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외국인들
    2026-02-02
    검색기록 지우기
  • 미스코리아
    2026-02-02
    검색기록 지우기
  • 금융상품
    2026-02-02
    검색기록 지우기
  • 국정 혼란
    2026-02-02
    검색기록 지우기
  • 아나운서
    2026-02-0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898
  • “품격 높은 한국어 무료로 배워요”

    지난 1월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3층에 개설된 서울글로벌센터의 한국어강좌가 외국인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8일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에 따르면 서울글로벌센터는 최고 수준의 한국어 강좌를 전액 무료로 진행할 뿐만 아니라 철저한 사전·사후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28개국에서 온 다양한 인종과 민족의 115명이 한곳에서 수업을 받는 만큼, 글로벌센터의 안내 직원은 이를 ‘지구촌 수업’이라고 부른다. 수강생 중에는 라스 바르고 주한 스웨덴 대사 등 외교사절과 외국기업 서울 주재관, 변호사, 엔지니어, 교수 등이 포함됐다. 대학의 어학당에는 중국인, 일본인 등 유학생이 많고, 구청에서 운영하는 한국어강좌에는 동남아시아 출신의 결혼이민자가 많은 것과 비교하면 이곳 강좌는 격이 다른 셈이다. 한국어강좌는 지난달부터 5월말까지 4개월 과정으로 초급(4개반), 초중급(2개반), 중급(2개반) 등 8개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하루에 1시간30분씩 주중에 2회, 토요일에 2시간씩 진행된다. 정원을 처음보다 두 차례 증원했으나, 대기자가 며칠새 10명 안팎씩 늘면서 70여명에 이른다. 강사진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한국어 교육과정의 석·박사 5명이다. 이들은 소정의 강사료만 받고 한국과 서울의 홍보대사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강좌를 원하는 외국인이 자꾸 늘자 제2기 강좌를 열 때까지 한국인 자원봉사자로부터 1대1로 기초 한국어를 배우는 과정도 있다. 자원봉사자라고 해도 교사, 한국어 전공학생 등 전문 인력이다. 판문점중립국감독위원회에 파견된 스위스 장교도 매주 한 차례씩 서울을 오가며 한국말을 배운다.2기 강좌는 6월 중순에 연다. H전문대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잭 킹슬리(33)는 “품격 높은 한국어를 공짜로 배우는 행운을 잡았다.”면서 “말하는 것은 조금 자신감이 생기는데 한글 받침(낱자)을 읽는 것은 여전히 어렵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서초 홈페이지 12개 언어로 서비스

    서초구는 외국인들이 구청 홈페이지(www.seocho.go.kr)에서 실생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도록 지난해 11월부터 영어, 일어, 중국어 등 12개 외국어로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서비스되는 언어는 영어, 일어, 중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폴란드어, 러시아어, 아랍어, 태국어, 터키어, 몽골어, 베트남어 등 12개 외국어다. 구는 홈페이지의 정확한 번역을 위해 전문 번역가 및 해외 한인회의 협조를 얻었으며 한국에 있는 각국 대사관의 검토도 거쳤다. 이 홈페이지에서는 생활안내, 교통, 관광명소, 가격정보, 교육문화, 각종 통계자료 등 한국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박성중 구청장은 “지역내 터키 국제학교인 ‘레인보 외국인학교’를 비롯해 프랑스마을, 외교센터 등 외국인의 활동이 활발하다.”면서 “모국어로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아 한국 생활과 활동에 도움을 얻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셀 코리아’ 끝은 어디…

    ‘셀 코리아’ 끝은 어디…

    ‘셀 코리아(Sell Korea) 본격화되나.’ 미국발(發)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깊어가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가 수그러들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1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7일 현재 유가증권 시장에서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 투자 비중은 30.5%로 2001년 1월3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7년 2개월여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당시 외국인 투자비중은 30.4%였다. 거래소가 2001년부터 외국인 투자 비중을 집계하기 시작했으니 사실상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 외국인 투자 비중은 2001년 30%대 초반을 유지하다 서서히 늘어 2003년 10월 40%를 넘어선 뒤 2004년 7월 43.9%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하향세로 돌아서 2006년 상반기부터 30%대로 떨어진 뒤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이처럼 외국인 비중이 떨어지는 것은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시장에서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론) 파문이 불거지기 시작한 시점인 지난해 6월 3조 5355억원어치를 내다 팔더니 올 들어서도 규모만 줄었을 뿐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달만 해도 17일 현재 벌써 2조 869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규모가 줄어들 수는 있어도 당분간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유는 세 가지다. 우리나라 투자 비중이 그동안 높았고, 서브프라임 사태에 따른 유동성을 확보하기가 쉽고, 우리나라보다 다른 신흥시장의 투자 매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여러 정황상 외국인 투자 비중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는 지적이다. 대신증권 성진경 팀장은 “2005년 이후 외국인 매도세는 하나의 추세로 자리잡았다.”고 소개한 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전에는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였다면 지금은 유동성 확보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신용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현 국면에서는 당분간 매수 전환은 어렵고 1·4분기 기업실적을 고비로 빨라야 2·4분기까지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외국인들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주식을 내다팔고 있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올 들어 우리나라에서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129억달러 수준으로 다른 나라보다 압도적으로 규모가 크다. 태국이 2억 9000만달러, 필리핀 3억 2400만달러, 인도 31억 8000만달러에 불과하다. 우리보다 순매도 규모가 큰 곳은 일본(147억달러) 정도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한강 위에서 콘서트를 즐긴다

    한강 위에서 콘서트를 즐긴다

    한강에 콘서트홀을 갖춘 공연유람선이 10월부터 선보인다. 서울시는 공연유람선 디자인 시안이 확정됨에 따라 설계와 건조를 마쳐 10월 말부터 공연유람선을 한강에서 운행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새 유람선(조감도)은 전통적인 배의 느낌을 주는 부드러운 유선형에 서울의 미래와 역사 등을 담은 함축적인 디자인을 하고 있다. 또 태극문양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해 전통의 아름다움을 외국인들에게 자랑할 수 있게 했다. 항해속력 최대 13노트(시속 24km)로 운행하게 될 공연유람선은 길이 80m, 선폭 14m로 현재 운항 중인 한강유람선(길이 60m, 선폭 11m)보다 넓고 크다. 배 안쪽엔 3층 구조로 400석 규모의 다목적 공연장과 레스토랑이 있어 공연과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다. 특히 지붕을 없애는 대신 옥상정원과 같은 넓은 테라스를 설치해 한강을 더 가깝게 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 부분별로 목재를 사용해 자연과의 조화를 느끼게 했다는 설명이다. 단 배가 기존의 유람선보다 높은 탓에 운행구간이 난지지구∼잠수교로 제한된다.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잠수교는 최대 8~9m정도 높이의 배만 통과할 수 있어 현재는 잠실선착장까지 운행하기에는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시한강사업본부 목영만 본부장은 “상징적인 공간을 통해 사람을 불러 모으는 공간마케팅으로 관광객 1200만 유치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한강 위에서 콘서트를 즐긴다

