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외교통상부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307
  • [공직열전 2012] 통일부 (하)주요 과장급

    [공직열전 2012] 통일부 (하)주요 과장급

    ●타 부처 동기보다 승진 늦어 통일부의 과장급 공무원 41명은 남북 관계 실무의 최일선에 선 ‘통일 일꾼’ 들이다. 이들 중 주축인 행시 출신은 32회부터 43회까지 다양한 기수가 포진해 있으며 대부분 남북 교류가 활성화된 지난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공직 생활의 초창기를 거쳤다. 하지만 이들은 통일 문제의 주역이라는 자부심과 동시에 정치적 ‘외풍’에 대한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 이는 정권이 바뀌면서 대북정책에 대한 견해 차이로 외교통상부와의 흡수 통합설이 나오는 등 조직이 존폐 위기에 몰릴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기 때문이다. 특히 현 정부 출범 이후 과장급 13자리가 줄어든 데 따른 인사 적체는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빠른 승진 혜택을 입었던 실·국장급들에 비해 고참 과장급인 행시 36~37회는 타 부처의 동기들보다 부이사관(3급) 승진이 2~3년 늦다. 통일부의 ‘안방마님’ 역할을 맡은 정준희 운영지원과장은 ‘매뉴얼 박사’로 통한다. 2004년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행정관 근무 시절 수해 등 위기관리 단계에 대한 매뉴얼 작성 작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통일부 밖에서도 유명하다. 깔끔한 일 처리와 정세 분석이 돋보인다는 평을 듣는다. 북한을 57회나 방문해 정부 내 최다 기록 보유자인 김기혁 행정관리담당관은 통일부의 소문난 일꾼 중 일꾼이다. 행시 재경직 출신으로는 드물게 통일부에 입성한 그는 개성에 1년간 상주하면서 개성공단 가동 실무작업을 하고 철도·도로 연결 사업을 총괄하는 등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다. 북한 경제와 남북 교류협력 분야에 일가견이 있는 박철 정책총괄과장은 위아래 사람들의 연결 고리 역할을 잘해 직원들이 본받고 싶은 과장으로 꼽힌다. 류우익 장관의 중점 사업인 ‘통일 항아리’의 실무 총책임자인 이덕행 정책기획과장도 위아래의 신뢰를 두루 받고 있다. 지난 6월 과장을 처음 맡은 마경조 정책홍보과장은 풍부한 남북 회담 경험과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는 성격으로 유명하다. 대변인실에서 근무하며 부처와 출입 기자들의 관계를 매끄럽게 유지하는 데도 기여했다. 7급 출신 과장급 간부의 리더 격인 윤승일 이산가족과장은 통일부 축구동호회 회장을 맡을 정도로 친화력이 강한 노력파다. 김시운 정치군사분석과장은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재사(才士)로 뚝심 있고 두뇌 회전이 빠르다. 중국 전문가이기도 한 김영일 사회문화교류과장은 주로 이산가족과 경제·사회문화 회담을 많이 다뤘다. 2000년 남북 간 이산가족 교류 시스템 구축을 맡았으며 당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위해 최초로 북한 국적기인 고려항공을 타고 서울에서 평양으로 이동하기도 했다. 고등학교와 대학을 미국에서 마친 특이한 이력의 김정노 남북회담본부 회담3과장은 1996년 국제전문공무원 1기로 통일부에 입성했다. 미국 인맥이 넓어 미 대사관 측에 협조를 요청하는 데 탁월한 기여를 했다는 평이다. ●30대 조중훈·윤민호 과장 유명 통일부에는 차세대 일꾼으로 기대되는 30대의 젊은 과장들도 돋보인다. 이 중 조중훈 정책협력과장과 윤민호 남북경협과장은 유명하다. 조 과장은 지난 정부에서 정동영·이종석·이재정 장관 등의 연설문 작성을 도맡아 ‘언어의 마술사’로 통한다. 지난해 11월 인도지원과장 시절 현 정부 들어 처음으로 북한에 지원된 밀가루가 주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됐는지 모니터링하기도 했다. 37세의 윤민호 남북경협과장은 경제협력 분야의 전문가로 꼽히며 세종로 청사에서 소문난 ‘미남 총각’이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조환복 외교통상부 본부대사 멕시코 정부서 2개훈장 받아

    주멕시코 대사를 지낸 조환복 외교통상부 본부대사가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멕시코 정부로부터 2개의 훈장을 받았다고 외교부가 17일 밝혔다. 조 대사는 지난 11일 주한 멕시코 대사관이 주최한 ‘멕시코 독립 202주년 및 한·멕시코 수교 50주년’ 기념 만찬장에서 양국 관계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아즈텍 독수리 훈장 현장급’을 받았다. 조 대사는 국제경제국장으로 재직하던 2001년 양국 경제협력 강화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아즈텍 독수리 훈장 상패급’을 받았었다. 조 대사는 1975년 외교부에 들어가 주중 경제공사, 주홍콩 총영사, 동북아역사재단 사무총장, 주멕시코 대사 등을 지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韓·中·베트남 기자 콘퍼런스

