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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은] 4월부터 백신여권 발급한다는데…내 개인정보 괜찮을까

    [오늘은] 4월부터 백신여권 발급한다는데…내 개인정보 괜찮을까

    하루 빨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종식되고, 어디로든 여행 갈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시는 분들 많으시죠? 전 세계가 코로나19 백신을 통한 집단면역 형성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해외여행이 자유로워질 날도 머지않아 보입니다. 유럽연합(EU)을 필두로 각국에서 백신여권 도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닙니다. 하지만 개인정보 문제 등 우려되는 점도 많다는데요. 오늘은 이 백신여권에 대해 알아봅시다. ▶오늘의 요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증명하는 백신여권이 곧 상용화됩니다. 유럽과 미국, 한국은 개발 준비 중이고, 중국은 이미 발급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각국이 개인정보를 취급하는 방식이 다른 데다 정보가 악용될 소지도 있어 여러 제약이 있습니다. 여행객들이 몰리는 유럽에서는 올여름부터 백신여권을 상용화할 예정입니다. 티에리 브르통 EU 내부시장 담당 집행위원은 28일(현지시간) RTL 라디오에 출연해 “올해 6월 15일부터 백신여권 이용이 가능해진다”고 밝혔습니다. 27개 회원국 보건부에서 내려받을 수 있는 건강증명서에는 접종한 백신의 종류와 항체 형성 여부 같은 정보가 담깁니다. 증명서는 QR 코드 또는 종이 문서로 발급되는데요. 비행기를 타거나, 공공장소에 들어갈 때 제시할 수 있고 출국과 입국 시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발급을 의무화하지는 않기로 했습니다. 개인정보 제공에 민감한 유럽 특성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건강증명서 대신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로 대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미국은 민간기업에 개발을 맡기기로 했습니다. 앤디 슬라빗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 선임고문은 29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정부가 백신 여권을 만들어 시민들의 정보를 보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백신여권은) 민간 영역이 도맡고 정부는 (사용될) 정보를 관리하는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백신여권을 모두가 공평하게 사용할 수 있게 기술이 뒷받침되는지, 아직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이들도 많은 만큼 공정성을 훼손하지는 않는지, 또 사생활과 건강정보 등에 대한 보안이 지켜질지 등에 초점을 둬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은 이미 내국인을 상대로 백신여권 발급을 시작했습니다. 지방마다 다른 방식으로 관리되는 코로나19 감염자 추적과 백신 접종 데이터를 통일하는 데 방점을 찍었습니다. 중국이 아시아 교역국을 상대로 백신여권의 주도권을 잡고자 서둘렀다는 분석이 나옵니다.국내에서도 조만간 백신여권 발급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백신여권 혹은 그린카드를 도입해야 접종을 한 사람들이 일상의 회복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백신 여권을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올 초부터 백신여권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현재 스마트폰으로 통해 백신 접종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앱) 개발을 완료한 상태이며 이달 안으로 공식 개통할 계획입니다. 질병청과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 4월 중 발급을 목표로 마무리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정 총리는 개인정보 유출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 “다른 국가에서도 접종 여부 확인이 가능하도록 하되 개인정보는 일절 보관되지 않도록 했다”면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위변조 가능성을 원천 차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제는 나라마다 개발 중인 인증 방식이 제각각이어서 혼선이 불가피하다는 점입니다. 특히 각국이 개인정보를 다룬 기준과 방식이 달라 국가 간 데이터 공유가 원활히 이루어질지도 미지수입니다. 자칫 민감한 개인정보가 악용될 가능성도 있어 신중한 개발이 필요합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태백산’ 암호 쓴 첫 한·소 정상회담… 김일성, 소련에 ‘사절단 철수’ 압박했다

    ‘태백산’ 암호 쓴 첫 한·소 정상회담… 김일성, 소련에 ‘사절단 철수’ 압박했다

    완벽한 보안 속 두 달여간 극비리 추진한국 “한·소 수교 땐 주한미군 철수 가능”北, 소련과 한국 정책 심각한 의견 대립‘암호명 태백산.’ 1990년 6월 첫 한·소 정상회담을 앞두고 노태우 정부가 두 달여간 극비리에 회담을 추진한 흔적이 29일 공개된 외교문서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한국과 소련의 관계 정상화 움직임에 반발하는 북한을 의식한 것으로 비밀이 새 나가지 않도록 전보 등 문건 제목에도 한·소 정상회담 대신 ‘태백산’이란 암호를 사용했다. 당시 김일성 북한 주석이 소련 측에 ‘사절단 철수’를 언급하며 압박하는 상황에서 소련도 우리 측에 완벽한 보안을 요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외교부는 이날 한·소 정상회담·수교 관련 문건 등 30년 지난 외교문서 2090권(약 33만쪽 분량)을 원문 해제 요약본과 함께 일반에 공개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 이후 노태우 정부의 북방정책 추진 과정이 담긴 이 문건 중에서는 북한의 위기감을 엿볼 수 있는 ‘증언’도 확인할 수 있다. 1989년 1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측이 외무부에 보고한 ‘특수지역 인사(소련연방 상공회의소 고문) 면담 결과보고서’를 보면 소련 외무장관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 한국에 대한 소련의 정책을 놓고 김 주석과 “심각한 의견 대립이 있었다”는 내용이 나온다. 김 주석은 또 소련이 헝가리식으로 한국과 관계 정상화를 할 경우 모스크바 주재 대사관 이외 공식 사절단을 전원 철수하겠다며 소련 외무장관을 위협했다는 내용도 적혀 있다. 북한의 반발 기류에도 노태우 정부는 곧바로 헝가리와 수교를 맺은 데 이어 소련과의 관계 정상화를 위한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 1989년 4월 홍순영 당시 외무부 2차관보는 소련 ‘극동 어페어스’ 편집장과의 면담에서 ‘한소 수교 및 4강의 교차승인과 국제적 보장이 확보된다면’이란 조건을 달긴 했지만 주한미군 철수가 가능하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이듬해 4월 한미 정상회담 추진 상황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비슷한 시기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전 대통령이 미·소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찾는다는 얘기를 듣고 워싱턴에서 한·소 정상회담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청와대 고위 비서진이 고르바초프 측근과 접촉을 시도하고, 막후 채널까지 동원된 끝에 소련 측도 제3국에서의 정상회담에 동의했다. 6월 4일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역사적인 회담이 열리게 된 배경이다. 회담 직후 북한 측은 소련 외무부에 “한반도에서 사태를 악화시키고 남북한 간 첨예한 대립을 조장시킬 것”이라고 항의하는 등 거세게 반발했다. 그러나 속도가 붙은 한·소 관계를 멈추기에는 역부족이었고, 그해 9월 30일 양국은 국교를 수립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美 “중국 공존 못해” 中 “세계속 위치 탈환”…양국 속내 엿볼 신간 잇따라

