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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警 수사권 조정 실패

    檢·警 수사권 조정 실패

    조정안의 국회 사법개혁특위 제출을 하루 앞두고 19일 밤 진행된 검경 수사권 조정 협상이 실패했다. 임채민 국무총리실장은 이날 밤 9시 40시쯤 “검경 수사권 논의를 계속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수사권 조정 타결 실패를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검경 수사권 조정은 검찰과 경찰의 손을 떠났으며, 총리실은 20일 사개특위에 조정안 중재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총리실 보고안에는 총리실의 조정안에 대해 ‘경찰 수용’, ‘검찰 불수용’의 내용과 정부 관계 부처의 의견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후 8시쯤 외교통상부 신청사 13층에서 진행된 검경 수사권 막판 조정은 007작전을 방불케 할 만큼 철통같은 보안 속에서 이뤄졌다. 김남석 행정안전부 제1차관, 황희철 법무부 차관, 홍만표 대검 기조부장, 박종준 경찰청 차장이 자리한 초저녁 ‘마지막 협상 테이블’에는 긴장감이 흥건히 묻어났다. 협상 주역인 홍 기조부장과 박 차장은 수사권 조정 중재안의 조문 한 구절, 한 획을 놓고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결국 임 총리실장은 논의 시작 1시간 40분 만인 9시 40분쯤 합의 실패를 공식 선언하고 논의를 마무리 지었다. 이와 관련, 박 차장은 “끝내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면서 “합의 실패 이유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4인 조정회의가 이미 예정돼 있었고, 검경 양측의 이전투구와 관련, “밥그릇 싸움만 하고 있다.”는 지난 17일 이명박 대통령의 날 선 질타에도 불구하고 서울중앙지검 평검사들이 이 대통령의 발언 이틀 만에 평검사 회의를 밀어붙여 눈총을 샀다. 이와 관련, 검찰 관계자는 “법규에 따라 정상 소집된 것으로 집단반발이나 외부 시위가 전혀 아니다.”라고 밝혔다. 전국 최대 규모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 평검사 127명은 휴일임에도 대부분 청사로 나와 회의에 참석했다. 평검사들은 오후 3시 20분쯤부터 10시 40분까지 7시간 이상 진행된 마라톤회의 끝에 ‘수사권 논의와 관련 서울중앙지검 평검사회의 결과’라는 문건을 통해 “사법개혁특위의 검경 수사권 문제가 경찰 수사 현실을 반영해 법제화한다는 본래의 취지를 벗어나 국가 수사구조 변경 논의로 왜곡됐다.”고 주장했다. 평검사들은 이 문건을 김준규 검찰총장에게 제출하기로 했다. 중앙지검은 다른 일선 지검이 잇따라 평검사회의를 열 때도 “좀 더 상황을 두고 보자.”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지만, 조정안 통과가 임박하자 “더는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며 행동에 나섰다. 김 총장을 비롯한 대검 간부들도 출근해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국회와 총리실을 상대로 입장을 전달했다. 대검 구본선 기획조정과장은 기자간담회를 자청, 경찰에 수사개시권을 부여할 경우 예상되는 문제점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청와대 권재진 민정수석은 중앙지검 평검사들이 회의를 개최한 것과 관련, “토론 자체를 말릴 수는 없다.”면서도 “(이런 회의가) 바람직하지는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조현오 경찰청장은 20일 열리는 국회 사개특위 회의에 참석, 이귀남 법무부 장관과 외나무다리에서 만나 진검승부를 벌인다. 유지혜·임주형·김양진기자 hermes@seoul.co.kr
  • 하인스 워드 ‘한·미 미래비전 명예대사’로

    하인스 워드 ‘한·미 미래비전 명예대사’로

    미국 프로풋볼리그(NFL) 한국계 스타 하인스 워드(35·피츠버그 스틸러스)가 한·미 우호관계를 증진시키는 민간 외교관으로 활동하게 된다. 정부 소식통은 16일 “하인스 워드를 ‘한·미 미래비전 명예대사’로 위촉할 예정”이라면서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오는 21일 미국 뉴욕에서 워드에게 위촉장을 수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명예대사 위촉은 양국 관계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활동의 일환이다. 하인스 워드는 ‘정부 차원의 외교를 넘어 양국 국민 간 유대를 증진시키는 가교 역할을 해 달라.’는 우리 정부의 제의에 대해 “한국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일이라면 기꺼이 해 보겠다.”면서 무보수 활동을 자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하인스 워드는 앞으로 미국에서 열리는 각종 한국 관련 행사에 참석해 홍보 활동을 펼치고 양국 국민 간 교류 확대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주한미군이었던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한 살 때 미국으로 이주했다. 부모가 이혼한 뒤 가난한 환경에서 자랐으나 어머니의 헌신적인 뒷바라지 덕분에 4년 연속 NFL 올스타에 뽑히는 등 최정상급 선수로 성장했다. 하인스 워드의 성공은 다문화 시대의 상징으로 떠올랐으며, 그의 사연은 ‘우리는 한가족’이라는 주제로 초등학교 도덕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쌀 조기 관세화 한·미 FTA 비준 뒤로 연기

