오리서치콤플렉스 등이 조성된다. 글로벌대학캠퍼스에는 미국 뉴욕주립대와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등 유명대학들이 속속 입주의사를 밝히고 있다. 아·태정보통신기술훈련센터(APCICT), 재해경감국제전략(ISDR) 동북아사무소 등 유엔기구들도 속속 들어서 국제도시로서의 역량을 갖춰가고 있다. 김종선 한서대 교수는 “송도는 다른 국제도시들이 갖고 있지 못한 국제무역항, 국제공항, 경제자유구역 3박자를 갖춘 곳이어서 발전 잠재력이 풍부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외견과는 달리 속을 들여다보면 인프라가 부족해 진정한 국제도시로 가기까지에는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송도를 떠받치는 힘은 외자유치다. 이를 통해 국제도시로 뻗어나가는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 2003년 8월 송도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기대 이하다. 송도국제도시에서 이뤄진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3억 2170만달러. 외국인 투자사업은 42건, 425억 920만달러에 달하나 직접투자는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2020년까지 360억달러의 외국인 직접투자를 유치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비해 크게 미흡하다. 사업비 대부분은 국내에서 프로젝트 파이낸싱(금융회사가 사업성을 믿고 돈을 빌려주는 것)을 통해 조달되고 있다. 외자유치가 부진한 가장 큰 이유는 중국·인도 등 신흥시장이 세계 외국인 투자의 60% 이상을 빨아들이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경기침체라는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송도국제도시는 아직 개발단계여서 집적화된 업무단지를 선호하는 외국기업들에 매력을 주기에 부족하다. 하지만 투자유치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하고 체계적인 가이드라인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외자유치가 진행되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다.선진국들은 이미 단순한 외자유치에서 벗어나 고용창출, 산업고도화, 지역균형 등 국가경제 발전전략과 연계한 투자유치로 전략을 바꿨다.인천발전연구원 서동훈 박사는 “단기적 성과에 급급해하지 말고 글로벌기업들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주도면밀한 유치전략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알맹이’가 부족하다 보니 송도가 여느 신도시처럼 베드타운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파트가 워낙 인기를 끌어 모델하우스는 내국인들로 장사진을 이루지만 정작 중요한 업무용 빌딩 입주실적은 저조하다. 송도국제도시 개발 콘셉트인 ‘다국적기업 중심의 국제업무단지 조성’과는 동떨어진 현실이다. 이성만 인하대 교수는 “송도는 외국인을 위한 ‘규제 완화의 실험장’으로 계획됐으나 산업지구로 설정된 부지 중 상당부분이 아파트와 상가로 바뀌는 등 내국인용 부동산 수익사업 내지 지역개발사업으로 변질됐다.”고 지적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대구 팔공산 불교·생태문화 관광벨트 개발

    팔공산이 불교문화와 생태문화를 융합한 관광벨트로 개발된다. 14일 대구시와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부터 2012년까지 1100억원을 들여 팔공산 동화사 내 국제 관광선원을 건립한다. 이 선원은 동화사 통일대불 지하 공간 4600㎡에 조성된다. 명상체험관, 생로병사관, 대장경 밀레니엄관 등을 갖춘 선 체험관과 명상센터, 전시장이 있는 선 수련원이 들어선다. 또 부인사 유적지를 중심으로 ‘초조대장경 천년 르네상스’ 문화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장경각 전시관과 선덕여왕 차문화 전수관, 대장경 문화관과 세계불교문화공원 및 목공예산업 테마타운 등이 들어서게 된다. 이와 함께 고려 대장경 판각 1000년과 대구 방문의 해인 내년에 ‘천년 대장경 천년축제’를 개최한다. 경북 경산시 남산면 인흥리 일대 26만 2774㎡ 부지에 ‘삼성현 역사문화공원’을 조성한다. 광장, 문화관, 전시관, 일연각, 국궁장 등이 건립된다. 경산시 와촌면 대한리 일대 6110㎡ 부지에는 7억원을 들여 피크닉공원, 야외캠핑장, 소원기원 탐방로, 테마연못 등 ‘팔공산 관광벨트 캠핑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경북 군위군 고로변 화수리~소보면 사리리 위천 일대 61㎞ 구간에는 14억원을 들여 산책로, 쉼터, 자연학습 관찰로 등을 갖춘 ‘위천 테마탐방로’를 조성한다. 이 밖에 생태탐방길, 문화체험길, 국립 산성체험길, 파인스트림 레포츠타운, 생태체험단지 등 조성사업이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풍부한 불교문화와 천혜의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팔공산을 불교 생태문화관광의 메카로 만들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세종시 수정안] 국제기구 부지 ‘리틀 제네바’ 등 눈길

