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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격의 생애 첫투표 2題

    감격의 생애 첫투표 2題

    지난해 8월 선거법 개정으로 투표권이 만 19세부터 주어지고 화교 등 외국인들도 지방선거에 한해 참여할 수 있게 됐다.31일 생애 처음으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사람들을 만나봤다. ■ 만19세 김백건군 “소중한 첫경험 뿌듯 청소년공약 아쉬워” “벌써 투표할 나이가 됐다는 게 실감나지 않아요.” 김백건(19)군은 31일 서울 강남구 개포초등학교에 마련된 개포2동 제1투표소에서 담담한 표정으로 자기의 ‘선택’을 투표함에 넣었다. 태어나서 처음 한 투표다. 김군은 전날인 30일이 19번째 생일이었다. 이틀만 늦었어도 첫 투표권 행사가 내년 대통령 선거로 늦춰질 뻔했다. 김군은 중대부고에 다니던 지난해 고등학교 학생회의 연합체인 한국고등학교학생회연합의 초대 의장을 지냈다. “지난해 저희는 학교폭력 예방과 두발 자유화 등을 위해 뛰었지만 올해 2기 대의원들은 5·31청소년운동본부에 참여해 청소년 관련 정책선거 운동을 펼쳤다고 해요. 하지만 후보들 공약에 여전히 청소년 관련 정책을 찾아볼 수 없어 아쉬웠습니다.” 그는 서울시장 후보들의 TV토론회를 모두 챙겨보는 등 광역·기초단체장 후보들의 공약과 정책을 꼼꼼히 살펴봤다. 용지를 6장이나 받는 복잡한 투표 과정에서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신문과 인터넷 등을 통해 투표방법도 익혀뒀다. 그는 “소중하게 얻은 투표권을 행사해야 할 또래 친구들이 오늘을 노는 날로만 여기는 걸 보면 안타깝다.”고 말했다. “앞으로 선거연령이 18세까지 낮아져 좀더 많은 청소년들이 선거에 참여해 우리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할 수 있게 되면 좋겠습니다.” 글 사진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화교 양덕판씨 가족 “56년만에 얻은 권리 해외출장도 미뤘죠” “56년 만에 얻은 권리, 사업보다는 투표가 우선” 31일 오전 10시 서울 서대문구 연희3동 제3투표구 연희교회에서 투표를 마친 양덕판(56)씨와 아내 우덕령(56)씨는 상기된 표정이었다.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인과 똑같이 생활했으면서도 타이완인 화교2세란 이유로 이번에야 비로소 투표권을 갖게 됐다. “해외출장도 미뤘어요. 사업상 중요한 일이긴 하지만 오늘은 난생 처음으로 한국에서 내 권리를 행사하는 날 아닙니까. 큰아들 내외도 지금 투표하러 타이완에서 비행기로 들어오고 있어요.” 양씨 부부는 집으로 배달된 후보자 선전물을 전날 밤까지 꼼꼼히 읽었다고 한다. 같은 동네의 화교 친구들에게도 “잊지 말고 꼭 투표하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양씨 부부는 타이완 총통 선거 때에도 두 차례나 비행기로 날아가 투표했던 열성파다. 누구를 찍었는지에 대해서는 “화교를 잘 이해해 줄 사람”이라고만 귀띔했다. 둘째아들 국정(28)씨는 한국 출생이지만 영주권을 얻은 지 만 3년이 안 돼 이번에도 투표를 하지 못했다.“우리는 특권을 원하는 게 아닙니다. 한국인과 똑같은 평등한 권리를 바라는 겁니다.” 2002∼2004년 한성화교협회 회장을 지낸 양씨는 “지방선거 참여만도 큰 수확이지만 대통령·국회의원 선거에서도 화교의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 사진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요리조리 명사와 함께] 킴 루오토넨 주한 핀란드 대사

    [요리조리 명사와 함께] 킴 루오토넨 주한 핀란드 대사

    핀란드는 인구가 서울의 절반 수준인 520여 만명에 불과하지만 국가 경쟁력은 세계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든다. 통신업체 노키아와 자일리톨 껌, 여성 대통령이 먼저 떠오르지만 저력이 느껴지는 나라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 터널에서 북악 스카이웨이 가는 길에 자리 잡은 대사관저에서 킴 루오토넨(58) 주한 핀란드 대사를 만났다. 탁트인 전망에 정원의 예쁜 꽃들이 활짝 피어 손님을 맞았다. # 닭요리 잘해요 한국에 온 지 2년된 그는 활기 넘치는 서울 생활이 만족스럽다. “오늘은 무슨 전시회를 볼까.”하고 고민할 정도로 문화적으로 즐길 만한 전시회, 공연이 넘쳐나서다.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유럽영화제’에 출품된 핀란드 영화 ‘나의 어머니’도 직접 소개할 정도로 문화에 대한 애정이 넘친다. 루오토넨 대사는 지금이야 바쁜 업무로 요리할 기회가 별로 없지만 핀란드에서 생활할 때면 친구들을 초대해 요리를 직접할 정도로 요리를 잘한다. 미감이 있어서인지 자주 요리를 하지 않더라도 요리책을 보고 뚝딱 요리 한 접시 선보일 정도는 된단다. “여름 휴가때 별장으로 놀러가면 친구들을 불러 닭고기 요리에 샐러드, 감자요리도 내놓고, 그릴에 구운 양고기 바비큐도 합니다. 감자와 닭요리는 핀란드 사람들의 단골메뉴이지요.” 그가 이날 선보인 요리도 ‘버섯을 채운 닭가슴살’이다.“먼저 고단백, 저지방인 닭가슴살의 안쪽과 바깥쪽을 잘라 주머니를 만들어 버터를 두른 프라이팬에 구워 내세요. 주의할 점은 닭가슴살을 칼등으로 가볍게 두드려야 합니다. 그래야 고기가 부드러워지거든요.” 핀란드 남부지방의 주변을 둘러싸는 발틱해에서는 염분 농도가 낮아서 연어, 송어, 청어 등 다양한 어종이 잡힌다. 생선요리가 발달한 이유도 거기 있다.7,8월 바다가 아닌 호수에서 잡는 작은 바닷가재를 이용한 요리도 핀란드의 별미다. 빵은 흰 빵이 아니라 호밀 빵을 주로 먹는다. “거친 호밀로 만든 호밀 빵은 식이섬유가 많이 포함돼 있어 대장암 발생을 줄일 수 있어요. 음식은 부드러운 것보다 거친 음식이 몸에 좋지요.” 좋은 음식을 먹어서인지 별로 운동을 하지 않는다고 하는데도 대사의 몸매가 군살없이 날씬하다. 한국 음식으로는 갈비, 불고기, 비빔밥 등을 좋아한다. 특히 고기를 구워 먹은 뒤 나오는 된장찌개를 좋아한다. 외국인들은 보통 된장 냄새를 싫어한다고 하자 고개를 저으며 정말 맛있는 음식이라고 했다. # 나비 넥타이 즐겨매는 멋쟁이 루오토넨 대사에게서는 외교관보다 학자풍의 이미지가 먼저 다가온다. 동그란 안경 너머 보이는 선한 눈매, 조용한 말투, 목을 가볍게 감싸안은 나비 넥타이… 마치 교수님 같다고 건네자 조용하고 수줍어하는 핀란드인의 성격 그대로 조용히 웃음 짓는다. 은은하게 멋을 낸 옷차림에서 그가 옷 잘입는 스타일리스트임이 한 눈에 보인다. 직접 고른 나비 넥타이 20여개로 자신의 색깔을 드러낸다. 이날 드레스 코드에 맞춰 파란색 바탕에 흰 물방울이 잔잔히 맺혀 있는 나비넥타이로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넥타이가 길면 식사할 때 음식이 묻잖아요. 나비 넥타이는 매기도 편하고요.” 그의 예술적 취향은 대사관 거실에 걸린 20여점의 그림에서도 잘 나타난다. 평소 그림과 조각을 좋아해 주말에 갤러리를 돌며 전시회를 본다.“개인적으로 그림을 컬렉션하기도 하는데 한국 작가들의 작품들은 너무 비싸 선뜻 사기가 어렵네요.” 그는 삼청동과 인사동에서 산책하는 것을 즐긴다.30분∼1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지만 늘 걸어 다닌다. 경복궁을 끼고 돌아가기도 하고, 지름길로 가로 지르기도 한다. 가끔 경주, 광주, 제주도 등 전국 각지로 여행을 가기도 한다. 인상 깊었던 곳은 한국의 전통미가 살아 숨쉬는 전주의 한옥마을이라고 말했다. # 친환경 기술을 한국에 알리고 싶어요 루오토넨 대사가 부임하면서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한국과 핀란드 양국간의 경제 협력의 확대와 무역 증진이다. “현재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조선용 기계를 포함한 기계류 및 장비류 품목이 주로 한국으로 수출되지만 앞으로 환경 친화적인 기술제품의 수출을 늘려 나가고 싶습니다.” 여러 분야에서의 통합적인 환경 정책을 실시하고 있는 핀란드에서는 플라스틱 병과 비닐 가방이 사라진 지 오래란다. 대사 자신도 쇼핑을 할 때 쇼핑가방을 직접 갖고 다니고, 물건을 살 때는 재활용이 가능한지를 먼저 살펴볼 정도로 환경을 생각하는 것이 몸에 배었다. “친환경 사회를 만들려면 개인적인 차원에서 접근하기보다는 조직적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친환경 기술과 제품이 보급되면 자연 개인 생활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 거죠.” 오는 7월부터 EU 순회의장국을 맡게 될 핀란드는 앞으로 국제 외교무대에서도 큰 역할을 맡게 됐다고 소개했다. 글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핀란드는 북유럽에 위치한 핀란드는 총 국토면적이 33만 8000㎢로 국토의 약 70% 가량이 삼림이다. 면적으로는 유럽내에서 6번째로 크지만 인구는 약 520여만명으로 유럽내에서 비교적 적은 인구를 가진 국가 중 하나다.20만여개의 호수가 있어 ‘호수의 나라’라로 불리는 핀란드는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자연, 백야 현상 등으로 찾아오는 관광객들의 넋을 잃게 한다. 러시아와 가장 긴 국경을 접하고 있어 러시아로 가는 서부의 관문이기도 하다. 1906년 유럽에서 처음으로 여성들에게 참정권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총선에서 피선거권을 줄 정도로 여성의 지위가 높다. 문학, 미술, 건축, 디자인 등 문화 수준이 높고, 교육, 복지정책이 잘 발달됐다.1990년대 이후 전기장비와 전자제품을 포함한 금속산업의 급격한 발전을 이뤘다. ■ 핀란드 맛 3선 ● 버섯을 채운 닭가슴살 재료:뼈없는 닭가슴살 4조각, 버섯 400g, 부추 한단, 버터 50g, 크림 20㎖, 소금, 흰후추. 만드는 법:(1)버섯은 얇게 썰고 부추는 다진 뒤, 버터와 크림을 넣어 걸쭉하게 만든다. 소금과 흰 후추로 양념해 차게 둔다.(2)닭가슴살의 안쪽과 바깥쪽 토막 사이를 잘라 주머니를 만든다.(3)닭가슴살을 가볍게 두드려준다.(4)닭가슴살의 주머니를 버섯과 부추로 채운 뒤 원래 모양대로 정돈해 준다.(5)프라이팬에 버터를 두르고 닭가슴살을 튀긴 뒤 소금과 흰후추로 양념한다.(6)토마토, 밥, 부르고뉴 지방의 백포도주와 함께 내놓으면 좋다. ● 블랙커런트 파르페 재료:계란노른자 2개, 설탕 65g, 블랙커런트 퓨레 50㎖, 더블 크림 190㎖. 만드는 법:(1)계란 노른자, 설탕, 블랙커런트 퓨레를 80℃의 중탕 용기에서 익힌다.(2)익힌 것을 걸러서 저은 다음 얼음 위에 놓고 식힌다.(3)크림을 넣는다.(4)사진 필름처럼 얇고 투명한 플라스틱 비닐로 둥근 형태로 만든 뒤 얼린다. ● 순록고리를 얹은 멜론 재료:멜론 한쪽, 훈제된 순록고기 만드는 법:(1)멜론을 먹기 좋게 자른다.(2)훈제된 순록고기도 얇게 썰어둔다.(3)멜론위에 순록고기를 모양좋게 올려 놓는다.
  • [재테크 칼럼] 안정적 수익 얻으려면 분산투자하라

