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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서 쫓겨날라…” 최대 20만 한인 불법체류자도 불안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슬람권 7개국 국적자에 대한 미국 입국금지 행정명령은 많은 생이별을 낳았다. 구글의 제품관리 담당자인 사나즈 아하리(34)는 임신 37주차에 접어들면서 캐나다에 사는 부모가 미국으로 건너오기만을 고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희망은 깨졌다. 아하리와 아하리의 부모는 반이민 행정명령 대상국 중 하나인 이란 출신이어서다. 캐나다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그는 전문직 취업비자인 H1-B를 받아 미국에서 일하게 됐다. 미국인 남편과 결혼하고 18개월 된 딸도 뒀지만, 한동안 가족과의 재회는 불가능해졌다. 구글에는 아하리 같은 입국 금지 국가 출신 직원이 187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에 있는 미국 보안업체에서 통역사로 오래 일한 이라크인 라비브 알리는 긴 미국 입국 신청 절차 끝에 마침내 최근 비자를 손에 쥐었다. 그러나 그는 지난 28일 카타르 국제공항에서 미국 텍사스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다 저지당했다. 그가 사업체와 집을 정리하고 비행기에 오르는 사이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반이민 행정명령에 서명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이 현실화되면서 한국인 유학생들도 불안에 떨고 있다. 그가 공약으로 내걸었던 정책 기조가 유학생들의 취업 기회를 박탈할 것으로 전망되어서다. 트럼프는 특히 ‘취임 100일 공약’을 밝히면서 ‘H1-B’ 발급 축소를 암시했었다. H1-B 비자는 미국 내 미국 기업에 외국인이 취업할 때 발급되는 비자로, 체류 허가 기간은 최고 6년이다. 미국에서 학위를 마친 유학생들은 이 기간 영주권 취득이 가능하다. 선택실무교육(OPT) 제도 폐지도 관건이다. OPT 프로그램을 통해 학업을 진행 중이거나 학위를 취득하면 인턴 등으로 취업할 수 있다. 트럼프의 행정명령은 최대 20만명으로 추정되는 한인 불법체류자들에게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 또한 오바마 행정부가 취한 ‘불법체류 청소년 추방유예’(DACA) 조치로 추방이 보류된 한인 청년도 3만명가량으로 추산된다. 어릴 때 부모와 함께 미국에 왔다가 합법적 지위를 잃은 이들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공공 일자리 교육해요” 미취업 청년 돕는 성북

    서울 성북구는 청년실업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기 위해 ‘2017년 청년 뉴딜 일자리 사업’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청년들에게 한시적으로 일과 교육을 제공하는 내용이다. 관계자는 “서울시로부터 15억 1000만원의 예산을 받아 19개 분야 93개 공공서비스 관련 일자리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일자리는 오는 2월 말부터 12월까지 1일 8시간 주5일 성북구 관내 현장에서 마련된다. 1일 임금은 6만 5600원이다. 서울 거주 중인 시민으로 만 18세 이상 39세 이하의 미취업 청년만 신청할 수 있다. 모집기간은 이달 23일부터 2월 10일까지이며, 반드시 성북구청에 방문, 접수해야 한다. 휴학생을 포함해 대학교 및 대학원 재학 중이면 신청할 수 없다. 모집 분야는 간판 디자인 개선, 방과 후 교사, 공공데이터와 지리정보시스템(GIS) 업무, 빅데이터 분석, 육아전문가, 아동시설 아동돌봄도우미, 어린이집 행정전문가, 재해경감활동관리(BCM) 지원, 위험시설물 안전점검, 문화예술교육 코디네이터, 성북구립도서관 청년혁신 인문기획, 청년 복지 인턴, 지역아동센터 예술강사, 공유재산 이용현황 실태조사 및 데이터베이스(DB) 구축, 주택 전기분야 컨설팅, 외국인 교육,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콘텐츠 개발 등이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이번 일자리 사업이 실질적인 민간 일자리로 연결되는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광양경제청, 올해 2조 4000억 투자유치 추진

    광양경제청, 올해 2조 4000억 투자유치 추진

    4000여개 일자리 창출 달성 목표 작년 1조 5700억 유치 자신감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이 올해 2조 4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청년 일자리 등을 대폭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권오봉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은 “광양만권의 주력산업인 철강, 석유화학, 항만물류의 침체로 고부가가치 미래산업 유치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국가 연구개발 등 미래 신성장 연관 산업과 바이오소재, 경량금속소재 분야 연관기업 유치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권 청장은 “올해는 개발사업과 투자 유치에 모든 역량을 쏟아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선도적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75개 기업, 4000여개 일자리 창출을 달성하겠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권 청장은 지난해 78개 기업 1조 5701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또 27개 기업과 1조 428억원의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수산단과 광양제철소, 컨테이너부두를 이용한 지형적 조건과 온화한 날씨, 충분한 인력 등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했다는 평가다. 광양경제청은 투자 유치 전략에 대해서는 “대외경제연구원을 통해 투자 유치 전략을 마련하겠다”며 “국내외 네트워크를 확대 구축하고 한·중 FTA 투자기업의 성공 사례와 부동산 투자이민제를 활용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권 청장은 최근 여수 경도의 미래에셋 컨소시엄과 1조원대 투자협약을 체결한 것과 관련해 “경제자유구역으로 편입이 확정되면 외국인 투자 유치와 관광 인프라 확충으로 개발이 가속화해 남해안 관광 거점이 될 것”이라며 밝은 전망을 제시했다. 그는 “광양만권 합동취업박람회와 기업과 마을 간 자매결연사업, 찾아가는 주민 설명회로 기업하기 좋고 지역주민에게도 도움이 되는 상생 협력의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광양경제청은 하동 갈사만 조선산단의 공사 재개와 국제 해양플랜트 종합시험연구원 개원, 영국 애버딘대학교 하동캠퍼스 연내 개교 등을 올해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공공외교 시대, 세계인을 절친으로!/최영삼 외교부 문화외교국장

    [월요 정책마당] 공공외교 시대, 세계인을 절친으로!/최영삼 외교부 문화외교국장

    “제가 유재석을 볼 수 있을까요?” KBS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를 꼭 챙겨 본다는 네팔인 타파가 질문한다. 아랍에미리트인 후메이드는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을 암송하고, 러시아인 뮤지컬 배우 에브게니아는 소리꾼과 아리랑을 주고받는다. 이들은 매년 추석 즈음 KBS TV에서 방영되는 ‘퀴즈 온 코리아’ 2016년 본선 참가자들이다. 지난해 ‘차세대 글로벌 지도자’로 초청된 우간다 인권운동가 빅터 오첸은 “과거 아프리카와 같은 시기에 정치·경제·사회적 위기를 겪었던 한국이 놀라울 정도로 경제 성장을 이루고 국제적으로도 위상이 격상된 점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한국 방문 소감을 밝혔다. 민주화와 정보화의 확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소통 수단의 획기적 변화로 이제 외국 정부만를 상대로 하는 전통적 의미의 외교는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외국 국민의 마음을 얻지 않고서는 우리 외교의 목적을 달성하기 힘들어진 것이다. 외국 국민을 상대로 하는 외교활동인 ‘공공외교’는 정부 간 외교보다 훨씬 다양하고 다차원적인 성격을 띤다. 즉 가치, 문화, 지식과 같은 소프트파워를 활용해 중앙 정부뿐만 아니라 지자체, 민간단체, 개인들도 국가의 이미지를 향상시키고 외국인들을 친구로 만드는 활동에 동참하는 것이다. 미국, 중국, 일본, 독일 등 주요국들은 공공외교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간파해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자국의 호감도를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공공외교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 정부 역시 공공외교를 정무외교, 경제통상외교와 함께 외교의 3대 축으로 삼고 공공외교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아직 초기 단계임에도 최근 몇 년간 주목할 만한 진전을 이뤘다. 첫째 정부는 2010년을 ‘공공외교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문화예술, 지식, 정책홍보 등을 통한 한국 알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를 계기로 ‘퀴즈 온 코리아’와 ‘케이팝 월드 페스티벌’을 포함한 다수의 사업이 시작되거나 확대됐다. 또 2016년에는 ‘공공외교법’이 제정·시행돼 정부와 지자체, 민간의 공공외교 활동을 통합적·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둘째 급변하는 글로벌 외교안보 환경 속에서 우리의 주요 정책에 대한 이해를 제고시키는 정책 공공외교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외국 국민들, 특히 여론주도층이 우리의 지정학적 현실이나 우리의 외교정책이 추구하는 가치를 인식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해 우리의 외교적 지평과 운신의 폭을 보다 확대해 나가는 것이다. 트럼프 신행정부 출범에 맞춰 미국 각 계층을 대상으로 공공외교를 강화하고, 북핵문제 등 주요 외교사안 관리 차원에서 미·중·일·러 등 전략지역을 대상으로 정책 공공외교를 추진하고 있다. 셋째 현지 맞춤형 한국 매력 확산을 통해 외국 대중의 마음을 파고드는 감성 공공외교를 실시하고 있다. 180여개 재외공관이 현지 사정에 맞춰 정무·경제·문화 융복합 방식으로 추진하는 ‘한국주간’(Korea Week) 행사는 대표적인 현지맞춤형 사업이다. 이 같은 행사들은 한류 콘텐츠의 해외 진출과 시장 개척을 용이하게 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우리 국민 개개인이 공공외교의 중요한 주체라는 점에서 정부는 ‘국민과 함께하는 공공외교’ 활동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청년 공공외교단과 시니어 공공외교단이 운영되고 있으며, 민간 차원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노하우를 활용하기 위한 ‘국민모두가 공공외교관’ 사업도 진행 중이다. 미국의 풀브라이트 상원의원은 “당신의 생각을 이해하는 한 사람을 얻는 것이 잠수함 하나를 갖는 것보다 훨씬 더 안전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외국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아 한국의 친구로 만드는 데에는 더 많은 시간과 인내심이 필요하다. 공공외교를 추진해 나갈 때 단기적인 성과에 연연하기보다는 장기적인 목표와 시각으로 나아가야 한다. 정부는 보다 많은 외국 국민들이 한국을 알고 이해하고 공감하는 절친이 될 수 있도록, 그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
  • [신년 업무보고] 전입 신고 한 번에 금융·통신사 주소도 변경