    한국기자협회(회장 박종률)가 주최하는 ‘한국·중국·베트남 3국 기자 콘퍼런스’가 17일부터 22일까지 서울, 경주, 울산, 부산 등에서 열린다. 한·중 수교 20년, 한·베트남 수교 20년을 맞아 ‘한국·중국·베트남의 내일을 논하다’가 올해 행사의 주제로 채택됐다. 박홍환 서울신문 국제부장 등 한국 기자 24명, 중국 기자 12명, 베트남 기자 13명이 참여해 각국 교류의 현황을 짚어보고 미래를 조망한다. 17일 오후 6시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한·베트남 의원 친선협회 회장인 이병석 국회 부의장, 고흥길 특임장관, 안호영 외교통상부 1차관, 쩐쫑또안 주한베트남대사 등이 참석한다.
  • “리비아 벵가지 여행 주의” 이슬람권 교민 안전 강화

    정부는 리비아 주재 미국 대사가 무장시위대 공격을 받아 숨지는 등 리비아 치안 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우리 교민의 안전 대책 강화에 나섰다. 조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외교부는 리비아 주재 대사관에 공관 안전과 우리 국민 보호 강화 대책을 점검하도록 지시했다.”면서 “회교권 주재 다른 공관에도 유사한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현재까지는 리비아에 있는 우리 교민과 체류자가 피해를 봤다고 파악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리비아에는 건설회사 직원 등 우리 국민 200여명이 수도 트리폴리를 중심으로 체류하고 있다. 조 대변인은 “이번 사건이 발생한 벵가지로의 여행은 가급적 피할 것을 당부드린다.”면서 “일부 이슬람 국가에서도 소요 사태가 발생하고 있기에 이 지역에 머무르거나 여행하는 국민도 신변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리비아에 대한 여행경보를 현재의 3단계(여행 제한)에서 4단계(여행 금지)로 한 단계 높이는 방안은 현재로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美, 리비아 근해 구축함 배치… 해병50명 도착

    ‘9·11 테러’ 11주년인 지난 11일(현지시간) 리비아 제2도시 벵가지의 미국 영사관이 공격을 당해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대사 등 자국민 4명이 숨지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하자 미국 정부가 13일 리비아 인근 해상에 구축함을 배치하는 등 특단의 보안 강화 조치를 발동했다. 유엔과 한국, 중국 등 국제사회도 이번 테러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비난 수위를 높였다. AFP통신은 미 관리의 말을 인용, 순항 미사일을 탑재한 해군 구축함 ‘라분함’이 리비아 인근 해상에 배치됐으며 ‘맥폴함’은 며칠 내 도착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또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 있는 미 대사관 등의 경비를 강화하기 위해 반테러 최정예 해병대 50명이 이날 리비아에 입국했으며,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도 급파됐다. 사태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날 무함마드 마가리아프 리비아 대통령,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과 각각 전화통화를 하고, 현지 미 외교관의 안전을 위해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리비아 정부는 벵가지 미 영사관 피습 사건과 관련, “내무부와 법무부가 이번 사건 수사에 착수해 증거를 수집 중이며, 일부 용의자를 검거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국제사회의 비난 성명도 잇따랐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에서 “가장 강력한 어조로 이번 공격을 규탄한다.”며 “그 어떤 명분도 벵가지에서 발생한 잔학 행위를 정당화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조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과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성명 등을 통해 미 영사관 공격 행위를 강력하게 비난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설] 세종시 정착 행정 비효율 극복이 관건

    세종특별자치시 시대의 막이 올랐다. 2002년 노무현 당시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신행정수도 공약을 발표한 지 10년 만이다. 오늘 국무총리실을 시작으로 2014년까지 16개 중앙행정기관과 20개 소속기관이 세종시로 이전하면 세종시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행정중심 축으로 면모를 갖추게 된다. 세종시는 그동안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과 ‘교육·과학·기업 중심도시’로의 변경 추진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국토의 균형발전이라는 대의에는 공감하지만 행정의 비효율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지금도 잦아들지 않고 있다. 세종시가 명실상부한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자리잡기 위해 무엇보다 중점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다. 총리실을 비롯해 모두 36개 정부 기관이 세종시로 이전하지만 청와대와 국회, 외교통상부, 통일부, 법무부, 국방부, 행정안전부 등 핵심 기관들이 여전히 수도권에 남아 있다. 그런 만큼 복잡다단한 업무를 어떻게 원활히 조정해 국정소통의 난맥을 최소화할 것이냐는 보통 문제가 아니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11월까지 영상회의 시스템 구축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업무를 추진할 수 있는 스마트워크센터를 확충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하지만 영상회의를 확대한다 해도 대면회의와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총리실이 그제 시범적으로 영상회의를 진행해 본 결과 대면회의에 비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부부처 회의 등 기반시설을 담당하는 행안부로서는 유의해야 할 대목이다. 영상회의 시스템을 보다 구체적으로 촘촘하게 짜야 한다. 부처 간 실무자 회의나 민간인 참여 위원회 등의 경우에는 어떤 방식으로 영상회의를 열 것인가도 고민해야 할 것이다. 한국은 어느 나라보다 정보통신기술(ICT)이 앞서 있다. 대면문화로 인한 고정관념에서만 벗어나면 스마트 업무환경이 뿌리내릴 토대는 충분하다. 세종시가 완전한 전자정부 틀을 갖추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특히 세종시 공무원들이 타지에서 출퇴근하는 데 따른 행정의 비효율과 낭비가 예상된다. 대도시 교통혼잡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만 연간 수십조원에 이르는 현실을 감안하면 원격 영상회의는 한층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 세종시의 성공은 정부 부처 간 얼마나 유기적 협조체제를 강화해 행정 비효율을 최소화하느냐에 달렸다
  • 내년 첫 시행 국립외교원 외교관 후보 선발 시험 어떻게