    한강 위에서 콘서트를 즐긴다

    한강에 콘서트홀을 갖춘 공연유람선이 10월부터 선보인다. 서울시는 공연유람선 디자인 시안이 확정됨에 따라 설계와 건조를 마쳐 10월 말부터 공연유람선을 한강에서 운행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새 유람선(조감도)은 전통적인 배의 느낌을 주는 부드러운 유선형에 서울의 미래와 역사 등을 담은 함축적인 디자인을 하고 있다. 또 태극문양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해 전통의 아름다움을 외국인들에게 자랑할 수 있게 했다. 항해속력 최대 13노트(시속 24km)로 운행하게 될 공연유람선은 길이 80m, 선폭 14m로 현재 운항 중인 한강유람선(길이 60m, 선폭 11m)보다 넓고 크다. 배 안쪽엔 3층 구조로 400석 규모의 다목적 공연장과 레스토랑이 있어 공연과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다. 특히 지붕을 없애는 대신 옥상정원과 같은 넓은 테라스를 설치해 한강을 더 가깝게 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 부분별로 목재를 사용해 자연과의 조화를 느끼게 했다는 설명이다. 단 배가 기존의 유람선보다 높은 탓에 운행구간이 난지지구∼잠수교로 제한된다. 한강사업소 관계자는 “잠수교는 최대 8.9m 높이의 배만 통과할 수 있어 현재는 잠실선착장까지 운행하기에는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시한강사업본부 목영만 본부장은 “상징적인 공간을 통해 사람을 불러 모으는 공간마케팅으로 관광객 1200만 유치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환율 네자리수 시대 다시오나] 弱달러속 弱원화…환율 ‘무방비’

    1달러에 1029.20원. 원·달러 환율이 17일 하루에만 32원 가까이 오르면서 환율 네 자리 시대로 복귀했다. 달러는 최근 국제 원자재·유로화·엔화 등 주요통화에 약세를 보이며 2차 대전 이후 유지해온 기축통화의 지위가 흔들리는 ‘달러 굴욕의 시대’를 맞고 있다. 하지만 달러는 유일하게 원화에는 강세를 나타내며,‘원화 굴욕의 시대’를 이끌고 있다. 까마귀 날자 배 떨어졌다고 하겠지만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환율주권론’을 선언한 뒤 원화가 12일 연속 상승하며 나홀로 약세를 면치 못하자 ‘주권’의 의미가 왜곡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한은은 이날 구두개입을 하며 환율 상승을 막아보려 했다. 그러나 재정부가 뒷짐을 지고 있는 상황에서 역부족이었다. ●‘환율주권론´ 선언한 뒤 나홀로 약세 지속 달러 수급 불균형의 중요한 원인은 원화 약세를 지지하는 ‘강만수·최준경 효과’다. 보이지는 않아도 심리적으로 강력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기의 기초체력이란 측면에서 원화약세 요인은 있다. 경상수지가 연속 2개월째 적자를 기록하고 무역수지가 3개월 연속 적자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 외국인 투자자를 불안하게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주식배당의 해외송금이 마무리되는 4월까지 달러 약세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보태지면서 달러 수요는 커지고 조선업체 등 수출업체들은 원화가 더 오를 것을 기대하고 시장에 달러 공급을 꺼리고 있다. 즉 원화 헤지 수요도 감소했다. 지난 2년간 원·달러 환율을 하락시켰던 수출업체들의 선물환 매도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미국의 신용경색으로 국내 투자자금을 달러로 바꿔 해외로 나가고자 하는 달러 수요가 급증한 것도 한 요인이다. 외국인들은 주식시장에서 17일 6387억원을 순매도한 것을 포함해 연초부터 13조 4213억원을 순매도했다.2006년 한해 10조원을 순매도한 것과 비교하면 강도가 엄청나다. 모건스탠리 박찬익 전무는 “원화가 약세로 돌아서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일주일 전만 해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매도자금의 해외 송금이 환율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하지만 이제는 역으로 환율 상승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매도를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환율 1000원대의 악영향은 환율 상승(원화 약세)은 수출 경쟁력을 제고시켜 경제성장률을 높인다. 그러나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산업전략본부장은 “수출을 증가시키겠지만 무역수지 개선 효과가 크지 않고 오히려 금융손실 증가와 기업들의 투자 위축으로 국내 경기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즉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로 세계경기가 둔화되고 원자재가 급등하는 상황에서 원화 약세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 수출증대 효과를 상쇄해 버린다는 것이다. 물가 상승에 따른 내수부진도 지적한다. 삼성경제연구소 권순우 수석연구원은 “환율이 10% 상승하면 소비자 물가가 0.22% 상승 압력을 받는다.”면서 “원화 약세로 국내 물가가 상승하면 소비가 위축되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한 원화약세는 대외채무의 60∼70%가 달러화 표시 부채인 상황에서 부채상환 부담을 증대시키고 외국인 투자자의 증시 탈출을 유도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의 증시 탈출은 다시 환율 약세를 유발하는 등 악순환의 고리가 될 수 있다. ●정부, 더 이상 뒷짐지면 안 된다 경제전문가들은 정부가 더 이상 환율약세에 뒷짐만 지고 있으면 안 된다고 지적한다. 유 본부장은 “원화가치 급락은 수입물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하므로 시장개입으로 미세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수석연구원도 “외환시장에서 ‘정부가 원화약세를 상당한 수준으로 용인하고 있다.’는 오해가 있을 수 있는데 이것을 해소하고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서 구두개입뿐만 아니라 달러를 공급하는 직접적 개입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인기 애니 도라에몽, 日 대사로 임명

    인기 애니 도라에몽, 日 대사로 임명

    인기 캐릭터 도라에몽이 대사로 임명됐다. 일본 외무성은 “‘도라에몽’을 일본을 대표하는 대사로 임명했다.”며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대사로 임명되기는 처음”이라고 지난 14일 발표했다. 도라에몽은 최초 연재가 시작된 1969년부터 일본인들의 사랑을 받아온 작품으로 22세기에 사는 고양이형 로봇(도라에몽)이 한 소년을 돕기 위해 과거로 돌아와 겪는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도라에몽은 TV판과 극장용으로도 제작돼 큰 인기를 끌었다. 또 각종 팬시용품과 비디오 게임으로 출시돼 일본 뿐 아니라 아시아에서 가장 사랑받는 캐릭터로 자리잡았다. 일본을 대표하는 대사가 된 도라에몽은 영상을 통해 외국인에게 일본의 생활양식과 문화에 대해 설명하는 임무를 맡았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도라에몽을 대사로 임명함으로서 외국인들이 일본 애니메이션과 문화에 더 많은 이해와 관심을 갖길 바란다.”고 밝혔다. AFP 통신은 “최근 일본이 만화나 애니메이션, 카툰에 대해 국제적인 흥미를 끌기 위한 노력이 계속 되고 있다.”면서 “애니메이션 산업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도라에몽은 오는 19일 일본 외상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로부터 정식으로 임명장을 받은 후 첫 임무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espguitars.co.jp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환율 상승속도 너무 가파르다

