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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외교·국방 동시방한 굳건한 동맹 과시…대중국 견제는 부담

    美외교·국방 동시방한 굳건한 동맹 과시…대중국 견제는 부담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안보 수장들이 17일 첫 해외 순방지로 일본에 이어 한국을 찾은 배경에 한미 간 굳건한 동맹 관계를 재확인하고 새롭게 다지는 신호로 평가된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급부상하는 중국을 견제하는 데 동맹을 활용하겠다는 의도도 있는 만큼 미중 간 균형을 유지하려는 한국 정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11년 만에 美국무·국방장관 동시 방한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후 각각 전용기를 타고 한국에 도착했다. 미국의 국무장관과 국방장관이이 동시에 한국을 찾은 것은 2010년 7월 이후 11년 만이다. 외교당국은 이번 방한을 통해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했다고 평가했다. 두 장관은 이날 각각 정의용 외교부 장관, 서욱 국방부 장관과 회담하고, 18일에는 한미 외교·국방 장관이 함께하는 2+2 회의를 한다. 美인도·태평양 전략, 中 견제에 방점…한국은 부담외교부는 이들 대화의 주요 의제가 한미동맹, 북핵을 비롯한 한반도 문제, 한미일 공조, 지역 및 글로벌 협력 등이라고 밝혔다. 국방 당국은 한반도 안보 상황을 평가하고 연합방위태세 확립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작업 등을 의제로 논의할 예정이다. 이들 현안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두 장관이 한국에 앞서 방문한 일본 측과 한 논의에서 가늠할 수 있다. 두 장관은 지난 16일 일본 측과 2+2 회의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한미일 3국의 협력에 대해 “우리가 공유하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전, 평화 및 번영에 필수적”이라며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국의 인도·태평양 지역 전략이 중국 견제를 염두에 둔 점을 고려하면, 미국이 한미일 협력을 대중국 전략의 중요한 축으로 생각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실제 미일 양국은 회담에서 중국이라는 국가명을 여러 차례 언급하면서 남중국해 문제와 홍콩 및 신장 위구르족에 대한 인권 탄압 등을 비판했다. 미국은 한국과 대화에서도 중국에 대해 비슷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일본보다 중국에 대한 경제 의존도가 높고, 한반도 문제에 중국이 행사하는 영향력 등을 고려해야 하는 한국 정부 입장에서는 미국의 중국 비판에 보조를 맞추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이 주장하는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 항행의 자유, 민주주의와 인권은 한국도 지지할 수밖에 없는 가치이지만, 한국 정부가 일본처럼 공동성명에서 중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미일협력’ 강조, 한일갈등 해결 실마리될 수도중국에 대한 논의는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미국이 한미일 협력을 강조하는 것 자체는 한일 갈등을 해소하려는 한국에 그리 나쁘지 않을 수 있다. 정부가 바이든 행정부의 한일관계 중시 기조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3·1절 기념사 등을 통해 언제든 일본과 대화할 준비가 됐다는 의사를 여러 번 밝혔지만, 일본은 응하지 않고 있다. 정부 내에는 한국이 이처럼 노력한 만큼 미국의 한일 협력 메시지가 한국보다는 일본에 더 부담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는 (한일관계 개선) 의지가 많다는 것을 계속 표명해 왔다”면서 현재 한일관계 개선이 더딘 책임이 일본에 더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체적 대북기조 공개 안한 상황…대북 메시지 주목한미는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할 필요를 강조하면서 이를 위한 공조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은 현재 대북 정책 검토를 진행 중이라 구체적인 대북 접근법을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을 수 있다. 블링컨 장관은 16일 일본에서도 모든 선택지를 열어 두고 대북 정책을 재검토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으며,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한미연합훈련 비난 담화에 대한 질문을 받고도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여기에는 미국이 외교적 해법을 선호하는 상황에서 굳이 맞대응으로 북한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미일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해 긴밀 협력… 한미일 공조 중요”

    미일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해 긴밀 협력… 한미일 공조 중요”

    “中, 정치·경제·군사·기술적인 도전 야기다른 국가를 향한 강압적인 행위에 반대”센카쿠열도, 미일 안보조약 적용 재확인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린 미일 안전보장협의위원회(외교·국방 2+2 회의)에서 두 나라는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중국에 대한 견제 및 긴밀한 공동 대응 방침을 재확인했다.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일본의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과 기시 노부오 방위상은 16일 일본 도쿄 외무성 공관에서 2+2 외교·국방장관 회의를 가진 뒤 기자회견을 열어 논의 결과를 공동발표문 형식으로 발표했다. 중국에 대한 견제를 목적으로 출범한 미국·일본·인도·호주 4개국 협의체 ‘쿼드’ 정상회의가 지난 12일(현지시간) 열린 지 나흘 만이다. 모테기 외무상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실현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의견이) 일치했다”며 “일미한(한미일)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의 조기 해결을 위한 지속적인 이해와 협력을 요구했으며 블링컨 장관으로부터 강한 지지를 얻었다”고 밝혔다. 양국 외교·국방 수장은 공동발표문에서 “중국의 강압적이고 안정을 해치는 행위를 반대하는 데 전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존하는 국제질서와 상반되는 중국의 행동이 정치적, 경제적, 군사적, 기술적 도전을 야기한다고 인식한다”며 “장관들은 역내 다른 국가를 향한 (중국의) 강압적이고 안정을 해치는 행위를 반대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 앞서 미 정부는 14일 ‘깰 수 없는 미일 동맹의 재확인’이라는 제목의 문서를 발표하고 ‘중국의 도전’에 대한 양국의 긴밀한 공조를 강조하기도 했다. 양국 장관은 센카쿠열도(일본이 실효지배하고 있는 중일 영토분쟁 지역·중국명 댜오위다오)가 미일 안보조약 적용 대상임을 재확인했다. 또 중국이 해상 경비를 담당하는 해경국의 무기 사용을 허용한 해경법을 시행한 것과 관련해 “최근 지역에 혼란을 초래하는 움직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 밖에도 공동발표문에는 홍콩과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인권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공유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블링컨 장관은 미얀마 군부 쿠데타 사태에 대해 군부가 평화 시위대를 잔혹하게 탄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블링컨 장관 등은 이날 저녁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예방했다. 이들은 17일 한국으로 이동해 18일 정의용 외교부 장관, 서욱 국방부 장관과 한미 외교·국방(2+2) 장관회의를 갖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北 “잠 설칠 일거리 만들지 말라”… 바이든 향해 첫 말폭탄

