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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고 유학반 외국 명문대 진학 길잡이

    외고 유학반 외국 명문대 진학 길잡이

    지난해 서울지역 외국어고등학교에서 미국 상위권 대학에 진학한 학생은 130여명. 외고 졸업생의 6% 정도가 미국 대학을 선택한 셈이다. 대원외고가 1998년 처음으로 유학반을 개설하고 2000년 미국 명문대 진학생 9명을 배출한 이후 미국 대학 진학생은 급격히 늘었다. 미국 대학을 선택하면 입학에서 졸업까지 최소 1억5000만원에서 2억원이 들 정도로 경제적 부담이 크다. 그러나 한국인의 정체성을 갖춘 세계적인 인재를 양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외국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과 학부모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정규 교육 과정을 이수하면서 해외 대학 진학을 고려하고 있다면 외고 유학반을 눈여겨보자. 서울지역 6개 외고 유학반의 특징을 살펴본다. ●대원외고(daewon.seoul.kr) 체계적인 교육과정이 마련돼 있고 자율적인 면학 분위기가 조성돼 있는 것이 이 학교 유학반 GLP(Global Leadership Program)의 특징이다.1998년 우리나라 외고로는 가장 먼저 유학반을 개설했다. 첫 졸업생을 낸 2000년부터 올해 입학 예정자를 포함하면 이 학교 출신 200여명이 현재 미국 최상위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거나 입학을 준비하고 있다. GLP는 매주 월·화·목요일에 5시간씩 수업한다. 정규수업이 끝나는 오후 5시부터 오후 9시 50분까지 수업을 진행한다.SAT(Scholastic aptitude Test·미국대학능력시험) 점수를 높이기보다는 미국 대학에 진학한 뒤 제대로 공부할 수 있도록 영어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2학년은 미국 대학의 일부 과목을 미리 고교에서 이수하는 AP(Advanced Placements)과목을 배운다.3학년은 대학지원에 필요한 원서와 에세이 작성법 등도 집중적으로 훈련한다. GLP 선후배들이 도움을 주고 받는 멘토와 멘티로 그룹을 이뤄 함께 공부하는 것도 특기할 만 하다. 멘토를 자원한 2·3학년들이 직접 한 학기 커리큘럼을 짜서 SAT·AP 시험의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수한다.2·3학년의 멘토 활동은 대입 원서 작성에 기재된다. ●한영외고(hyfl.hs.kr) SAT,AP 점수 획득은 물론 봉사활동과 직업체험까지 학생별로 맞춤지도한다.AP 이과계열 과목은 한양대에서 수업한다. 대학 실험실을 그대로 이용하기 때문에 내실있는 화학, 생물 수업이 이루어진다.AP 이과 과목은 한양대 총장 명의로 학점을 받는다. 한영외고 유학반 OSP(Overseas Study Program)는 2002년 2학기에 처음 개설돼 지난해 첫 졸업생을 배출했다. 모두 25명이 미국 명문대에 진학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후 3시 40분부터 9시 30분까지 수업한다. 수업시간은 일주일에 29시간에 이른다.1·2학년은 SAT와 AP 시험에 필요한 기본적인 영어 실력을 쌓는다. 유학에 필요한 모든 시험은 2학년 말 또는 3학년 초에 끝낸다.3학년은 봉사활동과 직업체험, 대학진학에 필요한 다양한 준비를 한다. 2학년 과정에 물리, 생물, 화학, 미적분, 통계학 등 이과계열의 AP과목 5개를 포함해 모두 10개 과목을 이수할 수 있다. 영어는 ‘창조적인 글쓰기’,‘영작문’,‘비판적 글읽기’,‘서양 문학’등 9개 과목이 있다. 모든 과목은 대학 수업처럼 학생이 희망에 따라 선택해서 들을 수 있다. 보통 2과목에서 10과목까지 듣는다. ●대일외고(www.daeil.or.kr) DOSP(Daeil Overseas Study Program)는 전담 교사가 학년별 유학반 담임을 맡아 책임있게 지도하는 것이 강점이다. 교사 4명은 성적관리와 봉사활동, 직업체험 활동 등을 3년동안 꾸준히 챙겨준다. 정규 교사가 DOSP를 맡기 때문에 비슷한 수준의 다른 학교 유학반보다 수강료가 저렴하다. 도중 하차를 막기 위해 신입생은 6주일 동안 강도 높게 수업을 거친 뒤 스스로 잔류 여부를 결정하도록 한다. 토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후 4시 30분부터 9시까지 수업한다.3학년은 스스로 공부할 시간을 주기 위해 일주일에 이틀은 오후 7시에 수업을 마친다.1학년은 토플과 SATⅠ에 주력한다.2학년은 SATⅡ에 집중하며 방학동안에는 학생들 희망에 따라 AP과목을 개설한다. 수강 희망자가 단 한 사람 뿐이라도 강의를 개설한다. 학생들의 봉사활동은 자발적으로 진행된다. 학생들 사이의 활발한 정보교류가 있어 유학반 학생이 소그룹을 짜 서울역 노숙자 쉼터를 방문하거나 탈북자를 만나기도 한다.2002년 이후 올해까지 50여명의 졸업생이 명문대에 진학했거나 입학을 준비하고 있다. ●이화외고(www.ewha-gfh.hs.kr) EGC(Ewha Global Challenge)는 SAT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것보다 대학에 진학한 뒤 각국의 인재들과 함께 공부하는 데 손색이 없는 영어실력을 갖추도록 지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1학년은 주 3∼4일,2·3학년은 주 5일 수업한다. 오후 5시부터 9시 50분까지 공부한다.1학년은 토플, 영미문학, 말하기, 읽기, 쓰기 등 영어의 기본을 다지는데 주력한다.2학년은 SATⅡ를 집중적으로 공부하며 CNN 방송 청취와 영어 토론을 매우 비중있게 지도한다.AP 과목은 따로 두지 않고 있다. 대학에 합격한 뒤에도 입학하기까지 4∼6개월 동안 영어 토론과 CNN 청취 수업을 계속 진행한다. 현재 20여명의 EGC출신이 미국 명문대에 진학했거나 합격통보를 받았다. 이화외고는 전교생 모두가 한달에 한 차례씩 장애인과 외출하는 봉사활동을 한다. 이 때문에 유학반 학생들은 따로 봉사활동에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유학반 학생 전원의 태권도 실력이 수준급이라는 것도 이색적이다. 일주일에 1∼2차례 서대문의 한 도장을 찾아 태권도 수업을 받는다. 이 같은 체육활동은 대입 원서에 기재된다. ●명덕외고(www.mdfh.or.kr) 학생의 학업성적과 희망사항, 전망을 고려해 유학반 학생들을 지도한다. 수업은 일주일에 3∼4차례, 오후 5시부터 밤 10시까지 진행한다.1학년은 토플과 SATⅠ의 기본은 다지며 SATⅡ의 수학·물리·화학을 배운다.SATⅠ보다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SATⅡ과목은 1학년 때 마친다.SATⅠ은 2·3학년 때 집중적으로 공부한다.AP과목은 따로 개설하지 않는다. 봉사활동은 가양종합복지관과 연계해 실시한다.1학년 말부터 2학년 중반까지 3학기동안 장애인 가정을 방문해 말벗이 돼주고 함께 생활하는 체험을 한다. 주로 주말을 이용한다. 이 학교 유학반은 2002년 개설돼 2003년 첫 졸업생을 배출했다. 현재 졸업생 20여명이 명문대에 진학했거나 입학을 기다리고 있다. 스위스의 명문 호텔학교 로잔스쿨에 진학한 졸업생도 두 사람이 있다. ●서울외고(sfl.hs.kr) 수업 편성과 강사 섭외, 강사료 등 유학반 운영의 모든 것이 학부모 자율로 결정한다. 한달에 두 차례 정기적인 유학반 학부모 모임이 있어 학생의 수업 만족도나 학업 성취 정도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낸다. 유학반은 학교의 시설을 이용하지만 사실상 학교와는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수업은 일주일에 두 차례 오후 4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진행한다. 주로 SATⅠ·Ⅱ과목을 중점적으로 배운다.AP는 화학, 미국역사 등 2∼3개 과목을 2∼3개월 특강 형식으로 개설한다. 봉사활동이나 직업체험 활동도 학생들이 스스로 결정한다. 현재 9명의 졸업생이 명문대에 진학했거나 입학을 준비하고 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명덕외고 반진호교사 충고 “미국 대학 진학은 세계 무대에서 활동할 한국의 인재를 키워낸다는 장기적인 생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명덕외고 반진호(50)교사는 최근 우리 고교생들의 미국 대학 진학이 부쩍 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 “명문대 합격생을 천재로 바라보는 시각이나 이들이 해외로 엄청난 학자금을 빼내는 것처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 모두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모국어가 아닌 언어로 학문을 연구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환상을 갖고 미국 명문대 진학에 도전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뜻을 두고 있는 학부모와 학생 모두에게 충고했다. 반 교사는 “미국 대학 입학은 학문의 첫 발을 뗀 것일 뿐”이라면서 “입학한 뒤 낯선 환경에 적응하며 다른 나라 인재들과 경쟁하겠다는 마음으로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미국 대학 진학을 결정하면서 석사와 박사 과정까지 염두에 두는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 도전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3년동안 유학반을 지도한 반 교사는 “우리나라 상위권 대학에 진학할 정도의 자기관리 능력을 갖춘 학생이라면 미국 상위 20위권 대학에 진학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설명했다. 영어 실력만 갖춘다면 우리나라의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하는 것보다 미국 대학 진학이 더 수월하다는 것이다. 반 교사는 “유학을 결정할 때는 학생의 성적과 장래희망, 부모의 경제적 능력을 반드시 고려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해에 4000만∼5000만원에 이르는 학비와 생활비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 교사는 또 미국은 입학보다 졸업이 더 어렵기 때문에 수학과정을 버텨낼 수 있는 학습 능력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어려운 유학생활을 견겨낼 수 있느냐는 결국 학생의 의지”라면서 “‘어느 대학에 진학하느냐.’보다 ‘무엇을 공부할 것이냐.’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학교소식]

