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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또 美 반도체 관세 압박, ‘공장 빼가기’ 막을 논리 세워야

    [사설] 또 美 반도체 관세 압박, ‘공장 빼가기’ 막을 논리 세워야

    미국이 다시 반도체 관세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반도체와 반도체가 들어가는 완제품에 대해 국가별로 고강도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반도체 관세 카드를 들었다 놨다 한 것은 한두 번이 아니다. 지난해 8월부터 고관세를 시사하거나 실제 부과하는 식으로 압박을 반복했다. 그러면서 TSMC, 마이크론 등으로부터 1조 달러가 넘는 미국 내 투자 약속을 끌어냈다. 반도체 관세 압박의 주요 표적 가운데 하나가 한국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미 상당한 규모의 대미 투자를 진행 중이지만, 미국의 관세 압박이 들어올 때마다 진의를 파악하고 대응책을 세우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 이번에도 청와대는 “우리 기업에 불리한 영향이 없도록 미국 측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전체 수출의 40% 이상을 책임지는 반도체는 한국 경제의 심장이다. 미국이 자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우격다짐을 할 때마다 반사적 대응만 되풀이할 수는 없다. 우리도 협상 테이블에 올릴 카드를 다시금 점검해야 한다. 우선 따져 볼 것은 현실성이다. 미국이 공장을 끌어모아도 필요한 물량을 자국에서 소화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린다. 평택, 용인에 이어 호남 팹 건설까지 청사진이 나온 한국이 대체불가능한 글로벌 공급 거점이라는 사실을 납득시킬 필요가 있다. 아울러 우리 기업의 미국 투자가 관세 회피용이 아니라 미국 고객사에 근접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의사결정임을 설득해야 한다. 반도체는 두말이 필요 없는 수출 효자 품목이자 국가 안보 자산이다. 글로벌 공급망 속 한국의 좌표 자체가 외교 카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는 가장 아름다운 단어”라고 공언한 사람이다. 관세 압력과 추가 요구는 이번이 끝도 아닐 것이다. 공급 거점으로서 한국의 가치를 설득하면서 주도면밀한 전략을 다져야 한다.
  • [사설] 공공기관 지방 이전… ‘나눠 먹기’ 정치 셈법 걷어내야 성공

    [사설] 공공기관 지방 이전… ‘나눠 먹기’ 정치 셈법 걷어내야 성공

    정부가 내년 상반기부터 법무부 등 행정기관과 수도권 350여개 공공기관에 대한 지방 이전을 본격 추진한다. 발전 5사를 하나로 통합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인 109개 공공기관을 감축하는 개혁 청사진도 내놨다. 2019년 마무리된 1차 공공기관 이전에 이어 2차 이전이 성공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성장 동력을 창출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속도를 내야 한다. 한성숙 국무총리는 어제 기자회견에서 “수도권 공공기관 350여개를 대상으로 ‘잔류 최소화 원칙’으로 올 4분기 중 이전 계획을 발표하고 2027년부터 이전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우려하는 ‘나눠 먹기식’ 배분을 지양하고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지역 거점의 힘을 극대화하겠다고도 했다. 또 이전 기관 임직원들의 불편이 없도록 이전 및 주거 지원 비용도 두텁게 하고 교육·의료 등 정주 여건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법무부, 성평등가족부, 금융위원회 등 규모나 이전 효과가 큰 중앙행정기관도 내년 상반기부터 세종특별자치시로 이전이 추진된다. 외교부, 통일부도 2030년 대통령실 이전, 2033년 입법부 분원 개원에 맞춰 이전이 검토된다. 검찰청(공소청·중수청), 경찰청 등은 청사 신축 후 옮겨질 전망이다. 올 4분기 구체적으로 정해지는 이전 대상 기관은 정치적 나눠 먹기가 아니라 적재적소 원칙에 따라 이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어야 한다. 105개 공공기관이 10개 혁신도시와 세종시로 옮긴 1차 지방 이전에서 겪은 시행착오를 디딤돌 삼으면 된다. 지역 간 형평성을 우선 고려하다가 지역 산업과의 연계 효과가 미흡해 혁신도시가 새로운 지역 성장거점으로 구축되는 데 한계가 컸다. 같은 실패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수도권 집중에서 벗어나 국가균형발전 효과로 이어지려면 무엇이 전제돼야 하는지 이미 정답은 나와 있다. 기업·대학·연구소 유치를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 주거·교육 확충 등이 촘촘히 맞물려야 한다. 정부가 공공기관 수도권 잔류 최소화 원칙을 내세운 만큼 3대 메가프로젝트, 5극3특 성장엔진 추진 등 각종 균형발전 정책과 연계해 시너지를 내야 하는 것도 과제다. 그동안 쏟아낸 균형발전 정책들이 구호에 그치거나 용두사미가 된 적이 많다는 사실을 곱씹어 보기 바란다. 전체 공공기관의 20% 수준인 109개 공공기관 감축 개혁은 중복 운영·투자를 막아 효율성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환영할 일이다. 국가 인프라와 관련된 발전 5사와 4개 항만공사, 석유·가스공사 등 통폐합은 미래 수요와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추진돼야 한다.
  • 광주비엔날레 ‘대만관’ 화근...12년 지방외교가 무너졌다

    광주비엔날레 ‘대만관’ 화근...12년 지방외교가 무너졌다

    문화행정의 미숙한 판단 하나가 지방정부 간 공식 외교 채널을 마비시키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불렀다. 제16회 광주비엔날레의 ‘대만 파빌리온(Taiwan Pavilion)’ 명칭을 둘러싼 혼선이 중국 측의 전시 철수를 부른 데 이어, 12년간 이어져 온 중국 광저우시 대표단의 방한 일정마저 개막 사흘을 앞두고 전격 취소됐다. 3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와 광주비엔날레에 따르면, 중국 광저우시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는 오는 6~7일로 예정되었던 전남광주 방문 일정을 취소하겠다고 공식 통보했다. 리하이저우 비서장을 비롯한 6명의 대표단은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갖는 첫 공식 의회 교류로서, 2012년 우호교류협약 체결 이래 쌓아온 신뢰를 확인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번 파문으로 주요 산업 시설 시찰과 시의회 접견 등 모든 공식 외교 일정이 백지화됐다. 광저우 측은 이번 취소가 ‘대만 파빌리온’ 명칭 복원에 대한 명백한 항의임을 분명히 했다. 광주와 광저우는 1996년 자매결연을 맺은 이래 가장 오래된 파트너라는 점에서 이번 파경이 남긴 타격은 한층 더 무겁다. 이번 사태는 비엔날레재단의 행정적 혼선이었다. 올해 초 대만 문화부 등과 ‘대만관’ 명칭 사용을 조율했으나, 재단은 지난 6월 ‘국가관과 기관관 구분’ 원칙을 들어 ‘국립대만미술관(NTMoFA) 파빌리온’으로 명칭을 일방 변경했다. 이에 대만 측과 국내 예술계가 ‘정치적 검열’이라며 거세게 반발하자, 재단은 개막을 앞둔 지난달 25일 대만관 명칭을 전격 복원했다. 대만과의 갈등을 졸속 봉합은 중국의 거센 반발이라는 더 큰 폭풍으로 돌아왔다.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와 구징칭 광주총영사는 지난달 27일 민형배 시장을 예방해 명칭 복원에 깊은 유감을 전달했다. 결국 하정웅미술관에서 중국관 전시를 준비하던 인력들은 작업을 중단하고 전시 철수를 3일 공식 발표했다. 뒤늦게 시와 재단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한다며 사과했으나 이미 실기한 뒤였다. 외교적 파장은 인근 지역의 국제행사로까지 연쇄 타격을 주고 있다. 오는 5일 개막하는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에 참가해 대규모 홍보관을 운영하기로 했던 중국 저장성 저우산시도 돌연 불참을 통보했다. 중국 지방정부 특성상 중앙의 외교 기조와 어긋나는 결정을 독자적으로 내리기 어려운 만큼, 다른 도시들로 불참이 번지는 ‘도미노 파장’도 배제할 수 없는 처지다. 국제 외교의 기본인 리스크 점검과 위기 대응 시나리오도 없이 일방 변경과 재복원을 반복한 재단의 졸속 행정이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 뒤늦은 대사 임명…재외공관 13곳은 아직도 ‘아그레망中’

