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외국인들
    2026-02-02
    검색기록 지우기
  • 관람객
    2026-02-02
    검색기록 지우기
  • 가치 소비
    2026-02-02
    검색기록 지우기
  • 안전사고
    2026-02-02
    검색기록 지우기
  • 컨테이너
    2026-02-0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898
  • 바닥 모르는 ‘코스닥의 추락’

    코스닥시장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유가증권 시장도 급락하고 있지만 코스닥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세계 금융위기의 유탄을 맞은 코스닥은 주식시장으로서의 기능을 잃어버릴 만큼 극도의 혼돈 상태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 마감된 코스닥지수는 350.28이다.2004년 8월18일 346.54를 기록한 뒤 최저치다.2000년 3월10일 2834.40으로 최고점을 기록한 지 8년 만에 90% 가까이 급락했고 2004년 8월4일 324.71인 사상 최저치 경신도 눈앞에 두고 있다. 10일 현재 주가가 액면가 아래로 떨어진 코스닥 종목은 전체 상장사 1047개의 12.7%인 133개나 된다. 코스닥시장이 투자처의 의미를 상실하면서 외국인을 비롯한 투자자들이 발길을 끊고 있고 최근 10여개 기업의 유상증자, 전환사채(CB) 등 발행이 무산돼 자금조달이라는 본연의 기능도 잃어가고 있다. 외국인들은 코스닥시장에서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무려 5188억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횡령ㆍ배임, 주가조작 사건 등 코스닥 시장에서 발생한 각종 비리 사건은 투자자들의 신뢰를 무너뜨렸다. 그런 와중에 터진 금융위기는 비실거리던 코스닥을 절망적인 상황으로 내몰았다. 코스닥의 중견 수출업체들은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을 피하기 위해 키코(KIKO)에 가입했다가 엄청난 손실을 보고 있다. 결국 시가총액 비중의 10%를 차지하는 NHN 등 우량 기업들은 유가증권시장으로 옮겨갔다. 현재 시가총액이 1조원 이상인 기업은 SK브로드밴드뿐이다. 코스닥시장이 ‘마이너리그’로 전락한 것은 시장을 악용해 일확천금을 챙기려고 했던 상장사들의 도덕적 해이와 도박처럼 투기의 수단으로 이용한 투자자들, 무책임한 감독당국의 공동작품이라는 지적이다. 코스닥이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등록 기업의 감독과 관리를 더욱 철저하게 해서 우량기업들을 유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에 대한 신뢰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면서 “코스닥 진입을 쉽게 하는 대신 퇴출제도를 강화해 시장을 정화하고 체질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수출기업들도 고통분담에 나서라

    어제 외환시장 개장 초기 환율이 연 5일째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달러당 1500원선마저 위협할 상황에 처하자 외환당국이 대규모 개입에 나섰다. 달러화의 무차별 살포로 환율은 전날 수준 이하로 떨어졌다. 하지만 외환시장은 여전히 불안하다. 자그마한 충격에도 패닉상태에 빠진다. 당국이 그동안 수도 없이 우리의 외환 방어능력을 설명했음에도 ‘나부터 살고 보자.’는 식의 이기주의가 외환시장 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 급기야 이명박 대통령은 “달러를 갖고 있으면 환율 상승으로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일부 기업과 국민이 있는 것 같다.”며 달러 사재기를 경고하고 나섰다. 한때 40% 가까이 차지했던 외국인들의 주식투자 비중이 최근 28% 정도로 낮아지기는 했으나 아직도 이머징마켓 평균(25%)에 비해서는 다소 높다. 외국인들의 채권 투자 규모도 1000억달러에 이른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진정되지 않는 한 달러화의 이탈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이런 상황에서 원화보다 달러화를 선호하는 것은 ‘경제 논리’에 부합한다. 하지만 저마다 제 잇속만 챙긴다면 결과는 ‘공멸’이다. 이에 따라 우리는 수출기업들이 해외법인 등에 쌓아놓은 달러화를 국내로 들여와 적극 풀 것을 권고한다. 수출기업들은 지난 10년간 우리 경제를 지탱해온 효자이긴 했으나 국민의 희생 위에 호황을 누렸던 것도 사실이다. 강만수 경제팀이 맹공을 받고 있는 고환율정책도 따지고 보면 국민과 내수기업의 호주머니를 털어 혜택을 부여한 것과 다를 바 없다. 이젠 수출기업들이 빚을 갚을 차례다. 환 차익을 노리고 달러화를 움켜쥐고 있을 것이 아니라 외화 유동성 위기에 처한 우리 경제에 달러화 단비를 뿌려야 한다. 그것이 수출보국(輸出報國)이다.
  • [휘청대는 세계금융] 환율·물가보다 경기회복 우선 유도

    [휘청대는 세계금융] 환율·물가보다 경기회복 우선 유도

    물가안정에 대한 ‘중앙은행의 역할’을 강조하며 지난 8월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했던 한국은행이 두 달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금리인하를 희망하면서도 환율 급등에 대한 우려로 ‘동결’을 예상했기 때문에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더욱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9일 기자회견에서 아주 솔직하게 “어제 저녁 주요국들이 공조해서 0.5%포인트 기준금리를 내렸고, 거기에 포함되지 않은 다른 나라들도 기준금리를 내리는 사례들이 여럿 있었다.”고 밝히며 금리인하의 배경을 밝혔다. 이 발언을 뒤집으면 ‘주요 국가와 홍콩·타이완 등에서 금리를 인하하지 않았으면 기준금리를 동결했을 것’이라는 의미다. 이 총재도 밝혔다시피 주요국이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했기 때문에 0.25%포인트 인하할 여력이 생겼고, 그래서 인하했다는 의미다. ●환율 우려로 ‘동결’ 예상 금융시장에서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환율이 1400선을 돌파한 상황에서는 금리를 인하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예상은 빗나갔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통상적으로 금리를 인하하면 해당국의 통화가치가 하락해 환율이 더 오르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환율 폭등 상황에서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고 말했다. 또한 금리 인하는 외국인 채권 투자자들의 ‘셀 코리아(Sell Korea)’를 유도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었다. 선진국의 금리가 고정된 상태에서 한국만 금리를 인하할 경우 양국간의 금리 차이가 좁아지기 때문에 한국의 국고채에 투자해놓은 외국인 채권투자자들이 이익을 실현하고 본국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었다. 주식시장에서 올해 들어 10개월 동안 38조원 이상의 주식을 팔아치운 외국인들이 채권시장에서마저 이탈할 경우 국내 달러 사정은 급격하게 악화될 수 있다는 예상도 있었다. 이미 천장이 뚫린 원·달러 환율이 대폭등을 시도할 것이 불보듯 뻔하다는 것이었다. ●외환·채권시장 긍정 신호 이같은 우려에도 한은은 ‘경기’를 선택했다는 신호를 금리인하를 통해 보여줬다. 다행스러운 것은 이날 환율이 장중에 1485원까지 치솟아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넋을 잃게 했지만, 종가가 전날보다 15.50원 하락한 1379.50원으로 끝났다는 것이다. 채권시장도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0.28%포인트 하락하면서 셀 코리아의 징후가 보이지는 않았다. 환율 전문가들은 “금리인하가 환율 하락을 직접적으로 유도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은의 금리인하가 금융위기를 완화하고, 또한 실물경제 위기로 전이되는 것을 막을 것이라는 심리적 안도감을 줬다는 것. 한은이 이날 2005년 12월부터 시작한 긴축통화 기조를 포기하고 통화 완화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겠다고 선언한 것도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심리를 다소나마 진정시킬 것으로 보인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인재의 용광로 홍콩 디스커버리 베이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인재의 용광로 홍콩 디스커버리 베이

