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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공관 감축 목표채우기 급급

    ◎주재국 “상호주의 맞대응” 부작용 우려/폐쇄보다 규모 큰곳 인력·경비 절감을 재외 공관 슬림화 방침에 따라 일부 재외공관의 폐쇄조치 등이 본격화되면서 해당 국가의 반발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높다.숫자 채우기에 급급한 폐쇄라는 비판도 따른다.외교통상부는 6월 6곳의 재외공관을 폐쇄한데 이어 올해 안에 나머지 14개 재외공관도 없앨 예정이다. 이미 폐쇄된 대사관 가운데 우루과이와 유고는 주한대사관을 두고 있다.앞으로 폐쇄될 재외공관의 주재국 가운데도 우리나라에 대사관을 둔 사례가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국주재 한국대사관의 폐쇄를 통보받은 나라들은 외환위기 등으로 인한 우리의 어려움을 이해하면서도 ‘외교의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맞대응하겠다고 불쾌한 반응을 보여 외통부 당국자들이 진땀을 흘렸다는 후문이다. 아프리카의 한 나라는 우리로부터 제공받던 무상원조가 끊길 것을 우려,한국대사관 폐쇄의 대가로 몇년치 무상원조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또 연초,감축대상으로 보도됐던 볼리비아의 경우 현지 교민회 간부들이 방한,국민회의와 정권인수위를 상대로 폐쇄방침 철회의 설득을 벌이기도 했다. 이들 중남미와 아프리카 국가의 우리 공관은 대부분 직원 3,4명의,연간 예산 50만달러 가량의 소규모다.따라서 굳이 외교적인 무리수를 쓰면서까지 이들 공관을 감축할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이다. 외교통상부의 한 관계자는 “정부조직 개편심의위원회가 결정한 20개 공관폐쇄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면서 “다른 대규모 공관의 인력과 경비를 줄인다면 상호주의 원칙을 어기지 않고도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털어 놓았다.
  • 소비자 보호원장 許陞씨 내정

    정부는 25일 許陞 외교통상부 국제경제통상대사를 지난 7월 許信行 원장의 임기만료로 공석이 된 신임 소비자보호원장에 내정했다. 許신임 소보원장은 전남 보성 출신으로 서울대 정치학과 졸업 후 고시 13회를 거쳐 외무부에서 주 세네갈대사,외무부 2차관보와 주 제네바대사 등을 역임했다.
  • 盧昌熹 본부대사 사직에 후배 외교관들 ‘섭섭’

    ◎아쉬움속에 보낸 외통부 맏형 외교통상부 본부대사인 盧昌憙씨(60)가 38년 동안의 외교관생활을 마감하겠다며 지난 24일 사직서를 제출하자 외통부 직원들은 아쉬워하고 있다.외교관들은 25일 “盧대사는 ‘베스트 드레서’라는 별명답게 후배들에게 인기도 좋았는 데 떠난다니 아쉽다”고 입을 모았다. 盧대사는 “공직생활 동안 남보다 빨리 승진하고 주요보직을 다 거쳤다”며 “이제는 후배를 위해 길을 터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사직의 변(辯)을 밝혔다.나이지리아와 영국,유엔대사 등을 거친 그는 “국내에서 조금 더 오래 근무해서 외무정책과 행정에도 기여했었으면 좋았을텐데…”라며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국력이 제한돼 있고 경제의 대외의존도도 높은 우리 실정에서 외교에 대한 집중투자는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盧대사는 여론을 이끄는 언론인과 정치인들이 외교의 중요성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盧대사는 새 정부가 외교정책의 방향은 잘 잡았다고 평가하면서 “원칙과 일관성 있는 외교정책의수립이 시급하다”고 충고했다.남·북한이 유엔에 동시가입하던 91년 유엔대사로 동분서주했던 盧대사는 유엔본부에서 거행된 남북한 국기 게양식을 지켜보며 감격의 눈물을 억누르던 때가 외교관 생활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회고했다. 盧대사는 2학기부터 충남 서산의 한서대학교에서 국제경제학을 가르치면서 40년 가까운 외교가에서의 경험을 ‘한국 근세 외교사’로 집대성할 계획이다.
  • 평가와 전망(金 대통령 취임 6개월:上)