    美 “중국 공존 못해” 中 “세계속 위치 탈환”…양국 속내 엿볼 신간 잇따라

    “중국이 미국의 243년 역사에서 다뤄야 했던 경쟁자 중 가장 큰 경쟁자라고 확신 있게 말할 수 있다.(중략) 미국인들이 믿는 자유와 법치의 미래에 치명적 위협이 되는 것은 이 중국 특색의 레닌주의 전체주의다.”(‘전체주의 중국의 도전과 미국’ 22~23쪽) “중화인민공화국은 16개 국가의 연합군을 이웃 나라(한국)의 대지에서 일거에 격파해, 이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마땅히 차지해야 할 위치를 철저하게 탈환했다.(중략) 오늘날 중국인은 마침내 민족 진흥의 황금시대를 맞이했다.”(‘항미원조’ 하권 916쪽)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미국과 중국 간 ‘신냉전’이 격화하면서 한미동맹과 중국 시장을 모두 포기할 수 없는 한국도 전략적 선택의 압박을 받게 됐다. 미중 양국이 한국을 외교안보 전략의 ‘린치핀’(핵심축)으로 여기는 상황에서 양국의 다양한 속내를 엿볼 수 있는 번역서가 잇달아 나와 주목된다.김앤김북스는 최근 뉴트 깅리치 전 미 하원의장이 쓴 ‘전체주의 중국의 도전과 미국’을 출간했다. 저자는 “언제나 자신이 세계의 중심이라는 인식을 한 중국은 자유·법치·인권에 기초한 미국과 공존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 그럼에도 미국 사회는 아직 중국을 상대로 효과적으로 싸울 준비가 돼 있지 않고, 중국에서 돈을 벌려는 기업이 적지 않다. 그래서 중국은 시간이 자신의 편이라고 믿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미국 기업의 지적재산을 훔치고 군사기밀을 해킹하는 등 모든 부문에서 미국의 취약성을 잠식해 간다고 그는 주장한다. 저자는 오늘날 중국과의 경쟁은 ‘체스’가 아닌 ‘바둑’의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바둑은 끝까지 가 봐야 승패를 알 정도로 형세가 유동적이라 전체 판을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을 상대하려면 모든 전선에서 하나하나 봉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지난달 출간된 미국 안보 전문가 피터 자이한의 ‘각자도생의 세계와 지정학’(김앤김북스)은 냉전시대의 유산인 미국 주도 동맹체제가 해체되고, 바이든 시대에도 미국이 세계 질서에서 손을 떼게 돼 미국이 책임져 온 세계 질서가 무너질 것이란 예측을 담았다. 다만 저자는 중국의 번영은 미국이 제공한 세계 질서 기반 위에서 이룩된 것이라 그 질서가 무너지면 중국도 무너지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중국인의 시각에서 미국을 바라본 ‘항미원조’(다른생각)는 6·25전쟁을 다뤘으나 미국의 개입은 중국을 노린 것이라는 중국 지도부의 인식도 엿볼 수 있다. 중국 작가 리펑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동북아 정세부터 소개하는 이 책에서 6·25는 민족 간의 내전이므로 미국의 개입과 미국 주도의 한반도 통일이 부당하다고 주장한다. 100여년간 서구 열강에 능욕을 당한 중국이 이 전쟁에서 ‘승리’함으로써 치욕을 씻고 자신감을 되찾았다며 ‘중국몽’을 이뤄야 한다는 간절함도 묻어난다. 다만 6·25의 책임 소재에 대해선 “누가 전투를 시작했는지는 아무도 정확히 알지 못한다. 남측과 북측이 모두 전쟁을 하고 싶어 했다”(상권 117쪽)고 해 우리 국민감정에는 배치될 수 있다.교보문고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25일까지 3개월간 미중 관계를 다룬 책 판매 부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135% 늘었다. 현재까지 미중 관계에 대한 책 중 가장 많이 팔린 것은 ‘앞으로 5년 미중전쟁 시나리오’(지식노마드), ‘중국의 밀어내기 미국의 버티기’(퓨리탄) 등이다. 미중 갈등에 대한 국내 독자의 관심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김흥규 아주대 미중정책연구소장은 “최근 미국이 북한 핵·미사일에 대한 방어 역량을 확충한다고 밝혀 사드 사태 때처럼 한국을 향한 중국의 압박도 거세질 것”이라며 “안보는 미국에, 경제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우리로선 최근 반중 정서와 맞물려 양측 감정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SK “LG 요구 배상금 수용 못 해” vs LG “침해 증거 함께 확인하자”

    SK “LG 요구 배상금 수용 못 해” vs LG “침해 증거 함께 확인하자”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로 분쟁 중인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각자 주주총회를 통해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지난 25일 LG 측이 먼저 “이번 사안을 유야무야 넘길 수 없다. 합당한 배상을 받도록 하겠다”고 공격하자, 26일 SK 측이 “LG 측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섰다. 그러자 LG 측은 “SK의 영업비밀 침해 증거 자료를 함께 확인하자”고 제안하며 재차 반격을 가했다. 이명영 SK이노베이션 이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어려운 상황 속에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 문제로 주주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우선 죄송한 말씀을 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이사는 미국 출장으로 주총에 참석하지 못한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을 대신해 주총 의장을 맡았다. 김 총괄사장은 미국 정관계 인사 등을 만나 SK이노베이션의 미국 내 배터리 수입금지 명령을 내린 ITC 결정을 뒤집기 위한 설득 작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이사는 “ITC가 영업비밀이 무엇인지 분명하지는 않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문서관리 미흡을 이유로 사건의 본질인 영업비밀 침해 여부에 대한 사실 관계를 판단하지 않은 채 경쟁사의 모호한 주장을 인용한 점은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의 배터리는 지금까지 한 번도 발화 사고가 나지 않는 등 안정성과 품질 측면에서 차별적 경쟁력을 인정받아 왔다”면서 “앞으로도 남아있는 법적 절차에서 주주와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미국에서 배터리 사업을 지속할 의미가 없거나 사업 경쟁력을 현격히 낮추는 수준의 경쟁사 요구는 수용 불가능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강조했다.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부 대표는 주총이 끝난 뒤 “LG에너지솔루션과 협상에 진전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앞서 이사회 감사위원회에서 밝힌 것 외에 추가로 말씀드릴 것은 없다”고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ITC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에 대한 물음에는 “죄송하다”며 답변을 피했다. 배터리 사업 부문 분사 계획에 대해선 “검토하고 있지만 정해진 것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앞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지난 25일 열린 주총에서 “(SK이노베이션이) ITC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고 그 원인을 글로벌 분쟁 경험 미숙으로 여기는 것으로 보여 안타깝다”면서 “이번 사안을 유야무야 넘길 수 없고, 피해 규모에 합당한 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며 SK 측에 압박을 가했다. 이날 SK이노베이션 주총 직후 LG에너지솔루션은 “아직까지 ITC 결정 내용을 인정하지 않고 구체적인 사실까지 오도하는 것이 매우 안타깝다”면서 “소모적인 논쟁을 하지 말고 판결문에 적시된 영업비밀 리스트 관련 증거자료를 양사가 직접 확인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이번 소송은 단순히 양사 간의 문제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미래 성장동력인 배터리 산업에서 지식재산권이 얼마나 중요한 국제 경쟁력으로 작용하는지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면서 “당사는 지난 30여년간 쌓아온 소중한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해 앞으로도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ITC 소송에서 패소한 SK이노베이션은 마지막 카드로 미국 대통령이 ITC의 결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하도록 하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김 총괄사장뿐만 아니라 외교부 통상교섭본부장 출신인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도 최근 미국에 체류하며 행정부와 정치권에 거부권 행사를 촉구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배터리 분쟁과 관련한 법적 조언을 받고자 최근 샐리 예이츠 전 미국 법무부 부장관을 미국 사업 고문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외교부, 재외공관 행정직 연말정산 정보 세계 공관에 유출

