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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아베 “北 심각한 위협… 경제·외교적 압박 높일 것”

    트럼프 “美 가진 모든 능력 사용…어떠한 공격이든 한·일 방어” 아베 “중·러 대북제재 동참 압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31일 전화통화를 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을 잇달아 발사한 북한에 대한 단호한 대응 방침을 확인했다. 백악관은 성명을 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추가 ICBM 발사를 다루기 위해 아베 총리와 대화를 했다”며 “두 정상은 북한이 미국, 한국, 일본과 그 밖의 다른 나라들에 심각하고 점점 더 커지는 직접적 위협을 제기하고 있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가진 모든 능력을 사용해서 어떠한 공격이든 일본과 한국을 방어하겠다는 굳은 약속을 재차 다짐했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이어 “두 정상은 북한에 대한 경제적, 외교적 압박을 높이고 다른 나라들도 여기에 동참할 수 있도록 설득할 것을 약속했다”며 통화 내용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미사일이 일본 홋카이도 오쿠시리섬 북서쪽으로 150㎞ 지역에 떨어진 것을 언급하며 “매우 걱정하고 있다. 나와 아베 총리, 미·일 양국이 막강한 파트너인 것과 미국의 일본 방위에 대한 약속은 흔들림이 없이 확고한 것”이라고 말했다. 두 정상은 미·일, 한·미·일 그리고 국제사회가 공조해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50여분간 통화한 뒤 기자들에게 “북한에 대해 추가 행동을 취해야 한다는 인식을 함께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통화에서 “상당히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북한이 일방적으로 사태를 줄곧 악화시켜 왔다”며 “중국, 러시아를 비롯한 국제사회는 이를 무겁게 받아들여 압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해결에 나선다면) 쉽게 이 문제(북한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를 풀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정상은 또 중국에 대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저지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할 것을 거듭 요구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세가지 딜레마에 빠진 文 대북 정책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도발로 ‘트릴레마(Trilemma·세 가지 딜레마)의 덫’에 걸렸다. 한·미 정상회담부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까지 11일간에 걸친 ‘외교 대장정’ 끝에 한반도 정세의 운전대를 넘겨받았지만 국제사회의 대북접근법이 제재 일변도로 급전환하면서 운신의 폭이 크게 좁아졌다. 우선 ‘핵 폐기를 위한 대화 기조’ 자체가 딜레마에 빠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6월 미국 순방길에 오르며 “최소한 북한이 추가적인 핵과 미사일 도발을 하지 않고, 핵 동결 정도는 약속을 해줘야 대화할 수 있다”면서 북한의 핵 동결 선언을 대화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북한은 핵 동결은커녕 미사일 개발에 몰두해 미국 본토를 사정권에 둔 ICBM 실전배치 문턱까지 왔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역시 “핵무력 강화의 길에서 한 치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마이 웨이’를 선언했다. ‘선(先)조치 후(後)대화’는커녕 조건 없는 대화도 어려워진 상황이다. 미국으로부터 약속받은 한반도 문제의 주도권을 실질적으로 행사하려면 한국만이 할 수 있는 차별화된 대북 옵션이 필요하다. 문 대통령이 대화와 제재 병행이란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면서 대화에 좀더 방점을 뒀던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이 핵심 카드가 묶인 상태다. 북한과 대화해 핵폐기를 설득하고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지 못한다면 남은 것은 외교적 압박과 독자적 대북 제재다. 국제사회의 제재에 힘을 싣는 정도로는 ‘보조적 역할’에 머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남북 간 인적·물류 교류가 ‘제로’인 상황에선 이마저도 쉽지 않은 딜레마가 있다. 한국만이 할 수 있는 독자적인 ‘묘수’를 내지 못한다면 북핵 폐기를 향한 여정의 운전석에 앉겠다는 문 대통령의 구상이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북한이 우리의 대화 제의를 묵살하고 미국하고만 협상하겠다는 ‘통미봉남’(通美封南) 전략을 노골화하고 있는 것도 우리 정부의 처지를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미사일 발사가 김 위원장의 지시로 미국에 엄중한 경고를 보내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통미봉남’ 전술을 무력화하려면 미국과의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 문 대통령이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임시 배� � 결정을 내린 것도 이런 이유에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 통일외교안보 분과위원을 지낸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31일 “예상 가능했던 상황인 만큼 일단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은 흔들림 없이 가야 한다”면서 “시간을 두고 미국, 중국과 충분히 협의하며 흐름을 조금씩 바꿔 가며 한국이 역할을 할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일부에서 선제타격을 주장하고 있는 데 대해 “선제타격을 거론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강경한 군사적 조치를 취하며 일단 제재에 무게를 뒀지만, 달라진 정세를 적용한 중장기적 대북정책의 방향은 8·15 경축사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美트럼프 日아베 통화…“北위협 심각, 경제·외교압박 높일 것”

    美트럼프 日아베 통화…“北위협 심각, 경제·외교압박 높일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31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을 잇달아 발사한 북한에 대한 단호한 대응 방침을 확인했다. 두 정상은 이날 가진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얘기했다.백악관은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추가 ICBM 발사를 다루기 위해 아베 총리와 대화를 했다”며 “두 정상은 북한이 미국, 일본, 한국과 그 밖의 다른 나라들에 심각하고 점점 더 커지는 직접적 위협을 제기하고 있다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가진 모든 능력을 사용해서 어떠한 공격이든 일본과 한국을 방어하겠다는 굳은 약속을 재차 다짐했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북한에 대한 경제적, 외교적 압박을 높이고 다른 나라들도 여기에 동참할 수 있도록 설득할 것을 약속했다”고 이날 통화 내용을 알렸다. 통화에서 양 정상은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기 위해서는 미일, 한미일 그리고 국제사회가 공조해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는 교도통신을 인용해 아베 총리가 이날 오전 트럼프 대통령과 50여 분간 통화를 한 뒤 기자들에게 북한에 대해 추가 행동을 취해야 한다는 인식을 함께 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통화에서 “상당히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지금까지 미일은 긴밀하게 연대해 국제사회와 협력하며 북한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해 왔다”고 말했다.두 정상은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해서는 북한에 대한 영향력이 강한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고 중국에 대해서도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저지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할 것을 거듭 요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북한이 일방적으로 사태를 줄곧 악화시켜왔다”고 규정한 뒤 “이러한 엄연한 사실을 중국, 러시아를 비롯한 국제사회는 무겁게 받아들여 압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해결에 나선다면) 쉽게 이 문제(북한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 문제)를 풀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는 그러면서 “동맹국을 지키고자 모든 필요한 조처를 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여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또 방위력 향상을 위해 “구체적 행동을 취해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국민 안전을 확보하는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필요시 독자 대북제재 방안도 검토”

