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외국인근로자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축구대표팀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한국전력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남경필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애틀랜타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66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多문화가 경쟁력이다] 화합의 ‘어울마당’ 이방인은 없다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多문화가 경쟁력이다] 화합의 ‘어울마당’ 이방인은 없다

    “더 이상 이방인이 아닌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다문화가정을 꾸린 국내 거주 외국인들이 자치단체 등에서 펼치는 화합의 ‘어울마당’을 통해 대한민국 국민으로 정착하고 있다. 강원도에서는 지난 5월 ‘다민족·다문화 어울 한마당행사’가 펼쳐져 호응을 얻었다. 강원지역의 외국인 이민자 3200여명 가운데 1000여명이 모여 강원인의 자부심을 키웠다. 행사는 한마당체육대회와 장기자랑, 가족어린이그림 전시전 등 다채롭게 열렸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춘천으로 시집온 자흐로씨는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낫다는 한국 속담처럼 이웃들과 정을 나누니 너무 좋다.”며 반겼다.5000여명의 외국인 노동자가 거주하는 경북 구미시도 지난해 다문화축제를 열어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 올해는 구미 하이테크페스티벌 행사에 외국인 프로그램을 포함시켜 시민축제로 승화시킬 예정이다. 체육·문화행사에 이어 지구촌 희망날리기, 각국 전통 악기전시회, 나라별 음식 맛보기,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선보일 전망이다. 부산시는 국제교류재단에서 3년 전부터 외국인근로자와 부산시민의 어울마당을 열어 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을 심어주고 있다. 각국의 부스까지 만들어 국가를 소개하고 나라별 체험행사, 문화·기업탐방도 펼친다. 특히 58개국 3만 3000여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거주하는 경기 안산시는 거주 외국인들을 위한 복지와 각종 행사가 국내에서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며 정착된 자치단체다. 중앙정부에서 지원하는 문화관광부 장관기 축구대회를 겸해 해마다 외국근로자 어울마당을 열고 있다. 서울에서 봄에 문화중심의 ‘마이그런트 콘테스트’ 행사가 열린다면, 가을에는 안산에서 체육중심의 행사가 펼쳐진다. 원곡동 외국인마을에서는 전통 명절과 축제때 국가별 주간 행사가 열린다. 전통 의상을 차려입고 전통 음식과 민속공연을 체험할 수 있다. 지난 4월에는 한국·태국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2008 송끄란 축제’가 열렸다. 외국인들이 학교와 지역 문화원을 찾아 자신들 나라의 전통문화·음식체험·노래 및 악기를 배우는 ‘아시아 문화체험 일일교실’도 운영된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多문화가 경쟁력이다] 다문화가정 돕는 이민자센터·대안학교

    다문화가정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종교·민간단체 등은 결혼이민자가족센터와 대안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정부는 결혼이민자가족센터를 군 및 마을 단위까지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강원도의 경우 시 단위 8곳에서 결혼이민자가족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신경을 많이 쓰는 것은 한글교육을 통한 언어 소통이다. 언어교육을 위한 교재 개발과 교사 연수 프로그램, 방과후 프로그램, 캠프 지원 등이 있다. 이곳에서는 또 생활 관습과 예절 등 우리의 예절 문화도 가르친다. 종교·민간단체도 대안학교를 설립, 운영하고 있다. 서울 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의 지구촌학교와 광진구의 몽골청소년대안학교, 성동교회의 몽골인 대상 대안학교, 부산의 아시아공동체학교, 광주의 새날학교 등이 대표적이다. 경북 구미시 형곡동의 비영리단체 ‘아름다운 가정 만들기’는 지난 4월 다문화 가정에 대한 학생, 주민들의 인식 전환을 위해 ‘다문화 인형극단’을 창단,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인형극의 시나리오는 다문화 가정 자녀들의 따돌림, 이주여성 고부간 갈등 등 다문화 가정의 애환을 진솔하게 다룬 내용들이다. 인형극단은 올해 연말까지 도내 23개 시·군의 어린이집, 초·중학교를 찾아 120회 공연할 계획이다. 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 김준식 관장은 “다문화사회 시대를 맞아 외국인을 보는 시각이 달라져야 한다.”면서 “언어, 경제생활, 주거환경 등에서 적응이 쉽지 않은 외국인 부녀자나 청소년을 색안경을 끼고 보지 말고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이해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 이혜진 사무관은 “올 연말쯤 중장기 계획이 마련되면 이들에 대한 처우가 더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多문화가 경쟁력이다] 급증하는 다문화가정 현주소