    환율 상승세가 지나치게 가파르다. 엔화는 말할 것도 없고 국제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달러화에 대해서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달러화 대비 원화 값은 지난 주말 11일째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997.3원으로 마감해 1000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2년 2개월만에 최고 수준이다. 경상수지 적자 행진 및 외국인들의 주식매도 공세와 배당금 송금 수요 증가 등이 겹친 탓이다. 환율도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되는 만큼 최근의 원화 값 하락세를 이상하게 여길 이유는 없다. 하지만 문제는 속도다. 주요 선진국들조차 환율의 인위적인 조작을 부인하면서도 국내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정선에서 개입한다. 게다가 지금은 물가 비상이다. 곡물과 원유 등 국제원자재 값이 폭등하는 상황에서 환율의 하락세는 수입물가를 끌어올려 물가 안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환율 강경론자’인 강만수-최중경 기획재정부 라인이 원화 값 하락세를 더욱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지적도 있다. 외환당국은 환율에 대한 심리적인 불안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음에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반응만 되풀이한다. 우리는 시장에 더욱 강력한 시그널을 전달함으로써 불안 심리의 파급을 막는 것이 급선무라고 본다. 그래야만 외환시장을 교란시키고 있는 역외세력의 준동을 막을 수 있다. 환율 하락세가 장기화되면 국제수지에도 결국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자본시장의 시스템과 감독 기능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할 것을 제안한다. 우리의 자본시장은 글로벌 수준으로 개방돼 있으나 대외 충격에는 거의 무방비일 정도로 취약하다. 개방에 걸맞은 시스템 정비를 기대한다.
  • “외국인 증시 엑소더스… 16조~25조 더 팔수도”

    “외국인 증시 엑소더스… 16조~25조 더 팔수도”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투자 비중이 27∼28%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는 현재 외국인의 투자 비중이 30%까지 떨어졌지만 외국인의 매도세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말이다. 따라서 코스피 지수 2000선 돌파 이후 하락할 때마다 물량을 받아내고 펀드에 가입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은행 안병찬 국제국장은 14일 “자본시장의 개방 정도가 우리나라와 비슷한 나라 타이완, 이스라엘, 브라질, 멕시코 등 10여 개국의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지분은 27∼28%”라면서 “우리나라도 현재 30.6%에서 추가로 2∼3% 더 비중이 줄어든다는 각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축소되는 비중을 단순 계산하면 12일 현재 주식시장 시가총액 845조원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16조 9000억원에서 25조 3500억원어치를 추가로 더 판다는 의미가 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2005년 3조 229억원을 시작으로 2006년 11조원,2007년 25조원 등 순매도 강도를 매년 2∼3배 높여왔다. 연초부터 올 3월13일까지 3개월간 외국인은 12조 4987억원을 순매도해 이미 2006년도 순매도 규모를 훌쩍 넘어섰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투자 비중은 2004년 말 41.9%에서 2005년 39.7%,2006년 말 37.2%,2007년 말 32.3%로 줄었다.13일 현재 비중은 30.6%로 더 줄어들었다. 매년 2∼3%씩 비중을 줄인 것이다. 물론 외국인지분 축소와 코스피 지수 하락 사이에는 뚜렷한 인과관계는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실제 지난해 외국인들이 27조원을 팔았지만, 국내 펀드 시장의 활성화 등으로 코스피 지수는 2060선까지 올랐다. 한은 주식시장팀장은 “외국인 투자자의 물량이 국내 기관이나 개인 등으로 손바꿈만 일어난다면, 코스피지수는 크게 하락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한다. 문제는 주가가 많이 떨어진 상황에서 외국인 물량이 더 쏟아질 경우 물량 자체가 많아져 지수가 폭락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것이다. 교보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국내·외 경제여건이 나쁜 상황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자국의 신용경색에 대비해 국내 주식을 팔아 현금을 확보하고자 할 때 더 이상 기관이나 개인들이 물량을 받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그러면 1500선까지 지수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지난 3년간 외국인의 매도세를 막아내던 기관도 코스피 지수가 추가로 하락할 경우 ‘펀드런(펀드 대량환매)’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연말 코스피지수를 2300선으로 전망하고 있는 모건스탠리 박찬익 전무는 “외국인들의 주식 매도 강도는 완화될 것이지만, 외국인들이 주식시장으로 돌아오기에는 원화약세, 경상수지 적자 등 많은 장애물이 있다.”면서 “올해 주식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외국인에게 기대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문소영 김재천기자 symun@seoul.co.kr
  • 금융 ‘트리플 약세’

    세계적인 신용경색 우려로 원-엔 환율과 원-달러 환율, 금리가 폭등하고 주가는 급락하는 등 원화와 주가, 채권이 ‘트리플 약세’를 보였다. 엔-달러 환율은 1995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1달러당 100엔대가 붕괴됐다. 또 국제금값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사상 처음으로 온스 당 1000달러에 도달했다. 엔-달러 환율은 13일 런던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99.88엔까지 내려가며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의 급등을 초래했다. 원-엔 환율은 전날보다 100엔당 37.20원 폭등한 980.40원으로 상승했다.100엔당 980원대의 환율은 2005년 2월7일 983.40원 이후 처음이다. 원-엔 환율의 급등으로 은행에서 엔화대출을 받은 중소기업 등은 막대한 환차손을 볼 수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1.10원 급등한 982.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2006년 1월20일 986.80원 이후 2년 2개월만에 최고 수준이다. 환율이 10거래일 연속 상승한 것은 1990년 3월 이후 처음이다. 한편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3.21포인트(2.60%) 떨어진 1615.62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9.48포인트(1.50%) 내린 621.81에 마감,620선을 간신히 지켰다. 이날 주가는 세계적인 투자기업인 미국 칼라일 캐피털의 부도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낙폭을 키웠고, 외국인들의 매도가 늘면서 오후 장중 한때 1610선을 밑돌기도 했다. 또 이날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10%포인트 뛰어오른 연 5.31%로 마감했다.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5.27%로 0.11%포인트 올랐다.문소영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나우@인터뷰] K리그 수원서포터 제임스 마스