    직원 1500명 정보 세계 모든 공관에 발송외교부 “관련 절차 정비해 재발방지 노력” 외교부가 재외공관에 근무하는 행정직원들의 연말정산 내용을 알리는 과정에서 성명·생년월일·급여 등 개인정보를 세계 모든 공관에 유출해 논란이다. 외교부는 시스템을 개선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6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외교부 본부는 최근 재외공관 행정직원의 2020년 연말정산 결과가 담긴 공문을 각 재외공관에 전달했다. 공문에는 직원의 성명 일부, 생년월일, 급여, 상여금, 지방소득세 등 개인정보가 포함됐다. 그러나 외교부는 각 공관에 해당 공관 직원의 정보뿐 아니라 1500여명 전원의 정보를 첨부했다. 이에 따라 문서 수신담당 등 공관 내부 열람 권한이 있는 담당자들은 전 세계 행정직원들의 정보를 볼 수 있었다. 외교부는 원래 직원들에게 개별적으로 내역을 확인해 주다가 연말정산 결과에 대한 개인별 문의가 빈발함에 따라 편의 제공 취지에서 대외 비공개 공문으로 모든 재외공관에 연말정산 결과 자료를 송부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들의 문제제기가 이뤄지자 외교부는 공문 열람을 제한하고 문서를 회수했다. 외교부는 향후 관련 절차 정비, 시스템 개선, 교육 강화 등을 통해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외교통일수첩]순두부찌개로 속이 좀 풀리셨나요

    [외교통일수첩]순두부찌개로 속이 좀 풀리셨나요

    블링컨 장관, 방한 기간 북·중 비판모두발언, 기자회견 통해 전부 공개첫 공동성명 의미 퇴색, 시각차 확인중국 빠진 성명에 中언론 “긍정 평가”정의용·서욱 공동기고..장밋빛 일색“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첫 순방지에 한국이 포함된 것은 한미동맹 중요성, 굳건함을 재확인한 것이란 평가다.” 미 국무·국방장관의 동반 방한을 하루 앞둔 지난 16일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방한 의의를 이렇게 설명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에 대해서는 “2015년 2월 국무부 부장관 취임 직후 한국을 가장 먼저 방문했고, 2015~2016년 부장관으로서 총 다섯 차례 방한하는 등 한미동맹과 한미관계 발전에 상당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블링컨 장관은 방한 첫날인 지난 17일 작심한 듯 북한과 중국을 향해 날선 발언을 쏟아냈다. “북한의 권위주의 정권이 광범위한 학대를 자행하고 있다”, “중국은 홍콩 자치권을 침식하고 대만의 민주주의를 약화시켰으며 신장과 티베트의 인권을 침해하고 남중국해에 영유권을 주장한다.” 바이든 정부의 외교안보 핵심 인사들이 코로나19 장벽을 뚫고 한국을 찾는다는 사실에 고무돼 있던 우리 정부는 무방비 상태로 블링컨 장관의 발언을 접해야 했다. 회담에 앞서 양국 장관의 모두발언은 언론에 공개되기 때문에 적당히 순화시킬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이튿날인 18일 한미 외교국방(2+2) 장관회의가 끝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블링컨 장관은 “북한 주민들이 압제적인 정권 밑에서 광범위하고 체계적인 인권 유린을 당하고 있다”, “중국은 약속을 일관되게 어겼음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다”며 강경 발언을 이어갔다. 회의 직후 양국의 공동성명에서는 “공유 가치에 기반하고 신뢰로 맺어진 한미동맹이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며 한미 사이에 어떠한 이견도 없는 것처럼 돼 있는데 기자회견에서 양국 장관은 서로 다른 얘기만 늘어 놓았다. 양국이 합의한 공동성명보다 기자회견 발언이 더 주목을 끌 수밖에 없었고, 한미 간 시각차만 확인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번 공동성명이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한미 양국이 최초로 발표하는 공동문서”라고 의미를 부여했던 외교부의 설명도 무색해졌다.인권, 민주주의를 강조해 온 민주당 기반의 바이든 정부가 북한과 중국의 인권 문제에 목소리를 높이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기도 했다. 하지만 한반도를 둘러싼 열강 틈바구니 속에서 외교 공간을 조금이라도 넓히기 위해 노력하는 한국의 ‘안마당’에 와서 연일 ‘북·중 때리기’에 나선 것은 한국을 동맹국으로서 배려한다는 인상을 주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곤혹스러울 수 밖에 없는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기자회견 직후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미중 양자 간 하나를 택하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그러한 접근법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반면 소기의 성과를 달성한 블링컨 장관은 5년 전 한국에서 맛 본 순두부찌개를 다시 먹는 모습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하며 중국과의 고위급 협의를 위해 알래스카로 떠났다. 마크 내퍼 국무부 동아태 담당 부차관보는 19일 화상 브리핑에서 블링컨 장관이 한일 순방에서 북한과 중국 등 도전과제를 놓고 아주 치열한 논의를 벌였다며 “성공적 방문”이라고 자평했다. 공동성명에 ‘중국’이 언급되지 않은 것만으로 한국 입장에선 성과일까.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우리의 외교정책의 기조라는 것이 어떠한 특정국을 배척하거나 배격하지 않는다”면서 “우리의 의도가 그런데 그것을 미국이 수용해서 그 공동성명의 형태로 나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중국 언론에선 한미 공동성명에서 중국이 거론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 “한국의 합리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일본 언론에선 한국이 대(對)북한·중국 정책과 관련해 엉거주춤한 자세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2+2 기자회견에서 미측은 인권 문제까지 거론하며 속내를 드러냈다. 그런 문제에 대해 한미 간 이견이 적지 않다”고 봤다. 그런데도 우리 정부는 방한 성과에 더 주목하는 분위기다. 정 장관과 서욱 국방부 장관은 공동기고문에서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동맹이 협력할 때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데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 “2+2협력체가 가까운 시일 내에 개최될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구체적 결실을 맺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밋빛 전망보다는 충분한 준비 기간 없이 ‘손님’을 맞았다가 난처한 상황에 처한 이번 회담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복기하는 게 우선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美 국무·국방장관 11년 만에 동시 방한… 한미, 대북정책 접점 찾을까

    美 국무·국방장관 11년 만에 동시 방한… 한미, 대북정책 접점 찾을까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대남 비난 담화로 남북 관계가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미국 국무장관과 국방장관이 11년 만에 동시 방한한다. 이번 방한의 핵심 목적 중 하나가 대북 정책 조율이기 때문에 세 차례 예정된 장관급 회담에서도 이 문제가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 양국은 18일 외교·국방(2+2) 장관회의에서 공동성명도 채택한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김여정 담화’와 관련해 “우리 정부는 남북 대화와 북미 대화가 조기에 재개돼 완전한 비핵화와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 노력에 진전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번 담화가 미 국무·국방장관의 방한을 하루 앞두고 나왔다는 점에 주목하고 미국과도 이 사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특별한 사건(김여정 담화)이 생겼다고 해서 실무적으로 의제를 조율하지 않는다”면서도 “한반도 문제라는 큰 의제가 있어 장관들이 서로 논의하고 싶은 것에 대해 의견 교환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17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외교부 청사에서 1시간가량 회담을 한다. 정 장관 취임 후 첫 대면 회담이다. 이 자리에선 한미 정상회담 개최, 대북 정책 조율, 지역·글로벌 협력 문제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한미일 3각 협력의 중요성, 중국 내 인권 문제 등도 거론될 수 있다. 이어 18일 오전에 2+2 회의가 1시간 반 동안 열린다. 한미 외교장관 회담이 외교 현안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2+2 회의에선 한미 양국 간 공통의 외교안보 사안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다음달 윤곽을 드러낼 미국의 대북 정책과 관련해 양국 간 조율 작업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5년 만에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는 전례대로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생중계로 기자회견도 한다. 이 당국자는 “조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한미 양국이 최초로 발표하는 공동문서로서 한미동맹 발전 방향과 한반도 문제, 글로벌 협력을 모두 포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미측이 이번 방한 기간에 미국·일본·인도·호주의 4개국 협의체인 쿼드(Quad) 확대 가입을 제안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 장관은 쿼드 참여 여부에 대해 “미국 측에서 시그널(신호)이 오거나 그런 게 없어서 검토하지 않았다”며 “한미동맹, 한미일 안보협력 등에 대한 논의가 많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장관은 17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한·중남미 디지털 협력 포럼’ 행사에서 개회사를 하며 취임 후 첫 외교 무대에 오른다. 중남미 관련 최대 규모 행사답게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브라질,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과테말라 등 5개국에서 8명의 장차관급 인사가 직접 참석한다. 19일에는 한·코스타리카, 한·과테말라 외교장관 회담도 예정돼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미일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해 긴밀 협력… 한미일 공조 중요”

