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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형·피부관리 관광’ 외국인 2700억 썼다

    성형과 피부미용을 받으려고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이 10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외국인환자 유치사업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환자는 총 42만 5380명이었다. 일반내과 등 11개 내과 진료과목을 합친 내과통합이 8만 575명(20%)으로 가장 많았고 성형외과 4만 7881명(11.3%), 피부과 4만 7340명(11.1%), 검진센터 3만 9743명(9.3%), 정형외과 2만 4121명(5.7%), 산부인과 2만 381명(5.4%), 일반외과 1만 3595명(3.2%) 순이었다. 외국인이 지난해 국내에서 지출한 진료비는 총 8606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성형외과에서 쓴 진료비는 2211억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25.7%를 차지했다. 2009년 진료비 57억원보다 39배 늘어난 규모다. 또 피부과 진료비는 488억원으로 미용성형 관련 진료비는 총 2699억원이었다. 외국인 전체 진료비의 31.4%에 해당한다. 국적별로 구분하면 중국이 12만 7648명으로 전체 환자의 35.0%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미국 4만 8788명(13.4%), 일본 2만 6702명(7.3%), 러시아 2만 5533명(7.0%) 순이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의료 통역능력 검정시험 11월 4일 실시

    외국인환자 의료 통역을 위한 필기시험이 11월 4일 치러진다. 보건복지부는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주관으로 의료 통역능력 검정시험을 11월 4일(필기)과 12월 9일(구술)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의료 통역능력 검정시험은 외국인환자 유치 의료기관에서 일할 통역 인력을 뽑기 위한 시험이다. 지난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아랍어 등 5개 언어로 처음 실시됐다. 올해 시험에는 몽골어가 추가됐다. 응시 자격 제한은 없다. 지난해 필기시험 합격자는 올해 필기시험이 면제된다. 최종합격자는 보건복지부 장관의 인증서를 받는다. 필기시험 원서접수 기간은 이달 26∼29일, 구술시험 원서접수 기간은 11월 22∼24일이다. 접수는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보건산업교육본부 홈페이지(http://hie.kohi.or.kr)에서 하면 된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외국인환자 서비스 ‘굿’

    외국인환자 서비스 ‘굿’

    보건복지부는 외국인환자 유치의료기관 평가·지정제 시행에 따라 제1차 우수 의료기관 4곳을 지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지정 의료기관은 가천대 길병원, 인하대병원, 한길안과병원, JK성형외과의원 등이다.평가지정제는 외국인환자를 대상으로 우수한 서비스와 안전한 치료 환경을 제공하는 의료기관을 평가, 지정해 한국 의료의 국제 경쟁력과 신뢰도를 높인다는 취지로 마련된 제도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번의 시범 평가를 거쳤다. 평가 기준은 다국어 상담, 통역 서비스, 교통·숙박 연계, 감염관리 등 외국인환자 특성화 서비스와 환자안전체계를 평가하기 위한 130개 조사항목으로 구성됐다. 병원급은 의료기관평가인증을 받아야 신청 가능하다. 지정 의료기관은 ‘의료 해외진출 및 외국인환자 유치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2년 동안 지정마크를 쓸 수 있다. 또 복지부가 메디컬코리아 콘퍼런스, 의료관광 통합 홈페이지(www.visitmedicalkorea.com) 등을 통해 국내외 홍보 지원을 해 준다. 이번에 지정마크를 획득한 4개 의료기관은 다국어 홈페이지 등 정보제공체계, 주요 언어별 동의서 구비, 종교 시설 등 편의제공 측면에서 강점을 보였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하반기부터는 한방과 치과에 대한 평가·지정도 추가로 시행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22일~4월 14일 관광진흥개발기금 특별융자 접수

    한국관광협회중앙회는 중국의 한국 관광 금지조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광업계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공고한 ‘2017년 관광진흥개발기금 특별융자’ 운영자금 신청을 받는다. 신청기간은 22일부터 4월 14일까지다. 접수는 한국관광협회중앙회, 업종별협회 및 지역별관광협회에서 받는다. 이번 특별융자금은 500억원 규모다. 자금 소진시 추가 예산이 배정될 예정이다. 업체별 융자신청 한도액 내에서 관광진흥개발기금 미상환액 유무와 관계없이 신청이 가능하다. 특히 중국전담여행사의 경우 최대 20억원까지 융자를 신청할 수 있다. 기준금리는 기획재정부 공공자금관리기금의 변동금리 2.25%를 적용한다. 중소기업은 기준금리에서 0.75% 포인트 우대된다. 이번 융자 대출기간은 기존 2년 거치 2년 분할상환에서 2년거치 3년 분할상환으로 상환기간이 1년 연장됐다. 신청서류는 융자신청서 사업자등록증 사본 관광사업자등록증(굿스테이지정증, 외국인환자유치업자등록증, 마리나선박 대여업 등록증, 마리나선박 보관.계류업 등록증) 사본 2016년 표준재무제표증명(간편장부대상자는 부가가치세과세표준증명 제출) 자금운영계획서 등 총 5개다. 융자신청서는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홈페이지(www.ekta.kr) 공지사항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02)757-7485.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의료기관 해외진출 사업도 ‘최순실 불똥’

    의료기관 해외진출 사업도 ‘최순실 불똥’

