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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엠마누엘 후 교수·오영교 한불통신대표 나주 명예시민 됐다

    프랑스 엠마누엘 후 교수·오영교 한불통신대표 나주 명예시민 됐다

    전남 나주시는 프랑스 시테대학교 피에르 엠마누엘 후 교수와 한불통신 오영교 대표에게 나주시 명예 시민증을 수여했다고 28일 밝혔다. 나주시의회는 이날 오전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어 나주와 프랑스 간 교류·협력 토대를 마련한 공로로 두 사람의 나주시 명예 시민증 수여 동의안을 통과시켰다. 명예시민이 된 엠마누엘 후 교수와 오영교 대표는 최근 나주시청사 대회의실에서 ‘나주와 프랑스의 첫 만남’이라는 주제로 열린 한·불 학술 포럼 첫 번째, 두 번째 주제 발표자로 나선 바 있다. 한국학을 전공하는 엠마누엘 후 교수는 프랑스 고래잡이배인 나르발호 비금도 표류 사건을 통해 병인양요보다 15년, 조불 우호 통상조약보다 35년이나 앞선 1851년 한국과 프랑스가 첫 외교적 만남이 나주에서 이뤄졌다는 역사적 사실을 입증해냈다. 후 교수는 자국 선원을 구출하고자 비금도를 찾은 프랑스 영사에게 나주 목사가 선물한 옹기주병 3병이 프랑스 세브르 국립 도자기박물관에 소장돼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다. 오영교 한불통신 대표도 프랑스 외교부를 통해 관련 자료를 꾸준히 수집해오며 19세기 고문서에 기록된 한·불 교류와 175년 전 파리에서 열린 ‘한·불 첫 외교 행사’에 관한 연구내용을 발표했다. 한·불 외교사에서 나주가 보여줬던 관용적인 태도를 조명하고 인권을 보호하는 품격 있는 도시로 국내·외에 알려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명예 시민증에 앞서 이 두 사람은 지난 25일 나주시에서 열린 한·불 학술 포럼의 성공적인 개최와 한·불, 나주와 프랑스 간 우호 증진에 이바지한 공로로 윤병태 시장에게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숨겨진 나주의 역사를 발굴하고 공론화해 나주와 프랑스, 나아가 한·불 간 우호 증진과 교류 활성화가 물고를 트이게 해 주신 두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명예시민으로서 앞으로도 나주가 역사와 문화, 예술 등 다방면에서 프랑스와 지속해 교류할 수 있도록 애정을 갖고 힘써주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나주시 명예 시민증은 지역 개발과 시정 발전에 공로가 현저한 외국인·재외동포, 타 시·군·구 지역 인사 등을 선정해 수여하는 제도다. 피에르 엠마누엘 후 교수는 12번째, 오영교 대표는 13번째 나주시 명예시민으로 등록됐다. 명예시민은 나주시 주관 기념식, 각종 문화 행사 내빈으로 초청하며 나주시민에 준하는 다양한 예우와 혜택이 주어진다.
  • 尹, 전임 정부 겨냥 “뜯어보면 회계가 전부 분식”

    尹, 전임 정부 겨냥 “뜯어보면 회계가 전부 분식”

    국민의힘 연찬회 2년 연속 참석“1 더하기 1 100이라는 사람들과 싸워”일각선 수도권 위기론도 나와 내년 총선을 7개월 앞두고 28일 열린 국민의힘 연찬회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전원에 가까운 국민의힘 의원이 참석해 결속을 다졌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원팀’으로 단합해 국정 운영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일부 수도권 의원들로부터 최근 불거졌던 ‘수도권 위기론’이 제기되며 일종의 숙제를 남기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연찬회에 참석해 전임 정부를 겨냥한 발언을 쏟아냈다. 지난해 현직 대통령 최초로 집권 여당의 연찬회에 참석한 데 이어 2년 연속 모습을 보인 것으로, 거대 야당에 맞서 당정일체를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벌여 놓은 사업도 많은데, 하나하나 뜯어 보면 회계가 전부 분식이고 내실로 채워져 있는 게 하나도 없다. 국가도 마찬가지”라며 전임 문재인 정부를 부실 기업에 비유했다. 이어 “선거 때 표를 얻기 위해서 막 벌여 놓은 건지 그야말로 나라가 거덜이 나기 일보 직전(이었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야권의 공세를 겨냥해 “도대체 과학이라고 하는 건, 1 더하기 1을 100이라고 하는 사람들이니까, 이런 세력들과 우리가 싸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협치 협치 하는데, 새가 날아가는 방향은 딱 정해져 있어야 왼쪽 날개와 오른쪽 날개가 힘을 합쳐서 보수와 진보, 좌파와 우파가 성장과 분배를 통해 발전해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만찬에서는 격려와 함께 내년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김기현 대표는 “매년 연찬회 때마다 윤 대통령이 격려해 주는 마음을 잘 새기고 받들면서 우리 길을 다지자”라며 내년 총선 승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윤 대통령이 홀로 고군분투해 여기까지 오지 않았나 생각하면서 감사한 마음과 동시에 제대로 뒷받침하지 못했다는 자성과 송구스러운 마음이 있다”며 “내가 윤석열이다, 모두가 윤석열이라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거들었다. 지난달 대규모 수해 피해가 일어났다는 점을 고려해 주류 등의 반입 없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 행사가 진행됐고, 식사 메뉴로는 문어와 회도시락 등이 준비됐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국산 수산물의 안전을 강조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한편 이날 연찬회에 참석한 수도권 의원들로부터 ‘수도권 위기론’에 대한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앞서 ‘수도권 위기론’과 관련, “당에 암 덩어리가 있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불렀던 윤상현 의원은 “수도권 위기론을 말씀드린 건 당을 위한 충정, 또 총선 승리 특히 당 지도부를 보강하기 위해 하는 말”이라며 “내년 총선에 대체로 더불어민주당을 찍겠다는 여론이 훨씬 더 높게 나온다. 우리가 좀더 위기의식을 가져야 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수도권은 총선 때마다 힘든 선거를 치렀다”며 위기론을 사실상 인정하면서도 “승리를 위해서라면 계파와 개인적 호불호를 넘어 새 인재를 영입해야 한다”고 독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열린 연찬회에는 국민의힘 의원 111명 중 해외 출장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을 제외하고 110명이 모였다. 드레스코드로 ‘흰색 와이셔츠’를 맞춰 입은 의원들은 9월 정기국회 대응 전략 및 당무감사 계획 등을 공유한 후 김병준 한국경제인협회 고문, 구정우 성균관대 교수,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강연을 경청했다. 김 고문은 이문열 작가의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거론하며 “당이 정치적 이해관계를 앞세워 윤심만 따라가는 당으로 보이니, 마치 윤석열 대통령이 엄석대처럼 보이는 것 아니냐”며 “대통령의 철학이나 국정 방향을 체화해 설명하거나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한동훈 법무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포함한 장차관 및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당정 간 원활한 정책 공조 방안을 논의하고, 시도위원회별로 지역 현안 및 원내 전략 등에 대해 토의했다. 연찬회는 29일 총선 전략을 논의하는 자유토론 후 내부 결속을 위한 결의문을 채택하고 마무리된다.
  • 검찰, ‘대북송금 의혹’ 이재명 대표에게 9월 4일 소환 재통보

    검찰, ‘대북송금 의혹’ 이재명 대표에게 9월 4일 소환 재통보

    검찰이 쌍방울그룹의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다음 달 4일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재차 통보했다. 이재명 대표 측이 9월 본회의가 없는 주에 출석하겠다고 밝히자 ‘일방적인 통보’라고 반박하며 즉각 입장을 낸 것이다. 수원지검은 28일 입장문을 통해 “지난 23일 일주일 여유를 두고 이 대표 측에 30일 출석을 요구했으나 국회 비회기 중임에도 출석을 거부하고 9월 11~15일 중 출석하겠다는 일방적 통보를 받았다”며 “이에 이 대표 변호인을 통해 다음 달 4일 출석을 유선과 서면으로 재차 요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3일 검찰의 1차 소환 통보를 받고 이달 24일 또는 26일에 조사받겠다고 했으나, 검찰이 이를 거부했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국회브리핑에서 “이 대표는 9월 정기국회 본회의가 없는 주간에 검찰에 출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대표는 내달 11일과 15일 사이에 조사받는 방안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내달 1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5일(정치), 6일(외교·통일·안보), 7일(경제), 8일(교육·사회·문화) 등 나흘 동안 대정부 질문을 진행한다. 18일과 20일에는 여야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있고, 안건 처리를 위한 본회의는 각각 21일과 25일로 예정됐다. 한편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2019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요청으로 경기도가 냈어야 할 북한 스마트팜 조성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를 비롯해 당시 북측이 요구한 경기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에 보냈다는 내용이다. 이 전 부지사의 진술과 경기도 및 국가정보원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 등을 검토한 검찰은 이 대표에게도 제3자 뇌물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가 검찰 요구에 응할 경우 다섯 번째 검찰 출석이 된다. 앞서 이 대표는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으로 한 번, 위례·대장동 개발 의혹으로 두 번, 백현동 특혜 의혹으로 한 번 검찰 조사를 받았다.
  • 中서 일본인학교 투석 등 반일정서 확산…중일 외교당국 충돌