    아일랜드는 대대적인 외국 자본 유치로 20년 만에 유럽의 경제강자로 떠오른 대표적인 나라다. 외국인에 대해 차별없는 사회적 여건을 만들어주면 글로벌 인재들의 능력과 자본을 사회 발전의 밑거름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외국인이 가장 살기 좋은 지역으로 손꼽는 홍콩 디스커버리 베이 주거단지와 전세계 화교 자본을 이끄는 차이나타운의 사례를 통해 한국의 사회적 개방성 확대 전략을 살펴봤다. |홍콩 박홍환특파원|중국의 건국기념일(국경절)인 지난 1일 오후, 홍콩 첵랍콕국제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20여분이 지나자 고급 리조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주택단지가 나타났다. 홍콩에서 공기와 경치가 가장 좋다는 란타우섬의 동쪽 연안에 자리잡은 ‘디스커버리 베이’(愉景灣). 뒤로는 커다란 산이 병풍처럼 막아서 있고, 앞에는 탁트인 바다가 펼쳐진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입지다. 산기슭에 세워진 30여층의 고층 아파트군이 잇따라 보이더니 해변가에는 단독 호화빌라가 죽 늘어서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노선버스와 작업용 차량 외에는 지나다니는 택시나 자가용이 없다. 골프카트만 오갈 뿐 주차장에도 차량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주민 2만여명 중 절반이 30개국서 온 외국인 버스 종점인 광장에 내려서자 더욱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졌다. 파란 눈의 백인부터 갈색 피부의 동양인, 아프리카 어디 쯤에서 온 듯한 흑인까지 마치 인종전시장을 연상시키듯 온갖 사람들이 오간다. 편한 차림새로 장바구니를 들거나 아이들 또는 애완견들과 동행한 것을 보면 주민들인 듯싶다. 관리사무소 직원의 설명으로는 전체 주민 2만여명 가운데 절반 정도가 30여개국에서 온 외국인이라고 한다. 우리 동포도 100여명 정도가 거주하고 있다.150여년 동안 영국의 지배를 받아 홍콩 어디서든 외국인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지만 이곳은 유난히 밀도가 높은 편이다. 주택 가격도 홍콩섬의 중심지인 센트럴(中環) 주변지역 못잖게 비싸다. 평당 3000만∼4000만원대를 호가한다. 차량 소유가 금지돼 있어 불편도 감수해야 한다. 외국인들은 무슨 이유로 홍콩, 아니 디스커버리 베이에 거액을 투자하면서 터를 잡게 되었을까. 이곳 주민들의 상당수는 센트럴 지역으로 출근한다.20∼30분 간격으로 하루종일 운행하는 페리를 이용하면 30분안에 센트럴 부두에 닿고, 넉넉하게 1시간이면 사무실 책상에 앉을 수 있다. AIG홍콩법인에 근무한다는 영국인 제임스 콘라드(45)는 “자연친화적이고, 모든 생활방편이 갖춰져 있는 데다 인종차별도 없고, 훌륭한 국제학교까지 있어 불편이 없다.”고 이곳 생활에 만족해했다. 법률자문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는 미국인 홀리 사이먼(53)도 “비록 차가 없지만 홍콩 어디든 1시간이면 갈 수 있다.”면서 “현지근무 경험을 토대로 5년 전 아예 홍콩에 정착했고, 이곳을 주거지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디스커버리 베이는 홍콩으로 돌아오는 외국인들의 ‘이상향’이 된 듯했다. 1997년 홍콩의 중국반환을 전후해 불안한 마음에 떠났던 외국인들이 잇따라 돌아오고 있다. 반환 이후 오히려 중국과의 거래에서 오는 혜택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다. 특히 2004년 중국 정부가 홍콩·마카오와 맺은 경제협력강화약정(CEPA·Closer Economic Partnership Arrangement)은 촉진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홍콩이나 마카오 기업의 ‘본토’에 대한 수출 및 용역제공에 대해 무관세 혜택을 줌으로써 세계 최대의 시장인 중국을 유리하게 공략할 수 있게 됐다. 외국기업이라도 유령회사만 아니면 혜택이 주어진다. 집 또는 채권을 사거나 기업을 세우는 데 650만홍콩달러(약 10억원)만 투자하면 취업이나 자녀진학 등을 보장하는 투자이민제도도 외국인들을 끌어들이는 요소 가운데 하나다. 캐나다나 호주 등과는 달리 거주하지 않아도 상관없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힌다. ●10억원 투자하면 취업 등 보장 미국, 영국, 일본, 캐나다, 노르웨이, 스위스, 독일, 한국 등 세계 각국의 국제학교 60여개가 운영되고 있는 점도 외국인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준다. 국제학교에서는 영어와 푸퉁화(표준 중국어)의 이중언어 교육이 이뤄진다. 게다가 홍콩 정부가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과 협약을 맺어 우리 돈 50만원 정도면 가정부 등 ‘헬퍼’를 합법적으로 고용할 수 있는 등 여성 고급인력이 홀가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다. 오랫동안 외국인들과 생활하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진 인종편견도 전세계인들의 홍콩행 발걸음을 재촉한다.‘외국인 100만명 시대’이지만 투자자나 고급인력이 아닌 3D업종에서 일하는 불법체류자가 상당수인 우리 현실과 비교해볼 만한 대목이다. 홍콩 아이리걸캐피털 대표 안연재(44)씨는 “홍콩은 모든 게 경제원리로 결정되는 데다 시스템이 투명하고, 언어까지 통하니 사업하기 최적의 입지를 갖춘 셈”이라면서 “외국인 입장에서 한국을 선택하게 하는 매력, 다시 말해 시스템이나 마인드를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콩총영사관의 조원형 공보관도 “외국인 입장에서 불편없이 살 수 있는 것이 홍콩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밝혔다. stinger@seoul.co.kr ■ 한국사회 개방성 높이려면 - 단일민족 ‘텃세문화’ 벗어나야 국내 체류 외국인이 100만명을 넘어섰지만 ‘단일민족’임을 내세워 여전히 외국인에게 유·무형의 차별을 가하고 있는 것이 우리 현실이다. 지난해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CERD)가 ‘한국 사회도 다인종적 성격을 인정하고 사회·문화·교육 분야에서 이에 걸맞은 조치를 취하라.’고 권고한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21세기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려면 무엇보다 우수 외국인 인력의 국내 정착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텃세문화’ 해결에 앞장서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 ‘국내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 대학 총장’으로 관심을 모았던 로버트 러플린 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이 2004년 취임 뒤 임기도 채우지 못하고 2년 만에 불명예 퇴진했던 것도 세계화의 거센 조류에도 변하지 않는 우리의 배타성 탓이라는 지적이 많다. 세계를 무대로 뛰는 국내 글로벌 기업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외국인 임원을 10명 이상 고용한 곳이 전무하다. 명목상 1∼2명 일하거나 아예 한국인 만으로 이사회를 꾸리고 있다. 어렵게 유치한 외국인들마저 자녀교육, 언어불편 등 인프라부족을 이유로 계약만료와 동시에 한국을 떠나는 사례가 태반이다. 전성철 세계경영연구원 이사장은 “한국 사회가 아직은 외국인 인재들에게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고액 연봉에 대한 정서적 반감, 국적법을 비롯한 갖가지 규제로 인해 외국인 유치에 걸림돌이 되는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에미레이트 항공 성공비법 - 다문화 직원들 함께 숙식 차별 없는 기업문화 지향 두바이로 가는 에미레이트항공 비행기에서 만난 한국인 여승무원 A씨는 자신이 일하는 항공사 자랑에 여념이 없다.“항공사 직원이 대부분 외국인이다보니 오히려 인종차별이 없다.”면서 “윗사람 눈치 보지 않고 소신껏 일하고 쉴 수 있는 것도 한국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한국인 승무원 B씨는 “이 항공사는 전 세계에서 모여든 직원들로 ‘인종의 용광로’를 방불케 한다.”면서 “우리가 두바이 정도로 개방적이었더라면 벌써 세계 최고 국가가 되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글로벌 인재들이 모여드는 ‘인재 허브’ 두바이에 자리잡은 에미레이트 항공사는 인종융합 정책을 통해 성공한 대표적 기업으로 꼽힌다. 이 항공사는 서울 인구의 10분의 1에 불과한 100만명 남짓의 도시국가 두바이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그럼에도 세계 61개국 101개 도시에 취항하며 승객수 2120만명, 매출 108억달러(2007∼2008 회계년도 기준)를 달성해 세계 10위권 항공사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순익률 세계 항공업계 3위의 ‘알짜경영’으로도 유명하다. 에미레이트 항공사가 인구 기반이 취약한 현실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전 세계 출신 직원을 차별없이 대하는 융합정책 덕분이었다. 현재 1만여 직원의 대부분은 두바이 출신이 아닌 100여개국에서 온 외국인들이다. 한국인도 620여명(2008년 10월 기준)으로 호주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숫자를 차지한다. 에미레이트 항공사는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 직원간 ‘팀워크’를 무엇보다 중시한다.100여개 나라에서 온 사람들을 한데 섞어 회사에서 제공하는 숙소에서 어울려 지내도록 하며, 업무 수행 과정에서는 인종차별적 요소를 최대한 배제한다. 때문에 이곳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덕목은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려는 ‘오픈 마인드’(open mind)이다. 에미레이트 항공사 홍보담당 정경륜 대리는 “매년 20% 넘게 성장을 거듭하면서도 큰 문제 없이 회사가 운영돼온 것은 직원들간 유연함을 강조하는 평등지향적 문화 덕분”이라며 “한국 여성들이 에미레이트 항공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도 바로 이런 회사의 정책에 부합하는 자세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캐나디안 로키의 고향 ‘밴프 국립공원’

