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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 장관’의 비외교적 언동/具本永 정치팀 차장급(오늘의 눈)

    탈냉전 이후에도 지구촌에서는 저마다 국익을 앞세운 외교전이 숨가쁘게 펼쳐지고 있다. 최근 외교관 맞추방 사태로 비화된 우리와 러시아간 외교갈등도 그 연장선상에 있음은 물론이다. 사건의 배경에 러시아측의 국제 외교전략이 개재되어 있을 법하다. 나아가 탈냉전으로 초강대국의 지위를 위협받고 있는 러시아의 자존심과 빗나간 대국주의도 한 원인일 수도 있다. 그러나 사태의 발단이나 전개과정에서 우리측의 대응도 미숙했음을 누구도 부인키 어려울 것이다. 이는 金大中 대통령이 朴定洙 전 장관을 경질하고 모든 언론들이 외교통상부·안기부 등 부처간 혼선을 질타한 데서도 드러난다. 국내정치에서든 국제정치에서든 벌어진 사태의 원인은 복합적일 수 밖에 없다. 그런 맥락에서 서울신문도 이 사태를 악화시킨 한 원인으로 관료집단의 배타주의를 지적한 바 있다. 7일자에서 직업 외교관들의 정치인출신 장관에 대한 비협조를 비판했던 것이다. 본지의 보도에 대해 반향도 컸다. 핵심 경제부처 출신으로 과거 외무부로 ‘스카웃’ 됐다가 물러난 한인사는 “(글을 읽고)속이 다 시원했다”는 반응이었다. 또 외무부 파견경력이 있는 공무원들은 “공관에 근무하던 중 일부 커리어 외교관들의 텃세에 적지않은 속앓이를 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나 외교통상부의 수장인 洪淳瑛 장관으로부터 뜻밖의 반응이 나왔다. 그는 보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한­러관게 수습방안을 설명하다 갑자기 주먹으로 책상을 내리치며 흥분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공개석상임에도 “3류소설 같은 기사로 직업외교관들을 모욕했다”며 막말을 서슴치 않았다. 일거수일투족을 절제해야할 외교관으로선 극히 ‘비외교적 언사’였다. 물론 주무부서 수장으로서 품안의 관료들의 사기를 위해 ‘변호’가 필요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 역시 직업외교관 출신으로 국력과 외교력이 정비례하는 ‘외교정글’에서 나름대로 ‘헌신’해왔다는 항변도 있음직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보여준 ‘비외교적 언사’가 외교일선에서 또 다른 에러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문민정부 시절 金泳三 전 대통령은 “일본의 ‘버르장머리’를 고쳐 놓겠다”고 흥분한 바 있다. 하지만 그 한마디로 한일 외교를 수렁으로 몰아넣었을 뿐 아무 것도 건지지 못한 사실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 소주,美 수출길 열렸다/캘리포니아주 ‘일반주’ 개정법안 통과

    ◎“한국 전통주” 로비 성공/일반음식점서 판매 가능 우리 소주의 수출이 일본에 이어 미국에서도 날개를 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외교통상부는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소주 합법화 개정법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 소주는 증류주에서 일반주로 주종 분류가 변경돼 내년 1월1일부터는 미국내 일반 음식점에서도 판매할 수 있게 됐다.우리 소주는 그동안 증류주로 묶여 실제로 수요가 많은 한인 음식점에서는 불법으로 소량만을 팔 수 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캘리포니아주 한인요식업협회와 주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은 “소주는 불고기와 곁들여 마시는 한국의 전통주”라며 주정부와 의회를 상대로 음식점 판매 허용을 위한 로비활동을 꾸준히 펼쳐왔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이번 캘리포니아주의 소주 합법화로 오리건주와 뉴욕주에서도 소주의 음식점 판매가 허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진로의 한 관계자는 “80년대 말 일본에서 불고기와 김치, 소주를 한 세트로 만든 메뉴가 인기를 얻으면서 소주 수출이 급증했다”며 이번미국내 소주합법화로 내년 대미(對美)소주 수출이 작년에 비해 30∼40% 가량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 해외도피 67명 특별관리/검찰

    ◎22명 여권 무효화·40명은 인터폴 수배 서울지검 외사부(姜忠植 부장검사)는 10일 거액 횡령·사기·부도사건 등에 연루된 국외 도피사범 67명을 특별관리 대상으로 지정,이 가운데 외교통상부를 통해 22명의 여권을 무효화하고 40명은 인터폴에 명단을 통보,소재 파악을 요청했다. 검찰의 특별관리 대상에는 선적서류 위조 등의 수법으로 543억원을 가로챈 신한인터내셔널 대표 許병구씨(54)등 3명과 157억원을 무단 지급보증한 제일은행 뉴욕지점장 安재현(59),CD위조로 156억을 빼돌린 세계무역 대표 李광수씨(47) 등이 포함돼 있다. 또 남해화학 전 대표 金용휴(72),논노 대표 朴근영씨(49) 등 기업체 대표와 한민병원 원장 郭효상(63),브라질 한인회장 金상인(52),전 안기부 직원 정병주(41),외무부 6급 공무원 徐명철씨(41) 등도 들어 있다. 특별관리 대상 67명이 편취한 총 액수는 1,800억원에 달하며 ▲100억원 이상 6명 ▲10억∼100억원 28명 ▲10억원 미만 33명이다.
  • 외교관 믿어줘야 외교가 산다/鄭達鎬 駐오스트리아 공사 기고

