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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대통령 “프랑스혁명의 국민주권 이상, ‘빛의 혁명’에서 재확인”

    李대통령 “프랑스혁명의 국민주권 이상, ‘빛의 혁명’에서 재확인”

    이재명 대통령은 2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국빈 방한을 맞아 양국이 공유하는 ‘민주주의’ 가치를 강조하고, 인공지능(AI), 원자력, 수소 기술, 우주 산업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의 기고문을 통해 “1886년 조불수호통상조약 체결로 시작된 한국과 프랑스의 관계는 지난 세월 외교, 산업, 기술, 문화 교류를 아우르는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성장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경제 발전 과정에서 프랑스의 역할’을 설명하며 프랑스 TGV 기술 기반의 한국 KTX 고속철도망, 프랑스 프라마톰 및 알스톰 기업과의 원자력 협력 등을 언급했다. 이어 “이는 한국의 지속적인 산업 성장을 가능하게 한 기반의 일부였다”며 “오늘날 교통, 에너지, 첨단 산업은 더 이상 단순한 경제 자산이 아니라 21세기 경제 주권의 핵심 축이 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양국 사회를 이어 준 연결 고리는 ‘민주주의’ 가치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프랑스 혁명에서 비롯된 국민주권의 이상은 한국의 민주주의 발전 과정 속에 강력한 울림을 만들어냈다”며 “최근 평화적 ‘빛의 혁명’에서도 국민의 주권이 재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오늘날 프랑스와 한국 간 협력은 단순한 파트너십을 넘어 보다 심화된 전략적 조율로 나아가야 한다”고 짚었다. 그는 “인공지능, 원자력, 수소 기술, 우주 산업 등 핵심 분야 협력은 혁신의 원동력일 뿐만 아니라 회복력을 위한 조건이기도 하다”며 “공급망이 취약하고 기술 경쟁이 치열한 시대에 협력은 경제 안보와 장기적 안정성에 직접적으로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양국 협력은 지정학적 중요성도 갖는다”며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프랑스의 관여와 한반도에서의 한국의 중심적 역할은 양국 관계를 경쟁이 치열한 공간에서 균형을 유지하려는 더 큰 역할의 핵심에 놓이게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간 우정과 신뢰를 두텁게 만드는 진정한 힘은 두 나라 국민 사이 연결 속에서 찾을 수 있다”며 문화 교류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영화, 음악, 음식, 디자인은 프랑스 전역에서 점점 더 큰 인정을 받고 있다”며 “한국의 예술가와 디자이너들은 파리 패션위크와 같은 행사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 프랑스가 주요 7개국(G7) 의장국을 수임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G7을 계기로, 문화강국 프랑스가 국제질서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나라라는 사실이 한국 국민에게 더 많이 알려질 수 있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 승리만 외쳤지 종전 해법 따윈 없다…트럼프 연설, 왜 불안만 키웠나 [핫이슈]

    승리만 외쳤지 종전 해법 따윈 없다…트럼프 연설, 왜 불안만 키웠나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이란전 관련 대국민 연설에서 전쟁의 명분과 성과를 길게 설명했지만, 정작 전쟁을 어떻게 끝낼지는 밝히지 못했다. 그는 “곧 끝난다”는 낙관론을 폈지만 실제로는 향후 2~3주 동안 이란을 더 강하게 타격하겠다는 경고만 분명히 남겼다. 이번 연설이 종전 선언이 아니라 사실상 추가 공습 예고문에 가까웠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CNN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연설에서 전쟁 명분은 가장 일관되게 설명했지만, 미국인과 시장이 기다린 종결 구상은 제시하지 못했다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이란 정권의 핵 위협과 군사 역량을 무너뜨리는 것이 이번 전쟁의 목표였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이 핵심 목표 달성 직전까지 갔다고 주장했고 이란이 더 이상 중동의 위협이 아니라고도 말했다. 그러나 곧바로 “앞으로 2~3주 동안” 이란을 극도로 강하게 타격하겠다고 밝히며 스스로 종결 시점을 다시 흐렸다. 승리를 자평하면서도 추가 공격을 예고한 셈이다. 타임도 이 대목을 두고 승리를 주장하면서 동시에 더 강한 확전을 예고한 모순된 메시지라고 평가했다. 더 큰 문제는 협상 메시지조차 힘을 얻지 못했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논의가 진행 중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지만,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정보당국이 최근 이란이 현재로서는 전쟁 종식을 위한 실질적 협상에 나설 뜻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자신들이 전쟁에서 밀리지 않는다고 보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에 진지하다고도 믿지 않는다는 것이다. 양측이 메시지를 주고받고는 있어도 아직 휴전이나 종전 조건을 놓고 협상하는 단계는 아니라는 게 미 정부와 이란 측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 이유는 길게 말했지만 끝낼 그림은 없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연설에서 많은 관측통이 기대한 명확한 ‘엔드게임’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란이 완전히 굴복하는 비현실적 상황 외에는 뚜렷한 출구전략이 보이지 않는다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목표가 거의 달성됐다고 말했지만, 동시에 발전소와 석유시설까지 타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쟁을 마무리하겠다는 메시지보다 더 크게 남은 것은 확전 가능성이었다. 이란도 곧바로 강경 대응으로 맞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의 에브라힘 졸파가리 대변인은 2일 성명을 내고 “더 참담하고 광범위하고 더 파괴적인” 공격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군사력을 평가한 데 대해서도 “불완전하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3주간 강한 타격”과 “석기시대”를 거론한 직후 이란이 곧바로 맞불 성격의 경고를 내놓은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 종전 신호가 아니라 확전 신호로 읽히는 장면이다. 호르무즈 해협 문제도 불안을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호르무즈를 지나는 원유에 크게 의존하지 않는다며 해당 항로를 쓰는 나라들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반복했다. 그러나 해협 봉쇄는 이미 국제 유가와 세계 경기 둔화 우려를 키우는 핵심 변수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가 “자연스럽게 열릴 것”이라고 낙관했지만, 정작 미국 해군도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위협 때문에 그 요충지를 쉽게 돌파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쟁을 시작한 미국 대통령이 해협 정상화 문제에서는 지나치게 느슨한 그림만 내놨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 시장도 이란도 안심하지 않았다 이번 연설이 미국 내 우려를 잠재우는 데 실패했다는 점은 여론 수치에서도 드러난다. CNN이 소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35%에 그쳤고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을 지지한다는 응답도 34%에 머물렀다. 이란에 지상군을 보내는 데 반대한다는 응답은 68%에 달했다. 경제 분야 지지율도 31%에 그쳤다. 전쟁이 길어지고 유가와 물가가 오를수록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도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분쟁이 곧 마무리되면 유가가 떨어지고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드러난 흐름은 정반대에 가깝다. 시장은 이번 연설을 안심 신호가 아니라 장기전 가능성을 품은 메시지로 읽고 있고 이란도 미국의 외교 제의에 쉽게 응할 뜻을 보이지 않고 있다. NYT는 이란 지도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발언과 행동을 보며 미국이 외교보다 압박과 공습을 앞세운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 입장에서는 이번 연설이 종전 제안이 아니라 추가 위협으로 들릴 가능성이 더 크다는 뜻이다. 결국 이번 연설의 가장 큰 허점은 분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왜 이 전쟁을 해야 했는지는 길게 설명했지만, 이제 어디서 어떻게 멈출지는 끝내 말하지 못했다. 그는 승리를 선언하듯 말했지만 협상은 흐릿했고, 종전 구상은 보이지 않았다. 남은 것은 향후 2~3주 동안 더 세게 때리겠다는 경고뿐이었다. 종전 기대를 키우기는커녕 “정말 끝낼 수 있는 전쟁이 맞느냐”는 질문만 더 크게 남긴 연설이었다.
  • 트럼프 “호르무즈는 남 일?”…종전 장담 뒤 동맹에 청구서 돌렸다 [핫이슈]