    11일 발표된 세종시 수정안에서 생경하거나 이색적인 ‘이름’들이 제법 눈에 띈다. 우선 ‘중이온 가속기’다. 수정안은 중이온 가속기 단지 등 핵심과학시설 건설을 통해 세종시를 세계적인 수준의 아시아 첨단과학중심지로 성장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중이온 가속기는 특정 물질을 광선으로 쏘아 물질의 속성을 변화시킴으로써 신(新) 물질을 만들어내는 최첨단 과학장비다. 조원동 세종시 실무기획단장은 “중이온가속기로 신물질 2~3개만 만들면 미래에 먹고 살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진다.”고 중요성을 강조했다. ‘리틀 제네바’도 눈길을 모은다. 교육·과학 관련 국제기구와 다국적 기업의 아시아 본부 등이 자리할 부지를 이렇게 이름 붙였다. 세종시를 스위스의 제네바와 맞먹는 국제적 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가 담겨있다. 과학·의료 관련 기자재의 상설 전시를 위한 종합전시장과 호텔 및 상업시설을 구비한다는 계획이다. 또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공공성이 강한 기후변화관련 국제기구 등도 중장기적으로 이곳에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세계 최고의 박물관으로도 불리는 미국 워싱턴DC의 스미소니언 박물관과 합작해 식물·약재 박물관(가칭 ‘천연약재박물관’)을 만든다는 구상도 이채롭다. 우리나라 전통 약재들을 이곳에 보존, 전시함으로써 관광명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세계적인 태양광 신재생에너지연구소인 독일의 솔라인포센터도 눈여겨 볼 만하다. 명실상부한 과학도시로서의 위상을 위해 과학자들을 우대한다는 내용도 수정안에 들어 있다. 장묘공원 안에 ‘과학자 명예의 전당’을 만들고 골프장 이용에 있어 과학자들에게 우선권을 주는 내용 등이다. 외국인들을 위한 ‘다문화 마을’도 눈길을 끈다. 세종시에 유입될 다양한 외국인 투자자와 관광객 등 외국인의 선호를 고려해 여러 나라의 주거 형태를 그대로 재현한 주택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게스트하우스나 전원주택 등도 마련된다. 영어 통·번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외국어 표지판도 설치한다. 외국인 진료병원도 지정한다. ‘스쿨타운’이란 명칭도 나왔다. 특목고, 자율고 등 우수고를 한곳에 모아 운동장과 교실 등을 공유한다는 구상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테마 스토리 서울] (24) 자양동 양꼬치거리

    [테마 스토리 서울] (24) 자양동 양꼬치거리

    9일 저녁 광진구 자양동 중국음식문화거리. 한 무리의 중국인들이 중국 향신료와 양고기 특유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양꼬치구이집으로 몰려들어 갔다. 지하철 2호선 건대입구역 6번 출구에서 한강둔치 방면으로 50m쯤 가다보면 만날 수 있는 이 골목은 일명 ‘양꼬치거리’로 유명한 신(新)차이나타운이다. 약 600m골목길을 따라가 보면 ‘阿里郞羊肉(아리랑양육관)’, ‘梅花飯店(매화반점)’, ‘中國食品(중국식품)’ 등 한자로 된 간판들이 즐비하다. 중국 음식점만 해도 70여곳에 달한다. 이 곳의 대표 음식은 단연 양꼬치구이. 삼겹살과 비슷한 가격으로 1인분에 8000원~1만원 수준이다. 중국에서 파는 양꼬치와 달리 숯불에 구워 기름도 적고 향신료의 강렬한 향도 덜하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조금씩 맛도 ‘퓨전화’됐다. 1인분을 시키면 8개의 꼬치가 나오는데 쇠꼬치에 양고기를 꿰어 지글지글 구워먹는 맛이 일품이다. 여기에 중국 맥주인 ‘칭다오 맥주’도 입맛을 돋운다. 이때문에 1년 전부터는 유독 한국인들이 많이 몰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8년 전부터 이곳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중국동포 김영옥(42·여)씨는 “처음엔 중국인이나 조선족들이 주를 이뤘는데 근래 들어 한국 손님 비율이 70%를 넘는 것 같다.”면서 “한국인과 중국인이 예전과 달리 점점 서로를 자연스럽게 인식하고 어우러지는 것 같아 보기 좋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양꼬치구이집을 찾은 손님들 중에는 한국 사람이 눈에 많이 띄었다. 중국인과 몽골인들이 중간중간 섞여 있는 모습이었다. 술을 마시다 자연스럽게 외국인과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도 있고, 중국인 주인을 ‘이모’라 부르며 농담을 주고받는 단골 한국손님들도 여럿 있었다. 한국과 중국이 ‘양꼬치구이를 통해’ 부쩍 가까워진 듯했다. 과거 자양동은 성수동 일대 공장에서 일하던 중국인 등 외국인들이 싼 월셋방을 찾아 모여들던 곳. 최근엔 건국대와 한양대 등으로 유학온 중국 학생까지 늘면서 지금의 ‘신차이나타운’이라는 이름을 얻게 됐다. 현재 자양동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인근 화양동까지 합쳐 약 8000명에 이른다. 대부분 중국인이나 동포가 많다. 주로 인근 공장이나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이들에게 편리한 교통과 싼 집값, 많은 유동인구 등은 매력적인 입지요인이다. 고향음식이 생각나 일주일에 두어 번은 이곳을 찾는다는 중국인 정흥위(22·여)씨는 “중국사람이 오면 본토 그대로의 맛대로 요리를 해 주기 때문에 며칠만 지나도 이곳 음식이 생각나 자주 들른다.”면서 “여기 오면 고향 사람들도 만날 수 있고, 한국 사람들과도 왠지 스스럼없이 편하게 어울릴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뉴스다큐 시선]한남동을 통해 본 보이지않는 눈 CCTV