    복지부 ‘종합계획 발표’ 맥빠져 경제장관회의 안 거쳐 협조 불투명 정부가 내년부터 해외로 진출하는 의료법인에 법인세 혜택을 주는 내용의 ‘제1차 의료 해외진출 및 외국인환자 유치 지원 종합계획(2017~2021)’을 29일 내놨다. 의료 한류 인프라 강화를 위해 앞으로 5년간 시행할 정책 과제를 담았으나, 지금껏 해오던 정책과 크게 다르지 않아 이전 정책의 ‘복사판’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게다가 30일 경제장관회의 안건에서도 제외돼 전체적으로 맥빠진 종합계획이 됐다. 이는 최순실 사태 이후 위축된 관가 분위기와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6월 시행된 ‘의료 해외진출 및 외국인환자 유치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첫 종합계획을 만들고도 언론 브리핑을 열어 대대적으로 발표하기를 주저했다. 최순실씨 모녀가 다닌 ‘김영재 의원’의 해외 진출에 청와대가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돼서다. 결국 브리핑을 열었지만, 해외의료사업지원관으로 정식 발령이 나지 않은 이민원 직무대리(부이사관)가 마이크를 잡았다. 이 직무대리가 이 사업의 실질적 담당자란 점을 감안하더라도 통상적으로 대통령의 관심이 많은 종합계획은 장차관이나 실장급 적어도 국장급이 브리핑한 전례에 비춰볼 때 브리핑 규모가 축소된 셈이다. 애초 복지부는 30일 경제관계장관회의 종료 시점에 맞춰 종합계획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28일 경제관계장관회의 안건에서 갑자기 빠지는 바람에 발표 시기를 앞당겼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경제관계장관회의에 장관이 참석하지 않으면 기강 확립 차원에서 해당 부처의 안건을 회의에 올리지 않는다는 방침이 세워졌는데, 이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진엽 복지부 장관은 30일 경제관계장관회의 대신 국회에서 열리는 최순실 국정조사 1차 기관보고에 출석한다. 경제관계장관회의를 거치지 않아 의료기관 해외진출 지원 정책에 대한 각 부처 장관들의 의지를 확인하기도 어려워졌다. 종합계획에는 다른 부처가 적극적으로 협조하지 않으면 성사되기 어려운 과제가 상당 부분 포함됐다. 종합계획에는 한국 의료 패키지 진출 확산, 의료·관광· 정보기술(IT) 융합을 통한 외국인 환자 유치 활성화, 지역 특화전략, 글로벌 역량강화, 한국 의료 브랜드 글로벌 위상제고 등 5대 중점전략이 담겼다. 내년에 411억원을 투입하는 등 5년간 2200억원을 투자해 2021년까지 해외진출 의료기관 수를 211개로 늘리고 외국인 환자 80만명을 유치할 계획이다. 한편 복지부는 해외의료 진출 의료법인에 법인세 혜택뿐만 아니라 소득세 감면 혜택을 주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기획재정부가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705개 법률 공식 약칭 마련

    법제처, 안내서 2000부 배포 법제처는 9일 10개 음절 이상인 705개 법률의 공식적인 약칭을 발표했다. 국회나 법원, 정부부처 및 국민 사이에 줄여서 사용하는 용어가 제각각 달라 혼란을 주고 법률의 내용을 유추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긴 법률 이름을 여러 차례 언급하거나 인용하려는 경우 줄이는 데 제각각이기도 하다. ‘개특법’(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처럼 어감이 나쁜 경우도 많다. 법제처에 따르면 ‘김영란법’도 틀린 약칭에 해당한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을 줄이면 ‘청탁금지법’이다. 법제처 관계자는 “처음엔 ‘부정청탁금지법’으로 검토했지만 통상적으로 깨끗한 청탁을 떠올리지 않는다는 판단에 편의성을 고려해 다섯 글자로 줄였다”고 말했다. 법제처는 약칭 안내서 2000부를 발간해 국회, 언론사 등에 배포하기로 했다. 아울러 흔히 ‘원샷법’으로 통하는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은 줄여서 ‘기업활력법’이라고 불러야 한다. ‘의료 해외진출 및 외국인환자 유치 지원에 관한 법률’은 ‘의료해외진출법’, ‘특수외국어 교육 진흥에 관한 법률’은 ‘특수외국어교육법’, ‘수중 레저활동의 안전 및 활성화 지원에 관한 법률’은 ‘수중레저법’으로 부르는 게 좋다. 또 ‘부동산 실권리자 명의 등기에 관한 법률’의 약칭은 ‘부동산실명법’이다, 이번에 제정된 약칭은 10일부터 국가법령정보센터(www.law.go.kr)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제정부 법제처장은 “최근 법원이나 헌법재판소에서 판결문, 결정문에 약칭을 많이 사용하는 것처럼 국민 실생활 속에도 널리 퍼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해외취업 꿀팁]아랍에미리트, 한국 의료진 유치에 심혈

