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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in]외국인 임대사업 ‘흐림’

    [부동산 in]외국인 임대사업 ‘흐림’

    외국인 임대사업이 기로를 맞고 있다. 미군 이전이 논의되고 있는데다 월세보다는 전세를 찾는 외국인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아직은 은행 이자를 훨씬 웃도는 수입이 보장된다는 게 임대사업자들의 얘기이다.다만,과거보다는 투자리스크가 커진만큼 사전에 철저한 조사와 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어떤 악재들 있나 미군이 이달부터 월세대신 전세계약을 하도록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저금리 시대에 한국의 전세제도를 활용하면 월세보다는 전세가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그러나 아직까지는 전세로 계약한 사례는 거의 없다.한국의 임대사업자 입장에서는 외국인 임대를 목적으로 집을 지었는데 전세로 내어놓으면 수지가 맞지 않기 때문이다.전세로 외국인에게 세를 놓느니 차라리 한국인에게 놓겠다며 버티고 있다.흡사 임대사업자와 미군이 힘겨루기를 하는 양상이다.사업자들은 또 현행 월세제도를 유지해 달라며 미군당국에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전세제도 활용은 미군 뿐 아니라 상사주재원 등에까지 확산될 조짐이다.가뜩이나 수익률이 낮아지는 판에 이같은 전세제도가 확산되면 수익이 낮아질 것이란 분석이다.미군부대 이전도 악재 가운데 하나다.장기적으로 미군이 이전해 가면 수요감소로 이어지게 된다. ●수익률은 7% 내외 몇년전만 해도 외국인 임대사업은 연 10∼12%의 수익을 냈다.그러나 2000년 이후 은퇴한 직장인들이 퇴직금으로 대거 외국인 임대사업에 진입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게다가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외국기업의 주재원들도 줄어들었다.이에 따라 외국인 임대사업자의 경우 수익이 7∼8%대로 떨어졌다.하지만 입지가 뒤떨어지는 곳은 수익이 5%에 불과한 경우도 있다. 실제로 용산구 한남동 35평짜리 빌라를 3억 5000만원에 매입,임대사업에 나선 김모씨는 월세로 250만원을 받고 있다.연간 8%대의 수익을 내는 편이다.몇년전만 해도 이 정도의 주택은 한달에 300만∼350만원은 받았다.한남동 유엔빌리지에서 2층짜리 100평 규모의 임대사업을 하는 박모씨는 월 900만원씩 3억 2400만원을 일시불로 받았다.연 6.7% 안팎의 수익률이지만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그러나 외국인 월세수요자를 찾지 못해 4∼5%의 수익밖에 못내는 사업자도 많다.집을 비워 두느니 싸게라도 내놓자는 것이다. ●이렇게 시작하자 외국인 임대사업 컨설팅업체인 아펙스(APEX) 조효진씨는 “한남동 외국인 임대용 주택의 경우 땅값이 오르면서 평당 매입가가 1300만원을 호가해 수익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면서 “투자시 반드시 수익계산을 보수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유엔빌리지는 평당 1300만∼1500만원 나간다. 따라서 외국인 임대사업을 하기전에는 먼저 수익률을 잘 따져 봐야 한다.일부 컨설팅업체는 엉터리 수익모델을 제시하기도 한다.또 금리가 낮은 만큼 적당히 담보대출을 받는 것은 좋지만 너무 담보대출을 많이 받으면 외국인들이 세들기를 기피한다는 점도 알아둬야 한다.임대사업용 주택을 살려면 주변에 빈터가 있는 곳은 피해야 한다.외국인들은 경관을 중시하는데다 빈터에 높은 건물이 들어서면 세놓기도 쉽지 않다. 외국인들은 주로 2층 주택에,작지만 정원이 딸린 주택을 선호한다.가급적이면 한국식보다는 미국식 구조의 주택을 사야 한다.빌라지만 안방보다는 거실이 커야 하고,화장실도 각방에 붙어 있어야 한다. 누가 지었는지도 중요하다.분양을 받을 때에는 외국인 임대 전문건설업자나 공신력있는 업체에서 지은 주택이 좋다.그렇지 않으면 A/S서비스를 제대로 받을 수 없다.이 경우 세입자들의 집수리 요구에 대처할 수 없다.외국임 임대사업자의 주요 공략대상은 미군보다 상사주재원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좋다.상사주재원들의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게다가 이들은 전세를 요구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흔쾌히 월세를 선불로 내는 서구식 방식을 택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남규철의 DVD 폐인]DVD도 한국이 만들면 명품

    국내에서 출시되는 DVD타이틀 대부분이 우리나라의 소비자들에게 판매되고 있습니다.하지만 적지 않은 수의 우리나라 DVD가 외국의 많은 영화 팬들에게 사랑을 받기도 합니다.몇 년 전부터 일기 시작한 한류열풍과 우리나라 영화의 빠른 발전,그리고 다양한 자막과 더빙 지원이라는 DVD만의 장점에 힘입은 결과입니다.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DVD전문 포럼이나 아시아 영화 사이트 등을 방문해 보면,생각 외로 무척 많은 외국인들이 우리 영화와 DVD에 대해 높은 관심과 애정,다양한 의견을 보이고 있습니다.이번 주에는 이렇게 세계적인 DVD전문 사이트들 등에서 널리 얘기되고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우리나라 DVD타이틀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올드보이 박찬욱 감독이 칸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움켜쥔 순간부터 우리나라 많은 팬들이 ‘올드보이’의 DVD출시를 기다려 왔습니다.그에 못지않게 외국의 많은 애호가들도 이 작품의 DVD출시를 손꼽아 기다렸습니다.외국에서 공식적으로 개봉하기 전에 ‘올드보이’를 볼 기회는 DVD가 거의 유일하기 때문이지요.어쨌든 타이틀이 출시된 지 며칠이 지나자,외국의 거의 모든 DVD 전문 포럼 등엔 ‘올드보이’의 DVD에 대한 여러 리뷰가 올라왔고 대단한 인기를 모으며 화제를 이끌었습니다. ●엽기적인 그녀 ‘올드보이’가 최근 가장 각광 받은 타이틀이라면,이 타이틀은 우리나라의 DVD타이틀 중 외국에 가장 많이 판매된 타이틀이면서 지금도 판매순위 10위 내에 항상 자리잡고 있는,가장 대표적인 우리나라 타이틀입니다.동남아 등지에서는 거의 절대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며 최근에는 유럽과 미주쪽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외국에서도 해당 국가의 언어로 여러 번 DVD로 제작됐지만,우리나라에서 제작된 DVD가 가장 많은 사랑과 높은 판매고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여주인공인 전지현씨에 대한 인기도 무척 높아서,외국의 DVD판매 사이트 등에선 그녀가 출연한 영화의 DVD타이틀은 항상 판매가 잘 된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해외에 잘 알려진 김기덕,홍상수 감독이나 이창동 감독 등의 작품들도 높은 관심을 받는 타이틀로 꼽힙니다.이 분들의 작품들은 DVD로 출시될 때 마다 구미의 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여옵니다.아시아에선 ‘겨울연가’나 ‘가을동화’ 같은 TV시리즈들이 각국에서 DVD로 제작되어 판매되고 있습니다.최근엔 국내에서는 아직 DVD로 발매가 되지 않은 우리나라의 TV시리즈들이,외국에서 먼저 DVD화하여 출시가 되는 경우가 많아질 만큼,대단한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DVD칼럼니스트·09DVD업무팀장˝
  • [남규철의 DVD 폐인]DVD도 한국이 만들면 명품

    [남규철의 DVD 폐인]DVD도 한국이 만들면 명품

    국내에서 출시되는 DVD타이틀 대부분이 우리나라의 소비자들에게 판매되고 있습니다.하지만 적지 않은 수의 우리나라 DVD가 외국의 많은 영화 팬들에게 사랑을 받기도 합니다.몇 년 전부터 일기 시작한 한류열풍과 우리나라 영화의 빠른 발전,그리고 다양한 자막과 더빙 지원이라는 DVD만의 장점에 힘입은 결과입니다.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DVD전문 포럼이나 아시아 영화 사이트 등을 방문해 보면,생각 외로 무척 많은 외국인들이 우리 영화와 DVD에 대해 높은 관심과 애정,다양한 의견을 보이고 있습니다.이번 주에는 이렇게 세계적인 DVD전문 사이트들 등에서 널리 얘기되고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우리나라 DVD타이틀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올드보이 박찬욱 감독이 칸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움켜쥔 순간부터 우리나라 많은 팬들이 ‘올드보이’의 DVD출시를 기다려 왔습니다.그에 못지않게 외국의 많은 애호가들도 이 작품의 DVD출시를 손꼽아 기다렸습니다.외국에서 공식적으로 개봉하기 전에 ‘올드보이’를 볼 기회는 DVD가 거의 유일하기 때문이지요.어쨌든 타이틀이 출시된 지 며칠이 지나자,외국의 거의 모든 DVD 전문 포럼 등엔 ‘올드보이’의 DVD에 대한 여러 리뷰가 올라왔고 대단한 인기를 모으며 화제를 이끌었습니다. ●엽기적인 그녀 ‘올드보이’가 최근 가장 각광 받은 타이틀이라면,이 타이틀은 우리나라의 DVD타이틀 중 외국에 가장 많이 판매된 타이틀이면서 지금도 판매순위 10위 내에 항상 자리잡고 있는,가장 대표적인 우리나라 타이틀입니다.동남아 등지에서는 거의 절대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며 최근에는 유럽과 미주쪽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외국에서도 해당 국가의 언어로 여러 번 DVD로 제작됐지만,우리나라에서 제작된 DVD가 가장 많은 사랑과 높은 판매고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여주인공인 전지현씨에 대한 인기도 무척 높아서,외국의 DVD판매 사이트 등에선 그녀가 출연한 영화의 DVD타이틀은 항상 판매가 잘 된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해외에 잘 알려진 김기덕,홍상수 감독이나 이창동 감독 등의 작품들도 높은 관심을 받는 타이틀로 꼽힙니다.이 분들의 작품들은 DVD로 출시될 때 마다 구미의 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여옵니다.아시아에선 ‘겨울연가’나 ‘가을동화’ 같은 TV시리즈들이 각국에서 DVD로 제작되어 판매되고 있습니다.최근엔 국내에서는 아직 DVD로 발매가 되지 않은 우리나라의 TV시리즈들이,외국에서 먼저 DVD화하여 출시가 되는 경우가 많아질 만큼,대단한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DVD칼럼니스트·09DVD업무팀장
  • [정책진단] 외국인 고용허가제 새달 전면시행

