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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SC 상임위 남북교류 ‘사령탑’

    남북정상회담 후속조치 이행작업을 맡을 정부내 추진기구가 대체적인 윤곽을 드러냈다. 정부는 거창한 조직을 새로 만들기보다는 기존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중심으로 각 부처가 긴밀하게 협의를 진행하는 ‘위원회’ 형식의 조직을 출범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비경제 분리 지금까지 확인된 내용을 살펴 보면,우선 이달중 열릴 남북 당국간회담 등 향후 후속조치를 총괄·조정하는 일은 통일·국방·외교통상부장관,청와대 외교안보수석,국정원장 등이 참여하는 NSC 상임위원회가 맡는다. 특이한 것은 NSC 상임위 아래 정부부처간 상시 협의체를 크게 경제와 비경제분야 둘로 나눠 운영한다는 것이다.즉,경제분야 대북정책은 재정경제부 산업자원부 농림부 건설교통부 등 경제부처끼리 협의하고,비경제분야는 통일부국방부 외교통상부 환경부 등 비경제부처끼리 따로 정책방향을 설정한다는것이다.통일부 당국자는 “모든 부처가 한꺼번에 협의를 진행하는 것보다는크게 두 분야로 나눠 추진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경제부처 협의체의 경우 팀장은 재경부 장관이 맡을 가능성이 높고,비경제분야는 통일부장관이 팀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회담 추진체 운영 NSC 상임위 밑에는 부처간 협의체와는 별도로 남북 당국간 회담을 직접 추진하는 회담추진체도 구성된다.당국간 분야별 실무회담은92년 남북기본합의서에 설치가 명기된 5개 공동위원회,즉 군사·화해·교류협력·사회문화·핵통제공동위가 사실상 부활되는 쪽으로 운영될 가능성이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우리 정부 회담추진체도 공동위 등 분야별 위원회 단위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경제부처는 교류협력위원회에,통일부는 화해위원회 등에소속돼 회담에 임할 전망이다.이와함께 정부는 NSC 상임위 밑에 전반적인 대북정책과 회담내용 등을 연구하고 분석하는 소팀을 별도로 운영할 계획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독도 땅값 첫 공시

    독도의 땅값이 건국 이후 처음으로 공시됐다.경북 울릉군은 3일 독도 산 1∼37번지 37필지에 대한 개별 공시지가를 산정,공시했다. 독도에서 가장 비싼 땅은 접안시설과 경비대숙소,유인등대 등이 위치한 3필지로 1㎡당 9만5,000원으로 산정됐다.가장 싼 곳은 동도 임야와 부속 섬으로1㎡당 184원으로 공시됐다. 울릉군 관계자는 “일본 시마네(島根)현은 이미 독도에 대한 개별지가를 산정,공시해 놓고 있다”면서 “국유지에 대해서는 공시지가를 산정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지만 독도 영유권 확립을 위해 개별지가를 산정했다”고 말했다.독도의 땅값과 관련,건설교통부는 97년 독도에 대한 표준지가 산정계획을 세웠으나 외교통상부와의 마찰로 중단했다. 포항 이동구기자 yidonggu@
  • 러외무, 北공동진출 제안

    러시아가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의 한반도 연결과가동 중단된 북한 내 공장 운영에 대해 한국과 공동 진출하는 방안을 적극모색하고 있다. 이고르 이바노프 장관은 지난달 29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이정빈(李廷彬)외교부장관과의 한·러 외무장관 회담에서 이같은 의사를 한국측에 타진했다고외교통상부 관계자가 2일 전했다. 이바노프 장관은 회담에서 “지난 2월 북한 방문 때 남북한과 러시아의 3각협력에 대해 얘기했으나 당시 북한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전제, “그러나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이를 적극 추진할 여건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이바노프 장관은 특히 “남북한 철도를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 연결하고가동 중단된 북한 내 공장의 재가동을 위해 한국과 공동진출하는 방안을 북한과 협의해 보고자 한다”며 한국측 참여를 요청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과거 옛 소련의 지원으로 건설됐으나 지금은 가동 중단된공장으로 동평양화력발전소와 김책제철소 등이 있다고 밝혔다. 오일만기자 oilman@