    [학교소식]

    ●가정형편 어려운 중학생 대상 선발 대원외국어고등학교(daewon.seoul.kr)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무료 영재반을 편성해 운영한다. 서울 소재 중학교 재학생 학년별로 20명씩 총 60명을 선발한다. 대원외고는 4월부터 각 중학교로 공문을 발송해 영재반 프로그램에 참가할 학생을 학교장 추천을 받아 모집한다.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자녀들 중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추천 대상이다. 추천 학생들은 대원외고가 마련한 영재판별 프로그램을 거쳐 선발한다. 참가 학생들은 7월25일∼8월10일 보름 동안 60시간에 걸쳐 대원외고 유학반 교사들과 함께 영어 읽기·쓰기·토론 등의 교육을 받는다. 이 프로그램은 대원외고 이원희 설립자가 가난한 영재를 돕기 위해 사재를 털어 마련한 기금으로 해마다 운영될 계획이다. ●2005학년도 1학년 정원외 입학생 선발고사 명덕외국어고등학교(www.mdfh.or.kr)는 2005학년도 1학년 정원외 입학생 선발 고사를 26일(토) 오후 2∼4시 학교 1층 랩실에서 실시한다. 시험과목은 영어와 수학이며 고교 1학년 모의고사 수준의 난이도로 출제된다.2665-8818. ●홈스테이 가정·무료 교환학생 참여자 모집 서울세종고등학교(seoulsejong.cschool.net)는 올 9월 미국과 일본에서 한국을 방문할 교환학생의 홈스테이 가정을 모집한다. 미국인 여학생 2명은 9월부터 내년 6월까지, 일본인 여학생 1명은 4월부터 내년 3월까지 한국에 머물면서 세종고의 학생으로 공부하게 한다. 홈스테이 가정은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학생에게 숙식을 제공해야 한다. 또 미국과 일본으로 1년간 무료 교환학생으로 참여할 재학생도 모집한다. 신청기간은 31일(목)까지다.459-0836. ●2005학년도 학부모 임원 선출 총회 개최 공릉중학교(kongrung.ms.kr)는 2005학년도 학부모 총회를 개최한다.25일(금)에 열리는 총회에 참석하면 오후 1시∼1시45분 각 교실별로 학생들이 수업하는 모습을 직접 참관할 수 있다.2시부터는 각 학년·반 별로 담임교사와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오후 2시40분에는 학교 4층 음악실에서 권혁선 교장이 경영방침을 소개하고 학부모 임원을 선출하는 등 학부모 총회가 열린다. ●학부모에 학교 설명·담임교사와 상담시간 상명초등학교(www.schooline.net/smcho)는 지난 21일 오후 2시 학교 강당에서 학부모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5학년도 학부모 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는 류재덕 교장이 직접 학교 경영방침과 학생 지도 방향에 대한 설명에 나섰으며 총회 이후에는 각 학년 학급별로 담임교사와 상담 시간이 이어졌다. ●5개영역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 실시 30일(수) 오전 8시30분∼오후 4시30분 고3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다. 이번 평가는 언어·수리·외국어(영어)·사회탐구·과학탐구 5개 영역에 걸쳐 치러진다. 전국 1700개교· 45만명이, 서울지역에서는 230교 10만명이 참가한다.
  • [학교소식]

    ●동국대사범대 부속여고로 교명 변경 명성여자고등학교(www.msong.hs.kr)는 서울시교육청의 인가를 받아 학교 이름을 동국대학교사범대학 부속 여자고등학교로 변경했다. 명성여고는 지난해 12월 겨울방학 동안 재학생 1300여명과 교사 100여명, 졸업생 100여명에게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70% 이상이 교명 변경에 찬성해 7일부터 학교 이름을 바꾼다고 밝혔다. ●공동구매 교복 무료 수선 서비스 동덕여자고등학교(www.dongduk.hs.kr)는 공동 구매한 교복에 문제가 있을 경우 무료 수선 서비스를 해준다.19일(토)까지 서초구 방배동 학교 앞 학생백화점을 방문하면 수선 받을 수 있다. ●1학년 전입생 18일까지 원서접수 대원외국어고등학교(daewon.seoul.kr)는 외국어에 소질 있는 1학년 전입생 약간명을 모집한다. 대원외고 홈페이지에서 전입학 원서를 다운받아 작성한 뒤 18일(금)오후 5시까지 학교 2층 입학관리부에 접수하면 된다. 지원자는 19일(토)오후 2시 학교에서 실시하는 국어·영어·수학 시험을 치러야 한다. 합격자는 22일(화)오후 2시에 개별 통보한다. 전형료 2만원.2204-1513. ●학부모 대상 2005학년도 학교 설명회 단국대학교 사범대학부속 고등학교(www.dan-kook.hs.kr)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2005학년도 학교설명회를 연다.1학년 학부모는 16일(수),2학년 학부모는 18일(금),3학년 학부모는 17일(목)오후 1시 30분 학교 도서실을 방문하면 올 한해 학교 운영과 학생 지도 계획 등을 들을 수 있다.2191-2600. ●학교운영위 학부모 위원 보궐 선출 오산고등학교(www.osan.hs.kr)는 제3기 오산고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 위원 보궐 선출 내용을 공고했다.1학년 학부모 중 학교운영위원으로 활동하기를 원하는 학부모는 입후보등록서 1통을 작성해 17일(목)까지 학교 교무실로 제출해야 한다. 학교 운영위원 후보 등록서 양식은 학교 홈페이지 학사공지 게시판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793-7411. ●외국어·고적답사·재즈댄스 등 경험자 가능 이화여자대학 사범대학부속 중학교(www.ewha.ms.kr)는 학교 클럽 활동에 지도교사로 참여할 학부모를 3월 중으로 모집한다. 영어·일어·중국어 등 외국어반과 고적답사반, 탁구반, 퀼트반, 십자수반, 기타반, 에어로빅반, 요가반, 재즈댄스반, 컴퓨터반, 검도반, 도자기반, 가야금반, 사진반, 영화감상반, 요리반 등 특별활동 분야에 경험이 있는 학부모면 지원할 수 있다. 클럽활동은 매주 토요일 오전 9시 50분∼11시 20분까지이며 1년에 17회 총 34시간 동안 운영된다.392-6176.
  • [학교소식]

    [학교소식]