    트럼프 “호르무즈는 남 일?”…종전 장담 뒤 동맹에 청구서 돌렸다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전이 2~3주 안에 마무리 국면에 들어갈 수 있다고 다시 장담했다. 하지만 그는 호르무즈 해협 문제는 미국이 아니라 원유를 실어 가는 나라들이 더 나서야 한다는 뜻도 내비쳤다. 미국은 전쟁을 밀어붙이고 뒤처리는 동맹과 수입국들에 넘기려 한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의 핵무장 능력을 꺾고 해군과 공군, 미사일 전력을 무력화하는 것이 미국의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전략적 목표 달성에 근접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동시에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은 그 항로를 쓰는 나라들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취지의 메시지도 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일본,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도 해협 문제 해결에 더 나서야 한다는 인식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문제는 이 발언이 나온 시점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에너지 수송의 핵심 통로다. 전쟁 여파가 커지면서 중동 공급 차질은 이미 세계 시장으로 번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3월 미국 정제연료 수출은 하루 311만 배럴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향 수출은 27% 늘었고 아시아향 수출은 두 배 이상 뛰었다. 미국 액화천연가스 수출도 같은 달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미국은 반사이익을 얻지만 유럽과 아시아는 더 비싼 연료를 사서 충격을 버티는 구조가 선명해진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곧 끝난다”는 낙관론을 폈지만 출구전략은 더 또렷해지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그가 미국 내 전쟁 피로감과 휘발유 가격 상승을 의식해 조기 종결론을 부각했다고 전했다. AP통신도 트럼프 대통령이 장기전 우려를 누그러뜨리려 했다고 짚었다. 하지만 그는 추가 타격 가능성은 열어뒀고 해협이 열릴 때까지 압박을 이어갈 뜻도 숨기지 않았다. ◆ “곧 끝난다” 했지만 더 선명해진 전후 청구서 동맹들은 이미 다른 계산에 들어가 있었다. 프랑스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가 호르무즈에서 공격 작전을 수행하는 기구가 아니라며 미국 구상에 선을 그어 왔다. 영국도 미국을 제외한 35개국과 호르무즈 재개방 방안을 논의하는 회의를 추진해 왔다. 미국식 군사 압박보다 외교와 제한적 국제 공조 쪽으로 무게가 옮겨가는 흐름이다. 일본도 서둘러 움직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본과 프랑스는 호르무즈 재개방과 이란전 종식을 위해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일본은 원유 수입의 약 90%를 중동에 의존해 이미 비축유 활용에 들어갔다. AP통신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일본 정상 간 회동에서 항행 자유 회복과 긴장 완화가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필요한 나라가 직접 나서라”는 메시지가 가장 먼저 압박하는 대상이 이런 아시아 수입국들이라는 뜻이다. 이 대목에서 남는 질문은 단순하다. 호르무즈 해협을 누가 다시 열 것인지, 막힌 물동량은 누가 풀 것인지, 오른 유가와 연료비는 누가 감당할 것인지다.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는 결국 “미국이 다 떠안을 일은 아니다”에 가까웠다. 종전 가능성을 말하면서도 전후 부담은 미국 바깥으로 밀어낸 셈이다. 에너지 시장 불안도 더 커지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수장은 중동발 공급 차질이 4월 유럽 경제에도 본격 충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미 하루 1200만 배럴 이상의 공급 손실이 발생했고 4월 손실은 3월보다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호르무즈는 미국 일이 아니다”라는 식의 메시지가 동맹국들에 더 차갑게 들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 유럽은 이미 군사 압박보다 외교 해법으로 기울었다 유럽의 대응은 이번 연설 이전부터 트럼프 대통령 구상과 결이 달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랑스는 “나토는 유로·대서양 안보를 위한 동맹이지 호르무즈 공격 작전을 수행하는 기구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프랑스 정부는 미국이 나토를 중동 작전에 더 깊이 끌어들이려는 구상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영국도 미국과 다른 해법을 찾아왔다. 가디언에 따르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미국을 제외한 다자 협의 틀을 통해 호르무즈 재개방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바레인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상선 보호 결의안을 밀어붙였지만 러시아와 중국, 프랑스 등의 반대로 강경한 집행 문구는 빠졌다. 미국식 군사 압박보다 외교와 제한적 국제 공조 쪽으로 무게가 실리는 흐름이다. 결국 이번 연설의 핵심은 “2~3주면 끝난다”는 약속보다 “그다음 부담은 미국이 다 지지 않겠다”는 신호에 더 가까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무장 시도를 막고 군사력을 꺾었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해협 정상화와 물동량 복구, 유가 충격 완화는 여전히 남아 있다. 미국이 만든 전쟁의 청구서를 결국 동맹과 수입국들이 먼저 받아들게 됐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 20대 아르헨 변호사, 원숭이 흉내 냈다가 ‘패가망신’…전자발찌에 억대 배상금까지

    20대 아르헨 변호사, 원숭이 흉내 냈다가 ‘패가망신’…전자발찌에 억대 배상금까지

    휴가철을 이용해 브라질에 놀러 갔다가 ‘원숭이 인종차별’ 논란에 휘말려 여권을 압수당하고 전자발찌까지 차야 했던 아르헨티나 20대 여성 변호사가 모국 아르헨티나로 귀국했다. 지난 1월 사건 발생 이후 3개월 만이다. 그러나 인종차별 혐의에 대한 재판은 계속돼 유죄가 확정되면 여성 변호사는 피해자들에게 억대 피해 배상금을 물어줘야 한다. 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에서 원숭이 흉내를 내 인종차별 혐의로 기소된 아르헨티나 여성 변호사 아고스티나 파에스(29)는 이날 항공기 편으로 귀국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한 그는 기자들에게 “브라질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면서 끝까지 성실하게 재판을 받겠다고 밝혔다. 브라질이 여권을 압수하고 출국금지를 명령한 후 브라질 내 거주지가 확실하지 않다는 이유로 전자발찌를 차고 사실상 호텔에서 구금 생활을 해야 했던 파에스는 보석금 9만 7000헤알(약 2800만원)을 내고 사법부의 귀국 허가를 받았다. 아르헨티나 외교부는 브라질의 재판권을 인정한다면서 피고의 귀국 후에도 재판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보장하겠다고 약속한다는 공식 문서를 재판부에 제출하는 등 영사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1월 여름휴가를 이용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놀러 갔던 파에스는 친구들과 함께 클럽에 갔다가 사건에 휘말렸다. 계산한 금액을 놓고 클럽 측과 시비가 붙었고, 바가지를 쓴 기분이 들어 화가 난 그는 클럽 직원들에게 “원숭이들”이라고 부르면서 원숭이 흉내를 냈다. 문제는 브라질의 문화를 너무 몰랐다는 점이다. 브라질에서 ‘원숭이’는 가벼운 조롱이나 욕설이 아니라 극단적인 인종차별적 혐오 표현으로 간주된다. 공공장소에서 타인을 ‘원숭이’라고 놀리다가 인종차별 혐의로 체포돼 처벌된 사례도 여럿이다. 외국인인 파에스는 이런 문화를 몰랐다고 한다. 그는 “브라질에서 원숭이라는 단어를 욕처럼 사용하는 건 알았지만 형법으로 처벌까지 받을 정도로 심한 표현인 줄은 결코 몰랐다”고 밝혔다. 클럽 측의 고소로 기소된 파에스에게 검찰은 처음엔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그러나 그가 잘못을 인정하고 여러 차례 공개 사과를 하자 검찰은 구형 수위를 낮췄다. 파에스는 각종 인터뷰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브라질에 와서 인종차별이 무언지 알게 됐다. 피해자 여러분과 브라질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여러 번 머리를 숙였다. 파에스가 진심 어린 사과를 거듭하자 검찰은 징역 15년 대신 사회봉사 1년과 피해자 피해 배상을 구형했다. 검찰이 요구한 배상금은 피해자 1인당 5만 달러(약 7000만원)다. 그가 원숭이라고 놀린 클럽 직원들 각각에게 이 정도 피해 배상금을 지급하게 된다면 수십만 달러를 물어주게 되는 셈이다. 한편 아르헨티나 네티즌들은 “원숭이 흉내를 냈다는 이유로 너무 비싼 대가를 치르는 게 아니냐”, “브라질 현지 문화를 잘 모르는 외국인이라면 정상 참작의 여지가 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 ‘집단 성폭행 후 안락사 여성’에 트럼프와 스페인이 충돌한 이유 [핫이슈]