  • 韓·中 무역협상 난항 거듭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한국과 중국은 29∼30일 이틀간 베이징(北京)에서한국측의 중국산 마늘에 대한 고율관세와 이에 따른 중국측의 보복 조치로발생한 양국간 무역마찰의 해소 방안을 협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양측은 주말 접촉을 통해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다. 이번 협상에는 한국에서 최종화(崔鐘華) 외교통상부 지역통상국장을 수석대표로 재경부,농림부,산업자원부 관계관이 참석했으며 중국에서는 류궈성(劉國勝) 대외무역경제합작부 무역관리국장을 수석대표로 관계관들이 참석했다. 양국간에는 한국이 6월1일자로 중국산 마늘 수입관세를 최고 315%로 올리고이에 대응해 중국이 같은달 7일 한국산 이동전화기와 폴리에틸렌 제품 수입을 잠정중단한데 따라 무역마찰이 발생했었다. khkim@
  • 양쯔강유역 조업권‘포기’논란

    지난 98년 가서명 이후 1년 6개월을 끌어왔던 한·중 어업협정이 조만간 정식 서명되고 내년 1월부터 발효될 전망이다. 중국이 지난해 3월 어족보호 등의 이유로 우리측 조업을 일방적으로 금지했던 양쯔(揚子)강 유역 조업문제와 관련,양국은 최근까지 협상을 벌였으며 우리의 단계적 어업권 포기를 의미하는 ‘조업 과도기간(1∼3년)’을 놓고 최종 협상을 벌이고 있다.외교통상부 당국자는 29일 “양쯔강 유역 조업 문제를 포함해 한·중간 어업 현안들이 대부분 타결돼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조만간 어업협정 서명이 이뤄지고 내년 초에는 발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당국자는 양쯔강 유역 조업문제와 관련,한국 어선 수를 단계적으로 줄여나가는 과도기간을 놓고 막바지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며 “중국측이 상당부분 양보했다”고 설명했다.양국은 지난 98년 11월 가서명 된어업협정의 최종 타결을 위해 내달중 고위급(차관급)회담을 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앞서 지난 28일 한나라당 권오을(權五乙)의원은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에서 “외교통상부가 서해안의 특정금지 구역을 확보하고 어업협정의 조기타결등을 위해 중국이 일방적으로 선포한 양쯔강 연안의 조업권을 양보하려는 구상을 갖고 있다”며 ‘한·중 어업협정 교섭경과와 전망’이라는 대외비 문건을 공개했다. 외교부측은 이에대해 “해양오염이 심한 양쯔강 유역보다 특정금지구역을확보하고 중국어선의 침범으로 황폐화되고 있는 연안해역의 황금 어장 보호가 더 시급하다”고 밝혔다. 오일만기자 oilman@
  • 2002년 민주주의공동체회의 서울서

    [바르샤바 연합] 전세계 민주국가들의 모임인 민주주의 공동체회의는 27일제2차 회의를 2002년 10월 서울에서 개최키로 결정했다. 이정빈(李廷彬)외교통상부장관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민주주의 공동체회의 마지막날 본회의 특별연설에서 세계 민주주의 증진에 기여하기 위해2차 회의의 서울 개최 의사를 밝혔으며 참가국들은 만장일치로 이를 환영했다. 민주주의의 과거와 현재를 조명하고 민주주의의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하기위한 최초의 국제회의인 이번 회의에서 미국·폴란드 등과 함께 공동준비국으로 참여한 한국은 2차 회의를 유치함으로써 세계 민주주의 발전에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민주주의 공동체회의는 이날 회담 성과를 정리한 ‘바르샤바 선언’을채택했다.
