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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외국인근로자 고용허가제

    *2002년 도입… 남은 쟁점은. 외국인력의 고용허가제 도입을 둘러싼 갈등이 3년만에 재연되고 있다.민주당이 지난달 당정회의에서 올해중 법 제정을 통해 2002년부터 고용허가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등 중소업계가 도입저지를 위해 3년 전과 마찬가지로 장외집회 등으로정부와 여당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 3년 전에는 고용허가제를 도입하려는 노동부가 산업연수생 제도를유지하려는 산업자원부,법무부,중소기업청,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등 ‘연합군’을 상대로 고군분투했다면 이번에는 여당이 노동부의입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도 고용허가제 도입에 긍정적인 시각을 지닌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고용허가제 도입을 속단하기는 어렵다는 게 실무자들의 판단이다.기협중앙회 등 중소기업계의 반대가 필사적인데다,정치권과정부내 보수층 인사들도 내심 고용허가제 도입에 소극적이기 때문이다. ◆인권침해의 주범?-고용허가제 찬성론자들은 지난 7월 말 현재 국내 외국인력 25만9,000여명 가운데 불법체류자가 세계 최고수준인 64.1%(16만6,000여명)에 이르는 것은 ‘근로자’임에도 ‘연수생’으로위장한 산업연수생 제도 탓으로 돌리고 있다.찬성론자들에 따르면 정부가 이처럼 편법을 정책으로 채택한 결과 불법체류자를 양산,임금체불·송금사기·여권압류·인신구금·산재처리 기피 등 인권문제를 야기시켰다.또 송출기관이 연수생을 선발함에 따라 1인당 최고 1,000만원의 과다한 수수료를 징수,연수생들이 수수료 납부로 진 빚을 갚기위해 높은 임금을 찾아 연수업체를 이탈토록 부추겼다. 반면 반대론자들은 산업연수생의 이탈비율은 20% 남짓하며,인권문제의 경우 대부분 관광·방문비자로 입국한 불법체류자로 인해 발생한다고 항변한다.따라서 인권문제와 산업연수생 제도와는 무관하다고강조한다. ◆고용허가제가 도입되면 임금이 오르나-찬성론자들은 지난해 중기청의 실태조사 결과를 근거로 제시한다.연수생의 월평균 수령액은 60만9,000원으로 내국인 월평균 급여액 76만9,000원의 79.3%이나 외국인의 노동생산성이 내국인의 87.5%에 불과한 점,외국인근로자에게 별도의 수당이나 숙박시설을 제공하는 점 등을 감안하면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근로관계법을 적용,연월차수당·퇴직금 등을 보장하더라도 실제 업체의 부담은 그리 크지 않다고 말한다. 그러나 기협중앙회는 고용허가제가 도입되면 연수생 1인당 월평균비용이 64만7,000원에서 112만5,000원으로 무려 47만8,000원이나 늘어나 영세업체의 부담증가와 함께 경쟁력 약화의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한다.또 고용허가제로 외국인근로자의 임금이 오르면 불법체류자의 유입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한다. ◆노사불안 가능성은-찬성론자들은 고용계약을 1년 단위로 최장 3년까지 체결토록 하면 집단행동 가능성을 막을 수 있다고 장담한다.또근로계약 체결시 계약연장이나 고용중지 철회를 요구하는 집단행동을 금지하는 조항을 삽입하면 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반대론자들은 고용허가제의 도입취지가 외국인과 내국인의동등대우에 있는 만큼 이들의 단체행동권을 제한하면 국제노동기구(ILO)는 물론,송출국가로부터도 또 다른 비난에 직면하게 된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우득정기자 djwootk@. *연수제와 허가제 차이. 민주당이 ‘외국인근로자 고용·관리에 관한 법률안’을 통해 추진중인 고용허가제는 그동안 운영돼온 외국인 산업연수제도와 많은 차이가 있다. 고용허가제의 가장 큰 특징은 외국인 노동자에게 ‘근로자’의 신분을 부여,국내 근로자와 동등한 대우를 받게 하는 것이다.따라서 근로기준법·임금채권보장법·노동조합법 등 노동관계법이 적용되며,근로기준법에 따라 국내 근로자와 같은 기본급 외에 연월차수당·상여금·퇴직금 등을 추가로 지급받게 된다.또 국내 근로자와 고용비용의차액범위에서 고용분담금을 사용자가 내게 된다. 외국인력의 모집·선발권은 해외 송출기관이 아니라 사업주에게 줌으로써 ‘외국인력 도입 및 관리를 위한 공적기구’를 통해 외국인력을 선택하게 된다. 이밖에 계약기간은 1년 단위로 최장 3년까지 취업할 수 있으며,한기업의 외국인근로자 총 사용기간은 총 2회 6년 등으로 설정된다. 반면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등 중소업계가 고수하고 있는외국인산업연수제도는 94년 도입된 ‘산업연수생제’와‘연수취업제’두가지로 운영되고 있다. 연수취업제는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등의 관리아래 1년6개월 이상 연수를 받은 외국인 노동자가 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연수 자격시험을 통과하면 1년간 정식 근로자로 인정받는 제도다.97년 말 도입된뒤 2년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올해 4월부터 시행에 들어갔다.지금까지 총 1,724명이 합격,772명이 연수취업자로 전환됐다. 한편 중국 인도네시아 등 14개 국가에서 온 연수생 규모는 1만여개중소업체에 5만7,645명.생산성에 따른 이들의 월급수준은 평균 64만9,000원으로 내국인 초임근로자 월급(94만9,000원)의 70% 정도다.이밖에 각종 권익보호제도를 통해 의료보험을 비롯,체불이행보증·산재·상해보험을 적용받고 있다.또 질병·부상·사망시 200만원의 재해위로금을 받는다. 김미경기자 chaplin7@. *‘외국인 노동자의 집’운영 金海性목사. “한국이 ‘인권탄압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려면 반드시 고용허가제를 도입해야 합니다” 경기도 성남에서 ‘외국인 노동자의 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해성(金海性·41) 목사는 “경제대국에 걸맞게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인권시비는 반드시 해소돼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고용허가제를도입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노동자의 인권실태는.=현재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력은 25만9,000여명으로 국내 임금노동자의 2%에 가까운 수치다.외국인 근로자는 3D업종으로 일컬어지는 영세 사업장에서 일하면서 인력난해소에 도움을 주고 있지만 일한 만큼 대가나 최소한의 인권도 보장받지 못한 채 고통을 겪고 있다. 이들은 작업도중 죽거나 다치는 산업재해를 당해도 불법체류자라는낙인 때문에 보상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도리어 강제출국을 당하는실정이다. ◆고용허가제가 도입돼야 하는 이유는.=고용허가제의 핵심은 외국인노동자의 지위를 ‘연수생’에서 법의 보호를 받는 ‘근로자’로 바꾸는 것이다.이들은 엄연히 근로를 제공하고 임금을 받는 근로자임에도 ‘연수생’이라는 신분때문에 임금을 착취당하고 있다. 둘째,불법체류 노동자들은 밀린 급여를받으려 해도 ‘신고하겠다’는 협박때문에 추방이 두려워 임금체불을 신고조차 못한다.마지막으로 송출비리 문제를 꼽을 수 있다.외국인 노동자들은 한국에 올 때 500만∼1,000만원을 브로커들에게 주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그러나연수생 월급으로는 도저히 갚을 수 없어 연수업체를 이탈,불법체류자로 전락한다. ◆중소업계가 고용허가제 도입에 결사 반대하는데.=중소업계는 연수생을 활용하면 저임금으로도 인력난을 해소할 수 있어 고용허가제 도입에 반대한다.그러나 이제 우리기업도 임금착취로 버티겠다는 발상을 버려야 한다. 이동미기자 eyes@. *외국의 운용 사례. 외국도 유사한 외국인력 운용제를 도입하고 있다.중소기업청이 밝힌 외국사례를 알아본다. ◆일본=우리나라와 가장 비슷한 제도를 시행중이다.80년대까지 외국인력의 취업을 허가하지 않았으나,90년 노무직의 수요증가에 따른 불법체류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연수제를 도입했다.93년부터는 제도를 보완해 기능실습제(1년 연수+2년 취업)를 운영중이다.80년대 말 고용허가제 도입문제가 제기됐으나 외국인 장기체류로 인한 사회·문화적 부작용 발생 등을 이유로 채택하지 않았다. ◆싱가포르=90년 ‘외국인근로자고용법’을 제정,숙련된 전문직 외국인력을 대상으로 고용허가제를 시행하고 있다.외국인력의 장기체류로 인한 민족동질성 훼손 및 사회문제 발생을 막기 위해 오랜 기간동안 말레이시아 인력만 도입했다.비숙련 외국인력의 유입을 규제하고 있으나 고용조건이 좋아 외국 노동자들이 몰려들어 불법체류자가 상존하고 있다.이들의 강제추방으로 주변국과 마찰도 빚고 있다. ◆대만=92년 ‘외국인고용허가 및 관리방법’을 제정한 뒤 고용허가제를 시행중이다.고용허가를 받은 해당기업이 해외 인력중개회사 등을 통해 외국인력을 모집한다.그러나 고용허가제를 통해 입국했다가이탈하거나 불법체류중인 근로자가 2만명에 이르고 있다.이들 중 1만3,000명이 체포돼 강제출국 또는 억류된 실정이다.또 인력중개회사의 고용주에 대한 금품제공 등도 문제가 되고 있다. ◆독일=50년대 주변국 노동인력을 도입하기 위해 고용허가제를실시했지만 경기가 악화되면 고용관계를 종료하고 귀국시키는 한시적 근로자 순환정책으로 방향을 바꿨다.석유파동 등 경제사정의 악화로 73년부터 외국인력의 신규도입을 중단했다.80년대 고실업 문제에 봉착하자 ‘외국인 귀국준비촉진법’을 제정,귀국지원금제도를 실시했지만 효과는 미흡했다.90년대들어 중·동부 유럽국가들을 대상으로 노동시장을 일부 개방하고 있으며,본국 귀환을 의무화하는 연수생 이주제도 및 초청근로자 협약에 의한 연수생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 사회장관회의 뭘 논의하나

