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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한·미훈련 우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이 26일 오후 6시부터 37분 동안 전화통화를 했다. 당초 이날 방문하기로 했던 양 부장이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으로 방한 일정을 돌연 취소한 데 대해 김 장관에게 양해를 구하는 성격의 전화였다. 양 부장은 김 장관에게 “연평도 포격 사태로 한국 측에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가슴아프게 생각한다.”면서 유감을 표명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 김 장관은 “중국이 이번 사태를 있는 사실 그대로 받아들여 책임있게 행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양 부장은 “중국으로서도 사태의 악화를 방지하고 정세 안정을 위해 나름대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양 부장은 28일로 예정된 서해 한·미 연합훈련과 관련, “중국 정부는 여러 차례 원론적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면서 우회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전달했다. 두 장관은 연평도 사건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 등과 관련한 논의는 하지 않았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외교안보라인 엇박자·조율기구 없어 禍 키웠다

    북한이 최근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 시설을 공개하고 연평도에 무차별 포격을 가하면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진 가운데, 남북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북한이 도발 수위를 높이면서 우리 정부의 미흡한 대응과 대북정책 부재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골자는 외교안보라인의 엇박자와 북한에 대한 무지가 화를 키웠다는 것이다. 외교안보부처 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한 외교전문가는 26일 “이명박 정부 들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설화가 폐지되고 외교통상부 장관을 의장으로 한 외교안보정책조정회의로 대체됐는데 외교안보라인 장관들의 엇박자와 청와대의 조율 실패로 조정회의가 원활하게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조정회의 내 북한을 잘 알고 정책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이 없고 청와대가 대북정책을 틀어쥐고 있어 조정회의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까지 나오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외교안보정책조정회의는 외교부 장관을 의장으로 통일부 장관, 국방부 장관, 국가정보원장, 국무총리실장,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참여한다. 주 1회 개최가 원칙이지만 잦은 인사 교체로 회의가 미뤄지거나 성원이 되지 않을 때도 많았다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가장 큰 문제는 조정회의가 청와대의 강경한 대북정책과 한·미 동맹 강화에 얽매여 눈치를 보며 겉돌았고, 조율을 담당해야 하는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이 정책을 좌지우지하는 상황이 지속된 것이다. 김태영 국방장관이 ‘확전 방지’와 관련, 청와대의 눈치를 본 것도 이 때문이다. 이 때문에 외교안보라인의 엇박자가 심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북한의 우라늄 농축에 대해 국방장관은 “진행 중”이라고 확인했지만, 외교·통일장관은 “정보가 없다.”거나 “확인할 수 없다.”고 일관했다. 남북정상회담 필요성이나 추진설에 대해서도 청와대와 국정원장은 강력하게 부인하지 않았지만 외교·통일장관은 “아직 때가 아니다.”라며 발뺌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조정회의 역할이 약하다 보니 장관들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다가 ‘용두사미’가 되는 경우가 많다.”며 “NSC를 복원하거나 외교안보정책조정회의를 정책 위주로 정상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외교안보라인에 북한을 아는 전문가가 없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김성환 외교장관·현인택 통일장관은 ‘미국통’인 국제관계 전문가이고, 남북정상회담 추진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원세훈 국가정보원장·임태희 대통령실장도 북한을 잘 모른다. 정상회담 등 굵직한 회담을 성사시켰거나 북한의 속내를 알고 대응할 수 있는 전문가들이 대통령 주변에 없다는 것이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을 상대로 한 전략과 지혜를 모으기 위해 초당적·범정부적 전문가 집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한·중 솔직한 의견 교환중”

    “너무 드라마틱하게 보지 말아줬으면 한다.” 25일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의 26일 한국 방문이 돌연 취소된 데 대한 언급이었다. 이 관계자는 “취소가 아니라 연기라고 하는 게 좋겠다.”고 주문한 뒤 “한·중 관계에 있어 양국 정부가 나름대로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솔직한 의견 교환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제츠 방한 취소아닌 연기” 이어 김성환 외교부 장관이 지난 23일 장신썬 주한 중국대사를 불러 협조를 당부한 지 하루 만인 24일 장 대사가 신각수 1차관에게 중국의 입장을 설명한 것과 관련, “중국이 신속하게 입장을 가져오는 등 이번 사태를 중대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사건 직후부터 북한에 대해 적절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우리 외교부의 이 같은 언급은 연평도 도발 이후 중국의 행보를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천안함 사건 때에 비해 한층 우호적인 정서가 느껴진다. 이와 관련, 외교 소식통은 “천안함 사건 때 국제사회의 지탄을 무릅쓰고 중국이 힘겹게 북한을 비호해 줬는데 또다시 도발을 하자 중국 정부가 곤혹스러움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면서 “한국 정부가 중국의 이런 감정변화를 포착해 한·중 관계를 좁히려는 세심한 전략을 가동하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中 ‘ 적절한 노력’ 의미는 실제 외교부 관계자에 따르면 장신썬 대사는 우리 측에 “중국은 정세 안정을 위해 북한 측에 대해 사건 직후부터 적절한 노력을 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는데, 일각에서는 장 대사가 말한 ‘적절한 노력’이 북한에 대한 항의를 의미한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반면 한편에서는 중국 정부의 자세변화가 분명히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필요 이상 중국을 감싸고 도는 것은 나중에 패착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北 ‘대량살상’ 방사포·특수포탄 사용… 혼란 극대화 노려