    쌀 조기 관세화 한·미 FTA 비준 뒤로 연기

    정부가 늘어나는 쌀 재고량 해결을 위해 추진 중인 ‘쌀 조기 관세화’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통과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 농림수산식품부 당국자는 16일 “쌀 조기 관세화는 당장 추진하기는 어렵고 한·미 FTA 비준 이후에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면서 “한·미 FTA 비준안이 통과되는 즉시 외교통상부와 바로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가 2004년 우루과이라운드(UR) 재협상에서 쌀 관세화를 유예한 기한은 2014년까지다. 관세화 유예 대신 매년 수입되는 의무수입물량(MMA)은 국별 쿼터와 글로벌 쿼터로 나뉜다. 중국·미국·태국·호주로 구성된 국별 쿼터는 매년 20만 5228t으로 정해져 있다. 4개국을 제외하고 각 나라의 경쟁을 통해 수입되는 글로벌 쿼터는 매년 늘게 된다. 2011년 기준으로 14만 2430t인 글로벌 쿼터는 2014년에는 20만 3472t으로 늘어난다. 쌀에 관세를 붙일 경우 쿼터 간 장벽의 의미가 없어져 글로벌 쿼터로만 운영된다. 정부는 관세율이 200~390%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국제·국내 쌀값이 약 1.8배 차이가 나기 때문에 수입량은 오히려 줄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쿼터량이 5만 76t으로 정해져 있는 미국 역시 쌀 수출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관계자는 “미국 수입 물량이 글로벌 쿼터로 바뀌면 미국 쌀 수출업체들이 반기를 들어 한·미 FTA 비준이 어렵게 될 수도 있다.”면서 “한·미 FTA 비준이 늦어도 8월까지는 통과될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 FTA 비준안이 계획대로 통과되더라도 쌀 조기 관세화 시점에 대해서는 부처 간에도 의견이 분분하다. 관계자는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에서 선진국들이 쌀 관세율을 놓고 압박하면서 글로벌 쿼터 증량을 요구하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쌀을 관세화하는 것은 쌀 수입을 덜하기 위한 조치이므로 쌀 관세화가 우리나라의 개도국 지위 유지와 연관이 있다고 보는 것은 오해”라고 말했다. 이에 농식품부는 내년부터 쌀 조기 관세화를 전면 시행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조심스럽게 시점을 타진 중이다. 이 계획을 실행하려면 시행 3개월 이전인 9월까지는 농민단체를 설득시켜 세계무역기구(WTO)에 의사 표명을 해야 한다. 농식품부는 한·미 FTA 비준안이 늦어도 8월까지는 통과될 것으로 보고 쌀 조기 관세화를 위해 최대한 노력한다는 방침이지만, 내년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강원도 등 10곳 ‘성별 영향평가’ 우수기관에

    양성평등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도입된 ‘성별 영향평가’ 제도가 정책 개선 과정에서 효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시·도 교육청 등 292개 기관 2401개 과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강원도와 전라북도 등 10개 기관이 성별 영향평가 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성별 영향평가는 정책 과정에서 남녀의 특성과 요구, 사회·경제적 차이를 파악하고 성차별적 원인을 개선함으로써 양성평등 정책을 추진하도록 하기 위한 제도이다. 2004년 9개 기관에서 시범 실시된 이후 해마다 참여 기관이 확대되고 있다. 성별 영향평가 우수 기관으로 선정된 곳은 강원도(대통령 표창)와 전북도(국무총리 표창)를 비롯해 농촌진흥청,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국방부, 외교통상부, 경기도, 부산광역시, 서울특별시 도봉구, 강원도 원주시(장관 표창) 등 10개 기관이다. 강원도의 경우 평가 과제별로 전문가를 동원한 1대1 튜터링과 워크숍을 실시하는 등 성별 영향평가의 정책 반영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여가부 관계자는 “지난해는 전년도에 비해 성별 영향평가 결과 보고서의 내용이 전반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지난해는 각 기관별 자체 평가 결과의 정책 개선 반영 비율도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각 행정기관들이 제출한 성별 영향평가에 따른 정책 개선 과제는 2009년 모두 923개였던 것이 지난해는 1565개로 약 70% 증가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故조지훈 시인 아들 조태열씨 외교부 개발협력대사로

    외교통상부가 개발협력 분야의 외교를 강화하기 위해 개발협력대사를 새로 임명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15일 “최근 조태열 전 주스페인 대사를 개발협력대사에 임명했다.”면서 “조 대사는 앞으로 다양한 고위급 국제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 조지훈 시인의 아들인 조 대사는 외교부에서 통상교섭조정관, 지역통상국장 등을 거쳐 경제 분야의 경험이 풍부하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서경석 목사 中공안 수시간 억류

    북한인권단체연합회 공동대표인 서경석 목사가 13일 밤 중국에서 공안에 연행돼 수 시간 동안 억류됐다가 풀려난 사건이 발생했다. 14일 외교통상부 등에 따르면 이날 서 목사와 동료 목사 31명은 오후 7시 30분쯤 중국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서 환승 출국심사를 받는 과정에서 중국 공안에 연행됐다. 서 목사 일행은 유럽 순례를 위해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향하던 중 경유지인 베이징에서 환승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공안은 신원 확인 등을 위해 서 목사 일행에게 사무실로 이동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서 목사가 이를 거부해 연행됐다. 이 과정에서 31명은 곧바로 풀려났으나 서 목사는 13일 밤 12시를 넘어서야 석방됐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정부, SOFA 개정 제의