    [나우@인터뷰] K리그 수원서포터 제임스 마스

    스물다섯 미국 청년은 5년 전 한국을 찾을 때까지 축구란 경기를 본 적이 없다고 했다. 믿기지 않아 몇 번을 물었지만 같은 답이 돌아왔다. 여자친구 손에 이끌려 찾은 경기장에서 “ 필이 꽂혔다. “ 미국에 9개월 머무를 때에도 축구와 수원 삼성이 그리웠다. 결국 지난해 2월 한국에 돌아온 그는 구단을 찾아가 영문 홈페이지를 만들어 관리하겠다고 자청했다. 수원 서포터들의 모임 ‘그랑블루’의 제임스 마스를 13일 경기도 성남 분당의 한 햄버거가게에서 만났다. ● 구단 찾아가 영문 홈피 구축 제안 190㎝ 큰키에 구레나룻이 거뭇했지만 순해 보이는 눈동자가 인상적이었다. 시간과 돈에 지나칠 정도로 인색한 미국인 특유의 기질도 엿보이지 않았다. 고교 이후 농구나 미식축구밖에 몰랐던 이 청년을 축구에 빠뜨린 힘은 무엇이었을까. “ 농구는 점수가 많이 나잖아요. 하지만 축구는 1,2점으로 승부가 갈리니 정말 짜릿했다. “ 왜 하필 수원일까. “ 내가 처음 경기장을 찾았던 날은 수원과 다른 팀이 경기를 벌였는데 수원 서포터들에 완전 둘러싸여 다른 팀을 응원하다가 정말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그랑블루란 걸 뒤늦게 알았다. “ 그는 2005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와의 경기 이후 수원 서포터를 결심했다고 했다. 영문 홈페이지를 제안하고 나선 것도 미국에서 수원 소식이 궁금했지만 마땅히 찾아볼 기회가 없어서였다. 수원을 사랑하는 외국인들이 자기 나라에서도 수원 소식을 찾게 하자는 취지였다. 미국에서도 그는 집근처 고교 축구팀의 부코치를 두 달 맡았다. 하지만 축구전술에 대해 아는 게 없어 고작 한다는 얘기가 “ 발로 차. “ 뿐이었다고 멋쩍어했다. 미국에도 광적인 스포츠팬들이 널렸는데 한국은 무엇이 다를까. 가족적인 분위기라고 요약했다. “ 미국인들은 경기 뒤 모두 집으로 흩어진다. 하지만 이곳에선 같은 옷을 입고 같은 깃발을 들었다는 이유로 하나가 된다. 경기 뒤 소주폭탄주를 마시고 흥겹게 춤을 추고 논다. 그런 문화가 미국엔 없다. “ 지난해 11월 셋에 불과하던 외국인 서포터가 22명으로 불어난 것도 이처럼 돈독한(?) 커뮤니티 활동 덕이다. ● 이관우·하태균 선수 가장 좋아해 동료 서포터인 영화배우 김상호 씨와는 동네친구다. 영화 ‘타짜’에 출연하는 등 ‘조역 단골’인 김씨는 집에서도 늘 그랑블루 저지를 입고 지낼 정도로 지독한 팬이라고 그는 혀를 내둘렀다.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는 이관우와 하태균을 꼽았다. 좋아하는 감독은 차범근 수원 감독이 섭섭하겠지만 박항서 전남 감독. 경남 시절 변변찮은 전력으로 정규리그 4위에 팀을 끌어 올린 점이 눈에 들어왔단다. 적지 않은 이들의 근심을 사고 있는 서포터들의 과격한 응원 행태에 대해 한마디 짚어 달라고 주문했다. “ 경기에 진 대전 서포터들이 수원 선수단 버스에 몰려왔을 때 페트병으로 뒤통수를 맞은 일이 있다. 하지만 괜찮다. 열정 때문에 그런 것이니 ‘노 프라블럼(괜찮다)’이다. “ 꿈이 있다면 수원 구단이 그를 정식 고용하는 것. 홈피 관리는 완전 자원봉사. 강사 일을 그만 둔 그는 주식투자로 용돈을 벌면서 홈피 관리와 축구사랑에만 매달리고 있다. 글=성남 임병선 김민희기자 arakis.blog.seoul.co.kr 사진=성남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제임스 마스는 누구 ▲ 출생 1983년 5월31일 미 텍사스주 브라운펠스 ▲ 가족 부모와 4남1녀 중 넷째 ▲ 학력 윔벌리 고교-텍사스주립대 커뮤니케이션 학부 ▲ 경력 지역신문에 농구 기사 등 기고(중고 시절)-침례교 선교사로 한국에 첫발(2003년)-경원대, 아주대 등에서 영어강사(2003∼2006년)-미국에서 고교축구 부코치 등(2006년)-수원 삼성 영문홈페이지 관리 자원봉사(2007년 2월∼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스포츠 라운지] 미국인 수원 서포터 제임스 마스

    [스포츠 라운지] 미국인 수원 서포터 제임스 마스

    스물다섯 미국 청년은 5년 전 한국을 찾을 때까지 축구란 경기를 본 적이 없다고 했다. 믿기지 않아 몇 번을 물었지만 같은 답이 돌아왔다. 여자친구 손에 이끌려 찾은 경기장에서 “필이 꽂혔다.”미국에 9개월 머무를 때에도 축구와 수원 삼성이 그리웠다. 결국 지난해 2월 한국에 돌아온 그는 구단을 찾아가 영문 홈페이지를 만들어 관리하겠다고 자청했다. 수원 서포터들의 모임 ‘그랑블루’의 제임스 마스를 13일 경기도 성남 분당의 한 햄버거가게에서 만났다. ●구단 찾아가 영문 홈피 구축 제안 190㎝ 큰키에 구레나룻이 거뭇했지만 순해 보이는 눈동자가 인상적이었다. 시간과 돈에 지나칠 정도로 인색한 미국인 특유의 기질도 엿보이지 않았다. 고교 이후 농구나 미식축구밖에 몰랐던 이 청년을 축구에 빠뜨린 힘은 무엇이었을까.“농구는 점수가 많이 나잖아요. 하지만 축구는 1,2점으로 승부가 갈리니 정말 짜릿했다.” 왜 하필 수원일까.“내가 처음 경기장을 찾았던 날은 수원과 다른 팀이 경기를 벌였는데 수원 서포터들에 완전 둘러싸여 다른 팀을 응원하다가 정말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그랑블루란 걸 뒤늦게 알았다.”그는 2005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와의 경기 이후 수원 서포터를 결심했다고 했다. 영문 홈페이지를 제안하고 나선 것도 미국에서 수원 소식이 궁금했지만 마땅히 찾아볼 기회가 없어서였다. 수원을 사랑하는 외국인들이 자기 나라에서도 수원 소식을 찾게 하자는 취지였다. 미국에서도 그는 집근처 고교 축구팀의 부코치를 두 달 맡았다. 하지만 축구전술에 대해 아는 게 없어 고작 한다는 얘기가 “발로 차.”뿐이었다고 멋쩍어했다. 미국에도 광적인 스포츠팬들이 널렸는데 한국은 무엇이 다를까. 가족적인 분위기라고 요약했다.“미국인들은 경기 뒤 모두 집으로 흩어진다. 하지만 이곳에선 같은 옷을 입고 같은 깃발을 들었다는 이유로 하나가 된다. 경기 뒤 소주폭탄주를 마시고 흥겹게 춤을 추고 논다. 그런 문화가 미국엔 없다.”지난해 11월 셋에 불과하던 외국인 서포터가 22명으로 불어난 것도 이처럼 돈독한(?) 커뮤니티 활동 덕이다. ●이관우·하태균 선수 가장 좋아해 동료 서포터인 영화배우 김상호 씨와는 동네친구다. 영화 ‘타짜’에 출연하는 등 ‘조역 단골’인 김씨는 집에서도 늘 그랑블루 저지를 입고 지낼 정도로 지독한 팬이라고 그는 혀를 내둘렀다. 장 좋아하는 선수로는 이관우와 하태균을 꼽았다. 좋아하는 감독은 차범근 수원 감독이 섭섭하겠지만 박항서 전남 감독. 경남 시절 변변찮은 전력으로 정규리그 4위에 팀을 끌어 올린 점이 눈에 들어왔단다. 적지 않은 이들의 근심을 사고 있는 서포터들의 과격한 응원 행태에 대해 한마디 짚어 달라고 주문했다.“경기에 진 대전 서포터들이 수원 선수단 버스에 몰려왔을 때 페트병으로 뒤통수를 맞은 일이 있다. 하지만 괜찮다. 열정 때문에 그런 것이니 ‘노 프라블럼(괜찮다)’이다.” 꿈이 있다면 수원 구단이 그를 정식 고용하는 것. 홈피 관리는 완전 자원봉사. 강사 일을 그만 둔 그는 주식투자로 용돈을 벌면서 홈피 관리와 축구사랑에만 매달리고 있다. 글 성남 임병선 김민희기자 arakis.blog.seoul.co.kr 사진 성남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제임스 마스는 누구 ▲출생 1983년 5월31일 미 텍사스주 브라운펠스 ▲가족 부모와 4남1녀 중 넷째 ▲학력 윔벌리 고교-텍사스주립대 커뮤니케이션 학부 ▲경력 지역신문에 농구 기사 등 기고(중고 시절)-침례교 선교사로 한국에 첫발(2003년)-미국에서 고교축구 부코치 등(2006년)-수원 삼성 영문홈페이지 관리 자원봉사(2007년 2월∼ )
  • 외환당국은 ‘고민중’