    미일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해 긴밀 협력… 한미일 공조 중요”

    “中, 정치·경제·군사·기술적인 도전 야기다른 국가를 향한 강압적인 행위에 반대”센카쿠열도, 미일 안보조약 적용 재확인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린 미일 안전보장협의위원회(외교·국방 2+2 회의)에서 두 나라는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중국에 대한 견제 및 긴밀한 공동 대응 방침을 재확인했다.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일본의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과 기시 노부오 방위상은 16일 일본 도쿄 외무성 공관에서 2+2 외교·국방장관 회의를 가진 뒤 기자회견을 열어 논의 결과를 공동발표문 형식으로 발표했다. 중국에 대한 견제를 목적으로 출범한 미국·일본·인도·호주 4개국 협의체 ‘쿼드’ 정상회의가 지난 12일(현지시간) 열린 지 나흘 만이다. 모테기 외무상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실현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의견이) 일치했다”며 “일미한(한미일)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의 조기 해결을 위한 지속적인 이해와 협력을 요구했으며 블링컨 장관으로부터 강한 지지를 얻었다”고 밝혔다. 양국 외교·국방 수장은 공동발표문에서 “중국의 강압적이고 안정을 해치는 행위를 반대하는 데 전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존하는 국제질서와 상반되는 중국의 행동이 정치적, 경제적, 군사적, 기술적 도전을 야기한다고 인식한다”며 “장관들은 역내 다른 국가를 향한 (중국의) 강압적이고 안정을 해치는 행위를 반대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 앞서 미 정부는 14일 ‘깰 수 없는 미일 동맹의 재확인’이라는 제목의 문서를 발표하고 ‘중국의 도전’에 대한 양국의 긴밀한 공조를 강조하기도 했다. 양국 장관은 센카쿠열도(일본이 실효지배하고 있는 중일 영토분쟁 지역·중국명 댜오위다오)가 미일 안보조약 적용 대상임을 재확인했다. 또 중국이 해상 경비를 담당하는 해경국의 무기 사용을 허용한 해경법을 시행한 것과 관련해 “최근 지역에 혼란을 초래하는 움직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 밖에도 공동발표문에는 홍콩과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인권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공유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블링컨 장관은 미얀마 군부 쿠데타 사태에 대해 군부가 평화 시위대를 잔혹하게 탄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블링컨 장관 등은 이날 저녁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예방했다. 이들은 17일 한국으로 이동해 18일 정의용 외교부 장관, 서욱 국방부 장관과 한미 외교·국방(2+2) 장관회의를 갖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대면외교 무대 오르는 정의용...‘김여정 담화’ 정면돌파하나

    대면외교 무대 오르는 정의용...‘김여정 담화’ 정면돌파하나

    사흘간 회담만 4차례 예정17일 한·중남미 포럼 개회사블링컨 장관과 첫 회담 이어18일 2+2회의서 공동성명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17일 한국에서 열리는 다자회의 참석을 시작으로 사흘 간 회담만 4차례 소화하는 강행군을 펼친다. 미국의 국무·국방장관의 방한 일정과 디지털 분야 국제회의가 동시에 겹치면서다. 북한의 ‘대남 비난 담화’라는 악재까지 겹친 상황에서 첫 외교무대에 오르는 정 장관의 역할도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16일 외교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17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한·중남미 디지털 협력 포럼’ 행사에서 개회사를 한다. 중남미 33개국 전역에 온라인 생중계되지만, 중남미 관련 최대 규모 행사답게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브라질,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과테말라 등 5개국에서 8명의 장·차관급 인사들이 직접 참석한다. 19일에는 한·코스타리카, 한·과테말라 외교장관 회담도 예정돼 있다. 이에 앞서 정 장관은 17일 오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외교부 청사에서 1시간가량 회담을 한다. 당초 과테말라 외교장관과 16일 회담을 할 예정이었지만 일정 조율 끝에 19일로 연기되면서 블링컨 장관이 첫 외교장관 회담 상대가 됐다. 한미 정상회의 개최, 대북정책 조율, 지역·글로벌 협력 문제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지난 12일 열린 미·일본·인도·호주의 4개국 협의체인 ‘쿼드’(Quad) 정상회의 결과에 대한 미측의 설명이 있을 수 있다. 18일 오전에는 한미 외교·국방(2+2) 장관회의가 1시간 반 동안 열린다. 미 국무장관과 국방장관이 동시에 방한하는 것은 11년 만이다. 이 자리에선 다음달 윤곽을 드러낼 미국의 대북정책과 관련해 미 측과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강도 높은 담화를 내놓으면서 북한과의 대화 복원을 강조해 온 정부 입장이 난감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특별한 사건(김여정 담화)이 생겼다고 해서 실무적으로 의제를 조율하지 않는다”면서 “한반도 문제라는 큰 의제가 있어 장관들이 서로 논의하고 싶은 것에 대해 의견 교환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선 전례대로 공동성명도 채택된다. 이 당국자는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한미 양국이 최초로 발표하는 공동문서로서 한미동맹 발전방향과 한반도 문제, 지역 및 글로벌 협력을 모두 포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무솔리니에 탕탕탕, 코에 반창고 붙이게 만든 아일랜드 여성 깁슨