    ●글짓기·미술 등 7개상 받는 졸업생도 은석초등학교(www.eunseok.seoul.kr)는 22일(화) 학교 대강당에서 졸업식을 열고 103명 졸업생 전원에게 음악, 체육, 영어, 체험학습 등의 특기적성별 상장을 수여한다. 이번 졸업식에서는 우수지(13)양이 최다 수상기록을 남기게 됐다. 우 양은 특별공로상, 공로상, 글짓기장학상, 불교신행상, 문예특기상, 미술특기상, 파라미타 지부장상 등 총 7개 상을 수상한다. 졸업식의 단골 메뉴인 송사·답사도 이색적으로 진행된다. 졸업생과 재학생이 함께 학교 생활을 돌아보며 대화를 나누는 형식이다. ●특성화고 지정후 첫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서울관광고등학교는 특성화고교 지정 후 처음 맞이하는 신입생을 위한 오리엔테이션을 갖는다.22일(화)∼23일(수) 1박 2일 동안 강원도 원주 동서울유스텔에서 진행된다. 오리엔테이션에는 1학년 신입생 250명과 신입생을 축하해 주기 위한 특별공연팀 관광고 난타반 10여명도 동행한다. 신입생들이 학교생활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학교의 특징과 학사일정을 소개하고 학생들의 성격과 자질을 알아 보는 자아발견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신입생들의 진로 설계에 도움이 될만한 ‘선배와의 대화’ 시간도 마련된다. 대한한공 국제선 객실 승무원 조희정(29·여)씨와 아시아나 항공에서 사무직으로 일하고 있는 윤숙희(29·여)씨가 강연자로 나선다. ●해외대학 진학예정 신입생 학부모 모임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www.ewha-gfh.hs.kr)는 25일(금) 오후 2시 학교 2층 유학반 교실에서 학부모 모임을 연다.2005학년도 신입생 학부모 중 자녀들의 해외 대학 진학을 결정한 학부모들이 참가한다. 이화외고는 지난 5일과 19일 신입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두차례 유학반 설명회를 개최했었다. 학부모들은 유학반 지원 신청서와 자녀의 반명함판 사진 3장을 지참해 참가하면 된다. 이번 모임에서는 유학반의 구체적인 수업과 운영계획 등에 관한 간단한 설명회도 열린다. ●삼각산高·미양中 등 3개교 친환경 시공 2007년에 개교하는 삼각산고등학교, 신도림고등학교, 미양중학교가 친환경적 학교로 지어진다. 서울시 교육청은 올해부터 환경부가 시행하는 친환경학교 인증제 적용 우선 시범학교를 선정, 올해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세 학교는 학교 면적의 3분의 2가 생태녹화 공간으로 조성되고 태양열 에너지 시설도 설치해 학교 소요 전력의 20%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 서울대 의·법대 정시합격 일반고 늘고 특목고 줄어

    2005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에서 의대와 법대의 일반고 출신 합격자가 지난해에 비해 각각 12.8%,2.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1일 농어촌과 특수교육 특별전형을 포함한 2005학년도 정시모집 합격자 2443명의 명단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의대 합격자 중에는 일반고와 외고 출신이 각각 92.8%,4.3%를 차지했지만, 과학고 출신은 2.9%인 2명에 그쳐 지난해의 11.4%보다 크게 줄었다. 144명을 모집한 법대에서는 일반고 출신이 81.2%로, 지난해보다 2.7%포인트 늘었으나, 외고 출신은 13.9%로 지난해보다 1.4%포인트 줄었다. 서울대는 “일반고 학생들이 심층면접과 논술에서 특목고 출신보다 강세를 보였다.”면서 “법대의 경우 수능과 내신만으로 선발한 1단계 전형에서는 일반고의 비율이 78.5%였지만 논술 시험을 치르고 난 뒤 81.2%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의대에서도 1단계 전형에서 84.1%에 그쳤던 일반고 학생 비율이 논술 등 2단계 전형을 거친 뒤 92.8%로 높아졌다. 하지만 전체 합격자 중에는 일반고와 외국어고 출신 비율이 82.2%,5.8%로 지난해에 비해 각각 2%,0.3% 정도 떨어진 반면, 과학고 출신 합격자는 지난해 3%에서 4.2%로 다소 늘었다. 재학생 합격자는 66.1%인 1552명으로 지난해 60.7%보다 늘었다. 여학생 비율은 39.9%로 지난해의 37.1%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학교소식]

    [학교소식]

    ●18일부터 가평서 ‘튼튼이 캠프’ 서울시교육청(www.sen.go.kr)은 18일(화)∼21일(금) 3박4일 동안 가평교육원에서 ‘2005 겨울방학 튼튼이 캠프’를 연다. 초등학교 4∼6학년 150명을 대상으로 폭식, 편식 등 잘못된 식생활 습관으로 인한 영양불균형과 비만 예방교육을 실시한다. ●러플린 KAIST총장 노벨상 수상자 강연 한성과학고등학교(hansung-sh.hs.kr)는 노벨상 수상자 강연에 참가할 학생들을 모집한다. 예비 새내기와 재학생 50명을 선착순으로 선발한다. 노벨상 수상자 강연은 13일(목) 오전 10시50분∼11시30분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 창의학습관에서 열린다.1998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로버트 러플린한국과학기술원 총장이 강연한다. ●2~6학년 편입 97명 모집 상명초등학교(www.schooline.net/smcho)는 편입생을 모집한다.2학년 2명,3학년 10명,4학년 15명,5학년 30명,6학년 4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서울에 살고 있거나 3월1일 이전에 서울로 주소지를 옮겨야 지원할 수 있다. 편입생 원서접수는 2월28일(월)까지다.971-6214(내선 301∼2) ●수학·영어교사 1명씩 선발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www.ewha-gfh.hs.kr)는 수학·영어 교사 1명씩을 선발한다. 만 35세 이하 중등교원 자격증 소지자로 기독교 세례 교인이어야 한다. 토플 성적 우수자, 유학반을 지도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 해외 대학 석사학위 소지자를 우대한다. 희망자는 자필이력서, 교원자격증 사본, 출신대학·대학원 성적증명서, 자기소개서, 출석교회 담임목사 추천서, 주민등록등본 각 1부를 제출해야 한다. 소정의 서류를 첨부해 15일(토)까지 서울시 중구 순화동 1의1 이화외고 행정실로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771-1691∼2. ●18일부터 사흘간 배드민턴특강 잠전초등학교(www.schooline.net/jamjun)는 18일(화)∼20일(수) 사흘 동안 배드민턴 특강을 연다. 학교 체육관에서 오전 10∼12시 이론과 실습 강의를 진행한다. 이번 특강에는 송파·강동구 소재 50개 초등학교 100여명이 참여한다. ●서울북부어린이 영어체험 수업 덕암초등학교(deokam.es.kr)는 ‘제2회 북부어린이 영어캠프’를 개최한다.4∼6학년 133명을 대상으로 17일(월)∼29일(토) 12박13일 동안 덕암초 온돌교실과 시청각실, 불암산 자연학습장 등에서 영어체험 수업을 진행한다. 참가 학생들은 학교에서 숙식하며 원어민과 함께 외국문화를 체험하고 영어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집중 교육을 받게 된다.
  • 외고합격 25%만 “어문계 진학”

    2005학년도 서울지역 6개 외국어고 합격생 학부모 10명 가운데 세 명은 비어문 계열 진학을 목표로 자녀를 외고에 진학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하늘교육이 2일 서울 6개 외고 합격생 2100명 가운데 267명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8.5%인 76명이 법대와 상대 등 ‘비어문 계열 진학을 희망한다.’고 답했다. 또 4.1%는 ‘자연계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어문계열에 진학하겠다는 응답은 25.1%에 불과했으며,31.1%는 아직 진로를 결정하지 못했다. ‘비동일 계열로 진학시 불이익이 더 커질 경우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72.7%인 194명이 ‘계속 학교에 보내겠다.’고 답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司試도 ‘부익부 빈익빈’?