    [재테크 칼럼] 안정적 수익 얻으려면 분산투자하라

    지난 1년 동안 100%에 이르는 상승세를 보였던 국내 주식시장이 세계 주요시장의 하락과 함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주식시장의 조정 이유는 국내 요인보다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글로벌 금리인상 가능성 등 대외요인이 더 크게 작용했다. 이 때문에 외국인들의 매도세 증가와 국내투자자들의 투자심리 위축이 큰 폭의 조정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이러한 조정은 불안 요인이 소멸돼 가는 과정에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의 효과적인 대응전략을 알아보자. 현재의 주식시장은 펀더멘털(기초경제여건)의 개선 없이 유동성 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시점임을 감안해야 한다. 따라서 고유가와 내수 침체, 위안화 평가절상 등으로 원화 강세가 지속될 경우 수출 경쟁력의 약화와 더불어 기업의 수익성 악화로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유동성 장세에서 주가의 등락이 크게 이루어질 때에는 누적수익률 기준 목표수익률을 달성하고 있는 펀드들에 대해 분할 환매 후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시장의 변화에 따른 투자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는 분산 투자를 통해 위험관리와 안정적 수익 실현을 꾀해야 한다. 시장의 변동성을 적절히 활용하기 위한 방안으로 투자시기 및 수익구조의 다양화를 위해 첫째도 분산, 둘째도 분산, 셋째도 분산이라는 투자전략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또한 주식시장은 시장참여자들의 투자심리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요즘처럼 회복 및 하락 가능성이 상존하는 때에는 투자심리의 예측 또한 엇갈리므로 상승시의 수익실현 기회 확보와 하락시의 투자 리스크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 주가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일 때는 성급한 환매보다는 주가 조정기간을 이용, 저가매수 타이밍 또는 매수단가 인하 기회로 삼아야 한다. 하락폭이 깊을수록 기술적 반등폭도 클 수 있다는 점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국내 경기 여건과 주식시장의 수급상황 등을 고려할 때 국내 주식시장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상승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추가투자형 펀드를 이용한 분할투자 방식과 원금 손실의 위험이 제거된 파생상품 연계 투자펀드, 그리고 오는 2008년까지 세계무역기구(WTO)가 정한 금융시장 개방 과제 이행 등으로 투자환경이 좋아지고 있는 중국시장 등에 투자하는 해외 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포트폴리오를 효과적으로 조정해 나가면서 목표 수익률도 관리해야 한다. 연계형 상품은 시장 상황의 변화에 따라 투자 수익이 변한다. 때문에 요즘과 같이 시장의 조정이 이루어지거나 앞으로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서는 투자 이후의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익률 관리는 개별적인 성향을 고려해 목표수익률을 정한 후 시장상황을 주시하며 수익을 실현해 나가는 방법을 적극 활용하되, 당초 기대보다 빨리 목표수익률에 도달했을 경우 분할 수익을 실현시켜야 한다. 김인응 우리은행 강남교보타워 투체어스 PB팀장
  • ‘붉은 호랑이’ 포효하는 응원 보라

    독일월드컵 재독동포응원단(단장 선경석) `붉은호랑이´가 공식출범식을 갖고 월드컵기간 동안 한국대표팀에 대규모 응원전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선경석 단장은 30일 한민족응원문화운동본부와 함께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의 조별리그 경기가 열리는 프랑크푸르트(토고전)와 라이프치히(프랑스전), 하노버(스위스전)에서 대규모 길거리 응원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견에는 한민족응원문화운동본부 회원 등 100여명이 흰색 바탕에 붉은색 호랑이가 포효하는 모습이 담긴 티셔츠를 입고 참석했다. 선 단장은 “북한 만수대예술단 10명도 초청해 외국인들을 위한 공연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프랑크푸르트에서는 강변에 가로 16m, 세로 9m 크기의 대형 스크린을 설치한 배를 띄워 강 둔치에 앉아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응원단은 명칭을 `붉은호랑이´로 정한 데 대해 “외국에서는 `악마´라는 명칭에 대한 거부감이 있어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흰색 바탕에 호랑이가 포효하는 모습을 로고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가수 김흥국과 민해경, 탤런트 임동진씨가 출범식에서 `붉은호랑이´ 홍보대사로 위촉됐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경기도 외국투자기업 지원 사무소 개소