    내년 첫 시행 국립외교원 외교관 후보 선발 시험 어떻게

    “미국과 중국 정부가 자국의 반도체 수입 제한 조치가 세계무역기구(WTO) 협정과 각각의 자유무역협정(FTA)상 의무를 모두 위반한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는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에 대해 공식적으로 분쟁 해결 절차 발동을 시도하는 경우 WTO와 FTA 분쟁 해결 제도 제소 시 제기되는 장단점을 비교·설명하시오.” 내년 4월에 치러질 국립외교원 외교관 후보자 1차 선발시험의 학제 통합 논술시험 예제다. 미국과 중국의 국제 분쟁 처리 성향을 설명한 시나리오인 참고 지문과 이 같은 예제 4문제, 그 예시 답안이 함께 사이버 국가고시센터(www.gosi.go.kr)에 실려 있다. 학제 통합 논술시험은 기존 외무고시(5등급 외교통상직 공무원 공개 경쟁 채용시험)에는 없던 것으로 국제정치학, 국제법, 경제학 3과목 범위에서 출제된다. 예제와 답안은 외무고시가 2014년 폐지하고 내년부터 치르는 외교관 후보자 선발 시험에 응시하는 수험생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다. 행정안전부와 외교통상부, 국립외교원은 여러 차례 국립외교원 후보자 선발시험에 대한 설명회를 열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외교관 후보자 선발 1차 시험은 내년 4월 말, 2차 시험은 8월 초, 3차 면접시험은 11월 초에 시행될 예정이다. 1차 시험은 공직적격성평가(PSAT), 영어, 한국사, 제2외국어로 이뤄지고 이 중 영어, 한국사, 제2외국어는 검정시험으로 대체된다. 2차 시험은 국제정치학, 국제법, 경제학 3과목을 통합하는 학제 통합 논술시험과 약술형 전공 평가 시험으로 구성되고 3차 시험으로 인성·역량 면접 등을 실시한다. 약술형 전공 평가 시험은 국제정치학, 국제법, 경제학 3과목에서 출제된다. 2013년에는 외무고시와 국립외교원 선발 시험에 모두 응시할 수 있다. 외무고시 1차는 내년 2월 초에, 2차는 3월 말에 시행될 예정이다. 국립외교원의 외교관 후보자로 선발됐다고 해서 모두 외교관에 임용되는 것은 아니다. 일단 내년에는 선발인원의 150%를 후보자로 선발해 이 가운데 30여명 내외를 내후년에 최종적으로 외교관으로 임명할 예정이다. 국립외교원 수업료는 전액 무료다. 시험에 합격해서 입교하면 공무원 신분이 아니므로 급여는 없지만 사법연수원생과 비슷한 수준의 교통비와 식비 등이 보수로 매달 지급될 예정이다. 보수 기준은 5등급 외무공무원 1호봉의 80% 수준으로 150만원 정도가 될 전망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독도는 일본땅” 日, 광고도발…韓, 日국민상대 맞광고 준비

    “독도는 일본땅” 日, 광고도발…韓, 日국민상대 맞광고 준비

    독도를 둘러싼 한·일 홍보전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일본은 대표적인 영토 분쟁 지역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대한 국유화 방침을 선언한 데 이어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신문 광고를 내기 시작했다. 한국도 조만간 독도 관련 언론 광고를 준비하는 등 맞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홍보 예산을 중심으로 독도 관련 예산을 80% 이상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중앙지와 지방지 약 70개사에 독도가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광고를 실었다. 일본 정부가 자국 신문에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광고를 실은 것은 처음이다. 일본 정부는 외무성 명의의 광고에서 “이제야말로 알자. 다케시마(독도의 일본명) 문제 기초 지식”이라는 제목의 광고에서 독도는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상으로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주장했다. 또 “늦어도 17세기 중반에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확립했으며 1905년 각의 결정에 따라 독도를 영유하는 의사를 재확인했다.”고 일방적인 주장을 펼쳤다. 광고는 이어 “한국 측은 일본보다 먼저 독도를 실효 지배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문헌의 기술이 모호하고 뒷받침할 수 있는 명확한 증거가 없다.”고 폄하했다. 이에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일본이 억지 주장을 담은 광고를 하기보다 올바른 역사 인식하에 우리와 함께 미래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국의 맞대응도 주목된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우리 정부는 차제에 일본 국민을 상대로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한국 땅’이라는 언론 광고를 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의 노르웨이 순방을 수행 중인 김 장관은 이날 오슬로 소온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를 찾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본 정부가 일본 언론에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광고를 낸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외교부는 예산 당국과 협의해 독도 영유권 사업의 예산을 42억원으로 증액, 편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예산(23억 2000만원)보다 81% 늘어난 액수다. 독도를 분쟁 지역화하려는 일본 정부의 공세를 적극 방어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외교부는 앞으로 국제적으로 영향력 있는 국제법학자 및 역사학자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등 국제 무대에서의 활동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미군기지 한국인노조 첫 파업 강행