    ◎‘직업관료 텃세로 前 외통장관 경질’은 오해 본지 7일자 23면 한·러 외교관추방 사건으로 朴定洙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물러난 데 대한 ‘궁지 몰린 장관 아무도 안도왔다’는 기사와 관련,鄭達鎬 주오스트리아 공사가 기고문을 보내왔다. 다음은 ‘외교관 믿어줘야 외교에도 힘 실린다’는 제목의 기고문 내용이다. 서울신문 기사는 직업관료와 비직업관료 출신장관 사이의 허물 수 없는 벽이 전격경질 사태를 가져온 원인이라고 몇가지 사례를 왜곡하거나 부정적으로 부각시켰다. 직업외교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떨어트려 궁극적으로는 우리 외교에 대한 국민의 지지기반을 훼손하고 있다. 지엽적인 사항을 확대해 보도하면 국민을 오도할 뿐 아니라 문제의 본질마저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한·러 외교관 상호추방 사태에서도 우리 언론이 우리측 내부사정을 미주알 고주알 캐내 턱없이 증폭시킨 측면이 있다. 외교가에서 국제적으로 가장 영향력이 큰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는 이번 사태의 전과정을 단 2회 간략히 보도했을 뿐이다.외교사안에 대해 정부가 잘못한 점이 있을 경우 언론이 이를 즉시 질책하고 냉철하게 평가하는 것은 건전하고 유용한 것이다. 하지만 아직 진행중인 사안의 경우는 비록 잘못하는 점이 있더라도 정부나 관련 공무원을 지나치게 몰아세우게 되면 이는 우리의 교섭력을 악화시키고 상대방의 입지를 강화시킨다. 결국은 국가의 대외 이익 추구라는 외교목표에 역행하는 일이 될 것이다. 더욱이 이번 기사는 본질적인 사안에 대한 평가도 아니고 정부에 대한 질책도 아니다. 다만 우리 사회에 만연돼 있는 소위 ‘공무원 불신풍조’에 편승해 직업관료와 정치인 출신 장관간에는 항상 불화가 있는 것으로 전제해 놓고,마치 직업외교관들이 정치인 장관에게 협조를 하지 않아서 장관이 물러난 것처럼 썼다. 기사가 사실과 다르다면 우리 정부 내부를 이간하고 관료사회 내지 직업외교관을 비하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써놓은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기사 부제로 ‘박정수 전 외통장관 전격경질에 텃세론 제기’라 해놓고 누가 이를 제기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있다. 이는 기자가 평소 가지고 있던 판에 박힌 스테레오 타이프로서의 텃세론을 제기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인상마저 주는 것이다. 우리 직업외교관은 국가간의 관계에서 우리 국익을 지키고 신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이런 목적 아래 외교에 임하는 집단이다. 장관이 누가 됐든 일단 임명된 뒤에는 장관을 개인으로서가 아니라 우리 외교의 사령탑으로 일사불란하게 외교를 수행하는 인격체이다. 정치인 장관과 직업관료간에는 시각이 다를 수 있고 업무수행 과정에서 이견이 있을 수도 있다. 이는 직업외교관 출신장관과 부하 관료 사이에서도 흔히 있는 현상이다. 그러나 시각의 차이나 이견이 곧 갈등이나 불화가 되지 않는다는 것은 지식인으로서의 상식이다. 우리 직업외교관들은 정당한 비판은 달게 받을 것이나 근거없는 보도로 직업외교관을 비하시키는 것은 우리의 집단적 인격에 대한 모독으로 보고 이에 당당하게 대응할 것이다.
  • 통일 외교 안보분야(부처별 업무 심사평가:2)

    ◎햇볕론 바탕 일관성 돋보여/통일부­문화·농업교류 가시적 성과/외통부­중장기정책 기본 계획 미흡/국방부­예산 감소따른 보완책 미비 통일·외교·안보 분야는 보안을 요구하는 사안이 많다.따라서 민간과 정부 합동의 정책평가위 위원들이 정책결정 과정이나 문서에 깊숙이 접근하는 것이 여의치 않았다.상반기 부처 평가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분야가 통일·외교·안보였다고 정책평가위의 실무 총책인 金炳浩 국무조정실 심사평가조정관은 말했다. 평가위는 그러나 정부가 변화를 추구하면서도 정확한 정세 인식을 바탕으로 일관성 있게 정책을 추진했다고 총평했다.‘햇볕론’이란 단어가 그런 변화를 상징한다. ▷통일부◁ 4월30일 발표한 남북경협 활성화 조치는 ‘시장원리에 따른 정·경 분리’라는 새 정부의 전향적인 대북정책 의지를 과시한 것으로 평가됐다. 평가위는 鄭周永 현대 명예회장 일행 방북,리틀엔젤스 예술단 평양공연,대구∼평양 비행정보구역 항로 개설,국제 옥수수 재단(이사장 金順權)의 농업기술 협력사업 등을 가시적인 성과로 지목했다. 그러나 ▲나진·선봉지구 투자 등 단위사업별 협력 확대방안 ▲문화·예술·학술·체육 교류협력 추진 ▲남북간의 종교인·의료인력 교류 등 세 분야의 구체성이 결여됐다고 지적했다. 평가위는 남북교류가 북한의 수용 여부에 좌우될 수밖에 없지만,정부는 그와는 관계없이 교류촉진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가위는 또 북한이 잠수정 침투 등으로 남북 화해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책동을 자행하고 있는 점을 감안,북한의 양면전략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도록 주문했다. 예를 들자면,북한이 또 도발할 때 금강산관광사업의 정·경분리 원칙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 하는 문제 등이다. ▷외교통상부◁ 외무부와 통상산업부의 통상 기능이 합쳐져 탄생했는데도 중장기적인 통상외교 정책의 기본계획이 수립되지 않았다는 것이 우선적인 문제점으로 꼽혔다.평가위는 또 기존의 직업외교관들과 통산부에서 전입한 직원들이 아직 ‘한 지붕 한 가족’이 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평가위는 통산부에서 전입한 직원들이 해외공관에 나가 통상외교를 펼 수 있도록 외무공무원법을 개정하도록 촉구했다. ▷국방부◁ 군 행정분야의 개혁 노력이 높은 평점을 받았다.군수 조달 정보 를 공개했고,입찰참여 규제를 철폐했으며,군사시설보호구역을 대폭 해제,완화했다는 것이다. 평가위는 그러나 노력에 비하면 실질적인 성과는 아직 미흡하다고 진단하고 계속적인 개혁 추진을 당부했다. 평가위는 또 방위력 증강사업 예산이 감소되는 데 대한 보완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또 군수 조달과 관련,국제계약 전문인력을 채용하도록 제안했다. 평가위는 최근 북한 잠수정 및 무장간첩 침투사건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상기시키며 해안 경계를 강화하고 민·관·군 공조대책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 부처 업무실적 새달 2차평가/총리실