  • 金대통령, 올브라이트 접견 ‘주한美軍 감축 고려안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3일 오후 청와대에서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예방을 받고 남북정상회담 결과와 대북정책 추진방향에 대해 설명한뒤 앞으로도 대북정책과 관련한 한·미공조가 지속·발전되어야 한다는 데의견을 같이 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남북관계는 앞으로 차분히 진행되어야 하고 성급하게 하면 안되며 가능한 것부터,쉬운 것부터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하고“미·북관계도 올바른 방향으로 진전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올브라이트 장관은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점에 남북 정상회담이이뤄져 미국 뿐아니라 전세계가 놀랐다”면서 “대북문제를 둘러싼 한·미공조는 지속될 것이고,지속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브라이트 장관은 이날 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부장관과 내외신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주한미군은 전쟁억지력과 지역안정이라는 면에서 중요성을 갖고 있으며,주한미군 감축이나 지위변경에 대한 고려는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주한미군 지위협정(SOFA) 협상과 관련,한·미간의 오랜유대가 양국 모두에 혜택이 되고 있다”면서 “신뢰와 유대가 있기 때문에해결 전망이 있다”고 전망했다. 양승현 오일만기자 yangbak@
  • 외교부 또 인사항명

    내달 퇴직명령을 받은 이동진(李東震·전 나이지리아 대사) 본부대사가 23일 외무공무원법에 따른 ‘대명(待命)퇴직’ 조치에 반발,“행정소송과 헌법소송을 내겠다”고 밝혀 외교통상부가 또다시 ‘인사 항명’에 휩싸였다.지난 1월 이장춘(李長春) 본부대사의 항명파동 이후 5개월만이다. 이본부대사는 언론사에 보낸 서한에서 “정년을 5년이나 남긴 상황에서 외교부 인사권자가 타당한 이유도 제시하지 않고 외무공무원법 규정을 악용해7월24일자로 퇴직하도록 결정했다”고 ‘부당인사’임을 강조했다. 이대사는 “외교부의 고질적 병폐인 불공정한 인사에 대해 과거에도 잡음과불만이 많았지만 이런 극단적인 예가 없었다”며 법적 대응 의사를 분명히했다. 이와 관련,외교부는 “21조3항에 따르면 외무공무원이 재외공관장으로 재직한 후 무보직 기간이 1년이 경과하면 공관장 재임 횟수와 관계없이 당연히퇴직하게 돼 있다”면서 “이것은 고위 외교인력의 인사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외교 인력을 정예화시키기 위한 조항”이라고 설명했다. 이본부대사는 69년 외시2회로 외교부에 들어와 주일 참사관,나이지리아 대사 등을 지냈다.지난 70년 현대문학 추천으로 문단에 데뷔한 뒤 시와 소설,희곡을 발표한 등단 문인이기도 하다. 오일만기자 oilman@
  • 韓·美·日 내주 對北정책 조율

    한국과 미국,일본은 오는 29∼30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3자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외교통상부 당국자가 22일 밝혔다. 한·미·일 3국은 이번 회의에서 남북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협의하고 정상회담 이후 대북정책에 대한 입장을 조율한다. 3국은 또 향후 남북 대화와 미국의 대북 제재 완화,북한 미사일 발사유예재확인후 북·미회담과 북·일 국교정상화 제10차 본회담 개최 등 대북 현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에서 장재룡(張在龍) 외교통상부 차관보,미국에서 웬디셔먼 국무부 자문관,일본에서 다케우치 유키오(竹內行夫) 외무성 총합외교정책국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오일만기자 oilman@
  • [오늘의 눈] 남북한의 변화와 국회의 혼란

    남북이 총부리를 겨눈 지 50번째 맞는 6월. 여의도 국회의사당은 지금 한반도에 몰아닥친 빠른 변화의 물살에 요동치고있다. 상임위마다 여야의원들은 앞다퉈 ‘남과 북’의 오늘과 내일을 얘기하고 있다.남북정상회담이 남긴 성과를 재단하고,던져진 과제를 꼽아보기도 한다.‘이렇게 하자’,‘저렇게 하자’는 제안들도 봇물을 이룬다.지난 20일상임위 활동이 시작된 뒤로 16개 상임위 가운데 어느 하나 북한을 얘기하지않는 곳이 없다.가히 남북정상회담 ‘열풍’이다. 상임위에서 터져 나오는 주장들은 의원 수만큼 다양하다.하지만 혼란스러운측면도 있다. 지난 20일 통일외교통상위에서는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공항 영접을우리정부가 사전에 알았는지 여부가 논란이 됐다. “국제법상 국군포로는 없다”는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의 발언은 국방부의 강한 반발 속에 사흘째인 22일까지 여야간 공방으로 이어졌다.21일 문화관광위에서는 남북정상회담 관련보도의 한계를 놓고 여야간 시각차를 드러냈다. 갑론을박(甲論乙駁)은 여야간에는 물론 정부 안에서,그리고 여야 내부에서도 빚어지는 양상이다. 김정일 위원장의 공항영접에 대해 통일부 장·차관은 나란히 앉아 다른 소리를 했다.영수회담에서 나눈 남북정상회담 관련 대화내용이 밖으로 새나가자 민주당은 한나라당을 비난했고,청와대는 반대로 사과했다.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부장관은 “공동선언은 정치적 선언의 의미가 강하다”는 교과서식 답변으로 여당의원들의 항의를 자초했다. 갑작스런 남북교류의 물결은 야당인 한나라당을 보다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한 것은 초헌법적 행동이 아니냐”(曺雄奎 의원,21일 통일외교통상위)는 발언은 아노미(심리적 공황)로까지 비쳐진다. 변화는 혼란을 수반한다.그리고 이 혼란은 자연스럽고 바람직스럽기도 하다.하지만 안정으로 가는 과정일 때에만 혼란은 가치를 지닌다. 지금 한반도는 50년 동안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6월을 설레는 마음으로 경험하고 있다.때문에 모든 것이 서툴다.냉철한 자세로 지금의 백가쟁명(百家爭鳴)을 하나씩 하나씩 국민적 합의로발전시켜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그래야만 한반도는 더 큰 차원의 6월을 꿈꿀 수 있다. 진경호 정치팀 기자 jade@
