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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부 “中과 상반기중 EEZ협상 추진”

    외교부 “中과 상반기중 EEZ협상 추진”

    외교통상부는 한·중 양국 간 이어도 관할권 논란과 관련, 실질적 해결을 위해 올 상반기 중 중국과 배타적경제수역(EEZ) 경계 획정 협상에 나서기로 하고 이를 중국 측에 제안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12일 “이어도 관할권 갈등은 한·중 간 EEZ 경계 획정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어 생기는 문제”라면서 “중국 측과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 상반기 중으로 EEZ 협상을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재신 외교부 차관보는 이날 오후 장신썬 주한 중국대사를 불러 면담한 자리에서 “EEZ 회담을 빨리 열어 이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자.”고 말했고 장 대사는 이에 공감하며 본부에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보는 또 지난 3일 류츠구이 중국 국가해양국장의 이어도 관할권 발언에 대한 의도 등 사실 관계 확인을 요청하면서 “이어도 수역은 경계 획정 전이라도 우리 측 관할 범위에 들어오는 것인데 중국이 공식적으로 관할권을 행사하려는 시도라면 우리는 수용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장 대사는 “한국 측이 제기한 사실 관계를 확인하겠다.”면서도 이어도 수역은 중국 측이 주장하는 EEZ에도 포함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중국 측이 관할권을 주장하더라도 이어도는 지리적으로 우리 측에 더 근접해 있고 2003년 해양과학기지 건설 등을 통해 우리가 실질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면서 “중국 측과 감정싸움을 벌이기보다는 EEZ 협상을 우리 측에 유리하게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전략을 세워 국익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중은 1996년부터 EEZ 협상을 해 왔으나 서로 기준이 달라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우리 측은 이어도가 최남단 섬 마라도와 가장 가깝고 해양과학기지를 설치한 점 등을 통해 우리 측 상황이 유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김 차관보는 장 대사에게 탈북자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 측의 협조를 요청했다. 장 대사는 “한국 입장을 잘 알고 있고 이 문제를 (기존의) 조용한 외교로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가장 넓은 전시관 남겨 北 끝까지 기다리겠다”

    “가장 넓은 전시관 남겨 北 끝까지 기다리겠다”

    “지난해 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성사 단계에 있었던 북한의 참가가 좌절됐다. (북한이) 지나치게 경직됐지만 여전히 다양한 루트를 통해 접촉하고 있다. 아직 포기하기에는 이르다.” 강동석(74) 여수 세계박람회(엑스포) 조직위원장은 오는 5월 12일 개막하는 여수엑스포에 북한의 참가를 성사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강 위원장은 정부 과천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세계박람회기구(BIE)와 긴밀히 협조해 우리 측의 여망을 북한에 충분히 전하고 있다.”면서 “참가국 중 가장 넓은 규모인 1220㎡의 전시관 자리를 (북한 몫으로) 비워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천국제공항도 짓고 건설교통부 장관도 해봤지만 기반시설부터 관람객 욕구까지 모두 충족시켜야 하는 엑스포가 가장 어렵다.”면서 “개막 1주일 안에 영화처럼 흥행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고 엑스포 사상 가장 볼 만한 콘텐츠를 숨겨 놓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예상 관람객은 1080만명으로 입장권을 강매하지 않고도 흑자로 행사를 마무리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106개국 참가가 확정됐으나 북한 참여는 여전히 불투명한데. -평화의 행사에 북측이 참가해야 상징성을 띤다. 아프리카 모로코와 유치 경합을 벌일 때 북한은 일부러 BIE에 정회원으로 가입하면서까지 (우리를) 도왔다. 남북관계 경색으로 확답을 못 받아 답답할 따름이다. →조직위 차원의 접촉은. -조직위도 정부 산하기구라 직접 접촉은 어렵다. 외교통상부와 통일부 차원에서 파리의 북한통상대표부에 꾸준히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무엇보다 다양한 국제 해양기구와 산하단체, 민간 관계자 등을 통해 접촉 중이다. →여수 엑스포는 편의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많이 받는다. -가장 고심하는 부분은 전체 관람객의 7%로 추산되는 55만명의 외국인 맞이다. 중국인은 30만명, 일본인은 20만명으로 추산한다. 문제는 숙박이다. 일본 관람객을 대상으로 부산을 거점으로 호텔을 이용한 뒤 해상 쾌속선 등으로 엑스포장에 접근하는 상품을 마련 중이다. 중국 관람객에 대해서는 제주나 광주, 서울에서 1박한 뒤 경유해 오는 상품을 추진하고 있다. 여수시내 600개 교회를 활용한 5000명 규모의 ‘처치 스테이’와 전남대 여수캠퍼스 등의 기숙사를 활용한 숙박 방안도 마련했다. →적자 우려가 있다. -정부가 예정한 2조 1000억원의 예산 가운데 7000여억원은 엑스포타운 아파트와 호텔 등 순수 민간투자다. 국고 지원 6000여억원을 제외한 조직위 조달분은 7000여억원 규모다. 후원기업의 지원이 다소 저조해 문제지만 목표치는 이미 달성했다. 최소한 입장권 강매 없이도 흑자로 마무리한다는 원칙은 지킬 것이다. →국민적 관심이 낮고 입장권 판매도 어려운데. -2009년 4월 정부 기본계획에선 4개월의 행사기간에 800만명의 입장객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재조사 결과, 1080만명으로 늘었고 내부 목표치는 이보다 높다. 애초 4월 말까지 입장권이 300만장가량 팔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현재 30만명 수준이다. 4월부터 본격적인 홍보전에 돌입하면 사정이 달라질 것이다. 해양문화시설물로 재활용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박람회장을 조성했다. 여수엑스포에선 영구 시설물이 국제관과 주제관, 한국관 등 단 3곳이다. 외형보다 콘텐츠 강화에 매진하도록 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오바마, DMZ 방문할까