    경기도가 국내 투자 외국기업의 각종 애로사항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평택시 청북면 현곡외국인투자기업 전용공단에 설치한 ‘외국인투자기업지원사무소’가 30일 문을 열었다. 사무소에는 도와 평택시 공무원이 상주, 외국인투자기업의 각종 애로나 건의사항을 상담하고 해결해주는 창구역할을 하게 된다. 도는 지원사업소 개설을 계기로 외국인 투자기업 종사자의 어학능력 향상을 위한 일본어·영어·한국어 등 어학강좌 개설, 출·퇴근 편의를 위한 대중교통 노선 증설사업, 기업간 커뮤니티를 위한 ‘외투기업협의회’설립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외국인들의 생활불편 해소와 한국 적응을 돕기 위해 각종 지역생활정보를 담은 뉴스레터를 영어와 일어로 월 2회 제작,6월1일부터 발송할 예정이다. 도는 지원사무소 반경 30㎞이내에 어연, 한산, 추팔, 포승, 장안1·2 등 6개 외국인투자기업 전용산업단지가 있어 외국기업에 대한 충분한 사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경기도는 평택·화성 등 외국인 전용공단에 입주한 외국인 자녀들의 교육문제 해결을 위해 평택외국인학교를 설립하기로 하고 한국 교육개발원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도는 올해 상반기중 용산미군기지 평택이전에 따라 추진되는 평택평화신도시 지구지정이 이뤄지면 오는 9월말 조사결과를 토대로 토지이용계획에 외국인학교 설립부지를 반영할 방침이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김치는 인류 문화유산이라 불릴 음식”

    “김치는 인류 문화유산이라 불릴 만한 음식입니다.(파리 요리학교인) ‘르 코르동 블루’뿐만 아니라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도 같은 평가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세계적 요리학교인 ‘르 코르동 블루’의 앙드레 쿠앵트로(58) 회장은 26일 “10여년 전 파리에서 일본음식 붐이 일었다가 태국 음식이 이어 받더니, 최근엔 그 바통을 한국음식이 받아 붐을 일으키고 있다.”며 파리 시민들의 입맛 변화를 전했다. ‘르 코르동 블루’란 이름은 1578년 프랑스의 앙리3세가 결성한 ‘성령의 기사단’의 단원들이 단 파란 메달에서 비롯됐다. 왕족과 귀족으로 구성된 단원들은 전설적인 호화 음식을 즐겼다. 이후 1895년 파리에서 같은 이름의 요리학교가 설립됐다. 영화 ‘사브리나’에서는 오드리 헵번이, 드라마 ‘내이름은 김삼순’에서 삼순이가 요리를 배웠던 학교로 나온다. 1984년엔 세계적인 술 코냑 ‘레미 마르탱’ 가문의 후손인 쿠앵트로 회장이 ‘르 코르동 블루’를 인수, 이후 15개국에 27곳의 요리학교를 세웠다. 우리나라엔 2003년 숙명여대와 제휴해 ‘르 꼬르동 블루-숙명 아카데미’를 개설했고, 지난 3월 외식·호텔·리조트 등을 전공하는 MBA 과정도 열었다. 쿠앵트로 회장은 87년 이후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했다.‘김치 홍보대사’인 쿠앵트로 회장은 “오랜 역사와 문화가 담긴 김치는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며 “김치는 자연주의 건강식이며, 인공 조미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는 천연 음식”이라고 치켜세웠다. 김치의 세계화를 위해 낸 요리책 ‘한국 김치와 르 코르동 블루’는 지난 2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세계 미식책 박람회(GWMA)’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 그는 “대부분의 참석자가 시연된 김치요리에 대해 처음엔 조심스러워했지만 맛을 보고서는 매우 놀라워했고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쿠앵트로 회장은 “한국 사람처럼 자주 김치를 먹지 못한다.”고 실토했다. 하지만 그의 화두에는 여전히 김치가 주요 ‘메뉴’로 등장한다. 요즘은 김치를 소스처럼 먹는 ‘김치케첩’을 만들 수 없을까 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케첩을 만들면 세계인이 보다 쉽게 김치를 즐길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쿠앵트로 회장은 한국 음식의 세계화에도 관심이 꽤 깊었다.“외국인들이 좋아하는 불고기보다 갈비가 세계화에 훨씬 더 경쟁력이 있습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동티모르 해직군인 반발 총격전 한국인 1명 피격

    신생국 동티모르에 다시 다국적 평화유지군이 집결하고 있다. 해직 군인들의 무장 난동이 내전으로 치달으면서 동티모르 정부가 국제사회에 구원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25일 뉴질랜드 군·경 선발대 60여명이 항공기편으로 수도 딜리에 도착한 데 이어 호주군 특공대 130명도 딜리 공항에 도착, 시설물 장악을 마쳤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존 하워드 호주 총리는 “1300명의 병력을 가능한 조기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포르투갈과 말레이시아도 병력파견을 준비 중이다. 마리 알카티리 동티모르 총리는 이날 포르투갈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난동 군인들은 조직적인 정부 전복 음모와 연루돼 있었다.”면서 “그러나 다국적군들이 속속 도착하면서 그 같은 시도는 좌절된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소요를 일으킨 군인들은 동티모르 방위군 전체병력 1400여명의 절반에 조금 못미치는 600여명. 이들은 지난 3월 처우개선, 지역차별 해소 등을 요구하며 무단으로 병영을 이탈했다 정부에 의해 해고됐다. 25일 딜리와 주변 도시에서는 이들과 정부군 사이에 치열한 교전이 벌어져 5명이 숨지는 등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수백명의 외국인들이 공항을 통해 국외로 빠져나갔고 일부 공관들도 철수를 준비 중이다. 딜리 시민 수만명도 교전이 격화되자 도시를 빠져나갔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한편 이날 교전 과정에서 동티모르에 체류 중인 한국인 김범기씨가 딜리 도심에서 총상을 입고 병원에 후송됐다. 한 교민은 “목 부위에 총탄이 박혀 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티모르에는 20여명의 한국인이 거주하고 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코스피 37P 폭락… 1300선 붕괴

    국내 주식시장에서 ‘심리적 저지선’인 코스피지수 1300선이 무너졌다. 외국인투자자의 무더기 팔자 공세가 12일째 이어지면서 반등 가능성마저 불안감에 휩싸이게 했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7.62포인트(2.82%) 급락한 1295.76을 기록했다. 코스피지수가 13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1월23일(1297.43)이후 4개월여 만이다. 코스닥지수도 16.78포인트(2.63%) 떨어진 620.20에 장을 마쳤다. 이날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306억원어치를 순매도, 지난 10일부터 12거래일 동안 누적순매도액이 3조 4511억원이나 됐다. 외국인의 연속 순매도 누적액으로서는 증시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연속 일수로는 사상 6번째다.외국인의 팔자세는 미국을 제외한 주요 증시 곳곳에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일본 닛케이지수(-1.34%), 타이완 가권지수(-0.22%), 영국 FTSE100지수(-1.61%), 독일 DAX지수(-1.61%), 프랑스 CAC40지수(-1.25%) 등이 모두 하락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뱃길 이용 외국인 불법입국 증가