    中서 일본인학교 투석 등 반일정서 확산…중일 외교당국 충돌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바다로 방출한 뒤로 중국의 반발이 일본의 예상보다 훨씬 거세다. 일본인학교에 돌을 던지거나 일본에 항의 욕설 전화를 거는 등 도를 넘어선 행동이 속출해 외교분쟁으로 비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중국에서도 소금 사재기 현상이 발생했고 일본산 화장품 불매 및 일본 여행 취소 흐름도 생겨났다. 28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24일 한 중국인이 산둥성 칭다오의 일본인학교에 돌을 던졌다가 공안 당국에 체포됐다. 25일에는 장쑤성 쑤저우의 일본인학교에 여러 개의 달걀이 투척됐고, 상하이 일본인학교에 오염수 방류를 비난하는 전화가 걸려 왔다. 칭다오 일본총영사관 인근에서는 일본인을 경멸하는 내용의 낙서가 발견됐다. 베이징 일본대사관에도 항의 전화가 쇄도하자 중국 공안당국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일본 공관 경비를 대폭 강화했다. 일본 후쿠시마시청 등에도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욕설로 항의하는 중국인들의 전화가 쏟아졌다. 중국의 ‘항의 세례’에 일본은 강하게 반발했다. 이날 일본 외교부는 우장하오 주일 중국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도 정례 기자회견에서 “중국 측에 적절한 대응을 요청하는 동시에 중국 내 일본인의 안전 확보 및 처리수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을 촉구했다”고 말했다.이에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같은 날 정례브리핑에서 일본인학교 투석 등에 대한 질문에 “중국은 법률에 따라 재중 외국인의 안전과 권익을 보호한다”면서도 “국제사회의 반대를 무시하고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일본의 행태를 국제사회가 비판하고 있다는 점도 말하고 싶다”고 답했다. 중국 소셜미디어(SNS)에는 전국 곳곳 상점의 텅 빈 소금 매대 사진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한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9.9위안(약 1800원)짜리 정제 소금이 하루 만에 600만 봉지 넘게 팔렸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홍콩과 마카오에서도 한 사람이 10봉지 넘게 소금을 사는 ‘공포 구매’가 목격된다”라고 전했다. 인민망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요오드 첨가 소금을 먹으면 방사능 오염을 막을 수 있다’고 소문이 돌아 사재기 열풍이 번진 뒤로 12년만”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온라인상에는 에스케이투(SKⅡ)나 시세이도 등 일본 브랜드 화장품 30여개와 함께 이를 대체할 제품 목록이 돌아다닌다. 일본 여행 기피 움직임에 대형 온라인 여행플랫폼 씨트립 등은 일본 여행 상품을 눈에 잘 띄는 곳에서 치워버렸다.
  • ‘정율성 기념사업’ 둘러싸고 광주시·정부 대충돌

    ‘정율성 기념사업’ 둘러싸고 광주시·정부 대충돌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사업’을 둘러싸고 광주시와 정부부처 간 ‘일촉즉발’의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사업 철회’를 요구하는 박민식 보훈부장관과 ‘사업강행’을 천명한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주 SNS를 통해 설전을 벌인데 이어 이번주에는 공식 기자회견 등을 통해 정면 충돌하고 있어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28일 “보훈부는 대한민국 정부도, 광주시민도 역사정립이 끝난 정율성 선생에 대한 논쟁으로 더 이상 국론을 분열시키지 말라”고 촉구했다. 또 “국가와 함께 추진했던 한중우호 사업인 정율성 기념사업은 광주시가 책임지고 잘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광주시민은 지금의 이념논란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보훈부는)보훈단체와 보수단체를 부추겨 광주를 다시 이념의 잣대로 고립시키려는 행위를 중단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또 “정율성 기념사업은 중앙정부에서 먼저 시작했다”며 “그 시작은 노태우 대통령 재임 시기인 1988년으로, 서울올림픽 평화대회 추진위원회에서 정 선생의 부인인 정설송 여사를 초청해 한중우호의 상징으로 삼았던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영삼 대통령 재임기인 1993년 문체부에서 한중수교 1주년 기념으로 정율성 음악회를 개최했으며 1996년에는 문체부 주관 정율성 작품 발표회가 열렸다”고 설명하고 “박근혜 대통령은 2015년 중국 전승절 기념식에 참석해 정율성 곡이 연주되는 퍼레이드를 참관했다”고 덧붙였다. 강 시장은 “정율성 선생이 우리 정부의 대중국 외교의 중요한 매개였음은 분명하다”며 “광주는 이런 기조에 발맞춰 2002년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관광사업 일환으로 기념사업을 구상했고, 2005년 남구에서 시작된 정율성 국제음악제는 18년째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는 150억원을 투자한 밀양의 김원봉 의열 기념 공원, 123억원을 투자한 통영의 윤이상 기념 공원 등과 결을 같이한다”며 “특히, 한중관계가 좋을 때 장려하던 사업을 그 관계가 달라졌다고 백안시하는 것은 행정의 연속성과 업무수행 기준을 혼란하게 만드는 일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업 철회를 요구하는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을 박승춘 전 보훈처장에 빗대기도 했다. 강 시장은 “박 전 처장은 광주시민이 (5·18 기념식에서) 마음을 담아 부르던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금지시켰고, 이념의 잣대로 5·18을 묶고, 광주를 고립시키려 했다”며 “당시에도 철 지난 매카시즘은 통하지 않았고 광주시민은 이를 잘 넘어섰다.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날 순천을 찾은 박민식 보훈부장관은 “광주시가 추진하는 ‘정율성 역사공원’사업은 장관직을 걸고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순천역에서 열린 ‘잊혀진 영웅, ‘호남학도병들’을 기억해야 합니다!’ 행사에 참여해 “우리 국군과 국민의 가슴에 총부리를 겨눈 정율성의 행적은 도저히 대한민국이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정율성과 관련한 사업이 20여년 넘도록 광주시 곳곳에서 진행된 점에 대해 “잘못됐다”며 “그러나 우선 정율성 역사공원 사업 저지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했다. 이어 “(사업추진 여부는)조만간 결론이 날 것으로 생각한다. 관련된 법적 조치 등도 여러 방면에서 검토 중”이라며 “국민의 혈세가 들어간 곳이라면 직권 또는 여러 절차를 거쳐 감사원 감사 청구 등을 밟을 수 있을 것이며, 사업을 저지시키기 위해 장관직을 걸고 총력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자유통일당 당원 100여명은 이날 광주시청 앞에서 “공산주의자 성역화를 반대한다”며 정율성 기념공원 조성 철회를 촉구했다. 이에 앞서 광주시는 지난 2020년 5월 동구 불로동 일대에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계획을 발표하고 총 48억원을 들여 내년 4월께 공원 조성을 완료할 방침이다. 하지만,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정율성이 중국 인민해방군 행진곡인 ‘팔로군 행진곡’을 작곡한 장본인인 점 등을 지적하며 ‘공원 조성 사업 철회’를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 [특파원 칼럼] 한미일 정상회의, 가지 않은 길/이재연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한미일 정상회의, 가지 않은 길/이재연 워싱턴 특파원