    ◎경제개혁·세일즈 외교 순탄한 ‘출항’/외환보유고 급증… 환율·금리 안정/총체적 국정개혁 숨가쁘게 추진/실업자 증가·정치권 개혁 미진한게 흠 金大中 대통령이 25일로 취임 6개월을 맞는다. 미증유의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속에서 출발한 ‘국민의 정부’ 6개월은 환란(換亂) 극복과 IMF체제 탈출을 위한 총체적 국정개혁 추진으로 요약된다. 특히 여야간 정권교체는 ‘개혁세력’의 제도적 진입을 의미하는 것으로,기업·금융·정부·노동시장 등 4대 개혁을 숨가쁘게 추진해온 게 사실이다. 金대통령이 제창한 ‘제2의 건국’은 바로 이같은 국정개혁과 의식혁명을 통해 ‘기본이 바로 선 나라’를 만들자는 종합적인 국정 청사진인 셈이다. 당선자 시절부터 숱한 외국 투자자들을 만나온 金대통령은 취임 이후에도 미국과 유럽 등을 상대로 이른바 ‘세일즈외교’를 펼쳤다. 발등의 불인 우리의 대외신인도 제고와 ‘외환보유고’ 확대를 위해서였다. 그 결과,지난해말 39억달러에 불과했던 가용 외환보유고가 8월에는 사상 최대규모인 410억달러에이름으로써 일단 환란의 위기를 넘겼다. 엔저(円低) 등 국제적 장애요인에도 불구,환율·금리·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경상수지 적자 또한 올 상반기중 224억달러의 흑자로 반전되기에 이르렀다. 또 상호지급보증 금지 등 5대 원칙에 입각한 대기업의 구조조정과 5개 은행 퇴출,정부조직 개편 및 공기업 민영화 등의 경영혁신 노력은 낡은 경제구조의 대수술로 이해되고 있다. 朴智元 청와대대변인은 “난마처럼 얽힌 경제분야에서 속도를 잃지 않고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것 자체가 절반은 성공”이라고 자평했다. 가장 주목할만한 것은 국정운영의 시스템 변화.‘뉴리더십’으로 표현되는 金대통령의 통치스타일은 국무회의 등 각종 회의를 활성화시키고 국민과의 대화를 통해 참여민주주의의 폭도 크게 넓혔다. 절차와 증거를 중시,인치(人治)가 아닌 법치의 리더십도 꾸준히 구축해왔고,비선(秘線)이 아닌 공식창구를 활용함으로써 정책결정의 투명성도 제고했다는 평가이다. 정경분리 원칙하의 대북정책도 정책의 일관성 측면에서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 북한의 잠수정 침투사건으로 ‘햇볕론’이 도마위에 오르긴 했으나 상황에 따라 냉·온탕을 거듭하던 전정권의 대북정책과 대별된다. 다만 실업자 문제와 수출,정치권 개혁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개혁주체세력이 형성되지 못한 점도 우려하는 이가 많다. 취임초 야대(野大)에 발목이 잡혀 정치권 개혁은 물론 개혁의 중심세력을 형성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또 정리해고에 정치적 논리로 접근,재계와의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고 있어 일각에서 정책의 우선순위에 회의적인 시선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金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6대 국정과제의 틀 안에서 정치권의 개혁방향을 제시하고,실업자 대책의 기본골격을 밝힌 것도 이를 감안한 것이다. 특히 제2건국 운동을 범시민단체와 국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추진,전 국민을 개혁주체로 삼으려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문제는 국민통합을 위한 개혁성과의 가시화이다. ◎與野 엇갈린 평가/“혼신의 힘으로 국가부도 막았다”/“독단과 독선 과거 권위주의 능가” 50년만의 정권교체를 이룬 DJ정부는 6개월동안,정치안정과 경제재건을 위해 숨가쁘게 달려왔다. 하지만 DJ정부에 대한 정치권의 평가는 극과 극을 달린다. 국민회의 鄭東泳 대변인은 “혼신의 힘을 다해 부도위기에 몰렸던 한국호를 살려냈다”며 집권 6개월을 집약했다. 정권교체 당시 38억달러에 불과한 외환보유고가 400억달러를 넘어섰고 환율과 금리도 안정세로 돌아섰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반면 한나라당 李會昌 명예총재는 “과거 권위주의 시대를 능가할 만큼 독단과 독선이 횡행했다”며 평가절하했다. 여권의 독주와 정책 난조가 정치불안과 경제악화를 심화시켰다는 비판이다. ‘정치개혁 미흡’에 대해선 여야 모두 같은 시각이다. 반면 그 원인을 놓고 책임전가 공방이 한창이다. 국민회의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은 “수적 우세를 앞세워 야당이 개혁작업을 가로막고 있다”고 질책했지만 한나라당 李基澤 총재대행은 “의회주의를 무시한 金大中 대통령의 힘의 정치가 여야의 대치정국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여야의 시각차에도 불구,DJ정권은 정치권 구조조정,즉 정치개혁을 최우선 당면과제로 설정했다. 여권은 내년 상반기까지 21세기 정치모델을 제시하면서 국회·정당·선거제도의 구조조정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정계개편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한나라당 8·31 전당대회 이후 20명선의 야당의원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여대야소 구도 정착이다. 장기적으로 동야서여(東野西與) 구도 허물기와 지역분할의 타파로 잡았다. ‘정치권 사정’과 경제청문회를 정치개혁의 필수조건으로 보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경제청문회를 통해 정경유착의 실상을 공개하고 구여권 비리인사들을 압박하겠다는 복안이다. ◎경제 이렇게 달라졌다/환란극복·관치체질 개선/연초 20% 웃돌던 시중금리 10% 밑돌고 부실금융·기업퇴출… 공기업 과감히 축소 새 정부의 6개월간 실적은 우선 외환위기 극복과 함께 경제부문의 개혁추진으로 요약할 수 있다. 당면한 외환부족사태를 국제금융기관으로부터의 차입으로 해결하면서 그동안 외환위기를 초래한 우리 경제의 체질 개선에 중점을 두어왔다. 바닥이 보이던 외환보유고(작년말 89억달러)가 8월 중순 400억달러를 넘고 대(對) 달러 환율은 도리어 내려가 적어도 외환위기는 한숨 돌린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20%를 웃돌던 시중금리 역시 10%를 밑돌고 있다. 물가도 안정세이며 무역은 상반기까지 흑자를 보였다. 새 정부는 적어도 외형상 외환과 금융시장의 안정이라는 성공을 거두었다고할 수 있다. 정부는 또 금융,기업,노동시장과 공공부문 개혁을 추진,‘관치경제’의 체질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부실한 은행,증권사 등 금융기관과 기업의 퇴출이 이뤄졌다. 근로자 해고,공기업 축소도 동시에 진행돼 왔다. 재벌의 구조개혁도 추진돼 재벌간에 경쟁력없는 대규모 사업의 교환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정부의 압박도 가해지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고위당국자가 실토하듯 ‘새 정부가 가장 예상치 못한 것이 바로 실업자 급증과 실물경제의 급격한 하락’이다. 정부가 앞으로 직면할 가장 큰 현안은 실물경기의 하락. 내수경기가 극도의 침체를 겪고 있으며 수출 역시 흑자행진 속에서도 지난 5월부터 전년대비 감소세로 돌아서 최근에는 두자릿수 낙폭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경제의 버팀목이었던 수출까지 감소할 경우 외채부담을 덜 수 있는 길도 막막해진다. 지금까지 정부는 ‘무엇보다 구조조정이 우선’이라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을 9월말까지 매듭짓고 대기업의 구조조정도 마무리되면 올 4분기에는 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섣부른 실물경기 부양으로 구조조정의 고삐를 늦출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새 정부가 풀어야 할 또 다른 문제는 실업. 6월말 현재 7%의 실업률,150만명의 실업자는 앞으로 더 늘 전망이다. 자칫 경제불안이 사회불안으로 이어질까 우려되는 대목이다. □金 대통령 취임 6개월 일지 ▲98. 2.25=제15대 대통령 취임. ▲2.28=정부조직법 공포. ▲3.3=高建 총리 제청으로 조각. ▲3.30∼4.5=ASEM참석 위한 영국 방문. ▲4.20=경제 6단체장과의 오찬,5대 개혁과제의 충실한 이행 등6개항에 합의. ▲4.30=朱良子 보건복지부장관을 경질,金慕妊 신임장관 임명. ▲5.10=‘국민과의 TV대화’ ▲5.18=李康來 정무 임명 등 청와대 수석 일부를 교체. ▲6. 4=지방선거 ▲6. 5=취임 100일 회견. ▲6.6∼14=미국 국빈 방문. ▲6.16=鄭周永 현대명예회장,소 500마리 몰고 방북. ▲6.18=55개 퇴출기업 명단 발표. ▲6.22=북한 잠수함 침투사건 발생. ▲6.29=5개 퇴출은행 및 7개 조건부승인 은행 명단 발표. ▲7.31=전직 대통령 부부 청와대로 초청 만찬. ▲8. 4=朴定洙 외교통상부장관 경질,洪淳瑛 신임장관 임명. ▲8.15=건국 50주년 경축식에서 제2의 건국운동 주창. 7,700명 특별사면,복권,가석방. ▲8.17=金鍾泌 총리 국회 인준.
  • 洪淳瑛 외통장관 겉치레 외교 탈피/訪日 수행원 2명으로 줄여