    외국인들의 불법체류가 갈수록 늘면서 그 수법도 교묘해지고 있다. 24일 강원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속초항을 통한 러시아, 중국으로의 입·출입이 허용된 이래 불법 입국사범 단속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4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통한 뱃길이 열리며 불법입국 외국인이 104건 168명이 적발된 이후 지난해에는 351건 516명, 올들어 지금까지 60건 132명으로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다. 불법체류 수법도 갈수록 지능화하고 있다. 파키스탄인 모하메드(42)씨는 지난 1999년 산업연수생으로 입국한 이후 공장 근로자로 일하다 체류기간이 만료되자 불법체류를 위해 국내 다방 종업원과 위장결혼했다가 5개월만에 철원에서 검거됐다. 중국 조선족 박모(31·여)씨는 한국인과 결혼했다가 이혼한 후 중국 흑룡강성에 거주하는 친동생을 남편인 것처럼 속여 혼인신고한 뒤 입국시켰다가 3년여만에 덜미를 잡혔다. 춘천과 원주일대에서는 버스·택시 등 운전기사들의 명의를 무더기로 빌려 위장결혼 알선업을 하다 적발된 브로커들도 적발됐다. 이들은 생활이 넉넉하지 못한 운전기사들에게 접근, 공짜 중국여행과 300만∼500만원씩의 사례비를 준다고 모집한후 20여명의 외국인을 불법 입국시켰다 적발됐다. 강석호 외사계장은 “종전까지 수도권의 생활보호대상자나 노숙자 등에게 접근, 명의를 빌리는 수법이 대부분이었지만 갈수록 생활이 어려운 일반인들에게까지 손길을 뻗고 있다.”면서 “불법체류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하는 만큼 단속망도 다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인디아 리포트] (4) 열악한 사회 인프라

    [인디아 리포트] (4) 열악한 사회 인프라

    |뉴델리 이상일 특파원|세계적인 컨설팅회사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의 암리트 판두랑 상무를 델리의 한 호텔에서 만났다.20여년간 사회간접자본을 담당해온 전문컨설턴트인 그는 “인도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자본보다는 전문기술이며 우선 공항의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인도 사회간접자본 중 무엇보다 가장 우선 투자해야 할 분야는. -유일한 우선순위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공항, 철도, 고속도로와 교육, 건강, 농업 생산력 향상 등에 투자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산업병목 현상을 막을 수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우선적으로 투자해야 할 분야를 하나 꼽는다면. -공항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현재 델리와 뭄바이 등 대규모 공항을 갖고 있으나 인도는 콜카타나 첸나이 등에 더 큰 공항을 지어야 한다. 또 중간규모의 공항, 연간 100만명 규모의 공항도 필요로 한다. ▶인도안에서 자금동원이 가능한가. -인도의 저축률은 20%정도로 좋다. 정부는 쉽게 이런 분야에 돈이 더 가도록 노력하고 있다. 민간 분야에도 돈이 많다. 타타 그룹이나 릴라이언스 그룹 등 산업계는 더 많은 돈을 사회인프라에 투자한다.1980년대나 90년대보다 많다. ▶사회간접자본 투자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우리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것은 단순히 돈이 아니라 더 나은 디자인, 계획, 경영관리 등에서 많은 외국의 전문기술이다. 그런 분야에서 외국자본이 들어와야 하며 이를 인도는 환영한다. ▶외국인들이 가장 관심갖는 분야는. -외국인 투자가들은 100만달러,500만달러 수십억달러 등 투자 규모가 큰 분야에 관심을 갖는다. 가장 어려운 인프라 분야가 공항 관리이다. 복잡한 터널, 복잡한 도로, 교량, 아주 큰 발전 시설 등에서 외국인이 들어와주어야 한다.100㎞ 이상의 아주 복잡한 고속도로 건설 등에서 인도는 외국 자본을 필요로 한다. ▶한국기업인들에게 충고를 해준다면. -와서 인도를 이해하라. 인도는 복잡하며 단기간에 알 수 없다. 여기는 한 나라가 아니다. 뉴델리만 봐서는 인도를 이해할 수 없다. 나는 남 인도 출신이다. 당신이 방갈로르에 가면 또 다른 인도다. 동북부에 가면 전혀 다른 인도를 보게 된다. 우리는 서로 다른 언어를 말하며 겉 모습도 다르다. 인도를 이해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인도는 커다란 시장이며 민주주의 국가다. 인도를 이해하려면 먼저 빨리 와서 시간을 들여 돌아다녀보고 적어도 5년간 이해하는 시간을 보내야 한다. 와서 이 나라에 살아보고 좋은 나라라고 이해한다면 투자하라. bruce@seoul.co.kr ■ 방갈로르 툭하면 정전… 4000㎽급 발전소 5개발주 |뉴델리·방갈로르 이상일·이기철 특파원|지난 3월말 인도의 실리콘밸리인 방갈로르에 위치한 삼성인도소프트웨어연구소. 김규출(47)소장과의 면담중에도 정전됐다. 한 30분 정도 있으니 다시 형광등에 불이 들어왔다.“이곳에서는 정전에 대비한 컴퓨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시스템인 UPS를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내로라하는 외국기업들이 들어오고 인도 제일의 IT 도시에서 정전이 일상화되어 있을 정도로 인도의 전력사정이 열악하다. 전력뿐이 아니다. 고속도로와 통신망 역시 열악하다. 인도의 동북부 카닥. 포스코가 야심차게 광양만보다 큰 제철소를 건설하려는 현장 사무소에 이르는 고속도로는 하루에 2번 크게 정체된다. 제철광산에서 아침 8시에 출발하는 트럭들이 줄서서 가기 때문이다. 또 저녁에는 항구에 짐을 부린 덤프트럭들이 광산으로 가느라 또 막힌다. 고속도로 정체의 이유는 항구의 선적시설이 취약하기 때문. 기중기 3개로 선적하다 보니 6일이 걸린다. 인도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선호도 1위 관광지로 가는 도로는 열악하다. 뉴델리에서 동남방향의 아그라의 타지마할까지 가려면 자동차로 4시간이 걸린다. 그것도 2차선이나 4차선인 시멘트 길에 소와 코끼리가 다니는 길을 피해서 달려야 한다. 시속 최고 80㎞를 낼 수가 없다. 인도의 도로망은 총 3300만㎞. 미국 다음으로 세계 2번째로 길다. 중국 1800만㎞의 2배 가까이 된다. 현재 화물의 65%, 승객의 85%를 나르는 도로는 그러나 낡고 좁다.4∼6차선 고속도로가 인도의 경우 3000㎞로 중국(2만 5000㎞)보다도 짧다. 인도의 관문, 뉴델리의 ‘인디라 간디 공항’은 좁아 출국 절차에 4시간가까이 걸리기도 한다. 인도 칼란 대통령은 인프라개발의 경우 “인도 정부는 도로, 공항, 항만과 전력 부문을 최우선 개발부문으로 선정할 것”이라고 지난해 발표했다. 대대적인 도로망 확충계획을 추진해왔다. 골든사각형:델리-뭄바이-첸나이-콜카타를 잇는 1단계 도로망 사업은 올해말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도로를 확장하고 정비하고 있지만 늘어나는 교통 수요를 우선은 비행기로 흡수하려 한다. 그래서 공항 정비를 우선적으로 서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항공 이용승객은 1억 1000만명인 반면 인도는 1800만명에 불과했다. 두 나라의 비슷한 인구를 감안하면 인도의 항공 승객수를 더 늘어날 것 같다. 인도 정부는 마음이 급하다. 전력의 경우만 해도 인도는 개당 4000㎿급의 발전소를 5개나 발주했다. 이는 모두 2만㎿. 값으로 따지면 40억달러(약 4조원). 현재 한국 전체 6만㎿급 발전량의 3분의1에 해당하는 규모. 이를 48개월에 다 짓기는 불가능하다고 한국전력 관계자는 지적했다. 골든사각형 고속도로의 경우에도 델리-뭄바이-첸나이-콜카타를 잇는 도로망 건설사업도 당초 1단계는 2003년말이었으나 1년 연장한 뒤에도 마감을 맞추지 못했다. 이 도로만은 올해 완공될 예정이다. bruce@seoul.co.kr ■ 인프라 투자가 어려운 이유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지난해 철도 투자 프로젝트에서 비용을 집행중인 300개 프로젝트 가운데 100크로르(약 260억원)이상인 130개 프로젝트는 160개월 이상 시간이 초과됐다고 보고서에서 밝혔다.78개 프로젝트는 시간이 아주 지연되는 데다 비용이 당초 예상보다 초과됐다. 즉 부지 확보와 주민 재 이주와 노동·계약상에서 문제가 뒤늦게 생겼기 때문이다. 인도에서 정전이 잦은 것은 보수수리가 잘 되지 않기 때문이다. 주요 제품의 규격이 들쭉날쭉한 것도 문제.ADB에 따르면 버스와 트럭 제조업이 자유화돼 제각각 규격으로 만들어 부품 조달 등이 원활치 않다. 인도 사회인프라 투자가 어려운 이유는 외국 투자자들에게 정치·사회적 위험에 대한 컨트리리스크를 정부가 보장해주지 않는 데다 전력 요금 지불조건을 루피로 고집하는 등 환리스크도 전가시키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국전력의 경우 인도 투자를 망설이고 있으며 두산중공업은 발전설비 6∼7건에 입찰했으나 진도가 지지부진하다. ●열악한 인도 인프라에서 사는 법 1. 수돗물을 절대 마시지 말라.1∼2달은 양치질때도 생수로 하라.(배탈예방) 2. 정전 대비 비상배터리를 준비할 것. 3. 공항에는 출발 4시간여 전에 도착하라. 4. 도로정체 등을 감안해 일정을 너무 빡빡하게 잡지 말라. ■ 특별취재반 이상일 편집국 부국장(반장) 이석우 국제부 차장 이기철 산업부 차장 전경하 경제부 기자 이운용 영산대 인도연구소장
  • 아시아 증시 동반폭락