    무솔리니에 탕탕탕, 코에 반창고 붙이게 만든 아일랜드 여성 깁슨

    20세기 최악의 독재자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이탈리아 총통 베니토 무솔리니에게 총을 쏴 코에 반창고를 붙이게 만든 아일랜드 여성이 있었다. 바이올렛 깁슨의 존재는 역사에서 거의 잊혀졌는데 영화로 만들어져 연내 아일랜드 텔레비전이 방영할 예정이고 더블린 거리에 동상 건립이 추진되는 등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고 영국 BBC가 21일(현지시간) 전했다. 1926년 4월 7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총통 재임 3년차 축하 연설을 할 즈음, 깁슨은 군중 속에서 튀어나와 세 발을 쐈다. 그는 무솔리니 지지자들에게 총을 빼앗기고 공격을 당했지만 경찰이 뜯어 말려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무솔리니는 평생 네 차례 암살 시도에서 살아남았는데 볼로냐에서 15세 소년이 쏜 총에 맞기도 했고, 이탈리아와 미국인 아나키스트가 저격을 시도하기도 했다. 넷 중 가장 무솔리니와 가까운 거리에서 총을 쏜 것이 깁슨이기도 했다. 이탈리아 감옥에서 얼마간 지내다 잉글랜드로 추방됐는데 당시 이탈리아 재판은 인민재판 식이라 어떤 자비도 구하기 어려웠는데 외교적 노력이 있었지 않았나 추정될 따름이다. 그는 노샘프턴의 세인트 앤드루스 정신병원에 수용돼 여생을 보내다 1956년 세상을 떠났다. 그가 무솔리니를 저격하고 정신병원에 여생을 갇혀 지낸 얘기는 그의 가문 때문에 더욱 극적이 된다. 그는 당시 아일랜드에서 법적으로 가장 높은 공직인 로드 챈슬러였던 애시번 남작의 딸로 태어났다. 빅토리아 여왕 시대에 사교계에 발을 들였다. 이런 가문이었으니 무솔리니 저격을 정치적 의거로 받아들이지 않고 “정신 나간” 짓이라고 여겼다. 그가 존재했다는 사실마저 감추려 했다.그런데 이제는 깁슨 가문도 동상 추진에 동의하고 있어 몇주 안에 다가올 최종 승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무소속 더블린 시의원 매닉스 플린은 설명했다. 아울러 더블린의 메리온 광장에 있는 그의 생가 건물주도 동상 건립에 찬동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2014년 프랜시스 스토너사운더스가 쓴 ‘무솔리니에 총을 쏜 여인’에 기반해 시오본 리남이 쓴 라디오 다큐멘터리가 방영돼 많은 청취자들에게 그의 존재가 널리 알려졌다. 리남의 남편 배리 다우달이 연출해 영화 ‘ 바이올렛 깁슨-무솔리니를 쏜 아일랜드 여인’이 만들어져 국제영화제 등에서 선보이고 있다. 리남은 동상이 세워지면 “사람들이 무솔리니를 죽이려 했던 성지를 찾을 것이다. 여성이, 그것도 50세 여성이 사각지대에서 그에게 총을 쐈다”고 말했다. 다우달은 정신병원에서 지금의 여왕인 엘리자베스 공주, 어쩌면 어린 시절 아일랜드에서 어울렸을지 모르는 윈스턴 처칠 등 영향력 있는 이들에게 편지를 써서 보냈던 것이 영화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열심히 썼지만 병원 측은 발송조차 하지 않아 두 사람은 노샘프턴에서 편지들을 볼 수 있었다. 부부는 이탈리아의 문서 보관소들을 뒤져 깁슨에 대한 자세한 얘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다우달은 “남자가 이런 일을 했다면 아마도 진즉 동상이나 비슷한 것들이 세워졌을 것이다. 여성이었고 평생 감금돼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이런 얘기를 밖에 끄집어내 얘기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깁슨과 무솔리니 둘 중 누가 더 진짜 미친 것 같으냐”고 되물었다. 무솔리니는 1차 세계대전의 패배로 힘들어하던 이탈리아 민중의 마음을 파고들어 1920년대 초반 정권을 잡은 민족주의 파시스트 당의 총수였다. 민주 헌법을 짓밟고 1925년 총통에 올랐다. 반대파를 무자비하게 숙청하는 검정셔츠단이란 무장조직을 수하처럼 부렸다. 프랑코 총통의 스페인 내전을 지원했고 2차 세계대전 때는 아돌프 히틀러의 편에 섰다. 무솔리는 히틀러의 정책들을 고스란히 물려받았는데 예를 들어 1938년 반유대 법을 가져와 이탈리아 거주 유대인들의 시민권을 빼앗았다. 홀로코스트로 이탈리아 유대인 75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무솔리니는 1945년 연합군의 진격 때 달아나려다 파르티잔(빨치산)에게 붙잡혀 즉결 처형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독도 문제도 다퉈보자고 할텐데”...위안부 ICJ 제소 딜레마

    “독도 문제도 다퉈보자고 할텐데”...위안부 ICJ 제소 딜레마

    이용수 할머니, ICJ 제소 필요성 주장정부, 신중 검토 입장..“신중에 방점”강제징용 판결 때보다 상황 크게 악화쟁점 놓고 한일 간 합의 가능성 ‘제로’“청구권 협정 통해 해결해야” 주장도문재인 정부가 한일 관계 복원에 나선 가운데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유엔 국제사법재판소(ICJ)를 통해 해결하자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정부 측 대응에 관심이 쏠린다. 일단 정부는 “신중 검토” 입장을 내놓았지만 ‘검토’보다는 ‘신중’에 방점이 찍혀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93)는 17일 하버드대 아시아태평양 법대 학생회(APALSA)가 연 온라인 세미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설득해 ICJ에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기자회견에 이어 이틀째 ICJ 제소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최악으로 평가받는 한일 관계를 풀어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하는 정부 입장에서는 난감할 수밖에 없다. 강경 일변도인 일본 정부를 설득해야 되는 상황에서 피해 당사자의 주장도 외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전날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이 정례브리핑에서 “위안부 할머니 등 입장을 조금 더 청취하고, ICJ 제소 문제는 신중하게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것도 이런 맥락으로 읽힌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신중 검토 입장과 관련해 “특정 방향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ICJ 제소는 한일 간 외교 전쟁을 불사하겠다는 뜻이나 다름 없어 정부가 받아들일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2018년 10월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 이후 한일 관계가 악화되기 시작했을 때와는 상황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분쟁이 심화되기 전에 한일 양국이 ICJ에 공동 제소를 하면 결론이 나올 때까지 사태 악화를 막을 수 있고, 도중에 화해를 할 가능성도 있었다. 실제 정부는 ICJ 제소와 관련해 득실 관계를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지금은 과거사 문제로 양국 국민들 간 감정이 악화돼 있어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수 있다는 시각이 많다. 정부가 ICJ 제소를 하려고 해도 일본 정부가 응해야 하며, 나아가 어떤 걸 쟁점으로 삼을 지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 일본 측은 위안부 문제 뿐 아니라 강제징용, 독도 문제도 함께 다퉈보자고 할 수 있는데, 한국 정부 입장에선 받아들이기 힘든 요구에서 합의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선 독도는 “우리 고유의 영토이며 영유권 분쟁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게 공식 입장이다. 강제징용은 일제 식민지배의 불법성 여부를 따질 수 밖에 없는데, ICJ가 당시 열국들이 외교적으로 승인했다는 주장을 받아들여 ‘합법’이라고 판단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이원덕 국민대 일본학과 교수는 “우리도 검토했지만 여러 요인 때문에 접었고, 일본도 ICJ로 갔을 때 여러 분위기를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도 섣불리 ICJ 제소 언급을 하지 않는 것은 ICJ 재판 과정에서 법적 공방 내용이나 문서가 공개됐을 때 일본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질 수도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날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도 이용수 할머니의 ICJ 회부 발언에 대해 “어떤 의도로, 어떤 생각으로 발언한 것인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논평을 삼가겠다”고 했다. 최봉태 대한변협 일제피해자인권특별위원장은 “1965년 청구권협정과 관련해 해석상 분쟁이 발생했을 때 ICJ에 가자고 합의하지 않았다”면서 “협정에 따라 협의를 해보고 중재를 가든지 하면 된다. 한국 정부가 이성적 협의의 장을 만들면 일본과 싸울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청구권 협정 3조는 우선 외교상의 경로를 통해 분쟁을 해결하고, 해결할 수 없을 때 중재위원회 결정에 회부하도록 돼 있다. 일본은 2019년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해 중재위 회부를 요청한 바 있다. 당시 우리 정부는 “신중 검토” 입장을 밝힌 뒤 결국 일본 측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일본 측이 ICJ에 제소할 것이란 전망이 있었지만 현실화되진 않았다. 양기호 성공회대 교수는 “사법부 판결로 인해 한일 간 관계가 막다른 골목에 와 있다”면서 “양국의 우호적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는 정치적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데 이 단계에선 기대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원덕 교수는 “과거사 문제로 대일 외교 뿐 아니라 전체적인 외교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면서 “우리의 요구는 배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도덕적 우위에 선 외교를 펼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아이보시 고이치 신임 주한 일본대사는 지난 15일 주한일본대사관 홈페이지에 올린 부임사에서 “이 지역의 안정을 위해서는 일한·일한미의 협력이 필수 불가결하다”고 밝혔다. 이어 “일한 관계가 전에 없이 엄중한 상황에 놓여 있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으며 책임의 무거움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전두환 정권 당시 ‘백기완 선생 석방 촉구’ 옛 미 외교문서 공개

