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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oom in 서울] 서울 가구 절반 “빚 있어요”

    [Zoom in 서울] 서울 가구 절반 “빚 있어요”

    서울시내 두 가구 중 한 가구는 주택이나 교육문제로 빚을 지고 있으며, 열명 중 여덟명은 자신을 중산층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한달간 서울시내 2만가구(약 4만 8000명) 및 거주외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7 서울 서베이 사회상 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강북으로 이사 하고 싶어” 42.2% 조사결과에 따르면 가구의 부채 현황에서 ‘현재 부채를 갖고 있다.’는 비율이 47.9%였다. 주원인은 주택구입 및 임차(64.1%), 교육(11.2%), 기타 생활비(8.7%), 재테크(7.8%)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아파트값 폭등으로 많은 시민들이 대출을 끼고 집을 장만한 결과로 분석됐다. 또 두번째 원인이 교육인 것은 사교육의 폐해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예라는 지적이다. 5년 이내에 이사를 계획하고 있는 가구는 39%로 전년보다 6% 감소했다. 또 이사가기를 원하는 지역은 강북(42.2%), 강남(25.6%), 수도권(18.6%) 순으로 나타났다. 강북지역의 비율이 2005년 37.2%,2006년 39.1%에서 증가세를 보였는데 이는 뉴타운 사업, 도심재창조 프로젝트 등 강북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76.6%가 나는 중산층 ‘정치·경제·사회적 계층의식’에 대해 ‘중산층’이라고 답한 시민이 76.6%로 나타나 대부분의 시민들이 자신을 중산층이라고 생각했다. 반면에 ‘하위층’이라는 시민은 19.7%,‘상위층’이라는 시민은 3.7%로 조사됐다. 또 소비패턴도 시대상을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33%가 집보다 자동차가 먼저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비싸더라도 유명상표를 선호하는 비율도 20.5%로 나타났다. 외모를 위해 성형수술을 할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도 21.1%나 되었다. 연령대로 살펴 보면 연령대가 낮을수록 차소유, 유명상표, 성형수술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행복지수는 지난해보다 0.13점↑ 시민의 66.6%가 ‘10년 후에도 서울에 거주하고 싶다.’라고 답했다. 또 주관적으로 느끼는 행복지수는 10점 만점에 6.55점으로, 전년보다 0.13점 높아졌다. 하지만 범죄에 대한 두려움은 5.63점에서 5.66점으로 소폭 높아졌다. 여성의 가사 책임 비율이 낮아지고는 있으나 아직도 7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의 서울 생활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주거환경(6.79점), 문화환경(6.77점), 도시안전(6.61점)에 대한 만족도가 다소 높은 반면 의사소통(5.39점), 도시기반시설·외국어 표기(5.09점), 행정서비스·외국어 사용수준(5.05점) 등은 낮게 나타났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마약 청정국’ 옛말

    ‘마약 청정국’ 옛말

    지난해 적발된 마약류 사범이 5년 만에 다시 1만명을 넘어섰다. 대검 마약·조직범죄부(부장 강충식)는 3일 지난해 마약류사범이 1만 649명으로 전년의 7711명보다 38.1%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는 1999∼2002년 1만명선을 유지하다 2003년 이후 7000명선으로 감소한 마약류 사범이 5년 만에 다시 급증한 것이다. 적발된 마약류 사범 가운데 필로폰 등 향정신성의약품 사범이 8521명, 대마사범이 1170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41.9%,40.1% 늘었다. 압수된 마약류도 82.9㎏으로 전년도 47.8㎏에 비해 73.5%나 늘었다. 특히 전년도 단속 실적이 거의 없었던 향정 물질인 에페드린과 엑스터시(MDMA)가 각각 17.5㎏,1만 8323정이 압수되고, 놀라제팜, 디아제팜, 알프졸람, 케타민 등 다양한 마약류가 적발됐다. 단속 지역별로는 인천·경기가 25.1%로 가장 많았고, 부산 17.7%, 서울 17.7%, 울산·경남 10.9% 순이었다. 전체 마약류 사범의 42.8%가 수도권 지역에서 적발됐다. 마약류 사범은 연령별로 30∼40대가 69.5%로 가장 많았고,50대 11%,20대 9.5%,60세 이상 6.7%순이었다. 또 남성이 85.1%, 여성이 14.9%로 집계됐다. 또 외국인도 28개국 출신 299명이 적발돼 전년도 19개국,116명에 비해 57.8% 늘었다. 검찰은 외국인 근로자와 영어권 원어민 강사 등 국내 체류 외국인이 증가하면서 마약류 밀거래가 늘고 있으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중국, 미국, 캐나다, 독일 등지에서 밀반입된 엑스터시, 케타민 등 신종 마약이 다양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검찰 관계자는 “신종 마약이 이태원과 강남 등 나이트클럽을 중심으로 젊은층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면서 “국제 마약조직이 한국을 마약세탁을 위한 중간 경유지로 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동남아 지역의 주종 마약류가 필로폰으로 급격하게 변하면서 공급 과잉상태가 벌어져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우리나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한국 사람들은 잘 훈련된 조직원 같아요”

    “한국 사람들은 잘 훈련된 조직원 같아요”

    “한국 사람들은 잘 훈련된 조직원들 같아요.‘빨리빨리’ 움직이며 헌신적으로 일을 끝내 놓고 휴일은 맘껏 즐기더군요.” “어린 아이들이 영어를 너무 잘해서 놀랐어요. 제가 영어로 길을 물어도 익숙하게 잘 대답하더군요.” “제가 사는 과테말라는 거리를 걸어 다니기도 무서운데 한국은 지갑을 잃어 버려도 금방 다시 찾을 수 있을 만큼 치안이 잘 돼 있어요.” ‘주 5일제’ 때문에 이틀 쉬는 모습이 눈에 익어서일까. 걸어 다닐 수 있을 때부터 영어회화를 배우러 다니는 아이들은 또 어떻게 보였을까. 끔찍한 사건사고에 늘 불안한 우리가 그래도 그들보단 안전한 나라에서 산다고 안도해야 할까. 24일 이화여대 국제교육관에서 만난 제3세계 출신 여성들은 1년 동안 머문 한국에 대해 ‘빨리빨리’와 ‘아이들의 능숙한 영어’,‘안전한 치안’을 인상적인 모습으로 꼽았다. 이화여대가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공동으로 만든 제3세계 여성들을 위한 무상교육 석사과정을 이수하고 이날 수료식에 참석한 방글라데시 판사 출신 네프리자 샤이마(34), 과테말라 출신 루시아 페자로시(29), 탄자니아 공무원 레니 배리안 곤드웨(30)의 ‘수다’를 들어봤다. 한국 땅에서도 외국인과 만나면 영어로 대화해야 한다고 지레 생각하는 우리에게 ‘당연히’ 한국 말을 먼저 건네는 외국인은 놀라움이었다.“한국 사람들은 제가 한국어를 배우고 몇 단어를 쓸 수 있다는 사실에 너무 행복해했어요.‘한국 말 알아요?’라고 물어 왔을 때 ‘조금’이라고 답하면 다들 좋아하더군요.”곤드웨의 말이다. 한국 여성들의 적극적이고 ‘거친’ 삶의 모습도 이들에겐 남달라 보였다. 고국에서 여성과 아이들에게 행해진 범죄에 법의 잣대를 들이댔던 샤이마는 “제3세계 여성들은 여전히 폭력에 시달리고 있지만 한국 여성들은 대학에서 자기 목표를 두고 종교를 믿는 것처럼 헌신적으로 공부한다.”면서 “한국에서 본 여성들의 삶을 참고해 방글라데시 여성들이 시달리는 폭력에 대한 논문을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과테말라, 온두라스, 가나, 수단, 이라크 등 제3세계 국가 여성 28명과 함께 ‘개발과 협력’을 주제로 한 과정을 마친 이들의 한국 생활은 이달말 각자의 나라로 돌아가는 것으로 마침표를 찍는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론스타 회장 출국정지 10일 연장

    외환은행 헐값 매각 및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이귀남)는 17일 존 그레이켄 론스타 회장의 출국정지 기한을 당초 19일에서 열흘간 연장했다. 검찰은 이날 그레이켄 회장을 나흘 연속 소환하는 등 강도 높은 수사를 이어갔다. 외국인 출국정지업무 처리규칙은 범죄수사를 위해 열흘 간 출국을 정지할 수 있고, 출국정지기간 만료 3일 전까지 법무부에 요청하면 한 차례에 한해 열흘 더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낯부끄러운 이주노동자 혐오

    “한 외국인 노동자가 한국인을 구했다고 떠들썩하다.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감정이 좋아질 것 같아 걱정이다. 그들은 범죄를 일으키고 일자리를 빼앗는 암적인 존재들이다.”(아이디 HUGH) 이천 냉동창고 화재 참사 사망자 40명 가운데 이주노동자는 14명에 이른다. 그럼에도 인터넷에는 이주노동자를 위로하기보다 비난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 국제토론방에는 13일 현재 이주노동자를 공격하는 게시글 7개가 ‘추천 베스트’ 목록에 올라와 있다. ‘외국인노동자 인권을 위한 모임’ 석원정 소장은 “여수 참사, 이천 참사와 같은 사건이 터지면 개인 감정에 머물렀던 외국인 혐오증이 집단 표출되는 양상을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는 단순히 외국인 혐오증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혐오의 방향이 조선족이나 동남아에서 온 미등록 노동자에게 맞춰져 있어 극단적인 ‘인종차별’의 양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한양대 임지현 사학과 교수는 “미국에서 온 영어 강사를 동경하면서도 동남아나 조선족 출신의 이주노동자에게는 정반대의 시각을 드러내는 것은 엄연한 인종차별”이라고 말했다. 일부 누리꾼이 이주노동자를 혐오하는 근거는 ‘범죄율이 높고, 한국인의 일자리를 빼앗기 때문’이다.그러나 지난해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펴낸 ‘외국인 범죄의 실태와 전망’에 따르면 한국거주 외국인 10만명당 범죄 건수는 개발도상국보다 선진국 출신이 훨씬 많다.‘외국인 노동자의 집’ 김상헌 사무국장은 “이주노동자들이 한국인이 꺼리는 업종에서 대신 일하고 있는데도 혐오 방향이 이들로 향해 있다.”고 밝혔다.임 교수는 “이주노동자에 대한 혐오는 범죄나 일자리와 같은 사회·경제적 이유가 아닌 인종차별이 근본 원인”이라면서 “서양중심의 세계사를 손질하는 등 교육과 미디어의 총체적 변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이경원 장형우기자 leekw@seoul.co.kr
  • “몰려오는 외국인 투자… 올 23억弗 늘것”

    “몰려오는 외국인 투자… 올 23억弗 늘것”