    잡종은 강하다. 순종보다 잡종이 우월하다는 것은 우승열패(優勝劣敗)의 진화론이 가르쳐 준 생물학적 교훈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사회 역시 마찬가지다. 역사상 가장 찬란한 문명을 꽃피웠던 헬레니즘 제국도, 가장 강력한 군사력을 자랑했던 로마제국도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교잡한 ‘잡종 국가’의 선물이었다.20세기를 호령한 팍스 아메리카나의 힘 또한 차이와 다양성을 존중하는 하이브리드(hybrid) 문화에서 나왔다는 것은 상식이다.●한국은 이미 다민족·다문화사회 한국은 이미 ‘다민족·다문화사회’에 진입했다.2007년 현재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전체 인구의 1.4%에 해당하는 67만 8000여명. 한국인과 외국인 배우자로 구성된 이른바 ‘다문화가정’도 13만가구에 육박한다. 한국인 남성과 제3세계 출신 여성의 국제결혼이 증가한 결과다. 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다문화가정 2세도 4만 4000여명에 이른다. 하지만 ‘단일언어·단일민족’의 신화에 속박된 한국 사회에서 다문화가정 구성원들은 여전히 주류질서에 편입되지 못한 ‘2등 국민’으로 음산한 사회의 주변부를 배회하고 있다. 경제적 어려움과 언어·문화적 이질성에 따른 소통의 어려움이 원활한 사회통합을 가로막는 이중의 장벽으로 기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연유로 다문화가정에 대한 한국인의 시선은 여전히 평면적이다. 민족적 동질성을 해치는 이질적 존재로 규정해 배제·차별의 대상으로 바라보거나, 노동력의 세계화에 따른 디아스포라(離散)의 피해자로 간주해 원조·시혜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식이다.●20~30년 뒤엔 이민세대 전면에 그러나 다문화가정을 한국사회의 다양성과 역동성을 증진시키는 ‘사회적 우성인자’로 인식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다문화가정의 적응 장벽인 언어·문화적 차이를 세계화의 긍정적 자산으로 삼을 수 있다는 역발상적 사고다. 서울 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의 김준식(58) 관장은 “미국이나 유럽에서처럼 이민 2세대는 그 자체로 소중한 민간 외교자원”이라면서 “특히 외교·통상관계에서 모국과 한국의 연결고리로서 충분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미국의 경우만 보더라도 외교·국방라인에서 한반도 문제를 총괄하는 핵심 실무관료의 상당수가 한국계다. 국방부 한국과장 스티브박, 국무부 한국과장 성김, 북한팀장 유리김 등이다.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의 아시아담당 수석특보 발비나황도 한국계다. 이민의 역사가 짧은 우리나라의 경우 2세대의 사회진출이 본격화되는 20∼30년 뒤엔 미국과 같은 이민세대의 공직진출이 가시화되리라는 게 김 관장의 전망이다.●해체되는 폐쇄적 혈통신화 아직은 시작 단계지만 공교육과 사교육 현장에서 외국어 강사로 활동하는 다문화가정 1세대도 늘고 있다. 대부분 영어·중국어권 출신의 고학력 결혼이민자들이다. 원어민교사 확보가 쉽지 않은 농어촌 지역의 초·중등학교 방과후교실에서는 영어권 출신 결혼이민자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여기에 이주노동자의 국적이 다양해지면서 이들을 상대하는 관공서 등에서 소수언어권 출신 한국어 능통자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그러나 다문화가정의 확대가 가져다 주는 긍정적 효과는 이들의 ‘이중언어’능력을 활용하는 차원에 머무르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다문화가족의 보편화가 차이와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 분위기 확산에 기여한다는 점에 주목한다. 중앙대 사회학과 신진욱 교수는 “다문화가정의 확대를 거스를 수 없는 흐름으로 받아들이는 순간 한국사회의 폐쇄적 혈통신화는 해체의 수순에 접어들게 된다.”면서 “이런 점에서 다문화가족은 차이를 존중하고 문화적 스펙트럼을 넓혀 삶의 지평을 확대하는 열린 사회의 씨앗”이라고 평가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6일 의정부서 몽골전통축제

    주말에 작고 앙증맞은 미니축제가 두 곳에서 열린다. 의정부시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는 6일 의정부시청 앞 야외무대에서 몽골 최대 전통축제인 ‘나담축제’를 개최한다.‘나담’은 몽골어로 ‘게임’을 뜻한다. 이날 축제에는 몽골 씨름인 ‘바흐’와 양의 복사뼈를 이용한 ‘샤가하로하’ 등 전통 놀이가 펼쳐지며 전통의상·음식 체험, 이주민노래자랑, 왈츠경연대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특히 ‘바흐’는 32명이 동시에 참가해 박진감 있게 진행되며 경기 전에 스트레칭을 위해 추는 ‘독수리 춤’ 같은 이색 볼거리도 제공된다. 이천에서는 별빛축제가 마련된다. 한여름밤을 문화예술의 장으로 꾸며보는 ‘2008(제5회) 설봉산 별빛축제’로 5일 설봉공원 대공연장에서 열려 다음달 23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면 꼬박꼬박 열린다.의정부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이웃사랑으로 껴안다