    오는 8월17일부터 ‘외국인 고용허가제’가 전면 실시된다. 노동부는 1년여에 걸쳐 마련한 인력수급계획을 확정,6일 발표했다.그동안 불법체류 외국인에 대해서는 자진출국을 유도해왔지만 제도시행을 한달여 앞둔 시점이어서 홍보 부족 등으로 초기부터 혼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외국인 7만9000여명 합법적 일자리 외국인 고용허가제는 그동안 산업연수생을 비롯,불법체류 외국인 근로자가 늘어나면서 인력 송출비리와 취업자에 대한 인권침해 등의 문제가 끊임없이 불거져 나왔다.이에 따라 정부는 외국인들의 고용을 합법적으로 인정해주는 제도도입을 서두르게 됐다. 제도시행에 따라 올해에는 고용허가제 2만 5000명,산업연수생 3만 8000명,취업관리제 1만 6000명 등 7만 9000명의 외국인이 국내에서 합법적으로 일자리를 얻게 된다.해당 인력은 양해각서(MOU)가 채결된 필리핀·몽골·태국·베트남·스리랑카 국적으로 제한했다.중국과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과도 조만간 양해각서를 체결할 계획이다. 제도가 시행되면 외국인 근로자도 내국인과 똑같이 연월차 수당을 비롯,퇴직금을 받을 수 있다.4대 보험 가입도 의무화된다.노동3권을 인정받게 돼 합법적인 노조활동과 파업에도 참여할 수 있다.현재의 산업연수생제도 역시 병행 실시된다. ●불법체류자는 늘고 단속은 미흡 문제는 현재 국내에 머물고 있는 불법 체류자들이다.노동부에 따르면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 근로자는 41만여명에 이른다.이 가운데 불법체류 외국인에 대한 취업확인 및 체류자격 신청기준·절차 등을 거친 합법적인 근로자는 16만 4000명이다.이밖에 전문인력·산업연수생 등 9만명을 합하면 합법적인 근로자는 25만 4000명이다.나머지 15만 6000명은 불법체류자인 셈이다. 불법체류자는 지난해 합법화 조치 이후 2만명이나 늘었다.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2월 말까지 자진출국 기한을 주고 부처합동으로 단속을 벌이고 있다.하지만 6월 말 현재 외국인 불법체류자 단속건수는 9500건에 그치고 있다. ●인력 못구할 땐 외국인 채용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하려면 먼저 1개월 이상 국내 근로자 채용노력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내국인 고용기회를 보호하자는 취지다.따라서 제도시행에 맞춰 외국인을 채용하려면 이달 중 고용안정센터에 구인신청을 해야 한다.8월17일 이후 불법체류자를 고용한 사업자에게는 3년 이하의 징역과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린다. 노동부 최병훈 고용정책실장은 “제도 시행이 한달여 남았지만 세부시행계획을 차질없이 준비 중”이라면서 “불법체류자에 대해서는 7∼8월중 관계부처 합동으로 집중 단속을 벌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플라잉디스크 동호회 ‘코리아 얼티미트’

    “한국에서는 ‘원반접시 던지기’하면 개(犬)부터 떠올리는 사람들이 대부분 입니다.하지만 플라잉디스크(Flying Disc)는 단순한 놀이일 뿐만아니라 정교하고 세련된 스포츠이기도 합니다.” 플라잉디스크 동호회 ‘코리아 얼티미트(Korea Ultimate)’의 김정훈(32·회사원) 회장은 한국에는 아직도 플라잉디스크가 제대로 정착되지 못했다고 말한다. 플라잉디스크란 ‘날아가는 원반’이란 뜻으로 이른바 ‘원반접시 던지기’를 가리키는 말.흔히 프리즈비(Frisbee)라고 부르지만 이것은 원반의 상표 이름이다. 동호회 명칭에 들어있는 ‘얼티미트’는 여러가지 플라잉디스크 경기 종목 중 하나이다. ●외국인 ‘자가수입’레포츠 ‘코리아 얼티미트’는 주한 외국인들의 활동을 모태로 만들어졌다.특히 한국에서 영어강사로 활동하던 미국인 20여명이 지난 1996년부터 용산가족공원에서 ‘재미삼아’ 하던 것이 발전한 셈. 1997년 IMF사태이후 많은 외국인들이 본국으로 돌아가면서 플라잉디스크는 3∼4년 동안 침체기를 맞기도 했다.초창기 구성원들이 대개 외국인이었던만큼 경기규칙과 기술 등을 전수해 줄 사람이 거의 없었던 것. 2001년 무렵이 돼서야 다시 입국하는 외국인이 늘고,어학연수 등 젊은 층의 해외체류 경험이 증가하면서 플라잉디스크의 보급이 확대됐다.‘코리아 얼티미트’도 이때부터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2년 전부터 플라잉디스크를 시작한 김성인(31·여·회사원)씨는 “처음엔 재미교포 친구따라 시작하게 됐다.”면서 “그냥 볼 땐 쉬울 것 같았는데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김씨는 남자들의 경우에도 원반을 30m 이상 멀리 날리기 위해서는 1∼2개월 정도의 연습이 필요하다고 귀띔했다. ‘단순한 원반 던지기일 뿐인데 기술이 뭐가 필요하겠냐?’고 생각하면 큰 오산.원반을 잡고 던질 때 손목의 힘과 손가락의 위치 등이 기술마다 천차만별이다.제대로 다 익히려면 수개월은 족히 걸린다는 것이 김씨의 전언. ●현대인 여가생활로 ‘강추’ 주5일제 시행과 더불어 적당한 여가생활을 찾는 현대인들에게 플라잉디스크는 ‘강추’ 레포츠다. 최근 ‘코리아 얼티미트’에 한국인 회원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지만 아직도 외국인들이 많고 적극적인 활동을 보이는 것도 대부분 외국인이다. 국내 플라잉디스크 발전을 위해서는 더 많은 한국인들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생각이다. 동호회에서 초창기부터 활동 중인 이해철(32·회사원)씨는 “동호회를 협회로 전환해 좀더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싶지만 아직 국내 회원들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털어놨다. ‘코리아 얼티미트’는 플라잉디스크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오는 9월이나 10월쯤 전국대회 개최를 추진 중이다. 김정훈 회장은 “현재 전국대회 개최를 두고 춘천시와 협의 중”이라면서 이번 대회가 성공리에 개최되면 플라잉디스크의 발전에 큰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플라잉디스크에 관심있는 사람은 언제든지 동호회에 가입할 수 있다.‘코리아 얼티미트’의 경우 인터넷 다음카페(http:///cafe.daum.net/seoulfrisbee)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이외에도 서울지역에는 ‘서울 얼티미트’(http:///cafe.daum.net/seoulultimate)라는 플라잉디스크 동호회가 활동 중이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플라잉디스크 동호회 ‘코리아 얼티미트’

    플라잉디스크 동호회 ‘코리아 얼티미트’

