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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 우버 기사 인종차별한 백인 남성에 교민 여성이 퍼부어준 말

    필리핀 우버 기사 인종차별한 백인 남성에 교민 여성이 퍼부어준 말

    미국 온라인매체 넥스트샤크가 11일(이하 현지시간) 전한 페이스북 동영상을 처음 봤을 때는, 솔직히 통쾌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미국의 길거리에서 아시아계가 당한 어처구니없는 일들을 너무도 많이 봤기 때문이다. 물론 이 용감한 우리 교민 여성이 충분히 원인을 제공한 백인 남성에게 듣기 거북한 욕설을 격정적으로 쏟아내는 것 때문에 난감한 것도 사실이다. 황모 씨는 지난 9일 오후 6시 30분쯤 로스앤젤레스 공항에서 필리핀 우버 기사가 백인 남성 승객으로부터 인종차별 모욕을 듣고 어쩔 줄 몰라하자 끼어들어 쏘아붙여줬다. 우버 기사의 여동생이 다음날 동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해 많은 이들에게 알려졌다. 동영상에는 황씨의 모습이 나오지 않는다. 백인 남성이 두 청년과 함께 있었기 때문에 우버 승용차에 오르려면 셋 모두 뒷좌석에 앉아야 했던 것이 시비의 발단이었다. 코로나19 방역 수칙으로 우버 승객은 모두 뒷좌석에 앉아야 하고 자주 창문을 열어 환기해야 한다. 우버X 차량을 이용하는 탑승자 숫자는 셋으로 제한된다. 기사까지 포함되는지는 모르겠다. 우버 기사의 여동생은 페이스북에 “우리 오빠가 백인 남성에게 앞자리에 타면 안된다고 말했더니 이 남자는 차에서 내린 뒤 문을 쾅 닫고는 오빠에게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오빠는 예약을 취소하면 된다고 일렀는데 그 남자는 문짝을 두들기며 더 큰소리로 ‘X같은 아시아놈들. 너네는 아마도 합법적으로 여기 오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때 주변에서 거의 유일하게 이 모습을 지켜보던 황씨가 끼어들었다. 황씨는 넥스트샤크에 “우버 기사가 충격을 받아 아무런 얘기도 못하고 있었다. 언어 장벽도 있어 보여 내가 거들어줘야 할 것 같았다”고 털어놓았다. 인종차별에다 외국인 혐오 발언이라고 거칠게 따지자 백인 남성이 황씨 쪽으로 다가오며 “당신이 상관할 바 아니다. 결혼도 못했겠구먼. 가서 남편이나 찾아라”고 허튼 소리를 해댔다. 이에 더욱 화가 치민 황씨는 어쩔줄 몰라하는 두 청년을 향해 “어이 청년들, 저 아저씨처럼 되지 말아라”고 면박을 줬다. 백인 남성은 할 말을 잃은 듯했다. 경찰이 나중에 와 상황은 일단락됐다. 황씨는 “경찰이 내게 고소하고 싶은지 물어보지도 않더라. 그는 상황이 더 나빠지지 않으면 간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한편 지난 7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우버를 운전하는 네팔인 기사 수바카르 카드카(32)는 여자승객들로부터 정말 황당한 일을 당했다. 한 여성 승객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차에 올라 근처 주유소에 들러 마스크를 사서 써달라고 정중히 권했으나 이 여성으로부터 인종차별 발언과 함께 욕설을 들었다. 문제의 여성은 그의 마스크를 벗기기도 하고 나중에 운전대에 놓아둔 카드카의 휴대전화를 집어가려 하거나 일부러 기침을 크게 하며 “나 코로나 걸렸다”고 낄낄거렸다. 함께 탑승한 두 여성도 카드카를 조롱했으며, 기사의 휴대전화를 강탈하려 했으며, 심지어 그에게 총을 쏘겠다는 위협도 서슴지 않았다. 카드카는 “승객은 차에서 내리면서 창문 안으로 후추 스프레이를 뿌렸다”며 숨을 쉴 수가 없어 운전대를 잡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경찰은 11일 말레이시아 킹(24)을 라스베이거스에서 체포해 폭행, 안전 운전 방해 등 세 가지 혐의로 기소했다. 동영상의 왼쪽, 붉은 옷 차림의 여성이다. 가장 극렬한 공격을 퍼부은 여성은 아르나 키미아이(24)로 확인됐으며 행방을 쫓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15년간 225조 ‘백약이 무효’… “난임·육아 등 직관적 지원, 청년 일자리 만들라”

    15년간 225조 ‘백약이 무효’… “난임·육아 등 직관적 지원, 청년 일자리 만들라”

    정부가 곤두박질치는 출산율을 끌어올리겠다며 15년간 200조원이 넘는 나랏돈을 쏟아부었지만 백약이 무효였다. 출산율이 오르기는커녕 여성이 가임 기간 동안 아이를 단 1명도 낳지 않는 출산율 ‘0명대 국가’가 더욱 고착화됐다. 24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시행계획(예산안 기준)에 따르면 정부는 2006년부터 2020년까지 1~3차에 걸친 저출산 고령사회 기본계획을 추진해 지난해까지 총 225조원을 저출산 대응 예산으로 사용했다. 지난해 저출산 대응 예산은 40조 2000억원으로 2006년(2조 1000억원) 대비 20배나 늘었다. 전문가들은 저출산의 원인으로 ‘비혼’(非婚)과 ‘구직난’을 꼽았다.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2010~2015년만 해도 결혼한 사람들이 육아가 힘들어 아이를 낳지 않은 건데, 2015년 이후엔 비혼이 늘면서 출산율이 떨어졌다”며 “비혼 의사를 지닌 젊은이가 계속 늘고 있는데, 비혼 증가가 지속적인 출산율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아이를 키우려면 지출이 상당히 많은데, 젊은 사람들이 취직이 안 돼 소득이 불안한 데다 결혼도 늦어지다 보니 출산율이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출산 정책 기조를 획기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저출산 문제는 단순히 출산 문제로만 접근해선 안 된다”며 “공교육의 질을 높여 사교육을 줄이고, 젊은이들이 맘 편히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주거 여건을 만드는 등 전체 환경을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기존의 ‘결혼하면 뭘 준다’에서 ‘어린아이를 키우는 가족이면 뭘 준다’로 정책 기조를 전환해야 한다. 결혼을 해야만 아이를 낳는 시대가 아니기 때문”이라며 “미혼모 등 가족 다양성을 포용해 정책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지금까지 출산 정책은 아이를 가진 부모에 대한 복지 차원의 지원에만 집중됐다. 복지와 출산율 제고가 완전히 연관되진 않는다”면서 “아이를 낳으려는 난임 여성 지원, 직장 여성들을 위한 아이 돌봄 지원 등 출산율을 높이는 직관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인구 감소는 전반적인 경제성장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현재의 고용시장 구조를 깨는 과감한 정책 도입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양 교수는 “미국 인구가 늘어나는 이유는 이민”이라며 “우리도 좀더 활발히 이민과 외국인 노동자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성 교수는 “청년들이 결혼 여부와 상관없이 아이를 낳으려고 하는 게 중요한데, 결국 청년 일자리가 관건”이라며 “청년들이 일자리를 쉽게 구할 수 있도록 노동시장의 경직성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출산율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일각의 분석과 관련해 “코로나19가 종식된다고 해서 출산율이 반등할지는 회의적”이라며 “일시적으로 소폭 회복될 순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반등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10억 벌고 싶다면 1억부터 저축해야… 별처럼 많은 주식 기다리면 또 기회