    문 대통령 “필요시 독자 대북제재 방안도 검토”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 도발에 대해 필요시 우리의 독자적인 대북제재 방안도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새벽 국가안전보장회의 전체회의를 주재한 뒤 마무리 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북한 핵·미사일에 대응하는 한반도 주변국들의 외교안보 전략에 근본적 전환을 가져올 수 있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의미여서 크게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우선 “외교안보 부처는 미국 등 우방국과 공조해 북한의 도발에 대한 안보리 차원의 조치 등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며 “필요하면 우리의 독자적 대북제재를 하는 방안도 검토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또 “단호한 대응을 북한 정권도 실감할 수 있도록 강력하고 실질적인 조치를 다각적으로 검토하라”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우리 군의 독자전력을 조기에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잔여 사드 발사대 조기 배치를 포함해 한미 연합방위능력 강화 및 신뢰성 있는 확장 억제력을 확보하는 방안을 미측과 즉각 협의해 나가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단호하게 대응하면서 베를린 구상의 동력이 상실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해, 압박과 함께 대화의 모멘텀을 이어가는 ‘투트랙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문 대통령은 “궁극적으로 긴밀한 한미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면서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동결시키고 최종적으로 완전한 북핵 폐기를 끌어내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며 “안보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여야가 협조해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게 하고 경제에 미치는 파급력도 없게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수석은 문 대통령의 발언을 전하면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미국의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통화한 사실도 공개했다. 윤 수석은 “정 실장은 사드의 조기배치, 전략적 자산의 조기전개 등을 포함한 양국 간 대응 방안을 긴밀히 협의했다”며 “오늘 아침 이뤄진 양국의 미사일 발사 실험도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윤 수석은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신속하고 강력한 대응과 관련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한국 정부가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한 부분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康외교, 틸러슨과 통화…“北 도발에 공조 지속”

    康외교, 틸러슨과 통화…“北 도발에 공조 지속”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이 27일(현지시간)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긴밀한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미 국무부가 발표했다.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양 장관이 이날 오전 일찍 통화한 사실을 전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을 위반하는 북한에 대응하고 북한의 불법행위에 책임을 묻고자 양국 정상이 긴밀한 공조를 지속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양 장관의 공식 통화는 지난 4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시험발사 이후 약 3주 만으로 미 상원에서 대북제재 패키지법이 통과된 날 이뤄졌다. 노어트 대변인은 “한·미 협력 강화와 안정적이고 평화로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약속했다”면서 “미국은 한반도 비핵화를 추구하며 이는 오늘 통화한 한국을 포함한 지역 동맹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와 공유하는 최우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틸러슨 장관이 한국과 지역 내 동맹국의 방어를 위해 미국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사를 강 장관에게 전했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28일 “현재 추진 중인 신규 안보리 결의 채택을 포함해 북한 도발 억제 및 비핵화 견인을 위한 방안에 대해 협의했으며 이와 관련한 정책 조율 및 공조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씨줄날줄] 오독(誤讀)의 악순환/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오독(誤讀)의 악순환/황성기 논설위원