    北 “잠 설칠 일거리 만들지 말라”… 바이든 향해 첫 말폭탄

    文대통령 임기·조평통 폐지까지 거론남측 압박 통해 美에 메시지 전달 의도“미국의 ‘떠보기’에 불쾌감 표현” 분석도블링컨 “金 발언 알고 있다” 논평은 안해16일 북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의 담화는 미국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방한을 앞두고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긴 했으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폐지와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까지 거론하며 비난 수위를 높여 남북 관계 전망이 한층 어두워졌다. 김 부부장은 지난 1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당대회에서 중단을 요구한 한미연합훈련이 시행된 것을 강하게 비난하며 “이번의 엄중한 도전으로 임기 말기에 들어선 남조선 당국의 앞길이 무척 고통스럽고 편안치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임기까지 계산한 발언으로, 사실상 우리 정부와의 관계 단절 가능성을 시사하며 압박 수위를 높인 것이다. 북한은 또 “현 정세에서 더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어진 대남 대화기구인 조평통을 정리하는 문제를 일정에 올려놓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했는데,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통일부의 공식 파트너이자 6·15 행사 등을 주관해 온 조평통을 없앤다는 건 사실상 남북 화해의 제도적 창구를 닫아 버리겠다는 선전포고에 가깝다. 이어 “우리를 적으로 대하는 남조선 당국과는 앞으로 그 어떤 협력이나 교류도 필요 없으므로 금강산국제관광국을 비롯한 관련 기구들도 없애 버리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함으로써 남북 교류와 협력에 있어서도 단절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부부장은 조 바이든 미 행정부를 향해서도 “대양 건너에서 우리 땅에 화약내를 풍기고 싶어 몸살을 앓고 있는 미국의 새 행정부에도 한마디 충고한다”며 “앞으로 4년간 발편잠을 자고 싶은 것이 소원이라면 시작부터 멋없이 잠 설칠 일거리를 만들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블링컨 장관은 이날 미일 국방·외교장관 2+2 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 발언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내가 오늘 가장 흥미를 느낀 것은 우리 동맹들과 파트너들의 발언”이라며 직접 논평을 피했다.미국 외교안보팀의 방한을 앞두고 대남 비난 강도를 한층 높인 것은 우리 정부가 미국 측 설득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데 대한 실망감을 표출하는 동시에 남측을 압박해 미국에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문재인 정부의 남은 임기 내 남북 관계 복원은 기대하지 말라는 사실상의 최후통첩”이라며 “바이든 행정부가 지금까지 보내온 대북 메시지는 인권이나 한미일 공조 같은 것이어서 북한에는 상당히 실망스러운 내용이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중순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에 접촉을 시도한 것에 대한 북측의 응답이자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도 해석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단순히 북한을 떠보고 도발을 관리하겠다는 차원에서 접촉해서는 북한이 절대 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대북 정책 검토가 일단락되는 대로 북한 접촉의 주체와 채널, 의도, 시점 등을 좀더 확실하게 갖춰 접근하는 것이 현실적이고 유일한 방법”이라고 제언했다. 다만 북한은 김 부부장을 앞세워 이 같은 중대 조치들이 “최고수뇌부에 보고드린 상태에 있다”고 밝힘으로써 대화의 여지를 남겨 둔 것으로 보인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미 간 협상은 이미 시작된 걸로 보인다”며 “북한의 의도는 한국을 명분으로 삼아 미국으로부터 진전된 내용을 얻어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블링컨 방한 하루 앞두고…남한엔 어퍼컷, 미국엔 잽 날린 北

    블링컨 방한 하루 앞두고…남한엔 어퍼컷, 미국엔 잽 날린 北

    김여정 “3년 전 봄날 다시 돌아오기 어려울 것” 文 임기 거론하며 조평통·금강산 기구 폐지 예고 ‘美 새 행정부’ 첫 언급..대북정책 겨냥 수위조절 16일 북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의 담화는 미국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방한을 앞두고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긴 했으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폐지와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까지 거론하며 비난 수위를 높여 남북 관계 전망이 한층 어두워졌다.김 부부장은 ‘3년 전 봄날은 다시 돌아오기 어려울 것’이라는 제목의 담화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월 당대회에서 중단을 요구한 한미연합훈련을 거론하며 “북남관계의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미심장한 경고였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조선 당국은 또다시 온 민족이 지켜보는 앞에서 ‘따뜻한 3월’이 아니라 ‘전쟁의 3월’, ‘위기의 3월’을 선택했다”면서 “이번의 엄중한 도전으로 임기 말기에 들어선 남조선 당국의 앞길이 무척 고통스럽고 편안치 못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 대통령의 임기까지 계산한 발언으로, 우리 정부와의 관계 단절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압박 수위를 한껏 높인 것이다.“조평통 존재할 이유 없어...금강산 기구 폐지도 검토” 북한은 또 “현 정세에서 더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어진 대남 대화기구인 조평통을 정리하는 문제를 일정에 올려놓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했는데,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통일부의 공식 파트너이자 6·15 행사 등을 주관해 온 조평통을 없앤다는 건 사실상 남북 화해의 제도적 창구를 닫아 버리겠다는 선전포고에 가깝다. 이어 “우리를 적으로 대하는 남조선 당국과는 앞으로 그 어떤 협력이나 교류도 필요 없으므로 금강산국제관광국을 비롯한 관련 기구들도 없애 버리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함으로써 남북 교류와 협력에 있어서도 단절 가능성을 시사했다. 바이든 출범 공식화 “잠 설칠 일거리 만들지 말라” 김 부부장은 ‘미국의 새 행정부’라며 조 바이든 행정부를 처음으로 언급하며 “잠 설칠 일거리를 만들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성 발언을 날렸으나, 비난의 상당 부분은 남측에 맞춤으로써 대미 메시지의 수위를 조절했다.미국 외교안보팀의 방한을 앞두고 북한이 대남 비난 강도를 한층 높인 것은 우리 정부가 미국 측 설득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고 판단하고, 이에 대한 실망감을 표출하는 동시에 압박을 통해 미국에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문재인 정부의 남은 임기 내 남북 관계 복원은 기대하지 말라는 사실상의 최후통첩”이라며 “바이든 행정부가 지금까지 보내온 대북 메시지는 인권이나 한미일 공조 같은 것이어서 북한에는 상당히 실망스러운 내용이었다”고 평가했다.北 “최고수뇌부 보고중” ...美 대북정책에 여지 남겨 지난달 중순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에 접촉한 사실이 외신 등을 통해 알려진 가운데, 이에 대한 북측의 응답이나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도 해석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단순히 북한을 떠보고 도발을 관리하겠다는 차원에서 접촉해서는 북한이 절대 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대북 정책 검토가 일단락되는 대로 북한 접촉의 주체와 채널, 의도, 시점 등을 좀더 확실하게 갖춰 접근하는 것이 현실적이고 유일한 방법”이라고 제언했다.다만 북한은 김 부부장을 앞세워 이 같은 중대 조치들이 “최고수뇌부에 보고드린 상태에 있다”고 밝힘으로써 대화의 여지를 남겨 둔 것으로 보인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미 간 협상은 이미 시작된 걸로 보인다”면서 “북한의 의도는 한국을 명분으로 삼아 미국으로부터 진전된 내용을 얻어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美, 도발 차단 위해 北 접촉 시도… 北, 새 대북정책 탐색하며 ‘무반응’

    美, 도발 차단 위해 北 접촉 시도… 北, 새 대북정책 탐색하며 ‘무반응’