    “올해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20% 이상 늘 것입니다.” 정동수(53) 코트라 인베스트코리아 단장은 14일 올해 외국인 투자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정 단장은 “새 정부의 친(親)기업정책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면서 “많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큰 규모의 투자를 4월 총선 이후로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정 단장은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게 되면 수도권 규제, 부동산 등 규제 완화는 물론 투자환경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투자유치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했다는 것 자체가 투자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면서 “데이비드 엘든(두바이 국제금융센터장)을 국가경쟁력강화특별위원장으로 임명한 것도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호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정 단장은 올해 외국인투자가 급반등했던 2004년도(128억달러)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외국인투자는 신고액 기준으로 105억달러였다. 그는 “미국 클린턴 정부 초기 때 200∼300명의 경제대표를 불러 라운드테이블을 열었고 그 뒤 많은 경제성장을 이뤘다.”면서 “MB효과는 상당 부분 가능한 얘기”라고 전망했다. ●규제 풀고 정책일관성 갖고 정 단장은 외국인투자자들의 발목을 잡는 네 가지 요인 가운데 첫번째로 규제를 꼽았다. 그는 “우리나라에 진출하는 다국적 기업들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 세제·안전·환경 등이 까다로우면 투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두번째는 ‘정책일관성 결여’다. 투자유치 때와 몇년 지난 뒤 태도가 다르고 고위직과 실무직,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말도 달라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정 단장은 “우리나라는 ‘매너’로 많은 점수를 잃는다.”면서 “과도한 권위주의나 자료 제출 요구, 범죄자처럼 취급하는 행동도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원칙 없는 노사관계와 고비용 구조도 큰 부담을 준다. ●공기업 인수에 외국인 참여 배제 말아야 정 단장은 새 정부가 투자활성화를 위해 해야 할 일로 경쟁을 위주로 한 개방, 국제화, 영어공용화 그리고 법치주의의 정착을 꼽았다. 그는 규제철폐와 행정의 일관성은 정부 방침에 따라 빨리 해결될 수 있지만 노사관계는 협의가 필요한 만큼 정권초기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개방을 강조하는 이유는 열린 시장에서 경쟁을 하다 보면 결국 그 혜택이 소비자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정 단장은 “현재 중국과 일본에 끼인 샌드위치 상황에서 벗어나려면 개방을 통해 글로벌 수준에 다가서고 다양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단장은 ‘공기업의 민영화’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외국인들도 인수과정에 참여할 수 있어야 투자가 늘어난다는 생각이다. 또 투자유치기관에 조세감면권 등 많은 재량권을 부여하고 상급기관으로 승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 서비스업 투자유치 비중 10% 늘려 정 단장은 올해 외국인 서비스업 투자비중을 10% 더 늘릴 계획이다. 현재 외국인투자자들이 우리나라에 투자하는 서비스 비중은 60%다. 정 단장은 “외국제조업체들이 임금을 줄이기 위해 공장을 자동화 시스템으로 바꾸면서 투자 대비 고용창출 효과가 많이 줄고 있다.”면서 “고용창출 효과가 높은 IT, 법률, 회계, 문화콘텐츠, 각종 비즈니스 지원 등의 서비스업을 적극 유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단장은 미국 하버드대 사회학과를 나와 한국인 가운데 유일하게 미국 빌 클린턴 행정부 당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거쳐 상무부 부차관보를 지냈다. 홍기화 코트라 사장이 ‘삼고초려’해 2006년 2월에 영입했다. 글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클럽데이+사운드데이 합친 이유는

    홍대 클럽문화를 이끌어온 ‘클럽데이’와 ‘사운드데이’가 12월부터 합쳐졌다. 클럽데이와 사운드데이는 하룻밤 1만5000원짜리 티켓 하나로 여기에 참여하는 클럽을 마음껏 드나들 수 있는 일종의 축제행사. 클럽데이는 2001년 3월부터 시작됐으며 매월 넷째주 금요일밤 13개의 클럽을 개방한다. 사운드데이는 2004월 4월부터 매월 셋째주 금요일 9개 클럽에서 열려왔다. 클럽데이에는 매번 1만여명, 사운드데이에는 2000명 정도가 모인다. 댄스와 힙합 위주의 클럽으로 구성된 클럽데이는 대중적 클럽문화의 상징. 재즈, 일렉트로닉 등 특성화된 장르의 라이브를 내세우는 사운드데이는 마니아들의 공간이 돼 왔다. 서로 다른 성격의 두 행사가 합쳐진 이유는 뭘까. 첫째는 인디밴드의 성장에 한계가 왔기 때문이다.1990년대 후반부터 인디음악의 산실이 된 홍대. 십수년이 지난 지금도 시장이 크지 못했고 음악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즐길 무대가 다양하게 변화·성장하지 못했다. 그간 사운드데이에는 1000여개의 밴드가 무대에 섰고 매달 12∼13개팀이 오디션을 통해 선발됐다. 그러나 양적인 팽창은 이뤄졌어도 질적인 팽창은 제자리 걸음이라는 게 중론이다. 둘째는 클럽데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때문이다. 클럽데이는 그간 마약·폭행 등 외국인 범죄, 선정적인 성격 등이 부각됐다. 궁극적인 이유는 진정한 인디 시장을 구현하기 위해서다. 일본의 시부야계 음악(단순하고 반복적인 기계적 성격이 강한 음악)이 그 모델이다. 클럽문화협회 이승환 기획팀장은 “1970∼80년대 일본의 시부야에 클럽들이 번성하며 신진 밴드가 나와 하나의 진정한 인디 시장을 이룬 것처럼 우리도 일반 대중음악 시장뿐 아니라 새로운 음악 조류를 만들어 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댄스와 라이브라는 이질적인 음악 문화와 양분화된 관객들이 쉽게 융합될지는 미지수다. 음악평론가 김작가씨는 “시장 전체 크기가 커지면서 경제적인 효과는 있겠지만 클럽데이의 질적 저하를 막고 소수 장르 음악을 활성화하자는 취지의 사운드데이의 긍정적 효과가 반감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새해 달라지는 것들