    ‘집단 성폭행 후 안락사 여성’에 트럼프와 스페인이 충돌한 이유 [핫이슈]

    집단 성폭행을 당한 뒤 오랜 기간 육체적·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다 안락사를 선택한 20대 스페인 여성 사례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스페인 행정부가 공방을 벌이고 있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1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안락사를 선택한 노엘리아 카스티요 사례와 관련해 해명을 요구하자, 스페인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가 쓸데없는 참견을 한다고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지난달 31일 마드리드 주재 미국 대사관에 카스티요 사건과 관련한 반복적인 성폭행 사건 처리 과정에 대해 조사를 시작하라고 지시했다. 국무부는 외교 전문을 통해 “안락사한 카스티요가 국가의 보호 아래에 있는 동안에도 반복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는 의혹과 가해자들이 처벌받지 않았다는 점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카스티요가 임종 직전 안락사 시행을 망설였음에도 이러한 의사가 무시되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은 특히 정신 질환 및 비말기적 고통(non-terminal suffering)에 있어서 스페인 정부의 안락사 법 적용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제기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모니카 가르시아 스페인 보건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을 강력히 비난하며 “그는 모든 곳에 간섭하며 지나치게 국제적인 의제로 부추기려는 행위를 멈춰야 한다”고 일축했다. 가르시아 장관은 자신의 엑스에 “스페인은 탄탄한 의료 시스템과 모든 사람을 보호하고 돌보는 권리 체계를 갖춘 국가”라고 강조하며 “여기에는 법적 규정 안에서 임상 위원회의 평가와 법원의 승인을 받아 존엄하게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의료 시스템과 관련한 사망 사건 등을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도리어 가자지구와 이란에서 인권 유린을 자행했다”고 비난했다. 카스티요의 안락사가 시행된 스페인 북동부 카탈루냐의 주지사 역시 트럼프 행정부의 조사 지시 소식에 반발하며 “우리는 의료 시스템 전문가들의 업무를 훼손하려는 악의적인 공격으로부터 전력을 다해 그들을 보호하겠다”고 강조했다. 끔찍한 사건의 피해자이자 안락사를 선택한 카스티요 사건을 둘러싼 미국과 스페인 당국의 충돌은 ‘존엄한 죽음’을 인정해야 한다는 쪽과 종교적 이유 등으로 이를 반대하는 쪽의 팽팽한 갈등이 국가 간의 갈등으로 확산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끔찍한 사건, 오랜 법적 분쟁, 그 후 존엄한 죽음카스티요는 2022년 국가가 운영하는 취약 여성 보호시설에서 생활하던 중 집단 성폭행을 당한 후 극단 선택을 하기 위해 건물 5층에서 뛰어내려 하반신 마비가 됐다. 사고 후 끊임없이 고통에 시달린 그는 합법적인 안락사를 결심했다. 하지만 이후 존엄한 죽음을 원하는 그를 둘러싸고 여러 법적 공방이 시작됐다. 2024년 7월 카탈루냐 전문가 위원회는 그의 요청을 승인했지만, 아버지의 항소로 절차가 중단됐다. 카스티요는 자기 결정권을 인정받기 위해 스페인 헌법재판소와 유럽인권재판소에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2월 스페인 헌법재판소는 그의 손을 들어주며 기본권 침해는 없었고, 그가 안락사를 통해 생을 마감할 권리가 있다고 판결했다. 안락사 하루 전 카스티요는 한 인터뷰에서 “어떻게 죽고 싶은지 가족들에게 말했다. 아름답게 죽고 싶다. 항상 아름답게 죽고 싶다고 생각해 왔다. 제일 예쁜 드레스를 입고 머리도 예쁘게 할 거다. 간단하게 죽고 싶다. 이제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족 중 누구도 안락사에 찬성하지 않는다. 하지만 아버지의 행복이 딸의 행복이나 딸의 생명보다 우선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건은 안락사 허용 범위를 둘러싼 법적·윤리적 논쟁을 다시 촉발시키고 있다. 카스티요는 말기 환자가 아닌 상태에서 20대에 안락사를 승인받았으며, 신체적 고통뿐 아니라 정신적 고통도 중요한 사유로 인정됐다는 점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반대하는 쪽은 정신적 고통을 근거로 한 안락사 허용이 위험한 선례가 될 수 있으며, 치료 가능성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은 채 돌이킬 수 없는 결정을 허용하는 것은 문제라고 반박한다.
  • [손열 칼럼] 미중 정상회담을 향한 미중일 삼국지

