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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제출국 대기 외국인 화성서 23명 ‘대탈주’

    화성 외국인보호소에서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외국인들이 집단으로 탈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9일 오후 5시40분쯤 경기도 화성시 마도면 외국인보호소에서 강제출국 대기 중이던 불법체류 외국인 23명이 담을 넘어 도주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외국인수용소 직원들이 저녁 배식을 마친 수용자 4명을 17,18호 보호실에 들여보내려고 문을 여는 순간 수용실 안에 있던 외국인 32명 가운데 중국인 홍모(31)씨 등 23명이 문을 밀치며 몰려나와 직원 1명과 경비원 1명을 폭행하고 손잡이를 부순 뒤 정문 옆 담을 넘어 달아났다.당시 외국인보호소에는 직원 7명과 경비원 11명이 근무하고 있었으나 이들의 탈주를 막지 못했다. 달아난 외국인들은 중국인 11명,러시아인 4명,몽골인 3명,우즈베키스탄 및 카자흐스탄인 각 2명,베트남인 1명 등이다.이날 오후 6시쯤 몽골인 2명과 카자흐스탄인 1명이 붙잡힌 데 이어 오후 8시쯤 중국인 1명이 추가로 붙잡혔다. 화성 김병철기자 kbchul@˝
  • [8일 TV 하이라이트]

    ●장미의 전쟁(오후 7시55분) 재하는 처가에 들어와 살겠다고 밝힌다.정식 결혼식은 재하 부모의 허락 후에 올리기로 한 두 사람은 언약식을 올린 뒤 혼인신고를 한다.미연은 현우의 소개로 병원 상가를 세놓고 계약서를 쓴다.일이 수월하게 됐다는 생각에 미연은 다른 상가까지 현우에게 임대인을 소개받으려 하는데…. ●인사이드 월드(오후 1시25분) 영양,얼룩말,악어 등 모든 야생동물 고기를 맛볼 수 있는 케냐에서 야생동물의 미래에 대해 살펴본다.인구가 증가하면서 더 많은 식량이 필요한 사람들이 덫을 이용한 밀렵행위가 기승을 부린다.밀렵을 막고 야생동물 구별을 위한 환경단체의 노력과 환경 보호론자,밀렵꾼 등의 입장을 들어본다. ●모비 딕(오후 5시40분) 외국인들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에이햅 선장은 백경을 발견하는 자에게 스페인 금화를 주겠다고 말한다.백경에만 집착하는 에이햅 선장에게 스타벅은 불안함을 느낀다.오랜 항해에 지친 선원들은 충돌이 일어나고,불의의 사고로 선원 퍼스가 죽는다.온 배가 슬픔에 잠겨있을 즈음,백경이 나타난다. ●최동호의 세상읽기(오전 7시) 2004 아테네 올림픽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이번 올림픽에선 국제대회 통산 5번째 남북 동시 입장이라는 쾌거를 이루기도 해 우리 체육계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관심은 날로 뜨거워져 가고 있다.대한체육회 이연택 회장을 만나 아테네 올림픽 D-100을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일요일이 좋다(오후 6시10분) 강호동,신정환,이휘재,이성진,노유민,채연,정다혜,김지혜 등이 출연한다.기상천외의 희귀한 물건을 놓고 발 만으로 무엇인지 알아맞춰 본다.‘신동엽의 사랑의 위탁모’에서는 초보엄마 엄정화와 명랑아기 수진이의 돌잔치 현장을 공개하고,탤런트 김희애가 엄정화에게 한 수 지도한다. ●도전!지구탐험대(오전 8시30분) 탤런트 구자미가 그돈느 인디오의 생활속으로 뛰어들었다.원시생명이 살아 숨쉬는 정글속에서 나름의 전통을 일구고 지혜를 닦아온 그돈느족의 삶이 공개된다.척박한 자연속에서 유목민으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몽골인들의 생활속으로 찾아간 탤런트 유퉁의 따뜻한 이야기도 펼쳐진다. ●무인시대(오후 10시10분) 최충헌은 명종에게 봉사십조를 올려 국정을 개혁해야 한다고 주청한다.최충헌의 이러한 정책은 명종의 불안감을 가중시키지만,문신들에게는 지지를 받는다.최충헌이 소군들을 황궁에서 쫓아내고,거병에 불만을 품은 자들을 참살하자,명종은 두경승에게 최충헌을 척살할 것을 명한다. ˝
  • [사설] ‘셀 코리아’ 확산 대응책 있나

    ‘셀 코리아’(sell Korea)가 확산되고 있다.외국인들은 국내 증시에서 7일까지 1주일새 2조 5000억원가량의 순매도를 기록하는 등 주가 하락을 이끌고 있다.주가가 맥을 추지 못하고 있는 것은 14년 만에 최고를 기록한 국제유가,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금리인상 예고 발언,중국의 긴축정책 등 대외 악재 영향이 크긴 하다.그러나 이들 변수는 이미 예견됐거나 진행중인 사안들이다. 따라서 우리는 외국인들이 한국 시장에 대한 불안심리 때문에 등을 돌리고 있다고 본다.공정거래위원회와 재계는 출자총액제한제 유지,재벌 금융계열사의 의결권 축소,계좌추적권 3년 연장 등의 정책 추진과 관련해 심한 마찰을 빚고 있다.공정위는 재벌의 투명경영과 지배구조 개선이라는 명분을 들어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반면 재계는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기업의 투자확대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저해한다며 정부정책을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대우종합기계의 매각을 위한 입찰에 이 회사의 노조 참여를 허용한 것에 대해서도 외국인들은 의아해 하고 있다.재계도 노동계의 경영권 참여 요구에 대해 일부 정치권이 동조하고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가뜩이나 국내 증시 기반이 취약한데 경제 주체들마저 분열상을 보이고 있는 것은 우려스러운 일이다. 이헌재 경제부총리는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각과 관련해 의미있는 발언을 했다.미국,홍콩 등에서 있었던 국가설명회(IR) 브리핑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출자총액제한이나 성장과 분배 논쟁 등에는 별로 관심이 없고,한국에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원하고 있다는 게 요지였다.지금 볼썽사납게 집안 싸움을 할 겨를이 없다.정부는 출자총액제한 등 재벌정책과 관련해 하루빨리 일치된 입장을 제시해야 한다.아울러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에 대한 불안 심리가 가중되지 않도록 하는 대책을 강구해 시행해야 할 것이다.˝
  • [사설] 노사·교육에 발목잡힌 국가경쟁력

    우리의 국가 경쟁력이 지난해 중국에 뒤진 데 이어 올해에는 인도에도 추월당했다고 한다.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소(IMD)가 발표한 ‘2004년 세계 경쟁력 순위’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15위에 머문 결과,대만(4위),말레이시아(5위),일본(8위),중국 본토(10위),인도(14위) 등 아시아 주요국보다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개혁의 주체와 실체를 둘러싸고 말만 무성했지 실천이 뒤따르지 않은 탓이다. 부문별 경쟁력 평가에서 노사관계가 2년 연속으로 꼴찌인 60위,대학 교육의 질이 꼴찌나 다름없는 59위에 처진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본다.지난 1996년 이후 노사관계 개혁을 부르짖으며 법과 제도,관행을 바꾼다고 했지만 외국인들의 눈에는 한국은 여전히 ‘노조 공화국’으로 비치고 있는 것이다.또 산업의 수요와 시대 변화를 전혀 담지 못하고 있는 대학 교육의 경쟁력이 역시 바닥권을 맴돈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하겠다.결국 기업 등 민간 부문과 정보 인프라의 높은 경쟁력을 전투적 노사관계와 경쟁을 거부하는 대학 교육이 발목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는 IMD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투자 매력을 높여 동북아 경제 중심을 지향하고 부패없는 사회를 보장하도록 권고한 사실을 주목한다.우리나라가 동북아 ‘허브’로 자리매김하려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끝없이 되풀이되는 부패의 고리를 끊으라는 주문인 것이다.따라서 우리는 개혁의 초점을 여기에 맞춰 기업 활동을 가로막는 각종 규제를 보다 과감히 철폐 또는 완화해야 한다고 본다.특히 노사관계 각 주체와 대학 교육 담당자들은 국가 경쟁력 저해 주범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한 특단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삶과 경영 이야기⑧] 과자 생산 58년 크라운제과 윤영달 사장