  • 北, 금명‘미사일 시험 유예’선언

    미국이 19일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 완화조치를 발표하는 것과 맞춰 북한이20일쯤 미사일 발사 유예조치를 재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미국이 이날 관보인 ‘페더럴 레지스터(Federal Register)’에 대북 경제제재를 완화하는 이행조치들을 발표하는 움직임에 발맞춰 북한도 작년 9월 베를린회담 결과 표명했던 미사일 발사 유예방침을 20일께 재확인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북한과 미국은 또 오는 28일 뉴욕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뿐만 아니라 개발및 수출 동결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제5차 미사일 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북·일 양국도 지난 3월 평양에서 개최된 수교회담 2차 회담을 7월 중 도쿄(東京)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다. 한편 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부장관과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23일 서울에서 회담을 갖고 남북 정상회담 이후 대북정책 방향을 조율하고 북한 미사일문제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오늘의 눈] 시험대 오른 한국외교

    지난 일주일은 우리와 주변국들 모두에게 ‘해빙(解빙)의 아침’으로 기록될 것이다. 55년 냉전구도가 갈라지는 ‘균열음’은 우리와 국제사회를 경악시켰고 한반도 역사를 스스로 열어 갈 한민족의 역량도 맘껏 과시했다.남북 정상회담을 전후로 한반도가 국제무대 전면에 나선 것 역시 모처럼 찾아온 민족의 호기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역사적 전환기는 늘 기회이자 위기라는 ‘양면의 동전’으로 다가온다.위기를 기회로 살리지 못해 고통의 길을 헤맸던 우리 근대사가 확연히 증언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21세기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우리가 새로운 ‘외교환경’을헤쳐나갈 역량이 있는지 곱씹어 봐야 할 때다. 국가의 모습을 갖춰갔던 60년대부터 우리는 ‘분단 외교’,‘남북대결 외교’에 길들여져 왔음을 상기하자.싫든 좋든 우리는 해방후 55년간의 분단 역사 대부분을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외교를 펼쳐 볼 기회를 상실했다. 한 외교관의 말을 빌리자면 “미국 등 주요 우방의 힘에 의지하고 적당히경제지원으로 후진국들의 표를 모았던 것이 냉전외교의 핵심”이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우리의 외교부 역시 ‘자의반 타의반’으로 이러한 냉전외교에 길들여져 왔다는 사실이다.북한 외교목표를 좌절시키고 유엔에서의표 대결을 위해 적지 않은 외교 에너지를 낭비해 온 것 자체가 우리 외교의비극이다. 이 때문에 번듯한 중국,러시아 전문가를 양성하지 못했고 문제가생길 때마다 적지 않은 대가를 치르며 ‘정상외교’에 매달렸던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가 왔다.한반도 주변 4강들이 지금은 한 목소리로 남북 정상회담을 환영하지만 자신들의 이해득실에 따라 언제 통일의반대세력으로 돌변할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다.과거처럼 주먹구구식 외교에서 벗어나 적어도 우리가 능동적으로 주도하는 한반도 평화공존과 통일로 향하는 ‘외교 청사진’을 세워야 할 때인 것 같다. 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부장관의 말대로 ‘걸출한 외교스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정착의 길을 뚫었다면 이 길을 넓히고 고속도로로발전시키는 일은 외교부의 몫이다. 오일만 정치팀 기자 oilman@
  • 韓·中 “마늘분쟁 대화로 해결”

    [베이징 연합] 한국과 중국 두 나라는 중국산 마늘에 대한 한국측의 고관세부과와 이에 따른 중국측 무선전화기 등 수입 금지 보복으로 발생한 한·중무역 마찰을 양국간 협상을 통해 해결하기로 16일 베이징(北京)에서 합의했다. 중국을 방문 중인 반기문(潘基文)외교통상부 차관은 이날 탕자쉬안(唐家璇)중국 외교부장과 대외무역경제합작부 쑨광샹(孫廣相)부부장 등을 차례로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협상 개최시기와 장소는 양측이 곧 협의하여 결정할 것이라고 반 차관은 말했다.그는 한국측이 베이징에 협상단을 파견할 가능성이 더 많다고 말했다. 반 차관은 탕 외교부장과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 다이빙궈(戴秉國)부장,리청런(李成仁)부부장 등에게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간의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서도 설명했다.중국측은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데 대해 축하와 지지를 표시하고 장쩌민(江澤民)국가주석의 축하인사를 김대통령에게 전해달라고 요청했다.