    [해외취업 꿀팁]아랍에미리트, 한국 의료진 유치에 심혈

    최근 정부의 ‘의료 한류’ 노력으로 한국 의료진에 대한 국제 위상이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가 적극적으로 한국인 의료진 유치에 팔을 걷고 나섰다. UAE는 국민들의 의료환경 개선을 위해 연방정부 차원에서 매년 공공의료 부문에 5억달러(약 5700억원)가량의 예산을 집중투자하고 있다. 한국 의료에 대한 관심도 높아서 UAE는 2014년 기준으로 방한 외국인환자 중 1인당 진료비 지출 1위를 기록했다. 이런 시류에 따라 한국 의사와 간호사의 UAE 진출도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한 것이다. UAE에서의 근로여건도 매력적이다. UAE의 의사나 간호사는 한국과 비슷한 급여를 받게 된다. 미국식 병원시스템을 따르며, 영어로 의사 소통하는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한국보다 저렴한 교육비로 국제학교에서 자녀를 교육시킬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하지만 아무나 UAE에 취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UAE 병원에선 다양한 국적의 인력이 근무하고 있기 때문에 영어로 의사소통을 한다. 그렇기에 기본적으로 병원에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정도의 영어실력을 갖춰야 한다. 또 경우에 따라서는 UAE에서 의료인으로 일하기 위한 면허시험에 통과해야 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의료인의 UAE 취업을 도와주는 대행업체도 생겼다. 해외취업 전문 컨설팅업체 보나케어코리아는 UAE 취업에 대한 ‘토탈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UAE 취업을 희망하는 국내 의료인이 보나케어에 이력서를 제출하면 영어 스크리닝 절차를 진행하게 되고, 이후 ‘UAE 병원에 이력서 제출-화상 인터뷰-아부다비 면허 시험 응시-시험합격 후 비자 신청 및 출국 준비’ 등 일련의 절차를 보나케어 측과 함께 준비하게 된다. 이같은 사전 작업 기간은 총 4~6개월가량이 소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 관계자는 “현재 UAE의 ‘네이션 하스피탈’(Nation Hospital) 등의 병원에 대한 취업 지원자 모집을 진행 중이다”며 “의료진들이 영어인터뷰, 비자, 면허시험 등을 꼼꼼히 챙겨 UAE 취업을 노리는 의료진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외진출 병원 세제지원… ‘의료한류’ 넓힌다

    해외진출 병원 세제지원… ‘의료한류’ 넓힌다

    중동환자 유치지원도 대폭 강화… 비자절차 간소화·통역사 양성… 할랄식 병원식단 개발 등 추진 정부가 조만간 해외 진출 의료기관에 대한 세제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 가칭 ‘의료해외진출 금융지원협의체’를 구성해 금융·세제 지원 방안을 본격 협의하고 조세특례제한법과 지방세특례제한법 등 조세 법률 개정 작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27일 정진엽 복지부 장관 주재로 관련 부처와 공공기관, 의료단체가 참석한 가운데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범부처 의료진출 및 외국인환자 유치 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의료 한류’ 지원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고 26일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상급종합병원에도 세제 지원을 할지, 아니면 지방 중소병원에 지원을 집중해 혜택이 더 가도록 할 것인지 등의 문제를 기획재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의료해외진출법 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외국에 진출하는 우리 의료기관은 금융·세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정부는 세제 지원을 하되 진출 초기에만 한시적으로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가 뒷받침하고는 있지만, 외국에 진출한 의료기관에 장밋빛 미래만 기다리는 건 아니다. 2013년까지 해외로 진출한 국내 의료기관 111곳 가운데 25.2%가 현지화에 실패해 철수했다. 이 관계자는 “건강검진에 특화해 중동 시장에 진출했는데, 막상 중동 환자들은 검진 자체를 꺼리는 등 현지 시장을 잘못 분석한 사례가 있다”며 “해외 진출 의료기관에 대한 전문 컨설팅, 진출 국가 정보 분석 등을 더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환자 지원도 확대한다. 우선 국내 의료기관에 입원한 외국인 환자는 직접 공관을 찾지 않아도 대리인을 통해 비자를 연장할 수 있도록 비자연장 절차를 간소화한다. 중동환자, 특히 아랍에미리트(UAE) 환자들이 국내에서 더 싼 가격에 통역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통역사도 양성한다. 올해 보건복지인력개발원에 아랍어 통역 전문과정을 신설하고 아랍어 통역사와 의료기관을 연결해주기로 했다. 현재 아랍어 통역료는 1시간에 8만~10만원 수준이다. 통역사를 많이 양성해 통역 단가를 1시간에 6만원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부가 나서 중동 환자를 위한 할랄식단을 개발하고 각 의료기관의 조리사를 교육하는 한편 6월쯤 할랄 병원식 서비스 매뉴얼도 배포한다. 정부 차원에서 이렇게 중동 환자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한번 오면 70일 이상 체류하고 이들이 내는 진료비가 1인당 평균 4000만원을 웃돌기 때문이다. 많게는 중동 환자 1명이 4억~5억원을 쓰고 갈 때도 있다. 한편 정부는 오는 9월까지 ‘의료 해외진출 및 외국인환자 유치 지원을 위한 5개년 종합계획’을 수립해 발표하기로 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의료관광 활성화 나선 강남