    이웃사랑으로 껴안다

    “‘스텝 바이 스텝’이 ‘한걸음 한걸음’이란 뜻인 건 알지? 그럼 ‘미니트 바이 미니트’는 어떤 말로 옮길 수 있을까?” 교사의 질문에 머뭇거리던 솔롱고(22·가명)가 조심스레 입을 뗀다. “일분 일분?” “비슷하긴 한데 그런 표현은 쓰지 않아. 그럴 땐 ‘시시각각’이라고 하는 거야.” 20일 저녁 성동구 도선동 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 4층에선 ‘지구촌학교’ 고교반 수능 영어강의가 한창이었다. 학생이 2명뿐인 단출한 수업이지만 교사 박수진(24·숙명여대 영문4)씨의 표정은 진지하기만 했다. 학생들은 인근 실업계 고등학교에 다니는 몽골인 학생 솔롱고와 미르텐(21·가명). 성수동 피혁공장에서 일하는 부모를 따라 7년 전 한국에 왔다. 공과대학에 진학해 엔지니어가 되는 게 꿈이다. ●한국어교실에 1만 5000명 지구촌학교는 이주노동자 자녀를 위해 2005년부터 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가 운영하고 있는 방과후 공부방. 외국인 학생을 대상으로 한 공부방으로는 전국에서 처음 만들어졌다. 4년째 지구촌학교를 출석하고 있는 솔롱고는 “모르는 것을 물어볼 선생님이 있다는 게 큰 힘이 된다.”고 했다. 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는 지구촌학교 외에도 이주노동자를 위한 한국어·컴퓨터교실, 인권상담, 의료사업 등 각종 문화·복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년간 센터를 이용한 외국인 수만 1만 5728명에 이른다. 센터는 20일 공로를 인정받아 제1회 세계인의 날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2001년 성동구는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센터를 설립, 사단법인 세계선린회에 위탁해 운영하고 있다. 이용자가 늘면서 한국어·컴퓨터교실이 있는 일요일에는 4층짜리 건물이 발디딜 틈이 없다. 이 때문에 성동구는 이호조 구청장 지시로 구 청사나 인근 도선동 주민자치센터를 이주노동자들에게 추가로 개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지난 18일에는 구청 대강당에서 외국인근로자의 날 행사를 가졌다. 이주노동자와 결혼이민자 등 4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는 태국과 몽골, 네팔, 베트남 등 6개국 이주노동자들이 무술시범과 전통춤 공연을 선보여 갈채를 받았다. ●첫 외국인근로자의 날 제정 외국인근로자의 날은 2000년 5월 성동구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조례를 제정해 시행하고 있는 기념일이다. 올해는 지역에 거주하는 이주노동자 가정에 구청의 PC 50대를 손질해 전달하기도 했다. 이주노동자 복지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까닭은 1990년대 후반부터 성수동 공단에 저임금의 이주노동자들이 몰리면서 구 인구의 2.4%를 차지할 만큼 규모가 커졌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중국, 몽골, 베트남, 필리핀 등 아시아계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콩고, 알제리 등 아프리카계 유입도 늘고 있다. 외국인근로자센터의 이준식 관장은 “출산율이 떨어지고 급속히 고령화가 진행되는 우리나라는 이민자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외국인들과 일선에서 대면하는 지방자치단체부터 이들을 포용하고 지역사회에 동화시키려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Metro] 외국인근로자센터 2곳 추가 개설

    서울시는 외국인 근로자의 생활지원을 위해 은평과 강동 지역에 외국인근로자센터를 추가로 개설한다고 12일 밝혔다. 13일 은평구 녹번동,15일 강동구 성내2동에 각각 문을 여는 센터는 한국어와 컴퓨터 강좌를 비롯해 법률·생활 상담, 의료지원 서비스를 하며 특히 한국문화 탐방 등 문화체험 프로그램으로 서울생활 조기정착에 한몫을 하게 된다. 이번 개관으로 외국인근로자센터는 한국외국인근로자센터(구로구 가리봉동)를 포함, 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성동구 홍익동), 금천외국인근로자센터(금천구 가산동) 등 모두 5곳으로 늘어난다. 한편 지난해 6월 행자부 실태조사에 따르면 서울시 거주 외국인은 20만 1410명이며 이중 외국인 근로자는 3만 4288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기용 고용창업담당관은 “외국인근로자센터가 4대 권역별로 설치돼 거주지 인근에서 다양하고 유익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성동구 외국인근로자 송년잔치

    “외국인 근로자 여러분 한 해 동안 수고하셨습니다.” 성동구는 29일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근로자와 그 가족 등 400여명을 초청, 다음달 2일 오전 11시30분 성동구청 대강당에서 송년잔치를 연다. 1998년에 시작, 올해로 10년째를 맞는 외국인 근로자 송년잔치는 외국인근로자들에게 타국생활의 어려움을 위로하고, 한국 전통의 이웃사랑을 전파하기 위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베트남, 중국, 몽골, 인도네시아 등 10여개국 15팀이 펼치는 전통의상 패션쇼와 외국인근로자 자녀들이 스포츠 댄스를 선보인다. 또한 다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한마음 놀이마당이 펼쳐지고, 한국의 전통놀이인 제기차기 등 한국문화 체험행사도 마련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관광호텔·숙박업소 외국인 고용 허용

    관광호텔과 숙박업소에서도 외국인근로자를 고용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8일 서울 광화문 정부중앙청사에서 외국인력정책위원회를 열어 고용허가제 허용 업종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관광호텔은 12일부터 외국인 바이어 및 기술자가 많이 찾는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영어 구사가 가능한 외국인 근로자에 한해 시범적으로 취업할 수 있도록 했다. 숙박업은 한국어 구사능력이 필요한 점을 고려해 올해말까지 출입국관리법 시행령을 개정,45세 이상 해외동포들을 고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음식업은 외국인 근로자 고용 인원을 6∼10인 이내 규모 업소에 한해 3명까지 허용하고 있으나 12일부터 4명으로 늘어난다.건설업은 외국인 고용허용기준 공사금액 규모가 300억원 이상에서 1000억원 이상으로 조정된다. 농축산업은 지난 9월말 올해분 도입 한도(1900명)를 달성함에 따라 700명을 추가 배정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한글학회와 한국어세계화재단 등으로 분리돼 있던 한국어시험기관을 내년부터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 일원화 할 예정이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종교플러스] 연말 외국노동자돕기 모금활동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12월26일까지 회원 교단과 전국 교회를 대상으로 ‘연말 불우 외국인 노동자 돕기 사랑의 선물 나누기 행사’를 위한 모금활동을 펼친다. 외국인노동자무료전용병원, 한국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와 함께 진행하는 이 행사는 공단지역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생필품 1만 세트 등을 전달하기 위한 것이다.(02)745-0191.
  • 안산시 유사축제 통폐합 추진