    뒤늦은 대사 임명…재외공관 13곳은 아직도 ‘아그레망中’

    해외에서 우리 국민이 피해를 보는 사고가 발생한 뒤에야 비어있던 재외공관장 자리가 채워지는 ‘지각 인사’가 반복되고 있다. 공관장은 재외국민 보호와 사고 대응을 총괄하는 만큼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임명 절차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외교가에 따르면 현재 전체 재외공관 174개 가운데 대사급 9곳과 총영사급 4곳 등 총 13곳의 공관장 자리가 비어 있다. 올해 초 40여곳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줄었지만 여전히 두 자릿수로 비율은 7.5%에 이른다. 최근 네팔 홍수 사태에서도 현지 대응을 총괄할 대사가 공석이어서 초기 대응에 한계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주네팔대사관은 전임 대사가 지난달 11일 주이스탄불총영사로 자리를 옮긴 뒤 대사대리 체제로 운영되고 있었다. 정부는 사고 발생 이틀 뒤인 지난달 28일 박재경 당시 주짐바브웨대사를 주네팔대사로 임명했다. 지난해 9월 미국 조지아주에서 한국인 근로자 집단 구금 사태가 벌어졌을 때도 주애틀랜타총영사 자리는 공석이었다. 이에 주워싱턴DC 총영사가 애틀랜타로 급파돼 현장을 책임졌다. 지난해 8월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겨냥한 납치·감금 피해가 확산했을 당시에는 주캄보디아대사는 공석이었고, 사고 발생 3개월 뒤인 11월에야 경찰청장 출신 김창룡 대사가 부임했다. 올해 초 이란 전쟁이 발발해 중동 정세가 불안정했을 때도 중동 지역 19개 재외공관 가운데 6곳의 공관장이 공석이었다. 네팔 홍수와 같은 사고가 발생할 경우 한국 정부가 구조·구호를 보내더라도 현지 당국과 소통이 최우선적으로 이뤄져야 원활한 활동이 가능하다. 외교 소식통은 “평소 현지 핵심 인사들과 신뢰를 쌓아 온 공관장이 있어야 필요한 협조를 신속하게 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공관장 공백이 다시 커질 것이란 우려도 있다. 지난 2월 부임한 강신철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는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돼 귀국한다. 정년퇴직도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정부 관계자는 “공석인 곳들은 현재 주재국 승인을 받는 아그레망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아그레망이 늦어지던 중에 네팔은 재해가 터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공관장이 공석이면 대리체제를 운영해 재외국민 보호 업무에 적절히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장인화 포스코 회장, 호주서 민간 외교

    장인화 포스코 회장, 호주서 민간 외교

    장인화(사진 왼쪽) 포스코그룹 회장이 호주의 자원과 한국의 기술을 결합한 핵심광물 공급망 고도화를 제안했다. 장 회장은 2일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제47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한-호 경협위) 연례 합동회의에 한국 측 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회의에는 페니 웡 호주 외무장관과 돈 패럴 통상관광장관, 마틴 퍼거슨(오른쪽) 호-한 경협위(AKBC) 위원장 등 양국의 정·재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1979년 출범한 한-호 경협위는 양국의 경제협력 확대를 지원하는 민간 협의체다. 참석자들은 수교 65주년을 맞은 올해를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아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경협위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장 회장은 개회사에서 “핵심 광물은 양국 산업 협력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서 더 큰 잠재력을 가질 것”이라며 “천연가스 공급망 안정화와 재생에너지 협력을 통해 새로운 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하고, 방산·우주·연구개발(R&D) 등 미래 첨단산업으로 파트너십을 확대하자”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전날에도 팀 에어즈 호주 산업혁신장관, 돈 패럴 통상관광장관과 잇달아 면담했다.
  • 한미 훈련은 축소하더니…“한미일 훈련 왜 강행하나” 묻자 미군 답변은? [핫이슈]

    한미 훈련은 축소하더니…“한미일 훈련 왜 강행하나” 묻자 미군 답변은? [핫이슈]

    한미일 3국이 공해상에서 해상과 공중, 사이버 작전을 연마하는 ‘프리덤 에지’ 훈련은 축소 등 변경 없이 예정대로 이뤄진다고 미군이 밝혔다. 클로이 모건 미 태평양사령부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내린 연합훈련 관련 지시가 ‘프리덤 에지’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MBC 질의에 “해당 훈련 참가는 동맹인 한국·일본과의 조율을 거쳐 결정됐다”며 “이는 다른 훈련들에 대한 결정과는 무관하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각각의 훈련에 대한 참가 여부를 현재의 작전 소요와 우선순위에 따라 조정한다”며 “이를 통해 우리 연합 전력은 어떠한 위기에도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지켜 나간다”고 덧붙였다. 프리덤 에지는 한미일 3국이 지난 2023년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다영역 훈련 시행’에 합의함에 따라 2024년 6월 첫 훈련을 시작으로 같은 해 11월, 지난해 9월 진행됐다. 한미일은 수색구조, 미사일 경보, 전략폭격기 호위 등 해상 혹은 공중에서 일회성 연합 군사훈련을 다수 실시했으나, 다영역 정례 훈련은 프리덤 에지가 처음이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명령으로 한미 연합 군사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가 축소되자 프리덤 에지 일정에도 변경이 생기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UFS가 ‘반토막’이 나고 한미 해병대의 쌍룡 훈련이 취소된 것과 달리, 한미일 3국 연합 훈련은 예정대로 진행되는 셈이다. 이와 관련해 유지훈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KBS에 “(프리덤 에지 정상 시행은) 대북 대화를 위해서 일정한 유연성을 보이면서도, 한미일 안보 협력의 필요성과 기본적인 억제 태세까지 약화하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미 ‘프리덤 에지’ 목표 미묘한 차이다만 프리덤 에지의 목표를 두고 한국과 미국 사이에는 미묘한 차이가 존재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우리 군은 프리덤 에지 훈련을 공지하며 “이번 훈련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해 한미일 3국이 연례적으로 시행하는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주일미군이 지난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공식 발표 문서에는 “올해 (프리덤 에지) 훈련에서는 변화하는 역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 3국 간 실시간 정보 공유와 공조 체계를 강화한다”고 명시됐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해당 훈련이 북한 대응을 위한 방어적 성격임을 강조한 반면, 미국은 북한 외에 중국도 염두에 두고 ‘역내 위협 대응’을 언급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프리덤 에지 훈련은 다음 달 7일부터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시행될 예정이다. 프리덤 에지 훈련 강행에 ‘초강경’ 반응 보인 북한한편 북한은 최근 발표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 “미국이 북한과 역내 국가에 위협이 되는 프리덤 에지 훈련을 강행할 계획을 발표했다”며 “이는 미국의 변함없는 대북 적대시 정책을 재확인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끝까지 최강경으로 대응하려는 우리의 대미정책에는 추호의 변화도 없다”고 강조했다. 외무성의 이러한 반응의 배경에는 프리덤 에지와 더불어 미 국무부 대변인의 발언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미 국무부 대변인은 대북정책 관련 질의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계속 전념하고 있다”, “미국의 정책에는 어떤 변화도 없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연합훈련도 축소하고 북미정상회담이 연내 열릴 것이라며 연일 대북 친화적인 제스처를 보냄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대미 강경 기조를 재확인한 것이다. 국제사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외교적 성과를 위해 북미 대화 재개를 매우 원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대화가 재개되더라도 북한의 비핵화를 언급하지 않는 등 북한에 유리한 테이블 위에서 대화가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 네팔 “대홍수는 기후재앙”… 中·美·인도에 보상 요구