    ◎심사평가 지적사항 시정여부 점검/규제개혁 이행상황도 종합점검 정부는 17개 부처에 대한 업무 심사평가의 후속조치로 지적사항에 대한 시정여부를 다음달 말까지 재평가할 방침인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정부는 또 부처의 규제개혁이 지지부진하다는 판단에 따라 부처가 갖고 있는 규제사항의 폐지 또는 존치 여부를 종합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정부 부처가 갖고 있는 모든 규제사항은 1만1,000여개로 집계되고 있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각 부처에 대한 재평가 성격을 띠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무총리실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부처별로 세부 추진계획과 업무추진이 미흡한 사례로 지적된 사항을 각 부처가 제대로 시정하는 지 여부를 다음달까지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부추진 계획이 미흡한 부처는 과학기술부,교육부,노동부,건설교통부,문화관광부,재정경제부,외교통상부 등의 순이었다. 업무실적이 미흡한 부처는 행정자치부,산업자원부,외교통상부,재정경제부,해양수산부,노동부 건설교통부,보건복지부,환경부 등 이었다. 고위관계자는 “정부는 그동안 각 부처가 폐지 또는 보완하겠다고 제출하는 규제개혁에 대해서만 검토작업을 벌여왔으나 다음달까지 부처가 갖고 있는 모든 규제사항을 점검할 것”이라며 “이달말까지 모든 규제사항이 등록될 예정이어서 종합점검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규제개혁 기본법은 이달말까지 등록되는 규제만 인정하고 등록되지 않은 규제사항은 법적 효력을 자동 상실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 韓·러 협력관계 재시동/洪 외통장관 러 대사 접견 안팎

    ◎“갈등 봉합이 우선” 공동인식/러 참사관 재입국 해법 주목 7일 洪淳瑛 외교통상부 장관을 예방한 예브게니 아파나시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의 얼굴은 외교관의 전형적인 모습이랄 수 있는 ‘중립적인 무표정’으로 돌아와 있었다.한달 전 宣晙英 차관에게 불려왔을 때의 잔뜩 일그러진 표정과는 사뭇 달랐다 아나시예프 러시아 대사의 누그러진 얼굴처럼 한·러 관계는 이제 감정적으로 격앙된 갈등을 추스리며 냉정하게 서로를 되돌아보는 시점에 와 있다. 아파나시예프 러시아 대사는 趙成禹 참사관 추방사건 직후 한달 동안 모스크바에서 휴가를 보내고 6일 귀국했다.따라서 그의 방문은 단순한 신임장관 예방 차원이 아니라 러시아 정부의 메시지를 받아들고 왔을 것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洪장관은 러시아대사 접견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갈등의 원인을 찾고 잘잘못을 재론하기 보다는 새로운 시각에서 한·러관계를 재점검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또 외교갈등을 당장 깨끗하게 해소하시는 어려운 만큼 시간적 여유를 가져야 한다고 洪 장관은 덧붙였다. 이런 의미에서 그는 ‘노 솔루션(No Solution)’이라는 의미심장한 화두를 던지기도 했다. 홍장관은 양국관계의 ‘뜨거운 감자’격인 올레그 아브람킨 참사관의 일시적 재입국 허용문제는 상대국의 국내 정서를 고려,신중히 결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물론 우리측 외교통상부 장관이 교체된 뒤에도 러시아정부는 외무장관간 합의 사항이라며 아브람킨 참사관의 재입국 허용을 집요하게 요구하고 있다. 정부의 공식 입장은 아직 ‘불가’쪽이다.그렇지만 그의 재입국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양국간 어떤 해법을 찾을지 주목된다. 일시적이라 할지라도 아브람킨의 재입국 허용은 우리의 체면을 구길 수 있는 사안이다.그러나 이와 함께 한·러관계 정상화에 촉매역할을 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洪장관이 취임 일성으로 밝힌 ‘허장성세(虛張聲勢)를 걷어낸 실사구시(實事求是)외교’ 원칙이 이 문제에 어떻게 적용될지 주목된다.
  • “韓·러 관계 정상화 최선”/洪 외통,러 대사 접견