    10억 벌고 싶다면 1억부터 저축해야… 별처럼 많은 주식 기다리면 또 기회

    주식이 트로트와 함께 콘텐츠 시장의 대세가 될 날이 올 줄 누가 진지하게 예측해 봤을까. 하지만 현실이 됐다. TV에서도, 유튜브에서도 주식 방송이 넘쳐난다. 다큐도 되고, 예능도 된다. 상승장에 기대어 우후죽순 쏟아진다고 볼 수도 있지만, 어떤 콘텐츠는 상승장의 분위기를 일궈 나가는 데 일조했다. 120만 유튜버 ‘김프로’ 김동환(54). 전직 증권사 임원이자 사업가, 방송인이었던 그가 만든 ‘삼프로TV 경제의 신과 함께’는 주식 시장의 오래된 힘의 구도에 균열을 내는 데 역할했다. 유튜브나 책에서 정보를 얻은 스마트 개미들은 더이상 기관과 외국인에게 일방적으로 치이는 존재가 아니라 시장의 한 축이 됐다. 여러 직업에서 성취를 이뤄 온 김동환 이브로드캐스팅 이사회 의장의 삶과 주식관이 궁금했다. 보통 나이가 들면 과거 무용담을 말하며 자존감을 확인하려 한다. 하지만 그는 앞으로의 꿈을 얘기할 때 도파민(의욕·흥미를 담당하는 호르몬)이 분출되는 듯했다. 마치 소년처럼. 호기심과 적극성은 그를 추동해 온 가장 큰 힘이다.-유튜브는 물론 ‘아침마당’(KBS)부터 웹예능인 ‘개미는 오늘도 뚠뚠’(카카오TV)까지 틀면 나옵니다. 방송이 체질인가요. “사실 어렸을 적 꿈이 방송사 기자였어요. 세상에 관심이 많았거든요. 정치외교학을 학부 전공으로 택한 이유죠. 대학 졸업반 때 대기업에 덜컥 합격했는데, 군 복무를 해야 해 제대 뒤 입사하기로 했습니다. 군에 있을 때 ‘이대로 회사 생활을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제대 후 기자 시험을 준비했죠. 그런데 가정 형편이 썩 좋지 않아 연봉 높은 곳도 찾아봤어요. 증권사가 보이더군요. 우연히 입사했는데 너무 재밌는 거예요. 기관투자자를 상대하는 부서에서 일했는데 거래 단위가 100억원이어서 깜짝 놀랐죠. 원래 밤에 기자 시험을 준비하려고 했는데, 한 달 만에 접었습니다. 그때 기자를 했다면 일주일에 두어 번 방송에 나가고 있을까요. 지금은 매일 라이브를 하고 있으니 인생유전이죠.” 펀드 매니저로 좋은 성과를 내던 그는 1997년 영국 버밍엄대 경영전문대학원(MBA)으로 유학을 떠났다. 이후 귀국해 증권사에서 일하며 마흔도 안 돼 임원이 됐다. 하지만 몸과 마음은 지쳐 갔다. 2005년 돌연 회사를 그만두고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갔다. 거기서 작은 사업을 하며 현장 경영을 배웠다. -미국에서 패션 분야 장사를 꽤 성공적으로 하셨는데요. “친척의 부탁으로 모자를 팔다가 나중에 운동화 장사를 했어요. 승합차 타고 미국 전역을 돌며 에어조던 시리즈 같은 귀한 신발을 구해 소수의 고객에게 팔았죠. 금융 시장처럼 신발 시장에도 정보 불균형이 있었어요. 제가 장사하는 곳에서는 웃돈 주고 사는 운동화인데 필라델피아 등 백인 동네에 가면 가비지(쓰레기)였어요. 거기서 시장성을 본 거예요. 힙합 가수나 미국 프로농구(NBA) 선수, 갱 단원도 제 손님이었죠.” -갱이 고객이라니 무섭지 않았나요. “미국의 위험한 동네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은 계산대 아래에 단을 짜 놓고 올라가서 팔죠. 도난 위험도 많고, 총을 소지한 이들도 있으니까. 저는 인수한 가게에서 단을 치워 버렸어요. 고객을 내려다보면서 돈을 준다는 걸 상상할 수 없었어요. 사람들이 “너 죽는다”, “미쳤냐”고 했죠. 근데 거리낌없이 눈을 맞추고, 하이파이브하고, 포옹하며 인사를 건네니까 무서워 보였던 손님들도 마음을 열더군요. 나중엔 매상 올린 돈을 몸에 지니고 한밤중 캄캄한 길을 지나 주차장으로 가는데 그 친구들이 보호해 주기도 했어요.”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7월 귀국해 다시 증권사에 복귀했다. 2008~2011년 채권 투자로 큰 수익을 올렸다. 계열 투자자문사 대표를 지내며 증권사 사장을 꿈꿨다. 그런데 2012년 가을 회사를 그만뒀다. 요즘 청년들의 로망인 ‘경제적 자유’(근로소득 등에 의존 않고도 살아갈 만큼 부를 일군 것)를 이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20년간 한 우물을 팠으면 다른 경험을 할 때가 됐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이후 경제 프로그램 진행 등을 하다가 2018년 1월 신뢰하던 두 후배(이진우 전 이데일리 기자, 정영진 위키프레스 편집장)와 ‘경제의 신과 함께’(삼프로TV의 전신)라는 콘텐츠 제작에 나섰다. -왜 경제 유튜브 방송을 시작했나요. “방송을 진행해 보니 깊이에 한계를 느꼈어요. 전문가 인터뷰 때 주어진 시간이 10분이니까 그들도 딱 그만큼의 깊이로 준비를 해 와요. 금융권에 숨은 고수들이 많은데, 이들이 가진 정보를 대중과 나누지 못하는 것도 안타까웠고요. 요즘 음악계 재야의 고수를 발굴하는 ‘싱어게인’이라는 프로그램이 인기였잖아요. 경제 분야에서도 진짜 고수가 등장하는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어 보기로 했죠. 내실을 기해 놓으니 주식에 관심이 커진 지난해 이후 구독자가 크게 늘었어요. 지난해 1월 10만명이었는데 1년 만에 110만명이 됐으니까요.”-‘주식의 시대, 투자의 자세’라는 책을 냈는데 꾸준히 수익을 내는 투자자의 공통적 자세는 뭔가요. “절대 성급하지 않습니다. 의사 결정 전에 굉장히 치열히 생각하고, 판단이 서면 과감하고 단호하게 움직이죠. 외부 소음에 흔들리지도 않아요. 반면 투자 성적이 안 좋은 사람들은 부산스럽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본질을 못 봐서죠. 성공한 투자자들은 ‘우리 경제가 망할 것이냐, 흥할 것이냐’, ‘코로나19 탓에 인류가 망할 것이냐, 흥할 것이냐’ 같은 틀 안에서 논쟁하지 않습니다. 핵심이 아니라고 보는 것이죠. 이들은 ‘인류는 조금씩 진보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어요. 세상은 망하지 않는다는 확신 속에서 ‘그렇다면 이 모멘텀(계기)에 어디에 투자할까’를 고민합니다.” -포모(FOMO·소외공포)를 호소하며 주식 투자에 뛰어드는 초보 투자자가 많은데요. “심정적으로는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나만 가난해질까봐 걱정하는 것이잖아요. 옛 기억을 떠올려 보면 유동성에 올라탔던 자신의 아버지나 형은 부자가 됐습니다. 그렇지 못했다면 가난해졌어요. 다만 찬스를 놓칠까봐 마냥 서두른다면 투자에 성공할 수 없습니다. 사실 금융 시장은 투자자에게 항상 기회를 줘 왔어요. 세상에 별같이 많은 게 주식이에요. 이번에 놓치면 저 가격에 주식을 못 살 것 같지만 기회는 또 옵니다.” -책에서 ‘때로는 투자를 멈추는 용기도 필요하다’고 했는데요. “저는 인생에서 두 차례 투자를 멈춰 봤어요. 1997년 영국으로 유학 갈 때와 2006년 미국에서 사업을 시작할 때였죠. 유학 갈 때는 ‘과연 내가 주식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 속에 투자를 중단했고, 미국에서 창업한 2006년에는 ‘한국 주식의 시세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겠다’고 판단했죠. 만약 지금 막 사업을 시작했거나 중요한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면 시장에 관계없이 투자를 멈추거나 최소화하세요. 물론 정신력이 대단해서 병행할 수 있다면 예외겠지만요.” -청년층 투자자는 무엇부터 해야 하나요. “규모 있는 ‘시드머니’(투자 종잣돈)를 먼저 만드세요. 10년 동안 벌고 싶은 자산 수준을 정하고 이 규모의 10분의1을 시드머니로 모으는 겁니다. 10년간 10억원을 모으고 싶으면 1억원은 있어야 하는 거죠. 시드머니는 저축으로 모아야 합니다. 안 먹고, 안 입고, 안 마시고 모아야 빨리 모으죠. 누구의 도움을 받기보다는 근로소득을 아껴 스스로 투자 자금을 모으길 권합니다. 돈을 불린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느낄 테니까요.” -요즘 전업 투자자를 해보겠다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데요. “그런 분들께는 먼저 생각해 보라고 하죠. 정말 투자로 돈 벌 자신이 있는 건지, 아니면 부장의 잔소리 등 환경이 싫어서 그런 건지를요. 저금리일수록 전업 투자는 불리합니다. 예컨대 내 연봉이 5000만원이라면 1%대 예적금으로 이 돈을 벌려면 시드머니가 50억원 필요하고, 10%대 투자 수익률을 거둔다고 해도 5억원이 필요합니다. 투자는 본업과 병행하며 장기간 하는 게 좋아요.” -유튜브 진행자가 마지막 직업일까요. “유튜브 운영은 제가 하려는 일을 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석박사 학위를 인정받는 정말 좋은 비즈니스스쿨을 만들고 싶습니다. 우리나라는 물론 아시아권에서도 정말 좋은 경영학 스쿨은 찾아보기 어렵거든요. 상장사 중에는 경영자 프리미엄이 있는 회사가 있어요. 예컨대 차석용 부회장이 이끄는 LG생활건강은 실적이 꾸준히 성장해요. 이런 경영자는 하늘에서 떨어진 게 아니죠. 외국에서 좋은 교육 받으면서 수련한 결과라고 봐요. 세계적 석학에게 온라인 강의를 듣고, 오프라인에 모여 뜨거운 토론을 하는 실용적인 학교를 만들고 싶어요. 아시아에서는 가장 좋은 학교를 개교해 보고 싶습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김동환 의장이 걸어온 길 1967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영국 베어링스에셋매니지먼트사를 거쳐 하나증권 이사, 리딩투자증권 전무, 리딩투자자문 대표를 지냈다. 이후 금융 전문 컨설팅 회사인 대안금융경제연구소를 열었고, 2018년 1월 팟캐스트 ‘경제의 신과 함께’(삼프로TV의 전신)를 통해 콘텐츠 시장에 뛰어들었다.
  • ‘세 손가락 항거·피규어 행진’… MZ세대, 미얀마를 바꾼다

    ‘세 손가락 항거·피규어 행진’… MZ세대, 미얀마를 바꾼다

    1962년, 1988년, 그리고 2021년. 군부 세력을 몰아내려는 미얀마 민중의 열망은 수십 년에 걸쳐 이어졌지만, 이 여정은 번번이 벽에 부딪혔다. 지난 1일 발발한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에도 전국적으로 2주 넘게 항의 시위가 벌어지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금까지 사망한 인원은 총 4명, 부상당한 이들은 수백 명이다. 지난 19일 수도 네피도에서 20세 여성 미야 트웨트웨 카인이 경찰의 총을 맞고 뇌사에 빠졌다가 사망하며 처음 희생됐고, 20일에는 경찰이 시위대에 고무탄과 실탄 등을 난사해 만달레이와 양곤에서 3명이 숨졌다. 그럼에도 ‘미얀마의 봄’을 향한 희망의 불꽃은 여전히 타오른다. 시민들은 유혈 진압에도 굴하지 않고 “내가 카인이다”라며 시위를 이어 간다. ‘21세기는 20세기와 다를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이번엔 다르다… 청소년 위주로 SNS서 소통 이번의 시위는 과거와는 확연히 다른 양상을 보인다. 민주화운동에서도 ‘세대교체’가 이뤄지며 집회 방식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켜서다. 악을 몰아낸다는 의미가 있는 냄비 두드리기, 오토바이 경적 울리기 등 ‘전통적인’ 시위를 이어가는 한편 젊은층을 중심으로 온라인 결속도 강화했다. 시민 불복종 운동(CDM·Civil Disobedience Movement)은 온라인과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청소년을 중심으로 시작됐다.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아도 블루투스를 이용해 100m 이내 다른 사용자에게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스마트폰 앱 ‘브리지파이’는 쿠데타 이후 몇 시간 만에 60만회 이상 다운로드됐다. 페이스북의 CDM 페이지 팔로어도 22만 7000명이 넘는다. 현지 매체 이라와디는 “1988년엔 시민들이 시위를 끝내고 흩어지기 전 다음 계획을 입소문으로 전달하곤 했다. 인터넷은 말할 것도 없고 유선 전화조차 없었다”며 “요즘 시위대, 특히 청년이 온라인 대화방과 SNS에서 집회를 준비하는 방식은 인상적이고 조직적”이라고 평했다.한 세대를 거치며 시민의 의식 수준이 진화했다는 것도 큰 변화다. CNN은 “심각한 경제 불평등이나 민족적 분쟁은 여전하지만, 주요 도시는 과거와 완전히 다르다”며 “군대가 마지막으로 통치한 이후 미얀마는 사회적 자유를 누렸고, 외국인 투자나 중산층 확대와 함께 엄청나게 변화했다”고 했다. 10년 전만 해도 휴대폰 유심 칩이 1000달러였지만 이제는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고, 시민들은 SNS에서 빠르게 소통한다는 것이다. 군부가 쿠데타 이후 계속 인터넷 접속을 차단하는 것도 결집을 막기 위해서다. 네트워크 모니터링 단체 넷블록스에 따르면 일주일째 미얀마 내 인터넷 접속량은 평소의 15~20%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는 “미얀마의 젊은 운동가들은 어두운 과거로 돌아갈까 봐 두려워하지만, 그들이 변혁적인 결과를 낳을 거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봤다. ●초국가 연대로 결집하고 정보 공유 젊은 세대는 과거의 진지하고 경직된 시위 문화도 바꿨다. 뉴욕타임스(NYT)는 “미얀마에서 매일 벌어지는 거리 집회는 카니발 축제 같은 느낌을 준다”며 “그라피티 아티스트는 건물과 벽에 민 아웅 흘라잉 군 최고사령관을 조롱하는 그림을 그리고, 시인들은 성난 시로 항의하고, 만화가 노조는 직접 그린 피규어를 들고 거리를 행진한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 같은 SNS ‘인증용’ 시위 이미지를 통해 젊은 세대의 관심과 참여를 독려한다. 군부를 녹색 돼지 머리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붉은 하이힐로 대비시킨 작품을 만들어 온 현지 그래픽 디자이너 코키아우 난다는 “미얀마 저항의 역사에서 우리는 유혈 사태와 함께 상당히 공격적이고 대립적으로 대응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새로운 접근 방식은 (군부를 덜 자극해) 위험을 줄이고, 더 많은 이들이 시위에 참여하게 한다”고 했다. 온라인 사이트 ‘자유를 위한 예술’(Art for Freedom)은 표지판과 스티커, 티셔츠 등에 인쇄할 수 있는 디자인을 무료로 만들어 배포한다. 앞서 홍콩, 대만, 태국 등 다른 아시아 지역에서 벌어진 민주화 시위도 미얀마 청년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이들은 국경을 초월해 반독재, 반권위주의에 대한 의식을 공유한다. 대표적인 게 세 손가락 경례다. 영화 ‘헝거게임’에서 나온 제스처인데, 태국 반정부 시위에서 쓰인 후 미얀마에서도 저항의 상징이 됐다. 미얀마 젊은이들은 다른 아시아 지역 국가들과 온라인 기반 네트워크 ‘밀크티 동맹’(Milk Tea Alliance)을 맺고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이들은 세 손가락 경례 사진을 게시하고, ‘#SupportCDM’, ‘#SaveMyanmar’ 같은 해시태그로 전 세계와 소통한다. 시위대의 목표는 수치 국가고문이 이끌던 집권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보다도 포괄적이다. 양곤대 학생회는 완전한 민주주의와 2008년 군사헌법 폐지 이외의 어떤 것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고, 소수민족 라카인과 카렌 시위대는 자결권과 연방주의를 내세우고 있다. 요컨대 군부 정권을 몰아내는 것과 함께 기존 정권도 거부하며 과거의 적폐와 단절하겠다는 뜻이다. 포린폴리시는 “시민 불복종 운동은 과거 집회의 파업과 비슷하지만 훨씬 뚜렷한 목표와 방법이 있다”고 했다.●군부 여전한 ‘벽’… “고립은 안 돼” 이들의 항거가 이번에는 완전한 민주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 수십 년간 국가를 장악한 군대가 워낙 막강하기 때문이다. 흘라잉 등 군부는 민주정부 출범 이후에도 권력을 유지했다. 의회의 4분의1에 해당하는 의석을 군에 할당해 헌법을 개정하기 어렵게 만들었고, 내무·국방·국경경비 등 3개 주요 부처를 맡아 통제했다. 또 군부는 대표적인 대기업 미얀마경제공사(MEC)와 미얀마경제홀딩스(MEHL)를 소유하고 있는데 보석, 구리, 통신, 의류 등 광범위한 부문에 투자하는 이 두 기업에 대한 궁극적인 권한을 흘라잉이 갖고 있다. 미얀마 일반 시민의 의식이 변한 것처럼 군부의 이데올로기가 예전 같지 않다는 것도 난관이다. 미얀마 국제 위기그룹의 전 수석분석가 모르텐 페데르센은 호주전략정책연구소(ASPI)에 기고한 글에서 “1960~1980년대 군 장교들은 민주주의의 ‘악함’을 주입받았지만, 그 이후의 군인들은 헌법이 ‘다당 민주주의 체제’로 부르는 것을 보호하는 게 의무라고 배웠다”며 “현 세대 군인은 이전 세대와 매우 다른 삶을 살았다”고 짚었다.미얀마 싱크탱크인 양곤 탐파디파 기관 대표 킨 자우 윈도 이번 군부 쿠데타는 잔인하게 이뤄진 과거와는 다르다고 봤다. 그는 “군부가 사용하는 성명과 언어가 매우 제한적이다. 마치 시민들을 달래는 것 같다”며 “과거에는 기존 헌법이 버려졌지만, 이번에는 이를 유지하는 것도 다르다”고 했다. 군부 정권이 강경 진압을 이어 가면서도 기존 체제를 완전히 무너뜨리진 않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 대변인은 지난해 부정선거가 벌어졌다는 의혹과 코로나19 퇴치 등을 강조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들을 대하는 국제사회의 고민도 깊어진다. 유엔과 미국, 유럽 각국 등이 반발 성명을 내고 압박 수위를 높여 가고 있지만, 자칫 더 큰 유혈 사태로 번질 우려 때문이다. 페데르센은 “돌이킬 수 없는 위기로 확대되기 전까지 국제사회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시위대와 군경의 대립이 심해지면 민간 정부로의 이양은 더 멀어진다. 30년간의 진보가 비극으로 끝나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타협”이라고 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세 손가락 항거·피규어 행진’… MZ세대, 미얀마를 바꾼다