    경기도 안산시는 26일 특색없이 이벤트성으로 흐르는 유사 성격의 축제를 통폐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비슷한 성격의 이벤트성 축제가 남발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시가 주관하는 축제를 봄과 가을 두 차례로 통합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올해 안산시 주관 축제 가운데 비교적 규모가 큰 것들만 추려봐도 국제거리극축제, 성호문화제(이상 5월), 별망성예술제, 대부포도축제, 해바라기축제(이상 9월), 단원 김홍도축제, 외국인근로자 어울림마당(이상 10월) 등 7건에 이르는 실정이다.안산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성동구 한마음걷기대회 5000명 참여 ‘성황’

    성동구는 개천절인 3일 중랑천변 살곶이 체육공원에서 주민 5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동구민 한마음 걷기대회’를 개최했다. 걷기대회 참가자들은 이날 오전 7시 살곶이공원을 출발, 성동교∼응봉교∼용비교를 지나 한강수변공원(선착장) 및 바람의 언덕을 통과한 뒤 뚝섬 서울숲 야외무대까지 4㎞를 걸었다.이날 걷기대회에는 주민화합 차원에서 관내 중소기업체에 근무하는 외국인근로자 100여명이 참가해 주민들과 어울렸다.구는 걷기대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참가자들에게 태극기를 나눠줘 5000여장의 태극기가 서울숲을 수놓았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외국인노동자 전용의원은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많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고국 땅도 밟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고 있다. 특히 20여만명에 달하는 불법체류자들은 대부분 건강보험 혜택조차 받지 못해 병들어도 치료할 수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 2004년 7월, 서울시 구로구 가리봉동에 외국인노동자 전용의원이 개원한 이래 3년간 이 의원을 거쳐간 외국인 환자는 모두 2만여명. 이들의 대부분이 월 60만∼70만원의 저임금으로 생활하는 불법체류자다. 그러나 전체 환자의 8%, 약 1500여명은 끝내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이국땅에서 눈을 감았다. 치료받고 싶어도 비싼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해 병을 키운 중증 환자들이 그나마 몸이라도 누일 수 있고, 약 한 알이라도 무료로 얻을 수 있는 외국인노동자 전용의원으로 몰리기 때문이다. 중증 환자들이 모여 있는 3층 입원실 303호. 병실 한쪽에는 9개월간 식물인간 상태로 누워 있는 조선족 이진용(43·남)씨가 보인다. 가족들은 심장마비로 쓰러진 그를 급한 대로 대형 종합병원에 입원시켰지만, 그에게 남겨진 것은 수천만원의 빚뿐이었다. 옆 병상에서 뇌출혈로 쓰러진 남편을 돌보던 조선족 김근례(50·여)씨도 “대학병원에 입원시켰다가 8000만원을 썼다.”며 “온 가족이 한국으로 와서 일하고 있지만 고향으로 가고 싶어도 엄두를 못낸다.”고 한숨을 지었다. 몸을 가눌 수 있는 환자들은 아픔을 참고서라도 생업전선에 뛰어든다. 수술에 사용하는 붕대를 손수 정리하고 있던 중국인 제위련(47·여)씨는 “며칠 전에는 입원도 못하고 생활비를 벌러 다니는 청년이 있었다.”며 “담낭 결석이라는데 약 몇 개 먹고 안 아프다며 매일 노동하러 간다.”고 귀띔했다. 빈민층에 속한 외국인 환자들은 사회적 약자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이들의 대부분은 병을 완치하기 전에 직장을 잃게 되고, 또다시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악순환의 굴레에 엮이는 것이다. 2005년 스리랑카에서 온 사랑거(27·남)씨. 경기도 안산의 한 도금회사에서 근무하다가 화공약품이 눈에 들어가는 바람에 왼쪽 눈 시력을 잃었지만 치료비는커녕 임금조차 한 푼도 받지 못했다. 자신의 건강보험증을 주고 치료를 받게 하던 사장이 어느 날 “입원하면 건강보험증을 줄 수 없다. 오늘부터 그냥 회사일을 그만두라.”고 해서 무작정 외국인노동자 전용의원을 찾았다. 식당 주방에서 ‘돈가스’를 구웠던 조선족 김성신(45·여)씨는 “감기를 방치했다가 폐렴으로 번져 병원을 찾았지만 앞으로의 생활이 막막하다.”며 “하지만 치료라도 받을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남모를 고통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환자와 가족들은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 병원에서 내쫓지 않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라며 순박한 소망을 전했다. 하지만 그들도 더 중한 환자를 위해 퇴원해야 하는 순간이 오면 다시 몸을 누일 곳부터 찾아야 한다. 병원 1층에 위치한 외국인근로자 지원센터 이선희(52) 부대표는 “갈 곳 없는 환자들이 결국 병원을 못 떠나고 지하1층의 쉼터로 들어간다.”며 “4층 쉼터까지 합치면 100여명이 고단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외국인근로자들 한국 요리 체험에 비지땀

