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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탓에… 못 돌아간 외국인 1만 3500명

    코로나 탓에… 못 돌아간 외국인 1만 3500명

    취업이나 유학 등으로 한국에 왔으나 비자가 만료된 이후에도 코로나19 등으로 출국 길이 막혀 돌아가지 못한 외국인이 1만 3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들에게 한시적으로 출국 유예를 허용했지만 정작 이들은 취업도, 건강보험 적용도 받지 못해 법적 사각지대에 방치됐다. 법무부는 지난 9~11월 출국기한 유예를 신청한 외국인이 1만 3507명이라고 6일 집계했다. 국적별로는 베트남인이 8459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인(993명), 방글라데시인(772명), 몽골인(593명), 파키스탄인(383명), 나이지리아인(259명) 순이었다. 아프가니스탄과 미얀마 등 기타 국적도 2048명에 달했다. 출국 유예는 체류 자격이 만료됐으나 출국 선박 등이 없거나 질병 등의 사유로 기한 내 출국할 수 없을 때 출입국관리법 시행규칙에 따라 출국 기한을 연장해 주는 제도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아예 해외 입국을 막는 국가들이 나타나면서 본국으로 돌아가지 못한 외국인들의 출국 유예 신청이 급증했다. 문제는 이들이 추방만 당하지 않을 뿐 국내에서 할 수 있는 게 전혀 없다는 점이다. 대부분이 취업이나 유학을 왔다가 돌아가지 못한 사람들인데 체류 자격이 없다 보니 일을 할 수가 없고, 아파도 건강보험조자 적용받을 수 없는 실정이다. 정부는 불법 체류를 막기 위한 방편으로 체류 유예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체류 자격은 부여하지 않아 이들이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장치는 전무했다. 일부 외국인은 건강보험료를 계속 납부했으나 시간이 한참 지난 뒤 출국 유예 상태에서는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며 건강보험공단이 고액의 진료비를 소급 청구한 사실도 있었다. 공단 측은 지난해 말 출국 유예 외국인들에 대한 건보 적용과 관련해 법무부에 질의를 했는데, 법무부로부터 “체류 자격이 없으며, 등록 외국인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답변이 오자 뒤늦게 청구한 것이다. 불법 체류는 아니라면서도 등록 외국인으로도 인정하지 않는 모순이 발생한 셈이다. 이한숙 이주와인권연구소 소장은 “이러한 유예 상황이 장기화되면 적절한 조치가 있어야 하는데 체류 유예를 허용하면서 체류 자격을 주지 않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비자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포르투칼이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서 이주민과 난민에게 일괄적으로 임시 시민권의 지위를 부여한 것처럼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 “서해 최북단 주민 생활여건 개선 위해 백령공항 건설 필요” 접경지역 좌담회