    정부, SOFA 개정 제의

    우리 정부는 14일 미국 측과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회를 열고 “필요한 경우 SOFA 관련 개선 방안을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한·미 양측은 용산 미군기지에서 국방부, 환경부, 국토해양부 등 관계부처 담당자가 참석한 가운데 제188차 회의를 갖고 고엽제 매립 보도 관련 한·미 공동조사, 군산 미공군기지 민간항공 운항, 용산기지이전사업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진행상황을 점검했다고 외교통상부가 밝혔다. 경북 칠곡군 왜관읍 미군기지 ‘캠프 캐럴’의 공동조사와 관련해 양측은 철저하고 투명하게 조사를 완료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우리 측은 필요한 경우 SOFA 운영 관련 개선 방안을 검토하자고 미국 측에 제안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매립 사실 확인 등 필요조치는 취해나가지만 SOFA 운영 개선 방안이 있는지 열린 입장에서 검토해 나가겠다는 것”이라면서 “미국은 한국의 SOFA 규정이 다른 국가보다 훨씬 우월한 수준이라는 게 일관적인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SOFA의 개정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한·미 간 합동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캠프 캐럴’에 대한 조사 결과를 봐야 한다.”고 전제한 뒤 “법 조항을 다 적용해 본 뒤 부족할 경우 미측과 SOFA 개정협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병제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고엽제 사태에 대한 한·미 공동조사 과정에서 규정이나 절차상의 문제가 대두될 경우 미비점 보완과 개정 등 여러 가지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아프리카 음악 국악과 通하다

    아프리카 음악 국악과 通하다

    정부 차원의 자원 외교를 문화 교류로 뒷받침하는 ‘아프리카 문화축제’가 3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서울 용산동 국립중앙박물관 내 극장 용에서 열린다. 가나,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세네갈, 우간다 등 12개국이 참여한다. 국제무용협회 한국본부와 외교통상부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 크게 무용, 사진, 영화 등 세 부문으로 구성됐다. 30일 오후 7시 30분 열리는 개막식에는 카메룬, 코트디부아르, 부르기나파소, 토고 등과 한국팀이 각각 나선다. ‘아프리카와 한국의 화합’이라는 축제 취지에 걸맞게 합동공연 위주로 짜여졌다. 우선 한국의 퓨전국악 그룹 다스름과 카메룬의 코롱고 잼 팀이 호흡을 맞춘다. 한국에 아프리카 타악공연을 소개하는 쿰바야, 라이디(나이지리아), 사누(부르키나파소), 무사(토고) 등은 주술적인 리듬을 함께 선보인다. 공연 대미는 코트디부아르의 민속공연단 아닌카와 한국 전통 국악의 현대적 변용을 꿈꾸는 들소리팀이 장식한다. 김신아 국제무용협회 한국본부 사무국장은 “축제에 참가하는 팀들은 일본이나 유럽에서 이미 명성을 쌓았거나 예술감독 등 모국에서 각각 입지를 구축한 이들로 구성되어 있다.”면서 “춤, 노래, 리듬 등 색다른 아프리카 문화를 다양하게 접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축제기간 동안 사진전도 열린다. 세렝게티 초원 등 아프리카의 광활한 원시자연을 카메라에 담은 박태희·성남훈·심미식 작가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각종 아프리카 유물이나 가면, 조각, 미술품도 함께 진열된다. ‘나만의 하늘’, ‘카레카레 즈바코’ 등 범아프리카영화제에서 수상한 10개국 영화들도 만날 수 있다. 모두 무료. 단, 공연은 자리 제한 때문에 인터넷(www.africanculturalfestival.co.kr)에서 예매해야 한다. (02)3216-1185.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글로벌 시대] 진실을 찾아서/아르촘 산지예프 러시아 로시스카야 가제타 서울특파원

    [글로벌 시대] 진실을 찾아서/아르촘 산지예프 러시아 로시스카야 가제타 서울특파원

    한반도 북부에서 전해지는 최근의 뉴스는 서울과 평양 간의 관계가 선린관계와는 거리가 멀며 가까운 장래에 정상화되는 것도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북한 지도부는 서울과의 비밀회담 내용을 공개하는 비외교적인 행태를 보임으로써 이명박 정부와는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그런데 이것은 무엇을 말해 주는가. 먼저 남북한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 거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현재 서울은 천안함 격침과 연평도 포격에 대한 평양 측의 사과를 요구하면서 그 요구가 이행되지 않는 한 남북대화도 6자회담도 재개되지 않을 것이라고 하고 있다. 그렇지만 한국 정부는 내년에 서울에서 핵 안보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까지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해야만 한다. 바로 그 점이 서울의 선택을 어렵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북한은 잘못을 시인하지 않은 채 조만간 보복하겠다는 위협을 연발하고 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서울과의 대화를 재개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런데 이처럼 양측의 관계 개선 희망에 관한 발언이 구호에 그치고 있는 반면, 최근 6자회담 당사국 외교관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주 한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베이징을 방문했고,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서울에서 회담을 했다. 그리고 한반도 핵 문제에 관한 회담 재개가 임박했음을 알리는 목소리가 다시 들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렇게 고위급 외교관들이 타국 대표들과 긴밀하게 접촉하는 이면에 진실이 결여되어 있다는 점은 가려져 있다. 필자는 한국의 전문가들이나 기자들이 평양의 핵 폐기 의사에 진실이 결여되어 있음을 지적하면서 실질적인 행보를 촉구하는 말을 하는 것을 여러 번 보았다. 그런데 실상 한국 정부의 행동에도 진실이 결여되어 있다. 6월 초 평양은 서울과의 접촉 내용을 공개하는 극단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이명박 정부와는 대화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군이 사격 훈련 시에 김정일과 김정은의 사진을 표적으로 사용한 것이 그 원인이 되었다. 군부의 그런 다소 이상한 행동이 서울 측이 관계개선을 원하는 대상인지 불분명한 북한 지도부에게는 심각한 모욕이 되었다. 필자는 지난 2년 동안 한국에서 일하면서 서울의 대로 등에서 북한 지도자들의 초상화를 찢고 태우면서 격렬하게 비난하는 사람들을 자주 보아 왔다. 그들은 모두 민간단체 대표들로서 공식적으로는 정부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북한 지도자들의 ‘처형자’로 나선 것이 국방부였고, 그것이 상황을 급변시켰다. 북한은 그런 행동을 정부의 지원을 받는 적대적 행위나 다름없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물론 평양을 피해자로 보는 것도 무의미한 일이다. 남북관계가 이처럼 꼬이게 된 데는 평양 측의 잘못도 있으며, 그 동기도 분명하다. 여기서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상호 공격과 위협으로는 결코 달성될 수 없다는 것이다. 금강산과 개성에서 이미 토대가 갖추어진 남북한 호혜협력이 보다 확실한 방법으로 보인다. 경제 프로젝트들이 양국 통합, 인적교류 활성화, 문화협력의 촉진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한반도에 안정이 찾아오는 날에야 그동안 여러 번 논의되었지만 남북한 긴장관계로 실현되지 못하고 있는 야심 찬 프로젝트들(러시아가 참여하는 가스파이프라인 건설, 송전선 건설, 한반도종단철도와 시베리아횡단철도 연결 프로젝트와 다국적 프로젝트인 두만강 개발 프로젝트)도 실현될 길이 열리게 될 것이라는 점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그리고 남북관계가 계속 나쁘면 6자회담과 공동경제협력에 대해서 생각할 수도 없다. 역사를 보면 북한과의 대화를 힘으로 할 수 없는 걸 볼 수 있다. 지난 수십년 동안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견딘 북한은 아직까지 존재하고 있다.
  • ‘韓여성 토막살인’ 항소포기…정부, 日 검찰에 재고 요청