    오바마, DMZ 방문할까

    버락 오바마(얼굴) 미국 대통령이 오는 26~27일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하는 기간에 비무장지대(DMZ) 방문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오바마 대통령의 첫 DMZ 방문이 이뤄질 경우 북·미 ‘2·29 합의’ 이후 북한 측에 북핵 문제, 남북 관계 등과 관련된 모종의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도 있다. 12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25일 서울에 도착해 27일 한국을 떠나기 전 DMZ를 방문하고 DMZ 내 미군 부대를 찾아 군인들을 격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DMZ 방문 추진은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 캠페인의 일환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의 DMZ 방문이 성사되면 한반도 안보 상황 등에 대한 자신의 구상을 밝힐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미국 내 여론이 북·미 합의 이후 북한에 우호적인 분위기만은 아니고, 대북 영양 지원을 앞둔 미 정부와 의회도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오바마 대통령의 DMZ 방문이 최종 결정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북한에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 수위를 어떻게 할 것인지도 관건이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의 동선이 알려지면 경호 등 안전상 문제가 생길 수 있어 DMZ 대신 다른 미군 부대 방문으로 바뀔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미 측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한국 체류 동선을 결정한 것이 없다. 방한 직전에야 확정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힐러리 “탈북난민 강제북송 안 돼”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중국의 탈북자 북송 문제와 관련, “난민들이 송환돼 그들이 탈출했던 위험에 또다시 처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9일(현지시간) 말했다. 힐러리 장관은 국무부 청사에서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모든 나라는 국제적 의무에 따라 (난민 문제를) 처리해야 하며 난민 처우에 관한 국제적 의무는 1951년 유엔 난민협약과 1967년 의정서에 나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탈북 난민에 대한 처우 문제는 한국, 중국과 계속 논의하는 사안”이라며 “지난달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중국을 방문했을 때 중국 고위 당국자들에게 중국에 억류된 탈북 난민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고 공개했다. 이어 “우리는 모든 나라들이 자국의 영토 안에 있는 탈북 난민을 보호하는 데 협력하기를 촉구하며 탈북 난민을 보호하고 영구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 국제기구와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한국 정부와 국민이 가진 북한 주민들의 인권 상황과 탈북 난민의 처우에 대한 우려에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정부 ‘中, 이어도 관할권’ 보도에 뒷북대응

    정부 ‘中, 이어도 관할권’ 보도에 뒷북대응

    중국 당국자가 지난 3일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어도가 중국 관할 해역에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외교통상부가 부랴부랴 진위 파악에 나섰다. 그러나 일주일 전 보도에 대해 뒤늦게 사실을 확인하겠다고 밝혀 최근 한·중 간 탈북자 문제로 껄끄러워진 것을 고려해 뒷북 대응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외교부 당국자는 11일 “주한 중국대사관을 통해 보도된 발언이 사실인지,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해 확인을 요청한 상태”라면서 “주말인 상황을 감안해 12일 중국대사관 관계자를 직접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내용에 따라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 국제법규과장은 12일 오전 중국대사관 정무팀장을 만나 이 문제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외교부는 또 한·중 정상회담 관련 협의차 12일 예정된 김재신 차관보와 장신썬 주한 중국대사와의 협의에서도 이어도 문제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류츠구이 중국 국가해양국장은 지난 3일 관영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어도가 중국 관할 해역에 있으며 감시선과 항공기를 통한 정기 순찰 범위에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이 그동안 주장해 온 이어도 해역에 대한 관할권을 다시 언급한 것으로, 우리 정부가 2003년 이어도에 해양과학기지를 설치하는 등 이어도 주변 해양 조사, 연구 활동 등을 지속하고 있는 것에 대해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도는 수중 암초로 영유권 대상은 아니지만 한·중이 주장하는 배타적경제수역(EEZ)이 겹치는 곳에 있어 EEZ 경계가 획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관할권 논란이 계속돼 왔다. 외교부 당국자는 “EEZ가 정해지지 않아 양국이 서로 관할권을 주장하는 상황”이라며 “중국이 기존 입장을 반복한 것인지, 조치를 강화하려는 것인지에 따라 우리 측 대응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이 지난 2일 방한해 탈북자 문제로 갈등을 빚은 최근 상황을 고려, 이어도 문제에 대한 대응을 미룬 것이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한·터키 FTA 상품분야 타결