    北 ‘대량살상’ 방사포·특수포탄 사용… 혼란 극대화 노려

    ●北, 도발 당일 전군에 비상경태세 2호 발령 북한군이 연평도 포격 도발에서 무차별 살상을 위해 122㎜ 다연장 방사포 등을 사용한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또 인명 살상을 극대화하기 위해 콘크리트를 뚫는 특수포탄까지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군은 지난 23일 해안포와 함께 다연장 방사포를 사용해 무차별 포격했다. 군은 피해 현장 수색을 통해 연평도 내 해병대 포대와 막사 사이 도로에서 방사포 로켓 탄체 추진부를 발견했다. 이 탄체는 민간인들이 생활하던 우체국 건물 뒷마당에서도 발견됐다. 이 방사포는 구(舊)소련의 BM21을 개량한 것으로, 대량 인명살상이 가능한 다연장 로켓포다. 122㎜ 포탄의 경우 탄두 중량(폭약량)이 약 3.6㎏인 반면 122㎜ 로켓탄의 탄두 중량은 27㎏이 넘는다. 무려 8배에 달하는 폭약을 탑재할 수 있어 살상력이 높다. 또 콘크리트를 녹이고 화재를 일으켜 인명피해를 높이는 특수포탄까지 동원됐다. 군의 한 인사는 “북한이 연평도에 발사한 포탄은 ‘열압력탄’(TB:ThermoBaric)과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한이 대규모 인명을 살상하고 화재를 발생시켜 혼란을 극대화하기 위해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합참은 살상을 목적으로 한 포격이란 결론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북한이 포격 도발 당일 전군에 비상경계태세 2호를 발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이날 “23일 북한은 비상경계 태세를 갖추라는 총참모부 전신지시문을 전군에 하달했다.”며 북한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軍 “K9 1문 더 고장… 3문 사용” 또 말바꿔 또 군은 사건 발생 당시 연평도에서 북한군에 대응사격했던 K9 자주포를 첫 사격 때 6문 가운데 4문 사용했다고 했다가 이날 브리핑에서 3문을 사용했다고 말을 바꿨다. 앞서 24일 김태영 국방장관은 국회에서 사격훈련 중 추가로 1문의 K9 자주포의 포신에 불발탄이 끼여 사용하지 못한 점을 인정했다. 따라서 북한군의 포격으로 전자장치가 고장나 사용하지 못한 2문의 자주포와 함께 모두 3문의 자주포가 고장나 1차 대응사격 때 사용하지 못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난 셈이다. 한편,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북한의 연평도 도발에 대해 유엔사에 엄중히 항의하고 책임자 처벌을 요구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홍성규·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中만 바라보는 美

    미국이 연일 중국을 향해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25일 마에하라 세이지 일본 외무상과 전화 회담을 갖고 북한의 연평도 공격과 관련, 중국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는 데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양국 장관은 북한의 무모한 도발을 억제하고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북한에 강한 영향력을 가진 중국이 적극 도발 억제에 나서는 것이 긴요하다고 보고 이같이 요구하기로 했다. 두 장관은 나아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 한·미·일 3국이 긴밀한 공조를 유지해 나간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이와 관련, 두 장관은 다음 달 미국 워싱턴에서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함께 대북 정책 공조를 위한 3국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에 앞서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24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을 근본적으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하는 데 있어서 중심축인 중국이 우리와 같이 (입장을) 명백히 할 것을 기대한다.”며 중국의 역할을 촉구했다. 미국은 중국 지도부에 대한 파상적인 전화 외교 공세도 예고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에게 전화를 걸어 중국의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백악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힐러리 국무장관도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과 전화통화할 예정이며, 이 밖에 다른 미 정부 고위관계자들도 중국 고위 관계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한반도 정세 안정을 위한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할 계획이다. 미국이 이처럼 중국을 압박하고 나선 것은 역설적으로 마땅한 대북 카드가 없음을 뜻한다. 유엔과 미국의 대북 제재가 이미 가동 중인 상황에서 군사적 행동 말고는 북한의 잇단 도발을 막을 뾰족한 수단이 없음을 자인하는 형국인 것이다. 미국이 기대하는 것은 그나마 한·미 합동군사훈련 카드다. 천안함 사태 이후 줄곧 미뤄왔던 서해 한·미 합동훈련을 28일 개최키로 한 것은 북한뿐 아니라 중국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까지 참여하는 미군의 군사훈련이 코 앞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피하고 싶다면 어떻게든 북한의 도발 억지에 나서라는 압력을 중국에 넣고 있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미국은 이번 서해훈련 외에 후속 훈련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미 행정부 당국자가 “추가 군사훈련은 해군과 공군 이외에 지상군이 참여하는 방안도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안보리 회부 안하나 못하나

    정부가 북한의 연평도 도발사건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는 문제에 대해 예상보다 조심스러운 자세를 보이고 있다. 사건이 일어났을 때만 해도 안보리 회부는 ‘당연한 수순’으로 예견됐으나, 사건 발생 이틀이 지난 25일까지 정부는 회부 여부조차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주변국들과 협의를 해야 하고 상황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면서 “아직 이 문제를 다른 나라에 제안하지도 않은 상태”라고 했다. ●“논의 부진땐 北에 면죄부” 회의 정부가 이런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자, 일각에서는 안보리 회부 카드를 사실상 접은 것 아니냐는 성급한 관측도 나온다. ‘현실적 한계’가 그 이유로 거론된다. 중국이 적극 동조하지 않는다면 안보리 논의가 지지부진해지면서 자칫 북한에 면죄부만 주는 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말한다. ‘규탄한다.’는 선언적 징계 말고는 안보리에서 딱히 실질적인 제재안을 도출하기 힘든 측면도 정부는 감안해야 한다. 지난해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따라 채택된 안보리 제재결의안 1874호가 이미 제재 가능한 모든 수단을 망라하고 있는 상황이다. AFP통신도 24일(현지시간) “안보리 회원국 외교관들은 사실상 안보리가 이번 사태에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면서 “당사국인 한국의 신중한 반응 역시 안보리의 움직임을 제한하는 변수”라고 분석했다. ●“北 책임묻는 절차 필요” 강경 반면 안보리 회부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논리도 있다. 국제적으로 책임을 묻는 절차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외교 소식통은 “실질적인 조치가 따르지 않더라도 북한의 만행을 적시하고 범죄 전과(前科)를 추가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 “중국이 설령 소극적으로 나온다 하더라도 거듭 부담을 안겨서 부채의식을 지우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김상연·박건형기자 carlos@seoul.co.kr
  • 민간인마저 희생… 분노의 대한민국