    [뉴스다큐 시선]한남동을 통해 본 보이지않는 눈 CCTV

    폐쇄회로(CC)TV가 대중화되면서 ‘보안격차’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다. ‘있는 사람’은 CCTV를 통해 타인을 들여다보고, ‘없는 사람’은 부자에 의해 자신의 사생활이 노출된다는 것이다. CCTV는 이렇듯 새로운 권력의 도구로 자리매김했다. CCTV로 거리를 바라보는 대저택의 시선은 집요했고 이를 대하는 서민들의 반응은 각양각색이었다. 분노하거나, 순응하거나, 혹은 냉소하거나. 부촌과 빈촌이 공존하는 서울 한남동에서 CCTV가 만들어내는 천태만상을 지켜봤다. 글·사진·동영상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누군가를 바라보는 사람은 바라봄을 ‘당하는’ 사람보다 힘이 세다. 시선은 권력이다. 그러므로 폐쇄회로(CC)TV는 새롭게 떠오른 권력의 도구다. 정부는 ‘치안 유지’라는 명목으로 전국의 도로와 골목길 사이사이에 CCTV를 달아놓고 24시간 감시체제를 확립했다. CCTV를 통해 획득하는 공권력은 이제 민간 영역으로도 확장된다. 어떤 이들은 자신의 집에 CCTV를 달아놓고 길거리에 지나가는 사람들을 지켜본다. 표면적인 이유는 절도·강도사건을 미연에 방지해 사유재산을 지키기 위해서다. 그러나 ‘가진 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CCTV는 부(富)에 ‘시선 권력’이라는 또다른 요소를 더한다. ‘빈부 격차’라는 말에서 ‘보안 격차’라는 신조어가 탄생하는 지점이다. ●“일거수일투족 감시받는 느낌… 사생활 침해” 이런 현상이 가장 극명하게 나타나는 곳 중 하나가 서울 한남동이다. 남쪽에 있는 한강의 ‘한’자와 북서쪽에 있는 남산에서 ‘남’자를 따 이름지어진 한남동은 삼성, 현대, LG 등 굴지의 재벌가들이 모여 사는 한국의 대표적인 부촌이다. 말레이시아, 나이지리아 등 많은 나라의 대사관도 밀집해 있어 외국인도 많이 거주한다. 그러나 한남동에서 산 능선만 넘어가면 한국전쟁 피란민들이 정착해 판자촌을 이뤘던 해방촌 등 빈촌도 찾아볼 수 있다. 3일 서울 한남동. 하얏트 호텔 밑으로 ‘이태원길’과 ‘새봄길’이 마주 지나는 곳에는 대형 단독주택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유럽 귀족의 성벽처럼 드높고 견고하게 세워져 있는 담벼락과, 철옹성을 방불케 할 정도로 굳게 닫힌 창문은 집 밖에 있는 어떤 외부인의 침입도 허락하지 않겠다는 단호함이 엿보인다. 거기에 하나같이 내걸린 사설 보안업체의 팻말은 최정예부대의 군번표처럼 가지런하다. 그중 화룡점정은 날렵하게 길거리를 굽어보는 CCTV다. 어떤 집은 대문 앞에만, 어떤 집은 담장을 둘러가며 CCTV가 도열해 있다. 새까맣고 기다란 몸체에 매의 눈같이 날카롭게 박힌 카메라 렌즈는 길을 지나가는 모든 것을 훑어내겠다는 듯 집요해 보인다. 이런 집요함에 압도당해서일까, 길거리는 한낮인데도 인적이 드물다. 가끔 지나가는 것은 창문을 짙게 선팅한 검은색 세단 아니면 승객을 실어나르는 택시뿐이다. 군사지역이 아닌 주택가인데도 곳곳에 ‘경비 초소’가 있는 몇 안 되는 동네인 한남동에서 배포있게 거리를 활보하는 것은 어쩌면 그리 쉬운 일은 아닐지도 모른다. 검은 비닐봉지를 들고 종종걸음을 옮기는 한 흑인 청년과 마주쳤다. 제임스 아칸(James Akan)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청년은 나이지리아 대사관 직원이었다. 한남동에 산 지 1년 반이 됐다는 그는 CCTV에 대해 “좋은 것 아니냐.”며 어깨를 으쓱했다. “물론 내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고 있는 듯한 CCTV를 보면 과히 기분이 좋지는 않다. 프라이버시 침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CCTV는 만일의 경우를 위해 있는 것 아닌가. 만일 이 동네에 살인이나 강도같이 끔찍한 사건이 발생하면 CCTV는 범인을 잡기 위해 가장 효율적인 증거가 되지 않겠는가. 그런 점에서 CCTV를 달고 있는 집에만 좋은 것이 아니고 이 동네에 살고 있는 나를 위해서도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그는 말했다. 그의 시선은 바라보는 자의 시선과 동일선상에 있었다. 새봄길을 따라 내려가니 삼성문화재단이 2004년 세운 리움 미술관이 나왔다. 한때 리움 미술관 옆에는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자택이 있었다. 2005년 신춘호 농심 회장과 ‘한강 조망권 분쟁’으로 구설수에 오른 뒤 지은 저택이다. 이후 이 전 회장은 자택을 한남동 내 다른 곳으로 옮겼지만 근처에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정용진 부회장 등이 살고 있어 ‘리틀 삼성타운’이라고 불리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30m 정도 걸어가니 자그만 다세대 주택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한모(72)씨는 “CCTV를 보면 감시받는 느낌이 들어 기분이 나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CCTV가 붙은 주택 앞을 지날 때마다 괜히 위축되고 고개도 못 들겠고 뛰다시피 길거리를 지났다고. 돈 많은 사람들이 제 재산 지키겠다고 한 동네 사람을 갈라놓는 느낌도 들고. 그쪽은 그렇게 (바라보고) 살고, 우리는 이렇게 (감시당하고) 살고.” 한남동에서만 50년을 살았다는 한씨는 “원래 이곳이 부촌이긴 했지만 10년 전쯤부터 담을 높다랗게 쌓고 CCTV로 겹겹이 둘러치는 주택들이 하나둘씩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저 사람들은 제대로 된 부자가 아냐. 이웃에 누가 살고 있는지 관심도 없고 왕래도 없고. 그저 꼭꼭 닫아놓고만 살고. 