    ◎외교 현안 포괄적 재검토 洪淳瑛 외교통상부 장관은 7일 예브게니 아파나시예프 주한 러시아대사와 만나 최근 양측간 외교 마찰로 훼손된 양국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해 상호 노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洪장관은 이날 상오 세종로 청사 집무실에서 아파나시예프 러시아대사의 예방을 받고 최근 한·러 외교분쟁 과정에서 양국간 의견차이와 오해가 있었다고 보고,앞으로 이견을 해소하는데 외교적 노력을 함께 기울여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양국은 이에 따라 올레그 아브람킨 참사관 재입국 허용,주러 한국 정보담당요원의 철수,한·러 외무장관 회담재개 문제 등 지난달 양국 외무장관회담의 합의사항에 인식의 차이가 있는 만큼 이들 문제를 포괄적으로 재검토키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 朴定洙 前 외통장관 전격 경질에 텃세론 제기

    ◎“정치인 출신 외통장관 어려움 난 모르오”/궁지 몰린 장관 아무도 안도왔다 직업관료와 비직업관료 출신 장관들 사이의 벽은 허물 수 없는 것인가. 朴定洙 전 외교통상부장관의 전격경질을 두고 관가에서는 외통부 커리어들의 ‘비협조’가 장관을 막다른 골목으로 몰았다는 해석을 제기하고 있어 관심이다. 안기부 직원인 趙成禹 참사관의 추방이 계기가 된 이번 사건은 처음부터 외통부의 고유업무라기보다는 안기부의 대리전이었다. 거기다 외통부 간부들이 책임있게 사태를 수습했더라면 장관 경질까지는 가지 않을 수 있었는데도 간부들이 이를 방치했다는 것. 문민정부 때부터 이야기됐던 영입장관과 커리어들간의 갈등이 이번 사태를 확대시키지 않았느냐는 것이다. 2차 한·러 외무회담을 앞둔 지난달 28일,마닐라 대표단간에는 1차회담이 결렬된 이후 2차회담이 재개되는 경위를 기자단에게 설명해줘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제기됐다. ‘목에 걸린’ 아브람킨 러 참사관의 재입국문제를 명확히 하지 않고는 2차회담도 어렵다고 봤기 때문이다. 1차회담결렬로 장관 위상이 추락한 상황에서 이를 덮어두면 더 위험하다는 얘기도 나왔다. 그러나 담당국장 등 간부진들은 이를 외면했다. 이들은 사전설명도 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2차회담 후 프리마코프 러 외무장관이 “아브람킨은 한국에 재입국한다”고 이면합의를 발설했음에도 끝까지 나몰라로 일관했다. 이들은 입을 다물고,사태가 확산되자 이틀 뒤 朴장관과 宣晙英 차관이 공식 확인하는 방향으로 사태는 악화됐다. 담당 간부들의 ‘오불관언(吾不關焉)이 결국 장관의 거짓말,무능력을 부각시키게 됐다는 것이다. 관리들이 외부에서 영입된 장·차관에 대해 몸을 던지지 않는 것은 우리 관가의 묵은 관행이다. 문민정부 초기 비커리어 출신들의 대거 장관기용은 이에 맞선 관료들의 복지부동과 맞물려 문민정부 전체의 행정능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었다. 당시 외무부 韓昇洲 장관 경우 대북문제와 관련해 커리어들이 사사건건 진로방해를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핵문제와 관련한 북미고위급회담 관련 정보는 韓장관이 아닌 다른 채널로 보고돼 장관이 무력화됐다. 장관에서 물러난지 얼마되지 않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경제회의에 참석했던 韓장관은 공항에 대사관 직원들이 나오지 않아 직접 짐을 찾는 곤욕을 겪기도 했다. 장관이나 차관은 대단한 자리다. 그러나 비관료출신 장·차관의 경우 부하들이 협조하지 않거나,이들을 장악하지 못할 경우 ‘울고 싶은 자리’일 뿐이다. 문민정부 시대 차관을 지낸 한 인사의 외교통상장관 경질에 대한 관전평(評)이다.
  • 외통부 외교전략 ‘외통수’/중·장기정책 실종이 對러 갈등의 원인

    ◎통상·재외동포관련 기본계획도 없어 한국과 러시아가 정보담당 요원을 맞추방하며 외교분쟁을 벌일 때 “과연 외교 당국이 어떤 전략 아래 이번 사태를 다루는가”라는 의문이 곳곳에서 제기됐다.당시에 우려했던 대로 외교통상부는 ‘전략’에 매우 약한 부처인 것으로 평가됐다.‘전략 부재’가 한·러 외교갈등의 한 요인이 된 셈이다. 정책평가위원회는 5일 각 부처가 반드시 수립했어야 할 계획을 간과하고 넘어간 사례 세 가지를 제시했다.그 가운데 하나는 국가 기간 교통망 종합계획을 수립하지 않은 건설교통부를 향한 것이었다.그리고 나머지 두 개가 모두 외통부 해당 사항이다. 외통부는 우선 중·장기 통상외교 정책 추진의 기본 계획조차 세우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외무부와 통상산업부의 통상 기능을 합쳐 만든 것이 외통부.그렇다면 중·장기 통상외교 정책을 수립하는 것은 기본 중에서도 기본이다.그 점을 외통부는 게을리한 것이다.외통부는 지난 4월 ‘새 정부의 통상정책 방향’이란 보고서를 발표하기는 했으나통상교섭의 기본 계획과 목표,세부추진 일정 등이구체적으로 담겨있지 않았다고 평가위는 지적했다, 두번째 지적은 재외동포 정책 기본계획 미수립.정부는 지난해 10월 재외동포재단을 설립하면서 재외동포 정책에 적극성을 띠고 있다.그러나 외통부의 재외동포 정책 입안,추진 노력이 부족하고 각 부처 재외동포 사업의 총괄,조정 기능이 미흡하다고 평가위는 밝혔다.
  • 내용·의미(부처별 업무 심사평가:1)