  • 남북정상회담 성공후 세계정상들 성명-메시지

    남북정상회담 성공과 남북공동선언의 서명을 축하하는 세계 정상들의 성명과 메시지가 쇄도하고 있다. 이러한 지지 성명은 향후 한반도 화해·협력을 달성하는 데 있어서 적지 않은 원군(援軍)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16일 현재 미·일·중·러 등 한반도 주변 4강국을 포함해 약 20개국의 국가 원수나 외무부가 축하 성명을 발표했다. 올해 초 북한과 전격 수교,북한 대외개방의 물꼬를 튼 이탈리아도 카를로아첼리오 참피 대통령 명의의 축하 메시지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참피 대통령은 “평양 회담의 결실은 분열주의에 대항하는 귀하의 용기 있는 안목에 대한 보상”이라며 “정상회담 성공이 풀기 어려운 분쟁을 해결하는 데 있어 국제사회의 새로운 표본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극찬을 아끼지않았다. 미국의 빌 클린턴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한반도의평화와 화해를 시작하는 희망적 진전”이라며 “두 정상이 인도적·경제적협력과 향후 서울에서의 정상회담에 합의한 것을 환영한다”고밝혔다. 일본의 모리 요시로(森喜朗)총리도 “남북한이 대립 극복과 통일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한 것을 환영한다”며 “오키나와 G8정상회담에서 각국 정상들에게 한반도 통일을 위한 전면적 지원 태세를 촉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천치천(錢其琛)중국부총리도 “남북공동선언이 남북 관계뿐 아니라 역내 안정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환영의 뜻을 보내왔다. 러시아 외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는 한반도 상황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외에 프랑스·캐나다·필리핀·태국·몽골·스웨덴·체코·이란·베트남·대만 등도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환영한다는 요지의 대통령 또는 외교부 성명을 발표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金대통령 특사파견 배경/ 주변 4강 지지 협조 끌어내기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정부는 국제사회를상대로 남북공동선언에 대한 지지와 협조를 요청하는 등 발빠른 후속 조치에착수했다. 한반도 4강과는 빠른 시일 내에 정상회담에 따른 후속 협력방안을논의할 계획이다. 반기문(潘基文)외교통상부 차관과 황원탁(黃源卓)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4강국으로 날아갔다.미국을 방문한 황 수석은 16일 낮(현지시간)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 빌 클린턴 대통령과 만나 30분간환담했다. 황 수석은 이 자리에서 변함 없는 한·미·일 3국 협조체제 지속을 약속하고 미국의 대북정책인 ‘페리 프로세스’의 병행 방침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의 주요 관심사항인 북한 미사일과 주한미군 문제 등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사실과 김 국방위원장의 입장도 전달될 것으로 알려졌다.19일엔 일본을 방문,고노 요헤이(河野洋平)일본 외상 등을 만나 북·일관계 정상화에 대한 북한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의내주 방한도 유력하다.반 차관은 15일 밤 중국으로 출발,16일 탕자쉬안(唐家璇)외교부장과 다이빙궈(戴秉國)부장 등을 만나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했다.반 차관은 곧바로 17일부터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김정일 국방위원장, 교황 방북 초청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의 회담에서 교황요한 바오로 2세의 북한 방문 초청의사를 밝혔다. 김 대통령은 16일 국무회의에서 방북결과를 설명하면서 “김 위원장에게 지난 3월 교황을 접견했을 때 방북하는 것이 어떠냐고 의중을 타진,싫지 않다는 의중을 파악했다고 전하고 교황이 ‘내가 가면 기적일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도 알려줬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교황의 나이가 어떻게 되느냐”고 물은 뒤 “그렇다면 오시라고 하시라”고 간접적으로 교황의 방북을 초청했다고 김 대통령은 말했다. 이에 따라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정빈(李廷彬)외교통상부장관을 통해 교황청에 김 위원장의 교황 초청 의사를 전달토록 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말했다. 이도운기자