    외환당국은 ‘고민중’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나홀로’ 약세가 이어지면서 외환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국은 원·달러 환율 급등이 물가 및 경상수지와 직결되기 때문에 외환시장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외국인들의 주식 매각 등으로 인한 달러화 수급 문제가 원화 약세(환율 상승)의 주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환율이 10일 연속 오르는 등 18년 만에 최장 기간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원화 약세 기조가 언제 꺾일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말 달러당 936.10원에서 13일 982.40원으로 70여일 만에 원화 가치가 4.71% 하락했다. ●“원화 나홀로 약세 올해 중반쯤 멈출 것” 한국개발연구원(KDI) 임경묵 연구위원은 “동아시아 국가에서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악화 속도가 빠른 편인 데다 시장에서 환율 상승에 대한 정부 입장이 유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점을 환율 상승 요인으로 들 수 있다.”면서 “오래 갈 수 있는 요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유가가 더 오르지 않는다면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서고 서비스수지 적자도 개선되는 등 환율 상승 요인이 점점 줄어들 것”이라면서 “올해 중반쯤 되면 나홀로 원화 약세는 멈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2월 경상수지 전망과 관련해 한국은행 관계자는 “외국인들의 주식 처분과 배당금 송금으로 달러화가 빠져나가는 등 자본거래 쪽 요인으로 인해 환율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유학·연수, 여행 등은 환율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여행수지는 적자 폭이 예상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경상수지 적자가 4월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산업연구원 강두용 동향분석실장은 “올해 연간 평균 환율은 지난해에 비해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연 평균 환율은 929.16원이었다. 올들어 13일까지의 평균 환율은 946.29원을 기록했다. ●환율 상승으로 체감 경기 더 나빠져 원화 약세로 인한 우리 경제의 손익계산서를 따지기는 쉽지 않다. 일반적으로 수출은 가격경쟁력이 높아지면서 늘어나 기업 채산성이 좋아지는 등 긍정적 효과가 있는 반면 물가는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수출도 품목이나 수입국의 통화가치 등에 따라 효과가 다르고, 내수 기업은 물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게 된다. 당국이 환율 상승 파장에 어떻게 대처할지, 가치 판단을 하기가 쉽지 않은 이유다. KDI 임경묵 연구위원은 “성장률 측면에서 보면 환율 상승은 수출 증가로 이어져 국내총생산(GDP)이 증가하는 등 전반적으로 수치는 좋아진다.”면서 “그러나 체감 경기는 물가 때문에 훨씬 나빠진다.”고 말했다. 그는 “제조업 고용이 줄어드는 등 공장 자동화로 수출 증가가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크게 줄어들었다.”면서 “외환시장에 개입할 필요는 없지만 서민층에 미치는 영향이 큰 점을 감안, 물가를 훨씬 중요하게 여기는 정책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박재환 주택금융공사 부사장은 “물가가 오르면 실물 자산을 보유하려는 심리가 있기 때문에 원자재 가격 및 환율 상승으로 인한 물가 부담이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재천 한국은행 조사국장은 “유가와 환율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면서 “정부가 예상한 올해 경상수지 적자 규모 70억달러는 GDP나 수출입 규모와 비교할 때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내외 여건이 불안한 상황에서는 조급하게 대응하지 말고 생산성 향상과 기술개발에 주력하는 등 안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오승호 경제전문기자 osh@seoul.co.kr
  • [Metro] 경기도 ‘세계를 누비고 페스티벌’

    경기도는 5월25일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세계를 누비고 페스티벌’을 연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외국인 처우 기본법 제정으로 매년 5월20일이 ‘세계인의 날’로 지정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외국인 3000명과 내국인 2000명 등 50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1회 전국 거주 외국인과 함께하는 마라톤 대회’가 열리고 세계 전통 민속 예술단 공연과 등 다양한 문화교류 행사가 진행된다. 이와 함께 도내 거주 외국인들의 안정적 정착을 장려하기 위해 올 하반기 모범 외국인 근로자와 결혼 이주여성들의 고국에 있는 가족들을 한국으로 초청, 며칠간 국내에 머무르며 지낼 수 있도록 해줄 예정이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中외교부장 “중국은 세계서 가장 안전한 곳”

    中외교부장 “중국은 세계서 가장 안전한 곳”