    지난 18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3국 정상회의는 여러 기록을 남겼다. 다자 회의 계기 만남이 아니라 한미일 3국만의 단독 회의로선 사상 처음이었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 외국 정상을 초대한 것도 처음이었다. 3국 공동성명(캠프 데이비드 정신) 외에 이를 구체화한 캠프 데이비드 원칙, 한미일 협의 공약 등 여러 문건이 한꺼번에 도출된 것도 이례적이었다. 미국 언론들이 “미 외교의 꿈이 이뤄졌다”고 자평할 만큼 미국은 이번 회의에 공을 들였다. 한일을 묶어 중국, 북한을 견제하고 아세안과 인도, 호주까지 연결해 대중 포위망을 구축하는 인도태평양 전략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때부터 추진해 온 민주당의 핵심 외교전략이었다. 여기서 한일 관계는 역사적 문제로 가장 취약한 고리였는데, 이를 한데 묶는 진전이 이번에 이뤄진 것이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은 “바이든이 역사적 원한으로 갈등 관계에 있던 한일을 화해시켰다”며 이번 정상회의가 내년 대선을 앞둔 바이든 대통령의 최대 외교 업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의 평가를 보자. 군사안보와 반도체·배터리 등의 공급망, 첨단기술 보호, 인공지능(AI), 우주 분야로까지 교류·협력을 확대했다고 대통령실은 자평한다. 조현동 주미 대사는 지난주 워싱턴 특파원 간담회에서 “한미일 협력 메커니즘이 명실상부한 최고 수준 소다자 협의체로 업그레이드됐다”고 했다. 성과에도 불구하고 차분한 사후 계산이 필요하고 후속 조치를 준비해야 할 대목들도 적지 않다. 지속되는 미국의 중국 견제 행보, 북한의 지속되는 핵미사일 위협,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신냉전이 가장 공고화된 물리적 공간이 바로 한반도다. 한미일 3자 협력은 필수적이나 이번 회의를 계기로 더 노골화된 북중러 리스크를 어떻게 다스릴지도 동시에 고민해야 한다. 미사일 정보 실시간 공유 등 3국 군사협력의 깊이와 강도는 긴밀해졌다. 이에 비례해 대중·대러 외교적 융통성을 발휘할 입지는 한층 좁아졌다.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재발사 등 위협 강도를 높이지만 이를 제어할 수단도 마땅치 않다. 경제산업 측면에서 공급망 3각 연대로 첨단산업 안정성이 제고되고 핵심 신흥기술 확보에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하지만 미국이 국가안보를 방패 삼아 대중 견제를 한층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한일에 더 적극적인 동참을 요구할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가 의제에 포함되진 않았지만, 장기적으로 이를 어떻게 풀어 가야 할지도 과제다. 당장 미 국무부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논평을 통해 “미국은 안전하고 투명하고 과학에 기반한 일본의 오염수 방류 절차에 만족한다”며 일본의 손을 들어 줬다. 신냉전이 한층 더 각을 세운 시점에 한국의 외교적 선명성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이를 얼마나 전략적으로 세밀하게 구사하는지에 따라 국익이 갈릴 것임도 자명하다. 한 번도 가 보지 않은 길이 눈앞에 있다.
  • 짐바브웨 대통령 재선… 가봉선 ‘봉고家’ 60년 장기집권 유력

    짐바브웨 대통령 재선… 가봉선 ‘봉고家’ 60년 장기집권 유력

    아프리카 남동부 짐바브웨 대선에서 37년 집권한 ‘세계 최장수 독재자’의 오른팔로 꼽히던 에머슨 음낭가과(80)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다. 중서부 가봉에선 42년간 집권한 독재자의 아들 알리벤 봉고온딤바(64) 대통령의 3연임 가능성이 커졌다. 두 나라 모두 정국이 극도로 불안하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지난 23일 치러진 짐바브웨 대선 개표 결과 여당 ‘짐바브웨아프리카민족동맹애국전선’(ZANU·PF) 후보로 나선 음낭가과 대통령이 득표율 52.6%로 당선됐다. 야권 맞수 넬슨 차미사(45) ‘변화를 위한 시민연합’(CCC) 대표는 44%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CCC 측은 “적합한 검증 과정을 없애고 취합한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불복해 정국 혼란을 예고했다. 앞서 서방과 남아프리카개발공동체(SADC)도 짐바브웨 대선의 반민주적 절차를 지적했다. 음낭가과 대통령의 재선으로 최악의 경제난에 시달리는 짐바브웨 앞날은 더 어두워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임 때처럼 통화 붕괴와 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재정적 고립에서 허덕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음낭가과 대통령은1960 ~1970년대 백인 정권에 맞서 독립 투쟁을 벌이던 로버트 무가베(1924~2017)의 최측근이었다. 게릴라 단체를 이끌며 과격한 면모로 ‘크로커다일’(악어)이란 별명을 얻었다. 1980년 4월 건국 이후엔 무가베 정권에서 여러 부처의 장관과 부통령을 지냈다. 2017년 11월 군부 쿠데타 뒤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넘어가 관망하던 그는 군부와 결탁해 임시 대통령으로 일하다 이듬해인 2018년 부정선거 논란에 휩싸였던 대선에서 승리하며 정권을 꿰찼다.26일 치러진 가봉 대선에서도 여권인 가봉민주당(PDG) 소속 알리 봉고 대통령의 당선이 유력해 봉고 가문은 56년 장기 집권을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가봉 정부는 투표 종료 이후 무기한 인터넷을 차단하고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야간 통행금지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로드리케 음붐바 미사우 통신장관은 공영TV에서 폭력사태 조장과 허위 정보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가봉에서는 대부분 아프리카 국가와 달리 과반 득표자가 없더라도 1차 투표만으로 당선을 가린다. 지난 4월 헌법 개정으로 대통령 임기가 7년에서 5년으로 단축됐지만 헌법상 연임 제한 규정은 없다. 알리 봉고 대통령은 1967년부터 사망할 때까지 가봉을 통치한 오마르 봉고온딤바(1935~2009) 전 대통령의 아들이다. 알리는 아버지의 후광에 힘입어 1989년 외교장관을 시작으로 정·관계를 누볐다. 아버지가 사망한 2009년 첫 집권 뒤 2016년 부정부패, 유혈사태로 얼룩진 선거에서 이겨 14년간 국가를 통치했다.
  • [단독] 女의원은 여성정책만? 청문회·예결산·국정조사서도 목소리 더 컸다

    [단독] 女의원은 여성정책만? 청문회·예결산·국정조사서도 목소리 더 컸다

    여성 국회의원이 육아·보육, 교육, 복지, 가정 폭력 등 전통적으로 여성 친화적인 영역뿐 아니라 예·결산 심의, 인사청문회, 철도파업 등 국정조사 영역에서도 남성 정치인보다 더 활발하게 의정에 참여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흔히 여성 국회의원들이 여성 영역에서만 능력을 발휘한다는 편견이 적지 않지만 실제로는 전방위적으로 대의 활동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27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논문 ‘여성 의원이 여성을 대표하는가?: 19대 국회 회의록 구조적 토픽 모형’(이현출 건국대 교수·김은경 국민대 교수·장재호 미국 오하이오주대 교수 공저)에 따르면 19대 국회의 상임위원회 속기록을 취합해 약 100만건의 의원 발언을 분석한 결과 15개 토픽 중 40%(6개)에서 여성 의원의 발언 비율이 상대적으로 많았고 60%(9개)에서 남성 의원의 발언이 많았다. 여성 의원의 발언이 적은 토픽이 절반에 못 미치는 40%이지만 19대 국회에서 여성 의원이 전체 가운데 15.6%(47명)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여성의 의정 참여가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적극적이었다는 의미다. 연구진은 ‘토픽 모델링’(데이터 마이닝 기술의 일종)으로 발언들을 분석해 21개의 토픽을 추려 냈고 이 중 6개는 회의 진행과 관련한 것이어서 제외했다. 논문은 지난 5월 한국여성의정 세미나에서 일부 내용이 공개됐다. 우선 각 토픽에 대해 정책적 관심도(4점 만점)를 측정한 결과 여성 의원은 여성·복지·노동 분야에 대한 관심이 3.87점으로 가장 높았고 경제·산업(3.51점), 과학·정보통신·교육(3.33점), 외교·안보·국방·통일(3.28점) 순이었다. 반면 남성 의원은 경제·산업(3.71점), 외교·안보·국방·통일(3.61점), 여성·복지·노동(3.52점), 과학·정보통신·교육(3.40점) 순으로 관심이 높았다. 여성 의원의 관심사 1위는 여성·복지·노동 분야였지만, 상위 4위 안에 들어 있는 토픽으로 비교하면 남녀가 비슷했다.구체적으로 15개 토픽 중 여성 의원들은 보육·복지, 교육·안전을 주제로 한 토론과 법안 심의 과정에서 남성보다 3% 높은 활동량을 보였다. 발언 내용은 보육의 공공성 강화, 보육서비스 개선에 관한 논의 등이 많았고 특히 여성 의원들은 무상보육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예산을 확보하는 논의를 주도했다. 사립, 석사, 학과, 수업, 학부모, 초등, 국립대, 공교육, 교실 등에 대한 키워드로 구성된 교육 토픽에서도 여성 의원의 발언 비율이 남성 의원보다 약 2% 높았다. 연구진은 또 전통적인 여성 의제와 직접 관련이 없는 영역에서도 여성 의원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여성 의원이 국회 주요 기능인 청문회나 예결산 심의, 철도 파업과 같은 국가적 난제에 대한 국정조사 영역에서도 남성 의원보다 더 적극적으로 심의를 주도했다는 것이다. 특히 여성 의원들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증여세 탈루, 논문 표절, 병역 기피 등의 의혹을 집요하게 파헤쳤다고 분석했다. 여성 의원들은 예결산 심의에서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결산 과정에서 나타난 집행률, 이월액과 다음 연도 예산안 증액과의 모순 등을 지적하는 내용이었다. 또 주요 분야의 예산안이 긴요하지 않은지, 추가경정 예산이 시급성이 있는지를 꼼꼼히 따졌다.이와 함께 여성 의원들은 국토교통부, 한국전력공사, 수자원공사와 관련한 정책에 대한 발언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특히 철도 민영화를 둘러싼 파업이나 기업체 파업에 대한 직장 폐쇄 대응 등 노조 관련 이슈에 대해서도 발언이 남성보다 많았다. 논문 대표 저자인 이현출 교수는 “여성 할당제 등 여성 정치 확대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의 기저에는 여성이 실질적 대표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즉 여성 의원의 ‘능력’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작용한다”며 “여성 의원이 여성의 이해를 대변하는 실질적 대표로서 역할을 함과 동시에 행정부 견제에도 중요한 구실을 하고 있음을 처음으로 확인한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그간 생활 정치의 영역이 여성의 역할과 잘 맞는다는 논의들은 있었으나 국정의 예결산 검토에서도 여성 의원들의 꼼꼼함이 드러난 것은 처음”이라며 “이는 (여성 의원이) 행정부 견제 기능을 수행함에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덧붙였다.
  • 북한, 3년 7개월 만에 ‘국경 개방’ 공식화… 항저우亞게임 계기로 빗장 완전히 푸나[뉴스 분석]