    앞으로 사회관계장관회의는 어떤 안건이 주 의제가 될까.운영은 또어떻게 이뤄질까.28일 청와대에서 열린 첫 사회관계장관회의는 향후회의의 의제와 운영방향을 정리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최인기(崔仁基)행정자치부 장관은 회의를 마친 뒤 “회의운영 전반에 대한의견교환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운영방향 및 안건] 사회관계 분야는 업무의 독자성이 강하고 부처간연계성이 약한 만큼 부처별 고유업무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부처 자체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협의했다.그러나 ▲관계부처간 사전 협의·조정이 필요한 사항 ▲자치단체 및 관련 행정기관의 협조·지원이 필요한 사안 ▲기타 사회안정을 해치거나 사회갈등을 유발할 소지가 많은 사항에 대해서는 관계장관회의의 주 의제로 삼기로 합의했다. 구체적 심의안건은 사회적 갈등을 유발할 요소가 있는 업무를 비롯,▲사회 안녕 질서를 훼손할 우려가 있는 업무 ▲관련부처간 지원 협조가 절실히 요청되는 업무 ▲정책집행과정에서 국민적 참여나 합의등이 필요한 업무 등이다.국제경기대회의 종합적지원방안이나 청소년 보호,환경보전 등 국민적 관심과 참여가 요청되는 사안도 주요 안건이 된다. [주요 정책 과제] 해당 부처들이 내놓은 주요 현안은 4개 분야로 요약된다. 첫째가 사회기강확립이다.정부는 이를 위해 연내에 비정부조직으로인권위원회를 두는 내용의 인권법 제정을 비롯,▲부패방지법의 입법을 추진하며 ▲불법 집단행동의 엄정대처로 사회기강을 확립키로 했다. 둘째가 국정개혁의 지속추진이다.구체 사안으로는 외국인 근로자 고용 관리법을 제정,외국인력의 활용을 위한 제도 개선과 ▲남녀평등에걸림돌이 되는 법령 정비 ▲노동관계법 개정을 통해 노동부문 개혁을마무리하기로 했다. 셋째가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이다.이를 위해 의약분업의 조기정착을추진하고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시행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또한문화복지의 확대 및 문화·관광사업을 국가 기간산업으로 육성키로했다. 마지막으로 국민대화합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는 일이다.분야별,계층 집단 지역간 화해 운동도 그래서 전개된다.자치단체간교류활동 및 지역공동개발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홍성추기자 sch8@
  • [사설] 급변하는 고용구조

    디지털시대에 접어들면서 고용구조가 크게 변하고 있다.디지털시대의 중심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터넷 등 정보통신분야는 필요한 전문인력을 구하지 못해 야단인가 하면 전통산업분야의 사무·영업·판매직 등은 일자리가점차 줄어 구직난이 심화되고 있다.고용구조의 변화에 따른 인력수급의 불균형에 대비한 교육과 직업훈련의 재편이 시급한 상황이다.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정보통신분야의 인력은 108만명이며앞으로 해마다 6.5%씩 늘어 오는 2004년에는 150여만명에 이를 전망이다.이에 비해 대학 등 정규교육과정을 통해 공급될 전문인력은 적어 4년후 21만여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보통신분야의 인력부족현상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미국·유럽 등 이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는 나라들도 마찬가지여서 외국인력의 스카우트에 나서고있는 실정이다. 반면 전자상거래의 확산으로 자동차·보험 등 전통산업의 판매·영업직 등은 일자리가 점점 줄어 이른바 ‘디지털 실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인터넷산업을 중심으로 한 벤처기업으로 훈련된 인력이 편중되고있는 현상도 심각하다.비싼 몸값을 받고 벤처기업으로 빠져나가는 전문인력때문에 일반 기업들은 필요한 인력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중소기업은 말할것도 없고 대기업들도 마찬가지다. 자금과 함께 인력까지 ‘벤처 열풍’에쏠려 전통산업의 공동화(空洞化)마저 걱정되고 있는 실정이다. 디지털시대를 맞아 고용구조의 변화는 앞으로 더욱 빨라질 것이다.제조업을비롯한 전통산업의 고용은 정보화와 기계화로 점차 줄어드는 반면, 컴퓨터와전자상거래 등 정보통신산업분야의 인력수요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다.그대로 두면 해결될 일시적인 현상이 결코 아니다. 고용구조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장단기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단기적으로 우선 직업훈련을 통해 정보통신분야가 필요로 하는 기능인력을 양성하여당장의 인력난을 해소하는데 힘써야 할 것이다.장기적으로는 산업발전 방향에 맞는 전문인력을 길러낼 수 있도록 교육체계와 교과과정의 대대적인 개편이 필요하다.정보화시대의 급속한 변화에적응하기 위해서는 평생교육제도를확대하고 컴퓨터의 보급과 교육 확대 등 지식정보산업의 기반을 다져가는 노력도 더욱 강화해나가야 할 것이다.100만명에 이르는 실업자가 일자리를 찾고 있는 한편에서 고액의 임금으로도 사람을 구하지 못하고 있는 현상은 사회정책적 차원에서도 하루빨리 해소돼야 한다.
  • 공공근로·투자사업 1·4분기 집중