    “한국에서는 ‘원반접시 던지기’하면 개(犬)부터 떠올리는 사람들이 대부분 입니다.하지만 플라잉디스크(Flying Disc)는 단순한 놀이일 뿐만아니라 정교하고 세련된 스포츠이기도 합니다.” 플라잉디스크 동호회 ‘코리아 얼티미트(Korea Ultimate)’의 김정훈(32·회사원) 회장은 한국에는 아직도 플라잉디스크가 제대로 정착되지 못했다고 말한다. 플라잉디스크란 ‘날아가는 원반’이란 뜻으로 이른바 ‘원반접시 던지기’를 가리키는 말.흔히 프리즈비(Frisbee)라고 부르지만 이것은 원반의 상표 이름이다. 동호회 명칭에 들어있는 ‘얼티미트’는 여러가지 플라잉디스크 경기 종목 중 하나이다. ●외국인 ‘자가수입’레포츠 ‘코리아 얼티미트’는 주한 외국인들의 활동을 모태로 만들어졌다.특히 한국에서 영어강사로 활동하던 미국인 20여명이 지난 1996년부터 용산가족공원에서 ‘재미삼아’ 하던 것이 발전한 셈. 1997년 IMF사태이후 많은 외국인들이 본국으로 돌아가면서 플라잉디스크는 3∼4년 동안 침체기를 맞기도 했다.초창기 구성원들이 대개 외국인이었던만큼 경기규칙과 기술 등을 전수해 줄 사람이 거의 없었던 것. 2001년 무렵이 돼서야 다시 입국하는 외국인이 늘고,어학연수 등 젊은 층의 해외체류 경험이 증가하면서 플라잉디스크의 보급이 확대됐다.‘코리아 얼티미트’도 이때부터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2년 전부터 플라잉디스크를 시작한 김성인(31·여·회사원)씨는 “처음엔 재미교포 친구따라 시작하게 됐다.”면서 “그냥 볼 땐 쉬울 것 같았는데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김씨는 남자들의 경우에도 원반을 30m 이상 멀리 날리기 위해서는 1∼2개월 정도의 연습이 필요하다고 귀띔했다. ‘단순한 원반 던지기일 뿐인데 기술이 뭐가 필요하겠냐?’고 생각하면 큰 오산.원반을 잡고 던질 때 손목의 힘과 손가락의 위치 등이 기술마다 천차만별이다.제대로 다 익히려면 수개월은 족히 걸린다는 것이 김씨의 전언. ●현대인 여가생활로 ‘강추’ 주5일제 시행과 더불어 적당한 여가생활을 찾는 현대인들에게 플라잉디스크는 ‘강추’ 레포츠다. 최근 ‘코리아 얼티미트’에 한국인 회원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지만 아직도 외국인들이 많고 적극적인 활동을 보이는 것도 대부분 외국인이다. 국내 플라잉디스크 발전을 위해서는 더 많은 한국인들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생각이다. 동호회에서 초창기부터 활동 중인 이해철(32·회사원)씨는 “동호회를 협회로 전환해 좀더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싶지만 아직 국내 회원들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털어놨다. ‘코리아 얼티미트’는 플라잉디스크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오는 9월이나 10월쯤 전국대회 개최를 추진 중이다. 김정훈 회장은 “현재 전국대회 개최를 두고 춘천시와 협의 중”이라면서 이번 대회가 성공리에 개최되면 플라잉디스크의 발전에 큰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플라잉디스크에 관심있는 사람은 언제든지 동호회에 가입할 수 있다.‘코리아 얼티미트’의 경우 인터넷 다음카페(http:///cafe.daum.net/seoulfrisbee)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이외에도 서울지역에는 ‘서울 얼티미트’(http:///cafe.daum.net/seoulultimate)라는 플라잉디스크 동호회가 활동 중이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폴리시 메이커] 주낙영 경북도 경제통상실장

    “외국 자본을 유치하는 데도 선진기법이 필요합니다.” 경북도가 올 들어 유치한 외자는 6억달러.지난해 한해동안 2억달러인 것에 비하면 3배나 높은 것이다.올해 목표액 5억달러도 이미 초과했다. 주낙영(46) 경북도 경제통상실장은 “외국인들이 돈을 싸들고 들어오는 것을 기다리는 시대는 지났다.”며 “투자 가능성 있는 외국기업을 선정,집중 공략한 것이 외자유치의 성공비결”이라고 밝혔다. 그는 “외국기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지방자치단체에서 투자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며 “정확한 정보를 얻기 위해 올해 초 주한미국상공회의소와 주한유럽상공회의소 등과 용역계약을 맺었다.”고 말했다.이들 기관에서 대상기업을 선정해 주면 1개 기업에 2∼3명의 공무원을 배정,본격적인 연구에 들어간다. 투자 의향이 있다는 결론이 나오면 산업자원부·KOTRA 등의 협조를 얻어 기업과 접촉하고 투자를 이끌어 냈다는 것이다. 지난 5월25일 구미제4산업단지 입주계약을 맺은 ZF램페드샤시㈜의 경우 주한유럽상공회의소의 추천을 받아 유치에 성공한 사례다.이 회사는 2006년까지 30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주 실장은 “해외컨설팅회사로부터도 외국기업에 대한 정보를 얻는다.”며 “이들 회사에서 정보를 제공한 외국회사가 투자하면 일정액의 사례비를 주는 조건으로 계약했다.”고 말했다.지역출신으로 외국에서 성공한 기업인·교수 등 40여명을 해외 명예자문관으로 임명,다양한 외국기업 동향을 듣고 있다. 주 실장은 “현재 국내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6∼7개 기업에 대해 분석 중”이라며 “연말까지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북도에는 외국어에 능통한 12명의 외자유치 전문가들이 투자유치과에 배치돼 있는 등 인력자원도 풍부하다.”며 “외자유치 실적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행정고시 출신인 주 실장은 선배들을 제치고 요직인 경제통상실장에 임명될 정도로 추진력과 기획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건폐율·용적률 1.5배까지 확대

    연말쯤 도입될 예정인 지역특구는 건폐율과 용적률을 최고 1.5배까지 상향조정할 수 있어 각종 개발사업이 쉽게 이뤄질 수 있을 전망이다. 재정경제부는 2일 지역특구가 특정사업을 추진하는데 필요하면 국토계획법에 규정된 용도별 용적률과 건폐율을 최고 150%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 등을 포함한 지역특화발전특구법 시행령 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현재 건폐율과 용적률은 토지용도별로 주거지역은 70%와 500%,공업지역은 70%와 400%,상업지역은 90%와 1500% 등으로 각각 한정돼 있다. 이번 시행령 제정으로 지역특구내 공업지역의 경우 용적률이 400% 이내로 규정돼 있지만 필요할 경우 최고 600%로 확대할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특정사업을 추진할 때 장애가 되는 관련 규제를 풀어 사업추진이 쉽도록 만든 게 지역특구다.하반기에 지자체들의 신청을 받아 처음 지정돼 운영된다. 제정안에 따르면 의료 관련 특화사업을 하는 특구는 의료법에서 허용하지 않는 노인복지시설,건강기능식품 제조업,사설 화장장업,아동복지시설,보양온천 등의 부대사업을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특구의 외국어 교육,기술지도 등 각종 사업에 참여하는 외국인들은 비자를 발급해줄 때 체류기간 상한이 현행 2년에서 3년으로 늘어난다. 특구내 지자체의 교육감은 현행 특수목적고와 일반 학교를 자율학교로 지정할 수 있으며,학교장은 교원의 배치기준을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게 돼 지방특성에 맞는 학교를 육성하기가 보다 쉬워진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삶과 경영 이야기](16)전통주 고집 배중호 국순당 사장

