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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무능·권위적·비리 1위 국방부 심기일전을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사건을 경험한 서울시민은 국방부를 정부 부처 중 가장 문제가 많은 곳으로 여기고 있다. 숙명여대 조정열 교수 등이 17개 정부 부처의 업무처리 방식과 능력 등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다. 조사대상의 18%가 국방부를 ‘가장 무능한 정부부처’ ‘가장 권위적인 부처’로 각각 꼽았다. 15%는 ‘가장 비리가 많을 것 같은 부처’로 국방부를 지목했다. 국방부는 불명예 3관왕에 올랐다. 국방부에 이어 통일부와 외교통상부가 무능한 정부 부처 2, 3위를 차지해 외교·안보분야에 대한 국민적 불신감을 반영했다. 치욕적이다. 어쩌다 이 지경이 됐나. 천안함과 연평도 도발에서 국방부와 군 수뇌부가 보여준 우왕좌왕과 우유부단함이 ‘무능’이라는 낙인을 찍게 했을 것이다. 국방부 정책이 일선부대와 따로 노는 사례가 다반사다. 정치군인·행정군인이 독식하고 있는 우리 군의 유전자를 바꾸지 않고선 부정적 인식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국방부의 엉성한 대처는 연평도 포격으로 산화한 해병 2명의 영웅적인 죽음마저 빛이 바래게 만들었다. 우리의 대응포격으로 사망한 인민군 5명에게 김정은이 직접 영웅칭호를 수여한 것과 대조적이다. 자고 나면 터져 나오는 군수비리와 엉터리 무기개발, 정비불량은 ‘국방부=비리’라는 등식을 성립시켰다. 권위적 병영문화는 잦은 군기사고의 주원인으로 작용했다. 일반 국민의 평가가 부처의 실제 업무능력과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심각한 국면이다. 구제역 방역에 군 병력을 동원하는 문제와 관련한 국방부의 반대의견은 옹색하기 짝이 없다. “군대에 자식을 보낸 부모들의 반대가 심하다.”라는 것이다. 언제 우리 군이 병력동원 때 부모 의견을 들었는가. 전장에 내보낼 때도 부모들에게 물어볼 참인가. 이명박 대통령도 “국방과 안보에 대해 국민 불안과 실망을 가져온 점은 반성해야 한다.”면서 군 개혁 필요성을 다시 강조했다. 최악의 한해를 보낸 국방부는 명예회복의 기치를 높이 들어야 한다. 우리 군부모는 구제역 방역 동원이 아니라 무능하고, 권위적이고, 비리로 가득찬 국방부를 반대한다.
  • ‘고졸이상’ 학력 요건 폐지·필기 반영률 축소

    올 한해 공직사회는 행정안전부의 5급 민간 경력자 채용 방안 발표,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 딸 특채 등 특채 파문에 따른 특채 쇄신안 발표 등 유난히 채용 방침에 많은 변화가 일었다. 이러한 변화는 경찰공무원도 마찬가지다. 연말을 맞아 2010년 경찰 수험가를 달군 주요 소식들을 돌아봤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2012년에는 한국사 과목 신설 올해 가장 큰 변화는 경찰 채용시험 학력 폐지다. 경찰청은 지난 10월 순경공채, 간부후보생 선발 시험 등에서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 요건 폐지 방침을 밝혔다. 전문 특기 분야 인력 채용도 ‘학사학위 이상’에서 ‘전문학사 학위’ 이상 또는 ‘전공 45학점 이상 취득자’로 완화된다. 이에 따라 8만 2000명에 이르는 20대 고졸 미만 학력자가 경찰관 채용시험에 응시할 수 있게 됐다. 현재 65%인 필기시험 반영 비율은 50%로 축소된다. 대신 체력검사 비중은 10%에서 25%로 높아지며, 2012년부터는 필기시험 과목에서 ‘수사’를 폐지하고 ‘한국사’를 신설키로 했다. 필기시험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자격증도 확대하기로 결정, 청소년상담사(1~3급), 정신보건임상심리사(1~2급), 임상심리사(1~2급), 도로교통분석사 등의 자격증 보유자는 급수별로 2~5점의 가산점을 받게 된다. KBS가 주관하는 한국어능력시험은 570점 이상은 2점, 670점 이상 4점, 770점 이상은 5점의 가산점을 받는다. ●바뀐제도 내년 10월부터 적용 변경되는 제도는 순경 선발은 20 11년 10월부터 적용되며, 간부후보생 시험은 12년 3월부터 적용된다. 경찰청은 올해 순경 1차 시험 일정을 한 달 사이 두 차례나 변경하며 수험생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경찰청은 지난해 말 올해 시험 일정을 공고하면서 순경 1차 시험 날짜를 4월 10일로 밝혔지만,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경비 인력 동원 등의 이유를 들며 시험 일정을 3월 7일로 변경했고, 또다시 3월 13일로 바꿔 많은 수험생이 불만을 터뜨렸다. 한편, 2011년도 순경 1차 필기시험은 2월 26일에 시행될 예정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2010 뒤돌아본 관가] 화제의 말말말

    올 한해 관가의 주요 관심은 행정고시 개편안과 세종시 이전 여부였다. 또 ‘8·8 개각’ 청문회에서 많은 낙마자가 나오면서 숱한 말들이 화제가 됐다. ●행정고시 개편안 논란 “행정고시 정원 축소는 서민층 신분상승의 사다리를 없앤 것이다.”(지난 8월 중순 행시 개편안에 대한 공시족들의 항변) “서민 자제들이 뼈저리게 공부해 신분 상승할 기회를 박탈하는 대표적인 반서민 정책”(홍준표 한나라당 최고위원, 9월 1일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좋은 뜻에서 출발했지만, 외교통상부 특별채용 사건이 생기면서 오해를 불러와 안타깝게 생각한다.”(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9월 9일 당정협의에서) ●전 외교통상부 장관 딸 특채 파문 “장관 딸이기 때문에 더 엄격하게 한 걸로 저는 보고 있어요.”(유 전 장관, 9월 3일 특채 파문이 보도된 다음 날 출근하면서 공정성에 대한 기자들 질문에) “감사 결과, 심사위원 선정 등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 (맹형규 행안부 장관, 9월 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인사 청문회 “지금 조폭 중간 보스를 뽑는 것이냐.” (최문순 민주당 의원, 8월 24일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 청문회에서 장관 후보자들의 위법 사실을 거론하며) “죄송한 총리, 현금 총리, 양파 총리, 떴다방 총리를 원하지 않는다. 썩은 양파껍질을 벗기는 느낌이다.”(민주당 박영선 의원, 8월 25일 김태호 총리 후보자 청문회에서) “비는 내리고 어머니는 시집간다.”(김 전 국무총리 후보자, 8월 29일 후보를 사퇴하면서. “하늘에서 비를 내리려 하면 막을 방법이 없고, 홀어머니가 시집을 가겠다고 하면 자식으로서 말릴 수 없다.”는 마오쩌둥의 어록 인용) 정리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이대통령 “흡수통일 논할 일 아니다…내년 6자통해 북핵 폐기”

    이대통령 “흡수통일 논할 일 아니다…내년 6자통해 북핵 폐기”