    새해 달라지는 것들

    새해 1월1일부터 수도권 투기과열지구에서 공급되는 주택을 지역우선공급으로 분양받으려면 해당 지역에 1년이상 거주해야 한다. 또 종합소득세를 매기는 데 기준이 되는 과세표준 구간이 상향조정돼 근로자와 자영업자들의 세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서민층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3월까지 3개월간 난방용 유류제품에 30% 탄력세율도 적용된다. 새해부터 달라지는 각종 제도를 알아본다. ■ 세제 ▲소득세 과표구간이 1200만원 이하 8%,1200만원 초과∼4600만원 이하 17%,4600만원 초과∼8800만원 이하 26%,8800만원 초과 35% 등으로 상향 조정된다. ▲교육비 소득공제가 방과후 학교 수업료, 급식비, 교과서 구입비 등으로 확대된다. ▲저출산대책의 일환으로 자녀를 출산·입양한 당해 연도에 출산·입양 자녀 1인당 200만원을 추가공제해 준다. ▲자영업자 과표양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성실 사업자에 대해 의료비와 교육비 공제가 허용된다. ▲현재 5000원 이상 거래시에만 현금영수증을 발급해주고 있지만 7월부터는 기준 금액이 폐지된다. ▲개인의 지정기부금 공제한도가 현행 소득금액의 10%에서 20%로 확대되고, 기부금 공제대상 인적범위에 거주자의 배우자 및 직계비속이 지출한 금액도 포함된다. ▲현재 주택 보유기간이 3∼5년이면 양도차익의 10%,5∼10년이면 30%,15년 이상이면 45%를 과표에서 제외해주는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 제도가 각각 10%,45%인 최저·최고 공제한도를 유지하는 대신 3년 보유자에게 10%를 공제해주는 것을 시작으로 보유 기간이 1년 늘 때마다 3% 포인트씩 공제율이 높아지는 방식으로 바뀐다. ▲중소기업 가업상속 공제한도가 현행 1억원에서 내년부터는 최대 30억원으로 크게 늘어난다. ▲신용카드 소득공제 제도가 총 급여액의 20%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 20%를 공제해주는 방식으로 바뀌고 일몰이 2009년까지 연장된다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간 등유와 액화석유가스(LPG) 프로판 및 가정용 LPG, 취사·난방용 액화천연가스(LNG) 등 난방용 유류 제품에 30% 탄력세율이 적용돼 가격이 인하된다. ■ 금융 ▲내년 4월부터 인터넷뱅킹 및 텔레뱅킹 등 전자금융거래 때 1∼3등급 보안 등급에 따라 이체한도를 차등화한다. ▲콜금리 목표제가 폐지돼 3월부터 7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금리를 기준으로 한 한은 기준금리제가 도입된다. ▲3월부터 콜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금리가 급등 또는 급락할 때 한국은행이 채권 등을 담보로 잡고 시중은행에 단기 자금을 빌려주거나 잉여자금을 받아주는 제도가 시행된다. ▲4월부터 은행 창구에서 자동차보험과 생명보험 등 보장성 보험 상품을 팔 수 있게 된다. 국회에서 시행시기 등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유동적이다. ▲1월부터 이륜차 무사고 운전자도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게 된다. ▲8월부터 생명보험 또는 손해보험사에 보험설계사가 다른 업권의 상품을 팔 수 있게 된다. ▲1월부터 은행의 자본 적정성을 평가하는 국제적 기준인 BIS제도를 새롭게 개편해 은행에 내재해 있는 각종 리스크를 보다 정밀하게 평가·관리하게 된다. ▲금융회사 및 전자금융보조업자(VAN사업자) 등이 자동화기기의 설치 및 운영시 준수해야 할 안전성 기준을 4월부터 전자금융감독규정에 명시할 예정이다. ▲상장법인의 재무건전성 및 투명성 제고 등으로 직접규제를 폐지하고 시장규율로 전환하게 된다. ▲기업의 해외거래소 선택권은 자율에 맡기되 복수상장을 이용한 불공정거래행위·부실공시 등에 대해서는 엄중제재한다. ▲2월부터 전자금융거래 약관 변경 때 전국 일간신문에 공고하는 의무를 없애고 금융회사와 전자금융업자가 약관변경에 대해 통지를 했다는 점을 입증하도록 한다. ▲증권회사와 채권매매전문중개회사는 장외 거래되는 모든 채권거래에 대한 호가정보를 협회에 실시간으로 보고하고, 협회는 실시간으로 공시한다. ■ 부동산 ▲수도권 투기과열지구에서 분양되는 주택을 지역우선공급으로 분양받기 위해서는 해당지역에 1년 이상 거주해야 한다. ▲앞으로 사업승인을 받는 공동주택은 사업계획 승인 단계뿐 아니라 사용검사 단계에서도 건설교통부장관이 고시하는 기준에 적합하도록 소음 측정을 실시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6층 이상에서는 실내 소음도를 측정하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6층 이상에서도 실내 소음을 측정해 45㏈ 미만이 돼야 승인을 받을 수 있다. ▲재건축·재개발 조합 설립을 위한 주민의 동의 요건이 5분의4(80%) 이상에서 4분의3(75%) 이상으로 완화된다. ▲4월부터 150가구 이상인 주상복합아파트도 주택관리사 자격증을 가진 사람을 고용해 관리를 맡겨야 한다. 입주자 대표회의도 구성해야 하며 관리규약 마련, 관리현황 공개, 장기 수선 계획 수립, 장기 수선 충당금 적립 등도 해야 한다. ▲30여년간 유지돼 온 일반건설업체와 전문건설업체의 업무영역 구분이 사라진다. 이에 따라 일반건설업체가 전문건설업을, 전문건설업체가 일반건설업을 할 수 있게 된다. 또 건설업체가 아닌 작업반장 등이 하도급 업체로부터 공사 일부를 도급받는 시공참여자 제도가 폐지돼 불법 다단계, 임금 체불문제 등이 사라질 전망이다. ■ 교통 ▲하이패스 이용차량의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제가 내년 말까지 1년 연장된다. 할인율은 5%이다. ▲1000㏄ 미만의 자동차도 고속도로 통행료를 50% 할인받을 수 있게 된다. 그동안 800㏄ 미만에만 할인 혜택이 주어졌다. ■ 교육 ▲5월부터 교육관련 기관의 각종 정보를 공개하는 정보공시제가 전면 시행된다. 초·중·고교는 학교규정, 교육과정 운영, 학생변동 사항 등을, 대학은 신입생 충원율, 취업률, 교수 1인당 논문수, 대입전형계획,1인당 장학금 등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해야 한다. ▲새해부터 학교 밖에서도 학교기업을 설립할 수 있고 사업종목도 대폭 확대된다. 금지업종도 현재 102개 업종에서 담배소매업, 유흥주점업, 여관업 등 19개로 줄어든다. ▲하반기 실시되는 초·중등 교원 임용시험부터 전형절차가 3단계로 강화되고 논술과 면접 비중이 높아진다. 중등 영어교사 임용시험은 필기시험에 영어 듣기평가를 포함하며 중등 외국어교사 응시자들은 논술·면접, 수업능력 평가를 해당 외국어로 치러야 한다. ■ 노동 ▲차별시정제도가 7월부터 상시 100인 이상∼300인 미만 사업장으로 확대 적용된다. ▲7월부터 주5일 근무제가 20인 이상으로 사업장으로 확대된다. ▲철도·항공·전기·병원 등 국민생활과 직결된 필수공익사업은 직권중재제도가 폐지되는 대신 파업 중 핵심업무에는 정상가동이 가능한 필수인력을 남겨둬야 한다. 아울러 파업시 파업참가자의 50% 범위내에서 대체근로가 가능해진다. ■ 환경 ▲1월부터 인원수 100인(연면적 430㎡) 이상의 국공립 보육시설과 인원수 200인(연면적 860㎡) 이상의 민간 보육시설이 실내공기질 관리 대상에 포함된다. ▲체력단련장업, 체육도장, 무도학원업, 무도장업, 음악교습학원, 음악교습소, 유흥주점, 단란주점, 노래연습장 등 9개 업종의 신규사업장이 ‘소음·진동규제법’의 적용 대상에 포함된다. 이들 사업장 영업자는 오전 5∼7시·오후 7∼10시 45㏈ 이상, 오전 7시∼오후 6시 50㏈ 이상, 오후 10시∼오전 5시 40㏈ 이상이면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 ▲1월부터 알칼리망간전지, 망간전지, 니켈수소전지 등 가정에서 흔히 사용하는 건전지도 생산자책임 재활용(EPR) 의무대상 품목에 포함된다. 생산자는 해당 제품에 대해 출고량 대비 일정 비율을 재활용할 의무가 생긴다. ■ 법무 ▲20세 이상 국민은 각 법원 재판부에서 무작위로 배심원으로 선정할 경우 형사재판 배심원으로 선정돼 재판에 참여해 유·무죄, 형량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다. 정당한 사유 없이 불응하면 2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받는다. ▲호주제 폐지에 따라 호적부 대신 ‘국적 및 가족관계 등록부’를 1월부터 사용한다. 본적 대신 ‘국적 및 가족관계 등록준거지’를 도입해 준거지 변경이 자유로워지며 기존 호적등본과 달리 목적별로 다양해진 증명서를 발급받아 사용할 수 있다. ▲상반기 중 질서위반행위 규제법안이 시행되면서 고액·상습 체납자는 관허사업을 제한받고 금융기관에 신용정보가 제공돼 금융거래상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체납이 심하면 30일 이내 범위에서 감치(監置)될 수 있다. ▲미성년 자녀 양육 문제를 합의하지 않으면 협의이혼이 불가능해진다. 자녀 면접교섭권이 신설돼 자녀가 스스로 이혼한 부모를 만나겠다고 요구할 수 있고 배우자 한쪽이 이혼하면서 재산을 나눠주지 않으려 빼돌리거나 처분하면 상대방이 취소할 수 있다. ▲1월부터 사건 관계인이 아닌 일반인도 권리구제와 학술연구, 공익목적 등을 위해 확정된 재판의 소송기록을 열람할 수 있다. 사생활 보호가 필요한 가사소송 사건은 ‘이해관계’를 소명한 제3자만이 기록 열람을 할 수 있다. ▲7월쯤부터 소년법 적용 연령을 ‘12세 이상 20세 미만’에서 ‘10세 이상 19세 미만’으로 조정하고 보호처분 내용도 사회봉사명령·수강명령 확대,1개월 이내 소년원 송치(쇼크구금), 보호자 교육 등으로 다양화한다. ▲2월부터 청소년 대상 성범죄로 유죄판결을 받은 자는 10년간 사진, 상세주소 등 신상정보가 등록된다. 형 집행 종료 후 청소년의 법정대리인, 청소년관련교육기관 등의 장은 5년간 자료를 열람할 수 있게 된다. ▲10월28일부터 성폭력 재범 방지를 위해 위치추적제도가 시행돼 해당 사범은 전자팔찌를 착용하고 휴대용 위치추적장치를 휴대하는 등 24시간 위치를 추적당하게 된다. ▲어음·수표의 실물을 제시하는 것 외에 어음·수표의 추심을 위임받은 은행과 교환소 간 기재사항에 대한 전자정보를 송수신하는 것도 동일한 효력을 갖게 된다. ▲1월과 8월부터 상업등기법 및 비송사건절차법 개정안이 시행돼 국민 편의를 위해 등기 열람 및 교부 청구, 등기 신청 등 상업등기 업무를 전산 처리하게 된다. 회사 이전 때도 관할 등기소간 전산정보 송부·통지로 등기 절차를 간소화한다. ▲1월부터 비전문취업 등 단순노무 외국인력으로 5년 이상 취업한 외국인 근로자 중 일정 기술·기능자격을 보유하거나 일정 수준 이상의 임금소득을 받고 있는 외국인에게 거주자격을 부여한다. ■보건복지 ▲국민연금 보험료 부과기준으로 쓰이던 표준소득월액 등급체계(45등급)가 폐지되고 가입자의 실제소득에 따라 연금보험료가 부과, 징수된다. ▲출산·군복무 등 사회적으로 가치있는 행위에 대해 국민연금 가입기간이 추가 인정된다. 