    몇년 전부터 소주,맥주,위스키처럼 백세주도 보통명사가 됐다.2002년쯤에는 백세주와 소주를 섞어서 마시는 ‘오십세주’ 바람이 불었다.백세주의 인기에 따라 생긴 현상이다.백세주 신화를 일으킨 국순당 배중호(51) 사장은 28일 “백세주를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주로 더욱 발전시켜 영국의 스카치위스키나 프랑스의 코냑과 같은 세계적인 명주와 비견할 만한 제품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배 사장은 최근의 판매부진도 인정하는 등 매우 솔직했다. ●9년만에 55배 성장 “과학적인 주조방법에다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독특한 마케팅 전략으로 백세주가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백세주를 전국적으로 판매할 수 있게 된 1994년의 매출액은 24억원이었으나,지난해에는 1312억원으로 껑충 뛰었다.실적만 보면 손쉽게 성공한 것 같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어느 분야나 마찬가지이지만 후발주자가 기존 벽을 뚫기는 쉽지 않다. “판매 초창기에 수도권 시장을 뚫어보려고 했으나 쉽지 않았습니다.유통업소에서는 ‘손님이 찾으면 백세주를 팔아주겠다.’고 말하는데,백세주를 접할 기회가 막힌 소비자들이 어떻게 백세주를 찾겠습니까.직접 발로 뛰는 게릴라 영업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소주·맥주·위스키를 선호했던 기존의 주류 유통망에 의존하지 않고 업소를 직접 파고든 ‘게릴라전략’은 맞아떨어졌다.처음부터 핵심상권 공략이 어렵다면 유원지 등 외곽지역부터 하자는 전략을 세웠다.영업사원 2∼3명이 서울근교를 비롯한 유원지의 업소를 다니면서 궂은 일을 도와줬고 친밀도를 높여갔다.메뉴판 만드는 것을 지원해주고 앞치마를 제공하는 등 외곽지역에서 도심,핵심지역으로 서서히 공략했다. “쉬기 위해,기분전환을 위해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외곽지역에 온 소비자들은 새로운 것을 찾는 경향이 있지요.남한산성에서 처음 백세주를 마셨다는 소비자들이 꽤 많습니다.” ●운도 따랐지만 쉽지는 않았다 86년 아시안게임,88년 서울올림픽을 거치면서 특히 젊은층에서 우리 것에 대한 애정도 높아졌다.이런 분위기 속에서 전통주가 나오자,소비자들의 반응은 좋았다.지난 92년 출시된 백세주는 생쌀을 가루내어 술을 담그는 국순당의 특허기술인 ‘생쌀발효법’의 작품이다.백세주에는 구기자 오미자 인삼 등 10가지 한약재가 들어 있다.특히 요즘 웰빙 붐이 불고 있으나,백세주는 이미 90년대에 웰빙의 혜택을 본 셈이다.건강을 생각하면서 순한 술을 찾는 경향이 확산된 것도 행운이었다. 97년 ‘보신탕을 당당히 먹자.’는 이슈를 들고 나왔다.배 사장은 “보신탕도 우리의 음식인데 차별받는다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우리의 것인 보신탕과 백세주 간의 동질감을 뽑아낸 것”이라고 설명했다.일부 외국인들과 외국언론의 비난으로 수난을 받던 보신탕을 적극 옹호하면서 백세주의 인지도는 높아졌고,매출증대로 이어졌다. 후발주자인에다 공급구역 제한이라는 족쇄까지 있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고전했다.국순당은 92년 경기도 수원에서 백세주를,강원도 강릉에서 흑주를 각각 생산했으나 판매지역은 제한됐다.강릉에서 흑주를 생산한 것은 당시 국세청에서 신규제조면허를 내주지 않아 기존 양조장업자의 면허를 샀기 때문(89년)이었다. 배 사장은 80년대 말부터 공급구역 제한을 없애야 한다는 건의를 수없이 했다.헌법소원도 냈다.“아마 백과사전으로 4권 정도나 되는 분량이 됐을 것입니다.공급구역제한은 소비자를 위한 게 아니라 생산자를 위한 제도였습니다.시장을 왜곡시키는 것이지요.” 94년에야 공급구역 제한이 풀어졌고,백세주는 그때서야 전국의 소비자들을 만날 수 있었다.사실 국순당은 처음에는 술을 만들어 판매할 생각은 없었다.좋은 누룩을 써서 좋은 술을 만들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술이 나와야 된다는 생각은 했지만,직접 만들 뜻은 없었다.그래서 80년대 말부터 좋은 술을 담그는 법을 가르쳐주겠다는 뜻을 많은 양조업자들에게 제시했지만 반응이 신통치 않았다. ●“체질강화로 어려움 극복” 앞만 보고 달렸던 백세주의 판매도 올들어 다소 부진하다.최근의 소비위축과 경기침체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배 사장은 최근의 부진을 솔직히 시인하면서도,일시적인 대증요법이 아닌 정공법을 선택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경기도 나쁘고 소비도 위축되고….전반적으로 시장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상대적으로 싼 소주와 막걸리쪽으로 옮겨가는 경향도 있어 고가주인 백세주가 좀더 타격을 받는 면이 있습니다.물론 우리회사가 노력해야 할 부분도 있지요.소비자 입맛에 더 가까워지려는 노력도 필요하고요.기본을 갖춰나가는 노력을 하다보면 어떤 어려운 환경에서도 적응할 수 있게 된다고 봅니다.” 어렵지만 단기적인 대응안을 마련하기보다는 기업과 제품의 내재 가치를 높이는 체력보강에 주력하겠다는 게 배 사장의 생각이다.단기적으로는 이익이 다소 줄더라도 직원 교육과 연구·개발(R&D) 투자를 강화하려는 게 이같은 맥락에서다. ●“사업다각화는 시작이다.” 백세주에 대한 의존을 다소 줄이고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야심작으로 내놓은 게 ‘삼겹살에 메밀한잔’이다.백세주와 ‘…메밀한잔’은 약주라는 공통점은 있지만 백세주가 안주 불문의 범용형 제품이라면,‘…메밀한잔’은 삼겹살을 즐기는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이다.특정 안주(삼겹살)를 찾는 소비자들을 위해 음식궁합을 맞춰 내놓은 술은 처음이다. “‘…메밀한잔’은 시간을 갖고 장기적인 전략을 세워 하고 있습니다.신제품이 나왔으니까 바로 매출이 늘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생각도 일부에서 하지만,백세주만 해도 이른 시일 내에 성공한 것 같지만 10년은 걸린 게 아닙니까.무슨 일이든 1년만에 뚝딱 할 수는 없습니다.이 제품은 삼겹살을 찾는 고객 중 소주에 만족하지 않는 고객들을 겨냥한 것입니다.” ‘백세주 마을’ 프랜차이즈 사업도 사업다각화 측면에서 시작했지만 아직은 걸음마 단계다.주로 백세주를 팔지만,점심 때에는 백세비빔밥 등 일부 메뉴도 내놓아 백세주의 저변을 확대하려는 게 ‘백세주마을’이다.“‘백세주마을’의 경우 시행착오를 많이 겪는 것 같습니다.(본업이 아닌)음식서비스를 같이 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세계속의 백세주로… “국내 주류 중 진로소주가 일본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지만 오사카 이남지역은 그렇지않다고 합니다.그만큼 까다로운 게 일본시장입니다.일본에는 3000여가지의 각종 술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매출증대라는 사업적 측면도 중요하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백세주를 널리 알리는 차원에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일본은 저도주인 청주가 전체 주류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일본시장은 앞으로 개척할 게 남아있는 불모지입니다.” 국순당은 일본 내 보급을 위해 산토리위스키로 유명한 대표적인 주류업체인 산요물산과 특약점 계약을 체결,백세주 판매에 들어가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다.지난해에는 일본 내 백세주 팬클럽 역할을 담당할 1만명 규모의 ‘백세주 응원단’을 모집했고 올 2월에는 응원단 중 일부를 초청해 우리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줬다. ●골프…바둑…그리고 요리 회사에 결정적인 피해가 될 정보를 제외하고는 경영결과를 직원들이나 고객,주주들에게 솔직하게 전해야 한다는 게 배 사장의 경영철학이다.배 사장이 강조하는 것은 정도경영과 투명경영.“골프를 잘 치지는 못하지만 좋아하는 것은 골프가 갖고 있는 자기와의 싸움 때문입니다.또 바둑을 잘 두지는 못하지만 가끔 친구들과 한수 한수 즐기면서,다양한 경영전략들을 생각합니다.” 배 사장은 요리예찬론도 펼친다.“요리의 제 맛을 내기 위해서는 알맞은 재료를 올바른 조리법으로 만들어야 합니다.재료의 양이나 순서가 틀리면 이미 요리는 맛을 잃어버리게 됩니다.경영도 마찬가지입니다.회사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지킬 것은 지켜야 한다.’는 점을 요리를 하면서 많이 느낍니다.” 배 사장의 여동생인 혜정씨는 배혜정누룩도가 사장을,남동생인 영호씨는 배상면주가 사장을 각각 맡고 있다.경영측면에서는 국순당과 특별한 관계는 없다. 곽태헌기자 tiger@seoul.co.kr ■ 배중호 사장은 배중호 사장은 2세 경영인이다.성격이 강한 편이라 부친(배상면 회장)에게 직언도 하는 스타일이다.용산고와 연세대 생화학과를 졸업했다.술은 사양하지 않는 편이다. 대학을 졸업하고는 부친과 다른 길을 걷겠다는 뜻에서 롯데상사에 들어갔다.하지만 2년 뒤인 80년 가업계승을 바라는 부친의 뜻을 받아들여 국순당의 전신인 배한산업에 입사했다.처음에는 누룩을 연구하는 연구소장을 맡았다.백세주가 세상에 나온 다음해인 93년 국순당 사장이 됐다.그때의 나이는 만 40세. 그가 전통주를 고집하며 외길을 걷는 것은 사라질 뻔했던 전통주를 부흥시킨 배 회장의 술에 대한 남다는 고집 때문이다.“술을 빚기 전에 사람을 먼저 생각합니다.거짓없이 술을 빚고 올바르게 사업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전통주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
  • [정동주 역사문화 에세이 달빛의 역사 문화의 새벽] (52)끝-장승의 마음은 하늘의 마음이다(下)