    한국·터키 자유무역협정(FTA)의 상품분야 협상이 타결됐다.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는 “7일부터 나흘간 서울에서 열린 한·터키 FTA 제4차 협상에서 서비스·투자, 정부조달 분야를 제외한 상품분야에서 합의했다.”고 11일 밝혔다. 양측은 2010년 4월 앙카라에서 첫 공식 협상을 벌인 이래 공식 및 소규모 협상을 6차례 했다. 외교부는 대외경제장관회의가 협상단의 잠정합의안을 승인하는 대로 협상 타결을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통상교섭본부 관계자는 “늦어도 내년 초에는 한·터키 FTA를 발효하는 것이 목표다. 한·터키 FTA의 개방 수위는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양국은 이번에 합의하지 못한 서비스·투자, 정부조달 분야 협상은 FTA 발효 후 1년 이내에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인사]

    ■외교통상부 △동북아시아국 심의관 박준용 ■문화체육관광부 ◇승진 △F1국제자동차경주대회조직위 파견예정 신건석 ■식품의약품안전청 ◇승진 △위해예방정책국장 양진영△대구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김형중△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의료제품연구부장 강신정◇전보△기획재정담당관 김성곤△행정관리〃 김현정△통상통계〃 김경환△위해사범중앙조사단장 김광호△의료기기관리과장 서갑종△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행정지원과장 최성출<지방식약청>△서울 수입관리과장 유순영△경인 고객지원과장 김유일△대구 고객지원과장 김성만△대전 식품안전관리과장 김영선 ■CBS ◇승진 △시사교양제작부장 양병삼△예능제작〃 김정훈<부산방송본부>△보도제작국장 박창호 ■안전성평가연구소 △중소기업지원센터장 박한진<경남환경독성본부>△미래환경연구센터장 이용주△환경규제대응〃 염동혁△사업기획실장 이헌주 ■국회일보 △부회장(대기자 겸임) 도승희 ■고려대 △입학처장 이재원△국제〃 이신화△박물관장 조명철 ■한서대 △대외협력관 이양구 ■외환은행 ◇개인지점장 △여의도 남창우△영업부 윤종웅△인천국제공항 강동훈◇기업지점장△구로디지털단지 이인화△선릉역 김부혁◇본점 부장△여신심
  • 北 ‘통미봉남’에 맘 급해진 정부 외교 ‘무리수’