    ‘세 손가락 항거·피규어 행진’… MZ세대, 미얀마를 바꾼다

    모바일에 익숙한 젊은층이 시위 주도군부가 인터넷 끊자 블루투스로 소통애니메이션 한 장면 같은 SNS 인증샷 풍자 그라피티 등으로 시위 참여 독려 젊은 장교 중심 軍내부도 변화 움직임 NYT “미얀마 집회, 카니발 같은 느낌”1962년, 1988년, 그리고 2021년. 군부 세력을 몰아내려는 미얀마 민중의 열망은 수십 년에 걸쳐 이어졌지만, 이 여정은 번번이 벽에 부딪혔다. 지난 1일 발발한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에도 전국적으로 2주 넘게 항의 시위가 벌어지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금까지 사망한 인원은 총 4명, 부상당한 이들은 수백 명이다. 지난 19일 수도 네피도에서 20세 여성 미야 트웨트웨 카인이 경찰의 총을 맞고 뇌사에 빠졌다가 사망하며 처음 희생됐고, 20일에는 경찰이 시위대에 고무탄과 실탄 등을 난사해 만달레이와 양곤에서 3명이 숨졌다. 그럼에도 ‘미얀마의 봄’을 향한 희망의 불꽃은 여전히 타오른다. 시민들은 유혈 진압에도 굴하지 않고 “내가 카인이다”라며 시위를 이어 간다. ‘21세기는 20세기와 다를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이번엔 다르다… 청소년 위주로 SNS서 소통 이번의 시위는 과거와는 확연히 다른 양상을 보인다. 민주화운동에서도 ‘세대교체’가 이뤄지며 집회 방식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켜서다. 악을 몰아낸다는 의미가 있는 냄비 두드리기, 오토바이 경적 울리기 등 ‘전통적인’ 시위를 이어가는 한편 젊은층을 중심으로 온라인 결속도 강화했다. 시민 불복종 운동(CDM·Civil Disobedience Movement)은 온라인과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청소년을 중심으로 시작됐다.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아도 블루투스를 이용해 100m 이내 다른 사용자에게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스마트폰 앱 ‘브리지파이’는 쿠데타 이후 몇 시간 만에 60만회 이상 다운로드됐다. 페이스북의 CDM 페이지 팔로어도 22만 7000명이 넘는다. 현지 매체 이라와디는 “1988년엔 시민들이 시위를 끝내고 흩어지기 전 다음 계획을 입소문으로 전달하곤 했다. 인터넷은 말할 것도 없고 유선 전화조차 없었다”며 “요즘 시위대, 특히 청년이 온라인 대화방과 SNS에서 집회를 준비하는 방식은 인상적이고 조직적”이라고 평했다. 한 세대를 거치며 시민의 의식 수준이 진화했다는 것도 큰 변화다. CNN은 “심각한 경제 불평등이나 민족적 분쟁은 여전하지만, 주요 도시는 과거와 완전히 다르다”며 “군대가 마지막으로 통치한 이후 미얀마는 사회적 자유를 누렸고, 외국인 투자나 중산층 확대와 함께 엄청나게 변화했다”고 했다. 10년 전만 해도 휴대폰 유심 칩이 1000달러였지만 이제는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고, 시민들은 SNS에서 빠르게 소통한다는 것이다. 군부가 쿠데타 이후 계속 인터넷 접속을 차단하는 것도 결집을 막기 위해서다. 네트워크 모니터링 단체 넷블록스에 따르면 일주일째 미얀마 내 인터넷 접속량은 평소의 15~20%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는 “미얀마의 젊은 운동가들은 어두운 과거로 돌아갈까 봐 두려워하지만, 그들이 변혁적인 결과를 낳을 거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봤다.●초국가 연대로 결집하고 정보 공유 젊은 세대는 과거의 진지하고 경직된 시위 문화도 바꿨다. 뉴욕타임스(NYT)는 “미얀마에서 매일 벌어지는 거리 집회는 카니발 축제 같은 느낌을 준다”며 “그라피티 아티스트는 건물과 벽에 민 아웅 흘라잉 군 최고사령관을 조롱하는 그림을 그리고, 시인들은 성난 시로 항의하고, 만화가 노조는 직접 그린 피규어를 들고 거리를 행진한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 같은 SNS ‘인증용’ 시위 이미지를 통해 젊은 세대의 관심과 참여를 독려한다. 군부를 녹색 돼지 머리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붉은 하이힐로 대비시킨 작품을 만들어 온 현지 그래픽 디자이너 코키아우 난다는 “미얀마 저항의 역사에서 우리는 유혈사태와 함께 상당히 공격적이고 대립적으로 대응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새로운 접근 방식은 (군부를 덜 자극해) 위험을 줄이고, 더 많은 이들이 시위에 참여하게 한다”고 했다. 온라인 사이트 ‘자유를 위한 예술’(Art for Freedom)은 표지판과 스티커, 티셔츠 등에 인쇄할 수 있는 디자인을 무료로 만들어 배포한다. 앞서 홍콩, 대만, 태국 등 다른 아시아 지역에서 벌어진 민주화 시위도 미얀마 청년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이들은 국경을 초월해 반독재, 반권위주의에 대한 의식을 공유한다. 대표적인 게 세 손가락 경례다. 영화 ‘헝거게임’에서 나온 제스처인데, 태국 반정부 시위에서 쓰인 후 미얀마에서도 저항의 상징이 됐다. 미얀마 젊은이들은 다른 아시아 지역 국가들과 온라인 기반 네트워크 ‘밀크티 동맹’(Milk Tea Alliance)을 맺고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이들은 세 손가락 경례 사진을 게시하고, ‘#SupportCDM’, ‘#SaveMyanmar’ 같은 해시태그로 전 세계와 소통한다. 시위대의 목표는 수치 국가고문이 이끌던 집권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보다도 포괄적이다. 양곤대 학생회는 완전한 민주주의와 2008년 군사헌법 폐지 이외의 어떤 것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고, 소수민족 라카인과 카렌 시위대는 자결권과 연방주의를 내세우고 있다. 요컨대 군부 정권을 몰아내는 것과 함께 기존 정권도 거부하며 과거의 적폐와 단절하겠다는 뜻이다. 포린폴리시는 “시민 불복종 운동은 과거 집회의 파업과 비슷하지만 훨씬 뚜렷한 목표와 방법이 있다”고 했다.●군부 여전한 ‘벽’… “고립은 안 돼” 이들의 항거가 이번에는 완전한 민주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 수십 년간 국가를 장악한 군대가 워낙 막강하기 때문이다. 흘라잉 등 군부는 민주정부 출범 이후에도 권력을 유지했다. 의회의 4분의1에 해당하는 의석을 군에 할당해 헌법을 개정하기 어렵게 만들었고, 내무·국방·국경경비 등 3개 주요 부처를 맡아 통제했다. 또 군부는 대표적인 대기업 미얀마경제공사(MEC)와 미얀마경제홀딩스(MEHL)를 소유하고 있는데 보석, 구리, 통신, 의류 등 광범위한 부문에 투자하는 이 두 기업에 대한 궁극적인 권한을 흘라잉이 갖고 있다. 미얀마 일반 시민의 의식이 변한 것처럼 군부의 이데올로기가 예전 같지 않다는 것도 난관이다. 미얀마 국제 위기그룹의 전 수석분석가 모르텐 페데르센은 호주전략정책연구소(ASPI)에 기고한 글에서 “1960~1980년대 군 장교들은 민주주의의 ‘악함’을 주입받았지만, 그 이후의 군인들은 헌법이 ‘다당 민주주의 체제’로 부르는 것을 보호하는 게 의무라고 배웠다”며 “현 세대 군인은 이전 세대와 매우 다른 삶을 살았다”고 짚었다. 미얀마 싱크탱크인 양곤 탐파디파 기관 대표 킨 자우 윈도 이번 군부 쿠데타는 잔인하게 이뤄진 과거와는 다르다고 봤다. 그는 “군부가 사용하는 성명과 언어가 매우 제한적이다. 마치 시민들을 달래는 것 같다”며 “과거에는 기존 헌법이 버려졌지만, 이번에는 이를 유지하는 것도 다르다”고 했다. 군부 정권이 강경 진압을 이어 가면서도 기존 체제를 완전히 무너뜨리진 않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 대변인은 지난해 부정선거가 벌어졌다는 의혹과 코로나19 퇴치 등을 강조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들을 대하는 국제사회의 고민도 깊어진다. 유엔과 미국, 유럽 각국 등이 반발 성명을 내고 압박 수위를 높여 가고 있지만, 자칫 더 큰 유혈 사태로 번질 우려 때문이다. 페데르센은 “돌이킬 수 없는 위기로 확대되기 전까지 국제사회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시위대와 군경의 대립이 심해지면 민간 정부로의 이양은 더 멀어진다. 30년간의 진보가 비극으로 끝나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타협”이라고 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용산역사박물관은 용산의 이야기 담는 큰 그릇”

    “용산역사박물관은 용산의 이야기 담는 큰 그릇”

    철도병원 부지에 이르면 내년 초 개관상설전시실·교육실에 문화시설도 조성“용산의 발자취 미래 세대에게 전해야”“용산 곳곳에 흩어진 유물을 한 곳에 모으고 유물 안에 담긴 역사와 얘기를 선보일 수 있는 그릇이 있어야 합니다. 용산역사박물관을 건립하게 된 이유입니다.” 서울 용산구는 이르면 내년 초 옛 철도병원 부지에 용산의 역사·도시생활사·문화예술 등에 관한 유물을 전시하는 용산역사박물관을 조성한다고 15일 밝혔다. 구민들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전문가 자문을 거쳐 이름을 확정했다. 등록문화재 제428호인 기존 건물을 헐지 않고 실내 일부를 개·보수할 예정이다. 상반기에 착공해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박물관을 공개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지난 4일 이곳을 찾아 건물 내부를 점검했다. 성 구청장은 “용산이 살아온 발자취와 흔적을 제대로 보전해 30만 용산구민에게 남겨줘야 한다는 생각을 오랫동안 해왔다”면서 “사람들이 박물관에 들러 전시만 보고 가는 게 아니라 옥상에 녹지 공간과 이벤트를 할 수 있는 야외무대 등을 마련해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성 구청장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에 이어 용산역사박물관 조성을 마무리해 서빙고로에 ‘박물관 클러스터’를 만들고 향후 박물관 인프라를 연계한 역사문화르네상스특구(가칭)를 지정하는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용산역사박물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에 연면적 2429㎡ 규모로 조성된다. 1층에 상설전시실, 2층에 기획전시실, 교육실 등이 들어선다. 수장고는 1763.3㎡ 규모로 박물관 남쪽의 새로 짓는 건물 지하에 마련한다. 구는 박물관의 주제를 ‘보더리스(Borderless·경계 없는) 용산’이라고 정했다. ‘거점·상업의 도시’, ‘군사·냉전의 도시’, 철도의 도시’ 등 주제별로 기획한 상설 전시부터 개관 특별전으로 준비 중인 ‘용산철도병원, 다시 태어나다’, ‘수집가의 비밀노트’ 등 기획 전시까지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다. 성 구청장은 “현재 용산구에 등록된 외국인만 1만 6000명이 넘고 이슬람권 대사관도 22개나 들어와 있다”면서 “다양한 지역과 다양한 계층,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지는 지역 특성에 맞게 박물관을 통해 용산의 ‘천의 얼굴’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기준 구가 수집한 유물 건수는 3000여점이다. 현재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유물도 2000여점이 된다. 구는 박물관 개관 전까지 매입, 기증 등을 통해 자료를 확보할 계획이다. 성 구청장은 “용산역사박물관 맞은편에는 청년 커뮤니티 공간인 ‘청년지음’과 청년창업지원센터 등이 문을 열었다”면서 “박물관이 조성되면 미래 세대들에게도 지역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여기는 남미] 코로나 확진자 200만 멕시코, 세계 인기 관광지 된 이유