    렉스 틸러슨의 지난 3월 한국, 중국, 일본 방문을 놓고 리언 시걸 미국 사회과학원 동북아 안보협력 프로젝트 국장과 뉴욕타임스의 데이비드 생어 외교 전문기자가 논전을 벌였다. 발단은 시걸이 한반도 전문 매체 38노스에 올린 ‘틸러슨 오독’(Misreading Tillerson)이었다. 틸러슨의 발언을 분석해 미국의 선제공격 가능성을 언급한 생어의 기사에 대해 시걸이 틸러슨을 잘못 읽었다고 비판했다. 대북 대화론자인 시걸과 그렇지 않은 생어의 논전은 한반도에서 확대재생산돼 대북 선제타격론이 4월 한국을 지배한 화두가 됐다. 지금까지는 생어의 오독(誤讀)을 간파한 시걸의 판정승이다.지난 17일의 우리의 남북 간 군사회담, 적십자회담 제의를 두고도 오독이 발생했다. 18일 아침 보도된 미 백악관 대변인과 일본 외상의 언급에 대한 우리 언론의 반응이 그것이다. 숀 스파이서 대변인은 남한의 회담 제안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한국 정부에서 나온 말들이니 한국에 물어봐 달라. 대통령은 (대화를 위해) 충족해야 하는 어떤 조건들에 대해 명확히 해 왔고, 이 조건들은 지금은 우리가 있는 위치와는 분명히 멀리 떨어져 있다”고 밝혔다. 기시다 후미오 외상도 “한·미·일 정상회의에서도 지금은 압력을 가할 때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오독이 시작됐다. ‘남북 대화 제의가 한·미·일 갈등으로 번지나’, ‘대화할 때 아니라는 미·일, 한국이 대북 공조 균열 내서야’라는 일부 언론의 지적이 잇따랐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일본 정부의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 정부의 제안은 대북 압력 강화라는 한·미·일 방침과의 관계에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기시다 외상의 발언 또한 대북 압박에 관한 원칙을 강조한 것이었다는 게 외무성의 입장이다. 백악관 대변인의 언급도 미국의 대북 원칙을 강조한 것이었는데 우리의 과잉해석, 나아가 의도적인 오독으로 이어졌다고 봐야 한다. 이런 오독은 인도적 회담 제의조차 대북 공조를 깰 수 있으며 주변국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해괴한 논리로 발전한다는 데 문제가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그제 여야 대표 회동에서 최근의 오독에 제동을 걸었다. “대북 제의는 미국에 통보하고, 일본도 양해를 했다. 비핵화를 위한 대화와 비정치적 인도적 대화의 구분에 대해서도 양국 정상에게 여러 번 설명했다”고. ‘4월 위기설’에서도 보듯 오독의 악순환, 특히 외교·안보의 오독은 치명적 결과를 낳을 수 있다. 7·17 대북 제안을 둘러싼 오독의 악순환은 이제 끊어 내야 한다.
  • “북핵 해결 위한 남북대화 한국이 주도”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대화로 북핵 문제 해결의 돌파구를 찾으려 하고 있다”고 문 대통령의 통일외교안보특보인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가 밝혔다. 문 특보는 19일자 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에 대한 지난 17일 우리 정부의 회담 제의 등과 관련해 이같이 밝히면서 “한·미·일 3국의 대북 공조 체제는 확고하며, 대화와 압력에서 일종의 역할 분담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정부의 남북대화 추진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환경 정비가 목적임을 강조한 것으로 신문은 평가했다. 문 특보는 “이번 군사회담은 군사 충돌을 막기 위한 것이며,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은 인도적 사안”이라면서 “이러한 (북한과의) 대화에 대해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주도로 하는 것을 용인했다”고 말했다.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북한도 핵 문제는 북한과 미국의 문제라고 하는 만큼 한국이 들어갈 틈이 없다”면서도 “북한과 신뢰 관계를 구축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으면 한국이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핵개발 동결에 이은 비핵화라는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선 정권에서 북한에 대해 제재 일변도로 나가는 바람에 한국이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없었다”며 “(한·미·일) 3국은 협조하면서, 대화에 대해서는 한국이 주도해 나가는 것이 한국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일의 여론은 북한의 나쁜 행위에 대해 처벌해야 한다는 분위기이고, 한국이 (대화에) 적극적이 아니냐고 걱정하겠지만, 한국 내에는 북한과 대화하며 한반도 문제에서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는 (여론의) 압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문 교수는 북한이 지난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해 당시 이틀 뒤 제시할 예정인 베를린 구상의 발표를 연기하거나 내용을 변경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문 대통령이 수용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15년 만에 법정 세웠지만… 대구 여대생 성폭행범 무죄

    사법 공조로 현지서 처벌 추진 1998년 대구 여대생 성폭행 사망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스리랑카인 K(51)씨가 대법원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검찰이 재수사 끝에 범행 15년 만에 K씨를 법의 심판대에 세웠지만 공소시효와 증거능력 등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대법원 3부(대법관 김재형)는 18일 특수강도강간 혐의로 기소된 K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K씨의 범행 정황을 증언한 스리랑카인 증인·참고인들의 진술이 “객관적 상황이나 진술 경위에 비춰볼 때 내용의 진실성을 믿기 어렵다”고 밝혔다. K씨는 1998년 10월 17일 새벽 대학 축제를 마치고 귀가하던 대학교 1학년생 정모(당시 18세)씨를 대구 달서구 구마고속도로(현 중부내륙고속도로) 아래 굴다리로 데려가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정씨는 고속도로에서 25t 덤프트럭에 치여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 현장 30여m 떨어진 곳에서 속옷이 발견돼 성폭행이 의심됐지만, 경찰은 단순 교통사고로 결론 내고 수사를 종결했다. 하지만 미제로 묻힐 뻔했던 이 사건은 2011년 다른 여성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붙잡힌 K씨의 유전자(DNA)가 정씨가 입었던 속옷에서 발견된 DNA와 일치한다는 감정 결과가 나오면서 재개됐다. 검찰은 재수사 끝에 특수강도강간 혐의로 2013년 K씨를 기소했다. 강간죄(공소시효 5년)와 특수강간죄(공소시효 10년)의 공소시효가 지나 공소시효가 15년인 특수강도강간 혐의를 택한 것이었다. 그러나 1심은 특수강도강간 혐의와 관련해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국내 스리랑카인을 전수 조사한 끝에 K씨의 공범으로부터 범행을 전해 들었다는 스리랑카 증인을 발견해 법정에 세웠지만 2심은 “DNA 감정결과 등을 볼 때 피고인이 단독으로 또는 공범과 함께 피해자를 강간하는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으나 이는 공소시효(10년)가 끝나 처벌할 수 없다”며 역시 무죄를 선고했다. 이날 대법원도 2년여의 심리 끝에 1, 2심과 다르지 않은 판단을 했다. K씨는 2013년 다른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와 2008∼2009년 무면허 운전을 한 별도의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이 확정됐다. 그동안 청주외국인보호소에 머물던 K씨는 이날 대법원 확정판결에 따라 강제 추방돼 스리랑카로 돌아간다. K씨의 공범 2명은 각각 2001년과 2005년에 이미 고국으로 돌아간 상태다. 검찰은 사법 공조 절차를 밟아 K씨를 스리랑카 현지 법정에 세우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리랑카의 강간죄 공소시효는 20년으로 한국보다 훨씬 길고 형량도 무기징역까지 가능하다. 하지만 스리랑카가 국제 형사사법 공조 조약에 가입돼 있지 않아 상당한 법적·외교적 노력이 필요할 전망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美·日 냉랭한 반응에… 통일부 “한·미 큰 인식 차이 없어”