    한국 정부가 북한 문제와 관련, 민망한 ‘굴욕외교’를 펼친 것으로 드러나 비판이 일고 있다. 한국 정부가 7~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반도 관련 세미나에 참석하는 과정에서 무리수를 뒀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이다. 8일 현지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미 시러큐스대와 독일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이 공동 주최한 이번 세미나는 진보성향의 한인단체인 미주동포전국협회가 두어달 전부터 추진해 열리게 됐다. 이런 까닭에 한국 측 참석자는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임동원 전 통일부장관, 문정인 연세대 교수 등 진보성향의 인사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한국 정부는 리용호 북한 외무성 부상 등 북측 당국자들이 세미나에 참석한다는 소식을 듣고 미 국무부에 이들에 대한 비자 발급 거부를 요청했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이다. 결국 ‘2·29 북·미합의’ 직후인 지난 1일 미국 정부가 리 부상 등의 비자를 내주자 이번에는 세미나에 ‘옵서버’ 자격으로라도 참석하게 해 달라고 주최 측에 호소했다고 한다. 하지만 옵서버는 발언권이 없다는 점을 알고는 정식 참가자 자격을 부여해 달라고 다시 요청했다는 것이다. 이러니 다른 참석자들 입장에서는 한국 정부는 ‘불청객’이었던 셈이다. ●북측 “남측과는 사진 안 찍겠다” 냉대 세미나 참석자 중 한 명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도 기자들에게 “원래 한국 정부는 초청 대상이 아니었는데 무리하게 끼어들었다.”면서 “한국 정부에서 ‘끼워 주지 않으면 세미나를 깨라’고 하니까 어쩔 수 없이 주최 측이 북한에 양해를 구해서 세미나에 참석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게 무리를 해서 참석한 세미나에서 한국 정부는 북측으로부터 ‘냉대’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임성남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이 리 부상에게 다가가 대화를 시도했지만, 리 부상의 반응은 냉랭했다.”고 전했다. 심지어 북측은 “남측 당국자와 나란히 앉을 수 없다.”거나 “남측과 같이 사진을 찍고 싶지 않다.”고 이의를 제기, 가벼운 소동도 일어났다고 한다. 또 북측 기조발제에 이은 한국 정부 당국자의 토론에 대해 북측은 아예 대꾸를 안 하는 등 ‘투명인간’ 취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한국 정부가 통미봉남(通美封南)에 대한 국내 비판여론을 의식해 무리수를 둔 것”이라면서 “좀 더 의연하게 할 수 없었는지 아쉽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2006년 4월 비슷한 학술행사에서 6자회담 남북 수석대표 간 회동이 성사된 경험 때문에 낙관적인 판단을 내린 게 패착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리용호 “先북미개선-後북핵해결” 반면 한국 정부와 가까운 다른 외교소식통은 “한국 정부는 이번 세미나가 남북협의를 위한 좋은 기회라고 판단해 주최 측에 참석 의사를 전달했고, 북측으로부터 긍정적 반응을 전달받아 참석하게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 당국자들이 좋은 느낌을 갖고 뉴욕에 왔는데 의외로 북측 반응이 냉랭하자 뭔가 북측 입장에 변화가 생긴 것으로 생각했다는 것이다. ‘판단 미스’가 아니라는 얘기다. 어쨌든 결과적으로 대화 한 번 제대로 못해 본 채 스타일을 구기고 남북관계 경색만 확인한 꼴이라는 비판은 면키 어렵게 됐다. 한편 세미나에서 리 부상은 ‘선(先)북·미 관계 개선-후(後)북핵 해결’을 주장했으며, 임 본부장은 북한이 남북관계에 호응할 것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CNK 보고서·외교부 보도자료는 모두 허위”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업체인 CNK의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9일 김은석 전 외교통상부 에너지자원대사가 CNK 관계자와 “픽션(허구)을 가지고 더는 진행하기 힘들다.”는 이메일을 주고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의 추정 매장량이 4억 2000만 캐럿에 이른다는 CNK의 보고서와 이를 토대로 만든 외교부 보도자료가 “모두 허위”라고 규정했다. 확실한 증거를 제시했는데도 법원이 지난 8일 “주가조작에 관해 공범들과의 공모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는 게 검찰의 입장이다. 법원을 겨냥한 검찰의 노골적인 불만 표출이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윤희식)는 이날 “(CNK가 만든) 모든 보고서가 허위로 돼 있다. (사건 관련자들끼리) ‘픽션을 가지고 더는 진행하기 힘들다’는 이메일까지 주고받은 것도 있다.”면서 구체적인 수사내용까지 털어놓았다. 검찰은 “CNK 주가 조작 사태의 핵심은 김 전 대사다. 기획은 오덕균 CNK 대표가 했을지 몰라도 김 전 대사가 없었으면 이번 일이 발생할 수 없다.”면서 “이 상태라면 오 대표가 귀국해도 수사를 할 수 없다.”며 법원의 판단을 비판했다. 또 “카메룬 정부가 ‘매장량을 못 믿겠으니, 더 발파해서 확인하라’고 요구했다.”면서 “(김 전 대사와 CNK가) 99.5%를 확인하지 않고 0.5%로 장난을 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김 전 대사는 오 대표와 결정적인 일이 있을 때마다 한 번에 수십 번씩 통화를 했다.”면서 “조중표 전 국무총리 실장을 이번 사건에 끌어들인 것도 김 전 대사”라고 밝혔다. 검찰은 “CNK 기술고문 안모씨의 경우 도구로 이용당할 수 있었다고 보지만 김 전 대사는 대한민국 공무원으로서 상상할 수 없는 일을 했다. 자괴감을 느낄 만한 일을 했다.”면서 “오 대표가 목을 조르고, 김 전 대사는 팔다리를 붙잡았는데 서로 ‘죽이자’는 말을 하지 않았다고 공모 관계가 아니라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이라며 법원의 영장 기각 사유를 힐난했다. 그러나 CNK 기술고문 안씨에 이어 김 전 대사의 구속영장이 기각됨에 따라 검찰의 수사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실제 검찰의 여권 무효화 조치에도 불구, 카메룬에 체류 중인 오 대표가 귀국하지 않는 한 수사는 ‘공모 관계’의 규명이 사실상 불가능한 탓에 답보 상태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 김 전 대사에게 다이아몬드 추정 매장량 관련 자료를 넘긴 조 전 실장의 사법처리도 불투명하다. 현재로서는 오 대표의 신병 확보가 CNK 수사의 관건인 셈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부고]