    “이제 대학에 들어가는 딸이 있는데 파트타임으로 바뀌면서 학자금 지원 같은 혜택은 꿈도 못 꾸게 됐습니다.” 1993년부터 20년 가까이 주한 미군 기지 내 골프장에서 구매담당으로 일하고 있는 송모(50)씨. 송씨는 지난 5월 주한 미군 측으로부터 날벼락 같은 통보를 받았다. 골프장이 계속 적자가 나기 때문에 송씨를 비롯한 11명은 12월부터 주당 20시간 일하는 파트타임으로 일하라는 통보였다. 송씨는 “일방적 지시에 항의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면서 “평소 받던 월급의 절반밖에 받지 못하게 됐다.”고 하소연했다. 9일 전국주한미군한국인노동조합(미군노조)에 따르면 전국 미군기지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국인 노동자 약 1만여명은 당초 예고한 대로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기간(45일)이 끝나는 다음 달 8일 이후 총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임금 동결과 감원에 반발해서다. 미군이 우리나라에 주둔한 이래 이들은 단 한 번도 파업한 적이 없었다. 이들이 실제 파업에 들어가면 주한 미군 측 업무가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미군노조에 따르면 미군 부대에서 일하는 한국인 노동자의 인건비를 포함한 방위비 분담금이 해마다 늘어났지만 임금은 2년째 동결됐다. 방위비 분담금은 2010년 7904억원, 2011년 8125억원, 2012년 8361억원으로 늘어났다. 임금의 70%는 이 분담금에서 지원되지만 30%는 미국 측으로부터 받는다. 강태욱 노조 총무부장은 “한국인 노동자들의 임금은 당해 연도 미 연방정부 공무원 임금인상률과 한국 공무원 임금 인상률 중 높은 쪽을 넘지 못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감원도 큰 문제다. 주한 미군 측은 지난해 491명을 해고했고 직원들의 근무 시간도 줄이고 있다. 강 총무부장은 “일주일에 8시간 일해서 어떻게 생활을 하라는 것이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현재 이 문제에 대해 고용노동부가 주도가 되고 외교통상부와 국방부가 협조해 해결에 나서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주한 미군 소속 노동자라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의 적용을 받기 때문이다. 노조는 지난달 23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신청을 한 상태이며 오는 12일 주한 미군 측과 만나 논의하기로 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한국인 노동자라고 해도 미 국방부 소속이기 때문에 노동권 보장 등의 어려움이 많다.”면서 “하지만 노동법에 배치되지 않도록 일반 노사관계와 마찬가지로 조정업무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정부, 독도예산 대폭 늘린다

    정부가 ‘독도 예산’을 증액키로 했다. 독도를 국제적으로 분쟁지역화하려는 일본 정부의 전방위 공세가 진행됨에 따라 정부 차원에서 적극 방어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정부 관계자는 9일 “독도 영유권 공고화 사업의 2013년도 예산을 대폭 늘릴 방침”이라며 “독도 관련 주무부처인 외교통상부와 예산 당국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내년도 독도 예산이 30억원이 넘는 것은 분명하지만 40억원이 넘을지는 더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예산안 규모는 한·일 갈등 이전인 지난 5~7월 독도 영유권 공고화 사업 예산으로 요구한 23억 2000만원보다 크게 늘어난 액수다. 독도 영유권 공고화사업은 독도 영유권 분쟁이 없다는 인식을 국내외적으로 확산하기 위한 사업이다. 외교부는 이 예산으로 일본 도발에 대한 정부 차원의 종합 전략 마련, 고자료·지도 수집, 영유권 근거 강화를 위한 연구, 독도 홈페이지 운영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따라서 예산 증액분은 국제 홍보 활동에 집중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영토문제 대책비’로 당초 4억엔을 편성할 예정이었지만,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계기로 독도문제 국제홍보비 6억엔을 더해 10억엔(약 140억원)으로 대폭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MB, 대일 강경기조 한달만에 접나