    “서해 최북단 주민 생활여건 개선 위해 백령공항 건설 필요” 접경지역 좌담회

    최근 백령공항이 세 번째 도전 끝에 기획재정부 제6차 국가재정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됐다. 2027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 중인 백령공항 사업이 첫 관문을 통과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1740억원에 달하는 국비 사업이 최종 승인되려면 여전히 많은 과제들이 남아 있다. 백령도는 우리나라 서해 최북단 섬이자 천혜 자연과 비경을 간직한 섬이다. 백령공항은 접경지역 섬 주민의 정주여건 향상과 지역 균형발전, 국내외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해 필요한 사업이다. 백령도. 과연 제2의 제주도가 될 수 있을까. 전문가들로부터 서해 최북단 주민들의 숙원 사업인 ‘백령공항 건설 사업의 예타 선정에 따른 향후 발전적 방향’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이번 좌담회는 접경지역시장군수협회의 주최로 오는 20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접경지역 발전 정책 엑스포’를 앞두고 강원, 경기, 인천 접경지역 10개 시·군의 현안을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 좌담회에는 최정철 인천항만공사 부사장, 김웅이 한서대 항공물류학과 교수, 석종수 인천연구원 교통물류 연구부장 등이 참석했다. 진행은 서울신문사 사내벤처 투어링위키 조현석 부장이 맡았다.  - 백령공항 건설 사업에 대한 의견은 김웅이 교수 : 백령도는 도서지역이다. 도서 지역의 교통 서비스는 필수적인 공공서비스라 할 수 있다. 백령도는 기존에 배편를 이용해서 서비스 제공 했지만 완전한 서비스를 제공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백령도의 유출입 통행량을 봤을 때 연간 40만명 정도 된다. 2019년 기준으로 그 중에 거주인구가 30%, 나머지 70%가 관광 및 방문객이다. 이런 수준으로 본다면 앞으로 방문객들이 점차 늘어 날 텐데 방문객들을 위한 교통 서비스는 필수적인 요소인 것 같다. 2017년에 공항 건설을 위해 사전타당성 조사를 했는데 경제성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이유로 사업이 진행되지 못했다. 경제적 편익은 돈을 번다는 개념보다는 이용자들의 접근성 개선이라든지 편리성 증진이 목적이라고 본다. 백령공항이 갖는 의미를 단순하게 경제적 편익보다는 도서 지역 주민들의 생활 여건의 개선이라든지, 도서 지역과 내륙 지역과 연결 통해서 생활, 안전, 보건 등 여러 가지를 끝까지 고려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백령공항은 당연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정성적인 평가 관점에서도 국방이나 서해수호와 관련된 관점에서도 필요한 시설이다. 최정철 부사장: 백령도에는 주민 5000여명, 군인 5000여명 살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해양 경찰의 전진기지가 있다. 그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항이 필요하다. 공항이 생기면 국내 공항들과의 다양한 항공 노선이 생기는 측면에서 관광객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가 가능하다. 국내 항공노선 뿐만 아니라 백령도는 중국과도 가깝다. 우리의 서해안이자 중국의 동해안에는 섬이 거의 없다. 백령도는 중국인에게는 선물과 같은 상당한 희망적인 부분이 될 것이다. 평화가 정착돼 북한 사람들이 백령도를 방문할 수 있도록 중장기적 포석도 필요하다. 단기적으로는 오지에 대한 필수적인 공공 교통서비스로써, 중장기적으론 국내, 중국, 북한의 항공 수요를 충족시켜서 차별화된 관광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 백령도에는 분명히 그들이 원하는 좋은 천연 관광자원들이 많이 있다. 백령공항의 필요성은 그렇게 본다. 석종수 연구부장 : 앞에 두 분께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을 거의 다 했다. 제가 조금 더 강조를 하자면 백령도는 천혜의 자연을 간직한 좋은 관광지이지만 사실 그 동안은 수도권 정도의 관광 수요 정도만을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오로지 배편으로만 가야하기 때문에 남쪽 지방에 사는 국민들은 아침 배를 타기 위해서는 수도권에 와서 하루를 지내야 하는 그런 문제가 있었다. 공항이 생기게 되면 전국이 관광 권역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백령도가 관광지로서의 역할을 좀 더 잘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우리 국민들 입장에서 백령도라는 가고 싶어도 못가는 분들이 많았는데 백령공항 건설은 이제 백령도에 대한 홍보도 된다. 또 백령도가 가지고 있는 그 안보관광지로서의 중요성도 있다. 그런 부분에서서 앞으로 자라나는 학생들에게도 좋은 안보관광 서비스를 할 수 있다. 또 하나는 백령도는 큰 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많은 관광객을 유입시킬 수 있는 여러 가지 자원들이 많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사곶해변이라든지 두무진 등이 있다. 다른 지역은 관광지를 개발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해야 되는데 백령도는 이미 갖추어진 자원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교통 수단만 잘 활용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도 백령공항은 필요하다고 본다. 최정철 부사장: 백령도는 안개가 많이 끼거나 풍랑이 일면 선박이 안 뜰 때도 많이 있다. 백령도 주민들에게도 일일 생활권을 제공해 줘야 한다. 항공기만 뜨면 아침에 육지에 와서 일 보고 들어갈 수도 있다. 그런 공공 서비스가 가능한 측면에서 대환영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백령도는 예로부터 유명 관광지였다. 그런 부분을 다시 활성화하는 것이다. 그런 부분에서 주민들의 기대가 크다.- 세 번째 도전 끝에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되었는데, 향후 있을 기획재정부 본 조사 통과 가능성은 석종수 연구부장 : 기재부에서 실시하는 예비타당성 조사의 가장 큰 부분은 경제성을 보는 것이다. 백령공항이 지난해 5월과 12월 두차례 심의에서 잇따라 탈락했지만 그 당시에도 경계성 자체가 없어서 탈락 한 것은 아니고 다른 이유들 때문이었다. 앞서 국토부에서 시행했던 사전타당성 조사 보고서를 보면 백령공항의 경제성이 굉장히 높게 나온다. 공항건설 경제성을 따지는 부분에 있어서 지금 추진되고 있는 울릉공항이나 흑산공항보다 더 훨씬 경제성이 높게 나오기 때문에 경제적인 부분만 가지고 이야기 한다면 예타 통과는 어렵지 않다고 보고 있다. 다만 앞서 두차례 기재부에서 예타 대상으로 선정하지 않을 때 사유들을 보면 수요추정 있어서의 정확성이라든가, 또는 백령도 내의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느냐 이런 부분들에 대한 것이 이유였다. 앞으로 그런 부분에 대한 논리를 개발하고 준비를 하면 예타 통과는 어렵지 않다고 생각한다. 최정철 부사장: 조금 전에도 울릉공항, 흑산공항, 백령공항 등 3개 공항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저는 이 세 개 공항이 모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각각 동해안, 서해안, 남해안의 주요 거점 공항으로서 우리 영토의 방어와 확장의 의미가 있는 것이다. 울릉공항은 약 6000억원 쯤 들 것으로 예측된다. 이어 흑산공항은 당초 2000억원을 예상했지만 3000억원까지 들 것 같다. 그런데 백령공항은 1745억원 정도 밖에 들지 않을 것으로 추정한다. 그 이유는 1950년대 후반에 백령도에 피난민들이 2만~3만명이 몰렸었다. 그들의 생활을 위해 1960년대까지 대규모 간척사업이 이뤄졌다. 현재 간척지 농지들은 일반 주민들에게 분할이 되었다. 지금 백령 공항이 들어설 자리는 옹진군 소유의 부지이다. 그러니까 굳이 공항 건설을 위해 토지를 매입하거나 보상해야 할 문제가 없기 때문에 투입 비용이 적게 든다. 반면 여러 가지 천연 자원들, 역사·문화자원들, 관광 자원 등을 고려하면 비용 편익적인 측면에서는 크게 문제가 안될 것이다. 현재 대한민국의 국력이 계속 상승되고 있다. 이 정도의 공항 건설은 얼마든지 꾸려 나갈 수 있다. 지방 정부도 관심이 있기 때문에 함께 해나가면 된다. 백령도에 관광인프라가 좀 부족하지 않느냐는 생각도 있는데 그것은 공항이 확정되기만 하면은 추후 충분히 개발할 수 있다. 간척지 주변에 담수호는 물론 주변에 여러 추가적인 관광 시설을 만들 수 있는 부지 또한 갖추고 있다. 김웅이 교수 : 세 번째 도전이라고 했는데 사실 첫 번째, 두 번째 도전 실패의 원인을 좀 따져보면 수요도 있고 배후 시설에 대한 문제도 있었다. 수요 예측은 공항을 건설하는데 가장 어려운 문제다. 너무 과한 수요를 예측할 경우 적자공항이 될 것이라는 이유 때문에 개발을 주저하고 있다. 사실 이번 백령공항도 수요적인 측면에서의 문제가 이슈였다. 2020년 심의에서 탈락한 사유 중에 국토부의 사전 타당성 조사가 너무 과하게 수요를 예측했다는 지적이다. 해수부에서도 똑같이 항만을 대상으로 중장기계획에서 수요를 예측하는데 그 수요와 너무 큰 차이를 보였다. 국토부는 2030년 기준 57만 6000명이 오가는 여객선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해수부는 같은 기간 40만명으로 예측하면서 차이가 발생했다. 하지만 수요예측을 다시 한번 꼼꼼히 분석했을 때 그것은 관점의 차이지, 어떤 추정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해수부에서 추정한 것은 해상 교통망을 가지고 수요의 증가를 계산한 것이다. 그것도 백령도 용기포항만 갖고 한 것이 아니라 전체 우리 국내 도서 지역에 있는 수요를 예측하고 그것에 대한 수요를 계산하다 보니 전체적으로 크기 수요가 증가하지 않게 나온 것이다. 그런데 백령 자체에 대한 수요만 가지고 보면 굉장히 증가 폭이 크다. 이번에 선정됐다는 것은 그런 수요에 대한 논리적 근거를 정확하게 제시했고 그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나라는 생각이다. 그 정도 수요 예측이라고 하면 기존에 있는 국토부에서 했던 사전타당성 수요와 현재 제가 산정한 수요가 거의 비슷하다. 국토부 사전타당성 조사도 경제성 분석이 ‘2’가 나왔다는 것은 비용보다 편익이 두 배가 크다는 얘기다. 그런 결과가 있기 때문에 아마도 기재부 본 조사 가서도 유사하게 수요를 인정한다면 충분히 통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석종수 연구부장 : 예타가 통과됐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이제 기재부의 예타가 통과되고 나면 이제 인천시를 중심으로 해서 옹진군이 그 배후지를 어떻게 개발할 것인지, 우리가 그것을 개발하는 주목적 중에 하나가 관광객을 어떻게 유치 할 것인가 하기 때문에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충분한 전략들을 구상해야 한다. 또 관광객들이 들어와서 쉬고 돈 쓸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줘야 한다. 그런 어떤 관광인프라들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 전략을 짜야 한다. 관광객들이 많이 오면 백령도 자원들이 훼손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이에 대한 전략도 잘 짜야 한다. 최정철 부사장: 2023년에 기재부 예타가 통과되면 기본 및 실시 설계를 한다. 그것이 한 1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2024년에 승인을 받으면 대게 2025년 정도는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공항을 착공하게 되면 아까 말씀드렸듯이 이미 공항 부지도 확보했고, 추가 매립도 필요없다. 그래서 한 2년 정도면 활주로와 공항 터미널을 만들 수 있다. 제가 보기에는 2027년 정도는 충분히 공항 문을 열 수 있을 것 같다. 공항 건설 기간과 병행해서 백령도 내부의 관광 인프라를 갖추면 충분하다. 그렇게 투트랙으로 아마 가야 될 것 같다. 김웅이 교수 : 예타는 기재부에서 하는 것이다. 인천시는 아까 말한 전략을 준비하는 것도 있지만 계속해서 공항건설과 관련된 다양한 자료를 생성해 내고 분석을 해야 한다. 예타에 들어가는 항목에 대한 자료뿐만 아니라 더불어서 추가적으로 백령공항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뒷받침 할 수 있는 여러가지 활동을 추가적으로 해야 한다고 본다. 기재부 예타 분석이 사실 문서나 서류 분석을 주로 하지만 여론이나 분위기도 중요하게 영향을 미친다.-백령공항 건설로 백령도가 제2의 제주도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최정철 부사장: 제주도는 역사적으로 남해에서 중심적 역할을 했다. 백령도는 원래 역사적으로 서해에서 주요 거점으로 역할을 했다. 그런데 지금 분단 이후에 백령도가 그 역할을 잠시 못 하고 있는 거니까 백령공항 건설은 그것을 회복 의미가 있다.백령도는 두무진, 콩돌해변 등 그 어디에서도 갖지 못한 천연 관광 자원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것만 있는 게 아니라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는 역사 관광자원도 많다. 백령도는 효녀 심청이의 스토리가 있는 곳이다. 또 여기가 중국 원나라의 유배지 없다고 하지만 사실은 원나라 황실에 휴양지였다는 것이 맞다. 중국 관광객을 끌어들이는데에도 충분히 스토리가 있다. 그 다음에는 문화·예술관광 자원인데 사실은 한 10여년 전에 백령도에 레지던스 프로그램들을 시도를 했었다. 평화미술관 등을 만들기 위해 문화예술인들이 일본 나오시마를 벤치마킹했었다. 그런 부분에서 관광 자원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북한과 인접해 있어 평화 관광자원도 많이 있다. 백령도 주변 먹거리인 해삼, 멍게, 홍어 등 냉면이나 여러 가지 먹거리들이 많이 있다. 걱정하는 부분은 항공노선을 충분히 놀 수 있느냐는 부분인데 항공노선은 인천, 김포 등 수도권 뿐만아니라 청주, 대구, 부산, 무안 등과의 노선은 필수적이다. 모두 1시간 거리다. 아울러 중국 베이징이나 요령성의 심양, 산둥 성의 제남 등과의 항공노선도 놀 수 있다고 본다. 담수호에 수상레저시설, 골프장, 리조트호텔, 면세점 등도 당연히 확보가 돼야 한다.백령도가 제주도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울릉도는 동해에서의 역할, 백령도는 서해에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각각 중심적 역할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석종수 연구부장 : 저는 조금 견해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제주도와는 성격이 좀 다르게 갈 필요가 있다. 제주도 만큼 관광이 활성화가 될 것이냐라는 부분에서는 우리가 장기적으로는 충분히 그럴 가능성은 있지만 지금 당장에는 여러 가지 제약 요소들이 있기 때문이다. 백령도가 접경지역에 있기 때문에 현재 통행이 그렇게 자유롭진 않다. 항공교통의 들어가더라도 야간 시간대에는 비행이 안된다. 주간에만 비행이 된다면 사실은 항공기로 실어 나를 수 있는 관광객이 그리 많지 않다. 중국 등 외국에서 온다고 하지만 실제로 이게 주간 시간에만 가능하다. 50인승 비행기가 실어나를 수 있는 승객의 한계도 있다. 이를 고려하면 생각하는 만큼 많은 관광객이 들어오지 않을 수 있다. 그러면 백령도가 관광지로서의 역할은 하겠지만 제주도처럼 많은 관광객이 왔다가 가기에는 부족하다. 그렇다면 한정된 관광객이 와서 이렇게 소비하고, 관광을 하는데 있어 면세점이 됐던 레저시설을 수요에 문제가 당장에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제가 지금 말씀 드린 것은 이런 시설이 필요 없다는 뜻이 아니라 이것은 중장기적으로 충분히 그렇게 방향을 잡아 가지만 단기적으론 그런 어떤 제주도의 모형이 아니라 백령도가 가지고 있는 자연 환경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그런 인프라를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단기적으로는 백령도 내부의 교통망을 좀 정리할 필요가 있다. 현재는 주민들만 이동 위한 생활도로 수준인데 이런 것들을 정비해야 한다. 또 백령도만 볼 순 없으니까 주변에 있는 대청도, 소청도들이 연계가 돼야 한다. 여기를 순환하는 해상교통도 마련해야 한다. 당장 우리가 제주도를 벤치마킹 제주도를 모델로 삼기보다는 백령도가 가지고 있는 특성을 가지고 백령도만의 관광자원을 활용하는 쪽으로 가고, 중장기적으로 제주도를 모델로 봐야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다.  김웅이 교수 : 제주도라고 하면 휴가 때 마다 자주 가는 관광지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한 번 가고 일회성으로 끝나고 관광지보다는 재방문이 이뤄지는 곳이다. 백령도도 재방문이 가능한 서해의 대표 관광지가 돼야 한다. 그렇게 하다 보면 이게 백령도가 관광지로서 어떤 특성을 가져야 하는 가가 중요하다고 생각을 한다. 그래서 백령도 갖고 있는 어떤 관광의 테마를 확실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게 단순한 ‘방문형’보다는 ‘체류형’으로서의 관광지가 돼야 한다. 백령도는 계절적인 차이는 좀 있겠지만 적어도 체류할 수 있는 그런 좋은 리조트들이 들어온다면 관광객들도 한 번이 아닌 여러 번 재방문 더 할 수 있다. 그런 테마들을 계속해서 만들어 내다보면 아마 제주도 만큼의 관광지가 되지 않을 까 생각한다.-백령공항 내국인 면세점 유치는 김웅이 교수 : 내국인 면세점이 도입되면 관광객 유치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소규모 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한다는 게 한계가 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 대형 공항에 만 면세점이 있고, 지방공항은 아직 면세점이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 그런 면에서 유치한다는 게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석종수 연구부장 : 저도 비슷한 생각이다. 내국인 면세점을 넣으려면 특별법으로 해야 되는 부분이 있다. 관광객 유치이라는 측면, 관광객들이 백령도에 와서 어떤 특산품들을 구입할 수도 있지만 면세품을 구입한다는 재미가 있어야 되니까 필요성은 충분하다. 다만 면세점이 민간 사업자들이 사업을 해야 되는데 사업성이 나와야 되는데 당분간은 관광객들이 폭증하지 않을 수 있으니 수요 부분에서 볼 때 장기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소형공항에서 사업성을 충분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측면에서 전략적으로 잘 가져가지 않으면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정철 부사장: 두 가지 측면에서 면세점을 봐야 한다. 지금 공항만 이야기하는데 항만과 같이 봐야 한다. 2013년 백령항에 중국을 연결하는 초쾌속 여객선을 놓는 것을 논의했었다. 웨이하이하고 하려고 했다. 그렇게 되면 용기포항에 면세점이 필요했다. 그 다음에 어쨌든 백령공항이 국내공항이라는 것보다 국제공항이 될 것이라 본다. 백령공항과 성격이 비슷한 접경지역 외국 사례가 있다. 타이완의 진 먼다오(금문도)는 타이완하고는 200km 떨어져 있고, 중국 푸젠 성 샤먼 시와는 바로 옆에 접경돼 있다. 우리 백령도하고 장연하고 거리만큼 된다. 항로가 있어 30분 간격으로 하루 18차례 중국 본토 사람들이 들어간다. 관광객이 항상 바글바글하다. 또 공항도 있다. 2018년 기준으로 약 250만명이 항공기를 이용했다. 중국하고는 항공 노선이 없고, 타이완과 5개 노선을 가지고 있다. 한쪽에서는 공항으로 들어오고, 한쪽에서는 항만으로 왔다 갔다 하는데 그곳에 면세점이 있다. 그런 관광을 활성화 시키는 것이 평화다. 평화는 그냥 군인들만 갖고 있는 게 아니라 거기에 내 외국인들이 구별 없이 같이 있을 때 거기에는 포격이 가능하지 않을 것이다. 평화가 오는 것이다. 특히 내년은 한중 수교 30주년이다. 북한과의 접경이라고만 보지 말고, 백령도는 중국과의 접경이기도 하다. 과거에 중국인들이 여기 와서 물물교환 하고 그랬던 곳이다. 1930~1940년대, 일제 강점기에도 그런 거 그대로 녹아져 있는 곳이다. 그냥 일반적인 지역으로 보는 것보다는 좀 전향적으로 보는 시각으로 면세점은 당연히 소박하게 들어오는 것이라는 관점으로 보면 된다. -용기포항 국제항과 어항시설 확충에 대한 생각은 김웅이 교수 : 항만과 공항에 같이 있으면 수요 증가에 도움이 된다. 별개의 수요라고 생각도 하는데 사실은 보완적 관계에 있어서 수요 증가에는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한다. 유사한 사례로 서산의 서산공항하고 대상항에 있는 국제 터미널이다. 항만터미널이 시너지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용기포항 개발도 필수적이라 생각한다. 다만 현재 있는 항만 인프라가 그렇게 크지 않기 때문에 좀 더 많은 승객을 실어 나르기 위해서는 카페리 수준의 현재 어항을 좀 더 규모가 큰 국제항 수준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석종수 연구부장 : 어차피 관광지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접근 교통수단이 다양화돼야 한다. 지금까지 백령도는 배편 밖에 없기 때문에 한계가 있어 공항이 필요하다고 하는 것이다. 공항 있다고 해서 배가 필요 없는 것은 아니다. 배와 비행기는 성격이 다르고, 비용도 다르다. 그래서 선박을 이용하는 수요가 있고, 같은 관광객 이어도 백령도에 들어올 때는 비행기를 타고 나갈 때는 배를 탈 수 있다. 이런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당연히 해상교통에 대한 편리성도 이제 높여줘야 한다. 우리가 중국 관광객 유치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다. 사실은 항공기로 유치하는 방법도 있지만 특히 저는 중국과 백령도, 인천, 부산을 거쳐 일본으로 이어지는 크루즈 선박 등도 충분히 유치할 수 있다. 그래서 남북 관계가 좋아지면, 크루즈가 북한에도 잠깐 들릴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 대형 크루즈선박 들어오려면 용기포항이 이런 큰 선박을 받아들일 수 있는 시설을 해야 된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용기포항은 충분히 개발할 여지도 있다. 최정철 부사장: 용기포항은 지금 가지고 있는 미완의 과제가 있다. 이미 중국과 회담에서 항로를 넣는 것에 대한 기본적인 합의가 있었다. 그런데 2013년 하이난섬의 한중해운회담에서 이것을 평화적인 측면에서 조금 유보하자는 중국 측의 요구사항이 있었다. 그때 당시에 용기포항하고 추진했던 게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威海)시의 룽옌항이라는 작은 항만이었다. 그래서 지금 그 이후에 옹진군에서 논의했던 거는 웨이하이항을 계속 협의를 했습니다만 아직 그 지금 완료를 못했다.지금 현재 인천에서 백령도 가는 그 선박은 오전과 오후에 출발한다. 하나는 2000t급 하모니플라워 하고, 다른 하나는 500t급 선박이다. 그것을 수용할 수 있는 건 용기포항으로 충분하다. 그런데 중국하고 연결할 때 두 개 정도를 생각할 수 있는데 하나는 웨이하이항하고, 랴오닝성에 있는 다롄(大連)이다. 인천에서 백령도가 3시간에서 4시간 걸린 것처럼 웨이하이하고 용기포항도 3~4시간 걸린다. 다롄도 한 3~4시간 걸린다. 그러면 인천에서 중국 상인과 서로 연락해서 물건을 들고 백령도에서 만난다. 서로의 국가를 출발해 백령도에서 점심 때 만난다. 여기에서 물건을 주고받고 난 뒤에 각자 배 타고 돌아가는 것이다. 그럼 각자 저녁때는 집에 가서 뭐 같이 가족들과 식사를 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웨이하이에서 오는 선박을 수용하고, 다롄에서 오는 선박을 수용하기에는 지금 3000t급이 접안할 수 있는 2개 선석 정도가 추가 돼야 한다. 그리고 용기 포항에 일부 배후물류단지를 지금 이제 조성 하다가 중단 돼 있다. 그러한 시설들이 2013년의 추진했고 설계까지 끝났다. 그래서 그 부분이 다시 추진돼야 한다. 여기에 국제여객터미널, CIQ(세관,출입국관리,검역) 증설이 필요하다. 어쨌든 국제항로가 만들어지면 백령공항과는 상호보완적 관계가 될 수 있다. 오늘 좌담회는 여기까지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오미크론 확진 목사 아내 “교회와 주민께 죄송…현재 별 증상 없어”