    미국 외교안보라인의 핵심인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미국이 지난달 중순부터 북한에 물밑 접촉을 시도해 온 사실이 공개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북한은 이에 대한 응답은 물론이고 일주일째 진행 중인 한미연합훈련에 대해서도 이례적으로 침묵을 지키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3일(현지시간)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이 지난달 중순 뉴욕(유엔 주재 북한대표부)을 포함한 여러 채널을 통해 북한 정부에 접촉했으나 아직까지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외교부도 미국으로부터 관련 사항을 사전에 공유받았다고 밝혔다. 북미 간 물밑 접촉 움직임이 공개된 것은 이례적이다. 포괄적 대북정책 수립을 앞둔 바이든 행정부가 외교안보팀의 순방 직전, 이런 내용을 사실상 공개한 것은 북한에 신호를 준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미 신행정부 출범 때마다 북한이 도발을 감행한 전력이 있는 만큼 이를 사전에 차단하고 대화의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포석인 셈이다. 오스틴 장관이 방한 기간 중 한미연합훈련을 참관하지 않는 것도 북한을 불필요하게 자극하지 않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일단 북한은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현재까지 바이든 정부의 출범을 공식 인정하지 않은 북한은 미국의 대북정책이 드러나기 전에는 대화의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월 당대회에서 공개적으로 중단을 요구한 한미연합훈련에 대해서도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는데, 미 국무·국방 장관의 방한 일정을 염두에 뒀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 측 외교·국방 장관과 2+2 회담이 예고된 만큼 대북정책의 방향에 따라 북한의 반응도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미국의 대중 압박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북한이 중국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은 경제 문제 수습 등 내치에 집중하는 한편 중국을 제치고 미국과 협상하는 것이 맞는지 전략적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번 한미 장관 2+2 회담에서 강력한 대북 유인책을 제시하고 이것이 북한에 제대로 전달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美, 한일 순방 후 中과 만남… 18일 알래스카 고위급 회담

    美, 한일 순방 후 中과 만남… 18일 알래스카 고위급 회담

    미중 고위급 외교 담당자가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정상회담 뒤 미국 알래스카에서 만난다. 지난 1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취임하고 두 나라가 갖는 첫 번째 고위급 대면 회담이다. 미 국무부는 10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8~19일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중국 측 양제츠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나 현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12일 쿼드 참여국과 첫 정상회의를 갖는다. 곧바로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일본(16~17일)과 한국(17~18일)을 찾아 ‘2+2’(외교·국방장관) 회의를 마련한다. 이렇게 전열을 정비하고 의견을 조율한 뒤 중국과의 담판에 나선다. 동맹·파트너와의 공조를 토대로 중국 압박을 본격화해 패권 경쟁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바이든식 외교전략’의 전형이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때와 마찬가지로 대중 강경 기조를 이어 가겠다”고 천명했다. 지난달 1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첫 전화 통화에서도 홍콩과 신장자치구 인권 침해에 우려를 표했다. 하지만 기후변화와 전염병 대유행 극복 등에서는 중국과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18~19일 회담은 지난달 정상 간 전화통화 때 나온 사안을 정교하게 다듬어 양국 간 대화와 소통을 활성화하려는 취지로 보인다. 중국 칭화대 국제안보연구소의 천치 국장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과의 대화를 재개하려는 의도”라며 “(양국 외교 수장인) 양제츠와 블링컨이 만나면 두 나라 관계를 재설정하는 동시에 앞으로 어떻게 대화를 이끌지 논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회담 예정 장소도 주목된다. 두 나라는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감정의 골이 깊던 지난해 6월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미 국무장관과 양 정치국원이 하와이에서 만났다. 미국 전문가인 류웨이둥 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알래스카는 미국 영토지만, 워싱턴과 베이징에서 대략 비슷한 거리에 있다”며 “중국 입장에서는 중립 지역에서 회담이 열린다고 느낄 수 있다. 미국에 끌려다니지 않는다는 인상도 준다”고 말했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외교관들이 줄곧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요구해 왔다. 그럼에도 인권에서 산업정책, 남중국해 문제 등에서 미국과 타협할 의향이 있다는 신호는 보내지 않는다”고 밝혔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美中, 18~19일 알래스카에서 만난다

    美中, 18~19일 알래스카에서 만난다

    미중 고위급 외교 담당자가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정상회담 뒤 미국 알래스카에서 만난다. 지난 1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취임하고 두 나라가 갖는 첫 번째 고위급 대면 회담이다. 미 국무부는 10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8~19일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중국 측 양제츠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나 현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12일 쿼드 참여국과 첫 정상회의를 갖는다. 곧바로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일본(16~17일)과 한국(17~18일)을 찾아 ‘2+2’(외교·국방장관) 회의를 마련한다. 이렇게 전열을 정비하고 의견을 조율한 뒤 중국과의 담판에 나선다. 동맹·파트너와의 공조를 토대로 중국 압박을 본격화해 패권 경쟁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바이든식 외교전략’의 전형이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때와 마찬가지로 대중 강경 기조를 이어 가겠다”고 천명했다. 지난달 1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첫 전화 통화에서도 홍콩과 신장자치구 인권 침해에 우려를 표했다. 하지만 기후변화와 전염병 대유행 극복 등에서는 중국과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18~19일 회담은 지난달 정상 간 전화통화 때 나온 사안을 정교하게 다듬어 양국 간 대화와 소통을 활성화하려는 취지로 보인다. 중국 칭화대 국제안보연구소의 천치 국장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과의 대화를 재개하려는 의도”라며 “(양국 외교 수장인) 양제츠와 블링컨이 만나면 두 나라 관계를 재설정하는 동시에 앞으로 어떻게 대화를 이끌지 논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회담 예정 장소도 주목된다. 두 나라는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감정의 골이 깊던 지난해 6월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미 국무장관과 양 정치국원이 하와이에서 만났다. 워싱턴DC나 베이징이 아닌 제3지대에서 회동했다는 것 자체가 당시 양국의 정서적 앙금이 상당했음을 보여 줬다. 미국 전문가인 류웨이둥 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알래스카는 미국 영토지만, 워싱턴과 베이징에서 대략 비슷한 거리에 있다”며 “중국 입장에서는 중립 지역에서 회담이 열린다고 느낄 수 있다. 미국에 끌려다니지 않는다는 인상도 준다”고 말했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외교관들이 줄곧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요구해 왔다. 그럼에도 인권에서 산업정책, 남중국해 문제 등에서 미국과 타협할 의향이 있다는 신호는 보내지 않는다”고 밝혔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美 국무·국방장관 17일 방한, 5년 만에 2+2회담 열린다

    美 국무·국방장관 17일 방한, 5년 만에 2+2회담 열린다

    블링컨 국무장관, 17~18일 방한정의용 외교장관과 개별 회담 후18일 한미 외교국방장관 회의 개최미국 외교안보 라인의 핵심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17일 한국을 방문한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두 달도 안 돼 전격 방한이 이뤄지는 셈이다. 일본과 한국을 찾는 이번 일정은 미국의 대중국 견제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신호로 해석되지만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부담보다는 기대감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블링컨 장관이 17일부터 18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17일 블링컨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한미 관계, 한반도 문제, 지역·글로벌 협력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오스틴 국방장관도 같은 날 한국을 방문해 19일까지 사흘 간 한국에 머문다. 17일 한미 국방장관 회담이 예정돼 있다. 또 미 국무·국방장관의 동시 방한을 계기로 18일 제5차 한미 외교국방(2+2) 장관회의도 열릴 예정이다. 2+2 회담은 2016년 미 워싱턴에서 열린 게 마지막으로 5년 만에 부활하는 셈이다. 지난 4차례 회담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공동성명이 채택될 지 관심이 쏠린다. 대북정책을 검토 중인 바이든 정부가 북한, 북핵 문제에 대해 진전된 입장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다만 한미 연합훈련이 끝나는 시점에 2+2 회담이 열리는 것이어서 북한도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이번 방한은 바이든 정부 출범 후 장관급 대표단의 첫 방한으로 양국간 소통과 공조를 강화하고 한미 동맹을 한층 발전시켜 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방위비 매듭지었지만 갈 길 먼 한국..대북정책 조율 관건