    캐나디안 로키의 고향 ‘밴프 국립공원’

    캐나다 앨버타주(州)의 밴프 국립공원. 캐나디안 로키의 고향이라 불리는 곳. 캐나다의 한 작가는 이곳을 ‘산들의 바다’라고 표현했더군요.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자연과 풍경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언제고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로망’과도 같은 곳이죠. 수십 m 쭉쭉 뻗은 전나무와 만년설로 뒤덮인 로키의 산들은 때론 담담하게, 때론 파도처럼 보는 이의 마음을 두드렸습니다. 눈이 향하는 모든 곳이 한 폭의 그림이고, 한 편의 시였습니다. 그런데 산도 산이지만 정작 마음을 송두리째 빼앗아 간 것은 산 위의 빙하가 녹아 형성된 호수들이었습니다. 여러 갈래 흐트러진 마음으로 일상이 힘겨울 때, 오롯이 스스로와 대면하고 싶을 때 찾는 곳이 호수 아니겠습니까. 하늘이 고스란히 내려앉은 듯한 호수를 보며 행여 마음마저 비쳐지는 것 아닐까 싶어 앞섶이 절로 여며졌습니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풍경들은 또 어떻습니까. 밴프를 포함한 앨버타주에만 마릴린 먼로 등 전설적인 배우들의 온기가 남아 있는 영화 촬영지들이 100군데가 넘습니다. 밴프의 숙소에서 미국의 명배우 폴 뉴먼의 타계 소식을 접하고 나니, 그 촬영지들이 더 애틋하게 다가왔습니다. 같은 장소에서 만난 벽안의 외국인들도 아마 같은 생각이었겠지요. 빼어난 풍경들을 보면서 창조주가 있다면, 그의 아주 특별한 사랑을 받은 곳이란 질투 섞인 생각도 줄곧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풍경 뒤엔 자연을 지키고 보전하려는 캐나다인들의 정성이 더해져 있었습니다.1885년 밴프를 캐나다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한 뒤, 공원 내에 지정 이전부터 있었던 밴프 스프링스 호텔과 샤토 레이크 루이스 호텔을 제외하고 4층 이상의 건물은 지을 수 없도록 했습니다. 주변 나무들보다 높은 생뚱맞은 건물들로 공원이 오염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뜻이었겠지요. 수많은 호수가 있어도 모터 달린 배가 다닐 수 있는 곳은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자연을 가장 자연스럽게 보존하는 것, 그게 국립공원의 본질이라는 것을 캐나다인들은 한 세기가 넘도록 보여주고 있는 셈입니다. 하지만 전 지구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온난화 현상은 밴프도 피해갈 수 없었나 봅니다. 산정에 쌓인 빙하의 길이는 점점 짧아지고 있고, 비오는 날 또한 예년보다 확연히 늘고 있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밴프는 여전히 아름다웠습니다. 밴프에 대한 쉬 지워지지 않는 기억들, 그리고 가슴에 담아 온 풍경들을 지면에 풀어놓습니다. ●세계 10대 절경 빙하가 만든 호수 밴프의 호수들은 대부분 빙하가 녹으며 형성됐다. 현지 가이드 이상천씨는 “바닥에 쌓여 있는 빙하의 퇴적물들이 빛을 굴절시키면서 특유의 빛깔을 지니게 됐다.”고 설명했다. 호수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에메랄드 빛, 좀 더 쉽게 표현하자면 수영장 물과 똑같은 빛깔을 띠고 있는 이유다. 호수의 물빛은 그날의 일기와 보는 위치, 그리고 시간대에 따라 모두 달랐다. 햇빛이 있어야 호수가 제 빛을 발할 것이란 생각은 편견에 불과하다. 단언컨대, 호수의 물빛이 가장 좋을 때는 없다. 레이크 루이스는 캐나디안 로키의 많은 호수 중 가장 아름다운 호수로 꼽힌다. 세계 10대 절경이란 상찬을 받는 곳인 만큼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하지만 명성을 걷어내고 풍경만으로 보자면 가장 앞줄에 서는 것은 모레인 호수이지 싶다.20달러짜리 지폐의 배경에 삽입될 정도로 현지인들의 각별한 사랑을 받는 곳이다. 면적은 약 0.5㎢. 레이크 루이스에서 자동차로 15분 정도 떨어져 있다. 에메랄드 빛 호수와 만년설을 이고 선 회색의 바위, 그리고 파란 하늘의 어우러짐이 장엄하고 대담하다. 현란한 마술쇼를 하듯 시간에 따라 색채를 달리하는 호수 빛깔은 눈이 부실 지경. 주변을 둘러싼 10개의 봉우리 ‘텐픽스’가 연출하는 풍경도 장관이다. 이 경이로운 풍경 속에서 누군가는 벤치에 앉아 책을 읽고, 또 누군가는 쓰러진 나무 위에 걸터 앉아 자신의 가슴을 훔쳐간 호수를 한없이 바라본다. 호수 옆으로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1시간 정도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다. ●에메랄드 빛 호수 보석 박아둔 듯 아이스필드 파크웨이의 최고 절경으로 꼽히는 페이토 호수는 계절마다 호수 빛깔이 변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탐험가 ‘와일드’ 빌 페이토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칼든산과 패터슨산 사이에 곰을 닮은 길쭉한 모양을 하고 있다. 산에서 흘러내린 토사와 빙하에서 녹아내린 물의 양이 계절마다 다르기 때문에 여름에는 짙푸른 녹색을 띠다가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면서 점차 에메랄드 빛으로 변한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산 아래 커다란 보석을 박아둔 듯하다. 물빛에 관한 한 가장 아름다운 호수란 평가를 받고 있다. 인디언 말로 ‘죽은 자들의 영혼이 만나는 곳’이라는 미네완카 호수는 수력발전을 위해 댐을 만들면서 조성된 인공호다. 규모가 거대해 유람선을 타고 돌아봐야 한다. 호수 주변을 에두른 산자락들의 장쾌한 파동이 압권이다. 파란 하늘을 담고 있는 맑은 호수와 쭉 뻗은 전나무 사이로 만년설에 뒤덮인 산자락이 보이는, 그림엽서에서나 보던 풍경과 만나고 싶다면 버밀리언 호수를 찾을 것.‘댐 공사 전문가’로 알려진 비버가 나무를 쌓아 물길을 막은 탓에 호수가 세 개의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다. 침엽수 가득한 밴프에서 보기 드물게 활엽수와 관목들이 가을색으로 영글어 가고 있다. 글ㆍ사진 캘거리·밴프(캐나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기고] 국가 브랜드 구축,어디서부터 시작할까/ 손연기 한국정보문화진흥원장