    이명박 대통령이 29일 “흡수통일은 논할 일이 아니며, 북한도 중국식 변화를 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통일부로부터 새해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평화적 통일이 남북 간 가장 바람직한 통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일부에서 말하는 흡수통일이라든가 이런 것은 논할 일이 아니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평화적 통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바람직한 북한의 변화는 중국과 같은 변화”라면서 “북한도 중국식 변화를 택하는 길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국방력을 강화하고 강한 안보를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남북이 대화를 통해 평화를 정착시키는 노력도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도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여러 대화의 가능성은 열려 있다.”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그러나 “정상회담은 지금 고려하거나 생각한 바는 없다.”고 청와대나 외교통상부와는 다른 입장을 보였다. 이 대통령은 “연평도, 천안함 사태를 보면서 통일이 아주 먼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했다.”면서 “우리가 통일을 하려면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 한반도 평화”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방부 업무보고에서는 “대한민국은 전쟁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도발이 있을 때 그때는 승리해야 하고 강력한 대응을 해야 한다는 것이지, 1차 목표는 전쟁의 억지에 있다.”고 강조했다. 군 개혁에 대해서는 “자기 살을 깎는 각오를 갖고 장군들부터 잘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과거에는 민간기업이 군 행정을 많이 받아들였는데 지금 민간은 더 간결해지고, 군은 더 관료화되었다.”고 지적했다. 김관진 국방부장관은 “내년에도 반드시 적이 도발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확고한 대비태세를 갖추고 도발한다면 철저히 응징하겠다.”고 보고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외교통상부 업무보고에서는 “북한이 2012년 강성대국을 목표로 두고 있기 때문에 내년에 6자회담을 통해 북한의 핵 폐기를 반드시 이끌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6자회담을 통해서 하지만, 남북이 협상을 통해 핵을 폐기하는 데 대한민국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꽁꽁 언 대화 窓… 北으로 빼꼼 여는데…

    꽁꽁 언 대화 窓… 北으로 빼꼼 여는데…

    정부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꽁꽁 닫아걸었던 대화의 문을 빠끔히 여는 듯한 모양새다. 이명박 대통령이 29일 외교통상부 업무보고에서 ‘6자회담을 통한 북핵 폐기’ 입장을 밝힌 것은 모처럼 유화적 제스처로 읽힐 만한 발언이다. 김성환 외교부 장관은 기자들에게 “6자회담을 한다는 것은 정부의 일관된 기조”라고 ‘변화론’을 일축했지만, 복기해 보면 대통령의 발언엔 분명 달라진 게 있다. ●정부, 흡수통일론 은 적극 진화 이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다이빙궈 중국 국무위원이 6자회담을 제의했을 때 “지금은 6자회담을 논의할 때가 아니다.”라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었다. 이후 이 대통령은 통일임박론을 잇달아 시사, 대화보다는 북한의 붕괴에 따른 흡수통일을 염두에 두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정부가 흡수통일론을 적극 진화하는 모습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외교부는 지난 28일 기자들에게 배포한 업무보고 초안에 ‘통일에 대한 국제적 지지 확보’라는 표현을 넣었다가 이것이 흡수통일로 해석되자 ‘평화통일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 형성’으로 수정했다. 또 초안에 있었던 ‘통일 과정에서 발생할 법적·경제적 문제에 대한 외교적 대비를 하겠다.’는 문구를 아예 삭제했다. 정부가 대화의 문을 조금이라도 열었다면, 배경은 둘 중 하나로 분석된다. 우선 북한이 뭔가 변화의 조짐을 보인 데 따른 반응일 수 있다. 북한은 이달 초 방북한 다이빙궈에게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 사찰 수용 의사를 내비쳤고, 중순에도 빌 리처드슨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에게 비슷한 입장을 흘렸다. 미국의 압박에 따른 변화라는 분석도 있다. 워싱턴포스트가 28일 ‘오바마 행정부 관리들 사이에 이 대통령의 강경한 대북노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하는 등 외교가 일각에서는 다음 달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이 한국에 유화 기조로의 전환을 주문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돈다. 마에하라 세이지 일본 외상이 28일 북·일대화 의지를 밝힌 것도 비슷한 기류로 해석된다. 우리 정부 입장에서도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완전히 접기에는 미련이 남을 만하다. 남북관계 경색 상태에서 정권을 마치는 것은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정부로서는 내년이 실질적으로 남북대화를 위한 마지막 기회인 만큼 ‘마지막으로 한번 더’ 기대를 할 법하다. ●급변 대비하면서 대화도 추진 하지만 정부로서는 아무래도 연평도 도발 이전에 비해 북한에 대한 불신이 크고 대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회의적일 수밖에 없다. 결론적으로 정부는 북한의 급변사태에 따른 흡수통일을 염두에 두면서 북한의 태도에 따라서는 대화를 마다하지 않는 또 다른 유형의 ‘투트랙’(two-track)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 측면에서 이 대통령이 통일부 업무보고에서 밝힌 “강한 안보를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남북이 대화를 통해 평화를 정착시키는 노력도 해야 한다.”는 말이 현 단계의 정부 입장을 가장 정확히 대변한다고 볼 수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2010 뒤돌아본 관가] 성남시 모라토리엄 선언으로 ‘지자체 빚더미’ 논란 불러