    민간인마저 희생… 분노의 대한민국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따른 민간인 사망 피해가 24일 처음으로 확인돼 북한의 만행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더욱 커지고 있다. 해경 특공대는 연평도 일대에서 수색작업을 벌이던 중 오후 3시쯤 해병대 관사 건설 공사현장에서 김치백(61)·배복철(60)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이들은 당시 공사장에서 일하던 12명의 인부들 가운데 일부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신은 포탄으로 산화돼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훼손돼 있었다. 한·미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대한민국에 대한 명백한 무력도발’로 규정하고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서해상에서 미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9만 7000t급)가 참가하는 무력시위 성격의 연합훈련을 실시키로 하는 등 대북 공조를 강화하고 나섰다. 이명박 대통령은 미국·일본·영국 등 우방국 정상들과 잇달아 전화통화를 갖고 협조를 당부했으며, 외교통상부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를 검토하는 등 북한을 제재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통일부는 이날부로 수해지원 물자를 비롯한 인도주의적 차원의 모든 대북 지원을 전면 중단했다. 반면 북한은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회담을 제의하고 나섰다. 국방부는 전날 북한군이 연평도에 대포 170발을 발사했으며, 그중 80발이 연평도 내륙에 떨어졌다고 확인했다. 이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전화통화를 통해 “추가적 도발에 대해서는 강력 응징하겠다.”는 데 공감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이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국지도발 상황이 벌어질 경우 더 적극적인 대응이 가능한 방향으로 교전규칙을 수정할 필요가 있는지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비, 연평도에 K-9 자주포를 증강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유엔군사령부는 연평도 도발사건을 논의하기 위한 ‘유엔사·북한군 간 장성급회담’ 개최를 북측에 제의했다. 해군과 해병대는 이송을 원하는 주민과 군인 가족을 인천 등으로 이송했으며, 본격적인 피해 실태 조사와 복구에 나섰다. 정치권에서는 포격사건 초기 우리 군의 대응이 지나치게 소극적이었던 것 아니냐는 비판과 함께 한·미 양국이 이날 내놓은 군사적 수습방안도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식의 뒷북 대응이란 비판도 일고 있다. 김학준·김성수·오이석기자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carlos@seoul.co.kr
  • [北 원심분리기 공개 파문] ‘비핵화 우선’ 對北정책 고수

    “북핵 문제에 대한 미국의 정책이 실패했다고 인정하는가.”(기자) “아니다. 전혀 인정하지 않는다.”(보즈워스)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22일 서울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김성환 외교부 장관과 면담한 직후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우리 정부 당국자도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진정한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야 6자회담에 응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지속해 나가기로 미국 측과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우라늄 핵 개발이 확인됐음에도 불구하고 한·미 양국은 기존의 대북정책을 변함 없이 고수할 것임을 천명한 것이다. ‘채찍’을 앞세운 북핵 접근 방식이 핵 포기를 유도하는 데 실패한 만큼 대북정책에 근본적 변화를 꾀해야 한다는 일각의 지적을 일축한 셈이다. 한·미로서는 이번 파문에 화들짝 놀라 채찍을 내려놓을 경우 ‘핵 위협→대화→보상’이라는 북한의 고전적 시나리오에 말려드는 상황을 경계하는 것 같다. 과거 채찍이 아닌 당근을 제시했어도 결과가 좋지 않았던 전례에 따른 불신도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이날 정부 당국자가 우라늄 핵 개발에 대해 “우리가 알지 못했던 놀랄 만한 상황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짐짓 태연한 표정을 지은 것도 북한에 잘못된 신호를 주지 않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한·미의 마음이 편한 것은 아니다. 기존 정책을 고수할 경우 북한의 핵 개발을 용인해 주는 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추가제재로 북한을 더욱 옥죄기도 쉬운 일은 아니다. 중국을 설득해야 하는 부담 때문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金국방 “美전술핵 한국 재배치 검토”

    金국방 “美전술핵 한국 재배치 검토”