가입자가 입양을 포함해 둘째 자녀 출산시 12개월을, 셋째 이상이면 18개월을 인정받는다. 현역병·공익근무요원은 군복무기간 중 6개월을 인정받는다. ▲국민연금 수급자에게 지급된 급여 중 120만원 이하의 경우 압류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이 신설된다. ▲평균적인 소득이 있는 사람이 40년 동안 가입할 경우 국민연금 급여율이 현재 평균소득액의 60%에서 50%로 인하된다. ▲입원환자 식대의 본인부담률이 현행 20%에서 50%로 높아진다. 본인부담금을 내지 않던 6세 미만 입원아동도 신생아를 제외하고 본인부담금 10%를 내야 한다. ▲건강보험 가입자나 피부양자 사망시 장제비로 25만원을 지급하던 제도가 폐지된다. ▲자유업이던 결혼중개업이 6월부터 국내 결혼중개업은 신고제로, 국제결혼중개업은 등록제로 전환된다. ▲고용·교육·사법·행정절차·참정권·복지시설·건강권 등 모든 생활영역에서 장애를 이유로 차별을 금지하는 제도가 4월11일부터 시행된다. ▲65세 이상 전체 노인의 60%(약 301만명)를 대상으로 국민연금 가입자 전체 평균소득월액의 최대 5%(2008년 최대 8만 4000원)를 매달 지급하는 기초노령연금 제도가 시행된다. ▲4월부터 요양기관이 직접 국민건강보험공단에 환자의 의료비를 청구하게 된다. ▲사회복지사1급국가시험 관리기관이 한국사회복지사협회에서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 변경되고 시험일자도 3월에서 2월로 앞당겨진다. ▲건강보험료가 6.4% 인상된다. ■통신 ▲1월1일부터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요금이 한건당 30원에서 20원으로 내려간다. 또 3월27일부터는 휴대전화 단말기 보조금 규제가 풀린다. 그동안 금지됐던 18개월 미만 가입자에게도 이동통신사업자가 단말기 보조금을 줄 수 있다. ▲상반기부터 기존에 사용하던 시내전화번호를 그대로 인터넷전화에서 사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인터넷전화를 사용하려면 070으로 시작하는 인터넷전화용 전화번호를 따로 부여 받아 사용해야 했다. ■경찰 ▲전의경 제도 폐지 방침에 따라 전의경을 대체할 경찰관 부대가 7월부터 순차적으로 창설된다. 새해 배치되는 전의경 대체 인원은 1407명이다. ▲충남 천안동부경찰서, 경남 김해서부경찰서, 경기 화성서부경찰서 등 경찰서 3개가 신설되면서 전국 경찰서 수가 241개로 늘어나게 된다. ■지방 ▲거제도와 부속섬인 가조도를 연결하는 가조연륙교가 연말에 완공될 예정이다. ▲6월부터 국내 최초로 통영 앞바다에서 참다랑어 시험양식을 시작한다. 참다랑어 양식기술은 현재 일본, 호주 등 극소수 국가만 갖고 있다. ▲1월 전주와 완주군 경계 일대 1014만 9000㎡ 부지에서 혁신도시 공사가 시작된다.2012년 완공되면 한국토지공사 등 13개 중앙공공기관과 한국농촌진흥청이 이전한다. ▲경기도와 서울을 오가는 일반버스와 지하철에만 적용됐던 ‘수도권 통합요금제’가 좌석(광역)버스까지 확대시행된다. ▲부산 영도다리 확장·복원 공사가 7월부터 시작되며 2010년 말 준공 예정이다. ■국방·병무·보훈 ▲현역병과 공익근무요원 중 행정관서요원의 복무기간이 1월부터 8년 5개월에 걸쳐 점진적으로 단축돼 최종적으로 각각 6개월,4개월씩 줄어든다. ▲유급지원병제가 2000명을 대상으로 시범운영된다. 의무복무기간을 마친 뒤 6∼18개월 연장복무하는 유형과 입대하면서부터 3년간 복무하는 유형 등 2가지 유형이다. 이후 해마다 2000∼3000명씩 점차 늘려 2020년 이후에는 4만명(전투·기술분야 1만명, 첨단장비 운용 전문병 3만명) 선을 유지할 계획이다. ▲권역별로 지정된 10개 전문계 고등학교에서 항공기와 궤도차량, 유도무기 등 군 관련 특수학과를 운용, 군과 산업체에 필요한 기술인력 500명을 시범 양성한다. ▲군 내부에서 발생하는 법정 전염병에 대한 신고업무가 10월부터 전산화된다. ▲수의사관 후보생 선발시 신체등위(50%)와 수의과대학 예과 1·2학년 성적(50%)만 반영하고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는 반영하지 않는다. ▲국방대는 박사과정을 신설하고 대위 이상 군인 및 5급 이상 공무원과 국방분야 관련 기관 직원 등을 대상으로 군사전략학, 운영분석학, 전산정보학, 무기체계학, 국방관리 등 5개 전공을 운영한다. ▲특정직 공무원인 군인의 연가가 일반직 공무원과 마찬가지로 1년에 21일 시행되고 반일 단위로 연가를 낼 수 있으며 연가일수는 실제 복무한 개월수에 비례해 허가된다. ▲현역병 입영대상자 중 자녀를 둔 기혼자는 본인이 희망하면 집에서 출·퇴근하는 상근예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칠 수 있다. ▲매월 지급되는 국가유공자 보상금이 월 27만 5000∼367만 7000원으로 5∼7% 인상되고, 고엽제 후유증 수당도 월 29만 1000∼60만원으로 5% 오른다.6·25 전몰군경 자녀수당은 월 51만 8000∼58만 6000원으로, 참전명예수당도 월 7만원에서 8만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과학기술 ▲오프라인으로 신청했던 핵물질 및 원자력전용 품목에 대한 수출입 허가 등을 온라인(www.NEPS.go.kr)으로 신청받아 처리결과를 통보해준다. ▲4월부터 미래유망 융합기술 연구자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지원하기 위해 연구비 5000만∼7000만원을 지원한다. 또 융합기술 분야에서 신진연구원 50% 이상이 참여하도록 의무화한다. ■문화 ▲단순 저작권 침해자가 과도한 고소·고발로 피해를 보지 않게 일정한 저작권 교육을 받으면 기소를 미뤄주는 제도가 시범실시된다. ▲대학로 등에 밀집한 공연장들이 공동 마케팅을 할 수 있도록 온라인 발권시스템 등을 구축·확대할 예정이다. ▲옛 명동 국립극장을 리모델링한 가칭 명동 예술극장이 10월 개관한다. 재개관되는 옛 명동 국립극장은 극예술 중심으로 운용될 예정이다. ▲이르면 5월부터 서울과 백두산간 직항로를 이용한 백두산 관광이 시작된다. ▲문화재청이 주관하던 문화재수리기술자·기능자자격시험이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 이관되며 시험은 하반기 중 치러질 예정이다. ■여성 ▲6월부터 가족친화인증제가 도입돼 모범적인 제도를 도입·시행한 기업 등에 3년간 인증마크를 부여하고 우수기업 포상이나 재정지원에서 우대한다. ▲급히 아이를 맡길 곳이 없을 때 정부가 양성한 돌보미가 집으로 찾아가 아이를 돌봐주는 사업이 38개 지역에서 65개 지역으로 확대된다. ▲만 12세 이하 자녀를 키우는 결혼이민자에게 도우미가 주2회 찾아가 자녀 학습지도 방법 등을 알려주는‘아동양육 지원 서비스’와 ‘한글 교육 서비스’ 등이 확대 실시된다. ■농림 ▲농지, 축산 현황 등 농가들의 경영자료가 데이터베이스화된다. ▲시장, 군수는 개에 대한 등록제를 시행할 수 있다. 동물학대 행위에 대한 벌금 상한도 2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크게 높아진다. ▲쇠고기이력추적제가 12월부터 전국 모든 한우와 육우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소비자들은 구입 시점에 쇠고기의 지난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인삼류도 제품의 용기나 포장에 원산지를 반드시 표시해야 한다. 원산지표시 규정을 위반하거나 연근(年根)을 속이면 영업정지, 벌금 등의 벌칙이 부과된다. 또 쌀 포장용기에 등급 대신 ‘품위’와 단백질 함량, 품종 순도 등 외관상 구분이 어려운 ‘품질’ 정보를 표시하도록 권장한다. ▲8월3일부터 농업유전자원을 분양하거나 국외로 반출할 경우 반드시 농업유전자원연구소 등에 승인 또는 신고해야 한다. ■해양 ▲2월부터 2670여개에 이르는 무인도서가 절대보전, 준(準)보전, 이용가능, 개발가능 등 4가지 유형으로 구분, 관리된다. ▲2월부터 해양심층수의 개발과 관리에 관한 법률이 시행돼 해양심층수 개발과 제조에 대한 인허가, 수질관리 등이 시작된다. ▲6월부터 10만㎡이상의 공유수면을 매립할 경우 해양부 장관의 면허를 받아야 하는 등 공유수면 매립에 대한 관리가 강화된다. 또 공유수면을 불법매립할 경우 처벌기준이 1년 이하 징역,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서 3년 이하 징역,3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강화된다. ▲해양경찰청장은 해양오염의 사전예방 또는 방제에 관한 국가 긴급 방제계획을 수립·시행해야 한다. ▲1개의 선박투자회사가 여러 척의 선박을 확보할 수 있고, 최소 존립기간도 3년으로 단축돼 탄력적 투자가 가능해진다. ▲수산물 원산지 표시 위반자는 시정명령을 받은 사실을 공표해야 한다. ■서울시 ▲시립미술관·역사박물관의 무료관람 대상이 현재 12세 이하에서 19세 이하로 확대되며 ‘다둥이 행복카드’ 소지자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설과 추석, 매월 넷째주 일요일, 하이서울페스티벌 기간에도 무료관람할 수 있다. ▲4월부터 여권발급 업무가 25개 전 구청으로 확대한다. ▲3월3일부터 여성일자리 창출과 보육서비스 향상을 위해 30∼50대 여성 유휴인력을 활용하는 공공보육시설 보육도우미제가 도입된다. ▲지역특성에 맞춘 노점관리를 위해 자치구마다 한 곳씩 노점시범거리를 조성하며 도시미관과 품격 등에 따라 노점규격과 영업시간 등을 정한다. ■행정 ▲분실 등의 사유로 주민등록증 재발급을 신청할 경우 가까운 읍·면·동 어디서나 가능하며 수령지를 민원인이 선택할 수 있다. ▲공공기관이 폐쇄회로(CC)TV를 설치할 때 이해 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안내판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며 카메라의 임의 조작 및 녹음기능 사용이 금지된다.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인터넷 공간 등에 올라 있는 개인정보에 대한 삭제청구권이 신설되고 개인정보침해사실 신고제도 도입된다. ▲광고주의 책임 강화를 위해 허가 및 신고 대상 옥외광고물의 허가번호, 제작자명 등을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하며 불법 광고물 철거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때 해당기관에서 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
  • [이명박 시대-경제 현안과 정책적 해법] “대기업·수도권 규제완화 서두르지 말아야”