    ◎법무부 “잘했음” 科技部 “노력을”/민관공동위서 정책수행 유리알 점검/이례적 대외 발표로 정부개혁 진일보 민간과 정부 합동의 정책평가위원회가 5일 정부의 상반기 업무를 종합 평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이번 평가작업은 정부 개혁의 중대한 한 걸음이라고 말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서울신문은 오늘부터 각 부처의 종합평가 내용과 각 부처별 업무수행 평가를 시리즈로 연재한다. 정책평가위원회가 5일 발표한 ‘98 상반기 정부업무 심사평가 결과’는 완벽한 보고서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정부와 민간 공동으로 구성된 정책평가위에서 정부 각 부처 업무를 세세하게 점검,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평가는 앞으로도 계속될 계획이다.따라서 이번 시도는 정부 개혁의 중대한 한 걸음이라고 평가해도 결코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정책평가위는 당초 부처별 순위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업무 성격이 다른 각 부처를 일률적으로 평가하기 어려워 포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평가위가 발표한 구체적인 통계자료를 종합하면 법무부가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음을 알게 된다.법무부는 규제 개혁과 정책의 세부추진 계획 수립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또 합동접견 확대,면회 예약제,불법체류 외국인 조기 출국 유도 등이 우수한 정책 추진 사례로 꼽혀 후한 평가를 받았다. 농림부는 미흡한 사례가 적었으며 규제 개혁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국방부는 세부추진 계획 수립에서 흠결이 없었으며 △군수조달 행정 투명화 △군사보호구역 해제,완화 및 개발허용 범위안내 제도 실시 등이 우수 정책으로 선정됐다. 그 다음으로 산업자원부와 외교통상부 정보통신부 재정경제부 해양수산부 노동부 건교부 등 경제 관련 부처가 상대적으로 상위에 포진돼 있다.그것은 정부 초기의 정책이 경제에 집중된 탓으로 보인다.또 상대적으로 경제부처가 불필요한 규제를 많이 갖고 있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규제 개혁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문화관광부와 보건복지부 행정자치부 환경부 통일부 등 행정부처는 비교적 낮은 평점을 받았다. 교육부는 규제 개혁과 세부추진 계획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특히△불법과외 단속 기준의 불합리 △학교용지 확보에 관한 법률 시행을 위한 후속 하위법령 제정 지연 등이 잘못된 사례로 지적됐다.교육부는 교육에 대한 관심이 많기 때문에 지적사항도 많았다는 점에서 평가에 불리한 측면이 있다. 과기부는 규제 개혁과 정책추진계획 수립 부분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미흡한 정책수행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그렇다고 우수한 정책을 수행하지도 못했다. 정책평가위는 이번 평가를 토대로 하반기에는 보다 구체적인 평가자료를 낼 계획이다.하반기에는 평가위가 직접 각 부처와 장관의 점수를 매길지도 모른다. ◎정책평가위 방향 제시/“하반기에도 일관된 국정개혁 필요”/금융구조조정·공기업 민영화 등 관철시켜야/실업대책 재검토·중장기 경제계획도 마련을 정책평가위원회는 5일 정부의 상반기 업무를 평가하면서 하반기 국정운영 방향도 건의했다. 정책평가위가 제시한 국정운영 방향은 △일관된 개혁 △국민화합 △중·장기 경제정책 수립 △실업자,빈민대책 △국정운영 규모 축소등 다섯가지다. 평가위는 우선 일관된 국정 개혁을 주문했다.경제의 조속한 안정을 위해 금융·기업 구조조정을 신속하게 추진하라는 것이다.그러나 그 과정에서 국민의 부담은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 평가위의 요청이다. 지방행정조직 개편,정부 산하단체 정비,공기업 민영화도 부처이기주의나 이해집단의 반발을 물리치고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평가위는 또 개혁추진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사회적 갈등 해소를 위한 정부의 노력을 강조했다.국민화합을 위해 정부가 경제 실상과 전망을 자세히 알리고,이를 극복할 자신감과 의지도 국민들에게 적극 홍보해달라고 요망했다.정부가 일관되게 법과 절차를 중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당부도 덧붙였다. 평가위는 대량실업,생산감소 등으로 산업기반이 크게 약화됐다고 진단했다.이러한 국면을 타개하려면 단기적인 대처에도 힘써야 하지만 산업기반 약화의 지속에 대비해 각 부문의 성장잠재력을 확충하는 중·장기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충고했다. 평가위는 이와 함께 빈곤계층의 확산이 중산층의 약화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실업사태의 장기화에 대비한 대책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특히 겨울철이 다가오는 데 대비,노숙자대책을 미리미리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가위는 끝으로 국제 행사·경기 등의 유치를 중단하고 이미 확정된 대회도 과감하게 축소,운영하라고 조언했다.중·장기적으로 실업대책과 구조조정에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기 때문에 가급적 살림살이를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 “양국관계 복원 큰 기대” 환영 표명/외통장관 교체 러 반응