    [여기는 남미] 코로나 확진자 200만 멕시코, 세계 인기 관광지 된 이유

    팬데믹시대 여행업계 오아시스로 떠오른 멕시코가 외국인관광객의 입국을 제한하지 않겠다고 거듭 확인했다. 우고 로페스 가텔 멕시코 보건부차관은 최근 "외국인관광객에 대한 입국 제한에 세계보건기구(WHO)도 찬성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외국인관광객 입국으로 코로나19가 더욱 확산할 가능성에 대해 그는 "멕시코처럼 감염병이 이미 유행 중인 국가에선 외국인 유입으로 확산세가 심화할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면서 "설사 영향이 있더라도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가텔 차관의 발언은) 지금처럼 외국인의 자유로운 입국을 계속 허용하겠다는 것으로 논란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멕시코는 코로나19가 유행한 이래 미주대륙에서 하늘 길을 막지 않은 유일한 국가다. 멕시코는 미국과의 지상 국경은 차단했지만 단 한 번도 공항을 폐쇄한 적은 없다. 그렇다고 입국자에 대한 검역이나 조건을 까다롭게 하지도 않았다. 지금도 외국인관광객은 간단한 신고서를 제출하면 발열체크만 하고 멕시코에 입국할 수 있다. 브라질 등 대부분 중남미국가가 입국자에 대해 시행하고 있는 코로나19 음성확인서 제출과 일정기간 자가격리 의무화는 먼 나라 이야기다. 현지 언론은 "관광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중미의 코스타리카마저 코로나19 감염에 대비해 외국인관광객에게 보험 가입을 의무화했지만 멕시코는 이런 조치조차 취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자유로운 입출국이 가능하다 보니 멕시코는 사막기가 도래한 세계 여행관광업계에 오아시스가 됐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세계관광기구(WTO)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프랑스, 스페인 등 세계적인 관광대국을 방문한 외국인관광객은 70%대로 급감했다. 멕시코도 코로나19 타격을 피하지 못했지만 피해 규모는 훨씬 적었다. 지난해 멕시코를 찾은 외국인관광객은 전년 대비 44.3% 감소한 2510만 명이었다. 덕분에 멕시코는 지난해 세계 3위 관광대국으로 떠올랐다. 특히 멕시코로 몰리는 건 북미에서 관광객들이다. 지난해 멕시코를 방문한 외국인관광객 2510만 명 중 미국인 관광객 65%, 캐나다 관광객 12.3% 등 전체의 78%가 북미 관광객이었다. 미국에 거주하는 프랑스 청년 피에르는 최근 멕시코 칸쿤을 여행했다. 원래 그는 터키 여행을 계획했지만 까다로운 입국조건을 보고 목적지를 멕시코로 바꿨다. 그는 "멕시코가 첫 옵션은 아니었지만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요구하지 않는 점이 마음에 들어 계획을 바꿨다"고 말했다. 15일(현지시간) 기준으로 멕시코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00만 명에 육박하고, 사망자는 17만 명을 넘어섰다. 현지 언론은 "외국인 유입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정부가 사실상 거부함에 따라 논란은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여기는 남미] 코로나 확진자 200만 멕시코, 세계 인기 관광지 된 이유

    [여기는 남미] 코로나 확진자 200만 멕시코, 세계 인기 관광지 된 이유

    팬데믹시대 여행업계 오아시스로 떠오른 멕시코가 외국인관광객의 입국을 제한하지 않겠다고 거듭 확인했다. 우고 로페스 가텔 멕시코 보건부차관은 최근 "외국인관광객에 대한 입국 제한에 세계보건기구(WHO)도 찬성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외국인관광객 입국으로 코로나19가 더욱 확산할 가능성에 대해 그는 "멕시코처럼 감염병이 이미 유행 중인 국가에선 외국인 유입으로 확산세가 심화할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면서 "설사 영향이 있더라도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가텔 차관의 발언은) 지금처럼 외국인의 자유로운 입국을 계속 허용하겠다는 것으로 논란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멕시코는 코로나19가 유행한 이래 미주대륙에서 하늘 길을 막지 않은 유일한 국가다. 멕시코는 미국과의 지상 국경은 차단했지만 단 한 번도 공항을 폐쇄한 적은 없다. 그렇다고 입국자에 대한 검역이나 조건을 까다롭게 하지도 않았다. 지금도 외국인관광객은 간단한 신고서를 제출하면 발열체크만 하고 멕시코에 입국할 수 있다. 브라질 등 대부분 중남미국가가 입국자에 대해 시행하고 있는 코로나19 음성확인서 제출과 일정기간 자가격리 의무화는 먼 나라 이야기다. 현지 언론은 "관광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중미의 코스타리카마저 코로나19 감염에 대비해 외국인관광객에게 보험 가입을 의무화했지만 멕시코는 이런 조치조차 취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자유로운 입출국이 가능하다 보니 멕시코는 사막기가 도래한 세계 여행관광업계에 오아시스가 됐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세계관광기구(WTO)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프랑스, 스페인 등 세계적인 관광대국을 방문한 외국인관광객은 70%대로 급감했다. 멕시코도 코로나19 타격을 피하지 못했지만 피해 규모는 훨씬 적었다. 지난해 멕시코를 찾은 외국인관광객은 전년 대비 44.3% 감소한 2510만 명이었다. 덕분에 멕시코는 지난해 세계 3위 관광대국으로 떠올랐다. 특히 멕시코로 몰리는 건 북미에서 관광객들이다. 지난해 멕시코를 방문한 외국인관광객 2510만 명 중 미국인 관광객 65%, 캐나다 관광객 12.3% 등 전체의 78%가 북미 관광객이었다. 미국에 거주하는 프랑스 청년 피에르는 최근 멕시코 칸쿤을 여행했다. 원래 그는 터키 여행을 계획했지만 까다로운 입국조건을 보고 목적지를 멕시코로 바꿨다. 그는 "멕시코가 첫 옵션은 아니었지만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요구하지 않는 점이 마음에 들어 계획을 바꿨다"고 말했다. 15일(현지시간) 기준으로 멕시코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00만 명에 육박하고, 사망자는 17만 명을 넘어섰다. 현지 언론은 "외국인 유입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정부가 사실상 거부함에 따라 논란은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용산역사박물관은 용산의 이야기 담는 큰 그릇”

    “용산역사박물관은 용산의 이야기 담는 큰 그릇”

    철도병원 부지에 이르면 내년 초 개관상설전시실·교육실에 문화시설도 조성“용산의 발자취 미래 세대에게 전해야”“용산 곳곳에 흩어진 유물을 한 곳에 모으고 유물 안에 담긴 역사와 얘기를 선보일 수 있는 그릇이 있어야 합니다. 용산역사박물관을 건립하게 된 이유입니다.” 서울 용산구는 이르면 내년 초 옛 철도병원 부지에 용산의 역사·도시생활사·문화예술 등에 관한 유물을 전시하는 용산역사박물관을 조성한다고 15일 밝혔다. 구민들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전문가 자문을 거쳐 이름을 확정했다. 등록문화재 제428호인 기존 건물을 헐지 않고 실내 일부를 개·보수할 예정이다. 상반기에 착공해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박물관을 공개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지난 4일 이곳을 찾아 건물 내부를 점검했다. 성 구청장은 “용산이 살아온 발자취와 흔적을 제대로 보전해 30만 용산구민에게 남겨줘야 한다는 생각을 오랫동안 해왔다”면서 “사람들이 박물관에 들러 전시만 보고 가는 게 아니라 옥상에 녹지 공간과 이벤트를 할 수 있는 야외무대 등을 마련해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성 구청장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에 이어 용산역사박물관 조성을 마무리해 서빙고로에 ‘박물관 클러스터’를 만들고 향후 박물관 인프라를 연계한 역사문화르네상스특구(가칭)를 지정하는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용산역사박물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에 연면적 2429㎡ 규모로 조성된다. 1층에 상설전시실, 2층에 기획전시실, 교육실 등이 들어선다. 수장고는 1763.3㎡ 규모로 박물관 남쪽의 새로 짓는 건물 지하에 마련한다. 구는 박물관의 주제를 ‘보더리스(Borderless·경계 없는) 용산’이라고 정했다. ‘거점·상업의 도시’, ‘군사·냉전의 도시’, 철도의 도시’ 등 주제별로 기획한 상설 전시부터 개관 특별전으로 준비 중인 ‘용산철도병원, 다시 태어나다’, ‘수집가의 비밀노트’ 등 기획 전시까지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다. 성 구청장은 “현재 용산구에 등록된 외국인만 1만 6000명이 넘고 이슬람권 대사관도 22개나 들어와 있다”면서 “다양한 지역과 다양한 계층,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지는 지역 특성에 맞게 박물관을 통해 용산의 ‘천의 얼굴’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기준 구가 수집한 유물 건수는 3000여점이다. 현재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유물도 2000여점이 된다. 구는 박물관 개관 전까지 매입, 기증 등을 통해 자료를 확보할 계획이다. 성 구청장은 “용산역사박물관 맞은편에는 청년 커뮤니티 공간인 ‘청년지음’과 청년창업지원센터 등이 문을 열었다”면서 “박물관이 조성되면 미래 세대들에게도 지역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베트남 당구 영웅, 고향에 큰 내집, PBA 우승… 꿈꾸는 3쿠션

    베트남 당구 영웅, 고향에 큰 내집, PBA 우승… 꿈꾸는 3쿠션

    고교생 때 유튜브 독학으로 배운 당구환경공학 전공 졸업장 대신 ‘큐’ 잡아 당구영웅 꿈꾸며 한국 프로리그 도전 새 한류 ‘케이당구’ 베트남에 전하고파스포츠의 세계에서 주류와 비주류를 구분짓는 일은 더 이상 무의미하다. 스포츠는 남녀를 구분 짓거나 가진 자와 그렇지 못한 자, 이민자와 외국인, 온전한 자와 온전치 못한 자 등을 구분하지 않는다. 서울신문은 스포츠의 세계에서 경계를 넘어 활약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찾아 소개하고자 한다. 프로당구(PBA) 2020~21시즌 정규튜어 마지막 대회인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 남자부 32강전이 펼쳐진 지난 11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 특설경기장. 곱상하게 생긴 28세의 베트남 청년 응우옌 후인 프엉린은 문성원에 1-3패를 당해 탈락한 뒤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첫 세트 13이닝에서 7점짜리 ‘하이런(연속득점)’으로 기세 좋게 앞서나갔지만 이후 5차례의 공타로 한 포인트도 따내지 못한 게 화근이었다. 그러면서도 프엉린은 웃음을 잃지 않았다. 환경공학 전공의 대학 졸업장을 마다하고 K당구를 따라나선 프엉린은 테이블 위의 공 3개를 바라보면서 “또 한 번의 좋은 경험을 했다. 베트남에도 ‘좋은 약은 입에 쓰다’는 속담이 있다”면서 “다음 시즌에는 반드시 올해 이상의 성적을 내겠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베트남 남부 빈프억 성 작은 마을 출신의 프엉린은 2020~21시즌 PBA-LPBA 투어·팀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 26명 중 한 명이다. 올 시즌 정식 시드(출전권)은 없지만 ‘와일드카드’를 받아 3차 투어 때부터 ‘큐’를 잡았다. 고교 시절 ‘유튜브 독학’으로 당구를 배운 그는 5년 전 3쿠션으로 전향해 2018년 직업 선수로 나섰다. 대회를 치를수록 경기력이 좋아져 고향에선 당구깨나 친다고 어깨에 힘 좀 줬다. 지난해 호찌민시 3쿠션 대회 우승은 물론이고 2019년 경기 구리에서 열린 세계3쿠션 월드컵에서도 결과는 56위였지만 경기력은 정말 좋았다. 그렇지만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이번 대회는 1회전에서 깔끔하게 떨어졌다. 4차 대회에선 8강에 겨우 올랐다. 그는 “두 번째 밟은 한국땅인데도 모른 게 어설펐다”며 “그나마 8강 진출도 운이 많이 따랐다”고 말했다. 최근 베트남에는 프로당구 열기가 뜨겁다. 실시간 PBA 투어 유튜브 시청자 중에 베트남 유입률이 30%나 되고 페이스북 계정 ‘빌리어드 베트남’에 등록한 이가 10만 명을 넘어설 정도다. 온 나라에 당구 열기로 가득하지만 정작 베트남에는 프로 투어가 없다. 프엉린이 한국행을 결정한 이유이기도 하다. 프엉린 외에 마민캄(46), 응오 딘 나이(30)도 ‘코리안 드림’을 꿈꾸는 베트남 동료다. 이들은 한 당구용품업체가 마련해 준 숙소에서 함께 지내면서 날마다 ‘꿈’을 꾼다.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을 두 번이나 잡은 마민캄은 이미 ‘베트남의 영웅’이 됐다. 지난 5년간 이들은 꿈을 실현하고자 매일 8시간씩 훈련했다. 당구는 사고와 생각이 기술보다 더 중요하다. 공이 한 번도 같은 모양으로 오는 법이 오는 법이 없어서다. 굳은 의지를 갖춘다면 꿈은 꼭 실현될 것이라 믿는다. 2018년 쿠드롱의 28개의 3쿠션 ‘하이런(연속득점)’ 세계기록에 5개 차로 근접하기도 했던 마민캄 역시 다크호스다. 프엉린은 “새로운 ‘한류 컨텐츠’ K당구를 프로의 모습으로 베트남에 전파하고 싶다”면서 “우승 상금 1억 원으로 고향 마을에 큼지막한 내 집을 갖고 싶은 것이 인생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원희룡 “나경원, 돈 준다고 애 안 낳아…이재명은 허경영식 가짜 약장수”(종합)