    한·미 양국은 22일 북한의 우라늄 핵무기 개발 파문에도 불구하고 ‘대화와 제재’라는 기존 북핵 정책을 고수하는 한편, 중국·일본·러시아 등 6자회담 참가국과 대북 추가제재 여부 등 대응방안을 긴밀히 논의키로 했다. 이런 가운데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미군의 전술핵무기를 한국에 다시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파장이 일었다. 김 장관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 출석, “미국의 전술핵 재배치를 고려할 생각이 있느냐.”는 한나라당 이종혁 의원의 질문에 “핵 억제를 위한 위원회를 통해 협의하면서 지금 말한 부분도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지난 10월) 한·미안보협의회에서 확인한 바 있는 (확장억제정책)위원회를 구성해 한·미 간 긴밀히 협의할 생각”이라며 “한·미 간에 (북한의 우라늄 핵 개발에 대해)굉장한 우려를 갖고 철저히 준비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전술핵 재배치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국방부 관계자도 “김 장관의 발언은 원론적으로 모든 대응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취지”라며 “한·미 간에 전술핵 재배치 논의는 이뤄진 바 없다.”고 했다. 스티븐 보즈워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서울에서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김성환 외교부 장관 등을 잇따라 면담한 뒤 기자들에게 북한의 우라늄 핵무기 개발과 관련, “이것은 우리가 거의 20년 동안 대처해 온 매우 어려운 문제”라며 “매우 실망스럽고 심각한 일련의 도발행위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행동은 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면서 “(추가제재 여부를) 우리가 구사할 전략에 포함시켜야 하며 앞으로 관련국들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 공동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우리 정부 당국자도 “북한의 우라늄 농축활동을 사실로 이해한다.”며 “대화와 제재의 투트랙 접근 등 우리가 해오던 정책의 골격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 본부장은 오후 중국을 방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 등과 북핵 관련 협의에 나섰다. 보즈워스 대표는 오후 일본, 23일 중국을 잇따라 방문한 뒤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서울 김상연기자·베이징 박홍환특파원 carlos@seoul.co.kr
  • “작년 4월이후 징후 포착… 정치적 쇼로 치부할 수 없다”

    “작년 4월이후 징후 포착… 정치적 쇼로 치부할 수 없다”

    21일 ‘북핵’을 다루고 있는 우리 정부 당국자들의 표정은 무거웠다. 북한이 최근 지그프리드 헤커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소장에게 원심분리기 수백개를 갖춘 우라늄 농축시설을 보여 줬다는 외신 보도가 사실이라면 북한의 핵 보유국 엄포가 단순한 엄포를 넘어 현실이 될 가능성이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기자들에게 “보도가 사실이라면 아주 심각한 문제이며 (몸값을 올리기 위한)정치적 쇼로 치부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당국자는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고 전제, “북한의 우라늄 농축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나 9·19 공동성명에 모두 배치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우라늄 농축 시설이 사실일 경우 정부의 대북정책이 바뀔 가능성에 대해선 “6자회담 관련국들과 협의를 해 봐야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제재를 더 강화할지, 대화 국면으로 돌아설지 유동적이라는 얘기다. 당국자는 이어 “정부 차원에서 북한의 우라늄 농축 사실을 확인하기 어렵다.”며 “정보관련 사항이기 때문에 말하기 어렵지만 북측 등에서 흘러나온 얘기로 볼 때 지난해 4월 이래 (우라늄농축과 관련한) 작업을 해온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원심분리기를 공개한 의도에 대해선 “북한의 의도가 무엇인지 미국, 일본은 물론 필요하면 중국과도 협의를 해야 할 것 같다.”며 “지금 북한이 어떻게든 협상국면으로 바꾸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북핵 6자회담 한국 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2일 오후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앞서 위 본부장은 지난주 일본을 방문하는 등 관련국 협의에 분주한 모습이다. 위 본부장은 또 21일 밤 방한한 스티븐 보즈워스 미 국부무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22일 아침 북측의 원심분리기 공개에 대한 미국 측의 판단을 청취할 예정이다. 당국자는 “보즈워스의 방한은 예고된 게 아니라 임박해서 이뤄진 것”이라고 말해 최근의 북한 동향이 6자회담 관련국의 움직임을 촉발했음을 시사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美, 한국에 ‘테러 우산’ 제공

    미국 정부는 한국의 전 세계 재외공관이 요청할 경우 현지 미국 대사관이 테러 관련 정보와 첨단장비 등을 지원하는 ‘대(對) 테러 우산’ 제공 원칙에 최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 외교통상부 문하영 대테러국제협력대사와 미 국무부 셰리 빌라로사 대테러부조정관은 지난 12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제3차 한·미 대테러협의회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한국 외교부는 지난 15일 전 세계 167개 재외공관에 보낸 전문을 통해 “현지에서 한국인이나 한국 시설에 대한 테러 징후가 보이면 최우선적으로 현지 미국 대사관에 관련 정보와 첨단 경계장비 지원을 요청하라.”고 지시했다. 미 국무부도 전 세계 재외공관에 “현지 한국 공관장이 테러와 관련해 미국 대사 면담을 요청할 경우 지체없이 면담에 응하라.”고 지시했다고 우리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한·미 정부의 이 같은 공조는 지난 2일 예멘에서 한국석유공사의 송유관 폭발 사건이 발생하는 등 한국이 더이상 국제테러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공감대 아래 취해진 조치다. 한국은 이날 협의회에서 미국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테러범 적발을 위한 ‘생체인식시스템’을 한국에 전수해 줄 것을 요청했고, 미국은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생체인식시스템은 인간의 홍체·지문·DNA 등을 통해 신원을 파악하는 첨단기술로, 미국 공항에서 가동하고 있다. 관계자는 “생체인식시스템은 주한미군도 갖고 있는데, 미국은 이것이 자칫 테러세력의 수중에 들어갈까 봐 기술 전수를 극도로 조심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반응이 긍정적이어서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한·일 “6者 준비하되 서두르지 않는다”

    6자회담 한국 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일본 측 수석대표 아키다카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18일 일본 외무성에서 회동, 6자회담 여건을 조성해 나가되 서두르지 않는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양국 6자회담 수석대표는 회동에서 ‘지금은 6자회담을 재개하기 위한 여건을 준비하는 단계로, 한·일 정부가 서두르지 않는다.’는 데 의견일치를 봤다고 위 본부장이 밝혔다. 위 본부장은 이어 “아직은 (6자회담 개최의) 바른 여건을 준비하는 단계”라며 “현안을 평가하고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양국이 대응책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일본 언론에 보도된 북한의 3차 핵실험 징후에 대해 위 본부장은 “밝혀진 게 아직 많지 않아 알고 있는 정보를 서로 교환했다.”고 말했다. 위 본부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남인 김정은의 후계 작업 등 북한 국내문제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위 본부장의 일본 방문 배경과 관련해 “한·일 수석대표는 전화 통화 등을 통해 항상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면서 “일본 정부가 위 본부장과 북핵문제를 협의하고 조율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제의했다.”고 설명했다. 위 본부장은 사이키 국장과 사사에 겐이치로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 등을 만난 뒤 이날 저녁 귀국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투명성 높였지만 전문성 확보 과제