    [손열 칼럼] 미중 정상회담을 향한 미중일 삼국지

    트럼프 쇼크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의 경우 상호관세 재인상 압박에 대미투자특별법을 만들며 총력 대응하는 사이, 미국의 이란 공습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파병 압력에 처했고 향후 전황에 따라 어떤 청구서를 받을지 모른다. 트럼프발 오일 쇼크는 한국경제를 엄습하고 있다. 동병상련의 일본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19일 미일 정상회담을 치렀다. 트럼프의 무리한 요구가 돌출할 수 있는 위태로운 회담에서 다카이치는 전쟁을 일으킨 트럼프에게 “세계 평화와 번영을 가져올 사람은 오직 도널드”라는 아첨과 함께 대미 투자 선물 보따리를 풀어 일단 미국의 강압을 피해 갔다. 한국은 호르무즈 파병에 관해 선례가 될 수 있는 일본의 대응에 주목했지만, 정작 일본의 시선은 중국에 가 있다.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 이후 중국의 외교적·군사적·경제적 강압으로 중일 관계는 기능부전 상태에 빠졌다. 이런 가운데 일본은 미중 양국 간 유화 국면이 조성되어 자국의 안보 이익이 훼손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애당초 3월 말로 예정된 베이징 미중 정상회담 이전에 어렵사리 미일 정상회담을 마련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중국은 미국에 유화 자세를 이어 가고 있다. 왕이 외교부장은 지난달 8일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이란 공습 중지를 요구했으나 직접적인 비판은 삼갔다. 그는 “지금 필요한 것은 쌍방이 적절한 환경을 정비해 불필요한 간섭을 배제하는 것”이라고 했다. 심지어 호르무즈 파병 요청을 명시적으로 거부한 유럽과 달리 중국은 “각 당사국들과 연락을 유지하며 긴장 완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반응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경기 회복이 시급한 트럼프에게 미국산 농산물과 항공기, 나아가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확대란 선물도 띄우고 있다. 이러한 자세 뒤에는 정상회담을 앞둔 중국의 심모원려가 깔려 있다. 트럼프에게 대만 문제에 유리한 발언을 유도해 다카이치에게 일격을 가하는 한편 미국의 아시아 동맹국들에 자국이 주요 2개국(G2)으로 대접받고 있음을 과시하고 트럼프가 동맹보다 미중 관계 구축을 더욱 중시한다는 점을 발신하는 것이다. 이들에게 미국에 대한 과잉 의존을 축소하고 대중 관계를 중시하라는 시그널이자 동맹 이완을 유도하는 책략이다. 일본은 트럼프가 중국의 노림수에 걸려들지 않도록 동맹의 중요성을 강력히 어필했다. 트럼프는 동맹을 거래관계로, 동맹국을 도구로 본다는 점에서, 일본은 자국이 대체 불가한 동맹임을 인식시키기 위해 거래 가능하고 매력적인 대미 투자 ‘카드’를 선별했다. 인공지능(AI) 개발에 따른 전력 수요 확대에 대응해 가스 화력발전소 및 차세대 소형원자로(SMR) 건설 등 에너지 카드, 대중 의존도가 높은 핵심광물인 희토류 리사이클과 제련 사업, 동 광산, 리튬 생산에 대한 미일 합작 투자 등 경제안보 카드, 그리고 미사일 공동 개발과 생산을 제안하는 방위산업 카드 등이다. 일본이 선택한 에너지·핵심광물·방산 패키지는 대미 투자 사업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는 한국에 기준점이 될 수 있다. 지난해 하반기 미일 관세 합의가 한미 관세 합의의 준거가 됐듯이 말이다. 한국 측이 내건 전략적 투자와 상업적 합리성 기준, 그리고 미국 측의 에너지 투자 요구를 조합해 보면 일본과 유사한 투자 패턴이 나올 듯하다. 문제는 중국이다. 미국이 전쟁의 수렁에 빠져 동맹국의 신뢰를 상실해 가는 사이 중국은 국제적 위상을 높이며 한국에 거대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사드 보복 사태 이래 한국은 대중 의존도 감축을 위해 많은 노력을 경주해 왔지만 무역, 핵심광물, 자본시장에서 중국의 압도적 지배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제안보상 중국에 여러 초크 포인트(급소)를 노출하고 있다는 뜻이다. 미중 긴장 완화는 당연히 환영할 일이지만 동맹의 이완과 미국의 대중 경제안보 태세 약화로 이어지는 경우 한국의 대중 취약성은 가중될 것이다. 대미 투자와 자주국방 추진 정도로 중국에 대한 전략적 자율성을 확보하기 어렵다. 우리만의 심모원려가 필요하다. 손열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 李대통령 “전쟁 영향 품목 모두 점검… 해외 대체공급선 적극 발굴”

    李대통령 “전쟁 영향 품목 모두 점검… 해외 대체공급선 적극 발굴”

    이재명 대통령은 1일 중동 상황에 따른 공급망 불안과 관련해 “전 부처는 전쟁 영향이 예상되는 모든 품목을 선제적으로 식별, 목록화하고 일별 수급 상황과 가격 동향, 이상 징후들을 면밀히 점검해달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제3차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중동 전쟁 여파로 에너지 수급 불안에서 비롯된 충격이 글로벌 공급망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우리 일상에도 깊고 넓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품목별 소관 부처는 관련 업계와 핫라인을 구축해 현장과 상시 소통하고, 유통 상황 전반을 정확하게 파악해서 필요한 조치를 적시에 시행해달라”고 했다. 지방 정부별 수급 불균형을 점검하고 조정할 것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 총량에 문제가 없더라도 일부 지방 정부 수급에는 애로가 있을 수 있는 만큼 지방 정부별 세밀한 점검과 과부족 조정 체계를 마련해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시장 내에 불필요한 혼란과 불안이 확산되지 않도록 정부는 주요 품목의 수급 상황과 대응 조치 등을 국민들께 투명하게 알리는 데도 만전을 기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보가 명확하지 않으면 불필요한 의혹, 의심이 생겨나게 된다”며 “그 사이에 또 가짜뉴스, 헛소문으로 선동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재외 공관에도 공급망 다변화에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재외 공관을 중심으로 품목의 크기와 중요도, 이를 불문하고 확보 가능한 해외 대체 공급선을 적극 발굴해야 된다”며 “이를 민간의 공급망 다변화 노력과 연계할 필요가 있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은 가치 사슬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국내 안정만을 이유로 통로를 닫으면 그 충격이 결국 다시 우리 경제로 되돌아올 수 있다”며 “정부는 국내 수급 안정과 국제적 신뢰, 협력 관계 유지를 균형 있게 고려하되 국익 극대화를 최우선에 두고 전략적으로 대응해 나가야겠다”고 짚었다. 정부가 최근 수급 불균형을 고려해 나프타 수출을 전면 금지했지만, 향후 다른 원료나 제품에 대한 수출 제한은 외교 관계 등을 감안해 신중히 결정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5부제 참여 차량에 대한 보험료 할인 또는 대중교통 이용 할인 확대 카드 출시, 주요 기업의 가격 동결 동참, 심지어 가격을 올렸다가 도로 내리는 기업들도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불확실성과 어려움이 지속되는 상황에도 사회 곳곳에서 고통을 분담하려는 긍정적 변화가 확산되고 있다. 매우 다행스럽고 감사한 일”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위기 속에 협력과 연대는 우리 사회에 지속 가능한 자산이 된다. 그런 만큼 모든 경제 주체가 한 걸음씩만 더 함께해 주실 것을 간곡하게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 한미 공공외교 협의 개최…美 독립 250주년 행사 등 논의

    한미 공공외교 협의 개최…美 독립 250주년 행사 등 논의

    외교부는 1일 임상우 공공외교대사와 사라 로저스 미국 국무부 공공외교 담당 차관이 외교부 청사에서 ‘제2차 한미 공공외교 협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는 지난해 두 차례의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도출된 공동 성과의 이행을 공공외교 차원에서 뒷받침하기 위해 개최됐다. 양측은 ▲양자 공공외교 협력 ▲인도·태평양 등 지역에서의 공공외교 협력 ▲미국 독립 250주년 기념 협력 ▲위기 상황에서의 공공외교 등 제반 의제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양측은 공공외교가 양국 국민 간 상호 이해・신뢰 증진을 넘어 한미동맹의 주요 과제들의 이행을 촉진하는 핵심적인 정책 수단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또 양측은 올해 미국 독립 250주년을 맞아 한미 협력각서에 서명하고 조인트 팩트시트(공동설명자료) 이행과 다양한 기념행사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한편 로저스 차관은 이날 협의를 위해 외교부 청사로 들어오면서 한국 정보통신망법 등에 대해 논의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로저스 차관은 지난달 30일 한국 방문을 앞두고 엑스(X·옛 트위터)에 “(한국에서) 조선(造船), 네트워크법(정보통신망법), K-팝 외교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李대통령 “인니, 에너지원 역할 든든… 자원 안보 협력 확대해야”

    李대통령 “인니, 에너지원 역할 든든… 자원 안보 협력 확대해야”