    [기고] 국가 브랜드 구축,어디서부터 시작할까/ 손연기 한국정보문화진흥원장

    우리 정부는 지난 6월부터 자동출입국심사제도(KISS·Korea Immigration Smart System)를 시행하고 있다. 자동출입국심사는 지문정보를 등록한 17세 이상의 국민이라면 출입국 심사대를 거치지 않고 본인 확인만으로 출입과 출국을 할 수 있는 제도다. 지하철을 타듯 여권과 지문만 스캔하면 곧바로 출국장으로 나갈 수 있다. 입국할 때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정보기술의 범용화는 전자정부의 확산이 국민복지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KISS는 신속하고 편리하며 차별화된 고객 친화적 공항 서비스다. 이는 우리의 정보통신(IT) 인프라가 완벽하게 구축돼 있고, 전자정부 서비스가 선진적 가치를 추구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지구촌에는 기초적인 주민등록시스템마저 구비하지 못하고 있는 나라가 수두룩하다. 아프리카의 몇몇 나라는 이제야 IT를 활용한 주민등록시스템을 도입하려 하고 있다. 우리의 수십년 전 모습처럼 아직 수기(手記)로 주민등록을 쓰고 있어 정확한 인구 통계조사조차 불가능하다. 이런 여건에서 국가 경쟁력이 생길 리 만무하다. 우리는 KISS 같은 선도적 시스템을 공기처럼 향유하고 있어 그 존재를 잘 모르고 고마움도 느끼지 못하지만, 외국인들에게는 사정이 다르다. 그들 시각에는 KISS의 혜택 자체가 경이롭고, 부러움의 대상이다. 지하철처럼 움직이는 교통수단에서도 휴대전화로 텔레비전을 보고(그것도 공짜로) 인터넷을 하는 광경부터가 충격이다. 한국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된 듯한 경험을 하기 때문에 ‘코리아, 디지털 원더랜드’의 이미지가 형성되는 것이다. 국가 브랜드란 이런 것이다. 국가 스스로 만들어 널리 홍보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해야만 코카콜라처럼 인지도가 확산된다. 런던·뉴욕·파리 하면 떠올리는 도시 이미지나, 말레이시아의 ‘Truly Asia’와 뉴질랜드의 ‘100% Pure’ 같은 국가 이미지 관련 슬로건도 길게는 수십 년, 짧게는 10여년 전부터 엄청난 홍보비를 투입하고 예술적이며 문화적인 노력을 기울여왔기 때문에 세계에 확산된 것이다. 여기에서 요점은 그들이 잘 하고 있고 자신있는 것을 발전시켜 국가 브랜드를 만들었다는 사실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8·15 경축사에서 국가브랜드위원회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국제 사회에서 한국의 국가 브랜드 가치가 우리 경제력의 3분의1 수준으로 평가절하돼 있고, 그 순위마저 갈수록 하향세를 보이는 마당이니 당연한 조치다.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 순위 7위라는 놀라운 성적을 보였어도, 세계인의 입에서 “작은 나라에서 금메달을 13개씩이나 따다니 정말 대단해.”라는 칭찬이 나와야 올림픽 전략의 목적이 충족되는 것이고, 그런 칭찬은 곧 브랜드 가치와 연결된다. 이같은 이유로 러시아 대통령궁은 국가 이미지 홍보를 미국의 홍보 회사에 맡기고,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는 ‘문화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2012년 개장 예정인 박물관에 30년간 루브르 이름을 사용하는 대가로 무려 5000여억원을 프랑스 정부에 지불하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국가 브랜드 전략은 무엇인가. 또 어디에서부터 출발할 것인가. 한국은 ‘디지털 원더랜드’라는 사실 자체가 훌륭한 브랜드다. 비보이와 장금이도 중요하지만, 가장 확실한 먹을 거리로 미래 성장동력을 구성할 정보기술의 목적지향적 이노베이션이야말로 가장 확실한 국가 브랜드 구축 방안이다. 우리가 잘 하고 있고 앞으로도 잘 할 것이 브랜드 구축과 확산의 지름길임을 잊지 말자. 손연기 한국정보문화진흥원장
  • [美구제금융안 통과 이후] 달러부족·내수위축 심화 우려

    [美구제금융안 통과 이후] 달러부족·내수위축 심화 우려

    국내로 들어오는 돈은 줄고 나가는 자금은 늘어나면서 올해 직접투자수지의 유출초과가 사상 최대 규모인 100억달러에 육박했다. 이에 따라 국내 달러부족 사태를 부채질하는 것은 물론 한국 경제의 투자부문에 타격을 주면서 내수를 위축시키고 성장 잠재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들어 8월까지 직접투자수지 유출초과액은 96억 611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52억 300만달러에 비해 거의 2배로 뛰었다. 유출 초과액은 1∼8월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직접투자 수지는 1∼8월 기준으로 ▲2002년 -5억 7390만달러 ▲03년 -6억 130만달러 ▲04년 20억 2380만달러 ▲05년 9억 4350만달러 ▲06년 -19억 3970만달러 등이었다. 수치에서 마이너스는 유출 초과를, 플러스는 유입 초과를 뜻한다. 직접투자수지가 악화된 것은 내국인들의 해외직접투자에서 유출초과가 확대됐기 때문. 작년 같은 기간의 68억 8720만달러보다 40.7% 늘어난 96억 8720만달러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의 한국 직접투자도 28년 만에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외국인 직접투자 순유입액은 같은 기간 261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16억 8420만달러에 비해 1.5%에 그쳤다. 이는 1980년 수치인 1260만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외국인들이 한국에 투자했던 자금을 올해 들어 회수하고 있다는 뜻이다. 직접투자는 배당이나 자본이득을 목적으로 하는 증권투자와 달리 경영 참여를 목적으로 지분을 10% 이상 인수하거나 법인을 설립하는 것을 말한다. 내국인의 해외직접투자 수지에서 유출초과액이 많다는 것은 국내 기업들의 해외투자가 늘어나고 있으나 국내로 회수하는 금액은 많지 않다는 뜻이다. 그러나 해외투자 확대는 정부의 정책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정부는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자 2005∼2006년에 수급조절 차원에서 해외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규제완화에 적극 나섰다. 외화유동성에 시달리고 있는 지금으로서는 ‘부메랑’을 맞고 있는 셈이다. 더 큰 문제는 외국인의 국내직접투자 수지가 사실상 제자리걸음에 그쳤다는 점이다. 외국 기업은 한국에 투자를 늘리지 않고 있는데 국내 기업만 해외진출을 가속화, 국내 경제의 현안인 달러 유동성 부족뿐 아니라 성장잠재력 확충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권순우 거시경제실장은 “외국인 투자자금이 국내에 적극적으로 들어오지 않는 것은 국내의 투자환경이 열악하다는 점을 보여 준다.”면서 “단기적인 유동성 대책보다는 투자환경 개선 등을 통해 장기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외국인 한국투자 꺼린다

    수출이 흔들리는 가운데 외국인들의 우리나라 투자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식경제부가 2일 발표한 ‘3·4분기(7∼9월) 외국인 직접투자 동향’(신고액 기준)에 따르면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28억 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9억 5000만달러)보다 2.6% 줄었다. 외국인 직접투자가 감소세로 전환한 것은 지난해 2분기(-34.6%) 이후 1년여만이다. 미국의 금융위기를 입증하듯 금융·보험업종의 외국인 투자가 크게(29.2%) 줄었다. 지역별로는 미국발(發) 투자가 2억 5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절반 이상(56.9%) 급감했다. 그나마 희소식이라면 ‘그린 필드(Green Field)형 투자’가 늘었다는 점이다. 그린 필드형 투자란 새로운 기업을 세우거나 기존 설비를 늘리는 투자를 말한다. 지난해 3분기보다 4.0% 늘어난 19억 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인수·합병(M&A)형 투자는 9억 5000만달러로 13.7% 감소해 국제 투기자본의 위축을 방증했다.1억달러 이상 대형 투자(13억 1000만달러)도 같은 기간 7.2% 감소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안 외워지는 단어 천번이라도 써보세요”

