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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도새우 정식명칭은 도화새우…황교익 “귀한 맛, 아베도 먹어보길”

    독도새우 정식명칭은 도화새우…황교익 “귀한 맛, 아베도 먹어보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빈 만찬에 올라온 독도새우가 화제가 되고 있다. 청와대는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방문을 기념해 만찬을 준비했다. 옥수수죽을 올린 구황작물 소반, 동국장 맑은 국을 곁들인 거제도 가자미 구이, 360년 씨간장으로 만든 소스의 한우갈비구이와 함께 코스요리 중 하나로 독도새우를 곁들였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 장관은 “외국이 다른 나라 요인을 접대하는 것에 대해 코멘트하지는 않겠지만 왜 그랬는지 의문이 든다”며 불쾌감을 나타냈다.이와 관련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은 8일 CBS노컷뉴스에 “음식 하나를 내놓는 것으로 정치적인 의사를 에둘러 표현했다는 점이 몹시 흥미롭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을 거쳐서 왔기 때문에 독도새우가 더욱 부각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청와대 측에서도 도화새우라는 정식 명칭을 두고 굳이 언론 등에 독도새우로 소개한 데는 일본을 의식한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일본이 독도 영유권에 대해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말았으면 한다’는 한국 정부의 의사 표현으로도 볼 수 있다”면서 “대통령이 독도에 직접 가는 것보다 더욱 센스 있는 대응으로 다가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독도새우 만찬은 한국 정부가 국민들에게 ‘독도 문제 걱정 말라’고 보내는 사인인 동시에, 국제무대에서 공조를 이뤄낼 기반을 한국 정부가 갖고 있다는 점을 미국 대통령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라면서 “한국과 미국 대통령이 독도새우 맛있게 먹겠다는데, 발끈한 일본을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어 보인다”며 말했다. 이어 “한국 정부에서 ‘다음에 일본 총리가 한국을 방문하면 그때도 독도새우를 내놓겠다’고 대응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일본 총리도 독도새우 한 번 드셔 보라. 참 맛있다’고 말해도 괜찮지 않겠냐”고 제안했다. 독도 새우는 독도 주변에서 주로 잡히는 심해 새우들을 통칭해 부르는 말로 몸길이가 20cm가 넘고 언뜻 보면 가제인지 새우인지 구분이 잘되지 않는다. 독도 근해에서만 잡히며 독도 인근 수심 200~300m에 서식하는 심해 새우들로 주로 통발을 이용해 잡는 고급 어종이다. 도화새우(참새우), 가시배새우, 꽃새우 3종류가 있고 제철은 6월이다. 황교익은 “꽃새우 등으로도 불리우는 독도새우는 색깔이 옅은 붉은색으로 분홍빛이라고도 할 수 있다. 단단한 느낌이 아니라 부드럽다. 날것으로도 많이 먹는데 귀하다. 깜짝 놀랄 정도의 단맛이 있다”고 맛을 표현했다. 소설가 이외수 또한 SNS를 통해 “트럼프 식탁에 오른 독도새우를 보고 깜짝 놀란 일본. 이토록 기발하면서도 성공적인 외교는 없었다. 문재인 정부, 외교도 이제는 머리가 아닌 가슴”이라고 평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부산 신혼부부 실종사건 용의자, 노르웨이서 검거

    부산 신혼부부 실종사건 용의자, 노르웨이서 검거

    지난해 5월 실종된 부산 신혼부부 실종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노르웨이에서 검거됐다. 아파트 15층에서 감쪽같이 사라진 신혼부부 사건은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다룰 만큼 의문이 가득했던 사건이다.8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부산 남부경찰서는 30대 여성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판단, 외교부·법무부와의 공조 하에 현재 범죄인 인도 절차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A씨가 귀국하는 대로 사건 의혹들을 집중적으로 추궁, 신혼부부의 행방과 A씨의 범죄 혐의를 밝혀낸다는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6월 노르웨이로 출국한 A씨에 대해 지난 3월 인터폴(국제사법경찰)에 적색수배 발령을 요청했고 지난 8월 검거됐다. A씨의 체포영장이 발부돼 있어 국내로 송환되는 대로 구속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혼부부 실종 사건은 지난해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 극단에서 촉망받는 연극배우로 활동하던 아내 B씨와 부산에서 작은 식당을 운영하던 남편 C씨는 지난해 5월 27일 아무 흔적도 남기지 않고 자취를 감췄다. C씨의 아버지가 28일 오전 C씨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C씨의 가게로 찾아가자 가게 동업자는 C씨가 이날 오전에 ‘오늘 하루 쉬겠다’는 문자를 보냈다고 말했다. 아내 B씨는 동료 배우들에게 ‘공연을 못 하겠다’는 문자를 보냈다. 그러나 동료들은 B씨가 전화가 아닌 문자로 연락한 점, 평소와 달리 문자의 띄어쓰기가 전혀 안 돼 있는 점 등이 수상했다고 진술했다. 동료 배우가 전화를 걸자 29일 오전 대신 전화를 받은 남편 C씨는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고 한다. 가족들은 실종 6일째인 2016년 6월 2일 경찰에 실종신고를 냈다. 경찰은 부부의 금융·교통·통신 기록은 물론 출입국 기록까지 모조리 수사했지만 단 하나의 생활반응도 나타나지 않았다. 금전 문제에 의한 범죄 연루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두 사람의 보험 및 채무관계 또한 깨끗했다. 경찰이 B씨 부부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한 결과 남편 C씨의 휴대전화 신호은 2일 오전 8시 부산 기장군 인근에서 꺼졌다. B씨의 신호는 같은날 오후 8시 서울 천호동 인근에서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주변인 탐문에 나서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A씨는 C씨의 첫사랑으로, 집안 반대 탓에 다른 남성과 결혼했지만 C씨와의 관계를 계속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부부의 지인들은 이혼하게 된 A씨가 C씨 부부를 계속 괴롭혔다고 진술했다. 부부의 결혼 뒤 재혼한 A씨는 노르웨이로 떠났지만, 노르웨이에서도 C씨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A씨가 사건 발생 전인 2016년 5월 중순 남편과 함께 한국으로 입국했다고 전했다. A씨 부부는 출국 예정일보다 2주일 앞당긴 6월 초 노르웨이로 떠났다. 한 달 가량 한국에 머물면서 A씨는 신용카드를 일절 사용하지 않았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한국에 들어오기 직전 친정엄마에게 “아프리카 여행을 가겠다”며 현금 1000만원을 송금해달라고 부탁했다. 아프리카가 아닌 한국에 들어 온 A씨는 친정엄마에게 연락을 하지 않았다. 경찰은 부부 실종사건 배후에 A씨가 있다고 판단했다. 경찰이 노르웨이에 있는 A씨를 인터넷과 전화를 이용해 조사하자 A씨는 노르웨이 현지 변호사를 선임해 대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중 2016년 12월부터 종적을 감췄고, 경찰은 지난 3월 인터폴에 적색수배 발령을 요청했다. A씨는 5개월 뒤인 지난 8월 노르웨이 경찰에 검거됐다. 법무부와 외교부에서 범죄인 인도 절차를 진행 중이며, A씨가 국내 송환되면 부산 남부경찰서가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부산 남부경찰서 관계자는 “A씨가 한국에 들어와서 가족들에게 연락조차 하지 않았고, 예정일보다 2주일이나 앞당겨 출국한 점, 경찰 조사가 시작되자 노르웨이에서 변호사를 선임한 점 등등 의심 가는 정황이 많다”며 “A씨 이외에는 B씨 부부에게 원한을 가진 이가 없어 A씨가 유일한 용의자”라고 말했다. 다만 매체는 “A씨의 범죄 혐의를 밝히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실종 직후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A씨의 진술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부산 남부경찰서 관계자는 “A씨가 실종사건 전후 알리바이를 입증하지 못할 경우 지금까지 확보한 증거자료를 바탕으로 집요하게 추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북핵 불용 다짐하고 혈맹 과시한 한·미 정상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양국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25년 만에 이뤄진 국빈 방문이라는 외교 형식을 따질 것 없이 이번 회담이 갖는 역사적 함의는 중차대하다.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자체가 향후 미국의 아시아 정책 기조를 새롭게 정립하는 행보라는 점부터가 이전과 무게를 달리한다. 우리로서도 완성을 눈앞에 둔 북한의 핵 개발을 저지할 공조체제를 한층 굳건히 다지는 한편 미국과 중국이 펼쳐낼 동북아시아의 정세 변화 속에서 한국의 좌표와 한·미 동맹의 내일을 새롭게 규정하고 설계하는 자리다. 어제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의미 있는 합의들을 몇 가지 이뤄냈다. 한국 미사일 탄두 중량 제한을 즉각 해제하고 수십억 달러 규모의 미 전략자산을 한국이 구입한다는 합의 등이다. 북핵 대응에서 한국이 소외되는 이른바 ‘코리아 패싱’ 우려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우회하는 일은 없다”고 못박은 점도 의미가 있다. 문 대통령이 사전 예고 없이 한·미 동맹의 심장이라 할 평택 주한미군 기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맞은 것과 트럼프 대통령이 따로 30분간 헬기를 타고 평택 기지를 구석구석 둘러본 것도 흔들림 없는 양국 동맹을 거듭 대내외에 확인시키기에 충분하다. 적어도 북핵 공조에 관한 한 양국 정상이 찰떡 공조를 과시한 셈이다. 그러나 두 정상의 이런 공조 과시가 양국 앞에 놓인 도전을 일거에 해소하는 여의봉이 될 수는 없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트럼프 행정부의 한·미 FTA 재협상 요구와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액 조정 등의 난제가 코앞에 놓여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공동기자회견에서도 거듭 ‘호혜평등의 경제동맹’을 언급하며 FTA 대폭 수정 의지를 강조했다. 평택기지 건설 비용의 92%를 한국이 부담했다는 지적에도 “미국도 상당액을 부담하고 있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언급되진 않았으나 이번 아시아 순방을 통해 중국에 대응하는 한·미·일 안보협력체제가 더 확대, 강화되길 기대한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방한 직전 우리 정부가 밝힌 ‘3불(不)’ 기조, 즉 사드를 추가 배치하지 않고,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계에 편입하지 않을 것이며, 한·미·일 3국 군사동맹도 검토하지 않는다는 입장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떨치지 못했을 수도 있다. 두 정상이 다짐한 ‘위대한 동맹’은 구호로만 되지 않는다. 두 정상의 신뢰와 이를 바탕에 둔 상호 이해, 그리고 양국 공동의 이익을 극대화할 치밀한 전략의 삼박자가 필요하다. 미국이 구상하는 아시아 정책의 틀 속에서 우리의 입지를 균형 있게 설정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다. 어제 회담이 이런 조건들을 모두 충족했다고는 보기 어렵다. 왕도는 없다. 허심탄회한 대화로 서로에 대한 이해를 부단히 높여 나가야 한다. 어제 회담이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
  • 트럼프 美대통령 첫 방한 일정 ‘캠프 험프리스’ 방문…“청와대가 요청”