    [2010 뒤돌아본 관가] 성남시 모라토리엄 선언으로 ‘지자체 빚더미’ 논란 불러

    2010년은 그동안 관가에 잠복돼 있던 문제들이 수면 위로 얼굴을 드러낸 해였다. 세종시 수정안이 국회에서 부결되면서 우여곡절 끝에 정부부처의 이전에 탄력이 붙기 시작했고, 정부의 공직 채용구조 개선 시도는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 딸 특채 파문으로 좌절되기도 했다. 특히 빚더미에 오른 지방재정과 호화청사 문제 등도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하지만 이를 통해 인사제도의 개선이나 지방재정 감시체제 구축 등의 성과를 이끌어 내 행정시스템의 발전에 긍정적인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세종시 수정안 부결, 세종시 이전 현실로 참여정부에서 추진한 세종시 이전안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수정안 논란 끝에 이전이 현실화됐다. 정부는 1월 11일 세종시로의 행정부처 이전을 백지화하고 세종시를 ‘교육과학 중심 경제도시’로 건설하는 수정안을 발표했지만, 수정안은 6월 29일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찬성 105명, 반대 164명, 기권 6명으로 부결됐다. 정운찬 당시 국무총리는 수정안 추진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7월 29일 사퇴했다. 수정안 부결에 따라 세종시에는 국토해양부, 환경부 등 9부 2처 2청 등 35개 기관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이전한다. 하지만 가족과 함께 이전하지 않고 공무원 혼자만 이주하는 ‘나홀로 이주’가 많을 것으로 보여 정부가 유인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공직채용제도 개선안 역풍 행정안전부가 8월 12일 발표한 ‘공무원 채용제도 선진화’ 방안은 행정고시 폐지론으로 오해되면서 수험생은 물론 정부 여당 내의 거센 역풍을 맞았다. 행안부는 당초 공무원 채용 경로 다양화를 위해 2011년부터 행시 선발인원을 점진적으로 줄이면서 2015년까지 5급 특채 비율을 50%까지 늘리는 방안을 발표했다. 행안부는 채용제도 선진화 방안 무산에 따라 지난달 18일 행시 선발 인원은 기존 인원과 비슷한 규모로 유지하면서 시험을 통해 특채 인원을 선발하는 ‘민간경력자 5급 일괄채용’ 방안을 발표했다. ●공무원 임금 3년 만에 5.1% 인상 2008년 발생한 세계적 금융위기로 공무원 임금은 2009년과 2010년 2년 연속 동결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7월 초 국무회의에서 “경제위기 상황을 벗어난 만큼 내년에는 공무원의 봉급 인상이 필요하다.”며 “현실을 감안해 인상안을 마련하고 반영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가 마련한 인상률 5.1%는 2003년 6.5% 이후 최고 인상폭이다. 기본급 중심으로 인상되며 최종안은 30일 열리는 차관회의에 보고된다. 공무원 임금 인상폭은 공공기관은 물론 민간기업에 가이드라인이 된다는 점에서 내년 각계의 임금 인상 요구가 거세질 수 있다. ●외교부 장관 딸 특채 파문 행안부가 발표한 ‘공직자 채용제도 선진화’방안이 여론의 역풍을 맞고 있던 8월 말, 유명환 당시 외교통상부 장관의 딸 특채 부정에 이어 외교부가 전직 외교관과 고위직 자녀 등 10명에게 특채 과정에서 혜택을 준 사실이 밝혀지면서 관가가 발칵 뒤집혔다. 유 전 장관은 특채 비리 파동이 불거지자 9월 초 사퇴했고, 외교부는 5급 이상 특채는 행안부로 이관하고 특채로 선발하던 6~7급 공무원도 행안부가 관리하는 공채 위주로 선발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또 만연한 내부 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재외공관장을 외교부 이외의 부처와 민간인에게 대폭 개방하기로 했다. ●공무원 근무형태 변화 스마트폰 확산과 태블릿 PC 경쟁이 치열해지는 등 ‘스마트워크’ 시대에 맞춰 공직 근무형태도 큰 변화를 맞고 있다. 정부는 8월부터 중앙부처 및 전국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에 시간제 근무, 시차출퇴근 등 유연 근무제를 전면 도입했다. 지난달에는 정보통신기술(ICT)을 바탕으로 한 거점 근무시설인 ‘스마트워크센터’를 개소, 시범운영 중이다. 세종시 이전에 대비해 행정 기능의 비효율을 해결할 수 있는 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지만 ‘행정기관 이전’이라는 세종시 이전의 목표도 달성해야 한다는 점이 딜레마다. ●성남시 모라토리엄 선언 7월 성남시의 지자체 사상 첫 모라토리엄(채무지급유예) 선언은 지자체 채무과다 논란의 기폭제가 됐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판교신도시 조성사업 특별회계 차입금 5200억원을 단기간에 갚을 수 없다고 선언했다. 지자체들이 방만한 지방채 발행으로 각종 사업을 무리하게 확장한 나머지 파산지경에 이른 위험징후는 곳곳에서 포착됐다. 부산 남구·대전 동구 등은 소속 공무원 월급예산을 제대로 편성하지 못해 쩔쩔매기도 했다. 행안부는 지방재정 위기경보시스템 등 대책을 마련했지만 지자체 세입·세출구조의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호화청사 논란 경기도 용인시청과 성남시청, 서울 용산구청 등 혈세를 1000억원 넘게 들인 지자체 호화청사가 여론의 빈축을 샀다. 호화청사는 지자체 파산위기의 주범으로 꼽히기도 했다. 성남시청은 3222억원, 용인시청 1633억원 등 천문학적 액수가 쓰였기 때문이다. 경남 사천시청처럼 단체장 집무실이 정부권고안보다 300% 이상 넓은 곳도 있었다. 반면 이들 청사는 에너지 효율이 10곳 중 8곳은 4등급 이하로 낮은 것으로 드러나 두번 지탄을 받았다. 정부는 뒤늦게 지자체 인구에 맞춰 신축 청사와 단체장 사무실의 최대면적을 제한하는 대책을 내놨다. ●지방선거 여소야대 7월 출범한 민선 5기 지자체가 여소야대(與小野大) 국면으로 출발하면서 곳곳에서 파열음이 일었다. 16개 광역시·도 중 인천, 강원, 충남·북 등 10곳에서 야당 출신 지자체장이 탄생하면서 국책사업, 전 단체장 시절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경남도는 4대강 사업에서 중앙정부와 마찰을 빚었다. 산적한 지역현안을 두고 지역의회와 대립하는 양상도 빚어졌다. 가까스로 재선에 성공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전 의회 추천을 받은 인물을 의회 사무처장으로 임명했다가 야당 반발로 철회하기도 했다. ●고용노동부 인사실험 고용정책을 총괄하는 고용노동부는 4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4~5급 간부 40여명을 추려 3~5개월에 걸친 직무역량 강화교육과 평가를 거쳤다. 이 중 8명이 11월 면직됐다. 이달에는 6~7급 공무원 5명을 추가 퇴출하기로 했다. 내년 1월로 예정된 4~5급 간부 직원 인사부터 잡호스팅이 적용된다. 직원 자신이 원하는 분야의 업무 제안서를 내면 이 제안서 평가를 거쳐 합당한 경우 해당 부서로 발령내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산하기관인 노동위원회 상임위원(1~3급)들을 시간제 근무형태로 채용할 방침이다. 시간제로 일하는 고위 공무원단의 신호탄이며 공무원 인사를 총괄하는 행정안전부도 다른 부처에 적용할 수 있는지를 검토하고 있다. ●지방행정의 달인 서울신문과 행정안전부는 8월부터 전국 27만 지방공무원을 대상으로 ‘지방행정의 달인’을 선정하기 시작했다. 묵묵히 현장에서 일하는 실무직 공무원들이 많은데 공직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이들이 폄하되고 사기도 떨어지는 등 개선 방안이 필요하다는 공감대에서다. 지자체와 공무원의 열띤 호응 속에서 29명이 선발됐으며 최종 등급과 시상식은 내년 3월에 열린다. 지방 공무원들에게 모범이 될 만한 사례들을 계속 발굴, 그들의 발전을 돕고 나아가 지방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전경하·이재연·박성국기자 lark3@seoul.co.kr
  • [부고]

    ●하형욱(평화엔지니어링 이사)도겸(외교통상부 중국과 3등 서기관)씨 모친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6시 (02)3010-2293 ●김용준(지온소프트·탑스브릿지 대표)용진(삼성전자 수석연구원)용성(티투온라인 대표)씨 조모상 28일 전남 해남 국제장례식장, 발인 30일 오전 8시 (061)536-4494 ●김경수(KBS 제주방송총국 기자)씨 조부상 28일 제주 한라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 010-5151-7813 ●김동훈(세광전기 고문)동수(산수음료 이사)동국(아남산업 부장)씨 모친상 이재효(우리은행 인천영업본부 영업본부장)씨 장모상 28일 동안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6시 (031)486-4477 ●김황동(세광상사 대표)찬동(동국제강 이사)씨 모친상 송영래(대성한의원 원장)김영철(대원하이테크 대표)씨 장모상 28일 충남대병원, 발인 30일 오전 6시 (042)257-1705 ●황명규(미국 거주)용규(〃)영규(성균관대 교수)씨 모친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9시 (02)3010-2262
  • “中선원 석방은 美·中정상회담 사전 조율작업”

    최근 중국 어선과 우리 해경의 충돌 사태 이후 우리 측의 중국 선원 석방 등 한·중이 조기 봉합에 나선 것은 다음달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중이 사전 조율작업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대북 고위 소식통은 28일 “우리 정부가 중국 선원들을 석방하는 등 중국과의 마찰을 최소화하고 양국 간 조기에 사태를 해결한 것은 미·중 정상회담에 앞서 관계국 간 우호적인 분위기를 마련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며 “미·중 정상회담 전까지 한·미·중 사이에 상당한 의견 조율과 대화 분위기 조성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중국 어선 선원들의 석방이 저자세 외교라는 논란이 일자 최근 “관계당국의 객관적 조사결과에 따라 송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북한의 연평도 도발 이후 중국이 6자회담 재개 필요성을 강조하며 대화 중재에 나선 데다 미·중 정상회담에서 대북 정책과 관련해 모종의 합의가 도출되기 위해서는 관련국들 간 협의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소식통은 “미·중 정상회담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금융정책 등 경제협력을 비롯, 타이완과의 3각 관계, 천안함·연평도 도발 후 한·미 군사훈련 등 대결구도에 대해 어떻게 조율할 것인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군사안보적 대결국면을 완화하고 6자회담 재개 조건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서로 조금씩 양보할 경우 돌파구가 마련되고 남북 관계와 한·중 관계의 긴장 해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정부는 다음달 19일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제임스 스타인버그 국무부 부장관 등 고위급 인사를 다음달 초 한국에 보내 6자회담 재개 조건을 비롯, 양국 간 정세 대응 방안에 대해 사전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경제난에 신음 …南 흡수통일로 가나