    아시아 주식시장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기피 현상으로 동반 급락세를 보였다. 특히 인도 증시는 10% 이상 폭락해 거래 정지 사태를 빚었다. 국내 코스피지수도 30포인트 이상 급락,1330선으로 내려앉았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들의 매도 주문이 쏟아지면서 지난 주말에 비해 33.70포인트(2.46%) 떨어진 1338.59를 기록했다. 이로써 외국인들은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주말까지 3조 9295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일부 원자재 가격의 급락으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증시가 상품주 중심의 약세를 보인 점도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코스닥지수도 14.86포인트(2.26%) 떨어진 643.70에 마감됐다. 인도의 센섹스 지수는 3일 연속 급락세를 보이며 장중 1111.70포인트(10.16%)나 떨어졌다. 인도 2위 철강업체인 타타스틸이 16.6%나 떨어지는 등 원자재 관련 주식들이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297.58포인트(1.84%) 급락한 1만 5857.87을 기록했다. 타이완 가권지수도 135.89포인트(1.92%) 떨어진 6938.26에 장을 마쳤고, 홍콩 항생지수는 507.84포인트(3.11%) 빠진 1만 5805.52를 기록했다. 태국(1.87%), 싱가포르(2.20%) 증시도 강한 급락세를 보였다.대우증권 이경수 애널리스트는 “지난 주말에 이어 22일도 상하이 선물거래소에서 구리와 알루미늄가격이 급락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00원 오른 952.30원으로 마감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이라크 인질 석방’ 뒷돈 거래

    인질 석방을 위해 납치범들에게 어떤 돈도 주지 않았다고 주장해 온 일부 유럽국가들이 실제로는 거액의 몸값을 지불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22일 이라크에서 인질석방 협상을 담당한 고위 관계자로부터 입수한 문서를 인용,1인당 최소 250만 달러(약 23억원)에서 1000만달러(약 95억원)에 이르는 몸값이 최근 21개월 동안 이라크내 무장세력에 지불됐다고 밝혔다. 특히 프랑스와 이탈리아, 독일 3국 정부가 9명의 인질을 석방시키기 위해 지불한 돈이 무려 4500만달러(약 428억원)에 이른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가장 많은 몸값을 치른 나라는 프랑스로 지난해 6월 157일간 억류돼 있던 플로렌스 오베나스를 석방시키기 위해 무려 1000만달러를 냈다.2004년 12월엔 1500만달러를 치르고 인질 2명의 신병을 인도받았다. 이탈리아와 독일정부도 3명씩의 인질을 넘겨받는 조건으로 각각 1100만달러와 800만달러의 거액을 치렀다. 반면 몸값 지불을 거부한 영국은 2명의 인질이 살해되는 상황을 지켜봐야 했다. 영국 보수당의 리암 폭스 국방정책 담당자는 “서방 정부들이 몸값을 지불했을지 모른다는 것은 매우 당황스러운 일”이라면서 “정부가 결코 테러리스트나 범죄자들의 협박에는 응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이클 무어 자유민주당 외교정책 대변인은 “서방 정부들이 결국 인질범들에게 납치허가를 내준 꼴”이라고 비난했다. 지난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후 현지에서 납치된 외국인들은 모두 250여명. 이 가운데 최소 44명이 숨졌고,135명이 풀려났다.반면 구조되거나 탈출한 사람은 각각 6명과 3명에 불과하며 60명이 넘는 나머지 인질들의 생사는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외자 차별없이 투자유치 확대”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은 22일 론스타 사태 등을 계기로 외국 자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일부 있으나 지금까지의 외국인 투자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투자유치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서울 외신기자클럽에서 외신기자 간담회를 갖고 “한국 정부는 외국자본을 차별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우수한 인적자원, 신제품에 대한 테스트베드로서의 기능 등 우리가 갖고 있는 강점을 설명하고 우리 정부가 주요 국가들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나서는 것도 외국기업에 보다 좋은 사업 여건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외국인 직접투자 확대를 위해 10월에 서울 강남에 인베스트코리아 플라자를 건립하고 R&D센터에 대한 현금지원 요건 완화, 아시아 지역본부를 설치하는 다국적기업 현금지원 등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한편 외국인들의 경영·생활환경 개선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中 주식 광풍

    중국 2위 은행인 중국은행의 다음달 1일 홍콩 증시 상장을 앞두고, 중국인들이 주식 열풍에 휩싸였다.AP통신은 21일 수만명의 홍콩인들이 지난주 중국은행 주식을 사기 위해 은행에 몰려들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행의 기업 공개 규모는 99억달러(약 9900억원)로 최근 6년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다. 주당 가격은 2.5∼3달러다. 중국인들이 중국은행 주식 매입에 광적으로 매달리는 것은 중국 4위 은행인 중국건설은행과 5위 은행인 교통은행의 주가가 지난해 공개 이후 곱절 이상 뛰었기 때문이다. 중국은행의 공개를 위해 중국 정부는 225억달러를 쏟아부어 부실 채무를 해소했다. 부실 여신율은 2003년 33.4%에서 지난해 중반 4.4%로 낮췄다. 스탠더드 생명의 아그네스 덩은 “중국은행은 국내 소비자 대출과 외국인의 중국 투자 증대로 큰 혜택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경제 개혁을 위한 주요 방안으로 정부 소유 은행을 해외 자본 시장에 내놓고 있다. 중국 1위의 은행인 중국공산은행도 조만간 공개를 추진중이어서 외국인들이 한국의 은행 주식을 팔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중국은행 투자가 장밋빛만은 아니다. 전 은행장인 왕 수에빙이 수뢰 혐의로 12년형을 선고받는 등 부실 대출과 부패의 역사가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다. 홍콩에 사는 캐럴 우(28)는 “처음에는 주식을 조금만 살 예정이기 때문에 그리 위험하지 않다.”고 말했다. 1912년 청나라 몰락 직후에 설립된 중국은행은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이다. 리 리후이 은행장은 “중국인 100명당 신용카드 보급률은 2장밖에 안 된다. 중국은행은 중국 최대의 신용카드 발행인으로서 부동산 담보 대출 시장에서도 30%를 장악하고 있다.”며 은행의 미래를 낙관했다. 하지만 올해 말 중국 정부는 HSBC나 씨티그룹과 같은 해외 금융기관에 빗장을 열 예정이라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더욱이 아직 정부의 긴급 융자가 중국은행의 경영을 개선시키지 못했다는 비관적인 보고도 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제5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뛰는 만큼 행복…도전이 아름답다