    트럼프 美대통령 첫 방한 일정 ‘캠프 험프리스’ 방문…“청와대가 요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국빈 자격으로 7일 한국을 방문한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이날 정오쯤 한국에 도착해 강경화 외교장관과 조윤제 주미대사의 영접을 받고, 21발의 예포 발사 등 국빈 예우에 따른 공항 도착 행사를 갖는다.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이날 방한은 미 대통령으로선 25년만의 방문이자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처음 맞이하는 외국 국가원수의 방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첫 일정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있는 청와대가 아닌 ‘캠프 험프리스’라 불리는 평택 주한미군 기지를 방문한다. 평택 기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양국 군 장병들을 격려하고 오찬을 함께한 뒤 한미 양국 군의 합동 정세 브리핑을 받을 예정이다.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전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평택 기지를 방문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남 차장은 “평택 기지는 최첨단 시설을 갖춘 세계 최대 규모의 해외 미군기지로서, 한미 동맹의 미래발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곳”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군 통수권자로서 북핵 문제의 직접 이해 당사국이자 동맹국인 한국에서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직접 확인하고, 한국에 대한 철통같은 방위공약과 한미 동맹 발전에 대한 의지를 재차 다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캠프 험프리스’는 우리 정부가 전체 부지 및 건설비 100억불 중 92%를 지원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에 있어 매우 의미있는 곳으로, 우리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을 요청한 곳이기도 하다. 남 차장은 “평택 기지 방문은 한국이 동맹국으로서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는 점을 그 무엇보다 상징적으로 잘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택 기지를 방문한 뒤 청와대를 찾는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내외 참석 하에 공식 환영식이 있을 예정이며, 곧이어 정상회담과 공동기자회견이 열린다. 한미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 취임 이후 3번째로, 이번 회담에선 한미동맹 강화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 공조, 동북아 평화와 안정 구축 방안 등에 대해 보다 깊이 있고 허심탄회한 논의가 이루어질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中은 대북 공동관리 협력 강화… 北, 핵 완성 이후 대화 제의 가능성”

    “美·中은 대북 공동관리 협력 강화… 北, 핵 완성 이후 대화 제의 가능성”