    洪淳瑛 외교통상부 장관의 ‘허장성세 외교 종식’ 선언이 다음달 일본방문에서 구체화된다.그는 이 같은 실무외교를 취임 일성으로 내세운 바 있다. 洪장관은 먼저 수행인원을 대폭 줄일 계획이다.수행자는 文俸柱 아시아·태평양국장과 통역담당으로 趙世暎 동북아1과 서기관 두명 뿐이다. 그나마 통역도 일본에 주재하는 대사관 직원에게 맡기고 文국장 1명만 수행한다는 당초 계획을 수정한 것이다.의전을 중요시하는 외교통상 장관이 주요국을 공식 방문하면서 수행원 숫자를 이처럼 간소화하는 것은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일이다. 대개는 장관 보좌관,비서관,담당 국장,과장,과(課)의 수석,공보관 등이 ‘화려하게’ 수행해 왔다. 홍장관의 실무외교는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지난 94년 옛 외무부 차관시절에도 필리핀 마닐라로 출장가면서 동북아과장 1명만 수행했다.예산을 절감하고,세(勢)과시 외교에서 탈피하자는 것이다. 洪장관은 이와 함께 앞으로 장관 보좌관에 의존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해당 국,과의 보고만으로 충분하다는 얘기다.이런 까닭에 아시아담당과 미주·구주담당으로 나뉘어 있는 장관 보좌관 2자리는 연말쯤이면 1자리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정부,美 보복공격 지지 성명

    정부는 22일 케냐와 탄자니아 테러사건에 대한 미국의 보복 미사일 공격과 관련,성명을 내고 “테러를 근절하기 위한 미국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李浩鎭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테러근절을 규정한 각종 유엔의 결의안 및 국제협약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 對北 인권조사 허용 촉구/유엔인권소위 결의문

    유엔 인권위원회 소위는 19일(현지시간) 제네바에서 국제 인권감시기구가 북한의 인권상황을 조사하도록 북한 당국이 허용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고 외교통상부가 밝혔다. 李揆亨 국제기구정책관은 20일 “국제인권소위의 결의문은 프랑스 출신인 루이 주아네 위원의 주도로 발의됐으며 전체회의에서 찬성 19,반대 4,기권 1표로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채택됐다”고 전했다. 유엔 인권소위가 북한 인권상황과 관련한 결의문을 채택한 것은 작년에 이어 두번째다.
  • 인사·자금 총괄… 엘리트중 엘리트(중앙부처 총무과장:上)