  • 남북협력기금 내년 5,000억으로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에 따라 남북협력사업에 대한 정부의 예산지원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기획예산처는 13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성과가 있을 경우 관련부처에서 남북경제협력 등과 관련된 예산요구를 추가로 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획예산처의 한 관계자는 “남북 경제협력은 민간차원에서 대부분 이뤄지겠지만 남북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서는 관련부처에서도 예산요구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남북 정상회담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경우 산업자원부는 공단건설,건설교통부와 철도청은 도로와 철도복원 및 건설,해양수산부는 항만건설 등 각 부처는 필요한 예산지원을 추가로 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말 각 부처가 기획예산처에 요구한 예산 중 남북협력 및 북한지원과직접 관련된 것은 통일부와 외교통상부가 각각 요청한 남북협력기금 증액과대북 보건분야 지원뿐이다. 통일부는 내년에 남북협력기금을 5,000억원 출연해줄 것을 기획예산처에 요구했다.올해의 남북협력기금 출연금은 1,000억원이다.지난 4월말 현재 모두9,701억원의 남북협력기금이 출연됐으며 이중 4,317억원이 사용돼 현재 5,384억원이 남아있다.통일부의 요구대로 남북협력기금이 출연되면 이 기금의 가용재원은 1조원 정도로 늘어난다. 남북협력기금은 일반적인 예산과는 달리 사용용도가 구체적으로 확정되지않은 것이라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이나 이산가족지원 등 다양하게 활용될수 있다. 또 외교부는 북한의 보건분야 지원을 위해 55억원을 국제백신연구소에 출연하는 계획을 세웠다.국제백신연구소에 출연해 북한의 면역체계조사,백신개발을 위한 인력 및 기술지원,기자재 공급 등을 도와주기 위해서다. 기획예산처는 남북교류협력 지원 등 대북관련 예산이 추가로 필요하면 관련부처 예산을 전용하고 별도의 예산으로도 편성할 방침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남북 정상회담/ 북한측 최상급 의전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의전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평양방문 첫날인 13일부터 파격(破格) 그 자체였다. [김정일 위원장 공항영접] 이날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김대통령 내외의 영접에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나간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김 위원장은 김일성(金日成) 주석의 초청으로 84년 5월4일 북한을 특별열차편으로방문한 후야오방(胡耀邦) 중국 공산당 총서기를 평양역에서 김 주석과 함께영접했을 뿐이다. 김 주석은 80년초 몽골 대통령의 북한 방문 때 공항에 영접나간 적이 있다. 김 위원장의 공항영접은 북한이 김 대통령을 국가원수로서 최고의 예우를 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94년 지미 카터 전 미대통령이 판문점을 통해 평양을방문했을 때도 평양에서 김영남(金永南) 부총리 겸 외교부장이 영접했었다. [숙소까지 동승] 영접에 이어 김 대통령의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까지 김 위원장이 동승한 것도 파격이다.두 정상은 동승한 리무진에서 첫 대면의 어색함을 털고 자연스럽게 친밀감을 쌓았을 것으로 보인다.이 자리에서 김위원장은 격의없는 대화를 주문했다.특히 김 위원장은 김 대통령에게 상석인 뒷자리 오른쪽을 안내하면서 김 대통령이 먼저 차에 오르자 옆자리에 앉았다. 김 위원장의 동승으로 이희호(李姬鎬) 여사는 두번째 차량을 이용했다.외교대국인 프랑스는 국빈방문 때 대통령이 공항에 영접을 나가 영빈관까지 동승하는 최고의 의전을 해왔으나 시라크 대통령 때부터는 의전간소화 지침에 따라 이런 극진한 예우가 사라졌다. [의장대 사열 및 분열] 북한 인민군 육·해·공군으로 구성된 의장대가 이날순안공항에 도착한 김 대통령에 대해 사열과 분열 등 의장행사를 한 점도 특이하다.북측의 군 의장행사는 정상회담을 준비해온 통일·외교통상부 관계자도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이었다.의장행사는 북측이 남북관계를 국가 대국가 관계로 새롭게 규정되는 사례라는 해석이다. [두 정상 환담] 김 위원장은 남측 공동취재단 기자 2명이 접견실에 있는데도김 대통령, 공식수행원들과 격식을 차리지 않고 거침없이 말을 이어갔다.박지원(朴智元) 문화관광부 장관을 보고는 “남북 정상회담 합의때 TV에서 많이 봤습니다”라고 큰소리로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 위원장이 94년 김영삼(金泳三) 대통령과 김일성 주석과의 정상회담 합의때 김 주석의 심정을 털어놓은 것도 보통의 일은 아니다. 황성기기자 marry01@