    “미국과 중국은 북한 문제에 대한 공동관리 등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북한은 미·중 정상회담의 결과를 보고, 향후 추가 핵·미사일 실험 여부 등 대외 정책을 결정할 것이다. 북한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핵무력의 완성’을 선언한 뒤 미국 등 국제사회에 대화를 제의하는 등 평화공세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 오코노기 마사오 일본 게이오대 명예교수는 6일 한반도와 동북아의 불안정성과 유동성이 높은 상황에서 이뤄지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순방과 미·중 정상회담은 북한의 대외 정책과 동북아의 안보 구조를 결정짓는 중요한 계기 및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일본의 대표적 한반도·동북아 문제 전문가인 오코노기 명예교수는 “북한은 국제적 제재 국면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대외 정책 및 대응 방안을) 유보하고 있다”면서 “9일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 결과는 북한의 태도를 포함해 향후 한반도와 동북아 상황 및 안보구조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음은 주요 일문일답.→북한에 대한 미·중 정상의 입장은 어떻게 정리될까. -미·중 두 나라는 북한 문제에 대한 공동관리를 강화하면서 협력 관계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공산당 대회를 마치고 주요 인사이동 및 새로운 국내 권력구조 개편을 마무리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보다 여유가 생겼고, 국내 경제문제에 더 관심을 쏟을 수 있게 됐다. 미국과의 공조를 강화하면서 북한 문제에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배경이다. 중국이 북한 문제를 혼자서, 독립적으로 다뤄 나갈 가능성은 적다. →이번 순방에서 중·미 간 타협이 가능한가. -이달 초 공산당 대회를 마친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과 대립하기보다는 보다 협조적 자세를 취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중국으로서는 경제적 협력을 높이기 위해서도 갈등을 줄이기를 원한다. 이런 흐름 속에서 북한에 대한 미국과의 공조를 넓히고, 공동으로 관리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북한은 어떻게 나올 것으로 보나. -북한이 계속 도발할 것으로 전제하는 관측이 많지만, 북한은 협상을 앞세우면서 출구전략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북한은 중국에 대해서도 현재 거리를 두며 냉랭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달 초 중국 공산당 대회가 폐막되면서 다시 총서기로 집권한 시 주석에게 보낸 북한의 축하 전문 등을 보면 북한의 반응이 얼마나 냉담한지 알 수 있다. 북한이 출구전략을 쓰면서 유화적으로 나올 경우 제재와 압박을 추진해 오던 미국 등 국제사회는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 북한의 태도 변화에 대해서는 장기적 전략이 필요하지만, 북한 외교가 고정적이지 않다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 →구체적으로 북한의 대응에 대한 전망은. -북한은 핵·미사일 등 국가 핵무력 완수를 국가적 우선순위에 놓고 있지만,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 등을 보면 경제 건설에 힘을 쓰는 병진노선도 추구하고 있다. 좀더 장기적으로 경제를 건설하겠다는 생각도 있고, 유엔 제재 결의가 효과를 보고 있는 점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은 장기적 관점에서 외교를 새롭게 시작해 나가려고 한다. 핵무력 완성 선언 뒤 대화 제의를 하면서 “미국과 한국이 합동군사훈련을 하지 않으면 더이상 미사일과 핵실험을 하지 않겠다. 동시 동결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중국도 그런 입장을 견지해 왔다. →일본은 어떤 입장인가. -지난달 말 중의원 선거가 끝난 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북한에 대한 언급과 태도에 변화가 있다. 지난 9월 유엔에서 한 아베 총리의 연설은 강경 일변도였다. “협상해도 소용없다”는 자세였다. 군사력 행사도 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했다. 트럼프 대통령 이상으로 협상 가능성을 배제했었다. 그런데 지난달 22일 중의원 선거가 압승으로 끝난 뒤에는 “압력의 목적은 협상”이라고 말하기 시작했다. 선거가 끝난 뒤 아베 총리는 조금씩 협상 가능성을 고려하면서 자기 입장을 수정하고 있다는 판단이 든다. 미국과 북한 사이에서 협상을 시작하거나, 북한에 태도 변화가 있으면 그에 따라 일본 외교를 맞추기 위해 좀더 융통성 있는 자세로 변화한 것이다.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미·일 정상회담은 어떤 의미를 갖는가. -일본이 미국의 아시아 정책의 축이라는 점과 굳건한 미·일 동맹을 다시 한번 대외에 과시하면서 대북, 대중 카드로 활용하고 있다. 한·미 관계가 긴밀하다고 해도, 미·일 관계와는 수준 차이가 있다. 미국에 일본은 동북아 정책의 핵심적 기반이다. 게다가 지금 상황에서는 (북한에 유화적인) 문재인 정부가 반대하면 미국의 북한 정책은 성립하지 못한다는 어려움도 있다. 남중국해의 자유통항, 일본이 실효적 지배 중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대한 미국의 방위공약 확인, ‘자유롭게 열린 인도·태평양전략’ 등 일본과 함께 중국을 견제하는 공동 외교전략 등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北, 트럼프 방한 직전까지 ‘조용’

    軍 기관총 실수 발사에도 무반응 한반도 정세의 분수령이 될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이 임박하면서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북한 매체들은 ‘비핵화 협상은 없다’는 입장을 반복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비난하고 있지만 방한 전날까지도 도발을 재개하지는 않았다. 북한도 ‘외교적 해법’을 계속 타진하고 있는 만큼 정상회담 결과를 지켜본 뒤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을 통해 ‘핵·경제 병진 노선’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노동신문은 6일 정세논설에서 “미국은 우리에게서 그 어떤 변화도 바라지 말아야 한다”면서 “우리는 자기 위업의 정당성과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4일 조선중앙통신은 “우리와의 비핵화 협상은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순방에서 북핵 대응 방안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이자 자신들의 기본 입장을 못박은 셈이다. 한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말폭탄’을 주고받았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최근 경제 행보에 집중하고 있다. 북한이 50여일 동안 도발을 자제하고 있는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미사일 기지 등에서는 ‘통상적인 활동’만이 포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5일 중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우리 군이 북쪽을 향해 기관총 4발을 실수로 발사했지만 여기에도 반응하지 않았다고 한다. 발사 직후 군은 대북 방송으로 북한군에 상황을 설명했지만 북한군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군 당국은 북한의 동태를 예의 주시하며 강도 높은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도발이 임박한 징후는 없지만 언제든지 도발할 수 있다고 보고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핵 공조를 다지기 위한 한·미 연합훈련도 이어지고 있다. 서북도서방위사령부는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10일까지 2주 일정으로 백령도와 연평도 일대에서 한·미 해병대 연합으로 항공·화력 유도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日, 美무기 더 사라” 트럼프 노골적 압박

    “日, 美무기 더 사라” 트럼프 노골적 압박

    트럼프 오늘 방한… 정상회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6일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대한 압력을 최대한 강화하기로 했다.아베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정책을 변경시키기 위해 압력을 최대한 높여 가자는 데 트럼프 대통령과 의견이 일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은 북한에 대한 ‘모든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일관되게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또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과 미국, 일본 등 한·미·일 3국의 공조와 연대가 중요하다는 점도 밝혔다. 도쿄 외교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압력 강화에 한국이 더 역할을 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면서 “방한 기간 중 이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베 총리는 “북한과의 대화를 위한 대화는 의미가 없다”며 “지금은 북한에 대해 대화가 아닌 추가 압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그는 “북한이 정책을 바꿀 테니 대화하자고 하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트럼프 대통령도 이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전과 달리 대화 유도에도 무게를 실은 것이다. 아베 총리는 그러면서 일본이 7일 북한의 35개 단체·개인의 자산 동결을 결정하기로 했다고 추가 독자제재 의사를 밝혔다. 미·일 무역 불균형 문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의 불공평한 무역관계 해소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해 추후 일본에 대한 통상 압박을 강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그동안 중국과의 무역도 불공정했다”며 중국 방문에서도 압박을 가할 것임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아베 총리는 앞으로 여러 군사장비를 구입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상공에서 (북한 미사일을) 쏘아 떨어뜨릴 수 있다”면서 “미국은 세계 최고의 군사장비를 보유하고 있다”며 미국산 무기 구매를 노골적으로 요구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일본은 이미 F35 전투기와 최신 요격미사일 SM3 등을 미국에서 도입했다”면서 “일본의 방위력을 질적, 양적으로 확충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수용할 뜻을 내비쳤다. 정상회담에 앞서 이날 오전 주일 미국대사관에서 열린 미·일 기업 경영자 대상 간담회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의 무역은 공정하지도 개방돼 있지도 않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일본에 의한 무역 적자로 고생을 해 왔다”면서 “일본과의 무역에 대한 교섭 프로세스는 시작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긴밀한 안보 협력 등 동맹 강화에도 불구, 통상 문제는 별개로 접근하겠다는 의사를 보여 방한 과정에서도 통상 현안이 주 의제로 오를 전망이다. 일본 순방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7일 한국을 방문해 1박 2일간의 일정을 진행한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서울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25년만의 美대통령 국빈’ 트럼프 방한, 어떻게 진행되나?