내가 젊어서 미국이나 일본같이 잘 사는 나라들 수없이 가봤지만 저렇게 졸부처럼 구는 부자들은 선진국엔 없어. 저런 걸 보면 우리나라가 선진국 되기엔 아직 멀었다는 생각을 해.”라고 한씨는 말했다. 한씨가 불쾌하게 생각하는 ‘시선 권력’의 기원은 구약성서 시절까지 올라간다. 박정자 상명대 교수는 저서 ‘시선은 권력이다’(2008)에서 나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정체불명의 타인에게 바라보여진다는 두려움은 인간의 원초적 공포라고 전했다. 고대에 신의 영역이었던 ‘시선 권력’은 근대에 이르러 공권력의 것이 된다. 18세기 영국의 철학자 제레미 벤덤이 구상한 감옥 ‘판옵티콘’은 가장 효율적인 감시체제인 동시에 가장 권위적인 시선 권력을 만들어낸다. ‘모든 것을 다 볼 수 있다.’는 뜻의 라틴어인 판옵티콘은 건물 가운데 망루를 세워놓고 교도관 1명이 원형 모양의 건물 전체를 감시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감시관은 모든 것을 볼 수 있지만 수감자들은 중앙에 있는 감시관을 보지 못한다. CCTV는 이른바 사적 영역의 ‘판옵티콘’이다. 얼마 전까지 한남동에서 통장으로 일했다는 A씨는 “통장으로 일하면서 CCTV를 설치한 집에 들어가 본 적이 있는데, 방 하나에 수십 대의 모니터가 놓여 있어서 주택 내부는 물론 길거리 곳곳을 24시간 볼 수 있었다.”면서 “그 모습이 장관이었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태어난 토박이라는 그는 “보안격차라는 말을 들어봤다. 그 말처럼 돈이 사람들의 생활 형태까지 바꾸어 놓는다는 말이 맞다.”고 했다. 근처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B씨는 “이건희 회장처럼 대단한 집들은 CCTV뿐만이 아니다.”라고 했다. “배달을 하면서 자주 지나다니다 보면 집 안에서 하는 얘기가 도청되지 않도록 전자파 같은 것으로 차단하는 방음장치가 돼 있는 것 같았다. 까만 차가 계속 집 주위를 돌면서 전파탐지를 차단한다. 또 대개의 경우 문이 죄다 닫혀 있지만 가끔 열려 있을 때 안을 들여다 보면 안에 있는 나무 한 그루도 그렇게 싱싱하게 잘 가꿔질 수가 없었다.”면서 “마치 영화에 나오는 장면 같았다.”고 전했다. ●“각종 범죄 증거남겨… 동네 보안까지 강화” CCTV 때문에 한남동, 이태원동 주민자치센터에는 지역 주민들의 민원이 심심찮게 들어온다고 한다. 대저택 곳곳에 설치된 CCTV가 주민들의 사생활을 침해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의견을 갖고 있는 사람도 있었다. 지역 주민 C씨는 “민원 넣는 사람들은 부끄러울 게 많은 사람들이에요. 북한남동 쪽에 일본 관광객을 접대하는 식당이나 술집이 있는데, 새벽 3~4시쯤 되면 여자들이 까르르 웃는 소리가 나. 그때 퇴근하는 거겠지. 그러고 다니면서 카메라에 노출되는 걸 꺼리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예전에 이 동네에 룸살롱이 많아서 좀도둑도 많고 시끄러웠는데, CCTV가 많이 생기고 나서 동네가 조용해졌다.”면서 “혹시 동네에서 사고라도 생기면 CCTV 화면을 협조받을 수도 있고 좋지 않으냐.”고 덧붙였다. CCTV라는 문명의 이기가 초래한 비극은 보안격차뿐만이 아니었다. 야간근무하던 경비원이 사라지면서 사람의 일자리까지 빼앗았다. 지역 주민 박모(65)씨는 “전에는 CCTV가 유지 가격이 비싸 많이들 안 달았는데 요새는 가격이 많이 낮아졌나봐요. 너나 할 것 없이 달다 보니 새롭게 생긴 현상이, 예전에는 오전 7시~오후 7시, 오후 7시~다음날 오전 7시 이렇게 2교대로 경비원이 근무를 했는데, 이제는 경비원이 낮에만 근무하고 밤에는 없더라고. 그 사람들은 CCTV 때문에 죄다 쫓겨난 거지.”라고 말했다. >>> CCTV란 폐쇄회로 텔레비전(Closed Circuit Television). CCTV는 비디오 카메라를 이용해 특정 장소에 한정된 모니터로 신호를 전송하는 방식이며 주로 감시 카메라에 쓰인다. 범죄예방 및 도로의 교통상황을 빠르게 전달하는 용도로 쓰인다. 지난 3월 외국어인 CCTV를 대신해 ‘상황관찰기’라는 순화어도 생겼다. ■서울시 방범용 CCTV 3123대 강남구, 성동구보다 17배 많아 서울 시내에는 모두 몇 개의 CCTV가 있을까. 한 경찰 관계자는 “대답하기가 불가능한 일”이라고 단언했다. 알기 쉽지 않은 것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사설 CCTV 때문이다. 현재 사설 CCTV에 대한 어떠한 규제도 없어 CCTV를 설치하는 것이 관리되지 않고, 따라서 몇 대가 설치되는지 현황도 파악되지 않는다. 이외에도 방범용, 교통관제용 등 서울시와 서울지방경찰청이 관리하는 CCTV도 수없이 많다. 서울청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서울 시내에 있는 방범용 CCTV는 3123대에 이른다. 서울 시내 31개 경찰서에 관제센터가 설치돼 있어 관내 상황을 실시간으로 지켜볼 수 있다. 서울청에는 종합교통정보센터가 있어 서울 주요 도로 및 시가지의 교통 상황과 경찰 업무 등 실시간 벌어지는 상황을 대형 CCTV를 통해 확인한다. CCTV 설치 현황을 구(區)별로 살펴보면 ‘빈부격차’가 ‘보안격차’로 고스란히 이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가 8월 현재 각 자치구별로 방범용 CCTV 설치 현황을 취합한 결과, CCTV가 가장 많이 설치된 자치구는 ▲강남구(522개) ▲중구(210개) ▲용산구(180개) 순이다. 반면 CCTV가 가장 적게 설치된 자치구는 ▲성동구(32개) ▲관악구(40개) ▲은평구(44개) 순이다. 가장 적은 성동구와 가장 많은 강남구는 17배가량 차이가 났다. ‘부자동네’로 알려진 강남·서초·송파구의 CCTV 설치 개수를 합하면 848개로 전체(2762대)의 30.7%를 차지했다.
  • 경기아이누리 캠페인 7개월 대장정 마무리