    康장관, 새달 6자 외교 설득 나서 정부의 남북 대화 재개에 미·일 등이 냉랭한 반응을 보이면서 주변국과의 대북 공조에 빈틈이 생긴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필요한 사전 소통을 해 왔다는 입장이지만 대화 재개의 동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주변국 설득이 꾸준히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번 군사회담·적십자회담 제안 전에 이미 미국 등과 사전 협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사전에 일련의 한·미 정상회담 그리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 등 여러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그 연장선상에서 우리의 남북회담 제의에 관한 취지와 여러 가지 상황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회담 제안에 대해 “한·미 간에 큰 인식 차이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미, 한·일 정상회담 등에서 확인한 주도권을 바탕으로 대화 재개에 시동을 건 시점에 주변국이 다소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곤혹스러운 표정도 감지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회담 제안은 한·미·일 공동성명에서 적시된 내용의 연장선”이라면서 “미국의 반응도 불만이라기보다는 북한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 측면을 염두에 둔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는 군사회담과 적십자회담이 한반도 긴장 완화 및 인도주의 차원에서 시급한 조치라는 점을 주변국에 계속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오는 21일로 예고된 군사회담이 성사되고 회담에서 일정한 성과가 나온다면 남북대화에 냉랭한 주변국들을 설득하기도 쉬울 것으로 예상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다음달 초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6자회담 당사국 외교장관과 만나 정부의 대북 정책 추진 경과 등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런 가운데 회담 제안에 대한 북한의 반응이 언제 어떻게 나올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현재 북한이 반응을 보일 수 있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하나는 통신선을 복원해 보내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언론을 통해 담화나 성명을 내는 방식”이라고 밝혔다. 문 대변인은 “아직까지 북한의 반응은 없다”면서 “반응을 지켜보면서 거기에 따른 추가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부는 북한의 반응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끈기 있게 이번 대화를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美 “남북 군사회담, 대화 조건과 거리 멀다”… 中 “방해 말아야”

    우리 정부가 북한에 군사회담과 적십자회담을 동시에 제의한 것에 대해 미국 정부는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아직은 북한과의 대화에 나설 때가 아니라는 것이다. 숀 스파이서 미 백악관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한국 정부에서 나온 말들이니 한국에 물어봐 달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대화를 위해) 충족해야 하는 어떤 조건들에 대해 명확히 해 왔고, 이 조건들은 지금 우리가 있는 위치와는 분명히 멀리 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실험 이후 북한과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남북대화를 제의하자 이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미 현지에서는 미국 정부와의 사전 조율을 거치지 않은 채 한국 정부가 남북대화를 제의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카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태 담당 대변인은 북한의 ICBM 발사 직후 우리 정부가 남북회담을 제의한 것이 시기적으로 적절하냐는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 대신 애덤스 대변인은 “한국 정부에 문의하도록 하라”는 짤막한 답변만 남겼다. 게리 로스 미 국방부 대변인 역시 “한국 정부에 문의해 달라”고 답했다. 일본 정부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 등을 방문 중인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은 기자들에게 “이달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에서도 지금은 압력을 가할 때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강조했고, 마루야마 노리오 외무성 대변인은 “우선순위는 제재를 통해 평양에 대한 압박을 가중하는 것이 돼야 한다. 지금은 대화가 아닌 압박을 가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외무상과 외무성 대변인의 이 같은 발언으로 한·미·일의 대북 공조에 균열이 갈까 우려하는 목소리 때문인지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이 제안(남북대화)은 이산가족 상봉과 휴전선 군사경계선상의 적대 행위 중지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라면서 “북한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겠다는 한·미·일의 방침에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날 한국 정부의 남북대화 제안에 환영의 뜻을 나타낸 중국은 남북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단순히 대항하고 압박하는 것은 긴장 국면을 격화시킬 뿐이라는 점이 여러 차례 입증됐다”면서 “특히 한반도 문제 유관국은 이해와 지지를 더 많이 해야 하고 더 노력해야 하며 방해를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이경형 칼럼] ‘북핵 퍼즐’ 해법은 없나