    정부가 일본에서 발생한 한국인 여성 토막 살인사건 판결에 살인죄가 적용되지 않은 것과 관련, 일본 검찰에 항소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12일 “지난 10일 주 니가타 총영사관을 통해 일본 검찰에 항소 포기를 재고해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면서 “항소를 원하는 유족의 뜻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교도통신은 지난 9일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지검이 상해치사죄로 징역 9년이 선고된 이누마 세이이치(61·무직) 피고인 사건에 대해 항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누마는 2009년 6월 가나자와시 주차장에 있던 차에서 한국 여성 강모(사망 당시 32세)씨를 폭행하고 살해한 뒤 흉기로 머리를 잘라내고 시신을 트렁크에 넣어 산속에 버렸다. 그러나 일본 가나자와 지방재판소(지방법원)는 지난달 27일 살인 및 시체손상·유기로 기소된 이누마에 대해 “사인이 질식사였는지 의문의 여지가 있고 피고인에게 살의가 있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며 상해치사죄를 적용해 판결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부고]

    ●최두삼(전 서울신문 출판본부 국장)씨 부인상 최유진·유정(삼일회계법인 회계사)씨 모친상 곽병주(삼성전자 과장)씨 장모상 12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5일 오전 9시 (02)2258-5940 ●이헌원(전 의정부시장·전 안양시장)헌기(전 노동부 장관·전 국회의원)헌천(전 보건소)씨 모친상 11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02)2258-5917 ●윤석용(한나라당 국회의원·대한장애인체육회장)씨 부친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02)3010-2265 ●이상은(서희이엔비 대표)상능(서희건설 상무)씨 부친상 이봉관(서희건설 회장)박준희(서희건설 사장)이대근(유성티엔에스 전무)씨 장인상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4일 오전 6시 (02)3410-6915 ●김영호(복내의원장)영학(동인당한의원장)씨 모친상 정명수(전 국방부 부이사관)이재술(전 함평골프고 교장)이치영(광주보건대 교수)김승련(캐나다 거주·목사)조현재(매경닷컴 대표)신동민(정형외과 원장)강원호(첨단연합소아과 원장)씨 장모상 12일 조선대병원, 발인 14일 오전 9시 (062)231-8901 ●송하철(삼전산업 대표·전 국세청 부이사관)씨 별세 태권(한국일보 포춘코리아 국장)씨 부친상 박인서(건축사)차희창(사업)유임봉(ING 부지점장)씨 장인상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02 ●이상기(이비인후과 원장)상윤(상록건설 사장)씨 부친상 김연신(예산부인과 원장)이종미(외교통상부 국제협력단)씨 시부상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02)3410-6916 ●윤영걸(매경출판 대표)준식(인텍캐피탈 대표)씨 모친상 12일 대전 건양대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 30분 (042)600-6660 ●김재곤(울산 북구청 도시건설국장)씨 별세 11일 좋은삼정병원, 발인 13일 오전 9시 (052)220-7799 ●김동원(서울대 공과대 명예교수)씨 부인상 권희(고려대 기계공학부 교수)인희(한국교원대 교육정책대학원 〃)씨 모친상 11일 건국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30분 (02)2030-7902 ●김종걸(전 ubc 울산방송 사장)씨 부친상 11일 울산 동강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052)241-1442 ●김근식(디아지오코리아 울산지점장)씨 부친상 차병석(한국경제신문 국제부 차장)씨 장인상 11일 인하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9시 (032)890-3191 ●이기영(원룩스 부사장)기석(SBS 방송지원본부 정보시스템팀 부국장)기성(교사)씨 부친상 서용태(사업)씨 장인상 11일 대구 모레아장례식장, 발인 13일 오전 6시 (053)801-9999 ●정찬경(송도고 교사)씨 별세 찬형(MBC 라디오 국장)씨 동생상 찬필(KBS 다큐멘터리국 PD)씨 형님상 11일 인하대병원, 발인 14일 오전 6시 30분 (032)890-3196 ●김태식(사업)복자(울산의대 교수)씨 모친상 김일동(전 동아일보 부국장)씨 장모상 1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30분 (02)3010-2294 ●양상석(전 현대자동차 전무)균석(로얄훼밀리 재무팀장)씨 모친상 1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11시 30분 (02)3010-2291
  • 국외문화재팀 첫 번째 임무는