    서울 시내 고교 사법시험 합격자 가운데 강남구 출신이 가장 많고, 금천구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노회찬(민주노동당) 의원이 2일 사법연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5년동안 서울 출신 사시 합격자 1429명 가운데 이른바 ‘강남 8학군’으로 불려온 강남·서초·송파구 관내 고교 졸업자가 32%(456명)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강남구 고교 출신은 16.4%(234명)로 금천구의 0.8%(11명)에 비해 무려 11배나 많았다. 고교별로는 대원외고(104명)가 가장 많았고, 한영외고(43명) 서울고(37명) 경기고(30명) 대일외고(27명) 휘문고(26명) 중동고(24명) 등이 뒤를 이었다. 노 의원은 “상위 10위권 고교 중 3개 외국어고를 제외하면 모두 강남지역이어서 빈곤이 대물림되고 빈부격차가 커지는 가운데 사법시험에서도 부와 특권이 세습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사시합격자 수를 3배 이상 늘려 기회의 폭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5년간 전체 사시합격자 4352명을 출신대학별로 보면 서울대가 1660명(38.1%)으로 가장 많았고, 고려대 796명(18.3%) 연세대 441명(10.1%) 한양대 247명(5.7%) 성균관대 181명(4.1%) 등의 순이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교내시험도 커닝”에 충격

    재학생 3명이 대학수학능력시험 부정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서울의 한 외국어고등학교는 1일 당혹감 속에 대책을 마련하기에 분주했다. 아침 일찍 긴급 대책회의를 연 뒤 반별로 자체 확인에 나선 데 이어, 교장 등 주요 관계자들은 하루 종일 학교 밖에서 보고를 받으며 추이를 주시했다. 학생들은 다소 충격을 받은 듯 삼삼오오 모여 웅성거리는 등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정말 우리 학교 맞아요?” 당혹 경찰은 이날 “모 외국어고 같은 반 학생 3명이 수리와 외국어 과목 답안을 교환한 사실을 시인했다.”면서 “이들 사이에 금전관계는 없었고 학생들은 평소 중간·기말고사에서도 부정행위를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이 전해지자 학생들은 “정말이냐, 믿을 수 없다.”며 당혹스러워했다.3학년 김모군은 “조회시간에 선생님께서 ‘불미스러운 일에 우리 학교 학생들도 연관된 것 같다.’고 하셔서 놀랐다.”면서 “여기저기서 수능 부정 사건이 터져나올 때 다른 세상 얘기인 줄 알았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3학년 이모양은 “문제 풀기도 빠듯한 시간인데 이해할 수 없다.”고 고개를 흔들었다. 영어과 3학년 A군은 “착잡하기는 하지만 처음부터 양심을 판 그들이 잘못한 것”이라면서 “사실이라면 죄값을 받아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같은 과 B양도 “차라리 그 친구들에게는 이번에 걸린 것이 잘된 것”이라고 가세했다. 그는 “커닝을 해서라도 좋은 점수를 받고 싶은 유혹은 누구나 느끼지만 나쁜 일이니까 안 하는 것”이라면서 “이번에 성공했다면 앞으로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유혹에 흔들려 더 큰 범죄를 저질렀을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소문 들었다”“내신도 부정?” 몇몇 학생은 수능 시험을 전후해 부정행위가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한 중국어과 3학년 학생은 “수능 시험 직후 다른 반 학생이 누군가에게 문자메시지로 답을 보내 줬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선생님이 인터뷰하지 말라고 했는데….”라며 황급히 자리를 떴다. 3학년 C군은 “중간·기말 때도 커닝을 했다면 내신에도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면서 “비슷비슷한 실력에 학생 수도 적은데 내신까지 부정을 했다면 정말 배신감을 느낀다.”고 분개했다.D양은 “솔직히 하위권이면 몰라도 외고는 서로 라이벌 관계라 까딱하면 내가 피해를 볼 수도 있는데 정말 우정으로 답을 가르쳐 준 것인지 의심스럽다.”면서 “제발 돈 받고 한 것은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2학년 학생들의 충격도 컸다.2학년 이모(17)양은 “생각하면 할수록 괘씸하다.”면서 “우리 학교는 특목고라서 온갖 질타를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박모(17)군은 “정말 잘못하기는 했지만 너무 몰아붙이는 것 같아 불쌍하다.”고 동정하기도 했다. ●“아직 구체적 상황 파악 못해” 학교측은 “오후까지 경찰이나 교육청으로부터 학생 인적사항 등 아무런 사실을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 3학년 담임교사는 “소식을 듣고 아침에 1대1 면담으로 확인에 나섰는데 우리반 학생은 아니었다.”면서 “교사들도 당황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과학담당 교사는 “당국이 차라리 부정을 저지른 학생을 알려주면 학교로서는 학칙에 따라 처벌하고 사과문을 게재할 일”이라면서 “교육부가 수능 시험의 관리감독을 제대로 했으면 이처럼 불편한 일도 안 생겼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직업교육박람회로 본 실업교육] 영어 비중 높고 수능보다 어려워

    [직업교육박람회로 본 실업교육] 영어 비중 높고 수능보다 어려워

    올해부터 공동 출제로 치러진 서울 지역 6개 외국어고 면접 전형을 분석한 결과 영어의 비중이 가장 높고, 난이도도 대입 수능시험 외국어(영어) 영역을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학교별로 10∼12문제씩 출제된 면접 문제는 언어논술형이 36.4%로 가장 많았으며, 영어지문 제시형이 34.8%로 뒤를 이었다. 사회교과 관련 문제와 사고력 측정 문제는각 15.2%,13.6%였다. 영어지문 제시형의 경우 꽤 까다로운 문제가 출제됐다. 지문의 길이나 어휘력, 문법 등이 수능시험 외국어(영어) 영역보다 난이도가 높았다. 일반전형 합격자의 경우 최소 토플(TOEFL) CBT 240점(300점 만점)이상의 실력을 갖춘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어 특기자 전형의 경우 260점 이상이 합격 가능권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하늘교육 임성호 기획실장은 “합격자의 경우 영어 문제는 다 맞혔고, 다소 어려웠다던 올 수능시험 외국어(영어) 영역을 모의로 치러본 결과 한 문제 정도 틀리거나 다 맞았다.”면서 “외고에 지원하려면 영어만큼은 탄탄한 실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수학 대신 출제한 사고력 문제의 수는 적었다. 그러나 수학 기초실력을 바탕으로 얼마나 창의적으로 응용할 수 있는지 측정하는 문제가 출제돼 수험생들을 곤혹스럽게 했다. 특히 도형에 대한 공간지각 능력을 비롯해 기하와 관련된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많이 나왔다. 언어논술형 문제는 대입 수능 언어영역처럼 교과서 내용 외에 다양한 내용과 형태의 지문이 제시돼 평소 폭넓은 독서를 해온 학생들이 유리했다. 한자 문제도 일부 출제됐다. 사회교과 문제는 국사와 지리, 사회 등 교과내용을 부분적으로 통합한 문제가 출제됐다. 면접은 40분 동안 10∼12문제를 푼 뒤 8분 동안 각 문제의 답을 낸 과정을 면접관 앞에서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점수는 정답과 답을 낸 과정도 평가해 매겼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식지않는 과학고 열기’ 서울과학고 24시 르포