    15조원에 이르는 행정자치부의 조기발주 대상사업 가운데 54%인 8조573억원 규모의 사업이 1·4분기에 발주된다.건설교통부의 SOC(사회간접자본)예산 11조원 가운데 4조5,000억원도 1·4분기에 집행된다. 정부는 19개 부처 기획관리실장이 참석한 가운데 최종찬(崔鍾璨) 기획예산처 차관 주재로 19일 동절기 고용안정 특별점검단 회의를 갖고 이같은 방침을 마련했다. 정부는 겨울철 고용안정을 위해 공공근로사업과 공공투자사업을 조기에 추진하고,지난해 총사업비의 70%로 상향조정된 선금지급한도를 최대한 활용해건설부문 일용근로자의 실업을 최대한 막기로 했다. 조달청은 회의에서 연간 조달계획 예산 14조1,500억원 가운데 40%인 5조6,600억원을 1·4분기에 집행하겠다고 밝혔다.특히 고용창출 효과가 큰 중소기업 제품 구매를 연간 8조원 규모로 늘리되 이를 1·4분기에 집중하기로 했다.구매행정절차도 최대한 단축하고 3,000만원 이하의 조달사업은 수의계약을늘려 조기 집행하도록 했다. 행정자치부는 5억원 미만의 소규모 사업의 경우 자체설계를 활용해 조기 발주하고,시급히 착공해야 할 수해복구사업과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은 동절기에 관계없이 서둘러 시행키로 했다. 회의에서는 해양수산부의 선원일자리 확보,항만환경정화사업과 중소기업청의 외국인력 대체고용,과학기술부의 이공계 인턴연구원 지원,정보통신부의정보화 기반조성사업,보건복지부의 여성도우미,산림청의 숲가꾸기 사업 등이겨울철 실업방지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진경호기자
  • [지구촌 밀레니엄 준비] 싱가포르/다음 세기엔 “우리가 세계최고”

    동양의 ‘작은 진주’인 싱가포르는 새 천년을 어떻게 맞이하고 있는가. 최우선 목표는 ‘경제와 생활에서의 세계일류’를 지향하는 것이다.끊임없이 다른 국가들의 추격을 받기 때문에 지역 최고로는 충분치 않다는 판단이다.세계 최고가 되지 않고는 생존 자체가 어렵다는 긴장감이 배어 있다. 그러면 세계일류를 위한 전략은 무엇인가.우선 세계적 수준의 싱가포르 기업을 육성하는 일이다.최고의 기업을 벤치마킹하며 최신의 경영기법으로 합병과 제휴를 통해 세계 유수기업의 대열에 오르는 것이다. 정보통신분야의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미국의 실리콘 밸리까지 갈 것 없이싱가포르에서 회사를 설립,연구 개발활동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이미 미화10억달러의 별도 기금을 마련,창업자금을 지원하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다국적 기업 유치도 빼놓을 수 없다.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천지가 선정한 500대 기업중 229개 기업이 싱가포르에서 활동중이지만 추가 유치를 위한 경제환경을 지속적으로 조성해 나가고 있다. 두번째 전략은 일류 교육시스템을 도입하는것이다.새로운 지식을 창출하기위함이다. 모든 학교에서 정보통신교육이 가능토록 했으며 재능있는 외국학생들을 적극 유치,동남아의 교육중심지로 변모시키겠다는 야심을 갖고 있다. 이미 프랑스의 유럽경영대학원(INSEAD)과 미국 시카고대학 경영대학원의 아시아 분교를 유치했다.와튼경영대학원,MIT 등과 싱가포르 국립대학과의 공동강좌 개설을 추진중이다. 영어가 공용어지만 일상영어 수준을 한단계 높이고자 표준영어 보급정책도전개하고 있다.8,000여명의 영어교사에 대한 재교육도 같은 맥락이다. 세번째 전략은 각 분야에서 세계 고급두뇌를 유치하는 일이다.세계일류를위해선 최고의 인력이 필요하지만 400만의 인구로는 우수인력 확보가 충분치않다는 인식이다.해답을 외국 고급인력에서 찾은 것이다. 싱가포르 굴지의 국영 선박회사인 넵튠 오리엔트사는 최근 덴마크인 사장을영입했다. 싱가포르 개발은행도 미국계 투자은행인 제이피 모건 출신의 미국인 사장과 캐나다 출신 영국인을 고위직에 임명했다.우리로 치면 한국전력사장이나 산업은행 총재자리를 외국인에게 내준 셈이다.외국 축구선수들을영입,최초로 2002년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점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대부분의 싱가포르인들이 외국인력 활용을그다지 환영하지 않지만 싱가포르 장기발전을 위해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는점이다.당장은 자신들의 일자리가 빼앗기지만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끌어올려추가 고용의 혜택을 본다는 전략적 사고가 깔려 있다. 새 천년을 위한 마지막 목표는 세계적 수준의 삶을 확보하는 일이다.스포츠,문학,예술,음악 등의 각 분야에서 세계일류의 경제와 ‘조화’를 이루겠다는 의미다.무미건조한 싱가포르를 다양성이 넘치는 곳으로 바꿔 세계각국의인재가 몰려드는 나라로 탈바꿈시킨다는 야심이다. 세계일류라는 목표를 차질없이 달성하기 위해서는 정치 사회의 안정이 필수적인데,싱가포르는 차세대 정치지도자들을 이미 충분히 확보,국가경영의 경험을 쌓게 하고 있다.21세기를 향한 준비에서 벌써 남들보다 한발 앞서 나가고 있는 것이다./정기옥 주싱가포르대사
  • 해외취업박람회 6∼9일 열린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실직한 전문직 인력과 미취업 대졸자를 위한 해외취업박람회가 열린다.서울시와 취업전문업체 리크루트사는 오는 6일부터 9일까지서울 여의도 중소기업 종합전시장에서 ‘99해외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 박람회에서는 해외취업 희망자의 지원서를 접수받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200명을 최종 선발,9월중 미국 취업을 알선한다.리크루트사는 미국의 취업알선업체(헤드헌터) 요구로 매년 200여명에게 일자리를 소개하며 이번에선발되는 사람들은 취업비자가 나오기 전까지 6∼12개월 동안 영어연수도 무료로 받는다. 또 서울시와 리크루트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박람회에 참석한 모든 해외취업 희망자들에게 지속적으로 해외취업 정보를 제공하고 적당한 일자리가 있을 경우에는 나중에도 취업을 알선할 예정이다. 리크루트가 신청자들을 희망 업종별로 분류한뒤 취업적격자를 추천하면 현지 헤드헌터는 미국내 고용회사와 조정을 통해 합격예정자를 선정하고 이들은 고용회사와의 화상면접으로 최종합격 여부가 결정된다.합격자가 필요로하는 취업서류는 리크루트와 현지 취업알선기관이 대행하게 된다. 미국의 헤드헌터들은 노동청으로부터 전년도 실적에 준해 알선인력을 할당받기 때문에 기업에 추천해줄 인력확보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며 한국 인력은 이들이 주목하는 대상이다. 미국은 고학력 인력이 부족한 상태여서 매년 취업조건으로 9만명의 이민자를 받고 있다.미국내 취업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는 인도로 외국인력의 70%를 차지하는 반면 한국은 2%를 차지해 최하위 수준이다.이유는 한국인들은 원하는 업종,근무조건,체류기간을 많이 따지고 해외진출 자체를 꺼리기 때문이다. 헤드헌터의 신청으로 미 노동청과 이민국의 승인을 통해 발급되는 취업비자의 유효기간은 3년이지만 현지업체에서 능력을 인정받으면 업체가 나서서 영주권 신청을 돕기도 하고 다른 업체로 옮기면서 연장도 가능하기 때문에 체류기간에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된다. 헤드헌터들이 리크루트에 제공해온 분야로는 대졸이상 고학력 인력을 대상으로하는 의료,전산 관련 직종과 경력 중심의 목공,의류디자인,인테리어 직종이다. 특히 미국은 Y2K 관련 전산인력을 가장 필요로 하기 때문에 2003년까지는 이 분야에 많은 수요가 있을 것이다.경력중심의 일자리는 기본적인 영어회화능력만 있어도 가능하다는 것이 리크루트 측의 조언이다.문의 (02)754-7442
  • 재취업 이곳을 두드려라/주요 전문알선기관 소개