  • 남북 정상회담/ 서울서 평양까지(II)

    > 김 대통령은 오후 3시20분쯤 캐딜락 승용차편으로 최고인민회의 의사당에도착,로비에서 김영남 상임위원장의 영접을 받았다.김 대통령은 “반갑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넸고 김 상임위원장도 “반갑습니다”라고 화답했다. 김 대통령은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부위원장,김영대 사회민주당 위원장,김윤혁 사회민주당 부위원장,강릉수 문화상,려원구 최고인민회의 부위원장,안경호 조평통 서기국장과 잇따라 악수했다. 이어 남측 외교통상부 손상하 의전장이 박재규 통일부장관,임동원 대통령특보 등의 순으로 남측 공식수행원들을 김 상임위원장에게 소개했다. 김상임위원장은 “김 대통령께서 어떻게 보면 북행열차를 타고 오신건데 앞으로는 북남이 합심 협력해 통일열차를 기쁘게 타고 갈 날이 멀지 않은 것같다”고 김 대통령의 방문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김 대통령도 “그럴날이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 김대통령은 오후 4시부터 1시간 동안 만수대 예술극장에서 관현악, 국악,무용 등의 공연을 관람했다.북측은공연전 남측 수행원 전원에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문화성 명의로 ‘김대중 대통령 내외분과 일행을 위한 예술공연에 초대합니다’라고 적힌 초대장을 보냈다. 공연장에는 남측 수행원과 북측 관계자 등이 500석 규모의 좌석을 가득 메웠으며 김 대통령 내외가 김영남 상임위원장의 안내로 경쾌하고 빠른 리듬의 ‘환영곡’ 속에 입장하자 박수로 환영했다.이에 김 대통령은 남북 관람객들의 박수에 손을 들어 화답한 뒤 공연장 앞쪽 중앙에 마련된 귀빈석에 착석했다. 귀빈석에는 김 대통령 우측으로 김영남 상임위원장,박지원 문광부장관,김영대 사회민주당 위원장,고은 민족문학작가회의 상임고문,안경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장,좌측으로는 이희호 여사,몽양 려운형 선생의 딸 려원구 조국통일민주전선 서기국장,차범석 대한민국예술원 회장,강현수 평양시당 책임비서 순으로 앉았다. 공연에서는 먼저 관현악(지휘자 김병화)으로 ‘아리랑’‘청산벌에 풍년이왔네’ 등 2곡이 연주됐다.이어 무용 쟁강춤,물동이 춤,천안삼거리(독무),키춤,장고춤 순으로이어졌고,가야금 독주와 병창에 이어 무용 ‘눈이 내린다’ 등 8가지 순서로 진행됐다. 공연이 끝난 뒤 김 대통령은 전 출연진이 도열해 있는 무대로 올라가 ‘대한민국 대통령 김대중 내외’라고 적힌 큰 꽃바구니를 전달했으며,함께 기념촬영했다. > 평양 프레스센터가 설치된 고려호텔은 45층 건물 2개동으로 평양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기자실 프레스센터는 이 건물 3층에 마련됐으며,탁자와 의자 40여개,위성송출장비,팩시밀리,전화기 등 기사송출에 필요한 장비들이 모두 갖춰져 있었다. 숙소는 17층부터 25층까지 각 층별로 4∼8명씩 1인 1실로 배치됐다.숙소는침실과 응접실,욕실로 나누어져 있고,탁자에는 호텔측에서 제공한 바나나 사과 오렌지가 2개씩 바구니에 담겨 있었으며,‘룡성’표 과자,땅콩 등이 접시에 있었다. 냉장고에는 신덕샘물 2통,룡성 맥주와 사이다,오미자 단물,신덕 탄산물이 1병씩 채워져 있었다. 침실에는 꽃무늬 양탄자에 싱글침대 2개가 구비돼 있고,탁자와 전화기 한대가 설치돼 있다.전화기 옆에는 ‘전화안내’라는 책자에 대통령과 공식수행원이 묵고 있는 숙소와 연결하는 방법이 적혀 있다. > 김 대통령은 오전 8시15분 평양을 향한 역사적인 첫걸음을 뗐다.청와대 직원들의 뜨거운 환송을 받으며 청와대를 나선 김 대통령 내외는 정문 앞에 운집한 실향민과 주민들을 보고는 승용차에서 내려 잠시 이들과 인사를 나눴다. 김 대통령 내외를 태운 승용차가 서울공항으로 향하는 동안 출근길 시민들은박수를 치며 김 대통령을 환송했다. 오전 8시55분쯤 서울공항에 도착한 김대통령은 환송행사에서 방북인사를 통해 “민족을 사랑하는 뜨거운 가슴과 현실을 직시하는 차가운 머리로 방북길에 오른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김 대통령은 일반 환송객들을 향해 답례를 한 뒤 활주로 양편에 도열한 3부 요인 등 정부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김 대통령은 서울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부르는 ‘우리의 소원’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환송객들과 악수를 나누고 3군 의장대,전통의장대,취타대의 사열을 받은 뒤 도열병을 통과,전용기에 올랐다.