    [이명박 시대-경제 현안과 정책적 해법] “대기업·수도권 규제완화 서두르지 말아야”

    경제전문가들은 차기 정부는 선거 때의 공약에만 너무 집착하지 말고 성장률의 원천인 잠재성장률 확충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울신문은 지난 20일 숙명여대 신세돈 경제학과 교수, 전경련 이승철 전무, 금융연구원 신용상 거시경제연구실장을 초청해 차기 정부의 현안과 이에 대한 정책적 해법을 듣는 좌담회를 가졌다. 사회는 경제부 주병철 차장이 맡았다. ■ 차기 정부의 당면 과제는 ●이승철 전무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많이 늘리는 것이다. 경제성장률 7%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짤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기업들이 바로 투자할 수 있는 것과 애로사항은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런 것들을 한꺼번에 풀어주는 가시적인 성과가 초반에 나타나야 한다. 또한 사업 계획을 짜더라도 국내나 외국에서 실제 투자자를 동시에 물색해야 한다. 다만 정부 주도로 청사진을 짜는 것은 피해야 한다. 기업들이 하려고 했지만 인허가 등의 문제 때문에 묶여 있던 것을 풀어줘야 한다. 현재 500대 기업의 유보금만 340조원이다.10년 동안 기업들이 새로운 사업을 벌인 것은 없고, 과거 전통산업으로 먹고 살아왔다. 기업들이 새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양극화와 지방경제 문제는 경기를 살리면 해결된다. ●신세돈 교수 차기 정부는 경제를 살리고, 규제 개혁과 양극화, 실업 등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물가 상승 압력 요인이 있다. 다만 내년 2월 집권을 시작해서 어떤 조치를 내놓더라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는 데는 1년 이상 걸린다. 내년 경제 상황은 굉장히 안 좋다. 섣불리 당장 가시적 성과를 내려 하면 2002년 카드대란과 같은 엄청난 후유증을 불러올 것이다. 그리고 상장사의 30% 이상은 외국인 소유다. 이들은 대한민국 대표 우량기업이다. 이런 구조에서 경제성장률 5%가 아니라 7%가 돼도 과실의 절반은 외국인 수중에 떨어진다. 이 구조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중요하다. ●신용상 실장 차기 정권이 목표하는 경제성장률은 연평균 7%다. 초반에는 무리하지 않고 성장잠재력을 확충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 공기업 민영화, 정부조직 개편, 국민연금 개혁 등 초기에 끝내야 할 일들에 대한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와 은행권 자금경색 등 대내외적인 문제들이 경제 위기로 커지지 않도록 차단하는 것도 요구된다. ■ 참여정부와의 마찰은 ●이 전무 차기 정부의 기조는 분배보다 성장이 될 것이다. 당장 내년부터 운영 방식이 급격하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비스산업과 대기업, 수도권 등 10년 동안 성역화됐던 4대 핵심 규제가 해결될 것이다. ●신 교수 한나라당이 대기업과 수도권 규제 완화를 서두르면 혼란이 예상된다. 정책의 연속성을 생각하는 성숙한 정부가 돼야 한다. 과거 10년 동안에도 정권들이 규제개혁을 외쳐 왔다. 그러나 제대로 된 것은 없다. 이는 관료들의 숨어있는 이기주의 때문이다. 이를 어떻게 깨냐는 것은 어려운 문제다. 또한 우리나라의 법률 체계는 ‘무슨 규제는 대통령이 정한다.’고 하고 대부분 하부 규정으로 위임한다. 이는 행정부의 자의적인 정책에 의해 불확실성이 생길 수 있다. 규제 개혁이 안 되는 결정적인 이유다. ●이 전무 일자리 창출 등으로 초점을 맞추면 개혁의 걸림돌은 해결될 수 있다. 관료 저항은 기업가형 마인드로 바꾸되, 장관이 성과 지향주의적으로 직무를 수행하고 차관 등을 임명하면 문제가 안 된다. 성과주의적 기업형 관료주의로 가면 성공할 수 있다. ■ 부동산 정책의 변화는 ●신 실장 종합부동산세의 경우 기준을 높이고, 양도세의 탄력세율을 빨리 도입해 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최근 아파트 미분양이 많이 발생하면서 중소 건설사들의 연쇄 부도와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 등이 내년에 대두될 것으로 우려된다. ●신 교수 1가구 1주택 장기 보유자의 종부세나 양도세를 완화하는 것은 타당하다. 그러나 그 이상으로 넘어가서 부동산 경제를 살리기 위해 제도개혁에 나서면 부동산이 또 경기 부양의 불쏘시개가 될 수 있다. ●이 전무 부동산 문제의 가장 큰 원인은 집값이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지금 규제의 최대 목적은 집값 안정이다. 진보주의자들은 수요 축소, 보수주의자들은 공급 확대를 선택한다. 한나라당은 공급 확대를 선택할 것이다. 수요를 풀고 공급을 늘리면 국민들이 보다 넓은 집에서 쾌적하게 살 수 있고, 집값도 잡을 수 있다. ■ 저성장·고물가 대책은 ●신 실장 지금 자금 경색이 발생했지만 유동성이 부족한 게 아니라 쏠림 현상 때문이다. 은행 자금의 공급문제 역시 융통성이 발휘돼야 한다. 단기적으로 7% 성장에 매이면 버블이 커질 수 있다. ●신 교수 우리나라의 외환보유고는 세계 5위다. 외환위기가 절대 다시 오지 않으리라는 자신감에 차 있다. 그러나 대외 자산은 3800억달러, 대외 부채는 3100억달러로 실제로 여유자산은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또한 증시에서의 외국인 자본 규모를 산출할 수 없는 상황에서 2600억달러의 외환보유고는 미약한 숫자다. 국제 주가의 폭락, 금리 단기적 급등 등이 한국 경제에 의외로 빠른 속도로 충격을 줄 가능성이 높다. 또 정부는 한국은행 외환보유고 중에서 서브프라임모기지론 쪽에 얼마나 투입됐는지 등의 실태를 정확하게 점검해야 한다. ■ 삼성 문제의 해법은 ●이 전무 죄가 있으면 법이 정한대로 합당한 벌을 내리면 되는데, 기업 사건이 터지면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반응이 속출한다. 수사 과정에서의 상처와 대외 이미지 손상은 막대하다. 경영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수사가 진행될 필요가 있다. 한 기업의 문제가 국가 경제 전체의 문제인 것처럼 전체 신뢰도가 떨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신 교수 국민들이 갖고 있는 재벌에 대한 체질적인 거부감이 상당하다. 법원 최종 확정 판결 전까지 범죄자가 아니라는 성숙된 자세가 부족하다. 그러나 기업들의 비정상적인 관행, 로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번에 특검제를 하게 됐으니 특검을 하되 기업을 흔드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국회 역시 기업의 로비를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장치들을 만들어야 한다. ●신 실장 특검은 삼성이나 국가를 위해 잘 됐다고 생각한다. 덮고 넘어가는 것보다 의혹을 다 풀고 가야 한다. 금산분리 완화의 부작용은 은행의 사금고화와 다른 기업의 정보유출 문제다. 금산분리 완화를 논의하기 전에 지금의 상황은 어떤지, 부작용이 무엇인지 공론화하는 게 필요하다. 이런 것들을 정리하지 않고 금산분리를 철폐하면 제2의 삼성 문제가 나올 수 있다. ■ 경제부처의 틀 재조정 문제는 ●이 전무 현 청와대 구성 자체가 경제부처에 힘을 실어주는 구조가 아니다. 시민사회 수석 등이 실권을 가지면서 분배 코드 등이 힘을 쓰고 경제 등은 힘을 못 썼다. 부처 대신 위원회가 실질적인 일을 했다. 수도권에 공장 하나 지으려면 국가균형위원회에서 결정한다. 각종 위원회를 없애고 부처 고유의 권한을 다시 돌려줘야 하고, 총리나 부총리의 업무조정도 필요하다. ●신 교수 최근 10여년 동안 정부는 말로만 작은 정부라고 말하고 계속 부처를 쪼개고 전문화했다. 장관이 너무 많았다. 이런 의미에서 큰 규모의 부처가 바람직하다. 국회가 법을 정할 때 구체적으로 할 일을 명백하게 정해줘야 한다. 모든 권한이 행정부로 몰리니까 행정부의 조직이 방대해진다. ■ 차기 정부에 대한 건의사항은 ●이 전무 경제살리기 사업의 주체는 정부지만 최대 파트너는 기업이다. 기업은 투자와 사업의 주체인 만큼, 국가는 기업이 창의적으로 사업할 수 있는 공간을 열어줘야 한다. 기업 아이디어를 많이 발굴하고, 기업 자금이나 기업인을 많이 활용했으면 한다. 또한 지금은 일자리와 투자를 촉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모든 부처가 여기에 힘을 쏟아야 한다. 매월 대통령이 주재하는 위원회가 필요하다. ●신 교수 지금의 문제는 기업의 발목을 잡는 관료와 제도다. 앞으로 2∼3년 동안 관료문제를 척결하는 게 투자 활성화보다 시급하다고 본다. ●신 실장 정권 초반에 공공부문 개혁, 정부조직 축소 등 작은 정부로 가는 것을 초심을 잃지 않고 신속하게 진행해야 한다. 그리고 갈등을 피하고 국민대통합을 하겠다는 자세를 취해야 투자도 늘고 파업도 덜 일어난다. 참여정부와 달리 편가르기가 아닌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MB효과’가 나타나야 한다. 정리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FBI, 생체정보 DB사업 추진

    미 연방수사국(FBI)이 지문, 홍채, 얼굴 관련 정보 등 사람들의 생체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화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지난달 29일부터 워싱턴의 델레스 국제공항을 대상으로 모든 외국인 입국자에 대한 지문 채취를 열 손가락으로 확대한 조치에 이은 것으로 ‘빅브라더’를 향한 행보란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FBI는 테러용의자 및 범죄자의 신원을 빨리 알아내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인권단체들은 인격권 및 사생활 침해가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2일(현지시간)“FBI는 내년 1월부터 10년간 총 10억달러(약 9407억원)를 들여 이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FBI 범죄정보서비스국의 토머스 부시 3세 국장보는 “(신원 조회를) 더 광범위하게, 더 빨리, 더 훌륭하게 하는 게 근본 취지”라고 설명했다. WP는 하지만 “인체가 사실상의 신분증이 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일부에선 생체정보기술이 범인을 색출해 낼 수 있다는 증거없이 이 사업을 추진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은 이미 정부 내에서는 생체정보 DB를 구축해왔다. 국토안보부는 일부 공항에서 여행객들의 신원확인에 홍채 스캔 방식을 활용하고 있으며, 국경 입국 및 비자발급 등이 불허된 수백만명의 미국 및 해외 여행자들의 손가락 지문 DB를 갖고 있다. 국방부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수감자 및 미군 기지를 방문하는 이라크 주민 및 외국인 150만명 이상의 생체정보를 보관하고 있으며 이라크 수감자들의 DNA 정보를 보관하고 있다. 미국시민자유연맹의 기술과 자유 프로젝트 이사인 배리 슈테인하르트는 “국민들의 생체정보 DB화로 24시간 감시하는 사회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2007 부처별 정책 평가