    갈촌 선생의 장승에 대한 생각은 지식이 아닌 깨달음이다.글쓴이의 편견 때문에 괴로워하지 않기 위해 되도록 장승에 관한 책을 탐독하기보다는 고요한 명상으로 이제껏 알고 있던 지식 나부랭이들을 탈탈 털어내 버리려고 한다. ●신(神)을 향한 기도는 민족·국가 초월 한 때는 장승에 대한 잡다한 지식을 지닌 이들로부터 다른 나라에 있는 장승과 유사한 조각품들과 갈촌선생이 제작한 탈이나 장승이 닮았다는 말을 들을 때면 괜스레 화가 치밀어 오르기도 했었다고 한다.자신은 한 번도 외국 여행을 한 적이 없으며,외국어로 쓰여 있는 외국의 책이나 다른 글들을 읽어본 적도 없는데 외국의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니냐고 하면 몹시 억울하기도 했었다.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장승의 마음을 읽어내는 눈을 뜨게 되면서부터 외국의 석인상(石人像) 종류나 나무로 다듬은 신상(神像)들이 한국의 장승이나 탈과 원초적으로 같은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 자연에 대한 외경심,식량 부족과 질병의 두려움,천둥 번개 홍수 폭풍이나 폭설 지진 등 자연재해의 무서움,풍성한 종족의 번식을 소망하는 기도,야생동물들의 공격이나 적대국들의 침략 공격으로부터 종족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신을 향한 기도 등 인간으로서의 본질적인 공포와 소망은 민족이나 국가가 다르다고 하여 다르지 않다는 것도 깨달았다.따라서 모든 인간은 자연과의 공존을 꿈꾸고 있으며,그 꿈을 비는 마음이 장승이나 탈의 형상으로 나타나게 된 것이다. 액과 탈은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는데 액과 탈을 인간에게 가져오는 것이 귀신이라고 한다.그 귀신을 쫓아내면 액과 탈이 소멸되는데,한국인이 귀신을 쫓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귀신에게 술을 먹여서 기분을 좋게 하여 달래서 보내는 법이 가장 흔한 방법이고,칼과 창으로 위협하여 강제로 쫓아보내는 방법이 다른 하나이다. 이 두 가지 방법을 근간으로 삼아 장승의 모습이 정해지는데,장승이 서 있는 마을에 따라,장승을 다듬은 사람의 마음에 따라 천만가지의 표정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대개는 그 지역 사람들로부터 오래도록 존경받고 숭배의 대상이 되어 온 전설적인 장군이나 성인(聖人)들의 모습이 장승 얼굴 속에 감춰져 있는 것이다.그래서 장승을 보면 그 마을의 질병이나 걱정거리가 무엇인지를 짐작할 수가 있는데,그 장승을 만든 사람이 그 마을에서 태어나 사는 사람이기 때문에 마을 사람들의 마음이 곧 장승의 마음이 되는 것이다. 갈촌 선생은 20년 넘게 탈과 장승의 마음을 깨닫기 위해 살아오면서 차츰 현대사회 속에 장승문화를 이식시켜야겠다고 여기게 되었다.장승이 지닌 가장 좋은 점이 인간이면 누구나 자생력을 발견하여 키우는 것임을 깨닫게 해주고 싶어서였다.장승을 다듬어 세우는 것은 인간 자신의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이기 때문에 스스로 나무를 선택하고 장승의 모습을 만들어낸다.자신이 장승이 되는 것이다.살아있는 사람의 꿈이 장승의 마음으로 전환되는 것이다.장승을 다듬는 동안 몸을 청결하게 하고,섭생을 조심하는 것은 자연의 힘을 전해 받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그 과정을 통하여 자신과 자연이 하나가 됨을 깨닫는 것이 더 큰 기쁨인 것이다.지극 정성으로 장승의 몸을 만드는 행위는 곧 자연의 섭리를 그대로 나무나 돌에 형상화시키는 신비의 체험이자 원초적 사유를 확인하는 것이다. 이같은 깨달음을 보다 많은 현대인에게 전달하기 위하여 장승학교를 열었다.현대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자연과 공존할 수 있는 자생력이라고 그는 보고 있다.즉 내 손으로 장승을 다듬어 세우는 행위는 현대 산업 사회가 숙명적으로 지닐 수밖에 없는 경쟁과 자연파괴의 위험을 깨닫고,또 하나의 새로운 삶을 살아가도록 하는 것이다.경쟁이라는 거대한 괴물이 내뿜는 고통,억압,번뇌의 독기를 없애고 상생(相生)의 삶을 살 수 있는 여유를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불가능해 보이는 이 일을 가능하다는 깨달음으로 바꿔주기 위해서 장승학교를 연 것이다. ●장승만들기는 곧 영혼의 치료행위 1997년부터 시작한 장승학교는 4개월 코스와 2박3일 코스 두 종류가 있다.올해까지 9년 동안 장승학교를 졸업하고,장승을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장승을 말해 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 약 330명이나 된다.전국에 걸쳐서 장승 문화가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게 된 것도 장승학교를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간 이들의 장승운동을 통해서였다. 장승학교에서 가르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인간 개인의 정신이 지닌 한없는 능력을 깨닫게 하는 것이다.인간이면 누구든 혼자서 장승을 만들 수 있다는 것,내가 주체가 되어야 온전한 장승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누구든지 전문가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녔다는 것,남의 도움 없이 자신의 장승을 훌륭하게 만들고 그 장승은 남에게 기쁨이 된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것이다. 이 때 자신이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은 모든 사람이 저마다 평등하고 고귀한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이 능력을 서로 존중해야만 진정한 주체가 나타나며,그 주체는 곧,모든 사람의 존재는 다른 모든 존재와 필연적으로 관련되어 있어서 상생임을 깨닫는 것이라고 한다.이같은 능력을 예술로 승화시키면 장승만들기는 곧 영혼의 치료이자 자연의 마음에 인간의 마음이 얹혀지는 것이라고 한다. 장승학교에서 배우는 과정 중에는 ‘장승팔괘마당’이라는 놀이가 있다.장승학교 졸업식 때나 특별한 계기가 있을 때 벌이는 장승축제다.졸업생들이 모두 참여하는 교육 과정이기도 하다.모두 여덟 마당으로 구성되어 있다.(1)장승 만들기(2)장승 그림 그리기(3)장승 그림을 위한 시 낭송(4)장승 춤(5)장승 춤을 위한 시 낭송(6)장승 노래(7)장승 노래시(8)함께 하는 마당. ●장승은 한국문화의 ‘영원한 새벽’ ‘장승팔괘마당’ 놀이의 특징은 어떠한 정형성도 부정하는 것이다.정형성이 없기 때문에 그 때 그 때마다 모든 것이 달라진다.기존의 틀에 얽매여 있는 고정관념을 털어 내어 활활 태워버리는 것이다.자연에서 정형성이란 없다.인간의 눈이나 생각이 정형성을 만들었을 따름이다.자연의 마음으로 돌아가자는 것이다. 가끔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는 이 팔괘마당의 축제에 대하여 미쳤다는 표현을 하는 이들이 있다고 한다.혼란스럽고,기괴하며,섬뜩하기도 하고,뭐가 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괴상망측한 짓거리라고 내뱉기도 한다.그런데 유럽인이나 다른 외국인들은 신선하고 충격적인 예술의 한 극치라고 칭찬하는데,두 가지의 다른 견해 차이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생각하고 싶지 않단다. 특히 장승노래에서 느낄 수 있는 소리의 세계는 확실히 이채롭다.그때마다 상황과 연희자의 생각에 따라 토해내는 소리는 심령의 노래다.고대 조상들의 심성과 고요한 자연의 마음이 짓고 허물면서 원초적 근원을 느끼게 한다. 갈촌 선생의 장승 가르치기에서 가장 놀라운 점은 주문 외우기다.장승을 다듬는 사람들이 줄곧 입으로 소리내어 외우는 주문은 ‘좋아진다! 좋아진다!’는 것이다.장승 다듬는 이가 ‘좋아진다.’는 주문을 외우면서 만든 장승은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에서도 좋아진다는 따뜻함이 일어난다. 장승을 만드는 것은 그 시대의 마음을 기록하는 것이다.망치로,칼끝으로 장승을 깎으면서 외친다.내가 좋아진다,내 집과 이웃,마을과 나라,세계와 우주가 좋아진다고 외친다.그렇게 믿으면 다 이루어진다.장승은 한국 문화의 영원한 새벽이다. ●알림 지난 1월부터 독자여러분의 성원속에 연재해 온 ‘달빛의 역사 문화의 새벽’이 이번 52회로 대장정의 막을 내립니다.그동안 1주일에 두차례씩 집필해 주신 정동주 선생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김선일 피살’ 현지증언] 가나무역 실체

    김천호씨가 사장으로 있는 가나무역이 바드다드에서 어떤 업무를 했기에 팔루자 지역의 강도 및 정치적 무장단체의 타깃이 됐을까. A씨는 가나무역의 본사는 카타르 도하에 있다고 했다.김천호 사장의 둘째형인 김비호(57)씨가 회장 격으로 중동 지역에 4∼5개 지사가 있으며 걸프전 후 10년간 중동 주둔 미군에 물품 및 용역을 지원해 왔다는 것이다. ●선교활동과 미군 물품·용역업무 가나무역 직원 15명은 대부분 기독교 선교사들이다.김천호 사장은 지사장 격이었고 김선일씨는 그곳의 매니저로 근무했다. 이라크내 8개 베이스(미군기지) PX에 미군들을 위한 기념품 등을 공급하고 이발소·세탁소·수선소 등을 운영했다.필리핀·인도·티베트 사람 등 외국인들과 이라크 현지인들도 많이 고용했다. 가나무역은 ‘전도의 땅끝’이라고 하는 중동지역 선교에 대의명분을 걸고 장사를 했다. 한국인 직원들은 대부분 신앙심이 깊고 학력수준이 높은 편이다.아랍어와 영어도 잘한다.신앙이 깊은 사람 중 해외선교에 관심있는 사람들을 모아 구성했다.김선일씨는 아주 조용하고 성실한 사람으로 아랍어도 열심히 공부하고,정말 열심히 살았다. ●월급은 200만원선 이들의 월급은 1000∼1500달러선이다.우리 돈으로 많아야 200만원을 받았다.직원들이 돈을 쓸 일은 없었다.바그다드 시내 테크니컬 유니버시티 뒤에 있는 가정집 2개를 얻어 하나는 사무실과 창고로,하나는 숙소로 각각 사용한다. 25∼40세 사이 이라크의 고학력 미혼 여성들은 직장이 없어 한달에 200달러를 받고도 고마워하며 일한다. 아주 뛰어난 능력을 가졌거나 위험한 일을 하면 300달러 정도 받는다.경찰 고위직이나 대령 출신이 200달러만 받고 경비를 서기도 한다. ●김천호 사장과 정보기관 연루 의혹 A씨는 김천호 사장이 국가정보원의 ‘정보원’ 노릇을 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오히려 대사관이나 KOTRA측이 김 사장에게 정보를 얻으려 했다. 그만큼 김 사장 정보가 뛰어났기 때문으로 그의 정보가 KOTRA 홈페이지에 그대로 실리기도 했다는 것이다.A씨는 “김 사장이 자신을 너무 과신했다.”고 밝혔다. 한편 고 김선일씨 시신과 함께 귀국한 회사 동료 정영하(28)씨는 “6월3일부터 전 직원이 납품업체와 군 부대들을 수소문했고,심지어 교통사고까지 염두에 두고 영안실을 찾아다녔다.”면서 “시신이 발견된 23일 연락책을 맡은 현지 무장단체에 따지려고 변호사가 전화했지만 이미 연락이 두절됐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김선일 피살’ 현지증언] 가나무역 실체