    경기아이누리 캠페인 7개월 대장정 마무리

    24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서는 ‘경기아이누리’ 캠페인 폐막식이 열렸다. 경기아이누리는 경기도가 전국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을 초청해 놀이공원과 영어마을, 비무장지대 등을 1박2일 무료여행시키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지난 3월20일 첫 여행 이후 3000여명이 참여했다. 서울 영등포구는 다음달부터 ‘외국인 민원 야간업무 처리제’를 실시한다. 생업 등으로 인해 낮에 구청 등을 찾기 어려운 외국인들을 위한 행정 서비스다.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이 다문화 가정의 사회정착을 돕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펴고 있다. 초창기 한국어를 가르치는 단순한 지원을 넘어 이주 여성의 자립이나 자녀 교육지원, 다문화 학교건립·특구지정 등 진화의 폭을 넓히고 있다. 60여개국 7만여명의 외국인이 거주하는 경기 안산시는 최근 전국 처음 ‘외국인 인권증진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국적과 피부색, 인종, 민족, 언어, 문화가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받지 않고 공공시설물 이용에 불이익이 없도록 하는 규정을 담았다. 시는 외국인 밀집지역인 원곡동을 ‘다문화특구’로 지정했다. 인천 차이나타운에 이어 두 번째로 생활환경 및 복지여건 개선을 위한 사업이 추진된다. 안산시는 다문화 작은 도서관을 설립한 데 이어 유치원, 초·중·고 과정을 가르치는 ‘다문화학교’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광명시와 의정부시는 ‘찾아가는 한글교육·양육서비스사업’을 펼치고 있다. 수원시 외국인복지센터는 요리, 자동차정비, 이·미용 교실 등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임금체불, 산업재해, 결혼 및 이혼 등의 문제를 상담해 준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외국인범죄 예방 외국인도 나섰다