    최근 올림픽을 앞두고 발생한 여객기 테러 미수사건으로 중국 내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양제츠(楊潔篪) 중국 외교부장의 발언이 네티즌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2일 오전 인민대회당에서는 제11차 전국인민대회를 맞아 중국의 외교정책과 대외 관계에 대한 질의응답을 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영국 일간지 ‘더타임즈’의 한 기자는 “올림픽이 열리는 해에 비행기 테러 미수사건이 발생했다. 중국은 외국 관광객들의 안전을 어떻게 보호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양제츠는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지역 중 하나”라면서 “만약 못 믿는 사람이 있다면 주중 영국대사나 미국대사 또는 기타 서방국가 대사들에게 물어보길 바란다.”라고 자신있게 답했다. 이어 “중국에 오는 여행객들은 매년 늘고 있다.”면서 “현재 올림픽 기간 내 베이징 투숙 예약이 거의 모두 완료됐다. 이것은 외국인들이 베이징을 매우 안전한 곳으로 여기고 있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지역 중 하나’라는 양제츠의 발언에 중국 네티즌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네티즌(121.26.*.*)은 “중국인 스스로 안전하다고 말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적었고 또 다른 네티즌(221.201.*.*)은 “양심이 없다. 중국의 외교를 담당하는 사람으로서 객관적이지 못하다.”고 비난했다. 또 “중국에서 가장 안전한 곳은 광저우 기차역(지난 2월 관광객과 귀성객들로 사고가 잇따랐던 지역)”(61.191.*.*)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안전했다면 세계 최고 강국이 되었을 것”(218.241.*.*)이라고 쓴소리를 냈다. 또 “나는 평소에도 현금을 많이 가지고 다니지 못한다. 늦은 밤이나 기차역에서도 마음 놓고 자기 힘들다.”(124.130.*.*) “정말 안전한지 아닌지는 올림픽이 열린 후에 외국인이 판단할 일”(60.2.*.*)등 부정적인 뜻을 내비쳤다. 이에 반해 “중동 지역보다는 안전하지 않은가”(222.66.*.*) “총기 소지가 가능한 미국보다는 훨씬 안전할 것”(121.35.*.*)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사진= news.sina.com.cn(양제츠 중국 외교부장)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KAIST “수업료 받겠다”

    올해부터 학업 성적이 부진한 학생들에게 수업료를 부과한 KAIST가 졸업을 미루고 학교에 남아있는 학생들에게도 수업료를 내게 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같은 방침은 “국가의 세금으로 교육받는 학교인 만큼 정해진 기간 만큼만 혜택을 받고 이후에는 사회에 공헌해야 한다.”는 서남표 총장의 지론에 따른 것이다. 12일 KAIST는 학부생이 군입대 등 불가피한 사유를 제외하고 정규 학기인 4년 8학기 이내에 졸업하지 못할 경우 일정한 수업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석·박사 과정에 재학 중인 대학원생의 경우 5년 이상 학위를 취득하지 못하면 정부로부터 수업료 형태로 지원받는 장학금을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KAIST 관계자는 “연간 1200억원에 달하는 장학금이 수업료 면제에 사용되고 있는데도 이에 대한 재학생들의 인식이 낮은 편”이라며 “취업을 위해 학교에 남아 생활하는 학생들이 이미 수용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올해 KAIST 학부 재학생 3331명 가운데 450여명, 대학원생 4605명 중 300여명이 정규 학기를 넘긴 채 학교에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KAIST는 재학생들의 지연 졸업을 막고 사회 진출을 독려하기 위해 계절학기의 수업료를 올해부터 2만원에서 2010년까지 30만원으로 인상키로 했다. 또 단계적으로 외국인들을 위한 필수 과목 등을 제외한 모든 계절학기는 없애기로 했다.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밑빠진’ 원화 약세…울고 웃는 사람들

    ‘밑빠진’ 원화 약세…울고 웃는 사람들

    원-달러, 원-엔 환율이 급등하면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환율 급등을 예상하지 못해 허를 찔린 사람들이 많다. ●부지런함과 위험관리가 발목되기도 지난해 해외펀드 가입자와 중소기업들은 대부분 환헤지를 해뒀다. 환율이 떨어질 경우를 예상,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였다. 중소기업은 환율 변동의 상·하한선이 정해진 환헤지 환율옵션 상품을 샀다. 외환은행 강지영 연구원은 “이 상품은 대부분 상한선이 950원이었다.”고 밝혔다.950원을 넘어서는 순간 환헤지는 효력을 잃어 손해를 본다. 환헤지를 해둔 해외펀드 가입자들은 환율 상승의 이익을 누리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해외펀드 수익률 저조로 인한 원금손실로 추가 환헤지 비용이 발생하는 경우까지 나타날 전망이다. 예컨대 투자원금 1만달러로 1년짜리 선물환계약을 샀다고 치자. 선물환계약이란 약속된 날짜에 계약된 환율로 원화를 돌려받는 것이다. 그런데 수익률이 20% 떨어져 투자원금이 8000달러로 줄었다. 계약은 1만달러 기준이기 때문에 2000달러를 추가로 사서 주고 원화를 돌려받아야 한다.2000달러를 살 때는 현재 환율이 적용되지만 은행과 거래할 때는 미리 약속한 환율이 적용된다. 환헤지 비용이 추가로 발생, 펀드 운용에 따른 수수료가 더 늘어나게 된다. ●웃는 사람도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펀드의 환헤지가 오히려 수익률을 갉아먹었다. 국제금융센터가 해외투자 비중이 높은 8개 지역의 지난해 헤지 효과를 살펴본 결과 환헤지를 하지 않았을 경우 평균 6.86% 정도 추가 이익이 가능했다. 환헤지 비용이 평균 1.28%인 점을 감안하면 평균 8.14% 정도 추가 수익이 가능한 셈이다. 환헤지를 해 둔 사람은 환차익을 스스로 포기한 것이 된다. 해외펀드 신규 가입자라면 환헤지 여부를 고민해봐야 한다. 환헤지를 절반 정도만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실제 환헤지를 하지 않은 해외펀드의 경우 환율 상승에 대한 이득을 고스란히 챙길 수 있다. 단, 환차익 부분에 대해서는 세금을 내야 한다. 일본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당분간 신용카드보다는 현금을 쓰는 것이 낫다. 신용카드는 한 달 뒤에 결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원-엔 환율 상승으로 추가 부담이 생길 수 있다. 실제 지난해 말 일본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온 김모씨는 신용카드로 쓴 비용이 2만엔, 쓰고 남은 현금이 6만엔이다. 신용카드 사용분은 이미 결제가 끝나서 한숨 돌렸고 현금은 환전 여부를 고민 중이다. 연말 이후 원-엔 환율이 100엔당 120원가량 올라 환차익이 7만원이 넘기 때문이다. ●늦추고 갈아타고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조기유학 보낸 ‘기러기 아빠’인 국책연구원 박모씨는 지난해 12월 500만원을 송금했지만 이달에는 520만원을 보냈다. 환율이 40원 정도 올랐기 때문이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배당금 송금이 끝나는 4월 말까지는 환율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외국에 돈을 보내야 한다면 5월 이후로 늦추는 것이 한 방법이다. 지난해 엔화 대출을 받았던 사람은 대출을 갈아타는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지난 연말 100엔당 820원대인 원-엔환율이 950원대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전경하 문소영기자 lark3@seoul.co.kr
  • 환율도 뜀박질