    IMF 이후 각종 단체가 개설한 재취업 알선기관이 크게 늘고 있다. 주요 재취업 알선기관을 소개한다. ▲경영자총연합회 인재은행 직종에는 제한이 없다. 사진 1매를 갖고 방문해 사무실에 비치된 이력서를 작성하면 구인 업체와 연결해 준다. 구인업체가 본인에게 연락을 한다. (02)3270­7321. ▲경영자총연합회 고급인력 정보센터 전문인력 및 중견인력을 대상으로 하며 기업체 부장급 이상,금융기관 과장급 이상의 경력자만 접수가 가능하다. 직접 방문해 접수해야 한다.(02)3270­7393. ▲매일경제신문 취업뉴스 전 직종을 대상으로 하고 반명함판 사진 2매와 취업비 3만원을 내고 등록하면 6개월 이내에 중소기업에 추천해준다.(02)262­6418. ▲한국경제신문사 구인구직 만남의 장 전 직종을 대상으로 취업상담,직업교육 정보제공,외국인력 채용상담,재취업 세미나 등을 제공한다.(02)393­9139. ▲한국 군사문제연구원 국방취업센터 군전역자(장기복무 하사관,장교,영관)를 위한 취업상담,직업교육 정보제공,재취업훈련을 실시한다. 직종에는 제한이 없다.(02)431­7093∼4. ▲이밖에도 한국프리랜서 그룹(02­784­4447),프리랜서 인재뱅크(02­780­5431),서울프리랜스 그룹(02­3431­8581),유니온(02­784­2037) 등이 있다.
  • 장기체류 외국인 의보 확대/복지부,새달부터

    장기체류 외국인에 대한 의료보험 적용이 대폭 확대된다. 보건복지부가 8일 마련한 의료보험법 시행규칙 개정안에 따르면 우수한 외국인력을 유치하고 외국자본의 투자 촉진을 위해 이르면 다음달부터 외국인에 대한 의보적용이 1년 이상 장기체류 외국인 전체로 확대된다. 확대적용되는 외국인 범위는 국내투자,무역·경영,연구·기술지도,교수,취재,종교,전문직업 종사자뿐 아니라 문화예술,유학,일반연수 목적으로 우리나라에 온 외국인과 그 가족(배우자·자녀),재외동포까지 포함된다.
  • 올 외국인 인력도입 중지/中企 3D업종의 재채용·교체는 허용

    금년도 외국인 산업인력의 도입이 전면 중지된다. 또 지난해 도입을 결정했으나 계약하지 않은 건설인력 585명과 내항선원 300명의 추가도입도 유보된다. 정부는 21일 정해주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외국인 산업인력 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그러나 중소제조업체,특히 ‘3D업종’의 외국인력은 연수기간이 만료되더라도 재채용하거나 정해진 인원 범위에서 교체하는 것을 허용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97년말 전체 불법체류자 14만8천48명 가운데 36%인 5만3천389명이 지난달까지 자진출국했으나 앞으로도 불법체류자를 강력단속,국내실업자를 중소제조업체로 유인하기로 했다. 산업인력위는 최근 출입국관리법시행령 개정에 따라 국무총리 소속하에 신설됐다.
  • 실업·구조개혁 특위/생계보조보다 고용창출 역점을(초점常委)

    ◎여·야 한목소리 실업대책 보완 촉구 14일 국회 ‘실업대책및 경제구조개혁특위’ 전체회의에서는여야가 한목소리로 정부의 실업대책을 집중 추궁했다.여야의원들은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지원방안,구체적 고용창출 계획,사용자의 부당노동행위 사례 등을 따졌다. 국민회의 金星坤 의원은 “정부의 실업대책이 부조(扶助)차원에 그치지 않고 고용창출 확대 등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특히 벤처기업지원정책이 기존 중소기업들에게 소외감을 주지 않도록 공정하게 이뤄져야한다”고 대책을 물었다.같은 당 方鏞錫의원은 “제2기 노사정위원회의 구성을 앞두고 노동계가 사용자의 부당노동행위에 반발하고 있다”며 노사정 대타협을 위한 현명한 결단을 촉구했다. 한나라당 權哲賢 의원은 “국내 취업중인 외국인력이 국외로 빠져나가면서 중소기업 경영에 지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같은 당 金文洙 의원은 “실업자를 대상으로 실시되는 공공근로사업이 특정 지역에 편중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秋俊錫중소기업청장은 “벤처기업 창업 지원을 위해 지난달 22일부터 향후 1년동안 세계은행(IBRD)지원 자금 4천억원을 집행할 예정”이라며 “이 가운데 3천억원은 신규 벤처기업 창업에 지원하고 나머지 1천억원은 기존 중소기업을 벤처기업화하는데 사용하겠다”고 밝혔다.秋청장은 “국내에 불법취업한 외국인은 4월말 현재 9만4천여명이며 갈수록 자진출국자가 늘고 있어 기존 3D업종에도 국내 근로자의 대체 고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石泳哲 행정자치부 차관은 “일관성있고 효율적인 공공근로사업을 위해 각 부서의 중복 업무를 행정자치부로 일원화해 추진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실업특위는 ‘경제위기 극복과 실업대책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치밀하고 체계적인 실업정책과 경제위기 극복방안을 촉구했다.특위는 결의문에서 ▲금융·기업 구조개혁과 실업대책을 상호 보완적으로 추진할 것 ▲실업발생을 사전 억제하기 위해 직업훈련과 취업알선을 강화할 것 ▲노·사·정 대타협을 이끌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 ▲대외신인도 개선을 위해 금융기관과 기업의 실질적인 구조개혁을 이룰 것 등을 당부했다.
  • 실리콘 밸리 외국인력 유치 경쟁/숙련공 등 34만여명 부족

    ◎구직자엔 이사·정착비 지원 【샌프란시스코 AFP 연합】 “실리콘 밸리의 신화”를 만든 하이텍 회사들이 심각한 인력난에 직면,치열한 인력쟁탈전을 벌이고 있다.업계는 이같은 상황에서 외국인력 유치를 위해 정부에 이민쿼터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마이크로칩 메이커 내셔널 세미컨덕터사의 인력담당이사 톰 울프씨는 실리콘 밸리의 하이텍회사들이 미국인이나 유럽인 일변도의 인력충원 경향을 탈피해 세계 어느곳 출신이든 적임자들을 채용할 것이라고 말했다.IMF시대 구직난을 겪고 있는 아시아 등지의 전문인력에 반가운 소식이다. 총 1만3천700명의 종업원을 거느리고 있는 내셔널 세미컨덕터는 고도의 숙련 이민에 대한 금년도 취업비자 상한선을 6만5천명으로부터 9만5천명으로 증가시키게 될 상원법안의 추이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미국 하이텍업계는 10%,약 34만6천명의 인력부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미국정보기술협회(ITAA) 조사결과 드러났다.정보기술의 주기는 매우 짧아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는 적정자질의 인력은 크게 부족한 상태라고 울프 이사는 지적했다. 회사들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인력충원작전에 나서고 있는데 외국인들을 실리콘 밸리로 데려오는 편이 내국인들을 유치하는 것 보다 쉽다.실리콘 밸리는 외국인력 유치를 위해 비자발급비,이사비,정착비 등 1인당 약 1만달러를 흔쾌히 부담하고 있다.
  • 외국기업들의 “한국경제환경” 불만