    [신년 업무보고] 전입 신고 한 번에 금융·통신사 주소도 변경

    다문화·외국인 지원업무 통합 AI ‘챗봇’ 스마트폰 민원 상담 11일 ‘국민안전 및 법질서’ 분야의 7개 부처가 합동으로 진행한 업무보고에서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은 ‘국민맞춤형 정부와 활력 넘치는 지역사회’를 올해 정책 목표로 제시했다. 지난 4년간 추진한 ‘정부 3.0’의 성과 가운데 하나로 ‘이사편리’ 원스톱 서비스가 도입된다. 그동안은 이사하면 공공기관과 금융기관, 통신사 등 기관별로 일일이 주소를 바꿔야 했는데 앞으로 주민센터 전입신고 한 번으로 각종 주소를 모두 변경할 수 있다. 다문화가족과 외국인이 받을 수 있는 지원서비스를 한곳에서 제공하는 ‘다문화이주민+센터’가 설치된다. 여성가족부, 법무부, 고용노동부, 지방자치단체 등이 나눠서 하던 업무를 한꺼번에 볼 수 있어 210만명의 다문화 가족과 외국인이 크게 편해질 전망이다. 정부 민원상담에는 ‘챗봇’이 도입된다. 현재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정부청사 사무실 위치 안내’와 맺으면 서울, 과천, 세종, 대전 등으로 나뉜 공무원 사무실의 방 호수를 안내받을 수 있다. 올해는 대구시에서 차량등록·상수도·여권 분야 등 정형화된 서비스에 챗봇을 시범 도입하고 연말까지 적용 기관과 범위를 확대하게 된다. 인공지능이 정보를 찾아 주는 챗봇은 24시간 휴대전화로 민원 상담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앞으로 30년 안에 전국 84개 시·군과 1383개의 읍·면·동이 인구 감소로 사라질 수 있다는 ‘지방소멸’ 현상을 막고자 인구감소지역 신발전방안을 마련한다. 인구감소지역의 생활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거점마을’을 만들고, 공공서비스의 공급도 효율화한다. 도시 청년들이 지방에서 발전 동력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가칭 ‘지역희망뿌리단’도 운영한다. 접경지역, 섬, 서해 5도, 주한미군 주둔지역 등에 대한 맞춤형 발전모델을 세우는 ‘4대 종합발전계획’도 보완한다. 고향에 대한 봉사와 기부로 지역을 활성화하는 ‘고향희망심기’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전자정부 도입 50주년을 맞아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지능형 전자정부를 구현하게 된다. 또 공공부문 일자리를 1만개 이상 늘려 안전, 교육, 복지 등 현장 중심으로 배치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신년 기획] 더 많이 웃고 더 행복하자