    “안 외워지는 단어 천번이라도 써보세요”

    “영어로 말할 때마다 외국에 있는 기분이 들어요. 미처 제가 몰랐던 세계를 알아가는 느낌이죠.” 영어교육업체인 확인영어사 신사업부 조현미(27·여) 대리는 영어로 말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한다. 조씨는 현지 외국 연구소와 자주 접촉하며 온라인 영어 콘텐츠를 제작·검토하는 일을 하고 있다. 조씨에게 영어는 ‘생활’인 셈이다. 조씨가 영어의 ‘달인’에 이르기까지 그 비법을 들어봤다. ●쉬운 단어는 없고 익숙한 단어만 있을 뿐 “‘student’가 쉬운 단어라고 생각하세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만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쉬운 단어’라는 이름을 붙이고 있는 거죠.” 조씨에게 쉬운 단어란 없다. 단지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쉽다고 얘기할 뿐이다.‘student’를 굳이 ‘학생’이라고 다시 되뇌이지 않고도 쉽게 이해가 되는 것은 그만큼 많이 사용해 한국말처럼 익숙해졌기 때문이다.“우리도 갑자기 한국말이 생각나지 않을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때마다 ‘그거 있잖아.’ 이런 식으로 얼버무리고 넘어가죠. 그건 그 단어가 갑자기 생각이 안 나는 것이 아니라 많이 사용하지 않는 단어라 그런 것입니다. 한국말도 그런데 영어야 오죽하겠어요.” 결국 ‘노력’이 관건이다. 조씨는 “머리가 좋지 않아서 단어가 외워지지 않는다.”라는 말은 맞지 않다고 단언한다. 단어를 많이 사용하면 한국말처럼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조씨의 생각이다.“그렇다면 어떻게 단어를 ‘사용해야’ 할까요. 우리 여건에 단어를 사용할 곳을 찾기란 쉽지 않죠. 제가 찾은 대안은 ‘연습장에 쓰기’였습니다. 백번이고 천번이고 쓰면서 사용해 보세요. 그럼 어렵다고 생각한 단어도 쉬운 단어가 될 수 있어요.” ●아이에게도 배울 게 있다 조씨도 요즘 젊은 사람들처럼 어학연수 경험이 있다. 최근 ‘어학연수 거품론’도 일고 있지만 조씨는 이 기회를 잘만 활용하면 영어실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조씨는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10개월간 ELS코스를 밟았다. 하지만 조씨의 연수 방식은 남달랐다.“미국에 가보니 한국인이 정말 많았어요.‘영어를 위해서는 잠시나마 한국사람을 만나지 않아야겠다.’고 마음 먹었죠.” 우선 조씨는 홈스테이를 선택했다. 기숙사 생활을 하다 보면 한국인과 자주 마주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외국인 가정에서 지내면 집에서도 자연스레 영어를 사용할 수 있게 돼 영어실력이 향상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실제 효과도 거뒀다. 교회에 다닌 것도 도움이 됐다. 기독교 신자는 아니었지만 예배가 끝난 뒤 열리는 ‘티타임’에서 외국인들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직접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조씨는 이 과정에서 ‘생활 속의 영어’를 몸소 배웠다고 말한다. 조씨는 아이를 돌보는 아르바이트를 통해서도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한다.“아이들에게 훨씬 많은 것을 배웠어요. 보통 아이들의 발음이 정확하지 않아 듣기가 어렵거든요. 하지만 이렇게 ‘부정확한’ 발음을 익히면 정말 다양한 발음들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영어를 쓰는 사람들은 결코 정통 미국인만 있는 게 아니거든요.” ●다독(多讀)이 영어 달인의 지름길 영어 교육과 관련된 일을 하면서 조씨가 느낀 점은 ‘요즘 아이들 영어 정말 잘한다.’는 것이었다. 조씨가 어릴 적만 하더라도 영어를 이렇게 능통하게 구사하는 학생들이 많지 않았다. 몽둥이를 들고 있는 선생님 앞에서 영어 단어를 외우는 학생들, 영어 문장 한 번 읽어보라는 선생님 말씀에 수줍어 어찌할 바를 몰라하는 모습은 이제는 보기 어렵다는 게 조씨의 설명이다. 하지만 아쉬움도 있다. 어릴 적부터 영어교육에 ‘몰입’하다 보니 문장을 강제적으로 ‘암기’하는 식으로만 접근하고 있는 탓이다. 단기간에 실력 향상을 꾀하는 교육이 많아진 때문인지 무조건 외우고 훈련시키는 ‘기계식’ 훈련방법이 부쩍 늘었다는 생각도 든다.“이렇게 되면 아이들이 영어공부에 금방 질려요. 벌써부터 힘을 빼면 막상 영어 공부가 중요한 중·고등학교 때 영어공부에 매진할 수가 없게 될 수도 있습니다.” 창의적으로 영어를 말할 수 있는 학습이 이뤄져야 한다는 게 조씨의 바람이다. 조씨가 내놓고 있는 대안은 ‘다독(多讀)’이다.“물론 암기도 중요하죠. 암기를 통해 다양한 문장을 익히고 연습하면 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영어도 언어라는 사실입니다.‘생각’이 뒷받침되지 않는 언어는 더이상 언어가 아니죠. 창작동화와 같이 쉬운 책부터 다양한 영어책을 읽으면서 영어로 사고하는 능력을 길렀으면 좋겠습니다. 딱딱하게 외운 것을 풀어내는 것이 아니라 영어를 창의적으로 활용할 줄 아는 게 중요합니다. 그래서 독서만큼 좋은 게 없어요.” 글 이경원·사진 도준석기자 leekw@seoul.co.kr
  • 치솟는 환율에 대기업등 심리적 공황

    치솟는 환율에 대기업등 심리적 공황

    “하반기 은행 신용공여를 위한 마지노 환율을 1250원으로 정하면서도 당시 ‘환율이 1200원이면 위기 아니냐.’고 했었는데 급기야 1200원을 뚫었네요.” 29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에 1200원을 돌파한 것을 본 수출 대기업 직원의 탄식이다. 이날 외환시장은 물론 대기업과 중소기업, 민간·국책연구소 할 것 없이 심리적 공황상태에 빠졌다. 연말쯤에서나 1200원선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완전히 어긋났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의회가 부시 정부가 제출한 700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법안을 통과시켜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일거에 무너뜨려 당혹감은 더 컸다. 외환 전문가들조차 “상승폭으로 볼 때 원인을 도대체 모르겠다.”고 할 정도였다. ●왜 1200원까지 급등했나 폭등을 촉발한 것은 외환시장이 개장하기도 전에 나온 수출보험공사의 5억달러 매수 물량이다. 여기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매도분에 대한 역송금이 가세했다. 환율이 폭등 조짐을 보이자 시장 참여자들이 모두 달러 매수에 뛰어들었다. 근본적으로는 8월 경상수지 적자와 세계경제 둔화에 따른 국내 기업들의 수출 감소 등에 대한 우려가 환율을 비정상적으로 끌어올렸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LG경제연구원 배민근 선임연구위원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30일 발표될 8월 경상수지가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시장에서 기대했으나 그렇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실망이 커졌다.”면서 “여기에 세계 경기 악화에 따라 수출이 저조할 것이라는 국내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가 환율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다가 외환위기가 다시 오는 것 아니냐.’며 시장 참가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는 것도 환율상승을 부추겼다. 배 위원은 “정부가 단기 스와프 시장에 100억달러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외환 시장참여자뿐 아니라 중소기업 경영자나 해외송금 수요자 등 일반인들까지 ‘진짜로 국내에 달러가 없다.’고 생각하게 된 것 역시 오름세를 부추기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날 외국인들은 주식시장에서 4688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으나, 언제 다시 주식 순매도도 전환될지는 알 수 없다.24일까지 28조원(약 290억달러)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한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진정되지 않는다면 달러 기근 현상도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시장에서는 본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국내 외환시장이 완전히 개방돼 있지만 우리나라 통화가 신흥시장 통화로 분류되면서 선진국 통화와 다르게 취급되는 것과 외환시장의 규모가 아직 적다는 것 등도 환율 급등의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문석 LG연구원 상무는 “원·달러 상승은 수출 중심의 우리나라 입장에서 보면 물가상승 압력만 빼면 나쁘지 않은 측면이 있다.”면서 “그러나 달러 기근이 심각해지면서 키코(KIKO) 판매 손실이 국내 은행으로 전가되는 것에 대한 우려와 원화 유동성도 나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김성순 기업은행 자금운영팀 차장은 “정부의 스와프시장 참여로 최근 은행들의 달러 자금 사정이 다소 개선됐다.”면서 “글로벌 달러 유동성이 개선되는 조짐이 나타나면 국내 외환시장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차장은 “1997년 12월 외환위기 때 환율이 급등한 현상과 비슷해 보이지만, 사실 외환보유액이 2400억달러로 충분하기 때문에 내용은 완전히 다르다.”면서 “공포에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오름세 자체를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목소리도 있다. 금융연구원 이윤석 연구위원은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조정이 되고 있기 때문에 절하 자체를 크게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달러 유동성 더 공급해야 할까 관건은 속도다. 환율의 상승 속도를 늦추기 위해서는 외환당국인 정부나 한국은행의 개입이 불가피한데 반대하는 목소리가 더 크다. 배 위원은 “이미 정부가 스와프시장에 100억달러 개입을 밝혀 놓은 상황이고 시장 참가자들은 ‘이제 외환보유액의 증감을 더 자세히 살펴야겠다.’고 하고 있다.”면서 “외환보유액을 늘리거나 최소한 현 수준에서 유지된다는 신호를 시장에 강하게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외환보유액이 외환시장이 불안할 때 방패막이가 된다고는 하지만 가격이 폭등하는 상황에서는 자칫하다가 투기세력의 ‘먹이’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문소영 이두걸기자 symun@seoul.co.kr
  • 환율 장중 1200원 ‘제2 환란’ 비상