    김천호씨가 사장으로 있는 가나무역이 바드다드에서 어떤 업무를 했기에 팔루자 지역의 강도 및 정치적 무장단체의 타깃이 됐을까. A씨는 가나무역의 본사는 카타르 도하에 있다고 했다.김천호 사장의 둘째형인 김비호(57)씨가 회장 격으로 중동 지역에 4∼5개 지사가 있으며 걸프전 후 10년간 중동 주둔 미군에 물품 및 용역을 지원해 왔다는 것이다. ●선교활동과 미군 물품·용역업무 가나무역 직원 15명은 대부분 기독교 선교사들이다.김천호 사장은 지사장 격이었고 김선일씨는 그곳의 매니저로 근무했다. 이라크내 8개 베이스(미군기지) PX에 미군들을 위한 기념품 등을 공급하고 이발소·세탁소·수선소 등을 운영했다.필리핀·인도·티베트 사람 등 외국인들과 이라크 현지인들도 많이 고용했다. 가나무역은 ‘전도의 땅끝’이라고 하는 중동지역 선교에 대의명분을 걸고 장사를 했다. 한국인 직원들은 대부분 신앙심이 깊고 학력수준이 높은 편이다.아랍어와 영어도 잘한다.신앙이 깊은 사람 중 해외선교에 관심있는 사람들을 모아 구성했다.김선일씨는 아주 조용하고 성실한 사람으로 아랍어도 열심히 공부하고,정말 열심히 살았다. ●월급은 200만원선 이들의 월급은 1000∼1500달러선이다.우리 돈으로 많아야 200만원을 받았다.직원들이 돈을 쓸 일은 없었다.바그다드 시내 테크니컬 유니버시티 뒤에 있는 가정집 2개를 얻어 하나는 사무실과 창고로,하나는 숙소로 각각 사용한다. 25∼40세 사이 이라크의 고학력 미혼 여성들은 직장이 없어 한달에 200달러를 받고도 고마워하며 일한다. 아주 뛰어난 능력을 가졌거나 위험한 일을 하면 300달러 정도 받는다.경찰 고위직이나 대령 출신이 200달러만 받고 경비를 서기도 한다. ●김천호 사장과 정보기관 연루 의혹 A씨는 김천호 사장이 국가정보원의 ‘정보원’ 노릇을 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오히려 대사관이나 KOTRA측이 김 사장에게 정보를 얻으려 했다. 그만큼 김 사장 정보가 뛰어났기 때문으로 그의 정보가 KOTRA 홈페이지에 그대로 실리기도 했다는 것이다.A씨는 “김 사장이 자신을 너무 과신했다.”고 밝혔다. 한편 고 김선일씨 시신과 함께 귀국한 회사 동료 정영하(28)씨는 “6월3일부터 전 직원이 납품업체와 군 부대들을 수소문했고,심지어 교통사고까지 염두에 두고 영안실을 찾아다녔다.”면서 “시신이 발견된 23일 연락책을 맡은 현지 무장단체에 따지려고 변호사가 전화했지만 이미 연락이 두절됐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정동주 역사문화 에세이 달빛의 역사 문화의 새벽] (52)끝-장승의 마음은 하늘의 마음이다(下)

    갈촌 선생의 장승에 대한 생각은 지식이 아닌 깨달음이다.글쓴이의 편견 때문에 괴로워하지 않기 위해 되도록 장승에 관한 책을 탐독하기보다는 고요한 명상으로 이제껏 알고 있던 지식 나부랭이들을 탈탈 털어내 버리려고 한다. ●신(神)을 향한 기도는 민족·국가 초월 한 때는 장승에 대한 잡다한 지식을 지닌 이들로부터 다른 나라에 있는 장승과 유사한 조각품들과 갈촌선생이 제작한 탈이나 장승이 닮았다는 말을 들을 때면 괜스레 화가 치밀어 오르기도 했었다고 한다.자신은 한 번도 외국 여행을 한 적이 없으며,외국어로 쓰여 있는 외국의 책이나 다른 글들을 읽어본 적도 없는데 외국의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니냐고 하면 몹시 억울하기도 했었다.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장승의 마음을 읽어내는 눈을 뜨게 되면서부터 외국의 석인상(石人像) 종류나 나무로 다듬은 신상(神像)들이 한국의 장승이나 탈과 원초적으로 같은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 자연에 대한 외경심,식량 부족과 질병의 두려움,천둥 번개 홍수 폭풍이나 폭설 지진 등 자연재해의 무서움,풍성한 종족의 번식을 소망하는 기도,야생동물들의 공격이나 적대국들의 침략 공격으로부터 종족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신을 향한 기도 등 인간으로서의 본질적인 공포와 소망은 민족이나 국가가 다르다고 하여 다르지 않다는 것도 깨달았다.따라서 모든 인간은 자연과의 공존을 꿈꾸고 있으며,그 꿈을 비는 마음이 장승이나 탈의 형상으로 나타나게 된 것이다. 액과 탈은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는데 액과 탈을 인간에게 가져오는 것이 귀신이라고 한다.그 귀신을 쫓아내면 액과 탈이 소멸되는데,한국인이 귀신을 쫓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귀신에게 술을 먹여서 기분을 좋게 하여 달래서 보내는 법이 가장 흔한 방법이고,칼과 창으로 위협하여 강제로 쫓아보내는 방법이 다른 하나이다. 이 두 가지 방법을 근간으로 삼아 장승의 모습이 정해지는데,장승이 서 있는 마을에 따라,장승을 다듬은 사람의 마음에 따라 천만가지의 표정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대개는 그 지역 사람들로부터 오래도록 존경받고 숭배의 대상이 되어 온 전설적인 장군이나 성인(聖人)들의 모습이 장승 얼굴 속에 감춰져 있는 것이다.그래서 장승을 보면 그 마을의 질병이나 걱정거리가 무엇인지를 짐작할 수가 있는데,그 장승을 만든 사람이 그 마을에서 태어나 사는 사람이기 때문에 마을 사람들의 마음이 곧 장승의 마음이 되는 것이다. 갈촌 선생은 20년 넘게 탈과 장승의 마음을 깨닫기 위해 살아오면서 차츰 현대사회 속에 장승문화를 이식시켜야겠다고 여기게 되었다.장승이 지닌 가장 좋은 점이 인간이면 누구나 자생력을 발견하여 키우는 것임을 깨닫게 해주고 싶어서였다.장승을 다듬어 세우는 것은 인간 자신의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이기 때문에 스스로 나무를 선택하고 장승의 모습을 만들어낸다.자신이 장승이 되는 것이다.살아있는 사람의 꿈이 장승의 마음으로 전환되는 것이다.장승을 다듬는 동안 몸을 청결하게 하고,섭생을 조심하는 것은 자연의 힘을 전해 받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그 과정을 통하여 자신과 자연이 하나가 됨을 깨닫는 것이 더 큰 기쁨인 것이다.지극 정성으로 장승의 몸을 만드는 행위는 곧 자연의 섭리를 그대로 나무나 돌에 형상화시키는 신비의 체험이자 원초적 사유를 확인하는 것이다. 이같은 깨달음을 보다 많은 현대인에게 전달하기 위하여 장승학교를 열었다.현대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자연과 공존할 수 있는 자생력이라고 그는 보고 있다.즉 내 손으로 장승을 다듬어 세우는 행위는 현대 산업 사회가 숙명적으로 지닐 수밖에 없는 경쟁과 자연파괴의 위험을 깨닫고,또 하나의 새로운 삶을 살아가도록 하는 것이다.경쟁이라는 거대한 괴물이 내뿜는 고통,억압,번뇌의 독기를 없애고 상생(相生)의 삶을 살 수 있는 여유를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불가능해 보이는 이 일을 가능하다는 깨달음으로 바꿔주기 위해서 장승학교를 연 것이다. ●장승만들기는 곧 영혼의 치료행위 1997년부터 시작한 장승학교는 4개월 코스와 2박3일 코스 두 종류가 있다.올해까지 9년 동안 장승학교를 졸업하고,장승을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장승을 말해 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 약 330명이나 된다.전국에 걸쳐서 장승 문화가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게 된 것도 장승학교를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간 이들의 장승운동을 통해서였다. 장승학교에서 가르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인간 개인의 정신이 지닌 한없는 능력을 깨닫게 하는 것이다.인간이면 누구든 혼자서 장승을 만들 수 있다는 것,내가 주체가 되어야 온전한 장승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누구든지 전문가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녔다는 것,남의 도움 없이 자신의 장승을 훌륭하게 만들고 그 장승은 남에게 기쁨이 된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것이다. 이 때 자신이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은 모든 사람이 저마다 평등하고 고귀한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이 능력을 서로 존중해야만 진정한 주체가 나타나며,그 주체는 곧,모든 사람의 존재는 다른 모든 존재와 필연적으로 관련되어 있어서 상생임을 깨닫는 것이라고 한다.이같은 능력을 예술로 승화시키면 장승만들기는 곧 영혼의 치료이자 자연의 마음에 인간의 마음이 얹혀지는 것이라고 한다. 장승학교에서 배우는 과정 중에는 ‘장승팔괘마당’이라는 놀이가 있다.장승학교 졸업식 때나 특별한 계기가 있을 때 벌이는 장승축제다.졸업생들이 모두 참여하는 교육 과정이기도 하다.모두 여덟 마당으로 구성되어 있다.(1)장승 만들기(2)장승 그림 그리기(3)장승 그림을 위한 시 낭송(4)장승 춤(5)장승 춤을 위한 시 낭송(6)장승 노래(7)장승 노래시(8)함께 하는 마당. ●장승은 한국문화의 ‘영원한 새벽’ ‘장승팔괘마당’ 놀이의 특징은 어떠한 정형성도 부정하는 것이다.정형성이 없기 때문에 그 때 그 때마다 모든 것이 달라진다.기존의 틀에 얽매여 있는 고정관념을 털어 내어 활활 태워버리는 것이다.자연에서 정형성이란 없다.인간의 눈이나 생각이 정형성을 만들었을 따름이다.자연의 마음으로 돌아가자는 것이다. 가끔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는 이 팔괘마당의 축제에 대하여 미쳤다는 표현을 하는 이들이 있다고 한다.혼란스럽고,기괴하며,섬뜩하기도 하고,뭐가 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괴상망측한 짓거리라고 내뱉기도 한다.그런데 유럽인이나 다른 외국인들은 신선하고 충격적인 예술의 한 극치라고 칭찬하는데,두 가지의 다른 견해 차이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생각하고 싶지 않단다. 특히 장승노래에서 느낄 수 있는 소리의 세계는 확실히 이채롭다.그때마다 상황과 연희자의 생각에 따라 토해내는 소리는 심령의 노래다.고대 조상들의 심성과 고요한 자연의 마음이 짓고 허물면서 원초적 근원을 느끼게 한다. 갈촌 선생의 장승 가르치기에서 가장 놀라운 점은 주문 외우기다.장승을 다듬는 사람들이 줄곧 입으로 소리내어 외우는 주문은 ‘좋아진다! 좋아진다!’는 것이다.장승 다듬는 이가 ‘좋아진다.’는 주문을 외우면서 만든 장승은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에서도 좋아진다는 따뜻함이 일어난다. 장승을 만드는 것은 그 시대의 마음을 기록하는 것이다.망치로,칼끝으로 장승을 깎으면서 외친다.내가 좋아진다,내 집과 이웃,마을과 나라,세계와 우주가 좋아진다고 외친다.그렇게 믿으면 다 이루어진다.장승은 한국 문화의 영원한 새벽이다. ●알림 지난 1월부터 독자여러분의 성원속에 연재해 온 ‘달빛의 역사 문화의 새벽’이 이번 52회로 대장정의 막을 내립니다.그동안 1주일에 두차례씩 집필해 주신 정동주 선생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외국대사관 수돗물 무료검사