    MB, 대일 강경기조 한달만에 접나

    이명박 대통령의 전격적인 독도방문(8월 10일)과 일왕(日王)에 대한 사과요구(8월 14일) 이후 최악의 상태까지 치달았던 한·일 외교갈등이 봉합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달 가까이 지속된 이 대통령의 대일 외교 강경기조가 눈에 띄게 누그러지면서, 양국 관계는 진정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9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직후 이 대통령과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만나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데 협력하기로 한 것은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아사히신문과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5일 한·일관계 전문가 5명을 긴급 소집해 향후 대일 정책에 대해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해 일왕의 사죄를 요구한 발언과 관련 “내 발언이 왜곡돼 일본에 전달됐다. 발언의 진심이 전해지지 않았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감정적으로 나가서는 한국과 일본이 얻을 것이 없다.”고 지적한 뒤 “일본의 반발에 나는 일일이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외교통상부에 일임했다.”며 일본 문제에 대해 발언을 자제할 뜻을 밝혔다. 특히, 독도 영유권 문제에 대해 이 대통령은 “더 이상 소란을 피워 (일본을) 자극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면서 지난 7일 독도방어훈련때 해병대가 독도에 상륙하지 않은 것은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고 요미우리는 보도했다. 이 대통령은 또 전문가들과 협의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과 관련,“일본은 법률이나 원칙을 지나치게 고집하고 있다.”며 시민단체 등이 요구하는, 일본 정부가 법적으로 책임을 인정하는 것에 꼭 구애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와 관련, “지난 5일 오전 청와대에서 외교안보전문가들과의 비공식 모임이 있었던 것은 맞지만, 대통령이 당시 어떤 발언을 했는지는 구체적으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법적인 책임과 관련한 발언에 대해서는 “(이 대통령이) 예전부터 얘기했던 것으로, 일본의 접근방법이 너무 법적으로 피해 가는 모습이었기 때문에 강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지난 8일 APEC 공식 만찬에서 겐바 고이치로 일본 외무상과 잠시 환담하면서 현재 한·일 간의 상황을 가급적 조기에 진정시키기 위해 상호 냉정히 대응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서울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여·야, 해병대 독도상륙훈련 취소 ‘한목소리’ 질타

    7일 열린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지난달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터져 나오고 있는 일본의 망언과 한·일관계 악화, 독도 영유권 문제 등이 쟁점이었다. 특히 여야 모두 이날 열린 독도방어훈련에서 해병대 독도상륙훈련이 취소된 것에 대해 배경을 따져 물으며 정부의 대일 외교정책을 비판했다. 민홍철 민주통합당 의원은 “독도 상륙훈련을 취소해달라는 일본 측의 요청을 우리 외교통상부가 받아들였다는 정보가 있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측이 입김을 넣었다는 의혹도 있다.”고 밝혔다. 송영근 새누리당 의원도 “우리 땅 독도에서 우리 해병대가 훈련을 못 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고, 지난번 한·일정보보호협정은 파행을 거듭했다.”고 지적했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이에 대해 “매년 훈련 시나리오에 따라 훈련 내용이 바뀌는데 올해는 민간 선박이 독도 영해에 들어오는 것을 막는 것을 가정하고 훈련했기 때문에, 해병대 상륙훈련을 취소했다는 것은 오해”라고 답했다. 유성엽 민주당 의원은 “대통령의 독도 방문이 치밀한 준비 없이 즉흥적으로 이뤄진 탓에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기는커녕 일본과 불필요한 외교적 마찰과 분쟁만 불러온 신중하지 못한 행동”이라며 독도 문제 해법을 캐물었다. 반면 김종훈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해 5월 민주당은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채근했지만 이번 방문 이후에는 ‘아주 나쁜 통치행위’라는 입장을 표명했다.”면서 “중요한 외교 문제는 당을 떠나 여야가 한목소리로 대응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추미애 민주당 의원과 김 총리는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놓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추 의원이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내놓자 김 총리는 “정략적인 이유로 영토 방문을 자제할 수도 있지만 독도문제는 그런 태도를 취하는 게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추 의원은 “정략적인 것은 총리다. 질문을 못 알아들으신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김 총리도 “질문을 이해하는지 안 하는지는 여기 계신 의원들이 판단할 것”이라면서 맞받아쳤다. 신 한·일어업협정을 파기하고 재협상하자는 주장도 나왔다.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은 “다른 지역은 배타적 경제수역(EEZ)을 35마일로 하면서도 울릉도 기점에서는 33마일까지만 설정해 독도를 우리 EEZ 밖에 놓았다.”면서 “이를 근거로 일본이 국제사회에 독도가 일본 영토라고 주장하는 무모한 도발을 막기 위해서라도 한·일 어업협정을 파기하고 재협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APEC 회의때 한·중·일 정상 따로 볼 일 없다

    한국과 중국, 일본이 영토 및 과거사 문제로 껄끄러운 가운데 8~9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3국이 서로 양자 간 정상회담을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최근 한·일, 중·일 간 독도·위안부 문제와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 등을 둘러싼 갈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독도·센카쿠 갈등 등 반영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6일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와 이명박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에서 양국 간 정상회담을 갖지 않을 것이며, 대신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이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접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겐바 외무상이 당초 APEC 정상회의에 노다 총리와 동행하지 않을 예정이었지만, 정상회담 대신 김 장관을 만나 양측 간 의사를 소통할 여지는 남겨둘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이에 대해 조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 현재 일본 측으로부터 APEC 정상회의 계기에 외교장관 회담을 하자는 제의는 없다.”며 “(일본 측의) 제안이 있으면 그때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중 정상회담도 안 열어 일본 교도통신은 또 노다 총리가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공식 양자회담을 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정부 관계자가 이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중·일 간 공식 양자회담을 하면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대립이 심화될 수 있어, 공식회담 대신 노다 총리가 후 주석과 짧게 몇 마디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은 당초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공식 회담 형태로 노다 총리와 후 주석이 만나기 위해 일정을 조정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종적으로 공식 회담은 불발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뿐 아니라 한·중 정상회담도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올 들어 후 주석과 3번 만났고 노다 총리와도 별도로 만날 상황이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한·일 軍교류 중단… 동북아 안보지형 ‘흔들’