    ◎재경부 文昶模 과장­行試 수석후 줄곧 선두/통일부 朴興烈 과장­설득력 탁월 감원 줄여/국방부 郭柄茂 과장­9급에서 꾸준히 승진/외통부 沈允肇 담당관­外試 11회선두 日本通/법무부 李動圭 과장­한보 재수사 능력 발휘 중앙부처의 총무과장은 ‘과장 중의 과장’으로 불린다.인사와 자금운용을 총괄하는 핵심 자리다. 당연히 장·차관 등 부처 내 최고위 인물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는다. 업무처리 능력은 물론 장·차관의 의중까지 읽어내는 능력까지 갖추지 않고는 수행이 불가능한 자리다. 따라서 총무과장이 된다는 것은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증거다. 승진도 보장받은 것이나 다름없다. 과장이지만 실제로는 과장 이상의 책임과 권한을 갖고 있다. 국민의 정부 총무과장들,그들은 누구인가. 중앙부처 총무과장의 면면을 3회에 걸쳐 나누어 싣는다. 재정경제부 文昶模 총무과장(48)은 연세대 정외과 출신으로 행정고시 18회에 수석 합격한 뒤 76년 재무부에서 관료생활을 시작했다. 태국 주재 재무관과 국세심판소 조사관,산업관세과장 등을 거치며 고시동기생 가운데 선두그룹으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 3월 李揆成 장관 취임 직후 부이사관으로 승진하며 총무과장이 됐다. 文과장은 李장관의 대전고 후배이기도 하다. 조용하면서 무리없는 대인관계로 부처 사정에 밝고,차분한 성격에 일처리가 빈틈없다는 평이다. 통일부 朴興烈 총무과장(47)은 서울고와 한양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행시 22회로 국방부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으나 사무관 시절 통일부로 옮겼다. 한때 통일부 안에 인맥이 없어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현재 총무과장직을 수행하는 데는 오히려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다. 출신이 다양한 직원이 혼재한 상황이어서 인사에서 편향된 양태가 드러날 경우 갈등이 빚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일반직과 별정직,옛 남북대화사무국 출신들로부터 고루 의견을 들은 뒤 인사안을 제출하는 방식이어서 신망이 높다. 정부조직개편심의위원회가 통일부 인원을 12∼13% 줄이려 했을 때 직접 찾아가 정책실 1국1과 폐지안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설득해 결국 직제를 유지시키고 감원폭도 줄였다고 한다.국방부 郭柄茂 총무과장(56)은 65년 9급으로 국방부에 첫발을 디딘 뒤 통계과·심사분석과·감사관실 등을 거쳤다. 총무과는 국방부 내 대령 이하 현역과 일반직의 인사발령이 주된 업무다. 그동안 현역 준장이 맡아왔으나 93년부터 부이사관으로 바뀌었다. 다른 부처와 달리 일반직·현역·군무원·별정직 등 직종이 다양하고 특수한 업무성격 등으로 다소 어려움이 있다. 외교통상부와 법무부는 성격이 조금 다르다.외통부는 인사기획담당관이,법무부는 검찰1과장이 인사를 총괄한다. 외통부 沈允肇 인사기획담당관(44)은 중앙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나온 외시 11회의 선두주자. 주일대사관 1등서기관과 동북아1과장을 역임하는 등 일본통으로 꼽힌다. 소리가 안나면서도 일을 잘 처리하고,사교성도 좋아 선후배가 모두 좋아하는 사람으로 통한다. 법무부 검찰1과는 검찰의 인사·조직·예산을 담당하는 핵심 과이다. 따라서 검찰1과장은 이른바 검찰의 ‘황태자’자리로 불린다. 역대 검찰총장들이 대부분 이 자리를 거쳤다. 현(現) 과장인 李勳圭 부장검사(45)는 충남 온양 출신으로 연세대 법대를 나온 사법시험 20회 출신. 서울지검 남부지청을 시작으로 대전지검 공주지청장,대검 검찰연구관,인천지검 형사3부장,대검 중수1·3과장을 거쳤다. 李과장은 중수1과장 시절 한보비리 사건 재수사 때도 일을 잘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검찰1과장으로서는 아직 평가할 만한 단계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검찰인사 만큼 말이 많은 인사가 없기 때문이다. 이달 말쯤으로 예정된 검찰 정기인사 결과에 따라 李과장에 대한 평가도 확실해질 전망이다.
  • 삐걱대는 한·미 첩보관리/秋承鎬 기자·정치팀(오늘의 눈)