    [신년 기획] 더 많이 웃고 더 행복하자

    2017년이 밝았다. 대통령 탄핵 정국과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힘겨웠던 2016년을 뒤로하고 이제 다시 희망의 끈을 동여맬 때다. 새해 아침 지구촌 곳곳에서 묵묵히, 그리고 힘차게 내일의 꿈을 키워 나가는 우리 대한국인들로부터 2017년 활짝 웃는 대한민국을 소망하는 응원 메시지들을 받았다. 자원봉사자에서부터 건설근로자, 과학자, 유학생, 대기업의 해외 주재원에 이르기까지 하는 일도 다르고 저마다의 꿈도 달랐지만 단 하나, 대한민국이 더 많이 웃고 이 땅의 모두가 좀더 행복해지길 바라는 소망은 모두가 같았다. “아들 자전거부터 가르쳐 줄 것” 쿠웨이트 건설현장 지키는 이정헌씨 “지난 휴가 때 아내가 큰애 자전거 타는 법 좀 알려주라고 했는데, 뭐가 그리 바빴는지 그냥 돌아오고 말았네요. 이번에 한국에 돌아가면 제일 먼저 아들에게 자전거 타는 법부터 알려줄 겁니다.” 2012년 12월 이후 4년 넘게 쿠웨이트 건설현장을 지키는 현대건설 토목엔지니어 이정헌(42)씨는 가족 얘기부터 꺼냈다. “가족에겐 항상 미안한 마음이지만 한편으로는 자랑스러운 아빠와 남편이 되고자 힘겨운 시간을 견디고 있습니다.” 발령 초기에는 지나가는 한국차만 봐도 울컥할 정도로 향수병을 겪었다. “이제는 발주처 직원들이나 감리원들이 업무차 한국을 방문하고는 우리나라에 대한 경험과 칭찬을 늘어 놓을 때면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며 웃었다. 쿠웨이트의 외국인 정책은 아랍에미리트나 카타르 등과 달리 매우 엄격하다. 이씨는 “한국인에 대해서는 그나마 다른 외국인에 비해 비교적 관대하다. 달라진 국가 위상 때문인 듯해 자랑스럽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사람과의 약속도 있지만 제가 일하는 건설 현장에서는 모든 게 약속입니다. 공정도, 안전도, 품질도 약속이죠. 하기로 했으면 꼭 지켜야 하는 게 약속이듯 제가 담당하는 일에 한 치의 어긋남이 없도록 모든 약속들을 잘 지켜 나가고 싶습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한국 경제도 활력 되찾았으면” 러시아 시베리아서 일하는 김인호씨 “2017년에는 세계 경제 회복뿐 아니라 한국 경제도 활력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더불어 정치, 사회적으로 모든 면에서 성장하도록 국민이 한마음으로 위기를 헤쳐 나가길 기원합니다.” 9년째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에서 파견 근무하는 김인호(52)씨는 “유라시아 철도가 관통하는 물류의 중심지라 세계 경기 침체와 회복을 최전선에서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곳은 러시아 물류·교통의 요충지로 유럽, 중앙아시아, 극동으로 가는 모든 화물이 거친다. 이곳 오리온공장에서 만든 초코파이, 고래밥(현지명 ‘마린보이’) 등이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뻗어 나간다. 노보시비르스크에선 12월 31일 밤 12시가 되면 불꽃 축제가 열린다. 그는 시베리아 하늘을 뒤덮은 불꽃을 보며 한 해를 정리하고, 새해 소망을 빌었다. “가족과 친구, 동료들이 가장 그리울 때”라는 그는 “하지만 회사를 대표해 사업을 개척한다는 자부심으로 마음을 다잡는다”고 했다. 지난해는 러시아 법인 판매실적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면서 그 자부심을 더욱 견고하게 했다. “올해 경제 침체기에서 벗어나 더더욱 좋았던 한 해라고 기억하고 싶어요.”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해외진출 한 기업들 결실 맺길” 쿠바 코트라 근무 정덕래씨 “시장 개척을 위해 땀 흘리는 우리 기업인을 도와 조그마한 결실이 이루어지기 시작할 때 큰 기쁨을 느꼈습니다.” ‘남미통’으로 불리는 정덕래(43) 코트라 아바나무역관장은 올해 소망도 ‘작은 결실’에 방점이 찍혀 있다. 칠레, 과테말라 등 남미에서만 8년 5개월째. 쿠바 생활은 올해로 3년차에 접어들었다. 생필품이 부족하고, 한국 음식 재료를 구하려면 멕시코, 파나마 등으로 가야 할 정도로 팍팍한 삶이다. 하지만 이곳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을 보며 자긍심으로 이겨 내고 있다. 정 관장은 “지난해 한·쿠바 경협위원회가 발족하면서 경제 교류행사가 정례화됐다. 한국 드라마와 케이팝을 접하면서 한국을 동경하고 더 알고 싶어 하는 쿠바인들도 많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해 공산혁명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가 사망한 뒤 쿠바는 변화의 중심에 섰다. “사회주의 시스템이 견고하고 통제력이 강해 외부의 기대만큼 빠른 변화를 없을 것 같다는 게 중론”이라면서 “책상에서 일하는 시간을 줄이고, 쿠바인들과 쿠바 사회를 더 깊이 있게 파악하고 배우려고 한다”고 했다. 그들의 문화 속으로 파고들어 ‘작은 결실’을 이루고 그것을 모아 큰 성과를 만들기 위한 그의 노력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보편적 복지 확대됐으면” 프랑스 유학생 문경훈씨 “복지가 상대적으로 나은 프랑스를 경험하다 보니 우리나라도 보편적 복지가 좀더 확대됐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파리에서 10년째 공부 중인 문경훈(44)씨는 “한국 사회는 경쟁 논리에 갇힌 느낌이 드는데 프랑스의 ‘연대’와 ‘관용’을 배울 필요가 있다”며 “보편적 복지에 대해 전향적인 논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사학(철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2006년 아내와 결혼하자마자 유학 생활을 시작했는데 아내는 지난해 3월 먼저 아이와 한국에 들어갔죠. 혼자 생활하니 가족이 그립고 한국이 그리워요.” 문씨는 유럽의 연말도 어두웠다고 전했다. “연쇄 테러로 총을 든 군인이 순찰하고, 가방을 검색하는 게 일상이 됐죠. 새해에는 모든 나라가 평안했으면 좋겠습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중산층 삶의 질 향상” 재미교포 이수정씨 “한국에서 사업하는 친구나 친척들이 경기가 어렵다고 하소연하더군요. 미국은 몇 년 전에 심각한 경제위기를 겪고 이제는 좀 나아졌거든요. 한국 경기도 좋아져서 중산층이 편하게 살 수 있으면 좋겠어요.” 재미교포 이수정(50·여)씨는 “미국은 금융 위기 때 주(州)정부 공무원들도 많이 해고됐다”며 “나 같은 연방정부 공무원은 해고되진 않았지만 이민을 올 때부터 정착했던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에서 400㎞ 떨어진 아이오와주 디모인으로 떠나야 했다”고 회상했다. “무엇보다 ‘한류’ 인기로 미국에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져서 뿌듯해요. 저도 한국 드라마를 즐기고 국제 경기가 있을 때 한국을 응원하죠. 어느 나라에 있든 한국 사람들 모두 행복하길 바랍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물질보다 정의” 에티오피아 허디모데씨 “새해에는 우리나라 사회가 물질적 가치보다 정의에 더 관심을 두었으면 합니다. ” ‘그린라이트 프로젝트’의 총책임자인 허디모데(35)는 2016년을 “2보 전진을 위한 고통스러운 1보 후퇴”라고 봤다.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월드비전 소속으로, 18개월째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 머물며 기아차, 코이카 등과 함께 직업훈련과 경제교육을 하고 있다. 그는 에티오피아에 퍼진 한국의 이미지를 ‘정의롭고 멋있는 국가’라고 소개했다. “‘REPUBLIC OF KOREA’(한국)라는 스티커를 차에 붙이고 다니면 시민들이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였죠. 새해에는 이런 자부심과 따뜻함이 다른 어두운 곳들도 비추는 한 해가 되길 멀리서 응원하겠습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진실 규명 되길” 日 광고기획자 김리원씨 “일본에서 최순실 사태를 지켜보며 평화로운 방법으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넘긴 성숙한 우리 국민이 자랑스러웠어요.” 일본에서 광고기획자(AE)로 일하는 김리원(30)씨는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일본 동료들이 물을 때 어떻게 설명할지 몰라 부끄러웠다”며 “우선 내가 잘 알아야겠다는 생각에 새해에는 정치, 사회 분야를 공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한인들도 꾸준히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나 헌법재판소가 지속적으로 진상 규명에 힘을 써 줬으면 좋겠습니다.” 대형 스포츠 브랜드의 글로벌광고 캠페인에 참여하는 김씨는 “많은 청년들이 해외 취업으로 눈을 돌리는데 먼저 그 나라의 문화와 분위기를 충분히 공부하고 고민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안전한 한 해” 필리핀 파견 서승환 경정 “필리핀에 있으면서 한국이 얼마나 안전한지 알았습니다. 전세계 교민 모두 ‘안전한 한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경찰도 열심히 뛰겠습니다.” 한국인 범죄를 담당하는 필리핀 마닐라 ‘코리안데스크’에 파견된 서승환(40) 경정은 “돌아오는 6월이면 필리핀 근무 5년 2개월 만에 한국으로 복귀한다”며 “범인 검거율이 10%도 안 되는 곳에 근무하면서 치안의 중요성을 절실하게 느꼈다”고 전했다. 서 경정은 이곳에서 강·절도 사건과 관련한 교민 민원을 접수하고, 필리핀 경찰에 수사 협조를 요청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한국에 돌아오면 외사업무를 하게 된다. “재외동포만 700만명이고, 해외 여행객은 수없이 많죠. 이들의 안전이 보장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일과 삶의 균형” 호주 워킹홀리데이 장유진씨 “새해에는 조금이라도 더 일과 삶의 균형을 되찾을 수 있는 한국 사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호주 멜버른의 대학 부설기관에서 마케팅 담당자로 근무하는 장유진(25)씨는 “호주가 낙원은 아니지만, 적어도 일과 삶의 균형을 찾을 수 있다”며 “우리나라는 너무 일 쪽으로 치우쳐 있어 아쉽다”고 설명했다. “직장인들이 점심에 잔디밭에 누워서 낮잠을 자고, 음악을 틀고 손님과 춤추며 음식을 만드는 상점도 있죠.” 그는 지난 2월 ‘한상기업 해외 인턴사업’에 지원해 처음 호주에 갔다. “3개월 프로그램을 마치고 한국에 가니 아쉬웠어요. 다시 준비해 올해 7월 워킹홀리데이로 호주에 왔죠. 4년제 대학교에서 마케터로 일하자는 목표도 생겼구요.” 강신 기자 xin@seoul.co.kr “인간 위대함 긍정할 일 많기를” 남극세종과학기지 근무 김성중 박사 “2016년은 과학기술로 대체할 수 없는 인간의 경이로움을 목격할 수 있어 감사한 한 해였습니다. 새해에도 많은 역경 속에서도 인간의 위대함을 긍정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았으면 합니다.” 제30차 월동연구대 대장으로 남극세종과학기지에서 근무 중인 김성중(51·극지연구소) 박사는 지난해 11월 동료들과 함께 남극에 파견됐다. 남극은 지금 여름인데도 평균 기온은 영하 2~3도이고, 바람이 세차 체감온도는 훨씬 낮다. 밤에도 밝은 백야 현상이 이어져 체력적으로 힘든 여건이다. 겨울인 7~8월에는 영하 20~25도까지 떨어지는 혹한과 하루 종일 어두운 극야 현상이 나타난다. 기후 자체가 극한으로 몰아가지만 김 박사는 “이론으로만 공부해 온 기후 변화상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자연의 신비를 탐구하는 인류의 도전에 기여한다는 게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현재 남극세종과학기지는 29년 만의 첫 증축 공사가 진행돼 내년 4월 중순 무렵 완공된다. 연구 공간은 지금보다 80%가량 넓어진다. 김 박사는 “보강된 시설에서 무사히 연구를 마치고 내년 말 대원들 모두 건강히 돌아가는 게 새해 목표”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지난해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대결은 도전하며 발전하는 인간을 증명한 아름다운 패배였습니다. 경제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먹고살기 힘든 시절이라고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사회·문화적으로 인류는 분명히 전진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청탁금지법 같은 건 문화선진국으로 한 단계 발돋움하는 시도라고 생각해요. 그런 노력들이 결실을 맺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광역자치단체 2016년 마감 뉴스] 화마·차바가 할퀸 민심… 예산 싸움에 시끌… 세계가 지킬 숨비소리