    강남구가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역 병원 담당자의 직무능력 높이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한류 열풍을 타고 중국과 일본 등 의료관광객은 급증하는데 서류와 업무 처리가 미숙해 민원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강남구는 17일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별관(컬처파크) 토파즈홀에서 외국인 환자 유치와 진료실적 정보관리를 위한 지역 내 의료기관 직무향상 교육을 한다고 16일 밝혔다. 외국인환자유치등록기관은 의무적으로 매년 3월 말까지 외국인 환자 유치실적을 전산시스템으로 보고해야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는 병원 등은 400곳이 넘는다. 오후 4시부터 시작되는 이번 교육은 지역 내 외국인 환자 유치 등록기관(의료기관, 유치업체)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다. 법무부, 보건복지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전문강사가 ▲외국인환자유치(진료)실적 정보관리 방법 ▲외국인 환자 부가가치세 환급 제도 ▲외국인 환자 부가가치세 환급 실무 ▲외국인 환자 사증 발급과 체류 관리방법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구는 또 오는 6월 외국인 환자와 상담하는 현장 실무자의 외국어 능력을 키우기 위한 메디컬 영어와 중국어 교육을 준비했다. 5월과 10·12월에는 의료 현장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의료분쟁 예방과 해결을 위한 외국인 환자 의료분쟁 예방 전문가 상담실을 운영한다. 한편 구는 2010년 ‘의료관광팀’을 만들어 의료관광 활성화와 인프라 구축을 위해 힘을 쓰고 있다. 전국에 있는 외국인 환자유치등록기관 4331곳 중 24%에 해당하는 1011개 기관이 강남 지역에 몰려 있다. 특히 2013년 6월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옆에 강남메디컬투어센터를 개관, 강남을 찾는 외국인 환자들이 더 손쉽고 저렴한 가격으로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신동업 보건행정과 과장은 “올해부터 신뢰받는 의료관광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전문화된 맞춤교육과 법과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유일호 “바이오헬스 규제 철폐로 7대 강국 진입”

    유일호 “바이오헬스 규제 철폐로 7대 강국 진입”

    창의적 도전 발목 잡는 일 없앨 것 이달 내 투자 활성화 대책 발표 원스톱 해외진출 지원도 적극 추진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바이오헬스 7대 강국에 진입하기 위해 규제프리존을 도입해 융복합 혁신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정책 실행력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대중국 진출을 위한 원스톱 해외진출 지원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인천 송도에 있는 바이오의약품 제조기업인 셀트리온 공장에서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부처와 함께 ‘바이오헬스산업 활성화 간담회’를 열고 바이오헬스 업계의 애로 및 건의사항을 들었다. 간담회에는 셀트리온, JW중외제약, 아이센스(의료기기), 메디에이지(건강관리서비스) 등 6개 바이오헬스업체와 한국바이오협회가 참석했다. 유 부총리는 “바이오헬스 산업은 특허 등으로 진입 장벽이 높아 시장을 누가 선점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린다”면서 “창의적인 시도와 도전이 발목 잡히는 사례가 없도록 시장 관점에서 규제의 틀을 과감히 혁신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2월 중 바이오헬스 분야의 규제개선 등 투자활성화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세계시장 점유율 1%에 불과했던 바이오헬스 산업이 보여 준 가능성에 주목한 것이다. 세계 수준의 인프라와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융합능력을 보유해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에도 외국인환자 28만명 유치, 141개 의료기관의 해외진출, 글로벌 기술수출 9조 3000억원 달성을 감안한 것이다. 유 부총리는 특히 “칸막이식 부처 소관을 따지지 않고 융복합 행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 대표들은 의약품 허가심사 기간 단축, 약가 인하제도의 합리적 조정, 바이오벤처의 상장유지조건 완화 등 규제 완화를 요구했다.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는 “의약품 개발 초기부터 최종 품목 허가단계까지 국내외 자문을 구하는 데 한 프로젝트당 20~30명씩 붙어 자문해 주는 유럽, 미국과 달리 우리는 식약처에서 3명 정도만 붙고 그마저도 자주 교체된다”면서 자문인력 보완을 건의했다. 이재수 아이센스 사장은 “식약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의 제품 허가를 거치면 의료기기 출시에만 2년이 걸린다”면서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들과 평가·허가 정보를 공유한다면 해외진출에 걸리는 시간도 단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노동 5법·경제활성화 끝까지 진통

    30일 국회에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은 통과됐지만, 주요 쟁점 법안들은 처리되지 못했다. 여야는 예산안과 주요 법안들에 대한 논의에 박차를 가해 합의가 되는 대로 2일 본회의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새누리당은 경제활성화 법안들과 노동개혁 5대 법안 처리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근로기준법·고용보험법·산업재해보상보험법·기간제 법·파견법 개정안 등 노동개혁 5대 법안은 소관 상임위인 환경노동위원회에 상정된 뒤 제대로 된 논의조차 못하고 있다. 경제활성화 법안들도 처리 전망이 그리 밝지는 않다. 서비스산업의 규제완화 및 지원을 골자로 하는 서비스산업발전법은 의료민영화를 우려해 보건·의료 분야를 제외하자는 야당의 요구가 거세다. 학교위생정화구역 내에 관광호텔을 건립하는 내용의 관광진흥법은 야당이 ‘재벌특혜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또한 새누리당은 인수합병(M&A) 등 사업재편 관련 절차·규제를 한번에 묶어 처리하는 내용의 기업활력제고를 위한 특별법(원샷법)까지 ‘경제활성화 4법’으로 요구하고 있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경쟁시장원리에 반하는 독과점 강화법”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다만 외국인환자 유치 및 병원의 해외진출 지원을 골자로 하는 국제의료사업지원법은 보건복지위에서 상당 부분 논의가 진전돼 통과가 유력하다. 새누리당의 경제활성화 법안에 맞서 새정치연합은 경제민주화 법안들의 처리를 요구하고 있다. 전·월세 임대차 상한제를 골자로 하는 주택임대차 보호법과 표준대리점의 계약서 사용을 의무화하는 대리점법(남양유업 방지법)이 대표적이다. 대리점법은 쟁점이 많지 않아 국제의료사업지원법과 함께 여야가 어느 정도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의료관광 ‘최강 강남’