    오미크론 확진 목사 아내 “교회와 주민께 죄송…현재 별 증상 없어”

    “‘방역차량 탔냐’ 질문에 모르고 ‘네’ 했다”나이지리아서 마스크 미착용 “아무도 안 써”“교회 욕 먹어 죄송…주민들께도 죄송하다”“검사 첫날 목 아팠지만 다음날 괜찮아졌다”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국내 첫 확진자인 40대 목사 부부가 방역당국에 동선을 제대로 밝히지 않아 대규모 감염 불씨를 만든 데 대해 죄송하다는 심경을 밝혔다. 부부 중 아내 A씨는 3일 인천 모 병원에서 격리 입원 중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달 24일 입국 경위를 자세하게 설명했다. A씨는 나이지리아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당일 방역 택시나 차량에 대한 안내를 받지 못해 공항 밖에서 미리 기다리고 있던 지인의 차량을 탔다고 해명했다. ●“공항서 발열검사만 했다…방역 택시 몰라” 그는 “공항에 내려서 짐을 찾고 음성 확인서 복사본을 내고 발열 검사만 했다”며 “이후에는 아무런 안내나 절차가 없었고 방역 택시라는 게 있는지조차 몰랐다”고 말했다.A씨는 방역 당국 역학조사에서 거짓말을 한 이유에 대해서는 “방역 차량을 탔냐는 질문에 순간적으로 ‘그게 뭐지? 그걸 타야 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고 인식이 제대로 안 되는 사이 ‘네’라고 답했다”며 “하지만 이런 말을 해도 변명밖에 되지 않는다”고 사과했다. 이들 부부는 목사 남편의 친구인 외국인로부터 초청을 받고 지난달 15일 나이지리아로 출국했다. 부부가 초청을 통해 참석한 학술 세미나는 아프리카 국적이 주를 이뤘지만 유럽, 일본 등의 외국인들도 참여했다. 이들은 당시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A씨는 “나이지리아에 가보니 큰 호텔이나 공항에서 외국인들만 간혹 마스크를 쓰는데 거의 걸치는 수준으로만 쓰더라”며 “지침도 없고 나라에서 나눠주는 것도 아니어서 국민들은 아무도 쓰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회에서 보낸 것도 아니고 친구들이 초대해서 개인적으로 간 건데 한국 교회 자체가 욕을 먹게 돼 죄송스럽다”며 “주민들께도 저희가 누를 끼친 점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40대 목사 부부는 귀국 다음날인 지난달 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약 1주일이 지난 뒤에 변이 바이러스의 존재를 안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그저께(1일) 의사에게서 ‘오미크론 변이’라는 말을 들었지만 평소 뉴스를 잘 보지 않아서인지 그게 어떤 바이러스인지 전혀 몰랐다”며 “이후 여기저기서 보도가 나오는 걸 보고 그때야 변이 바이러스의 존재를 알았다”고 말했다. ●“보도 보고 변이 바이러스 알았다…별 증상 없어”이들 부부와 10대 아들은 현재까지 모두 별다른 증상이 없는 상태라고 A씨는 설명했다. A씨는 “검사 첫날 저녁에는 열이 났고 목도 아팠지만 집에 있는 약을 먹으니 다음 날 아침에 괜찮아졌다”면서도 “아까 의사분이 와서 ‘남편은 거의 바이러스가 없고 아들은 몸 안에 바이러스는 있지만 증상은 없다’고 했고 감기에 걸렸을 때보다도 상태가 괜찮은 정도”라고 말했다. A씨 부부는 지난달 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역학조사에서 “공항에서 방역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갔다”고 거짓 진술을 했다. 그들을 공항에서 자택으로 데려다준 지인 B씨는 밀접 접촉자에서 제외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수일간 지역 사회를 돌아다녔다. 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B씨의 부인, 장모, 지인이 지난달 28일 인천시 미추홀구 대형 교회를 방문하면서 교회 내 집단 감염도 이어지고 있다.
  • ‘아민정음’, ‘ㅇㅅㅁ’ 한국어의 세계화…이번엔 도쿄 상륙

    ‘아민정음’, ‘ㅇㅅㅁ’ 한국어의 세계화…이번엔 도쿄 상륙

    도쿄 한복판에서 한 달 내내 한글 영상이 상영된다. 문화재청(청장 김현모)과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이 30일 일본 도쿄 한복판 시부야에 초대형 ‘한글’ 영상을 올리고 한달간 우리 말과 글의 우수성을 알린다고 밝혔다. 6월 뉴욕 ‘한복’, 8월 런던 ‘한식’, 10월 방콕 ‘한옥’ 영상에 이은 문화유산방문캠페인 네번째 해외홍보프로젝트다. 지난 주말 방탄소년단(BTS)의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연장에는 동서양 아미(방탄소년단의 팬 명칭)들이 한국어로 떼창을 이어갔다. 이들은 한글 교재를 훈민정음에 빗대어 ‘아민정음(아미+훈민정음)’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내년 글로벌 세종학당은 270개로 확대될 것으로 예고되는 등 한글의 세계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영상은 훈민정음 해례본과 세계신기록 드라마 ‘오징어 게임’ 상징표기의 만남으로 시작된다. 한글의 원리를 담고 있는 헤례본에서 한글의 기본자음 중 ‘ㅇㅅㅁ’가 떠오른다. ‘오징어게임’을 연상시키는 ‘ㅇㅅㅁ’ 모티브는 ‘이’렇게 ‘신’나는 한글을 ‘만’나보세요 라는 메시지로 바뀐다.다국적 모델들은 한국의 아름다운 문화유산이 적혀진 카드로 한글의 원리를 재미있게 배운다. 그리고 각자 ‘ㅇㅅㅁ’모음으로 시작하는 단어들을 생각해서 적어낸다. 또한 참여자들은 한글의 과학적 원리를 배워 1시간내에 자신의 한글 이름을 완성한다. 영상은 외국인들의 놀이를 통해, 누구나 손쉽게 배우고 아름다운 글자를 쓸 수 있다는 한글의 장점을 재치있게 그려낸다. 이번 ‘한글’ 영상이 상영되는 곳은 도쿄내 청년 유동인구가 많은 시부야의 최대 전광판으로, 연말까지 한달간 상영된다. 요즘 일본 MZ세대와 초·중·고교생 사이에선 ‘오빠’, ‘먹방’ 등 한국유행어 익히기, 한글이름 달기, 도한놀이, 한국문화 배우기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어, 이번 영상은 일본내 한국어 열풍을 부추길 예정이다.
  • [열린세상] 삼겹살 냄새/김세정 바르샤바 SSW 프래그마틱 솔루션스 변호사