    ‘죠리퐁,콘칩,쵸코하임,쿠크다스,뽀또,미니쉘….’58년 동안 과자생산 ‘외길’을 고집해온 크라운제과가 국민의 입맛을 사로잡은 과자 이름이다.기성세대인 40∼50대가 코흘리개 때 먹던 간식에서부터 ‘첨단 세대’인 10대 입맛에도 맞춘 이들 제품에는 독특한 신개념 경영철학이 깃들어 있다. 윤영달(尹泳達·59) 사장은 창업주인 고 윤태현 회장의 장남으로 1999년 노환으로 세상을 떠난 선친의 가업을 이어 크라운제과의 외길을 이끌고 있다.연세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뒤 67년부터 크라운제과의 경영과 인연을 맺었다.77년부터 20년 가까이 자동차 부품회사 등 개인사업을 하다가 회사사정이 악화되면서 95년 대표이사로 크라운제과에 복귀했다. 윤 사장은 회사가 나이테만큼이나 부침을 겪었지만 까다로운 청소년들의 입맛을 앞서야 한다는 점을 경영신조로 삼고 있다고 했다.이에 따른 그의 경영 아이디어는 독특하다.‘크로스 마케팅’ ‘루트 세일’ 등 생경하기까지 한 경영방식을 잇따라 도입해 경영위기를 성공으로 돌려세웠다.주위에서는 이에 ‘신개념 경영’이란 말을 붙였다. 크로스 마케팅은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때 부도났던 회사를 헤쳐나올 수 있게 했던 원동력이었다.동종업체끼리 경쟁사의 상품을 공급받아 판매하는 이 기법은 국경을 뛰어넘는 전략적 제휴이기도 했다.영어 사전에도 없는 말이지만 외국인들로부터 뜻과 맞아떨어지는 단어라는 평가를 받았다. 윤 사장은 이사직에 있을 때인 72년, 크라운제과의 최고 히트상품이면서 지금은 추억의 과자처럼 인식되고 있는 ‘죠리퐁’을 개발해냈다.여기에다 ‘루트 세일’이란 독특한 판매방식을 얹은 뒤 국민들의 입맛을 파고들어 장수제품으로 만들었다. ●한국적 유통방식 루트세일도 효과적 루트 세일은 제조업체의 유통사원이 도매상을 거치지 않고 전국 방방곡곡의 구멍가게까지 소매점을 직접 찾아다니며 물건을 공급하는 유통방식.이는 외국업체들이 쉽사리 국내시장을 뚫지 못한 방패막이 역할을 해 회사의 외환위기 극복에 일조를 했다.현재 식품업계에서 한국적 유통방식으로 정착했다. 크라운제과의 역사는 1947년 서울역 뒤편 중림동의 ‘영일당’에서 시작됐다.고 윤태현 회장이 직접 과자 틀의 쇠를 깎아가며 장수과자 ‘산도’를 만들어낸 이야기는 김혜수가 주연했던 MBC 드라마 ‘국희’의 기둥 줄거리가 될 정도로 성공 신화였다.산도 외에도 죠리퐁,콘칩,쵸코하임,쿠크다스,뽀또,미니쉘 등의 히트 상품을 거느렸던 크라운제과도 98년부터 몰아친 외환위기의 파고를 맞아야 했다. 윤 사장은 위기를 역전의 기회로 바꿀 수 있었던 크로스 마케팅 등 위기때의 역발상적인 경영기법들을 통해 회사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외환위기가 오기 전에는 몸집 부풀리기에만 치중하는 확대경영을 했다.이익규모 내에서의 투자가 아니라 빚을 얻어가며 껍데기만 키우는 바보짓을 해왔다는 후회를 한다.외환위기가 오니까 금리는 올라가고 환율도 뛰고 무엇보다 대출금과 단기차입금이 압박을 해왔다.연장을 해줘야 계속 돈을 쓸 수 있는데 갑자기 단기회수를 당해 어려움을 겪었다. -1998년 1월 결국 회사가 부도나는 비운을 맞았다.50년 역사의 회사가 도산하자 화의를 신청해 융자를 받았다.많은 채권단으로부터 지원받은 고마움은 잊지 않는다.화의가 돼서 회사가 투자를 못 하자 신제품을 못 내고,거래선에서는 회사가 쓰러질지 모른다며 외상을 잘 안 주고 수금도 어려웠다.이대로 가다가는 밥도 못 먹겠다 싶어 회사의 발원지라 할 수 있는 본사 제1공장을 파는 등 일부 구조조정을 했다. -구조조정을 하고도 살아날 수 있는 길이 발견되지 않았다.신제품과 영업확대 전략을 생각하다가 내부에서 만들 능력은 없지만 외부에서 조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크라운제과의 영업조직은 루트 세일에 기반한 강력한 조직이다.4대 과자업체 중에 크라운이 회사 규모는 가장 작지만 30년 전에 루트 세일이란 현재의 과자 영업형태를 가장 먼저 착안해서 시작했다.영업조직은 확실히 살아있어 뭔가 팔 수 있는 물건이 필요했는데,갖고 있는 제품이 진부했다.전쟁터에서 고물 무기를 들고 싸우는 격이었다.부도로 자금이 없고 설비투자도 안돼 신제품이 나올 수 없는 상황이었다. -시설은 있지만 판매를 못하는 기린·삼립·동아당 등 몇몇 회사와 접촉해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품으로 판매를 시작했다.하지만 국내 조달은 불만스러웠고 설비가 우리보다 작은데다 새로운 설비가 아니라 진정한 의미의 신제품이 아니었다. -외국에서 수입해 판매해 보자고 생각하게 됐다.수입상이 아니라 역시 OEM으로 한다는 방침이었다.1차로 타이완 업체와 접촉했다.타이완의 1,2,3위 제과업체인 이메이,왕왕,콰이콰이를 동시에 방문했다.회사제품인 샘플 3세트를 준비해서 서로 상대회사의 제품을 팔아보자는 의향을 이야기했다. ●中·美·호주 등 대형 업체와 제휴 추진 -이메이는 타이완 1위의 종합식품회사로 자국 내에서 막강한 시장과 마케팅능력을 보유한 업체이며,왕왕은 타이완에 본사를 두고 중국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쌀과자 전문 회사다.처음에는 상호간에 이득이 될 수밖에 없는 제안에 대해 모두들 관심은 높았지만 내심을 숨기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한마디로 믿기 어렵다는 것이었다.또 크라운이 당시에 화의상황이라는 것도 큰 장애요인 중의 하나였다. -왕왕과는 바로 협의가 끝나 쌀과자를 들여오기 시작했다.현재 판매하고 있는 참쌀 설병,선과라는 제품이다.연간 180억원씩,모두 800억원어치를 팔았으니 성공적인 마케팅이라 할 수 있다.콰이콰이와도 거래를 계속하고 있으나 많은 양은 아니다.1위 업체인 이메이는 우리와의 거래에 있어 염려를 많이 했다.2000년 1월에 방문,2003년까지 진전이 없었다.화의를 종료하고 왕왕과의 거래를 설명하자 이메이가 우리를 이해하게 됐다.거래를 시작해서 이제 경영자원과 경영정보를 주고받고 있다.공동투자를 해서 공동사업까지 벌이는 것으로 발전했다. -중국의 남가촌과 미국 위글리사의 껌 제품,호주의 가장 큰 제과회사 아노스와도 크로스 마케팅을 협의 중이다.일부 제품은 들여오고 국내 제품도 나가는 단계다.한국 야구르트의 스낵을 크라운이 팔아주고,야구르트가 우리 죠리퐁을 러시아에 팔아주는 크로스 마케팅도 진행 중이다. -크로스 마케팅은 처음에는 ‘더덕’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산삼’이었다.크로스 마케팅이 아니었다면 화의를 4년만에 조기 졸업하지 못했을 것이다.크로스 마케팅 덕분에 과잉투자도 모면할 수 있었다.이전에는 국내 설비상황만 보고 국내에 없는 설비는 투자해도 된다고 생각했다.하지만 타이완처럼 크로스 마케팅이 가능한 지역에 있는 설비를 하는 것은 위험하다.이제는 기업간에 국경이 없으므로 함부로 설비투자를 하다가는 큰일난다.다른 산업에서도 크로스 마케팅을 많이 활용해야 한다. -크로스 마케팅을 수입이란 관점에서 보면 국내에서 만들지 수입하냐고 하지만,바꿔서 보면 수출하는 것이다.크로스 마케팅은 수입을 통해 수출을 해보자는 생각에서 시작했다.우리 제품의 시장이 그만큼 넓어진 것이다.크로스 마케팅이 가능한 지역에는 우리제품을 얼마든지 수출하므로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국내 판매량보다 많은 양을 생산하므로 원가도 절감할 수 있다.경영 관점에 지구촌이란 개념을 확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주변에 크로스 마케팅을 전파했더니 경쟁업체라 생각해서 가까이 가지 못하고 공장을 한번 보자는 제안도 못했는데 크라운의 사례를 보고 용기를 냈다고 했다.외국회사에서도 국내 업체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했다.외국회사를 경쟁사가 아니라 파트너로 생각하니 공장도 둘러볼 수 있고,공동사업과 공동투자도 확대됐다고 하더라. -크로스 마케팅이 좀더 발전하게 되면 중국 회사인 남가촌에서 우리 제품을 만들어 중국,일본,타이완,홍콩 등에 판매하는 전략을 갖고 있다.이는 ‘트랜스퍼 트레이드’라 이름붙였다. -외국에 나가 기술을 지도하고 원하는 수준의 제품을 생산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연구진의 수준이 올라갔다.크로스 마케팅으로 인해 부수적으로 얻은 결과다. -생산방식으로는 일본 자동차회사인 도요타의 적기에 정량을 생산하는 ‘JIT(Just In Time)’가 있다면,영업방식에는 크라운 제과의 크로스 마케팅이 있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크로스 마케팅이 많이 보급돼서 다른 산업에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크라운제과가 화의를 조기 졸업하는 원동력으로 크로스 마케팅만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윤 사장은 화의 전에는 멋모르고 골프도 쳤지만,부도난 사장이 골프치고 돌아다니냐는 손가락질은 받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에 골프를 그만뒀으며 아직도 안하고 있다.대신 직원들과 등산을 한다.직원들과 함께 산에 오르며 땀을 흘리고 움직이는 과정에서 많은 아이디어가 나온다고 한다. ●4년 전부터 사내 독서회 만들어 유대강화 -등산을 한 뒤 목욕탕에서 같이 등을 밀고,신발이 떨어지면 사장이 직접 뛰어가 사오면서 힘을 결집하는 계기가 됐다.사장인 내가 몸무게가 0.1t으로 가장 많이 나가고,부사장은 저지방 진단을 받을 정도로 모든 직원이 날씬해졌다.하루에 20∼30㎞씩 걷고 아침 8시에 나가 저녁 9시에 돌아올 정도로 체력도 길러졌다.점심을 먹은 뒤 오후 3시쯤 다시 산에 오르면 지방이 타는 느낌을 받는다.최근 100회 산행 기념으로 북한산 청소를 했다.매출 목표를 달성하면 직원들과 함께 백두산에 오를 계획이다. -4년 전부터 차장·부장 독서회 두가지를 만들었는데 프리 리딩이라고 해서 무조건 책을 사서 돌린다.차장들이 책을 읽고 키워드 하나,A4용지 한장으로 정리해 회사 내부 사이버 연수원에 올린다.부장 독서회는 책을 읽고 발표한다.책의 저자를 가능한한 연사로 모셔 강의를 듣고,연사 앞에서 토론을 한다.저자 앞에서 얘기를 하다보니 굉장히 심도있는 토론을 할 수밖에 없다.서울고등학교 16회 졸업생들 20여명이 한달에 한번씩 모이는 독서회에서 하는 똑같은 방법을 사내 독서회에 쓰고 있다.도요타 관련 책을 보니 ‘강한 사원이 강한 회사를 만든다.’는 좋은 말이 나왔다.직원들에게 ‘자네는 충분히 강한가?’라고 묻는다. 정리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문화사랑 여류명사모임 ‘예올’