    북한, 3년 7개월 만에 ‘국경 개방’ 공식화… 항저우亞게임 계기로 빗장 완전히 푸나[뉴스 분석]

    북한이 해외에 체류하는 주민들의 귀국을 승인하며 코로나19 이후 봉쇄된 국경 개방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3년 7개월 이상 발이 묶였던 해외 체류 노동자의 귀국길을 열어 주고 다음달 중국 항저우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단계적으로 개방을 확대하려는 차원으로 보인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국가비상방역사령부가 지난 26일 방역 등급을 조정하고 해외 체류 국민들의 귀국을 승인했다고 27일 보도했다. 귀국 인원은 7일간 격리시설에서 의학적 감시를 받는다고 밝혔다. 지난 22일부터 재개된 북중 항공편으로 귀국한 유학생과 근로자 등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당국이 ‘방역 등급을 조정했다’고 밝히면서 향후 해외 거주 주민들이 대규모로 귀국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북한은 2020년 1월 코로나19 팬데믹을 이유로 국경을 사실상 봉쇄했다가 지난달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하는 등 개방 조짐을 보였다. 최근 압록강철교로 화물열차가 다니는 등 대중 교역은 코로나19 이전의 85%까지 회복됐다. 다만 여객열차나 화물트럭 등 대규모 육상 운송이 재개되지 않아 국경 전면 개방이 아닌 단계적 개방 수순으로 보인다. 북한 주재 대사관의 공관원이나 국제기구 직원 등 외국인 입국도 여전히 제한된 상황이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당국이 환자 등 귀국이 급한 사례를 먼저 신고하라고 지시했다”며 “최대 6년 반 동안 가족과 만나지 못해 향수병 등 어려움을 호소하는 해외 체류 주민이 많아 선별적으로 귀국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중 북한대사관에는 중국을 방문한 주민들을 위해 400여명 규모의 기숙사가 운영되고 있는데 국경 봉쇄 이후 포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 구금된 2000명 규모의 탈북민이 강제로 북한에 송환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북한이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외교적 활동에 나설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입출국 제한이 풀리면 북한 당국의 통제 가능한 범위 내에서 국경 밀무역과 장마당이 활성화될 수 있다”며 “아시안게임 참여를 통한 비정치 분야의 대외 활동 강화도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 중일 갈등에도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큰 영향 없을 듯

    중일 갈등에도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큰 영향 없을 듯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후 중일 관계가 빠른 속도로 얼어붙는 듯 보이면서 한중일 정상회의 논의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부가 올해 한중일 정상회의 의장국으로 연내 개최를 위한 관련 소통을 주도해 왔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중일 갈등이 당장은 한중일 회의 논의에 변수가 될지 모르지만 결정적 걸림돌이 되지는 않으리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외교부 당국자는 27일 “현재로선 (중일 관계 악화가) 한중일 정상회의 협의에 영향이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에도 한중일 회의에 대한 중국 입장은 변한 게 없었다”고 밝혔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2008년부터 ‘일본→중국→한국’ 순으로 의장국을 번갈아 맡으며 해마다 열리다 코로나19 팬데믹과 한일 관계 악화로 2019년 12월을 끝으로 중단됐다. 그러다 지난달 아세안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박진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만나 3국 정상회의 재활성화를 위해 노력하자는 데 공감하면서 논의에 속도가 붙었다. ‘대중 봉쇄’ 성격이 짙었던 지난 18일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에도 외교부는 중국에 우리 입장을 설명하는 등 대중 리스크를 적극적으로 관리해 왔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중국의 초강경 대응이나 반일 감정 악화에는 청년 실업률과 부동산 부실 등 내정의 어려움을 외부로 돌리려는 측면도 엿보인다”고 평했다. 박 교수는 이어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에도 중국은 한중일 회의에 긍정적인 것으로 안다”며 “‘캠프 데이비드’ 결과물에 대중 견제 방향성은 있지만 액션플랜은 없기 때문에 한일을 적대시하기보다 관계를 관리하고 공급망 문제를 논의할 필요성을 느낄 것”이라고 내다봤다.
  • 北 3년 7개월만 국경개방 공식화...해외 체류 주민 대규모 귀국하나

    北 3년 7개월만 국경개방 공식화...해외 체류 주민 대규모 귀국하나

    북한이 해외에 체류하는 주민들의 귀국을 승인하며 코로나19 이후 봉쇄된 국경 개방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3년 7개월 이상 발이 묶였던 해외 체류 노동자의 귀국길을 열어 주고 다음달 중국 항저우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단계적으로 개방을 확대하려는 차원으로 보인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국가비상방역사령부가 지난 26일 방역등급을 조정하고 해외 체류 국민들의 귀국을 승인했다고 27일 보도했다. 귀국 인원은 7일간 격리시설에서 의학적 감시를 받는다고 했다. 지난 22일부터 재개된 북중 항공편으로 귀국한 유학생과 근로자 등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북한 당국이 ‘방역 등급을 조정했다’고 밝히면서 향후 해외 거주 주민들이 대규모로 귀국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북한은 2020년 1월 코로나19 팬데믹을 이유로 국경을 사실상 봉쇄했다가 지난달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하는 등 개방 조짐을 보였다. 최근 압록강 철교 화물열차도 다니는 등 대중 교역은 코로나19 이전의 85%까지 회복됐다. 다만 여객 열차나 화물 트럭 등 대규모 육상 운송이 재개되지 않아 국경 전면 개방이 아닌 단계적 개방 수순으로 보인다. 북한 주재 대사관의 공관원이나 국제기구 직원 등 외국인 입국도 여전히 제한된 상황이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당국이 환자 등 귀국이 급한 사례를 먼저 신고하라고 지시했다”며 “최대 6년 반 동안 가족들과 만나지 못해 향수병 등 어려움을 호소하는 해외 체류 주민들이 많아 선별적으로 귀국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중 북한대사관에는 중국을 방문한 주민들을 위해 400여명 규모의 기숙사가 운영되고 있는데 국경 봉쇄 이후 포화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 구금된 2000명 규모의 탈북민들이 강제로 북한에 송환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북한이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외교적 활동에 나설지도 관심이 모인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입출국 제한이 풀리면 북한 당국의 통제 가능한 범위 내에서 국경 밀무역과 장마당이 활성화될 수 있다”며 “아시안게임 참여를 통한 비정치 분야의 대외 활동 강화도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 기재부 최지영 국제경제관리관 임명… 부총리 비서실장에 강윤진 행정관