    [이경형 칼럼] ‘북핵 퍼즐’ 해법은 없나

    북한 핵·미사일 문제가 갈수록 태산이다. 한반도 주변 4강은 해법을 찾기는커녕 냉전 시대의 한·미·일 남방 3각 대 북·중·러 북방 3각 대결 구도로 회귀하고 있다. 미국은 곧 유엔안보리에 새로운 대북 강경 제재안을 제출할 방침이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제재안이 채택될지 불투명하다. 미국은 여의치 않으면 북핵 개발에 돈줄을 댄 중국 등 제3국 기관과 개인을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 등 독자 제재를 할 태세다. 미국이 이란 핵 문제 해결에 사용한 이 카드를 내밀며 동맹인 한국, 일본의 동참을 요구할 경우, 신 냉전에 이어 한·미·일과 중국 간에 새로운 무역 전쟁이 발발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이 대륙간탄도탄(ICBM) 화성 14호를 발사한 이틀 뒤인 지난 6일 독일 베를린에서 연설을 했다.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을 위한 정책 방향과 조건 없는 남북정상회담 등 구체적인 남북관계 개선책 등을 제안했다. 북핵의 완전한 폐기와 북한의 안보·경제적 우려 해소, 북·미 및 북·일 관계 개선 등 한반도와 동북아의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휴전협정 64주년이 되는 오는 27일을 기해 휴전선에서 모든 적대적 행위를 중단할 것도 제의했지만 북한은 아직 응답이 없다. 거절할지도 모른다. 북한이 응답을 하지 않은 것은 북핵문제는 북·미간의 문제라는 기본 인식 아래 ‘아직은 대화할 시기가 아니다’라고 판단했을 수 있다. ICBM을 쏜 날은 7월4일로 미국 독립기념일이자 1972년 7·4 남북공동성명 발표 45주년이 되는 날이다. 미국의 위협에도 ‘핵보유국 마이 웨이’를 고수하고 ‘자주, 평화, 민족대단결’의 7·4공동성명을 상기시키는 노림수가 엿보인다. 북한은 지금 정교한 핵 게임을 연출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일련의 정상외교를 통해 ‘문재인 표 외교안보 비전’을 대외에 알리면서 한반도 주변 4강의 북핵에 대한 판이한 시각차도 확인했다. 중국은 사드 배치를 반대하면서 ‘북·중 혈맹관계’를 언급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한·미·일의 대북 강경한 압박에 어깃장을 놓고 대화로 북핵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거듭 주장하고 있다.  펜스 미 부통령은 지난 10일 북·미 대화의 전제 조건으로 북한의 영구적인 핵·미사일 포기를 내걸었다. 북한의 핵 동결이 핵 폐기를 위한 대화의 출발이라는 문 대통령의 인식과는 괴리가 있다. 남북한 관계의 주도적 역할을 자임한 문 대통령의 외교활동 반경을 제약할 수 있다.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대북정책은 ‘최대한의 압박과 대화’라는 투 트랙을 깔고 있다. 압박과 대화는 시간상으로 병행하기보다는 선후의 시차적 개념으로 활용하는 것이 현실에 부합된다고 본다. 한·미·일 3국이 대북 압박을 공조할 때는 압박 국면에 집중해야 한다. 남북한 문제의 ‘운전석’에 앉기 위해 조바심을 갖지 말고 때를 기다려야 한다. 남북 대화는 애걸로 보이는 순간, 동력을 잃게 된다.  대북 강경 압박 국면이 지속될 경우, 북한은 6차 핵실험이라는 레드라인을 넘을 수 있다. 북핵 사정권이 미 본토를 포함하고 미국의 북핵 제재와 외교적 노력이 효과가 없을 경우, 미국은 재래식 무기에 의한 핵 시설 파괴와 ‘참수작전’ 등 선제 타격이나 예방적 타격의 유혹을 느낄 것이다. 이때 핵무기를 쥔 북한 김정은이 막다른 골목에 갇힌 괴물이 될 수 있다.  북한의 핵보유국 마이 웨이에 백약이 무효라면, 비록 미국이 반대하고 있지만 북한이 동조하는 중국의 ‘쌍중단’(雙中斷) 제안을 완화한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면 어떨까. ‘쌍중단’은 ‘북한의 핵·미사일 동결과 한·미 연합훈련 중단’이지만 이 방안을 ‘핵 동결과 훈련 축소’→‘핵 사찰과 훈련별 순차적 중단’ 등에 이어 핵 폐기와 평화체제 수립의 단계적 방식으로 협상의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이다.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한 양국 신뢰가 깊어지면 한국은 북·미 대화의 촉매자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이 구상하고 있는 ‘주도적 역할’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 韓·美·日 6자 수석 “대북 제재·압박 강화 긴밀공조”

    韓·美·日 6자 수석 “대북 제재·압박 강화 긴밀공조”

    동북아협력대화 북핵 주요 의제…대북 원유 금지 등 제재안 논의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이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한·미·일 3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가 북한 비핵화를 위해 제재·압박을 강화하는 데에 긴밀히 공조하기로 합의했다. 외교부는 11일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동북아협력대화(NEACD) 참석을 계기로 조지프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만나 북핵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수석대표들은 최근 북한의 ICBM 시험발사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논의 중인 추가 대북 제재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윤 특별대표는 미국이 작성한 안보리 제재 초안의 의미와 이에 대한 이사국의 입장 등을 김 본부장 등에게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작성한 제재안에는 대북 원유 또는 석유제품 수출 금지, 북한 노동자의 해외송출 차단 등의 방안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대표들은 독자 제재 차원에서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을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2차 제재) 적용 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관계자는 “지난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정식 의제가 아니었음에도 북핵 문제가 주요 관심사로 다뤄진 것처럼 이번 NEACD 회의에서도 북핵 문제가 주된 의제로 다뤄지고 있다”면서 “한·미·일 정상만찬회담 직후 세 나라의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만난 건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말했다. NEACD는 세계분쟁협력연구소가 주최하는 반관반민 회의로 6자회담 당사국 외교 당국자와 전문가들이 참석해 ‘미니 6자회담’으로도 불린다. 지난해 북한에서는 최선희 외무성 북미국장이 참석했지만 올해는 외무성 당국자가 참석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북한은 다음달 초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리용호 외무상 등 고위 당국자를 파견해 ICBM 시험발사 등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한·미·일 6자 수석 회동 “북 ICBM에 안보리 제재 등 단호하게 대응할 것”

    한·미·일 6자 수석 회동 “북 ICBM에 안보리 제재 등 단호하게 대응할 것”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하기로 합의했다.외교부에 따르면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1일 오후 싱가포르에서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했다. 외교부는 “협의에서는 대북 제재·압박 강화를 통한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 차단, 중국 및 러시아의 건설적 역할 지속 확보, 올바른 여건하 북한과의 대화 추진 등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이끌어내기 위한 구체 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협의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3국 대표들은 지난 4일 북한의 ‘화성-14형’ 탄도미사일 발사가 미사일 능력이 발전했음을 보여주는 심각한 도발이라는 인식을 함께 하고, 신규 제재 결의 채택 및 기존 결의의 철저한 이행 등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강력한 조치를 포함해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히 대응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대표들은 이어 실효적인 대북 압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국 및 러시아와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재확인하고, 긴밀한 3국 공조를 바탕으로 중·러와의 전략적 소통을 지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김홍균 본부장은 협의에서 북핵 해결 방안 관련 우리 정부의 제재·대화 등 모든 수단을 활용한 단계적·포괄적 구상을 설명했으며, 3국 대표들은 평화적인 한반도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 달성을 위해 긴밀히 지속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덧붙였다. 한·미·일 6자수석 대표의 이번 회동은 지난 4월 25일 도쿄에서의 회담 이후 약 70일 만에 다시 열리는 자리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로는 처음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康외교 “中 제재 ‘세컨더리 보이콧 옵션’ 美와 협의 중”