    [열린세상] 삼겹살 냄새/김세정 바르샤바 SSW 프래그마틱 솔루션스 변호사

    영국 런던의 로펌에서 일하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의 일이다. 어느 날 오후, 사무실 구성원 모두를 대상으로 한 이메일이 왔다. 오늘 ‘키친’에서 끔찍한 냄새가 나는 음식을 먹은 사람이 있는데, 공동으로 사용하는 곳이니 특히 냄새 등으로 불쾌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음식은 자제해 달라는 것이었다. 잠시 설명하자면, 영국에선 고용주는 직원들이 쉬거나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시설을 제공할 의무가 있다. 따라서 회사 내에 ‘키친’을 마련하고 전자레인지, 냉장고, 식기, 설거지대 등을 갖추고 있는 것이 보통이다. 런던은 물가가 비싸니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먹을 것을 준비해 와서 전자레인지로 데우거나 해서 점심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대체 어떤 음식이었는가 하는 궁금한 마음이 생기기도 했다. 그보다 먼저 든 것은 찜찜한 마음이었다. 그토록 유난히 냄새가 난다고 느껴지는 음식이라면 일반적으로 익숙하지 않은, 즉 이국적인 음식이기 십상일 것이다. 영국인이 아닌 직원이 몇 명 없는 상황에서, 비록 전체 직원을 수신인으로 했다지만 내가 그런 음식을 먹은 장본인으로 은연중에 지목된 것은 아닌가 싶었던 것이다. 나는 점심을 사 먹었다고, 범인은 내가 아니라고 해당 이메일에 선제적으로 답장을 보낼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을 정도였다. 이건 과민한 반응 아니냐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그러나 다수에 속하지 않고, 어쩔 수 없이 눈에 띄는 소수자 입장으로 살아가다 보면 이와 같은 불안을 아예 느끼지 않을 수는 없다. 여러 조건 및 상황에 따라 덜하고 더한 차이가 있을 뿐이다. 대개의 사람들이란 뭔가 일상적이지 않거나 좋지 않은 일이 벌어졌을 때, 자신과 같은 무리에 속해 있는 ‘보통 사람’이 한 것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일단은 낯선 사람 내지는 이방인이 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기 때문이다. 선뜻 납득이 되지 않는다면, 사용하려고 들어간 화장실 칸이 깨끗하지 않은 경우를 상상해 보라. 세면대 앞에 서 있는 것이 한국인과 한국인으로 보이지 않는 사람이 있다고 치자. 만일 그 한국인 아닌 사람이 덜 선진국인 나라 출신으로 보인다면 과연 그중 누굴 더 쉽사리 의심하게 될 것인가. 누군가는 이런 판단을 경험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내재된 차별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한국 음식은 냄새가 강하기로 유명하다. 직장 동료로부터 아침에 김치 내지 한식을 먹고 나오지 말라는 충고를 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도 있다. 생마늘 냄새가 난다는 것이다. 공동주택에 사는 경우 눈치가 보여 된장찌개를 끓여 먹기가 어렵고, 더구나 청국장은 꿈도 못 꾼다는 하소연도 들어봤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생양파가 들어가는 서양 음식도 드물지 않은데 양파 냄새 역시 만만치 않다. 커리 또한 냄새가 지독한 음식이라고 하겠다. 말하자면 그 사회의 주류인 사람들에게 얼마나 익숙한 냄새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하겠다. 그 음식을 주로 먹는 사람들에게는 그게 맛있는 냄새인 것이다. 물론 요즘은 김치를 좋아한다는 외국인들을 드물지 않게 보고, 다른 여러 가지 한국 음식이 맛도 있고 건강에도 좋다며 각광받고 있으니 어지간한 한국 음식이라면 냄새 때문에 특별히 구박을 받을 것 같지는 않다. 상전이 벽해가 되었달지, 시절이 좋아졌다. 최근 한국의 연립주택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었다며 이웃 주민이 찾아와 거칠게 항의한 끝에 결국 경찰까지 출동했다는 뉴스를 봤다. 먼저 든 생각은, 항의를 받은 사람이 특유한 냄새를 가진 고국 음식을 해 먹은 외국인이었다면, 거기에 더해 한국어도 유창하지 않았다면 얼마나 서럽고 억울한 기분이 들었을까 하는 점이었다. 시대가 달라진 것인지 한국에서도 삼겹살 등 음식 냄새를 둘러싼 갈등이 적지 않다고 한다. 자신이 먹고 있는 음식이 아닌 다른 음식 냄새를 맡는 것은 충분히 싫을 수 있다. 하지만 음식 냄새란 담배 냄새와 달리 몸에 나쁜 것은 아니다. 그리 오래 지속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냄새도 싫고 참기도 싫다는 것인데, 남의 집에서 나는 음식 냄새가 싫다고 하더라도 먹지 말라고 강요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런데 삼겹살 냄새가 그토록 싫을 일인가. 외국에서 맡아보면 배고파지고 그리워지는 한국적 냄새인데 말이다.
  • [씨줄날줄] ‘맛없는 한국 치킨’/김성수 논설위원

    [씨줄날줄] ‘맛없는 한국 치킨’/김성수 논설위원

    최근 물가가 급등하면서 ‘치킨 1마리=2만원’ 시대가 시작됐지만 치킨은 여전히 대표적인 국민 간식이다. 언제 어디서나 앱이나 전화 한 통화면 배달을 해 준다. 닭고기 소비량도 이에 비례해 크게 늘었다. 2019년 기준 한국인의 한 해 1인당 닭고기 소비량은 15.76㎏에 달할 정도다. 10마리 정도 되는 양이다. 1980년 2.6㎏였던 것에 비해 6배 이상 많이 먹는다. 1인당 소비량이 13㎏ 안팎인 소고기보다 조금 많다. ‘1인 1닭’, ‘치느님’(치킨+하느님)이라는 말도 요즘엔 일반명사처럼 쓰인다. ‘한 집 건너 한 집’이 치킨집이라고 할 정도로 치킨집도 많아졌다. 전국에 치킨집이 무려 8만 7000여개(2019년 2월 기준)나 된다. 전 세계에 있는 맥도날드 매장(3만 8000여개)이나 스타벅스 매장(3만 2000여개)보다도 2배 이상 많다. 국내 치킨 브랜드도 470여개다. 전체 프랜차이즈 5곳 중 1곳은 치킨집이다.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는 고공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는 코로나로 배달이 급증하며 치킨 프랜차이즈 선두 업체의 매출은 4000억원을 돌파했다. 가맹점을 포함한 전체 국내 시장 규모는 7조 5000억원에 달한다. 조리법도 다양해졌다. 1960년대엔 닭을 통째로 꼬챙이에 끼워 전기오븐에 돌려 가며 구운 전기구이 통닭이 처음 나왔다. 치킨이라고 하면 한 마리 그대로 튀겨져 나왔던 시장 통닭만 알았던 사람들에게 기름이 쏙 빠진 전기구이 통닭의 고급스러운 맛은 문화 충격이었다. 1980년대 들어서는 양념치킨이 나왔다. 고추장, 물엿, 마늘을 적절하게 섞은 매콤한 맛은 맥주와 딱 떨어지는 궁합을 자랑했다. 술꾼들은 앞다퉈 양념치킨을 안주로 찾았다. 이후 간장치킨, 마늘치킨, 파닭에 이어 버터나 치즈ㆍ꿀을 치킨과 섞은 다양한 조합까지 등장했다. 요즘엔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성공에 맞춰 ‘오징어치킨’도 신메뉴로 나왔다. 외국인들도 한국 치킨에 열광한다. “새콤한 사각 무절임과 한국식 양념이 거부할 수 없는 맛을 자랑한다”(뉴욕타임스)는 평가를 받은 한국의 치킨과 ‘치맥’(치킨+맥주)은 일찌감치 K푸드의 대명사가 됐다. 해외에서의 여전한 인기와 달리 국내에선 한국 치킨이 맛이 없다는 논란이 한창이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외국은 3㎏ 내외의 닭을 쓰는데 한국은 1.5㎏의 작은 닭을 써서 맛이 없다”고 주장한다. 대한양계협회는 “(작은 닭은) 소비자가 원하는 크기이며, 치킨 소비를 저해하는 행위를 지속한다면 복수할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이런저런 과학적 데이터를 들이대지만 결국 맛은 주관적인 것이니 큰 닭이 맛있는지, 작은 닭이 맛있는지도 개인의 입맛에 따라 다른 게 아닐까.
  • 경만선 서울시의원 “오세훈 시장, 예산권으로 공공성 파괴하는 행위 중단하길”

    경만선 서울시의원 “오세훈 시장, 예산권으로 공공성 파괴하는 행위 중단하길”

    서울시의회 경만선 의원(더불어민주당·강서3)은 지난 18일 서울시의회 제303회 정례회 시정 질문에서 오세훈 시장에게 예산권으로 TBS를 좌지우지하려는 정책을 멈출 것을 요청했다. 이날 질문에 앞서 경만선 의원은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기관에 대한 시의 책임은 적정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지원이 필수. 공공기관에 대한 예산 감축의 결과는 시민의 피해로 이어질 것”이라고 오 시장에게 경고하면서 공공기관과 공기업의 경영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공공성을 해친 대표적 사례로 진주의료원 폐쇄를 언급하면서, “시민들에게 공공의 편익과 사회의 안전 및 복지를 제공하는 공공기관에 수익만을 요구해선 안 된다”라고 밝혔다. TBS의 공공성을 확인하는 발언도 있었다. 경 의원은 오 시장에게 “TBS는 e-FM 외국어방송을 통해 본인의 국적에 따른 언어 차이로 서울시정 및 코로나19 정보의 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들에게 소중한 방송이자 공공서비스이다. 재정 독립이라는 말 뒤에 숨겨진 간악한 의도에 따른 출연금 삭감 칼질로 인해 서비스가 중지될 위기에 처해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경 의원은 “특정 방송인이 문제라고 주로 이야기를 하지만 본심은 TBS 대표의 능력을 폄훼하면서 아직 임기가 많이 남은 대표를 조기에 교체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오 사장은 “저는 그분을 무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하면서 “이강택 대표가 면담을 신청해서 다음 주에 보기로 돼 있는데 오해를 받을 수 있으니 인위적으로 프로그램 진행자를 교체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부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경 의원은 “방송 편성과 관련한 그런 발언을 하면 방송법 위반”이라고 지적하자 오 시장은 “그건 오해”라고 답변했다.
  • “나눔 행사 함께”…부산 거주 외국인들 취약계층 돕기 나서