    “우리의 전통문화를 아끼고 잘 보존하기 위해 주부들이 모였습니다.외국인들도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하고 있지요.” 우리의 ‘옛것’을 지키는 아줌마들의 모임인 ‘예올’의 박선희(67)회장.‘예올’은 단순한 전통문화 지킴이를 넘어 한국 주재의 외교관들에게도 인기를 끄는 이른바 ‘아줌마 외교클럽’이라는 점에 눈길을 끈다. 4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안국동에 위치한 고 윤보선 전 대통령의 고택 앞마당 잔디밭.두루마기 한복을 입은 연세대학 국제교육교류부의 조원경 교수가 40여명의 청중을 상대로 ‘한국의 미학’을 강의하고 있었다.청중 가운데에는 한국에 주재하는 외국의 외교관 및 부인들도 많았다.7,8명의 유학생도 눈에 띄었다. 조 교수는 ‘도솔가’‘가시리’‘황진이’ 그리고 정철의 ‘권주가’ 김동환의 ‘국경의 밤’ 등 한국의 전통시에 대해 유머를 섞어가며 소개했고 참석자들도 대부분 열심히 메모를 해가며 진지하게 경청했다. 이날 행사는 ‘예올’에서 마련했다.‘예올’ 회원 가운데 고 윤 전 대통령의 며느리의 권유로 이루어졌다. “한국의 미학,우리의 전통문화와 역사·종교 등을 주제로 한달에 한번꼴로 소개하고 있습니다.한국주재의 외교관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외국 유학생들도 많이 참여하고 있지요.” ‘예올’은 훌륭한 고전(옛것)의 세계를 오늘에 올바르게 이룩한다는 뜻으로 소설가 윤후명씨가 이름을 지어주었다고 박 회장은 설명했다.이 모임은 3년전 ‘아줌마들의 건전한 수다’에서 시작됐다.어쩌다 외국에서 온 친지나 지인들에게 유적지를 보여주러 가면 너무 황폐해 있는 광경을 자주 대하는 것이 부끄러웠단다.이후 2001년 12월 창립 발기인대회를 열었고 이듬해 6월 서울시 문화재청으로부터 비영리사단법인 ‘예올’로 정식인가를 받기에 이르렀다. 이후 매달 모임을 갖고 문화재 보호사업,문화재 관련 교육 프로그램도 꾸준히 열었다.장소는 주로 서울역사박물관.국사편찬위원회 위원과 각계 문화재 전문가 등도 초청했다. 또 ‘사직단’‘창경궁’ 등의 주요 사적지를 한달에 한번꼴로 찾아 잡초뽑는 일 등의 자원봉사도 벌이고 있다.‘예올’에는 축구협회의 정몽준 회장 부인 김영명씨가 운영위원,그의 언니인 김영자씨가 부회장으로 활동중이며 현재 500여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中쇼크 치밀 대응을”

    한나라당 등 야당이 ‘차이나 쇼크’와 관련,정부에 경제정책의 근본적인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당 정책개발특위 위원장인 이한구 의원은 2일 “우리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철수가 타이완이나 싱가포르보다도 심하다는 사실은 우리나라 경제가 그만큼 취약하다는 외국인들의 시각을 나타낸 것”이라면서 “정부는 철강 등 대(對)중국 수출이 많은 관련 산업계와 긴밀히 협조해서 신속 대응하는 체제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3일 여야대표회담에서 이 문제를 의제로 삼아 국회차원의 기업 지원대책 논의를 제안했다.민주노동당 이선근 경제민주화운동본부장도 “우리 내수시장이 죽어 있어 외파가 왔을 때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문제”라며 내수시장 정상화를 강조했다. 이지운기자 jj@˝
  • 中쇼크 ‘여진’