    康외교 “中 제재 ‘세컨더리 보이콧 옵션’ 美와 협의 중”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0일 북한과 거래한 제3국 기업들을 일괄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에 대해 “미국 측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독일 순방을 수행한 뒤 이날 귀국한 강 장관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이후 대북 제재 옵션에 대한 질의에 “세컨더리 (보이콧) 옵션도 미국 측과 협의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강 장관은 “(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든 일반 제재든 경제 제재를 최대한 가한다는 입장”이라고 소개한 뒤 “안보리 협상의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일방적인 제재도 적극 검토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 부분은 저희와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쓸 수 있는 독자 제재 방안 중 하나인 세컨더리 보이콧은 특히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을 압박하는 강력한 수단이다. 강 장관은 이번 문 대통령의 연쇄 정상회담에 앞서 주요국 외교장관 등과 사전에 접촉하며 북핵,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일본군 위안부 합의 등 예민한 현안을 둘러싼 ‘불협화음’이 부각되지 않도록 조율하는 역할을 성공적으로 해냈다. 강 장관은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주변국과 각급 협의 채널을 가동해 협력을 구체화해 나가야 한다. 당장 북핵 공조를 위해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들은 11일 싱가포르에서 동북아협력대화(NEACD) 참석을 계기로 만난다. 3국 수석대표는 북한의 ICBM 시험발사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논의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또 추가 대북 제재에 중·러를 동참시킬 방안도 논의한다. 강 장관은 다음달 초에는 직접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해 북한과 외교전을 벌일 예정이다. 강 장관은 이날 외통위에서도 ARF 계기 남북 회동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여러 상황을 고려해 그 계기를 최대한 활용해 볼 구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ARF를 계기로 중국, 일본 외교장관과 만나면 중국과는 사드 보복 조치 완화, 일본과는 정상 셔틀외교 복원 방안 등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강 장관은 또 외통위에서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합의가 없었다는 사실도 재확인했다. 아울러 강 장관은 대규모 재외공관장 인사도 다음달쯤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강 장관은 취임 직후 재외공관장 전원에게 사표 제출을 지시했다. 외교가에서는 전 정부에서 논란이 됐던 특임공관장을 비롯해 60여곳의 재외공관장이 교체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강 장관이 비(非)외무고시 출신으로 강력한 조직 혁신을 예고한 만큼 재외공관장 인사에서도 외교부의 조직문화 파괴를 상징할 인물이 등장할지 주목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강경화 “세컨더리보이콧, 미국 측과 협의 중”

    강경화 “세컨더리보이콧, 미국 측과 협의 중”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북한과 거래한 중국 등 제3국 기업들을 일괄 제재하는 이른바 ‘세컨더리보이콧’에 대해 “미국 측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강 장관은 1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발사 이후 정부의 대북제재 옵션에 대한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세컨더리(보이콧) 옵션도 미국 측과 협의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세컨더리보이콧은 미국이 사용할 수 있는 독자재제 수단으로 이란 핵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이용됐다. 중국의 대북 압박을 견인할 강력한 수단 중 하나로 꼽힌다. 강 장관은 “(미국은) 안보리 제재든 일반 제재든 (대북) 경제 제재를 최대한 가한다는 입장으로 안보리 협상에 임하고 있는 것 같다”고 미국의 입장을 전했다. 이어 “안보리 협상의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미국이) 일방적인 제재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 부분은 저희와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기업에 대한 세컨더리보이콧 적용할 경우 예상되는 중국의 입장을 묻자 강장관은 ”기본 방향은 특정 국가가 아닌 북한과의 거래에 초점을 두고서 기업이나 개인에 대한 세컨더리보이콧을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오늘 외교장관의 (세컨더리보이콧) 발언은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밝혔듯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복귀시키기 위한 제재·압박을 시행해 나감에 있어 우리 정부가 미국과 긴밀히 공조해 나가고 있다는 것을 원론적 차원에서 언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미국은 지난 4일 탄도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대해 더욱 강력한 조치로 책임을 물을 것이다“며 ”북한과 거래하는 국가도 대북제재의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언급하는 등 보다 강력한 제재·압박 조치를 시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경화 “세컨더리보이콧 옵션, 미국 측과 협의 중”

    강경화 “세컨더리보이콧 옵션, 미국 측과 협의 중”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북한과 거래한 중국 등 제3국 기업들을 일괄 제재하는 이른바 ‘세컨더리보이콧’에 대해 “미국 측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강 장관은 1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정부의 대북 제재 옵션에 대한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세컨더리(보이콧) 옵션도 미국 측과 협의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세컨더리보이콧은 미국이 이란 핵문제 해결에 사용한 수단으로, 중국의 대북 압박을 견인할 강력한 수단 중 하나로 꼽힌다. 강 장관은 “(미국은) 안보리 제재든 일반 제재든 (대북) 경제 제재를 최대한 가한다는 입장으로 안보리 협상에 임하고 있는 것 같다”고 소개했다. 이어 “안보리 협상의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일방적인 제재도 적극 검토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부분은 저희와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대북 조치” vs 시진핑 “사드 반대”

    트럼프 “대북 조치” vs 시진핑 “사드 반대”