    ‘25년만의 美대통령 국빈’ 트럼프 방한, 어떻게 진행되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과 3번째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인 가운데 한국에서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은 지난 3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된 아시아 순방의 일환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26년 만에 가장 긴 12일간의 아시아 순방 일정에 돌입한 상태다. 이는 1991년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 전 대통령 이후 기간이 가장 길고, 2003년 조지 W 부시 대통령 이후 가장 많은 아시아 나라를 방문하는 것이다.이에 트럼프 대통령 방한에 대한 의미와 궁금증들을 짚어봤다. ◇25년만의 美대통령 국빈방문 통상 국가원수 방문시 ‘접수의 격(格)’에 따라 국빈방문(state visit), 공식방문(official visit), 실무방문(working visit), 사적방문(private visit) 등으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국빈방문은 상대국 국가 정상의 공식 초청을 받아 외국을 공식 방문하는 것으로, 양국간 우호적 관계를 표현하는 가장 높은 단계로 평가된다. 우리의 경우, 국빈방문 대상은 외국의 국가원수 또는 행정부의 수반인 총리의 방한으로 한정된다. 국빈방문의 경우엔 ‘최고의 예우’를 상징하는 의전이 뒤따른다. 공식환영식, 의장대 사열, 축하 예포, 국회 방문 및 합동 연설 등의 행사가 포함된다. 국빈 방문은 우리 대통령 임기 중 원칙상 국가별로 1회로 한정한다. 공식방문은 국가정상을 포함한 고위관리가 다른 나라에 공식 초대되는 것으로 국빈방문에서 수행하는 의전이 생략된다. 행정수반이 아닌 총리, 부통령, 왕세자 등은 국무총리 공식초청, 외교장관은 외교부 장관 공식초청으로 이뤄진다. 실무방문은 공식방문과 비교해 의전을 최소화하고 특별한 격식 없이 양국 대통령이 만나 회의를 하거나 의견을 교환한다. 우리의 경우엔 실무방문은 공식 초청장을 발송하지는 않으나 공무 목적으로 방한하는 외교부 장관 이상 외빈의 방한을 지칭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미국 대통령으로선 7번째이자, 25년 만의 국빈방문이다. 최초로 한국을 국빈 방문한 미국 대통령은 1960년9월 방한한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이었다. 이후 린든 존슨(1966년), 제럴드 포드(1974년), 지미 카터(1979년), 로널드 레이건(1983년), 조지 H W 부시(1992년) 등 총 6명의 미국 대통령이 국빈방문 형식으로 한국을 다녀갔다. 이들 이외 다른 미국 대통령은 대부분 공식방문으로 한국을 찾았다.◇24년만의 美 대통령 국회 연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8일 국회를 찾아 미국의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 및 정책 비전에 대해 연설을 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기간 중 국회 연설은 이번이 유일하다. 그만큼 전 세계는 물론 북한을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가 발신될 것으로 보여 이번 방한 일정 중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나라 국회에서 연설을 하게 되면 역대 미국 대통령 중 6번째로, 마지막 연설자로부터 24년 만의 연설로 기록된다. 역대 연설 횟수로 보면 7번째 연설이다. 역대 미국 대통령의 우리나라 국회 연설은 1960년 아이젠하워 대통령을 시작으로 존슨 대통령(1966), 레이건 대통령(1983)을 비롯해 5명이다. 조지 W H 부시 대통령이 재임 중 두 차례(1989·1992) 연설을 했으며, 마지막 연설자는 빌 클린턴 대통령(1993년)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국회의원과 주한 외국 대사 등 550여명을 대상으로 22분간 연설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 번째 한미정상회담…북핵?한미FTA?美무기 문 대통령은 7일 방한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국내에선 처음이자, 취임 이후 세 번째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선 한미동맹 강화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공조, 동북아 평화와 안정 구축 방안 등에 대해 보다 깊이 있고 허심탄회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북핵 문제에 대한 해법을 놓고 양 정상간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여, 두 달 가까이 도발을 하지 않고 있는 북한에 대한 의미있는 메시지가 나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일본에 도착하기 전 전용기에서 “북한 문제 해결이 큰 목표다. 더 큰 목표는 공정한 무역(fair trade)이 될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6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린 미일 기업경영자와의 모임 연설에선 “일본과의 무역은 공정하지 않다”고 무역 불균형 문제를 거론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한미 FTA에 대한 논의도 테이블 위에 올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첫 공식일정으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에 있어 우리 정부의 기여를 드러낼 수 있는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하는 만큼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문제와 문재인 정부가 공을 들이고 있는 미국의 최첨단 군사자산의 획득과 개발 등도 의제 중 하나로 꼽힌다. 최첨단 군사자산의 획득 및 개발과 관련해선 핵추진잠수함 구매 등에 대한 후속 논의가 주목된다. ◇靑, 절제된 환대 속 꼼꼼한 의전 청와대는 ‘엄중한 한반도 상황과 국격에 맞는 절제된 환대’라는 기조로 트럼프 대통령 내외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텍사스에서 총기난사로 주일 예배를 드리고 있던 신자 중 최소 26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만큼 더욱 ‘절제된 의전’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 내외는 7일 정오께 한국에 도착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조윤제 주미대사 내외의 영접을 받는다. 도착과 동시에 21발의 예포를 발사하는 등 국빈 예우에 따른 공항 도착 행사도 펼쳐진다. 국빈 방문인 만큼 공식 환영식이 공항이 아닌 청와대에서 열린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를 방문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가진 뒤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고 목조 한옥 건물인 상춘재에서 환담하는 등 친교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국빈만찬 메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각에선 고기를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맛을 최대한 고려하면서도 한국적인 맛을 가미한 ‘퓨전한식’이 메뉴로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지난 2014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청와대는 색동구절판, 삼계죽, 궁중신선로 등의 전통 음식에 미국산 안심 스테이크를 만찬 음식으로 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알코올 의존증으로 사망한 형의 영향으로 술을 입에 대지 않는다는 점에서 와인 대신 어떤 음료가 곁들여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 탁자에도 비서진에게 콜라를 주문하기 위한 전용 빨간 버튼을 둘 정도로 콜라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트럼프 대통령을 배려한 세심한 의전을 준비 중인 청와대가 어떤 음료를 낼지 관심가는 대목이다.◇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최고 수준의 경호 트럼프 대통령의 안전한 방한 일정 수행을 위해 최고 수준의 경호가 펼쳐질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호는 미 백악관 경호실도 있지만, 방한한 외국 정상의 경호 책임은 대통령 경호처에 있기 때문에 우리 경호처에서 문 대통령의 일정은 물론 트럼프 대통령이 단독으로 소화하는 일정에도 근접경호를 한다. 경호처는 숙소와 행사장에서 있을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철저한 검문검색을 하는 한편, 트럼프 대통령 가족에게 제공되는 모든 음식의 검식도 병행할 계획이다. 현재 청와대 주변은 청와대로 통하는 주요 통로에 검문소가 설치되는 등 경호가 강화된 상태다. 청와대는 전날 “국민 여러분께서 마음을 모아 따뜻하게 트럼프 대통령을 환영해 주시길 바란다”며 반미 시위 자제 등을 당부하는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동할 때 탑승할 차량은 전용 차량인 ‘캐딜락 원’을 군 수송기에 싣고 와서 이용한다. 실제 미국 비밀경호국(SS)은 지난 5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미 대통령이 아시아를 가는데 ‘더 비스트(짐승)’을 두고 갈 수 없다”며 미 공군 수송기 C-17 글로브마스터 내부에 줄지어 실려 있는 자동차 사진 2장을 올렸다. 더 비스트는 미 대통령 전용 캐딜락 리무진을 지칭하는 말로, 육중한 외관 탓에 짐승이란 별명이 붙었다. 더 비스트는 탄도 무기, 급조 폭발물, 화학무기 공격을 견딜 수 있도록 무장돼 있다. 고도의 통신 기능과 긴급 의료 장치도 갖춰 ‘움직이는 백악관’으로도 불린다. 뉴스1
  • “한반도 대화 기회… 군사동맹 등 이견 노출 경계를”

    “한반도 대화 기회… 군사동맹 등 이견 노출 경계를”