    [광역자치단체 2016년 마감 뉴스] 화마·차바가 할퀸 민심… 예산 싸움에 시끌… 세계가 지킬 숨비소리

    2016년 병신년(丙申年) 전국 17개 광역지방정부는 지방자치의 필요와 중요성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여실히 보여 주었다. 청와대 등 중앙정부의 실정으로 국정이 흔들려도 지방정부는 위민 행정으로 시민의 삶이 흔들리지 않도록 지지하는 버팀목이 되었다. 병신년을 보내며 17개 광역지방정부의 성과와 위기들을 짚어 본다. 청년수당 시범실시 정부와 갈등 ●서울시(박원순 시장) ‘박원순표 청년수당’(청년활동지원금제)은 보건복지부와 갈등을 빚으며 국무회의에서도 논란이 됐다. 올해 서울 청년(만 19~29세) 3000명을 대상으로 시범 실시된 이 사업은 소득 수준이 낮은 미취업자·졸업유예자에게 매월 50만원씩 활동보조금을 주는 정책이다. 복지부는 “중앙정부와 충분히 협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직권취소해 현재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시는 소득 수준 제한을 강화한 뒤 내년 1월 복지부와 재협의할 방침이다. 청년수당을 포함한 내년도 청년지원정책의 예산은 올해의 두 배가 넘는 1805억원이다. 3.7㎞ 중앙버스전용차로 운영 ●부산시(서병수 시장) 연말인 30일부터 해운대구 원동IC에서 올림픽교차로까지 3.7㎞ 구간에 중앙버스전용차로(BRT) 운영을 개시했다. 서울시가 이명박 시장 시절에 도입한 정책이다. 시는 중앙버스전용차로를 도입했던 서울시의 경우 시행 초기 교통사고가 빈발했던 점을 감안해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중앙버스전용차로 시행 초기 17개 중앙정류장에 교통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주요 교차로에도 모범 운전자를 배치해 교통안내를 철저히 할 계획”이라며 “부산시에서는 처음 실시하는 것이므로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문시장 화재…700여억 피해 ●대구시(권영진 시장) 전통시장인 서문시장에서 지난 11월 30일 새벽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4지구 지하 1층과 지상 4층의 679개 점포를 모두 태우고 59시간 만에 간신히 진화됐다. 피해액은 총 700여억원에 이른다. 당시 상인 대부분이 퇴근해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화재 뒤 온정이 이어져 각계에서 60여억원의 성금이 답지했다. 국내 세번째 인구 300만명 돌파 ●인천시(유정복 시장) 인구가 300만명을 돌파했다. 서울, 부산에 이어 국내 세 번째다. 지난 10월 19일 오후 1시 현재 인천의 등록인구는 내국인 294만 1405명, 외국인 5만 8608명 등 300만 13명으로 집계됐다. 인천 인구가 1979년 100만명, 1992년 200만명에 이어 300만명을 넘어선 데에는 송도, 청라, 영종 등 3개 경제자유구역 개발과 수도권 주변 인구 유입 등의 영향이 컸다. 매출 2조 도시첨단 국가산단 첫삽 ●광주시(윤장현 시장) 지난 12일 남구 압촌동·지석동 일대에서 도시첨단 국가산업단지 기공식을 가졌다. 광주와 나주혁신도시의 중간 지점에 자리한 이 산단은 2019년까지 1428억원을 들여 48만 6000㎡ 규모로 조성된다. 한국전력 등이 참여하는 에너지밸리 조성과 연계한 주거·유통·지원 기능을 담당한다. 이곳에는 한국전기연구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광주분원, LS산전 등 에너지 관련기관 및 기업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에너지신산업 육성을 통해 매출 2조원, 5000명의 고용 효과가 기대된다. 불량 초등급식 파문에 단가 인상 ●대전시(권선택 시장) 대전 서구 갈마동 봉산초등학교의 불량 급식 파동이 전국을 뒤흔들었다. 깍두기와 단무지 각 한 개, 꼬치에 우동면이 소량 담긴 허접한 식판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지면서 학부모들은 물론 전 국민의 속이 상했다. 부실한 무상급식의 실태에 대한 사회 여론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됐다. 영양교사와 조리원의 갈등, 학교 및 시교육청의 관리감독 부실이 원인이었다. 학부모들의 강력한 요구로 급식 종사자 전원이 교체됐다. 초·중학교 무상 급식비 단가가 인상됐다. 태풍 ‘차바’로 현대차 공장 침수 ●울산시(김기현 시장) 10월 5일 태풍 ‘차바’가 할퀴고 지나가며 3명이 숨지고 2150억원의 재산상 손해를 입었다. 28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주택·하천·제방·교량 등 2000여개 민간·공공시설이 파손됐다. 승용차 1600여대가 침수됐고 시장 점포 500여개도 물에 잠겼다. 현대자동차 등 일부 공장은 침수로 가동을 멈췄다. 울산시민, 시민단체, 군부대, 지자체 등 전국에서 7만명의 자원봉사자와 4000여대의 장비가 복구에 나서 연말에는 안정을 되찾았다. 4년 걸친 정부부처 이전 완료 ●세종시(이춘희 시장) 지난 9월을 끝으로 10개 정부부처가 이전을 완료해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거듭났다. 법무부와 외교부 등 나머지 7개 부는 서울·과천청사에 잔류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전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국민안전처를 비롯한 4처·3청도 이전을 끝냈다. 국토연구원 등 15개 국책연구기관과 나머지 중앙행정기관도 세종시로 옮겨 모두 1만 8000명이 넘는 중앙공무원이 내려왔다. 중앙부처는 2012년 7월 세종시 출범 전 단계부터 4단계에 걸친 이전을 시작했다. 시·군 조정교부금 배분에 내홍 ●경기도(남경필 도지사) 행정자치부가 지난 4월 발표한 ‘지방재정 개편안’으로 내홍을 겪었다. 시·군의 조정교부금 배분 방식을 변경하고 법인지방소득세를 공동세로 전환하는 내용으로, 내년부터 90%를 우선 배분받던 불교부단체의 일반 조정교부금 방식이 폐지됐다. 수원·성남·화성·용인·고양·과천 등 불교부단체 6곳은 즉각 반발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방자치 훼손’이라며 서울 광화문에서 단식농성도 했다. 해당 지자체들은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해 놓았다. 숙원사업 동서고속화철도 추진 ●강원도(최문순 도지사) 29년 숙원사업인 춘천~속초를 잇는 동서고속화철도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며 추진이 확정됐다. 2조 2000억원을 들여 춘천~속초 간 93.9㎞에 고속철도를 건설, 시속 250㎞의 전철을 운행하는 사업이다. 건설이 완료되면 인천국제공항~용산~속초 구간을 1시간 50분 만에 주파한다. 내년 하반기 착공 예정으로 사업 기간은 8년이다. 서울과 동해안을 잇는 최단 교통망이 구축되면 화천, 양구, 인제 등 강원도 북부 지역의 접근성이 대폭 개선된다. 금강산 관광 중단 등으로 인해 침체된 동해안권의 관광 활성화도 기대된다. 81억 저예산 첫 무예올림픽 호평 ●충북도(이시종 도지사) 9월 17개 종목에 87개국 2000여명이 참가한 전통무예 국제행사인 ‘2016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을 개최해 주목받았다. 선수단 축소와 관리 부실, 경기운영 미흡 등 지적 속에서도 81억원의 저예산으로 지자체가 주최한 세계 최초의 무예 올림픽이란 점은 호평을 받았다. 행사 기간 중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를 구성한 도는 차기대회를 충주에서 개최한 뒤 다른 회원국에 바통을 넘길 예정이다. 화력발전 감축·보상책 정부 요청 ●충남도(안희정 도지사) ‘수도권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화력발전소가 지목돼 전국 화력발전소의 절반이 몰려 있는 충남에 관심이 집중됐다. 53기의 석탄 화력발전소 중 26기가 충남에 있고 신·증설도 이어지고 있다. 충남도는 긴급히 화전 주변 가정의 실내 공기 질 조사에 나섰고 안희정 충남지사는 국회에서 정책 토론회를 열어 화전 감축은 물론 차등 전기요금제를 통한 주민피해 보상대책 등을 중앙정부에 요구했다. ‘탄소법’ 통과…지원 발판 마련 ●전북도(송하진 도지사) 100년 먹거리인 ‘탄소산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5월 19일 ‘탄소소재 융복합기술개발 및 기반 조성 지원에 관한 법률’(탄소법)이 국회를 통과해 탄소산업이 대한민국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로써 국가 차원의 탄소소재 융복합기술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정부의 각종 지원을 받을 발판을 마련했다. 자치단체 일자리 대상 전국 1위 ●전남도(이낙연 도지사) 5월 고용노동부 주관으로 열린 ‘전국 자치단체 일자리 대상 시상식’에서 전국 1위에 올라 ‘종합대상’을 수상하고 재정 인센티브 4억원을 확보했다. 도는 지난해 우수상에 이어 올해 종합대상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광양시가 최우수상을, 순천시·담양군·완도군이 각각 우수상을 받아 전국 37개 수상 기초자치단체의 10%를 넘는 성과를 올렸다. 민선 6기 일자리 중심 도정 운영이 정부로부터 인정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시·군에까지 확산 정착된 것으로 평가된다. 안동·예천 신청사 이전 마무리 ●경북도(김관용 도지사) 지난 3월 대구 산격동 시대를 마감하고 안동·예천 신청사 이전을 마무리했다. 경북도는 1966년 대구시 중구 포정동에 경북도청을 개청한 지 120년, 1966년 대구 북구 산격동 청사로 이전한 지 50년 만에 대구 시대를 마감했다. 신청사는 영남의 길지인 검무산 아래 24만 5000㎡, 건축연면적 14만 3000㎡ 규모로 총 3875억원을 투입해 지어졌다. 경북도는 오는 2027년까지 안동 풍천면과 예천 호명면 일대 10.966㎢에 총 3조 628억원을 투입해 인구 10만명 목표의 신도시를 건설할 계획이다. 홍준표 지사 주민소환 심사 ‘각하’ ●경남도(홍준표 도지사) 홍준표 경남도지사에 대한 주민소환으로 몸살을 앓았다. ‘홍준표 경남도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가 무상급식 지원 중단 등의 책임을 묻고자 주민소환을 추진했으나 주민서명 청구 요건인 도내 유권자 10%를 넘지 못해 무산됐다. 주민소환투표 청구 서명부를 제출한 지 10개월여 만이다.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9월 26일 제10차 위원회의를 열고 홍 지사에 대한 주민소환투표 청구인 서명부 최종 심사에서 ‘각하’ 결정을 했다. 위원회의는 심사결과 청구 서명이 청구 요건인 27만 1032명(도내 유권자 10%)에 8395명이 모자라 각하로 결정이 났다고 밝혔다. 해녀문화 유네스코 무형유산 등재 ●제주도(원희룡 도지사) 해녀문화가 11월 30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쾌거를 이뤘다. ‘제주해녀문화’는 ▲잠수장비 없이 바다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는 ‘물질’ 문화 ▲해녀들의 안녕을 빌고 공동체 연대의식을 강화하는 ‘잠수굿’ ▲바다로 나가는 배 위에서 부르는 노동요 ‘해녀노래’ ▲어머니에게서 딸로, 시어머니에게서 며느리로 세대 간 전승되는 무형유산 ‘여성의 역할’ ▲제주도민 대부분이 공유하는 ‘지역 공동체 정체성’이 인류 무형문화유산으로 가치를 인증받았다. 도는 내년에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에 제주해녀문화 등재를 추진해 국가중요어업유산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이어 제주해녀문화 3관왕에 도전할 예정이다.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전국종합
  • 안양·광명·양평 일자리센터 평가 2년 연속 경기도 1위