    미·일, 안보문제 찰떡 공조 과시… 중·일, 역사·대만문제 살얼음판 지난 7~8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중 열린 미·중·일 간 양자 정상회담에서 북핵 해법 등 각종 현안을 둘러싼 입장 차가 확연히 드러났다. 미·일은 북핵 해법 등에서 ‘찰떡 공조’를, 미·중은 북핵 해법과 무역 등에서 ‘미묘한 갈등’을, 중·일은 역사 문제 등에서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8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대해 무언가 조치를 해야 한다”며 지난 4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이후 미국이 주도하는 대북 원유 공급 중단 등 고강도 제재에 중국의 적극 동참을 주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려하는 북한(문제)에 있어 우리는 결국 성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무역은 매우 중요한 이슈”라며 중국을 압박했다. 이에 시 주석은 “국제사회는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관련 결의를 위반한 활동에 대해 필요한 반응을 내놓는 것과 동시에 대화를 촉진하고 정세를 관리하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대북 제재에 대한 기본적 ‘동의’를 표했다. 그러나 시 주석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반대 입장을 트럼프 대통령 면전에서 처음으로 분명히 밝혔다. 시 주석은 “미국이 한국에 사드를 배치하는 데 대해 중국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고 말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북핵 문제 대응 등 안보 문제에서 찰떡 호흡을 과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핵·미사일은 큰 위협으로, 관련 협의를 계속하자”고 말하자 아베 총리는 한술 더 떠서 “북한 문제를 비롯해 아·태 지역 안보환경의 어려움이 증가하는 가운데 미·일 동맹의 자세를 보여 주고 싶다”며 “대북 압력을 한 단계 높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두 정상은 미·일 공조 및 한·미·일 3개국의 대북 공조 강화를 재확인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는) 대일 무역적자라는 과제(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부담을 안기자 일본 언론은 “아베 총리가 G20의 외교적 성과를 통해 국내 정치의 패배를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평했다. 중·일 정상회담은 살얼음판이었다. 아베 총리가 “북한의 ICBM 발사로 제재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하자 시 주석은 “중국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고 있다”며 개별 국가의 단독 제재에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또 중·일 간 갈등을 겪고 있는 역사와 대만 문제에 대한 이견도 재확인했다. 시 주석은 “양국 관계의 정치적 기초에 해당하는 중요한 문제(역사·대만 문제)는 어떤 것도 소홀히 해선 안 되고, 조금도 물러설 수 없다”며 타협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뉴스 분석] 북핵해법 주도 ‘성과’ 사드 ‘제자리’

    [뉴스 분석] 북핵해법 주도 ‘성과’ 사드 ‘제자리’

    “‘베를린 구상’에서 밝힌 대로 북핵 문제 등을 평화적인 방법으로 풀어 나간다는 우리 정부의 해법에 대해서 국제적인 지지를 얻은 것은 괄목할 만한 성과다. 다만 ‘난제’이긴 하지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돌파구를 찾지 못한 건 부담으로 남는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4박 6일간의 독일 순방 결과에 대한 성적표는 이렇게 요약된다.순방 전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발사로 먹구름이 드리웠지만 문 대통령은 지난주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G20에서 가진 한·미·일 및 중국·일본·러시아와의 연쇄 정상회담을 통해 4강 외교를 복원했다. 군사행동을 배제한 평화적 방법에 의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골자로 한 문 대통령의 대북 해법과 북핵·미사일 문제를 다뤄 나가는 데 있어 우리 정부의 주도적 역할에 대한 4강 및 주요국의 지지를 끌어냈다. ‘코리아 패싱’(한국 건너뛰기) 논란을 잠재울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평화적 해법, 한국 주도권 인정 ‘성과’ 특히 ▲북한 붕괴·흡수통일·인위적 통일 배제 ▲북한 체제 안전을 보장하는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 등 5대 대북정책 방향과 ▲성묘를 포함한 추석 이산가족 상봉 ▲남북 정상회담 등 4대 제안을 포괄하는 ‘베를린 구상’은 지난 2000년 남북 관계의 물꼬를 돌려 놓았던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베를린선언’을 떠올리게 한다. 북한의 ICBM급 도발에도 베를린 구상의 취지가 훼손되지 않고 햇볕을 볼 수 있었던 건 대통령의 소신은 물론 청와대 ‘대화론자’들의 논리에 무게가 실린 덕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당초 청와대에서도 쾨르버재단 연설 자체에 대한 찬반이 엇갈렸다”고 설명했다. 17년 전 DJ의 베를린선언이 불과 3개월 만에 첫 남북정상회담으로 이어진 건 이전부터 정보당국을 통한 북한과의 물밑접촉이 있어서 가능했다. 하지만 보수정권 9년 동안 남북 간 물밑대화는 단절됐고 정보당국 차원의 대화 역시 복원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바닥을 마주칠 수 없는 상태’여서 제안을 내놓아도 결실을 맺기 힘들다는 반대도 많았다. 그럼에도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임기 말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면 보수 진영에서 정치적 의도에 대해 의구심을 품거나, 차기 정권에서 지속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의견에 힘이 실렸다. ●사드, 위안부 ‘싱크홀’ 재확인 중국, 일본과의 연쇄 정상회담에선 사드 배치 논란(중국), 위안부 합의 문제(일본)에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한계를 보였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한국이 한·중 관계 개선과 발전에 장애를 없애기 위해 중국의 정당한 관심사(사드)를 중시하고 관련 문제를 타당하게 하길 희망한다”며 사실상 사드 철회를 요구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중국의 대북 영향력 확대로 한반도 위협 요인이 없어져야만 철회될 수 있다고 맞섰다. 다만, 두 정상은 고위급 채널을 통해 이 문제를 계속 논의하기로 하는 등 확전은 자제했다. 일본과는 정상 간 셔틀외교를 복원하는 등 관계 개선 토대를 마련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 다수가 정서적으로 수용하지 못한다”고 박근혜 정부의 위안부 합의와 소녀상 문제를 두루 지적했다. ●한·미·일 vs 북·중·러 구도는 ‘난제’ ‘한·미·일 대 중·러’의 전선이 명확해진 점은 또 다른 숙제다. 지난 5일 긴급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부터 징후가 감지됐다. 미국은 “북한의 ICBM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고 중대 조치를 취한다”는 내용의 안보리 성명 초안을 제안했지만, 러시아가 “ICBM이 아니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이라며 초안 수정을 요구했고, 끝내 무산됐다. 독일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이어졌다. 6일 시 주석을 만난 문 대통령은 북핵 해결을 위해 중국의 노력을 요청했지만 시 주석은 “결과적으로 북핵 문제는 한국과 북한 문제가 아니라 북한과 미국 문제”라며 ‘미국 책임론’을 제기했다. 시 주석은 한·미·일이 공식화한 ‘중국 역할론’을 두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결국 한·미·일 협력체제로 가려는 것 아니냐.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한·미·일 공조는 불가피하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한·미·일 3각 공조는 물샐틈없이 단단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안으로 만찬회동을 가진 3국 정상은 역시 미국 제안으로 첫 3국 공동성명을 내놓았다. 최대한의 대북 압박과 추가제재를 포함한 유엔 안보리 새 결의안을 추진하기로 하고 북한이 ‘올바른 길’을 선택하면 밝은 미래를 제공한다는 점도 명시했다. 동시에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해 적극적 노력을 압박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독일과는 2번이나 정상회담 문 대통령은 다자외교 데뷔무대였던 G20 정상회의 기간 9개국과 10차례의 양자 정상회담을 했다. 한반도 주변 4강을 빼면 독일·프랑스·인도·캐나다·호주·베트남 등 6개국 정상과 첫 만남을 갖고 현안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독일은 대통령과 총리까지 두 번의 정상회담을 소화했다. 캐나다는 예정에 없었으나 쥐스탱 트뤼도 총리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의장, 유엔 사무총장, 세계은행 총재 등 국제기구 수장과도 면담을 이어 갔다. 4강 외교 탈피를 강조해 온 문 대통령으로선 한반도 문제를 세계적 이슈로 확산시켜 북한을 압박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모두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새로운 위반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이번 위반에 대해 적절한 조처를 하기를 희망한다. 폭넓은 합의가 있었다”고 말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정치·안보 문제를 논의하지 않는 게 원칙인 G20에서 나온 메르켈 총리의 언급은 우리 정부의 외교적 성과로 평가된다. 함부르크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유엔 사무총장, 문 대통령에 “강경화 빼앗겨 유엔 많은 것 잃어”