    ‘3국 군사동맹 부정’ 논란 가능성 트럼프 FTA 압박하며 흔들 우려 北제재 이견 있어도 공조 분명히 이젠 압박 넘어 대화 시점 언급을 오는 7·8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방한 및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외교통일 분야 전직 관료들은 이번 일정이 양국의 대북 정책을 조율하고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대화 여건 조성 등에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성과를 최대화하기 위해서는 대북 제재 및 협상, 한·미·일 군사동맹 가능성 등을 둘러싼 양국의 이견이 표출되지 않도록 메시지를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6자회담 수석대표를 지낸 위성락 전 주러시아 대사는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처음 오는 만큼 남북 대치 상황과 국민들의 전쟁에 대한 우려 등 한반도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게 할 수 있는 기회”라면서 “현장에서 북핵과 전쟁, 두 측면에 대한 한국인의 두려움을 트럼프 대통령이 잘 인식한다면 한·미 간 정책 조율의 기초를 다지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위 전 대사는 “미국은 본토에 대한 북핵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을 심각하고 받아들여 강한 대북 메시지를 발신할 수 있다”면서 “이 경우 양국 메시지의 괴리가 드러날 수도 있다. 그게 썩 좋은 게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국 제재·압박을 하지만 대화와 협상의 길도 우리는 버릴 수가 없는데 그 타이밍이나 조건 등에 대해 한·미가 좀 더 얘기할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은 “한·미 간 이견이 있다면 북핵 문제는 해결할 수 없는 것이니 이번에 정부가 대북 정책 공조는 확실히 한다는 걸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전 원장은 또 “우리가 평화적 남북 대화를 강조하지만 어떻게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확보할지도 중요하다”면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완성되면 미국이 핵우산을 어떻게 제공할지, 신뢰성을 강화하는 방안도 논의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각수 전 외교통상부 차관은 “얼마 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관련 한·중 합의가 이뤄질 때 이에 대해 한·미간 이견이 있는 것처럼 알려졌는데 이를 잘 메워 동맹에 간극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부의 ‘3NO’ 기조 중 하나인 한·미·일 군사동맹은 없다는 부분이 논란이 될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았다. 위 전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 한국만 오는 게 아니라 아시아 곳곳을 순방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일정도 대(對)아시아 정책의 맥락에서 볼 것”이라면서 “하지만 우리는 북핵 위주로 동맹 관계를 볼 수밖에 없기에 이 부분도 잘 조율되지 않으면 어긋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도 “미국이 자유무역협정(FTA)을 가지고 압박을 하면서 우리 정부의 3NO 입장을 흔들려고 하지 않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전직 통일부 장관들은 이번 순방을 한반도 대화 국면 조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전 장관은 “한반도 운전자론을 실현하고 싶다면 미국에 제재·압박만이 능사가 아니며 이제는 개입 정책으로 넘어가야 할 때라는 걸 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전 장관은 “그러면 북한이 평창올림픽 참가나 내년 설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 등을 논의하자고 나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도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한에서 제일 중요한 건 한반도 긴장 관계 해소를 위한 적극적 대화 정책을 펴고 북·미 대화, 남북 대화 등이 이뤄질 수 있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남북 관계를 위해서는 어떻게든 한국 정부가 남북 대화를 주도할 수 있게 미국이 지원해주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文정부 첫 대북 독자제재

    정부가 출범 후 처음으로 해외 소재 북한 은행 대표 등 18명을 금융제재 리스트에 추가하는 대북 독자 제재를 단행했다. 마땅한 제재 카드가 없는 현실에서 이미 미국이 제재 중인 인물들을 우리 정부의 제재 리스트에 올리는 방식으로 한·미 공조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6일 0시를 기해 중국 소재 북한 대성은행 대표 강민 등 18명을 독자 제재 대상으로 추가 지정했다고 관보에 게재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관련국들과 긴밀한 협의를 진행해왔다”면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및 탄도미사일 개발을 목적으로 한 금융거래를 막기 위해 안보리 제재 대상 금융기관 관계자들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중국, 러시아, 리비아 등에서 북한 은행의 대표로 활동하며 WMD 개발 자금 조달에 관여한 인물들이다. 대부분 미국 재무부가 지난 9월 26일(현지시간) 북한에 대한 추가 독자 제재안을 발표할 당시 제재 리스트에 포함됐다. 제재 대상으로 지정되면 국내 금융기관 내 자산이 동결되고 거래도 불가능해지며 입국도 제한된다. 이들이 국내 은행과 거래가 없는 만큼 사실 제재의 실효성은 없다. 그보다는 미국이 제재하는 인물들을 우리 제재 리스트에도 올려 한·미 공조를 강조하려는 상징적 조치인 셈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조치로 북한의 불법 자금원을 차단하고 국제사회의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이행 노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정부는 제재·압박을 통해 북한을 대화의 길로 이끌어냄으로써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순방 전 ‘죽음의 백조’ 한반도 띄운 美… 매티스 “北 도발 대비 주기적 예행연습”

    순방 전 ‘죽음의 백조’ 한반도 띄운 美… 매티스 “北 도발 대비 주기적 예행연습”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가 ‘대통령 무력사용권’을 상당히 진지하게 토론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청문회 녹취록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대통령 무력사용권에 관한 청문회에서 공화당 짐 리시 의원이 “누군가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 문을 두드리면서 ‘대통령님, 북한이 막 발사했습니다. 어떻게 할까요’라고 보고하면 그 이후 어떻게 진행되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보고가) 잠든 대통령을 깨우는 상황이 되든 다른 어떤 상황이든 우리는 예행연습을 해 오고 있다. 주기적으로 그렇게 한다”고 밝혔다.매티스 장관은 “가장 우선 해상과 알래스카, 캘리포니아에 있는 미사일방어군과 각종 레이더가 가동될 것이고 그다음은 대통령이 광범위한 선택지들 가운데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맹국들과도 공조를 취하면서 대통령이 지시한 행동을 실행할 것이고 의회도 즉각 이 과정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함께 출석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도 “우리는 방어 체계를 마련해 두고 있다”며 북한의 대미 공격 보고를 받게 되면 상황별 “각각의 조치들의 효과성에 대한 판단과 필요하고 비례적인 대응책에 대한 판단이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청문회에서 민주당 에드 마키 의원이 “미국에 핵무기를 발사하지 않은 나라에 대해 핵무기를 먼저 사용하는 상황도 그리고 있느냐”고 묻자 매티스 장관은 “가정적 상황”이라며 즉답은 피한 채 “(대미) 공격이 임박했고 그것을 막을 유일한 수단이라면…. 그러나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말은 아니다. 다른 수단들도 있을 수 있다. 재래식 수단들”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미 공군 B1B 전략폭격기(사진 위) 2대가 2일 오후 한반도 상공에 출격해 가상 공대지 폭격훈련을 벌였다. 군 관계자는 3일 “B1B 2대가 어제 오후 한반도 상공에 출격해 강원도 필승사격장에서 가상 공대지 폭격훈련을 했다”면서 “훈련을 마친 B1B 편대는 우리나라 내륙을 관통해 서해상으로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에 대해 “공화국을 핵으로 압살하려는 미제의 광란적인 위협 공갈 책동은 10월에 이어 11월에도 계속되고 있다”며 “미제는 2일 또다시 핵전략폭격기 B1B 편대를 남조선 지역 상공에 은밀히 끌어들여 우리를 겨냥한 기습 핵타격 훈련을 벌려 놓았다”고 비난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아베의 과한 선심?… 이방카 여성기금에 57억엔 지원