    환율 장중 1200원 ‘제2 환란’ 비상

    원·달러 환율이 장 중 한때 심리적 마지노선인 1200원을 돌파했다. 외환시장에서는 ‘1200원 시대’ 개막을 기정사실화하면서 물가상승 압력과 중소기업의 부도 우려 등 우리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은 환율 급등으로 하락했다. 정부는 환율변동이 지나치다고 판단될 때 언제든지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장 중 1200원까지 치솟은 뒤 당국의 달러 매도 개입으로 상승폭을 일부 줄이면서 지난주 말보다 달러당 28.30원 급등한 1188.8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2004년 1월5일 이후 4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또한 6거래일 연속 급등하며 49.10원이 올랐다. ●증시 환율 폭등으로 하락 반전 주식시장은 환율 폭등으로 개장은 상승으로 시작해 하락 반전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97포인트(1.35%) 내린 1456.36으로 마감됐다. 코스닥시장도 2.29포인트(0.51%) 떨어진 446.05로 마감됐다. 외국인투자자과 개인투자자들은 이날 각각 4688억원과 3779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지만, 기관투자자는 7572억원 순매도했다.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이날 “글로벌 달러 강세라는 기본적 요인에 키코(KIKO)와 관련한 기업과 은행의 달러 매수세, 수출보험공사의 월말 달러 매수세 등이 겹치면서 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그러나 이러한 요인들을 감안하더라도 시장 참여자들이 지나치게 반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 국장은 “환율 안정을 위해 지난 26일 밝힌 최소 100억달러의 자금공급 계획을 신속히 집행하고 그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 급등의 이유에 대해 근본적으로 달러화 유동성 문제를 지적한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9개월간 증시(코스닥 포함)에서 외국인들이 주식을 순매도한 규모는 29일 현재 29조 7528억원에 이른다.7월 말 경상수지 누적적자가 78억달러이고, 자본수지 누적적자는 110억 1000만달러에 이른다. ●美 구제금융 통과로 달러 강세 여기에 미국의 구제금융 안이 의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커졌지만 그 효과에 대한 의구심도 만만치 않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구제금융안 합의로 환율 상승이 둔화될 것으로 봤는데 오히려 달러 강세 등의 영향으로 환율이 오르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런 분위기라면 1200원 돌파까지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화유동성 경색도 가속화하고 있다.3년 만기 회사채 금리는 지난주 말보다 0.07%포인트 상승한 7.92%로 장을 마감했다.2001년 4월30일 8.05% 이후 7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문소영 김태균 이두걸기자 symun@seoul.co.kr
  • 美 구제금융 합의 이후 국내 시장은

    미국 정부와 의회가 28일(현지시간) 700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안에 대해 잠정 합의를 함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로 단기적으로 외환시장의 달러부족 사태가 해소되고, 외국인들의 주식매도도 진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장기적으로는 안심하기 이르다는 지적이다.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5거래일 연속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달러당 1160원을 돌파했다. 채권시장도 일주일간 약세를 보이면서 3년물 국채금리가 두 달만에 6%선을 넘었다. 반면 주식시장은 구제금융법안의 의회통과를 기대하며 미국 증시와 동조하지 않고 상승하는 기현상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 합의를 통해 미 의회가 금융위기 해소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는 점에서 시장에 남아 있던 불안 심리는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이 다소 안정을 되찾고 여전히 1500선을 넘지 못하고 있는 주가가 반등하는 데에도 힘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장재철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그동안 구제금융안이 ‘의회에서 보류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금융시장에 비관론이 제기됐는데 이번 합의로 불안 요인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 기근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해 외환보유액에서 100억달러를 꺼내 스와프시장에 개입하기로 했던 기획재정부도 한숨 돌리게 됐다. 정부 관계자는 “달러 유동성이나 국내외 금융시장 안정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며 “좀 더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도 “장기적 효과는 한계”라고 말한다. 오문석 LG경제연구원 상무는 “구제금융이 합의될 것은 예상됐던 내용이고 구제 금융에 따른 미국의 재정적자 부담이 얼마나 늘어날 것인지 등 불안 요인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임지원 JP모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의 부실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고, 미국 재정악화에 따른 부작용도 남아 있는 상황”이라면서 “특히 10월 금융기관들의 실적 발표가 시작되면, 그 여파로 시장이 다시 출렁거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상상을 초월하는 문어의 변신술

    상상을 초월하는 문어의 변신술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독특한 테마의 다큐멘터리를 한 편씩 엄선해 소개하는 EBS ‘다큐 10´(오후 9시50분)이 이번 주에도 성찬을 차려낸다. 가장 군침이 도는 프로그램은 29일 ‘자연’편에 등장하는 ‘위장술의 대가’ 문어 이야기다. 기묘한 자연현상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바다 생명체의 세계. 그 가운데서도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는 변신의 귀재는 단연 문어다. 상황에 따라 자유자재로 형태를 바꾸는 변신술이 기가 막히다. 제트기처럼 바다 속을 재빠르게 비행하다가도 순식간에 헬리콥터처럼 착지할 수 있는 재주꾼이다. 미처 알지 못했던 문어의 숨겨진 면모가 새삼 놀랍다. 문어는 원래 단단한 껍질을 가진 조개류에 속했던 것이 진화과정에서 지능을 얻어 지금처럼 다양한 재능(?)을 지니게 됐다는 것. 30일 ‘역사´편에서는 ‘근대 일본의 탄생-에도막부시대´를 통해 외국인의 눈에 비친 일본을 들여다본다.17세기 초 일본의 통치자 쇼군은 포르투갈 왕이 신하에게 일본에 대해 한 얘기를 들었다. 저 멀리 동쪽의 일본이란 나라에 금은이 넘쳐나니 그 땅을 종교와 군대로 차지하겠다는 요지였다. 정국의 오랜 혼란기를 막 벗어난 에도시대의 막강 쇼군 도쿠가와 이에야스에게도 그들의 위협은 부담일 수밖에 없었다. 당시 일본에 진출한 외국인들은 일본을 어떤 시각으로 기록했을까. 새달 1일 방영될 ‘에베레스트 진료소’편도 흥미롭다. 세상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병원,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진료소가 소개된다. 해발 8848m의 위용을 자랑하는 지구 최고봉 에베레스트. 매년 봄이면 정상정복을 노리는 세계 산악인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에베레스트 진료소의 의사 루엔 프리어는 해마다 봄이면 병원을 열어 부상을 입은 산악인, 급성 고산병으로 고생하는 관광객, 지역 주민 등에게 치료의 손길을 내민다. 생명을 구하는 의사들의 헌신이 뭉클한 감동으로 전해온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달러 이어 ‘원화 가뭄’… 왜?