    외국인범죄 예방 외국인도 나섰다

    “외국인 범죄는 외국인인 우리가 막는다.” 외국인 자율방범대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해마다 외국인 범죄가 급증하고, 14개국 4600여명의 외국인 폭력조직원들이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자국민 범죄를 막기 위한 노력이 치열하다. 이들은 전국의 8개 경찰서에서 만든 ‘외국인 자율방범대(방범대)’에 소속돼 무보수로 일하고 있다. 범죄를 예방하고 ‘제노포비아(외국인 혐오증)’ 확산을 막는다는 자부심 때문이다. 방범대원은 140명 정도다. 전국의 외국인 자율방범대는 2008년 3월 경기 안산 단원서의 원곡지구대를 시작으로 서울의 영등포서 대림지구대와 구로서 가리봉지구대(각각 2008년 9월)·금천서 독산지구대와 충남 천안 동남서 남산지구대(2009년 1월), 대구 달성서 공단파출소(2009년 5월), 서울 관악서 난우지구대와 경북 경산서 진량지구대(각각 2009년 9월)에 설치됐다. 이 가운데 활약상이 가장 두드러지는 곳은 서울 지역이다. 지난해 외국인 범죄의 30.6%가 서울에서 발생했다. 시내 31개 경찰서 중 방범대를 운영하는 곳은 구로·영등포·금천·관악 등 모두 4곳. 2008년 외국인 범죄 발생건수에서 각각 1위(627건), 2위(484건), 4위(388건), 6위(223건)를 차지한 ‘우범지역’이다. 지난해 9월 국내 처음으로 문을 연 구로경찰서 가리봉지구대 방범대원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상인과 주부 등 모두 24명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구로경찰서 관내의 외국인 범죄 발생건수는 627건으로 방범대가 문을 열기 전인 2006년(274건)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대부분 국내법을 이해하지 못해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 가리봉지구대 강길선 대장은 “폭력·공무집행방해 건이 많았다. 음주상태에서 저지르는 범죄를 너그럽게 보는 중국 본토의 정서 때문”이라고 말했다. 방범대원들은 주 4회 2시간씩 가리봉동 중국인 타운을 순찰하면서 평범한 자국민들에게도 “공무집행 방해에 해당되는 것만으로도 처벌을 받는다.”며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노력의 결과는 수치로 나타났다. 올해 9월 현재 가리봉 지역의 외국인 범죄 건수는 7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9건에 비해 30% 이상 줄었다. 강 대장은 “동질감을 느끼는 자국 동포들의 계도활동 덕분”이라고 전했다. 경찰수사연구원의 안흥진 교수는 “외국인 범죄의 피해자는 주로 자국민이다. 인성검증을 거친 외국인들에게 법교육을 철저히 시킨 뒤 방범요원으로 활용한다면 범죄예방 효과가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범대를 담당하는 한 경찰도 “외국인들은 우리들이 파악하지 못하는 세밀한 정보까지 아는 경우가 있어 도움이 된다.”고 귀띔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시론]외국인조폭 수사인력·예산 전폭 지원을/이창무 한남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시론]외국인조폭 수사인력·예산 전폭 지원을/이창무 한남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범죄 영화 가운데 걸작이라고 일컬어지는 영화들을 보면 폭력조직을 그리는 게 많다. ‘대부(Godfather)’,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Once Upon A Time In America)’, ‘갱스 오브 뉴욕(Gangs of New York)’ 등 유명한 범죄 영화들은 대부분 폭력조직을 다루고 있다. 그런데 이른바 이들 ‘조폭 영화’가 미국 이민 역사의 중요한 한 단면을 조명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별로 언급이 되지 않는다. 아일랜드 이민자들이 몰려들면서 ‘갱스 오브 뉴욕’에 나오는 것과 같은 아일랜드계 폭력조직이 생겨나고, 유대인들이 들어오면서 유대인 갱(Jewish Gang)이, 그리고 이탈리아 출신 이민자들이 대거 들어오면서 이탈리아 ‘마피아’가 세력을 키워나갔다. 새로운 이민자들이 들어오면 괄시와 텃세를 당하게 마련이고 언어문제와 밥벌이 때문에라도 타운을 형성하고 뭉쳐 살게 된다. 경찰 등 형사사법기관에 대한 불신과 불법 체류 등의 신분은 스스로 보호해야 하는 필요성을 낳게 되고 결국 ‘보호’란 명목 아래 폭력조직이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것이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이미 100만명을 넘어섰다. 흔히 ‘다문화’라고 표현되지만 우리나라도 본격적인 이민 문화시대를 겪고 있는 셈이다. 문화의 다양성을 일깨워 주고 국내 인력만으로는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고 기여하는 바가 적지 않다. 그러나 햇빛이 있으면 그늘도 생기는 법이다. 최근 서울신문의 탐사보도(외국인 폭력조직 대해부)를 통해 알려진 것처럼 국내에 활동 중인 외국인 폭력조직은 중국·베트남·러시아 등 14개국 65개파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연히 외국인 범죄도 급증하고 있다. 특히 일부 외국인 폭력조직은 국내 폭력조직과 연계하여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이민자들, 외국인들이 이 땅에서 살게 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 폭력조직은 더 이상 ‘강 건너 불’이 아니다. 우리의 치안능력과 사회통제능력을 고려할 때, 그리고 삼면이 바다인 점과 북쪽도 막혀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미국의 마피아와 같은 대규모 폭력조직이 생겨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대책은 무엇인가? 미국 FBI 등 연방수사기관의 폭력조직에 대한 수사에서 가장 신경을 쓰고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이 폭력조직에 관한 정보의 확보라 할 수 있다. 조직의 구성원부터 시작해 외부 연계 조직, 주요 범죄수법 등 조직에 관한 정보를 얻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노력을 위해 필요한 것은 수사기관 간의 공조, 지문의 데이터베이스(DB) 관리 등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모두 중요하다. 하지만 ‘인력과 예산의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의욕만 갖고 수사가 이뤄질 수는 없는 노릇이다. 몇 년 전 FBI 특수수사관을 만났을 때, 자기네 팀이 베트남 갱 조직을 수사하면서 4년간 300만달러(약 34억원)의 수사예산을 사용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수사기간과 예산 모두 우리나라 수사기관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지금도 상당수 국내 거주 외국인들이 경찰 등 형사사법기관에 신고도 못하고 착취와 고통을 감수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외국인 폭력조직에 대한 엄정 대처는 말할 필요도 없이 시급하다. 다른 모든 국민들에게도 치안 불안을 덜어주는 기회임은 말할 것도 없고 말이다. 이창무 한남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서울신문 탐사보도-외국인 폭력조직 대해부]조선족 조폭 3인 인터뷰

    중국계 폭력조직의 실체 파악을 위해 옌볜 흑사파 A씨, 헤이룽장파 B씨, 중국동포(조선족) 폭력조직 C씨 등을 인터뷰했다. 이들은 옌볜 흑사파의 전국화를 예상했다. ●옌볜 흑사파 A씨 “2년 전 경찰의 집중단속으로 두목 등 35명이 검거됐다. 나머지 조직원 100여명은 수사망을 뚫고 근거지인 가리봉동을 떠나 전국으로 흩어졌다. 현재 그들을 중심으로 세력이 확대되고 있다. 유기적인 연락체계를 갖추고 점조직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1~2년내 거대 조직으로 거듭날 것이다.” A씨는 “한번 쓰러지면 더 큰 조직으로 다시 일어나는 게 중국 폭력조직의 특성”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A씨는 조직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그는 “2004년 헤이룽장파를 제압하고 옌볜 흑사파가 탄생한 뒤 군소조직을 다 흡수했다.”면서 “다른 조직원들도 옌볜 흑사파 일원인지 알면 바로 ‘형님’ 하고 90도로 인사한다.”고 말했다. A씨는 국내 폭력조직과의 연계도 증언했다. “웬만한 외국인 폭력조직들은 한국 깡패들과 연락한다. 우리는 전라도 깡패들과 연계했다. 한국인과 시비가 붙었을 경우 그들에게 말하면 쉽게 합의를 보곤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조직이 결성된 배경에 대해서도 들려줬다. 그는 “처음엔 고향 사람들끼리 한두 명 모였는데, 석 달쯤 지나자 수십 명으로 불어나며 순식간에 조직이 형성됐다.”고 했다. A씨는 “형님으로 모시는 분이 10명 정도 된다.”면서 “조직 규율과 상부 명령에 반항하면 행동대원들에게 맞아 죽는다.”고 전했다. ●헤이룽장파 B씨 B씨는 “현재 옌볜 흑사파 조직원들은 강남 일대 유흥업소나 카지노, 오락실 등에 진출해 웨이터나 문지기 등 말단부터 중간 간부급으로 일하고 있다. 지금은 세력이 미미하지만 머잖아 강남 유흥가에서 두각을 드러낼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시간은 꽤 걸리겠지만 강남이 ‘조선족타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B씨는 “강남 일대에서 세를 얻어 유흥주점을 운영하는 조선족 폭력조직들도 많다.”면서 “폭력조직원들은 그들 업소를 비호하며 중국에서 아가씨를 대량으로 공급,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 B씨는 헤이룽장파에서 활동하다 옌볜 흑사파가 조선족 조직들을 통일하자 흑사파 일원이 됐다. 그는 “옌볜 흑사파가 무서운 건 단합이 잘되기 때문”이라며 “전화 한 통 때리면 순식간에 20~30명이 모여 정리하고 흩어진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옌볜 흑사파는 고향과 인맥을 중심으로 세력을 넓혀 가고 있다. 한국 폭력조직이 조선족에게 밀릴 날도 멀지 않았다.”고 했다. ●조선족 폭력조직 C씨 C씨는 “청부폭력·청부살인은 굳이 폭력조직원이 아니더라도 (조선족에게) 500만~1000만원만 주면 가능하다.”고 털어놓았다. C씨는 “외부에 드러나지 않게 하기 때문에 수사기관은 실태 파악을 제대로 못하고 있지만 청부폭력과 청부살인은 일상화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C씨는 중국에서 살 때 중국인들의 폭력으로부터 동포를 보호하기 위해 조직을 결성했다. 그는 당시 수하에 있던 조직원들 가운데는 현재 한국에서 폭력조직 두목을 하는 이들도 있다고 했다. C씨는 중국에서 유흥주점 운영, 조선족 한국 입국 브로커 등을 하다 국내에 들어왔다. 그는 “브로커 활동 경험상 한국 입국은 너무 쉽다. 위장결혼이나 서류조작을 통한 친척방문 등으로 들어온 불법체류자들이 너무 많다. 폭력조직원들도 서류조작으로 대거 들어온다.”고 밝혔다. 탐사보도팀
  • 제주도에 첫 영리병원 선다

