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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통상부
    2026-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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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부, 사고파악 긴급지시

    외교통상부는 12일 밤(한국시간) 미 뉴욕을 출발해 도미니카로 향하던 아메리칸에어라인(AA) 소속 A-300기 사고와관련, 주미 대사관과 유엔대표부 및 뉴욕 총영사관에 진상파악을 지시했다. 외교부는 또 우리 교민이 사고 항공기에 탑승했거나 사고피해지역 인근에 거주하고 있었을 가능성에 대비, 교민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관련대책을 마련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13일 새벽 “현재까지의 정황을 종합한결과 일단 테러는 아닌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하면서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비상연락망을 이미 가동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유엔대표부 등으로부터 상황보고를 받은결과 교민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상황이 긴박한 만큼 비상근무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말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유엔 총회 개막

    지난 9·11 테러로 56년만에 처음으로 연기됐던 유엔 총회가 지난 10일(현지시간) 40여개국 정상과 100여개국 외무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7일간의 일정으로 개막됐다. 코피 아난 사무총장은 개막연설에서 “가난,전쟁,질병으로 고통받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것”을 호소하고 “평화정착,발전,인권 개선이 테러와의 전쟁보다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날 개막 연설 뒤 총회 의장을 맡고 있는 한승수 외교통상부장관과 만나 방한의사를밝혔다고 반기문 총회의장 비서실장이 전했다. 박상숙기자 alex@
  • 월드컵 관광 위장 불법체류 비상

    내년 월드컵 축구대회를 앞두고 ‘불법체류자 비상’이 걸렸다. 중국과 동남아 등에서 월드컵 관광객으로 위장한 ‘잠재불법 체류자’들이 대거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월드컵 입장권을 소지한 해외 관광객들에게 ‘비자발급(90일 이하 단기)’은 물론 한국 입국을 거부할 뚜렷한명분이 없는 상태라 대책 마련에 부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의 경우 사상 최초의 월드컵 본선진출에 따라 대규모 응원단을 구성하는 등 최대 30만명 이상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월드컵 전후로 불법 체류자들이급증할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조선족의 경우 거액의 비용을 마다않고 목숨을 건밀항까지 주저하지 않는 상황에서 10만원 이하의 ‘저렴한’ 월드컵 입장권으로 한국에 갈 호기를 최대한 활용할 것이란 지적이다. 외교통상부의 한 관계자는 11일 “지난해까지 정식 비자를받고 입국한 중국인 가운데 10만여명이 불법 체류자로 남았다”며 “월드컵 전후로 중국·조선족 입국이 손쉬워지기때문에 엄청난 숫자가 한국에 그대로 주저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외교부와 법무부측은 이에따라 최근 일본 외무성 실무자들과 월드컵 기간중 불법 체류자 방지회의를 열었지만 특별한대책마련을 하지 못한 채 ‘한·일 정부의 공동대처’란 원칙만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측의 한 관계자도 “불법체류자 문제만 생각하면 밤잠을 이루지 못한다”며 “월드컵 대회의 성공적 개최와 불법체류자 양산문제가 모순적 성격이라 명확한 대책 마련이어려운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월드컵 조직위원회는 월드컵 입장권의 국내 판매부진에 따라 39만장의 국내 판매분의 상당 부분을 월드컵 열기에 휩싸인 중국측에 돌릴 계획이라 잠재 불법 체류자는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노동부 관계자는 “지금도 산업연수생들의 불법체류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있는 상황에서 월드컵 전후로 불법체류자들이 양산될 경우 근본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월드컵 기간 전후로 정부도 보다 엄격한 출입국 관리기준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일만기자 oilman@