    달러 이어 ‘원화 가뭄’… 왜?

    최근 국고채, 회사채 금리나 기업어음(CP) 금리 등 시장형 금융상품의 금리가 치솟고 있다. 지난 26일 회사채 금리가 하루 만에 0.19%포인트나 오르면서 7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5년만기 국고채 금리도 6%대로 올라섰다. 일각에서는 “원화도 부족하다.”고 아우성이다. 두달 전까지만 해도 광의통화(M2)증가율이 전년동월 대비 15.9%까지 상승하는 등 높은 증가율 때문에 통화당국이 유동성 과잉을 고민했는데, 왜 갑자기 원화 부족 사태가 생긴 것일까. 한국은행에서는 원화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세계 신용경색의 영향으로 일부 증권사에 대한 신용 경계감으로 금융기관들이 자금을 돌리지 않고, 경기둔화로 타격을 입고 있는 자영업체와 중소기업 등에 대해 은행들이 대출을 회수하려고 들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특히 회사채 금리의 급등은 정부가 보증하는 국고채 등과 달리 위험이 있는 채권이기 때문에 신용경색기에 신용차별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외에도 원화가 말라가고 있다는 요인이 몇가지 더 있다. 외국인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28조 6000억원을 팔고 나간 점을 들 수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연초 250조원 규모의 유가증권을 26일 현재 28조 6000억원어치 팔아 대략 221조원대로 보유 규모를 줄였다. 금융전문가는 “내국인에게 주식을 떠안기고 약 29조원의 원화가 해외로 빠져나갔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한다. 국내외 주식시장의 침체로 펀드투자자들이 약 37조원의 평가손을 입고 있는 것도 원화의 유동성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평가손이 발생할 경우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 펀드를 환매하지 않기 때문에 ‘묶이는 자금’이 된다. 특히 중국 펀드와 같은 특정펀드의 평균 평가손이 29.6%로 30%에 가까워 손절매(10% 안팎의 손해를 보고 원금을 회수함)를 할 수가 없다. 현재 내국인이 가입한 중국펀드 전체 규모는 22조 4363억원으로 이 중 6조 6634억원의 평가손이 발생했다. 여기에 35%의 손실을 보고 있는 4조 7000억원대의 인사이트 펀드까지 합치면 약 27조 1139억원이 묶인 자금이 된다. 주식시장에서 약 310조 8310억원이 증발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주식시장의 약세로 코스피의 경우 지난해 10월 말 시가총액 1029조 2740억원에서 9월26일 현재 750조 8450억원으로 278조 4290억원이 증발됐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110조 7900억원으로 68조 3680억원으로 42조 4220억원이 증발됐다. 주식시장이 강세일 때는 보유주식을 팔아서 소비를 하는 등 돈의 회전속도를 높이지만, 반대가 되면 돈의 흐름이 둔화되면서 유동성이 나빠진다. 은행들이 9월 말 분기 국제결제은행(BIS)비율을 맞추기 위해 은행에서 시중에서 자금을 회수하는 것도 이유 중의 하나다. 이는 9월 말이 지나면 해소된다. 한은은 이에 대해 “원화유동성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최근 한은에서 3조 5000억원의 유동성을 지원했듯이 RP(환매조권부 채권)매입 등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사설] 환율·금리 동반 상승, 서민 고통 우려한다

    미국발 금융 위기로 인한 글로벌 신용 경색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160원대를 돌파하는 등 환율 불안이 심상치 않다. 환율 급등은 수입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물가 안정 효과를 상쇄한다는 점에서 곤혹스럽게 한다. 이런 가운데 은행권의 주택 담보 대출 금리가 이번 주 사상 최고 수준인 연 10%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물가 상승 압력과 가계 대출 이자 부담이 서민 생활을 더욱 옥죌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환율과 금리가 함께 뛸 경우 서민 등 취약 계층의 고통이 그만큼 커진다는 점을 인식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와 신용 경색 등을 고려할 때 환율 상승으로 수출 여건이 좋아지는 효과보다는 고물가로 인한 부작용이 더 크다는 지적을 되새겨야 한다. 환율이 달러당 1200원으로 오르면 통화 옵션 상품인 키코에 가입했다가 피해를 본 중소기업의 70%가 부도 위험에 처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도 있다. 환율 안정을 위해 시장에 개입하는 것은 한계가 있는 만큼 외국인들의 국내 투자를 촉진할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외국인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하는 것도 적극 모색하기 바란다. 주택 담보 대출 금리 오름세가 가파른 것도 예의주시해야 한다. 가계 대출 연체율이 낮은 점을 들어 안심할 때가 아니다.2002년 이후 빠른 속도로 늘어난 주택 담보 대출은 금융 위기의 잠재 요인일 뿐만 아니라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는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가계 부채가 소비를 위축시켜 실물 경제 회복에 큰 부담을 주고 있어서다. 정부는 가계와 중소기업의 과다한 부채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다만 부채를 경감하는 방안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본다. 단기적으로는 위기를 넘기는 효과가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 볼 때 거품을 키우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 [미국發 금융위기] 외화유동성 경색 이유·전망

    [미국發 금융위기] 외화유동성 경색 이유·전망

    미국발 글로벌 신용경색으로 국내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고갈되고 있다. 26일 원·달러 환율은 장중 1167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급기야 외환당국에서 외평채 100억달러를 스와프시장에 공급하기로 했지만 결국 이날도 환율은 상승했다. 달러를 사려는 사람은 많고, 공급하는 주체는 주춤거리기 때문에 유동성의 수혈도 상승을 막을 수 없었다. 다만 달러 유동성의 경색 정도를 보여주는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선물 환율과 현물 환율의 차이)가 26일 마이너스 1원 50전으로 전날 마이너스 5원 50전에서 큰 폭으로 상승해 경색이 완화되는 조짐을 나타낸 것은 다행이다. 숨통이 다소 트인 것이다. 통상 스와프포인트는 이자 등 미래 기대수익률을 반영해 선물환율이 현물환율보다 높아 그 차이가 2∼3원이 돼야 한다. ●‘악재’만 반영하는 원·달러 환율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은 달러의 약세를 초래했다. 달러 약세=원화 강세여야 맞다. 그러나 원화는 계속 약세(원·달러 환율 상승)를 보여왔다. 달러 약세의 원화가치 상승 압력보다 유가 상승의 원화가치 하락 압력이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이다. 이는 근본적으로 국내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7월 말 경상수지 누적적자가 78억달러이고, 자본수지 누적적자는 110억 1000만달러에 이른다.7월 말 은행의 1년 미만 단기외채(차입)도 144억 2000만달러다. 달러가 말라가고 있다는 의미다. 임지원 JP모건 수석애널리스트는 “원화는 신흥시장 통화로 분류돼 글로벌 신용경색이 나타나면 가치가 하락하는 속성이 있고 한국경제의 기초체력도 약화되고 있기 때문에 다른 나라 통화에 비해 절하폭이 크다.”고 말했다. ●미국 구제금융 통과돼야 전문가들은 환율 상승이 멈추기 위해서는 먼저 미국의 신용위기가 진정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7000억달러의 구제금융안부터 의회를 통과해야 한다고 한다. 근본적으로는 미국 주택가격의 하락이 멈춰야 하는데 내년 상반기까지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둘째, 경상수지가 흑자로 반전돼야 한다.4·4분기에 경상수지가 개선된다는 전망이지만 충분한 수준의 흑자로 전환되지 않으면 환율에는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도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내년에도 경상수지는 적자를 보일 것”이라고 했다. 셋째,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순매도가 멈춰야 한다. 올 초부터 26일 현재까지 외국인의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순매도 규모는 28조 5908억달러.5월 9219억원 순매수를 제외하고 8개월 내내 팔고 있다. 비중도 29.52%로 연간 최저로 떨어졌다. 외국인들이 주식 매도를 줄이는 것은 세계적인 신용경색이 그쳤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스와프 시장 외환 스와프(Swap)란 서로 다른 통화를 교환하고 일정 기간 후 원금을 재교환하는 거래다. 현물환과 선물환을 서로 반대방향으로 동시에 매매한다. 선물환율과 현물환율 차이가 스와프포인트인데, 선물환율이 현물환율보다 높아 그 차이가 2∼3원이 된다. 스와프포인트가 마이너스란 것은 손해를 감수하면서 달러를 긴급히 조달하겠다는 의미다.
  • 못믿을 원어민 교사