    유엔 사무총장, 문 대통령에 “강경화 빼앗겨 유엔 많은 것 잃어”

    문재인 대통령은 독일 함부르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8일(현지시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북핵 문제와 글로벌 현안에 대한 공조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문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지난번 통화에 이어 뵙게 되어 반갑다”고 인사한 뒤 “총장님을 보좌하던 강경화 정책특보가 우리 대한민국의 첫 여성 외교부 장관이 되어 축하드리고, 아주 기쁘게 생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제 밑에 있었던 직원이 대통령님 밑으로 가게 된 것을 조금 논의해야 할 것 같다. 유엔은 강 장관을 빼앗겨 많은 것을 잃었다. 조금은 아쉽다”고 농담을 던졌다. 강 장관은 작년 10월부터 구테흐스 당선인의 유엔사무 인수팀장을 하다 12월 정책특보로 임명됐다. 이후 문 대통령에 의해 첫 여성 외교장관으로 발탁됐다. 구테흐스 총장은 강 장관을 보자마자 환하게 웃으며 좌우로 한 차례씩 ‘볼 인사’를 하는 친숙함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 옆에 배석한 강 장관은 구테흐스 총장이 자신을 언급할 때마다 환하게 웃었고, 자신의 명함을 꺼내 한국 전화번호를 적는 모습도 포착됐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강 장관이 좋은 동료이자 친구이기에 새로운 직책을 맡은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 굉장히 복잡하고 도전적인 그리고 대외적인 환경을 헤쳐나가는 데 있어 최고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덕담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준수하고 국제사회와의 협력의 길로 나올 수 있도록 끈기를 갖고 지속 노력해 나갈 것임을 강조하면서 이 과정에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고, 이에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유엔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엔 사무총장, 문 대통령에 “강경화 뺏겨서 아쉽다”

    유엔 사무총장, 문 대통령에 “강경화 뺏겨서 아쉽다”

    문재인 대통령이 독일 함부르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8일(현지시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면담했다.문 대통령과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북핵 문제와 글로벌 현안에 대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지난번 통화에 이어 뵙게 되어 반갑다”고 인사한 뒤 “총장님을 보좌하던 강경화 정책특보가 우리 대한민국의 첫 여성 외교부 장관이 되어 축하드리고, 아주 기쁘게 생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제 밑에 있었던 직원이 대통령님 밑으로 가게 된 것을 조금 논의해야 할 것 같다. 유엔은 강 장관을 빼앗겨 많은 것을 잃었다. 조금은 아쉽다”고 농담을 던져 좌중에서 폭소가 터져 나왔다. 강 장관은 지난해 10월부터 구테흐스 당선인의 유엔사무 인수팀장을 하다 12월 정책특보로 임명됐다. 이후 문 대통령에 의해 첫 여성 외교장관으로 발탁됐다. 이 때문인지 구테흐스 총장은 문 대통령과는 손악수를 했지만, 강 장관을 보자마자 환하게 웃으며 좌우로 한 차례씩 ‘볼 인사’를 하는 친숙함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 옆에 배석한 강 장관은 구테흐스 총장이 자신을 언급할 때마다 환하게 웃었고, 자신의 명함을 꺼내 한국 전화번호를 적는 모습도 포착됐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강 장관이 좋은 동료이자 친구이기에 새로운 직책을 맡은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굉장히 복잡하고 도전적인 그리고 대외적인 환경을 헤쳐나가는 데 있어 최고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덕담했다. 그는 “유엔은 북한의 비핵화와 동북아에서의 평화와 안정 보장에 대한 공약이 확고함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며 “저 또한 대통령님처럼 이 지역에서의 전쟁은 어떤 경우에도 피해야 한다는 입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뿐 아니라 모든 이웃 국가들과의 건설적인 대화를 추진한다는 입장을 지지하며, 이는 지역의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며 한국과 동북아 전체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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