    서울 강남구가 4일 구청에서 외국인환자 유치실적 우수 기관에 공로패를 수여하고 32개 신규협력기관에 위촉장을 준다고 3일 밝혔다. 구는 2010년에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의료관광 활성화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고 의료관광 전담팀을 만들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구는 지난해 외국인환자 5만 6000명을 유치해 연평균 23%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지자체 중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구는 ‘강남메디컬투어센터’를 만들어 외국인 의료관광객에게 의료기관별 진료비용 등 전문시술 정보를 제공한다. 전문가 상담과 피부 상태 측정, 체성분 분석, 가상성형체험 등 각종 체험도 할 수 있다. 영어·중국어·일본어·러시아어를 하는 의료관광 전문코디네이터가 상주해 막힘 없는 서비스를 지원한다. 의료기관 실무자 등에게도 의학 영어·중국어를 교육하고 의료분쟁 예방 교육과 의료분쟁 전문가 상담실을 운영한다. 진료와 관광을 연계한 의료관광패키지 상품인 ‘리본’도 운영하고 있다. 구의료관광홈페이지(medicaltour.gangnam.go.kr)에 관련 정보도 꼼꼼히 올렸다. 구 관계자는 “서울시가 지난달 의료관광 활성화 지원 종합계획을 발표했는데 2009년부터 해 온 구의 역점사업과 매우 유사하다”면서 “시는 자치구와 중복되는 정책을 만들기보다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효율적인 역할 분담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동정] 최문순 도지사, 최양희 미래부장관 ,백선기 칠곡군수, 박래학서울시의장, 정진엽 복지부장관, 김기찬 세계중기학회장

    [동정] 최문순 도지사, 최양희 미래부장관 ,백선기 칠곡군수, 박래학서울시의장, 정진엽 복지부장관, 김기찬 세계중기학회장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12일 오후 1시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열리는 제6차 산불총회 개막식에 참석한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12일 오후 포스텍 학내 창업 인큐베이터인 지곡연구동 APGC-lab과 C5(융합동)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찾아 산학협력 현장 둘러보고 입주 기업 관계자들을 격려한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12일 호국평화기념관에서 열리는 개관전 사업설명회에 참석한다.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12일 오후 2시 국제의료사업 현장을 둘러보기 위해 서울시 중구 제일의료재단 제일병원을 방문했다. 정 장관은 병원 내 국제진료소를 찾아 국제의료코디네이터들과 간담회를 열고 외국인환자 유치사업 활성화와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애로사항과 개선의견을 듣는다. ●김기찬(가톨릭대 경영학 교수) 세계중소기업학회(ICSB) 회장은 7∼9일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제 20회 남미 중소기업대회에서 ‘사람중심 기업가정신’(Humane Entrepreneurship)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사람중심 기업가정신’을 핵심으로 하는 아르헨티나 선언을 발표했다. 김 회장은 또 아르헨티나 델 리토랄 국립대학과 국립과학기술대학에서 ‘한국식 경영과 한국의 기업가정신’에 관해 특강했다. ●박래학 서울시의회 의장이 몽골에서 사막화와 황사를 방지하기 위한 숲 조성 활동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몽골 울란바토르시 최고훈장을 받았다고 서울시의회가 12일 밝혔다. 몽골 울란바토르시의회 초청으로 시의회 대표단과 함께 몽골을 방문 중인 박 의장은 앞서 9일 몽골 자연환경녹색개발관광부의 엔 바트레첵 장관, 사단법인 푸른아시아 오기출 사무총장과 기후환경변화 대응을 위한 몽골 사막화 및 황사 방지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성모·여의도성모병원 통합 체제로 새 출발