    독도 갈등으로 한국과 일본의 군사교류가 중단되면서 동북아 한·미·일 안보협력 기조가 위기에 봉착했다. 미 국무부 고위관계자가 최근 “한·일 간 일련의 긴장 사태는 미국 등의 우려를 초래했다.”며 한·일 양국 정부에 자제를 촉구할 정도로 상황은 예사롭지 않다. 한·일 간 전례 없는 외교갈등으로 동북아에서 미국의 전략, 즉 한·미·일 3각 안보협력을 통한 중국의 포위전략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본 자위대는 3∼6일 한국 공군의 남부 전투사령관을 초청하는 지휘관 교류를 예정하고 있었으나 한국 측의 의향에 따라 중단됐다. 3일부터는 한국 해군 교육사령관의 방일도 예정돼 있었지만 취소됐다. 오는 10월 한국 해군의 제1함대 사령관이 일본을 방문해 해상자위대와 교류할 예정이지만 일정이 유동적이다. 일본 항공자위대의 고급 지휘관을 양성하는 지휘 막료 과정의 학생들은 오는 18일부터 한국을 방문해 교류 활동을 할 예정이었지만 연기됐다. 하지만 우리 군 당국은 오는 7일부터 해병대의 독도 상륙훈련 등을 포함한 독도 방어훈련을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해군 1함대사령관이 주관하는 이번 훈련에는 3200t급 한국형 구축함과 1800t급 호위함, F15K 전투기 등이 참가한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지난달 31일 서울과 도쿄에서 전격적으로 이뤄진, 사사에 겐이치로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신각수 주일 한국대사 간 회동, 안호영 외교통상부 1차관과 무토 마사토시 주한 일본대사의 면담이 주목받는다. 한·일 간 외교 갈등을 통제 가능한 범위로 ‘관리’하겠다는 의미가 적지 않다.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2일 “총선을 앞둔 일본 정객들이 스스로 정체성을 부정해야 하는 영토나 과거사 문제를 양보할 가능성은 없어 단기간 내에 갈등이 봉합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더 이상 갈등이 증폭되지 않도록 외교채널을 가동하는 것은 사태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동북아 뇌관인 북한문제에 대해서 공조의 움직임이 읽혀진다. 한·일 양국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는 사흘간의 북·일 정부 간 회담 직후 전화통화를 통해 대북 공조 방안 등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6자회담 일본 수석대표인 스기야마 신스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지난달 31일 우리 측 수석대표인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에게 전화를 걸어 북·일 회담 결과와 향후 계획 등을 설명했다. 한·일 양국은 독도 및 과거사 문제와는 별개로 대북 공조를 비롯한 한·일 간 협력은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이달 안에 예정된 북·일 본회담 전후로 임성남 본부장의 일본 방문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명박 대통령 정권 들어 편향적인 미·일 중심의 안보 전략 자체가 한계를 갖고 있어 균형 외교가 시급하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임혁백 고려대 교수(정치외교)는 “동북아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안보와 경제 부분의 다자 협력체계를 만드는 것이 우리에게 유리한 구도”라고 밝혔다. 동북아 갈등이 증폭될수록 보수회귀 세력들의 발언권이 높아지는 것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최근 독도문제와 일왕사죄 문제 등으로 한·일 관계가 악화되면서 극우세력들의 강경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임 교수는 “한·중·일 3국은 동아시아 공동체로 발전해야 하는데 민족주의 강화, 정치권의 영토분쟁화 탓에 분쟁이 이어지고, 이는 결국 각국 극우세력에만 이득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공무원들 국어 공부 ‘삼매경’

    공무원들 국어 공부 ‘삼매경’

    지난달 27~29일 경기도 수원시 지방행정연수원에서는 5~6급 공무원 52명이 모여 국어 공부를 했다. 이들 공무원은 공직자로서 갖추어야 할 바른 국어 사용으로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 위한 전문과정에 참여했다. 귀책사유(불이익 부과 요건), 봉입(물건을 넣고 봉함), 불비(갖추지 않음), 익일(다음 날) 등 일상생활에서 쓰지 않는 어려운 한자어와 외국어 대신 쉽고 정확한 언어로 국민과 소통하는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이번 교육의 목표였다. 국립국어원은 2009년부터 ‘공공언어지원단’을 꾸려 공무원의 국어사용능력 증진과 공문서 표현 개선을 위한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황용주 국립국어원 학예연구사는 지난달 31일 “새로 발령받은 모 부처 고위공무원이 장관 보고자료에 있는 외국어의 뜻을 알지 못해 곤경에 처한 적도 있다.”면서 쉽고 정확한 언어 사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어원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정책용어로 꼽은 것은 원소스멀티유스(OSMU) 킬러콘텐츠, 라이선싱 페어, 탄소 캐시백, 죄악세, 마이크로 크레디트, 잡 셰어링, 배드 뱅크, 개인 프리워크아웃(사전 채무조정), 자활인큐베이팅, 패스트 트랙, 뉴스타트 프로젝트, 바우처, 데이케어센터 등이다. 국어원에서는 정부 각 부처의 어려운 용어를 정리해 쉬운 정책용어 사용 협조공문을 보낸다. 올해는 교육과학기술부의 ‘농촌어메니티체험과정’ ‘도네이션 스쿨’ ‘브레인리턴500’과 여성가족부의 ‘레인보우스쿨’, 고용노동부의 ‘스토어365’, 외교통상부의 ‘해피플라이트’, 지식경제부의 ‘모바일-K오피스’ 등에 대해 쉬운 언어로 바꿔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교과부의 ‘필통톡’처럼 정체불명의 합성어도 있다. 미국에서는 의회에서 2010년 쉬운 글쓰기 법이 통과됐다. 이를 통해 민원이 줄어 퇴역군인청은 연간 4만 달러의 예산을 절약하고, 미국 애리조나 국세청은 공무원의 업무시간이 늘어 연간 3만건의 민원을 추가로 처리할 수 있었다. 공공언어지원단의 황용주 학예연구사는 “공무원들이 쉽고 정확한 국어를 쓰면 5년간 570억원의 예산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주동티모르 신임 대사에 오향균씨