    문화재청 국외문화재팀에 첫 번째 미션(임무)이 떨어졌다. 일본 궁내청에 보관 중인 우리 도서를 무사히 가져와야 한다. 조선왕실의궤 등 도서 1205권에 대한 반환협정이 지난 4월 28일 일본 중의원(하원)을 통과한 데 이어 지난달 27일 참의원까지 통과했다. 의회 걸림돌이 제거됨에 따라 일본 각의의 결정만 남겨두고 있는 상태다. 마침 인터뷰 진행 중에 이길배 국외문화재팀장은 쪽지 한 장을 건네받았다. 일본 각의 결정이 일주일 연기됐다는 소식이었다. 형식적인 절차이긴 하지만 이 팀장의 얼굴에는 실망감이 역력했다. 이 팀장은 “공식적으로 각의 결정이 나오는 대로 본격적인 실무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면서 “유물 상태를 꼼꼼히 점검하고 안전하게 포장하고 운송하는 방법, 보존처리, 환영행사 등 모든 절차를 차질 없이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에서 돌아온 도서들은 일단 국립고궁박물관에 보관할 예정이다. 영구 보관 장소는 국민적 여론 수렴 절차를 거쳐 확정할 방침이라고. 일본 궁내청 도서 반환은 민간이 주축이 된 문화재 환수운동의 결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 조선왕실의궤환수위원회(공동의장 정념 스님·김원웅)가 전면에 나섰고, 문화재청이 측면 지원했으며, 외교통상부가 마무리 협상을 맡았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4월 ‘해외문화재 환수 통합기구’를 만들자고 제안한 배경이 됐다. 앞으로 정부는 국외문화재팀을 모태로 범(汎)민·관기구를 만들 작정이다. 지금은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외교부 등으로 업무가 분산돼 있는 데다 지방자치단체도 저마다 시민단체와 함께 개별 문화재 환수위를 가동하고 있다. 이 팀장은 “문화재보호법에 근거해 민간 부문 환수 활동 등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있지만 정부가 할 수 있는 몫과 민간이 할 수 있는 몫은 조금 다르다.”면서 “올해 안으로 논의를 마치고 내년쯤 해외 문화재 환수기구가 출범하면 더욱 유기적인 협조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신각수 신임 주일대사 ‘공공외교 한류’를 말하다

    신각수 신임 주일대사 ‘공공외교 한류’를 말하다

    “이웃 나라와 잘 지낼 수 없다면 서로 발전할 수 있겠습니까. 한국에는 일본이, 일본에는 한국이 가장 중요한 나라라고 생각하고, 한·일 관계가 과거를 넘어 미래지향적으로 진전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달 23일 임명돼 오는 10일 일본으로 떠나는 신각수 신임 주일대사를 8일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 인근 사무실에서 만났다. 40여분간 이어진 인터뷰에서 신 대사는 한·일 관계가 21세기 동북아 시대에 걸맞게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신 대사와의 일문일답. →일본이 대지진, 정치적 혼란 등으로 어렵다. 대사로서 첫 행보는. -10일 도착해 신임장을 제출한 뒤 첫 공식 활동으로 오는 16~17일 대지진 및 방사능 유출 피해가 심각한 동북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와테현과 미야기현, 후쿠시마현을 찾아 지사들과 만나 협의하고 우리 교민 피해도 점검하고자 한다. 현지에서 직접 보고 이웃 나라로서 더 도울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그들의 의견을 경청하려고 한다. →한·일 간 셔틀외교 강화가 쉽지 않다. 국빈 방문 추진 계획은. -양국 정상 간 셔틀외교를 제대로 하려고 할 때마다 어려운 일이 생겨 아쉬웠다. 양국이 더 가까워지려면 정상들이 자주 만나야 한다. 일본 측이 이명박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희망하고 있어 일정을 협의할 것이다. 일본 천황의 한국 방문도 열려 있으며, 이에 대해 일본이 결정할 것이다. →일본 교과서 등 과거사 문제가 현안이다.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역사 인식 문제는 다음 세대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자라나는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중요한 문제다. 양국 간 역사공동위원회를 운영하고 있고, 정부뿐 아니라 민간 차원에서도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문제가 있는 교과서가 채택되지 않도록 양국 시민단체 등이 협력해 풀뿌리 운동을 벌여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 절대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일본을 설득하고 잘못을 깨닫게 해야 한다. →조선왕실의궤 등 한국 도서 반환이 진행 중이다. 향후 일정은. -이번 주말 내각회의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되며, 발효 절차를 거쳐 실무 협의가 이뤄질 것이다. 인도 장소, 포장 방법, 검수 등 기술적 내용이 다뤄질 것이다. 반환 시점은 의궤 반환이 양국 우호 증진에 큰 역할을 할 것임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의미 있는 시점’에 이뤄질 것이다. →한·일 관계를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복안은 무엇인가. -정부 간 협력 못지않게 민간 교류가 중요하다. 인적 교류, 특히 청소년·문화 교류 강화에 힘쓸 것이다. 공공외교를 통해 일본의 평범한 대중들에게 한국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좋은 이미지를 심어 줘야 한다. ‘한류’는 공공외교의 좋은 수단이다. 또 일본 내 여론 주도층, 영화감독이나 만화가, 가수 등 영향력이 큰 계층과 연계해 이들을 친한파·지한파로 만들어 한국을 더 많이 알리고 긍정적 이미지를 전파하는 활동도 할 것이다. 한·일 관계는 21세기 동북아 시대를 맞아 대국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일본이 과거사 문제에도 대범하게 나오기를 기대한다. →지진 후 일본의 대외 영향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있는데. -지진 여파로 경제가 어려워져 국내 문제에 집중하게 되면 내향적이 될 가능성이 높아 대외 문제에 대한 영향력이 줄어들 수도 있다. 그러나 일본은 저력이 있기 때문에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고, 동북아 지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사명감이 있다. 북핵 문제도 일본이 6자회담뿐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한국을 많이 지지하고 있다. 한반도 평화에 대한 한·일 간 공조는 양국 이해관계에 부합하는 것이다. →한·일·중 협력이 강화되고 있는데, 자유무역협정(FTA) 움직임은. -FTA에 대해 3국 정상 간 언급이 있었고, 한·일, 한·중, 한·일·중 FTA가 각각 진행될 것인데 어느 정도 서로 보조를 맞추게 될 것이다. 한·중 FTA는 양국 간 시장 의존도가 크기 때문에 속도를 낼 수 있고, 한·일 FTA는 정치적 필요는 있으나 경제적 이해관계에 대해서는 계속 협의할 것이다. →일본과 인연이 깊은데 직업 외교관 출신 대사로서 포부와 각오는. -일본 연수와 주일 대사관 근무, 본부 일본과, 조약국장 시절 한·일 어업협정 갱신 협상까지 10여년간 일본 관련 업무를 했다. 1980~90년대부터 알고 지내온 일본인들이 요직에 많이 있다. 대사 업무는 직업 외교관 여부를 떠나 본부와 소통하고 정치적 결정도 내려야 하는 일이다. 궁극적 임무는 국익 수호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다시 꿈틀대는 한반도 외교 지형