    이재명 대통령은 1일 한국을 국빈 방문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중동 전쟁에 따른) 위기가 양국 경제와 국민의 삶에 미칠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자원 안보 관련 양국 간의 협력을 확대해 나갈 필요성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진행한 정상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는 인도네시아가 LNG와 석탄 등 주요 에너지원의 안정적 역할을 해 주는 데 대해서 무척 든든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중동 전쟁의 여파로 양국의 에너지 공급망은 물론 역내 경제에 미칠 충격이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급변하는 국제 질서 속에서 민주주의, 자유 무역, 규범 기반 질서 등 가치를 공유하는 우리 양국 간의 협력은 더욱 빛을 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프라보워 대통령의 국빈 방한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한국에서 유일한 ‘특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인도네시아는 한국 기업의 첫 해외 투자처였고 오늘날의 K방산을 있게 한 소중한 파트너”라며 “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첫 번째 전기차 생산을 한국 기업이 함께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성공적인 협력 성과에 기초해 저와 프라보워 대통령님이 함께 양국 국민에게 더 큰 이익을 가져다줄 미래 프로젝트 더 많이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최근 레바논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인도네시아 국적의 유엔 평화유지군이 희생된 데 대해서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대통령님과 인도네시아 국민 여러분께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대해 “매우 훌륭했고 대단히 영광”이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모든 관계에서는 여러 가지 오해도 발생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중요한 것은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공동의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이어 “저희는 모두 태평양 국가, 무역에 의존하고 있는 국가이고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좋은 대외 관계를 유지해 나가는 것이 필요한 국가들”이라고 했다. 또한 “서로에게 보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국가”라며 “한국에는 뛰어난 산업 능력, 과학 기술이 있고, 인도네시아에는 풍부한 자원, 큰 시장이 있다”고 전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제가 이번에 국빈 방문하는 이 시기는 전 세계적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 간 관계가 더욱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회담을 마친 뒤 양해각서(MOU) 교환식을 진행했다. 양국은 정상회담 계기에 핵심광물, 디지털 개발, 재생에너지 등 분야에서의 협력을 위한 MOU 16건을 체결했으며, 이 중 10건은 두 정상이 참석한 교환식에서 서명됐다. 이번에 체결된 MOU로는 핵심광물 유망 프로젝트 발굴 등을 위한 ‘핵심광물 협력에 관한 MOU’, 차세대 통신 인프라 및 기술 협력 등을 위한 ‘디지털 개발 협력에 관한 MOU’가 있다. 재생에너지, 원전, 탄소 포집 및 저장 등 에너지 전환 협력 체계의 구축을 위한 ‘청정에너지 협력에 관한 MOU’와 ‘탄소 포집 및 저장 분야 협력에 관한 MOU’ 등도 포함됐다. 아울러 양국은 외교장관 간 특별 포괄적 전략대화 협의체를 구축하기 위한 MOU와 해양플랜트 서비스산업 협력, 지식재산 보호 및 집행 협력을 위한 MOU도 맺었다.
  • 한-오스트리아 항공협정 개정 타결…운수권 주4→21회 확대

    한-오스트리아 항공협정 개정 타결…운수권 주4→21회 확대

    한국과 오스트리아 간 항공협정 개정 협상이 타결되면서 양국 간 항공편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는 외교부와 국토교통부 등 정부 합동 대표단이 지난 3월 2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오스트리아 측과 항공회담을 열고 항공협정 개정 문안에 합의하고 가서명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항공협정 개정으로 양국 간 항공편 운항을 크게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기존 주 4회였던 운수권이 주 21회로 늘어났다. 특히 주 21회 가운데 주 7회는 한국 모든 공항과 오스트리아 지방공항 간 전용으로 배정됐다. 정부는 이번 협정 개정을 계기로 동유럽 시장 진출 확대와 관광 수요 증가에 대응한 노선 증편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양측은 항공 안전·보안 관리 의무를 강화하고 공정경쟁 조항을 개선하는 한편 환경 조항을 신설해 국제 항공 분야의 최신 규범을 반영했다. 정부 관계자는 “기존 협정을 현대화하고 보다 안정적인 항공 운항을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오스트리아는 중부 유럽 교통의 요충지로 코로나19 이후 한국인 관광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오스트리아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오스트리아를 방문한 한국인은 약 22만명에 달한다. 협정은 양국이 각각 국내 절차를 완료한 뒤 정식 서명을 거쳐 발효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항공 협력 대상 국가를 확대하고 우리 국민의 편의성 제고 및 우리 기업의 항공시장 진출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이상근 서강대 교수,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비상임위원 위촉

    이상근 서강대 교수,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비상임위원 위촉

    서강대학교는 이상근(대외교류처장)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비상임위원으로 위촉됐다고 1일 밝혔다. 임기는 3년이다. 대통령 직속 합의제 행정기구인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디지털 기술 발전에 따른 방송·미디어·통신 융합 환경에 대응하고, 공적 책임 강화와 이용자 편익 증진, 산업의 균형 발전 및 국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난해 10월 출범했다. 이 교수는 야당 추천 몫 비상임위원 2명 가운데 한 자리로 합류했으며, 이번 위촉을 계기로 위원회는 정상 가동에 들어간다.
  • 이란 대통령 “美 추가공격 없다 보장하면 종전 가능”

    이란 대통령 “美 추가공격 없다 보장하면 종전 가능”

    조건부 종전 첫 시사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추가 공격이 없다고 보장하면 전쟁을 끝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란 측에서 종전 의사를 직접 밝힌 것은 개전 이후 처음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의 전화 통화에서 “우리는 어떤 단계에서도 긴장이나 전쟁을 추구한 적이 없다”며 “필요한 조건이 충족된다면, 특히 공격이 재발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다면 전쟁을 종식할 용의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번 전쟁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책임이라는 점도 재차 밝혔다. 그는 “이란은 미국과 선의로 협상에 임했으나, 협상 도중 불법적으로 공격을 받았으며, 이는 미국이 외교를 거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또 미국을 돕고 있는 걸프국들을 향해 “자국 영토가 이란에 대한 공격에 사용되는 것을 방지해야 할 국제적 책임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같은 날 대이란 전쟁을 종료하는 시점에 대해 “아주 곧”이라고 종전을 시사했다. 트럼프는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 행사에서 취재진이 미국 내에서 급등한 휘발유 가격을 낮추기 위한 방안을 묻자 “내가 해야 할 일은 이란을 떠나는 것이다. 우리는 아주 곧 떠날 것”이라며 “그러면 유가는 폭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러다 한국도 핵개발” 충격 전망…이란전이 흔든 ‘핵 금기’