    투명성 높였지만 전문성 확보 과제

    행정안전부가 18일 공무원채용제도 선진화를 위한 공개토론회에서 발표한 ‘민간경력자 5급 일괄채용시험 시험방안’은 지난 8월 내놓은 원안의 문제점을 보완한 것이다. 이에 따라 투명성과 공정성은 강화됐지만 심사과정이 까다로워지면서 유능한 민간경력자가 몰릴지는 미지수다. 민간 분야 전문 경력자에게 필기시험을 치르도록 하는 것은 전문성 확보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도 있다. 행정고시 출신 위주의 순혈주의 폐해를 없애기 위해 시작한 채용제도 개선안이 오히려 순혈주의를 심화시킬 소지가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내년에 특채자들이 치르게 될 공직적격성 평가(PSAT)는 현 고시생들이 치는 PSAT보다는 쉽게 출제될 예정이다. 하지만 난이도 조절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일괄 실시는 원안대로 현행 부처별 특채는 수요에 따라 그때그때 뽑아 일반인의 접근이 어렵다. 이 때문에 외교통상부 특채 파문에서 보듯 내·외부 인사의 압력 또는 로비에 노출되기 쉬운 단점이 있다. 부처별로 치러지던 5급 특채를 행안부가 일괄 실시하는 방침은 전과 똑같다. 5급 공개채용(행정고시) 인원은 지난 9월 당·정협의에서 기존 수준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비해 지난해 일반직 5급 특채 102명 중 의사가 31명이었다. 부처별 수요에 변동은 있겠지만 대략 70명가량이 내년에 일괄특채될 것으로 보인다. 선발 단위는 업무와 요건이 유사한 직위는 통합해 직무분야로 공고된다. 예컨대 노인복지와 청소년복지는 사회복지분야로 통합된다. 직무분야별로 연구·근무경력 또는 학위나 자격증 등 복수의 응시자격이 설정된다. 석·학사학위 소지 후 근무경력자, 자격증 소지 후 일정기간 근무경력자 등이다. ●2012년 4월 5급 공채와 공동교육 행안부는 매년 각 부처 수요를 받아 주기적으로 일괄공고할 계획이다. 내년의 경우 상반기 중 법령 개정과 수요조사를 하고 8~9월 공고 및 원서접수가 이뤄진다. 10~12월 PSAT와 직무적격성 심사, 2012년 1~2월 면접과 합격자 발표 등의 절차를 거친 뒤 4월부터는 5급 공채와 공동교육이 실시된다. 직무적격성심사는 서류심사지만 경력자를 우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업무수행계획서, 자기소개서 등의 서류가 제출되면 세부항목마다 점수를 매기는 절대평가를 하게 된다. 자격요건이 같을 경우 실제 실무 경력자가 우대된다. 5급 공채와의 공동교육은 서로에게 동료 의식을 심어주고 공직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시도다. 다만 민간 경력자는 직장경력이 있는 만큼 공직가치와 국회·예산실무 등을 중심으로 3개월의 교육만 받게 된다. 5급 공채 교육 기간은 6개월이다. ●“고시 대항마론 역부족” 지적 이종수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는 “현실적으로 최소한 30대 후반 5~7년 경력자가 올 텐데 고시 대항마로 키우기는 역부족”이라고 평가했다. 잘나가는 분야의 경력자가 월급 350만원을 보고 오겠느냐는 지적이다. 실제 인사행정학회가 행안부의 용역을 받아 각 부처 특채 99명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보수에 대한 만족도가 5점 만점에 2.59점으로 설문 문항 중 가장 낮았다. 이선우 방송대 행정학과 교수는 “다른 민간 기업과도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동기 부여를 하고 실적평가를 확실히 해 자신의 뜻을 공직에서 펼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사위원 양성도 시급하다. 이날 열린 토론회에 토론자로 참석한 인재채용업체 유앤파트너즈의 유순신 대표는 “면접을 강화하겠다고 하는데 심사위원 질에 대한 적격성도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재연·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한·미 FTA 전면재협상 아니다”

    “한·미 FTA 전면재협상 아니다”