    북·중 정상회담에 이어 남북 간 정상회담을 위한 비밀접촉이 북한에 의해 드러나는 등 한반도 정세가 술렁이고 있는 가운데 한·미·중·러가 잇단 양자회동을 개최, 한반도 외교가 다시 잰걸음을 하고 있다. 외교통상부는 7일 우리 측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8일부터 이틀간 중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위 본부장은 9일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한반도사무 특별대표와 만나 북·중 정상회담 결과를 청취하고, 비밀접촉 공개 이후 남북관계 및 ‘3단계 접근안’ 등 6자회담 재개 방안에 대해 의견을 조율할 예정이다. 양측은 특히 북한이 북·중 정상회담 이후 남북 비밀접촉 사실을 공개하고 대남 강경 태도로 돌변한 배경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대응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관계자는 “북·중 정상회담 결과가 남북관계, 나아가 6자회담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며 “중국 측에 남북대화 지지를 계속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을 방문한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지난 6일 베이징에서 중국 고위당국자들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5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에서 미·중이 북한의 추가 도발을 경고한 만큼 양국 간 한반도 긴장 완화 입장을 확인하고 남북관계 개선과 6자회담 등 대화 재개에 대한 의견을 나눴을 것으로 예상된다. 캠벨 차관보는 중국에 이어 오는 10일 한국을 방문, 위 본부장 등을 만나 현 상황을 점검하고, 한·미 공조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미측은 남북정상회담 비밀접촉 등에 대해 청취하고, 한국은 미국의 대북 식량 지원 입장을 확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양측은 남북대화에서 북·미대화, 6자회담으로 이어지는 3단계 접근안의 추진 방안을 비롯, 한·미 간 공조 강화를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러시아 측 6자회담 차석대표인 그리고리 로그비노프 북핵담당대사가 9일 방한, 10일 위 본부장 및 조현동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과 만나 6자회담 재개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미·중·러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지만 북측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당분간 대화 재개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정부 관계자는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으니 관련국 간 공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과장님, 왜 문앞에 앉아 계십니까?

    과장님, 왜 문앞에 앉아 계십니까?