    “나눔 행사 함께”…부산 거주 외국인들 취약계층 돕기 나서

    부산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지역 내 취약계층을 돕는 데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부산시는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 유학생과 주민이 참여한 가운데 취약계층 돕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외국인들은 부산국제교류재단, YMIS청소년·다문화국제봉사단, 부산다문화국제학교, 코이카 부산사무소, 다문화공동체 등의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3일 동구 안창마을에서 저소득층 가구에 연탄 2300장, 난방유, 마스크 6000장을 전달하는 ‘사랑의 연탄나눔’ 활동을 펼쳤다. 또 20일에는 외국인 유학생 등이 동구청 앞 광장에서 김치를 담근 뒤 취약계층에 전달하는 ‘월동 김장나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 “유럽에 가지 못한다면 죽겠다” 벨라루스-폴란드 국경 ‘아수라장‘

    “유럽에 가지 못한다면 죽겠다” 벨라루스-폴란드 국경 ‘아수라장‘

    벨라루스에서 폴란드 국경을 넘어 유럽에 들어가려는 이주민과 폴란드 국경수비대의 충돌이 빚어지는 등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다. 폴란드 국방부는 16일(현지시간) 벨라루스에서 넘어오는 국경 검문소인 ‘브루즈기-쿠즈니차’에서 충돌이 있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국경 근처 임시 난민캠프에서 머물던 난민 수천명 중 일부가 검문소로 몰려와 짙은 연기와 굉음 속에 콘크리트 블록을 부수고 폴란드 쪽으로 물건을 던졌고 폴란드 병력은 이들을 향해 물대포를 쐈다. 국경에서 이주민 갈등이 한달째 이어졌지만 이날처럼 긴장이 높아진 적은 없었다고 외신들은 지적했다. 두 나라 모두 상대를 손가락질했다. 폴란드 국방부는 난민들이 군인과 경비인력 등에 돌을 던졌고 벨라루스 측에서 섬광탄까지 공급받았다고 주장했다.섬광탄은 빛과 소리로 대상에게 충격을 주는 수류탄으로 살상무기는 아니다.폴란드는 특히 벨라루스 측이 이주민의 월경을 도우려고 국경 울타리에 구멍을 뚫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반면 벨라루스 국영매체 등은 폴란드가 난민을 저지하려고 물대포와 섬광탄을 투입했다고 지적했다. 이들 매체가 방송한 동영상에는 난민들이 폴란드 경비인력에 돌을 던지고 폴란드 국경수비대가 물대포, 섬광탄을 쏘는 장면이 나온다. 난민들과 기자들이 현장에서 물대포를 맞았다. 폴란드 병력이 최루가스를 사용했다는 보도도 잇따랐다. 벨라루스 국영통신 ‘벨타’는 폴란드 병력이 타는 듯한 통증을 일으키는 노란 액체를 뿌렸고 연기 때문에 사람들 숨이 막혔다고 보도했다. 벨타에 따르면 벨라루스군 화생방국는 폴란드 군경이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난민들에게 독성 화학물질을 썼다고 주장했다. 벨라루스 수사당국은 폴란드 보안요원들이 특수장비를 사용해 상해를 입힌 사건을 현장에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폴란드 국방부는 벨라루스 국경수비대가 이주민들을 배후에서 폴란드 군경을 공격하도록 부추겼다고 맞받았다. 이 나라 경찰관 7명이 날아든 물체에 맞아 부상했다. 폴란드 국경수비대는 이주민들이 돌을 비롯한 물체를 던졌다며 “불법 월경을 막으려고 과격한 외국인들에게 물대포를 썼다”고 발표했다. 한 난민 남성은 CNN 인터뷰에서 “살아남아 있으려고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국경 근처에서 28일째 머무르고 있다는 이라크 출신 라완드 아크람(23)은 뉴욕 타임스(NYT) 인터뷰를 통해 “모두 화가 나 있다”며 “유럽에 갈 수 없다면 다른 해결책이 있어야 하는데 없어 이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이라고 말했다. 폴란드는 벨라루스가 유럽연합(EU)의 경제제재에 보복하려고 이주민들을 데려와 국경으로 내밀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벨라루스는 이를 부인한다. 국제사회는 벨라루스 쪽 접경지역에 발이 묶인 이주민들이 혹한, 식량부족, 스트레스 때문에 인도주의 위기에 몰렸다고 우려한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은 벨라루스의 전략 때문에 이주민들의 목숨이 위험해졌다고 지적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서부 그로드노주 지사에게 난민수용시설 마련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일부 난민이 이 수용소로 옮겨갈 것으로 알려졌다. 벨타 통신은 침대 2000개가 마련됐고, 음식은 벨라루스군 취사병들이 준비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로 난민 사태를 논의하고 전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통화 내용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켈 총리는 50여분 진행된 루카셴코 대통령과의 통화를 통해 국경에서의 긴장을 누그러뜨릴 방안을 찾고, 난민들을 인도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협의했다고 독일 정부 대변인이 발표했다. EU는 루카셴코 대통령이 러시아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을 포함해 10여 개국에서 항공기를 통해 난민들을 수도 민스크로 실어나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벨라루스는 이들 난민을 EU 국가에로 밀어내 EU의 안정을 흔들려 획책하고 있다고 EU는 보고 있다. 실제로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 5월 EU의 제재에 반발하며 난민들의 EU 행을 막지 않겠다고 밝힌 일이 있다. 한편 독일 경찰에 따르면 이달 들어 벨라루스를 거쳐 허가를 받지 않고 입국한 난민이 1708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일간 빌트가 전했다. 올해 들어 같은 방식으로 입국한 난민은 9549명이다.
  • 이탈리아 ‘1유로 주택’ 사고 보니 돈 들어갈 일 잔뜩

    이탈리아 ‘1유로 주택’ 사고 보니 돈 들어갈 일 잔뜩

    이탈리아에서 인구감소를 막기 위해 유행처럼 번진 이른바 '1유로 주택'이 실제로 구입하면 적지 않은 돈이 든다는 생생한 증언이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루비아 대니얼스는 최근 메트로 등 유럽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놨다. 대니엘스는 "주택의 가격은 분명 1유로지만 갖춰야 할 조건을 충족하려면 구매 후 적지 않은 돈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2019년 이탈리아 시칠리아의 무쏘멜리에 1유로 주택 3채를 구입했다. 1채는 자신을 위한, 나머지 2채는 자식들을 위한 투자였다. 그러나 처음부터 드는 돈은 만만치 않았다. 소유권 이전 등의 비용으로 그는 1채당 4000달러, 총 1만2000달러를 지출했다. 원화로 환산하면 주택 가격은 1유로, 원화로 1342원이었지만 1417만원을 써야 했다. 배보다 배꼽이 컸던 셈이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다. 1유로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선 리모델링을 약속해야 했다. 뒤늦게 현지에서 알아보니 리모델링 비용은 제곱미터당 최저 120달러, 최고 900달러에 달했다. 최고 190제곱미터 규모의 주택을 리모델링하려면 얼마가 들지 모르는 일이다. 대니얼스는 3채 중 첫 집에 지금까지 1만2000달러를 투자해 리모델링을 했지만 아직 공사는 끝나지 않았다. 그는 "사람이 살 최소한의 환경을 만들기 위해선 앞으로 1채당 2만 달러, 총 6만 달러는 추가로 투자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1유로 주택을 구매한 걸 후회하지 않는다. 외지인이 정착하도록 당국은 물론 주민들도 애를 쓰고 있는 게 확실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다수의 친척과 친구들에게 무쏘멜리의 1유로 주택 구매를 권유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대니얼스는 "진심으로 외지인을 환영하고 반기는 게 느껴진다"며 "덕분에 세계 각지에서 사람들이 몰려들어 진정한 다문화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해발 785m 고지 무쏘멜리는 시칠리아 중앙에 위치해 있다. 주민은 약 1만1000명. 수려한 풍광은 무쏘멜리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도시의 자랑거리다. 현지 언론은 "주민에 비해 경찰력이 넉넉해 치안이 좋은 점 또한 외국인들이 높게 평가하는 부분"이라고 보도했다.
  • 美-멕시코 국경 재개방에 몰려든 차량들

    美-멕시코 국경 재개방에 몰려든 차량들

    미국 워싱턴은 8일(현지시간) 코로나19로 20개월 동안 폐쇄됐던 멕시코와 캐나다 국경을 외국인들에게 재개방한다. 사진은 전날 멕시코 바하칼리포르니아주 티후아나에 있는 멕시코·미국 국경의 산 이시드로 항에서 자동차들이 국경을 넘기 위해 줄지어 있는 모습. 티후아나 AFP 연합뉴스
  • ‘위드 코로나’ 정부 지방공항 국제선 운항 재개했지만…행·재정지원 없어 뒤뚱

    코로나19 일상과 함께 정부가 지역 공항의 국제선 운항 재개를 발표했으나 정작 운항에 필요한 정부의 행·재정적 지원이 전무해 열악한 지방공항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4일 강원도에 따르면 최근 정부에서 ‘위드 코로나19’로 지방공항의 국제선 운항 재개를 발표했지만 이렇다할 행·재정적인 지원이 없어 양양국제공항 등 열악한 지방 공항들은 어려움이 크다. 양양국제공항은 내년 1월 국제선 운항노선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24일 발표한 ‘지역 공항의 국제선 운항 방침’에는 따른 일정이다. 이달 부산 김해국제공항을 시작으로 청주·무안·양양국제공항 순으로 국제선 항공편이 속속 재개 된다. 하지만 양양국제공항 국제선 항공편을 중심으로 해외 직항 노선을 재개해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정부가 국제선 운항을 준비 중인 지역공항에 선제 조건으로 집단면역 형성·항공편 수요·출입국 심사 및 검역 등을 제시하면서 이에 따른 행·재정적 지원계획을 밝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국제선을 통해 국내로 입국하는 외국인들에 대한 출입국 심사와 검역·방역은 상당한 예산이 뒤따라야하고, 정부차원의 각종 행정지원이 필수적이다. 실제로 공항 상주 의료진 등을 감안하면 소요 되는 방역예산만 최소 1억원 이상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또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 이후 8시간 동안 대기할 공간도 별도로 마련하는 비용도 지자체가 부담해야 한다. 재정적 여력이 되는 부산은 김해국제공항에 입국하는 외국인의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대기 장소로 인근 호텔을 물색 중이다. 이밖에도 코로나19 진단검사에 따른 확진자 발생 시 환자 이동병원과 관련한 기본적인 매뉴얼도 아직 지자체에 전달되지 않는 등 제도 시행에 따른 혼선이 예상 된다. 국제선 재개에 따른 필요 예산 산정에 나선 지자체들은 정부 지원 없이는 국제선 재개가 사실상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국제선 재개에 따른 정부의 기본적인 행·재정적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지자체 재정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부동산 쓸어 담는 외국인… 올 거래 1만 6405건 최다