    “이러다 한국도 핵개발” 충격 전망…이란전이 흔든 ‘핵 금기’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중동을 넘어 전 세계 안보 질서를 뒤흔들고 있다. 영국 왕립국제문제연구소 채텀하우스는 30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이번 전쟁이 국제 비확산 체제에 새로운 균열을 낼 수 있으며, 특히 한국과 일본 등 미국 동맹국들 사이에서 자체 핵무장 논의가 더 거세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확장억제에 대한 신뢰성을 둘러싼 의문이 동맹국 사이에서 번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국제 핵비확산 체제가 이미 구조적으로 흔들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과 러시아 간 마지막 핵군축 조약인 뉴 스타트(New START)가 종료된 데 이어 중국은 핵전력을 확대하고 있고, 프랑스 역시 핵 프로그램 확장과 유럽 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와 함께 튀르키예, 폴란드, 한국 등 일부 비핵국가에서는 자체 핵능력 확보에 대한 여론이 확산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채텀하우스는 이란 전쟁의 ‘위험한 교훈’에 주목했다. 핵을 가진 국가는 공격받지 않고, 핵을 갖지 않았거나 포기한 국가는 오히려 취약해질 수 있다는 인식이 더 강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핵을 포기한 우크라이나,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을 접은 이라크와 리비아, 반대로 핵무장을 이룬 뒤 외부의 군사행동을 피하고 있는 북한의 사례가 겹치며 이런 판단이 확산하고 있다고 짚었다. 여기에 이란 사례까지 더해지면서, 협상에 나선다고 해서 안전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고 핵을 갖지 않은 상태가 생존을 담보하는 것도 아니라는 메시지가 국제사회에 각인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불안은 동아시아에서 특히 민감하게 작동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과 일본은 이미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 중국의 핵전력 증강, 미국의 다중 전선 부담 확대라는 압박을 동시에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일부가 중동으로 재배치됐다는 보도는 단순한 군사자산 이동 이상의 의미를 띤다. 채텀하우스는 이를 미국이 여러 전선을 동시에 감당하는 데 한계를 드러낸 신호로 해석했다. 동맹국의 시각에선 유사시 미국의 대응이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질 수 있고, 그 공백을 결국 스스로 메워야 한다는 압박으로 번질 수 있다는 얘기다. 보고서는 실제로 미국이 중동에서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부터 파트너들을 완전히 보호하지 못한 점도 이런 의구심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문제는 이런 흐름이 동아시아에만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유럽에서도 미국의 안보 공약을 둘러싼 불안은 점차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탈퇴 가능성을 거론하고 유럽의 안보 분담을 압박하는 발언을 이어가면서, 미국이 더는 과거처럼 자동 개입하는 존재가 아닐 수 있다는 의구심이 짙어지고 있다. 미국이 한발 물러설 경우 유럽은 영국과 프랑스의 제한된 핵전력에 더 의존하거나, 각국 차원에서 독자적 억지력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밖에 없다. 결국 지금 나타나는 현상은 개별 지역의 안보 불안이 아니라, 중동에서 시작된 충격이 동아시아와 유럽으로 연쇄 확산하는 구조에 가깝다. 이란이 실제 핵무장으로 기울 경우 사우디아라비아의 대응 압박이 커질 수 있고, 한국과 일본에서는 자체 핵무장론이 더 힘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유럽 역시 ‘미국 없는 억지’를 더 이상 가정이 아닌 현실의 문제로 받아들이게 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핵확산은 특정 지역의 일탈이 아니라, 국제 비확산 체제 자체를 뒤흔드는 구조적 연쇄 반응으로 번질 수 있다. 다만 채텀하우스는 핵무장이 결코 손쉬운 해법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핵개발은 강도 높은 국제 제재와 금융망 차단, 외교적 고립, 개발 과정에서의 선제 타격 위험까지 감수해야 하는 고비용 선택이라는 것이다. 핵을 갖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억지력을 높일 수 있다는 계산이 가능하더라도, 그것을 보유하는 과정 자체가 국가를 더 위험한 국면으로 밀어 넣을 수 있다는 뜻이다. 보고서는 특히 미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동맹국들이 실제로 보호받고 있다는 신호를 체감할 수 있도록 군사 배치와 연합훈련, 공식적 방위 공약 재확인 등 가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오는 4~5월 예정된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를 계기로 국제사회가 비확산 원칙을 분명히 재확인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열린세상] 이란 전쟁으로 부메랑 맞은 트럼프

    [열린세상] 이란 전쟁으로 부메랑 맞은 트럼프

    한 달 전 미국과 이스라엘의 기습 타격으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와 그 가족을 비롯해 이란혁명수비대 사령관 등 지도부가 대거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만 해도 전쟁의 여파에 관해 알아채지 못했다. 금세 끝날 줄 알았던 전쟁의 승자와 패자 경계가 모호해지는 중이다. 다만 전쟁의 수혜자와 피해자가 누구인지는 뚜렷하다. 단서는 조 켄트 미 국가대테러센터(NCTC) 국장이 사임할 때 공개한 서한에 있다. 그는 “이란은 우리나라에 즉각적 위협이 되지 않았다”며 “우리가 이 전쟁을 시작한 것은 이스라엘과 이스라엘의 미국 내 강력한 로비에 의한 압박 때문임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란의 핵무기 개발로 미국에 즉각적 공격이 임박했기 때문에 공습을 시작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이란 문제를 국무부나 국가안보회의 대신 측근을 통해 다루고 있다. 트럼프의 중동 특사인 친구 스티브 윗코프와 트럼프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이란과 핵 협상을 벌이는 동시에 우크라이나 및 러시아와 3자 종전 협상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벌어진 가장 중요한 국제 현안 두 건을 비전문가들이 맡았다니 매우 이례적이다. 유대인 사업가인 쿠슈너는 ‘이스라엘 로비에 의한 이란 전쟁 발발’이라는 의심에 근거를 만드는 핵심 연결 고리이다. 뉴욕타임스는 쿠슈너가 이란 전쟁 협상 도중 중동에서 투자자들을 만나 자신의 사모펀드를 위해 무려 50억 달러 이상을 모금하는 계획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전쟁에서 사익을 추구하는 일은 트럼프 일가의 전매특허 같다. 최근 트럼프의 두 아들이 신생 드론 회사 파워러스에 투자를 시작했다. 아버지는 중국산 신규 드론 수입을 금지한 채 여기저기에서 전쟁을 벌이고, 아들들은 미 국방부가 2027년까지 11억 달러를 투입해 자국산 드론을 구입할 계획을 세우자 아예 사업을 차린 것이다. 또 트럼프가 대이란 공격이나 협상 등의 입장을 내는 시점이 거래 시간과 맞물리는 현상이 반복되는 점도 논란이다. 즉 미국 시간으로 월요일 새벽인 지난 23일 오전 7시 5분 트럼프가 트루스소셜에 이란 발전소 공격을 5일간 유예하겠다는 글을 올렸는데, 그 15분 전에는 미 뉴욕증시 지수 선물 거래량이 갑자기 폭증했다. 같은 시간 석유 선물시장에서도 거래량이 급증한 건 덤이다. 트럼프발 호재로 증시는 급등했고 유가는 급락했다. 단기간 막대한 수익이 일어날 수 있는 그림이라 내부 거래 의혹도 일파만파다. 그래도 이란 전쟁의 최대 수혜자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일 것이다. 부패 혐의와 2023년 하마스의 기습을 막지 못한 탓에 실각 위기에 놓인 네타냐후의 지지율은 지금 70%대다. 군인은 사망하고 민가도 폭격을 당하는데 네타냐후 가족은 미국 마이애미 맨션에서 유유자적이다. 전쟁통에 원유 수요 급증으로 러시아도 하루 최소 7억 60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트럼프는 취임 직후 “4년간 전쟁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있는 전쟁도 끝낼 거라 했는데 이란 전쟁으로 제 발등을 찍은 듯하다. 이란 공습 직후 로이터는 전쟁 지지 응답이 27%라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3월 24일 트럼프의 마러라고 리조트가 있는 플로리다주 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도 공화당 후보가 낙선했다. 미국에서도 유가는 폭등하고 물가는 천정부지다. 11월 중간선거도 트럼프에게 유리하지 않다. 미국이 이란 공격 첫 6일 동안 퍼부은 돈이 최소 16조원이며 그 뒤 하루에 약 1조 3000억원이 든다고 한다. 한국은 날벼락을 맞았다. 모처럼 치솟던 주가도 꺾였고 유가는 리터당 2000원을 넘는 곳이 생겼다. 이제 중동에서 석유가 도착하지 않을 것이고 고유가가 1년 이상 지속되면 한국의 성장률은 0%대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 전쟁을 일으켜 떼돈을 버는 데도 있는데 엉뚱하게 우리네 피해는 막대하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1995년 장쩌민 첫 방한 앞두고… 北 “대만과 수교 검토” 반발했다