  • [한국외교 이대론 안된다] (3)겉도는 부처간 협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사관을 외교통상부의 대표부로착각하고 있습니다.”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상무관으로 근무한 적이 있는 산업자원부의 한 국장은 외교부 직원들이 각 부에서 파견된 주재관들을 배척하는 태도에 대한 불만을 이렇게 한마디로 요약했다.똑같은 외교관 신분으로 파견됐음에도 불구하고 외교부에서 모든 결정권을 가지고 있다는 불만이다.문제의 심각성은 이런 부처간 비협조가 국익 손상과 직결되는 사례가빈번하다는 점에 있다.외교부 직원들과 다른 부처의 주재관들 간에 빚어지는 갈등은 주로 외교부의 편파적인 예산 사용과 정보독식 논란에서 비롯된다. [통합예산이 갈등의 핵심] 관련 부처의 주재관들은 파견될때 소속이 외교부로 바뀐다.업무 추진비,접대비 등의 예산도 외교부의 예산에 통합돼 지급된다.주재관들은 자연히 현지 활동을 위해 손님 접대 등에 예산을 쓰려면 일일이 공사등의 결재를 받아야 하는데 이것이 여간 눈치보이는 일이아니다.아예 자신의 돈을 쓰면서 손님 접대를 하는 사례도적지않다. 각국 대사관에 전달되는정보비는 당연히 각 부처 파견관에게 나눠줘야 하는데도 일반 부처 사람들이 정보비를 받아쓰는 것은 드물다는 지적이다. 해양수산부 출신의 한 관계자는 “한번도 받아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일부에서는 해당 과에서 암암리에 돈을 거둬 파견관에게 보내줬다고 한다. 몇해 전 유럽 모 공관의 안기부 공사가 대사와 언쟁을 한것이 국내에까지 알려진 적이 있다.이것 역시 외교관들의폐쇄적인 분위기에 쌓인 감정이 폭발한 것이다. [정보공유 미흡] 외국 공관의 모든 정보는 외교부를 통해들어오고 나가도록 돼 있다.이 과정에서 외교부가 주도권을잡기 위해 고급정보를 독식, 다른 부처 사람들을 견제하고소외시키는 것도 일반적이다.산자부 관계자는 “외교관 업무 가운데 중요한 것이 정보를 수집하는 일인데 생색을 낼수 있는 고급정보는 외교부가 독식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말했다. 과기부 관계자는 “외교부 입장에서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정보도 해당 부처에서 보면 귀중한 정보가 될 수 있지만 외교부 선에서 검토하고 무시해 버릴 때도 많다”고 지적했다. 외교부의 정보 독식은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다.해양수산부관계자는 최근 발생한 ‘꽁치파동’과 관련,“외교부가 파악한 정보들을 신속하게 알려주지 않아 사태파악을 정확하게 하지 못한 측면도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주일대사관측에서 러·일 협상에 대한 각종 정보를 수집해 외교부에넘겼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사안에 대해서만 뒤늦게 통보했을 뿐 상당 부분은 통보조차 해주지 않았다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 [인식부터 바꿔야] 이런 문제들을 시정하려면 무엇보다도외교부 사람들만 내 사람이고,주재관들은 별도의 그룹으로차별하는 사고방식부터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다.과기부 관계자는 “제도적인 시정보다는 모두가 국익을 위해 중요한직책을 수행하기 위해 나와 있는 외교관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함께 동등한 입장에서 일하는 자세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재외공관 업무도 분야별로 전문성을 살려 재조정해야 할것으로 지적된다.건설교통부 말레이시아 주재관을 거친 한과장은 “현지 외교관보다는 본부와 협력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현실적으로 해외 건설 수주 등 건설 관련 업무에있어 외교관들의 도움을 기대하기란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중국WTO가입 국내 경제 영향/ 시장확대 ‘기회’ 수출경쟁 ‘위협’

    중국이 10일(카타르 현지시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함에 따라 향후 통상마찰 등 한·중 교역에 상당한 변화가예상된다. 산업자원부는 9일 ‘중국·대만의 WTO 가입과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자료를 내고 “중국의 WTO 가입이 우리나라에는 기회인 동시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자부는 ▲수출증대 ▲기업의 중국 진출 확대 ▲WTO 규범에 의한 무역분쟁 해결 ▲전반적인 대외교역환경의 개선등은 긍정적이지만 ▲중국내 경쟁 격화 ▲제3국시장에서한·중간 경쟁 심화 ▲국내 외국인투자 위축 가능성 등은불리한 점으로 꼽았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도 이날중국의 WTO 가입에 따른 경제적 효과와 정책시사점 보고서를 내고 앞으로 양국간에 발생할 통상마찰에 대비해 정부의 적절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중국경제 글로벌 스탠더드로 탈바꿈= 지난 9월13일 WTO가입의정서를 제출한 중국은 10일 WTO 각료회의에서 승인을 얻으면 다음달 10일부터 정식 회원국이 된다. WTO 가입으로 중국은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을 단계적으로완화하게 된다.이에 따라 현재 16.8%인 제조업 평균관세율이 2005년 9.4%로 떨어진다.또 중국 진출의 걸림돌인 수입허가 및 쿼터제,입찰관행,내국민 대우 등의 비관세 장벽이 점진적으로 사라진다.