    ‘식지않는 과학고 열기’ 서울과학고 24시 르포

    과학고가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입시제도 변경으로 외국어고는 경쟁률이 하락한 반면 같은 특목고인 과학고는 오히려 입학 경쟁이 치열해진 것이다. 내년도 서울지역 6개 외고 일반전형의 평균 경쟁률은 지난해 6.8대 1보다 크게 낮은 3.8대 1을 기록했다. 그러나 같은 특목고인 과학고는 2.1대 1에서 4.2대 1로 오히려 높아졌다. 이공계 기피 현상 속에서도 세계 최고 과학자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서울 종로구 혜화동 서울과학고를 찾아 학생들이 공부하는 모습을 밀착 취재했다. 과학고의 경쟁률이 높아진 것은 외고가 사실상 이과반을 만들지 못하게 돼 이과를 지망하는 우수 학생들이 과학고로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는 2008학년도부터는 특목고 출신이 대학의 동일계열에 진학하지 않을 때 불이익을 주는 새 입시제도가 시행된다. ●프리미엄 감소불구 경쟁률 되레 높아져 지난 11일 오전 서울과학고 본관 3층 강당에서는 신입생 입학시험이 치러졌다. 응시생 70여명이 탐구력 구술시험을 치르려고 긴장된 표정으로 문제집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장선희(15·서울 상계동 온곡중 3년)양은 “앞으로 생물의 뇌파를 공부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14명 모집에 90여명이 몰린 정원외 영재전형에 응시한 이재원(15)군은 “기초과학이 살아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의사가 아니라 과학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군은 중학 2학년생 가운데 수학과 과학에 재능이 있는 학생을 모아 고급과정을 가르치는 연세대 영재원 출신이다. ●“자율에서 창의력이 나온다” 지난 12일 오전 본관 3층 지학실에서는 1학년 6반 학생 24명이 지구과학 수업을 받고 있었다. 지형도에 나온 경사에 관한 내용이었다. 이용준 교사의 설명을 듣던 학생들은 “왜 그렇습니까.” “이렇게 하면 더 쉽지 않습니까.”라는 등 질문을 계속했다. 이 교사는 “동작이나 말을 해야 다양한 사고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6·7교시 2학년 컴퓨터 실습시간에도 끊임없이 질문을 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여느 학교와 달라 보였다. 학생들은 삼삼오오 프로그램 작성 실습을 했다.‘컴퓨터 도사’로 통하는 박상일(17)군은 이리저리 다니며 친구들에게 도움을 주었다. 박군은 “물리나 화학은 내가 친구들에게 물어본다.”고 했다. 오후 4시부터는 자유시간이 주어져 학생들은 농구시합을 하거나 관현악반, 탁구반, 풍물반, 합창단 등에서 특별활동을 했다. 박완규 물리과 교사는 “학력평가, 진단고사, 경시대회, 중간·기말고사 등 한 해 10여차례의 시험과 학기별 논문, 실험보고서를 준비하느라 쌓인 스트레스를 운동으로 푼다.”고 말했다. ●불꺼지지 않는 도서관·실습실 전체 330명인 학생들은 일부만 빼고는 기숙사 생활을 한다.12일 저녁식사를 마친 1학년 박인성(16)·김동권(16)군은 물리실습실에서 노끈, 나무막대 등으로 현수교를 만드는 데 몰두하고 있었다. 박군은 “교각과 케이블 간격을 변경해 안전하면서도 경제적인 다리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화학실습실에서는 2학년 김경훈(17)·이하섭(17)군이 액체질소를 이용해 이온액체를 얼려 얼음 상태에서의 이온활동을 살펴보는 실험을 하고 있었다. 이군은 “대학논문에서 본 실험을 같은 결과가 나오는지 한 번 확인하고 싶었다.”며 진지하게 말했다. 이군은 3학년에 진학, 국제올림피아드에 출전할 생각이다. 김군은 2학년을 마친 뒤 조기 졸업시험에 합격하면 카이스트 물리과에 진학하기로 돼 있다. 이들은 밤 11시30분이 되어서야 기숙사로 향했다. 자정이 넘어서도 기숙사 불은 꺼지지 않았다. 야간 점호가 끝난 뒤에도 조기졸업을 하는 2학년 김재현(17)군은 밤늦게까지 수능 시험 공부를 했다.10여명은 룸메이트를 방해하지 않으려고 휴게실로 나와 공부를 했다. 양교석(62) 교장은 “우수한 인재가 의대 등으로만 몰리지 않도록 정부에서 연구인력을 늘리고 이공계 우대 정책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外高 일반전형 경쟁률도 ‘뚝’

    올해 서울 지역 특수목적고 일반전형 입학 경쟁률이 지난 1∼2일 특별전형 때처럼 외국어고는 크게 떨어지고, 과학고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자 수는 특별·일반전형을 모두 합쳐 지난해에 비해 40%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8일 2005학년도 특목고 신입생 원서 접수 마감 결과 1453명을 모집하는 6개 외고 일반전형에는 5535명이 지원, 평균 3.80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평균 6.81대1의 경쟁률보다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내신 9등급제 도입에 따른 외고 학생들의 내신 불이익이 예상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2일 마감한 특별전형에서도 지난해 경쟁률 6.07대1에 크게 못 미치는 4.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152명을 모집하는 과학고 일반전형에는 641명이 지원해 평균 4.21대1의 경쟁률을 기록, 지난해의 2.08대1보다 높아졌다. 대일외고 정임석 교사는 “올해 외고 입시에는 어문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우수 학생들이 소신지원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서울지역 外高 경쟁률 뚝 특목고 입시설명회 썰렁

    최근 수년 동안 이어져온 특수목적고 열풍이 잦아들고 있다. 이른바 명문대 진학을 위한 무분별한 지원이 줄고 소신 지원으로 가닥이 잡히는 추세다. 이같은 분위기는 2일 한 사설학원 주최로 열린 특목고 입시설명회에서도 감지됐다. 이날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열린 설명회에는 300여명의 학부모가 참석했다. 이 학원이 오후 서울 서초동에서 개최한 설명회에 참석한 학부모도 80여명에 불과했다. 지난해 일부 입시학원 주최로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설명회에 수천명이 몰렸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 학원 관계자는 “몇 달 전만 해도 예약 참석자가 600∼700명 수준이었지만 이번에는 200여명으로 크게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같은 현상은 특목고 원서접수 현황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이날 접수를 마감한 6개 외국어고 특별전형의 경우 656명 모집에 3018명이 지원,4.60대1의 평균 경쟁률을 보여 지난해 6.06대1보다 낮아졌다. 반면 지난해 1.08대1의 평균 경쟁률을 나타냈던 과학고는 올해 2.32대1로 올랐다. 지난해 8.0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대원외고는 이날 원서접수 마감 결과 5.20대1로 크게 낮아졌다.7.81대1과 2.98대1을 기록했던 대일외고와 명덕외고는 올해 6.34대1,2.52대1로 낮아졌다. 한영외고는 5.90대1에서 4.18대1로 떨어졌으며, 이화외고는 4.30대1에서 2.11대1로 곤두박질쳤다. 서울외고만 지난해 4.10대1에서 5.02대1로 높아졌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비동일계열 진학을 막는 대입제도 개선안의 영향으로 외고와 과학고 모두 소신지원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특목고 처방 ‘약발’

    교육인적자원부의 ‘특목고 처방전’이 ‘약발’을 받는 것일까. 지난달 30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수도권 외국어고의 경쟁률이 일제히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2008학년도 새 대입제도의 영향력이 본격화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교육부 외고 봉쇄정책 먹히나 입시 전문가들은 현재의 경쟁률보다 실제 결시율은 더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의·치대와 법대 등 과거 특목고의 위상을 빛낸 ‘유망학과’의 진학을 봉쇄한 교육부의 ‘10·24 특수목적고 정상화 방안’이 위력을 떨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목고 전문학원인 하늘교육 관계자는 “특목고 지원을 고민하던 적지 않은 학생들이 일반고 진학을 준비한다.”면서 “현재는 8%에도 못미치는 대학의 내신 실질 반영비율이 교육부의 구상대로 높아지고, 더 강도높은 조치가 나온다면 상당수는 1학년을 마치기 전이라도 전학할 가능성까지 있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학원 관계자도 “초·중학생 대상인 특목고 대비반이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2008학년도부터 특수목적고 출신은 과학고-이공계열, 외국어고-어문계열 등 동일계열 진학을 제외하면 대학 입시에서 일반고 출신보다 크게 불리해지는 탓이다. 특히, 외고 출신은 의·치대 등 자연계와 법대 지원에 필요한 교과 과정이 대폭 줄어들어 수시모집에서 지원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자연계 지원자는 내신이 불리해지면서 아예 외고 지원 자체를 기피하고 있다. 특별전형 159명, 일반전형 261명을 선발하는 서울 대원외고 김일형 교감은 “지난해 전체의 20∼30%를 차지한 자연계 지원 학생들의 지원율이 미미한 수준”이라면서 “입학상담도 인문계 지원자에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한 외고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크게 지원율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이과 지원자들이 많이 빠져나간 것이 크고 내신 잘 받기가 상대적으로 불리한 외고를 다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로스쿨·전문대학원 진학길도 있다” 한편으로 서울 지역 외고는 허수 지원의 거품이 걷히고 있을 뿐이라는 반박도 있다. 의·치대 전문대학원과 로스쿨 도입으로 외고생의 의대와 법대 진학이 여전히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대일외고 관계자는 “2007년 로스쿨 도입이 예정돼 있고, 의·치대 전문대학원도 이미 출범됐다.”면서 “학부로서 법대와 의대는 별 의미가 없는 만큼 가산점을 받아 어문계열로 진학하고 로스쿨과 전문대학원으로 진로를 정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외고가 불리하다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라는 지적이다. 이화외고 관계자도 “경쟁률은 떨어져도 대부분 소신 지원일 것으로 본다.”면서 “거품이 걷히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지역 외고에 지원한 중3 학부모 이호연(41·여·동대문구 장안동)씨는 “외고 학생들의 어문계열 진학을 유도하는 것은 본래 취지에 맞는다고 생각하지만 정책은 또 바뀔 수 있는 것”이라면서 “아이가 외고에 입학한 뒤 어문계열 적성이 아니면 차라리 국내 대학보다는 유학을 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환 유지혜기자 sunstory@seoul.co.kr
  • ‘특목고 열풍’ 꺾였다…경쟁률 작년의 절반