    1995년 장쩌민 첫 방한 앞두고… 北 “대만과 수교 검토” 반발했다

    中 내부도 “APEC 뒤 방한” 요청장 주석 “한국 발전경험 정리하라”삼풍 사고 직후 YS “공업화 과정”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이 1995년 중국 정상으로는 최초로 한국을 방문할 당시 북한이 대만과의 수교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강하게 반발했던 정황이 확인됐다. 외교부는 31일 비밀 해제 시한 30년이 지난 1995년 외교문서 총 2621권, 약 37만쪽 분량을 일반에 공개했다. 정부는 탈냉전 이후 외교 다변화와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신외교’를 추진하고 있었다. 장 주석의 시장경제 개혁 움직임과 맞물려 1995년 11월 13일~17일 중국 정상의 첫 방한이 성사됐다. 북한은 한국과 깊은 관계를 맺으려는 중국의 움직임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1995년 5월 중국 외교부 산하 국제문제연구소 대표단은 북한 외무성 산하 군축 및 평화문제연구소와 회의를 했다. 북측은 “11월 장 주석이 한국을 방문한다면 대만과의 관계에서 어떠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으며 대만과의 외교관계 수립까지도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중국 내의 우려도 있었다. 한국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11월 18~19일) 이전 장 주석의 방한을 요청했다. 중국 내에선 북한의 자극을 우려해 APEC 회의 이후 방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 경제에 대해 장 주석이 큰 관심을 보인 정황들도 파악됐다. 당시 중국 측은 장 주석의 엔지니어 경력을 거론하며 한국의 주요 산업시설 시찰과 경제인 면담을 먼저 요청했다. 깊은 인상을 받은 장 주석이 방한 일정을 마치고 일본으로 이동하는 항공기 안에서 외교 당국에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을 정리하라고 지시한 사실도 밝혀졌다.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일본의 역사 인식 문제도 거론됐다. 무라야마 도미이치 당시 일본 총리는 1995년 10월 국회에서 “한국합방 조약은 당시의 국제관계 등 역사적 사정 속에서 법적으로 유효하게 체결돼 실시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토 다카미 총무처 장관도 같은 달 식민통치를 정당화하는 발언으로 공분을 샀다. 당시 한중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의제 관리 차원으로 제3국 관련 질문을 삼가기로 조율했었다. 하지만 한국 측 기자가 일본 관련 질문을 했고 여기에 장 주석이 “역사를 똑바로 인식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 대통령은 “이번 기회에 버르장머리를 고쳐줘야 한다”는 ‘극언’까지 했다. 정상회담 이후 중국 측은 정부에 강하게 항의했다. 정부는 ‘한국 언론의 특성’을 거론하며 달래기에 진땀을 뺐다. 1994년 7월 김일성 주석 사망 이후 혼란스러운 북한 문제도 의제에 올랐다. 장 주석은 북중 고위급 교류가 제한적이고 북한 사회의 폐쇄성이 높아 정세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면서도, 김정일이 권력을 장악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 밖에 총 144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와 관련해 방한한 막심 칼롯 코르만 바누아투 총리가 위로를 전하자 김 대통령이 “공업화로 가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현상이며 과정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우리나라는 언론의 자유가 지나치게 보장돼 있고 민주주의가 발달돼 있어 언론들이 너무 많이 과장되게 보도하는 경향이 있다”고 축소하는 듯한 발언을 했던 사실도 드러났다. 이번에 공개된 외교문서 원문은 서울 서초구 외교사료관 ‘외교문서 열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피란수도 부산’ 세계유산 등재 추진

    6·25 전쟁기 우리나라를 지탱한 임시수도로서 부산의 모습을 보여주는 ‘피란수도 유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시험대에 오른다. 부산시는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 유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예비 평가를 올해 신청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예비 평가는 유네스코 관련 국외 전문가에게 유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요건을 갖췄는지 평가받는 절차다. 시가 신청서를 제출하면 유네스코 전문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가 서면 심사하고 약 1년 뒤 결과를 통보한다. 각 국가는 1년에 한 건만 예비 평가 신청을 할 수 있다. 시는 올해 상반기에 국가유산청 협의,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예비 평가 신청서를 준비하고, 문화유산위원회 세계유산분과 회의에서 신청서를 확정하면 오는 9월 유네스코에 제출한다. 피란수도 유산은 6·25 전쟁기에 임시수도였던 부산에서 정부 유지와 국제 협력에 쓰였거나 생활상을 보여주는 11개 유산으로 구성됐다. 대통령 관저이자 각종 외교 업무 공간으로 활용됐던 옛 경무대(현 임시수도기념관), 피란민과 유엔군이 유입되고 구호물자가 입항하는 관문이었던 부산항 1부두 등이 있다.
  • 트럼프, 호르무즈 방치하고 종전할 수도

    트럼프, 호르무즈 방치하고 종전할 수도

    이란이 이른바 ‘호르무즈 통행료 징수’를 현실화하며 중동 전쟁의 막판 협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같은 호르무즈 상황을 방치하고 종전을 선언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해상 물류망 마비에 따른 피해가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란 관영 프레스TV는 30일(현지시간)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위원회가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 등을 담은 새로운 관리 계획안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통행료를 제도화하고 미국·이스라엘 선박은 통행을 금지해 호르무즈에 대한 이란의 주권·통제권·감독권을 법적으로 명문화하겠다는 의도다. 통행료는 이란 화폐인 리알화로 징수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구체적인 액수는 밝히지 않았지만, 앞서 일부 선박에는 비공식적으로 통행료 200만달러(약 30억원)를 위안화로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해상 교통로 자유 항행 원칙이라는 국제법을 위반한다는 비판이 나오지만, 이란은 이번 전쟁을 계기로 호르무즈 해협을 새로운 국가 수익 모델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파키스탄 등 중재국들이 ‘호르무즈 통행료 부과’를 인정하자는 취지의 제안을 미국에 건넨 것으로도 알려졌다. 미국은 공식적으로 이같은 호르무즈 통행료 부과를 묵과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트럼프의 속내는 전혀 다르다는 관측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 이란이 끝내 개방하지 않더라도 군사 작전을 종결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참모들에게 밝혔다고 같은 날 보도했다. 외교적 압박을 통해 이란이 해협 개방을 재개하도록 유도하겠지만, 이같은 압박이 통하지 않는다면 유럽 등 동맹국과 걸프국가들에게 해협 개방을 주도하도록 떠넘길 것이라는 의미다. 트럼프는 앞서 호르무즈 해협 원유 의존도가 높은 한국 등을 콕 집어 언급하며 ‘이해당사자 책임론’을 제기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호르무즈에 발목 잡혀 당초 제시한 4~6주의 전쟁 기한을 넘기는 상황을 원치 않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에너지 수입 의존도도 크지 않다. 하지만 이란을 선제공격하며 전세계에 에너지 위기를 촉발한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놔두고 일방적으로 종전을 선언한다면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미국은 중동전쟁으로 소요된 막대한 비용을 아랍 국가들에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 野 집안싸움에 돌아선 TK 민심… ‘무당층 42%’가 선거 변수되나

    野 집안싸움에 돌아선 TK 민심… ‘무당층 42%’가 선거 변수되나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6·3 지방선거의 ‘신(新) 접전지’로 떠오른 대구시장 선거는 최근 2배 가까이로 늘어난 무당층 표심의 향배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이 최근 국민의힘의 행보에 실망해 지지를 거둬들인 층으로, 이들 표심이 남은 기간 어떤 선택을 할지가 관건이다. 한국갤럽의 3월 4주차(이하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여론조사심의위 참조) 조사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대구·경북(TK) 지역 정당 지지율은 동률(27%)을 기록한 가운데, 무당층은 42%로 조사됐다. 이 지역 무당층은 1월 5주차 조사에서는 24%였다. 민주당 지지율이 비슷한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당시 47%였던 국민의힘 지지율이 줄어든 만큼 무당층이 늘어난 셈이다. 국민의힘과 무당층 비율이 역전되기 시작한 2월 4주차는 절윤(윤석열과의 절연)을 두고 국민의힘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다. 대구시장을 지낸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제일 대구 사람들의 염장을 지른 건 집안싸움”이라고 말했다. 이후 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 파동도 무당층 규모를 키웠다. 다만 국민의힘을 이탈한 지지세가 아직 민주당으로 옮겨가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지지율은 오차범위 내 소폭 상승 흐름이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통화에서 “보수층 이탈이 나타나고 있지만 TK 유권자들에게 ‘민주당을 찍어본 경험’이 거의 없다”며 “양쪽 다 못 뽑겠다며 투표장에 가지 않는 유권자가 많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다만 정당 지지율과 별개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높은 지지세를 보이는 것은 변수다. TBC·리얼미터의 지난 28~29일 대구시장 적합도 다자대결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 포인트)에서 김 전 총리 지지율은 49.5%로 국민의힘 경선 후보 6명 것을 합친 36.1%보다 13.4%포인트 높았다.
  • 1995년 장쩌민 첫 방한 앞두고… 北 “대만과 수교 검토” 반발했다