    안양·광명·양평 일자리센터 평가 2년 연속 경기도 1위

    경기도가 올해 일자리사업 평가에서 안양시·광명시·양평군을 최우수(1위) 시·군으로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광명시는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앞서 경기도는 도내 31개 시·군을 인구 40만명 이상 A그룹, 인구 10만∼40만명 B그룹, 인구 10만명 미만 C그룹 등 3개 그룹으로 나눠 청장년 일자리 취업지원, 취약계층 취업지원, 우수시책 발굴 등 6개 항목을 평가했다. 그 결과 A·B·C그룹 최우수 지자체로 각각 안양시·광명시·양평군을 선정했다. 우수 지자체로는 A그룹 부천시, B그룹 안성시, C그룹 과천시가 각각 선정됐다. 안양시는 청년층 대상 맞춤형 잡(Job) 매칭 사업인 ‘헤드헌터’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프랑스 외국인투자기업 ‘뷰로베리타스’ 유치로 일자리 창출의 폭을 넓힌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광명시는 50인이상 중견 기업체가 9곳에 불과 하지만 전년대비 29% 증가한 취업 성과와 접근이 쉬운 동주민센터에 직업상담사를 배치하고 , 지역 공동체 일자리 사업으로 ‘고은발 마사지 사업’을 실시해 일자리 창출은 물론 사회복지 차원에서도 공헌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이밖에 양평군은 소리산코스, 물소리길, 자전거길 코스 등 각종 관광코스를 묶은 ‘헬스투어’ 프로그램으로 지역 자연자원을 활용한 건강한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경기도는 이날 용인 골드훼미리콘도에서 열린 ‘2016년도 일자리 담당공무원 워크숍’을 개최하고 일자리사업에 좋은 평가를 받은 시·군에 포상금과 도지사 표창을 수여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경기도 일자리사업 최우수 시군에 ‘안양·광명·양평’

    경기도가 올해 일자리사업 평가에서 안양시·광명시·양평군을 최우수 시·군으로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경기도는 도내 31개 시·군을 인구 40만명 이상 A그룹, 인구 10만∼40만명 B그룹, 인구 10만명 미만 C그룹 등 3개 그룹으로 나눠 청장년 일자리 취업지원, 취약계층 취업지원, 우수시책 발굴 등 6개 항목을 평가했다. 그 결과 A·B·C그룹 최우수 지자체로 각각 안양시·광명시·양평군을 선정했다. 우수 지자체로는 A그룹 부천시, B그룹 안성시, C그룹 과천시가 각각 선정됐다. 안양시는 청년층 대상 맞춤형 잡(Job) 매칭 사업인 ‘헤드헌터’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프랑스 외국인투자기업 ‘뷰로베리타스’ 유치로 일자리 창출의 폭을 넓힌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광명시는 청년힐링캠프와 취업 성공 아카데미의 안정적 운영으로 청년 구직자의 호응을 얻었으며, 지역 공동체 일자리 사업으로 ‘고은발 마사지 사업’을 실시해 일자리 창출은 물론 사회복지 차원에서도 공헌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이밖에 양평군은 소리산코스, 물소리길, 자전거길 코스 등 각종 관광코스를 묶은 ‘헬스투어’ 프로그램으로 지역 자연자원을 활용한 건강한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경기도는 이날 용인 골드훼미리콘도에서 열린 ‘2016년도 일자리 담당공무원 워크숍’을 개최하고 일자리사업에 좋은 평가를 받은 시·군에 포상금과 도지사 표창을 수여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달보고 장보고 … 夜! 시장가자

    “‘신길동 사러가 시장’이 겨울밤 낭만 가득한 야시장으로 변신합니다.”(조길형 영등포구청장) 서울 영등포구가 ‘신길동 사러가 시장’이 오는 21일부터 밤이 되면 야시장으로 변신한다고 15일 밝혔다. 야시장의 이름은 사러가 시장 상인회의 의견을 수렴해 ‘사러가 57 야시장’으로 지었다. 57은 세계를 압축하는 표현인 5대양 6대주에서 따왔다. 구청 관계자는 “5대양 6대주에서 한발 더 나아간다는 마음가짐으로 세계 음식을 소개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구는 지난 2월부터 1년여간 야시장 준비에 힘을 쏟았다. 우선 스페인, 일본, 베트남 등 세계 음식과 우리 전통 음식 등 25가지를 맛볼 수 있는 ‘먹거리 부스’를 마련했다. 외국인 주민이 나라별 특색 있는 본토 음식을 제공하고, 청년 창업자들의 독특한 레시피로 선보이는 다채로운 음식이 입맛을 사로잡는다. 외국인과 청년 창업자들은 지난 7월부터 공모를 통해 모집했다. 현대적 감각의 고객쉼터를 조성해 고객들에게 여유로운 휴식공간도 제공한다. 25개 부스 외에 수공예 예술품,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는 ‘특화상품 부스’ 3개도 따로 운영할 예정이다. 구는 21일 개장식을 하고 25개 부스가 참여한 요리경진대회, 초대가수 공연 등을 진행한다. 야시장의 운영 시간은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동서양의 맛과 멋, 문화가 어우러진 ‘사러가 57 야시장’이 전통시장의 또 다른 메카로 거듭날 것”이라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다시 찾고 싶은 전통시장을 만들어 소상공인은 물론 지역 주민 생활의 질까지도 높여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포토 다큐] ‘셰프의 맛, 거리의멋’…달려요, 우리

    [포토 다큐] ‘셰프의 맛, 거리의멋’…달려요, 우리

    가을까지 여의도 강변에서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 2016’이 열렸다. 다양한 살거리, 볼거리, 먹거리가 있었지만 강변에 줄지어 독특한 디자인을 뽐내는 푸드트럭의 먹거리는 야시장 최고 인기 아이템이었다. 푸드트럭은 우동, 오뎅 등 간편식을 팔던 우중충한 스낵카의 진화다. 2014년 규제 개혁 토론회에서 푸드트럭을 만들던 배영기씨의 “푸드트럭 관련 규제를 개선하면 소자본으로 창의적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어 소상공인, 청년 창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건의가 받아들여지면서 활성화됐다. 주유소를 운영하던 배영기씨는 커피 파는 빨간 트럭을 보고 푸드트럭이 소자본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아이템이라 판단해 푸드트럭 개조 사업을 시작했다. ‘푸드트럭 장인’으로 불리는 그는 “푸드트럭 창업을 하는 사람은 돈이 없는 사람입니다. 어렵게 생계를 걸고 창업에 나서죠. 그 사실을 알고 있으니 정성을 기울일 수밖에 없죠”라며 땀 흘려 일한다.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거리의 셰프는 다양한 경력과 꿈이 있다. “미스 꼬레아(Miss Corea) 푸드트럭 100대를 운영해 200명의 청년에게 하루 5시간만 일하고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원대한 꿈만큼 커다란 가마솥을 걸고 ‘미스 꼬레아’를 운영하는 임진영씨는 영화 콘텐츠 유통 분야에서 일하다 새로운 일을 찾아 창업을 했다. 소문난 김치볶음밥 맛 덕분에 어린이 간식, 드라마 촬영장 스태프 식사 등 주문이 많다. 특별히 따뜻한 사랑 실천 주문도 있다. 촬영장에서 맛에 반한 최성문 조명감독은 한 달에 한 번 노숙자에게 200명분 김치볶음밥을 미스 꼬레아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어느 때보다 정성들여 밥을 만든다. “정성들인 음료로 손님들과 마음을 나누고 있다고 느낄 때 행복하다”는 부부 바리스타 푸드트럭도 있다. 커피와 음료를 파는 ‘세라비 카페’(Cest La Vie cafe)를 운영하는 김진영·황미녀씨 부부다. 1급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한 뒤 각종 음료에 대한 공부를 하고 유명 커피 전문점보다 맛있는 커피와 음료를 만든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메뉴가 유명해져 행복한 셰프도 있다. 야시장에서 최고 인기를 끌고 있는 불에 구운 네모난 고기 ‘파이어 큐브 스테이크’(Fire Cube Steak)를 운영하는 순영옥씨다. 같은 메뉴 푸드트럭이 많이 생겼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 “큐브 스테이트 하는 트럭 모두 대박 나고 맛있고 톡톡 튀는 큐브 스테이크 인기가 유지될 수 있도록 잘 만들었으면 해요.” 푸드트럭으로 코리안드림을 실현하려는 네팔 출신 셰프도 있다. 8년 전 네팔에서 만난 한국 여성과 결혼한 이태오씨는 네팔 음식을 특화해 ‘디디 아시아 키친’(DiDi Asia Kitchen)을 운영하며 한국인 입맛에 도전하고 있다. 매콤한 커리와 담백한 란 맛에 벌써 단골이 꽤 된다. 아파트 장터에서 동네 아줌마들에게 메뉴도 셰프도 인기가 만만치 않다. 푸드트럭 합법화 2년이 넘었지만 아직 어려움이 많다. 협동조합을 조직해 함께 노력하고 있지만 제한적 영업 장소, 개인사업자 문제 등은 이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정당한 소상공인으로 사회적, 경제적 역할에 고민하는 이들의 꿈을 위해 정책적 판단이 필요하다. “우리의 꿈은 크다. 푸드트럭은 꿈을 이루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과정일 뿐이다”라는 이들의 자부심이 지켜질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 보건·고용예산 ‘된서리’… 노동개혁·산재보험급여 삭감