    ◎외화송금·입출금 수수료 너무 높아/외국인 고용제도 복잡하고 불투명/외제상품 볼매운동 빨리 시정해야 정부가 외국인 투자여건을 꾸준히 개선하고 있지만 외국 기업인들이 체감하는 기업환경은 여전히 열악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1일 전경련회관에서 주한 미상공회의소(AMCHAM) 회원사를 대상으로 가진 ‘한국경제의 구조개혁 설명회’에서 외국 기업인들은 한국의 기업환경에 대해 “불편하고 불리한 면이 많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캐나다 ABC 텔레컴그룹의 테리 투아르스키 이사는 “한국금융기관들이 외국인을 대상으로 예금을 유치하면서 외화의 송금과 입·출금에 수수료를 물리고 있다”며 “여기에 이자소득세까지 가산되고 환리스크까지 부담하게 돼 외국인 투자가들이 한국금융기관을 이용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앤더슨 컨설팅의 민명기 이사는 “외국인 고용관련 제도가 너무 불투명하고 입국절차도 복잡해 얼마 전 외국인 한명을 고용하는 데 엄청난 불편을 겪었다”면서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경제적 여건뿐 아니라 입국,세제,법률 등 전반적인 규제가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필리핀 메트로폴리탄은행의 고경배 한국지점장도 “중소기업에 들어오는 연수생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서,선원은 한국선주협회에서 관할하는 등 외국인력을 한국에 들여오는 데 거치는 기관이 너무 다양하다”며 “필요한 서류도 여러기관에서 준비해야 해 전경련과 유관기관이 함께 관련 절차를 간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슨트 테크놀로지의 유지일 전무도 “외국기업에 대한 한국인들의 적대적 감정이 외제상품에 대한 배격 등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심지어 학교에서 외제상품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은 유감”이라며 전경련이 이의 시정을 위한 캠페인을 벌여 줄 것을 촉구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마이클 S.브라운 주한 미국상공회의소(AMCHAM) 회장 등주한 외국기업인 100여명과 손병두 전경련 상근 부회장,좌승희 한국경제연구원장,배창모 증권업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손부회장은 기조연설에서 “IMF 구제금융조치 이후 정부의 강도높은 경제개혁프로그램과 기업들의 노력에도 불구,대외신인도가 개선되지 않아 해외자본 유치에 어려움이 있다”며 미국기업들의 적극적인 한국투자를 당부했다.손부회장은 특히 최근 미국에서 일고 있는 대한 수입규제 움직임에 우려를 표시하고 “최근 3개월간 대미 무역흑자는 금수출과 수입감소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며 한국경제의 회복을 위해서는 수출을 통한 외환보유고 확대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 노사정 대타협­향후 조치와 파장/오늘 각의 거쳐 내주 국회 심의

    ◎야 “노사정위 입법권 침해… 국회서 제동”/고용안정기금 6천억원 채권발행 등 검토/실업·고물가 따른 여론 악화땐 정국 꼬일 가능성 노사정 대타협으로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IMF체제 극복을 위한 행보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고용조정제(정리해고제) 근로자파견제 등이 극적 타결됨으로써 이제 외국기업이 국내에 투자할 여건을 마련한 데다 우리의 국제신인도 제고에도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오는 13일 미국에서 벌어질 IMF측과의 금리조정협상에서 유리한 입지를 구축,금리와 환율도 안정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관측되나. 그렇다고 고통분담의 종착점에 다다른 것은 아니다.7일 임시국무회의의 의결을 거치면 다음주 중에는 국회에서 본격적인 여야 절충에 나서야 한다.관련법안만도 고용정책기본법·중소기업근로자 복지진흥법·고용보험법·임금채권보장법(제정)·근로기준법·파견근로자 보호법(제정)·국가 및 지방공무원법·교원기본법·교원지위 향상을 위한 특별법 등 무려 10여개 넘는다. 이 과정에서 한나라당이 두 손 놓고 가만히 있을 턱이 없다.이미 노사정위의 입법권 침해를 이유로,당 대표자격으로 파견한 이강희 의원을 철수시킨 데서도 드러나듯이 국회에서 제동을 잔뜩 벼르고 있을 뿐더러 관련단체들도 전교조 허용 등 일부 합의에 상당한 반발을 보이는 상황이다. 사회적 화합 분위기로 당장의 여론은 김당선자에게 우군으로 작용할 테지만,이는 김당선자가 넘어야 할 산이다.인사청문회·정부조직법 개편안·통합선거법 개정·추경예산안 편성 등의 현안과 맞물려 정국이 꼬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다. 또 4조4천억원에서 6천억원 가량 늘어난 고용안정기금의 재원 마련도 만만치 않은 난제다.예산편성이 여의치 않자 무기명 장기채의 발행과 차관자금 전용을 검토하고 있으나 걸림돌이 적지않다.2조원의 무기명 장기채는 금리가 낮아 소득세 및 양도세 면제 등 여러 잇점에도 불구,금융시장에서 소화될지 여전히 미지수다.IBRD(세계은행) ADB(아시아개발은행) 차관자금의 전용도 두 기관의 사전 양해사항이어서 범정부 차원에서 설득에 나서야 할 판이다. 이번에 합의하지 못하고 ‘2차과제’로 미뤄진 쟁점들의 타결해법도 자칫 부메랑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기업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경영참가법 제정·한시적인 고용세 신설·실직자에 대한 지방세 및 공과금 납부 유예조치 등 다시 협상테이블에 마주 앉는다고 해서 어느 하나 접점의 실마리가 보이는게 없다. 여기에 고용조정의 법제화로 실업자 증가,물가앙 등 등 갈수록 경제상황이 악화될 수 밖에 없어 언제까지 여론이 원군으로 남으리라는 보장책이 없는 처지다.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제문제가 정치이슈로 비화할 가능성도 아직은 남아있다. 따라서 이번 합의로 김당선자는 가까스로 출발점에 선 셈이다. □미타결 추후협상가제 ◆기업투명성확보 △주요과제 ­경영참가법 제정 ­재벌의 신문사 소유 금지 ◆고용안정 및 실업대책 △주요과제 ­실직자에 대한 지방세 및 공과금 납부 유예조치 ­고용보험제도 도입(일용 근로자) ­고용허가제 도입(외국인력) ­고용세 한시적 신설 ◆저소득층근로자 생활보호대책 △주요과제 ­퇴직금제도개선(노동계:퇴직연금 가입 및 퇴직금 중간정산의무화 경영계:법정퇴직금 임의화) ­사회보험제도 중장기 발전방안(4대 시화보험의 적용확대·부가기준 단일화 및 통합관리 4대 사회보험제도 관련 각 위원회별 가입자 대표 참여 확대) ◆임금안정과 노사협력증진방안 △주요과제 ­공공부문 단체교섭 구조 및 주요정책 협의 위한 노사정협의체 구성 ◆민주적 노사관계확립 △주요과제 ­화물운송체계 개선을 위한 노사참여 관계기관 대책기구 구성
  • 노사정 대타협­노동계 반응/사업장 정리해고 반발에 당혹