    ‘특목고 열풍’ 꺾였다…경쟁률 작년의 절반

    특수목적고인 외국어고등학교의 올해 입시 경쟁률이 지난해의 절반가량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에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중3부터 적용되는 교육인적자원부의 2008학년도 새 대입시 제도가 진학에 민감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학원가에서는 동일계 진학에만 특별전형을 인정한 ‘특목고 정상화 방안’이 지난 몇 년동안의 ‘특목고 열풍’을 꺾은 이유로 분석했다. 지난 30일 원서 접수가 마감된 2005학년도 ‘수도권 지역 특목고’의 지원 결과에 따르면 4개 주요 외국어고의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절반 이상 떨어졌다. 특히 4년간 경쟁률 증가세가 뚜렷했던 안양외고와 과천외고는 올해 경쟁률이 급락했으며 고양외고는 지난해 보다 경쟁률이 절반 이상 추락했다. 지난해 4.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안양외고는 올해 2.13대 1로 집계됐다.4.71대 1을 기록한 고양외고도 불과 2.12대 1에 그쳤다. 지난해 기숙형 학교로 신설돼 돌풍을 일으키며 9.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명지외고는 4.88대 1에 그치는 등 수도권 지역 외국어고가 모두 가파른 하향세를 그렸다. 그러나 수도권 지역 가운데 올해 기숙형 학교로 설립된 용인외고가 유일하게 7.7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날부터 특별·일반전형의 원서접수가 시작된 서울 지역 6개 외고도 지원률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연계 지원 학생들의 지원은 거의 없었다. 한국외고입시평가원 관계자는 “지난해 명지외고가 기숙형 학교로 인기를 얻을 때도 다른 외고의 경쟁률은 하락하지 않았다는 사실로 미뤄볼 때 신설된 용인외고에 대한 쏠림 때문에 다른 외고 경쟁률이 하락했다는 일부 분석은 설득력이 없다.”면서 “외고의 전반적인 경쟁률 하락은 대입에서 의대·법대 등 인기학과 지원에 불이익이 예상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발언대] 특목고 죽이는 ‘고교등급제 폐지’/이민혁 명덕외고 일본어과 2년

    서울 소재 외국어고에 다니는 학생이다. 고교등급제가 법으로 금지된다면 특목고 학생이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이기에 입장을 밝힌다. 고교등급제를 금지하면 교육부 정책은 큰 틀에서 모순에 빠지게 된다. 특목고 설립의 취지는 우수한 학생을 선발해 국가를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는 데 있다. 따라서 성적이 우수한 중학생들이 특목고를 지원하고, 그 가운데서도 높은 경쟁률을 뚫은 학생만이 특목고에 진학한다. 그러므로 특목고생이 타 고교생에 비해 학업 성적이 뛰어난 것은 당연하다. 또 외국어고는 전공어 학과제이므로 운영방식 자체가 다르다. 외국어고에서는 40∼50명 단위의 과별 석차가 곧 전교 석차라, 수백명 또는 1천명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 인문계고와 비교해 ‘전교 석차 백분율’에서 불리할 것은 불 보듯 뻔하다.‘일반 고교는 쉽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외고에는 우수한 학생이 몰려 있기 때문에 1등급을 따기란 더욱 어렵다. 이처럼 우수한 학생끼리 경쟁하는 데다,‘전교 석차’대상 학생이 일반고에 비교할 바 없이 적은데도 ‘백분율’을 일률 적용한다면 그야말로 불평등이 아니겠는가. 게다가 재학생이 내신에서 결정적인 불리함을 안고 입시준비를 시작해야 하면, 특목고는 당연히 우수학생들한테 기피대상이 될 것이며 따라서 특목고 설립 취지는 실패할 것이다. 국가 교육의 목적이 ‘인재 양성’에 있다면 특목고를 죽여서는 안 된다. 또 성적 좋은 학생이 원하는 대학에 가는 것이 우리사회의 ‘정의’라면, 특목고생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입시제도는 ‘사회 정의’가 아니다. 오늘도 졸린 눈을 비벼가며 밤을 새우다시피 공부하는 특목고생들에게, 이 사회의 어른들이 좌절을 안기지는 않으리라 믿는다. 이민혁 명덕외고 일본어과 2년
  • [부동산 in]내년 개교 용인外高 찬바람 분양에 훈풍?

    [부동산 in]내년 개교 용인外高 찬바람 분양에 훈풍?

    내년 3월 개교 예정인 용인외국어고등학교가 얼어붙은 용인의 분양시장에 훈기를 몰고 올지 관심거리다. 한국외국어대 부설로 오현면 왕산리에 들어서는 용인외고는 모두 367명의 학생을 선발한다.3개 학년 전원 기숙사 생활을 원칙으로 국내에서는 최초로 기숙사에서 영어만을 사용하는 형태로 운영될 방침이다. 현재 용인에서는 우림·현대·LG 등이 아파트 분양을 하고 있으며, 올해 말과 내년에 쌍용·삼환·동일 등에서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용인에서 346가구를 분양 중인 우림건설의 김진경 분양사업부 이사는 “최근 들어 강남과 강북 등 서울지역에서 자녀를 둔 학부모의 문의와 방문이 부쩍 늘었다.”면서 “용인외고는 학생 정원의 30%를 용인지역 출신에게 배정하기 때문에 개교가 임박하자 관심을 끈 것으로 본다.”고 용인 분양시장의 활기를 기대했다. 실제로 지난 주말에 150여통의 전화문의가 쇄도했고,70팀 이상이 모델하우스를 방문해 상담했다. 우림루미아트는 용인외고와 2㎞ 떨어져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했다. 연말 개통 예정인 57번 국도를 통해 분당까지는 10분거리며, 계약금 500만원에 중도금 50%까지 무이자 융자를 알선해준다. 단지 뒤로 수목원같은 전나무숲이 있어 쾌적하다. 현대수지는 40∼60평형대로 계약금 10%에 40%가 무이자로 융자된다.LG는 계약금 10%에 중도금은 이자후불제다. 분양가는 우림이 평당 585만원,LG가 589만원, 현대가 830만원대.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특목고 못가면 강남 갈밖에…”

    “특목고 못가면 강남 갈밖에…”