    2007 부처별 정책 평가

    참여정부는 임기 말인 올해 그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해온 각종 사업과 정책 등을 마무리하는 차원에서 속도를 냈다. 이에 각 부처는 핵심 현안을 중심으로 정책을 수립, 충실히 이행해왔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미진한 부분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 한 해 각 부처가 추진한 각종 사업을 되짚어보고 차기 정부에서의 대안을 모색해 본다. ■교육부 교육인적자원부 정책의 올 한 해 성과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절반의 성공’이라고 할 수 있다. 나름대로 성과를 거둔 점도 있지만 내실이 있다고 하기에는 수요자를 설득시키기 어렵다. 특히 학생과 학부모들에게는 아쉽고 답답한 대목이 적지 않다. 교육부는 2월7일 청와대 업무보고 당시 5대 전략 목표를 세웠다.25개 성과목표에 103개 세부 추진 과제(111개 주요 정책 과제)를 선정했다.1년이 지난 지금 교육부는 스스로 어떤 평가를 내리고 있을까.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16층 교육부총리 집무실 한편에는 ‘월별 정책추진 상황판’이 걸려 있다. 매월 세부 추진 과제별 성과를 점수로 표시한다. 교육부는 올 10월까지 ‘우수’ 23개,‘보통’ 66개,‘보완 필요’ 22개로 집계했다. 최근 엄청난 논란과 혼란을 가져오고 있는 수능 9등급제 방식으로 따지자면 중간 수준인 4∼5등급에 해당한다. 교육부가 성과를 자평하는 부분은 인적자원개발 영역이다. 인적자원혁신본부를 출범시킨 게 대표적이다. 교육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한 교육 안전망 구축도 내세울만한 성과로 꼽힌다. 만 3∼5세 유아교육비 지원 대상을 도시근로자 가구 월 평균 소득의 100% 수준으로 확대했다. 인가받은 대안학교를 늘리고, 대학생 정부 보증 학자금 대출을 확대했다. 특수교육진흥법을 대폭 손질, 장애인 영아(0∼2세) 무상교육과 유치원(3세 이상)부터 고등학교까지 의무교육을 실시하는 등 소외 계층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돋보였다. 이런 성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는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는 것이 교육계의 일반적인 평가다. 실제 이뤄낸 것만큼 도드라져 보이지 않는 교육복지 정책과는 달리 사회적으로 첨예한 갈등을 빚는 정책은 모두의 만족을 이끌어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2008학년도 대입 제도. 지난 2003년 제도를 마련할 때 찬반론이 있었지만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졌다. 문제는 제도의 운용. 올해 새 제도가 도입될 때까지 4년 동안 교육부가 한 일은 거의 없었다. 대입 제도의 핵심인 입학사정관제는 올해 시범 운영이 임박해서야 대학들을 채근했다. 새 제도 도입을 앞두고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던 내신 실질반영률 문제도 미리 대비하지 못해 결국 대학들과 깊은 갈등의 골만 남겼다. 소신 없는 교육부의 태도도 문제다. 특수목적고 정책만 해도 처음에는 ‘대수술’을 예고했지만 슬그머니 차기 정부로 결정을 미뤄 혼란을 키웠다. 교육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일관성과 예측 가능성이 사라진 것이다. 한국교육연구소 이인규 소장은 “교육부가 주요 정책에 대해 상황을 주도하지 못하고 문제가 생길 때마다 일시적인 처방에 급급한 게 문제”라면서 “공부처럼 교육 정책도 창의적이고 자기주도적이어야 하는데 교육부가 다른 곳의 눈치를 살피면서 따라가는 정책을 펴다 보니 결국 아무도 만족시키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법무부 법무부의 올 한해 성적표는 ‘보통’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엄정한 법집행, 서민 권익보호, 범죄방지, 법무서비스 개선을 내세운 뒤 법률 제정으로 어느 정도 목적을 달성했지만 세부 집행에서의 성과는 두드러지지 않는다. 시행 법률과 규칙도 국회에서 계류 중인 경우가 많아 정확한 평가를 내리기 어렵다. 법무부가 2월 발표한 ‘2007년 업무계획 및 중점 추진과제’를 분석한 결과다.17대 대선과 맞물려 엄정한 법집행이 강조됐다.UCC 등을 이용한 신종 선거사범에 대처하기 위한 ‘사이버선거범죄 대책본부’가 발족했고, 전체 선거사범 단속 건수도 16대 대선(72건)에 비해 3배(307건) 가량 늘었다. 하지만 ‘BBK사건’과 ‘삼성 떡값검사 논란’에 휩싸이며 검찰의 엄정한 법집행 의지는 오해를 받고 있다. 거액 추징금 미납자에 대한 범죄수익 환수 움직임은 지난 9월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 입법예고와 10월 ‘부패재산의 몰수 및 회복에 관한 특례법안’의 국무회의 통과로 빛을 봤다. 횡령·배임 등 중대 범죄를 저질러 얻은 이익을 국가가 환수하는 방법이 ‘추징금’에서 ‘벌금형’으로 바뀌고, 강제노역 처분도 가능해졌다. 하지만 법무부의 올해 미납 추징금은 24조 6652억원이다. 서민권익보호는 이자제한법 부활과 노역장 유치 개선으로 정리된다. 이자제한법은 1998년 외환위기 직후 기업과 개인의 자금 조달을 위해 폐지됐지만 터무니없이 비싼 사채에 짓눌리는 부작용 탓에 6월 말 재도입됐다. 무등록 대부업자나 개인의 사채를 이용할 때 연 30%를 초과하는 이자 약정은 무효가 됐다. 경제적 사정이 어려워 벌금을 못 내는 사람을 노역장에 유치하는 대신 사회봉사를 하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됐다. 그러나 연말 국정감사에선 벌금을 내지 못해 노역형을 택하는 ‘환형유치’가 여전히 증가세이며 노역형 몸값이 3만원에서 1억원까지 사람에 따라 3333배가 차이난다는 지적을 받았다. 상법 보험편 개정은 ‘법무서비스 개선’의 차원에서 추진됐다. 정신장애인의 생명보험 가입 등을 허용하고 생명보험의 보험금 수급권에 대한 압류를 제한했다. 이와 별도로 기업친화적 법제 개선은 김성호 전 장관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지난 2월11일 발생한 여수외국인보호소 화재참사 뒤 법무부는 출입국관리법 개정안을 내놓고 출입국관리국을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로 확대·개편했지만 외국인 관련 정책의 불협화음은 계속된다. 7월 출범한 법조윤리위원회와 변호사법 개정안은 전관(前官) 변호사의 수임 제한 방안과 검사윤리강령 마련에 일조하고 있다. 다만 미국처럼 로비스트가 합법적으로 활동하도록 하는 ‘로비스트법안’은 계획과 달리 여전히 국회에 계류 중이다. 황교안 법무부 정책기획단장은 “올해 목표는 법제정과 법집행으로 작은 것부터 달성됐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행자부 행정자치부는 올 한 해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 ▲지역진흥재단·지역홍보센터 설립 ▲세계화장실협회 창립 등 굵직한 신규 사업을 추진했다. 따라서 첫 단추를 꿴 것인 만큼 앞으로가 더욱 중요하다는 평가다.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상향식 개발사업인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는 지난 2월 30개 대상지역 선정을 계기로 닻을 올렸다. 각 대상지역은 ‘명품 마을’로 거듭나기 위한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했거나, 올해 말까지 수립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부터는 각 지역의 장점과 특성을 살리기 위한 각종 맞춤형 사업이 추진된다. 하지만 당초 정책 의도와 달리 중앙정부 차원의 사업주체가 불명확하고, 국민 관심에 비해 추진강도도 미약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예컨대 정부의 지원방식을 기존 ‘나눠먹기’식에서 해당 지역이 필요로 하는 예산을 하나로 묶는 ‘몰아주기’(정책패키지)식으로 전환할 계획이었으나, 관련 부처간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문영훈 살기좋은지역기획팀장은 “건설교통부·문화관광부 등 관련부처와의 적극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라며 “사상 처음으로 시도되고 있는 주민 주도 개발사업인 만큼 성공 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자부는 또 1년여의 준비 작업을 거쳐 지난 8월 한국지역진흥재단을 공식 출범시켰다. 재단이 내놓은 첫 작품은 전국 246개 광역·기초자치단체의 관광·문화·특산품·투자 등 지역정보를 한데 모은 ‘전국 방방곡곡 대한민국 지역홍보센터’이다. 지난달 말 개관한 지역홍보센터는 서울광장과 청계광장을 잇는 프레스센터에 위치, 서울 도심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채홍호 균형발전총괄팀장은 “지방을 체계적으로 홍보하고, 지자체간 상호 교류를 활성화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내년에는 온·오프라인간 연계를 보다 강화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행자부는 지난달 22∼24일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화장실협회 창립총회’의 성공적 개최도 뒷받침했다. 총회에는 70개국 2000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으며, 부대행사인 ‘화장실 엑스포’는 경제파급효과가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이로써 세계화장실협회는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주도해서 만든 국제기구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박성호 생활여건개선팀장은 “내년에는 공중화장실의 양보다 질에 초점을 맞춘 ‘화장실 혁명’을 전개할 것”이라면서 “또 화장실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내년 상반기 중 중국 베이징에서 ‘제2차 화장실 엑스포’도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메이저리그 ‘딥 임팩트’

    ‘딥 임팩트….’ 조지 미첼 전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이 던진 ‘약물보고서’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자존심을 산산이 조각내면서 세계 야구팬들을 경악시켰다. 스테로이드 등 금지약물을 복용하거나 소지했던 80여명 가운데는 7차례나 사이영상을 수상한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44·전 뉴욕 양키스)와 앤디 페티트, 미겔 테하다, 켄 카미닛, 호세 칸세코, 제이슨 지암비, 후안 곤살레스 등 7명의 최우수선수(MVP)는 물론, 각 포지션별 올스타들의 이름이 거의 망라됐다. 배리 본즈는 물론, 마크 맥과이어, 라파엘 팔메이로 등 10명의 홈런왕들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현재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 중인 애덤 릭스(야쿠르트), 제프 윌리엄스(한신)와 2008년 입단 예정인 래리 빅비(요코하마)의 이름도 끼어 있어 일본 프로야구에도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에서 활약 중인 외국인 선수는 포함되지 않았다.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거는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약물복용 실태를 조사해 온 ‘미첼위원회’는 14일 마침내 스테로이드 및 경기력 향상 약물 등을 복용한 선수명단과 조사보고서를 공개했다.21개월에 걸쳐 작성한 ‘미첼보고서’의 분량은 무려 311쪽. 미첼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30개 구단 소속 선수들이 한 차례 혹은 여러 차례 불법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폭로하며 “조사 대상 기간이었던 지난 몇 년간은 이른바 ‘스테로이드의 시대’였다.”고 한탄했다. 그는 또 “약물 남용은 선수 뿐만 아니라 커미셔너, 구단주, 감독 등 전 미국 야구계의 책임”이라고 질타했다. 백인 야구팬들은 자신들이 우상으로 받들던 클레멘스의 ‘거명’을 놓고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올시즌까지 354승으로 현역 최다승을 기록하며 현역 투수로는 유일하게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등 그의 엄청난 업적이 약물의 힘으로 이루어진 것이란 사실 때문이다. 특히 최근 배리 본즈가 행크 에런의 홈런 기록(통산 755개)을 갈아치우고도 약물 복용 의혹에 밀려 외면당했던 건 흑인의 기록을 인정하기 싫어했던 백인 야구팬들의 시기도 한 몫 거들었던 게 사실. 그러나 ‘백인’ 클레멘스마저 약물 복용을 한 것으로 드러나자 본즈에게 비난을 퍼부었던 백인팬들의 자존심도 쑥대밭이 됐다. 그러나 클레멘스 측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변호사 러스티 하딘은 “클레멘스가 금지약물 검사를 몇 번이나 반복해 받았지만 양성 반응이 나온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면서 “그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는 양키스의 전 코치 브라이언 맥나미가 연방범죄조사국의 강압에 못이겨 이야기를 바꿨다.”고 미첼 측을 압박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기고] 경찰 수사권 독립 다시 논의하자/ 지영환 용인경찰서 수사지원팀장·법학박사