    원희룡 “나경원, 돈 준다고 애 안 낳아…이재명은 허경영식 가짜 약장수”(종합)

    원희룡, 허경영 빗대 나경원·이재명 동시 비판 “나경원, 돈 주면 전부 서울 가 애 낳겠나”“이재명, 소득주도성장의 허경영식 선동판” “복지에 들 돈, 월급 잘 나오는 국민까지포함해 n분의 1로 무차별 뿌리자는 거냐”‘서울서 결혼·출산하면 1억 지원’을 공약으로 내건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를 향해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돈 준다고 애 낳은 건 아니다”라면서 “전부 서울 가서 애 낳자는 거냐”며 나 후보를 비판했다. 대권 잠룡으로 거론되는 원 지사는 유력한 차기 여권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겨냥해서도 “가짜 약장수 같다”고 비꼬았다. 이 지사가 만병통치약이라며 가짜 약을 팔고 다니는 약장수처럼 ‘기본소득’이라는 말로 국민들을 현혹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경원, 현금 줘서 해결한다? 말이 쉽지 다 세금에서 나온다” “경력단절 등 사회적 양육여건 개선해야” 원 지사는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나 후보가 저출산 대책으로 청년 신혼부부에게 최대 1억 17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현금 줘서 어떤 정책을 해결하겠다’는 건 말은 쉽지만 결국 다 국민 세금에서 나오는 돈인데 다른 무엇에 차질이 생기는지 봐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원 지사와 나 후보는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기다. 원 지사는 “저출산 문제는 애를 낳았을 때 경력이 단절되고 아이를 평생 키우는 데 사회적 양육 여건이 안 돼 있기 때문”이라면서 “현금으로 줘야 될 부분도 필요하겠지만 이런 것들이 삼박자(지원 경력단전해소 공동양육)와 함께 가야 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돈을) 준다, 안 준다 그러면 외국인 이주자들을 포함해 전부 서울로 이사가서 애 낳게요?”라며 나 후보를 꼬집었다.나경원 “서울서 독립해 결혼·출산시1억 1700만원 보조금 혜택 준다” 나 후보는 지난 5일 부동산 대책 기자회견에서 “서울에서 독립해 결혼하고 아이까지 낳으면 총 1억 1700만원의 보조금 혜택을 주겠다”고 밝혔다. 나 후보가 밝힌 보조금 혜택은 연소득 7000만원 미만인 39세 미만 청년, 혼인 기간 7년 이내 신혼부부, 만 6세 이하 자녀를 둔 가구 캬등에 각각 연 3%의 대출 이자를 3년간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자를 지원하는 대출 상한액은 청년이 3억원, 신혼부부나 출산 가구가 5억원으로, 이자 지원 규모를 단순 합산하면 청년에 2700만원, 신혼부부와 출산 가구에 각 4500만원 등 총 9년간 1억 1700만원 상당이 된다는 계산이다. 나 후보가 공약을 내건 이후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표가 나 후보가 자신의 공약을 따라한 것이라고 비판하는 등 ‘나경영’이라는 빈축을 사기도 했다. 허 대표는 지난달 서울시장 선거 출마선언을 하면서 미혼자에 매달 20만원 연애수당, 결혼수당 1억원, 주택자금 2억원을 무이자에 지원하는 결혼공영제를 하겠다고 밝혔었다.“이재명, 차라리 허경영처럼 1억씩 주지” “기본소득이냐 복지국가 강화냐 선택해야” 원 지사는 ‘기본소득’을 핵심 정책으로 밀면서 정세균 국무총리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논쟁을 벌이고 있는 이재명 지사까지 싸잡아 비판했다. 원 지사는 이 지사가 ‘기본소득을 1인당 분기별로 25만원씩 연간 100만원씩 주자, 결단만 하면 수년 내에 시행 가능하다’고 한 발언에 대해 “그 경우 52조원이 든다”면서 “큰 길은 기본소득이냐 복지국가의 강화냐인데 이재명 지사는 둘 다 한다고 그런다. 그건 약장수 같은 얘기로 선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원 지사는 “1년에 실업급여로 내주는 것이 9조원이다. 여기에 3조~4조만 더하면 전국민 실업보험으로 갈 수 있는데 있니 없니 해서 못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태인데 52조? 그 절반만 해도 전국민 실업수당, 애 낳으면 부모님들 전부 양육비 지원, 전국민 육아휴직 지원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원 지사는 “노인빈곤율(최저생계비도 안 나오는 노인 비율)이 40%로 이를 해결하는 돈도 10조 미만이면 되는 등 절반의 복지국가를 완성시키는 데 20조, 30조 돈이 든다”고 설명했다.“이재명 기본소득하려면 52조 들어”“하나 주는 척하면서 하나 뺏는 것” “허경경이 말하지, 왜 1억씩 안 주냐” 그러면서 원 지사는 “그것을 무시하고 월급 잘 나오는 국민들까지 포함해서 n분의 1로 무차별로 뿌리겠다? 재원 마련도 문제지만 일과 가정을 보호하기 위한 복지국가를 완성하는 쪽으로 쓸 것이냐 아니냐를 선택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가 ‘불가능한 걸 가능하게 하는 게 정치’라고 했다고 진행자가 말하자 원 지사는 “허경영이 그렇게 얘기하죠. 아니, 왜 1억씩 안 주냐”면서 “이는 소득주도성장의 허경영식 선동판”이라고 거칠게 비난했다. 원 지사는 “주는 것 같지만 복지국가로 가야 될 길이 막히게 되는 것으로 경제학에서 이를 구축효과라고 한다. 하나를 주는 것 같지만 다른 것을 빼낸다는 것, 몰아내는 것”이라면서 이 지사의 ‘기본소득’이 바로 하나를 주는 척하고 다른 하나를 뺏는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케어’ 받은 신촌 박스퀘어, 코로나에도 잘나가네

    ‘케어’ 받은 신촌 박스퀘어, 코로나에도 잘나가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전국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서울 신촌의 박스퀘어는 오히려 매출이 증가하는 등 전성기를 누리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다양한 메뉴 개발과 유통 인프라 개선 등 서대문구의 전폭적인 지원 때문으로 풀이된다. 8일 서울 서대문구에 따르면 이대특화거리 노점상과 외식업종 청년 창업자들을 위해 건립한 신촌 박스퀘어의 한 돈가스 가게는 매출이 5배 이상 증가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다른 지역과 딴판이다. 2018년 9월 박스퀘어가 문을 열 때는 ‘유동 인구가 적은 경의중앙선 신촌역 앞이라 장사가 안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던 것도 사실이다. 또 지난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외국인 관광객 감소와 인근 대학교의 온라인 수업 전환 등으로 어려움이 닥쳤다. 이에 서대문구는 오프라인 행사를 열기보다는 상인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외식산업 환경과 고객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역량강화 교육에 집중했다. 매장 운영에 필요한 친절교육, 위생교육, 세무교육을 했다. 스마트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상인들을 대상으로는 온라인 판매 플랫폼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컨설팅도 진행했다. 또 5성급 호텔 셰프 및 외식 전문가를 초청, 배달에 적합한 메뉴 개발 등을 지원했다. 그 결과 신촌 박스퀘어 입점 상인들의 매출이 전반적인 호조를 보인 가운데 특히 돈가스 메뉴를 주로 판매하는 한 매장은 2019년 대비 2020년 매출이 약 5배 증가하는 성과를 올렸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좋은 영업 성과를 낸 것은 상인들이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한 결과”라면서 “다만 상대적으로 매출이 적은 잡화 매장 등은 가능성 있는 다른 업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손성진 칼럼] ‘동학개미’를 걱정하는 이유

    [손성진 칼럼] ‘동학개미’를 걱정하는 이유

    힘을 합쳐 주식시장을 선도하는 개인투자자들을 일컫는 ‘동학개미’ 열풍은 20여년 전의 주식투자 유행을 떠올리게 한다. 외환위기 직후 벤처 붐에서 시작된 주식 바람은 개인들에게까지 급속히 불어 주식의 주자도 모르는 사람들이 투자 대열에 뛰어들었었다. 한 종목이 열 번 이상 상한가를 치는 이상 현상 속에서 상승 흐름에 용케 올라탔던 개인들 중 수십억원을 벌었다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심심찮게 나돌기도 했다. 그런 사람 중의 한 명은 ‘매일 40만원을 번다’며 ‘개미’들을 벼락부자의 꿈에 부풀게 했다. 결과는 참담했다. 벤처 붐은 꺼져 버렸고 주식시장도 얼어붙었다. 개미들에게 돌아온 것은 많게는 집 한 채 값을 날린 손실이었다. 투자 기법에 어둡고 정보도 없으며 시장을 읽을 줄도 모르는 개인들에게는 당연한 결과였다. 20년 전의 상황이 현재와 똑같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도 많은 부분에서 닮았다. 외환위기나 금융위기 같은 대폭락 위기 이후의 주식시장 복원력을 경험적으로 아는 투자자들은 코로나 19로 주가지수가 급락하자 오히려 투자의 기회로 삼았다. 주가지수가 코로나19 이전의 전고점을 뛰어넘으면서 투자에 일찍 참여했던 개인투자자들 가운데 이익을 본 이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누가 누가 돈을 벌었다는 풍문 속에 현역 사병들까지 주식에 휩쓸리는 이상 열풍이 일어났다. 그렇다고 이들을 무조건 비난할 수만은 없다. 누구나 투자의 자유가 있고 그때보다 개인투자자들도 똑똑해졌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기댈 수 있는 언덕이 주식밖에 없는 젊은 세대에게 당장 손을 떼라고 말하기도 어렵다. 취업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취업을 했어도 집값이 폭등하는 현실을 눈뜨고 바라보면서 내 집 장만의 꿈은 아예 버리다시피 한 그들이기에 더욱 그렇다. 하지만 건전한 시장 환경이라도 개인투자자가 크든 작든 돈을 벌기는 어렵다. 지금도 개인이 주식으로 돈을 벌 확률이 10%가 되지 않는다는 말은 맞는다. 아픔을 겪어 본 기성세대는 주식에 매달리는 청년들이 몹시 안타깝고 말리고 싶은 심정이다. 한 달 만에 원금의 두 배를 벌었다느니 하루 만에 몇백만원을 벌었다느니 하는 말들이 20년 전처럼 나돌고 있다. 그러나 거꾸로 원금을 한 달 만에 잃을 수도 있고 하루 만에 몇백만원의 손실을 볼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일확천금의 유혹에 빠져드는 순간 월급 몇백만원쯤은 돈같이 보이지 않는다. 신성한 노동의 가치를 무시한다는 얘기다. 개인이 외국인이나 기관과 같은 조직을 갖춘 투자자들의 분석력과 자금력, 판단력을 갖기는 쉽지 않다. 지난 20여년간 세 번의 위기가 닥쳤다. 외환위기, 금융위기, 코로나19다. 이런 위기가 닥쳤을 때 대응하는 능력이 개인은 떨어진다. 정보가 부족한 개인들은 만원짜리 옷 한 가지를 살 때는 요모조모 따지면서도 주식에서는 ‘묻지마’다. 속된 말로 ‘돈 놓고 돈 먹는’ 주식시장은 투기판이 되어 탐욕과 광기가 넘쳐 난다. 사기와 다름없는 작전 세력들이 발호한다. 활황을 틈타 이익 보장을 미끼로 투자자들을 끌어들여 터무니없는 수수료를 챙기거나 원금을 가로채는 투기 세력이 지금도 판을 치고 있다. 이런 마당에 몇몇 언론들은 동학개미 열풍을 절망의 늪에서 구해 줄 구세주인 양 추켜세우며 투자를 부추긴다.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 개인들이, 특히 젊은 계층이 주식시장에 내몰리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 실업과 구직난, 집값 앙등, 노동 기피 등 우리 사회의 문제점에서 빠져나가려는 비정상적 탈출구로 보인다. 주식 투자를 투기로 몰 수는 없지만, 투기적 수단으로 일확천금을 노리는 이들이 늘어난다면 이는 분명히 병든 사회의 단면이다. 땀 흘려 돈을 버는 진정한 돈의 가치를 소중히 여길 때 사회는 건강해진다. 노동을 업신여기고 ‘돈놀이’에 몰두하는 사회는 골병이 든다.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 주식 투자를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본업을 갖고 일을 하면서 자신의 재력에 맞는 안정적인 투자를, 그것도 충분히 공부한 다음에 부업 정도로 생각하며 하라는 것이다. 빚을 내 주식 투자를 하는 ‘빚투’만큼은 절대 피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주식이라도 계속 오를 수는 없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 더욱이 현재 한국 시장은 거품론이 분분하다. 짐 로저스가 한국의 동학개미가 큰돈을 잃을 것이라고 경고한 것은 지난해 12월이다. sonsj@seoul.co.kr
  • “우승하러 왔는데 쉽지 않더라” 겁 없던 스무살 케이타의 성장기