    ‘중국쇼크’가 이틀째 국내 금융시장을 뒤흔들었다. 중국경제에 대한 불안과 금리인상 가능성이 한국경제 전반에 대한 우려로 확산되면서 외국인들이 앞다퉈 주식을 팔아치워 주가는 이틀째 곤두박질했다. 30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7.42포인트 떨어진 867.99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워 12.57포인트(1.44%) 하락한 862.84로 마감했다.주가는 장 초반 단기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는 등 진정 기미를 보였으나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도세에 밀려 장중 86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외국인은 나흘째 ‘팔자’를 지속하며 사상 최대 순매도를 기록한 전날 수준(7733억원)에 버금가는 7135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이로써 최근 4일간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1조 8000억원을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자사주 매입이 완료되고 외국인의 집중적인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3.30% 떨어진 55만 7000원으로 장을 마쳤다.대(對)중국 수출비중이 높은 POSCO도 2.38% 하락했고,국민은행(4.99%),신한지주(2.62%) 등 은행주들도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2.57포인트(0.56%)가 떨어진 453.47로 장을 마쳤다.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 경기의 둔화에 우려를 표시하면서도 우리 증시가 중국의 정책 선회 움직임에 대해 과민 반응하고 있다는 평가도 내놓고 있다. 중국의 ‘연착륙’ 시도는 1년 전부터 예고된 것으로 증시의 패닉현상을 초래할 정도의 충격은 아니라는 것이다.그러나 중국 경기 둔화로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 우려되고 있다. 금리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채권시장에서 지표 금리인 3년 만기 회사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0.06%포인트 떨어진 4.43%에서 마감됐다. 국제 금융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외국환평형기금 채권 가산금리도 올라 국내 금융기관과 기업의 차입조건을 악화시켰다.외평채 가산금리(미국 재무부 채권 5년물 기준)는 지난 27일 월중 최저치인 0.45%까지 떨어졌다가 28일 0.50%로 상승한 데 이어 29일에는 0.53%로 이틀 연속 올랐다.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전날보다 2.6원 오른 1173.3원으로 마감해 상승 폭은 크지 않았다. 정부는 이날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보 주재로 거시경제점검회의를 열고 중국 쇼크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수출 및 중소기업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주병철 김미경기자 bcjoo@˝
  • 다불/정찬주 지음

    김동리의 소설 ‘등신불(等身佛)’은 자신을 불살라 부처님께 바친 스님의 몸에 금물을 입힌 불상에 관한 얘기다.실화가 아닌 상상력에 근거한 작품이다.그런데 소신공양(燒身供養)은 하지 않았지만 입적한 뒤 등신불이 된 스님의 이야기가 장편소설로 나왔다.소설가 정찬주가 펴낸 ‘다불’(茶佛·랜덤하우스중앙 펴냄)이다. 주인공 김교각 스님은 628년 신라의 왕자로 태어나 지장(地藏)이라는 법명으로 오대산으로 출가했다가 당나라의 구화산으로 들어가 구화산을 중국의 4대 불교명산으로 만들었다. 시선 이백이 스님의 공덕을 시로 노래하고 당나라 황제도 지장이성금인(地藏利成金印)을 하사한 스님이 모셔진 구화산은 요즘에도 수많은 중국인과 외국인들이 참배하는 지장신앙의 본산이다.‘지장이 원하는 바는 다 이루게 하라.’는 뜻의 金印(금인)은 현재 중국의 국보급으로 남아 있다고 한다. 지장보살은 석가가 입멸한 뒤부터 미륵불이 세상에 나올 때까지 부처 없는 세계에 머물면서 중생을 제도한다는 보살.작가는 지옥이 텅빌 때까지 성불하지 않겠다고 맹세한 지장 신앙이야말로 인류를 구제할 수 있는 희망이라고 본다. 99세에 입적해 지장왕보살로 추앙받은 스님은 율사,법사,선사의 가풍을 고루 갖춘 고승이다.특히 차를 사랑해 신라에서 갖고간 금지차(金地茶)씨를 그곳에서 퍼뜨리며 선다일여(禪茶一如)로 부처를 이룬 다불로 평가받는다. 작가는 이같은 스님의 행적을 과학도 임박사를 내세워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실증적이면서도 꼼꼼하게 되살린다.지난해 12월 직접 구화산으로 들어가 스님의 등신불이 안치된 육신보전을 참배한 뒤 일대기를 다뤄보고 싶다는 욕구가 강렬하게 솟구쳤다고 한다.성철 스님의 일대기를 다룬 장편 ‘산은 산 물은 물’,만해 한용운의 전기소설 ‘만행’ 등으로 잘 알려진 ‘불교작가’의 해박한 불교적 지식과 상상력이 문장마다 배어있어 단숨에 읽히면서도 불교에 대한 지식을 저절로 체득하게 한다.8500원. 황진선기자 jshwang@˝
  • 서울시, 영어 서포터스 300명 모집

    서울시는 청년 실업을 해소하고 불편을 겪고 있는 외국인들을 돕기 위해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영어 서포터스’를 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 선발 인원은 300명이며,6월 9일부터 8월 27일까지 80일 동안 구청·동사무소·소방서 등의 관공서와 외국인 밀집지역,다중이용시설 등에 배치돼 ‘외국인 도우미’ 역할을 한다. 대상은 73년 1월 1일 이후 출생한 전문대 이상 졸업자나 동등 학력을 인정받는 미취업자로 주민등록 주소지가 서울시여야 하며,영어자격요건(텝스 600점,토플 530점,토익 675점 이상 등)을 갖춰야 지원할 수 있다. 접수는 다음달 7∼14일 시 홈페이지(www. seoul.go.kr) 또는 우편·방문 등을 통해 실시한다.(02)3707-9471∼2. 장세훈기자 shjang@˝
  • 3월 수출흑자 27억달러중 40% 외국인들이 삼켰다

    지난달 외국인 주식투자자들에 대한 배당금으로만 10억 5000만달러(1조 2000억원)가 국외 유출되면서 경상수지 흑자가 한 자릿수로 뚝 떨어졌다.특히 이달의 배당금 지급규모는 3월보다 더 클 것으로 보여 4월 경상수지 흑자는 5억∼6억달러로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3월 중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는 9억 7200만달러로 2월(28억 8600만달러)의 3분의1 수준으로 감소했다.지난해 7월 3억 5000만달러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적은 규모다.상품수지가 2월 30억달러에 이어 3월에도 26억 8800만달러의 대규모 흑자를 냈으나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배당금 10억 5000만달러가 해외로 빠져나가면서 전체 경상수지 흑자폭이 줄었다.배당금 유출규모는 3월치 기준으로 사상 최대다.이는 3월 상품수지 흑자(26억 9000만달러)의 40%에 이르는 것으로 수출을 통해 어렵게 벌어들인 돈의 절반 가까운 액수가 외국인들에게 단순 투자차익으로 흘러나간 셈이다. 외국인들은 지난해에도 배당금으로 4조원을 벌어들였다. 한편 올 1월부터 3월까지 1·4분기 경상수지 흑자는 3월 흑자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62억 300만달러에 달해 1분기 기준으로 98년(107억 1000만달러) 이후 6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외국인 ‘큰손’ 급증