    한·일 위안부 합의 10억엔과 대조적 아베, 트럼프와 골프회동으로 첫 일정 對北 핵·미사일 긴밀한 공조체제 과시 일본은 지금 ‘이방카 선풍’이 한창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일에 앞서 그의 장녀 이방카가 ‘국제여성회의(WAW) 2017’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2일 도쿄에 모습을 드러내자 미·일 우호 무드가 최고조에 달하는 모습이다. 이방카는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과 별도로 일본만 방문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이방카 백악관 선임 고문이 설립에 관여한 ‘여성기업가 지원 기금’에 57억엔(약 564억원)을 지원한다. 이방카 고문이 주도한 기금을 강하게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이 세계에서 여성 활약의 기치를 높이 들어 강한 지도력을 발휘해 갈 것을 결의한다”며 “세계의 여성들이 일어서면 빈곤을 비롯해 세계의 다양한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여성이 빛나는 사회’를 강조하며 2014년부터 매년 세계 여성 리더들을 초청, ‘국제여성회의’를 개최해 왔다. 일본의 거금 출연은 전쟁 범죄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된 한·일 위안부 합의에는 마지못해 10억엔을 낸 것과 크게 비교된다. 아베 총리는 여성이 피해자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선 사과하지 않았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사죄 메시지를 편지로 전달할 생각이 “털끝만큼도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와 위안부 소녀상을 둘러싼 갈등 국면에서는 “(위안부 합의로) 10억엔을 냈으니 한국이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일본은 5일부터 시작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통해 특별한 동맹관계의 부각과 북한 핵·미사일 문제에 대한 긴밀한 공동 대응을 과시하려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 함께 골프 회동으로 방일 일정을 시작한다는 사실은 상징적이다. 토요일이긴 하지만 이 같은 일정은 개인적 친분과 두 나라의 각별한 밀월 관계를 대내외에 드러내려는 아베 정부의 공들인 ‘연출’이기도 하다. 2020년 도쿄올림픽의 골프 경기가 열릴 예정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골프장에서 두 정상의 골프 회동, 스테이크를 즐기는 트럼프 대통령을 위한 일본 소고기 와규와 전복 스테이크 비공식 만찬, 일왕의 접견 등 트럼프의 일본 일정은 양국의 특별한 관계를 돋보이게 한다. 일·중 영토분쟁지인 센카쿠열도에 대한 미국의 방위공약 재확인, 남중국해 통항 자유를 포함한 아베 총리가 주창한 ‘자유롭게 열린 인도·태평양전략’에 대한 공유도 같은 맥락에서 준비되고 있다. 도쿄의 외교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측에 강력하게 요구해 왔던 미·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의 개시 요구 등은 물밑에서 실무진 간 논의와 협의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번 회담에서는 갈등을 표면에 노출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붙들고 있는 아베 정부에 대한 트럼프 정부의 배려이면서 완벽한 공조에 대한 연출에 동의한 셈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文 “한·미·일 군사동맹은 바람직 안 해”

    “美·中과 관계 중시… 균형외교 할 것” 사드 해빙 한·중 관계도 중요 강조 문재인 대통령은 3일 “한·미·일 3국 공조가 더욱더 긴밀해져야 하는 것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고 군사동맹 수준으로 발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미국과의 외교를 중시하면서도 중국과의 관계도 더더욱 돈독하게 만드는 균형 있는 외교를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7~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빈 방문과 10~1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앞둔 미묘한 시점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한반도 안보위기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견고한 한·미 동맹이 최우선이지만, 최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체계) 갈등을 ‘봉인’하면서 해빙을 맞은 한·중 관계 역시 중요하다는 문 대통령의 인식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녹화한 ‘싱가포르 채널뉴스아시아’(CNA)와의 인터뷰에서 한·미·일 공조를 군사동맹으로 확장하려는 일본의 의도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밝힌 뒤 “일본이 북한의 핵을 이유로 어떤 군사 대국화의 길을 걸어간다면 우리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국가들과의 관계에서 바람직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문 대통령이 한·미·일 군사동맹의 싹을 자른 것은 북한 도발을 빌미로 끊임없이 군사대국화를 도모하려는 일본 아베 정부에 대한 견제의 의미로 해석된다. 미·중 균형외교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안보에 있어서 한·미 동맹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 한·미 공조는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중국과의 관계도 대단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CNA는 아시아 22개국, 약 7000만 가구로 송출되는 뉴스전문 영어 방송으로, 이번 인터뷰는 8~15일 문 대통령의 첫 번째 동남아(인도네시아·베트남·필리핀) 순방을 앞두고 이뤄졌다. 현지 방송은 9일로 예정됐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한·미 정상, 대북 군사옵션 논의”

    “美 단독 군사행동 상상할 수 없는 일” 오는 7일로 예정된 한국과 미국 간 정상회담에서 대북 군사옵션이 논의될 것이라고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NSC)이 2일(현지시간) 밝혔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하루 앞두고 순방 5개국 11개 언론사와 인터뷰를 갖고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다른 국가들과의 공조 속에서 군사적 노력 가능성에 대해 대화하지 않는 것을 무책임하다고 느끼게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을 더욱 고립시켜 전쟁 없이 핵 위기를 해결해야 한다”면서도 “북한의 위협이 매우 중대한 만큼 군사력은 고려해야 하는 옵션”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에게 한 가지 문제가 있다면 바로 북한”이라며 “북한은 우리가 해결해 낼 문제라고 말하겠다. 우리가 풀지 못한다면 그 누구에게도 즐거운 일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북한에 대한 미국의 단독 군사행동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한국과 일본 등 동맹들에 사전 통보와 협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한·미 양국은 완벽한 합동 군사지휘 체계를 갖고 있고, 정보와 첩보를 매일 공유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단독 군사행동은 상상할 수 없는 시나리오”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상원 외교위원회가 개최한 ‘대통령의 무력 사용권’에 관한 청문회에서 “(북한의 도발에 대한 보고가) 잠든 대통령을 깨우는 상황이 되든 다른 어떤 상황이든 우리는 예행연습을 하고 있다. 주기적으로 그렇게 한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제동 걸린 ‘고속철 굴기’… 中, 헐값 수주했다가 줄줄이 스톱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제동 걸린 ‘고속철 굴기’… 中, 헐값 수주했다가 줄줄이 스톱