    [제5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뛰는 만큼 행복…도전이 아름답다

    “생김새가 달라도, 나이 차이가 많이 나도 뛰는 동안만큼은 모두가 동료입니다.” 21일 열린 제5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에 참가한 8200여명은 녹음이 짙어가는 상암 월드컵경기장 주변 숲길을 달리고 또 달렸다. 선선하기까지 했던 아침 날씨가 점점 더워져 기온이 20도까지 오르는 등 변덕을 부렸지만, 참가자들은 오히려 “이제야 더 뛸 맛이 난다.”면서 더욱 힘차게 한발 한발을 내디뎠다. ●외국인도, 장애인도 함께 “Go!Go!” 인천의 정신지체 장애인시설인 예림원 식구 8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단 한 명도 낙오하지 않고 완주했다. 어릴 때 뇌수막염을 앓은 뒤 한쪽 다리를 절게 된 이정민(20)씨는 “처음으로 5㎞ 코스를 완주했다. 스스로 장애를 극복해낼 수 있는 계기를 만든 것 같아 뿌듯하다.”고 좋아했다. 직장 동료들과 함께 마라톤에 참가한 외국인들도 눈에 띄었다. 외국인 1위로 5㎞ 코스를 완주한 이탈리아인 카사린 마르코(44)는 “동료들의 권유로 함께 뛰게 됐다. 코스가 너무 좋아 지금 당장 한번 더 뛰라고 해도 끄떡 없을 정도”라고 너스레를 떨었다.10㎞ 코스를 완주한 제리 쿡(49)은 “20년 전 마라톤을 시작했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코스는 처음 본다.”면서 “한국의 직장 동료들과 함께 뛰는 시간들이 행복했다.”고 말했다. ●유모차 타고 ‘하나!둘!’, 엄마 손잡고 키즈러닝 지난해부터 신설된 2.5㎞ 키즈 러닝에 참가한 어린이 230명은 어른들 못지않은 기량을 뽐냈다. 대회를 통틀어 가장 어린 참가자인 지안(2)이는 엄마 손을 잡고 아장아장 걸어서 ‘레이스’를 끝마쳤다. 아버지 최윤서(36)씨는 “지난 대회에는 10㎞ 코스에 도전했지만 지원이가 자신의 힘으로 완주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어 온가족이 함께 키즈러닝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조정순(36)씨는 36개월 된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키즈러닝 코스에 도전했다. 한 손으로는 초등학교 3학년이 된 딸을 이끌면서 부지런히 달린 조씨는 “5년째 마라톤에 참가하고 있다. 내년에는 유모차에 태운 아이의 손을 잡고 다시 도전할 것”이라고 활짝 웃었다. ●‘따로 또 함께’ 온가족의 축제 하프코스 여자부문에서 1등을 한 박진숙(40·가정주부)씨는 영광을 모두 남편의 외조 덕분으로 돌렸다. 경찰 공무원인 남편은 마라톤을 좋아하는 박씨를 위해 당직근무 때마다 틈틈이 마라톤 훈련법 등에 대한 자료를 인터넷에서 찾아 건네주곤 했다. 박씨는 “오늘도 남편이 8살,5살 먹은 아이들과 함께 힘껏 응원을 해줘 1등을 할 수 있었다. 취미활동이긴 하지만 남편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앞으로도 열심히 뛸 것”이라고 웃어 보였다. 10㎞ 코스 남자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이지원(36)씨는 결승선을 통과하고 난 뒤 물도 마시지 않고 부인 류승화(28)씨가 결승선으로 들어오기만을 기다렸다. 이씨는 “부인과는 마라톤 동호회에서 3년 전 만나 결혼했다. 오늘은 뛰다 보니 내가 먼저 결승선에 들어와 미안하다.”고 수줍게 웃었다. 유지혜 김준석기자 wisepen@seoul.co.kr
  • 환율하락 ‘방어’… 투기물꼬 해외로

    재정경제부가 18일 외환자유화 일정을 2011년에서 2009년으로 2년 앞당겼다. 여기에는 당초 내년으로 예정됐던 투자목적의 해외부동산 취득도 포함됐다. 달러화 공급을 국내에서 줄이는 방안들도 내놓았다. 한마디로 외환시장 자유화와 선진화를 통해 원·달러 환율의 하락을 막겠다는 구상이다.●장기적으로는 약발, 단기적으로는 불투명 권태균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은 “경상수지가 연속 적자가 나는 등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아 외환자유화 일정을 앞당긴 측면이 없지 않다.”고 밝혔다. 자본수지 적자를 유도, 환율이 오르면 수출이 늘어나 경상수지가 호전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특히 국내 외환거래는 하루평균 290억달러로 세계 10위권의 경제규모에 맞지 않아 약간의 외부충격에도 환율은 ‘쏠림현상’이 나타났다는 것. 홍콩과 싱가포르가 1130억달러와 1330억달러, 일본이 2270억달러인 것에 비하면 국내 외환 거래 수준은 미미하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외국인들이 국내에서 주식 투자를 할 때 달러화 대신 원화로 빌릴 수 있는 한도를 1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늘리고 투자용 해외부동산 취득을 100만달러까지 허용하는 등 외환수급을 조정하면 환율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장기적으로 올바른 방향일지라도 달러화의 글로벌 약세 추세에 비춰 그 효과는 불투명하다고 지적한다. 일각에서는 뒤늦은 대책이라고도 한다.삼성경제연구소 권순우 박사는 “환율하락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지만 사후조치의 성격이 있어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고 말했다.●부동산 투자 해외로 유도,‘1석2조’ 효과 노려 해외 주택은 부동산 세제와 관련 다주택 중과 대상이 아니다. 예컨대 국내 1주택자가 미국에서 100만달러짜리 집을 사더라도 2주택자로 간주되지 않는다. 종합부동산세 부과대상도 아니다.따라서 부동산 투기의 물꼬를 해외로 분산시킬 수 있다. 지난해까지 주거용 해외부동산 취득은 월평균 4.3건에 불과했으나 100만달러로 확대하자 올들어 4월까지 174건에 달했다. 1인당 100만달러 기준이기 때문에 소득원만 분명하다면 부부나 가족 구성원이 각각의 명의로 해외 주택을 살 수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거주용보다 투자용 수요가 훨씬 많을 것”이라며 “2년 뒤 한도가 폐지되면 동남아와 미국, 유럽 등으로 부동산 투자 지역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 경우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 수요가 늘어 환율 안정의 효과가 생긴다. 문제는 재산의 해외 도피나 불법적인 상속·증여의 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이다. 정부는 명의 변경이나 처분시 신고토록 하고 30만달러 이상 송금시 국세청에 통보되기 때문에 사후관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한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명문대 교육혁명] (6) 프랑스 에콜 폴리테크니크