    北 경제난에 신음 …南 흡수통일로 가나

    “북한이 살 만한 나라라고 생각하는 것은 일부 특권층뿐이다. 그들은 화려한 복장으로 결혼식 야외촬영을 하고, 여가활동으로 축구를 즐기지만 대부분의 주민들은 극도의 고통을 겪고 있다. 엘리트층 자녀가 다니는 학교도 나무를 때는가 하면, 길거리에는 고구마를 사기 위한 사람들의 줄이 이어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1일까지 엿새간 평양에서 빌 리처드슨 미국 뉴멕시코주 주지사의 방북 활동을 취재한 자사 베이징 특파원의 르포를 26일(현지시간) 게재하고 경제난에 시달리는 북한 사회의 모습을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정권 붕괴의 임박이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권력승계를 둘러싼 정치적 암투의 조짐을 목격하지는 못했다.”면서 “다만 지금 북한이 국제사회의 원조와 무역 재개를 바라는 이유는 짐작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 4년간 김일성 출생 100주년인 2012년 ‘강성대국 진입’을 기치로 내걸고 선전에 열을 올려 왔다. 그러나 목표시점까지 불과 18개월을 남겨 놓은 지금 북한은 폐쇄된 공장들과 바닥까지 추락한 수확량,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어린이들로 신음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북한이 리처드슨 주지사를 초청한 이유에서도 이 같은 고민이 엿보인다고 분석했다. 유화적인 제스처를 통해 국제 사회의 고립에서 벗어나고자 한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리처드슨 주지사의 말을 인용, “북한 당국자들은 연료와 식량이 모자란다며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이후 부과된 경제제재도 완화돼야 한다고 인정했다.”고 전했다. 특히 뉴욕타임스는 북한의 고립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북한에서 베이징과 블라디보스토크로 매일 1회씩운항하고, 방문자들의 휴대전화는 모두 압수한다. 인터뷰는 물론 호텔 주차장 밖을 쳐다보는 것조차 관리들이 제재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북한에서 만난 사람들 대부분이 김정일 정권이 인민들의 희생을 요구할 뿐만 아니라 남한이 더 잘산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면서 “그러나 공식적으로는 모두 김 위원장을 지지했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는 이어 평양 지하철 부흥역에서 평양 시민들은 남한과 군사적 충돌에 관한 기사를 읽었으며 한 남성은 “우리는 평화를 원한다. 그러나 우리는 전쟁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모든 준비가 돼 있다.”고 외쳤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 산케이신문은 북한이 리처드슨 주지사에게 핵사찰 수용 의사를 밝힌 것은 핵시설을 한 차례 안내하겠다는 뜻이 와전된 것이라고 한·미의 북한 교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또 북측이 밝혔다는 ‘핵 연료봉 1만 2000개 매각’ 의사와 관련해서도 북한 측이 국제거래 가격보다 5배나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남북한과 미국 공동의 군사위원회 설치와 남북 간 핫라인 개설에도 리처드슨 주지사의 발언과 달리 북측과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도쿄 이종락특파원·서울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당국자 “北 붕괴가 더 빠를 것” 정부가 대화(와 제재)를 통해 북한을 변화시킨다는 기존 전략에서 북한의 자체 붕괴에 따른 흡수통일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는 듯한 정황이 짙어지고 있다. 수년간 대북협상에 종사해온 정부 관계자는 27일 “최근 북한이 저지른 행동을 보면 6자회담을 통해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는 것보다는 북한이 붕괴되는 것을 기다리는 쪽이 더 빠르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정부 안에 이런 생각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기대와는 정반대로 우라늄 핵개발 시설을 공개한 것은 핵을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사 표시이며,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 등은 북한 체제가 외부의 선의(善意)에 의해 변화될 성질이 아니라는 방증이라는 것이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도 예사롭지 않다. 이 대통령은 지난 9일 말레이시아 동포 간담회에서 “머지않아 통일이 가까운 것을 느낀다. 이는 중대한 변화이며 누구도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일에도 이 대통령은 사회통합위원회 회의에서 “주시해야 할 것은 북한 지도자들의 변화보다 북한 주민의 변화다. 많은 탈북자가 오고 있다.”며 “역사상 국민의 변화를 거스를 수 있는 어떤 권력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통일 임박론과 함께 북한 정권과 주민을 분리해서 보는 뉘앙스의 발언을 자주 하는 것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천안함 사건에 이어 연평도 도발까지 일삼자 이 대통령이 북한 정권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접은 것 같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가안보전략연구소도 지난 26일 발간한 내년도 정세전망 보고서에서 연평도 군사공격을 “북한 스스로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것”으로 규정하면서 “북한체제 급변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현실을 감안해 다양한 시나리오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정부 간 철저한 협력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이 천안함 사건에 이어 연평도 도발이라는, 이해할 수 없는 짓을 연거푸 저지르자 북한이 내부 통제력을 상실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미국 정부 일각에서 제기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이맘 때 외교통상부 장관과 통일부 장관 등이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을 거론했던 것과 분명 대조적인 기류다. 이 같은 정부 내 분위기를 감지한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27일 “정부는 무리한 북한의 붕괴나 흡수통일을 논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그러나 진보진영에서 금기시돼온 ‘흡수통일’ 개념을 진보성향의 북한 전문가가 천명하는 등 논란은 확산되는 양상이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지난 23일 사회민주주의연대 주최 토론회에서 “북한 변화를 전제한 점진적 평화통일을 추진하되 어느 시점에서 붕괴에 의한 급격한 흡수통일을 준비하는 것이 가장 현실에 접근하는 경로”라고 주장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외교부, 과장급 ‘재판시스템’ 시행

    “인사기획관입니다. 북미과장 후보자들에 대해 ‘논고’하겠습니다. 먼저 A후보는 영어가 출중한 것이 장점인 반면, 보고서 작성 능력이 떨어집니다. 그리고 B후보는….” “A후보의 직속상관인 F국장입니다. A후보에 대해 ‘변론’하겠습니다. A후보의 단점에 대한 인사기획관의 논고를 수긍할 수 없습니다. 제가 같이 일해 본 결과 A후보는 보고서 작성 능력이 탁월한 편이며….” 외교통상부는 27일 인사개혁 차원에서 곧 단행될 과장급 인사부터 이 같은 ‘재판(裁判) 시스템’을 도입키로 했다. 공무원 조직과 사기업을 막론하고 처음 시도되는 파격적 인사제도다. 종전처럼 위에서 일방적으로 임명하거나 단순한 인터뷰를 거치는 식이 아니라 검찰과 변호인이 적나라하게 논박을 벌이고 배심원이 최종 판결하는 식으로 적임자를 선발하겠다는 것이다. 예컨대 북미과장에 4명이 지원했을 때 인사기획관은 검사 역할을 맡아 28명의 국장단 앞에서 후보자 4명의 장단점을 열거한 뒤 그중 최 적임자를 과장감으로 지목한다. 이에 대해 후보자들의 현 직속상관이 차례로 변호인으로 나서 인사기획관이 지적한 후보자들의 단점에 대해 논박한다. 이 공방을 지켜본 뒤 28명의 국장들이 배심원으로서 의견을 모아 북미과장 적임자를 결정(판결)한다. 외교부는 유명환 전 장관 딸 특혜 파문으로 손상된 이미지를 복구하기 위해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고민한 끝에 이 제도를 도입키로 했으며, 이 제도가 다른 부처로도 확산될지 주목된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신흥·개도국과 맞춤형 경협’ 확대