    부동산 쓸어 담는 외국인… 올 거래 1만 6405건 최다

    정부의 고강도 규제로 내국인의 부동산 거래가 크게 위축됐지만, 외국인의 거래는 역대급으로 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국인은 주택담보대출 제한과 양도소득세 중과 등의 규제를 받지만 외국인은 이런 규제를 받지 않아 역차별이란 주장도 나오고 있다. 3일 한국부동산원의 건축물 거래 현황 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외국인의 국내 건축물 거래량은 1만 6405건으로,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6년 1월 이후 같은 기간 기준으로 최대치다. 15년 전인 2006년(3178건)의 다섯 배가 넘는 수준으로, 지난해 동기 거래량 1만 5727건도 뛰어넘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외국인의 국내 건축물 거래가 가장 많았던 지난해 2만 1048건 기록을 고쳐 쓸 가능성이 크다. 올해 외국인의 순수 토지(건축물 부속 토지를 제외한 토지) 거래량도 4772건에 달해 2006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7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외국인들의 국내 아파트 취득 건수는 2만 3167건, 거래 금액은 7조 6726억원에 달한다.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중국인과 미국인이 사들인 국내 아파트는 각각 3조 1691억원, 2조 1906억원에 이르렀다. 이어 캐나다(7987억원), 대만(3072억원), 호주(2338억원), 일본(931억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특히 중국인의 묻지마 투자로 국내 부동산 시장이 왜곡되면서 내국인 역차별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한 청원인은 지난 7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외국인들의 자금 조달 계획이나 자금 출처에 대한 조사가 내국인들에 비해 투명하지 않다”며 “환치기 같은 불법적인 방법이 공공연하고 자신들이 투자한 방법을 공유하면서 우리나라의 부동산 시장에 교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이 간간이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들이 외국인에게는 적용되지 않으므로 내국인 입장에서는 역차별이라 느낄 여지가 존재한다”며 “당국은 외국인의 부동산 현황부터 유형별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서민들은 대출 막혀 집도 못 사는데…외국인만 삽니다”[이슈픽]

    “서민들은 대출 막혀 집도 못 사는데…외국인만 삽니다”[이슈픽]

    외국인 국내 부동산거래 올해 가장 많아내국인만 각종 규제 적용…역차별 논란 “외국인의 부동산 투자를 규제해주세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보면 외국인의 부동산 투자를 규제해달라는 글이 잇따라 올라온다. 지난 7월 한 청원인은 “외국인들은 자금 조달 계획이나 자금의 출처에 대한 조사가 내국인들에 비해서 투명하지 않다”며 “그러다 보니 환치기 같은 불법적인 방법이 공공연해지고 자신들이 투자한 방법을 공유하면서 우리나라의 부동산 시장에 교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는 결국 내국인들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외국인들이 투기를 해 부동산 가격을 올려놓으면 결국 그 가격에 내국인도 거래를 하게 된다”며 “현재는 외국인에 대해 규제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니 투기 세력만 키우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올라온 또다른 글에서 한 청원인은 “대출은 막고 집값은 올리고 서민들의 삶은 힘들어지는데 외국인(중국인)의 매매율은 올라가고만 있다”며 “어떻게 중국인은 집을 사는데 한국인은 자국 땅에서 집 한 채 못 사고 있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집값이 한없이 올라가는 데 일조하고 있는 중국인의 집, 상가 매매를 막아달라”고 요구했다.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 등으로 인해 내국인들의 부동산 거래가 위축된 가운데 외국인들의 거래는 오히려 활발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내국인은 집을 못 사는데 외국인만 사들인다”는 역차별 논란도 커진다. 3일 한국부동산원의 건축물 거래 현황 통계를 보면 지난 1~9월 외국인들의 국내 건축물 거래량은 1만 6405건으로, 2006년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래 같은 기간 대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거래량은 1만 5727건이었고, 15년 전인 2006년엔 3178건에 불과했으나 다섯 배가 넘게 뛰어오른 것이다. 현재 추세로 보면 지난해 세운 연간 외국인의 국내 건축물 거래 최다 기록(2만 1048건)을 새로 쓸 가능성이 크다. 내국인의 경우 대출 규제 등으로 내 집 한 채 못 마련한다는 아우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외국인은 훨씬 자유롭게 부동산 거래에 나서고 있어 비판이 커진다. 2017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외국인들의 국내 아파트 취득 건수는 2만 3167건, 거래 금액은 7조 6726억원에 달한다. 또 지난해 6월 기준으로 국내에 등록된 외국인 임대사업자는 2394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외국인의 주택 거래에 대해서도 취득세와 양도소득세를 중과하는 내용의 지방세법, 소득세법 개정안이 발의됐으나 외국인에 대한 취득세 중과는 상호주의에 위배될 수 있고, 또 취득 당시에는 투기성 취득인지 여부를 알기 어렵다는 이유 등으로 국회 상임위 논의 과정에서 폐기됐다.
  • 해외 투자자들 만난 홍남기 “日수출규제, 한국 경제 ‘백신’ 됐다”

    해외 투자자들 만난 홍남기 “日수출규제, 한국 경제 ‘백신’ 됐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코린시아 호텔에서 글로벌 투자은행과 자산운용사 임원 21명을 초청해 ‘한국 경제: 팬데믹을 극복한 K드라마’를 주제로 한국 경제 설명회를 개최했다. 부총리가 해외 투자자와 대면으로 한국 경제 설명회를 개최한 것은 2019년 10월 이후 2년여 만이다. 홍 부총리는 글로벌공급망(GVC) 차질이 한국 경제에 미친 영향과 한국 대책에 대한 투자자들의 질의에 “일정 부분 영향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결과만 말하자면 제한적이었다”며 “한국 정부는 이 혼란을 충분히 극복해 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2년 전 일본의 소재 부품 수출 규제를 예로 들었다. 홍 부총리는 “당시 일본의 수출 규제로 큰 타격을 입고 나서 정부가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대책을 추진했다”며 “그 결과 이제 자체로 국내에서 충족할 수 있게 돼 수출규제가 ‘백신’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한국 주가지수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에 관한 질문에는 “관계 부처 간 충분한 검토를 거쳐 본격적으로 편입을 재검토하겠다”고 답했다. MSCI는 미국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셜널사가 작성해 발표하는 글로벌 주가지수로 세계적인 펀드들의 투자 기준이 되는 국제 벤치마크다. MSCI 선진지수에 편입되면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올라 외국인들의 한국 투자가 확대될 수 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오징어 게임’을 소개하며 발표를 시작했다”며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 침체 와중에 K드라마가 세계 속에 우뚝 선 것은 지난 수십 년간 추진해 온 K소프트파워의 결실”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 빗장 푸는 日… 기업인·유학생 조건부 입국 허용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방역 대책으로 조여 왔던 외국인 신규 입국 금지 조치를 해제하고 비즈니스 목적의 단기 체류자와 유학생을 조건부로 입국 허용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가 200명대로 급감할 정도로 상황이 나아지고 중의원 총선거가 끝나는 등 국내 상황이 안정을 찾자 입국 완화 조치에 나선 것이다. 2일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르면 8일부터 비즈니스 목적의 단기 체류자와 유학생 등은 기업이나 대학이 입국자의 행동을 관리하는 것을 조건으로 신규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하루 3500명으로 정해진 입국자 수가 이달 말부터 5000명으로 늘어난다. 또 비즈니스 목적의 신규 입국자의 입국 시 격리 기간도 3일로 대폭 줄어든다. 원칙은 14일이지만 일본 내에서 승인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것을 조건으로 격리 기간을 10일로 단축했는데 이 또한 소속 기업이 입국자의 행동을 관리하는 조건으로 3일로 줄이겠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가 이처럼 봉쇄 해제에 나서려는 데는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가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 신규 입국은 지난 1월부터 막아 놓는 등 외국인을 차별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다. 비즈니스 목적의 신규 입국자, 유학생 등의 일본 입국이 막히면서 외국인들이 한국 등 다른 국가로 발길을 돌리자 일본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한몫했다.
  • 700년 명맥 끊긴 고려불화…40년 혼 담은 붓으로 환생