    영리목적으로 운영되는 투자개방형 의료법인이 국내 최초로 제주도에 들어설 전망이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제주특별자치도 내 투자개방형 의료법인 설립 요청에 대해 조건부 수용을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검토 의견을 국무총리실 제주특별자치도지원위원회에 제출했다. 현행법상 의료법인은 특수법인에 속하며, 의료인이 아닌 사람이 영리를 목적으로 운영할 수 없다. 그러나 투자개방형 의료법인은 일반 법인과 마찬가지로 비의료인도 영리를 취할 수 있게 된다. 복지부는 “제주특별자치도가 국제자유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외국인 환자를 유치할 의료분야 투자가 필요하다.”고 결정 배경을 밝혔다. 복지부가 내세운 조건은 크게 8가지다. 건강보험 당연지정제 유지, 기존 비영리법인의 투자개방형 의료법인 전환금지 항목 등 기존의 전제조건은 그대로다. 이 밖에도 ▲법인 허가제 ▲복지부 장관의 사전승인 절차 ▲병원급 이상 ▲보험회사·제약업체의 설립과 지분참여 금지 ▲병원운영 수익금 중 일정부분 공익적 목적 사용 ▲공공의료강화 방안 제시 항목이 새로 추가됐다. 제주도에 영리병원이 들어서면 의료와 관광, 의료와 휴양을 아우르는 휴양형 의료관광 서비스가 가능하게 된다. 제주도는 현재 서귀포내에 386만 5000㎡ 규모의 헬스케어타운과 제2관광단지를 특구로 지정했다. 하지만 제주도 내 영리병원을 허용하는 것이 국민건강보험을 근간으로 하는 국내 의료체계를 근본적으로 뒤 흔들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건의료단체연합 우석균 정책실장은 “제주도에서 도입된 영리병원은 곧바로 전국으로 퍼질 수 있다.”며 “사실상 의료민영화가 시작된 것으로 의료서비스의 양극화도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카지노 이권싸고 폭력 조선족 조폭 4명 검거

    국내 차이나타운 일대를 중심으로 활동해온 중국동포 폭력조직이 카지노업계 주변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 것으로 드러났다.서울 남대문경찰서는 29일 서울 H호텔의 카지노 기프트카드 매입권을 빼앗기 위해 타이완 출신 화교에게 칼을 휘두른 송모(36)씨 등 조선족 4명을 검거했다. 송씨는 국내에 입국해 체류 중인 조선족 5명을 규합해 자신들의 출신지 명칭을 딴 ‘동북 3성파’라는 폭력조직을 결성해 서울 삼성동 소재 카지노의 고객 사은용 기프트카드 판매 이권을 장악했다. 이어 남대문에 있는 H호텔 카지노로 영역을 넓히기 위해 지난달 8일 이 호텔 카지노 앞길에서 이권 소유자인 화교 마모씨를 식칼로 찔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기프트카드는 VIP회원들에게 발급하는 사은품이지만 실제로 카지노에서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해 이권을 갖고 있는 조직폭력배들이 저가에 매입해 고가에 되파는 수법을 이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국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중심으로 조선족 폭력조직들이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동작구 창의행정 반짝 반짝