    “과장님, 왜 여기 앉아 계세요?” 서울 도렴동 정부중앙청사 별관 외교통상부 16층 재외공관담당관실. 사무실 문을 열자마자 왼쪽으로 정우진(42) 과장이 앉아 있는 책상이 가장 먼저 보인다. 다른 직원 11명의 책상은 모두 정 과장 자리보다 안쪽에 위치하고 있다. 정 과장이 일반적으로 과장 책상이 위치한 사무실 맨 안쪽에서 문 옆으로 자리를 옮긴 이유는 무엇일까. 7일 사무실에서 만난 정 과장은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책상 배치를 바꿨는데 외교부 내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 반응이 다양하다.”며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과장을 만나러 사무실 안쪽으로 들어갔다가 찾지 못하고 입구로 다시 와 놀라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공관 근무를 하다가 지난해 8월 재외공관담당관실로 옮긴 정 과장은 민원인들이 사무실을 많이 찾는 과 특성상 이들을 상대하는 여직원들이 입구에 앉아 업무를 보는 것이 불편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재외공관담당관실은 전세계 재외공관 170개(대표부·분관·출장소 포함)에서 일하는 외교관 및 주재관·행정원은 물론 요리사·운전사 등의 이사부터 각종 물류, 물품, 공관근무 수당 등 모든 것을 챙겨주는 곳으로, 공관장부터 직원까지 민원 및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 재외공관장회의가 열린 지난 2월에는 대사 수십명이 사무실을 동시에 찾아 해외 근무를 위한 각종 문의와 요청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당초 입구에 앉아 있던 여직원들의 자리를 안쪽으로 옮기고 별도 책상을 갖춰 민원인이 편하게 업무를 보도록 배려한 것이다. 정 과장은 “지난해 말 청사 리모델링에 맞춰 자리 배치를 새로 한 것”이라며 “민원인들이 서류를 작성하고 수당을 받아가는 등 업무를 볼 때 입구에서 기다리지 않고 편하게 하게 돼 효과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입구 자리는 덥지 않으냐는 질문에 그는 “직원들이 모두 열심히 하는데 과장만 시원한 자리에 앉을 수 있겠느냐.”며 웃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정부·정치권 “국제사회·한반도 평화 크게 기여” 환영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6일(현지시간) 연임 도전 의사를 밝힌 데 대해 정부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정부는 외교통상부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내고 “정부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연임 희망 의사 표명을 환영하고 지지한다.”며 “정부는 반 총장이 2007년 취임 이래 세계 평화와 인류 번영을 위해 크게 기여해 왔음을 높이 평가하며, 국제사회를 위해 계속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반 총장의 행보는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의 큰 관심사였다. 반 총장은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차기 대권 주자 여론조사에서 꾸준히 2~3위를 나타냈고, 여야 정치권 모두에서 ‘러브콜’ 대상 1순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반면 반 총장은 대선 불출마 의사를 내비치며 정치권과 거리를 뒀고 이번에 연임 의사를 밝히면서 이러한 움직임은 사그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환영의 뜻을 전했다. 안 대변인은 “반 총장이 그동안 유엔 사무총장직을 잘 수행했으며 국제사회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아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반 총장이 연임해 국제사회의 평화와 화합을 위해 적극 힘써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간사인 유기준 의원은 “한국에서 배출한 유엔 총장의 연임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국가적으로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 “유일하게 남북이 분단돼 있는 상황에서 반 총장의 연임은 한반도 평화에 더욱더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한·미 대통령 통화내용 등 2009년 대외비 中서 해킹”

    한·미 대통령의 통화내용이 포함된 정부의 2009년 대외비 문건이 중국 해킹에 노출됐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민주당 신학용 의원은 5일 “외교부가 2009년 4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작성한 대외비 문서가 중국 측에 흘러갔다는 사실을 국정원의 대면보고를 받아 파악했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에 따르면 외교부가 작성한 ‘G20 런던 정상회의 대비안’ 문서는 2009년 1~2월 3차례에 걸쳐 수정, 보완된 것으로 G20 정상회의에 임하는 정부의 입장과 전략, 해외공관을 통해 입수한 정보 등이 포함돼 있다. 이 시기는 2008년말 글로벌 경제 위기로 인해 환율과 중국 위안화 절상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였던 때다. 이 문서에는 특히 한·미 대통령의 통화내용 요지도 포함됐다고 신 의원 측은 주장했다. 이 문서는 또 정부 업무용 이메일이 아니라 해외공관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이 일반 상용메일을 통해 주고 받다가 중국의 해킹망에 걸려든 것으로 알려졌다. 공무원들의 해킹 불감증이 도마에 오르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외교통상부는 해명자료를 통해 “2009년 3월 모 부처 공무원이 상용메일을 통해 해외에 있는 동료 직원과 G20 정상회의 관련 문건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해킹 사실을 발견해 관계기관에서 조치를 취한 적은 있다.”면서 “그러나 외교부 이메일이 해킹당한 적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 정상 간 통화내용이 해킹됐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업무 관련해서는 외교정보 전용망을 사용하고, 자료를 인터넷 PC에 보관하는 것은 금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주요 고위직 여성 공무원 누가 있나