    해외의료진출 관련 예산 줄줄이 깎여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등 복지는 증액 정부가 194억원이나 삭감했던 취약계층, 보육·가족·여성 관련 예산이 국회를 거치며 예년 수준으로 대부분 복구됐다.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가 서로 떠넘기는 통에 정부 예산안에서 아예 빠졌던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 생리대 지원 예산도 30억원이 반영됐으며, 정부안에는 없었던 경로당 냉·난방비 지원 예산 300억 6300만원이 새로 편성됐다. 그러나 의료기관의 해외진출 등 보건산업 예산은 줄줄이 삭감됐다. 내년 복지부 예산은 올해보다 1조 8192억원(3.3%) 증가한 57조 6628억원이다. 4일 복지부에 따르면 예산 증액은 주로 복지 분야에서 이뤄졌다. 정부가 66억 8300만원을 삭감한 취약계층 아동 사례관리 예산이 국회 논의 과정에서 삭감분만큼 다시 늘었고, 정부가 ‘반 토막’ 낸 저소득층 기저귀·조제분유 지원 사업 예산도 지난해 수준을 회복했다. 국회는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을 위해 35억 1900만원을 더 투자해 223억 7000만원을 편성하고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홍보 예산도 10억원 증액했다. 응급환자를 실어 나르는 닥터헬기 착륙장 건설 예산도 7억원 늘어난 14억원으로 확정됐다. 반면 보건산업 예산은 된서리를 맞았다. 보건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사업은 20억원 전액 감액됐고, 국가 항암신약개발 사업은 8억원, 바이오헬스 기술비즈니스 생태계 조성은 4억원이 깎였다.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된 아프리카 소녀 보건사업 등 개도국개발협력사업(ODA), 즉 ‘코리아 에이드’ 예산은 8억 2000만원 감액됐다. 해외환자 유치 지원 3억 4200만원 등 해외의료진출 관련 예산도 줄줄이 깎였다. 고용 예산은 올해보다 9694억원(5.6%) 늘어난 18조 2614억원으로 확정됐다. 전체 예산은 지난해보다 늘었지만, 국회 처리가 무산된 ‘노동개혁’ 관련 예산은 정부안에서 크게 후퇴했다. 고용노동부는 고용보험법 개정을 감안해 구직급여 예산으로 5조 6613억원을 편성했지만 국회는 3236억원을 삭감했다. 산재보험급여도 정부안 4조 5672억원에서 1281억원이 줄었다. 저소득 취약계층 취업 지원을 해 주는 ‘취업성공 패키지’ 예산은 정부안 3405억원에서 100억원이 줄었다. 장애인 취업성공 패키지 예산도 127억원에서 110억원으로 17억원 감소했다. 다만 고용 인프라 예산은 일부 증액됐다. 청년 취업지원을 확대하기 위한 ‘통합정보시스템 구축’에는 정부안보다 10억원 증액된 407억원을 투입한다. 외국인 근로자 고충상담과 체류지원을 위한 ‘외국인인력지원센터’ 예산 20억원을 신설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울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구 덮친 백인민족주의… 경제난·무슬림 공포심이 키웠다

    서구 덮친 백인민족주의… 경제난·무슬림 공포심이 키웠다

    “사탄의 자녀들아. 너희는 극도로 불쾌하고 더러운 민족이다. 악한 너희에게 심판의 날이 도래했다. 히틀러가 유대인을 학살했듯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정화할 것이다.” 지난달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와 새너제이 등지의 모스크(이슬람 사원) 3곳에 이런 내용이 담긴 협박 편지가 배달되자 300여만명에 달하는 미국 이슬람 사회는 발칵 뒤집혔다. 앞서 19일에는 워싱턴 DC의 한 강연회에서 리처드 스펜서(38) 미국 국가정책연구소(NPI) 대표가 “미국은 과거 세대까지 백인의 나라였다”는 내용으로 연설해 논란이 일었다. 참석자 200여명은 오른손을 앞으로 치켜세우며 “트럼프 만세”(Hail Trump), 우리 국민 만세”(Hail our people)를 외치며 열광했다. ‘트럼프 만세’는 히틀러 만세(하일 히틀러·Hail Hitler)와 같은 나치 구호에 트럼프 당선자의 이름을 대입한 것이다. 트럼프는 논란이 불거지자 “나는 이 같은 단체를 거부한다”고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트럼프가 선거 과정에서 이들의 지지를 받아 온 것은 사실이다. 트럼프는 지난 7월 극우 커뮤니티 사이트 8챈(8chan)에 올라온 유대인 비하 사진을 트위터에 올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비방하는 데 활용한 전력도 있다. 문제의 사진은 유대인을 상징하는 육각형 별 안에 ‘역대 가장 부패한 후보’라는 글과 클린턴의 얼굴을 게재했고 뒤에는 달러가 배경으로 깔렸다. 이는 유대인이 돈, 부패와 연관돼 있다는 나치식 편견을 나타낸 것이다. 트럼프는 논란이 지속되자 해당 트윗을 삭제했다. “트럼프 만세”나치 구호에 미국판 ‘일베’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서구 사회가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을 계기로 반(反)이슬람, 반(反)이민, 인종주의를 강조하는 우익 포퓰리즘과 민족주의 열풍에 휩싸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에서는 극우 언론 브레이트바트 설립자 스티브 배넌(62)이 트럼프 정부의 백악관 수석고문으로 내정되자 반(反)이민 국수주의를 내세운 ‘대안 우파’(알트 라이트·alternative right)가 주목받고 있다. 대안 우파는 2008년 흑인인 버락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 직후 보수 우파 철학자 폴 고트프리드가 미국에서 대안적인 우파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제시된 개념이다. 이는 워싱턴의 공화당 주류를 거부하고 백인우월주의와 반(反)이슬람·반(反)유대주의 성향이 강하다는 점에서 전통적 보수주의와 구별된다. 대표적인 대안 우파 활동가인 리처드 스펜서는 “흑인은 문명에 거의 아무런 이바지를 하지 않았다. 흑인 인종 학살을 고려해 볼 만하다”는 주장으로 정평이 난 인물이다. 조지 홀리 앨라배마대학 교수는 지난 21일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대안 우파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성장해 뚜렷한 형태가 없는 사상 집단이나 기본적 핵심 가치는 백인 민족주의”라며 “백인 중심의 정치로 이민자를 내쫓고 백인만의 미국만을 세우는 것이 목표”라고 분석했다. 대안 우파는 나치, KKK, 국가동맹과 같은 기존 백인 우월주의 집단과 달리 인터넷, SNS와 같은 디지털 통신 수단을 적극 활용해 광범위한 호응을 얻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한국에 극우 사이트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가 있다면 미국의 극단적 청년은 8챈이나 4챈(4chan) 등의 사이트를 통해 유머나 카툰, 이미지를 유포하며 적개심을 표출하는 통로로 활용하는 것이다. 미국의 백인 민족주의 열풍에 발맞춰 유럽에서도 유사한 우익 포퓰리즘과 ‘이슬람 혐오’ 정서가 정치권에서 점차 힘을 얻어 가는 형국이다. 독일에서는 극우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난민 수용 정책에 대한 국민적 반발을 기반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프라우케 페트리(41) AfD 대표는 독일로 유입되는 난민을 연 100만명에서 20만명으로 대폭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과 무슬림 여성의 복장인 부르카 착용 금지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오스트리아, 유럽 첫 극우 대통령 예고 AfD는 지난 9월 메르켈 총리의 지역구인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 의회 선거에서 집권당인 기독민주당(CDU)을 누르고 2위에 올랐다. 내년 9월 총선까지 지지세를 이어 가면 중앙 정계의 기민당, 사민당, 기사당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주요 정당으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당장 4일 오스트리아 대선을 앞두고 극우성향 자유당의 노르베르트 호퍼(45)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유지하면서 유럽 최초의 극우 대통령 탄생이 예상된다. 호퍼 후보는 “영국의 브렉시트 이후 EU가 더욱 중앙집권화된 모습으로 내정에 간섭하면 오스트리아도 EU 탈퇴 국민투표를 실시하도록 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네덜란드의 극우 정치인이자 세 번째로 큰 정당 자유당을 이끄는 헤이르트 빌더르스(53)도 2014년 지방선거 유세 도중 “네덜란드에 모로코인 숫자를 줄이도록 하겠다”고 발언해 인종 차별과 증오 선동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하지만 기소 이후 빌더르스의 인기는 오히려 높아지고 있으며 여론조사 결과 내년 3월 총선에서 자유당은 1당이나 2당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가 전했다.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NF)의 마린 르펜(48) 대표는 트럼프 당선과 같은 열풍이 프랑스에서도 재현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지지율이 4%까지 떨어져 집권 좌파 사회당의 몰락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르펜이 내년 대선 결선 투표에서 중도 우파 공화당의 프랑수아 피용(62) 후보와 맞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과거 민족국가 향수 부르는 세계 불황 서구 사회를 휩쓰는 백인 민족주의 열풍은 무엇보다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침체한 경제와 연관 있다는 분석이다. 저성장과 양극화로 빈부 격차가 확대되면서 미국 백인 블루칼라 계층이 트럼프를 지지하고 영국 저소득층이 유럽연합(EU) 탈퇴와 같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과 같이 세계화에 대한 비관론이 과거 민족국가로 좋았던 시절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는 분석이다. 베를린 자유대학 존 F 케네디 연구소의 마누엘 펀케 연구원은 지난달 23일 CNBC에 “1870년부터 2014년까지 역사상 금융위기가 발생하면 극우 정당의 득표율이 약 30%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났다”면서 “이는 유권자들이 소수자나 외국인에게 화살을 돌리는 모습으로 불만을 표출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백인 민족주의는 서구 사회의 주류를 이루던 기독교 기반의 백인이 비주류로 밀려날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퓨리서치센터는 지난해 백인(히스패닉계 제외)이 전체 미국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2%로 여전히 다수를 차지하지만 2065년이면 과반 이하인 46%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히스패닉은 14%에서 24%로, 흑인은 12%에서 14%, 아시아계는 6%에서 13%로 늘어나 ‘백인 국가’인 미국의 정체성이 흔들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종교적으로는 미국의 무슬림 인구가 현재는 1% 미만이지만 2050년에는 전체 인구의 2.1%로 늘어나 기독교(66%)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종교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퓨리서치센터는 1990년 유럽에서 인구의 4%를 차지하던 무슬림 인구가 2010년 6%로 늘었고 2050년에는 10%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프랑스의 무슬림 인구는 471만여명으로 이미 전체 인구의 7.5%를 넘어섰고, 독일은 476만여명으로 5.8%에 달한다. 칼레드 압부 엘 타플 UCLA 로스쿨 교수는 ABC 방송에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는 트럼프식 구호는 기독교도 백인이 국가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소유권을 재확인하고 (다른 인종은 후진적이므로 백인의 지배를 받아야 한다는) 백인의 ‘명백한 운명’ 논리와 같은 인식”이라면서 “이는 이슬람뿐 아니라 중국계, 동성애자를 비롯한 모든 소수자 공동체에 대한 공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 쪽집게 점술가, “트럼프 테러로 사망할 것”