    내년부터 신흥국 및 개발도상국과 맞춤형 경제협력을 확대한다. 수출입은행 등을 통한 대규모 해외프로젝트의 금융지원 방안도 마련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보호주의와 자원 확보 등 국가 간 갈등요인이 부각된 데다 세계경제 회복세 둔화 등 위험요인에 따라 대외경제정책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26일 외교통상부, 교육과학기술부,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1년 대외경제정책 추진 전략’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우선 아시아 권역별 특수성을 감안해 동남아, 서남아, 중앙아시아 지역과 경협전략을 새로 짠다. 개도국이 요구하는 농업기술·교육·IT 등 개발협력과 연계한 복합 경협을 통해 경제성장을 지원하고, 신흥국을 대상으로 경제성장 단계에 따른 차별적인 제품 수출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과 관련, 내년 초 추가협정문을 정식서명한 뒤 1분기에 비준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협상 중인 호주, 터키, 콜롬비아와의 FTA는 내년에 조속히 타결할 계획이다. 동남아국가연합(ASEAN)과 칠레 등 이미 발효된 FTA는 양허수준을 끌어올리고, 중남미·아프리카·중동·중앙아시아 등에서 FTA 신규 추진국을 발굴할 계획이다. 대규모 해외프로젝트의 금융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수출입은행에 1000억원(출자), 무역보험기금에 1000억원(출연) 등 정부의 출자·출연을 확대하는 한편, 공기업 보유 주식의 수은 현물 출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원전과 플랜트, 자원개발 등 대규모 해외사업 분야에 대한 수은의 수출금융지원도 올해보다 50%가량 늘리기로 했다. 에너지와 희유금속(희토류) 등 필수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지원체계도 구축한다. 수은 등 국책금융기관의 자원개발금융을 확대하고 융자 외에도 매장량 기초금융 등으로 지원수단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출입은행의 지원규모는 올해 3조 1000억원에서 내년에는 3조 6000억원으로, 무역보험공사의 보증규모는 올해 2조원에서 내년 2조 5000억원으로 각각 늘린다. 한편 공적개발원조(ODA) 선진화를 위해 2012년까지 26개 중점협력국을 대상으로 양허성 차관과 무상원조를 통합한 국가 지원전략을 수립하기로 했다. 이 밖에 내년 상반기 역내경제감시기구(AMRO) 설립을 통해 아시아 금융안전망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 다자화 체제 안착이 시도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韓 “내년 ‘6자’ 재개 어려워… 北 核실험 가능성”

    “내년에도 남북 관계는 정치·군사적 긴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외교통상부 부속 연구기관인 외교안보연구원은 24일 발간한 ‘국제정세 2011 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어두운 분석을 내놓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에 6자회담이나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은 낮다. 그리고 천안함 사건이나 연평도 포격 만행 같은 군사적 도발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이 핵개발을 계속할 것이고, 플루토늄 핵무기 성능 개선을 위한 3차 핵실험 가능성도 있다. 보고서는 “2011년은 6자회담 관련국이 북핵 문제의 단기간 해결보다는 상황관리에 치중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또 “이명박 정부 임기 4년차인 2011년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돼야 한다는 요구가 국내 일부에서 제기될 것이나, 북한의 반복적 도발로 인해 정상회담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김정은 후계체제의 공고화가 내년 북한 정권의 최대 과제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 뒤 “북한은 핵과 6자회담 카드를 이용해 제재국면을 타파하고 대미 직접대화와 대일 관계 개선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북아 지역정세와 관련해 보고서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소위 ‘전진배치’ 외교를 통해 아시아에 대한 적극적인 개입정책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며 “이는 증대되는 중국의 활동에 대응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어 미·중 간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보고서는 “냉전 이후 확립된 미국의 유일 강대국 지위는 아직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았다.”면서 “미국의 경제적 우세와 군사력의 우위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중국의 부상이 동아시아에서 군사력 균형의 변화를 초래하고 있지만 미국은 첨단전력을 앞세워 강력한 제해권과 제공권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도 덧붙였다. 이에 따라 미·중은 상호견제 속에서도 상호 포용 전략기조를 상당기간 유지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일본을 제외한 동북아 국가 모두가 2012년 새로운 출범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2011년은 20 12년을 대비하는 해”라고 밝히고, 영토·해양을 둘러싼 중·일 간 갈등을 예로 들며 “모든 이슈가 국내 정치·사회적 분위기에 많은 영향을 받게 돼 다른 어떤 해보다 정치·외교적 마찰 빈도가 증가될 것”이라고 했다. 보고서는 한·미동맹에 대해 “지속적으로 구체화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공화당의 중간선거 승리로 미국이 한국에 미사일방어체제(MD) 참여 또는 주한 미군기지 이전 비용의 추가부담을 요구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 “공화당의 중간선거 승리로 미국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다만 공화당 의원 중에서도 보수적 의원들이 보호무역주의 성향을 갖고 있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中선원 불기소…저자세 韓

    서해에서 해경 경비함을 들이받은 혐의로 입건 조사를 받던 중국 선원 3명이 본국으로 송환된다. 군산해양경찰서는 단속 중인 해경 경비함을 고의로 들이받은 중국 어선 랴오잉위(遼營漁·63t)호 선원 3명을 불기소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군산해경은 “선장이 사망했고 이들 선원은 범행에 적극 가담하지 않았을뿐더러 수사에 협조한 점을 들어 불기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중국과 협의해 25일 이들을 중국에 인도할 방침이다. 입건 조사하던 중국 선원을 갑자기 방면키로 한 것은 한·중 외교 갈등을 조기에 풀어 보자는 양국 정부의 협의를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중국 어선 침몰에 따른 두 나라의 외교갈등도 진정국면을 맞게 됐다. 군산해경은 지난 18일 사고 현장에서 구조한 주황 등 중국 선원을 조사했고 수사 5일째인 이날 이들을 특수공무방해 혐의로 입건하는 등 수사 강도를 높여 왔다. 그러나 정부 고위 당국자가 “이번 사안을 조기에 원만하게 종결짓자는 데 한·중 양국이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힌 직후 상황은 급변했다. 군산해경은 상부의 지시로 긴급회의를 열어 불기소처분 쪽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외교통상부도 해경과 비슷한 입장이다. 외교부는 들이받은 어선의 경우 불법 조업하다 도망간 배가 아닌 데다, 사망한 선장과는 달리 선원들은 범행에 적극 가담하지 않는 등 혐의가 약하다는 것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 문제는 기본적으로 어업분쟁이라며 외교 갈등으로 비화시키기보다는 원만히 해결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한·중 외교갈등을 조속히 해결한다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우리 경비함을 고의로 들이받은 중국 어선을 쉽게 선처해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군산 임송학·서울 김상연기자 shlim@seoul.co.kr
  • 푸른 눈의 관광 외교관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 “내년 한국형 B&B로 ‘관광 新한류’ 열겠다”

    푸른 눈의 관광 외교관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 “내년 한국형 B&B로 ‘관광 新한류’ 열겠다”