    서울성모·여의도성모병원 통합 체제로 새 출발

     지금까지 독자적인 병원으로 운영되어 온 서울성모병원과 여의도성모병원이 통합, 단일병원 체제로 새롭게 운영된다.   최근 서울성모병원장을 연임하면서 여의도성모병원장까지 겸직하게 된 승기배 병원장(사진)은 14일 병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두 개의 병원이 아니라 ‘하나의 병원 시스템’(One Hospital System) 개념으로 진료 기능을 통합해 최대한의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며 이 같은 통합방침을 밝혔다.  신임 승 병원장은 “미래 경쟁력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서로 근거리에 위치해 조직과 인력의 직능 및 장비 등이 중복될 수밖에 없는 두 개의 병원이 유기적으로 진료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컨트롤타워를 단일화해 서울성모병원을 제 1분원, 여의도성모병원을 제 2분원 형태로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서울성모병원은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암과 만성질환 등 고난이도 치료에 집중하게 되며, 여의도성모병원은 모체·태아·신생아까지 출산 전후를 아우르는 주산기 질환과 호스피스완화의료에 주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들 두 병원간의 진료 연계를 강화해 환자의 전원 등에 따른 불편을 없애기로 했다. 승 병원장은 “두 병원 통합진료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겠다”면서 “현재 2차 병원인 여의도성모병원에서 3차 병원인 서울성모병원으로 환자가 전원될 경우 따로 진료 및 검사기록 등을 지참할 필요가 없도록 이미 시스템을 통합했으며, 환자가 동의할 경우 언제든 연계진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승 원장은 “여의도성모병원을 통합, 운영하게 됨으로써 모두 1769병상(서울성모 1355병상, 여의도성모 414병상)을 확보, 병상 부족현상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를 계기로 가톨릭의료원이 국내를 넘어 세계로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실제로 2014년에 이 병원을 찾은 외국인환자수는 3만 3000명으로, 2013년 2만 400명 대비 61.7%나 늘어 국내 주요 병원 중 가장 높은 외국인 환자 증가세를 보였다.  또 아랍에미레이트(UAE) 아부다비 보건청(HAAD) 및 군병원과의 진료 계약을 통해 아부다비 보건청에서 송출하는 혈액질환자들이 조혈모세포이식 등 고난이도 중증질환 치료를 위해 이 병원을 찾고 있는가 하면, UAE의 종합 헬스케어 기업인 VPS그룹이 설립한 한국형 건진센터 ‘마리나 건강검진센터(MHPC)’를 지난 5월부터 위탁 운영, 지금까지 550여명의 환자를 진료했다.  병원 측은 “현지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고위험·중증질환자의 경우 서울성모병원으로 옮겨 진료하는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가동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런가 하면 최근에는 중국 상하이 류진병원과 학술·연구교류 협약을 체결해 중국 의료시장 진출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게 됐다.  승 병원장은 “서울성모병원의 역량을 결집한 마리나 건강검진센터를 필두로 해외 의료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이를 통해 고용 및 국부창출에 이바지하고, 세계 곳곳에서 환자들을 치료하는 글로벌 병원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강서구 의료특구 지정 ‘초읽기’

    강서구 의료특구 지정 ‘초읽기’

    강서지역 경제 활성화 정책의 하나인 ‘미라클 메디 특구’ 지정사업이 가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이 인접한 지리적 우수성과 척추·관절·불임 분야의 전문의료자원을 무기로 외국인 환자 유치 활성화와 국제의료관광 허브로 만들겠다는 강서구의 의지를 담고 있다. 미라클 메디 특구는 강서구 의료관광특구의 공식 명칭이다. 구는 지난달 22일 강서로와 공항대로 일대 161만 2108㎡를 강서 미라클 메디 특구로 지정하는 계획안을 마련하고 주민의견 수렴을 위한 공고에 들어갔다. 구는 다음달쯤 최종 계획안을 완성, 중소기업청에 특구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구는 2018년까지 ▲의료관광 클러스터 조성 ▲의료관광 기반 마련 의료관광 활성화 ▲의료관광 도시구현 사업 등 4개 분야 19개 특화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공항거점 기반의 메디컬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외국인 환자가 머무를 수 있는 공간 마련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여성과 관절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 두 곳을 증축할 계획이다. 또 마곡지구에는 외국인환자 전용공간인 국제진료센터가 이화의료원 안에 건립되고, 강서관광종합 안내센터, 의료관광 부스 설치 등 원스톱 시스템도 구축한다. 구는 지속적인 의료관광 지원 정책으로 지난해 외국인 환자 수가 2091명으로 전년 대비 45% 이상 늘었다. 5년 전 207명에 비해 증가치는 910%에 육박할 정도다. 경제적인 효과도 크다. 특히 지난해 해외 환자 진료수입 증가율도 55%(34억원→54억원)에 달한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몇 년 동안 러시아와 몽골 등에서 꾸준히 강서지역 병원을 알렸으며 의료관광 다국어 홈페이지 구축과 국제간호인을 양성 등 다양한 노력이 서서히 결실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의료특구로 지정되면 대외적인 인지도 향상은 물론 다양한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지역경제 발전에 큰 도움을 받게 되는 만큼 강서구가 가진 매력을 집중적으로 부각해 의료관광 특구의 꿈을 반드시 실현해 내겠다”고 강조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메르스 딛고 한국의료 해외진출 늘리려면?