    휴일인 17일 서울 성북구 정릉동 대일외국어고등학교. 이 학교가 주최한 중학생 영어경시대회에 예상보다 3배가 넘는 3000명이 몰렸다. 고교등급제에 따른 비강남권의 ‘핸디캡’을 외고 진학으로 메워 보겠다는 부모들의 이상열기를 드러낸 풍경이다. 등급제 금지방침을 확인한 지난 13일 안병영 교육부총리의 담화발표 이후에도 교육현장의 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비강남권, 특히 서울 강북지역의 고입을 앞둔 중학생과 학부모, 학원가를 중심으로 혼란상을 짚어본다. #“이동네 고교 안보낸다” “우리 애는 외고 갈 실력도 안되고, 수시는 아예 접어야겠다.”,“근처 고교로 가서 내신이라도 잘 받아야지.”,“전교 1등 하는 103동 아이 엄마는 뉴스 보면서 이 동네 고교는 절대 안 보내겠다고 울더라.”,“아예 예비고사를 부활시켜 차별없이 정당하게 평가해야 하는 것 아니냐.” 지난 16일 오후 서울 도봉구 도봉동 한신아파트 상가에서는 중학생과 초등학생 자녀를 둔 주부 6명이 모여 저마다의 고민을 털어놓고 있었다. 요즘 이곳 주부들은 틈만 나면 고입과 오는 25일 교육부가 확정발표할 2008학년도 대학입시안의 득실을 따지는 게 일과가 됐다. 이들은 “아무 힘 없는 우리만 골탕 먹는다.”면서 “말로만 국민을 위한다는 교육부도, 대학도 이젠 못 믿겠다.”고 입을 모았다. 교육부의 특목고 ‘프리미엄’을 크게 줄인 새 대입시안 발표로 한풀 꺾였던 특목고 열풍이 등급제 파문으로 다시 살아나고 있다. 아예 어떤 전형에서도 강세를 보이는 강남권으로 이사하자는 반응도 있었다. 대일외고의 영어경시대회는 당초 오후 한 차례 치를 예정이었으나 수험생이 몰리자 시험을 오전반과 오후반으로 쪼갰다. 학교 관계자는 “경시대회를 치른 다른 외고의 응시자가 수백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오후 열린 입시설명회에는 학부모 1000여명이 몰리기도 했다. 시험을 치러온 한마로(14·선덕중 2년·도봉구 쌍문동)군은 “외고가 새 입시안에서는 불리하고, 등급제가 존재한다면 유리하다고 하니 혼란스럽다.”면서 “외고를 생각했으나 지금은 일반고 진학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특목고 진학률이 높기로 소문난 은평구 녹번동의 M학원은 당초 13일로 예정됐던 모 외고 입시설명회를 취소했다.“외고에 관심이 몰린 때 특정 학원만 설명회를 여는 것은 특혜”라며 이웃 학원이 반발했기 때문이다. 대조동 H학원 관계자는 “중3 이공계 대비 우등반 학생들 일부가 며칠 전부터 과학고 진학으로 바꿔 급하게 입시준비를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중학교 2학년에 다니는 딸과 친구 몇 명을 모아 강남지역 강사를 불러 과외를 시키는 김모(45·주부·은평구 역촌동)씨는 “똑같은 돈을 주고, 강남 학생과 같은 학원과외를 받아도 근처 고교에 진학하면 수시전형에선 떨어진다는 얘기 아니냐.”면서 “교사와 학생의 수준이 높고, 진학 가능성이 있는 외고에 보내겠다.”고 밝혔다. #“수시 아예 포기하겠다” 상위권 성적의 중2 아들을 둔 여교사 이모(45·강서구 화곡동)씨는 요즘 강남에 전셋집을 알아보고 있다. 이씨는 “수시는 점차 강화될 조짐을 보이고, 대학은 형태야 어떻든 제2, 제3의 고교등급제를 계속할 것”이라면서 “특목고에 진학하면 법·의대는 손해를 보니 골고루 유리한 강남권 학교로 전학하겠다.”고 잘라 말했다. 특목고 진학이나 강남지역 전학이 여의치 않은 학생들도 내신을 강화한 교육부의 새 입시안에 기대를 하지 않는 분위기다. 중1 아들을 둔 주부 송영일(44·도봉동)씨는 “내신을 강화한다면 우리 동네도 희망이 있겠지만, 강남권과 대학에서 들고 일어날 것이고 변별력 없는 내신강화가 쉽게 먹힐 것 같지 않아 수시전형은 아예 접었다.”고 털어놨다. 중1 아들을 둔 주부 서영란(46·도봉동)씨는 “수시든 정시든 예비고사처럼 아예 전국 단위의 시험을 실시하고 대학별로 변별력 있는 시험을 보는 것이 지역차별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예비고사·본고사 부활을 주장하기도 했다. #학원가 “일단 영어공부 집중” 학원가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조카가 인문계열 중상위권의 중학 2년생’이라며 입시상담을 청하자 학원마다 다른 방안을 제시했다. 은평구 갈현동 Y학원 관계자는 “이번 수시전형에서도 드러났듯 지역의 영향을 받지 않고 강세를 보인 곳이 특목고”라고 분석했다. 반면 성동구 행당동 J학원측은 “어문계열로 진학하지 않는 경우 외고에 가봤자 별 혜택이 없을 것”이라면서 “일단 내신 우등반에서 공부하면서 영어를 별도로 준비, 입시정책이 바뀌면 외고로 바로 돌리는 ‘눈치작전’을 하라.”고 혼돈에 휩싸인 강북의 고민을 드러내 보였다. 유지혜 이재훈기자 wisepen@seoul.co.kr
  • [고교등급제 어떻게 풀 것인가-실태] “수시 97%가 1등급” vs “지방高 합격 별따기”

    [고교등급제 어떻게 풀 것인가-실태] “수시 97%가 1등급” vs “지방高 합격 별따기”