    외국인근로자들 한국 요리 체험에 비지땀

    얼마 전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CERD)는 한국인의 혈통주의를 비판하며 한국에게 단일민족 국가 이미지를 극복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한국 사회에 외국인근로자와 혼혈인에 대한 벽이 여전히 높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머나먼 타국 땅, 한국이란 나라에 와서 새 삶을 꾸리고 있는 외국인근로자들은 이 벽을 어떻게 허물어가고 있을까? 또 우리는 그들에게 어떤 징검다리를 놓아 주고 있는 것일까? 일요일인 26일 오전, 인천 외국인근로자센터를 찾아 한국문화 체험에 열심인 외국인 근로자들을 만나봤다. 이 곳에서는 일요일마다 한국어 수업이 열린다. 하지만 이날의 메인 행사는 한국어 수업이 끝난 뒤 열리는 ‘한국음식 만들기 체험’이었다. 외국인근로자들은 김치와 불고기 등을 직접 만들어 본다는 기대에 한껏 들떠있었다. 수업시간에는 서툰 한국말 때문에 부끄러워하는 근로자들도 몇몇 보였으나 요리수업이 시작되자 그 부끄러움은 모두 어디로 갔는지 앞다투어 앞치마를 둘렀다. 베트남에서 온지 8개월째라는 천 꾸임창(21)과 천 빙밍(17) 자매는 생전 처음 해보는 불고기 요리가 마냥 신기한 듯 했다. 빙밍양은 “불고기 처음 먹어봐요. 오늘 불고기 만들면 언니랑 맛있게 먹을래요.”라며 들떠 있었다. 이들 자매는 “이런 기회를 통해 자매간의 정도 느끼고 그 동안 보기만 했던 불고기 요리법도 배울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중국 내몽골 출신의 류서강(25)씨는 고향에서 같이 온 여자친구 얼굴도 보고 다른 외국인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이른 아침에 KTX를 타고 창원에서 올라왔다고 밝혔다. 그는 선생님의 김치 겉절이 무치는 손동작을 놓칠세라 잠시도 한눈을 팔지 않고 유심히 바라봤다. 그는 “김치 담그는 법을 정말 배우고 싶었어요. 늘 사먹기만 했거든요.”라며 고향에서 함께 온 여자친구 펑밍(25)씨를 지긋이 바라보았다. 김치를 버무리다 남자친구의 시선을 받은 펑밍씨의 얼굴에도 행복한 미소가 흘렀다. 그들은 자신들이 직접 만든 김치 맛에 신기해 하면서도 이런 기회가 생각보다 많지 않음을 안타까워했다. “유학생들은 잘 모여서 놀러 다니기도 하는 것 같은데 근로자들은 그렇지 못해요. 일하고 나면 다들 각 자 집에서 쉬느라…” 고단한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 막상 다른 나라에서 온 근로자들과 함께 어울릴 시간을 내기가 만만치 않단다. 한국말과 영어에 서툴러 아직은 의사 표현에 서툰 파키스탄인 임란(24)씨도 한국 음식을 좋아한다. 이슬람 교리에 따라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그는 이날의 요리가 소고기라는 사실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임란씨는 자신이 직접 지진 감자빈대떡 맛을 보며 “오, 뷰티풀 뷰티풀. 베리 굿”이라고 연신 외쳤다. 이날의 한국요리수업을 기획한 인천 외국인근로자센터의 김선옥 소장은 행사를 마친 뒤 짤막하게 소감을 밝혔다. ”외국인 근로자들과 함께 한지 5년이 흘렀어요. 밤늦게까지 일하기 때문에 일요일에는 쉬고 싶을 텐데, 그래도 가족들과 함께 나오기도 하고…. 그런 그들을 보면서 보람을 느끼지요. 무엇보다도 근로자센터 직원들의 수고가 없었다면 정말 힘들었을 것입니다.” 썩 좋은 환경이 아니지만 한국 문화를 배우고 또 가르쳐주기 위해 일요일마다 모인다는 외국인 근로자와 센터 가족들. 비록 유엔에서 외국인근로자에 대한 한국사회의 인종 차별을 지적할 만큼 높은 벽은 쉽사리 무너지지 않고 있지만, 낮은 곳에서 묵묵히 노력하는 그들을 보며 희망을 품을 수 있었다.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외국인 근로자 “불고기 맛있어요”

    지난 26일 인천광역시 근로자문화센터에서 외국인근로자를 위한 ‘한국음식 만들기 체험 행사’가 열렸다. ▶ [관련기사]외국인근로자들 한국 요리 체험에 비지땀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Local] 외국인 근로자 무료 진료

    충남 천안시보건소는 다음달 1일부터 외국인 근로자 무료진료에 들어간다. 진료는 천안 외국인근로자센터와 연계해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 셋째주 일요일은 이동검진 등이 실시된다. 진료내용은 내과 및 물리치료 등 일반진료와 침 시술, 뜸 등 한방진료, 성병, 흉부X-선, 혈액, 결핵 검사, 영유아 예방접종, 임산부 건강관리 등이다. 천안에는 8256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거주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남자는 5265명, 여자는 2991명이다. 조선족이 1536명으로 가장 많고 중국 1411명, 태국 814명, 인도네시아 672명, 베트남 639명, 기타 3184명 등이 있다.
  • “미용장 실기 준비물이 너무 많아요”

    “미용장 실기 준비물이 너무 많아요”