    우리 시각으로 19일 새벽 2시 미 국방부 정례 브리핑 시간.전날 북한이 영변에 핵시설로 의심되는 지하 구조물을 건설하고 있다는 뉴욕타임스지(紙)의 보도가 있었던 터라 사실 확인을 요구하는 기자들의 질문이 빗발쳤다.케네스 베이컨 국방부 대변인은 “관례대로 첩보사항에 대해서는 뭐라 말할 수 없다”며 확인을 거부했다.한 기자가 불쑥 “한국 외무당국은 미국으로부터 관련 첩보위성 사진까지 받았다면서 사실을 확인해줬는데 무슨 말이냐”며 대변인을 추궁했다.베이컨 대변인은 “한국 외교통상부장관이 첩보관리에 대한 지침을 지키지 않은데 대해 놀랐다(shocked)”고 대답했다. 아침이 되자 우리 외교통상부에는 한마디로 난리가 났다.예고도 없이 기자실에 나타난 權鍾洛 북미국장은 상기된 표정으로 자리에 앉기 무섭게 해명을 시작했다.權국장은 “미 국방부 브리핑에서 대변인이 ‘미니스터(장관)’라고 지칭한 것은 ‘미니스트리(부·部)’를 잘못 발음한 것이며 미 국방부로부터 이미 해명을 들었다”고 말했다.權국장은 또 미국으로부터 관련첩보를 제공받았다고 시사한 것은 “사전에 미국대사관과 합의된 수준”이라며 자신은 사실확인을 해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이번 파문은 李浩鎭 공보관과의 인터뷰 내용을 실은 18일자 로이터통신 기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화살의 방향을 돌렸다.李공보관은 “로이터통신측과 통화한 적은 있지만 그런 얘기를 한 적은 없다. 반론권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주장했다. 사전조율도 완벽하게 하지 않은 채 기자들과 만나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인상을 주는 행동은 고위 외교당국자로서의 자세가 아닐 것이다.사실확인을 해주지는 않았지만 그런 뉘앙스를 풍겼다는 점은 외통부의 언론대응이 미숙했었다는 비판을 받을 만하다. 미국 정부의 태도에도 문제가 있다.미 국방부 정례 브리핑은 세계언론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중요한 자리다.이런 공적인 자리에서 첩보관리에 대한 기본 상식도 없다는 지적을 받았으니 우리로서는 이만저만 망신이 아닐 수 없다.그러나 미국정부가 한국측에 확인 한번 해보지 않고 함부로 한나라의 외교사령탑을 몰아붙이는 행동도 옳은 처사는 아니다.
  • 부처 해외주재관 너무많다/보직없는 간부 해결창구 활용… 업무중복

    ◎외무공무원과 비슷… 主客 뒤바뀐 곳도/“내년까지 25% 감축계획 미흡” 지적 외교통상부 소속이 아닌,일반부처의 공무원들이 재외공관에 지나치게 많이 나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현재 재외공관에 파견돼 있는 주재관은 국방부와 안기부 직원을 제외하고 무려 238명에 이른다. 23개 각 부와 청이 저마다 ‘대표’들을 보내놓았기 때문이다. 국무총리실은 이같은 여론때문에 올해와 내년에 걸쳐 50명(전체의 25%)의 주재관을 감축할 예정이다. 그러나 IMF 사태를 맞아 정부가 솔선수범해서 군살을 빼야 하는 시점에 이같은 수준의 감축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규모가 큰 재외공관에는 외무공무원과 주재원의 인원 비율이 비슷한 실정이다. 25명의 외무공무원이 있는 주미대사관의 경우,타부처 주재관이 무려 24명에 달하고 있다. 반면 미국의 재외공관 가운데 규모가 큰 편인 주한대사관의 경우,총 인원 70여명에 타부처 주재관은 농무,상무,과학관 등 5명에 불과해 우리와 대조를 이룬다. 이렇게 많은 주재관이 모두 업무적인 필요에의해 파견된 것은 아니라는게 재외공관 근무 경험자들의 공통된 평가다. 통일정책의 대외업무는 외교통상부에서 맡고 있음에도 통일부에서 통일연구관이란 이름으로 주재관을 보내고 있는가 하면 멀쩡히 비자업무를 담당하는 영사들이 있는데도 법무부에서는 출입국관리관을 파견하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통상교섭본부가 신설됐음에도 30명의 주재관을 유지하고 있다. 경찰청이 인터폴 파견과는 별도로 재외공관에 외사관을 두고 있는 것도 눈총을 받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이는 각 부처들이 ‘보직없는 간부’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이른바 ‘인공위성’수법의 하나로 주재관 증원을 추진해 왔기 때문이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이 때문에 3급 이상 고위직이 무려 40%(95명)에 달하고 있다.
  • 해외공관장 9명 인사

    정부는 18일 주(駐)아일랜드대사에 張基浩 본부대사를 임명하는 등 대사 7명과 총영사 2명 등 공관장 9명의 인사를 단행했다. 신임 공관장 명단과 약력은 다음과 같다. ◇張基浩 주 아일랜드대사 ▲함북 청진·53 ▲서울대 외교학과 ▲외교통상부 통상국장 ▲주 제네바 차석대사 ◇張世敦 주 엘살바도르대사 ▲전남 진도·58 ▲경희대 정치학과 ▲주 라스팔마스 총영사 ▲주 수단대사 ◇裵進 주 도미니카대사 ▲부산·57 ▲고려대 정외과 ▲외통부 미주국 심의관 ▲주 엘살바도르대사 ◇鄭華泰 주 라오(라오스)대사 ▲경북 영천·49 ▲고려대 정외과 ▲외교안보연구원 연구관 ▲주 러시아공사 ◇韓和吉 주 헝가리대사 ▲전남 신안·55 ▲단국대 영문과 ▲주 시애틀 영사 ▲주 칭따오 총영사 ◇全龍德 주 짐바브웨대사 ▲강원 철원·56 ▲서울대 법학과 ▲국제법규과장 ▲주 잠비아대사 ◇蔡洙東 주 수단대사 ▲평남 평원·55 ▲외국어대 노어과 ▲주 러시아 참사관 겸 총영사 ▲주 나고야총영사 ◇黃圭政 주 센다이총영사 ▲대구·57 ▲서울대 외교학과 ▲주영국 공사 ▲주 짐바브웨대사 ◇鄭燦源 주 나고야총영사 ▲경남 하동·53 ▲건국대 행정과 ▲재외공관담당관 ▲외통부 총무과장
  • 재외공관 감사 착수/韓­러 외교 문제점 점검