    700년 명맥 끊긴 고려불화…40년 혼 담은 붓으로 환생

    부처의 몸을 감싼 하얀 사라가 투명하다. 살결과 피부선은 물론이고 안에 입은 천의(天衣) 색깔이 다 비쳐 보인다. 정교하게 수놓은 금빛 문양은 화려하다. 복사빛 얼굴에 가늘게 뜨고 내려다보는 눈빛과 옅은 수염이 자애롭다. 보는 이의 시선을 자꾸 잡아당기는 묘한 매력이 있다. 보는 위치에 따라 부처의 표정이 살짝살짝 변하는 것도 묘미다. 섬세하면서도 화려하고 기품 있는 모습은 분명 고려인의 얼굴이다. 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제1전시실에서 만난 ‘수월관세음보살도’다. 월제 혜담 스님이 조성한 고려불화(高麗佛畵)로, 스님은 700여년간 명맥이 끊어진 고려불화를 재현하는 데 평생을 바쳤다. 스님의 작품에 대해 세계적인 종교석학 루이스 랭커스터 UC버클리대 명예교수는 고려불화의 “부활”(revive)이라고 평가했다. 혜담 스님은 강원 속초시 노학동 계태사의 주지이자 고려화불연구소 이사장도 겸하고 있다. 스님은 자신의 작품을 고려불화라고 하지 않고, 고려화불(畵佛)이라고 부른다. 부처를 그린 그림이 아니라 그림을 통해 나투신 부처라는 의미다. -스님은 국내보다 프랑스에 더 많이 알려졌다. “2014년부터 해마다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서 전시회를 열어 왔다. 루브르 첫 전시회에 앞서 어느 여름날, 프랑스의 대학 교수와 화가들이 계태사까지 찾아와 작품들을 보고, 내가 직접 그리는 모습까지 보더라. 외형만 따라 그리는 모방화가 아니라 고려불화의 전통 기법과 안료를 그대로 복원해 똑같은 과정을 통해 작품을 제작하는 것이 인정받았다. 이런 점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평가받았고, 해마다 루브르박물관의 초청으로 전시회를 열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에는 코로나19로 루브르가 문을 닫아 전시하지 못했다. 중국에서도 전시회를 열어 달라고 요청한다. 코로나19가 뿌리 뽑히면 갈 생각이다.” 고려불화는 고려 문화의 정수이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이다. 화려함과 정교함은 세계 미술사에서도 그 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있다. 고려 말기인 1270년부터 약 120년에 걸쳐 집중적으로 제작됐다. 이때는 몽고의 침략으로 고려 조정이 강화도로 피란 가 있던 시기와 겹친다. 외침이 많아 수많은 살생이 자행되다 보니 그 죄를 참회하고 국가 위기를 극복하고자 불화를 많이 조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려불화 대다수는 왕실과 귀족의 후원 아래 제작됐다. 이 때문에 색채가 화려하면서도 기품을 잃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아교에 금가루를 개어 섬세한 찬란함을 더하고, 비단 후면에 안료를 두껍게 칠해 앞으로 배어 나오도록 하는 배채법(背彩法)으로 깊이가 느껴지는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 -외국인들의 반응은 어땠나. “한마디로 ‘놀랍다’는 반응이었다. 서양 종교화들은 캔버스에 유화로 그렸지만, 고려불화는 천연 안료인 석채로 비단에 그려 정교하고 은은하다. 700여년 전 고려시대의 그림인 불화를 복원한 것이라는 설명에 관람객들이 ‘어메이징’을 연발하던 것이 기억난다. 고려불화가 서양인에겐 낯선 종교화지만 예술성이 높기 때문에 그들도 공감하더라. 고려불화가 서양의 종교화 절정을 이룬 르네상스보다 200년 이상 앞섰다는 것에도 놀라워한다.” 안경 너머 스님의 얼굴은 해맑았다. 인터뷰 중간중간 스님은 손수건으로 눈을 닦았다. 희뿌연 막이 끼여서 잘 보이지 않는다며 전시회가 끝나면 안과에 가 보겠다고 했다. -현존하는 고려불화 대다수는 일본에 있다. “고려불화는 현재 180여점이 전한다. 이 가운데 국내에 남은 것은 10여점에 불과하다. 160여점이 일본에 있다. 일본은 불교 국가도 아닌데 많이 가져가 고려불화의 예술성과 희소성을 알아보고 국보급 문화재로 지정했다. 처음 루브르에서 전시할 때 서양인들이 고려불화를 일본 문화로 잘못 알고 있더라. 그래서 한국 불교 예술의 정수라는 점을 국제학술대회 등에서 강조했다. 지금은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국제행사에서 일본인들이 나를 보면 슬금슬금 피하는 것 같더라.” 스님이 일본 이야기를 할 땐 목소리가 높아졌고, 톤도 빨라졌다. 고려불화는 고려 전에도, 후에도 제작된 적이 없는 미술 사조다. 조선시대엔 억불 정책과 함께 불교 미술이 쇠퇴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산속으로 쫓겨난 절에서조차 불화를 가지고 있을 수 없었는데 민가의 불화는 오죽했을까. 성리학이 지배하던 조선시대에 일반인들 사이에서 불화는 불온서적처럼 터부시됐다. 그러면서 조성 기법은 사라졌고, 남아 있는 고려불화는 유실되거나 약탈됐다. -언제부터 고려불화 재현에 나섰나. “스무살 무렵이었을까, 책에서 우연히 수월관음도 사진을 보고 그려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하지만 막상 그리려고 하니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재료나 자료에 대한 설명도 없었고, 당시 절에는 일종의 벽화인 탱화만 보존되고 있을 뿐이었다. 인물화를 잘 그린다는 손재주만 믿고 고려불화에 도전했지만 실패의 연속이었다. 전복 껍데기와 진사를 개어 간 안료에 아교를 묻혀 비단에 칠했지만 잘 붙지도 않았고, 붙은 것은 안료가 마르면서 덩어리져 떨어지기도 했다.” 이런 절망스러운 상황에서 역설적이게도 스님에겐 일본인의 도움이 결정적이었다. 일본 박물관의 부관장이던 오야마 노리오가 수십년간 모았던 고려불화 사진과 복원에 필요한 문헌 자료 등을 보내 줬다. 그 뒤 고려불화는 수십년의 시행착오 끝에 혜담 스님의 손끝에서 완벽하게 부활했다. 스님이 재현한 고려불화는 단순히 불교 미술을 복원하는 차원을 넘어 잊혀진 역사의 단층을 발굴해 낸 것이다.-요즘엔 하루에 얼마나 작업하나. “옛날엔 하루 17~18시간씩 방 안에서 꼼짝 않고 앉아서 그렸다. 붓을 잡으면 일체의 망상이 다 사라진다. 그렇게 한 40년을 그렸다. 요즘엔 체력이 부쳐서 12시간 정도 그리면 어질어질해진다. 고려불화를 조성하는 것이 나에겐 수행이고 기도이자 화두(話頭)를 붙잡고 늘어지는 참선이다. 이번에 처음 선보인 5.5m 크기의 대작 ‘오백나한도’는 완성하는 데 2년 6개월이 걸렸다. 수월관음도는 3년이 걸렸다. 그동안 조성한 작품은 300여점이다. 불화 조성이 완성되면 내 손으로 그린 것이라고 믿기지도 않고, 희열이 넘쳐난다. 방 안을 데굴데굴 구를 정도로 기쁘다.” -그림은 누구에게 배웠나. “사실 그림을 체계적으로 배운 적은 없다. 예닐곱살 때 어머니에게 화가가 되겠다고 했다가 ‘여자 환쟁이는 안 된다’며 반대하셨다. 제대로 배운 적은 없지만 출가 이전 소녀 시절에 기독교의 성화 등을 따라 그리기도 했다. 출가한 초심자 시절 토굴에서 수행 정진하던 어느 날 참선 자세로 맞은 일출 속에서 관세음보살을 친견하고, 고려불화 재현에 매달려 왔다. 고려불화는 배워서 그리는 것이 아니라 전생에서 하던 습성대로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런 차원에서 스님은 스스로를 고려화불 계승자로 여긴다. -700년간 단절된 문화유산을 복원했다. 이젠 후학 양성도 중요하다. “제자들을 10여년 전에 모두 돌려보냈다. 당시로선 30여년간 고려불화 재현에만 매달린 나도 먹고살기 힘들더라. 그래서 스님으로서 젊은 사람들의 인생을 망치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만두라고 했다. 월급도 못 주는데 시간도 뺏고, 신세도 망치는 것 같아서…. 목숨 바쳐서 하지 말라고 했다. 그래서 제자는 두지 않고 있다. 여망이 있다면 불화를 공부하는 이들을 위해 작품을 전시할 작은 전각을 하나 마련했으면 한다.” -요즘 고려불화 붐이 일고 있다. 대학에서도 가르치고, 시내의 사찰에서도 고려불화반이 있다. “학생들이 전시회에서 와서 사진을 많이 찍어 간다. 그대로 따라 그려 어느 전시회에 출품했다가 입선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그래도 좋다. 그림은 훌륭하게 잘 그렸지만 혼이 담기지 않으면 불화가 될 수 없다. 혼이 담기려면 그리는 내내 세상 사람들을 위하겠다는 부처가 돼야 하고, 보살이 돼야 한다. 학생들에겐 어질게 살아야 혼이 담긴 그림이 나올 수 있다고 한마디 해 준다.”
  • 청년 일자리 인큐베이터 마포 “올해도 이만큼 키워냈습니다”

    청년 일자리 인큐베이터 마포 “올해도 이만큼 키워냈습니다”

    “일본 취업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일본 정부가 외국인들의 입국을 금지하면서 난감했습니다. 여러 아르바이트를 하며 버티다가 올해 ‘마포형 청년 일자리 사업’에 참여했어요. 계속되는 실패 속에서 처음 얻은 성공의 기회였습니다.” 서울 마포구가 지난 3~10월 진행한 3기 ‘마포형 청년 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홍성현(31)씨에게 지난 8개월은 더없이 소중한 시간이다. 앱 개발 부문에 참가해 다른 청년들과 이론 교육과 함께 실무 경험을 익힌 홍씨는 창업 관련 지원도 받았다. 지난달 26일 서울 마포중앙도서관 6층 세미나실에서 열린 청년 일자리 사업 최종 결과 보고회에서 만난 홍씨는 “이번 달에 블록체인에 기반한 3차원 캐릭터 거래소를 설립하려고 한다”면서 “마포구로부터 지원을 받은 만큼 마포구에서 세금을 가장 많이 내는 회사로 성장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날 보고회에 참석한 유동균 서울 마포구청장은 “여러분이 자신의 분야에서 역량을 쌓아온 과정과 결과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큰 보람을 느낀다”며 “경기 침체로 취업하기 어려웠던 코로나19 시대에 위기를 극복하고 꿈을 향해 더 가까이 다가가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마포구가 2019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이 사업은 유 구청장의 공약 중 하나로, 사업 첫 해부터 큰 성과를 거두며 주목받았다. 2019년 서체 디자이너를 꿈꾸는 미취업 청년 9명을 모집해 1년간 전폭적으로 지원해 마포구의 특색을 반영한 지역 고유의 서체 9종을 만들었다. 또 사업에 참여한 청년 다수가 국내 공모전에서 수상하고 관련 업체에 취업했다. 올해는 UI·UX 디자인, 앱 개발, 영상 콘텐츠 제작 분야에 관심 있는 청년 50명을 선정해 직무 역량 강화 교육을 진행한 후 관련 스타트업에서 실무 경험을 익히도록 했다. 구청 각 부서의 요청에 따라 관련 웹페이지를 개발하거나 마포구청 유튜브 채널에 산하 기관 홍보 영상과 지역을 알리는 소개 영상 등을 만들어 올렸다. 과정을 진행하는 도중 15명은 관련 업계로 취업했다. 구는 이달까지 3기 청년들이 취업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와 이력서를 작성하는 방법 등을 지도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4기 청년 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청년들과 이모티콘 개발, 공예품 제작 등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 구청장은 “마포구와 함께 쌓은 경험과 실력을 바탕으로 각자가 원하는 자리에 취업해서 그 분야를 선도하는 전문가로 성장하기를 기원한다”며 “앞으로도 청년 일자리 문제를 구정 핵심 과제로 삼아 청년들이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 “모순의 조화, 신선한 충격”… 美는 지금 ‘오징어 게임’ 앓이 중