    “미용장 실기시험에 필요한 준비물이 너무 많습니다.” “개인 지참물이 많은 것은 수험생들이 평소 쓰던 도구와 재료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준비물을 줄이면 각종 재료비 등은 수험자의 부담으로 돌아가는 단점도 있습니다. 준비물을 수험장에 비치하는 쪽으로 개선을 검토하겠지만 현실적으로 큰 효과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염리동 본사에서 ‘고객과의 만남의 장’을 갖고 고객들의 불만을 청취했다. 행사에는 국가기술자격증 취득을 준비하는 예비수험생과 외국인근로자 등을 채용하는 중소기업 대표, 산업인력관리공단이 관장하는 산업명장 등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시민,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충남대 이재명씨는 “학생들 사이에 산업인력공단 직원이 불친절하다고 한다.”면서 “접수, 문의 등 어떤 상황에서도 수험생들에게 친절하고 자세히 알려주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또다른 참석자는 “현재의 국가기술자격 가운데 30%쯤은 있으나마나 한 것”이라면서 “현장에서 인센티브 등 각종 혜택이 주어졌으면 한다.”고 건의했다. 이 밖에 외국인근로자의 사용기간을 늘려달라는 주문도 있었고 명장을 선정만 하고 홍보 등 활용에는 미흡하다는 불만도 쏟아졌다. 산업인력관리공단은 이 자리에서 나온 각종 건의 가운데 현장 설명이 가능한 것은 곧바로 담당 팀장이나 국장이 나서 답변했다. 그러나 제도개선 등 시간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검토후 개선사항을 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산업인력관리공단 김동회 경영전략본부장은 “작은 배려와 불친절, 제도의 현실성까지 생생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어 유익했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외국인근로자 한국어시험 주관싸고 노동부·한글단체 마찰음

    외국인근로자 한국어시험 주관싸고 노동부·한글단체 마찰음

    외국인근로자의 한국어시험을 둘러싸고 노동부, 한글학회 등 관련 기관·단체들간에 마찰음이 일고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2일 “외국인근로자 선발 과정 중 하나인 한국어시험 관리를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 일원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노동부는 이를 위해 한글학회와 한국어세계화재단 등 그동안 한국어시험을 주관해온 단체들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동부 “지난달부터 산업인력공단서 주관” 한국어시험은 올해부터 시행된 외국인근로자 고용허가제에 따라 외국인근로자가 취업을 위해 국내에 들어오려고 할 경우 반드시 치러야 하는 필수 과정이다. 한글학회와 한국어재단은 고용허가제가 시행되기 전인 2005년부터 노동부와 계약해 베트남, 몽골,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스리랑카 등 6개 국에서 한국어시험을 관리해 왔다. 국가당 1만여명의 근로자들이 평균 1.5회(회당 응시료 30달러) 정도 시험을 봤다. 하지만 노동부의 시험관리 일원화 방침에 따라 지난달 2일 캄보디아 근로자 2497명이 한국산업인력공단 주관으로 한국어시험을 치렀다. 또 최근 외국인력송출국가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키르기스스탄을 비롯해 방글라데시, 네팔, 미얀마, 동티모르 등 9개 국 근로자들의 한국어시험도 앞으로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게 됐다. 오는 29일로 예정된 우즈베키스탄에서의 한국어시험도 한국산업인력공단이 맡는다. 한글학회와 한국어세계화재단은 위법성과 객관성 등의 문제를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다. 한글학회는 “외국인근로자의 고용 등에 관한 법률상 한국어 능력시험 실시기관은 주관 부처인 노동부가 선정토록 돼 있다.”면서 “노동부 산하 기관인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송출 업무와 함께 시험 관리까지 한다는 것은 입법 취지를 벗어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외국인력 송출 과정에서 많은 문제점이 노출됐는데 송출 업무와 시험 관리를 한 기관이 맡는 것은 또다시 비리 확산을 부채질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글학회·한국어세계화재단 “신뢰성 의문” 반발 한국어세계화재단 관계자는 “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자체적으로 시험을 관리한다는 것은 시험의 객관성과 신뢰성 측면에서 말이 안 된다.”고 발끈했다. 두 단체는 “한국어시험을 계기로 한국어보급 사업 등 한국어 교육과 관련된 국제적인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각각 10억원 넘게 투자해 왔다.”면서 “한글의 세계화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두 단체는 모두 지난달 7일자로 시험 대행기간이 끝난 상태다. 이에 대해 노동부 관계자는 “시험 등 송출 관련 업무는 상대국 정부와 협의해야 하는 만큼 민간단체가 수행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관련단체들과의 충분한 협의를 통해 최종 방안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2단계 기업환경 개선대책] 단국대 서울캠퍼스등 개발 길 터