    감사원은 17일 외교통상부 본부와 주 러시아 대사관 등 26개 재외공관을 상대로 주재관 운용실태 등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감사원은 특히 외통부 본부 및 주 러시아 대사관을 상대로 趙成禹 참사관 및 아브람킨 참사관의 맞추방 과정에서 나타난 외교관 및 정보담당자간 협력체계의 문제점도 점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 계약직 공무원 채용 부진/기대이상 성과 불구 각 부처 미온적

    ◎구조조정 진행속 공직사회 텃세 작용/10개 직위 말로만 개방… 외부영입 미뤄 행정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한 계약직 공무원 제도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러나 강도높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계약직의 대규모 신규 채용이 사실상 불가능한 데다 공직사회의 폐쇄성도 한몫을 해 당분간 이 제도의 취지를 제대로 살리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17일 국무총리실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올해 계약직 공무원은 기획예산위 13명,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 12명,공정거래위 1명,감사원 1명 등 모두 17명이 채용됐다. 기존의 산림청 95명과 국방부 58명,문화관광부 29명,행자부 21명,건설교통부 12명을 합쳐도 계약직의 총수는 267명에 불과하다. 계약직은 기관장의 재량 아래 정원의 범위안에서 행자부와 협의를 거쳐 충원할 수 있다. 그럼에도 현재 신규 채용을 위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계약직은 공보실이 10명,재정경제부가 3명,철도청이 3명 등 모두 16명 뿐이다. 이들도 정책을 담당할 민간전문가라기 보다는 방송요원 등 부처내부 업무를 위한실무인력에 가깝다. 더구나 정부가 개방형 전문직위로 지정한 10개 직위에도 각 부처는 외부 전문가를 임명하지 않고 있다. 이처럼 계약직의 신규 채용이 부진한 데 대해 정부의 한 관계자는 “기존의 공무원들도 잉여인력으로 공직을 떠나는 마당에 계약직을 늘리는데 대한 직원들의 반발이 적지 않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기관장인들 그동안 얼굴을 맞대온 기존 인력을 직권면직 대상인 무보직 상태로 만들어 놓고 민간전문가를 새로 채용할 수 있겠느냐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국장이나 과장을 외부 전문가로 충원한다면 어려운 시험을 뚫고 공무원이 될 까닭이 없지않느냐는 사람도 있다”고 말해 외부인력의 고위직 채용이라는 제도 자체를 못마땅해 하는 분위기도 적지않음을 시사했다.
  • 정부 “韓·美 공동 확인작업”

    외교통상부는 17일 북한이 영변 북동부에 비밀리에 건설중인 지하시설이 핵무기 개발을 위한 것이라는 뉴욕타임스 보도에 대해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사실 확인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權鍾洛 외통부 북미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얼마전 미국 당국이 이와 관련한 첩보 내용을 전달해 왔다”면서 “현재 한·미 양국이 긴밀한 정보협력을 유지하며 평가 및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 외교통상부(계약직 공무원 실태:上)

    ◎박사급 12명 첫 채용 對美협상 투입/美 대표 “철저한 준비에 진땀” 실토 공직사회에도 계약직 바람이 거세다. 계약직은 경직된 공직사회에 전문가들을 즉각 수혈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변화하는 시대 상황에 곧바로 대처하는 안전판 역할이다. 하지만 밥그릇 챙기기에 골몰한 공직사회의 이기주의와 텃세에 밀려 계약직은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계약직의 현황과 개선책을 점검한다. 행정 사이드에서 민간 전문가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분야를 꼽으려면 우선 외교통상 파트를 떠올리게 된다.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는 지난 6월 정부 부처로는 처음으로 박사급 민간 전문가 12명을 공개채용했다. 계약직 공무원 신분을 갖게 된 이들은 실무에 투입된지 아직 두달도 되지않았다. 하지만 성과는 만만찮다는 평가다. 최근 열렸던 한·미 투자협정 회담이 끝난 뒤 미국대표단은 이례적으로 협상 상대인 우리 측을 추켜세웠다. “한국대표들이 미국법과 다자간 규범,미국과 외국간의 회담 사례를 철저히 분석해 오는 바람에 협상 내내 진땀을 흘렸다”고 고백했다. 미국 변호사와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짜여진 우리 민간 전문가팀의 진가가 드러난 순간이었다. 특히 국회 통상 전문직 출신의 孫基允 박사(38)는 기존 공무원들을 제치고 ‘한·EU 합성필라멘트사(絲) 상계관세 사전회담’의 수석대표로 결정돼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동안 법률·회계법인에 외주를 줘야했던 통상관련 질의서의 타당성 검토와 답변서 작성도 이제 민간 전문가들에 의해 자체 처리할 수 있게 됐다. 吳相式 통상교섭본부 법률팀장은 “국제통상이 다자관계로 복잡화되고 전문화되면서 이번에 전문가를 영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그동안 선진국의 이해에 따라 만들어진 틀에 끌려다니기만 했지만 이제는 우리도 민간 전문가들을 활용해 능동적으로 국제규범을 만드는데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민간 전문가들의 약점도 노출되고 있다. 서열위주의 공무원 사회에서 처신이 쉽지 않을 뿐 아니라 관계부처 협조나 공문 기안 등의 행정능력에 있어서 기존 공무원에 비해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문제는 시간이 해결해 줄수 있는 성격이라는 게 통상교섭본부의 설명이다. 일단 성공작으로 평가 받은 통상교섭본부의 민간 전문가 채용은 고시라는 구태의연한 방식에만 사로잡혀 있는 우리 공무원 수급구조에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될 수 있을 것이다.
  • 청와대 전투식량으로 아침식사/을지연습 돌입