    네팔 정부가 이번 대홍수를 ‘기후재앙’으로 규정하고 국제사회에 책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국제 파트너들에게 기후보상 청구 서한을 보내고 국제 ‘손실과 피해 대응 기금’에도 긴급 재정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중국과 미국, 인도 등 주요 온실가스 배출국에는 네팔과 같은 취약국을 보상할 ‘역사적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1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시시르 카날 네팔 외교부 장관은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재무부가 국제 파트너들에게 공식적인 기후보상 청구 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그는 “네팔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사실상 미미하지만 우리가 초래하지 않은 지구적 위기의 궁극적인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카날 장관은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인 중국, 2위 미국, 3위 인도 같은 주요 산업국가·온실가스 배출국들은 네팔처럼 취약한 국가에 보상할 역사적 책임이 있다”면서 “이는 자선의 문제가 아니라 법적·도덕적 책임의 문제”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이번 문제 제기가 네팔만의 피해를 호소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남아시아 전체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고도 했다. 이와 별도로 네팔 정부는 국제 ‘손실과 피해 대응 기금’ 이사회에도 긴급 재정 지원을 요청했다고 현지 매체 카트만두포스트는 전했다. 2022년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서 설립된 이 기금은 기후변화로 심각한 피해를 본 개발도상국을 지원하기 위한 국제 기후재원이다. 발렌드라 샤 네팔 총리는 전날 소셜미디어(SNS)에 “히말라야 지역이 직면한 위험이 기후변화와 함께 커지고 있다”며 이를 국제사회에 강력하게 제기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카날 장관은 이번 대홍수를 파고가 20~30m에 달하고 시속 180㎞의 속도로 움직인 ‘히말라야 쓰나미’라고 표현했다. 히말라야·카라코람·힌두쿠시 산맥의 빙하는 갠지스강과 양쯔강, 메콩강 등 아시아 주요 하천의 수원으로 약 20억명의 삶과 직결돼 있다. 유엔에 따르면 2010~ 2020년 히말라야 빙하의 소멸 속도는 이전 10년보다 65% 빨라졌다.
  • 네팔 향하는 온정… 정부 긴급구호대 파견

    정부가 대홍수와 산사태로 피해를 입은 네팔에 한국 해외긴급구호대(KDRT)를 파견했다. 고국의 가족·지인과 연락이 끊긴 재한 네팔인들은 생활비를 털어 성금을 모으고 귀국길을 고민하며 피해 복구 지원에 힘을 보태고 있다. 외교부는 1일 민관합동 해외긴급구호협의회 의결을 거쳐 최근 대규모 홍수 피해가 발생한 네팔 라수와 지역에 KDRT 44명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네팔 정부의 공식 지원 요청에 따른 조치다. 이규호 외교부 개발협력국장을 구호대장으로 하는 KDRT는 이날 자정 출국해 약 열흘간 현지에서 실종자 수색 및 인명구조 활동을 벌인다. 특히 연락이 끊긴 한국인 9명을 수색하고 있는 현지 합동 신속대응팀과도 공조한다. KDRT는 대규모 해외재난 발생 시 재난 구호 등 피해국 지원을 위해 파견되는 구호대로 2008년 중국 쓰촨 대지진 때 처음으로 파견돼 이번이 12번째다. KDRT가 현장에 도착하면 현지 수색의 범위와 폭도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한국에 거주하는 네팔인들은 고국의 참담한 소식에 생활비까지 털어가며 성금을 모으고 있다. 이날 서울 종로구 네팔 거리에서 만난 카트만두 출신 수바드라 가우탐(30)은 지난달 26일 누와코트 지역 트리슐리 수력발전소에서 운전기사로 일하는 친구와 연락이 끊겨 속을 태우고 있다. 그는 “상황이 워낙 급해 생활비를 쪼개 100만원을 기부금으로 보냈다”고 말했다. 카트만두 출신 대학원생 수미(28)도 “네팔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며 기부금 50만원을 보탰다. 주한네팔대사관은 피해 지역 출신 네팔인들의 귀국 지원에 나섰다. 대사관은 지난달 31일 긴급 공지를 내고, 회사로부터 휴가나 출국 허가를 받지 못한 이들이 있으면 고용주 측과의 협조를 돕겠다고 안내했다. 재한 네팔인 공동체와 협회들도 모금 활동에 팔을 걷어붙였다. 2019년 네팔에서 귀화한 이수진(37) 네팔나눔협회 부장은 17명 회원과 500만원을 모아 고국에 보냈다. 그는 “도로와 통신이 끊겨 물품 전달이 어려운 상황이라 기부금이라도 최대한 많이 모아 보내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네팔인 28명이 가입된 주한네팔인협회도 기부금 600만원을 모아 2일 네팔에 전달할 예정이다. 파르바티 타망 주한네팔인협회 회장은 “서울 동대문 인근에 추모공간을 만들기 위해 장소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 “北핵무장 옳았다…한국·美기지는 아무도 안 건드려” 역성 든 라브로프 [배틀라인]

    “北핵무장 옳았다…한국·美기지는 아무도 안 건드려” 역성 든 라브로프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라브로프는 북한·이란과의 관계를 두고 “그런 나라들과 함께하는 게 뭐가 나쁜가”라고 반문하고, “우리와 함께 참호에 있었던 것은 북한군뿐이었다”며 전우애를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핵무기를 ‘유일한 보장’으로 택한 판단이 옳았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군사적 보호를 받는 한국·일본과 달리 북한은 핵무기를 독자적 억지수단으로 택했다는 논리를 폈다.● 러시아가 한반도 비핵화 요구에서 이탈한 가운데 북한도 지난달 31일 핵무기를 주권 수호의 ‘절대적 보장’이라고 못 박았다. 국정원은 1일 북미 간 “대화 징후”가 있다며 정상회담이 “어느 때라도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북한과 이란이 사실상 러시아에 남은 두 동맹국 아니냐는 지적에 “그런 나라들과 함께하는 게 뭐가 나쁜가”라고 맞받았다. 또한 “우리와 함께 참호에 있었던 것은 북한 군인들뿐이었다”고 양국 간 전우애를 강조하는 한편, 북한이 핵무기를 안보의 유일한 보장으로 택한 판단까지 옳았다고 주장했다. “참호엔 북한군뿐”…라브로프, 북러 군사협력 부각라브로프 장관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러시아 RBC와의 인터뷰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과 영국이 소련 편에서 싸웠던 상황을 현재 우크라이나전과 비교했다. 그는 “이번에는 많은 사람이 이를 세계대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며 “우리와 함께 참호에 있었던 것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군인들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모든 이들은 저쪽 편에 있다”고 주장했다. 진행자가 “사실상 지금 우리 동맹국은 북한과 이란 두 곳이다. 어떻게 이런 나라들과 함께하게 됐나”라고 묻자 라브로프 장관은 “그런 나라들과 함께하는 게 뭐가 나쁜가”라고 반문했다. 진행자가 북한과 이란이 과거 국제사회에서 ‘고립국가’로 취급됐다고 지적하자 라브로프 장관은 “그들을 고립국가로 여긴 것은 냉전에서 자신들이 승리했다고 자처한 이들이었다”고 맞섰다. 이어 냉전 이후 서방이 러시아를 대했던 경험을 거론하며 “서방의 태도는 무례했다”고 주장했다. “핵무기가 유일한 보장” 北 핵무장 옹호…트럼프도 거론라브로프 장관은 북한의 핵무장도 두둔했다. 그는 “북한은 처음부터 적이자 가장 큰 문제로 규정됐다. 북한은 현재 세계에서 유일한 보장은 핵무기라는 결론을 내렸고, 그 판단이 옳았음이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 미군 기지, 일본은 아무도 건드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국과 일본에는 미국의 군사적 보호가 있지만 북한에는 그런 외부의 안보보장이 없기 때문에 핵무기를 택했다는 논리다. 북한 핵무기를 사실상 한미·미일 동맹에 대응하는 독자적 억지수단으로 정당화한 발언이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끌어왔다. 라브로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북한을 더 이상 ‘고립국가’처럼 말하지 않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자신의 “좋은 친구”라고 부르며 두 사람이 잘 지낸다고 말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북러 군사지원 현실화…러, 한반도 비핵화 요구서도 이탈라브로프의 ‘같은 참호’ 발언은 북러가 군사원조 조항을 담은 조약을 체결한 뒤 북한군이 실제 러시아 전선에 투입된 상황에서 나왔다. 양국이 2024년 체결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관계에 관한 조약’ 제4조는 한쪽이 무력침공을 받아 전쟁 상태에 놓이면 다른 쪽이 유엔헌장 51조와 양국 법에 따라 보유한 모든 수단으로 지체 없이 군사적·기타 원조를 제공하도록 규정한다. 북한은 이후 쿠르스크 전투에 병력을 투입했다. 지난해 참전을 공식 확인하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약 적용 조건이 충족됐다고 판단해 파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도 북한군의 전투 참여를 공식 인정했다. 러시아는 북한 비핵화 요구에서도 이탈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지난 7월 22일 러시아가 더 이상 한반도 비핵화를 요구하는 데 동참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북한의 국방력 강화 노선을 지지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북한이 핵무기를 ‘유일한 보장’으로 택한 판단이 옳았다고 주장했다. 북한도 지난달 31일 미국의 비핵화 요구를 거부하면서 핵무기를 주권을 지키는 ‘절대적 보장’이라고 규정하고 핵전력을 계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北 “핵은 절대적 보장”…국정원 “북미 대화 징후”이런 가운데 국가정보원은 1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북미 간 구체적인 접촉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대화 징후는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정상회담이 “어느 때라도 가능하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이 다시 거론되는 시점에도 북한은 핵무기를 ‘절대적 보장’으로 못 박고 있다. 러시아 외교수장은 북한군을 “우리와 함께 참호에 있었던 유일한 병력”으로 내세우면서 북한이 핵무기를 ‘유일한 보장’으로 택한 판단까지 옳았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향후 북러 관계 밀착도에 따라 한반도 안보 지형도 요동칠 전망이다.
  • 영국 대사 옷 벗긴 북한… 우크라 아동 ‘세뇌 교육’ 의혹에 결국 ‘파국’ [밀리터리노트]