    【모스크바 연합】 러시아는 4일 洪淳瑛 신임 외교통상부 장관의 취임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블라디미르 라흐마닌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이 밝혔다.라흐마닌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洪장관 취임에 대한 논평을 요청받고 “洪장관은 러시아 대사를 역임했으며 강력한 외교관으로 러시아에 잘 알려져 있는 인물”이라며 환영의 뜻을 피력했다. 이와함께 이타르 타스 통신사 사장인 비탈리 이그나텐코 한·러 친선협회위원장은 전화 인터뷰를 통해 洪장관이 러시아를 잘 아는 인물로 양국 관계가 크게 발전해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다음은 비탈리 이그나텐코 사장의 인터뷰 요지. ­洪장관 취임을 계기로 본 한국과 러시아간의 관계 정상화 전망은. ▲러시아의 많은 인사들은 洪장관이 취임한 것을 만족스럽게 생각한다.신임장관은 강력한 외교관이자,러시아를 잘 아는 친러 인물로 정평이 나있다. 따라서 우리는 洪장관 취임을 계기로 한·러 관계가 더욱 발전돼 나갈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러시아의 대한 외교정책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는가. ▲양국 관계가 발전해 나가는 것은 물론,최근 발생한 외교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한·러 외교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최상의 방안은. ▲가장 좋은 방법은 러시아와 한국이 처음 외교관계를 수립할 때의 자세로 되돌아가는 것이다.당시는 한국과 러시아 양국이 서로의 빠른 만남을 위해 힘을 쏟았다.
  • ‘외교관 추방’ 對러 협상 문책/외통장관 경질 배경

    ◎韓·러회담때 부처간 조율 벗어나/“문제있으면 책임 추궁” 원칙 확인 金大中 대통령이 朴定洙 외교통상부장관의 사표를 수리하고 직업외교관 출신인 洪淳瑛 본부대사를 새 장관으로 임명한 것은 문책인사 성격이 강하다. 러시아와 외교관 추방 협상과정에서 문제를 야기한 朴 전 장관에게 외교사령탑으로서의 책임을 물은 것이다.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도 “부처간 사전 조율을 했는데…”라고 말해 朴장관이 조율 결과와 벗어난 협상을 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朴장관의 경질은 이전에도 예고되어 왔다.취임 초 기구 및 조직 축소와 인사혁신과 같은 첨예한 문제에 개혁의 메스를 들이댔으나 문제가 잇따랐다.‘일본 천황 발언’파문과 지난 6월 金대통령의 방미때 공식수행원 선정 과정에서 보인 업무처리가 매끄럽지 못했다. 이로써 새정부 출범 후 중도 하차한 장관은 지난 4월30일 재산파문으로 물러난 朱良子 전 보건복지장관에 이어 두번째다.국민회의와 자민련 몫이 각각 1명인 셈이다. 金대통령이 朴장관을 전격 교체한 것은 문제가 있으면 책임을 묻겠다는 원칙을 다시금 보여준 것이다.朴智元 청와대대변인도 “金대통령이 휴가중 많이 생각한 것 같다.개혁드라이브를 강하게 추진하기 위해 책임을 물을 것은 물은 것”이라고 설명했다.金대통령의 정치권 사정(司正)언급도 같은 차원에서 비롯된 것으로 여겨진다. 후임 洪장관은 러시아대사로 재직하던 시절 金대통령과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그러나 그의 개혁적 성향과 뚜렷한 소신,부처 장악력 등을 높이 산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이번 인사는 金대통령의 향후 인사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구여권과의 관계나 공동정권에 입각한 ‘정치인 기용 스타일’에서 탈피,개혁적 성향과 능력위주의 과감한 인사가 예고된다.
  • “對러관계 냉각기 갖고 대처”/洪淳瑛 외통 회견·약력

    ◎외교당국간 팀웍 중시… 구조조정 지속적 추진 신임 洪淳瑛 외교통상부장관은 4일 취임식과 기자간담회에서 ▲독립적 사고 ▲외교당국간의 ‘팀워크’ ▲구조조정을 새 정책 방향으로 제시했다. 그는 우선 “한반도 주변 4강국의 정세 변화에 면밀히 대응하며 ‘독립적 사고’를 통한 자주외교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또 “상대방에 대한 관용을 토대로 한 팀워크가 외교의 능력을 배가할 것”이라고 말하고 “朴定洙 전 장관이 시작한 구조조정도 계속 추진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洪장관은 한·러 외교분쟁과 관련된 질문에 “한·러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고 거듭 밝힌 뒤 “냉각기를 두어 가면서 시간을 갖고 의연하게 대처, 정상적 관계를 회복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자신의 임명배경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 외교통상부의 분위기 쇄신과 강도높은 개혁을 추진하라는 뜻에서 임명한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가 휴가여서 외교안보연구원에 출근하지 않고 자택에 있다가 金重權 청와대비서실장으로부터 이날 상오 임명사실을 통보받았다. 洪장관은 직업외교관 가운데서는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보스형’정무와 통상 분야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정책 소신이 뚜렷하고, 직언을 서슴지 않아 후배들에게 신망이 높다. 앞으로 洪장관이 다른 주요 외교안보 당국자들과 어떻게 손발을 맞출지 주목된다. 러시아대사 시절인 지난 92년 金大中 대통령이 야당총재 자격으로 모스크바를 방문했을 때 안기부의 만류에도 불구, 金대통령 일행을 ‘환대’했던 인연이 있다. 부인 張東蓮씨와 2남1녀.국제법규과에 근무하는 洪知杓 사무관이 차남으로 부자 외교관이다. ◇약력 ▲충북 제천(61) ▲청주고 ▲서울대 법대 행정학과 ▲고시 13회 ▲북미1과장 ▲주유엔 참사관 ▲주나이지리아 공사 ▲청와대 외교비서관 ▲파키스탄,말레이시아,러시아 대사 ▲외무차관 ▲독일 대사
  • 미사일 비확산 협의회/韓·美 오늘부터 이틀간