    전두환 정권 당시 ‘백기완 선생 석방 촉구’ 옛 미 외교문서 공개

    지난 15일 폐렴 투병 끝에 별세한 백기완(88) 통일문제연구소장이 과거 ‘부천경찰서 성고문 사건’ 규탄대회를 주도하다 경찰에 체포돼 투옥됐을 당시 미국 하원의원들이 그의 석방을 요구한 외교 문서가 16일 공개됐다.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은 전두환 정권 시절인 1987년 2월과 3월 미 하원의원들이 각각 당시 주미 한국대사와 주한 미국대사에게 외교전문 2건을 이날 공개했다. 앞서 1986년 7월 16일 부천서 성고문 사건 수사 결과를 발표한 검찰은 “사건 당시 성모욕 행위는 없었다”면서 당시 대학생이었던 이 사건 피해자인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성고문을 가한 문귀동 경장에게 기소유예 처분을 했다. 이에 사흘 뒤인 1986년 7월 19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당시 야당과 여성단체, 종교단체를 중심으로 한 ‘고문·성고문·용공조작 범국민 폭로대회’가 열렸고, 당시 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 부의장이었던 백 소장은 이 대회에서 개회사를 하며 ‘군부 독재·폭력 정권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쳐 시위를 선동한 혐의로 수배됐다. 결국 백 소장은 1986년 12월 7일 경찰에 검거돼 같은 달 10일 구속됐다. 평소 고문 후유증으로 건강이 좋지 못했던 백 소장은 건강 악화로 1986년 12월 29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건강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로 1987년 2월 28일 다시 수감됐다. 당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미국 망명 시기(1983년 12월~1985년 2월)에 미국에서 조직한 한국인권문제연구소는 이 문제를 미국의 정치인들에게 알렸다. 연구소와 소통하며 한국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던 미 하원의원들은 외교전문을 통해 백 소장의 석방과 인권 회복을 위한 활동을 전개했다. 먼저 미 하원의원 8명은 1987년 2월 13일 당시 김경원 주미 한국대사에게 백 소장의 구속에 유감을 표명하여 양심수인 백 소장의 즉각적인 석방과 인권 회복을 한국 정부에 촉구하는 외교전문을 보냈다. 미 하원의원들은 특히 과거 고문 후유증으로 백 소장의 건강이 좋지 않기 때문에 사안이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른 미 하원의원 7명은 1987년 3월 5일 제임스 릴리 당시 주한 미국대사에게 백 소장의 석방을 위해 전두환 정부에 영향력을 행사해달라는 내용의 외교전문을 보냈다. 이들은 백 소장의 건강이 나쁘기 때문에 최소한 입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해줄 것을 요청했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전두환 정권 당시 ‘백기완 선생 석방 촉구’ 옛 미 외교문서 공개

    전두환 정권 당시 ‘백기완 선생 석방 촉구’ 옛 미 외교문서 공개

    지난 15일 폐렴 투병 끝에 별세한 백기완(88) 통일문제연구소장이 과거 ‘부천경찰서 성고문 사건’ 규탄대회를 주도하다 경찰에 체포돼 투옥됐을 당시 미국 하원의원들이 그의 석방을 요구한 외교 문서가 16일 공개됐다.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은 전두환 정권 시절인 1987년 2월과 3월 미 하원의원들이 각각 당시 주미 한국대사와 주한 미국대사에게 외교전문 2건을 이날 공개했다. 앞서 1986년 7월 16일 부천서 성고문 사건 수사 결과를 발표한 검찰은 “사건 당시 성모욕 행위는 없었다”면서 당시 대학생이었던 이 사건 피해자인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성고문을 가한 문귀동 경장에게 기소유예 처분을 했다. 이에 사흘 뒤인 1986년 7월 19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당시 야당과 여성단체, 종교단체를 중심으로 한 ‘고문·성고문·용공조작 범국민 폭로대회’가 열렸고, 당시 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 부의장이었던 백 소장은 이 대회에서 개회사를 하며 ‘군부 독재·폭력 정권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쳐 시위를 선동한 혐의로 수배됐다. 결국 백 소장은 1986년 12월 7일 경찰에 검거돼 같은 달 10일 구속됐다. 평소 고문 후유증으로 건강이 좋지 못했던 백 소장은 건강 악화로 1986년 12월 29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건강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로 1987년 2월 28일 다시 수감됐다. 당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미국 망명 시기(1983년 12월~1985년 2월)에 미국에서 조직한 한국인권문제연구소는 이 문제를 미국의 정치인들에게 알렸다. 연구소와 소통하며 한국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던 미 하원의원들은 외교전문을 통해 백 소장의 석방과 인권 회복을 위한 활동을 전개했다. 먼저 미 하원의원 8명은 1987년 2월 13일 당시 김경원 주미 한국대사에게 백 소장의 구속에 유감을 표명하여 양심수인 백 소장의 즉각적인 석방과 인권 회복을 한국 정부에 촉구하는 외교전문을 보냈다. 미 하원의원들은 특히 과거 고문 후유증으로 백 소장의 건강이 좋지 않기 때문에 사안이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른 미 하원의원 7명은 1987년 3월 5일 제임스 릴리 당시 주한 미국대사에게 백 소장의 석방을 위해 전두환 정부에 영향력을 행사해달라는 내용의 외교전문을 보냈다. 이들은 백 소장의 건강이 나쁘기 때문에 최소한 입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해줄 것을 요청했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정 총리, 北 원전건설 추진 의혹에 “전혀 현실성 없는 얘기”

    정 총리, 北 원전건설 추진 의혹에 “전혀 현실성 없는 얘기”

    정세균 국무총리는 4일 야당이 제기하는 정부의 ‘북한 원전건설 추진 의혹’과 관련해 “정부는 그런 계획을 가진 적도 없고,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의 질의에 “전혀 현실성 없는 얘기가 국민을 불편하게 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원전건설 추진을 가정한 전제 요건으로 “북한이 NPT(핵확산금지조약)에 복귀해야 하고, IAEA(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도 받아야 하고, 미국과의 협의도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18년 4월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건넨 USB 내용의 공개 여부에 대해선 “관례적으로도, 외교 관행상으로도, 공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며 “공개하는 것은 지혜롭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종인 “핵무기 재료 될 원전, 北 건설 사실로… 국조 응하라”

    김종인 “핵무기 재료 될 원전, 北 건설 사실로… 국조 응하라”