    외국인 관광객이 날로 늘고 있다. 올해 사상 처음으로 800만명을 넘어섰다. 연말까지는 88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올 연초부터 시작된 환율 상승에 천안함 피격까지, 여러 악재들이 겹친 가운데 이룬 성과여서 더욱 돋보인다. 하지만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에 이어, 국군의 사격 훈련으로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이 연출되는 등 한반도가 다시 세계의 화약고로 떠오르고 있다. 관광산업 측면에서 보자면 대단한 악재다. ‘위기는 기회’라는 식의 레토릭만 던지고 있을 상황이 아닌 것이다. 그 와중에 정부가 새해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열겠다고 발표했다. 2012년 목표였던 것을 1년 앞당겨 이뤄 낼 각오다.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을 만나 새해 관광산업 전반을 점검하는 한편, 외국인 1000만명 시대를 열 방안을 들어 봤다. →내년에 외래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가능한 목표인가. -2008~2009년 계속해서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올해도 830만명 목표를 넘어 연말까지는 880만명이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새해 실제 경영 목표는 930만명이다. 하지만 이 추세라면 1000만명 접근이 충분히 가능하다. 중국과 동남아 시장이 올해 40%이상 성장했다. 한국이 그만큼 트렌디해졌다. 쇼핑, 환율 말고도 ‘신한류’ 등 한국에 가야 할 다양한 동기들이 생겼다는 뜻이다. 그런 트렌드를 더욱 강화하겠다. →1000만명 달성의 가장 큰 장애는 무엇이고,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숙박업소가 너무 부족하다. 서울 등 수도권 호텔의 객실 점유율이 80%에 달한다. 세계 관광력 지수 1위 스위스도 1년 평균 40% 정도다. 이게 당연한 거다. 80%라는 건 성수기, 비성수기를 불문하고 방이 없다는 얘기와 같다. 현재 관광 숙박객실수는 약 7만실로, 수도권에만 10만실 이상 부족하다. 지금 당장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 1000만명 유치 기회를 놓칠 수 있다. 공사는 새해 ‘한국형 B&B’(Bed and Breakfast)를 적극 추진하려고 한다. 핵심은 일반 가정에서도 외국인 손님을 받게 하자는 것이다. 유럽 등 외국에서는 이 제도에 대해 호응도가 매우 높다. 우리도 홈스테이가 있지만 법적 근거가 없는 데다,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 1~2인 가구 비율이 전체인구의 40%를 넘어섰다. 큰 아파트에 노부부 둘만 사는 가정도 많다. 서둘러 법령 등 제도를 정비해 자신의 아파트에서 숙박업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외국의 경우 리모델링 비용 등 준비하는 데 소요되는 돈을 국가에서 대 준다. 그 다음 평가해서 등급을 매긴 뒤 홍보까지 해 준다. 이 경우 재방문 비율이 매우 높아진다. 또 수도권에 있는 공공기관 건물들을 리모델링해서 비즈니스 호텔, 가족형 호텔로 쓰게 하는 방법도 생각해야 한다. →1000만명 달성을 위해 가장 중요한 건 인접국가 관광객 유치다. 중국 관광객 유치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고 들었다. -중국에서 지역별, 연령별, 계층별로 다양하게 수요들이 생기고 있다. 우선 중국의 은련카드사와 함께 ‘코리아 트래블 카드’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은련카드사는 가입자가 7억명이다. 7억명 다 구매력이 있는 사람들이다. 그 중 고급 고객들에게 코리아 트래블 카드를 발급할 생각이다. 할인혜택은 물론 외교통상부나 법무부 등과 협의를 거쳐 비자 발급 혜택도 줄 생각이다. 본격적인 발급은 새해 3월 정도 시작할 예정이다. 1차 300만명, 2차 1000만명 가입이 목표다. 최소 300만명에 대한 정보가 데이터베이스화된다고 생각해 보라. 이들에 대한 타깃 마케팅을 저비용 고효율로 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이다. 지금까지 중국 관광객들은 주로 상하이 등 해안 지역에서 왔다. 중국 내륙 또한 엄청난 시장인데, 제대로 마케팅을 못 했다. 새로 인력을 파견하는 등 여러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중국인들에게 한국의 이미지가 일본처럼 고급스럽지는 않다. 하이엔드 층을 겨냥한 고품격 상품을 다양하게 개발해 이미지를 바꾸도록 하겠다. →국내 정세 불안으로 일본 관광객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도 있다. -일본 단체 여행객의 취소 사태는 있었다. 그러나 개인자유여행자(FIT)는 오히려 늘었다. 연말까지 56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본다. 이는 사상 최대다. 일본도 우리와 비슷하게 이런 (남북 간 무력충돌)소식들을 들어왔기 때문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 외려 구제역, 사스 등 질병의 영향이 더 클 것이다. 일본에 한국의 매력이 점점 다양하게 다가가고 있다. 신한류가 점점 젊은 층에 어필하고 있다. 33관음사찰순례 등 일본인들에게 인기 높은 여행상품 개발에 주력하겠다. →미주, 유럽, 중동 등 먼나라들에 대한 ‘맞춤형 대책’은 있나. -독일 여행업자협회 총회가 새해 11월쯤 대구에서 열린다. 독일의 여행업계 거물들이 대거 참여한다. 유럽 여행업계에 한국을 알리는 계기로 삼겠다.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새해 열리는 국제적 메가이벤트들도 유럽, 미국 등의 관심거리다. 좋은 홍보 기회이니만큼,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겠다. 익스피디어닷컴 등 세계적인 온라인 여행사, 대형여행사 등과 상품 개발을 함께 하고 있다. 한국 상품들이 익스피디어닷컴에 올라갈 수 있도록 MOU도 맺었다. 중동인의 방한 의료관광을 위해 아랍지역 ‘로타나 미디어 서비스’와 의료관광객 유치 사업을 공동으로 전개하기로 했다. 또 아랍에미리트연합 원전 수주를 계기로 대학생 등의 에듀관광 유치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새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싶은 사업은 뭔가. -우선 시너지다. 관광사업을 제대로 하자면 관광공사의 예산이나 인원 갖고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국내 기업들과 시너지를 만들겠다. 우리 기업들이 세계적으로 홍보 마케팅을 잘하고 있다. 그 덕에 외국인들이 우리의 TV, 자동차 등은 잘 안다. 그러나 역사와 문화는 잘 모른다. 감성적 가치도 별로 없다. 우리나라에 대한 브랜드 로열티(충성도)는 감성적 가치에서 나온다. (우리나라에)오고 싶어 하는 마음도 마찬가지다. 기업과 관광공사는 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 이들과 공동 프로모션을 강화하겠다. 중국 내 이마트와 MOU를 맺었다. 대한항공 등 여러 기업들과도 접촉하고 있다. 아울러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업도 강화하겠다. 관광공사만의 제한된 자원을 넘어 지자체의 인적, 물적 지원을 받아 총체적인 관광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겠다.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내국인의 국내 관광 활성화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명제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짚어야 할 것은 무엇인가. -휴가문화를 개선해야 한다. 우리는 아직도 휴가를 놀고 먹는 것으로 본다. 휴가와 노동생산성은 비례한다. OECD 상위 15개국 중 한국근로자의 노동시간은 평균 30.9% 이상으로 ‘최고’, 노동 생산성은 -49.7%로 최하위권(OECD 2010 경제정책 개혁보고서)이다. 우리 국민의 순수 관광 목적의 휴가 일수는 연 4.1일이다. 이 정도로는 관광 인프라를 조성하는 데 문제가 된다. 만 15세 이상 경제활동 인구(2463만명)가 하루만 더 휴가를 가도 지역내총생산(GRDP)이 1조원 가까이 늘고, 약 5만개의 일자리가 더 창출된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이참 사장은 1954년 독일 서부 라인란트팔츠주(州) 바트크로이츠나흐에서 5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구텐베르크 대학을 나온 뒤 1978년 국제행사 참가 차 우리나라를 찾았다가 1982년 한국인 아내와 결혼, 1남 1녀의 자녀를 뒀다. 1986년 한국인으로 귀화한 뒤 이름도 한국을 돕겠다는 뜻의 이한우(李韓佑)로 바꿨다. 이때부터 독일 이씨의 시조(始祖)가 됐다. 2000년 한국 사회에 참여하는 사람이란 뜻을 가진 이참(參)으로 개명한 뒤 2009년 귀화인 최초로 공기업 수장에 올랐다.
  • “연평도 도발 北책임자 처벌돼야”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23일 휴가차 방한한 송상현 국제형사재판소(ICC) 소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의 책임자가 가려지고 처벌돼서 한반도 평화안정에 기여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ICC의 예비조사를 환영하며, 우리나라는 사건 당사자로서 ICC 조사에 협조하는 게 당연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에 송 소장은 “루이스 모레노 오캄포 ICC 수석검사가 예비조사에 착수하기 1주일 전 나한테 귀띔을 해줘 알게 됐다.”면서 “현재로선 예비조사 결과를 예단할 수 없지만,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기로에 선 6자회담 한국 수석대표 위성락