    ●채경덕(강원대 교수)경민(한국시설안전연구원 이사)씨 부친상 류종찬(국민은행 중부지역본부장)김영과(한국증권금융 대표이사)씨 장인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5시 (02)3410-3151 ●지중섭(대한볼링협회장)씨 모친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30분 (02)3010-2631 ●최창욱(MBC 드라마국 부국장)씨 형님상 9일 인천사랑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32)437-0373 ●황동진(메디포스트 사장)씨 장모상 9일 서울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 30분 (02)2072-2022 ●박진도(충남발전연구원장)씨 부친상 8일 강원 태백 문화장례식장, 발인 11일 오전 8시 (033)552-4444 ●김영(사업)훈(〃)명(〃)덕(〃)국향(KBS 라디오 PD)씨 모친상 조태호(한국프로골퍼협회 시니어부회장)현정주(KBS PD)씨 장모상 현민지(교사)조동현(신한생명 과장)씨 외조모상 김지윤(KBS 아나운서)김성웅(이노디자인 대표)김성연(변호사)김진숙(SK텔레콤 매니저)김진희(외교통상부)씨 조모상 9일 여의도성모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2)3779-1918 ●전광선(전 신한은행 상무)명선(청십자약국 대표)씨 모친상 정운삼(전 서울시약사회 감사)기노춘(신사미싱 대표)정해형(전 하나은행 지점장)씨 장모상 전재춘(삼성전자 과장)씨 조모상 8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02)2258-5973 ●이병수(W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영준(유타스 기술영업팀장)씨 부친상 김진희(그랜드코리아레저 과장)씨 시부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5시 30분 (02)3010-2291 ●이성우(삼진제약 대표이사)씨 장인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30분 (02)3010-2000 ●김종렬(전 부산일보 사장)종군(새대학약국 대표)종한(자영업)종현(동아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팀장)씨 모친상 김경연(부산대 교수)씨 시모상 9일 부산 침례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30분 (051)583-8907 ●조근호(JK로터스의원 원장)씨 모친상 박종근(서울대 평의원회 의장)김홍석(법무법인 한결 변호사)씨 장모상 8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2)2258-5979 ●조대연(금남고속 회장)씨 별세 성일(중부고속 사장)형섭(램스웨이 대표이사)성규(에리트베이직 이사)씨 부친상 9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 (02)2258-5953
  • 류우익 통일, 연이틀 ‘北 책임론’ 강조

    류우익 통일, 연이틀 ‘北 책임론’ 강조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9일 “북한 주민의 일부가 국경을 넘어 탈출하는 상황은 하루빨리 해소돼야 한다.”고 밝혔다. 전날 “탈북자 문제의 근본 원인은 북한”이라고 언급한 데 이어 이틀째 북한 책임론을 거론한 것이다. 류 장관은 헌정회 주최 정책포럼 강연에서 “민심은 천심이다. 오죽하면 북한 주민들이 조국을 버리고 국경을 넘겠느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슈바이처 박사가 언급한 ‘고향에 살 수 있는 권리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 권리’를 인용하면서 “요즘 말로 하면 이는 기본적 인권”이라고 지적했다. 류 장관은 그러면서도 “북한 당국이 민생에 힘을 기울이고 진지한 태도를 보인다면 우리 정부는 기꺼이 협력할 의사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가 중국과 국제사회를 상대로 탈북자 문제 해결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중국 측 입장에 변화가 없어 탈북자 문제를 당장 해결하는 것은 어렵다.”며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남북 6자수석 인사만… 뉴욕 ‘한반도 세미나’ 개막

    “인사는 나눴지만 우호적인 분위기는 아니었다.” 7일 저녁(현지시간) 미국 뉴욕 밀레니엄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한반도 관련 세미나 개막 리셉션에서 북핵 6자 회담 한국 측 수석대표인 임성남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북한 측 수석대표인 리용호 외무성 부상이 조우한 분위기를 한 참석자가 이렇게 전했다. 최근 통미봉남(通美封南) 전술을 펴고 있는 북한 측으로서는 한국 측과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하기가 부담스러웠던 것으로 추측된다. 이 참석자는 “남북 대표단이 간단하게 인사를 나눈 뒤 각자 다른 테이블에 앉았기 때문에 특별히 길게 얘기할 기회는 없었다.”고 했다. 그는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고 하면 리 부상이 곤란해질 테고 냉랭했다고 하면 임 본부장이 머쓱해지는 것 아니냐.”는 말로 현재 남북 간 분위기를 전했다. 남북 대표단은 이 호텔 28층에 함께 투숙했지만 특별한 ‘교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튿날인 8일 아침부터 본격적으로 열린 세미나에서 한국 측의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문정인 연세대 교수 등이 기조 발제를 했으며 북측에서는 리 부상과 최선희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이 기조 발제에 나섰다. 한국의 임 본부장과 조현동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은 토론에만 참여했다. 참석자는 “기조 발제는 원래 민간 참석자가 하게 돼 있기 때문에 임 본부장은 나서지 않았다.”면서 “리 부상은 정부 당국자가 아닌 북한 군축평화연구소 자문역 직함으로 세미나에 참가했기 때문에 기조 발제가 가능했다.”고 전했다. 이날 세미나는 미 시러큐스대 행정대학원(맥스웰스쿨)과 독일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이 ‘동아시아의 평화와 협력’을 주제로 공동 개최했으며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이 오찬 연설을 했다. 참석자는 “리 부상의 뉴욕 체류 기간 중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나 클리퍼드 하트 6자 회담 특사 등 미국 정부 당국자가 뉴욕을 방문해 리 부상과 회동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뉴욕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최영진 주미대사 “올해 한미동맹 재조정”