    “우승하러 왔는데 쉽지 않더라” 겁 없던 스무살 케이타의 성장기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의 노우모리 케이타(20)는 이번 시즌 V리그의 최고 히트 상품이다. 같은 나이의 선수들이 대학에 진학할 시기에 케이타는 자신보다 구력이 훨씬 앞서는 선배들을 압도하며 배구판을 뒤흔들었다. 팬들을 매료시킨, 불꽃 스파이크를 꽂은 뒤 코트에서 보여주는 에너지 넘치는 행동은 스무살 청년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기도 하다. 케이타는 이번 시즌 849점으로 압도적인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V리그 남자부 기준 10번 있었던 1000득점 고지는 가뿐히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변이 없는 한 득점 1위는 케이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여전히 공포의 대상이긴 하지만 케이타도, KB손해보험도 고민이 크다. 바로 케이타의 득점력이 갈수록 떨어진다는 점이다. 케이타는 1라운드에서 249점을 쓸어 담으며 V리그에 충격을 던졌다. 그러나 2라운드 214점, 3라운드 184점, 4라운드 173점으로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내리막이다. 세트 수가 다른 점을 고려해 세트당 평균 득점으로 계산하면 1라운드 9.58점, 2라운드 8.92점, 3라운드 8.76점, 4라운드 7.21점이다. 이상렬 감독 역시 케이타의 슬럼프를 걱정했다. 이 감독은 27일 현대캐피탈전에 앞서 “케이타가 슬럼프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그게 5라운드가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감독의 마음을 이해했는지 케이타는 현대캐피탈전에서 29득점하며 3-1 승리를 이끌었다.이 감독은 “케이타에게 몸이 안 좋으면 얘기를 정확하게 해주고 그렇지 않다면 힘을 내달라고 했다”면서 “케이타가 황택의가 올려야 할 때 안 올린다면서 답답해해서 황택의에게 ‘케이타의 범실이 나와도 너의 잘못이 아니니 더 많이 올려라’고 주문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케이타가 굉장히 착한 선수인데 자기 고집이 있다. 안 될 땐 짜증 나니까 표현을 한다”면서 “오늘 자극을 받으니까 이판사판 한 것 같다”고 웃었다. 아직 감정적인 반응이 앞서는 어린 케이타를 이 감독이 차분히 지도한 결과는 승리로 나타났다. 케이타 역시 자신의 현재 상태를 잘 알고 있었다. 케이타는 “시즌 초반엔 우승하러 왔다고 했는데 상대팀도 내 분석이 들어가고 하다 보니 우승이 쉽지 않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만 해도 세상 다 가질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을 보였던 스무 살 청년은 멋쩍게 웃었다. 성장통을 겪고 있지만 케이타의 자신감까지 꺾을 순 없었다. 케이타는 “경기력이 나쁘진 않다. 앞으로 더 밀어붙이는 방향으로 나가야 할 것 같다”면서 “100%는 아니었지만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했다. 다음 경기도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엄청난 성적을 남기는 만큼 케이타는 V리그 장수 외국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드러난 약점을 보완해야 하는 전제가 있다. 코트에서 세상이 만만치 않다는 걸 배워가는 케이타가 슬럼프와 상대의 집중 견제를 이겨내고 한 단계 더 성장한다면 꿈꾸는 우승도 그저 꿈으로만 남지 않을 수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머그컵·타월… 상품 개발부터 판매까지, 청년 디자이너 돕는‘DDP 디자인 스토어’

    머그컵·타월… 상품 개발부터 판매까지, 청년 디자이너 돕는‘DDP 디자인 스토어’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살림터 1층에 자리한 ‘DDP 디자인 스토어’는 전통과 현대의 미가 어우러진 공예와 디자인 제품을 선보이는 곳이다. 서울디자인재단이 지난해 10월 시민을 위한 실내 휴식처인 ‘D 숲’을 마련하면서 옻칠, 유리, 도예 등 각 분야 공예 장인들의 명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공간을 새롭게 조성했다. ●“직접 부딪쳐 보면서 디자이너로서 한층 성장” 유명 공예가들만 입점할 수 있는 이곳에 취업을 준비 중인 청년 디자이너들의 제품이 나란히 놓였다. 서울디자인재단이 청년 디자이너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특별한 기회를 마련한 덕분이다. 공개 모집을 통해 선발된 청년 디자이너 8명은 10월부터 3개월간 DDP 관련 상품 개발, 공간 연출, 로고 디자인 업무 등을 경험했다. 이들이 공동으로 개발한 머그컵과 타월 등은 실제로 판매된다. 취업에 앞서 현장에서 실무를 익힌 청년 디자이너들은 만족감을 보였다. 김보경씨는 “업무를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직접 부딪쳐 보면서 디자이너로서 한층 성장했다”고 말했다. 권송미씨는 “처음부터 끝까지 맡아서 제작하다 보니 책임감도 커졌고, 직접 눈으로 보고 확인하는 과정에서 더 나은 결과물을 볼 수 있었다”고 했다. 최경란 서울디자인재단 대표는 “DDP 디자인 스토어는 서울의 아름다움을 제품으로 제작해 보여 주는 상징적인 장소로 특히 외국인들에게 권하고 싶은 곳”이라며 “DDP 디자인스토어는 앞으로 전문 디자이너와 공예명장들 뿐만 아니라 청년디자이너를 비롯해 디자인분야의 취업준비생들이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열린 실험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취업 정보 플랫폼선 다양한 프로그램 서울디자인재단은 이 외에도 취업난을 겪는 청년 디자이너를 지원하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온라인 취업 정보 플랫폼 ‘DDP 영 디자이너 잡페어’(www.ddpjobfair.or.kr)가 대표적이다. 구직과 구인 정보뿐 아니라 취업 준비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온라인 포트폴리오 제작 프로그램은 개성을 살린 포트폴리오 만드는 방법을 알려 줄 뿐만 아니라 멘토 프로그램도 병행한다. ‘디자인 잡 컨퍼런스´는 현업에 있는 디자이너들과 취업 준비생들이 직업에 대한 정보를 나누는 공간이다. 아울러 ‘디자인 잡’을 통해 국내외 기업의 채용 정보를 한곳에서 볼 수 있다. 서울시 산하기관과의 협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이 구축 중인 여성 창업공간 ‘스페이스 살림’에 들어갈 DDP 디자인 스토어 홍보관의 상품 선정과 공간 디자인에 청년 디자이너들을 참여시키기도 했다. 최 대표는 “재단은 젊은 디자이너의 신선한 아이디어를 받아들여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고, 동시에 청년 디자이너를 위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겠다”고 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집으로 찾아가는 ‘집콕여행꾸러미’ 출시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집으로 찾아가는 ‘집콕여행꾸러미’ 출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의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사업을 추진 중인 (사)한국관광개발연구원(대표 이동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자유로운 여행에 어려움을 겪는 내·외국인들에게 간접여행을 떠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역 랜선상품’과 ‘집콕여행꾸러미’ 상품을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전문 해설가가 들려주는 테마여행 10선 지역 이야기와 실시간 랜선여행 랜선여행 상품은 전문 해설가가 실시간으로 들려주는 지역 이야기와 매력적인 여행지 영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어 해설을 제공하는 내국인용 상품과 영어해설을 제공하는 외국인용 상품으로 나누어 출시되었으며, 국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2월 25일까지 판매한다. 내국인용 상품은 총 6종으로, 익숙한 지역에서도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도록 깊이 있는 해설과 영상체험을 제공한다. ‘대구 이중섭 투어’, ‘광주 양림동 랜선여행’, ‘요즘 경주’, ‘군산 타임슬립투어’ 4종과, 아이들을 위해 쉽고 재미있게 준비한 ‘경주 역사/군산 근대사 여행’ 상품도 마련되어 있다. 가이드라이브와 마이리얼트립이 제작하여 ‘마이리얼트립’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아이들을 위한 상품 2종은 ‘놀이의 발견’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한국 방문이 어려운 외국인을 대상으로 간접여행경험을 제공하는 상품도 9종 출시되었다. 외국인용 랜선여행 상품은 권역별 추천 관광지와 먹거리를 영어로 소개하며, 영상을 통해 실제 여행하듯 일정에 따라 관광지를 방문해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체험한 여행 일정에 관한 정보는 별도로 제공하여 외국인 이용자들이 향후 한국 여행을 준비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메이트가 운영하는 이 상품들은 해외 온라인 여행플랫폼 ‘Viator’와 ‘Kkday’에서 ‘Korea Virtual Tour’로 검색하여 구매할 수 있다. ●집에서 즐기고 체험하는 테마여행 10선, ‘집콕여행꾸러미’ 출시 집에서도 여행이 주는 설렘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한 ‘집콕여행꾸러미’는 오는 20일부터 출시된다. 꾸러미에는 지역 청년들이 만든 특산품, 지역 고유의 음식, 지역에 가야만 참여할 수 있었던 만들기 체험 등 이용자들이 스스로 즐길 거리가 포함되어 있으며, 지역 여행지 소개자료, 체험 영상 등 풍부한 볼거리까지 함께 배달된다. 더불어, 향후 보다 안전하고 자유롭게 국내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시기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역여행 관련 정보와 지역 관광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권 등도 동봉할 예정이다. ‘집콕여행꾸러미’ 상품은 총 6종이 마련되어 있다. 1권역 (인천, 파주, 수원, 화성)은 지역의 역사와 특산품을 모던하며 세련되게 담을 ‘백의 민족’, 10권역 (단양, 제천, 충주, 영월)은 아름다운 자연의 정취를 담아 건강한 농가의 특산품으로 구성한 ‘내 몸을 위한 처방전’, 3권역 (대구, 안동, 영주, 문경)은 특별하고 안전한 선비 여행을 위해 지역 청년들이 개발한 지역 특화 상품으로 구성한 ‘선비의 살균학당’, 2권역 (평창, 강릉, 속초, 정선)은 집에서 강원도 바다와 산으로 떠날 수 있도록 ‘Anywhere 캠프닉’, 9권역 (대전, 공주, 부여, 익산)은 공주 특산품인 밤, 대전의 성심당 빵과 지역별 야경명소를 이야기화 한 ‘빵 삼킨 밤’, 백의 시민’, 4권역 (부산, 거제, 통영, 남해)은 남해안의 바다를 꿈꿀 수 있도록 바다를 담은 제품을 어매니티 콘셉트로 배달할 ‘집구석바캉스’이다. ‘집콕여행꾸러미’ 상품은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온라인 셀렉트숍 ‘29㎝’에서 일주일 간격으로 순차 출시되며, 1개 상품당 150개 수량으로 소진 시까지 판매한다. 상세한 정보는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공식 홈페이지 및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사업의 총괄관리를 담당하는 (사) 한국관광개발연구원의 이동원 대표는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랜선여행 상품과 ‘집콕여행꾸러미’를 통해 오프라인 여행을 할 수 없는 내·외국인의 아쉬움을 달래고 향후 국내 여행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50만된 시흥시 새해 최대 변화는 자치권한 확대… 2022년부터 행정·재정·조직 특례 적용”

    “50만된 시흥시 새해 최대 변화는 자치권한 확대… 2022년부터 행정·재정·조직 특례 적용”