    [명문대 교육혁명] (6) 프랑스 에콜 폴리테크니크

    |팔레조(프랑스) 함혜리특파원|자비에 뒤샤텔(22)은 에콜 폴리테크니크 2학년생이다. 어려서부터 수재 소리를 들었다. 특히 수학과 물리에 뛰어났던 그는 명문 루이 르 그랑 고등학교의 준비학교를 거쳐 프랑스 최고의 인재들이 모이는 에콜 폴리테크니크에 2004년 가을 입학했다. 자비에는 1학년 때의 인성교육 및 리더십 실습과정을 거치면서 가치관이 바뀌었다고 말했다.1학년 때 6개월 동안 해외 파병군이 배속된 육군에서 부지휘관으로서 장교경험을 했다. 그는 “정확한 판단력을 지닌 리더가 있을 때 조직이 효율적으로 운영된다는 것을 배웠고,1000명이나 되는 조직을 어떻게 이끌어야 하는지를 조금이나마 익힐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입학전 7개월간 軍·사회단체 등 활동의무화 프랑스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최고의 명문 그랑제콜 에콜 폴리테크니크의 교육은 이렇게 삶의 현장에서 시작된다. 에콜 폴리테크니크는 철저한 이론 교육과 함께 4년 교육과정 중 15개월을 현장 실습에 할애한다. 종합적이고 균형적인 시각, 현장감각을 지닌 전문 엘리트를 만들기 위해서다. 에콜 폴리테크니크는 매년 500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이중 400명은 프랑스 국적이고,100명은 외국인 학생이다. 올해 프랑스 국적 400명 선발에 5000여명이 응시했다. 지난 10∼15일 필기시험을 치른 응시생들은 구두시험(6월14일∼7월11일)과 체력테스트까지 거쳐야 한다. 엄격한 선발과정을 통과한 학생들이 입학과 함께 시작하는 것은 학교공부가 아니다. 학생들은 9월에 입학하면 1개월 동안 알프스의 산악지대에 있는 군 훈련소에서 합숙하면서 체력단련과 지도와 나침반 등으로 길을 찾는 오리엔티어링 등 훈련을 받는다. 팀워크가 무엇인지를 배우는 게 합숙훈련의 주요 목적이다. 팀별로 과제를 달성해야 하므로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과 협력하는 것을 배운다. 어려움에 처한 동료를 돕는 것도 익힌다. 이후 7개월 동안 학생들은 군대에서 지휘관 훈련을 받거나 사회단체나 공공기관, 학교 등에서 일을 한다.70% 정도가 육·해·공군의 군사훈련에 지원해 지휘관의 역할을 익힌다. 나머지 30%는 변두리 지역의 학교나 경찰서, 적십자, 응급구조대, 재활병원 등에서 팀의 리더를 맡아 일한다. 첫 실습이 끝나면 에콜 폴리테크니크에서의 본격적인 학교수업이 시작된다.1학년 말 4개월 동안 고등수학, 물리학, 기계학, 컴퓨터공학 등 수업을 받은 뒤 2학년에 올라가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이공계 학문과 함께 경제학, 철학, 상식, 외국어 등을 익힌다. 교환학생으로 에콜 폴리테크니크 3학년에 재학중인 박진형(카이스트 수학과 4학년)씨는 “한국에서 대학 1∼3학년 때 배우는 내용을 이미 준비학교에서 입학시험 준비를 하면서 완벽하게 익혔기 때문에 수학과 물리에서 학생들의 기초가 매우 탄탄하다.”면서 “이곳 2학년 학생들이 배우는 수준이 한국의 대학원 수준 정도로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일반 군인이나 사회단체의 조직을 리드하는 경험을 한 학생들은 3학년에 올라가기 직전 방학 때 1개월 동안 또 다른 삶의 현장을 체험한다. 개인별 전공분야(복수전공)를 선택하는 것은 기초과목을 모두 섭렵한 뒤인 3학년(영·미식 석사과정)에 올라가면서다. 전공분야를 늦게 선택하도록 하면서 모든 과학분야의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나, 다양한 체험을 하도록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10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6개월의 전공 심화 수업을 받으면 학교 수업은 모두 끝난다.3학년의 나머지 3개월 동안 학생들은 자기 전공분야와 관련 있는 기업체나 연구소에서 현장 실무교육을 받는다. 다른 이공계 그랑제콜들의 경우 보통 3년 과정이지만 에콜 폴리테크니크에서는 1년간의 전문화 과정이 추가된다. 학생들은 6개월 동안 다른 이공계 그랑제콜이나 외국의 대학에서 연수를 받고,6개월 동안 국내외 기업현장에서 실습을 해야 모든 과정이 마무리된다. ●4년과정 중 15개월 실습… 전문화과정도 1년 길어 그랑제콜 출신들은 해당 학교를 졸업하면 곧 관리직이나 관료집단에 들어간다. 어린 나이에 사회 저변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이 관리자가 되기 때문에 현실성이 결여된다는 지적을 받는다. 철저한 이론 교육과 현장실습 위주의 교육으로 이런 결함을 극복하고 있다. 크레퐁 부총장은 “최고의 엘리트 공학도가 되려면 이공분야에서 전문적이고 종합적인 지식을 갖는 것뿐 아니라 현장에서 실제 필요한지를 알아야 한다.”면서 “에콜 폴리테크니크 졸업생들이 정부 조직이나 각 기업체에서 환영받는 이유는 탄탄한 전문지식과 현장감각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방부 소속인 에콜 폴리테크니크의 학생들은 입학과 동시에 국가공무원의 신분이 된다. 무상 교육 외에 국가로부터 매달 700∼750유로(약 84만∼90만원)의 봉급을 받는다. 일정기간 공무원 생활을 해야 하지만 기업에 취직해 산업현장이나 금융계로 가는 경우가 절반을 넘는다. 졸업생들의 진로는 산업체 30%, 행정부처 25%, 연구소 15%, 금융분야 13%, 엔지니어링 서비스 분야 9% 등이다. 현재 프랑스 증시에 상장된 50대 기업 중 절반 이상의 최고경영자가 에콜 폴리테크니크 출신이다. lotus@seoul.co.kr ●프랑스 그랑제콜이란 프랑스는 자유와 평등사상에 투철하지만 교육에서는 평준화에 치우치지 않고 수월성을 중시한다. 모든 국민들에게 대학까지 무료로 다닐 수 있도록 기회를 주면서도 분야별 전문 엘리트들을 배출하는 그랑제콜(Grandes Ecoles)을 육성하는 이유다. 그랑제콜은 18세기 말과 19세기에 국가의 다양한 필요에 맞는 엔지니어와 기술관료들의 교육을 담당하려고 세워진 특수학교들이다. 이공, 인문, 경영, 예술 등 각 분야에 걸쳐 전국에 300여개가 국립, 관립, 사립 등의 체제로 운영된다. 그랑제콜은 바칼로레아(대입자격시험)를 통과한 학생이면 누구든 진학할 수 있는 대학과는 다르다.2∼3년의 준비학교 과정을 거친 뒤 입학시험(콩쿠르)을 통과해야 입학할 수 있다. 그랑제콜 1학년은 미국대학 3학년에 해당한다. 준비학교도 아무나 들어갈 수 없다. 프랑스에서는 매년 80만명이 고등학교를 졸업한다. 이중 과학 바칼로레아를 통과해 고등교육 기관으로 진학하는 학생은 13만명 정도. 이 가운데 상위 8∼10%(약 1만∼1만 3000명)의 학생들만이 전국 480개 고교가 개설한 그랑제콜 준비학교에 들어가 실력을 쌓은 뒤 원하는 학교에 복수 지원한다. 상위 50위내에 들어가는 명문 국립 그랑제콜에 입학하기 위해 재수하는 학생들도 많다. 아예 포기하고 대학에 편입하는 학생들도 있다. 재불과학자 최경일(유텔삿 근무) 박사는 “정부나 기업체의 요직을 그랑제콜 출신들이 독식한다는 점에서 사회적 병폐라고 지적될 수 있지만 대다수 프랑스 국민들은 그랑제콜 출신들의 능력을 인정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국 우수 인재·기업과 ‘두뇌교류’ 활발 |팔레조(프랑스) 함혜리특파원|프랑스인들은 에콜 폴리테크니크를 ‘X’라는 별칭으로 부른다. 수학문제가 X라는 기호에 담긴 비밀을 풀어내야 하듯이 기술장교를 배출하려고 특수사관학교에서 출발한 이 학교는 1794년 개교 이래 프랑스가 풀어야 했던 많은 문제들의 해답을 제공했다. 에콜 폴리테크니크는 파리에서 남서쪽으로 15㎞ 떨어진 팔레조에 있다. 녹색의 잔디와 쭉쭉 뻗은 플라타너스, 잔잔한 호수가 어우러진 캠퍼스를 둘러보면 이 학교의 학생들에게 프랑스가 얼마나 공을 들이는지를 알 수 있다. 8개의 대강당과 50여개의 소강의실, 학생 식당 등이 있는 본관 건물 외에 연구단지,1000명의 학생들이 생활할 수 있는 기숙사, 도서관, 보건소 등이 갖춰져 있다. 특히 조정, 승마, 축구, 럭비, 수영 등 16가지의 스포츠 시설은 완벽에 가깝다. 규모와 시설면에서 프랑스에 있는 일반 대학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이 학교의 총장인 자비에 미셸 장군은 “지난 200여년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으나 탄탄한 전문지식과 진취적인 세계관을 지닌 미래의 지도자를 배출한다는 설립취지는 변하지 않았다.”면서 “엄격한 선발과정을 거쳐 입학한 프랑스 최고의 인재들이 최고의 전문 엘리트가 되도록 최고의 환경에서 교육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콜 폴리테크니크는 국제사회에서 세계 명문대학들과 경쟁하기 위해 최근 외국인들에게 문호를 개방하기 시작했다. 외국의 우수한 인재들을 확보하기 위해 2년 전부터 20개 분야에 마스터클래스(석사과정)를 개설했다. 박사과정도 운용 중이다. 외국의 이공계 명문대학과 교환프로그램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산학협동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외 기업들과 특정 주제에 대해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올해부터 이 프로그램에 동참했다. lotus@seoul.co.kr ■ 외국학생 전액장학금… 생활비도 제공 |파리 함혜리특파원|진예진(26)씨는 ‘X2001’이다. 프랑스에서도 가장 들어가기 힘들다는 에콜 폴리테크니크의 2001년도 입학생이다. 이 학교의 학부과정에 한국국적으로 정식 입학해 ‘엥제니외르(매니징 엔지니어)’ 학위를 획득한 사람은 진씨가 유일하다. 그는 중학교 2학년 때 어머니, 형과 함께 프랑스에 조기유학을 왔다. 고등학교와 준비학교 2년을 마치고,1년의 재수 끝에 이 학교에 입학했다. 지난 3월 졸업과 동시에 유럽 최대의 종합건설자재회사인 생고뱅의 자동차 유리제조 파트 ‘생고뱅 세퀴리트’에 입사, 시스템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다. ▶수업과정에서 특이한 점은. -수업내용은 다른 그랑제콜과 비슷하지만 실습과 운동이 많은 것이 특이하다. 실습을 매 학년마다 한번씩 가야 한다. 운동시간은 일주일에 6시간이나 된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현장 감각을 갖게 된다. 팀워크도 기르게 되는 것 같다. ▶학비문제는. -프랑스 학생들은 입학과 동시에 군 공무원 자격을 얻어 학비도 면제되고 봉급도 받는다. 외국인 학생들에게 학비(3년에 2만 1000유로)를 내라고 하지만 형식적인 주문에 불과하다. 사실은 ‘에콜 폴리테크니크 기금’에서 장학금을 지원해 학비와 숙식을 제공해 준다. 생활비도 학교에서 받았다. ▶한국인이라는 점 때문에 불이익은 없었나. -전혀 없었다. 취업할 때엔 한국인이라는 점이 오히려 도움이 됐다. 한국을 거점삼아 중국으로 진출하려는 생고뱅에서는 한국말과 프랑스어를 하면서도 프랑스의 문화를 이해하는 엔지니어를 찾았다.(그래서)적임자로 뽑혔다. lotus@seoul.co.kr
  • 美소비물가 0.1%P가 부른 나비효과