    ◎민노총 집행부 등 “합의내용 강화” 설득 노동계는 6일 노사정 대타협을 통해 엄청난 전과를 거뒀음에도 ‘고용조정 허용’에 대해 단위사업장 노조의 항의가 빗발치자 당혹해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특히 민주노총은 ‘정리해고 도입시 총파업 불사’라는 기존의 원칙을 저버린 데 대해 단위노조는 물론 대의원들의 반발이 거세자 대타협안에 대한 입장정리도 하지 못한 채 추후 협상을 통해 합의내용을 보다 강화시키겠다고 공언하는 등 조합원 설득에 부심하는 모습이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정리해고와 근로자파견제 법제화를 포기한 저의가 무엇이냐고 따지는 전화가 아침부터 빗발치고 있다”면서 “공식입장은 오는 9일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의견을 조율한 뒤 발표하겠다”며 더이상의 언급을 회피했다. 민주노총측은 그러나 “합의사항에는 노조의 정치할동 보장,전임자 임금지급,고용안정 재원 5조원 확충 등의 전향적인 결정도 상당수 포함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한국노총은 논평을 통해 “IMF사태라는 전대미문의 경제위기를 맞아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함은 물론 재벌 및 정치개혁을 단행하겠다는 차기정권의 약속을 믿고 노동자의 고통분담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차기정부는 노동기본권 보장과 고용안정,실업대책에 대한 합의사항을 반드시 이행하고 실업자 구제를 위한 고용보험사업의 확충,퇴직근로자 생계 지원,일자리 창출,외국인력관리제도 개선 등 약속을 성실히 추진하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노사간에 정리해고 문제가 쟁점이 되고 있는 통합금속연맹 등 일부 사업장의 노조원들은 “이번 합의가 전 단위조합의 대의원대회 등을 거치지 않은 예상밖의 결정이어서 배신감마저 느낀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 노사정위 부문별 합의 내용

    1.기업의 경영투명성 확보 및 구조조정 촉진방안 ▲99년부터 대규모 기업집단(재벌)의 결합재무제표 작성 의무화 ▲외부감사인 및 회계관계인의 책임을 강화하고 부외부채의 공시,전자공시제도 등 기업공시제도 개선 ▲99년부터 자기자본의 5배이상 차입금 이자에 대해 손비 부인,연차적으로 손비부인한도 확대 ▲재벌에 대한 대출시 주요 채권은행과 재무구조 개선협정 체결 ▲지배주주의 자기재산에 대한 부채상환 증자 보증 및 한계기업과 불요불급한 자산 영업의 처분 등 자기자본 비율의 획기적 제고를 위한 기업의 구체적 계획 수립 ▲재벌의 지배 대주주,기조실 임원의 경영책임을 묻기 위한 상법 개정 ▲기업의 핵심주력부문 설정 및 중복 사업의 자율적 교환 추진 2.물가안정 및 경제운용에 관한 사항 ▲경제정책 최우선과제로 물가안정을 추진 ▲98년도 소비자물가상승률 9%선 억제 ▲공공요금 조정시 근로자,소비자 대표 참여 의무화 ▲소비자물자 통계작성시 시민단체,노조대표 등의 참여방안 강구 및 생필품 가격 등 관련자료 공개 ▲IMF의 분기별 이행실적 점검 및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한 노조의 경제성장률,물가상승률,금리 등에 대한의사 반영 ▲노사정위 요청시 생필품 가격 동향 등 물가관련 자료 보고 ▲매점매석 요건 구체화 및 단속권한의 지방자치단체 위임 3.종합적인 고용안정 및 실업대책 ▲이직전 6개월 이상 보험료 납부한 실직자에 실업급여 지급 ▲실업급여의 최저지급기간 60일 연장 및 최저임금의 70%로 최저지급수준 상향조정 ▲실업률의 일정수준 이상 지속 등 고용불안 발생시 일정기간 동안 실업급여 지급기간의 30∼60일간 연장 ▲실직자의 주택자금 상환,전세자금,의료비,본인 또는 자녀 학자금(대학생포함) 등의 부담을 고려 생활안정자금의 저리 대부사업 실시(98년중 1조원 이상의 재원을 마련해 담보능력이 취약한 장기실직자도 생활안정자금의 대부수혜 혜택 부여) ▲경영상 이유로 인한 실직자에게 이직후 1년간 직장의료보험의 혜택을 부여하되 보험료의 50% 직장의보에서 지원 ▲공공직업안정 기관 및 인력의 확충보강과 전국적인 취업정보망 확보 ▲실직자에 대한 직업훈련프로그램 확대,직업훈련 쿠퐁제 도입 등으로 20만명이상의 실직자에 대한 직업훈련 체제 확보 ▲고용보험 미적용자에 대한 직업훈련 기회 대폭 확충 ▲장기실직자의 공공분야 채용 등을 통한 5만명 규모의 고용창출 추진 ▲긴박한 경영상의 사유가 있을 경우 고용안정 도모를 위해 자율적이고 성실한 협의를 통해 연장근로시간 단축,근로시간 조정,임금수준 조정,배치전환,재훈련실시,휴직,휴가 등 해고회피 노력 ▲98년 상반기중 가칭 ‘근로시간위원회’를 구성,근로시간 단축을 통한 고용안정 방안 강구 ▲경영상의 이유로 인한 해고 발생뒤 2년이내 근로자 채용시 해고자 우선 고용 노력 ▲외국인력 규모의 단계적 축소 ▲98년중 외국인력관리제도 마련 ▲일반회계,고용보험기금,무기명 장기채권 발행 등을 통한 5조원 규모의 98년도 고용안정 및 생활안정재원 확보 ▲실업률 상승 추이 및 고용보험 재정수지 감안,추가재원 필요시 노사협의로 고용보험요율의 상향조정과 일반회계 등 추가재원 확보 4.사회보장제도 확충 등 저소득층 근로자 생활보호대책 ▲사업도산시근로자의 임금채권 보장 방안에 관한 법안 2월 국회에 제출 ▲보유과세 및 변칙적 상속 증여에 대한 과세 강화 등 상속.증여세제의 개선 추진 ▲고용보험과 산재보험,국민연금과 의료보험의 보험료 통합 ▲공공자금관리기금법 제5조의 삭제문제와 의료보험 일원화 및 확대적용문제 98년중 신정부에서 입법 추진 ▲4대 사회보험제도의 민주적 관리를 위한 사회보험 관련 위원회에 노사 및 기타관계자 대표의 참여 확대 ▲영세사업장의 근로자보호 위해 5인미만 사업장에 대해 근로기준법 일부조항을 적용할 수 있도록 98년중 관련법 개정 5.임금안정과 노사협력 증진방안 ▲기업의 부당한 해고 및 부당노동행위 근절,고용안정을 위한 최선의 노력과 노조의 기업경쟁력제고와 고용안정을 위한 생산성 향상 및 품질개선 적극 노력 ▲IMF 경제위기에 편승한 노사의 불법행위에 엄정대처하기 위한 정부의 산업평화 유지 노력 ▲노사 공동의 ’노사협력지원센터’ 구성 ▲성과급 배분제도에 대한 세제지원 방안 강구 ▲정부투자기관의 예산편성과 민영화 과정에 노사대표의 의견 반영 ▲택시사업 완전월급제의 조속 실시 6.노동기본권 보장 등 민주적 노사관계 확립 ▲공무원 99년 1월부터 직장협의회 설치 ▲교원 97년 7월부터 노동조합 허용(98년 정기국회에서 법개정)▲올 상반기중 노조정치활동 보장 ▲노조자립 촉진을 위한 정부측의 세제지원 방안 강구 ▲지방노동관서의 노동행정업무 일부 지방자치단체로 이관(98년 2월중 법개정) ▲노사정위의 법적상설기구화 7.노동시장의,유연성 제고방안 ▲고용조정(정리해고) 유보조항 삭제(a,조문명:경영상의 이유에 의한 해고의 제한.b,해고요건:경영상의 이유에 의해근로자를 해고하고자 할 경우에는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가 있어야 하고,경영악화를 방지하기 위한 사업의 양도 인수 합병의 경우에도 긴박한 경영상의 이유가 있는 것으로 봄.c,해고회피노력:해고를 회피하기 위한 노력을 다하도록 함.d,대상자 선정기준:합리적이고 공정한 기준에 의해 해고자 선정(성차별 금지 규정).e,해고절차:60일전에 근로자대표와 해고회피방법 및 선정기준에 대해 통보하고 성실한 협의를 거쳐야 하며,노동부에 사전신고.f,재고용(리콜제) 노력 의무화 ▲근로자파견제도의 대상업무 전문지식·기술·경험 분야 ‘포지티브 시스템’으로 허용업종 선정 ▲단순업무 분야 ‘네거티브 시스템’으로 금지업종을 정하되 98년 2월 관련법 제정 8.국민대통합을 위한 건의사항 ▲산업평화와 국민대통합의 계기가 될 수있도록 합리적 기준을 정해 구속노동자 석방 및 사면·복권 대통령당선자에게 건의 ▲98년 상반기중 국회에서 경제청문회 개최 방침 지지 ▲정치권의 고통분담과 고비용 정치구조 타파를 위한 부패방지법,자금세탁방지법의 조속한 제정과 선거법,정당법 등의 전향적 개정 요청 9.수출증대 및 국제수지 개선을 위한 국민운동 전개 ▲수출관련 제도정비와 규제완화 추진 및 수출금융의 조기정상화 대책 추진 ▲기업의 자본재 국산화,디자인 경쟁력 강화,에네지 절약형 생산구조 확립을 통한 수출경쟁력 제고 ▲근로자와 가계의 국제수지 개선 앞장 노력과 기업의 근로자 근로의욕 고취 노력 ▲국제수지개선을 위한 민간주도의 비상대책기구 구성 10.기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국민의 역할에 관한 사항 ▲사교육비 획기적 절감책 마련 ▲정부 조직의 통폐합 및 예산절감 노력 ▲불합리하고 과도한 행정규제 완화와 기업부담 경감을 위한 획기적 조치 마련 ▲4대 보험과 노동복지 정책의 연계성 강화 ▲금융의 자율성 확고히 보장
  • 노동부 실업대책 보고내용 요약