    환율도 뜀박질

    11일 원·달러 환율은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1년 11개월 만에 970원대로 올라섰다. 원·엔 환율도 100엔당 5.50원 급등한 951.40원을 기록했다.2005년 3월 이후 3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4.70원 급등한 97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달 28일 936.50원 이후 8거래일간 33.50원 급등했다.2006년 4월 3일 970.80원 이후 23개월 만에 처음으로 970원대로 상승했다. 특히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980원대까지 상승하는 등 12.60원 범위에서 급등락하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행 안병찬 국제국장은 “환율이 980원대까지 급등했다가 조선업체 등 수출업체들이 물량을 내놓고, 기업들의 200억 달러 규모의 외화예금 등이 유입되면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환율이 세계적 신용경색 문제 등으로 계속 상승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에 따른 미국 기업들의 손실이 커지면서 외국인들의 달러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했다. 또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8달러를 돌파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점과, 외화자금 조달시장의 불안으로 채권시장이 약세를 보인 것도 달러화 매수심리를 부추긴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다 1·2월 경상수지 적자로 인한 불안 심리와 외국인의 주식매도,3∼4월 외국인의 배당금 역송금 수요 등도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김성호 전문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12) 한마음선원 국제문화원 청고 스님

    [김성호 전문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12) 한마음선원 국제문화원 청고 스님

    경기도 안양시 조계종 한마음선원(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101의62)에는 속된 말로 ‘스타 스님´이라 불리는 스님이 두 명 있다. 이 선원을 일군 선원장인 비구니 대행 스님과, 대행 스님의 법문 한 마디에 출가의 원을 세워 한국을 택한 푸른 눈의 불제자 청고(40·미국) 스님. 대행 스님이 신자들의 신행을 이끌고 법을 전하는 스승이라면, 청고 스님은 외국 출신의 출가승들과 외국인들에게 한국불교를 제대로 알리는 소임을 실천하는 길잡이 수행자랄 수 있다. 명쾌한 삶의 진리를 찾아 방황하던 갈등과 회의 끝, 어둠 속 한 줄기 빛처럼 무명을 밝혀준 한국 불교에 심취한 청고 스님. 그는 “출가승에게 속가의 이름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끝내 미국 이름 밝히기를 마다하는 한국인이다. ‘개에게도 불성(佛性)이 있다.´는 대오의 일갈은 아니더라도 청고 스님이 줄곧 천착해온 화두는 “이미 내 안에 불성을 갖추고 있는데 왜 굳이 밖에서 깨달음을 얻는가.”라는 안으로부터의 불성과 참나(眞我) 찾기의 싸움이다. “‘나와 남이 다르지 않고, 부처님과 내가 다르지 않다.´는, 경계를 허문 일심과 동체의 불이(不二). 모든 이들이 이미 다 깨달음을 갖고 태어난 청정 중생인데 왜 흔들리며 살아가는가. 한낱 가짜요 거짓인 아상(我相)을 내려놓는 진면목의 회복, 그것이 바로 불법의 진수가 아닐까요.” “나는 아무 것도 아닌, 부처님 법계의 심부름꾼일 뿐”이라는 심상치 않은 말로 한마음선원에서 기자를 맞은 청고 스님은 아주 조심스러운 말투의 소유자였다. 맞는 것은 맞고, 아닌 것은 아닌, 명쾌한 소신을 가진 푸른 눈의 출가승.188㎝ 거구에 어울리지 않게 천진하리만큼 맑은 동자승의 얼굴을 한 이 이방인은 ‘공심’(共心), ‘공생’(共生), ‘공체’(共體)의 큰 화두를 거듭 입에 올렸다. “삶은 끊임없는 참구의 진행”이라는 미국 출신의 스님. 그는 어떤 고뇌와 회의에 시달렸기에 한국 비구니의 한 마디 법문에 그토록 속세의 모든 것을 미련없이 놓아버렸을까. ●대학시절, 한국인 스님 초청법회서 대행스님의 법문 듣고 발심 미국 오리건주 로키산맥 서쪽, 주민 500명의 사막 지역 작은 마을에서 맏아들로 태어난 청고는 어릴 적부터 세상에 대한 관심이 아주 많았다고 한다. 척박한 땅에서 세상과 소통할 유일한 방법은 책. 스님 스스로 ‘엄청난 독서광’이라고 말하듯 동네의 책이란 책은 거의 다 보았지만 ‘세상엔 무언가 또 다른 것이 있다.´는 지적 허기에 시달렸다고 한다. 그런데 일찍부터 종교적 성향이 남달랐던 것 같다. 여전히 ‘또 다른 어떤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많던 12살 때, 내셔널지오그래픽 잡지에서 본 일본 교토의 선방 사진이 불교와는 첫 만남이다. 왠지 모를 묘한 감정에 빠져들던 중 세계의 종교를 소개한 한 책자 속 아쇼카왕의 말이 가슴에 콕 박혔다.‘남의 믿음과 종교를 욕하고 폭행하면 나의 믿음과 종교를 욕하고 폭행하는 것이다.´ “어린 나이에 위인전의 인물들처럼 훌륭한 삶을 살기 위한 길을 주변의 여러 종교인들에게 물었지만 만족할 수 없었어요. 신앙과 이기심에 치우친 공허한 말뿐이라는 생각이었는데 아쇼카왕의 말에 담긴 포용성이 마음에 와닿았던 것이지요.” 고교 1학년 때 영문학을 가르치던 교사가 전해준 ‘선(禪) 수행’ 책 두 권이 불교에 깊숙이 빠져든 계기. 보이스카우트의 고된 산악활동을 하면서 힘들수록 마음속 갈등이 사라지는 것을 느꼈는데 ‘선 수행’ 책을 탐독하면서 비슷하게 내 안에 숨었던 욕심과 갈등이 빠르게 소멸하는 강한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워싱턴주립대 기계공학과에 진학해서도 불교에 대한 관심은 커져만 갔다. 학과 공부보다 ‘묘법연화경’(법화경)을 즐겨 읽었다고 하니 불교에 대한 그의 관심과 쏠림이 어떠했는지가 읽힌다. 불성을 가진 인간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인간의 영원한 생을 설한 최고의 불경이라는 법화경. 이 법화경을 탐독하던 공학도가 심리학과로 전공을 바꾼 것도 우연은 아닌 것이다. 오하이오주립대 대학원에 진학해서도 갈등과 방황은 계속되었던 것 같다. 학교에서 600㎞나 떨어진 뉴욕 주의 선방을 다니면서도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없었다. 당시만 해도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과 아는 것이 별로 없었다고 한다. 어느날 우연히 대학신문을 통해 한국인 스님 초청법회 소식을 접하곤 대학 근처의 절을 찾아 대행 스님을 만난 것이 인생의 길을 확 바꾸어놓았다. 익숙해 있었던 권위적인 일본 선사들의 모습과는 달리 격식을 차리지 않으면서도 허를 찌르는 한국 비구니의 법문에 머리가 확 트였다. 일본인 선사들의 법회에선 찾아볼 수 없었던 파격이었다. “이미 태어날 때부터 네 안에 불성이 있다. 그러니 밖에서 깨달음을 구하지 말고 본래의 청정한 불성을 깨닫기 위해 도전하라.” 그토록 답을 얻기 위해 헤맸던 의문의 핵이 손에 잡히는 듯했다. 숱한 남의 말과 책, 대학 박사공부를 통해서도 깨칠 수 없었던 ‘그 무엇’은 바로 내 안에 있었던 것이다. 발심이었다. 대학원을 졸업하고 학교 근처 사찰 주지로부터 소개받은 혜거 스님을 은사로 충북 광명선원에서 전격 출가한 게 1993년 7월.2년여에 걸친 행자 생활은 오랜 방황 끝에 불제자의 길을 찾은 그에게도 고난의 연속이었다. 무뚝뚝하기만 한 사형, 도반들. 몸에 설기만 한 절집 생활이 참기 힘들었지만 묵묵히 길을 몸으로 보여주는 도반 행자들이 여간 고마운 게 아니었다. 평소 가장 무섭게 자신을 대했던 사형이 남 모르게 불러내 딸기 잼과 빵을 소리 없이 쥐어주는 모습에 눈물을 왈칵 쏟기도 했다. ●불교 유명저서 번역 등 한국불교 알리기 힘써 “비구계를 받으려면 동국대 선학과 공부를 하라.”는 주변 스님들의 말을 따라 동국대 석사과정을 하던 중 비구계를 받고 한마음선원에서 국제문화원과 출판사 일을 하기 시작한 게 1999년. 그때부터 국내외 외국인 신도들과 한국에 들어온 푸른 눈의 출가승을 위한 길라잡이로 살고 있다. “한국불교는 선불교의 오랜 수행전통을 온전하게 갖추고 있지만 외국인들에게 장점과 진면모를 제대로 보여주고 알리는 데 아주 인색합니다.” 그래서 시작한 게 불교의 유명 저서들을 번역해 책으로 펴내고 웹사이트에 한국 선방의 예절이며 규율을 새록새록 올려놓는 일이었다. 외국인들이 자신에 맞는 불교서적을 사 볼 수 있는 정보도 인터넷을 통해 꼼꼼히 소개한다. 오래도록 길라잡이 역할을 한 때문인지 전화와 메일을 통해 한국불교를 물어오는 외국인들이 부쩍 늘고 있다. 직접 찾아오는 이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요즘은 대행 스님 법문을 비롯해 한국 근현대 고승들의 법문을 번역하는 일에 특별히 신경쓰고 있다. 동국대 선학과 졸업석사학위 논문도 다름아닌 ‘한암선사 서간문 연구’. “한국불교의 맥과 수행정신을 알기에 가장 좋은 텍스트”란다. 지난 6일부터 안국역 옆 서울영어불교도서관에서 하고 있는 외국인 스님들 대상의 불교 기초교리와 수행법 강의도 소홀히 할 수 없는 큰 일. 도반 청아 스님과 뜻을 맞춰 마련한 10주 코스의 특별 강의이다. 내 안의 불성을 깨치고 찾기 위한 길이라면 수행에 좀 더 치중하는 것이 옳지 않으냐는 물음에 “세상을 살아가면서 부딪치는 모든 것이 수행의 재료”라는 말을 돌려준다.“어떤 일을 하건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들의 가치를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부처님과 내가 둘이 아닌 불이(不二)의 자리에서 언제까지든 내 안의 부처님 자성인 불성과 분별심을 잃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지요.” 안양 글 사진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청고 스님은 ●1968년 미국 오리건주 로키산맥 서쪽 사막지역 출생. ●1991년 워싱턴주립대 졸업. ●1992년 한마음선원장 대행 스님 법문에 발심. ●1993년 오하이오주립대 대학원 산업심리학 박사과정 수료, 충북 광명선원에서 출가, 행자 생활. ●1997년 동국대 선학과(석사과정) 입학. ●1998년 비구계 수지. ●1999년 안양 한마음선원에서 외국인 대상 포교활동 시작. ●2002년 동국대 선학과 졸업. ●현재 한마음선원 산하 국제문화원 및 출판사에서 번역작업과 외국인 대상 포교 활동중.
  • [Zoom in 서울] 서울 가구 절반 “빚 있어요”