    LS전선은 1996년부터 10년에 걸쳐 경기도 군포 공장을 전북 전주시의 산업단지로 이전했다. 하지만 군포에 있는 25만 7000여㎡(7만 7800여평)의 부지는 아직까지 처분하지 못하고 있다. 군포시가 공장의 용도 변경을 허용하지 않아 매각이 번번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학교·공장부지 개발 가능…이전 촉진 정부는 인구집중유발시설의 지방 이전을 적극 권장하고 있지만 현실은 전혀 따로 놀고 있다. 공업지역과 학교시설로 묶이면 용도 전환이 쉽지 않고 때문에 활용가치가 떨어져 매각은 어렵다. 부지가 팔리지 않으면 지방으로 가고 싶어도 막대한 이전 비용 때문에 못간다. 정부는 25일 발표한 대책에서 3만㎡ 이상의 공장이나 학교 등이 지방으로 이전할 경우 용도전환할 수 있게 했다. 서울 시내 공장이나 학교 부지를 아파트나 근린상업시설 등으로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서울에만 4년제 대학이 50개에 이른다. 지금까지 지방이전 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법인세 감면, 취득·등록세 면제, 재산세 감면 등 세제혜택뿐이었다. 게다가 지자체들은 기업 이전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과 용도전환 때 특혜시비에 휘말리지 않을까 해서 비협조적이었다. 예컨대 경기도 안양시의 D기업은 내년까지 3만 9000㎡의 공장을 충북 충주로 이전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안양시는 “공장을 옮긴다면 용도 변경을 해주지 않겠다.”고 반대했다. 부지가 팔려야만 1000억여원의 이전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D기업으로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정부는 수도권 내 과밀억제권역에서 성장관리권역으로 학교 등이 이전할 경우에도 용도전환을 허용할 방침이다. 따라서 14년째 끌어온 단국대 한남동 캠퍼스의 주택개발사업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국대는 올해 경기도 용인 죽전으로 본교를 이전하지만 기존 부지가 학교 시설에서 해제되지 않아 초고층 아파트 건설계획을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하반기 공사 발주 내년 생산 예정 정부는 수도권 규제의 상징적 사례로 꼽힌 하이닉스반도체 이천공장의 구리공정 전환을 사실상 허용했지만 신·증설과는 별개라고 밝혔다. 오염 물질을 추가로 ‘방류’하지만 않는다면 공정전환은 환경부 고시의 개정만으로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현행법상 상수원보호구역에서 구리·납·카드뮴 등 유해물질 19가지를 배출하는 공장은 세울 수 없다. 하이닉스는 일단 구리 공정 전환을 허용해준 것을 반긴다. 하반기 공사를 발주해 내년에는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지만 하이닉스가 진짜 바라는 것은 12인치(300㎜ 웨이퍼) 구리 공정의 신·증설이다. 이천 공장의 알루미늄 공정 옆에 짓고 싶어한다. 올해 착공한 충북 청주의 1차 공장 증설은 예정대로 진행한다. 하지만 이천 2차 공장 증설은 쉽지 않다. 정부는 이미 폐수 등 오염물질의 ‘배출’ 문제로 증설은 불허한다는 방침을 통보했다. 설령 하이닉스가 ‘무방류 시스템’ 등을 내세우더라도 또 다른 벽은 수도권 규제다. 수도권정비계획법상 이천은 자연보전권역에 지정돼 공장 증설이 어렵고 수도권 과밀해소 목적에도 맞지 않다. 다만 정부가 지난 1월 “차기 정권에서 상수원 주변지역의 공업입지에 관한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편하겠다.”고 밝혀 증설 가능성은 있다. 그럼에도 고쳐야 할 법은 수두룩해 여론 수렴에만 2∼3년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관계 부처간 조율도 완벽하지 않다. 환경부는 상수원보호구역에서 구리 등 오염물질 배출공장에 대한 규제에는 한발짝도 움직이지 않고 있다. 하이닉스는 당초 올해부터 2009년까지 비수도권(청주)-이천-제3의 지역에 순차적으로 4조 5000억원씩 총 13조 5000억원을 들여 3개 공장을 짓겠다고 제시했다. 하지만 2010년까지는 청주를 제외하곤 신·증설이 어려워 보인다. 때문에 하이닉스는 청주에 1층이 아닌 2층 구조로 2차 공장까지 증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세제·환경규제등 105개 개선과제 담겨 ‘2단계 기업환경개선 종합대책’은 기업들의 사기를 높이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산업현장의 애로사항을 반영한 세제, 수도권 환경규제, 벤처금융 등 105개 개선과제가 제시됐다.1단계 종합대책과 달리 과제의 80%가 올해 말까지 완료돼 체감도는 높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 대책을 짚어 본다. ●계획관리지역 내 소규모 공장 허용 전국 계획관리지역에서 소규모(1만㎡ 이하) 공장 설립이 원칙적으로 허용된다. 계획관리지역은 옛 준농림지 가운데 택지 등으로 개발이 가능한 곳이다. 현재는 지자체의 도시계획조례에서만 예외적으로 허용한다. 정부는 국토계획법상 시행령을 개정해 공장 설립을 일반적으로 허용하되, 필요시 도시계획조례를 개정해 금지하는 ‘네거티브 방식’을 채택하기로 했다. 폐수를 내보내지 않는 비공해 기업의 경우 상수원보호구역 상류지역에 공장설립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이 내년까지 마련된다. 현행 농업용저수지 상류방향 5㎞ 내 공장설립을 금지하는 규제도 도시지역 및 계획관리지역에서는 거리제한기준이 2㎞ 내로 완화된다. ●1조원 벤처 펀드 조성 정부는 산업은행이 올 하반기에 1조원 규모의 ‘글로벌스타 육성펀드(가칭)’를 새로 조성하도록 해 창업 초기 단계인 혁신형 중소기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이 대상이며, 창업한지 7년 미만이면 우대받는다. 대출, 출자, 회사채 인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하며, 금리도 실행금리에 비해 최고 1%포인트까지 우대해준다. 상호저축은행의 벤처펀드 출자도 허용된다. 올 하반기 금융감독위원회의 감독규정을 개정해 자기자본의 10%나 펀드의 10% 등 일정한도에서 출자를 허용하기로 했다. 창업 초기인 중소기업에 대한 취득세·등록세 면제기간도 현행 2년에서 4년으로 연장된다. ●자동차 배출가스 미국제도 도입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 방식이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운영하는 ‘평균 배출량 제도(FAS)’로 바뀐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조치다. 연료별·차종별 배출가스 농도 규제는 사라지고, 제작업체는 정부가 제시한 ‘평균 배출량 기준’ 내에서 다양한 배출등급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다. 경유차 환경개선부담금 제도도 개선된다.2006년 이후 강화된 허용기준을 충족하는 경유차와 그 이전 생산된 차량 간의 형평성을 맞출 방침이다. ●짓고 있는 건물도 담보 설정 건축 중인 건물도 건조 중인 선박 처럼 저당권을 설정할 수 있는 ‘저당권 등기제도’가 도입된다. 현재 건축 중인 건물은 초기에는 동산으로, 기둥·지붕·주벽이 만들어지면 부동산으로 인정받아 양도 담보권자의 권리가 정확히 보장되지 못한다. 이에 금융기관이 담보로 인정하지 않거나 담보가치를 낮게 평가해 중소기업이 공장을 신설·증설하는 과정에서 자금융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고 졸업생 중소기업 재직시 입영 연기 공고 졸업생이 중소기업에 취직한 뒤 최대 4년까지 입영을 연기할 수 있게 된다. 현재는 2년 연기할 수 있다. 청년 실업자, 고령자, 장애인 등 계층의 취업 촉진과 중소기업의 인력난 감소를 꾀하는 ‘신규고용촉진장려금’ 제도의 시행기간도 당초 올해 9월에서 2010년까지로 연장된다. ●직장보육시설 운영 부담 경감 사업주의 직장보육시설 운영 부담이 줄어든다. 저출산에 따른 직원들의 자녀 수 감소로 정부 지원 기준을 충족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정부는 올해 안에 고용보험법시행규칙을 개정해 사업장 소속과 관계없이 고용보험 피보험자 자녀 수가 보육아동 수의 2분의1을 넘으면 지원해줄 방침이다. 또 외국인근로자의 취업기간(3년) 만료 3개월 전부터 고용허가 신청을 허용해 기업의 근로인력 공백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Seoul In] 영등포구 외국인 근로자에 무료 건강검진