    최석영 외교통상부 자유무역협정(FTA) 교섭대표는 18일 한·미 FTA 추가협상에서 ‘이익의 균형’을 맞추는 데 최선을 다하되 논의는 전면 재협상이 아니라 극히 제한된 부분만을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극히 제한된 부분만 논의” 최 대표는 “정부는 협정을 수정하는 게 적절치 않다는 입장이었지만 미국에 제시한 내용을 다루려면 단순한 협의로서는 부족해 주고받기식 협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협상이 재협상임을 분명히 밝힌 셈이다. 추가협상 범위에 대해선 “자동차 이외 모든 범위로 논의가 확대되는 전면 재협상이 되는 것은 아니며, 극히 제한된 부분에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쇠고기 문제는 FTA와 상관없는 만큼 앞으로 양측이 이익의 균형을 맞추는 데 포함되지 않는 별개 사안”이라고 못박았다. 이럴 경우 우리의 히든 카드는 무엇일까. 우선 우리는 미국과 같이 자동차 부문의 관세문제를 꺼낼 수 있다. 한·미 FTA에서 우리나라는 미국산 자동차(8%)와 부품(3∼8%)에 붙는 관세를 즉시 철폐하기로 했다. 하지만 미국은 3000㏄를 초과하는 승용차에 한해선 관세(2.5%) 철폐를 3년간 미룬다는 조건을 달았다. 따라서 우리도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철폐를 미루겠다든지 ▲중대형 국산승용차에 대한 관세 철폐시기를 당겨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최근 우리나라의 수출 효자 종목이 소나타(배기량 2000㏄ 이상)급 차종에서 에쿠스와 제네시스 등(〃 3000㏄ 이상)으로 바뀌고 있다. ●車관세·의약품 등 히든카드? 또 다른 카드는 의약품 분야의 ‘허가-특허’연계의 유예다. 한·미 FTA에서는 지적재산권과 관련, 출원일로부터 20년까지는 허가와 특허를 연계해 복제약 시판을 금지하도록 돼 있다. 주로 복제약을 만드는 국내 제약사는 생산을 뒤로 미룰 수밖에 없어 막대한 기술료를 물어야 한다. 따라서 시기 조정을 요청하자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미국이 자동차 부문의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만들겠다고 주장한 만큼 농산물에 우리도 세이프가드의 적용범위를 넓히겠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연구팀장은 “처음부터 자기 장벽은 쌓고 남의 벽은 허물겠다는 것이 추가 협상에서 미국의 목표인 만큼 뭘 주려는 생각은 애초부터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주 LG 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협상 테이블 위엔 보기엔 그럴듯하지만, 손익계산을 따져보면 먹을 것이 전혀 없는 카드가 난무한다.”면서 “실제 자동차 부문에서 스냅백(분쟁 시 결과에 따라 이전 관세로 복귀할 수 있는 제도) 등은 우리가 받아 와야 실익이 없는 대표적인 카드”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60년전 그 전쟁파탄국 맞나”

    “60년전 그 전쟁파탄국 맞나”

    “이 나라가 60년 전 전쟁으로 파탄 난 나라가 맞느냐. 참으로 경이롭다.” 지난 주말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참석 차 방한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고층 빌딩이 즐비하고 쾌적한 서울 시내와 한강변을 보고 이렇게 경탄했다고 외교통상부 당국자가 17일 밝혔다. 당국자는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메르켈 총리는 한국이 단기간에 발전했다는 사실은 익히 전해들었지만 이 정도인 줄은 상상치 못했던 눈치 같더라.”라고 당시 발언 분위기를 전했다. 가장 장황하고 감성적으로 한국에 찬탄(讚歎)을 보낸 정상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다. 역시 한국 땅을 처음 밟은 사르코지 대통령은 “경탄스럽다.”라는 단어를 수차례 내뱉었다고 한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불과 40년 전만 해도 한국은 아프리카의 최빈국 수준이었는데 오늘날 이렇게 발전한 게 정말 놀랍다.”면서 “한국인의 하고자 하는 의지와 지혜, 열정에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또 “신흥국 중에서는 처음으로 G20 정상회의를 유치한 한국의 행사 진행 솜씨가 완벽하고 대단하다.”면서 “차기 G20 회의 개최국으로서 프랑스가 배울 점이 많다.”고 했다는 것이다. 역시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도 한국의 발전상에 극도의 찬사를 아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길라드 총리는 “신흥국으로서 이렇게 크고 성대한 정상급 국제회의를 매끄럽고 효율적으로 치르는 한국인의 저력이 매우 인상 깊다.”고 감탄했다고 한다. G20 정상회의를 맞아 참가국 정상과 함께 한국에 잠시 들어왔던 재외공관의 한 대사는 “한국을 떠난 지 그리 오래된 것도 아닌데 이번에 돌아와 보니 그새 서울이 또 엄청나게 발전하고 아름다워진 것을 실감했다.”면서 “특히 선진국 정상들이 진심어린 목소리로 한국의 발전상에 경탄하는 소리를 들을 때는 공직자 신분을 떠나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외교관자녀 학비지원 상한제 추진

    외교통상부가 재외공관 근무 외교관 자녀들에게 지원하는 학비에 상한선을 두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젊은 외교관들을 중심으로 불만이 확산되고 있다. 16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김성환 외교부 장관은 최근 간부회의에서 재외공관 근무 외교관 자녀들에 대한 학비 지원이 과다하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상한선 도입을 외교부 개혁 차원에서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김 장관의 구상은 지금은 주재 국가를 막론하고 일률적으로 외교관의 중·고생 자녀에게는 월 600달러 이내에서 학비 전액을 지원하고 이를 초과할 경우 초과금액의 65%를 정부가 지급하도록 돼 있는데, 정부 지원금에 상한선을 두겠다는 취지다. 예컨대 유럽처럼 학비가 비싼 곳은 65%가 연 3000만원이 넘고 아프리카같이 싼 곳은 65%가 100만원밖에 안될 경우 상한선을 1000만원으로 정하면 아프리카는 그대로 100만원, 유럽 주재 자녀들에게는 1000만원만 지원된다. 김 장관의 지시 내용이 전해지자 젊은 외교관들은 “자녀들이 이미 다 성장해 학비 들어갈 일이 없게 된 선배들이 개혁을 핑계로 후배들에게 부담을 전가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A외교관은 “민간 대기업의 경우 해외 주재원 자녀에게 학비를 100% 지원해 주는 곳도 있는 등 해외 근무의 특성상 교육비를 지원해 주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상한선을 둔다면 앞으로 유럽 같은 선진국엔 자녀가 없거나 집안에 원래 돈이 많은 외교관만 근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B외교관은 “고위 간부 중에서는 ‘자녀들을 해외 외국인 학교가 아니라 한국 학교에 보내면 될 게 아니냐.’는 얘기도 하는데, 제대로 된 한국 학교가 있는 나라는 몇 되지 않기 때문에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다.”라고 했다. 지난달 7일 한나라당 윤상현 의원은 김성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외교관 자녀 중 연간 학비가 3000만원이 넘는 학교에 다니는 학생이 전체의 21.1%에 달하며, 그중 유럽에 주재하는 한 외교관은 자녀 1명의 학비로 정부로부터 3만 2473달러(4144만원)를 지원받았고, 인도 주재 외교관이 캐나다의 국제학교에 자녀를 보낸 경우도 있다.”고 주장, ‘학비 퍼주기’ 논란이 일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미얀마 수치 가택연금 해제 이후] “민중의 분노 정점… 향후5년 민주화 고비”