    ◎全공무원 새벽 출근… 戰時태세 훈련 국가 비상사태에 대비하는 민·관·군 합동훈련인 ‘을지연습’이 17일 시작됐다. 정부의 비상동원령에 따라 金鍾泌 국무총리서리를 비롯한 전 공무원은 이날 새벽 5시에 출근,부처별 훈련에 들어갔다. 을지훈련은 22일까지 계속된다. ○…金대통령은 상오 7시 관저에서 林東源 외교안보수석으로부터 “적의 전쟁도발 가능성이 있다”는 가상 상황을 보고받고 즉시 국가안전보장회의와 국무회의를 소집할 것을 지시했다. 을지 안보회의에서는 ‘중동과 인도양 지역 분쟁에 미군이 개입하자 북한의 전면적 대남군사 도발 징후가 포착됐다’는 가상상황을 토대로 金辰浩 합참의장,李鍾贊 안기부장,千容宅 국방·洪淳瑛 외교통상부장관의 보고가 이어졌다. 金대통령은 가상황상에서 북한의 전면도발 여부,전시동원령 선포 필요성,중국 등 주변국의 동향,한·미연방위태세,민간인 통제 대책 등을 점검한 뒤 국방장관의 건의에 따라 전시동원령 선포를 위한 국무회의 소집을 지시했다. 통상 을지연습때 대통령이 직접 참여하는 일이 드물었으나 “실제로 다 연습해봐야 한다”며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한다. 청와대는 새벽 5시 전 직원을 소집,비상 근무체제를 갖췄다. 수석비서관들을 비롯한 청와대 직원 500여명은 군에서 사용하는 전투용 식량으로 아침식사를 했으며, 비서관급 이상은 벙커에서 훈련상황을 보고받았다. ○…金총리서리는 세종로 정부종합청사로 출근,金正吉 행정자치부 장관으로부터 을지연습 가상 시나리오와 공무원 비상소집 상황을 보고받았다. 金총리는 “실제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훈련이 되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을지연습은 북한의 전면전 도발에 대비,전시 대비계획을 심층 검토하고 시행절차를 숙달하기 위한 훈련이다. 정부 각 부처는 가상 시나리오에 따른 도상연습은 물론 을지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는 ‘을지3종사태’ 등 각종 조치에 따라 실전에 버금가는 다양한 훈련을 하게 된다. ○…을지훈련을 총괄하는 비상기획위원회(위원장 金鎭渲)는 최근 집중폭우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서울 광진구 등 44개 시·군·구는 훈련에서 제외하고 최소한의 대응조치반만 운영하도록 했다. 한편 한미 연합군사령부의 군사연습인 ‘포커스렌즈 연습’을 시작해 오는 28일까지 계속한다.
  • 사실 확인땐 ‘햇볕론’ 타격/北 영변 새 핵시설 의혹 파장

    ◎금강산관광·남북교류 협력사업 악영향/북·미 관계 등 신국제질서 붕괴 뇌관으로 북한이 영변에 또 다른 지하 핵시설을 건설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가 미관리들의 말을 인용 보도한 것이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문제는 심각하다.북한이 제네바 핵합의를 정면으로 뒤 집는 사안인 탓이다.이는 남북 관계는 물론 북미 관계 등 탈냉전 이후 신국제질서를 근본적으로 되흔들 수도 있는 뇌관이기도 하다. 그러나 현재로선 건설중인 새 시설이 핵시설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다만 제네바 합의로 동결된 영변의 기존 핵시설로부터 40㎞ 떨어진 곳에서 비밀리에 지하시설을 건설하고 있다는 점이 핵개발용이라는 의혹을 낳고 있는 것이다. 물론 멀잖아 진상은 밝혀질 참이다.외교통상부 權鍾洛 북미국장도 이날 “미국측이 입수한 정보의 양과 질로 보아 시간은 걸리겠지만 용도 확인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만일 핵시설인 것으로 드러난다면 햇볕론’으로 요약되는 한미 양국의 대북 포용정책도 전술적 수정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대북 경수로 건설사업이 차질을 빚게 될 것이다. 특히 다음달로 다가온 금강산 관광사업 등 남북 교류협력 사업에도 악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 외국인 투자 유치/원스톱 서비스 겉돈다/감사원 지적