    외교통상부는 31일 주동티모르 대사에 오향균 전 국방정보본부 해외정보부장을, 주홍콩총영사에 조용천 주중국대사관 공사를 임명했다. 오 신임 대사는 육군사관학교(26기)를 졸업하고 육군 55사단장, 아주대 정보통신대학원 교수 등을 역임했다.
  • [인사]

    ■서울신문 ◇편집국 <차장>△체육부 최병규△사진부 이언탁 ■외교통상부 △아프리카중동국장 문덕호△자유무역협정교섭〃 김영무△외교정보관리관 윤상돈 ■농림수산식품부 ◇국장급 전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 이창범△농수산식품연수〃 김종훈◇승진 <부이사관>△종자생명산업과장 안영수△어업정책〃 강인구<과장직위>△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동물약품평가과장 소병재△〃 수산물검사과장 임남철△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북지원장 우양호◇과장급 전보△홍보담당관 주원철△정책평가〃 강철구△동해어업관리단장 김태기<과장>△녹색미래전략 오병석△국제개발협력 이상만△외식산업진흥 이영구<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축산물기준과장 오순민△위험평가〃 이상진△동물보호〃 이상혁△조류질병〃 이희수△인천공항지역본부 화물검역과장 정진혁<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기획조정과장 이은정△소비안전〃 최봉순 ■환경부 △녹색환경정책관실 환경산업팀장 강석우△대구지방환경청 기획과장 윤웅로 ■국세청 ◇부이사관 승진 △국제협력담당관 김용준△조사기획과장 임광현 ■동반성장위원회 △위원회운영부장 조태용△동반성장정책〃 김경무△기술협력지원〃 오완진△적합업종운영팀장 김종련 ■한국전기안전공사 ◇발탁 승진 △1급 엔지니어링사업단장 임동훈△2급(을) 엔지니어링사업단 해외사업부장 최병우◇1급 승진 <지역본부장>△부산울산 김주철△대구경북 권용주△인천 황용현△경기북부 안설호△전북 김형보◇전보 <지역본부장>△서울 이상조△경기 김학용△제주 차경식<원장>△전기안전기술교육 이은우 ■전국은행연합회 △기획조사부장 김태훈△여신제도〃 김평섭 △홍보실장 조봉규 ■한국연구재단 ◇단장 △사회과학 박광기(대전대 교수)△문화융복합 박종희(울산대 교수) ■한국장학재단 ◇실장 △경영기획 박승렬△대외협력 강성곤△감사 김형진◇부장△미래전략 최성준△인력개발 김찬△여신관리 손영창△상환운영 이인식△신용지원 한만섭△대학장학지원 주영팔△장학관리 유영철△인재육성지원 조정현△재무관리 정영성△IT전략 김사중△고객지원 이동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 △감사심사국장 최성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장 박종문 ■건국대 ◇서울캠퍼스 △생명특성화대학 설립준비위원장 김은수△공과대학 부학장 문두경△본부대학 자율전공학부장 구남서△〃 국제학부장 노정은△KU미디어센터장 황용석△글로컬소통·통섭교육원장 정상봉△대외협력부처장 이재철△박물관장 이병우◇GLOCAL캠퍼스△대학원·교육대학원 부원장 현근△미래대학 교양학부장 김해룡<원장>△언어교육 신진식△미래지식교육·보육교사교육 박헌△생활체육지도자연수 차광석△전문농업교육 류호영<부처장>△교무 정용주△입학홍보 강원석△학생복지 이기승△대외협력 주인 ■서울대 △국제대학원 부원장 김현철△박물관장 이선복△생명공학공동연구원장 유영제 ■인제대 △박물관장 이영식△방사선안전관리실장 민병인△방재연구센터장 김광일△재난피해자심리지원〃 배정이△지역안전보건〃 김태구△디자인지원〃 양승호△대학원 부원장 김영훈 최인학 이혜경 이성범 양세욱△의생명공학대학 부학장 홍승철△산학협력부단장(인제글로벌기술이전센터장 겸임) 권대영△기획부처장 박수진◇연구소장△고안전차량핵심기술 김흥섭△국제안전도시 배정이△기초과학 김동규△스포츠의학 김진구△의료영상 남상희△인문문화콘텐츠 조용현△통계정보 조대현 ■전북대 △공과대학장 조기성△사범〃 안병준△보건진료소장 이준모 ■한국기술교육대 △기획처장 진경복△교무〃 오성철△학생〃 김재우△능력개발교육원장 이우영△학술정보〃 김주일△산학협력단장 남병욱△대학원장 김기영△대외협력실장 이상순△국제교육센터장 장윤상△전략기획TF단장 김병근 ■한국외대 △EU연구소장 박노호△기획조정부처장 임대근 ■미래에셋증권 ◇지점장 전보 △잠실 양승연△강남롯데 김중석△서초 윤상혁△보라매 홍성일△방이역 조남주△구리 이전식△구포 김기웅△서울산 문종식 ■현대증권 ◇신규선임 <이사대우>△채권영업본부장 이창용◇전보 <본부장>△PL사업 정항기△채권운용 장성수<부서장>△고객신용 박강현△리스크심사 탁병석△리스크관리 이염무△여신마케팅 김국년△Equity파생운용 이효철△해외상품 배영식
  • 한·일, 서울·도쿄서 고위급 외교접촉