    [미얀마 수치 가택연금 해제 이후] “민중의 분노 정점… 향후5년 민주화 고비”

    “민주주의는 군부를 향한 민중의 분노가 탄압에 대한 두려움을 넘어설 때 돌아옵니다. 수치 여사의 귀환으로 그때가 더욱 가까워졌습니다.” 미얀마 민주화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65)의 석방 소식이 들려온 지난 13일 미얀마 출신 내툰나잉(41)은 경기도 부천의 사무실에서 맘껏 울었다. 수치가 이끄는 민족민주동맹(NLD) 한국지부장을 맡고 있는 그에게 이보다 좋은 ‘희망가’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15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수치 여사의 석방으로 버마 민주화세력이 다시 구심점을 얻었다.”면서 “수치 여사가 칠순을 맞기 전인 앞으로 5년이 버마 민주화의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수치에게 ‘여사’라는 호칭을 붙였고, 미얀마보다 ‘버마’라는 옛 국명을 자주 썼다. 내툰나잉은 “수치 여사가 얼어붙은 정국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안다.”면서 “그러나 그런 관측은 버마 내 그의 절대적 입지를 이해하지 못해 비롯된 주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얀마 민주화의 캐스팅보트는 100여개 소수민족이 쥐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슬 퍼런 군부에 맞서려면 민족을 뛰어넘어 폭넓은 지지를 얻어야 하는데 이 조건을 충족하는 지도자는 수치뿐이라고 했다. ●수치 첫 행보는 정치보다 민심 그는 수치가 14일 대중연설에서 ‘소통’을 첫 화두로 던진 데 대해 “의미심장하다.”고 평가했다. 부정선거 의혹 조사 등 쟁점을 중심으로 정치적 행보를 넓혀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세부적인 현안은 모두 실무자에 맡긴 채 ‘시민 끌어안기’ 주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국내 소식통 가운데 군부세력의 3분의 2가 이미 수치 여사를 지지하기로 마음을 돌렸다고 얘기도 나오고 있다.”면서 “분열된 힘을 잘 엮을 수 있다면 생각보다 쉽게 일이 풀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얀마 경제상황의 악화로 민심 이탈이 심화하고 있는 것도 민주화세력에게는 큰 기회다. 하루 두 끼 식사를 챙겨 먹으면 살림살이가 나은 편이고 서민 대부분은 한 끼로 허기를 간신히 달래는 수준이라는 게 그의 말이다. 군정의 무능에 서방국가의 경제 제재가 겹쳐 생긴 참혹한 결과다. 그는 “처벌이 무서워 말을 하고 있지 못할 뿐 민주주의를 향한 갈망은 국민 가슴 한편에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치가 미얀마 국민에게 신뢰를 잃지 않는 이유로 ‘나라를 위한 진정성’을 꼽았다. 1999년 남편인 영국인 마이클 아리스가 임종 직전 수치와의 만남을 원했으나 재입국할 수 없을지 모른다는 걱정이 앞서 미얀마를 떠나지 않았던 것이 단적인 예라는 것이다. ●미얀마 국민 하루 한끼로 달래 그는 “대통령이 직접 수치의 석방을 환영한다고 밝힌 미국이나 영국, 프랑스와 달리 미얀마에 대기업이 다수 진출해있는 한국은 외교통상부 명의의 짧은 논평을 발표하는 데 그쳤다.”고 서운함을 드러낸 뒤 “군부독재를 벗어나 선진국 문턱에 다가선 ‘선배국가’로서 버마 국민에게 큰 영감을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학졸업 직후인 1994년 정치탄압을 피하기 위해 미얀마를 떠났던 그는 16년을 한국땅에서 살고 있다. 주물 공장 등을 돌며 월 100만원이 채 안 되는 월급을 받아가면서도 한국 내 미얀마인들끼리 매월 100여만원을 모아 미얀마 민주화인사들에게 보내왔다. 한국에 거주하는 미얀마인들은 200명가량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남북 정상 만남 전에 토대마련이 중요하다”