    임병택 경기 시흥시장이 14일 유튜브를 통해 2021년 신년맞이 언론과의 만남을 갖고 “50만 대도시 시흥의 가장 큰 변화는 자치권한 확대”라며 2022년부터 적용될 행정·재정·조직상의 특례와 이에 따른 시흥시 변화를 소개했다. 임 시장은 ‘50만 대도시 시흥, 시민이 꿈꿔온 자부심’이라는 기치 아래 열린 이번 기자회견은 전국에서 17번째 50만 대도시에 진입한 시흥의 변화와 미래상에 대해 강조했다. 임 시장은 호조벌과 시화호의 역사를 지닌 시흥의 힘을 언급하며 올해 코로나19 극복과 50만 대도시로 도약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새해 시흥시는 ▲경기도에서 처리하는 18개 분야 42개 사무에 대한 시 직접 처리 ▲경기도 조정교부금 재원 비율 확대(27%→47%)로 80억원 추가예산 확보 ▲부시장 직급 3급에서 2급으로 상향, 5개 이상 7개 이하 실·국 설치 가능 ▲교육지원청과 소방서 등 관내 유관기관 위상 강화 등 변화를 통해 시흥시 맞춤형 도시 개발과 수준 높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임 시장은 “무엇보다도 50만 대도시의 궁극적인 목표는 더욱더 살기 좋은 도시로 나아가는 것”이라며 “50만 대도시 지위에 따른 혜택은 5만여명의 외국인 주민을 포함한 55만 시민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시흥시 전체의 발전을 이끄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정한 분배와 균형 있는 성장으로 대도시 위상에 걸맞은 미래를 준비하며 시민이 자부심을 느끼는 도시 시흥을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히고 ‘민생’과 ‘미래’를 중심으로 한 50만 대도시 비전을 제시했다. 시흥시는 50만 새 시대에도 ‘민생’을 우선으로 안전과 일자리·돌봄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안전 분야는 ▲감염병관리과를 주축으로 한 감염병 확산 방지, 신속 대응 역량 강화 ▲북부권 시흥시 보건소, 남부권 정왕보건지소, 중부권 중부건강생활센터의 권역별 지역 보건시스템 가동 등을 추진하고, 일자리 분야는 ▲올해 2만 8000여 개 일자리 창출로 민선7기 일자리 10만 개 창출 달성 주력 ▲자영업자를 위한 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 건립 등을 제시했다. 돌봄 분야에서는 ▲경기도 최초 아동보호팀을 중심으로 아동 학대 대응 체계 강화 ▲시 직영 아이누리 돌봄센터를 통한 다문화 가정 돌봄서비스 기반 마련 등을 꼽았다. 미래 비전으로는 ‘소프트웨어 중심 도시’를 지향했다. 임 시장은 “시흥시는 지금 당장 고층빌딩을 세울 수 있는 도시는 아니지만 도시 안에 최상의 소프트웨어를 담아내겠다”며 양적 성장에 부응하는 질적 강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구체적 방안으로 ▲시흥시청소년재단과 시흥시인재양성재단을 두 축으로 청소년과 청년·시민의 배움 성장 기반 제공 ▲시흥교육자치협력센터 구축으로 한국형 교육자치 모델 구현 ▲정왕노인복지관, 장애인가족지원센터 등을 통한 어르신, 장애인 복지 인프라 강화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를 통한 시군별 다문화 사업 발굴 ▲연꽃문화공원, 물왕수변공원, 거모소공원 등 녹지와 호수를 품은 도심 공원 조성 ▲ 계수저수지에서 은행천, 보통천, 물왕저수지 연결로 명품 수변 경관 구축 등을 제시했다. 특히, 시흥시는 K-골든코스트를 중심으로 한 미래 먹거리 산업을 50만 대도시 도약의 디딤돌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0월 일부시설만 개장한 시흥 웨이브파크를 상반기 중 전면 개장하고 숙박시설 착공에 나선다. 또 서울대 시흥캠퍼스 2단계 사업 진행 및 (가칭) 시흥배곧서울대병원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시흥스마트허브 스마트 산단 추진, 신안산선, 월곶~판교선, 제2경인선 등 전철 사업 신속 추진 등 50만 대도시 기반 조성에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오늘의 서울 톡]

    동대문, 거동 불편 민원인 도움벨 설치 동대문구가 구청 1층 종합민원실에 상담도움방과 도움벨을 설치해 11일부터 운영한다. 노인, 장애인, 임산부 등 거동이 불편한 민원인이 도움벨을 누르면 담당 공무원이 찾아가 민원 상담 및 서식 작성 등을 안내해 이동 없이 한곳에서 구청 민원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원스톱 행정서비스다. 본인 확인 등 부득이하게 장소 이동이 필요한 경우에는 해당 부서에 민원인과 자세한 민원사항을 직접 인계해 민원인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한다. 다음달부터는 법률, 부동산, 세무 등 개별적으로 이뤄졌던 전문분야 상담도 상담도움방에서 통합 운영한다. 동작 ‘청년 4S 일자리코디’ 참여자 모집 동작구는 오는 15일까지 서울형 뉴딜 일자리 사업 ‘청년 4S 일자리코디’ 참여자를 모집한다. 취업상담 분야 3명, 홍보 분야 1명 등 총 4명을 선발한다. 만 18세 이상 39세 이하 서울시민으로, 현재 미취업 상태이거나 뉴딜 일자리에 참여한 경력이 총 23개월을 넘지 않은 사람이면 신청할 수 있다. 또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동작구이고 디자인·그래픽 편집 및 홍보 콘텐츠 제작관리 분야 경력자와 직업상담사 자격증 소지자는 선발 시 우대한다. 신청을 원하는 청년은 참여 신청서, 자기소개서 등 제출 서류를 작성해 오는 15일까지 서울일자리포털에서 온라인 접수를 하면 된다. 근무기간은 2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다. 종로, 모든 구민 ‘생활안전보험’ 시행 종로구는 일상생활 속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재난 및 각종 사고로부터 구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 1일부터 ‘종로구 생활안전보험’을 시행하고 있다. 가입 대상은 등록외국인을 포함해 종로구에 주민등록을 둔 모든 주민이다. 별도의 절차 없이 자동으로 가입돼 전출 시 자동으로 해지된다. 보장항목으로는 서울시 시민안전보험에서 보장하지 않는 ▲익사사고 사망 ▲가스상해사고 사망 ▲가스상해사고 후유장해 등 세 가지 항목이 있다. 개인적으로 가입한 타 보험의 보상 여부와 상관없이 중복해서 보장이 가능하고 재난이나 안전사고 발생 범위는 전국 모든 지역이 해당된다. 강남, 中企·소상공인 100억원 융자 지원 강남구는 중소기업육성기금 200억원을 활용해 연 0.8% 고정금리로 100억원을 1차 융자 지원키로 하고 다음달 19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융자 지원을 신속 집행하기로 하고 오는 4월까지 순차 지급할 방침이다. 융자 한도는 업체당 최대 3억원, 1년 거치 4년 균등분할상환 조건으로 상환기간은 지난해보다 1년 길다. 대출이율은 지난해 연 1.2%보다 0.4% 포인트 낮춰 업체의 부담을 줄였다. 융자심사 결과는 다음달 26일 일괄 통보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사업자등록 후 1년 이상 경과된 강남구 소재 개인 및 법인으로 은행 여신규정상 담보 능력을 갖춘 업체다.
  • 나라 빼앗긴 왕의 눈물 이슬되어 참새 발 적신 곳 ‘노작’의 꿋꿋함 이곳에