    “공무원이 인생 걸 이유가 없다”… 與 압박주호영 “USB 본 사람이 왜 이렇게 많나” 與 “망국적 선동… 역대 최악 북풍 공작”국민의힘은 3일 대북 원전 지원 의혹과 관련, 국민의당과 공동으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하며 대여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여당은 “망국적 선동”이 거짓으로 드러났다며 국조 요구를 철회하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에서 “대북 원전 게이트의 실체가 제대로 밝혀져야 한다”며 “여당은 우리 당의 국정조사 요구에 즉각 응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핵무기 재료가 될 수 있는 원전을 우리나라에서는 폐기하자고 하더니 북한에는 새로 지어 주는 안보상의 계획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문서를 삭제한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이 인생을 건 범죄행위를 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 문서 전체를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USB(이동식저장장치) 내용을 공개하라는 야당에는 명운을 걸라면서 북한에 넘어간 USB를 들여다본 사람이 왜 이렇게 많으냐”며 “한국형 원전 관련 산업부 기밀자료가 북한에 넘어가지 않았는지 여당이 감출 것이 아니라 앞장서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국민에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이날 국회 의안과에 ‘문재인 정부의 대북 원전 건설 문건 의혹 관련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다. 양당은 요구서를 통해 “북한 원전 건설 문건, 시민단체 사찰 의혹,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조작 사건 등 탈원전을 둘러싸고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에 대한 실체를 신속하게 규명해야 할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2018년 4월 남북 정상회담 당시 국가안보실장이었던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전날 북한에 건넨 것과 동일한 내용의 USB를 미국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도 제공했다고 밝히면서 야당의 의혹 제기를 정면 반박했다. 여권에서는 법적 대응까지 재차 거론했다. 그럼에도 국민의힘은 ‘원전 게이트’라는 표현까지 동원하며 공세를 이어 가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국조 요구 철회를 촉구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김 위원장의 망국적 선동은 거짓임이 백일하에 드러났다”며 “제1야당 대표가 거짓 정보를 갖고 정부와 현직 대통령을 향해 ‘이적행위를 했다’는 발언을 한 건 헌정 사상 최악의 국기문란 행위”라고 힐난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역대 북풍 공작 중 최악이며 악질 중의 악질”이라면서 “색깔론이나 헛공약으로 국민의 마음을 잡을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고 (국정조사 요구를) 철회하길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한일관계 개선 의지 밝힌 정의용 “일본은 이웃이자 동반자”

    한일관계 개선 의지 밝힌 정의용 “일본은 이웃이자 동반자”

    외교장관 후보자 청문회 서면답변한미일 협력 강조한 미국과 보조“위안부 문제, 주고받기식 안 돼”미중 경쟁 관련 “국익·원칙 지향”“종전선언 중요한 모멘텀 될 것”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3일 “한일 관계의 안정적 관리·발전은 한반도 평화 안착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한미일 3각 협력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정 후보자도 한일 관계 개선의 의지를 내보인 것이다. 정 후보자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일본은 우리의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한반도 및 동북아, 나아가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의 동반자”라고 말했다. 국방부가 전날 공개한 ‘2020 국방백서’는 일본을 ‘동반자’ 대신 ‘이웃국가’로 썼는데 정 후보자는 동반자를 강조하면서 화해의 제스처를 취한 셈이다. 정 후보자는 또 “장관으로 임명된다면 우리 정부가 일관되게 견지해온 ‘투트랙’(과거사 문제와 미래지향적 협력 분리) 기조 하에 강제징용, 위안부 문제 등 여러 현안들의 해소를 위해 일본 측과 다방면의 소통 노력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상황으로 위축된 양국 간 경제·인적 교류를 복원하고, 환경·보건·디지털화 등 양국이 마주한 공통의 과제들을 중심으로 건설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이 확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해선 “세계에서 유례없는 전시 여성 인권 유린 사례로 그 진정한 해결은 단순 대일 압박이나 한일 간 주고받기식 협상으로는 달성하기 어렵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본에 대해 “문제의 본질을 직시하고 스스로 표명했던 책임 통감 및 사죄·반성의 정신에 부합하는 행보를 보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정부 출범 초반부터 미중 간의 경쟁이 격화되는 것과 관련, 정 후보자는 “외교적 도전과 기회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면서 “정부로서도 우리의 국익과 원칙에 따른 외교를 지향하면서 우리 외교·안보 정책의 근간이자 한반도 평화 번영의 핵심축인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최대 교역파트너이자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주요 파트너인 중국과도 관계를 내실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을 위한 종전선언의 중요성도 재확인했다. 정 후보자는 “(비핵화 과정의 일부인) 종전선언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단계”라면서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과정에서 중요한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는 분위기여서 정 후보자의 구상이 현실화될 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북미 싱가포르 공동성명을 계승·발전시켜야 한다는 문재인 정부의 입장도 재확인했다. 그는 “싱가포르 공동성명은 북미 정상이 직접 서명한 문서로서 비핵화를 비롯한 포괄적인 해결 방안을 담은 의미있는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정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장관으로 임명된다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미측과 계속 공동으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적반하장’ 일본, 한국 폄하하다가 ‘이웃국’ 격 낮추자 발끈

    ‘적반하장’ 일본, 한국 폄하하다가 ‘이웃국’ 격 낮추자 발끈

    일본 정부가 2일 발간된 한국의 2020년판 국방백서 내용 중 일부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면서 ‘적반하장’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일본 관련 부분에서 사실관계를 호도했다는 것이지만 외교, 방위 등 각종 정부문서에서 독도에 대한 자국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고 과거 위안부 만행을 부정하는 한편 이웃나라로서 한국의 격(格)을 낮추는 행태를 거듭해온 것은 일본이었기 때문이다. 일본 방위성은 2일 주일본한국대사관 무관을 불러 “(한국 국방백서의 내용에 대해) 일본으로서는 수용할 수 없다. 매우 유감이다”는 뜻을 전했다. 국방백서에서 일본 정치 지도자들의 독도 영유권 주장, 2018년 일본 초계기의 한국 함정에 대한 근접 위협비행과 이에 대한 ‘사실을 호도하는 일방적 언론 발표’로 한일 양국 국방관계가 난항을 겪었고, 2019년 7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미래지향적 발전에 장애 요소’가 되고 있다고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시카와 다케시 방위성 보도관은 기자회견에서 “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영유권에 관한 우리나라의 입장과 양립하지 않는 내용이 기술됐다”며 “북한의 핵·미사일을 둘러싼 상황을 포함해 일한(한일), 일미한의 협력은 중요하다. 협력을 손상하는 일이 없도록 한국 측에 적절한 대응을 강하게 요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국방백서에서 일본에 대해 ‘동반자’에서 ‘이웃국가‘로 바뀐 데 대해서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지난해 7월 공개된 자국 방위백서에서 ‘한국과 폭넓은 분야에서 방위 협력을 추진한다’는 문구가 삭제된 데 대항하는 측면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국방백서의 일본 관련 기술은 2018년판에서는 ‘함께 협력해 나가야 할 동반자’였지만, 2020년판에서는 ‘함께 협력해 나가야 할 이웃나라’로 바뀌었다. 교도통신은 “한국 국방부 관계자는 2019년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강화 조치 등을 이유로 일본에 대한 표현을 이웃국가로 하는 게 타당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최근 들어 일본은 총리·외무상 연설, 방위백서, 외교청서 등을 통해 영토 및 과거사 관련 도발을 거듭해 왔다. 당장 지난달만 해도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국회 시정방침 연설에서 한국을 ‘중요한 이웃나라’로만 지칭하며 양국 관계를 의도적으로 격하시킨 바 있다. 아베 신조 총리 때인 지난해 시정연설에서는 ‘기본적 가치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나라’라고 했으나 1년 만에 ‘기본적 가치’, ‘전략적 이익’, ‘가장’ 등 단어를 삭제했다.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도 올해 일본의 외교 방향을 밝히는 연설에서 “다케시마는 일본의 고유 영토”라는 망언을 2014년 이후 8년째 되풀이했다. 외무성이 지난해 5월 공개한 2020년판 외교청서에는 독도에 대해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 보더라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하게 일본의 고유 영토”라면서 “한국은 경비대를 상주시키는 등 국제법상 아무런 근거 없이 다케시마 불법 점거를 계속하고 있다”고 기술됐다.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표현이2018년 이후 3년째 계속됐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해 ‘성노예’라는 표현을 쓰는 데 대해 “사실에 어긋난다”는 주장도 2년째 이어졌다. 방위성이 지난해 7월 내놓은 ‘방위백서’도 독도 영유권 주장을 2005년 이후 16년째 되풀이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최재성 “USB 공개? 야당 명운 걸어라”… 野 “정보위서 열람”