    국내 증시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물밀듯이 들어오면서 국내 상장기업의 지분을 5% 이상 보유해 주요주주로 떠오른 외국인이 급증하고 있다.특히 현대산업개발·애경유화·남양유업·크라운제과 등 국내 ‘알짜’기업들은 해외펀드 등 3∼4곳만 모이면 경영권이 위협받을 수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현재 외국인(법인 포함)이 5% 이상 지분을 대량 보유하고 있는 상장법인은 130개로,지난해 말 114개보다 16개가 늘어났다. 2001년 말(55개)보다는 무려 136.4%나 증가했다. 외국인들이 5% 이상 보유하고 있는 주식 수도 2001년 말 2억 7741만주에서 지난 24일 7억 3724만주로 165.8% 급증했다.같은 기간 5% 이상 지분을 대량 보유한 외국인의 수도 52명에서 85명으로 63.5% 증가했다. 기업별로는 현대산업개발의 경우 지분 43.24%를 템플턴자산운용(19.59%) 등 외국 투자사 4곳이 나눠갖고 있다.애경유화(34.67%),남양유업(31.99%),크라운제과(27.73%),흥아해운(27.41%),신무림제지(24.41%),대림산업(23.62%),현대해상(22.85%)도 외국계 펀드 등 3∼4곳이 대량 보유하고 있다. 투자자별로는 미국계 캐피털 리서치 앤드 매니지먼트(CRMC)가 금강고려,대구은행,대림산업,빙그레 등 15개 종목의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고 있다.이어 캐피털그룹(CGII)이 국민은행 등 13개 종목,JF에셋매니지먼트가 삼성테크윈 등 12개 종목,템플턴에셋매니지먼트가 삼성중공업 등 11개 종목의 주식을 각각 5% 이상 보유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외국인이 새로 5% 이상 취득한 종목(62개)의 지난해 말 주가는 전년 말보다 60.15%나 올라 같은 기간 주가지수 상승률 29.18%를 훨씬 웃돌았다. 올 들어 이달 24일까지 외국인이 5% 이상 사들인 종목(41개)의 주가도 지난해 말보다 15.46%가 올라 역시 같은 기간 지수 상승률(14.71%)보다 높았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이라크 억류후 풀려난 한재광씨 “한국군 파병됐다면 난 죽었을지도”

    “이라크 현지는 ‘탈출 전쟁’중입니다.만약 나시리야에 한국군이 파병돼 있었다면 제 목숨도 보장받지 못했을 겁니다.” 이라크 파병 논란이 국내외에서 재점화한 가운데 지난 4일 이라크 나시리야에서 시아파 민병대에 억류됐다 풀려나 한국에 돌아온 ‘지구촌 나눔운동’의 한재광 사업부장(33)은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있는 자유가 이토록 소중한지 몰랐다.”며 불안한 현지 상황을 전했다. 한 사업부장은 “매일같이 이어지는 교전과 인질극 탓에 떠나려는 외국인들로 바그다드 인근 호텔과 공항은 북새통을 이룬다.”면서 “사태악화로 외국 NGO는 물론 선교사·기자들까지 국외로 빠져나가고 있다.”고 말했다.한 부장도 지난 11일 이라크를 탈출하려고 했지만 이어지는 탈출인파에 항공편이 없어 1주일 뒤인 지난 18일에야 귀국했다. 그간 비교적 안전지대로 여겨지던 바그다드 역시 지난 15일부터 저항군 무자헤딘이 자리를 잡음에 따라 안전을 보장받기 어려워졌다.이에 현지 대사관측은 지난주부터 한국인의 이라크 출국을 권유하고,불가피하게 남은 현지 거주자등에게는 외출을 삼갈 것을 당부했다. 상황이 이쯤 되자 현지 교민들 사이에는 “인질로 잡히면 무조건 몸값이 7000달러 이상”이라는 소문부터 “미국인과 일본인,한국인 등 국적에 따라 몸값이 다르다.”는 이야기까지 떠돈다.한 부장은 “무장단체뿐만 아니라 일반인들까지 외국인 억류에 가담하는 양상이 나타나는 것이 더 문제”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한국군 추가파병에 관해 “아직 현지에서는 한국인에게 호의적인 인식이 있지만 전투병 파병 후에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그는 “‘팔루자 주민학살’등으로 벌집을 쑤셔놓은 것 같은 현지 여론을 볼 때 파병을 하면 충돌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면서 “파병의 시기와 임무 등에 정부가 신중에 신중을 기해줄 것”을 조언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열린세상] 과학기술이 경제회생 해법이다/송종국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우수한 외국 과학기술자가 자기나라처럼 거주할 수 있게 인프라를 구축해 주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전국 이백마흔세 곳을 대표하는 선량이 뽑혔다.이번 총선은 아쉬움이 남지만 여야 모두가 구태정치에 대한 씻김굿을 한 것이다.이제 더 이상 뽑아준 표와 반대편의 표를 가르는 것은 의미가 없다.여야 의석의 대소를 떠나 투표함 속에 담긴 전체 민의를 읽고 반영할 방안을 짜야 할 때이다.다수 의석을 확보한 대통령이 무한 책임으로 올인을 해야 할 과제는 경제 살리기이다.지난 일년과는 달리 더 이상 뺄셈의 국정운영을 할 상황이 아니며 그럴 여유도 없다.총선 후 여야 대표가 민생경제 챙기기에 최우선을 둔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런데 우리 경제의 현실을 보면 뜻이 있다고 반드시 길이 있을 것처럼 보이지 않아 걱정이다.최근 우리 경제의 실태를 진단해 보면 과거의 경제방정식으로는 풀 수 없는 문제가 여기저기 드러나고 있다.수출 증가만큼 고용유발이 되지 않고,내수는 바닥을 모르게 침체되어 있다.기업의 투자도 살아나지 않고 있다.과거에는 수출이 잘되면 성장,고용,투자,소비가 굴비 엮듯이 따라 왔다.경제의 이중구조도 한층 심화되고 있다.수출도 IT관련업종과 자동차 및 조선업종만 잘된다.수출 잘되는 상장기업은 내부유보자금이 넘치고,중소기업은 빌릴 자금조차 없다.부동자금은 400조원이나 되는데,서민은 빚투성이다.대기업은 노동공급이 넘치고,중소기업은 외국인 근로자도 아쉽다. 얼마 전 언론에서 삼성전자의 착시현상을 다룬 기사를 보았다.작년 한해 삼성전자의 설비투자 비중이 75%나 되고,수출 비중도 약 15%대이며,지난 1·4분기 영업이익도 상장사의 30%에 이른다고 한다.삼성전자의 실적에 우리경제의 목이 매여 있음을 알 수 있다.수출만 잘되면 모든 게 잘되던 시절은 갔다.왜 그럴까.전문가들마다 진단이 조금씩 다르다.기업투자의 저조는 정치 사회적 불확실성 때문이고,고용 저하는 IT혁명에 따른 산업구조변화 때문이라고 한다.필자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우리 경제가 주체할 수 없는 개방의 파고 때문이라고 본다. 과거에는 무역장벽을 쳐놓고 우리 물건만 팔면 되었지만,이제는 울타리조차 없이 국내시장이 개방되고 있다.자본과 노동의 이동이 자유롭기 때문에 기업하기 좋은 곳으로 투자가 이동한다.냉엄한 무한경쟁의 시장원칙이 작동되고 있는 것이다.결국 경쟁력 있는 기업만이 살아남기 마련이다. 우리 정부의 경제정책은 이런 개방환경에 적절하게 대응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우리나라는 외국인이 투자하고 싶은 환경의 마흔다섯 번째의 나라라고 한다.주식시장에 들어와서 금융이익을 챙기는 외국자본보다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투자환경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수백 건이나 되는 공장설립 규제로는 경제회생을 기대할 수 없다.정부정책의 패러다임이 완전히 변해야 할 것이다.우리 기업이 해외로 이전하듯이 외국기업이 우리나라에 투자할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할 것이다. 과연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투자한다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부문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자.저임금의 매력도 이미 사라지고 소비시장으로서의 매력도 크지 않다.결국 고급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하이테크분야의 업종이라고 볼 수 있다.외국기업의 연구소를 유치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대덕R&D특구의 지정은 외국기업연구소의 투자유인과 우리 경제의 회생을 위한 해법의 하나라고 본다.우수한 외국 과학기술자가 자기나라처럼 거주할 수 있게 인프라를 구축해 주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교육에서 문화시설에 이르는 하드웨어적인 인프라의 구축은 물론,영어를 공용어로 하고 모든 행정서비스도 내·외국인의 구별이 없이 편리하게 제공되는 소프트웨어 인프라도 구축되어야 한다.과학기술이 유일한 경제회생의 해법은 아닐지라도 유망한 해법은 될 수 있을 것이다.과학의 달에 표밭에 묻혀버린 과학기술이 경제회생의 견인차가 될 수 있는 묘책을 짜보자. 송종국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NGO 플러스]