    영국 대사 옷 벗긴 북한… 우크라 아동 ‘세뇌 교육’ 의혹에 결국 ‘파국’ [밀리터리노트]

    북한이 영국의 대러시아 제재에 강력히 반발하며 영국과의 외교 관계 급수를 대리대사급으로 전격 격하했다. 주영 북한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 조치하는 등 양국 외교 관계가 급격한 냉각기에 접어들었다. ‘송도원 야영소’ 제재가 당긴 불씨1일 북한 외무성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영국 정부가 부당하고 근거 없는 구실을 붙여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를 대러시아 제재 대상에 포함하는 정치적 도발 행위를 감행했다”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은 이에 대한 대응 조치로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의 외교관 급수를 대리대사급으로 낮추는 외교적 맞불을 놓았다. 본국으로 복귀한 주영 북한 대사는 다른 직무로 보직을 이동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영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아동 강제 이주 및 세뇌 교육 혐의에 연루된 러시아 관련 단체와 개인을 겨냥한 추가 제재 패키지를 발표했다. 영국 측은 북한 강원도 원산에 위치한 송도원 야영소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아동 강제 이송 및 재교육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고 편의를 제공했다”고 판단해 제재 명단에 올려놓았다. 체제 선전장과 국제 제재의 충돌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는 1960년 8월 개장한 이래 친북 국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북한 체제의 우월성을 홍보해 온 주요 국제 교류 시설이다. 지난 7월에도 러시아 및 중국 청소년들이 참가한 여름 캠프가 열리는 등 최근 밀착 행보를 보이는 대러·대중 교류의 주요 거점으로 활용됐다. 제재 발표 직후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극악한 정치적 도발”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으나, 결국 대사 소환 및 외교 관계 격하라는 강수로 이어지면서 양국 관계는 2000년 수교 이후 갈등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김정은의 ‘원산 벨트’ 구상 직격탄… 관광 외화벌이 차질 불가피 일각에서는 북한의 이 같은 과격한 반응 뒤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핵심 국정 과제인 ‘원산 관광 벨트 사업’에 가해진 치명적 타격이 존재한다고 분석한다. 김 위원장은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및 송도원 일대를 세계적인 휴양지로 키우기 위해 천문학적인 국가 예산과 자원을 쏟아부어 왔다. 특히 대북 제재망 속에서 외화를 벌어들일 핵심 창구로 중국과 러시아 관광객 유치에 사활을 걸고 대대적인 홍보전을 펼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번 영국의 제재로 인해 송도원 야영소를 포함한 원산 일대 관광 시설과 협력하는 제3국 기업이나 단체까지 이차 제재(세컨더리 보이콧)의 위험에 노출됐다. 이는 중국과 러시아 관광객 유치 전선에 직접적인 빗장을 거는 결과로 이어져 ‘원산 대형 관광지 육성’을 통해 경제적 활로를 뚫으려던 북한 최고지도부의 구상에 심각한 차질을 줄 전망이다.
  • “푸틴 핵 사용, 우리가 막는다”…중국이 유럽에 건넨 뜻밖의 비밀 ‘보증’ [밀리터리노트]

    “푸틴 핵 사용, 우리가 막는다”…중국이 유럽에 건넨 뜻밖의 비밀 ‘보증’ [밀리터리노트]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위협으로 유럽 대륙 전체에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중국이 비공개 물밑 채널을 통해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유럽 측에 건넨 사실이 밝혀졌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최전선이자 러시아와 1340㎞에 달하는 국경을 맞대고 있는 핀란드의 수장이 이를 전격 공개하면서 장기화된 우크라이나 전쟁의 구도에 새로운 막후 방정식이 떠오르고 있다. 7월 헬싱키 회담의 비밀…중국이 쥔 ‘핵 억지력’ 카드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은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7월 헬싱키를 방문했던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의 비공개 회담 내용을 공개했다. 당시 스투브 대통령이 러시아의 핵무기 도발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하자, 왕 부장은 “중국은 절대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단호한 입장을 표명했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외교적 수사를 넘어 중국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핵 버튼’을 통제할 수 있는 실질적 억지력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서방의 전방위 제재 속에서 중국에 절대적으로 경제·외교적 의존을 하고 있는 러시아로서는 중국이 그어 놓은 ‘핵 레드라인’을 넘어서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공포에 떨면 푸틴 속셈에 놀아나는 것”…유럽의 냉정한 계산 스투브 대통령은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의 핵 위협이나 나토 공격 가능성에 과도하게 불안해하는 것을 오히려 경계했다. 푸틴 대통령이 노리는 핵심 전략이 바로 유럽 내부에 공포와 분열을 일으켜 지원 동력을 약화하는 ‘심리전’이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영공 침범이나 드론 도발 등에 대해서도 “전쟁을 일으키려는 목적이라기보다는 상대방을 성가시게 해 반응을 떠보는 수준”이라며 과잉 대응을 경계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선에 묶여 있는 데다 나토의 상호방위 억지력이 견고하게 작동하고 있어, 서방을 향한 직접적인 군사 침공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평가다. ‘음소거’ 끝내고 대화 재개하나…우크라이나전 향방은 이번 비공개 보증은 유럽 국가들이 외교적 판세를 읽는 데 상당한 자신감을 부여하고 있다. 핀란드 측은 “언제까지 외교 채널에 무음 버튼만 눌러 놓을 수는 없다”고 했다. 이는 오판으로 인한 충돌을 막기 위해 러시아와의 직접적인 정치 대화를 점진적으로 재개해야 할 시점이 오고 있음을 시사한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한 군사 지원을 최우선으로 유지하면서도, 중국의 억지력을 고리로 삼아 대화의 물꼬를 트려는 유럽과 중국 간의 막후 공조가 우크라이나 전쟁의 판도를 바꿀 막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 네팔 韓대응팀, 육상·헬기·드론 ‘3중 수색’ 총력전