    주한 외국 대사관 수돗물에 대한 수질검사가 다음달 14일까지 무료로 실시된다. 서울시는 외국인들에게 서울시 수돗물 ‘아리수’의 안전성을 알리고 마시기를 권장하기 위해 수질검사 신청을 받고 있다고 25일 밝혔다.현재 독일·프랑스·스위스·핀란드·인도 등 36개국 대사관에서 수질검사를 신청한 상태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미군, 알 자르카위 은신처 폭격

    미군이 이라크 임시정부에 주권을 이양하는 30일이 다가옴에 따라 미군과 이라크 테러단체간의 공방전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라크 주둔 미군은 22일 바그다드 서부 수니파 거점도시인 팔루자에서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의 테러조직이 안가로 사용하는 건물을 폭격했다.요르단 출신의 테러범 알 자르카위가 이끄는 무장단체 ‘유일신과 성전’은 김선일씨를 살해한 테러조직이다. 이에 대응하듯 요르단 출신의 알 자르카위는 23일 이야드 알라위 이라크 임시정부 총리를 암살하겠다고 위협했다.이라크 임시정부에 대한 알 자르카위의 첫번째 반응이다. 이라크 주둔 미 대변인 마크 키미트 준장은 다수의 신뢰할 만한 정보에 기초해 정밀무기를 사용한 공습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이어 키미트 준장은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알 자르카위 테러조직 요소들이 발견되면 그들을 공격할 것”이라며 전의를 드러냈다. 알 자지라 방송은 이날 공습으로 3명이 죽었다고 보도했다.이에 앞서 미국은 지난 19일에도 알 자르카위의 안가로 추정되는 건물에 미사일을 발사해 최소 20명이 사망했었다. 미군의 노력을 비웃기라도 하듯 알 자르카위는 알카에다 등 이슬람 급진단체의 정보가 모이는 이슬람 웹사이트에 23일 올린 녹음테이프에서 “나는 이라크에서 여행자처럼 이동하고 있다.”며 자신이 팔루자에 있지 않음을 시사했다.16분가량인 이 테이프의 진위여부와 녹음시점은 파악되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알 자르카위가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알 자르카위는 이 녹음에서 “민주적으로 선출된 알라위 총리 당신은 이미 우리가 당신을 죽이기 위해 설치했던 함정에서 살아 남았다는 것을 모른다.”면서 이미 암살시도가 있었음을 시사했다.이어 “우리는 당신이 이자딘 살렘이 맛본 것과 같은 잔을 마실 때까지 이 게임을 계속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이자딘 살렘은 지난달 18일 바그다드에서 폭탄테러로 사망한 이라크 과도통치위 의장이었다. 그는 또 알라위 총리를 하미드 카르자위 아프가니스탄 총리와 비교하면서 “간접 점령이 이 국가에 대해 취해지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이단의 외국인들이 이 나라를 훔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일제만행 세계에 고발한 민족의 은인

    ●장충식 이사장 베델 선생의 업적은 아무리 얘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습니다.언론의 싹이 채 나지도 않았던 시기에 신문으로 일제의 만행을 전 세계에 알렸다는 것은 우리 국민 이상의 애국적 기여라고 봐야겠지요.더욱이 국한문 신문과 영자신문에 더해 서민들을 위한 한글신문까지 발간,전 국민과 외국인들에게 일본의 식민지 침략 만행을 고발한 것은 참 대단한 일입니다.이런 업적의 일부가 교과서에 실려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많은 국민들이 베델 선생을 제대로 아는 것 같지 않아 안타까울 뿐입니다.대한매일신보의 역사를 이어받은 서울신문이 이분의 업적을 상세히 알리는 역할을 맡았으면 합니다.기념사업회가 해야 할 일도 많습니다. ●진채호 회장 그렇습니다.기념사업회는 우선 베델 선생의 동상 건립을 추진할 계획입니다.장학회와 언론상 등도 추진하고 있습니다.장기적으로는 ‘베델기념관’을 설립,그의 애국심을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직접 보고,듣고,체험할 수 있게 할 계획입니다. ●장 이사장 베델 선생의 정신은 진실,역사,정의,평화입니다.러일전쟁 취재차 우리나라에 와 선생이 가장 먼저 본 것은 대한제국의 위태로운 상황이었습니다.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서는 언론매체가 가장 필요한 거죠.그후 명성황후를 일본인들이 살해했고,을사보호조약에 고종황제가 옥새를 찍지 않았다는 등 일제의 침략 만행을 전세계에 폭로했습니다.우리 국민 누구도 할 수 없던 일을 한 것이지요. ●진 회장 그는 우리 국민들로부터 엄청난 칭송을 받았습니다.1909년 그가 세상을 떠나 양화진에 안장될 때 매킨지 기자가 추모 행렬을 촬영했는데 행렬의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잇단 폭로 활동으로 독립운동의 기운이 거세지자 일제가 그를 공안사범으로 몰아 2차례 재판에 회부,벌금형을 선고했을 때도 성금이 답지하여 벌금을 내고도 남을 정도였습니다. ●장 이사장 어째 선생에 대한 대접이 당시만 못한 것 같아 씁쓸하지만 이제부터 시작인 것 같습니다.많은 국민들이 그를 잘 모르는 만큼 베델 알리기에 나서야 합니다. ●진 회장 다행스럽게 베델 선생이 창간한 대한매일신보의 역사를 서울신문이 계승하고 있습니다.베델 선생이 신문을 창간했을 때의 어려웠던 상황과 현재의 상황이 비슷한 것 같습니다.이사장님께서는 특히 남북관계,만주문제 등에 관심이 많으신데요. ●장 이사장 평화통일을 위해서는 남북이 가급적 많이 만나야 합니다.개성공단 건설도 고무적이지요.남과 북이 평화적으로 화해·협력해야 한다는 것은 백범 선생이 이미 제시했던 방안입니다.중국이 고구려사를 자기들 역사로 편입하려 하고 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만 무슨 일이든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진 회장 이사장님께서는 백범기념사업회장도 역임하는 등 독립운동가 지원에 남다른 역할을 하신 것으로 압니다.어려웠던 점은 없었습니까. ●장 이사장 독립운동가를 지원하면 사찰대상으로 찍혔던 시절이 있었습니다.친일파들이 득세했을 때지요.독립운동이라는 어려움 속에서 오늘이 만들어진 것입니다.그래서 외국인인 베델 선생이 더 존경스러운 겁니다. 정리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메트로탐방] 53개국 공관·관저…24시간 긴장 용산署