    방위비 매듭지었지만 갈 길 먼 한국..대북정책 조율 관건

    미 국무부 “6년짜리 방위비 협정 합의”韓 숙원인 다년계약 성사로 갈등 차단이인영 “상반기 남북대화 재개 바람직”17일 블링컨·오스틴 방한..동맹 과시김정은 경고에도 연합훈련, 北 반발할듯방위비 협상을 조기에 매듭지은 한미 양국이 대북 정책 조율로 동맹의 단단함을 과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는 17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방한은 조율 작업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어서 치밀한 외교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양국의 협상팀이 6년짜리 새로운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의 문안에 대한 합의에 도달했다”며 “이는 우리의 동맹과 공동 방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당시 방위비 협상으로 진을 뺀 한국은 숙원인 다년계약을 성사시켰다는 점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적어도 앞으로 5년 간 방위비를 둘러싸고 미측과 갈등을 벌이는 일은 없게 된 것이다. 다만 방위비 협상이란 ‘큰 산’을 넘었을 뿐, 아직 한미 간 풀어야 할 현안이 많다. 특히 대북 정책과 관련해 한미 간 의견 조율은 시급한 과제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9일 통일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문재인 대통령으로서 집권 후반기이고 거의 마무리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상반기 중에는 남북관계가 대화도 재개되고 정상화되는 개선의 과정에 접어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남북 관계 주무부처 수장으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을 위한 대화 재개 의지를 재차 피력한 것이다. 반면 콜린 칼 미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 지명자는 지난 4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 인준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 답변서에서 “북한의 핵확산 위협을 완화하기 위해 강력한 제재를 계속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우리 정부와는 다소 결이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도 최근 ‘국가안보전략 중간 지침’ 문건을 통해 북한 핵문제를 해결해야 할 위협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블링컨·오스틴 장관의 방한이 추진되는 것은 미국을 설득할 수 있는 기회라는 평가다.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은 “바이든 정부가 대북정책 검토를 하는 과정에서 고위급 회담이 열리는 것 자체는 좋은 신호”라면서 “동맹국 의견을 들으러 오는 차원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방한 목적은 동북아 핵심 동맹국과의 관계를 튼튼히 하겠다는 것”이라면서 “한미 간 이견이 있어도 드러내진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변수는 미 고위급 인사들의 방한 시기에 북한이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문제 삼아 반발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과거 북한은 한미 훈련 기간 중에 당·군·내각 등 공식기관 명의로 담화 또는 성명을 발표하거나 선전 매체를 통해 비판을 해왔다. 게다가 지난 1월 8차 당 대회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한 상황이어서 이번엔 반발 강도가 클 수도 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블링컨·오스틴 장관의 발언 내용을 보겠지만 연합훈련 반발과 더불어 미국에 자신들의 존재감을 보이고 미국에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액션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국무장관, 국방장관의 동시 방한은 ‘외교+군사’ 옵션을 함께 쓰겠다는 뜻으로 풀이될 수 있는 만큼 첫 대면 외교서 미국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외교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한국 정부는 (대북 정책과 관련해) 속도를 높이려고 할 수 있는데 미국과의 정책 조율, 북한의 수요 여부 등을 고려했을 때 획기적 진전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오히려 무리하게 추진하면 한미일 공조 등에서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핵 문제는 단기적으로 해결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우선순위를 조정해 먼저 해소할 수 있는 현안들부터 관리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언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블링컨·오스틴 한일 릴레이 외교… ‘한미일 삼각 동맹’ 복원 의지

    블링컨·오스틴 한일 릴레이 외교… ‘한미일 삼각 동맹’ 복원 의지

    1월부터 고위급 교류 위해 물밑 작업美서 방위비 논의 후 한국서 서명 관측한미 국방회담서 전작권 전환 논의도전문가 “北 도발 대응·中 견제 의미”오는 17일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안보라인 핵심인 토니 블링컨(왼쪽)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오른쪽) 국방장관의 방한이 조율 중인 사실이 4일 알려지면서 미국의 대북전략을 조기에 마련하기 위한 한미 공조에도 ‘파란불’이 켜졌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들이 15~17일 일본을 방문한 뒤 방한을 추진 중인 만큼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한일 관계의 중재 역할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청와대는 이날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고 “한미동맹 현안을 원활하게 추진하면서 포괄적인 대북전략을 조기에 마련하기 위해 미국 신행정부와 더욱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올 들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재가동을 위해 외교 역량을 집중해 온 정부로서는 지난 1월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이른 시기에 고위급 교류를 성사시키기 위해 물밑 작업을 해 왔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키우는 모양새다. 다만 외교부는 “현 단계에서는 구체적인 협의 내용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5일 미국 워싱턴에서 제11차 한미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9차 회의가 열리는 등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첫 번째 대면 협의가 이뤄지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 남은 쟁점들을 해소한 뒤 두 장관의 방한 때 한미동맹 복원의 상징성을 띤 ‘세리머니’로 서명식을 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한미연합 군사훈련이 끝나는 시점이 18일이란 점도 눈에 띈다. 오스틴 장관과 서욱 국방부 장관의 개별 회담에서는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과 관련된 내용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2016년 이후 처음으로 한미 외교·국방장관(2+2) 회의가 열릴 가능성도 있다. 앞서 두 장관은 일본을 방문해 외교, 방위 담당 각료들을 만날 것으로 알려져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지도 주목된다. 다만 이 같은 행보가 중국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가 될 수 있어 한국에는 부담이 될 수도 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연합훈련이 끝날 즈음 바이든 정부의 두 핵심 인사가 한국을 찾는다면 북한 도발 가능성에 대한 대응을 철저히 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첫 순방지로 아시아를 택했다는 것도 중국 견제 의미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외교부 일본담당 국장 ‘선수 교체’...전열 정비로 돌파구 찾나