  • 남북 정사회담/ 각 부처 표정

    청와대와 정부 각 부처는 13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맞아국정공백을 막기 위한 비상근무에 들어가는 등 철저한 대비에 들어갔다.김대통령이 귀경하는 15일까지 24시간 비상연락체제를 갖췄다. ■청와대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전직원이 비상근무에 들어갔다.특히 김대통령의 통상적인 외유때 대통령 비서실장이 청와대에 남아 국정을 챙긴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한광옥(韓光玉)실장도 김대통령의 ‘평양행’을 수행 보좌함에 따라 청와대에 잔류한 비서진은 김대통령 부재 첫날인 이날 아침부터상황실 중심으로 특별근무에 임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비서실 직원들은 김성재(金聖在)정책기획수석의 지휘를 받아 김대통령이 돌아오는 15일까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전원이 비상근무하면서 정부각 부처의 주요 국정집행 상황을 파악하고 돌발상황 발생에 대비할 방침이다.고재방(高在邦)종합상황실장은 김대통령이 돌아올 때까지 청와대에서 철야근무하면서 매일 저녁 평양의 김대통령에게 보고하는 ‘부재중 국정상황’자료를 책임진다.■총리실 이한동(李漢東)총리서리는 김대통령의 방북중 국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해 각 부처의 근무태세를 점검했다.이총리서리는 이날 오후에는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김대통령 방북기간 근무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각 부처에 지시했다. 특히 이총리서리는 김대통령이 평양에 머무는 2박3일간 각 부처는 24시간비상연락체제를 갖출 것을 당부했다. 또 이총리서리는 저녁에는 경찰청 상황실,행정자치부 중앙당직사령실,국무총리실 상황실,재해대책본부 등을 순시하며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비상근무상태를 점검할 예정이다.이에 앞서 이총리서리는 지난 주말 각 부처에 근무기강 확립을 지시하는 E-메일을 보냈다. ■외교통상부 세계 각국과 긴밀한 연락을 취하고 각 재외공관의 비상근무체제를 점검하는 등 분주했다. 또 15일까지의 남북정상회담 기간중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 반기문(潘基文)차관이 지휘하는 상황실을 설치해 미국·일본 등 주요 국가에 정상회담 진행 상황을 설명하고 각국과 협력체제를 유지하는 등 총력지원 체제를 구축했다. ■행정자치부 전 중앙행정기관을 대상으로 남북정상회담에 따른 비상근무령을 내렸다.13일부터 대통령이 귀국하는 시점까지다.이에 따라 실·국장급 이상 공무원은 이 기간 전원 비상대기에 들어간다. 특히 경찰청과 소방국은 전국에 별도의 비상 경계근무를 실시,각종 사건·사고와 재해·재난에 대비토록 했다.초동 진압태세를 유지,문제가 생기면 해당 관서장의 지휘아래 신속히 현장을 수습토록 지시했다.또 재해대책본부 상황실을 통해 부처간 연락체계를 갖추기도 했다. ■국방부 합동참모본부는 김대중 대통령이 탄 공군1호기가 서울공항을 이륙한 오전 9시18분부터 평양 순안공항에 안착하기까지 1시간2분 동안의 전과정을 지휘통제실의 관제레이더를 통해 숨죽인 채 지켜봤다. 특히 오전 9시54분 전용기가 북방한계선(NLL)을 통과하는 시점부터 전용기에 대한 관제가 우리측 대구중앙관제소에서 북측의 평양 항로교통관제소로관제이양되자 이 사실을 즉각 조성태(趙成台)국방장관에게 보고했다. 노주석 이지운기자 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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