    “남북 정상 만남 전에 토대마련이 중요하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15일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남북관계를 진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면 마다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만나기만 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고 사전에 분위기나 일을 진전시켜 나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게 중요하며 어느 날 갑자기 ‘합시다’ 해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청와대 일각에서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추진한다는 소문이 있다는 질문에 “나는 그런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상회담의 토대가 북한의 천안함 사건 사과와 비핵화 선행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김 장관은 “그렇다.”면서 “6자회담만 해도 비핵화 약속이 선행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남북관계 개선이나 북핵 6자회담 개최와 관련해 공은 현재 북한에 넘어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경수로 건설 움직임과 관련한 외신 보도에 대해 “아직 상황을 더 확인해 봐야 하지만 이런 움직임 자체가 좋은 신호는 아니다.”면서 “북한은 경수로를 만든 경험이 없다는 점도 감안해야 하며, 만약 만들었다면 유엔 결의안을 분명 역행하는 것”이라고 했다. 외교부 인사 쇄신과 관련, 김 장관은 전 세계 167개 재외공관장에 대한 업무 실적 평가(12개 항목)를 최근 완료,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대사들에 대해서는 본인의 소명이 타당하지 않으면 조기 소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서울신문 11월 1일 자 보도) 김 장관은 올 하반기 정기인사 시기와 관련, “새로운 원칙을 적용해야 하는 만큼 예년보다 늦어져 12월 말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면서 “조직 통폐합 등 조직 개편은 좀 더 논의를 거쳐 다음 인사(내년 상반기 정기인사) 때부터 적용할 것”이라고 했다. 외교부 연말 인사에서 교체될 1차관 인사와 관련 김 장관은 “1차관을 꼭 외부에서 모시고 온다는 말은 하지 않겠다.”고 밝혀, 내부 인사 발탁이 유력해졌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APEC] MB·간 “이번 도서반환은 한·일관계 변화의 시발점”

    [APEC] MB·간 “이번 도서반환은 한·일관계 변화의 시발점”

    일제 강점기 일본이 빼앗아 갔던 조선왕실의궤를 비롯한 문화재급 도서 1205책(150종)이 우리나라로 돌아온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마에하라 세이지 일본 외무상은 14일 일본 요코하마 인터컨티넨털 호텔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과 간 나오토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일본이 한반도에서 유래(수탈)한 도서 1205책을 인도(반환)한다.’는 내용의 협정문에 서명했다. 협정문에는 협정 발효 후 6개월 이내에 도서를 대한민국 정부에 인도하며, 양국 간 문화 교류를 발전시키고자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대통령은 “이번 도서 반환이 한·일관계의 획기적 변화의 시발점이 된다는 것을 인정한다. 간 총리와 내각의 노력에 감사한다.”면서 “양국 역사에 묻혀 있던 도서가 돌아오는 것은 (양국의) 새 관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국의 협력관계는 과거와는 또 다른 희망적인 관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간 총리는 “(이번 반환이) 한·일관계의 큰 전환점이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이번 일·한 도서협정 서명식을 통해 앞으로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펼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면서 “국회 동의를 얻어 가까운 시일 내에 도서가 전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가급적 연내에 반환한다는 게 일본 정부의 입장이지만, 자민당을 비롯한 일부 야당이 다소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어 국회 비준에는 다소 진통이 예상된다. 협정식에는 한국 반환에 합의된 ‘대례의궤’, ‘왕세자가례도감의궤’ 등 두 권의 도서가 전시됐다. 의궤는 조선 왕실에서 치러진 의식 전말을 상세하게 기록해 놓은 일종의 행사보고서다. 양 정상은 ‘셔틀외교’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 간 총리는 이 대통령에게 가급적 연내에 다시 한번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고, 이 대통령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간 총리는 또 한·일 자유무역협정(FTA)의 논의 재개를 요구했으며, 이 대통령은 다음 번 일본 방문 때 진지하게 논의하자고 밝혔다. 두 정상은 이와 함께 6자회담이 ‘대화를 위한 대화’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북한 비핵화를 진전시킬 수 있는 장이 돼야 하고,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면서 향후 대북 문제에 대해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의 성사 조건과 관련해 “국내 정치적 목적으로 (회담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보도된 일본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반도 평화를 유지하고 북한의 비핵화라고 하는 큰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면, 언제라도 정상회담이 가능하다고 취임 이래 일관되게 언급해 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6자회담의 재개 조건에 대해서는 “(북한이) 핵을 완전히 포기한다는 의지를 갖는다는 전제로 회담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요코하마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준비위 해체수순… ‘논공행상’ 본격화

    준비위 해체수순… ‘논공행상’ 본격화

    G20 서울 정상회의 준비위원회가 조만간 해체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지난 13일 행사기획단이 가장 먼저 해단식을 가진 것을 시작으로 이달 말부터 1월까지 순차적으로 소속부처에 복귀할 계획이다. ‘전쟁’이 승리로 끝난 만큼 ‘장수’들에 대한 논공행상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14일 G20정상회의 준비위 등에 따르면 준비위는 삼청동 금융연수원 별관에 있던 사무실을 이달 말 외교통상부 청사로 옮길 예정이다. ‘백서’를 만드는 팀을 제외한 대부분 인력은 이달 말부터 기획재정부, 외교통상부, 문화체육관광부, 금융위원회 등 본래 소속기관으로 복귀한다. 논공행상의 주요 대상은 지난 1년여 동안 재무장관회의와 재무차관회의, 셰르파(사전교섭대표) 회의의 의장을 맡아 서울 정상회의의 주요 어젠다들을 주도해 온 윤증현 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기획조정단장, 신제윤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등 수십명에 이른다. 1년 9개월째 재정부 장관을 맡고 있는 윤 장관의 거취는 개각과 맞물려 있는 터라 당장 변화는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강만수 경제특보의 바통을 이어받아 경제위기를 무난하게 헤쳐나온 데다 G20 재무장관 회의의 의장으로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만큼 또 다른 요직으로의 이동 가능성도 거론된다. 2008년 3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공직에 들어선 이 단장은 G20 기획조정단장을 맡으면서 서울대 교수직을 포기했다. 장기간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후보로 거론된다.. 행시 24회의 독보적인 선두주자였지만 G20의 중책을 맡는 바람에 어느덧 재정부 최장수 1급이란 달갑지 않은 타이틀을 갖게 된 신제윤 차관보는 금융위 부위원장 후보로 오르내리고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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