    외교부 일본담당 국장 ‘선수 교체’...전열 정비로 돌파구 찾나

    얼음장 같은 한일관계 개선 총력외교부 아태국장에 ‘일본통’ 기용첫 과제는 한일 고위급 교류 재개日 설명회 “올림픽 방역 철저 준비”‘얼음장’에 비유될 정도로 악화일로의 한일 관계 속에서 외교부가 일본을 담당하는 아시아태평양국 수장을 교체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일본 정부와 언제든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일본 측에 손을 내밀었는데도 반응이 없는 가운데 실무 부서 전열 정비로 관계 개선의 돌파구 찾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4일 국립외교원에 파견 가 있던 ‘일본통’ 이상렬(54) 전 아태국 심의관을 아태국장에 임명한다고 밝혔다. 김정한(51) 현 아태국장은 인사기획관으로 이동한다. 이 국장은 이른바 ‘연정’ 출신으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도쿄대에서 법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외시 31회로 주일본대사관 1등 서기관, 참사관을 거쳐 2019년 6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아태국 심의관을 지냈다. 2019년 5월 아태국장으로 부임한 김 국장과는 9개월가량 아태국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다. 당시 한일 관계는 2018년 10월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여파로 파국으로 치닫는 중이었다. 2019년 5월 일본 정부는 강제징용 판결과 관련해 청구권협정 상 중재위원회 개최를 요청하면서 한국 정부를 압박했고, 같은해 7월 반도체 소재 등 3개 품목에 대한 수출규제를 발표했다. 이에 한국 정부는 같은해 8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내리고 9월 일본 수출제한 조치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기로 하는 등 강경 대응으로 맞섰다. 살얼음판을 걷는 상황에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하는 아태국 직원들의 업무 강도는 상상을 초월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새벽 3~4시 퇴근이 일상화됐을 정도라고 한다. 하지만 한일 관계는 강제징용 판결 이행을 위한 현금화 작업에 이어 일본군 위안부 피해 배상 판결까지 더해지면서 점점 더 악화됐다.업무 피로도가 누적된 김 국장을 교체하고 분위기 쇄신을 꾀하는 것은 한일 관계 개선의 모멘텀을 만들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일본 전문가인 강창일 주일대사 카드를 꺼내는 등 연신 신호를 보내고 있다. 김 국장으로부터 ‘바통’을 넘겨 받은 이 국장은 한일 양국간 고위급 교류를 재개시켜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9일 취임한 이후 한 달이 다 돼가는데도 아직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통화를 못하고 있다. 문 대통령도 3·1절 기념사에서 “언제든 일본 정부와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눌 준비가 돼 있다”며 일본 측에 대화를 촉구한 상태다. 한편, 오는 7월 도쿄올림픽 개최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일본 정부는 한국 선수단이 올림픽에 안전하게 참가할 수 있도록 방역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동일본대지진의 복구를 전담하는 일본 부흥청의 수장인 히라사와 카츠에이 부흥대신은 이날 주한일본대사관이 한국 언론을 상대로 진행한 온라인 설명회에서 “방역 대책에 만전을 기해서 한국 선수단이 일본에 와 참여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를 해나갈 각오”라며 “일본 정부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바흐 위원장과 함께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대회를 실현하고 앞으로도 긴밀히 공조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연합훈련 앞두고 한미공조 다지기...“北 재래식 도발 가능성”

    연합훈련 앞두고 한미공조 다지기...“北 재래식 도발 가능성”

    미 국방부 “모든 훈련, 한국과 보조 맞춰”한미 안보실장, 대북정책 검토 동향 공유IAEA 사무총장 “북한 일부 핵시설 가동”오는 8일쯤으로 예정된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앞두고 북한의 무력시위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한미 양국이 고위급 소통을 강화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 재개에 관한 입장을 묻자 “우리가 하려는 훈련은 높은 수준의 준비태세 유지를 보장하는 것과 조화를 이룰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한반도에서 행하는 모든 연습과 훈련은 한국의 동료, 동맹과 보조를 맞춰 이뤄진다”고 밝혔다. 한미 군 당국은 전반기 연합지휘소훈련(CCPT)을 8~18일 사이에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운용하는 지휘소연습(CPX) 방식이 유력한데, 국방부는 훈련 날짜와 내용은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위한 2단계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을 정상 실시할지, 예행연습만 할지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코로나19 여파는 물론 북측의 반발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연합훈련 진행 시) 단거리 미사일이나 포 발사 등 재래식 도발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본다”면서 “다만 가뜩이나 어려워진 경제에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전략 도발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연합훈련을 앞두고 양측 외교안보라인의 고위급 소통 채널도 바쁘게 움직였다. 청와대는 2일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1시간가량 통화를 하며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와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 동향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양측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취임한 직후인 지난 1월 23일에도 상견례를 겸한 통화를 한 바 있다. 고윤주 외교부 북미국장과 마크 내퍼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도 이날 화상으로 주요 현안을 점검했다. 장관 등 고위급 교류 방안에 대한 논의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1일(현지시간) 정기 이사회에서 “(북한의) 실험용 경수로에서 지난해 말 진행한 냉각수 시설 시험을 포함해 내부 공사를 지속하고 있다는 증거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양 인근인) 강선 지역에서는 (핵 관련) 활동이 진행 중이라는 정황이 있다”고 덧붙였다. 신 센터장은 “미국의 대북정책이 ‘단계적 비핵화’라는 명분을 가지고 북한을 대화로 끌어들이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며 “군사훈련은 계속하면서 북한 위협은 억제해 나가는 방식이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조셉 윤 전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화상으로 진행된 ‘한미의원 대화’에서 “(워싱턴 정가에서는) 남한이 북한에 지나치게 관대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면서 “지금 북한에서 정말 검증 가능한 비핵화 대책이나 우리(미국)가 원하는 방향의 행동이 나오지 않으면 제재 완화는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사설] 군부의 유혈진압에도 맞서 투쟁하는 미얀마 국민

    쿠데타에 4주째 맞서는 미얀마의 그제는 ‘피의 일요일’이었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이날에만 시위 참가자 18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쿠데타 이후 30여명이 목숨을 잃었고 1130명 이상이 체포됐다고 했다. 전날 페이스북에 “유엔이 행동에 나서기까지 얼마나 더 많은 시체가 필요한가”라는 해시태그(#)를 남겼던 23세 청년도 이날 숨졌다. 양곤의 유엔 인권사무소 앞에서 시위를 벌였던 그였다. 초 모 툰 유엔 주재 미얀마 대사는 지난달 26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미얀마의 군부 쿠데타를 즉각 종식하고…국가 권력을 국민에게 돌려줘 민주주의를 회복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필요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저항을 뜻하는 세손가락 경례를 해 군부로부터 파면당했다. 이에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그제 성명에서 “목숨을 잃은 용감한 시위대의 가족들에게 애도를 전한다”면서 “최근 쿠데타 및 폭력 발생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게 추가로 대가를 부과하기 위한 추가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미 재무부는 앞서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 등 미얀마 군부 인사들에게 자산 동결 등의 제재를 했다. 그러나 미국이나 유엔 등은 미얀마 민주주의 회복에 필요한 더 밀도 있는 행동을 즉각 취해야 할 것이다. 미얀마인들의 투쟁을 응원하며 군부의 유혈진압을 규탄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외교부 대변인은 어제 성명에서 “민간인을 폭력으로 진압하는 것을 규탄하며 시위대에 대한 폭력 사용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국제사회와 함께 향후 조치를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했지만, 더 강력하게 미얀마 군부를 압박할 수단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유엔총회에서 국제 공조에 균열을 냈던 중국과 러시아도 국제사회와 협력해야 한다.
  • 文 “日, 매우 중요한 이웃”… 3각 공조 중시하는 美와 보폭 맞춰