    최재성 “USB 공개? 야당 명운 걸어라”… 野 “정보위서 열람”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은 2일 국민의힘이 4·27 남북 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건넨 ‘한반도 신경제 구상 USB(이동식저장장치)’의 공개를 주장하는 데 대해 “야당이 자신 있으면, 무책임한 마타도어나 선거용 색깔론이 아니면, 명운을 걸어야 되는 것”이라면서 “그러면 청와대도 책임을 걸고 할 수 있는 일은 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수석은 MBC 라디오에서 “모든 것을 포함해서 검토하되 반드시 야당이 책임을 지겠다고 걸면 그건 저희들이 면밀히 검토할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특히 최 수석은 “(아니면 말고식의) USB 공개 요구는 무책임한 것이며 절대 공개해서는 안 된다”면서 “근거 없이 의혹제기를 한다고 정상회담에서 있었던 일, 오갔던 것을 다 공개한다면 나라가 뭐가 되겠냐”고 반문했다. 다만 “(USB는) 외교상 기밀문서로 기밀 분류에 따라서 다르지만 아예 (공개가) 안 되는 게 있고 열람조차 안 되는 게 있다”면서도 “국론이 분열되고 가짜뉴스 허위주장, 정쟁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라면 (야당) 책임을 전제로 검토는 해 볼 수 있다는 것이 개인적 생각”이라고 했다. 2018년 정부가 북한에 극비리에 원전을 지어 주는 방안을 추진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문 대통령을 겨냥해 ‘이적행위’라고 발언한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서는 “법적 대응이야 사법부 판단을 기다려야 되지만 그것보다 더한 것도 해야 한다. 검토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국회 연설에서 “거짓 주장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압박했다. 국민의힘은 북한 원전 의혹 진상조사규명 특별위원회를 띄우며 공세를 이어 갔다. 전날 민주당이 거부해 실현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국정조사 요구서를 이번 주 중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공무원이) 자체적으로 만들었다는 청와대와 민주당 말을 국민들은 믿지 않기 때문에 국정조사 혹은 국민이 충분히 납득할 만한 객관적 증거로서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했다. USB 공개 요구를 두고 비판이 쏟아지자 국회 정보위원회 등 제한된 상황에서 공개하자는 요구도 나왔다. 국회 정보위 야당 간사 하태경 의원은 TBS 라디오에서 “정보위에서 (제한적으로) 공개하면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산업통상자원부 원전 문건의 삭제 배후설도 이어 갔다. 김기현 의원은 “원전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한 이 정권의 실무자들이 죽을 줄 알고도 그런 아이디어를 만들었겠나”라고 주장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최재성 靑정무수석 “野, 큰 실수…모든 걸 걸어라. 자신 있다”

    최재성 靑정무수석 “野, 큰 실수…모든 걸 걸어라. 자신 있다”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북한 원전 추진’ 의혹을 제기하고 대통령을 향해 ‘이적행위’라고 발언한 야당을 향해 “큰 실수 하셨다”며 총체적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재성 수석은 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청와대에서 검토한 바도 없고 보고한 바도 없고 추진도, 검토도 없었는데 무조건 극비리에 추진했다고, 이적행위라며 국정조사나 특검을 얘기한다”면서 “야당이 큰 실수한 것”이라고 말했다. “법적 대응보다 더한 것 검토…야당, 명운 걸라”진행자가 “청와대 대변인이 법적 조치를 밝혔다”고 하자 최 수석은 “법적 대응보다 더한 것도 해야 된다”며 “공당의 대표가 국가원수를 향해 이적행위라고 하고, 국론을 분열시키는 엄청난 일을 했는데 용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검토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지금 검토하고 있다”고 국민의힘을 압박했지만 검토 중인 대응 내용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USB 공개, 기밀문서…허위주장 심해지면 공개 검토”‘신경제구상’을 담아 북한에 건넸다는 USB를 공개하라는 요구에 대해선 “절대 공개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최재성 수석은 “의혹을 제기한다고 정상회담에서 있었던 일을 무조건 다 공개한다면 나라가 뭐가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다만 “야당이 책임을 지겠다고 명운을 걸면 저희들이 면밀히 검토할 수 있다. 그래서 자신 있으면 (명운을) 걸라 이거다”라며 “총체적인 책임을 걸고 야당도 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행자가 말미에 USB 공개를 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묻자 최재성 수석은 “외교상 기밀문서다. 대통령기록물로도 분류되지 않을 수 있는데, 기밀 분류에 따라 열람조차 되지 않는 것도 있다”면서도 “국론 분열이나 허위 주장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라면 책임을 전제로 (USB 공개) 검토는 해볼 수 있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라며 일말의 가능성을 열어놨다. 최재성 수석은 북한 원전 추진 의혹에 대해 “전혀 근거도 없고 논의조차 하지 않았지만 혹시라도 빈 구멍이 있나, 다 점검했다”면서 “회의 안건으로 올라간 적도, 회의한 적도, 대통령 이전에 수석 등에 보고한 적도 없고 다 확인했다. 점검이 끝났다”고 자신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민주 “北원전구상 이명박 때부터 언급…망국적 색깔론”

    민주 “北원전구상 이명박 때부터 언급…망국적 색깔론”

    윤준병 “원전 파일 220개 朴정부 당시 문서”우원식 “선거철만 되면 색깔론 소재 찾아”더불어민주당은 31일 국민의힘이 문재인 정부의 ‘북한 원전 추진’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망국적 색깔론”이라고 반발했다. 신영대 대변인은 서면논평에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극비리 북한 원전건설’이라는 적반하장식 막장 시나리오에 나경원 오세훈 서울시장 예비후보까지 가세한다”며 “현실 판단력을 상실한 제1야당에 깊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 원전 건설 구상은 2010년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시절 천영우 외교통상부 2차관이 처음 언급했다”며 “월성1호기 조기폐쇄 감사 방해를 위해 파쇄됐다는 문서 대부분은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시설 생산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신 대변인은 “김 위원장 논리대로면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비롯해 북한 원전 건설을 주장한 언론사들이 모두 이적행위를 저지른 것”이라며 “민주당은 국론을 분열시키는 망국적 색깔론과 북풍 공작 정치를 뿌리 뽑겠다”고 말했다. 윤준병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 글에서 “검찰은 산업부 공무원이 월성원전 1호기 감사를 방해할 목적으로 530개 파일을 삭제했다고 공소장에 적시했는데, 이 중 220여개는 박근혜 정부 당시 원전국 문서임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그는 “북한 원전 검토 자료는 산업부에서 ‘남북경협 활성화에 대비해 박근혜 정부 때부터 단순 아이디어 차원에서 검토한 내부자료’라고 한다”며 “박근혜 정부는 ‘통일대박론’까지 주장하지 않았나”라고 되물었다. 우원식 의원은 “국민의힘의 주특기는 선거철만 되면 색깔론 소재를 찾아 눈에 불을 켜는 것”이라며 “근묵자흑인지, 초록동색인지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똑같은 짓을 한다”고 힐난했다. 우 의원은 “제 버릇 개 못 준다고 생각하려 했으나 선을 넘었다. 감히 어디서 이적행위를 운운하나”라며 “김 위원장과 국민의힘은 무책임한 흑색선전을 즉각 중단하고 대국민 사과 등 상응하는 책임을 지라”고 요구했다.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윤영찬 의원은 “원전 1기 건설비용이 5조원이라는데, 야당 동의없이 5조를 어떻게 마련해 몰래 건네줄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조한기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2018년 ‘판문점 도보다리 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발전소 USB’를 건넸다는 주장에 대해 “악의적 왜곡”이라며 “전 세계에 생중계된 장면을 이리 왜곡할 수 있다니, 기가 찰 뿐”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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