    ●‘한국BBB운동’ 2주년 기념식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휴대전화를 통해 통역봉사활동을 펴온 ‘한국BBB(휴대전화를 통한 언어ㆍ문화 봉사)운동’의 창립 2주년 기념식이 20일 오후 6시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다.지난 2002년 월드컵 이후 출범한 이 단체는 그동안 24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영어와 중국어 등 자신이 소속된 언어 분야에서 24시간 휴대전화를 켜놓고 도움을 요청하는 외국인들에게 언어봉사활동을 펼쳤다.이날 행사에서는 한국BBB운동과 제주도가 업무협력을 맺음에 따라 제주에서 열리는 여러 국제행사를 지원하는 선포식도 함께 갖게 될 예정이다. ●5회 희귀병 아동돕기 꼬마마라톤 한국보육시설연합회 부천지회와 부천시 사회복지협의회는 오는 23일 오전 10시 부천시 중앙공원 자전거 도로와 야외 음악당 무대에서 부천시의 국·공립 법인 어린이집 원생과 관계자 1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희귀병 아동돕기 제5회 꼬마마라톤 대회’를 개최한다.이날 행사에서는 마라톤대회에 참가하는 아이들이 저금해 모은 용돈을 힘겨운 투병생활을 하는 희귀병 환자 어린이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정수·하수처리장 견학단 모집 환경운동연합 녹색대안국은 회원모임인 ‘물사랑’과 함께 다음달 9일(일요일) 서울시 정수장 및 하수처리장을 방문하는 행사를 마련,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행사에서는 남양주시 소재 강북정수장과 서울 성동구 중랑하수처리장 등을 견학할 예정이다.점심은 무료 제공.참가비는 초중고 학생 5000원,고교생 이상은 1만원이다.(02)735-7000. ●참여연대 간사·기자등 공채 참여연대는 시민운동을 함께 해 나갈 신입 간사 등 직원을 공채한다.모집부문은 일반간사 ○명,인터넷참여연대 기자 ○명,인터넷참여연대 웹디자이너 ○명 등이다.오는 30일까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1차 서류심사 후 면접 및 논술을 거쳐야 한다.1차 서류심사 합격자는 다음달 10일쯤 개별통고할 예정이다.(02)720-1991.˝
  • [종하랑 선영이의 배낭메고 60개국](12) 네팔 카트만두

    “Horn Please(제발 경적을 울려주세요)” 카트만두 시내의 대형 차들 뒤에는 이 문구가 꼭 적혀 있다.이곳에서는 뒤차가 존재의 표시로 경적을 울려주는 게 예의다. 여기저기서 빵빵거리며 절대 속도를 늦추지 않는 차들과 이리저리 피해다니며 매연을 내뿜는 오토릭샤들,유유히 큰 길을 오가는 소들까지 카트만두 시내의 도로는 혼돈 그 자체이다.몇 안 되는 신호등마저 제구실을 못하는 도로에서 조화롭게 어울려 걸어다니는 네팔 사람들의 ‘내공’이 놀라울 뿐이다.우리는 카트만두에 도착한 다음날 거리에 나왔다가 거의 30분간 이쪽 길에서 저쪽 길로 건너지 못하고 우두커니 서 있기도 했다. 이곳에서는 무조건 큰 차가 우선이다.크고 좋은 차와 부딪히면 수리비를 어마어마하게 물어주어야 하기 때문에 일단 접촉사고가 나면 잘잘못을 따지기 앞서 무조건 도망가기 바쁘다. 아직까지 사회 전반에 만연해 있는 신분제 카스트의 영향이라고 한다.어제는 힌두사원에 가기 위해 택시에 탔는데 운전기사가 우리에게 “당신의 카스트가 뭐요?” 하고 묻는다.우리는 그런 신분계급이 따로 없고 모두가 공평하다고 했더니 그럼 직업을 어떻게 정하느냐고 반문한다. 네팔은 인도문화권에 속해있고 모든 문화나 역사가 인도의 영향을 받아왔다.카스트 제도는 인도보다 더 엄격하게 남아있고 힌두교가 국교로 되어 있으며 음식은 수저를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먹는다.식육점이나 신발 꿰메는 직업을 가진 카스트의 최하층 계급인 ‘까미’는 교육의 기회가 거의 없고 직업도 계속해서 대물림하게 되어있다.일반인들은 까미가 손 댄 음식이나 물건은 절대 만지지 않는다. 이 슬픈 현실 속에서도 하층민들은 상층계급에 대해 시기하거나 그들이 누리는 부에 대해 저항하지 않는다.자신들도 이번 생에서 열심히 기도하고 선하게 살면 다음 생에서는 바훈(최고의 카스트)으로 태어날 수 있고 이생에서의 바훈도 지난 생에서 열심히 산 사람들이라 믿기 때문이다. 힌두교는 참 흥미로운 종교이다.모든 존재하는 사물과 행위에 신이 있다고 믿기 때문에 일상의 모든 행위에 감사의 기도를 올린다.해질녘 가게에서 주인이 불을 켜고 손가락으로 머리와 가슴을 왔다갔다 찍어누르는 기도를 하기에 무슨 기도를 하는지 물었더니 ‘불을 켜게 해 준 신에 대한 감사기도’라고 한다.다신교라고 해서 샤머니즘적인 요소가 강할 거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렇게만 살면 평생 선하게 살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네팔에는 살아있는 신도 있다.‘꾸마리’라고 하는 여신인데 보통 6살 정도에 여신으로 뽑혀서 초경이 있을 때까지 꾸마리 사원 안에 살게 된다고 한다.네팔 사람들은 사원에 들어가서 꾸마리에게 축복을 받을 수 있지만 외국인들은 하루에 10분 정도 창으로 얼굴을 보여줄 때만 볼 수 있다.꾸마리는 일년에 한번 외출하는데,네팔의 가장 큰 축제인 ‘인드라 잣드라’(비를 내려주는 신에게 감사하는 축제)때이다. 네팔은 다양한 신의 나라이기도 하지만 또 축제의 나라이기도 하다.일년 열두달 다양한 신들을 축복하는 크고 작은 축제들이 끊이지 않고 사람들을 열광시킨다.마호이스트들의 번다(파업)도 축제 때는 피해서 날을 잡는다고 한다.수많은 축제 중에 가장 재미있어 보이는 축제는 10월의 보름 축제가 끝난 후 바로 열리는 띠알축제로,럭치미(부를 가져다 주는 여신)를 축복하기 위해 온 집안의 불을 밤새 켜놓는 축제이다.이날 카트만두의 야경은 정말 환상 그 자체라고 한다.부자일수록 경쟁적으로 불을 밝히기 때문에 불빛 구경 다니는 사람들과 노래를 불러주고 사탕을 받는 어린이들로 시내는 밤새 잠들지 않고 불야성을 이룬다고 하니 그 축제만큼은 꼭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 우아한 안나푸르나·야성의 에베레스트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히말라야를 본 사람과 히말라야를 보지 못한 사람’.히말라야 트레킹을 무사히 마치고 내려온 사람들이 즐겨쓰는 말이다.우리도 여행을 시작할 때부터 내내 마음을 설레게 했던 안나푸르나 등반을 위해 카트만두에서 7시간을 달려 히말라야 트레킹 지점인 포카라로 왔다. 네팔에 오는 여행자들의 대부분은 에베레스트나 안나푸르나 트레킹을 위해 비싼 비자발급과 등반 허가증 발급 비용을 지불한다.시간이나 여건상 트레킹이 어려운 사람들은 한시간에 100달러를 주고 경비행기에 올라 구름 위에서 8,000m급 만년설로 화려하게 수놓인 고봉들의 파노라마를 감상하기도 한다. 에베레스트나 안나푸르나의 베이스캠프(일반인들이 오를 수 있는 가장 고지점)까지 오르려면 하산기간을 합해서 8∼9일짜리 트레킹부터 30일짜리 트레킹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지도 한장 들고 혼자 등반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보통은 네팔 현지 가이드나 포터를 고용하여 함께 올라간다.동양인들은 포터를 많이 고용하는데 하루 5달러를 지불하면 30kg짜리 짐을 대신 들고 올라간다. 각종 장비에 등산화까지 정식으로 갖춰 신고 야심차게 도전하는 사람들과는 대비되는 모습의 포터들은 발가락 두개 끼우는 슬리퍼 하나 신고 그 무거운 짐을 지고 산을 거의 날다시피 해서 올라간다.어떨 때는 2∼3시간 미리 롯지(산 중간에 있는 산장)에 도착해서 올라오지 않는 손님을 데리러 다시 산을 내려올 때도 있다. 우리나라 산처럼 등산로가 험한 것도 아니고 오히려 평탄한 길이 많은데도 사람들이 유난히 힘겨워 하는 건 고산증 때문이다.고산병이 와도 올라간 게 억울해서 베이스캠프까지 가는 것을 포기하지 못하다가 큰 변을 당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아기자기하게 꽃이며 나무들이 우거진 여성적 매력을 지닌 안나푸르나에 비해 거친 남성적 매력을 지닌 에베레스트는 등반 전문가들이 더 강한 매력을 느끼는 곳이지만 더 높고 험하기 때문에 그만큼 더 조심해야 한다. ●알림 신세대 커플 박종화·이선영 부부의 배낭여행기는 필자의 사정으로 이번 네팔편에서 끝을 맺습니다.그동안 애독해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 ‘외국인 납치’ 고도의 전략?