    네팔 韓대응팀, 육상·헬기·드론 ‘3중 수색’ 총력전

    육로수색팀, 사고현장 1~2㎞까지 접근… 실종자 동선 파악 중실종 한인 9명 찾아 육로로 첫 접근“발전소 11곳에 최소 900여명 고립” 네팔·중국 국경지대 히말라야 산악지대를 덮친 대홍수 발생 엿새째인 31일(현지시간) 네팔 당국이 수력발전소 터널에 갇힌 것으로 추정되는 900여명을 구조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실종 한국인 9명을 찾기 위해 현지에 파견된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은 육상 접근을 시도하는 한편 헬기와 드론을 연계해 생존자 확인에 나섰다. 네팔 재난관리청은 중부 바그마티주 발전소 현장 11곳에서 최소 933명의 작업자가 실종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우선 100여명이 터널 안에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라수와 지역의 어퍼트리슐리 3A·3B 발전소에 구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앞서 이 두 발전소 터널 등에서는 주민과 근로자 350명이 극적으로 구조된 바 있다. 당국은 두산에너빌리티와 한국남동발전 등이 공사 중인 어퍼트리슐리-1 발전소 현장에서도 피해 시설 중 가장 많은 576명의 실종자가 보고됐다고 밝혔으나 구조에는 난항을 겪고 있다. 이 발전소에서는 이날 국적이 확인되지 않은 시신 1구가 발견됐다. 당국이 현재 희망을 보고 있는 곳은 어퍼트리슐리 3A 발전소다. 네팔 특수구조대는 토사에 매몰된 어퍼트리슐리 3A 터널 상부에 드릴과 중장비, 폭발물을 동원해 진입로 굴착을 시도해 이날 4개의 진입로를 뚫는 데 성공했다. 이어 구조대는 터널 안으로 진입해 내부에 갇힌 실종자들의 위치와 상태, 안전 여부를 확인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네팔 총리실은 성명에서 “(구조대가) 밧줄을 이용해 구멍 속으로 내려가 내부 사람들을 소리쳐 불렀으나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고 전했다. 당국은 산소 장비와 카메라를 갖춘 구조대원을 약 180m 떨어진 터널 내 공사 공간에 투입하기 위한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구조대원이 이곳까지 접근하면 실종자 상황을 더 명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현재 더 큰 장비로 발파를 진행해 구조 작업이 더 쉽고 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속도전이 절실하지만 날씨도 발목을 잡았다. 이날 오전 2시부터 다시 쏟아진 기습 폭우로 트리슐리강 수위가 급상승해 구조 현장까지 물이 차오르면서 수색이 일시 중단됐다. 상류 보테코시강의 유량마저 불어나자 당국은 구조대와 강변 지역 주민에게 추가 대피령을 내렸다. 앞서 헬기를 동원해 실종 한국인 수색에 나섰던 정부 신속대응팀은 육상을 통한 현장 접근에 나섰다. 소방청 인력 등 9명으로 구성된 육로수색팀은 이날 오전 수도 카트만두 대사관을 출발해 구조 장비를 실은 차량 3대로 현장에 출동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전날 사고지에서 70㎞ 떨어진 비두르 바타르 지역까지 육로 답사를 마친 대응팀은 이날 사고 현장에서 불과 1~2㎞ 거리인 최전방 람체 지역에 진입해 숙영지를 구축했다. 대응팀은 현지 드론 운용 제한 시간인 오후 3시 이전에 진입하는 대로 즉시 드론 수색에도 돌입한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대응팀은 아울러 헬기 수색도 재개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이날 오전 현지에서 확보한 헬기 2대 중 1대를 띄워 자사 실종 직원을 찾기 위한 수색에 들어갔고, 신속대응팀 헬기는 같은 날 오후에 수색에 투입됐다. 신속대응팀은 위어 댐과 둔체 지역 등 실종자 가족들이 수색을 요청한 지역을 중심으로 헬기를 운용했다. 수색이 급박하게 이어지는 가운데 인명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나고 있다. 네팔 국가재난위험경감관리청 발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네팔 내 대홍수 사망자는 903명, 실종자는 4247명으로 급증했다. 중국이 발표한 티베트 지역 등 인명피해를 합치면 이번 대홍수로 인한 총사망자는 919명, 실종자는 4793명으로 집계됐다.
  • 중국 턱밑에 ‘방폭문·환기 시설’까지… 일본의 이례적 대만 안보 배수진 [밀리터리노트]

    중국 턱밑에 ‘방폭문·환기 시설’까지… 일본의 이례적 대만 안보 배수진 [밀리터리노트]

    대만 주재 일본 대사관 격 기관인 ‘일본대만교류협회’ 타이베이사무소 시설에 중국의 핵·생화학 무기 공격에 대비한 지하 대피소가 구축된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이 해외 공관 및 관련 시설에 최첨단 방호 설비를 갖춘 지하 핵 대피소를 설치한 것은 지극히 이례적인 일로, ‘대만 유사시’를 현실적 위기로 판단한 일본 정부가 최후의 안보 배수진을 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방폭문에 생화학 환기장치까지… 유럽형 지하 방공호 등장 31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대피소 전문 제조기업 ‘월드넷인터내셔널’은 올해 봄 타이베이사무소 관련 시설 지하에 핵·생물·화학(NBC) 공격을 차단할 수 있는 대피소를 준공했다. 해당 시설에는 폭발 충격을 견디는 두꺼운 방폭문과 함께 방사성 물질 및 유독 가스를 걸러내는 특수 환기 장치, 내진 설계가 기본으로 적용됐다. 핀란드나 스위스 등 냉전 시기 유럽 영세중립국에서나 볼 수 있었던 고성능 지하 방공호가 대만 한복판에 그대로 재현된 셈이다. “더 이상 남의 일 아니다”… 중국의 군사적 압박에 맞불 일본의 이 같은 파격적인 조치는 최근 대만을 향한 중국의 무력시위가 전례 없는 수위로 치솟은 데 따른 직접적 대응이다. 중국은 대만 포위 훈련에 핵미사일을 운용하는 로켓군 병력을 대거 동원하는가 하면, 태평양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를 감행하며 미·일 연합전선을 향한 핵 억지력을 과시해 왔다. 특히 일본 외교가에서는 “대만 유사시는 곧 일본의 유사시”라는 인식이 굳어진 상태다. 대만과 불과 100여㎞ 떨어진 오키나와현 요나구니섬 등 남서제도 전반이 중국의 영토 야욕에 직접 노출될 수 있다는 기류가 팽배하다. 이번 대피소 구축은 현지 자국민 및 영사 인력의 안위를 확보함과 동시에 중국의 ‘양안 통일’ 압박에 밀리지 않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동아시아 도미노 파장… “대만 사수 및 연대 의지 표명” 일각에서는 일본의 ‘해외 핵 대피소’ 카드가 단순히 방어적 차원을 넘어 동아시아 안보 지형에 작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고 있다. 비공식 관계인 대만 땅에 일본 정부 자산 성격의 안보 시설을 고도화함으로써 사실상 대만 사수 연대 의지를 공고히 한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 측은 일본의 이러한 행보를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도전이자 군사적 개입 명분 쌓기로 규정하고 강력히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 해협을 둘러싼 미·중·일 간의 안보 시계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 네팔 생존 현장소장 “사고 당시 터널 안에…사방이 물보라, 시야 확보 안돼”

    네팔 생존 현장소장 “사고 당시 터널 안에…사방이 물보라, 시야 확보 안돼”