    중국의 ‘고속철도 굴기’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중국이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기반 사업으로 해외에서 공격적으로 추진해 온 고속철 건설사업이 현지 정부와의 갈등으로 계약 자체가 무산되거나 건설 비용과 행정절차, 인력 채용, 환경 문제 등을 둘러싼 논란으로 공사가 중단되는 사례가 속출하는 바람에 제동이 걸렸다.●시진핑·리커창 해외 순방 때마다 고속철 수주 중국이 태국 수도 방콕에서 북동부 나콘라차시마를 연결하는 250㎞ 구간의 고속철을 건설하는 사업은 첫 삽을 뜨기도 전에 장애물을 만나 제대로 진척되지 않고 있다. 태국 정부와 중국 측이 환경영향평가를 둘러싸고 마찰을 빚으면서 건설 공사가 또다시 연기됐다. 이 사업은 2021년까지 방콕에서 라오스와 국경을 맞댄 농카이까지 건설될 고속철 건설사업(총연장 850㎞)의 1단계에 해당한다. 이 사업이 완공되면 자동차로 4시간 안팎 걸리는 이 구간을 고속철로 77분 만에 갈 수 있다. 사업은 이미 3년 전에 합의됐지만 기술 이전과 자금 조달, 개발 지분, 인력 채용 절차 등을 놓고 태국과 중국 간에 갈등이 생겨 착공이 지연돼 왔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 7월 태국 정부가 최종적으로 사업을 승인했지만, 이번에 환경 문제가 불거져 계약이 파기될 가능성도 있다는 부정적인 관측이 나온다. 중국 정부는 저렴한 건설 비용을 앞세워 고속철 사업을 연달아 수주했으나 현지 정부의 열악한 재정 사정 때문에 사업이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의 예산을 당초 160억 달러(약 17조 8800억원) 수준으로 잡았던 중국 측은 태국 정부의 재정난으로 인해 예산을 3분의1에 불과한 52억 달러로 줄여야 했다. 때문에 중국의 고속철 건설 비용은 1㎞당 1700만~2100만 달러로 유럽 국가(2500만~3900만 달러)의 절반을 조금 넘는 헐값에 낙찰된 셈이다.일본을 따돌리고 동남아에서 처음으로 수주한 인도네시아 고속철 사업도 난관에 부딪혔다. 수도 자카르타와 제3도시 반둥을 잇는 이 사업은 지난해 초 착공식을 하고 본격 공사에 들어갔지만 현지의 복잡한 토지 수용 절차와 설계 변경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고속철이 통과할 산악 지역에 추가로 터널 공사를 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사업비가 52억 달러에서 60억 달러로 10억 달러가량 늘어나게 됐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자국 국영기업이 갖고 있는 이 사업의 지분 60% 가운데 50%를 중국 측이 가져갈 것을 요구하면서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서 추진한 고속철은 사업 자체가 아예 무산됐다. 중국철로국제공사는 2015년 미 엑스프레스웨스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비 127억 달러를 들여 로스앤젤레스(LA)와 라스베이거스를 연결하는 370㎞ 구간에 고속철을 건설하기로 합의했지만 지난해 6월 미국 측이 전격 계약을 취소했다. 토니 마넬 엑스프레스웨스트 최고경영자(CEO)는 “고속철 차량을 미국 내에서 생산해야 한다”는 미 정부의 요구를 중국 측이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라는 점을 내세워 취소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최근 전했다. 중국은 지난해 3월 미국에서 13억 달러 규모의 지하철 차량 수주에 성공해 선진국 시장에 고속철 기술을 수출하는 전기를 마련했다. 그러나 계약 취소로 이 사업을 고속철 굴기의 상징으로 내세웠던 중국으로서는 치명상을 입었다. 정치 불안과 경제난은 또 다른 악재다. 중국은 리비아에서 수도 트리폴리와 전 국가원수 무아마르 카다피의 고향 시르테를 잇는 35억 달러 규모의 고속철 사업을 수주했다. 하지만 2011년 ‘아랍의 봄’ 여파로 카다피 정권이 무너지면서 이 사업은 백지화됐다. 남미 베네수엘라에서는 총연장 468㎞의 고속철 사업을 2007년 수주했으나 베네수엘라 정부의 재정난이 극심해지면서 언제 사업을 시작할 수 있을지 기약이 없는 상황이다. 중국 정부가 베네수엘라에 650억 달러의 차관을 제공하고 이 자금으로 고속철도 등 인프라 건설을 하기로 했는데, 국제유가 급락으로 베네수엘라가 중국에 제때 차관을 갚지 못하는 바람에 고속철 사업이 완공 시기인 2012년을 넘기고도 5년이나 지난 만큼 사실상 중단됐다고 봐야 한다. 멕시코의 고속철 사업도 입찰 과정의 투명성을 이유로 2014년 멕시코 정부가 갑작스레 취소해 버렸다. 2014년 완공된 터키 앙카라~이스탄불 구간 외에는 중국의 고속철 건설사업이 이제 막 시작됐거나 아예 착공조차 못 한 곳이 많은 것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를 두고 “중국의 철도 외교가 실패로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해당 국가의 자금이 부족한 데다 중국이 현지의 실질적 이익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비등하면서 현지 주민들 사이에 거부감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獨 지멘스·佛 알스톰 합병 새 라이벌로 여기에다 강력한 라이벌도 등장했다. 치열하게 경쟁하던 독일과 프랑스 기업이 지난 9월 합병하기로 합의했다. AP통신은 독일 지멘스와 프랑스 알스톰이 열차 사업부를 합병하기로 하면서 중국의 고속철 경쟁력에 맞서는 “새로운 유럽의 챔피언”이 탄생했다고 보도했다. 두 회사는 2018년까지 통합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멘스-알스톰’으로 명명된 이 기업은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두고 앙리 푸파르 라파르주 알스톰 CEO가 이끌게 된다. 두 기업의 양해각서(MOU)는 지멘스가 지분 50%를 보유하고 추후에 2%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합병은 세계 철도차량 시장의 50%를 점유하고 있는 국유기업인 중국중처(中國中車·CRRC)에 대항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TGV를 생산하는 알스톰은 시속 300㎞ 이상 달릴 수 있는 아벨리아 열차를, 지멘스는 시속 330㎞까지 달릴 수 있는 ICE 열차 외에 의료용 기기와 전력장비도 생산하고 있다. 두 회사의 철도부문 매출은 151억 유로(약 20조 800억원) 규모이며 종업원 수는 5만 9900여명이다. 통합 4년 뒤에는 4억 7000만 유로의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이들은 내다보고 있다. 중국중처의 매출 규모는 294억 유로, 종업원 수는 18만 3000여명에 이른다. 중국 고속철의 역사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개막 직전 베이징과 톈진(天津)을 오가는 고속철(총연장 113.5㎞)을 처음 개통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현재 2만 1000㎞의 고속철도망을 구축했다. 세계 고속철 운영 거리의 65%가량에 이른다. 중국은 지난해 3월 확정한 13차 5개년 계획(2016~2020년)안을 통해 5년 내 이를 3만㎞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야심 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중국은 고속철 분야의 후발 주자지만 자국에서 축적한 기술과 저렴한 건설 비용을 앞세워 해외에서 고속철 사업을 잇달아 수주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102개국이 중국과 고속철 수입 계약을 맺었다. 계약 액수로는 1430억 달러에 이른다. 지난해 상반기에만 22억 60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물량을 수주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외국을 방문할 때마다 고속철 계약을 따낸 덕분이다. 시 주석은 2014년 남미를 방문했을 때 이 지역 국가들과 태평양과 대서양 연안을 연결하는 남미대륙 횡단철도 건설에 합의했고, 리 총리는 태국과 아프리카, 남미, 인도 등에서 사업 협력을 성사시켰다. 철도사업의 해외 진출은 중국이 추진 중인 ‘일대일로’ 사업과 대부분 맞물려 있다. 중앙아시아~중동~동유럽~서유럽으로 이어지는 화물열차 노선은 지난해부터 정례화했고, 해상 무역로 개척과 맞물린 동남아~중동은 신규 철도 건설과 고속철 수출이 주를 이루고 있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文대통령, 트럼프와 청와대 거닐며 비밀 얘기 나누나

    文대통령, 트럼프와 청와대 거닐며 비밀 얘기 나누나

    오는 7~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때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고 상춘재에서 환담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비공식적인 친교의 시간에 양국 대통령 사이에 어떤 이야기가 오갈지 주목되고 있다.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은 3일 브리핑을 통해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25년만에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하는 트럼프 대통령 내외의 방한 스케줄을 밝혔다. 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내외는 7일 정오쯤 한국에 도착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조윤재 주미대사 내외의 영접을 받고 21발의 예포 발사를 포함한 국빈 예우에 맞는 공항 도착 환영행사에 참여한다. 곧바로 경기도 평택에 있는 주한미군 기지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해 한미 양국군 자영을 격려하고 오찬을 가진 다음 양국 군의 합동 정세 브리핑을 듣는다. 남 차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평택 기지 방문은 한국이 동맹국으로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는 점을 상징적으로 잘 보여줄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캠프 험프리스의 전체 부지비용과 건설비 100억 달러 중 92%를 지원했다. 7일 오후에는 청와대에서 트럼프 대통령 내외의 방한을 환영하는 공식 환영식이 열리며 한미 정상회담을 갖게 된다. 정상회담 직후에는 청와대 경내를 거닐며 대화를 나누고 곧바로 두 정상이 각각 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한 뒤 질문을 받는 공동기자회견이 있게 된다. 이날 저녁에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두 정상 내외와 양국 주요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클래식과 한국전통음악이 어우러진 퓨전 음악, 케이팝 콘서트 등으로 구성된 문화공연을 포함한 국빈만찬이 열린다. 방한 둘째 날인 8일 오전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국대사관 직원과 가족들을 격려한 뒤 국회를 방문해 연설할 계획이다. 남 차장은 “25년 만에 국빈 자격으로 방문하는 미국 대통령이 우리 국회에서 연설하는 것은 그 의미가 매우 크다”며 “동맹국의 정상으로 동맹국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를 통해 우리 국민과 직접 소통한다는 의미를 넘어 이번 아시아 순방 중 미국의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 및 정책 비전에 대해 밝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내외는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현충탑에 헌화하는 것으로 국빈방문 마지막 일정을 마칠 예정이다. 남 차장은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세 번째로 이뤄지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한미동맹 강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 공조, 동북아 평화와 안정 구축 방안 등에 대해 깊이 있고 허심탄회한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韓·中 외교부 “北 추가 도발 억제…평창 평화올림픽 성공 위해 공조”