    최영진 주미대사 “올해 한미동맹 재조정”

    최영진 신임 주미 대사는 8일 “한·미 동맹 재조정과 관련해 올해 이룰 것은 반드시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최 대사는 이날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신임장을 받은 뒤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의 위상과 국력, 경제력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한·미 동맹은 항상 조정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대사는 “한·미 간 조정이 필요한 부분 가운데에는 올해 이뤄야 할 것도 있고 올해 기초를 쌓아야 할 것도 있다.”면서 “우리의 중심 이익과 미국의 입장을 미리 예측하고 이뤄야 할 부분을 충분히 정해놓고 미국과 협의하지 않으면 미세 조정에서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목표를 정해 놓고 그에 맞춰 미국을 설득할 것은 하고 협상할 것은 해 나갈 것”이라며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할 것도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파기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국가 간에 이뤄진 것을 파기하는 것은 국제 관례상 아주 이례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미 대사로서 북한 문제에 대한 접근 방식에 대해서는 “역사적으로 약소국이나 어려운 나라들은 합병 또는 영토 확장의 대상이었지만 지금은 그들을 돕고 국제사회에 참여하도록 해야 하는 의무가 생겼다.”면서 “북한 문제도 국제사회에 참여시킬 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사는 한·미 외교장관회담 참석을 위해 이날 밤 미국으로 떠났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외교부 “난 몰라”… 서울시 ‘외교車 과태료 관리’ 불발

    서울시가 외교 차량에 부과된 과태료를 효율적으로 징수하기 위해 추진 중이던 ‘주한 공관 외교 차량 과태료 관리시스템’이 외교통상부와의 협의 불발로 백지화되게 됐다. 이런 가운데 징수되지 못해 결손 처리되는 외교 차량 과태료는 매년 1억 2000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서울시와 외교부 등에 따르면 2000년~지난해 말 120개국 주한 공관 외교 차량에 대한 과태료 부과 건수는 총 4만 1259건으로, 부과액은 16억 5000여만원이다. 이 중 실제 납부된 과태료는 5545건 2억 3000여만원으로 납부율이 13.4%에 그쳤다. 외교 차량의 경우 ‘빈 협약’에 따라 과태료 납부를 강제할 수 없어 상습 체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차량 과태료는 5년이 지나면 결손 처리한다는 원칙에 따라 이 중 2000~2007년 부과됐다 체납된 2만 7000여건, 10억 2000여만원의 과태료는 결손 처리됐다. 매년 1억 2750여만원이 증발된 셈이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해 말 외교 차량 과태료 관리시스템을 개발해 올 2월부터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과태료 내역을 외교부 및 각 주한 공관들과 실시간으로 공유해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납부율을 높인다는 취지였다. 서울시는 이 시스템을 외교부가 개발 중인 ‘주한 공관 관리시스템’과 연계해 운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외교부는 관련 업무에 대해 협의된 바 없고 해당 시스템 역시 과태료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어서 서울시의 계획은 ‘혼자만의 공상’에 그치게 됐다. 외교부가 지난해 8월 개발 용역을 발주한 주한 공관 관리시스템 제안 요청서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외교 차량, 면세 승인, 신분증 발급 등 주한 공관 특권·면제 업무의 효율적 관리를 목적으로 한다. 예산 3억원을 들였으며 다음 달쯤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 시스템은 주한 공관 관련 고유 업무를 위한 것이지 과태료와는 무관하다.”며 “현재로서는 과태료 부분과 연계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제안 요청서에는 외교부가 서울시, 국토해양부, 경찰청 등과 외교 차량 관련 정보를 연계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개발 요건을 정해놓고 있다. 서울시는 이를 근거로 외교 차량 과태료 역시 연계 관리할 계획이었던 셈이다. 시 관계자는 “시스템 구축, 운영이 외교부 권한이라 외교부가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이를 진행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외교 마찰 우려 탓에 과태료 부분이 제외된 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이에 외교부 관계자는 “일부 공관에서 누적 금액을 한꺼번에 처리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경우는 있다.”며 “미납분은 걷는 게 원칙이지만 주무 부처는 서울시고 외교부는 조정자 역할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김은석 前대사 영장 기각