    메르스 등의 여파로 올해 외국인환자 유치 등의 성장세 주춤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제의료사업지원법안’과 ‘의료 해외진출 및 외국인환자 유치에 관한 법률안’ (이하, 법안) 의 통과가 하루 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업계의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한국국제의료협회(협회장 오병희) 소속 대부분의 의료기관들은 법안 제정 필요성에 대해 공론화하고 그에 따른 제도적 장치 마련에 대해 많은 부분을 공감하고 있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정부의 노력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의 우수한 의료체계를 지켜나가면서 국제의료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법적 체계를 완비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기준도 갖추지 않고 시장의 자율적인 노력만을 주문할 수는 없는 것이다. 특히, 외국인환자 유치시장의 수수료를 일정 수준을 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외국인환자에 대한 설명을 강화하여 의료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게 하여야 한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법률안은 이 같은 시장 관리와 외국인환자 권익 보호를 위한 사항을 담고 있다. 법안에는 외국인 환자 유치 목적의 의료광고의 제한적 허용과 관련 업계를 위한 육성지원 방안이 담겨 있다. 또한 국제의료사업에 대해서는 중소기업기본법에 따라 금융, 재정적 지원을 하고, 국제의료사업 지원을 위한 전담기관을 설립하는 방안을 담고 있으며 아울러 해외환자 유치시장질서 교란행위 등에 대한 감독과 벌칙규정이 포함됐다. 한국국제의료협회 오병희 회장은 “현재 논의되고 있는 법률안은 이 같은 시장 관리와 외국인환자 권익 보호를 위한 사항을 담고 있다. 메르스 확산으로 인한 사업추진의 어려움을 빠르게 극복하고 국제사회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제도적인 체계를 갖추어 정부가 안전하게 관리하는 산업임을 외국 정부나 공공기관, 의료기관 등에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남 특명, 의료 한류를 지켜라

    강남구가 오는 10일 외국인 환자 유치 활성화와 의료 관광환경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의료기관 직무향상교육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최근 중국인의 성형수술 의료사고, 한 강남 성형외과 수술실에서 벌어진 간호사들의 생일파티 등이 구설에 오르면서 안전하고 체계적인 환자관리법을 알리기 위한 것이다. 대상은 외국인 환자 유치등록기관(의료기관 및 유치업체) 910곳의 관계자로 오는 6일까지 보건소 보건행정과에서 신청을 받는다. 교육은 오는 10일 오후 4시부터 강남구보건소 5층 강당에서 진행한다. 법무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 전문 강사들이 가르치며 교육 내용은 외국인환자유치(진료)실적 정보관리방법, 의료기관 수술실 감염예방관리법, 외국인환자사증발급과 체류관리방법 등이다. 의료기관들은 매년 3월까지 의무적으로 전년도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을 전산 입력해야 한다. 하지만 2013년 684곳, 지난해에는 444곳이 이를 누락해 등록 취소됐다. 구는 이번 교육을 통해 실적 보고의 중요성을 알리고 보고방법 등을 개선할 계획이다. 또 의료기관의 수술실에 대한 안전관리와 감염관리교육을 하고, 외국인 환자 사증 발급 등 출입국 관리사무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제고해 전문성을 높이는 것이 교육의 목적이다. 구는 이번 교육 이후 오는 4월과 8월에 현장 실무자의 외국어 역량 강화를 위해 메디컬 영어·중국어교육을 실시하고, 6·11·12월에는‘외국인 환자 의료분쟁 예방과 해결방안’ 등에 대한 교육도 진행한다. 한편 구는 2010년 지방자치단체로는 최초로 ‘의료관광팀’을 신설한 바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현장 행정] 의료관광, 새길을 찾는다

    [현장 행정] 의료관광, 새길을 찾는다

    “외국인환자 유치를 위해 연 20회쯤 해외 프로모션을 진행합니다. 외국인환자와 연수를 희망하는 해외 의료인도 갈수록 늘어납니다. 통역사·코디네이터 등 인력 양성, 외국인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관광 프로그램 연계 등 지자체나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이 절실합니다.” 류태희 제일병원 국제협력팀장은 지난 5일 중구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주제발표회에서 이같이 제안했다. 관계자 170여명이 충무아트홀 컨벤션센터에 모여 의료관광 계획, 제도적 과제, 효율적 추진방안, 유치 사례 등을 공유하고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중구보건소, 중구의료관광협의회, 의료관광협동조합, 한방해외의료봉사단, 플라자호텔 관계자 등이 발표자로 나섰다. 구는 지난 4월 전국 처음으로 의료관광특구로 지정된 명동과 을지로 일대에 대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비와 시비, 구비 314억원을 쏟아붓는다. 중구 소재 의료기관은 527곳에 이른다. 외국인환자 유치사업등록 의료기관은 18%인 97곳이다. 구가 유치한 외국인환자는 2012년 8523명, 2013년 1만 6059명으로 증가 추세다. 지난해의 경우 국내 외국인환자 21만 1218명 가운데 7.6%를 차지했다. 실제 제일병원엔 임신에 성공한 외국인의 추천, 외국인 전용 진료공간, 사이트 운영 등으로 외국인 난임 부부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병원에서는 이들이 치료받는 동안 통역, 게스트하우스 등을 제공한다. 앰배서더호텔의 경우 매일 1~2명 외국인 의료 관광객을 로비에서 마주칠 정도다. 의료관광 관계자들은 관련 기관끼리 협업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효율적 추진을 위한 상위법률·관련법령 재검토, 구체적 기획·추진체계 구축 등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최창식 구청장은 “의료관광은 새로운 융·복합 사업으로 높은 성장잠재력과 경쟁력을 뽐낸다”며 “오늘 나온 의견을 반영해 지원할 테니 관련 기관들도 적극 참여하고 협업해달라”고 당부했다. 구는 앞으로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체험행사 및 국내외 설명회 등 마케팅 지원, 온·오프라인 홍보, 의료관광 연계 명소화 및 공연 등 네트워크 강화, 의료관광 고객지원 구축·솔루션 개발을 통한 기반 조성, 특화 상품 개발 등을 추진한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외국인 환자 21만명 국내서 4000억 썼다