    美 쪽집게 점술가, “트럼프 테러로 사망할 것”

    히스패닉 사회가 '트럼프 공포'에 떨고 있는 가운데 히스패닉 언론이 '트럼트 시대'를 예측하는 데 점술가의 힘까지 빌리고 있다. 미국의 스페인어 텔레비전 방송사 텔레문도는 최근 점술가 데저레트 타바레스와 인터뷰를 했다. 타바레스는 2개월 전 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승리를 정확히 예견했었다. 불법체류자 추방, 멕시코의 장벽 설치 등을 공약한 트럼프는 과연 히스패닉을 괴롭힐까? 이런 취지의 질문에 대한 타바레스의 답은 단호한 'NO'였다. 타바레스는 "트럼프에겐 숨겨놓은 카드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타바레스는 "트럼프가 이민법 개정으로 오히려 히스패닉을 도와줄 것"이라며 "이민법이 개정되면 누구보다 트럼프가 법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카드점을 보면 외국인이 대거 추방되는 건 보이지 않는다"며 "영주권 취득을 위한 절차가 지금보다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충격적인 건 그가 예상한 트럼프의 최후다. 타바레스는 "카드가 말하길 트럼트는 테러를 당할 가능성이 크다"며 "아마도 죽음을 동반한 테러가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끔찍한 예언은 상당히 구체적이었다. 타바레스는 "야외에서 열리는 공개행사에서 트럼프가 테러를 당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범인에 대해서도 상당히 구체적인 예언을 내놨다. 타바레스는 "범인은 34세 정도로 보이는 청년"이라며 "중동계가 아니라 짙은 색 머리털을 가진 미국인이 살해범"이라며 트럼프의 미래가 매우 걱정된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활동 중인 타바레스는 가수 후안 가브리엘의 사망을 시점까지 정확하게 예상하는 등 정확한 예언으로 유명세를 탄 점술가다. 로스앤젤레스에선 '할리우드 스타들의 점술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대통령 ‘잠행’·땜질 정책·국회 치킨게임… 국정 공백 장기화되나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대통령 ‘잠행’·땜질 정책·국회 치킨게임… 국정 공백 장기화되나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씨의 ‘국정 개입’ 파문으로 촉발된 국정 공백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이다. 뾰족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게 더 큰 문제다. 16일 청와대와 정부, 정치권 등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11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이후 한 달 넘게 모습을 감췄다.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신 회의를 이끌고 있다. 박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소집한 것도 지난달 20일이 마지막이다. 박 대통령은 이번 주 들어 단 한 건의 공식 일정도 소화하지 않고 있다. 박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임박했다는 점에서 이러한 ‘잠행’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황 총리와 김병준 총리 후보자, 유일호 경제부총리와 임종룡 경제부총리 후보자(금융위원장)의 ‘어정쩡한 동거’가 지난 2일 이후 2주일째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가 이뤄지지 않았고, 그렇다고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한 것도 아니다. 박 대통령이 지난 8일 정세균 국회의장과의 회동에서 제안한 ‘국회 추천 총리’ 문제 역시 겉돌고 있다. 정부 정책 조율의 ‘컨트롤타워’인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실은 지난달 30일 안종범 전 수석이 물러난 뒤 제구실을 못하는 실정이다. 강석훈 경제수석이 정책조정수석 대행을 맡기로 가닥이 잡혔지만 ‘땜질 처방’에 가깝다. 의사 결정 체계 전체가 사실상 마비되면서 정부 기능 역시 ‘올스톱’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요 국정 과제를 뒷받침할 동력은 증발됐다. 실제 수출과 투자 부진에 내수 침체까지 이른바 ‘트리플 악재’가 만성화된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을 선언했던 대부분의 경제 정책이 표류 중이다. 규제프리존특별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이 대표적이다. 경제부처 한 국장급 관계자는 “의료 등 민감한 부분은 협의해서 수정하면 통과될 가능성도 있는데 아무도 적극 나서지 않는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정부는 또 심각해지는 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달 말 청년일자리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소리 소문 없이 미뤄졌다. 여기에 1300조원에 이르는 가계부채와 부동산 거품, 미국의 금리인상 예고 속에 최근 3주 사이에 증권시장에서만 1조 7000억원대의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갔는데 경제 컨트롤타워의 부재 속에 뾰족한 대책을 못 내놓고 있다. 공직사회는 눈치보기를 넘어 복지부동(伏地不動) 경향까지 팽배해지는 실정이다. 한 중앙부처 고위 공무원은 “연말 인사철을 앞두고 승진은 물론 주요 보직을 맡는 것도 꺼리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대통령과 더불어 ‘양대 선출 권력’인 국회도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대통령의 거취를 놓고 ‘치킨게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정치 부재, 국정 공백의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전가될 것으로 우려된다. 서울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체게바라처럼 떠났지만’ 페루, 외국인 치료 거부

    ‘체게바라처럼 떠났지만’ 페루, 외국인 치료 거부

    세계적인 관광명소 마추픽추가 있는 페루를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절대 아프지 않아야 한다. 자칫 제때 치료받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쿠스코에서 사고를 당한 관광객이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치료를 받지 못해 가족들이 발을 구르고 있다. 아르헨티나 청년 아리엘 마사(25)는 지난 3월 친구들과 함께 남미여행에 나섰다. 아르헨티나 북부를 돌고 볼리비아로 넘어갔다가 아르헨티나 북부로 돌아온 그는 다시 국경을 넘어 페루로 향했다. 불행한 사고는 마추픽추를 향해 오토바이를 몰던 11일(현지시간) 발생했다. 마사는 트럭에 받히는 사고를 당하고 길에 쓰러졌다. 트럭은 그대로 뺑소니를 쳤다. 자동차로 앞서 가던 친구들은 뒤따르던 마사가 한참 동안 보이지 않자 방향을 돌려 친구를 찾아 나섰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신음하는 마사를 발견했다. 이때부터가 문제였다. 친구들은 마사를 도시로 데려갔지만 마사를 받아주는 병원은 없었다. 찾는 병원마다 환자를 받을 수 없다며 매정하게 손사래를 쳤다. 마사가 외국인이라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병원을 전전하던 마사의 심각한 상태를 보고 한 병원이 입원을 허락했지만 응급조치 후 본격적인 치료는 거부했다. 응급치료를 받을 수 있었던 것도 친구들이 급한대로 돈을 모아 치료비를 낸 덕분이다. 두개골과 갈비뼈가 골절되고, 오른쪽 어깨가 으스러지는 등 마사는 당장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 연락을 받은 가족들은 당장 마사를 아르헨티나로 이송하려 했지만 엄청난 비용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가족들은 "비행기로 옮기는 데 5만 달러(약 5830만원)가 든다. 여러 군데 도움을 요청했지만 아직 비용이 마련되지 않았다"면서 동동 발을 구르고 있다. 한편 아르헨티나 네티즌들은 "국적을 가리지 않고 국립병원이 응급환자를 치료해주는 아르헨티나와 다르네" "중환자라면 먼저 치료부터 하고 돈 얘기를 해야 맞는데" "페루를 여행할 땐 절대 아프지 말아라"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순실 블랙홀’에 경제 휘청 …10월 일자리 지표도 최악