    기재부 최지영 국제경제관리관 임명… 부총리 비서실장에 강윤진 행정관

    기획재정부가 27일 실·국장 인사를 발표하며 엉켜있던 인사 퍼즐 맞추기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김성욱 대변인 임명으로 공석이 된 신임 국제경제관리관에 최지영 국제금융국장이 임명됐다. 최 관리관은 행정고시 37회 출신으로 기재부 국제금융과장, 외환제도과장, 지역금융과장, 국제통화제도과장 등을 지낸 국제금융 전문가다. 미국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선임 이코노미스트, 경제안보공급망기획단 부단장 등도 역임했다. 국제경제관리관은 국제금융과 대외경제 업무 분야에서 기재부 장관과 1차관을 보좌하는 자리다.후임 국제금융국장에는 신중범 부총리 비서실장이 선임됐다. 신 국장은 행시 38회 출신으로 외화자금과장, 거시협력과장, 국제통화기금(IMF) 선임자문관 등을 역임한 국제금융 분야 에이스로 꼽힌다. 기재부 인사과장과 재산소비세정책관도 역임했다.후임 부총리 비서실장에는 강윤진 대통령비서실 인사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임명됐다. 강 실장은 행시 39회 출신으로 기재부 인사과장, 금융협력총괄과장, 국제조세제도과장, 국제조세협력과장, 복지예산과 부이사관, 외교부 주미대사관 공사참사관 등을 지냈다.인구위기 대응 등 중책을 담당하는 미래전략국장에는 김재훈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이 임명됐다. 이승원 전 미래전략국장이 지난 6월 말 세종시 경제부시장으로 옮겨가면서 공석이 된 이후 2개월 만에 자리가 채워졌다. 행시 38회 출신인 김 국장은 기재부 미래정책총괄과장, 물가정책과장, 신성장정책과장, 개발협력과장, 남북경협과장과 외교부 주 상하이 총영사관 영사 등을 역임했다.조세개혁추진단장에는 김병철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이 선임됐다. 김 단장은 행시 40회 출신으로 기재부 조세법령운용과장, 조세분석과장, 자유무역협정관세이행과장, 법인세제과장, 조세·고용보험소득정보연계추진 태스크포스(TF) 팀장 등을 지냈다.민경설 국제금융심의관은 대외경제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행시 38회 출신인 민 국장은 기재부 국제금융과장, 국제기구과장, 거시협력과장, 지역금융과장, 규제개혁법무담당관, 국부운용과장 등을 역임했다.
  • BBC특파원 “日수산물 걱정되면 세계 모든 수산물 먹지 말아야”

    BBC특파원 “日수산물 걱정되면 세계 모든 수산물 먹지 말아야”

    지난 24일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를 시작한 가운데 주변국인 한국과 중국 등에서 일본 수산물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이에 영국 BBC 아시아 주재 특파원은 “만약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때문에 일본산 수산물을 먹는 것이 걱정된다면, 그 어떤 곳에서 나온 수산물이라도 아예 먹지 않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BBC 루퍼트 윙필드 헤이즈 기자는 25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말하며 일본 후쿠시마 원전과 중국 원전들의 삼중수소 방출량을 비교한 자료를 게재했다. 루퍼트는 2000년 베이징 특파원을 시작으로 모스크바, 중동, 도쿄, 필리핀, 북한 등을 돌며 아시아 소식을 전해온 기자이며, 지금은 대만에서 활동하고 있다. 루퍼트가 게시한 것은 한국·중국·일본을 보여주는 지도 위에 중국 원전의 삼중수소 방출량을 표시한 일본 요미우리신문 영자판 자료다.자료에 따르면 2020년 중국 저장성 친산 원전이 방출한 삼중수소는 약 143테라베크렐(T㏃)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이 연간 방류할 삼중수소 총량인 22T㏃의 6.5배에 달한다. 중국의 광둥성 양장 원전은 2021년 삼중수소를 약 112T㏃ 방출했고, 같은 해 푸젠성 닝더 원전은 약 102T㏃, 랴오닝성 훙옌허 원전은 약 90T㏃의 삼중수소를 각각 내보냈다고 나와 있다. 모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서 연간 배출 예정인 삼중수소량보다 많다. 루퍼트는 “(내가 공개한 자료가) 일본 정부의 선전 자료라고 생각한다면 영국 해협에 방출되는 프랑스 북부 라아그 재처리 시설로부터 나오는 삼중수소량을 보라”면서 “그곳은 후쿠시마의 450배에 달하는 양인 연간 1만T㏃를 방류한다”고 밝혔다. 日수산청, 한달간 원전 주변 물고기 잡아 검사 도쿄전력은 지난 24일 오후 1시 3분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희석해 태평양으로 방류하기 시작했다. 24일 하루 동안 후쿠시마 앞바다에 방류된 오염수는 총 200t 수준이었다. 도쿄전력은 원전을 기준으로 반경 3㎞ 이내 10곳에서 지난 25일 채취한 바닷물 표본을 분석한 결과, 이틀째 삼중수소 농도가 매우 낮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모든 지점에서 삼중수소 농도가 검출 가능한 하한치보다 낮았고, 유의미한 변동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도쿄전력은 오염수 방류 첫날 확보한 표본에 대해서도 삼중수소 농도가 모두 L당 10㏃을 밑돌아 정상 범위 이내였다고 설명한 바 있다. 원전으로부터 3㎞ 이내 지점에서 L당 700㏃, 이보다 먼 지점에서 L당 30㏃을 각각 초과하는 삼중수소 수치가 확인되면 방류가 중단된다. 도쿄전력은 바닷물에 희석한 오염수를 하루에 약 460t씩 방류하고 있다. 방류 시 삼중수소 농도는 L당 1500㏃ 미만으로 규정하고 있다. 일본 수산청은 26일 물고기의 삼중수소 농도가 전용 장비로 검출할 수 있는 하한치인 1㎏당 8㏃가량을 밑돈 것으로 확인돼 ‘검출되지 않음’이라는 결과를 발표했다. 수산청은 오염수 방류 이후 최초로 수산물의 삼중수소 농도 함유량을 확인하기 위해 25일 오전 6시쯤 후쿠시마 원전으로부터 5㎞ 떨어진 지점에서 광어와 성대 각 1마리를 잡았다. 수산청은 한달간 원전 주변에서 매일 물고기를 잡아 검사를 시행하고, 결과를 일본어와 영어로 발표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 전부터 자국산 수산물이 안전하다는 점을 알리고자 이 같은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중국, 일본산 수산물 수입 ‘전면 금지’ 중국은 일본이 오염수 해양 방류에 나서자 모든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중국 해관총서(세관)는 24일 일본의 오염수 방류 개시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일본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가 식품 안전에 가져다줄 방사성 오염 위험을 방지하고 중국 소비자의 건강을 보호하며, 수입식품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오늘을 기해 일본이 원산지인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그동안 후쿠시마현을 포함한 일본 10개 지역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있었는데, 일본이 오염수 방류를 시작하자 대상 지역을 일본 전역으로 확대한 것이다. 해관총서는 이번 조치가 ‘중국식품안전법’, ‘중국 수출입 식품 안전관리법’과 함께 세계무역기구의 ‘위생 및 식물위생조치협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같은 날 정례브리핑에서 “일본 정부가 국제사회의 강한 반대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개시한 것에 중국은 단호한 반대와 강력한 규탄을 표시한다”면서 “이미 일본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정부가 잘못된 행동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오유경 “전 과정 세심하게 점검·철저하게 검사” 한편 한국은 2013년 9월부터 후쿠시마를 포함한 원전 주변 8개 현에서 생산된 모든 수산물의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8개 현 외 지역 수산물은 수입 때마다 방사능 검사를 하고 있다. 일본산 수입 수산물은 서류검사, 현장검사, 정밀검사 등 3단계로 이뤄지며 정밀검사 단계에서 고순도 게르마늄 검출기를 이용한 방사성 물질 측정이 이뤄진다. 이때 기준치(세슘 100㏃/kg) 이하 미량(0.5㏃/kg 이상)이라도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면 17종의 추가핵종 증명서를 수입 업체에 요구하기에, 방사성 물질이 조금이라도 포함된 수산물은 사실상 국내 반입되지 않고 있다고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설명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지난 24일 “단 한 건의 빈틈도 발생하지 않도록 전 과정을 세심하게 점검하고 철저하게 검사해 달라”고 담당 공무원들에게 당부했다.
  • ‘홍범도 흉상 이전’에 與 내부서도 “너무 오버” 비판