    김은석 前대사 영장 기각

    카메룬 광산의 다이아몬드 추정 매장량을 부풀린 보도자료를 작성·배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은석(55) 전 외교통상부 에너지자원대사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사전구속영장이 8일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이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주가조작에 관해 공범들과의 공모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고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앞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가 기각당한 CNK기술고문 안모(75)씨에 이어, CNK 다이아몬드 4인방 가운데 한 명인 김 전 대사의 영장마저 기각되면서 앞으로 검찰의 CNK 수사도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윤희식)는 김 전 대사가 다이아몬드 매장량을 과장한 보도자료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부하 직원들에게 부당한 지시를 내리고, 오덕균(46) CNK 대표의 주가조작에 개입한 혐의로 지난 6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법원의 영장 기각 사유를 검토한 뒤 김 전 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다. 김 전 대사는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종합청사에 도착,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형사 처벌을 받을 만한 일을 한 적이 없다. 억울하다.”고 말했다. 최재헌·이민영기자 goseoul@seoul.co.kr
  • 오덕균 CNK대표 檢, 체포영장 발부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업체인 CNK인터내셔널 주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윤희식)는 7일 현지에 머물며 검찰 소환에 불응해 온 오덕균(46) CNK 대표를 강제 수사하기 위해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 수배에 나섰다고 밝혔다. 검찰은 오 대표가 귀국하는 즉시 체포영장을 집행할 방침이다. 검찰은 현재 카메룬 정부와 범죄인 인도조약이 체결돼 있지 않아 인터폴 수배를 통해 오 대표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검찰은 지난달 외교통상부를 통해 오 대표의 여권을 무효화시켜 현재 신분이 불법 체류자로 바뀐 만큼 조만간 카메룬 정부가 그를 강제 추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 대표는 CNK가 개발권을 따낸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의 매장량을 부풀린 보도자료로 주가 상승을 유도해 800억원 상당의 부당한 시세 차익을 올린 혐의로 지난 1월 검찰에 고발됐다. 오 대표는 앞서 증권선물위원회가 CNK 주가 조작 의혹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 전 카메룬으로 출국했으며 본격적인 다이아몬드 생산이 이뤄질 때까지는 귀국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지인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정부, 탈북자 ‘전방위 외교’

    정부가 탈북자 대책과 관련, 중국과의 양자 협의와 함께 유엔 등을 무대로 본격적인 외교전에 나선다. 7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탈북자 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김수권 평화외교기획단장은 이날 오전 1박 2일 일정으로 방중, 중국 정부 당국자들과 만나 탈북자 문제 등을 협의했다. 김 단장은 또 베이징 한국총영사관을 찾아 국군 포로 가족 5명 등 탈북자들의 상황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중국 측이 한국 행을 막아 2~3년 넘게 총영사관에 체류 중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북송 위기에 처한 탈북자들, 공관 내 오랜 기간 억류된 탈북자들 등 중국 내 탈북자 전반에 대한 대책을 유형별로 마련해 중국 측에 제안했다.”면서 “중국 측도 양제츠 외교부장의 방한 이후 이에 응답해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재신 외교부 차관보도 지난 5일 베이징에서 열린 한·일·중 3자 회담를 계기로 푸잉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양자 회담을 갖고, 2일 한·중 외교장관회담에 이어 탈북자 문제에 대한 후속 협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우리 측은 중국 측에 탈북자 문제에 대한 특별한 배려와 노력을 당부했지만, 중국 측은 “한국은 탈북자를 북송하면 엄청난 처벌을 받는다고 하는데 이에 대한 증거가 있느냐.”며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중국 측이 탈북자 문제가 불거진 상황을 불편해하면서도 한국 정부에 대한 비난은 자제하면서 이 문제의 해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탈북자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와의 공조도 계속할 방침이다. 김성환 외교부 장관은 8일 뉴욕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9일 워싱턴에서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을 각각 만나 탈북자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또 12일 스위스 제네바 유엔 인권이사회 북한인권특별보고관 토론 세션에서 예년보다 수위를 높여 탈북자 문제를 제기할 계획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리용호 “6자회담 잘될 것”

    北리용호 “6자회담 잘될 것”