    네팔 대홍수 현장에서 구조된 두산에너빌리티 현장소장이 사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30일(현지시간) 카트만두의 한 호텔에서 현장소장 A씨는 어두운 표정으로 사고 브리핑에 나섰다. 회사 측은 A씨의 심리 상태를 고려해 브리핑을 약 3분간만 진행했다. 구조된 한국인 10명을 대표해 나선 현장소장은 “현재까지 연락이 닿지 않는 직원들이 있어 여전히 비통하고 애통한 마음”이라고 어렵게 입을 열었다. 그는 “지금은 머릿속에 어떤 생각도 없다”며 “오롯이 제가 아는 범위에서 최대한 수색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지원하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 여건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곳에 남아 실종자 수색을 돕겠다”면서 “연락이 닿지 않는 직원들이 하루속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A씨는 사고가 발생했을 당시 터널 안에 있어 홍수가 현장을 덮치는 순간은 직접 목격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고 소식을 접하고 밖으로 나왔을 때는 사방에 물보라가 쳐 시야를 확보할 수 없었다”며 “건너편 캠프 쪽 사무동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3~4시간 지나고 나서야 현장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사고 당시의 정확한 현장 상황은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두산그룹에 따르면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은 이날 오전 카트만두에서 구조된 직원들을 만나 현장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어 카트만두 시내에 마련된 두산에너빌리티 대책본부에서 회의를 열고 가용한 모든 수색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후에는 정부 비상대응팀과 만나 신속한 수색을 위해 최대한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정부는 이번 홍수로 연락이 끊긴 한국인 9명을 찾고 있으나 험준한 지형과 현지 당국의 운항 통제 등으로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 임차 헬기 1대, 두산에너빌리티 임차 헬기 1대 등 2대가 30일 운항을 계획했지만 끝내 무산됐다. 이날 헬기가 뜬다면 정부는 ‘위어 댐’ 지역을 우선적으로 수색할 예정이었다. 위어 댐은 실종된 한국인 일부가 근무한 곳으로, 실종자 가족들이 수색을 요청하고 있는 장소다. 네팔군 당국은 ‘안전 및 항공 혼잡’에 대한 우려로 운항 허가를 내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헬기 외에 드론을 통한 수색도 검토할 예정이다. 네팔 측에는 실종자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좌표와 지도를 전달해 수색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29일(현지시간) 네팔 당국 등에 따르면 이번 홍수로 인해 네팔·중국 국경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현재까지 최소 768명이 사망했고 실종자는 3048명을 기록했다. 연락이 두절된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직원 6명과 한국남동발전 소속 직원 3명 등 9명은 닷새째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 네팔 골든타임 지났는데… 잿빛 상공만 맴돌았다

    네팔 골든타임 지났는데… 잿빛 상공만 맴돌았다

    韓대응팀, 한인 실종지역 수색 시도당국 제한·2차 홍수 우려까지 덮쳐 정부가 네팔과 중국 국경의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실종된 한국인 9명을 찾기 위한 본격적인 수색에 나섰다. 구조 골든타임이 훌쩍 지나며 한시가 급한 상황이지만 네팔 현지 악천후와 ‘2차 홍수’ 우려까지 겹치며 구조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30일 외교부에 따르면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은 전날 헬기를 두 차례 운항해 수색에 나섰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수색 지역의 산세가 험준하고 나무가 우거져 헬기 착륙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대응팀은 상공을 비행하면서 육안으로 살펴보거나 동영상을 촬영해 정밀 분석하는 방식으로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이어 대응팀은 이날 한국인 실종자 일부가 근무한 위어 댐 지역에 대한 우선적인 수색을 시도했다. 다만 네팔 당국이 외국 임차 헬기 등 민간 헬기의 운항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어 정부와 기업 차원의 수색 활동에 제약이 따르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피해 지역의 강물 수위가 다시 높아지면서 2차 홍수 위험도 커지고 있다. 네팔 재난관리청은 이날 오전 경보를 통해 “라수와 지역 보테코시강의 수위가 더욱 상승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수색·구조 인력과 지역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티베트 지역의 피해 우려도 확산하고 있다. 대규모 토석류가 덮친 티베트자치구 지룽 통상구 상류에 생긴 ‘자연댐 호수’ 인근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새로운 자연댐 호수가 추가로 형성되자 중국 당국은 구조 인력을 대피시켰다. 이런 가운데 인명 피해는 급증하고 있다. 네팔과 중국 양국에서 파악한 전체 사망자는 804명, 실종자 수는 3048명으로 가파르게 늘었다.
  • 한국만 ‘뒤통수’ 맞지 않았다…“한미 훈련 축소, 뉴질랜드는 기사 보고 알아” [밀리터리+]

    한국만 ‘뒤통수’ 맞지 않았다…“한미 훈련 축소, 뉴질랜드는 기사 보고 알아” [밀리터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연합 군사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 축소 결정과 관련해 해당 훈련에 참여할 예정이었던 캐나다와 뉴질랜드도 사전 통보를 받지 못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앞서 뉴질랜드 공영방송 RNZ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질랜드 국방군이 UFS 축소에 대한 사전 안내를 받지 못했으며 언론 보도를 통해 훈련이 5일간으로 단축된 사실을 처음 알았다”고 보도했다. 올해 UFS에는 뉴질랜드군 19명이 참가했다. 이 중 12명은 유엔사 내 기존 보직에 배치된 인원이었으며 7명은 이번 훈련을 지원하기 위해 투입된 증원 인력이었다. 뉴질랜드 국방부 대변인은 이투데이에 “다른 병력 파견국들과 마찬가지로 제안된 변경 사항에 대한 동일한 공식 통보를 받았다”며 “이는 한국 합동참모본부가 일정 변경에 대한 성명을 발표한 날짜(19일)와 같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9일은 한국 합참이 미국 측 요청에 따라 UFS 기간과 규모를 축소한다고 공식 발표한 날이다. 한국 정부 “미국의 일방적 통보라고 보진 않아”이번 훈련에 참여한 캐나다 역시 뉴질랜드와 마찬가지로 훈련 축소와 관련한 미국의 사전 통보를 받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캐나다 합동작전사령부(CJOC)는 올해 UFS 훈련 일정과 규모 변경을 사전에 통보받았는지에 대한 이투데이의 문의에 “지난달 19일이 캐나다군이 훈련 변경 사항을 공식적으로 통보받고 인지한 첫 시점이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뉴질랜드 국방부가 변경 사항에 대한 공식 통보를 받은 날짜와 동일하다. 올해 UFS에 참여한 캐나다군은 12명이며, 훈련 변경과 무관한 사유로 2명이 일찍 귀국했지만 나머지 인원은 예정된 활동을 모두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훈련 축소 방침을 밝히기 전까지 해당 내용을 미리 알지 못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지난 19일 국회에서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밝힌 내용은 우리 정부는 물론이고 미국 정부 관계자들도 전혀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 이후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미측과 긴밀하게 협의해왔고, 우리 장관이 함께 협의했기 때문에 일방적 통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미일 훈련은 정상 시행, 이유는?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SNS에 “나는 북한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며 “미국이 오래전부터 한국과의 합동군사훈련에 참가하기로 동의했다는 사실에 불만을 갖고 있었다”며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국방부) 장관에게 합동군사훈련을 대폭 줄일 것을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당초 17일부터 27일까지 11일간 진행될 예정이었던 UFS는 21일까지 5일간으로 단축됐고 일부 연합 야외 기동훈련도 축소됐다. 그러나 한미일 3국이 공해상에서 해상과 공중, 사이버 작전을 연마하는 ‘프리덤 에지’ 훈련은 축소 등 변경 없이 예정대로 실시될 예정이다. 프리덤 에지는 한미일 3국이 지난 2023년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다영역 훈련 시행’에 합의함에 따라 2024년 6월 첫 훈련을 시작으로 같은 해 11월, 지난해 9월 진행됐다. 한미일은 수색구조, 미사일 경보, 전략폭격기 호위 등 해상 혹은 공중에서 일회성 연합 군사훈련을 다수 실시했으나, 다영역 정례 훈련은 프리덤 에지가 처음이었다. UFS가 ‘반토막’이 나고 한미 해병대의 쌍룡 훈련이 취소된 것과 달리 한미일 3국 연합 훈련은 예정대로 진행되는 셈이다. 이와 관련해 유지훈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KBS에 “(프리덤 에지 정상 시행은) 대북 대화를 위해서 일정한 유연성을 보이면서도, 한미일 안보 협력의 필요성과 기본적인 억제 태세까지 약화하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미 ‘프리덤 에지’ 목표 미묘한 차이다만 프리덤 에지의 목표를 두고 한국과 미국 사이에는 미묘한 차이가 존재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합참은 프리덤 에지 훈련을 공지하며 “이번 훈련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해 한미일 3국이 연례적으로 시행하는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주일미군이 지난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공식 발표 문서에는 “올해 (프리덤 에지) 훈련에서는 변화하는 역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 3국 간 실시간 정보 공유와 공조 체계를 강화한다”고 명시됐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해당 훈련이 북한 대응을 위한 방어적 성격임을 강조한 반면, 미국은 북한 외에 중국도 염두에 두고 ‘역내 위협 대응’을 언급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프리덤 에지 훈련은 다음 달 7일부터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시행될 예정이다.
  • [프로필] 첫 1990년대생 장관 후보자…성평등가족부 용혜인