    文 “日, 매우 중요한 이웃”… 3각 공조 중시하는 美와 보폭 맞춰

    징용 언급 안 해… 과거·미래 분리 ‘투트랙’과거사 ‘로키’ 대응에도 日 화답할지 의문“도쿄올림픽 성공 협력… 남북미일에 기회” 美 중재해도 한일 경색 지속땐 ‘관리 국면’日기업 자산 현금화·올림픽 ‘변곡점’ 될 듯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및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맞물려 한일 관계가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3·1절 기념사에서 과거사와 미래지향적 관계를 분리하는 ‘투트랙 기조’를 재확인하면서도 ‘미래’와 ‘대화’에 방점을 찍었다. 지난해 9월 스가 요시히데 정부 출범 이후 이어진 유화 메시지를 증폭시켰지만, 강제징용 해법 등 구체적 제안은 없다는 점에서 일본의 호응은 미지수다. 문 대통령은 1일 위안부 및 강제징용 문제 등을 직접 언급하지 않고 ‘과거 불행했던 역사’로 에둘러 표현했다. 특히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피해자 중심주의 입장에서 ‘지혜로운 해결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2018년 취임 후 첫 3·1절 기념사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에서도 가해자인 일본 정부가 ‘끝났다’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라고 직격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그동안 ‘가장 가까운 이웃’ 등으로 표현했던 것과 달리 ‘서로에게 매우 중요한 이웃’으로 규정하면서 “협력이 지금처럼 중요한 때가 없었다”고 강조한 점도 눈에 띈다. ‘중요한 이웃’은 일본이 한미일 3각 공조 속 한일 관계를 언급하며 쓰던 표현이다. 문 대통령도 “양국 협력은 한미일 3국 협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표현했다. 일본 정부가 사활을 거는 도쿄올림픽 성공을 위한 협력을 다짐하면서 “한일, 남북, 북일, 북미 간 대화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동력을 살리기 위해 한미일 공조를 중시하는 조 바이든 행정부와 보폭을 맞추려는 의도로도 읽힌다. 박철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강경 발언을 자제하고, 유화적 언급을 했다”면서 “몇 년간 ‘잊지 않겠다’, ‘지지 않겠다’는 얘기를 하다가 ‘매우 중요한 이웃’이라고 부른 것은 방향 전환”이라고 평가했다.하지만 위안부·강제징용 해법을 압박해 온 일본이 응할지는 불투명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원덕 국민대 일본학과 교수는 “과거사를 ‘로키’로 다루겠다는 것이고, 미래지향적으로 설계하겠다는 건데 구체적 해법을 기대한 일본이 화답할지 의문”이라고 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도 “차라리 조건 없는 정상회담을 제안했다면 모르겠지만, 이 정도로는 풀기 어렵다”고 말했다. 미국의 중재를 활용하되, 여의치 않다면 ‘상황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은 “일본은 청구권 협정과 위안부 합의 전면 수용을 전제로 걸고 우리를 외통수로 몰아넣는 상황”이라면서 “미국의 중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양보를 한다는 건 국내정치적으로 용납이 안 된다”며 “(중재가 안 통하면) 관리 국면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 교수는 “외교 협상을 통해 일본이 사죄를 언급하고, 우리가 (배상)물질을 책임지는 방식도 있는데, 우리가 선제적으로 하면 미국이 일본을 압박하게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기업 자산 현금화 및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가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기호 성공회대 교수는 “올림픽은 아직 가능성이 있는데 강제징용 현금화 등을 관리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뉴스분석]‘불행했던 역사’ ‘중요한 이웃’에 담긴 文의 속뜻은?

    [뉴스분석]‘불행했던 역사’ ‘중요한 이웃’에 담긴 文의 속뜻은?

    美 중재 활용하되, 여의치 않다면 ‘상황관리’ 필요 日기업자산 현금화 및 도쿄올림픽 여부가 변곡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및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맞물려 한일관계가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3·1절 기념사에서 과거사와 미래지향적 관계를 분리하는 ‘투트랙 기조’를 재확인하면서도 ‘미래’와 ‘대화’에 방점을 찍었다. 지난해 9월 스가 요시히데 정부 출범 이후 이어진 대일 유화 메시지를 증폭시킨 것이어서 그동안 대화를 거부해 온 일본의 반응이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1일 위안부·강제징용 문제를 ‘과거 불행했던 역사’로 에둘러 표현했다. 특히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피해자 중심주의 입장에서 ‘지혜로운 해결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2018년 취임 후 첫 3·1절 기념사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에서도 가해자인 일본 정부가 ‘끝났다’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라고 직격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그동안 한일관계를 ‘가장 가까운 이웃’, ‘언제나 가까운 이웃’으로 표현했던 것과 달리 ‘서로에게 매우 중요한 이웃’으로 규정하면서 “이웃나라 간 협력이 지금처럼 중요한 때가 없었다”고 강조한 점도 눈에 띈다. ‘중요한 이웃’은 일본 측이 한미일 3각 공조 속 일한 관계를 언급하며 쓰던 표현이다. 마지막 한일정상회담이 열린 2019년 12월 당시 아베 신조 총리는 “양국은 서로에게 중요한 이웃”이라며 “북한 문제를 비롯해 일한, 일한미 간 공조는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문 대통령도 이날 “양국 협력은 동북아 안정과 공동번영에 도움이 되며 한미일 3국 협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가 정부가 사활을 거는 도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력을 다짐하면서 “한일, 남북, 북일, 북미간 대화의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동력을 살리기 위해 한미일 3각공조를 중시하는 바이든 행정부와 보폭을 맞추려는 의도로도 읽힌다. 박철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강경 발언을 자제하고, 유화적 언급을 했다”면서 “지난 몇 년간 ‘잊지 않겠다’ ‘지지 않겠다’는 얘기를 하다가, ‘매우 중요한 이웃’이라고 부른 것은 상당한 방향 전환”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적반하장 격으로 위안부·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구체적 해법을 압박해온 일본이 호응할지는 불투명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원덕 국민대 일본학과 교수는 “‘지혜로운 해결’이 눈에 띄는데 추상적으로 선언한 것”이라며 “과거사를 ‘로키’로 다루겠다는 것이고, 투트랙으로 접근하되 보다 미래지향적으로 설계하겠다는 건데 일본은 구체적 해법을 기대하고 있어 화답할지 의문”이라고 했다. 박 교수도 “날이 저무는데 갈 길이 멀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풀지가 숙제”라면서 “일본이 대화의 장으로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일관계 복원을 위해 미국을 적극 활용하되, 여의치 않다면 남은 임기 동안 ‘상황관리’가 필요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은 “일본은 1965년 청구권 협정 전면 수용. 2015년 위안부 합의 전면 수용. 2018년 대법원 강제동원 판결 번복을 전제로 걸고 우리를 외통수로 몰아넣는 상황”이라면서 “일본도 한발 물러서게 하는 미국의 중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와서 양보를 한다는 건 국내정치적으로 용납이 안 된다”며 “(중재가 안 통한다면) 관리 국면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이 교수는 “외교협상을 통해 일본이 사죄를 언급하고, 우리가 (배상)물질을 책임지는 형태도 있는데, 우리가 선제적으로 하면 미국이 일본을 압박하게 만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제징용 배상과 관련한 일본기업 자산의 현금화 및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가 한일관계의 변곡점이 될 것이란 분석에도 무게가 실린다. 양기호 성공회대 교수는 “도쿄올림픽은 아직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데 그때까지 강제징용 현금화 등을 관리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올림픽이 열리면 관계 개선의 모멘텀이 생기겠지만, 무산되면 일본 정국이 요동치면서 현 정부내 한일관계 개선도 물건너 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文 오늘 3·1절 기념사… 한일 관계 복원 승부수 띄울까