    1995년 장쩌민 첫 방한 앞두고… 北 “대만과 수교 검토” 반발했다

    中 내부도 “APEC 뒤 방한” 요청장 주석 “한국 발전경험 정리하라”삼풍 사고 직후 YS “공업화 과정”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이 1995년 중국 정상으로는 최초로 한국을 방문할 당시 북한이 대만과의 수교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강하게 반발했던 정황이 확인됐다. 외교부는 31일 비밀 해제 시한 30년이 지난 1995년 외교문서 총 2621권, 약 37만쪽 분량을 일반에 공개했다. 정부는 탈냉전 이후 외교 다변화와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신외교’를 추진하고 있었다. 장 주석의 시장경제 개혁 움직임과 맞물려 1995년 11월 13일~17일 중국 정상의 첫 방한이 성사됐다. 북한은 한국과 깊은 관계를 맺으려는 중국의 움직임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1995년 5월 중국 외교부 산하 국제문제연구소 대표단은 북한 외무성 산하 군축 및 평화문제연구소와 회의를 했다. 북측은 “11월 장 주석이 한국을 방문한다면 대만과의 관계에서 어떠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으며 대만과의 외교관계 수립까지도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중국 내의 우려도 있었다. 한국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11월 18~19일) 이전 장 주석의 방한을 요청했다. 중국 내에선 북한의 자극을 우려해 APEC 회의 이후 방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 경제에 대해 장 주석이 큰 관심을 보인 정황들도 파악됐다. 당시 중국 측은 장 주석의 엔지니어 경력을 거론하며 한국의 주요 산업시설 시찰과 경제인 면담을 먼저 요청했다. 깊은 인상을 받은 장 주석이 방한 일정을 마치고 일본으로 이동하는 항공기 안에서 외교 당국에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을 정리하라고 지시한 사실도 밝혀졌다.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일본의 역사 인식 문제도 거론됐다. 무라야마 도미이치 당시 일본 총리는 1995년 10월 국회에서 “한국합방 조약은 당시의 국제관계 등 역사적 사정 속에서 법적으로 유효하게 체결돼 실시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토 다카미 총무처 장관도 같은 달 식민통치를 정당화하는 발언으로 공분을 샀다. 당시 한중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의제 관리 차원으로 제3국 관련 질문을 삼가기로 조율했었다. 하지만 한국 측 기자가 일본 관련 질문을 했고 여기에 장 주석이 “역사를 똑바로 인식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 대통령은 “이번 기회에 버르장머리를 고쳐줘야 한다”는 ‘극언’까지 했다. 정상회담 이후 중국 측은 정부에 강하게 항의했다. 정부는 ‘한국 언론의 특성’을 거론하며 달래기에 진땀을 뺐다. 1994년 7월 김일성 주석 사망 이후 혼란스러운 북한 문제도 의제에 올랐다. 장 주석은 북중 고위급 교류가 제한적이고 북한 사회의 폐쇄성이 높아 정세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면서도, 김정일이 권력을 장악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 밖에 총 144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와 관련해 방한한 막심 칼롯 코르만 바누아투 총리가 위로를 전하자 김 대통령이 “공업화로 가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현상이며 과정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우리나라는 언론의 자유가 지나치게 보장돼 있고 민주주의가 발달돼 있어 언론들이 너무 많이 과장되게 보도하는 경향이 있다”고 축소하는 듯한 발언을 했던 사실도 드러났다. 이번에 공개된 외교문서 원문은 서울 서초구 외교사료관 ‘외교문서 열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트럼프 “호르무즈 재개방 없이 종전” 폭탄 발언…구체적 시기는? [핫이슈]

    트럼프 “호르무즈 재개방 없이 종전” 폭탄 발언…구체적 시기는?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 없이도 이란을 상대로 한 군사작전을 끝낼 의사가 있다는 입장을 참모들에게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 책임을 동맹에 떠넘긴 채 전쟁에서 발을 빼려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은 30일(현지시간) 미 당국 관계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주된 목적인 이란의 해군과 미사일 전력 약화를 달성한 뒤 군사작전을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자유로운 교역 재개는 외교적으로 압박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외교적 압박이 실패한다면 미국은 유럽과 걸프 지역의 동맹국에 호르무즈 해협 개방 노력을 주도하라고 압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SNS에 “이란과 합의가 안 되면 이란의 발전소·담수화 시설 등에 대한 초토화 공격을 할 것”이라고 위협한 뒤 개전 4~6주 후 군사작전을 끝낸다는 일정도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일각에서는 개전 6주째가 되는 다음 주 극적인 휴전 합의가 나오지 않는다면, 미국이 파병 지상군을 동원한 대규모 공격을 가한 후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무관하게 자의적인 승리 선언을 하고 전쟁을 끝내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무책임한 트럼프 대통령, 미국도 경제적 피해 올 것일각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없이 일방적으로 승리 선언을 하고 전쟁을 끝낼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태도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잰 멀로니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 이란 전문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미국과 이스라엘이 시작한 전쟁을 해협을 다시 개방하지 않고 끝내는 것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에너지 시장은 선천적으로 글로벌하다”면서 “해협 폐쇄가 계속되면 훨씬 더 심각해질 경제적 피해로부터 미국을 격리할 가능성은 없다”며 미국도 호르무즈 해협 장기 폐쇄로 인한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이스라엘이 시작한 전쟁으로 인해 폐쇄된 호르무즈 해협을 두고 동맹국에게 책임을 전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그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에너지 수입과 관련해 미국의 의존성이 낮다고 강조하며 “호르무즈 문제는 다른 나라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한국과 일본, 영국과 독일 등 동맹국을 향해 호르무즈 해협 안전을 위한 군함을 파견하라고 압력을 가했다. 그러나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특정 날까지 개방하지 않을 경우 이란의 민간 에너지 시설을 폭격하겠다고 위협하는 등 일관되지 않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미 82공수사단·네이비실 등 수천 명 중동 도착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 메시지로 전 세계가 혼란을 겪는 가운데 미 지상군은 잇따라 중동 지역에 도착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미 당국자 두 명을 인용해 “육군 정예 82공수사단 소속 수천 명이 중동에 도착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제82공수사단 여단전투단은 육군의 긴급 대응 부대로, 24시간 이내에 전 세계 어디로든 전개될 수 있다. 이들은 적국이나 분쟁 중인 지역에 낙하산으로 투하돼 비행장과 지상을 확보하는 임무를 맡는다. 한 소식통은 이란 영토 내로 지상군을 투입할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지만, 이번 파병이 향후 지역 내 잠재적 작전 수행 능력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CBS 뉴스 역시 30일 “미군 특수부대 수백 명이 중동에 도착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선택권을 확대할 수 있는 병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에 중동에 도착한 특수부대에는 육군 레인저와 해군 네이비실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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