    [프로필] 첫 1990년대생 장관 후보자…성평등가족부 용혜인

    이재명 정부의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30일 지명된 용혜인(36) 기본소득당 원내대표는 정부 출범 이후 처음 발탁된 1990년대생 장관 후보자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시민운동에 뛰어든 뒤 기본소득과 노동·인권, 사회적 약자 문제에 목소리를 내온 재선 의원이다. 36세인 용 후보자의 발탁에는 내각에 젊은 이미지를 더하고 2030세대에 변화와 세대교체 메시지를 보내려는 이 대통령의 의중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청년층과의 접점을 넓히려는 인선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용 후보자는 경기 부천에서 태어나 안산에서 성장했다. 경안고를 졸업하고 경희대 정치외교학과를 수료했다. 대학생이던 2014년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자 희생자를 추모하고 정부의 책임을 묻는 ‘가만히 있으라’ 침묵행진을 제안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당시 시위와 관련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돼 파기환송심에서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단식에 나선 유가족들을 지켜본 것을 계기로 정치 참여를 결심했다. 2020년 모든 국민에게 매달 60만원의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것을 목표로 기본소득당을 창당하고 상임대표를 맡았다. 같은 해 범여권 비례대표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을 통해 제21대 국회에 입성한 뒤 기본소득당으로 복귀했다. 제22대 국회에서도 비례대표로 당선돼 재선에 성공했다. ‘12·3 비상계엄’ 이후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추진한 야권 공조에 참여했다. 선명한 메시지와 의제 설정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며 소수정당 소속으로 정치적 존재감을 키워 왔다. 용 후보자는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정책 의제인 기본소득을 공유하며 일찍부터 인연을 맺었다. 이 대통령은 경기지사로 재직하던 2019년 기본소득당 창당준비위원회를 찾아 용 후보자 등과 간담회를 했다. 용 후보자는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당선을 도왔다. 장관으로 임명되면 성별 갈등을 완화하고 임신중절약 ‘미프진’ 도입, 디지털 성범죄 대응과 여성 안전, 한부모·다문화가족 지원, 청소년 보호 등 성평등가족부의 주요 현안을 풀어야 한다. 시민운동과 의정활동을 통해 쌓은 정책 경험을 행정과 조직 운영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과제로 꼽힌다. ▲경기 부천(36) ▲경안고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수료 ▲‘가만히 있으라’ 침묵행진 제안자 ▲기본소득당 상임대표 ▲제21·22대 국회의원 ▲기본소득당 원내대표 ▲국민생명안전포럼 대표의원
  • [포착] “도망쳐!” 절규하는 목소리 공개…네팔 한국 근로자들 실종 당시 보니

    [포착] “도망쳐!” 절규하는 목소리 공개…네팔 한국 근로자들 실종 당시 보니

    지난 26일 네팔·중국 접경 히말라야 고산지대에서 대규모 빙하와 암석이 무너지면서 최악의 홍수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실종된 한국인 9명이 근무하던 수력발전소 사무동을 덮치는 급박한 상황을 촬영한 영상이 SNS 등에서 확산하고 있다. 30일 해당 영상을 보면 홍수가 발생한 지역에서 고지대에 근무하던 직원들이 저지대에 있는 한국인 근로자들을 향해 “도망쳐!”라고 절박하게 외친다. 당시 영상은 상대적으로 안전지대에 있던 고지대 근로자들이 촬영한 것이다. 그러나 불과 수 초 만에 한국인 근로자들이 머물던 사무동이 거대한 빙하 홍수에 집어삼켜졌고, 고지대의 근로자들도 급하게 대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당시 저지대의 한국인 근로자들은 고지대로 대피하지 못한 상태였다. 현재 우리 정부 신속대응팀과 기업팀은 실종된 한국인 직원 9명 중 일부가 사무동 근처 고지대에 고립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헬기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8일 한국남동발전이 띄운 헬기 1대가 수색을 가장 먼저 펼쳤고 하루 뒤인 29일에 정부신속대응팀도 헬기 2대를 연이어 이륙시켜 사고 현장을 수색했다. 하지만 이날까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실종자들이 홍수에 휩쓸려 떠내려갔을 가능성도 제기된 상황이다. 조현 외교부장관은 지난 29일 실종된 한국인 근로자 9명의 가족과 만났으나 비공식 면담인 만큼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수색 시작 왜 늦어졌나우리 정부 신속대응팀이 수색을 시작한 날은 사고가 발생한 지 나흘이 지난 29일이다. 수색 시작이 늦어진 것은 네팔 당국이 2차 홍수 우려와 기상 악화 등으로 민간 헬기 운항을 통제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현재 사고 지점으로 향하는 도로와 교량이 모두 유실돼 헬기를 통한 접근만이 가능한 상태다. 네팔군도 전날 한국 측이 제공한 예상 위치와 좌표를 토대로 헬기 수색을 벌였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네팔군 소속 헬기는 수색 과정에서 지상 착륙도 시도했으나, 생존자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응팀은 이날도 네팔 당국에 민간 헬기 운항 허가를 요청하고, 다른 지점으로 수색 범위를 넓혀 추가 활동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네팔군에도 기존 연락 두절자들의 예상 좌표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수색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다만 네팔 당국의 헬기 운용과 관련한 방침이 수시로 바뀌고 있는 것은 변수다. 토석류가 강물을 막아 형성된 자연 댐의 추가 붕괴 및 범람 위험도 있다. 현재 정부는 기존 대응팀 인력 11명에 더해 외교부 1명과 소방청 8명 등 9명으로 구성된 추가 대응팀 인력을 전날 파견한 상태다. 현지 대응팀의 규모는 20명이다. 한편 외교부는 지난 28일 네팔의 바그마티, 간다키, 코시, 룸비니 등 4개 주에 대해 28일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외교부는 이 지역에 추가 홍수 피해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해당 지역을 여행할 예정이면 방문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이미 체류 중인 경우 신변 안전에 특별히 유의하며, 긴요한 용무가 아닌 한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 [포착] “사람 맞아?”…네팔 홍수 희생자 시신서 ‘귀금속 빼가던’ 남성들, 결말은?

    [포착] “사람 맞아?”…네팔 홍수 희생자 시신서 ‘귀금속 빼가던’ 남성들, 결말은?