    [Zoom in 서울] 서울 가구 절반 “빚 있어요”

    서울시내 두 가구 중 한 가구는 주택이나 교육문제로 빚을 지고 있으며, 열명 중 여덟명은 자신을 중산층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한달간 서울시내 2만가구(약 4만 8000명) 및 거주외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7 서울 서베이 사회상 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강북으로 이사 하고 싶어” 42.2% 조사결과에 따르면 가구의 부채 현황에서 ‘현재 부채를 갖고 있다.’는 비율이 47.9%였다. 주원인은 주택구입 및 임차(64.1%), 교육(11.2%), 기타 생활비(8.7%), 재테크(7.8%)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아파트값 폭등으로 많은 시민들이 대출을 끼고 집을 장만한 결과로 분석됐다. 또 두번째 원인이 교육인 것은 사교육의 폐해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예라는 지적이다. 5년 이내에 이사를 계획하고 있는 가구는 39%로 전년보다 6% 감소했다. 또 이사가기를 원하는 지역은 강북(42.2%), 강남(25.6%), 수도권(18.6%) 순으로 나타났다. 강북지역의 비율이 2005년 37.2%,2006년 39.1%에서 증가세를 보였는데 이는 뉴타운 사업, 도심재창조 프로젝트 등 강북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76.6%가 나는 중산층 ‘정치·경제·사회적 계층의식’에 대해 ‘중산층’이라고 답한 시민이 76.6%로 나타나 대부분의 시민들이 자신을 중산층이라고 생각했다. 반면에 ‘하위층’이라는 시민은 19.7%,‘상위층’이라는 시민은 3.7%로 조사됐다. 또 소비패턴도 시대상을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33%가 집보다 자동차가 먼저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비싸더라도 유명상표를 선호하는 비율도 20.5%로 나타났다. 외모를 위해 성형수술을 할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도 21.1%나 되었다. 연령대로 살펴 보면 연령대가 낮을수록 차소유, 유명상표, 성형수술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행복지수는 지난해보다 0.13점↑ 시민의 66.6%가 ‘10년 후에도 서울에 거주하고 싶다.’라고 답했다. 또 주관적으로 느끼는 행복지수는 10점 만점에 6.55점으로, 전년보다 0.13점 높아졌다. 하지만 범죄에 대한 두려움은 5.63점에서 5.66점으로 소폭 높아졌다. 여성의 가사 책임 비율이 낮아지고는 있으나 아직도 7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의 서울 생활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주거환경(6.79점), 문화환경(6.77점), 도시안전(6.61점)에 대한 만족도가 다소 높은 반면 의사소통(5.39점), 도시기반시설·외국어 표기(5.09점), 행정서비스·외국어 사용수준(5.05점) 등은 낮게 나타났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