    [피플 인 포커스]기로에 선 6자회담 한국 수석대표 위성락

    그가 나타나면 기자들이 비둘기처럼 모여든다.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대변인 다음으로 자주 기자들에게 브리핑을 하는 당국자다. 시시각각 변하는 ‘북핵의 파도’ 위에서 기자들은 그의 한마디 한마디를 ‘독해’(讀解)하며 항로를 확인한다. 그가 입을 열면 기자들이 일제히 노트북을 두드리고 말을 멈추면 일순 정적에 잠기는 진풍경은 외교부의 ‘무형문화재’다. 위성락은 북핵 6자회담 한국 수석대표다. 하지만 재임 2년이 다 되도록 회담은 열리지 못했다. ‘무노동 무임금’ 케이스라는 우스개도 듣는다. ●‘北 개과천선’ 꿈꾸는 원칙론자 압박으로 북한을 개과천선시키겠다는 꿈을 가진 이 고집스러운 당국자는 끝내 ‘6자회담을 하지 못한 유일한 한국 대표’로 역사에 기록될지도 모른다. 지난해 이맘때 그는 기자에게 이런 말을 했다. “과거 공명심(功名心)으로 6자회담에 나가 합의문을 위한 합의문을 만든 사람들이 있었다. 나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북한을 진정으로 변화시킬 수만 있다면 회담을 한번도 못 해도 좋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는 어쨌든 약속을 지켰다. 적어도 원칙주의자라는 평은 들을 만하다. 문제는 정세가 그의 기대와는 다르게 움직인다는 것이다. 북한은 두손 들고 회담장에 나오는 대신 천안함을 공격했고 연평도에 포를 쐈으며 우라늄 핵개발 시설을 공개했다. 이런 악재가 돌출할 때마다 ‘위성락표 대북정책’에 대한 회의론이 고개를 든다. 이런 ‘외환’(外患)의 와중에 ‘내우’(內憂)가 위성락의 앞에 출현했다. 정권 실세인 한나라당 정두언 최고위원이 지난 22일 “대북정책의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고 강경 일변도인 외교 라인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한 것이다. 홍사덕·남경필 의원도 이런 주장에 가세했다. ●北 잇단 도발·정치권 압박 ‘내우외환’ 여권 일각에서는 안보 불안 심리가 선거에 불리하게 작용할까 우려하고 있다. 총선과 대선이 몰려 있는 2012년으로 갈수록 이런 목소리는 커질 개연성이 있다. 선거가 없는 북한과 싸워야 하는 위성락에게는 원천적으로 불공정한 게임이다. 그는 전에 “북한은 원래 그런 곳이니 어쩔 수 없다고 전제하고 우리만 입장을 바꿔야 한다는 이상한 담론이 우리 사회에 있다.”고 토로한 적이 있다. 정권 말기로 가면서 정치적 고려에 따른 대북 조급증이 도진다면 위성락의 입지는 좁아질 것이고, 그는 이 불공평한 게임에서 패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그것이 개인의 패배에 그치지 않고 나라 전체를 패착으로 몰아넣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한국 협상요구 수용”… 中 ‘오만한 봉합’

    중국 불법조업 어선의 전복사고와 관련한 한·중 양국의 갈등이 23일 다소 진정국면을 보였다. 그러나 중국 측은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마치 한국이 잘못을 시인해서 수용했다는 식의 입장을 나타내는 등 여전히 오만한 자세를 보여 불씨를 남겼다. 김영선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로서는 객관적인 사실과 공정한 조사결과에 바탕을 둬 이 문제를 원만히 처리하겠다는 입장에서 중국 측과 여러 채널을 통해 협의하고 있다.”면서 “양국은 협의과정에서 이 문제가 원만히 처리돼야 하며 양국 간 우호관계에 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고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장위(姜瑜)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한국 측과 소통하고 있다.”면서도 “한국이 여러 차례 유감을 전달했고 중국과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한국이 저자세를 보였다는 뉘앙스다. 김 대변인은 “현재 여러 외교채널을 통해 중국 측과 협의 중이며 조업과 관련된 문제와 양국 우호관계 전반은 구분돼야 한다는 데 공통 인식을 갖고 있다.”면서 “일반 국민의 감정적 반응을 자극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데도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이 냉정을 유지하면서 이 문제가 신속하고 타당하게 처리되도록 노력 중”이라며 “시신 처리나 억류 선원 문제도 가능한 한 조기 수습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 한달을 맞는 상황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유관 각 측이 절제를 유지하면서 책임있는 태도로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유리한 일을 해가기를 호소한다.”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이어 “중국이 제안한 6자회담 수석대표 간 긴급회의 제안을 각 측이 고려해 한반도 문제를 대화의 궤도에 올려 놓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명박 대통령이 이날 군 훈련 장소를 찾아 격려한 게 중국의 제안에 반대되는 행동 아니냐는 질문에는 “평화를 권하고 대화를 촉진하는(勸和促談) 일을 하기 바란다.”고 우회적으로 답했다. 한편 침몰한 중국 어선에 타고 있던 선원들은 자신들의 배가 단속 중인 경비함을 들이받았다고 우리 경찰 조사에서 시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산해경은 “당시 배에 탔던 기관장 주황(44)이 조사에서 ‘조업 중인 우리 배로 한국 경비함이 다가오자 선장(이영도·사망)이 중국 쪽으로 달아나던 중 갑자기 뱃머리를 돌려 뒤따라 오던 경비함을 들이받았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전주 임송학 서울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어선 트집’까지 오만한 中… “원만 해결” 움츠린 韓

    ‘어선 트집’까지 오만한 中… “원만 해결” 움츠린 韓

    “2008년 미국산 쇠고기 파동부터 최근의 한반도 정세 긴장까지, 미국 따라가다간 손해만 본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한반도 문제에 대응하는 중국의 외교 행태가 오만에 가까운 모습으로 치닫고 있다. 서해상 자국어선 침몰사고에 대해 중국은 사건의 진실, 그리고 국제법과 외교적 관례까지 무시한 채 한국 정부에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22일에는 중국의 대표적 관영언론을 내세워 한·미 관계를 이간하고 한국 사회의 남남갈등을 부추기려는 듯한 선전전까지 펴기 시작했다. 안하무인 격으로 쏟아지는 중국의 무례한 언동으로 인해 수교 18년을 맞은 한·중 관계가 위기 국면을 맞는 양상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2일 ‘일본과 한국은 미국에서 무엇을 얻었나’라는 제목의 긴 글을 통해 “역사적으로 일본과 한국은 미국과 함께 길을 걸을 때 큰 손해를 봤다.”며 미국과의 결별을 촉구했다. 통신은 일본에 대해서는 ‘잃어버린 10년’을 초래한 플라자협정과 오키나와 주민들의 반미시위, 한국에 대해서는 2008년의 미국산 쇠고기 파동과 최근의 한반도 정세 긴장 등을 상세하게 소개하며 자국 이익에 따라 얼굴을 바꾸는 미국과의 긴밀한 관계가 한국과 일본에 큰 손해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런가 하면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이날 사설을 통해 한국의 연평도 사격훈련에 북한이 대응하지 않은 데 대해 “세계인에게 북한의 절제를 보여 줬다. 박수를 보낸다.”고 치켜세우고는 “남한은 자신들이 도발자의 지위에 오르게 된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라며 한국의 자위권 강화 노력을 또 다른 도발로 간주하는 망발을 서슴지 않았다. 앞서 지난 21일 중국 외교부 장위(姜瑜)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서해상 자국어선 침몰사고와 관련, 우리 측에 피해 배상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사건 초기 인명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는 등 성의를 다해 사건 경위를 설명한 우리 측으로서는 뒤통수를 맞은 셈이다. 중국 어선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거론하지 않은 채 공식 성명도 아닌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사실상 피해자인 우리측에 책임자 처벌을 요구한 것은 외교적 관례에서 크게 벗어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일본과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에서 ‘힘의외교’를 통해 승리를 거둔 중국이 한반도 긴장 정세 속에서 미국과의 동맹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한국을 상대로 ‘다잡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경제력을 앞세워 사건의 본질을 뒤집고, 한발 더 나아가 섣불리 중국에 대들지 말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신상진 광운대 국제협력학부 교수는 “‘한국이 이런 식으로 계속 나오면 우리도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재우 경희대 중국어학과 교수는 “중국 어선 침몰 사고에 대한 장위 대변인의 대응은 안보 갈등의 연장선이라기보다 새로운 경제갈등으로 봐야 한다.”면서 “사실관계에 바탕을 둔 엄정한 대응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서울 강국진기자 stinger@seoul.co.kr ■정부 “증거 명백… 감정적 확대는 바람직 안해” 정부는 22일 해경과 중국 어선 충돌 사건은 중국 어선이 국제법을 위반한 사건으로, 한국은 정당한 법 집행을 했으며 그에 대한 증거자료도 명백한 상황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이 사건이 감정적으로 확대되는 것은 양국 모두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우리 측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서 불법 조업이 의심되는 중국 선박에 대해 우리 해경이 정선(停船) 명령을 내렸지만, 중국 어선이 이를 거부하고 잠정조치 수역으로 달아나 이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건”이라면서 “EEZ 안에서 정선 명령을 내리면 어떤 배든 반드시 정선해야 하며, 이를 거부하는 것 자체가 국제법(유엔 해양법) 위반”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 어부들이 먼저 폭력을 행사했을 뿐 우리는 무력을 쓰지 않았고, 침몰한 배도 우리 해경이 도주 어선을 단속하고 있는 와중에 스스로 해경 경비함으로 돌진해 부딪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어부들의 폭력행사 장면과 중국 어선이 우리 해경 경비함에 돌진하는 모습 등이 찍힌 동영상 증거자료가 있다.”고 했다. 당국자는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21일 밝힌 내용은 정식 성명 발표가 아니라 일본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무게에 차이가 있다.”면서 “우리가 팩트(사실)를 잘 설명하면 중국 측도 납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본다.”며 원만한 해결을 기대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中어선 EEZ 한국측 수역에서 조업 정당한 법 집행 사진·동영상 있다”