    한국과 미국은 4,5일 이틀간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양국간 미사일 비확산협의회를 열어 한국의 미사일개발 제한범위 확대문제를 협의한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3일 “한·미 미사일보장서에 규정된 미사일개발 제한범위 사거리 180㎞를 미사일기술 통제체제(MTCR) 사거리인 300㎞까지 확대하는 문제가 집중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처하려면 미사일보장서에 명시된 개발제한범위를 국제수준으로 상향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한국측 입장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최근 북한이 사거리 1,000㎞ 이상의 ‘노동1호’,‘노동2호(대포동 1호)’등 중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해 한반도의 미사일 위협을 높이는 현실을 감안해 한국측의 요구를 긍정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월 이후 1년여만에 열리는 회의에는 우리측 權鍾洛 북미국장과 미국측 로버트 아인혼 국방부 정치군사국 부차관보가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 朴浚圭 국회의장 선출­이모저모

    ◎野,朴 의장 당선 인사전 전원 퇴장/한나라 예상밖 패배에 서로 “네탓”/말기암 투병 趙重衍 의원도 한표/“박字 크게 쓴 8표는 신당표” 해석 전체 의석의 과반수를 넘는 거대 야당 한나라당이 무릎을 꿇었다. 3일 치러진 국회의장 선거에서 한나라당은 3차투표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으나 뒤집기에 실패했다.1·2차에 이어 종다수로 뽑는 3차 투표에서도 10표 차이로 맥없이 무너졌다.이 때문인지 한나라당의 허탈감과 위기감은 절정에 달한 모습이었다. ▷본회의장◁ ○…3차까지 가는 대접전끝에 하오 4시45분쯤 여권 후보인 朴浚圭 후보가 당선되자 국민회의와 자민련 의원들은 서로 악수를 나누며 자축했다.반면 풀죽은 모습의 한나라당 의원들은 朴후보가 당선 인사말을 하기 전 지도부 방침에 따라 전원 해산했다. ○…말기 암으로 투병중인 한나라당 趙重衍 의원은 諸廷坵 李圭正 의원의 부축을 받으며 투표를 마쳤다.朴相千 법무 李海瓚 교육 朴定洙 외교통상부 姜昌熙 과학기술부 장관 등 여권의 국무위원들도 모두 나와 한표를 던졌다. ▷한나라당◁○…막판까지 ‘내부의 적’을 상대로 설득작업을 벌였다.기권·무효표 대부분이 여권과의 ‘사전 밀약’에 의한 반란표라는 판단 아래 모두 4차례의 의원총회를 통해 대역전을 위한 결속을 당부했다. 특히 2차투표 직후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의원직 총사퇴를 위한 백지 서명을 趙淳 총재에게 제출하는 등 배수진을 쳤다.그러나 의원총회 참석자 146명 가운데 3명이 끝내 의원직 사퇴서를 위한 백지 서명을 거부하자 상임위별로 오찬모임을 갖고 마지막 위무작업을 했다. ○…앞서 1차투표 직후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는 예상밖의 참패로 전의(戰意)를 읽을 수 없었다.일부 의원들은 “같이 당하고 있는 처지에 나쁜 XX들”“아예 탈당을 하던지,배신자들” 등 격한 용어를 내뱉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해산 직전 국회 본청 146호실 주변에 모여 지도부 인책론 등을 거론하며 설전을 벌였다.이어 긴급 소집된 총재단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집행부 총사퇴 방침을 확인하고 과도·임시 집행부 구성 등 후속체제 문제는 의원총회의 결정에 맡기기로 했다. 金哲 대변인은 “趙淳 총재와 河舜鳳 총무를 포함,참석자 전원이 이구동성으로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면서 “새 집행부 구성에 따라 향후 의사일정도 변경될 수 있다”고 발표했다. ○…한라라당 쪽의 감표위원을 맡은 安商守 洪準杓 의원은 “1·2차 감표 결과 ‘박준규’의 ‘박’을 지나치게 크게 쓴 투표가 똑같이 8장씩 나왔다”면서 “이는 국민신당 소속 의원 8명의 암호표”라고 주장했다. ▷청와대·여권◁ ○…金大中 대통령은 여당후보인 자민련 朴 고문이 제15대 국회 후반기 의장으로 당선된 데 대해 “현재의 난국을 정부와 함께 돌파해 나갈 국회가 필요하다는 국민의 열망과 일치한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보고 환영한다”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이어 “국무총리 인준안을 여야가 공동으로 통과시킴으로써 정부가 안정적으로 국난 극복에 임할 수 있도록 도와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고 朴智元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날 저녁 합동의총을 열어 승리를 자축했다.이날 분위기는 대체로 화기애애했지만 한나라당지도부의 사퇴결의 등으로 향후 정국을 걱정하는 기색도 엿보였다. 자민련 朴泰俊 총재는 “이번을 계기로 유사시 강력한 공조를 입증했다”고 말했다.국민회의 趙世衡 총재대행도 “정말 기분좋은 날”이라고 거들었다.
  • “對러 관계 악화땐 得보다 失”