    경찰의 수사권 독립문제가 대선국면을 맞아 다시 쟁점이 되고 있다. 참여정부 초기 탄력을 받던 논의는 검찰·경찰의 힘겨루기 양상으로 비치면서 잠잠해졌다. 하지만 수사구조의 개혁은 기관별 이해관계보다는 국가경쟁력 제고와 국민의 기본권 보장이라는 보다 높은 차원에서 고민해야 할 과제다. 좁은 이해관계의 찬반 입장에서 한걸음 물러나 국가와 국민의 거시적 입장에 서서 그 본질을 바라봐야, 사물의 핵심을 알 수 있으며 그 올바른 방향이 무엇인지 결론을 내릴 수 있다. 경찰의 수사권 독립에 대하여 대통합민주신당은 1차적 수사권을 경찰에 주고 최종 수사종결권, 영장청구권, 기소권은 검찰이 가지므로 문제가 없다며 찬성의지를 밝혔다. 민주노동당 입장은 검찰과 경찰의 합리적인 역할 배분을 통해 불필요한 수사역량의 낭비를 줄이고 상호 신뢰와 협조로 국민에게 봉사하도록 하는 사법경찰관의 수사의 주체성 확보를 주장하며 찬성했다. 민주당, 국민중심당은 조건부 찬성, 한나라당은 ‘진지한 검토가 필요하나, 당장 도입은 시기상조’라며 불분명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경찰이 범죄 수사의 90%를 담당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사법경찰관을 수사주체로 인정하는 ‘경찰의 수사권 독립문제에 대해 진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히면서도 다음 정부에서 각계 의견수렴 절차를 걸쳐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이와 같은 성숙한 사회는 합리적인 수사권 배분으로 수사현실과 법제도를 일치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현장에서, 국회에서 모아졌다. 권력의 분산과 견제를 통한 민주주의의 법치국가이념의 실현, 수사권의 정치적 중립성 확보, 실체적 진실발견과 사법정의의 실현, 수사기관간의 견제와 균형을 통한 인권보호가 성취되어야 함은 이제 국민의 염원이다. 이제 우리사회는 성숙한 민주시민사회로의 진입을 위해 모든 영역에서 ‘국민의 참여, 견제와 균형’을 기본으로 추구하는 때에 있다. 형사사법 분야에 있어서도 참심, 배심제 도입, 공판중심주의 강화 등 과거 일제 강점기의 형사소송법을 그대로 계수한 비민주적 수사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시급한 우리의 과제다. 그 핵심은 실제 수사를 하고 있으면서도 일반적으로 근거 조항조차 없는 경찰의 ‘수사주체성’을 명문화하고(형사소송법 제195조),‘상명하복’(형사소송법 제196조) 지휘라는 전근대적 방식으로 규정되어 있는 검사와의 관계를 민주주의 시대의 이념에 걸맞은 ‘상호협력’ 관계로 개선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수사권 조정 입법문제를 명확히 간파할 필요가 있다. 경찰, 검찰의 수사권 조정은 국민의 의사를 대표하는 입법기관인 국회의 권리에 앞서 의무에 해당되기 때문에 인권보호 차원에서 신중하게 검토되어야 한다. 지난해 유엔 인권위원회가 ‘한국의 형사사법제도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그 보고서를 본 한 외국인 칼럼니스트는 ‘한국의 형사사법제도는 독단적이고 부패로 가득하며 법치주의의 외관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하였다. 이러한 문제점은 바로 막강한 한국 검찰의 권력’이라고 지적했다. 즉, 검사가 재판 전과 재판과정의 모든 단계에 걸쳐 거의 전권을 행사함으로써 편향, 부패, 절차의 오남용 가능성을 명백하게 증진시킨다고 지적하고 있다. 민주주의는 권한 분배를 통해 권력의 분리, 분배를 유지하도록 하는 장치를 헌법이 마련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수사구조 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우리사회의 시대적 요청이다. 그러므로 국민의 인권보호와 효율적인 수사를 위해 경찰과 검찰이 힘을 합쳐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민주주의 기본에 충실한 공직자의 길임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지영환 용인경찰서 수사지원팀장·법학박사
  • [열린세상] 일본,미쳤나?/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

    [열린세상] 일본,미쳤나?/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

    기계 위에 손가락을 대라고 하더니, 카메라로 얼굴 사진을 찍는다. 말로만 듣던 일본 입국 외국인 지문채취의 현장. 한 나라에 입국하는 대가로 인간의 생체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사실이 나를 매우 짜증나게 만든다. 둘째손가락의 지문을 요구하는 그들을 향해 셋째 손가락을 올려주며 입국장 문을 나섰다. 사실 그 나라가 매력적이라서 입국하는 게 아니다. 그저 방문하지 않을 수 없어 들어간 것뿐이다. 게다가 지문 찍는 게 싫어서 주민증도 끝까지 버티다가 버틸 수 없는 상황에서 겨우 만들었던 사람이다. 그런 내가 같지도 않은 나라에 들어가면서 왜 이런 수모를 겪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테러를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이 사람들, 농담하나? 파병을 한 한국이나 일본이나 어차피 부시 대통령의 애완견. 주인이 밉다고 목숨 걸고 개를 테러하는 사람도 있나? 유감스럽지만 테러리스트의 입장에서 볼 때 일본은 테러할 가치도 없는 나라다. 일본 정부는 제 주제를 지나치게 중요하게 본 것 같다. 일본에서 테러가 일어난 적이 있던가? 미국과 유럽의 다른 나라들이 테러를 당할 때에도 일본은 테러리스트들의 관심 영역에서 벗어나 있었다. 게다가 테러가 한창이던 게 언제 적 일이던가? 이라크 전쟁마저 세인의 기억에서 까맣게 잊혀져가는 이 시점에 느닷없이 일본 혼자 호들갑을 떠는 이유가 뭘까? 내가 기억하는 한, 일본에서 일어난 유일한 테러는 외국인이 아니라, 일본인의 손으로 저질러졌다.‘옴 진리교.’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지하철에 사린가스를 뿌리는 엽기적 테러는 일본인의 작품이었다. 따라서 테러를 방지하는 게 목적이라면, 일본은 애먼 외국인이 아니라 위험한 자국인의 지문을 채취할 일이다. 불법체류자를 막는 목적도 있다고 한다. 세상에 불법체류자 없는 나라가 어디에 있는가? 웬만큼 사는 나라에는 어디에나 불법체류자들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 어떤 나라도 불법체류자를 막는답시고 지문을 채취하지는 않는다. 외국인들을 잠재적 범죄자 취급하는 이 반인권적 발상이 일본이라는 나라에서는 상식인 모양이다. 듣자 하니 불법체류자들 중에 성형까지 하고 재입국하는 사례가 있어서라고 한다. 도대체 그 나라에 들어가려고 제 얼굴에 성형수술까지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그런 몇가지 극단적 사례를 보편적 입법의 근거로 들이대는 그 가공할 황당함에 이르면, 도대체 저 사람들이 제 정신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도대체 누가 그런 법을 만들었을까? 하긴, 일본 정치인들의 꼴을 보면, 한심하기 짝이 없는 한국정치에서 차라리 희망이 보일 정도다. 제 나라 정치인들이 비싼 세금 받아먹고 이런 한심한 짓을 하는데, 그냥 침묵만 하는 그 국민들은 또 뭔지 모르겠다. 외국인 친구도 없나? 하여튼 산케이 신문 구로다 씨가 제 나라의 민도에 대해 뭐라고 할지 궁금하다. 지문채취는 사실 아무 효과도 없는 상징적 제스처일 뿐. 도대체 이런 입법이 가능하다는 것 자체가, 일본인의 의식 아래에 밖에서 들어오는 이들은 테러리스트나 불법체류자 같은 범죄자일 가능성이 크다는 생각이 틀어박혀 있음을 의미한다. 아무리 세계로 뻗어나가도 일본인의 머리는 여전히 바다로 고립된 열도에 갇혀 있다. 다른 나라에서도 일본처럼 입국자의 지문을 채취한다면, 일본인들은 어떻게 느낄지 궁금하다. 당연하다며 흔쾌히 손가락을 내밀까? 아니면 그들도 남의 나라 정부에 잠재적 범죄자 취급당하는 것을 기분 나빠할까? 전자라면 변태적이고, 후자라면 모순적이며, 어느 쪽이든 한심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일본인들에 한해 입국할 때 지문을 채취하자는 증기 뿜는 목소리도 들린다. 그거야말로 일본과 같은 바닥수준으로 내려가는 길. 그들 혼자 그렇게 살게 내버려두고, 한국은 계속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상식에 따르는 게 좋겠다.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
  • 인천 외국인 정착지원 범위 논란

    인천 외국인 정착지원 범위 논란

    인천시의회가 외국인 지원조례 제정을 추진하면서 불법체류자를 제외해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외국인들이 지역사회에 조기에 적응하도록 돕고 생활편익을 제공하기 위해 ‘인천 거주외국인 지원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외국인 지원조례는 시 예산으로 ▲한국어 및 기초생활 적응교육 ▲생활편의 제공 및 응급구호 ▲외국인 가정에 대한 고용보조금 등 경제안정을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단서조항이 화근 그러나 단서조항으로 지원 대상을 “합법적으로 체류하지 않는 외국인은 제외한다.”고 명시해 불법체류자에 대한 지원을 원천봉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외국인 지원시설 관계자들은 불법체류자에 대해서도 의료혜택 등 일부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현실에서 조례안이 오히려 자승자박이 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이들은 나아가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해 외국인 불법체류에 대해 “범죄는 아니지만 행정처분 대상이 되는 행위”로 규정하며 불법체류자가 곧 범죄자는 아니라고 밝힌 만큼 불법체류자에 대해서도 제도권 흡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지난 25일 열린 공청회에서도 외국인 근로자와 외국인 지원시설 관계자들로부터 이러한 지적들이 강하게 제기됐다. 인천외국인노동자센터 박경서 소장은 “불법체류자가 우리나라의 부족한 노동력을 상당 부분 충당하고 있고, 사회적 인식도 달라지고 있는 만큼 이들에게도 적극적인 지원이 펼쳐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 거주외국인 지원조례’가 제정될 경우 인천지역에 정식 등록된 외국인 4만 3000여명이 혜택을 입게 된다. 특히 지원 분야가 의료·교육 등 기초생활에 한정되지 않고 문화·체육 등 다방면에 걸쳐 수혜 폭이 넓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수혜 대상에서 제외되는 외국인 불법체류자도 적지 않아 인천 남동공단 등을 중심으로 2만 5000∼3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인권이냐 법질서냐 고민 시의회도 이같은 점을 어느 정도 인식하고 있다. 조례안을 발의한 박승희 의원은 “불법체류자에 대해서도 기본적인 권리보장과 적정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타당한 것으로 여겨져 조례안을 수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법체계상 엄연히 법에 해당되는 조례로서 불법체류자를 정식 지원하는 근거를 마련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 의회측의 고민이다. 시의회 관계자는 “인권적 차원도 중요하지만 법으로 ‘불법’을 지원하는 것을 명시하면 심각한 자기모순에 빠질 수 있다.”고 밝혔다. 때문에 조례의 근간은 유지하되, 불법체류자에 대한 지원을 배제한 단서조항을 삭제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택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 아니냐는 분석이 일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日 얼굴사진도 등록… 외국인 항의 빗발