    ‘홍범도 흉상 이전’에 與 내부서도 “너무 오버” 비판

    국방부가 육군사관학교에 설치된 홍범도 장군을 비롯한 독립군·광복군 영웅 5인의 흉상 이전을 추진하자 여당 일각에서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앞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 25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북한을 대상으로 전쟁 억제를 하고 전시에 이기기 위해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는 곳에서 공산주의 경력이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하냐’는 문제가 제기됐다”며 “가능하면 육군 또는 육사의 창설, 군과 관련된 역사적 인물들을 (흉상으로) 하는 방향이 좋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범도·김좌진 등 영웅 5인 흉상 이전 추진 현재 육사 충무관 앞에는 홍범도·김좌진·지청천·이범석 장군과 신흥무관학교 설립자 이회영 선생의 흉상이 설치돼 있다. 이 흉상들은 2018년 3·1절 99주년을 맞아 우리 군 장병들이 훈련 중 사용한 소총 탄피를 녹여 만들었다. ‘공산주의 경력이 있는 사람’이라 함은 봉오동 전투를 이끈 홍범도 장군을 가리킨다. 봉오동 전투는 1920년 홍범도 등 한국 독립군 연합 부대가 중국 지린성 봉오동에서 일제 추격대를 맞아 벌인 전투다. 홍범도 장군은 1927년 소련 공산당에 입당했는데 국방부는 이러한 전력을 문제 삼고 있다. 국내 역사학계에서는 홍범도 장군이 당시 계속된 일본군의 독립군 토벌전과 만주 군벌과의 충돌로 거점을 옮기는 과정에서 소련으로 건너갔고, 이후 소련과 일본 간 외교 협상 등에 따라 독립군 조직이 무장해제 되자 연해주 한인 지역 사회의 지도자급으로서 소련 공산당에 입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소련에 입국할 당시 제출한 입국신고서에 직업을 ‘의병’으로, 목적과 희망에 ‘고려독립’이라고 썼다. 야권·광복회 “독립전쟁 역사 지우려는 시도” 국방부의 이러한 방침에 야권과 광복회 등은 반발하고 있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제는 독립영웅들에게도 공산주의 프레임을 씌워 독립운동의 역사마저 지우려는 것이냐”며 “윤석열 정부의 저열한 역사 인식이 통탄스러울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홍범도 장군·우당 이회영·신흥무관학교·백야 김좌진 장군 기념사업회 관계자들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독립전쟁의 역사를 지우려는 윤석열 정부의 시도를 당장 멈추라”고 비판했다. 광복회도 성명을 내고 “5인의 독립유공자 흉상을 국방부가 합당한 이유 없이 철거를 시도한 것은 일제가 민족정기를 들어내려는 시도에 다름 아니다”라며 “독립유공자와 후손들은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홍준표 “너무 오버”…유승민 “이념 과잉” 국민의힘은 당 차원에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27일 “논란이 있는 것으로 알지만 특별한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국민의힘 일각에서도 “납득할 수 없다”는 비판이 나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홍범도 장군이) 6·25전쟁을 일으켰던 북한군 출신도 아니고 전쟁에 가담했던 중공군 출신도 아닌데 왜 그런 문제가 이제 와서 논란이 되는가”라며 “참 할 일도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항일 독립전쟁의 영웅까지 공산주의 망령을 뒤집어씌워 퇴출하려고 하는 것은 오버해도 너무 오버하는 것”이라며 “그렇게 하면 ‘매카시즘’으로 오해받는다. 그만들 하십시오. 그건 아니다”라고 적었다. 유승민 전 의원도 “흉상 철거 이유가 홍범도 장군의 공산주의 경력 때문이라는데 납득하기 어렵고 앞뒤가 안 맞는 얘기”라며 “홍 장군은 해방 2년 전 작고해 북한 공산당 정권 수립이나 6·25 전쟁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분들의 흉상을 철거하면 강군이 되는가”라며 “윤석열 정권의 이념 과잉이 도를 넘고 있다. 친일매국에 대해서는 눈감고 종북·좌익에 대해서는 일제시대 이력까지 끄집어내 매도한다면 이것이야말로 이념편향이고 이념과잉”이라고 비난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그렇게(흉상 철거) 할 거면 홍범도 장군에 대한 박정희 대통령이 1963년에 추서한 건국훈장을 폐지하고 하는 게 맞지 않겠나”라며 “국가가 수여한 건국훈장을 받은 독립운동가를 누가 어떤 잣대로 평가해서 개별적인 망신을 줄 수 있다는 말인가”라고 쏘아붙였다. 김웅 의원 역시 전날 “제정신이면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 처음에는 가짜뉴스라고 생각했다”며 “독립운동에 좌우가 따로 있는가. 좌익에 가담했던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도 지워야 하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국방부 “논란 인물, 생도교육 건물엔 부적절” 한편 국방부는 “독립군과 광복군의 역사를 국군의 뿌리에서 배제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국방부는 전날 기자단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생도교육시설인 충무관 앞에 조성된 기념물들을 독립운동이 부각되는 최적의 장소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국방부는 국가보훈부 및 독립기념관과 흉상 이전 문제를 협의 중이다. 국방부는 “국난 극복의 전체 역사에서 특정 시기에 국한된 독립군·광복군 흉상들만이 사관생도들이 매일 학습하는 건물의 중앙현관 앞에 설치돼 있어 위치의 적절성, 역사교육의 균형성 측면에서 문제 제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산주의 국가인 북한의 침략에 대비해 자유민주주의와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장교 육성이라는 육사의 정체성을 고려할 때 소련공산당 가입 및 활동 이력 등 여러 논란이 있는 분을 육사에서, 특히 생도교육의 상징적인 건물의 중앙현관에서 기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고 덧붙였다.
  • “잘 가~ 푸바오”… ‘국내 1호 아기판다’ 中 귀환해야 하는 이유

    “잘 가~ 푸바오”… ‘국내 1호 아기판다’ 中 귀환해야 하는 이유

    ‘용인 푸씨’, ‘푸공주’, ‘푸뚠뚠’ 등 다양한 애칭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는 ‘국내 1호 아기판다’ 푸바오는 자이언트판다다. 중국이 1981년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가입하면서 자이언트판다는 상업적 거래가 불가능해졌다. 이는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지난 24일 정동희 에버랜드 동물원장은 “판다 관련 중국과의 협약에 귀환 시점은 ‘만 4세 이전’으로 돼 있다”면서 “푸바오가 세 번째 생일을 맞은 지난달부터 중국 측과 귀환 협의를 시작했으나 아직 구체적인 답변을 받진 못했다”고 말했다. 푸바오는 2020년 7월 20일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태어났다. 에버랜드 동물원이 푸바오 귀환에 협의하는 대상은 중국 내 야생동물 관리와 정책을 담당하는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 에버랜드의 판다 연구 파트너인 ‘중국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 등이다. 자이언트판다, 전 세계 2400마리 남아 27일 세계자연기금(WWF)과 에버랜드 등에 따르면 야생 자이언트판다는 1800여마리 남은 것으로 추정된다. 동물원에 사는 판다는 600마리 정도다. 한국을 포함해 호주, 오스트리아, 벨기에, 캐나다,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독일, 인도네시아, 일본, 말레이시아, 멕시코, 네덜란드, 러시아, 싱가포르, 스페인, 대만, 태국, 영국, 미국 등 21개국에서 자이언트판다를 볼 수 있다. 과거 중국 양쯔강과 황허 유역, 베트남 북부, 미얀마 북부에도 분포했던 야생 자이언트판다는 현재 중국 쓰촨(四川)성, 산시(陝西)성, 간쑤(甘肅)성에만 서식한다. 이 중에서도 2006년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쓰촨성 자이언트판다 보호구역이 최대 서식지다.판다를 멸종위기로 몰아넣은 최대 천적은 인간이다. 인간이 도로를 놓고 댐을 만들어 판다 서식지를 파괴했고, 울창했던 대나무숲은 논밭으로 바뀌었다. 기후변화 역시 판다에게 영향을 줬다. 판다 주식인 대나무는 종에 따라 15~120년에 한 번씩 꽃을 피우기 때문에 변화한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한다. 실제로 친링과 다샹링 등지에서는 대나무숲 면적이 줄어들고 종 다양성이 감소하고 있다. 판다가 먹는 대나무는 전체 1250종 가운데 25종에 불과하기 때문에 종 다양성 감소에도 적잖이 영향받는다. 쓰촨성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진도 문제다. 미국생태학회 발표에 따르면 2008년 5월 쓰촨성에서 발생한 규모 8.0 대지진으로 판다 서식지 23%, 야생 자이언트판다 60%가 영향을 받았다. 중국, 1981년 CITES 가입…상업적 거래 못 해 중국 ‘판다 외교’의 시작은 1941년 장제스 국민당 총통이 중국을 지원해 준 미국에 감사의 표시로 기증했을 때부터다. 이후 냉전 시절인 1972년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한 쌍의 판다가 미국에 건네지면서 판다 외교가 본격화했다. 중국은 1981년 CITES에 가입하면서 자이언트판다를 선물하는 대신, 임대하는 방식으로 정책을 변경했다. 자이언트판다는 CITES 부속서Ⅰ에 올라 있다. CITES는 국제적 멸종위기 동식물을 보호 필요에 따라 부속서Ⅰ, Ⅱ, Ⅲ로 나눈다. 부속서Ⅰ에 오른 종은 상업적 거래를 원칙적으로 할 수 없다. 학술연구를 위한 거래만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자이언트판다 한 쌍에 대해 1년에 100만 달러(약 13억 3000만원)의 판다보호기금을 출연하며, 이는 자이언트판다 보호 및 연구에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대 중인 자이언트 판다가 폐사하면 보상해야 한다. 태국 치앙마이 동물원은 올해 5월 자이언트 판다 ‘린후이’가 사망하면서 중국에 보상금 1500만밧(약 5억 7000만원)을 지불해야 했다. 새끼 자이언트판다가 태어날 때도 최소 20만 달러(약 2억 7000만원)를 중국에 낸다. 새끼 자이언트판다는 4세가 되기 전 중국으로 가야 하는데, 이는 4~8세면 성적으로 성숙해져 번식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구상에 현존하는 모든 판다에 대해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 중국은 판다 관리와 존속을 위한 ‘판다 보호에 관한 법률’도 제정해 국외 반출 등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한편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한중 친선을 도모한다는 상징으로 암컷 아이바오와 수컷 러바오를 한국에 보냈다. 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판다가 푸바오다.
  • “방사능 우럭은 없다”…日, 오염수 방류 후 잡은 물고기 검사 결과 발표