    “모순의 조화, 신선한 충격”… 美는 지금 ‘오징어 게임’ 앓이 중

    미국에서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열풍이다. 핼러윈을 맞은 거리의 노점상들은 드라마 속 초록·분홍색 유니폼을 팔았고, 한국관광공사가 뉴욕 맨해튼 일대에서 연 오징어 게임 체험 행사에는 80명 모집에 3115명이 몰렸다. 뉴욕 한국문화원이 기획한 ‘한국 영화배우 200인 사진전’도 예약이 폭주하면서 전시 기간을 올해 말까지 2개월 이상 연장했다. 필수 코스는 오징어 게임 출연 배우인 이정재나 이병헌의 사진과 추억을 남기는 것이었다. 미국에서 꼽은 오징어 게임의 인기 비결은 한국 콘텐츠의 독특함이었다. 민주주의·시장경제 등 자신들의 가치를 전파하는 미국의 소프트파워와 달리 극심한 빈부격차와 약육강식 등 사회의 단면을 날것으로 보여 주면서도 가족애를 놓지 않는 ‘모순의 조화’가 신선한 충격이었다고 했다.“한마디로 신선하죠. 코미디와 비극의 조화, 가벼움과 어두움의 조합이 너무 독특합니다.” 배리 사바스(전 21세기 폭스 수석부사장) 미국 영화연구소 교수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줌 인터뷰에서 오징어 게임 열풍에 대해 “한국이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미국 시장을 돌파하는 법을 알아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처음 감탄한 한국 영화가 ‘올드 보이’(박찬욱 감독)였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도 좋아한다”며 “2000년대 초반부터 쌓여 온 성과가 오징어 게임을 통해 TV 드라마까지 확장되고 있다”고 했다. 오징어 게임의 인기는 미국 현지에서 연령 불문이다. 달고나를 사기 위해 제과점에 줄을 서고, 달고나 조리법을 알려 주는 동영상은 셀 수 없이 많다. 최근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에서 진행한 ‘오징어 데이트 게임’에는 2000여명의 청춘남녀가 몰렸다. 얼굴을 보지 않고 3분씩 대화만 하는 만남을 반복해 가장 많은 호감을 얻은 이들이 총 5000달러(약 585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최근에는 가상화폐인 ‘오징어 게임 코인’까지 등장했다. 뉴욕의 한 관광업계 관계자는 “오징어 게임으로 한류가 기원전(BC)과 기원후(AD)를 나눌 수 있다고 말할 정도로 한국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었다”며 “한국 문화가 전 세계로 퍼지고, 한국이 얻을 미래의 관광수입 등을 감안하면 국가적으로 막대한 수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다만 미 언론들은 콘텐츠 속 한국 사회의 슬픈 현실을 주로 조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오징어 게임은 한국 콘텐츠산업의 큰 승리지만 전 세계에 한국의 어두운 면을 노출시켰다”며 “도박 중독인 주인공 성기훈이 어머니에게 2만원을 건네는 장면은 일본, 호주, 스페인보다 불평등이 더 심한 나라에서 가난한 이의 삶을 압축적으로 보여 준다”고 평가했다.또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서와 마찬가지로 성기훈이 서울 쌍문동의 반지하에 사는 것에 대해 한국의 극심한 빈부격차가 만들어 낸 독특한 주거 문화라고 했다. 반면 한국 콘텐츠 속 소득불평등을 전 세계 시청자를 불러모은 비결로 보는 시각도 있다. 사바스 교수는 “한국 콘텐츠에는 소득불평등이라는 무거운 문제의식 속에 ‘가족’이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어두움과 밝음의 조합은 한국 콘텐츠만의 독특함”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한국 콘텐츠가 소수의 스타 감독에게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어 ‘짧은 유행’으로 끝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지만, 미국 전문가들은 다르게 봤다. 스미스소니언 프리어 앤드 새클러 갤러리의 톰 빅 큐레이터는 지난달 29일 서울신문과의 줌 인터뷰에서 “그간 박찬욱, 김기덕, 홍상수, 봉준호 등 스타 감독들의 장편 영화로 한국 콘텐츠가 세계시장에 진출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이를 통해 외국인들이 한국 문화 전반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낙수효과를 만들었으니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또 사바스 교수는 “아직 수면 위로 부상하지 않은 재능 있는 한국 감독이 너무 많아 한국 콘텐츠의 유행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본다”며 “미국 영화를 보며 자란 세대가 한국 콘텐츠의 세계화를 이끌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고 했다. 다만 오징어 게임의 자막 문제는 향후 풀어야 할 숙제로 보는 경우가 있었다. ‘형·오빠’ 같은 호칭을 사람 이름으로 대체한 것, 현진건의 단편소설 ‘운수 좋은 날’을 옮긴 9화의 제목 ‘원 러키 데이’(One Lucky Day)의 의미 전달, ‘깐부’를 ‘gganbu’로 번역한 것 등을 감안할 때 한국적 특수성을 담기 위해서는 노력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한류문화 전문가인 시더바우 새지 부산대 교수는 이메일 인터뷰에서 “자막 제작비를 더 투입해야 한다. 또 한국 드라마의 세계 진출로 관련 산업의 고용 창출이 늘고 있는데, 주연 외에 뒤에 있는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더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사바스 교수는 “번역상 부족함이 있을 수 있지만 그래도 한국 드라마의 아름다움이 전달되기 때문에 번역을 큰 문제로 보지는 않는다”고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25일 미국은 그간 미국적 가치와 생활양식을 소프트파워라는 이름으로 수출했지만 “부의 불평등을 다루는 한국의 콘텐츠들은 (한국 문화와 상품을 알리고 있지만) 고전적 의미에서 소프트파워와 거리가 멀다”며 독특한 위상을 설명했다. 넷플릭스 플랫폼에 대한 논란도 적지 않다. 넷플릭스는 초기에 대형 투자를 하는 대신 추가 수익을 독점하는 식이다. 또 콘텐츠의 지적재산권을 넷플릭스가 모두 소유하기 때문에 한국 제작사가 콘텐츠 개발 하청업체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가디언은 최근 “나는 부자가 아니다. 넷플릭스가 (오징어 게임 흥행으로) 내게 보너스를 주는 것도 아니다. 넷플릭스는 원래 계약에 따라 지불했다”는 황동혁 감독의 말을 전하고, ‘그건 불공평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오징어 게임의 제작비는 200억원 선이지만, 넷플리스는 1000배 이상의 수입을 거둘 수 있다는 관측이 벌써부터 나온다. 반면 넷플릭스 역시 손익분기점을 넘길지 모르는 상황에서 계약을 하기 때문에 투자로 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특히 한국의 대형 투자사들이 콘텐츠 제작에 직접 개입하거나 제작자의 권익을 보호하지 않은 측면이 있었다면, 넷플릭스는 안정적인 투자와 함께 제작자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한다는 설명도 있었다. 전문가들은 향후 한국 콘텐츠의 지속적인 확산을 위해 ‘흥행작 따라 하기’는 삼가라고 조언했다. 새지 교수는 “한국 제작사들이 기생충과 오징어 게임을 좋아하는 상상 속의 해외 관객들을 만족시키려고 지나치게 암담한 이야기에 치중할까 우려된다”며 “오징어 게임은 자극적인 ‘호러’가 아니라 완성도 높은 연출과 탄탄한 스토리텔링, 그리고 연기력으로 성공했다”고 했다. 또 한국의 기업들이 구글이나 넷플릭스에 맞서는 독자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는 시장 및 자본 규모, 언어 등의 측면에서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한국 정부는 콘텐츠 제작자들이 창의적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만들 환경을 조성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었다. 이 외 미술, 무용, 클래식 음악 등 순수예술 분야를 신한류로 육성하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견해도 있었다. 빅 큐레이터는 “중국과 일본 정부가 콘텐츠의 내수시장에 집중했다면 한국 정부는 부산국제영화제 등을 통해 수출 노력에 집중해 왔다”며 “이렇게 형성된 대중문화의 인기가 향후 해외에서 한국 순수예술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韓여성, 얼굴에 양배추 던졌다”…‘오겜’ 필리핀 배우 고백에 ‘반전’ 반응

    “韓여성, 얼굴에 양배추 던졌다”…‘오겜’ 필리핀 배우 고백에 ‘반전’ 반응

    ‘오징어게임’ 필리핀 배우“韓여성이 얼굴에 양배추 던져”인종차별 피해 고백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출연한 필리핀 배우 크리스찬 라가힐이 한국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1일 온라인상에서 화제된 내용에 따르면 크리스찬 라가힐은 유튜브 채널 ‘아시안 보스’에서 “인종차별,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오징어 게임’에서 276번 참가자로 등장했다. 라가힐은 “난 탐험가이자 모험가이며 마케팅 컨설턴트이자 데이터 애널리스트”라며 “배우는 파트타임으로 시간이 날 때마다 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라가힐은 한국 생활 도중 느낀 외국인에 대한 고정관념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고정관념이라기 보다는 인종차별에 가깝다”며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고 운을 뗐다. “韓여성이 얼굴에 양배추 던져” 인종차별 피해 고백 라가힐은 “마을버스 뒷자리에 앉아 가고 있었다. 아주 작은 버스라 좌석이 얼마 없었고 몇몇 사람들은 서 있었다. 그런데 50대 후반 쯤으로 보이는 한 여성이 나를 계속 쳐다보더라. 처음엔 내 앞자리에 앉은 남학생을 보는 줄 알았는데 몇 분 뒤 내 얼굴로 날아온 무언가에 얼굴을 맞았다. 그 여성이 양배추를 내 얼굴에 던진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당시 안경을 쓰고 있었는데 안경이 바닥에 떨어졌다. 안경을 찾아 집어 들었더니 안경이 이미 부러져 있더라. 앞이 잘 보이지 않아서 부러진 안경을 쓰고 ‘죄송하지만 양배추를 왜 던졌냐’고 물었다. 그러자 근처에 있던 다른 승객은 “이 분은 당신이 한국인이 아니라 이 버스에서 내리길 원한다. 이 버스는 한국인들이 타는 버스”라며 해당 여성의 말을 전했다고 한다. 라가힐은 “외국인을 위한 전용 버스도 없고 이 차가 막차인데 어떡하냐. 한국말이 서툴러 택시도 타기 어렵다”는 취지로 이야기했으나 돌아온 답변은 “그냥 내려라”였다고 한다. 라가힐은 버스 안에서 결국 눈물을 터뜨렸다고 전했다. 당시 라가힐에게 양배추를 던진 여성은 “외국인들은 다 나쁜 사람이야”라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그러나 버스 승객들은 누구도 이 여성을 말리지 않았고, 라가힐을 도우려는 사람도 없었다고 한다. 라가힐은 “그때 아무도 내게 관심이 없다는 게 가장 힘들었다”며 “버스 안에 사람이 꽉 차있었는데 아무도 날 도와주려고 하지 않더라”고 회상했다.“대신 사과드립니다”vs“양배추 아까워 던지지 않는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나라망신, 그럴땐 참지 말고 경찰에 신고하세요!”, “정말일까?”, “대신 사과드립니다”, “바로 신고하세요”, “속상하네”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네티즌은 “주작같다”, “한국아줌마? 양배추 아까워서 던지지 않는다”, “조금 과장해서 말한 듯”, “버스에 양배추 들고 파는 아주머니 못봤는데”등 다른 반응도 보였다. 한편 라가힐은 2015년부터 영어 교사로 한국 생활을 시작해 2017년부터 단역 배우로 활동했다. 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 영화 ‘협상’, ‘승리호’ 등에 단역으로 출연했다. ‘오징어 게임’에서는 4회 ‘쫄려도 편먹기’에 276번 참가자로 등장했다. 극 중 함께 게임을 할 팀원을 찾아 나서다가 199번 참가자인 파키스탄 노동자 압둘 알리(아누팜 트리파티)에게 이슬람식 인사를 건네고 함께 게임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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