    [메트로탐방] 53개국 공관·관저…24시간 긴장 용산署

    서울 용산경찰서는 1945년 국립경찰 창설과 동시에 문을 열었고 1979년 용산구 원효로 1가에 현 청사를 세웠다. 관할 면적은 21.87㎦,상주 인구는 25만 550명.서울시 전체 면적의 3.6%,서울 인구의 2.4%를 차지한다.치안은 한강로,이태원,원효,이촌,용중 등 5개 순찰대 지구대가 나눠 관장한다. 전·의경을 포함한 경찰병력은 896명으로 자율방범대와 청원경찰 등 1639명의 준 경찰력이 경찰의 경비업무를 보조한다.관내에 주요 다리와 한강을 끼고 있어 일반적인 경찰 장비 외에도 6.5t급 지휘정 1척과 순찰정 2척을 보유하고 있다.. 관내에는 국방부와 한미연합사 등 국방의 주요 지휘부가 있고 한남동을 중심으로는 53개국 87개 외국공관 및 관저가 밀집돼 있어 다른 경찰서 보다 경비업무의 중요성이 부각된다. 한강대교와 반포대교 등 6개의 교량과 한강철교가 있어 서울의 도심과 부도심권을 연결하는 교통 요충지의 역할도 하고 있다.1만 2000여개의 점포가 있는 용산전자상가와 외국인들의 관광명소로 널리 알려진 서울타워,이태원 관광특구 등이 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메트로탐방] 53개국 공관·관저…24시간 긴장 용산署

    서울 용산경찰서는 1945년 국립경찰 창설과 동시에 문을 열었고 1979년 용산구 원효로 1가에 현 청사를 세웠다. 관할 면적은 21.87㎦,상주 인구는 25만 550명.서울시 전체 면적의 3.6%,서울 인구의 2.4%를 차지한다.치안은 한강로,이태원,원효,이촌,용중 등 5개 순찰대 지구대가 나눠 관장한다. 전·의경을 포함한 경찰병력은 896명으로 자율방범대와 청원경찰 등 1639명의 준 경찰력이 경찰의 경비업무를 보조한다.관내에 주요 다리와 한강을 끼고 있어 일반적인 경찰 장비 외에도 6.5t급 지휘정 1척과 순찰정 2척을 보유하고 있다.. 관내에는 국방부와 한미연합사 등 국방의 주요 지휘부가 있고 한남동을 중심으로는 53개국 87개 외국공관 및 관저가 밀집돼 있어 다른 경찰서 보다 경비업무의 중요성이 부각된다. 한강대교와 반포대교 등 6개의 교량과 한강철교가 있어 서울의 도심과 부도심권을 연결하는 교통 요충지의 역할도 하고 있다.1만 2000여개의 점포가 있는 용산전자상가와 외국인들의 관광명소로 널리 알려진 서울타워,이태원 관광특구 등이 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피랍 김선일씨 참수위기]‘반전활동’ 윤정은씨 현지 보고

    “현지 안내인들은 한국군이 곧 파병할 것이라면서 어디를 가든지 한국 사람이라고 말하지 말라고 충고했습니다.” 이라크 바그다드와 팔루자 등 현지에서 활동 중인 국내 반전단체 ‘이라크 평화네트워크’의 윤정은(31·여)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윤씨는 지난 3월14일 이라크에 도착해 1년 예정으로 미군의 이라크 점령 상황을 감시·조사하고 있으며 지난 4월과 지난 18일에는 팔루자 현지상황에 대한 보고서를 보내오기도 했다. 현재 이라크에는 이동화(30),한상진(39)씨 등 민간인들이 인권침해,인도지원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윤씨는 “지난달까지도 현지 안내인들이 ‘위험하다.’고 말만 했었지 위험을 몸으로 느낄 수는 없었다.”면서 “하지만 이달 들어 차량폭탄 테러,기관시설폭파 등으로 어수선해지고 외국인을 바라보는 눈길이 바그다드에서조차 좋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한국은 미국,영국에 이어 가장 많은 군인을 파병한다는 사실이 계속 현지에 방송됐다.”고 말했다. 윤씨는 김선일씨가 납치된 것으로 전해진 팔루자 지역은 바그다드보다 상황이 더 안 좋다고 전했다.그는 “지난주에 팔루자에 들어가려다 미군에 의해 봉쇄당했다. 그 전까지는 현지인과 함께 들어가서 조사를 할 수 있었다.”면서 “현지 부족장들이 외국인들은 팔루자에 절대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2주 전에는 외신기자가 경고를 무시하고 팔루자에 들어가 취재하다가 취재차량이 총격을 당하기도 했다는 것. 윤씨는 팔루자의 상황이 나쁜 것은 미군의 추가 공격 때문이라고 주장했다.윤씨는 “지난 19일에도 미군이 팔루자의 민가에 헬기 폭격을 해 20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22명이 부상당한 이후로 더욱 위험해졌다.”고 증언했다. 윤씨는 “김선일씨가 어제 피랍됐다는 소식을 들었다.상황이 안 좋은 때에 이런 일이 생겨 안타깝다.”면서 “이전에 한두번 정도는 마주쳤는데 직접 대화를 나눈 적은 없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Seoullites]독일인 서울시 공무원 크라이젤

    “서울은 1000만이 넘는 거대 인구가 모여 사는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별탈 없이 운영되는 게 신기해요.버스체계 개편이나 청계천,뉴타운 등 여러 대형 프로젝트를 동시에 해 나가는 것도 놀랍고요.” 서울시의 ‘건강도시 만들기’ 프로젝트에 합류한 독일인 카트린 크라이젤(30·여)은 22일로 서울시 공무원 100일째를 맞았다.지난해 4월부터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방문연구원으로 일하다 지난 3월15일자부터 비전임 계약직 공무원으로 채용됐다.지난 2월부터 국제협력과에서 근무중인 미국인 레슬리 벤필드에 이어 시의 두번째 ‘마르코 폴로’인 셈이다. “한국 사람들은 만사를 매우 빨리 처리합니다.전형적인 독일사람들은 먼저 자세하게 계획을 세운 뒤 차근차근 일을 진행시키죠.청계천 프로젝트가 만일 독일에서 추진됐다면 2010년이나 2050년쯤에야 비로소 끝났을 거예요.” 하지만 일처리는 ‘빨리 빨리’에 익숙한 한국인의 민첩함과 독일사람 특유의 꼼꼼함을 섞는 ‘퓨전형’이 적당하다고 말했다.공무원으로뿐만 아니라 서울 살이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언어 장벽을 꼽았다. “지난 직장에서는 독일에서 유학한 한 동료가 통역사 역할을 톡톡히 했주었어요.시에서는 ‘콩글리시’로 의사소통을 하죠.많이 좋아졌지만 아직까지도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은 언어의 장벽을 느껴요.” 외국인의 관점에서 본 시나 공무원들의 직무상 문제점에 대해서는 “일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뭐라 말하기 어렵다.”면서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다만 열린 한 공간에 모여 일하는 것이 처음에는 이상했다고 말했다.같이 점심을 먹고 휴식시간도 함께 갖는 문화가 개인주의에 익숙한 유럽사람에게 낯설었던 모양이다.친밀한 동료애나 끈끈한 인간관계는 한국인의 장점으로 평했다. “한국사람의 건강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정신 건강이에요.일이나 가정에 대한 스트레스와 압박감은 술로 이어져 육체적인 건강을 해치기 마련이죠.지하철에서 자살이 증가하는 것에는 정신적인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는 방증이죠.” 남자 친구의 직장을 따라 한국에 왔다는 그는 사실 서울 살이가 처음은 아니다.세계보건기구에 근무하는 아버지를 따라 1977년부터 6년동안 서울내기를 경험했다.당시 서울국제학교에 함께 다닌 한국인 친구들은 지금까지 만난다. “독일인의 모임에는 안 갑니다.여기서는 한국 사람들과 더 친해지고 싶어요.외국인 공무원이 됐다는 기사가 실리자 아버지의 한국 친구들이 전화를 많이 해왔어요.” 그는 서울의 명소로 남산과 고궁을 꼽았다.매일 조깅장소로 애용하는 남산은 같은 장소만 위아래로 왕복하는 탓에 아쉽다고 했다.또 복잡한 도심의 한 가운데 외딴 섬처럼 위치한 고궁이 한적한 분위기 때문에 마음에 든다고 덧붙였다.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태어난 크라이젤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과 오스트리아 빈대학에서 공중보건학 석사와 영양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세계보건기구에서 인턴근무를 시작으로 빈의 ‘건강도시 프로그램’ 등에 참여했으며 미국과 오스트리아에서 연구원과 대학 강사 등 국제적인 실무경험을 갖춘 재원이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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