    ‘순실 블랙홀’에 경제 휘청 …10월 일자리 지표도 최악

    ‘최순실 게이트’로 정국이 혼돈에 빠진 사이 일자리 지표가 최악으로 치달았다. 수출 부진과 조선업 구조조정 등 두 가지 악재로 전체 일자리의 16.7%를 차지하는 제조업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10만명 넘게 줄었다. 2013년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제조업 취업자는 매월 증가했지만 지난 7월을 기점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달 청년 실업률은 1999년 수준으로 치솟았고 전체 실업률도 200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제조업 취업자 1년새 11만명 줄어 통계청이 9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 수는 443만 7000명으로 1년 전보다 11만 5000명(2.5%) 감소했다. 감소폭으로 보면 2009년 9월(11만 8000명) 이후 7년 1개월 만에 최대치다. 49개월 연속 증가했던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 7월 6만 5000명 줄어든 이후 감소폭이 점차 커지고 있다. 서비스업과 건설업의 고용 여건은 상대적으로 개선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로 내수가 활성화되고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도소매·숙박음식업 중심으로 서비스업 취업자가 1년 전보다 39만명 늘었다”고 설명했다. 양호한 건설 경기 덕에 건설업 취업자도 전년 동월보다 5만 9000명 늘었다. 제조업의 고용 부진을 서비스업과 건설업이 만회하면서 10월 전체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27만 8000명 많은 2657만 7000명을 기록했다. 조선업이 밀집한 울산과 전남은 구조조정의 여파로 실업자가 각각 전년보다 9000명씩 증가했다. 이 때문에 울산의 지난달 실업률은 3.6%로 1년 전보다 1.4% 포인트 올랐다. 실업률 증가 폭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 같은 기간 전남의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9% 포인트 오른 2.9%였다. ●전체 실업률 2005년 이후 최대 전체 실업률은 3.4%로 전년 같은 달보다 0.3% 포인트 올랐다. 10월 기준으로 2005년(3.6%) 이후 가장 높다. 청년(15~29세) 실업률은 1년 전보다 1.1% 포인트 상승한 8.5%로 같은 달 기준으로 외환위기 여파가 남아 있던 1999년(8.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알아보는 취업 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실업률은 10.0%로 나타났다. ●구조조정·김영란법에 리스크 우려 기재부 관계자는 “구조조정 영향이 확대되고 ‘청탁금지법’이 시행되면서 고용시장 리스크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경기 보강과 민간 활력 제고를 통해 고용 여건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서울시, 제1회 외국인투자기업의 날 성공적 개최

    서울시, 제1회 외국인투자기업의 날 성공적 개최

    지난 11월 7일 세빛섬에서는, 시의 경제 및 사회 발전에 기여해 온 우수 외국인 투자 기업을 표창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장려하기 위한 ‘2016 서울시 외국인투자기업의 날’ 행사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박원순 서울 시장과 김진철 한국외국기업협회 회장, 서동록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 외국인투자자문회의(FIAC) 위원, 외국인투자기업 CEO, 각 국 상공회의소 회장, 주한 외교사절 등 150여 명의 내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행사에서는 투자유치, 일자리 창출, 사회공헌의 총 3개 부문에 걸쳐 3개의 기업에 서울시장 표창이 수여됐다. 투자유치 부문에 뽑힌 ㈜그레뱅코리아는 1년 동안 10만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한 점을 인정받았다. 아울러 190여억원을 투자해 서울의 관광 콘텐츠를 다양화하고 문화 품격을 높인 점도 선정 요인이 됐다. 일자리 창출 부문 주인공은 중국공상은행 서울지점이었다. 서울시와 금융감독원이 주최하는 글로벌 기업 채용 박람회에 2013년부터 매년 참여하고 있는 해당 기업은 특히 청년층과 여성 일자리 창출해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허버트 스미스 프리힐즈(HSF)는 사회공헌 부문을 수상했다. HSF는 2013년 서울 지점을 연 이후 노숙자 지원 센터인 ‘안나의 집’에 2만불 이상을 기부했다. 이 밖에도 노숙자와 탈북자를 위한 꾸준한 나눔을 지켜오고 있는 기업이다. 또한 같은 날 본 행사 전에는 참석자들 간의 편한 교류를 위한 리셉션 자리가 마련됐으며, 제47차 외국인투자자문회의(FIAC)도 열렸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 서울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한 FIAC의 논의 중심은 ‘서울의 투자 환경 등 외국 기업이 해외 투자 시에 고려하는 중요요인’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였다. 시가 서울에 소재한 외국인 투자기업의 임원 및 경영진 1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3년 간 투자 변화에 대해서는 ‘증가’와 ‘유지’로 답한 비율이 94.2%로 높게 나타났다. 또 앞으로 3년 동안 투자 계획이 ‘증가할 것’(49.4%)이라는 대답이 ‘감소할 것’(5.7%)이라는 답보다 10배 정도 많았다. 이들 기업이 해외 투자 시 고려하는 중요도는 내수시장의 상대적 규모가 25.5%로 제일 높았으며, 정치 사회적 안정성이 20.8%, 정부 규제 수준 및 정부 정책의 신뢰성이 17.9%였다. 서울을 선택한 이유를 묻는 항목에서는 상대적으로 큰 내수시장 규모, 인적 자원의 우수성, 교통/정보통신 분야의 우수한 인프라 등을 들었다. 이들 기업이 생각하는 서울의 전체적인 투자 만족도는 평균 3.41(5점 만점)로, 과반수이상의 기업이 지속적으로 투자할 의향이 있음을 밝혔다. 다만 높은 인건비와 임대료 및 외국자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단점으로 지적했다. 서울시는 “해당 설문조사 자료를 참고해 향후 매력적인 투자 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골프선수라 속이고 방북한 호주청년 “北사과 요구 거절”

    지난달 골프선수라고 속이고 평양을 방문한 호주 청년들이 북한 당국으로부터 사과를 요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호주언론 쿠리어메일은 브리즈번 출신의 모건 루이그와 에번 샤이가 여행사 에이전트를 통해 다시 방북해 TV 생중계로 사과할 것을 요구받았으나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세계 언론의 주요뉴스를 장식한 이들의 모험담(?)은 지난달 8일과 9일 평양 골프콤플렉스에서 열린 아마추어 챔피언십에 참가신청을 하면서 벌어졌다. 당시 중국에서 열린 폴로 대회에 출전한 이들은 장난삼아 북한에서 열리는 골프대회에 이메일로 출전 신청을 했는데 뜻밖에 신청이 받아들여졌다. 이에 이들은 그린 재킷과 비슷한 상의와 호주 배지까지 옷에 붙이고 방북해 닷새동안 평양에 머물렀다. 루이그는 "아마도 북한의 인터넷 사정이 좋지않아 우리의 정확한 신분을 파악하지 못한 것 같다"면서 "첫날 120타를 치고 캐디로부터 '가문의 수치가 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이들은 방북 기간 중 김일성 김정일 동상 등을 방문해 촬영한 기념 사진도 공개하며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28세 동갑내기인 이들은 부동산과 건축일이 본업으로 전세계적인 보도 이후 큰 유명세를 얻었다. 루이그는 "다시 방북해 공개적으로 사과할 생각은 없다"면서 "북한 감옥에서 수년 간의 힘든 노동은 전혀 매력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보도 이후 유명해져 SNS상에 수천 명의 팔로워가 생겼고 여성들의 관심이 많아졌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북한의 아마추어 챔피언십은 북한 전문 영국 여행사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만든 대회지만 대부분 싱글 핸디캡 이상의 실력이 뛰어난 아마추어들이 참가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崔게이트·美대선 악재 포진… 빈틈 생기면 금융·실물 충격”

    “崔게이트·美대선 악재 포진… 빈틈 생기면 금융·실물 충격”

    정부가 7일 경제 비상대응체제를 선언한 데는 갖은 대내외 악재 속에 실물과 금융 모두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위기의식이 짙게 깔려 있다. 특히 미국 대선 결과와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정국 추이에 따라 위험도가 급격히 불거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차기 경제부총리로 내정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날 금융시장 점검 긴급회의에서 “최근 대내외 여건상 우리 경제는 더 어려워질 수 있다”며 “리스크 관리에 작은 빈틈이라도 생기면 경제와 금융 시스템 전체가 상당한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이 큰 폭의 변동을 보이는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환율도 다소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물경제에서는 수출 부진과 내수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 당국에 따르면 금융시장 위험도에 따른 대응 매뉴얼인 컨틴전시 플랜은 ‘정상→관심→주의→경계→심각’ 등 5단계로 구분된다. 금융 당국은 현 상황을 ‘관심’ 단계로 보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9월부터 3~4개월간 가장 높은 ‘심각’ 단계를 유지했던 것에 비하면 아직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며 “그러나 미국 대선 결과와 최순실 게이트 등 향후 변수가 많아 예의 주시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준 코스피는 9월 말보다 46.4포인트(2.3%) 하락했고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은 42원(3.8%) 상승한 1143.1원까지 올랐다. 금융시장에선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환율이 1180원까지 밀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물경제에서는 수출이 21개월간 감소하는 등 부진한 가운데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 지난 9월 청년 실업률이 1년 전보다 1.5% 포인트 오른 9.4%까지 치솟는 등 고용 부진도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실물·금융 부문의 리스크에 분야별로 과감하고 선제적인 정책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날부터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이 함께 꾸린 비상상황실은 기재부와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 정보를 공유하면서 국내외 금융시장을 24시간 모니터링한다. 컨틴전시 플랜에 따른 시장 안정화 조치도 이뤄진다. 정부는 시장에 미칠 영향 등을 이유로 구체적인 조치는 밝히지 않았으나 환율이 단기간 큰 폭으로 출렁일 경우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 관계자는 “상황에 따라 거시건전성 3종 세트(선물환 포지션 규제, 외환건전성 부담금, 외국인 채권투자 과세)를 현재보다 강화하고 주요 국가와 통화 스와프 체결 시기를 당기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중국, 아랍에미리트(UAE), 호주 등과 통화 스와프를 맺고 있으며 지난 8월 말부터 일본과 통화 스와프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 서울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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