    영등포구(구청장 김형수) 10일 오전 10시 영등포구 대림 3동 유수지 내 체육시설에서 ‘국경없는 건강한마당’을 열고 외국인 근로자·결혼이민자 등 외국인들에게 무료로 건강검진을 실시한다. 한국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평화·사랑나눔의료봉사단 영등포구 한의사회·약사회·간호사회 영등포구 정신보건센터 등이 진료를 맡는다. 참가자들은 무료한방진료 약물오·남용상담 혈압·혈당 측정 등 무료진료, 건강상담 등을 받을 수 있다. 보건지도과 2630-0321.
  • 외국인근로자 현대판 노예?

    #사례1 베트남에서 건너와 인천 서구 A공업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웬 반륭(34)은 지난 3월 작업지시에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현장소장에게 몽둥이로 구타를 당해 왼팔이 부러져 전치 8주의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현장소장은 형사상 책임은 물론, 치료비 지급마저 거부하고 있다.#사례2 역시 베트남 출신인 쩐 디마이티엡(24·여)은 경북 경산시 B섬유회사에서 근무하던 중 지난해 7월 추락 사고를 당해 8개월 가까이 병원 신세를 졌다. 하지만 고용주는 산업재해 보상신청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병원비 1000여만원을 대납했다는 이유로 예금과 급여를 압류했다.#사례3 이란인 압둘 후세인은 불법 체류자 신분이어서 수개월 동안 임금을 체불한 사업주를 고발조차 못하고 있다.“임금 체불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강제 출국되지 않는다.”는 설명에도 신분을 밝히기를 꺼리고, 황급히 자리를 떴다.#사례4 인천 서구 C기업체에서 일하고 있는 베트남인 하 득빈은 사장에게 보증금 명목으로 700만원을 지급했다. 하지만 사장은 반환 요청을 묵살하고 있다. 국내에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어두운 그림자다. 이들은 일부 악덕 고용주에 의해 기본권마저도 짓밟히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국민고충처리위원회가 지난 4월과 5월 서울 가리봉동 ‘외국인 노동자의 집’, 인천 도화동 ‘외국인 노동자 센터’에서 실시한 현장 순회상담에서 드러났다. 웬은 고충위의 도움으로 산업재해 신청을 마쳤으며, 소송을 제기하는 문제도 검토하고 있다. 쩐을 비롯한 나머지 외국인 노동자들의 문제도 고충위에 접수돼 현재 처리 절차를 밟고 있다. 30일 고충위에 따르면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두 차례 순회상담을 통해 모두 142건의 민원을 접수, 처리했다. 이 중 임금·퇴직금 체불이 전체의 42.2%인 6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고용주가 사업장 이탈방지를 이유로 여권을 압수한 뒤 돌려주지 않는 등 출입국 관련 문제 48건, 산업재해 및 민·형사상 문제가 14건 등이다. 고충위 관계자는 “언어 소통이 안 되고, 절차를 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여전히 많다.”면서 “오는 7월 대구,9월 경기,10월 충북 등에서도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순회상담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충위는 최근 외국인 근로자 전용 민원상담전화(1588-1517)도 개설, 운영에 들어갔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