    북한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리용호 외무성 부상이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을 방문했다. 미 시라큐스대 행정대학원(맥스웰스쿨)과 독일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이 7∼9일 공동주최하는 한반도 관련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리 부상의 방미 시기가 ‘2·29 북·미 합의’ 직후인 데다 한국과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와 회동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한국 수석대표인 임성남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7일 뉴욕에 도착할 예정이다. 리 부상은 뉴욕 JFK공항 입국장에서 기자들이 임 본부장을 만날 계획이 있느냐고 묻자 일단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남북 수석대표가 만난다면 세미나 석상 등에서 자연스럽게 조우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리 부상은 또 향후 6자회담이 잘 될 것 같으냐는 질문에 “그렇게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밀레니엄 유엔플라자 호텔에서 열리는 세미나에는 미국에서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존 케리 상원 외교위원장, 제임스 스타인버그 전 국무부 부장관, 도널드 그레그, 제임스 레이니 전 주한 미대사, 프랭크 자누지 전 오바마 행정부 인수위 한반도팀장 등이, 한국에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문정인 연세대 교수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중국과 러시아, 일본 등의 전직 관료와 학자들도 참석한다. 리 부상은 세미나 폐막 후 10일에는 미국외교정책 전국위원회(NCAFP)가 주최하는 모임에도 참석하는데, 이때 미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등이 합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뉴욕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CNK 의혹’ 김은석 前대사 구속영장 청구

    ‘CNK 의혹’ 김은석 前대사 구속영장 청구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업체인 CNK인터내셔널의 주가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윤희식)는 6일 다이아몬드 추정 매장량을 부풀려 보도자료를 작성한 혐의로 김은석(55) 전 외교통상부 에너지자원대사의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수사 착수 이래 외교부 공직자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되기는 처음이다. 김 전 대사는 ‘CNK 다이아몬드 4인방’ 가운데 한 명이다. 이에 따라 오덕균(46) CNK 대표의 귀국 연기로 지체되던 검찰의 수사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검찰은 김 전 대사에 대한 구속 사유로 ▲허위공문서 작성 ▲직권남용 ▲자본시장 및 금융투자업법 위반 ▲국회 위증 등 네 가지 혐의를 적용했다. 김 전 대사는 2010년 12월과 지난해 6월 등 두 차례에 걸쳐 CNK마이닝의 카메룬 광산 다이아몬드 매장량을 부풀린 허위 보도자료의 작성을 주도하고, 이 과정에서 실무를 담당한 외교부 직원들에게 허위 공문서를 만들도록 부당한 지시를 내린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대사는 또 허위 보도자료를 통해 주가 조작에 가담하고, 미공개 정보를 동생들에게 알려 5억원 상당의 시세차익을 얻은 혐의도 받고 있다. 또 지난해 9월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의 광물자원공사 국정감사에서 다이아몬드 매장량과 주식거래 등에 대해 위증했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영장실질심사는 8일 열린다. 검찰은 또 카메룬 현지에 체류하며 귀국 요구에 불응해 온 오 대표의 여권을 무효화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외교부에 요청해 지난달 말 오 대표의 여권이 무효가 됐고, 카메룬 정부에도 이 같은 사실이 통보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지난달 14일 오 대표 측에 여권 반납 명령을 통보했으나 반납 시한인 15일이 지나도록 소식이 없자 이같이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법 12조 1항과 19조 1항 등에는 ‘장기 2년 이상 형에 해당하는 죄를 범하고 기소된 사람 또는 장기 3년 이상 형에 해당하는 죄를 범하고 국외로 도피해 기소중지된 사람’ 등에 대해 여권의 발급, 재발급을 거부하거나 반납 명령 및 회수 등을 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검찰은 오 대표의 자진 귀국이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 외교부 등 관련 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강제로 귀국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오 대표는 매장량을 부풀린 허위보고서를 작성한 뒤 외교부가 이를 근거로 보도자료를 작성 및 배포하도록 해 주가 상승을 유도하고 보유 지분을 매각해 800억원대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미군 도쿄 대공습’ 조선인 사망자 95명

    10만여명이 사망한 1945년 3월 미군의 도쿄 대공습 당시 숨진 조선인 신원을 정부가 처음으로 확인했다. 국무총리실 소속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는 그동안 신고된 강제동원 피해 사례 22만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당시 사망한 조선인 95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신원이 확인된 95명은 시바우라 군용 의류품 공장 등 군수공장 숙소에 집단 수용돼 폭격 당시 탈출이 불가능했으며, 이 중 90명은 공습 당시 즉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출신 지역별로는 경북이 74명으로 가장 많았고, 확인된 사망자 중 18세 이하 청소년도 13명이나 됐다. 학계에서는 이 폭격으로 당시 도쿄에 거주하던 조선인 4만~5만명이 피해를 봤고, 최소 1만명이 사망했다고 보고 있다. 위원회는 일본 정부에 관련 자료를 요청하고 외교통상부와 협의를 거쳐 유골 봉환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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