    ◎신용보증 규모 확대… 기업도산 최소화/인력은행 30곳 설치 직업안정망 확충/장기실업자 의보료·자녀학자금 지원/임시·시간제 근로자도 고용보험 적용 이기호 노동부장관이 6일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에게 보고한 실업대책을 간추린다. ▷실업특징◁ 졸업생들의 노동시장 대거 진입과 기업의 연쇄 도산으로 올 3월 전후로 실업자가 1백만명 수준까지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도산 폐업 해고 등에 의한 전직 실업자가 지난 해의 30만명에서 60만명으로 늘어나고 평균 실업기간도 4∼5개월에서 7∼8개월로 늘어날 전망이다.또 실업자가 1백만명(실업률 4∼5%)인 고실업 상태가 앞으로 3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단기 실업대책◁ 기업의 도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의 보증규모 확대 △기업의 자금수요를 가져오는 각종 규제의 완화 △기업의 부동산을 원활하게 현금화할 수 있도록 세제 지원방안 등을 강구한다. 근로시간분할제(Work Sharing) 도입,근로시간 단축,일시휴업,인력재배치 등으로 고용을 유지하는 기업에 대해 인건비 부담액의 일부를 지원한다. 선진국에 비해 5분의1 수준인 직업안정망을 확충,약 10만명의 실업을 해소한다.이를 위해 민간 전문상담요원 460명을 배치하고 주요 도시에 모두 30개의 인력은행을 설치한다.민간 직업알선기관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한다. 전직실업자의 조기 재취업을 촉진하기 위해 △실직자 훈련수당을 지원하고 △장기 실업자에 대해서는 생계비와 의료보험료,자녀학자금을 적정 수준에서 지원하며 △사무·관리직 실직자에 대해서는 창업 또는 생업자금을 융자,지원한다. 실업급여 지급기간을 현행 30∼120일에서 60∼180일로 연장한다.고용보험 적용범위를 이달부터 10인 이상,7월부터는 5인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하고 내년 7월부터는 임시·시간제 근로자에 대해서도 적용한다.실업급여 수급자격을 1년 이상 근속자에서 6개월 이상으로 완화한다. 신규 경제활동인구 45만명을 흡수하기 위해 △올해 안에 2천개의 벤처기업 창업을 지원하고 △기능대학과 직업전문학교 등을 활용,청소년을 위한 기능사 양성훈련을 확대 실시한다.현재 27만명에 이르는외국인력을 단계적으로 내국인으로 대체하기 위해 자진출국하는 불법취업자에 대한 벌금부과를 면제하고 외국인을 내국인으로 대체고용하는 기업에 대해 작업환경개선자금을 융자해 준다. ▷재원 및 추진기구◁ 이같은 대책에 모두 4조5천억원의 재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조원은 고용보험기금 등에서 충당하고 나머지 2조5천억원은 일반회계 및 재정융자특별회계에서 충당한다. 총리실 직속으로 ‘중앙고용대책본부’을 설치하여 이달 말까지 세부추진계획을 확정,2월부터 추진한다.
  • 외국인 근로자 연차감축/재경원 내년부터

    정부는 22만여명에 달하는 외국인 근로자를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대폭 감축키로 했다. 30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국내 취업 외국인력의 입국규모를 결정하는 출입국관리법을 연초에 개정,내년부터 관민 합동 외국인력 취업심사위원회를 구성해 국내 실업률의 추이를 감안한 신규 취업인가 규모를 결정하도록 하는 등 고용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재경원 관계자는 “고실업이 예상되는 내년에는 해외인력의 신규유입을 최소화,내국인의 고용불안을 줄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 관광공 토론회 서만선 롯데호텔 이사 발표 요지

    ◎관광 숙박시설 건설비 지원 늘려야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18일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한국 관광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했다.2000년대 관광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토론회에는 정부 학계 호텔·여행업 등 관광업계 대표와 시민대표 등 이 나와 관광 수용태세 개선을 위한 분야별 협력체제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토론회에서 서만선 롯데호텔 이사가 발표한 ‘한국관광 숙박업의 당면과제 및 개선방안’의 내용을 간추린다. 숙박시설 부족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90년대 들어 외래관광객 증가율이 관광호텔 객실증가율을 상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광호텔 객실 증가율이 둔화추세를 보이는 것은 복잡한 인·허가 절차,토지매입비 및 공사비의 가중 등으로 관광호텔에 대한 투자를 기피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대지선정 등의 어려움이 겹쳐 객실당 건설비가 평균 2억5천만원에서 3억원에 이르는 것이 이를 말해준다. 정책입안자들의 이해부족으로 외국인 투자도입 자본재에 대한 관세,특별소비세 면제조치가 폐지되는 등 호텔건설시 금융 및 세제상의 지원도 미약하다.각종 부담금도 과중되고 있다.현재 관광숙박업계에 물리고 있는 부담금만 해도 교통유발 및 개발부담금,장애인 고용부담금,환경개선 비용부담금,농지 및 산림전용 부담금 등 4개나 된다.이러한 부담금은 각종 요금 인상요인이 돼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된다.또 그만큼 가격 경쟁력도 약화된다. ○단기적 개발전략이 주류 인건비 부담도 크게 늘어났다.지난 87년 서울시내 특1급 호텔의 인건비는 매출액 대비 23%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37%로 증가,원가상승 또는 경영 압박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저가 관광호텔도 크게 부족하다.우리나라는 70%정도가 1등급이상의 관광호텔이지만 일본,미국 등 선진국들은 시설규모가 크고 비싼 관광호텔은 30%에 불과하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첫째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앞서야 한다.관광 숙박시설 건설자금을 장기저리로 융자해주고 지방세,특별소비세,각종 부담금의 감면 및 고정자산의 특별 감가상각을 허용해야 한다.지난 94년부터 관광숙박업의 용도변경 허가 및 관광지내 사업허가 절차를 간소화해오고 있지만 아직 개선여지는 많다. ○개방적 사고 전환이 중요 제조업 분야에서 시행되고 있는 외국인 산업기술 연수생제도를 관광산업 분야에 도입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관광호텔업은 많은 인력이 필요한 노동집약적 산업이다.저렴한 외국인 인력을 일정비율 고용할 수 있게 되면 원가상승 요인을 억제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외국 관광객에 대한 언어불편 문제도 해소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호텔 등급 결정제도를 개선,중저가 관광호텔을 육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호텔 부대시설 기준을 대폭 완화하고 중저가 관광호텔 개발주체에 대해서는 다양한 정책 지원방안을 강구해야 한다.중저가 호텔은 경영여건상 독자적으로 광고선전을 하기가 어렵다.이들을 대신,해외선전활동을 지원해주고 국내에 입국한 관광객들이 중저가호텔을 쉽게 예약하고 투숙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을 해야 한다. 국내외 관광객의 욕구변화로 전통숙박시설과 같은 특색있는 숙박시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현재 한국 전통호텔은 제주도 중문 한곳에 불과하다.전통 숙박시설을 개발육성하기 위해서는 관광진흥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한국 전통호텔업에 대한 각종 준수사항 및 의무규정을 개선해야 한다.둘째 문화 관광단지 개발계획을 수립할 때 한국 전통호텔업이 개발되도록 유도해야 한다. 이와 함께 3면이 바다인 점을 고려,숙박에 적합한 선박 또는 건축물을 해상에 고정하거나 계류시켜 색다른 서비스를 제공하는 해상관광 숙박시설도 육성해야 한다.
  • 외국인 고용 총량제 도입을(사설)