    ◎金 대통령,외교 갈등 일단락 지시 안팎/동북아안보 문제 등 러시아의 중요성 강조 한·러시아간 갈등관계가 일단 봉합국면을 맞았다.金大中 대통령은 3일 李鍾贊 안기부장과 朴定洙 외교통상부장관으로부터 한·러시아 외무장관회담 경과보고를 받고 대(對)러시아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또 올레그 아브람킨 참사관의 추방과 재입국을 둘러싸고 초래된 정책 혼선도 정부부처간 협조체제 강화와 해외공관장을 중심으로 한 보고채널의 일원화를 지시함으로써 일단락지었다. 金대통령이 러시아 문제를 이같이 정리한 이유는 자명하다.러시아와의 관계가 더 이상 악화되어서는 동북아 안보 및 대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실리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金대통령이 朴장관과 李仁浩 주러시아 대사의 인책문제를 언급하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현 시점에서의 인사는 오히려 러시아와의 관계를 꼬이게 만들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에서 비롯된 결정이다. 그러나 그 기저에는 이번 사건에 대한 정부의 기본 시각이 깔려 있다.다시말해 그동안 우리 정부가 잘못한 것은 별로 없다는 얘기다.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가 “우리가 잘못한 것은 별로 없다.러시아가 대국주의적 협상전술로 나와 역으로 당한 기분이 든다”고 강조한 데서 이를 읽을 수 있다. 따라서 金대통령의 이날 지시는 정부 내부의 전열을 재정비한 성격이 강하다.
  • 對러 외교 중요성 강조/金 대통령,오늘 朴 외통에

    金大中 대통령은 외교관 추방 및 재입국 문제를 둘러싸고 초래된 대(對) 러시아외교 혼선과 관련,3일 하오 朴定洙 외교통상부장관으로부터 구체적인 보고를 받은 뒤 러시아 외교의 중요성을 밝힐 예정이라고 2일 朴智元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朴대변인은 “한·러시아 관계에 이상은 없으며 우리 관계기관 간에도 이견이 없었다”고 강조한 뒤 외교혼선에 따른 朴장관의 인책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런 일은 없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정부는 朴장관을 유임시키는 대신 李仁浩 러시아주재 대사를 교체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필리핀·베트남 등 동남아순방을 마치고 2일 귀국한 朴 장관은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선을 다했지만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며 할말은 많으나 양국간 대화가 진행중이어서 말할 게 없다”고 밝혀 자신의 신임문제를 金 대통령의 결정에 따를 뜻임을 시사했다. 朴장관은 이어 “국익을 위해 한국과 러시아 양국 관계가 훼손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 한­러 관계 복원 ‘조용한 외교’

    ◎정·경·학·언론계 인사 참여 연내 포럼 개최/濟州나 모스크바서 폭넓은 협력 증진 논의 올레그 아브람킨 참사관의 재입국을 둘러싼 한국­러시아간 분쟁의 여진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양국 관계를 복원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 시도되고 있다. 양국은 우선 올해안에 양국의 정부 고위당국자,유력 정치인,주요 경제인, 학계·언론계·사회단체 인사가 참여하는 ‘한­러 포럼’을 처음으로 개최하기로 했다.각계각층의 여론 주도층 인사가 대거 참석하는 자리에서 한­러 관계의 발전 방향을 근본부터 다시 모색해보자는 것이다.양국 외무당국은 서울이나 제주도,모스크바 중 한곳에서 회의를 갖기로 하고 구체적인 일정을 협의중이다. 오는 9월로 예정된 朴定洙 외교통상부장관의 모스크바 방문과 비슷한 시기로 예상되는 올레그 시두예프 러시아 부총리의 서울 방문도 양국 관계 복원을 위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10월쯤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한·러 경제공동위원회에서도 이전보다 폭넓은 경제협력 방안이 협의될 것이라고 당국자는 밝혔다.정부는 러시아와 우호적인 관계를 갖고 있는 고위급 인사를 모스크바에 특사로 보내는 방안도 계속 검토중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평양을 가기 위한 통로’ 정도로 인식되어온 대(對)러시아 외교 전략의 수정도 공식화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외교통상부 당국자는 “러시아는 북한이란 요인을 제외해도 그 자체로 중요한 외교 상대국이며,정부는 그런 차원에서 러시아 외교를 수행중”이라고 밝혔다.
  • “母國法서 금지” 이임 加 대사 훈장 거절

    ◎외통부 뒤늦게 서훈 취소 소동 외교통상부가 상대국의 관행을 파악하지 못하고 이임하는 서방국 대사에게 훈장을 주려다 정중하게 ‘거절’당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31일 외교통상부 등에 따르면 외통부는 지난 23일 3년6개월동안 근무하다 이임하는 미셀 페로 주한 캐나다대사에게 수교훈장을 주기로 하고 행정자치부에 서훈을 건의했다.행자부는 이에 따라 30일 차관회의를 거쳐 다음주 국무회의에 상정키로 하고 일을 추진했다. 외통부는 그러나 지난 28일 캐나다 대사관으로부터 훈장을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을 전화로 통보받고 행자부에 긴급연락,서훈신청을 취소했다.행자부도 훈장수여안을 안건에서 빼냈다. 외통부는 3년 이상 근무한 외국 대사는 자동적으로 서훈을 추진하도록 돼 있고,전임 대사도 훈장을 받은 적이 있어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서훈을 추진한 것이라고 밝혔다. 레오나르드 에드워즈 전임대사는 지난 94년 외무부에 비망록을 보내 “개인적인 차원에서 훈장을 받는 것은 좋으나 공식석상에 훈장을 차고 나가지는 못한다”고 훈장을비공식적으로 받는 것임을 분명히 했다.캐나다 대사관측은 “캐나다의 어떤 대사도 공식업무와 관련해 주재국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지 못하도록 법으로 금지돼 있다”고 밝혔다. 한 공무원은 “러시아 외교관 사태에 이어 훈장 취소소동은 외통부의 업무처리 미숙을 드러낸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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