    “방사능 우럭은 없다”…日, 오염수 방류 후 잡은 물고기 검사 결과 발표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일본 당국이 후쿠시마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강행한 가운데, 일본 수산청이 방수구 인근에서 잡은 물고기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교도통신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수산청은 오염수 방류 이후 처음으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 농도 함유량을 확인하기 위해 전날 오전 6시경 후쿠시마 원전에서 약 5㎞ 떨어진 지점에서 광대와 성어 각각 1마리씩을 잡았다.  이후 미야기현 다가조시에 있는 연구소에서 해당 물고기들에 대한 삼중수소 농도를 분석했다.  수산청은 전날 오염수 방수구 인근에서 잡은 물고기의 삼중수소 농도를 전용 장비로 조사한 결과, 해당 장비로 검출할 수 있는 하한치인 1㎏당 8베크렐(㏃)가량을 밑돈 것으로 확인돼 ‘검출되지 않음’이라는 결론을 도출했다.  수산청은 “앞으로 한달 간 원전 인근에서 물고기를 잡아 검사를 시행하고, 해당 결과를 일본어와 영어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수산청은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이후에도 자국산 수산물이 안전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이 같은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 일본 환경성은 후쿠시마 원전 인근 바닷물을 채취해 농도를 분석하고, 원자력규제위완회 및 도쿄전력도 독자적으로 해수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전날 원전을 기준으로 반경 3㎞ 이내 10곳에서 채취한 바닷물 표본을 분석한 결과, 삼중수소 농도가 모두 L당 10㏃을 밑돌아 정상 범위 이내였다고 밝혔다.  앞서 후쿠시마제1원전 인근 바다에서는 법적 기준치 이상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생선이 잇따라 잡힌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세슘이 기준치보다 180배 많은 우럭, 4월에는 12배 넘게 검출된 쥐노래미가 잡혔다. IAEA, 오염수 방류 개시 후 안전성 데이터 평가 결과 공개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오염수 처리부터 방류에 이르는 전 단계를 1차 점검하고, 해당 점검 결과를 공개했다.  IAEA는 24일 방류된 오염수와 관련해 처리 오염수의 방사선량, 처리 오염수의 유량, 오염수 희석에 쓰일 바닷물의 방사선량, 희석용 해수의 시간당 유입량, 희석 후 오염수 내 삼중수소 농도, 수직축으로 분석한 희석수의 방사선량 등 총 6개 항목의 데이터가 기준치와 부합하는지 여부를 분석했다.  IAEA는 25일 “전날 방류된 오염수와 관련한 데이터들의 기준치 부합 여부는 모두 ‘정상’”이라면서 “특히 희석된 물의 삼중수소 농도는 현장 사무소의 IAEA 전문가들이 독립적으로 현장 분석을 벌인 결과를 표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가장 큰 관심 대상인 희석 후 오염수 내 삼중수소 농도는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24일 오후 6시 기준 1ℓ당 206 베크렐(Bq)로 나타났다. 방사성 핵종인 삼중수소는 다핵종설비(ALPS)를 통해 방사성 핵종을 제거하는 작업을 거친 뒤에도 오염수에 남아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식수 수질 가이드가 명시하는 삼중수소 농도 기준치는 1ℓ당 1만Bq이다. 이날 방류된 오염수에서 측정된 삼중수소 농도는 WHO 기준치를 한참 밑돈다. 일본의 주장대로 오염수의 ‘안전성’이 IAEA를 통해 다시 한 번 ‘입증’된 셈이다.  우리 정부도 이날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일본의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가) 당초 계획대로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상 상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도쿄전력 등이 제공하는 실시간 데이터, 외교·규제당국 간 이중의 핫라인 등을 통해 방류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방류 상황을 분석하고 대응하기 위해 전문성을 갖춘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검토 팀을 운영 중”이라고 덧붙였다.
  • “중국에서 큰소리로 ‘일본어’ 말하지 말라”…日대사관, 주의 당부

    “중국에서 큰소리로 ‘일본어’ 말하지 말라”…日대사관, 주의 당부

    “‘오염수’ 방류 계기 중국 내 자국민에 주의 당부”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에 나서면서 중국 내 반일 감정이 고조하는 가운데 주중 일본대사관이 중국 내 자국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26일(한국시간) 관찰자망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주중 일본대사관은 전날 일본어판 홈페이지에 중국 내 자국민들에게 “만일의 사태를 배제할 수 없으니 각별히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외출할 때는 가급적 언행을 삼가고, 불필요하게 큰 소리로 일본어로 말하지 말라”는 행동 수칙을 제시했다. 또 “일본대사관을 방문할 때는 주의 깊게 주변을 살필 것”도 주문했다. 중국 내 반일 감정이 고조하는 상황에서 돌발적인 안전상의 문제가 발생할 것에 대비하라는 당부로 보인다.“이 정도까진 예상 못했다”…중국의 ‘日수산물’ 전면 수입금지 일본이 지난 24일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것과 관련, 중국은 이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25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 내에서 중국의 금수 조치에 “예상외로 강한 대응”이라는 당혹감이 확산하고 있다. 이유는 중국이 일본의 수산물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가이기 때문이다.농림수산성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일본산 수산물 수입액은 871억엔(약 7930억원)이다. 일본의 지난해 전체 수산물 수출액(3873억엔) 중 중국 비중은 22.5%였다. 중국 해관총서(세관)는 전날 일본의 오염수 방류 직후 성명을 내고 “식품 안전에 가져다줄 방사성 오염 위험을 방지하고 중국 소비자의 건강을 보호하며 수입식품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일본이 원산지인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기존에는 후쿠시마현을 포함한 일본 10개 지역 수산물 수입을 금지했다. 일본이 오염수 방류에 들어가자 수입 금지 대상 지역을 일본 전역으로 확대했다.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일본의 오염수 방류는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이어 “일본은 방사능 오염 위험을 외부로 전가하는 이기적인 행동을 즉각 시정하고, ‘후쿠시마의 물’이 일본의 수치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인들도 “오염수 방류는 일본뿐 아니라 주변 국가 등 전 세계에 피해를 준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중국에서 큰소리로 일본어 쓰지 말 것”…日대사관 공식 지침[핫이슈]

    “중국에서 큰소리로 일본어 쓰지 말 것”…日대사관 공식 지침[핫이슈]

    일본 정부가 지난 24일 후쿠시마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강행한 가운데, 중국 내에서 반일감정이 거세지자 주중 일본대사관이 자국민들에게 공식 지침을 전달했다.  중국 관찰자망 등 현지 언론의 2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주중 일본대사관은 전날 일본어판 홈페이지에 “중국에 머무는 자국민(일본인)들은 만일의 사태를 배제할 수 없으니 각별하게 주의하라”면서 “외출할 때는 가급적 언행을 삼가고 불필요하게 큰소리로 일본어로 말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어 “일본대사관을 방문할 때에도 주의 깊게 주변을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일본의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에 대해 강하게 반대해 왔으나, 결국 일본 정부가 강행하자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등 강력한 조치로 맞대응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중국 내 수산업 관련 종사자들의 비판은 물론이고, 태평양 앞바다를 일본의 하수처리장으로 쓰고 있다는 비난 여론이 중국 현지에서 들끓었다.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는 SNS를 중심을 일본 상품 불매 움직임을 보이는 등 오염수 방류를 계기로 중국 내 반일 감정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중국은 전날 왕원빈 외교부 대변인의 입을 빌어 “일본의 오염수 방류는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어 “일본은 방사능 오염 위험을 외부로 전가하는 이기적인 행동을 즉각 시정하고, '후쿠시마의 물'이 일본의 수치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에 이어 홍콩 당국도 24일부터 일본 후쿠시마현과 도쿄도를 포함한 일본 10개 지역에서 생산되는 수산물 수입 금지를 시작했다. 홍콩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 후쿠시마와 인근 4개 지역의 농산물 수입을 금지해왔다.  예상보다 강한 조치 내놓은 중국에 일 어민들 당혹 당초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를 막기 위해 중국이 해온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방사성 물질 검사 등의 조치에 발을 맞춘 것으로 해석된다.  일본 당국은 중국의 이러한 조치가 예상보다 강력하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가운데, 현지 어업인 사이에서도 불안감이 증폭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니치 신문은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만전의 대책을 약속했으나,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전면 중단 조치를 접한 뒤) 어업 관계자들의 불안과 당혹감이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가리비 어획량이 일본에서 가장 많은 홋카이도의 한 어업협동조합 측은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전면 중단 조치에 대해 “올 것이 왔다는 느낌이다. 아마도 영향이 클 것”이라면서 “(대비할) 시간이 있었음에도 정부가 무엇을 했냐는 생각이 든다”고 분노했다.  일본 농림수산성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일본의 전체 농림수산물·식품 수출 가운데 중국 본토의 비중은 20.8%였고, 홍콩(15.6%)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5%였다. 
  • BBC 오염수 방류 기사의 ‘no objections’을 ‘지지’로 옮긴 이들