    文 오늘 3·1절 기념사… 한일 관계 복원 승부수 띄울까

    “위안부 문제 해결에 일본 정부가 ‘끝났다’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2018년 3·1절) “친일 잔재 청산은 너무나 오래 미뤄 둔 숙제다.”(2019년 3·1절) “과거를 직시할 수 있어야 상처를 극복할 수 있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2020년 3·1절) 3·1절을 하루 앞둔 28일 문재인(얼굴) 대통령은 공식 일정을 잡지 않은 채 기념사를 직접 손본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복원에 힘을 쏟고 있는 문 대통령은 한미일 공조를 중시하는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와 보폭을 맞추기 위해서라도 지난 연말부터 대일 유화메시지를 발신해 왔다. ‘한반도의 봄’의 물꼬를 튼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처럼 도쿄올림픽을 남북·북미·북일 관계 복원의 모멘텀으로 삼아야 한다는 구상과도 맞물려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이 신년회견에서 위안부 판결에 대해 “곤혹스럽다”면서 “2015년의 위안부 합의를 공식 합의로 인정하고, (강제징용 배상) 현금화는 바람직하지 않으며 외교적 해법을 찾는 것이 더 우선”이라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번에도 관계 개선의 ‘손짓’을 이어 갈 것으로 보이지만, 결국 수위가 관건이다. 한국 정부는 과거사와 한일 관계를 분리 대응한다는 ‘투 트랙’ 기조인 반면 일본은 과거사 문제는 이미 해결됐고 한국 법원의 피해배상 판결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주장한다. 문 대통령으로선 ‘피해자 중심주의 원칙’을 지키고 사법부 판단을 존중하면서도 일본이 진정성 있는 접근이라고 느낄 만한 메시지를 담아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이용수 할머니가 위안부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회부할 것을 요구하고,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 논란으로 반일 정서가 끓는 등 여건도 호의적이지 않다. 문 대통령은 지난 19일 민주당 지도부 간담회에서 “당사자 의견을 배제하고 정부끼리 합의하기는 어려움이 있다. 일본의 진심 어린 사죄에 달린 상황”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강제징용·위안부 문제를 명시적으로 언급하기보다는 도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력과 코로나19 공동 대응 등 미래지향적 관계에 집중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국제무대 데뷔 바이든, 글로벌 리더십 회복 박차… 중러 강력 견제

    국제무대 데뷔 바이든, 글로벌 리더십 회복 박차… 중러 강력 견제

    트럼프 ‘美 우선주의’ 청산·집단방위 복귀“中 위협에 공동 대응… 러, G7 초청 않겠다”佛 “러와 대화” 獨 “中과 공조”… 온도차도中 “희토류 생산 확대”… 관계복원 ‘신호’바이든, 23일 加 총리와 첫 화상 정상회담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한 달 만에 다자외교 무대에 데뷔하며 글로벌 리더십 회복에 박차를 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잔재를 청산하고 중국의 위협에 맞서 공동 대응도 촉구했다. 중국은 자원 무기화 논란이 불거진 희토류 생산 확대를 선언하며 미국과 서구세계에 화해 신호를 보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진행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뮌헨안보회의(MSC)에서 ‘미국의 귀환’을 알렸다. 그는 MSC에서 “우리의 파트너십은 우리가 공유하는 민주적 가치의 풍성함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에 수년간 견뎌 오고 성장했다. 그것들은 거래가 아니다”라고 확인했다. 이어 “하나에 대한 공격은 전체에 대한 공격”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외면한 집단방위 원칙을 공고히 했다. 민주주의도 강조했다. 바이든은 “역사가들은 이 순간을 검토하고 기록할 것이다. 이것은 변곡점”이라며 “혼신의 힘을 다해 민주주의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구매·배포를 지원하는 데 40억 달러(약 4조 4260억원)를 내놓겠다고도 했다.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강하게 비판했다. 바이든은 “중국과의 장기적인 전략적 경쟁에 함께 대비해야 한다”며 “우리는 국제경제 시스템의 토대를 약화시키는 중국 정부의 경제적 (힘의) 남용과 강압에 맞서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백악관도 “러시아를 G7 정상회의에 초청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유럽 국가들은 트럼프식 일방주의의 종언에 환영하면서도 중국 및 러시아에 대한 대응에는 온도 차를 보였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대화를 주문했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기후변화 같은 세계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면 중국과의 전략적 공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이 동맹국들에 ‘힘을 합쳐 중국의 도전에 대처하자’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면서 “세계는 이미 변했다. 미국이 이에 적응하지 않으면 점점 더 외로움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바이든은 23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인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첫 양자회담을 화상으로 갖는다. 캐나다는 2018년 12월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체포 이후 중국과 최악의 관계를 이어 가고 있다. 자연스레 이번 정상회담에서 중국 문제가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반중 블록’ 추진이 가시화되자 중국은 관계 악화를 피하고자 노력하는 모양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1일 “최근 중국이 희토류 대미 수출을 제한할 수 있다는 보도가 쏟아졌지만 되레 중국은 생산량을 25% 늘리기로 했다”고 전했다. 중국이 희토류를 무기화할 수 있다는 미국과 서방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취지다. 첨단 정보기술(IT) 기기에 반드시 필요한 희토류를 증산하는 것은 미국 수출을 늘리겠다는 뜻이자 두 나라 간 관계 복원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고 SCMP는 설명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美재무장관 “트럼프 관세 유지” 中 “무역전쟁 승자 없다” 반발