    중앙부처 최초의 1급 여성 공직자는 1998년에 탄생했다. 정부 수립 이후 50년 만이었다. 주인공은 당시 노동부에서 서울지방노동위원장으로 발령받은 김송자씨다. 당시 청와대나 지자체에서 낙하산 인사 또는 특채 형식으로 1급을 채용한 적은 있어도 직업 공무원으로서의 내부 승진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1987년 첫 여성 국장 자리를 꿰찬 것도, 2001년 첫 여성 차관(노동부) 기록을 세운 것도 그였다. 김 차관은 1990년 남녀고용평등법이 여성 근로자에게 불리한 내용으로 개정되는 데 반대하다 당시 2급에서 3급 자리로 좌천되는 등 선두주자로서 우여곡절도 겪었다. 공직사회에 처음 자리매김한 세대로서 그만큼 저돌적일 수밖에 없었다. 이후 여성 고위 공무원 시대가 열렸지만 실제로 중앙부처를 통틀어 손에 꼽을 정도였다. 증가 비율도 거북이 걸음이었다. 7, 9급 공채는 물론 고위 공직자로 가는 지름길인 행시에서 여성 비율이 그만큼 적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성채용목표제가 시행된 1996년 이후부터는(2005년부터 양성채용평등목표제로 전환) 국가직, 지방직 할 것 없이 여풍이 거세지면서 여성 고위 공직자 시대를 예고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일이 험하기로 소문난 국토해양부 최초의 여성 고위 공무원은 지난 3월 나왔다. 기술고시 23회인 김진숙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으로, 그는 부처 첫 여성 서기관·과장 기록도 갖고 있다. 행전안전부의 여성 고위 공무원도 4명에 불과하다. 김혜영 과천 정부청사관리소장, 정희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장, 김혜순 국가기록원 기록정책부장과 별정직인 박은하 전직 대통령 비서관(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비서관)이 그들이다. 행안부에는 현재 본부 65개 과 중 여성과장이 단 1명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김 소장을 비롯해 최근 고위 공무원단에 진입한 여성 공무원들은 여장부 스타일로 도전적인 한편 꼼꼼하고 친화적으로 일 처리를 한다는 평가를 공통적으로 받고 있다.”고 전했다. 여성가족부에서 최초로 고위 공무원단에 진입한 이복실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행시 28회 동기 가운데서도 선두주자다. 기획관리심의관, 가족정책국장 등 여가부 업무 전체를 두루 섭렵한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대변인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이 밖에 백지아 외교통상부 국제기구국장, 장옥주 보건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장, 김혜경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 등이 활약하고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오바마, 왜 성김 택했나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차기 주한 미국대사로 조 도노번 국무부 동아태 수석 차관보를 추천했다고 한다. 서열상 도노번을 임명하는 게 가장 무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인사안은 백악관에 가서 퇴짜를 맞는다. 한국민에게 ‘감동’을 주기엔 너무나 평범한 인사였기 때문이다. 주한 미대사가 주일 미대사나 주중 미대사에 비해 격이 너무 떨어진다는 한국 내 여론도 감안해야 했다. 이에 따라 한때 거물급 정치인을 물색한다는 소문도 돌았다. 그러나 격도 격이지만 북한 문제 전문성도 중요하게 따져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한다. 특히 내년이 남북한과 중국의 권력 교체기인 데다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으로 한반도 정세가 극히 민감한 때라는 점을 무시할 수 없었다. 그래서 대두한 인물이 성김 국무부 북핵 6자회담 특사다. 국무부 내 최고의 북한 전문가이면서 최초의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특수성으로 한국인의 감동을 끌어낼 수 있는 절묘한 카드였다. 얼마 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중국계 미국인 게리 로크 상무장관을 주중대사로 지명한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한때 한국 외교통상부가 성김이 너무 고속승진한 탓에 대사로 오는 것을 반기지 않았다는 얘기도 들렸다. 성김이 주한미대사관에서 서기관으로 일할 때 같은 급으로 업무를 협의한 외교부 직원들 입장에서는 훌쩍 승진한 성김을 대하기 버겁다는 이유에서다. 연공서열보다는 능력에 따라 승진을 시키는 미국 공무원 문화와의 차이가 빚어낸 현상이다. 최초의 한국계 주한 미대사라는 특징 때문에 한국 국민 입장에서는 한·미의 이익이 충돌할 때 과연 성김이 어떤 입장을 취할까 호기심이 들 수도 있다. 외교 소식통은 지난 4일 “아무리 한국계이지만, 미국 공무원으로 일하는 사람이 미국의 국익에 반하는 일을 하겠느냐.”면서 질문 자체가 우문(愚問)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국계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한국을 더 잘 이해할 수는 있겠지만, 어디까지나 그는 미국인이라는 얘기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농협의 경제사업 활성화 배추·양파 수급안정 추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곤욕을 치렀던 서규용 신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2일 오후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서 장관은 2001년 김동태 장관 이후 10년 만에 처음 나온 내부 출신 장관이다. 2002년 한·중 마늘 파동으로 차관직에서 물러난 지 9년 만의 금의환향인 셈이다. ●FTA 발효 대비 보완책 마련할 것 서 장관은 취임식에서 “처음 공직생활을 시작할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 ‘다 함께 잘사는 행복한 농어촌 건설’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농림수산식품산업이 지속가능한 산업이 되도록 치밀하게 준비하겠다.”면서 “미국,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대비해서 현재 추진 중인 국내 보완대책을 면밀히 점검해 보완하고 우리 농식품 수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청문 과정 큰 아픔 느껴” 눈시울 서 장관은 “농협이 농업인을 위한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농협법 개정에 따른 후속조치를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면서 “농협중앙회의 사업구조 개편을 착실히 준비하고 농업인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제값 받고 판매할 수 있도록 농협의 경제사업을 활성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배추·양파의 가격안정을 위해 자율적인 물량감축, 정부수매, 소비촉진 등 수급안정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서 장관은 취임식 후 기자실에 들러 약식 간담회를 갖고 장관직에 오른 소감과 국회 인사청문 과정에서 느낀 소회를 밝혔다. 그는 “29년간 공직에 몸담으면서 올바르게 살려고 노력했는데도 청문회 과정에서 말할 수 없는 아픔을 느꼈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2002년 한·중 마늘 파동 때 농림부와 외교통상부가 싸우고 있었는데 책임은 없었지만 고민 끝에 조직과 국가를 위해서 그만둔다고 했다.”면서 “오로지 농업·농촌이 잘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농업인 정부불신 해소가 급선무 그는 “지금은 농림수산식품부가 가장 어려운 시기라고 생각한다.”면서 “농업인들이 정부에 대해 갖고 있는 불신을 해결하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구제역 사태 관련 보도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사람에게 전혀 영향이 없는 것이 구제역인데도 일본에서는 전문지에서만 크게 다룬 반면 우리는 전부 신문 1면 아니면 경제면 톱으로 써서 국민들이 불안해했다.”면서 “여러분들이 한 자 한 자 쓰는 것이 국민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주는 만큼 국익에 도움이 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서 장관은 3일 오후부터 문경 양파 주산단지, 안동 구제역 매몰지, 4대강 사업현장을 거쳐 4일 새벽에는 부산 공동어시장을 방문하는 등 당장 현장 행보에 나선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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