    저항세력의 잇따른 외국인 납치사건이 이라크 사태를 또 다른 국면으로 이끌고 있다.지난 8일 일본인 3명에 이어 11일 중국인 노동자 7명이 납치되는 등 현재까지 40명가량의 외국인이 인질로 붙잡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팔루자의 보복 미군이 이끄는 연합군에 맞서 이라크 저항세력들이 택한 납치작전은 팔루자에서 저지른 미군의 만행에 대한 보복적 성격을 갖고 있다.알 자지라 방송 등에 따르면,이라크인의 성소 이슬람사원 폭격 등 지난주부터 1주일가량 이어진 미 해병대의 무차별 공격으로 팔루자에서는 200여명의 여성과 100여명의 어린이 등 모두 600여명이 숨졌다. 이처럼 무고한 민간인 희생과 이슬람 성지에 대한 공격이 이라크인들의 분노를 폭발시켰다는 것이다.저항세력과 연합군의 교전이 격화되자 팔루자로 향하는 식량과 무기 수송차량이 줄을 이을 정도로 팔루자는 성전(聖戰)의 무대가 됐다.일본인들과 중국인들이 납치된 장소도 팔루자 인근이었다.외국인들을 납치한 세력들은 연합군 철수와 함께 ‘팔루자 공격을 중단하고 군대를 퇴각시킬 것’을 인질 석방의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체니 방문 앞둔 전략? 지난 8일 일본인들에 이어 11일 중국인들이 납치되자 저항세력들이 딕 체니 미 부통령의 이들 국가 방문을 염두에 두고 납치 사건을 일으킨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12일 체니 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와의 회담을 4일 앞두고 일본인들이 납치됐고,베이징 회담을 이틀 앞둔 11일엔 중국인들이 납치됐다. 일본인 납치 사건으로 이미 저항세력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 있다.12일 AFP통신 등은 아직까지 일본 내에 파병 지지 입장이 많지만 자위대를 철수하고 인질들을 살리라는 인질 가족들의 눈물어린 호소에 공감하는 분위기도 퍼지고 있어서 정부측에 압력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11일 영국인 1명과 연합군에서 트럭운전사로 일해 온 아시아 출신 노동자 9명이 풀려난 것과 달리 일본인들의 생사는 확인조차 되지 않고 있다.12일 일본인 인질들의 석방 협상이 진척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일본 정부는 인질들의 안전을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지지하며 자위대를 파병한 일본과 달리 중국은 미·영의 무력 사용을 강력히 반대했던 국가인 만큼 납치 배경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하다.일본인으로 착각하고 납치했다는 해석도 있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중국의 위상을 감안해 미국에 대한 국제적 압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일본인으로 착각해 납치했다 할지라도 미국과의 회담을 앞둔 중국측에 압박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황장석기자 외신 surono@seoul.co.kr˝
  • [종하랑 선영이의 배낭메고 60개국](11) 티베트에서 네팔로