    |도쿄 박홍기특파원·서울 이재연기자|일본에서 외국인 입국자의 지문 채취와 얼굴 사진 등록을 의무화하는 조치가 20일부터 본격 시행됐다. 이런 가운데 각 공항·항만에서는 제도 시행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외국인들의 항의가 속출했다. 20일 개정 출입국관리 및 난민인정법이 시행됨에 따라 16세 이상 외국인은 입국 심사 때 지문 채취와 얼굴 사진 등록을 의무적으로 하게 됐다. 이날 지문채취는 전체 27개 공항과 오사카 126개 항만 가운데 23개 공항과 5개 항만에서만 실시됐다.일본 수도권 관문인 나리타 공항에 오전 6시쯤 도착한 호주 시드니발 콴타스 항공 여객기와 태국 방콕발 일본 항공 여객기로 입국한 외국인들이 첫 대상이 됐다. 승객들은 외국인 전용 입국심사대에서 대기한 뒤 여권, 출입국기록카드 등을 제출하고 안내에 따라 양손의 인지를 지문 판독기에 올려 놓고 지문을 채취당했다. 얼굴 사진은 심사대에 마련된 카메라로 촬영, 등록됐다. 이 과정에서 일부 승객은 왜 지문을 채취하느냐고 항의,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들은 “우리를 범죄자로 보느냐.”면서 입국심사 관리들에게 설명을 요구했다. 그러나 지문 채취를 거절하거나 여권 위조가 판명돼 입국을 거부당한 외국인은 나오지 않았다. 입국시 생체정보를 채취하는 나라는 미국에 이어 일본이 두 번째다. 일본 정부는 당초 테러대책을 이유로 이 제도 시행을 강행했다. 그러나 일본 변호사 단체 등 국내에서조차 범죄 수사에 한정되지 않고 악용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hkpark@seoul.co.kr
  • 美, 29일부터 열손가락 다 찍어야 통과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이달 말부터 미국에 입국하는 외국인은 열 손가락 전체의 지문을 찍어야 한다. 미국 국토안보부는 미국내 보안 강화를 위해 결정한 이같은 방침이 오는 29일부터 워싱턴의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시범적으로 시행에 들어간다고 19일 밝혔다. 또 내년 초에는 뉴욕의 존 F 케네디 국제공항, 보스턴 로간 국제공항,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 디트로이트의 메트로폴리탄 웨인카운티 공항, 애틀랜타의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 휴스턴의 조지 부시 휴스턴 국제공항, 마이애미 국제공항, 올랜도 국제공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등 9개 공항으로 확대된다. 국토안보부는 내년 이후 열 손가락 지문 채취를 미국 내 모든 공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지금까지 주요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외국인들에 대해 양손 검지 손가락 지문만을 디지털 방식으로 채취해 왔다. 국토안보부는 이같은 조치가 미국의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손가락 하나의 지문만 채취할 경우 비슷한 문양이 많아 컴퓨터가 정확하게 신원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그동안의 범죄 현장 등에서 나타났다는 것이다. 그러나 열 손가락의 지문을 채취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현재도 지연 사태가 속출하고 있는 미국 공항들의 입국 정체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또 모든 외국인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는 미 정부의 정책에 대한 국제 사회의 반발도 예상된다. dawn@seoul.co.kr
  • 日, 외국인 입국자 지문채취 본격 시행

    16세 이상의 외국인을 대상으로 일본 입국 심사시 지문 채취와 얼굴 사진 등록을 의무화한 개정 출입국관리 및 난민인정법이 20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일본 전국의 공항과 항만을 통해 입국하는 외국인들은 입국심사시 지문 및 얼굴 사진을 의무적으로 등록해야만 입국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일본 수도권 관문인 나리타(成田)공항에서는 오전 6시께 도착한 호주 시드니발 콴타스 항공 여객기와 태국 방콕발 일본항공 여객기로 입국한 외국인들을 상대로 새 제도가 처음으로 실시됐다. 승객들은 외국인 전용 입국심사대에서 줄지어 대기하다가 여권과 출입국기록카드 등을 제출한 뒤 관리들의 설명에 따라 양손의 인지(人指)를 지문 판독기에 올려 놓고 지문을 채취토록 했다. 또 심사대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얼굴 사진을 등록했다. 일부 승객은 이 제도 시행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듯 “왜 지문을 채취하느냐”, “우리를 범죄자로 보느냐”며 입국심사 관리들에게 설명을 요구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나리타공항에서는 지문 채취 등의 수속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해 외국인 입국자들이 한시간 이상 줄을 서 기다리는 불편을 겪었다. 또 부산발 페리가 도착한 하카타(博多)항에서는 지문판독기의 에러로 여러 명의 입국자에 대해 지문채취를 단념, 심사관의 판단으로 입국을 인정하기도 했다. 입국시에 지문과 얼굴 사진 등 생체정보를 채취하는 곳은 미국에 이어 일본이 두번째다. 채취된 생체정보는 과거에 강제퇴거 처분을 당한 외국인과 국제형사경찰기구(ICPO), 일본 경찰 등에 의해 지명수배된 총 80만1천10만건의 생체정보 데이터베이스와 현장에서 조회된다. 그러나 재일교포 등 특별 영주권자와 16세 미만자, 외교.공용 목적 방문자, 국가 초청자 등에 대해서는 지문 채취가 면제된다. 일본 정부는 테러대책을 이유로 이 제도의 시행에 들어갔으나 일본변호사협회 등 시민단체 등은 “범죄 수사에 한정되지 않고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우려가 있다”며 비판을 제기했다. 이날 법무성 앞에서는 새 제도에 반대하는 시민단체와 외국인 등 60여명이 “외국인은 테러리스트가 아니다”, “지문날인 반대”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항의 시위를 벌였다. 한 외국인 참석자는 마이크를 통해 “오랜 세월을 거쳐 지문날인 제도를 철폐한 역사를 잊고 외국인을 다시 차별하는 것을 용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 마이니치(每日)신문 등 일본 보수 언론도 “외국인을 범죄자 취급한다는 비판도 있다”, “입국심사 대기 시간이 늘어나 비즈니스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4년 전 시행한 미국에서도 정보 누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라는 등의 부정적인 면을 소개했다. 일본의 외국인 입국자수는 지난해 약 810만명으로, 이 가운데 한국인이 237만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해외언론 “日지문날인, 외국인 기피증 부추겨”

    해외언론 “日지문날인, 외국인 기피증 부추겨”

    일본을 방문하는 16살 이상 외국인에 대한 지문날인과 얼굴 사진 촬영을 의무화하는 출입국관리법이 20일(오늘) 시행되면서 이를 비판하는 해외언론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BBC와 데일리텔레그래프 그리고 인터내셔널 헤럴드트리뷴 등 유력일간지들은 이 소식을 발빠르게 전하며 곳곳에서 커지는 우려의 목소리를 실었다. BBC는 “미국이후로 이런식으로 외국인들을 확인하는 두번째 나라가 일본이 되었다.”며 “그러나 오직 외국인 방문자들만 대상이 되는 미국과 달리 일본은 자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도 매번 확인받아야 한다.”고 서두를 열었다. 이어 “일본 정부는 테러와 범죄 예방을 위해 시행한다고 밝히고 있다.”며 “그러나 지금까지 일본에서 외국인에 의해 일어난 테러는 없었고 도쿄 지하철 독가스테러는 일본인이 일으킨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같은 입국관리제도는 외국인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고 ‘외국인기피증’(xenophobia)을 부추기는 셈”이라며 “동시에 일본내에서 외국인들이 테러리스트라는 것을 내포하고 있다.”고 한 인권위원회의 관계자의 말을 빌려 전했다. 인터내셔널 헤럴드트리뷴과 워싱턴포스트도 달라진 입국심사제도를 상세히 다루며 이를 바라보는 외국인들의 시각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일본에 거주하는 호주 학생 레베카 밀러(Rebecca Miller)는 “일본정부가 나의 사적인 정보를 가진다는 것이 싫다.”며 “그들이 나의 생체정보를 가질 권리가 없다고 본다.”고 꼬집었다. 또 항의시위에 참석한 브리튼 제니퍼 우카와(Briton Jennifer Ukawa·69)는 “내 남편과 내 두 딸은 일본국적을 가지고 도쿄에서 일하고 있다.”며 “지난 69년도부터 일본에서 살아왔지만 매번 입국심사를 받아야 한다니 모욕적인 느낌”이라고 심정을 밝혔다. 한편 일본의 외국인 입국자수는 지난해 약 810만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한국인이 237만명으로 가장 많다. 사진=BBC뉴스 인터넷판 캡쳐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씨줄날줄] 지문날인/황성기 논설위원

    지문은 만인부동(萬人不同), 평생불변(平生不變)이다. 쌍둥이라도 사람마다 지문이 다르며 모양도 죽을 때까지 변하지 않는다. 그래서 지문은 범죄자를 특정하는 최고의 수단이다.17세가 되면 주민등록증을 만들고 지문을 찍는다. 경찰청 컴퓨터에는 17세 이상의 지문 4000만매가 등록돼 있다. 범죄 현장에서 올라오는 지문을 빈틈없이 조회해 낸다. 하지만 범인 지문이라도 조회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17세 이하이거나, 경찰 은어로 ‘쪽 지문’으로 불리는 반쯤 찍힌 지문 그리고 외국인 지문이다.2003년 강금실 법무장관이 폐지를 지시하면서 외국인에게 부과됐던 지문 날인제는 없어졌다. 오늘부터 일본에 입국하는 외국인에게 지문날인과 얼굴촬영이 의무화됐다. 테러 대책이라지만 외국인을 잠재적인 범죄자 취급하는 불쾌한 처사를 입국장에서 겪어야 한다. 영국도 장기 체류하는 외국인에게는 유럽권 국가를 제외하고 비자 신청때 지문을 채취하도록 출입국관리를 강화하긴 했다. 그러나 단기체류자까지 혹독한 생체 정보를 요구하는 나라는 전세계에서 미국과 일본뿐이다. 일본은 과거에도 외국인 지문날인제도가 있었다. 외국인 등록증을 만들 때 지문을 찍도록 강요하고, 날인하지 않으면 재입국을 허가하지 않았다. 재일 동포들은 분통을 터뜨리면서도 지문을 찍었다.1982년 재일 한국인 2세 신인하도 지문날인을 요구 받았다. 가냘픈 14세 소녀이지만 날인을 단호히 거부했다. 그러나 2년 뒤 미국 유학을 위해 눈물을 머금고 지문을 찍어야만 했다. 일본 언론과 시민단체가 주도하고 재일 동포들이 후원한 운동에 힘입어 99년 날인제는 폐지된다. 그 지문날인제가 되살아났다. 재일 한국·조선인 59만명중 특별영주권자 43만명은 면제됐으나 나머지는 꼼짝없이 단기체류 외국인과 똑같이 지문날인과 얼굴촬영을 당해야 한다. 일본 신문에 스포츠 기사를 기고하는 기자가 된 신씨.25년 전의 기억이 되살아난 듯 “9·11테러 대책을 본뜬 일본은 미국을 추종하는 속국”이라고 분통을 터뜨린다. 인권 침해, 외국인 차별에 소리 높였던 과거 일본 사회. 지금은 놀라우리만치 조용해진 일본의 변화에 그는 공포감마저 느낀다고 했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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