    동작구 창의행정 반짝 반짝

    서울 동작구가 주민의 체험에서 우러나온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행정에 접목하고 있다. 주민의 입장에서 구정을 펼치려는 창의행정 서비스다. 다양한 방법으로 접수된 주민의 직접 제안에 구가 방점을 찍었다. ●세수입 증대 등 구정 전반 주민참여 동작구는 동작발전 주민창안 공모,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 고시생을 위한 신규 임용직원 합격수기, 사회복지시설 우수복지프로그램 경진대회, 시민불편 살피미 제도 등 주민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구정에 접목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동작구의 이같은 구정 서비스는 뉴타운, 지하철 9호선 개통 등으로 서울 서남권의 중심지로 부상한 하드웨어적 개발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적 발전으로 도심 균형을 꾀하려는 것이다. 김우중 구청장은 “동작구의 주인인 주민 의견을 구정의 모든 부문에 접목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내 고장을 내가 디자인하고 만들어간다.’는 생각으로 각종 정책 제안 프로그램에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동작 숨은 명소 UCC공모 동작을 발전시킬 수 있는 주민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다. 21일까지 ‘창의 아이디어로 동작을 새롭게 디자인하라’란 주제로 펼쳐지고 있는 동작발전 주민창안 공모에 7일 현재 63건의 제안이 이어졌다. 마감을 앞둔 시점에선 주민 참여가 쇄도할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분야는 주민편의 증진과 예산절감, 세수입 증대, 행정 능률화 등 구정 전반이다. 구 홈페이지의 구민 창안코너로 접수하면 된다. 또 10일부터 10월15일까지 동작의 명소, 환경, 먹거리, 즐길거리 등 숨은 매력을 알리기 위한 ‘숨은 동작을 찾아라’란 주제로 UCC 공모전이 열린다. 응모자격은 특별한 자격 없이 내·외국인 누구나 가능하며, 3∼5분 분량의 순수창작 동영상을 구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경진대회 통해 우수 복지 프로그램 발굴 구는 각종 공무원임용 학원이 밀집한 지역 특성에 따라 구청 신규 직원들을 대상으로 합격수기를 공모해 학원 홈페이지에 제공할 계획이다. 공무원 시험 준비 과정을 포함한 생생한 생활 체험기와 공무원 임용 후 생활수기 등을 담는다. 이에 앞서 지난 2일 동작문화복지센터 소강당에서 사회복지관 6곳과 노인·장애인 복지관 4곳이 참여하는 ‘사회복지시설 우수복지프로그램 경진대회’를 열었다. 이를 통해 지역 사회복지시설의 신선한 우수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서로 벤치마킹하는 기회로 삼았다. 모두 10개 팀이 참가한 이번 경진대회에는 본동 사회복지관의 ‘한 부모 가족 아동의 자아존중 향상을 위한 인형극 동아리 활용 방안’이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9월 말에 우수사례를 책으로 엮어 제작, 배포해 주민들의 공감대 형성은 물론 지역 모든 복지시설에서 벤치마킹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 밖에 주민생활의 불편사항을 주민들 입장에서 해결하는 ‘시민불편살피미’, 구청장에게 직접 건의하는 ‘열린 구청장실’ 등 주민의 소중한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김병규 문화공보과장은 “이제 구정은 참신하고 역발상적인 아이디어로 발전하는 시대”라면서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접수된 주민들의 제안이 구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민선 4기-남은 1년 이렇게] 박성중 서초구청장

    [민선 4기-남은 1년 이렇게] 박성중 서초구청장

    “2012년까지 구민 3~4명 중 1명은 영어로도 충분히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하겠습니다.” 박성중 서초구청장은 10일 세계 명품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으로 영어교육 환경을 획기적으로 바꾸겠다는 구상을 펼쳐 보였다. ●양재·반포에 잉글리시 센터 개관 서초구는 지난해 4월 ‘방배 잉글리시 프리미어 센터’를 개관했다. 이곳엔 2만여권의 영어책이 수준별로 마련돼 있다. 박 구청장은 “한 달에 1만원으로 무제한 열람·대여가 가능하다.”면서 “집 가까운 곳에 저렴하고 효율적으로 즐길 수 있는 영어학습 공간을 조성하고, 이를 통해 서초의 글로벌 지수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것이 남은 임기의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 4월에 문을 연 양재와 반포 센터는 300㎡ 이상의 규모로, 영어체험·학습교실도 운영한다. 영어마을 체험학습 프로그램과 영어도서관 서비스를 결합한 주민밀착형 학습공간으로, 굳이 외국유학을 가지 않고도 저렴한 비용으로 고품질의 영어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박 구청장은 “모국어가 아닌 영어를 쉽게 말하고 쓰려면 가장 중요한 것이 독서와 체험”이라면서 “이를 위해 아이들을 위한 영어 그림책부터 성인을 위한 역사·사회과학 서적 등을 구비해 놓고 있다. ”면서 “또 다감각영어교실에서는 교사와 함께 어린이들이 직접 사물을 만지고, 두드리면서 오감을 통해 영어를 습득한다.”고 말했다. 프리미어센터는 교사 1명과 학생 2명이 짝지어 책을 읽고 토론하는 ‘1대1 북버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유치반 및 초등반을 위한 동물·요리·상황체험 교실도 마련돼 있다. 내년엔 서초 프리미어센터도 선보일 예정이다. ●음식점·구청까지 영어 생활화 서초구 곳곳에 영어가 통용될 수 있도록 식당·호텔 등 100여개 업체를 올 ‘영어사용 가능업소’로 확대·지정했다. 이곳에서는 외국인들이 불편하지 않게 드나들 수 있도록 영어로 모든 안내를 해준다. 내년 말엔 반포에 외국인 학교도 완공된다. 그는 “외국인들과의 활발한 교류가 곧 외국계 회사의 지역 유치와도 연결돼 자연스레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면서 영어를 통한 경제 활성화까지 큰 그림을 그렸다. 구청장의 ‘영어 사랑’에 서초구 직원들 사이에서도 영어바람이 불었다. 분기별로 영어간부회의를 진행하고 일명 ‘지옥훈련’이라고 불리는 ‘듀오 3.0’ 교육도 받는다. 업무 후엔 정기적으로 공부시간을 갖고 시험도 친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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