    지난해 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해 한국을 찾은 해외 환자가 21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낸 진료비는 총 4000억원, 1인당 평균 진료비는 186만원으로 내국인 1인당 연간진료비 102만원의 1.8배 정도 되는 규모다. 보건복지부는 20일 외국인환자 진료기관이 제출한 지난해 사업실적을 집계한 결과 191개국의 외국인이 한국의 의료서비스를 이용했으며 국적별로는 중국·미국·러시아·일본·몽골 순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러시아 환자는 2만 4000명으로 2012년 1만 6000명에서 46%가 늘었고 정부 간 환자 송출 협약에 힘입어 아랍에미리트 환자가 전년 대비 약 237%(1151명) 증가했다. 외국인 환자 진료에 따른 수입은 3934억원으로 전년 2673억원 대비 47% 증가했다. 진료비로 1억원 이상을 쓴 고액 환자는 지난해에 비해 43% 증가한 117명을 기록했다. 국가별 1인당 진료비는 아랍에미리트가 1771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카자흐스탄이 456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국적별로 선호하는 진료도 다양해 중국 환자는 성형외과, 내과, 피부과를 선호했으며 러시아 환자는 내과, 검진센터, 산부인과, 일반외과, 피부과를 많이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오늘의 눈] 규제 개혁을 개혁하라/이경주 경제부 기자

    [오늘의 눈] 규제 개혁을 개혁하라/이경주 경제부 기자

    규제 개혁의 계절이다. 세금은 규제가 아닌데도 국세청은 세금을 너무 깐깐하게 걷는다고 비난을 받는다. 공정위도 기업 규제가 너무 많다고 비판을 듣는다. 틈을 보인 정부에 주류, 복권 산업계도 규제를 더 완화하자고 달려든다. 놀이공원에서 화물차를 개조한 푸드트럭 영업을 허가한다고 했더니 불법 노점상과 형평성이 맞지 않는다고 아우성이다. 한쪽에서 다른 이들은 규제가 무너진다고 걱정한다. 비영리법인에 온천업, 외국인환자 유치업을 할 수 있게 해줬더니 이번엔 의료계가 반발한다. 제주 국제학교에 대해 투자자에 대한 잉여금 배당을 열어 주려 하니 교육계에서 반대한다. 의료와 교육을 돈벌이로 악용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규제는 사슬처럼 얽혀 있어 풀어내기가 쉽지 않다. 대한항공이 서울 종로구 송현동 풍문여고 인근에 추진하는 7성급 호텔이 대표적이다. 정부는 학교 근처에 관광호텔을 지을 수 있게 할 예정이지만, 국회에서 관련 법도 통과돼야 하고, 지자체에서 건축허가도 받아야 한다. 8년간 공터로 방치 중인데, 얼마나 더 기다릴지 규제를 풀어주는 입장에서도 알 수 없다. 또 규제는 생물처럼 한쪽을 도려내면 예상치 못한 규제가 실효성을 잃기도 한다. 이쯤 되면 그야말로 대혼란이다. 과거를 돌아보면 규제 개혁의 혼란을 없애기 위해 더 강한 규제가 등장하곤 했다. 다음 정권은 또다시 규제 개혁을 부르짖고, 규제를 개혁하기 위한 규제가 추가된다. 2009년 1만 2905건이던 규제는 지난해 1만 5269건으로 연간 평균 591건이 증가했다. 이번 정부도 규제를 개혁하기 위해 아주 단순하고 명쾌한 규제를 내놓았는데, 정부 규제의 10%를 없애는 것이다. 기업 활동에 방해되는 규제를 가진 경제부처는 15%를 폐지한다. 당연히 논란이 뒤따른다. 공정위는 규제와 규범은 다르다고 지적했다. 공정 경쟁을 위해 꼭 필요한 규범까지 없앨 수 있다는 노파심이 느껴진다. 국세청이 세금을 정확하게 걷는 것도 당연하다. 세금은 의무지 규제가 아니다. 세금을 걷는 절차나 이중 과세 등은 개혁할 수 있지만 세금이 많다는 불만은 대상이 아니다. 한쪽에서 규제를 만들고, 이를 없애겠다면서 또 다른 규제를 만들어내는 악순환에서 결국 ‘불가피한 규제’를 걸러내는 것이 관건이다. 대통령의 ‘규제개혁 끝장토론’이 이익단체의 신문고가 돼서는 안 된다. 복지 공약이 빈 곳간 사정 때문에 흔들리고 있듯, 과도한 규제개혁 약속은 시장의 혼란만 가중시킬 수 있다. 정부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이번 규제 개혁에서 살아남은, 꼭 있어야 하는 규제는 엄정하게 적용하라는 것이다. 예를 들면 더 이상 골프장 등 민간시설을 짓는 데 토지 수용권이 남용돼서는 안 된다. 토지보상법은 공공사업인 경우에만 공시지가에 토지를 수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100여개의 법령에는 민간업자가 토지보상법의 절차 없이 토지를 강제로 수용할 수 있는 취지의 규정이 남아 있다.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된다. 행정부뿐 아니라 입법부의 반성도 필요하다.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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