    나라 빼앗긴 왕의 눈물 이슬되어 참새 발 적신 곳 ‘노작’의 꿋꿋함 이곳에

    “할머니 산소 앞에 꽃 심으러 가던 한식날 아침에/ 어머니께서는 왕에게 하얀 옷을 입히시더이다/ 그러고 귀밑머리를 단단히 땋아 주시며 “오늘부터는 아무쪼록 울지 말아라.”/ 아-, 그때부터 눈물의 왕은!/ 어머니 몰래 남모르게 속 깊이 소리 없이 혼자 우는 그것이 버릇이 되었소이다//(중략)//어머니의 외아들 나는 이렇게 왕이로소이다.// 그러나 그러나 눈물의 왕!/ 이 세상 어느 곳에든지 설움 있는 땅은 모두 왕의 나라로소이다.” (홍사용, 시 ‘나는 왕이로소이다’ 중에서) 세상 어느 곳이든 설움이 있는 땅은 모두 눈물의 왕이 사는 나라. 어머니께서 그토록 울지 마라 당부했지만 끝내 흐르는 눈물에 어머니와 나를 모두 가두어버린 시인이 사는 나라다. 그리하여 이곳은 여 리고 가여운 왕이자 시인이며 또 ‘나’인 사람이 기어코 흘리고 마는, 아침 이슬 같은 눈물에 다리가 젖어버린 참새의 터다. 빼앗긴 나라의 왕이자 시인인 ‘나’는 혼자 우는 버릇이 단단히 들린 채로 어머니의 당부마저 눈물로 흘려보낼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된다. 이 시를 지은 홍사용 시인은 노작(露雀), 소아(笑啞), 백우(白牛)라고 지은 여러 호들 중에서 ‘노작’을 주로 사용했다. ‘노작’은 이슬 로(露)에 참새 작(雀)자를 쓴다. 선생이 살던 시대는 그를 시인이자 소설가, 극작가이면서 독립투사로 만들 수밖에 없던 일제강점기. 나라와 자신의 처지가 원통하여 밤새 흘린 눈물이 새벽이슬이 돼 가녀린 참새의 다리마저 젖게 한다는 뜻을 호로 삼을 수밖에 없던 이의 자리란 또 얼마나 외롭고 애달팠을 것인가.노작은 1900년 경기도 용인에서 태어났다. 부친의 사망 후 백부가 살고 있는 화성으로 이주해 서당에서 한학을 배우며 자랐다. 서울 휘문의숙을 졸업한 1919년에 기미독립운동에 가담했다가 체포되기도 했다. 휘문의숙 재학 시절에 교우들과 문집을 간행했고, 졸업 후에는 문예지 ‘백조’와 ‘흑조’ 등을 기획해 창간했다. 노작 외에도 박종화, 나도향, 현진건, 이상화, 김기진 등이 합류해 만든 ‘백조’는 3호까지 나왔다. 편집은 노작이 맡았지만 발행인은 일제의 검열을 피하기 위해 1호는 배재학당의 교장이었던 아펜젤러, 2호는 보이스 여사, 3호는 러시아에서 망명한 훼루훼로로 외국인들을 내세웠다.●박종화·나도향·이상 등과 ‘백조’ 발간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조선총독부에 의해 검열당한 채 간행된 문예지 ‘백조’ 곳곳에는 출판물에서 내용을 밝히지 않으려고 지운 자리에 ‘O’ 혹은 ‘X’로 표시한 복자(伏字)가 곳곳에 표시돼 있다. 작가의 사상과 문장을 검열한 뒤에 출간을 허가했던 당시의 모습이 고스란히 나타난 아픈 역사적 사료인 셈이다. 노작은 ‘백조’의 창간과 함께 작품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으며 이때 ‘나는 왕이로소이다’, ‘묘장’, ‘그것은 모두 꿈이었지마는’ 등의 시를 발표했다. 선생은 시뿐만 아니라 소설 ‘저승길’, ‘뺑덕이네’, ‘봉화가 켜질 때’ 등을 썼고 희곡으로 ‘할미꽃’, ‘출가’, ‘제석’ 등의 희곡이 있다. 수필과 여러 비평문도 발표하면서 다방면의 글쓰기 작업들을 하는 동시에 1923년에는 토월회(土月會)에 가담해 문예부장을 맡기도 했다.“현실에 토착해 있되 이상은 명월같이 높게 가져야 한다”며 발족한 연극문화운동단체 ‘토월회’는 도쿄에서 유학 중이던 김기진, 김복진 등이 매주 한 번씩 모여 시를 낭송하고 그림을 감상하며 토론을 벌이는 것으로 시작됐다. 십일월(十一月)에 결성됐다는 뜻으로 토월회라 부른다는 말도 있다. 당시 조선의 연극은 주로 신파극이었고, 그마저도 제대로 된 극단이 없이 여기저기서 파편화된 채 단발성 공연으로 진행되기 일쑤였다.●‘나는 왕이로소이다’ ‘묘장’ 등 시 발표 노작은 대중 속에 파고들어 깨우치는 데 연극이 가장 빠르고 효과적이라고 생각해 1927년엔 산유화회를 조직해 연극 부흥 운동을 일으켰다. 대중적인 연극을 통해 민족의 아픔과 정한을 표출하고자 한 선생의 의도가 시대의 필요와 맞아떨어지는 대목이었다. 그러나 일제 검열로 대본 전체가 삭제, 압수되고 공연의 막을 올리지 못하는 상황이 속출했다. 선생은 조선총독부에 끌려가 갖은 고초를 겪기도 했지만 끝내 연극운동의 의지를 꺾지 않았다. 번역극과 다채로운 신극 운동을 전개해 많은 인기를 끌었지만 토월회는 경영난으로 1931년에 해산하게 된다.노작은 일제에 항거하는 작품들을 활발히 썼지만 저돌적인 투사의 문장이 아닌 1920년대 초에 붐이 일었던 낭만주의운동에 힘입어 향토적 서정, 자전적 전기 등의 감상이 짙은 작품들을 주를 이뤘다. 대다수 낭만주의 시인들이 외국 풍조에 영향을 받은 시들을 쓸 때 선생은 민중의식이 깃든 민요에 관심을 갖고 민족적 서정성을 끝없이 탐구하고 형상화했다. 그런 이유로 민요시, 향토시로 분류되기도 하는 그의 시들은 주로 비애의 정서가 짙게 깔려 있어 ‘비애의식을 민족적 차원으로 끌어올린 시인’으로 불리기도 한다. 전통적인 맥락에서 시를 창작하고 민족적인 이념과 독립의 의지를 시와 희곡 및 소설 등을 통해 널리 알리고자 한 노력이 빛을 발한 것이다. 일제의 감시와 통제 속에서도 꿋꿋하게 독립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던 선생은 해방을 맞이해 근국청년당 운동에도 참여했다. 그러다 1947년에 폐결핵으로 사망했다. 생전에는 책을 출판하지 않았다가 1976년에 와서야 유족들이 시와 산문을 모아 ‘나는 왕이로소이다’를 세상에 내놓았다. 그로부터 한참이 더 지난 2010년에는 유년기를 보내고 그의 묘지가 있기도 한 경기도 화성에 노작 홍사용 문학관이 개관되기에 이른다. ●오늘날 토월극장 이름 ‘토월회’서 비롯 나는 홍사용 시인을 고등학교 3학년 때 언어영역의 지문으로 나왔던 시 ‘나는 왕이로소이다’로만 알고 있었다. 사는 곳의 지척인 화성 동탄 신도시에 문학관이 세워진다는 소식을 듣고서도 노작과 홍사용 그리고 시의 제목은 여전히 뇌리에서 각기 따로 놀았다. 그러다 몇 년 후에야 시와 시인, 문예지 ‘백조’와 지금의 서울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이 ‘토월회’에서 비롯된 이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곳과 인연이 닿아 이 년 넘게 소설창작과 단편소설읽기 강좌를 진행하게 된 후에야 비로소 선생의 발자취에 대해 본격적으로 인지했다. 문학관의 지척에 살면서도 조금 더 빨리 선생의 자리에 대해 숙고하지 않은 것은 내 게으름의 탓일 것이다.오랜만에 그곳을 찾아가 보았다. 신도시의 유일한 문학관답게 문화적인 정취를 원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곳이었다. 시와 연극, 소설로 대중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서고자 했던 선생의 뜻에 걸맞게 매우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곳곳에 포진해 있었다. 노작 출판학교, 노작문학제, 노작 문예지 ‘백조’의 발간, 작가의 방 대관사업, 노작홍사용단막극제, 노작문학상 등을 비롯해 문예강좌, 청소년 문예교실, 우리동네 작은 영화관, 문학이 함께하는 음악회, 시인과 함께 걷는 시숲 길, 문학현장답사, 산유화극장 정기공연 등과 시민극단 연극동아리까지 시와 희곡, 수필과 소설을 아우르는 프로그램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최근에는 유튜브까지 진출해 온오프라인을 종횡무진하는 프로그램들의 목록을 보며 1920년대 초에 낭만주의 문학의 선두주자이며 문학사를 주름잡던 선생의 활동을 겹쳐 보는 것은 비단 나만의 생각은 아니었을 터. 현존하는 여러 문학관 프로그램들 중에서도 가히 손꼽힐 정도로 체계적인 외향과 내실을 다져 가고 있는 모습이었다. 문학관 곳곳에서 선생이 살다 간 발자취와 시대정신, 문학에 대한 열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있는 시도들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이는 주변의 시민들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는 ‘홍사용’이라는 이름을 신도시의 문화거점으로 우뚝 서게 한 노력의 발로다. 문학관이 시민들과의 소통을 최우선하고 글자와 문장을 넘어서서 그것을 둘러싼 모든 것들을 아우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손택수 관장의 의지가 특히 돋보이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에 호응하듯이 주체적으로 문학관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시민들의 모습이야말로 이 자리를 자리답게 하는 가장 중요한 ‘핵심 문장’이 아닐까. 이 모든 일들이 한 세기 전에 노작이 행했던 시대정신과 민족의식에 대한 문학적인 물음에 대한 후대의 답임을 보여 주고 있는 공간이었다. 당대의 호명으로 박제된 이름만이 아니라 오로지 선생의 작품과 민족정신을 일깨우던 자리가 현대적으로 재해석돼 생생하게 사람들 곁에서 살아 있는 문장으로 다가서는 그 이름. 그리고 그것을 일깨우는 여러 사람의 땀과 마음들. 나라를 빼앗긴 왕의 눈물이 이제는 동이 틀 무렵의 이슬이 돼 참새의 발을 씻어 주는 곳, 노작 홍사용 문학관이다.소설가 이은선
  • 서울특별시의회 제17기 정책위원회 정지권 위원장, 「서울 정책진단 T/F팀」 주요정책 진단결과 공개

    서울특별시의회 제17기 정책위원회 정지권 위원장, 「서울 정책진단 T/F팀」 주요정책 진단결과 공개

    서울특별시의회(의장 김인호)가 정책 중심의 일하는 의회로 전진하는 데 견인차가 된 서울특별시의회 정책위원회는 제17기 정지권 위원장(성동2·더불어민주당)의 야심찬 프로젝트인 「서울 정책진단 T/F팀」을 구성하고, 서울시 주요정책 30건에 대한 진단 결과를 2020년 12월 30일 서울시의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는 동시에, 서울시 정책 수립에 반영할 수 있도록 건의할 예정이다. 「서울 정책진단 T/F팀」은 행정자치혁신, 문화환경교통, 교육보건복지, 도시인프라개선 등 4개의 소위원회로 나누어 분야별 정책에 대해 진단결과를 완료했다. - 행정자치혁신 소위원회 : 위원장 임종국 의원(종로2, 더불어민주당) - 문화환경교통 소위원회 : 위원장 이광성 의원(강서5, 더불어민주당) - 교육보건복지 소위원회 : 위원장 장상기 의원(강서6, 더불어민주당) - 도시인프라개선 소위원회 : 위원장 이경선 의원(성북4, 더불어민주당) 또한, 「서울 정책진단 T/F팀」은 코로나19라는 위기 상황에서 단 한 번의 소위원회별 대면회의 외에는 서면, 온라인 등 비대면 활동을 통해 어렵게 정책진단을 논의하며 중단 없이 진행됐다. 이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서울 정책진단 T/F팀」은 30명 위원 전원이 30개의 주요한 정책에 대해 날카로운 분석과 정확한 진단으로 좋은 정책은 더 발전시키고, 미흡한 정책은 과감하게 비판해 시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정책제안의 토대가 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특히, 타 시도나 해외의 성공사례를 참고하여 벤치마킹할 부분은 없는지 확인하고, 전문가 논문을 통해 새로운 시각에서 정책을 바라보았으며, 최신 보도자료 등을 통해서는 변화하는 시대흐름에 따라 생동감 넘치는 정책변화를 제안하는 등 시민들의 삶이 더욱 나아질 수 있는 방향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했다. - 우선, 행정자치혁신 분야의 사업과 정책들에 대한 정책진단 결과, 전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시사점이 도출되었다. 대체적으로 정책들이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으며 일부 선도적인 측면도 있으나, 전반적으로 미흡한 실적에 대한 지적과 이에 대한 개선이 요구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제로페이나 외국인 창업지원 등 혁신분야의 정책들은 대체로 추진된 지 오래되지 않은 사업들로써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완·발전시켜 나가야할 필요성이 있었다. 중앙정부와의 협력이 필요한 사업의 경우 요구사항 촉구, 입법 추진 등 대응방안 마련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했고, 향후 행정자치혁신 분야의 정책에 대해서는 제안사항 반영을 위한 발전적 검토를 권장하며, 정책 진단에서 제시하는 타 시도나 해외사례 등 벤치마킹을 검토할 필요가 있었다. - 문화환경교통 소위원회의 진단결과, 지하철 와이파이나 문화예술 후원, 수도권 매립지 관련 정책은 현재 방향을 잡지 못하고 소외되어 있다고 판단돼 제안된 내용 등을 참고한 실효성 있는 정책수립이 필요하다고 보이고, 더불어 살아가는 임대주택 주거문화 개선을 위한 소셜믹스는 현재 추진중이나 문제점이 발생한 정책으로, 새로운 방향으로의 전환을 통해 정책목표를 달성할 필요가 있어 보였다. 그 외 지하철 승강기 안전 정책, 전기차 보급, 생활문화센터 확장 등의 진단 정책은 정상추진하는 가운데 일부 보완이 필요하다는 진단이었다. 또한, 시혜적 정책 수립에만 몰두할 것이 아니라 혐오시설 등 피할 수 없는 정책도 반드시 준비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수도권매립지 사업의 경우 2025년 8월이라는 기한이 있는 사업으로 환경부, 경기도, 인천시 등과 협력이 필요하고 적절한 보상이 없이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인 만큼 해외사례 벤치마킹, 이해당사자와의 끊임없는 소통 등을 통해 촘촘하고도 신속한 정책수립과 이행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 교육보건복지 분야에서 선정한 사업 및 정책들은 대체적으로 정책 추진에 있어 미흡한 부분에 대한 진단과 이에 대한 개선 사항들이 주로 제시됐다. 우선 집행부 성과중심의 성급한 사업 추진이 지적되고 있어 정책의 시행 전 면밀한 진단과 치밀한 준비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되었다. 그 중 사회서비스원이나 지역건강 포괄케어와 같은 사업에서는 질적인 성과를 측정할 수 있는 기준이 부재한 경우로써 실효성 있는 척도나 지표의 도입에 대한 검토가 요구되었다. 돌봄 서비스와 사회서비스원, 청년 장애인 정책은 공통적으로 관계 기관과의 협력체계의 구축이 요구되며 이를 위한 구체적인 대안에 대해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 도시계획적 정책분야인 관문도시 조성사업은 유기적인 관계 속에서 영향을 주고받는 도시의 특성에도 불구하고 정책수립 시 고려되지 않았다는 진단에 따라 대안이 제시됐고, 공적임대주택 사업은 계획수립 시 이미 착공되거나 준공완료 된 공급물량과 LH공급물량을 포함시키고, 정책실현이 쉬운 자금지원 실적으로 부진한 주택공급 실적을 상쇄시켰으며, 새로운 주택 공급 대책을 추가함에 따라 사실상 목표 기한 내 달성에 무리가 있었음을 진단했다. 또한, 소규모 주택정비사업도 정확한 실태조사가 선행되지 않은 채 계획이 수립되어 예산낭비는 물론 정책목표가 심각하게 훼손되어 서울시의 부동산정책에 대한 신뢰성이 하락하는 요인이 됐다. 그 외 사업은 정책의 시행 중에 나타난 문제점에 대한 지적과 이를 보완하기 위한 대책의 형태로 제안됐다. 마지막으로 아직 준비중인 건축물의 물순환 인증제 도입을 통한 물재생사업을 전문가적 시점에서 새로운 인증제도를 제안했다. 추후 도시인프라개선 소위원회 정책 수립 시에는 첫째, 정확한 현황조사와 용어의 정의, 범위, 기준을 바탕으로 하여야 하고 둘째, 정책이 수립되면 일정대로 추진하면서도 중간점검 등을 통해 부작용이 나타나거나 생각지 못한 문제점이 발생하는지 확인하여 실적달성 뿐 아니라 정책목표의 접근성을 높이도록 추진해야 할 것이다. 또한, 당장 나타나는 문제점에 따른 정책수립 뿐 아니라 거시적이고 장기적인 사항들도 고민하여 다음 세대를 위한 정책수립에도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정지권 정책위원회 위원장은 “시장 궐위라는 초유의 행정 공백 속에서 집권당 소속의원이 대부분인 서울시의회가 집행부의 정책에 대해 제대로 진단하고 문제점을 지적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 속에서 출범한 「서울 정책진단 T/F팀」은 우리 30명의 위원님들의 철저한 연구?진단으로 헛된 우려를 불식시켰다. 서울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의 과감한 추진을 위해 2021년도에도 정책위원회가 경주할 것을 다짐한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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