    네팔과 중국 국경의 히말라야 대홍수 참사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의 시신에서 귀걸이 등 귀금속을 빼가는 남성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현지 매체 카바르허브와 인도 NDTV 등 외신의 지난 28일 보도에 따르면 네팔 중부 치트완 지역 경찰은 25살과 38살 남성 2명을 절도 혐의로 체포했다. 이들은 지난 26일 대홍수에 휩쓸려 트리슐리강 하류인 나라야니강까지 떠내려온 희생자의 시신에서 귀걸이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의 범행은 당시 현장에서 실종자의 생환을 애타게 기다리던 실종자 가족과 현지 주민들의 카메라에 낱낱이 기록됐다. 영상을 보면 문제의 남성 2명은 강가에 떠밀려 온 희생자의 머리카락을 잡아끌어 시신을 물 밖으로 끌어낸 뒤 양쪽 귀에서 귀걸이를 빼내고 있다. 범행이 벌어지던 현장 주변에는 여러 사람이 모여 이 장면을 촬영하고 있었다. 해당 영상은 SNS를 통해 급속히 확산했고 이를 본 사람들은 “인간의 탈을 쓴 짐승”이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영상이 확산하자 경찰은 영상을 분석해 용의자들의 신원을 특정하고 바랏푸르 지역에서 이들을 붙잡았다. 현재 경찰은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현지 경찰은 “재난 상황에서 희생자를 상대로 한 절도와 약탈이 유족들에게 더 큰 고통을 줄 수 있다”며 감시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에게 “재난을 틈탄 약탈이나 절도, 비인도적 행위와 관련한 정보나 증거를 발견하면 즉시 신고해달라”면서 “재난 상황에서 희생자와 피해자를 대상으로 한 약탈이나 비인도적 행위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한국인 실종자 9명 소식 아직이번 홍수는 지난 26일 네팔·중국 접경 히말라야 고산지대에서 대규모 빙하와 암석이 무너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붕괴한 얼음과 암석이 하천을 막아 임시 자연 댐을 형성했고, 이 댐이 터지면서 물과 토사가 한꺼번에 하류로 쏟아졌다. 이 사고로 한국인 9명이 홍수 발생 이후 나흘째 연락이 끊긴 상태다. 한국인 9명의 연락이 두절된 지 닷새째인 30일(오늘), 우리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이 추가 구조 및 수색 작업에 나선다. 전날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대응팀은 수색 범위를 넓히는 등 구조 활동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현재 정부 대응팀과 두산에너빌리티, 한국남동발전은 카트만두에서 민간 헬기 6대를 확보한 상태다. 네팔 당국이 2차 홍수 우려와 기상 악화 등으로 민간 헬기 운항을 통제하며 사고 발생 나흘째인 전날에서야 대응팀 차원의 수색, 구조 활동이 이뤄졌다. 현재 사고 지점으로 향하는 도로와 교량이 모두 유실돼 헬기를 통한 접근만이 가능한 상태다. 네팔군도 전날 한국 측이 제공한 예상 위치와 좌표를 토대로 헬기 수색을 벌였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네팔군 소속 헬기는 수색 과정에서 지상 착륙도 시도했으나, 생존자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응팀은 이날도 네팔 당국에 민간 헬기 운항 허가를 요청하고, 다른 지점으로 수색 범위를 넓혀 추가 활동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네팔군에도 기존 연락 두절자들의 예상 좌표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수색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다만 네팔 당국의 헬기 운용과 관련한 방침이 수시로 바뀌고 있는 것은 변수다. 토석류가 강물을 막아 형성된 자연 댐의 추가 붕괴 및 범람 위험도 있다. 현재 정부는 기존 대응팀 인력 11명에 더해 외교부 1명과 소방청 8명 등 9명으로 구성된 추가 대응팀 인력을 전날 파견한 상태다. 현지 대응팀의 규모는 20명이다. 한편 외교부는 지난 28일 네팔의 바그마티, 간다키, 코시, 룸비니 등 4개 주에 대해 28일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외교부는 이 지역에 추가 홍수 피해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해당 지역을 여행할 예정이면 방문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이미 체류 중인 경우 신변 안전에 특별히 유의하며, 긴요한 용무가 아닌 한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해달라고 당부했다.
  • ‘네팔·중국 대홍수’ 사망 682명, 실종 3000명 육박…박정원 회장 현지 도착

    ‘네팔·중국 대홍수’ 사망 682명, 실종 3000명 육박…박정원 회장 현지 도착

    네팔·중국 국경의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발생한 대홍수로 양국 사망자가 682명으로 늘었다. 실종자도 3000명에 육박한 가운데 네팔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연락이 끊긴 한국인 9명의 생사는 나흘째 확인되지 않고 있다. 29일(현지시간)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네팔 재난 당국은 지난 26일 중부 바그마티주 일대를 덮친 홍수로 지금까지 675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같은날 중국 티베트자치구 르카쩌시 지룽현에서 발생한 홍수 관련 토석류 사태로 숨진 희생자도 7명으로 늘면서 양국 사망자는 모두 682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579명이던 사망자는 바그마티주 일대에서 시신이 잇따라 수습되면서 하루 만에 100명 넘게 늘었다. 네팔 실종자도 1924명에서 2426명으로 증가했다. 중국 티베트 지역 실종자 554명을 합치면 전체 실종자는 2980명이다. 이 가운데 500명 이상은 인도와 미국 등 30여개국 출신 외국인으로 파악됐다. 네팔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과 한국남동발전 직원 3명 등 한국인 9명도 여전히 연락이 끊긴 상태다. 한국 정부와 기업들은 카트만두에서 헬기 6대를 확보해 수색을 추진하고 있으나 악천후와 네팔 당국의 비행 통제로 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날에는 한국남동발전이 임차한 헬기 1대가 피해 지역 수색에 나섰다. 29일에도 기상 악화와 현지 당국의 허가 문제로 헬기 운용이 제한됐다. 외교부는 현지 수색·구조 지원을 위해 외교부 직원 1명과 소방청 인력 8명으로 구성된 정부 합동신속대응팀을 추가 파견하기로 했다. 정부는 앞서 27일 임상우 외교부 재외국민보호·영사 담당 정부대표를 팀장으로 한 11명 규모의 대응팀을 네팔에 보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도 두산에너빌리티 직원들의 수색·구조 상황을 지원하기 위해 이날 네팔에 도착했다. 실종자가 집중된 UT-1 발전소에서는 구조 당국이 침수된 터널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네팔 당국은 진흙으로 가득 찬 터널 안에 100명 이상이 갇혀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터널 주변에는 깊이 1.2∼1.5m의 진흙이 쌓였고 헬기 착륙 공간도 부족해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바그마티주 라수와 지역에서도 비와 짙은 안개로 헬기를 이용한 구조 작업이 한때 중단됐다. 현지 당국은 구조된 생존자들을 수도 카트만두로 옮기기 위한 육로 확보에 나섰다. 홍수는 네팔의 전력 공급에도 큰 피해를 냈다. 네팔 전력청에 따르면 발전용량 431.1MW 규모의 수력발전소 11곳과 태양광발전소 1곳이 가동을 멈췄다. 네팔 전체 발전설비 용량의 약 10%에 해당한다. 수력발전소에서 실종된 노동자만 933명으로 집계됐다. 유엔아동기금(UNICEF)은 학교 18곳이 파괴되고 10곳이 파손돼 학령기 아동 약 1만명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중국 티베트 지룽 통상구 상류에서는 범람했던 자연댐 호수의 수위가 최고점보다 약 10m 낮아졌다. 하지만 네팔 재난 당국은 호수의 물이 완전히 빠질 때까지 추가 홍수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홍수는 히말라야 고산지대에서 대규모 빙하와 암석이 한꺼번에 붕괴하면서 시작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해발 7234m의 랑탕리룽산 고도 약 5200m 지점에서 폭 600m 규모의 빙하가 암석과 함께 무너졌고, 당시 충격은 규모 5.2 지진과 비슷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후 빙하와 토사가 렌데강에서 트리슐리강을 따라 하류로 쏟아지면서 대규모 홍수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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