    “풍부한 유동성에 숨어 있던 글로벌 불균형 문제가 불거졌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한 지나친 과민반응이다.” 국내를 포함한 세계 주요국 증시가 폭락한 18일 전문가들은 “주가조정은 불가피하지만 낙폭이 지나치게 크다.”는 반응을 보였다. 폭락을 가져온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6%로 시장의 예상보다 0.1%포인트 높은 것에 불과하다. 주택이나 원자재에 국한됐다고 믿어왔던 인플레이션이 숫자로 나타나면서 그동안 눌려왔던 우려들이 한꺼번에 쏟아졌다. 전 세계에 퍼진 미국발 인플레이션에 대한 심리적 우려가 얼마나 빨리 진정되느냐가 변수다. 다음달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는 금리인상 여부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고, 국제유가와 원자재값 급변까지 겹쳐 코스피지수는 당분간 1300선 중반대에서 박스권이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금리 인상설에 위험자산 서둘러 처분 주택경기 급락으로 인한 미국 경기둔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그 영향은 크지 않다고 본다. 우리투자증권 김정환 차장은 “유로, 일본, 브릭스(인도·중국·브라질·러시아) 등으로 세계 경제의 성장동력이 다양화된 만큼 미국의 경기둔화로 한국 증시가 붕괴될 것으로 보는 것은 무리”라면서 “성장세가 멈춘 것이지 하락세로 들어선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의 이영원 실장은 “금리인상은 미국뿐 아니라 모든 시장에 부담”이라며 “위험자산인 주식에 대한 투자비중을 줄이는 전략적 차원에서 외국인들이 신흥시장만이 아니라 주요국에서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우증권 조재훈 부장은 “그동안 수급의 힘 때문에 가려져 있던 악재인 글로벌 불균형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면서 “당분간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 등의 문제가 해소되는 과정에서 국내 증시도 매우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 애널리스트는 “정부가 불을 댕긴 부동산 거품붕괴론이 미국발 악재와 겹쳐 증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꼬집었다.●당분간 주가하락은 불가피 ‘검은 목요일’의 충격은 곧 진정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하지만 중·장기간의 조정이 점쳐지는 가운데 주가 등락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 걱정스럽다. 예전보다 국내 요인보다는 해외 요인, 외국인의 매매추이 등에 더욱 끌려다닐 것으로 전망된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세계증시 ‘검은 목요일’

    세계증시 ‘검은 목요일’

    미국발(發) 인플레이션 우려가 세계 주식시장에 또 한번 동반 폭락을 부르며 ‘검은 목요일’을 연출했다. 국내 증시도 외국인투자자를 중심으로 투매 현상이 발생, 하루새 17조원의 시가총액이 허공으로 사라졌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무려 36.32포인트(2.59%) 떨어진 1365.15를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들은 4128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지난달 25일 이후 팔아치운 누적액이 3조 4000억원을 넘었다. 이로써 시가총액은 666조 6336억원으로 하루만에 17조 7634억원이 줄었다. 코스닥지수도 20.34포인트(3.03%) 하락한 650.9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전(한국시간)에 마감된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존스지수도 214.28포인트(1.88%) 하락한 1만 1205.61로 장을 마쳐 2003년 3월24일 이후 3년 2개월여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특히 영국의 FTSE100지수는 2.92%, 독일의 DAX지수는 3.40%, 프랑스의 CAC40지수는 3.18%가 떨어지는 등 유럽 증시에서도 폭락장세를 연출했다. 일본과 타이완 증시도 18일 각각 1.35%,1.16% 하락했다. 반면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1원 급등한 94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에 앞서 미 정부는 지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에너지 가격급등 등으로 0.6% 상승했고,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핵심 CPI도 0.3%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CPI가 0.5%, 핵심 CPI가 0.2% 오를 것이라는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것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해외부동산 투자 전격 자유화

    해외부동산 투자 전격 자유화

    다음주부터 개인이나 일반 기업들은 시세차익이나 임대수입 등의 투자목적으로 해외 주택과 토지를 자유롭게 살 수 있다. 내년까지는 100만달러 이내로 한도를 정했으나 2008∼2009년에는 한도가 폐지돼 뉴욕이나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고급주택도 제한 없이 취득할 수 있게 된다. 국내에 주택이 있더라도 해외 주택은 종합부동산세나 양도소득세 중과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또 기업들이 수출하고 받는 대외채권이 50만달러 이상일 경우 1년6개월 이내에 회수토록 한 규정도 3년 이내에 폐지하기로 했다. 외국인 등 비거주자가 국내 금융기관에서 빌릴 수 있는 원화 규모는 1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확대되고 외국인의 채권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이자가 10% 안팎으로 분리과세되는 채권투자펀드가 신설된다. 재정경제부는 18일 내국인의 해외부동산 투자 허용 등을 담은 ‘외환자유화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투자목적의 해외부동산 취득은 22일부터, 나머지는 하반기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번 조치로 외환시장이 획기적으로 안정되지는 않겠지만 어느 정도의 효과는 있을 것”이라며 “외환시장에서 단기적인 시장안정화 조치는 계속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진방안에 따르면 현재 자산운용회사와 부동산투자회사, 금융기관 등에만 허용된 투자목적의 해외 부동산 취득을 개인과 일반기업에도 적용키로 했다. 송금 잔액 기준으로 동일인 규정이다. 따라서 소득원이 있는 부부의 경우 각각 100만달러씩 200만달러까지 살 수 있다. 주거용 해외 부동산 취득은 100만달러까지 이미 허용됐다. 하지만 해외 부동산 투자가 탈세목적의 상속·증여나 재산의 해외도피 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에 대비,2년마다 보유 여부를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제출토록 했다. 명의 변경이나 처분시에도 신고하고 부동산 처분 대금은 국내로 회수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해외송금액이 30만달러를 넘으면 국세청에 통보된다. 아울러 해외에서 원화가 원활하게 유통되도록 원화의 수출입 한도를 1만달러에서 100만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따라서 대규모의 원화를 컨테이너에 실어 해외에 보낼 수 있지만 세관에는 신고해야 한다. 원화를 휴대할 경우 1만달러 초과시 세관에 신고한다. 또 외국인들이 원화 채권에 투자, 이자를 받을 때 내는 원천징수 세율도 25%에서 14%로 낮춰주고 정크본드에 투자하는 채권투자펀드를 한시적으로 신설해 이자소득을 10% 안팎으로 분리과세할 방침이다. 한편 보험사와 리스사, 할부사의 외화대출 한도를 즉각 폐지하는 등 제2금융권의 외국환 업무취급도 단계적으로 자유화하기로 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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