    ◎부처간 업무협조 안돼 제구실 못해/총괄조정 전담기구 없어 정책 남발/투자제한 업종 해제뒤 법개정 미비/투자정보 97년 1월이후 보완 안해 감사원은 16일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해 설치한 원스톱 서비스 창구가 제기능을 못하며 관련부처간 협의없이 투자유치정책을 남발하는 등 외자유치를 위한 관계부처간 업무협조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지난 5월7일부터 6월13일까지 재정경제부 산업자원부 등 19개 기관을 대상으로 외국인 투자 유치추진체제 및 관련 제도 등에 대한 감사를 실시해 투자유치기능 분산으로 효율적 업무추진 곤란,외국인투자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부당처리 등 33건을 지적,관련기관에 권고,통보 등의 조치를 했다. 감사결과는 다음과 같다. ▷외국인투자유치 추진체제◁ 중앙부처의 외국인 투자유치 기능이 재정경제·산업자원·외교통상부로 분산돼 있고 총괄조정기능을 전담하는 기구가 없다. 따라서 부처간 협의없이 발표,시행이 불가능한 투자유치정책이 남발되고 있다. 원스톱서비스 창구인 외국인 투자지원센터에는 14명의 주재관이 파견돼있으나 이들에 대한 권한위임이 미흡해 체류기간 연장,출자목적물 확인 등 종전 외국인투자 종합지원실과 같은 단순업무만 하는 실정이다. 외국인투자가는 여전히 정부 각 기관을 개별방문해야 한다. ▷투자유치관련 제도개선◁ 건설교통부에서 외국인투자 제한업종인 항공기취급업 등 5종을 투자할 수 있도록 고시해 놓고도 관련법령을 개정하지 않아 개방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정보통신부 과학기술부 등 4개부처와 경기도 등 3개 지방자치단체가 정보화촉진기금 등을 기업에 융자하면서 아무런 법적 근거없이 외국인 소유지분이 50% 이상인 외국인투자기업을 배제했다. 외국인투자기업에 산업단지 내 공장용지 등 국·공유재산을 무상임대한다는 시책을 발표했으나 실제로 국가가 확보한 임대용 공장용지가 없고 매입을 위한 예산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투자애로·불편해소 대책◁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인터넷을 통해 한국의 투자환경 등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나 지난 97년 1월 이후 내용을 개선하지 않아외국인에게 혼동을 주고 있다. 또 산업자원부는 종합정보망 예산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자료의 수정보완 등 비예산으로 가능한 사업조차 착수하지 않고 있다. 전기용품안전관리법,품질경영촉진법 등에 따라 판매·유통과정에서 확인이 가능한 수입품의 안전검사여부를 사전에 세관장이 하도록 함으로써 통관지역에 따른 추가적 물류비용을 외국기업에 부담시키고 있다.
  • 정부 ‘경제 홍보위’ 새달 신설

    ◎외신대변인制 도입… 개혁정책 적극 알려 정부는 14일 경제정책과 현황,개혁방향 등에 관한 국내·외 언론에 적극적으로 알린다는 방침을 세우고 재경부 차관을 위원장,경제부처 차관을 위원으로 하는 경제홍보대책위를 다음달 초 구성,발족시키기로 했다. 특히 경제홍보대책위는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 별도의 사무실을 마련,상주요원을 통해 해외특파원들을 상대로 홍보활동을 펴고,외교통상부 해외공관 및 대한무역진흥공사 지사 등과도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우리 경제상황에 대한 외신보도가 늘고있으나 효과적인 홍보채널이 없다고 판단,재정경제·산업자원·노동부 및 기획예산위,금융감독위,공정거래위 등 6개 경제부처 및 위원회에 별도의 외신대변인을 두기로 했다. 朴智元 청와대대변인은 이날 “노사정문제와 외자유치,IMF체제 극복과정 등을 외국언론에 알릴 필요가 있다”며 “재정경제부를 창구로 일원화,정확하고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경제홍보대책위 산하에 국내홍보실무위와 해외홍보실무위를두고 경제홍보기획단이 이들 두 기구를 실무적으로 총괄토록 했으며,경제부처의 외신대변인들은 자동적으로 해외홍보실무위에 참여하게 된다. 이와관련,朴晙瑩 청와대 공보비서관은 “외신대변인에는 해외공보관과 외국인을 포함,영어에 능통한 전문가를 특채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朴비서관은 “경제홍보대책위는 일단 경제위기를 극복할 때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라면서 “대통령 훈령 등으로 법적 지위가 부여될 것”이 라고 덧붙였다.
  • 日 위안소 운영 조직적 전쟁범죄/유엔인권위소위 보고서

    ◎日 정부·방치한 고위인사 법적 책임져야 2차대전 당시 일본 정부의 군대위안소 설치문제가 2년만에 다시 유엔 차원에서 다뤄지게 됐다. 외교통상부는 13일 군대위안부 문제가 포함된 ‘전시 조직적 강간,성적 노예 및 이와 유사한 행위에 관한 게이 맥두걸 특별보고관의 최종보고서’가 이날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위 차별방지·소수자보호 소위(인권소위)에 제출됐다고 밝혔다. 유엔에서 군대위안부 문제가 논의된 것은 96년 라디카 쿠마라스와미 특별보고관의 보고서에 따라 인권위에서 결의문을 채택한 이후 이번이 두번째다. 미국의 여류 인권변호사 맥두걸의 이번 보고서는 쿠마라스와미 보고서에 비해 강도 높게,또 포괄적으로 위안부 문제에 접근했다. 맥두걸은 일본의 군대위안부 동원 행위를 명백한 강간으로 규정,‘위안소(Comfort Station)’라는 명칭을 ‘강간센터(Rape Center)’로 바꿨다.이와 함께 군대위안부 동원에 대해 인도에 반한 범죄라고만 지적한 쿠마라스와미와는 달리 맥두걸은 노예제 및 노예거래,전쟁범죄로서의 강간이란 죄목을 추가했다.또 이런 범죄는 국제관습법상 보편적 관할권을 가지므로 일본이 아닌 다른 국가도 재판권을 가지며 시효도 없다고 밝혔다.그리고 정부와 범죄를 저지른 개인,이를 방치한 고위인사도 함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보고서의 가장 큰 의미는 무엇보다 유엔인권고등판무관의 개입을 권고한 부분이다.다시 말해 유엔인권고등판무관이 일본 정부와 함께 국제패널을 설치,피해자 확인과 배상수준 결정 등 군대위안부와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 나서라는 것이다. 유엔인권소위는 맥두걸 보고서에 대한 토론을 거쳐 빠르면 다음주 초 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하지만 맥두걸의 강력한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인권소위 결의문의 수위가 과연 어느 정도일지는 지금으로선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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