    “中어선 EEZ 한국측 수역에서 조업 정당한 법 집행 사진·동영상 있다”

    군산해양경찰서는 지난 18일 전북 군산 어청도 해상에서 발생한 중국 어선 침몰사건과 관련, “불법 조업 중인 중국 어선을 단속하는 정당한 법집행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라고 22일 밝혔다. 사건 진상을 외교통상부나 해양경찰청이 발표하지 않고 일선 경찰서가 발표토록 한 것은 한·중 외교 갈등이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박세영 군산해양경찰서장은 “군산해경 소속 3010함이 지난 18일 낮 12시 5분쯤 우리측 배타적경제수역(EEZ) 15마일 해상에서 조업 중인 중국어선 15척을 발견하고 접근하자 12시 40분쯤 2척이 도주하기 시작했고, 불법조업이 의심되는 요영어 35432호에 대해 수차례 정선명령을 내렸으나 이에 응하지 않고 달아났다.”고 밝혔다. 박 서장은 “정선명령을 했는데도 중국 어선이 계속 도주해 12시 43분쯤 경비함정에 탑재된 검문 검색용 고속단정 2척에 경찰관 7명씩 승선해 요영어 35432호를 잠정수역까지 추적, 승선조사를 했고 이 과정에서 선원 7~8명이 쇠파이프·몽둥이·대창 등으로 무력시위를 벌여 문상수 순경 등 4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서장은 “승선 시도와 추격이 10여분간 지속되는 동안 추격을 방해하던 중국어선 요영어 35403호(62t)가 해경 3010함 쪽으로 접근해 뱃머리 부분을 들이받고 12시 53분쯤 전복하면서 선원 10명이 해상으로 추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우리 경비함이 4명, 중국 어선이 5명을 구조한 뒤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1명을 군산의료원으로 후송했으나 결국 숨졌다.”고 말했다. 박 서장은 “우리 EEZ 안쪽에서 법 집행이 이루어졌다는 증거로 레이더에 찍힌 사진과 동영상이 있다.”며 “이 증거는 추후 수사결과에 따라 공개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
  • 공시족이 뽑은 2010년 분야별 주요 뉴스

    공시족이 뽑은 2010년 분야별 주요 뉴스

    2010년 한해가 저물고 있다. 올해 수험가는 행정고시 폐지 논란에서부터 최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로 촉발된 군 가산점 도입 논란까지 유난히 혼란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서울신문은 에듀스파와 함께 공무원 수험생 26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공시족이 뽑은 2010년 분야별 주요 뉴스와 2011년 듣고 싶은 ‘희망 뉴스’를 선정했다. ●정보화 자격증 가산점 축소·폐지 설문조사에 답한 공시족들 중 47%(복수응답)가 올해 수험가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뉴스로 ‘행정고시 폐지 논란’과 정보화 자격증 가산점 폐지 및 축소를 꼽았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8월 행정고시라는 명칭을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으로 변경하고 5급 신규 채용의 30%(100명가량)를 분야별 전문가로 채용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공무원 채용 시험 개편안을 발표했다. 행안부는 민간 전문가들의 공직 진출 확대를 위해 2015년까지 5급 공채와 5급 전문가 채용 비율을 각각 절반 수준으로 맞출 방침이었지만 이는 행시 정원 축소와 특채 정원 확대로 읽히면서 ‘공시족’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시험을 통한 공개 선발 방식이 아닌 특별 채용으로 인해 비리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한 가운데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 딸의 특채 비리가 터지면서 정부는 행시 개편안도 전면 폐기해야 했다. 행안부는 기존 행시 공채 비율은 현행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5급 민간 경력자를 채용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내년 공채부터 가산점이 축소 및 폐지되는 정보화 자격증 소식도 행시 폐지 논란과 동률을 기록, 수험생들이 가산점 변경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행안부는 7, 9급 공무원 합격자 90% 이상이 정보화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관련 자격증이 보편화되자 정보관리기술사 등 관련 자격증 가산점 3%를 1%로 줄이고 워드프로세서 2~3급, 컴퓨터활용능력 3급에는 가산점을 주지 않기로 했다. ●연평도 사태에 해묵은 군 가산점 도입 논란 공시족들이 뽑은 사회 뉴스 1위인 ‘북한의 연평도 포격’(40%)은 수험가 뉴스 3위에 오른 ‘군 가산점 도입 논란’(39%)으로 이어졌다. 천안함 침몰(사회 뉴스 3위)에 이어 지난달 23일 북한이 연평도에 포격을 가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대통령직속 국방선진화추진위원회는 지난 6일 국방력 강화안으로 군 복무 기간을 24개월로 환원하고 군 복무 가산점제를 재도입할 것을 건의했다(이후 정부는 군 복무 기간을 21개월로 확정). 이 같은 방안이 알려지자 수험가와 온라인 공무원 수험생 카페에서는 해묵은 군 가산점 찬반 논쟁이 재발했다. 수험생들은 유 전 외교부 장관 딸 특채 비리 등 잇단 외교부 특채 비리 파문(27%)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2011년 공무원 채용 새달 1일 공고 정치·경제 뉴스에서는 응답자의 36%가 ‘시름 깊어진 서민경제’를 선택해 정부는 친서민 정책을 표방하고 있지만 상당수의 수험생들은 서민경제가 더욱 힘들어졌다고 판단했다. 수험생들이 내년에 가장 듣고 싶은 ‘희망 뉴스’로는 ‘공채 인원 확대’가 76%로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했다. 수험생들은 행안부가 내년 견습 공무원 선발 인원을 10명 더 늘리기로 결정하자 7급 공채 정원이 줄어들게 될 것이라며 반발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여 왔다. 하지만 정부는 지속적으로 공무원 수를 줄일 계획이어서 수험생들의 희망은 실현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행안부는 내년 1월 1일 국가공무원 채용 인원을 공고할 예정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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