    인천지역 초·중·고교에 배치돼 근무하고 있는 원어민 영어교사의 10명 중 7명가량은 교육경력이 없거나 1년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외국어교육 활성화 대책에 따라 2006년 159명을 시작으로 2007년 204명, 올해 301명을 일선 학교에 원어민 교사로 배치했다. 하지만 지난해 입국한 원어민 교사들의 교육경력을 보면 204명 중 69.6%가 무경력(60명)이거나 1년 미만(8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경력 2∼3년은 50명,4∼5년은 5명이었다. 올해 배치된 원어민 교사는 초등학교 132명, 중학교 99명, 고등학교 59명, 외국어수련부 11명 등이다. 인천지역 456개 초·중·고교 가운데 66%에 원어민 교사가 배치됐다. 교육경력이 없거나 미미한 원어민 교사가 대거 배치된 것은 최근 원어민 교사의 수요가 폭증하면서 경력이 있는 원어민을 확보하기가 어렵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원어민 교사는 학생들의 영어실력을 직접 높이기보다는 외국인과 접하고,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역할을 하는 만큼 교육경력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하지만 교육경력이 부족한 외국인들이 내국인 학생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해 제대로 된 언어교육을 펼 수 있을지 의문시된다는 지적이다. 전교조 인천지부 이재연 사무처장은 “원어민 교사들의 교육경력 여부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면서 “국내 기준에 꼭 적합하지는 않더라도 객관적으로 타당성 있는 검증기준을 마련해 자격이 있는 원어민 교사를 채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어민 교사의 허위 학력과 경력 문제도 지적되고 있다. 현재 초·중·고 원어민 교사 채용은 본인이 제출하는 이력서와 면접에 의존해 이루어지고 있다. 따라서 학력과 경력을 허위로 기재하더라도 체계적으로 검증할 방법이 없다. 특히 교육당국을 거치지 않고 원어민 교사를 채용하는 사설학원이나 외국인 학교는 허점이 더 많다. 최근 영어를 제대로 못하는 비영어권 출신자가 학원에서 버젓이 원어민 강사로 활동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원어민 교사들이 사회문제를 일으킬 때마다 채용제도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됐으나 지금까지 사실상 아무런 대책도 마련되지 않고 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28일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로드쇼’

    노원구가 대학로에서 문화마케팅에 나선다. 구는 오는 28일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전자 퓨전음악, 비보이 퍼포먼스, 벨리댄스, 중국기예, 파페라 공연 등이 펼쳐지는 ‘마로니에 공원 로드쇼’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노원구 태권도 시범단이 홍보사절단으로 나와 태권도 시범을 선보인다. 분장한 연기자가 조각상을 연출하는 ‘스태추 마임’과 페이스 페인팅, 네일아트, 풍선아트 등 예술과 대중의 자연스러운 만남이 이뤄질 길거리 이벤트로 분위기를 돋운다. 메인 공연에는 비보이들의 현란한 춤이 돋보이는 ‘인사이드 플로’와 전자 퓨전국악 무대를 선보일 ‘실크로드’, 깊이 있는 음색으로 새로운 파페라의 감동을 선사할 소야·크리스틴, 격동적인 벨리댄스를 선보일 ‘벨리걸즈’, 탬버린 퍼포먼스의 선두주자 ‘엔터케이’ 등이 출연한다. 구는 대학로가 외국인과 시민이 자주 찾는 문화관광의 거점이라는 점을 활용해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 차량을 통해 노원구 홍보 영상을 상영한다. 구 관계자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해 ‘문화 자치구’로 자리매김하는 노원구의 가능성과 이미지를 시민들과 외국인들에게 알리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외국인 직접투자 1년새 반토막

    외국인 직접투자 1년새 반토막

    지난해 외국인의 우리나라 직접투자액이 1년새 거의 반토막났다. 그나마 희소식이라면 세계 100대 비(非)금융 다국적 기업 순위에서 삼성전자가 크게 약진하고 현대자동차가 새로 순위권에 진입한 점이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24일 2007년 세계 외국인 직접투자(FDI) 동향을 담은 ‘세계 투자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FDI 순유입액(투자액-회수액)은 26억 3000만달러로 전년(48억 8000만달러)보다 46.1%나 급감했다.2005년부터 3년째 내리막 행진이다. 지난해 전 세계 FDI 금액이 1조 8333억달러로 전년보다 30% 증가한 것과 대조된다. 일본(225억 5000만달러)의 거의 10분의1, 베트남(67억 4000만달러)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다. 올해는 미국 금융불안 등의 여파로 세계 FDI 규모도 지난해보다 10% 줄어든 1조 6000억달러가 될 것으로 추산됐다. 보고서는 “지난해 한국시장에 외국인들이 투자매력을 느낄 만한 인수합병(M&A) 매물이 적었고 경제성장률 등이 둔화된 탓”이라고 FDI 감소 요인을 분석했다. 지식경제부는 “지난해 LG디스플레이 22억달러, 외환은행 11억달러 등 대형 회수사례가 발생한 것도 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100대 비금융 다국적 기업(해외자산규모 기준)에서는 삼성전자가 전년보다 25계단 껑충 뛰어오른 62위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는 90위로 100위권 재진입에 성공했다. 세계 1위는 미국 GE였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코스피, 미국發 악재에 ‘내성’

    미국발 금융위기에 내성이 생겼다? 미국 증시 움직임에 일희일비하던 코스피지수가 뉴욕 증시 급락에도 3일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1480선에 올라섰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4%(21.03포인트) 오른 1481.37로 장을 마쳤다. 앞서 국제유가는 사상 최대 상승폭인 16.37달러나 오른 데다 뉴욕증시는 7000억달러 구제금융 조치가 실효성이 없다는 이유로 다우존스지수는 3.27%나 폭락했다. 특히 지방은행에 대한 타격이 심화될 것이라는 예상으로 와코비아(-11%), 워싱턴뮤추얼(-21%),JP모건(-13%) 같은 금융주들의 많이 내렸다. 그동안 국내 증시가 뉴욕증시나 유가에 심하게 영향을 받아왔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선방이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구제금융의 효과에 회의적인 시각이 이미 전날 증시에 반영된 데다 유가 급등도 일시적인 현상으로 판단하는 투자자들이 많아 그렇게 큰 악재가 되지 못했다는 평가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굴곡이야 있겠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금융위기 공조 움직임에 대한 신뢰가 어느 정도 쌓이고 있다고 봐야 한다.”면서 “저가매수세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환율 안정 등이 추가되면 상승세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외국인은 2818억원 순매도로 돌아섰지만 기관이 3523억원을 순매수했다. 그동안 공매도에 치중했던 외국인들이 재매수에 들어갈 것이라는 예상이 많이 나왔던 삼성테크윈(10.93%)·두산인프라코어(7.99%)·우리금융(6.91%) 등의 종목은 큰 폭으로 올랐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