    고교등급제 논란이 뒤틀리고 있다. 교육 당국이 세상 인심을 살피느라 멈칫거리는 사이에 계층간·지역간·이념적 대결로 번졌다. 문제를 짚는 논의는 실종되고, 교육계 주변 ‘권력’들의 치졸한 주도권 다툼만이 무성하다. 고교등급제 논란은 고교별로 엄연한 학력 격차에서 비롯된다. 차별 기준도 객관성이 없고 차별 정도 또한 주먹구구식이다. 고교 등급제를 묵인할 수 없는 대목이다. 그러나 한편에선 뚜렷한 학교별 실력의 높낮이를 변별해 주지 않는 것 자체는 교육적 원칙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내신 부풀기가 극심해 수시모집의 경우 1등급의 지원자가 모집정원을 초과하는 상황에서 당락을 결정지을 수단이 없다는 것이다. 교육 당국의 등급제 불가 방침이며 법제화가 국민적 반발을 사는 까닭이다. 고교등급제는 졸속으로 봉합할 일이 아니다. 고교등급제 문제는 핵심 쟁점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그리고 단기 처방과 함께 중·장기적 치유책을 마련해야 한다. 서울신문은 고교등급제의 현실을 점검하고, 근본적인 원인을 진단하면서 해결방안을 제시해 보았다. ■ 내신 ‘뻥튀기’로 변별력 이미 상실-김한중 연세대 부총장 얼마 전까지 젊은 학생들이 MT를 가면 진실게임이란 놀이가 유행했다. 상대가 물어보는 말에 진실만을 답해야 하고 곤란한 질문을 받은 학생이 머뭇거리면 주위 학생들은 ‘대답해’를 외치며 압력을 주고 끝내 대답하지 못할 경우에는 술을 한 잔씩 마시게 하여 벌을 주는 것이다. 게임을 진행하던 사회자는 자기 차례가 되면 슬그머니 게임을 바꾸어 버린다. 한 달 이상 계속되고 있는 고교등급제와 관련된 논란을 보면서 마치 진실게임을 보고 있는 듯하다. 각 대학들이 대답하는 첫 대상이 되었다. 주저주저하며 사실을 정확하게 밝히지 못했던 대학들은 실태조사를 받았고 그 결과 교육부의 지침을 어겨가며 고교등급제를 실시했고 거짓말까지 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필자가 관련대학의 보직을 맡고 있기 때문에 변명처럼 들릴 수 있지만 분명한 것은 각 대학들이 지역별, 경제적 특성에 따라 고교를 사전에 등급화한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만약 학교간 학력 차이를 반영했느냐고 물었다면 대답이 달라졌을 것이다. 이번 논란에서 주로 사용된 단어들은 등급제, 강남 대 비강남, 연좌제 등으로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키는 아주 부정적 용어들이었다. 대학은 학생선발 과정에서 아주 제한된 자료만으로 평가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개별 고교의 학력 정보를 일부 이용했다 해서 이념 대립적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고교등급제를 실시했다는 주장을 대학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다. 만약 고교간 학력차를 일부라도 인정하는 것이 고교등급제라고 판단한다면 그 판단은 고교간 학력차가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서만 설득력이 있다. 바로 이 전제에 대한 확인이 이번 진실게임의 출발점이기도 하고 종착역이기도 하다. 어제, 오늘 보도되고 있는 ‘138명중 134명이 1등급’,‘73명 수강생 전원이 수’라는 내신 부풀리기기의 실태는 되풀이해 논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다만 이런 상황에서 학생을 선발해야 하는 대학의 고충을 설명하고자 한다. 우선 같은 고교의 학생들 내에서도 학업능력의 우열을 평가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축적된 자료를 분석해 보면 그나마 중·하위권의 석차 백분율은 변별력이 있지만 수시에 지원하는 상위권에서는 석차 백분율과 학업능력간의 관련성이 거의 없게 나타난다. 아주 쉬운 문제로 시험을 본 경우 실수로 한 문제만 틀려도 백분위 석차가 만점을 받은 학생 숫자만큼 밀리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각 대학들은 자체 축적된 자료분석을 통해 교과점수를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선형에서 비선형으로 변형하게 된다. 이렇게 해도 지원자간의 교과성적의 격차는 줄어들지만 순위는 변하지 않는다. 그러나 보다 어려운 문제는 엄연히 존재하는 학교간 학력차이를 어떻게 할까 하는 문제이다. 필자의 대학의 경우 서울 캠퍼스의 수시 1학기 일반 우수자 정원은 393명인데 비해 한 명이라도 지원한 고등학교 수는 866개에 달한다. 한 학교에서 한 명씩만 뽑더라도 473개교에서는 합격자가 없게 된다. 만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시행하는 학업성취도나 시·도 교육청에서 실시하는 학교별 평가 또는 수능모의고사 성적 등이 제때에 공개된다면 대학들은 자체적 노력 없이 또한 연좌제의 비판을 면하면서 쉽게 학교간 학력차이를 보정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이런 자료들이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대학들은 나름대로의 방법을 강구하게 된다. 서류평가 과정에서 자체적으로 확보한 자료를 연구 분석한 결과인 고교 특성을 일부 반영하거나 본고사 수준의 논술이나 심층면접을 통해 누군가를 선발하기 위해 나름대로 고심하는 것이다. 판도라 상자는 열렸다. 이제 모든 사실을 앞에 놓고 어떻게 문제를 풀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각종 언론을 매개로 간접전쟁을 벌일 것이 아니라 이해 당사자들이 직접 만나 대화하고 설득하고 차근차근 얽힌 실타래를 풀어가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일방적인 진실게임이 강요되어서는 안된다. ■ 강남에 특혜…강북·지방 들러리로-김영삼 서울 대신고 교사 고교 등급제는 사실 일부 학교와 일부 학생의 문제이다. 등급제를 적용한 사실이 드러난 대학들도 극소수에 불과하고 그것도 수시 모집에 한해서 그랬다. 등급제를 적용한 대학인 연대, 고대, 이대 등에 지원하거나 입학할 수 있는 학생들 역시 60만 수험생 중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사실이 이러한데도 이 문제가 우리 사회 전체의 문제인 양 확대 해석되어 호들갑을 떨고 있다. 우리 교육이 여전히 다수 학생들을 들러리로 세우고 소수 학생들의 성공적 발판을 마련해 주기 위한 장으로서만 기능하고 있다는 것이다. 1998년에 발표된 2002대입제도 개편안은 성적에 의한 한 줄 세우기를 우리 교육의 최대 병폐로 진단하고 다양한 특기 적성에 따른 여러 줄 세우기를 그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 후 이어진 2005년 대입제도,2008년 이후 대입제도 개편 안에서도 여전히 이러한 문제의식은 제도 개편의 기조로 존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런 문제의식과 제도 운영은 전혀 별개의 것이 되고 말았다. 현재 학기 중에 시행되고 있는 수시 모집은, 수능 성적 위주로 선발하고 있는 정시모집과 달리, 학생들의 특기 적성을 반영한 다양한 줄 세우기를 위해 도입한 것이다. 전형방법과 전형시기의 융통성을 허용하여 대학교가 시간을 두고 학생들의 다양한 능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고교 등급제 문제가 바로 성적에 의한 한 줄 세우기를 지양하고자 도입했던 수시전형에서 불거지고 말았다. 대학들은 고교 등급제 실시 이유를 내신 성적 부풀리기에 의한 변별력 상실에 돌리고 있다. 하지만 이 주장도 현행 학교생활기록부에 평어와 석차백분율을 함께 적어주고 있기 때문에 설득력이 떨어진다. 더구나 내신을 신뢰할 수 없다고 하여 내신 반영 비율을 최소화했기 때문에 내신 부풀리기도 더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또한 정시에 연·고대에 대거 학생을 입학시키고 있는 지방의 학교들조차 수시 모집에서는 거의 합격자를 못내고 있는 실정임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최근 몇 년 사이의 합격자 수 등을 기준으로 학교별 등급을 마련했다는 말도 거짓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진실인가? 현재 서울대는 1학기 수시 모집을 실시하고 있지 않다. 고교등급제를 적용한 것으로 드러난 고대와 연대는 수시 모집을 통해 학생들의 입도선매에 나섰고 그 대상은 이미 고교 입학시에 일정한 학력이 검증된 과학고, 외국어고 학생들과 일부 강남 학교 학생들이었다. 결국 몇몇 대학들의 무차별적인 서열경쟁을 위한 도구로 수시 모집이라는 전형 방법이 동원되었고, 제도에 기대를 걸고 있던 다수의 순진한 학생들을 배신하면서 과고, 외고와 몇몇 강남 학교 학생들에게 특권적 입학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대학이 등장시킨 논리가 바로 고교 등급제인 것이다. 상황을 뻔히 알면서도 수시 모집에 거듭 실패하는 학생들에게 학교는 성적 부진으로 그 이유를 돌릴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학교는 앞뒤 안가리고 입시 성적 올리기 교육에 매진하게 되었고 학생들의 다양한 특기 적성을 살리려는 교육적 노력은 설자리를 잃었다. 또다시 획일적 입시교육만 남게 된 것이다. 성적에 의한 획일적 한줄 세우기는 학교교육에서 대다수의 학생들을 소외시키고 좌절과 절망만 안겨주게 된다. 이러한 학교 내의 일상적인 교육활동의 양상은 바로 고교등급제가 사회에 던지고 있는 다수 학생들에 대한 소외와 소수 학생들에 대한 배려의 문제와 꼭 닮아있다. 지금 우리 아이들은 학교 교육활동 과정에서 구조적인 소외를 겪고 있고 상급학교 진학 과정에서 이를 확인하고 있을 뿐이다. 6년 전 발표된 2002 대입제도 개선안은 바로 이와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었다. 수시모집의 도입도 그 해결책중의 하나였다. 하지만 지금 수시 모집은 몇몇 대학에서 도리어 구조적 차별을 강화시키고 있는 도구로 이용되고 있을 뿐이다. 교육부의 약속은 거짓이었고 학부모와 학생들은 배신을 당한 꼴이 되었다. 교육부의 관리 감독의 부실이든 대학의 부도덕이든 교육적 신뢰 회복을 위해 배신당한 학부모와 학생들에 대한 손해배상과 책임자 문책은 피해갈 수 없는 문제가 되었다. 정인학 교육 대기자 chung@seoul.co.kr
  • [‘새 대입안’ 교사 설문조사] 설문조사 어떻게

    이번 설문에는 서울에 있는 43개 고교 90명의 교사가 참여했다.설문조사는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11일까지 e메일 및 방문으로 이뤄졌다.강남·서초·송파구 소재 고교와 서울 소재 외국어고 10개교를 합쳐 외고·강남권으로 분류하고 나머지 구 소속 33개교는 비강남권으로 구분했다.회수된 설문은 통계 프로그램인 SPSS로 처리했으며,외고·강남권과 비강남권의 차이는 비모수 통계방법 중의 하나인 독립성 검증(chi-square independence test)을 이용했다.교사들의 평균 나이는 43.6세,평균 교직 근무 연수는 17.5년이다. ●설문문항 새 대입제도 개선안에 관한 설문 문항은 인구통계학적 속성을 묻는 질문을 제외하고 총 11문항이다. 1.수능 9등급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2.수능 9등급제를 실시하면 학생 간의 극심한 수능점수 경쟁이 완화될 것으로 보십니까? 3.수능 9등급제는 고교 간의 학력차이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4.수능 9등급제를 실시하면 각 대학들이 어떠한 형태로든 고교간 학력차이(고교등급제)를 둘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5.수능 9등급제를 실시하면 각 대학들이 논술·심층면접 등 대학별 고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보십니까? 6.수능 9등급제를 실시하면 논술·심층면접 대비 사교육이 증가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7.수능 9등급제를 실시하면 재수생이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8.새 대입제도 개선안이 실시되면 어떤 학생에게 가장 불리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9.선생님의 학교에서는 현재 심층면접·논술 등 대학별 고사의 체계적인 지도가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10.심층면접을 지도하는데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입니까? 11.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일부대학들의 고교 등급제 실시와 관련해 앞으로 교육부의 실질적인 규제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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