    美재무장관 “트럼프 관세 유지” 中 “무역전쟁 승자 없다” 반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무역전쟁으로 부과된 대중국 고율관세를 그대로 둔다는 입장을 밝혔다. 옐런 장관은 18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나와 “현재로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가 중국에 부과한 관세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추진하기 위해 계속 검토에 나설 것”이라며 “중국이 무역에 관한 약속을 지킬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조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과의 임시 무역협정을 비롯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국가안보 대책을 모두 면밀히 들여다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시기인 지난해 1월 체결된 1단계 무역협정은 미중 간 무역 갈등을 완화하기 위해 성사됐다. 중국은 당시 협정을 통해 향후 2년간 2000억 달러(약 221조)의 미국산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구매액은 당초 목표치보다 42%가량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다. ●옐런 “中, 무역 관련 약속 지킬 것 기대” 옐런 장관은 “우리는 중국에 대한 접근 방향을 계속 검토 중이며, 불공정하다고 간주되는 여러 이슈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의 무역행태, 강제적인 기술이전, 첨단기술 업종 보조금 지급 등을 대표적인 문제로 꼽은 뒤 “중국이 관련 분야에서 국제적인 책무를 이행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향후 중국과의 통상의제 조율에 깊이 관여할 바이든 행정부 핵심 관계자의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과 거의 같은 강경어조로 주목된다. 다만 옐런 장관은 코로나19 팬데믹 종식 및 기후변화 대처 등 양국이 공조할 필요가 있는 분야도 있다고 밝혔다.중국 당국은 옐런 장관의 관세 유지 발언에 대해 “무역전쟁에는 승자가 없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이전 행정부가 촉발한 무역전쟁과 관련해서는 미국 내부에서도 줄곧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이런 방식의 행동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뿐더러 미국 기업과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지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中 대변인 “이런 식으로는 문제 해결 못해” 화 대변인은 “우리가 여러 차례 (이와 관련해) 지적했다시피 중미 경제 무역 관계는 본질적으로 상호 이익과 공영에 바탕을 두고 있다”면서 “무역전쟁에는 승자가 없고, 이는 많은 사실로써 증명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우리는 미국이 상공업계와 기업, 국내·외 인식 있는 인사의 목소리를 듣고, 잘못된 행위를 바로잡기를 바란다”면서 “또 중미가 소통을 강화하고, 상호 존중과 평등의 기초 아래 경제 무역 협력을 넓혀 나가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미가 적절히 경제 무역에서의 분쟁을 처리하고, 경제 무역 관계를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마크롱 “유럽과 美 코로나 백신 4~5% 개도국에 보내는 데 동참하라”

    마크롱 “유럽과 美 코로나 백신 4~5% 개도국에 보내는 데 동참하라”

    “코로나19 백신 물량의 4∼5%를 개발도상국들에 긴급히 보내도록 합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9일(이하 현지시간) 선진 7개국(G7) 정상회의를 앞두고 종전 자신의 제안에 다른 선진국들이 함께 해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는 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FT) 인터뷰를 통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자신의 구상을 지지한다면서 아프리카 나라들과 백신 물량을 나누는 것이 국내 백신 보급 캠페인을 지체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는 수십억 도즈의 물량이나 수십억 유로의 돈을 얘기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우리가 가진 물량의 4~5%를 조금 더 긴급하게 할당하자는 것이다. 각국이 조금씩 미뤄둔 물량을 모아 빨리 수천만 도즈를 그들에게 보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 수 있게 해주자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이런 국제 공조가 재빨리 이뤄지지 않는 틈을 비집고 중국과 러시아가 “백신을 둘러싼 영향력 전쟁의 길을 닦고 있다”고 개탄했다. 마크롱 정부도 우리 정부처럼 백신 접종 프로그램을 뒤늦게 착수했다는 이유로 국내에서 거센 비판을 듣고 있는 상황에 다시 한번 선진국들이 아프리카 가난한 나라들을 돕는 행동에 나서줄 것을 촉구한 것이다. 물론 전 세계 백신 공급 물량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 여러 나라가 국내 보급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 얼마나 이런 국제적 공조가 가능할지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런 국제 공조가 본격화하는 것은 옳은 진전이라고 보인다. 미국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추진하는 국제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에 최대 40억 달러(약 4조 4280억 원)를 기증할 예정이라고 당국자들을 인용해 블룸버그통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G7 화상 정상회의에서 코백스 프로그램에 20억 달러를 즉각 기증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나머지 20억 달러에 대해서는 다른 나라들이 기증 약속에 동참하고 이행하는 추세에 맞춰 ‘조건부’로 추가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라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번 G7 화상 정상회의는 미국의 국제적 리더십 회복과 동맹 복원을 내세운 바이든 대통령의 다자 정상외교 데뷔 무대다. 해당 재원은 이미 의회의 승인을 거친 상태라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한 당국자는 “우리는 20억 달러가 수십억 달러를 거쳐 최소 150억 달러까지 불어나게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미국이 국제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에 솔선수범을 보여 다른 나라들의 동참을 견인하겠다는 것이다. 코백스는 최빈국 및 중진국의 취약층 20%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연말까지 20억 회분 이상의 백신을 공급하는 목표를 세웠으나 기금 부족 등으로 목표 달성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미국은 자국의 수요가 먼저 충족되기 전에는 백신 물량을 다른 나라에 제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당국자들을 인용해 전했다. 올해 G7 정상회의 의장국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코로나19 백신을 구하기 어려운 국가들을 위해 남는 물량 대부분을 코백스와 공유하겠다고 전날 밝혔다. 존슨 총리는 이번 G7 화상 정상회의에서 공평한 백신 접종권을 위해 코백스 지원을 늘려달라고 정상들에게 요구할 예정이다. 이번 G7 화상 정상회의에서는 코로나19 공동대응 방안과 함께 중국 견제를 위한 국제공조 방안도 다뤄질 것으로 알려져 바이든 시대 들어 반중(反中) 연합 구축에 대한 모색이 국제무대에서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정의용 “한일 간 문제, 美 도움 받을 수도”

    정의용 “한일 간 문제, 美 도움 받을 수도”

    鄭 “日올림픽 개최 지원·과거사 대화 해결정부 비핵화 추진 방향 美도 상당히 공감‘종전선언’ 北, 희망… 美, 심각하게 고려”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18일 “한일 간 문제는 양국 간에, 필요하다면 미국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악화일로의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미국의 ‘중재’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미 간 긴밀히 협의하면서 한미일 3각 공조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가급적 빠른 시기에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통화할 의사가 있다”고 했다. 정 장관은 “도쿄올림픽이 예정대로 성공적으로 개최되는 것을 지원한다는 게 정부 입장”이라면서 “한일 간에 비핵화, 한반도 평화 문제 외에 협력할 분야가 많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사는 과거사 문제대로 대화를 통해 해결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본 내에서 ‘돕지 않고, 가르치지 않고, 관여하지 않는다’는 ‘비한(非韓) 3원칙’이 거론되고 있다는 국민의힘 박진 의원의 지적과 관련해선 “직접 듣진 못했지만 일본 내 그런 의견이 있다면 상당히 유감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지난 12일 한미 외교장관 통화와 관련해 “우리 정부가 갖고 있는 비핵화 협상의 추진 방향에 대해 개괄적으로 협의를 했고 미측도 상당히 공감을 했다”고 밝혔다. 종전선언도 언급했는지를 묻는 국민의힘 조태용 의원의 질문에는 “그렇게 자세히 안 했다”고 말했다. 다만 정 장관은 종전선언에 대해 “북한이 굉장히 희망하고 있었다”면서 “미국도 상당히 심각하게 고려했는데 그 계기를 찾지 못했던 것 같다”고 했다. 관심사 중 하나인 한미 간 방위비 협상과 관련해 ‘미일은 전년 수준으로 1년 연장했는데 13% 인상은 과도한 게 아니냐’는 여당 의원의 지적이 나오자 “합리적이고 공평한 수준에서 타결 짓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우리나라의 경우에 작년은 그 전년도 수준으로 동결을 이미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미국의 대북정책 수립 시기에 대해선 “당초 예상보다는 빠른 시일 내 재검토 과정이 끝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도 “북한이 미국의 정책적 입장이 정리될 때까지 필요한 시간이 있는데, 그 시간 동안 (북측이) 긴장이나 갈등을 급격하게 조성하지 않도록 상황을 잘 관리하고 메시지를 거듭해서 발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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