    여행 시작하고 험난한 국경넘기를 벌써 다섯번째 하고 있지만 네팔 국경으로 가는 길은 정말 만만치가 않다.일반 승용차도 버스도 갈 수 없는 길,그래서 황무지와 돌산들로 끝없이 이어지는 길에 먼지 폴폴 날리며 달리는 지프만이 가끔씩 보일 뿐이다.우리도 라싸에서 지프를 한대 렌트했다. 네팔 국경으로 가는 길에 에베레스트가 있기 때문에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를 거쳐 4∼5일 여정으로 국경까지 가는 여행자도 많지만 우리는 네팔에서 히말라야 등반을 할 계획이어서 직선 코스로 국경을 넘기로 했다. 지난밤 늦도록 달려온 수백,수천개의 흙산,돌산들을 뒤로하고 이제 본격적으로 산을 넘어야 하는데 한쪽은 곧 무너져 내릴 듯한 토사와 돌더미들이 급격한 경사에 아슬아슬 쌓여있고 다른 한쪽은 천길 낭떠러지 절벽으로 이어지는,차 한대 간신히 지나갈 것 같은 구불구불한 길이 몇 시간씩 이어진다.우리가 빌린 차는 너무 오래된 차라 브레이크가 계속 밀렸다.커브를 돌 때면 식은땀이 등줄기에서 흘러내리고 이렇게 죽으면 아무도 모르겠구나 싶은 맘에 옆에 있는 남편이 갑자기 애틋하게 느껴졌다.남편과 손을 꼭 잡고 내가 여기서 죽으면 조장을 시켜달라는 둥,그동안 고마웠다는 둥 서로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가운데 남편이 서울에 따로 숨겨둔 12만원에 대해서도 비밀을 토로해서 알게 되었다. 그런 것들로 서로 실랑이를 하는데 갑자기 숨이 꽉 막힐 광경이 눈앞에 펼쳐진다.하얀 눈으로 덮인 칼산,주변의 수많은 설산들을 압도하고 우뚝 서 있는 산,바로 에베레스트였다.그때부터 이어지는 장관은 여기까지 오는 동안의 고생을 모두 잊게 해줄 만큼 장엄하고 아름다웠다.거의 아슬아슬한 시간에 장무를 지나 중국 국경을 통과하고 네팔 국경마을인 코다리로 향했다.양국의 국경이 산 중턱에 걸쳐 있다는 것도 특이했지만,국경 하나 차이로 두 나라의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황량하고 척박한 자연환경을 가진 티베트에 비해 네팔국경을 넘으면서부터는 갑자기 나무며 꽃이며 풀들이 무성하고 기후도 몬순기후로 바뀌기 때문인지 사람들도 훨씬 밝고 활기있어 보인다. 네팔 국경을 넘어서도 택시를 타고 또다시 세시간을 달려야 우리의 목적지인 카투만두가 나온다.그런데 택시를 얼마나 빨리 모는지 구불구불 이어진 길을 거의 90도 각도로 커브를 틀면서 정면에 덤프트럭이 와도 절대로 속도를 줄이지 않는다.너무 무서워서 속도를 좀 줄이면 안 되느냐고 조심스레 말을 건넸더니 운전기사가 하는 말이 더 무섭다.“이곳은 마호이스트(마오쩌둥 추종세력,네팔 정부 반군) 출몰 지역이기 때문에 총기사고가 많으니 빨리 빠져나가야 한다.” 아,말로만 듣던 마호이스트.네팔 국경을 넘기 전에 국경지역에서 전면전이 있을 예정이라는 얘기를 들어서 내심 걱정스러웠는데 지금 우리가 그 출몰지역에,그것도 깜깜한 밤에 산악지역을 달리고 있었던 거다. 네팔은 7∼8년 전부터 정부군과 반군 사이에 내전이 계속되고 있다.하지만 반군도 자국민들이나 외국인들에게는 전혀 피해를 주지 않고,정부군도 반군에 대한 경계 때문에 검문을 철저하게 하고 있어 도둑이나 강도사고가 거의 없는 등 오히려 도시내 치안에 관해서는 어느 나라보다 안전하다고 한다.반군은 테러보다는 번다(파업)를 주도해서 미리 언제 번다를 한다고 선포하면 가게나 대중교통수단은 모두 파업을 하게 된다.흔한 일은 아니지만 외국인들이 산악지역을 따로 여행하다가 마호이스트를 만나면 가끔 기부금을 요구하기도 한다고 한다.활동비를 마련하기 위한 일종의 약탈인데 재미있는 것은 돈을 빼앗고 영수증을 발급해 준다고 한다.다음 마호이스트를 만나면 영수증을 보여주고 그냥 통과할 수 있다. 어쨌든 절벽으로 떨어지지 않고 반군도 만나지 않고 우리는 무사히 카트만두에 도착할 수 있었다.이곳에서 국경을 넘으며 지친 몸도 다시 추스르고 새로운 세계,네팔에 대한 공부도 하며 며칠을 보낼 예정이다. ■ 티베트 처녀 메투궁가 조카 티베트 라싸에서 한국인 양어머니를 둔 20대 여성 메투궁가 조카(21세)를 만났다. 한국 어머니와의 첫만남은. -제가 18살 때였어요.학교 갈 형편이 되지 않아 식당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한국 엄마가 라싸에 혼자 여행 오셨다가 우리 식당에서 식사를 하셨어요.그때 제가 친절하다고 칭찬하시면서 팁을 주셨는데 다음날 또 오셔서 쇼핑을 함께 가줄 수 있느냐고 하시더라고요.그때 물건 사는 걸 도와드렸는데 저에게 예쁜 머리핀이랑 옷을 선물로 사주셨어요. 어떻게 모녀의 인연을 맺었는지. -엄마가 한국으로 돌아가실 때 공항에 배웅을 나갔어요.그런데 엄마가 “한국에 너만한 딸이 있는데 일본에 공부하러 가고 없단다.네가 꼭 내딸 같구나.” 하시면서 손을 꼭 잡아주셨어요.돌아가신 후에 “네 선한 눈빛이 자꾸만 어른거려서 계속 생각난다.”면서 저에게 수양딸 삼고 싶다는 편지를 보내오셨어요. 지금 생활은. -그때부터 제가 식당일을 그만두고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엄마가 생활비와 학비를 보내주시고 이곳에 계신 한국분에게 한국말을 배울 수 있도록 해주셨어요.저도 이제는 한글로 엄마에게 편지를 쓸 수 있게 되었고요.몇년 후에는 한국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초청도 해주셨어요.지금은 이곳에서 고아원을 짓고 계신 한국분 밑에서 한국말도 배우고 고아원 일도 함께 도와드리고 있어요. 한국엄마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제껏 만난 한국 분들은 모두 사랑이 넘치는 분들이셨어요.특히 제 한국엄마는 너무 좋은 분이시고 한국엄마 딸도 아직 만난 적은 없지만 이메일을 통해 연락하는데 너무 친절하고 좋아요.나중에 한국에 가면 공부 열심히 해서 한국과 티베트의 불쌍한 어린이들을 돕는 일을 하고 싶어요.저에게 이런 기회를 주신 한국엄마에게 너무 감사드려요.˝
  • 파병국 민간인 잇단 납치

    이라크 파병국의 민간인이 이라크 각지에서 피랍되고 있다.특히 미국의 이라크전에 절대적 지지를 표명해 온 일본과 영국의 민간인이 일차적 피해자가 됐다. 최종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2명의 이스라엘인도 이라크에서 납치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외국인을 잇따라 납치한 세력이 단일 조직인지 여러 무장단체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자위대 530명을 남부 사마와에 파병한 일본은 아사히 신문기자 1명과 여성 구호단체 직원 1명 등 3명이 ‘무자헤딘(전사) 여단’이라고 주장하는 단체에 의해 납치됐다.바스라에 파병한 영국은 민간인 1명이 나시리야에서 납치됐다고 알 자지라 방송이 보도했다.일본은 총 1100명의 자위대를 파견할 계획이다. 무자헤딘 여단은 알 자지라를 통해 8일 방송된 테이프에서 3일안에 자위대를 철수하지 않을 경우 이들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납치된 일본인들은 눈을 가린 채 총을 든 괴한들에 의해 둘러싸인 모습이었다.괴한들은 비디오테이프에서 인질들을 한명씩 바닥에 눕히며 이들의 가슴과 목에 칼을 겨누기까지 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 대변인인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은 납치에도 불구,자위대가 철수할 이유가 없다고 긴급 대책회의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납치된 것으로 알려진 영국인 게리 틸리는 지난 5일부터 생사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영국 외무부가 밝혔다.현재 영국 정부는 그의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 언론은 이날 이라크에서 저항세력에 의해 납치된 외국인들 가운데 아랍에 거주하는 2명의 예루살렘인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하지만 이들이 모두 이스라엘 국적인지는 명확하지 않은 상태이다. 현지 언론은 이란 TV방송이 이들 2명의 신상 관련 자료를 방영했고 자료들 중에는 이스라엘 운전면허증과 건강보험증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이라크시아파, 한국인 한때 억류

    이라크 주둔 미군 등 연합군과 이라크 과격 시아파 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31)를 추종하는 무장세력들간의 유혈충돌이 3일째 계속되며 이라크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6일(현지시간)이라크에서 활동중인 한국 인권단체 관계자 2명이 사드르 추종세력들에게 한때 억류됐다 풀려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7일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가 억류중이던 한국 인권단체 관계자 2명이 풀려났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임홍재 주이라크 주재 한국 대사의 보고를 인용,“시아파 민병대가 나시리야의 치안이 좋지 않아 ‘지구촌나눔운동본부’ 소속 한모씨와 무역업자 한 명을 지난 5일부터 보호했다가 풀어줬다고 밝혔다.”며 “외국인들을 일단 억류했다가 한국인임을 확인한 뒤 풀어준 것 같다.”고 전했다.그는 “자세한 경위는 아직 알 수 없으나 시아파 민병대가 다른 목적으로 이들을 납치했던 것 같지는 않다.”면서 현재 대사관에서 이들을 보호하며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프랑스 AFP통신은 6일 사드르를 추종하는 무장세력이 지난 4일 2명의 한국인 인권단체 종사자를 납치했다며 나시리야에 주둔중인 이탈리아 병력이 철수할 때까지 이들을 석방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억류됐다 풀려난 한씨등은 최근까지 국내외를 오가며 ‘이란 지진 피해자 돕기운동’ 을 벌이다 2주전 나시리아 지역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사드르를 추종하는 과격 시아파 세력들은 이날 미군이 인구밀집지역에서 철수하고 수천명의 이라크인 죄수들을 석방할 때까지 미군에 대한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혀 현재 이라크 치안상황은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불안하다.인접국인 이란은 이날 자국민들에 대해 이라크 여행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으며,일본은 이라크 남부 사마와에 주둔중인 자위대 병력의 기지 밖 활동을 일시 중단시켰다. 한편 이라크 현지에서 활동중인 한국인 인권운동가들은 한씨 등 10여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균미 김수정기자 k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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