    정부가 확정한 외국인 연수취업제는 현행 연수제도와 고용허가제를 절충한 외국인인력관리제도로 평가된다.정부는 연수생제도의 단점인 불법체류을 줄이면서 고용허가제의 장점을 살려 외국인의 인권을 신장하자는 취지에서 현행제도를 개선한 것으로 보인다. 현행의 외국인연수제를 통해 입국한 외국인력 가운데 절반이상이 불법체류하고 있다.7월말 현재 외국인 총인력 21만7천여명가운데 63%에 해당하는 13만9천여명이 불법체류자다.외국인력의 불법체류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한마디로 말해주고 있다.불법체류자는 산업재해를 당해도 노동관련법에 의한 혜택을 받지 못함으로써 인권문제를 야키시키고 있다. 정부의 이번 제도개선으로 외국 근로자들이 노동 3권(단결권·단체교섭권·단체행동권)을 보장받을수 있게 됨에 따라 인권문제는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업계는 외국 근로자에 대한 노동 3권 보장이후 노사분규 등을 우려하고 있다.그러나 싱가포르와 대만 등 외국인 고용허가제를 실시하고 있는 나라도 내국인 근로자와 외국인 근로자에 대해노동 3권을 동등하게 보장하지는 않고 있다.외국사례를 감안해 이 문제를 다루어야 할 것이다. 이 제도 실시이후 핵심적인 관심사는 과연 불법체류자가 감소할 것인가이다.외국연수생이 취업자격을 받으려면 일정기간 연수후 기능시험에 합격하거나 고용주 추천을 받아야 한다.이러한 기준에 맞지 않는 외국인 근로자는 앞으로도 불법체류를 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당국은 불법체류자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해야할 것이다.특정연도에 불법체류자가 증가할 경우 다음해에는 인력도입을 억제하는 총량규제방식을 도입하고 현재 법무부 출입국관리 공무원들이 갖고 있는 불법취업 단속권한을 전국적인 조직을 갖춘 경찰과 노동부 고용감독관 등으로 확대하며,외국인력의 이탈률이 높은 업체에 대해서는 인력 배정을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바란다.
  • 외국인력도입제도 개선방안 내용·전망

    ◎기존 연수제도·고용허가제 절충/법정수당 등 추가부담 이탈방지 비용으로 상쇄/당분간 불법취업자와 이중구조 상존 가능성 정부가 9일 발표한 외국인력 연수취업제도는 기존의 연수제도와 고용허가제를 적절히 믹스한 절충안이다.고용허가제가 외국인력의 도입부터 근로자의 자격을 주는 것과는 달리 이 제도는 일정기간 연수를 거친 뒤 능력을 심사해 취업을 시키겠다는 것이다.정부가 연수제도를 단순 확대·개편한 것이라고 애써 의미를 축소하고 있지만 그 파장과 효과는 고용허가제에 버금간다.다만 연수취업대상을 정부가 한정할 수 있고 2년간 연수과정을 받도록 함으로써 중소기업의 임금부담을 낮춰주는 완충장치를 둔 점이 다르다.특히 중소기업 가운데 외국인 근로자와 국내 근로자간 임금격차가 거의 없는 소기업들이 고용허가제를 찬성해왔다는 측면에서 중기업보다는 구인난에 허덕이는 영세 소기업의 입장을 대변한 것으로 보여진다.동시에 고용허가제를 도입할 경우 필요 이상의 외국인력이 유입돼 각종 사회문제를 일으키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연수제도를 중심으로 한 성격이 짙다.분야별 쟁점사항과 정부의 대책을 알아본다. ■임금인상 문제=근로자가 200명을 웃도는 중견기업들은 외국인 연수생이 근로자 신분으로 전환되면 연·월차 수당과 상여금 퇴직금 등으로 1인당 월평균 임금이 25만∼30만원 올라간다고 반대한다.다만 국내근로자와 임금격차가 적은 소기업은 임금보다는 인력보충이 시급하다며 대체로 찬성한다. 정부는 불법 취업자를 고용하는 사업주들이 사업장 이탈방지를 위해 제공하는 숙식비 등을 감안하면 임금이 높아지지 않는다는 입장이다.1년간 계약직으로 고용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어 퇴직금 지급 문제도 없으므로 법정수당이 6만∼13만원 추가 지급되도 사업장이탈 방지비용과 충분히 상쇄된다는 분석이다.현재 외국 인력의 평균임금은 국내 근로자의 80%이나 생산성을 감안하면 제임금을 받고 있다고 본다. ■불법파업 가능성=중소기업들은 외국인력이 단결권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 등 노동3권을 행사,노사관계가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한다.정부는 이에 대해 고용허가제 검토 당시처럼 계약기간을 1년 단위로 해 파업 주동자에 대해서는 재계약을 하지 않으면 문제될 것 없다는 의견이다. ■인권보호 문제=정부와 외국인력을 고용한 사업주들은 ‘단순기능직인 3D 업종에 외국인력을 고용,임금을 착취한다’는 국내외 비판을 부담스러워 했다.정부는 연수취업제도가 정착되면 노동3권을 비롯해 의료보험 산재보험 등 각종 사회보험 혜택이 부여됨으로써 이같은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본다. ■연수취업제도의 도입=연수기간을 지금처럼 2년으로 하고 근로자신분을 받기 위해 시험이나 사업주의 추천 등 소정의 절차를 밟는다.취업기간은 1년 계약제와 2년 이상 등이 다각적으로 검토되고 있다.불법취업자는 연수생으로 전환하되 경과규정을 둬 사업주 등의 요청을 고려하기로 했다.연수취업 대상은 당분간 20만명선으로 유지하되 업종별로 요구가 있을 경우 확대한다는 방침이다.장기적으로 고용허가제 도입도 검토한다. ■외국인력 관리시스템=현재 제조업의 경우 중소기업중앙회가 모집업무를 독점하고 있으나 대한상의 등에게도 허용한다.법무부차관이 의장으로 있는 외국인산업기술연수조정협의회가 맡고 있는 외국인력 심사도 재경원 장관을 위원장으로 한 외국인력정책심의위원회에서 담당한다. ■전망=임금인상 우려가 없다는 정부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은 현행 연수생 제도를 유지할 것을 주장한다.실제 추가로 지급해야 하는 수당이 정부는 6만∼13만원으로 보지만 중소기업은 20만원 이상이라고 반발한다.불법취업자에 대한 단속에도 불구,영세한 규모의 소기업에서는 당분간 불법취업자를 선호할 가능성이 높아 실효성은 의문이다.정부가 단속을 강화해도 외국인력시장의 이중구조는 상존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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