    BBC 오염수 방류 기사의 ‘no objections’을 ‘지지’로 옮긴 이들

    25일 연합뉴스 기사 전문이다. 외교부는 25일 한국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지지한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찬성하거나 지지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혀왔다”고 반박했다. 외교부는 이날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BBC 보도에 대한 별도의 입장을 내고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일본 측 방류 계획의 안전성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국제 검증과정에 적극 참여했고 자체적으로 안전성을 검토하였는바, 실제 방류가 검증한 대로 이행되지 않거나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을 경우 이를 반대한다는 입장도 분명히 밝혀왔다”고 했다. BBC는 지난 24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첫날 현장을 보도하며 “중국은 일본이 태평양을 개인 하수처리장으로 쓰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정부는 방류 계획을 지지하고 있으나 여론은 다르다”고 보도했다. 외교부는 지난 24일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국민담화를 통해 요구한 대로 오염수 방류 과정에서 일본이 철저하게 과학적 기준을 지키고 투명하고 책임감 있게 정보를 공개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5일 낮 12시쯤 공개된 BBC 기사의 해당 대목은 과연 어떻게 돼 있을까? China has accused Japan of treating the ocean as its “private sewer”, and criticised the IAEA of being “one-sided”. While South Korea‘s government has said it has no objections to the plan, many of its citizens are opposed to it. BBC 기사와 연합뉴스 기사, 우리 정부의 판단 사이에 상당한 간극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외교부 홈페이지를 찾아 해당 입장문을 찾아보려 했지만 찾을 수 없었다. 연합뉴스 기사를 인용해 많은 언론사들이 BBC가 우리 정부가 오염수 해양 방류를 지지한다고 표현한 것처럼 기사를 내보냈는데 BBC 기사 원문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반대하지 않으면 지지 아니냐고 우길 일은 아니라고 본다. BBC 기사는 객관적이고 담백하게 현재 상황을 전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In contrast to China, Seoul - which has been keen to build ties with Japan - has soft-pedalled its concerns. It says it “respects” the IAEA‘s findings and has endorsed the plan. But this approach has angered the South Korean public, 80% of whom are worried about the water release according to a recent poll. “The government enforces a strong no-littering policy at sea… But now the government is not saying a word (to Japan) about the wastewater flowing into the ocean,” Park Hee-jun, a South Korean fisherman told BBC Korean. “Some of the officials say we should remain quiet if we don’t want to make consumers even more anxious. I think that‘s nonsense.” Thousands have attended protests in Seoul calling for government action, as some shoppers fearing food supply disruptions have stockpiled salt and other necessities. In response, South Korea‘s parliament passed a resolution in late June opposing the water release plan - though it is unclear what impact this would have on Japan’s decision. Officials are also launching “intense inspections” of seafood, and are sticking to an existing ban of Japanese seafood imports from regions around the Fukushima plant. To assuage the public‘s fears, prime minister Han Duck-soo said he would be willing to drink the Fukushima water to show it is safe, while one official said that only a small fraction of the discharge would end up in Korean waters. 다른 외신들도 살펴보자.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 “윤석열 대통령은 일본의 입장에 공감을 표했지만, 반대 측은 중국과 비슷한 입장을 취했다. 많은 한국인이 (오염수 해양 방류를) 우려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과 더욱 긴밀한 관계를 모색하는 가운데, 많은 한국인이 원전 오염수가 바다로 방류된 것에 분노하고 있다. 일본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의 여파는 윤 대통령에게까지 미치고 있다. 방사능 피폭을 두려워하는 한국 국민은 윤 대통령에게 일본을 더 강하게 밀어붙이라고 압박하지만, 윤 대통령은 일본과의 관계 회복을 자신의 정치적 정체성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 이번 사태는 내년 4월에 예정된 총선에서 여당이 다수당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타격을 줄 수도 있다.”(‘바이든의 친구인 한국 지도자, 일본 방사성 물질 방류 문제로 도전에 직면하다’ 제목의 기사) 영국 가디언 “과거에 오염수 방류를 공개 비판했던 한국은 (최근에는 일본이 주장하는) 과학적 사실을 인정한다고 말하고 있다. 다만 국민의 우려 탓에 (방류를) 공개적으로 지지하지는 데까지 나아가지 않았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 “윤석열 정부는 일본을 지지하지만, 야당은 오염수 방류가 인간에 대한 잠재적 위협이라고 강하게 비판한다.”
  • “프리고진 등 시신 10구와 블랙박스 수습”…크렘린 “배후설 완벽한 거짓”

    “프리고진 등 시신 10구와 블랙박스 수습”…크렘린 “배후설 완벽한 거짓”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러시아 수사당국이 비행기 추락 현장에서 탑승자 10명의 시신과 비행기록장치를 수습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AFP와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는 이날 “비행기 추락 현장에서 희생자 시신 10구를 발견했다”며 “신원 확인을 위한 분자 유전자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수사위는 또 비행기록장치를 비롯해 사고 경위 규명에 필요한 물품과 서류를 확보했다면서 “필요한 포렌식 조사 지시를 내렸다”고 덧붙였다. 이어 “사고 경위와 관련해 가능한 모든 경우를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3일 모스크바에서 서북쪽으로 약 300㎞ 떨어진 서부 트베리 지역의 쿠젠키노 주변에 바그너그룹 전용기가 추락해 프리고진을 비롯해 탑승자 10명 전원이 사망했다. 사고 직후 추락 현장에서는 시신 8구가 확인됐으나 나머지 2구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항공당국이 탑승자 10명의 전원 사망과 프리고진의 탑승 사실을 확인했는데도 프리고진이 멀쩡히 살아 있다고 의심하는 음모론이 끊이지 않았다. 아울러 두 달 전 반란을 시도한 프리고진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보복을 당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음에도 정확한 사고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다. 친바그너 그룹 텔레그램 계정인 그레이 존은 사고 비행기가 러시아군 방공망, 다시 말해 미사일에 격추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국 국방부는 이를 입증할 증거가 없다고 밝히고 미리 기내에 반입돼 있던 폭발물이 폭발한 뒤 전용기가 추락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쿠젠키노 마을 주민들도 이 비행기가 추락하기 전 커다란 폭발음이 먼저 들렸다고 증언했다. 당시 동영상을 봐도 비행기 기내에서 연기가 빠져나오며 수직 낙하하고 있었다. 크렘린궁은 이날 이번 사건 배후에 크렘린궁이나 푸틴 대통령이 있는 것 아니냐는 서방의 추측에 대해 “완전한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전화회의에서 프리고진의 사망 배후에 대한 질문을 받고 “많은 추측이 있지만 팩트를 지킬 필요가 있다. 현재로선 수사가 진행 중이고 밝힐 수 있는 팩트가 거의 없다”며 “결과가 나오면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과 최근 만난 적은 없으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모든 필요한 포렌식 수사기법을 동원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의 장례식에 참석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대통령의 일정이 매우 많다”고 답했다. 바그너그룹에 대해서는 “특별군사작전에 큰 공을 세웠다”고 평가하면서도 “법적으로 보자면 그런 조직은 존재하지 않는다. 미래에 대해 말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사고 하루 만인 전날 프리고진의 사망에 애도를 표하는 한편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기자들과 만나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워싱턴 관리들의 추측은 외교적 방법에 대한 노골적 무시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대통령은 이런 비극적 사건의 성격을 주제로 추측할 만한 위치에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프리고진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지만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이 배후에 있느냐는 질문에는 “러시아에서 푸틴이 배후에 있지 않은 일은 많지 않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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