    韓·中 외교부 “北 추가 도발 억제…평창 평화올림픽 성공 위해 공조”

    한국과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북한의 추가 도발 억제 등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긴밀하게 협조하기로 했다.한·중 외교부는 1일 전날 열린 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에 대해 “양국은 북핵 능력 고도화에 대한 엄중성 및 해결의 시급성에 대한 공동의 인식하에 한반도 비핵화 원칙과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도발 부재를 이어 나가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면서 평창올림픽을 ‘평화의 올림픽’으로 만들기 위해 한·중 양국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전날 베이징에서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회의와 만찬을 이어 가며 3시간 동안 북핵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가 만난 것은 처음이다. 양측은 특히 최소한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까지는 북한 도발 억제를 위해 양국이 긴밀하게 소통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한국 측이 쿵 부장조리에게 평창올림픽 때까지는 도발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중국이 북한에 전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현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강하게 원하고 있다. 이 당국자는 “시 주석이 참석만 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라며 “동계올림픽이 평화롭게 치러지면 남북 관계에도 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한·중 관계 복원] 한·중 6자 수석, 북핵 해결 방안 협의

    한국과 중국이 31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봉합 및 양국 협력에 관한 협의문을 발표한 가운데 양국 6자회담 수석대표가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북핵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이날 중국을 방문, 베이징에서 쿵쉬안유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개최했다”며 “양측 대표는 북한 핵·미사일 관련 평가를 공유하고 상황 관리 및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양측 대표는 양국이 발표한 관계 개선 협의문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및 다음주로 예정된 한·중 정상회담 등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협의는 업무 만찬까지 이어졌다. 이 본부장은 출국길에 기자들과 만나 “특히 한·중 관계 개선에 대한 결과 발표가 있었다. 매우 중요한 시점에 협의가 이뤄져 아주 기대가 크다”면서 “회담을 계기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상황의 안정적 관리 측면에서 폭넓은 대화와 공감대 형성이 있기를 크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중국을 통해 북한에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냐’는 질문에 “앞으로 무엇보다 도발을 중단하고 그다음에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접근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국의 공동 발표로 사드 갈등이 봉합된 가운데 이날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 이후 양국의 북핵 공조가 가속화될지 주목된다. 쿵 부장조리는 중국의 19차 당대회 이후 대북 정책 기조 등도 한국 측에 설명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협의는 양국 신임 수석대표의 취임 후 첫 만남이다. 이 본부장은 지난달, 쿵 부장조리는 8월에 각각 수석대표로 임명됐다. 한편 이 본부장은 이번 방중에 이어 조속한 시일 내에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한·중 관계 복원] 사드보복 사과 없는 정상화… 中, 동반자 관계 맞는 대우해야

    [한·중 관계 복원] 사드보복 사과 없는 정상화… 中, 동반자 관계 맞는 대우해야

    한국과 중국이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를 둘러싼 갈등을 봉합하고 관계를 정상화하기로 한 것을 환영하는 가운데서도 일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우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한·미·일 3국 간의 안보협력이 3국 간의 군사동맹으로 발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을 두고 너무 성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 6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한·미·일 3국 안보 및 방위협력이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 억지력과 방위력을 증진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음을 확인했으며 양 정상은 기존 3자 메커니즘을 활용함으로써 이러한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 대목이 강 장관의 발언과 병립이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굳이 그 같은 내용을 명시적으로 장관이 언급할 필요가 있었느냐는 것이다. 한때 사드 배치를 놓고 미국과 중국에 각각 ‘다른 말’을 하는 것처럼 비쳤던 일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시각에서다. 미국 싱크탱크의 한 전문가는 31일 “강 장관의 발언은 북한의 도발 여부에 따라 한·중 관계를 다시 얼어붙게 할 수 있는 ‘계약서’가 될 수 있다”면서 “북핵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중국이 미국의 첨단 전략자산 배치 등을 이유로 다시 한국과 갈등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미·일 3국 간 군사동맹 부분은 좀 애매하게 처리하는 게 나을 뻔했다”고 덧붙였다. 일본은 벌써부터 이 같은 발언이 한·미·일 공조의 틈을 만들고, 북한의 숨통을 틔워 주지 않을까 우려하는 표정이다. 일본의 한 외교 관계자도 이날 “중국이 한·미·일 3각 연대의 가장 약한 고리인 한국을 흔들어 대고 있다”며 북한 문제 등에 대해 한·중 두 나라의 공감대와 협력의 면이 커지지 않을까 경계했다. 또 한편으로는 양국 협의문에서 중국의 사드 보복에 대해 우리 정부가 항의의 흔적도 남기지 않은 데 관한 불만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협의문은 이번 갈등이 오로지 한국의 문제로 빚어진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중국도 이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이날 “한국의 태도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사드로 인해 지난 1년 동안 한국은 120억 달러에 이르는 손실을 입었다. 사드에 대한 중국의 강경한 태도는 세계에 깊은 인상을 남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지정학적 위치를 잘 살펴 실사구시의 자세로 정책을 펴라”고 훈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북핵 규탄’ 유엔결의안 정부 기권 놓고 외통위 여야 공방

    ‘북핵 규탄’ 유엔결의안 정부 기권 놓고 외통위 여야 공방

    與 “朴정부도 기권”vs 野 “北 눈치보기” 정부가 ‘북핵 규탄’ 내용이 담긴 유엔결의안에 기권한 것을 놓고 여야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공방을 벌였다. 야당은 결의안 기권은 명백히 북한 눈치 보기가 아니냐며 공세를 퍼부었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박근혜 정부 때부터 기권했던 결의안이라며 반박했다.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은 30일 국감에서 유엔총회 제1위원회의 일부 결의인에 정부가 기권 것을 거론하면서 “북한의 눈치를 보기 위해서 그랬다, 한국 정부는 북핵 문제에 오불관언을 하고 있다는 얘기가 있는데 나름대로 확실한 자신감을 갖고 이렇게 하는 게 옳다고 보고 한 것이냐”고 따져물었다. 같은 당 유기준 의원도 해당 결의안에 기권한 나라를 열거하면서 “기권한 나라는 자주 노선이고 대부분 미국과 갈등 관계의 외교 노선을 견지하는 나라”라면서 “우리가 기권한 이유는 북한을 편들고 미국과 앞으로는 이것은 같이 안 한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분석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가세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간사인 김경협 의원은 “북한의 편을 든 것이 아니냐고 질의하는데 박근혜 정부 때도 기권했고 문재인 정부에서 달라진 게 없다”면서 “기권을 선택한 이유가 결의안이 일본이 원폭 피해국, 전쟁피해 국가라는 것을 지나치게 부각하기 때문이 아니냐”면서 정부 입장을 옹호했다. 회의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을 한·미동맹 관계를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당부도 나왔다. 심재권 민주당 의원은 “북핵 문제에 대해 코리아 패싱 우려를 불식하고 한미 공조를 공고화하는 발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주선 국민의당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 방문 결과를 놓고 기대 반 우려 반”이라면서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 운명과 관련된 비핵화를 위해 한미 입장이 완전히 조율돼 일치된 견해를 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수야당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방한시 반미 시위에 대한 외교부 차원의 대응을 주문하기도 했다.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 동선을 따라다니면서 시위를 한다고 하는데 우방인 트럼프 대통령을 모욕하는 일이 뉴스에 나가서야 되겠느냐”면서 “외교부 장관이 앞장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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