    한국과 일본이 31일 서울과 도쿄에서 고위급 외교접촉을 가졌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신각수 주일 한국대사는 이날 오전 일본 도쿄에서 사사에 겐이치로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회동했고, 오후에는 외교통상부 안호영 1차관이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무토 마사토시 주한 일본대사를 비공개리에 만나 현안을 협의했다. 양국의 고위급 외교 채널이 서울과 도쿄에서 같은 날 동시에 가동된 것은 이례적이다. 독도와 과거사 문제로 빚어진 한·일 외교갈등을 봉합하려는 시도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접촉은 일본 측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이날 접촉에서 독도 및 과거사 문제를 포함한 한·일관계 전반에 대한 포괄적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일 갈등의 타개책을 일부 도출했을 것이란 관측과 함께 일본이 오는 7일부터 러시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제의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일 외교부 간 의사소통을 하는 차원에서 성사된 면담으로 진지한 대화가 있었다.”면서 “뭔가를 합의하거나 그럴 상황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의 지지통신은 “신 대사와의 면담에서 사사에 사무차관이 ‘국제사법재판소에 독도 문제를 단독 제소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는 통보를 했다.”고 보도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외교부 직원들 ‘독도 정신무장’

    외교부가 독도 문제의 정면 돌파를 위해 내부 정신무장에 나서는 한편 국제 홍보전을 위해 독도 홍보물 35만부를 배포할 예정이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31일 전 직원을 상대로 독도에 관한 역사적이고 국제법적인 지식을 숙지하도록 당부했다. 이날 직원조회를 통해 김 장관은 “우리 스스로 독도에 관한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 사실에 대해 많은 지식을 갖고 스스로 무장해야 일본의 논리를 반박하고 밖에 나가서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며 능동적 자세를 주문했다. 일본의 부당한 홍보전에 맞서 국제 사회에 독도 관련 진실을 알리는 정부의 노력도 가속화되고 있다. 다음 주까지 150여개 전 재외 공관에 영어, 불어, 일본어 등 10개 국어로 된 독도 홍보물 35만부를 배포하기로 한 것이다. 정부가 과거에도 공관에 독도 홍보물을 발송한 적은 있지만 대규모로 보내는 것은 처음이다. 외교부는 또 최근 각 공관에 독도 관련 대응 지침을 내려 보냈다. 지침은 역사적인 근거와 함께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해 독도 문제의 역사적인 측면을 강조하라는 취지다. 주재국의 주요 인사들과 접촉할 경우 ‘일제 침략의 첫 희생물인 독도에 대해 일본이 아직도 과거의 부당한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는 점을 홍보하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현재 전 재외공관에는 독도 문제 대응의 임무를 부여받은 독도담당관이 지정돼 있다. 외교부는 이와 함께 올 연말까지 전 세계에 있는 1800여개 한글학교에 독도 교재를 배포할 방침이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한·콜롬비아 FTA 가서명

    한국과 콜롬비아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31일 가서명됐다. 이윤영 외교통상부 FTA교섭국장과 하비에르 감보아 콜롬비아 통상산업관광부 FTA교섭대표가 이날 서울 종로구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만나 협정에 가서명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양국은 앞으로 정식 서명을 마친 다음 국내 절차를 거쳐 조속한 시일 안에 협정을 발효할 방침이다. 두 나라는 협정 발효 후 10년 이내에 대부분 공산품의 관세를 철폐하는 높은 수준의 개방에 합의했다. 다만 민감 품목인 쌀은 협정에서 배제하고 쇠고기, 마늘 등 151개 농산품목을 양허 제외 품목으로 두기로 했다. 콜롬비아의 주요 관심 품목인 커피류는 3년 안에 관세가 철폐된다. 외교부는 가서명된 한·콜롬비아 FTA 영문본을 다음 달 중 FTA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중남미 가운데 4번째로 경제 규모가 큰 콜롬비아는 미국, 유럽연합(EU) 등 18개국과 FTA를 체결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우리나라와 처음으로 지난 6월 FTA 협상을 타결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