금융·보험,통신,유통 등의 서비스시장도 본격 개방된다. 대신 WTO 회원국들로부터 최혜국 대우를 받게 되며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으로부터 개도국 일반 특혜관세를 적용받게 되는 것을 비롯해 관심품목에 대한 관세인하,각종 수입물량제한 완화 등 혜택을 받는다. ●한·중 교역규모 크게 늘듯= 우리의 지난해 중국 수출은184억5,000만달러,수입은 128억달러로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56억5,000만달러였다.올들어서는 지난 9월 말 현재까지수출 137억달러,수입 96억7,000만달러를 기록 40억3,0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보이고 있다. 산자부와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의 WTO 가입이후 우리의 중국 수출은 13억달러,수입은 3억달러 증가해무역수지흑자는 10억달러 더 늘어날 전망이다.섬유·전자·자동차 등 22개 산업은 수출 규모가 확대되고,임산물 등5개산업의 수출 규모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 확대·분쟁해결절차 개선 등 호기= 섬유,전기·전자,자동차,플라스틱,기계장비 등 관세율이 큰 폭으로 인하되는 산업을 중심으로 국내 기업의 중국 진출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종래의 노동집약적 경공업의 투자 이점이 점차 줄어들고 자본·기술집약적인 중화학공업과 외국인 투자제한이 크게 완화되는 금융·보험,통신,유통업에 대한국내기업들의 중국 투자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 함께 WTO 규범으로 무역분쟁을 해결하게 됨에 따라지난해 마늘분쟁처럼 한국이 일방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놓이는 상황은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또 선진국과 개도국의 이해가 엇갈리는 다자간 회의에서 중국이 개도국의이해를 대변할 것으로 예상돼 중국의 WTO 가입이 한국의전반적인 대외교역환경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산자부는전망했다. ●중국시장 경쟁 가열 등 악재도 수두룩= 중국내 제조업의성장에 따른 자국산 제품의 생산 증가와 선진기업의 진출확대로 국내 기업은 종전보다 훨씬 치열한경쟁에 직면하게 돼 채산성이 악화될 수도 있다.또 선진기업들이 중국기업과의 합작기업 설립 등을 통해 중국기업에 선진기술을상당 수준 이전할 수 있다.석유화학·철강·조선·자동차·IT(정보기술)등 산업 전반에서 한·중의 경합관계가 형성될 가능성도 크다. 아울러 외국인 직접투자가 중국에 집중될 경우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가 상대적으로 위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통상마찰 대비 철저한 전략 세워야= 자유무역에 따른 통상마찰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가령 우리나라가중국산 농림수산물에 긴급관세와 조정관세를 부과하거나수입공산품에 반덤핑 조치를 취할 때 객관성과 공정성을유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정인교(鄭仁敎) 팀장은 “중국산 저가 제품 수입이 늘어난다고 긴급관세나 조정관세를 부과하면 통상마찰이 빚어질 수 있다”면서 “국제관례에 따라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수입을 규제해야 불필요한 통상분쟁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 전광삼기자 jhpark@. ■“농업·반덤핑협상에 역점”. [도하(카타르)연합] 제4차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에 참가한 우리측 수석 대표인 황두연(黃斗淵·사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과 교체수석인 정의용(鄭義溶) 제네바대사는 8일 밤(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라마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농업 및 반덤핑 협상에 역점을 두되 투자및 경쟁정책 협상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담에 임하는 각오는.(황 본부장)국익에 최우선을 두고 의제별로 우리의 특수상황이 고려되도록 하겠다.반덤핑문제의 경우 WTO 출범 이후 우리가 100건 가깝게 당했다. 규정이 느슨하고 불명료해 남용 가능성이 크다.농업에서도비교역적 관심사항(NTC)을 감안해야 하며 급진적인 개혁으로 오히려 자유화가 늦어질 수 있음을 강조할 것이다. ●현재 분위기는. (정 대사)각료들의 정치적 판단만 남았다.출범 가능성이높다고 본다. ●농업분야 협상노력은 어떻게 기울이고 있나. (정 대사)농업은 우리가 (다른 나라에 비해) 가장 강한입장을 피력중이다.최근 김동태(金東泰) 농림부 장관이 마이크 무어 WTO 사무총장을 70분동안 만나고 우리측이 각국에 보낸 레터도 파장을 일으켰다. ●기존 농업과 서비스협상은 앞으로 어떻게 되나. (정 대사)지금까지의 협상이 그대로 진행되지만 뉴라운드에 들어와 일괄타결 방식을 취하게 된다.서비스는 현재 협상지침이 나와 있다.농업은 이번에 선언문에 집어넣을 예정이다. ●전망은. (황 본부장)99년 시애틀 회의때보다는 뉴라운드 출범 가능성이 상당히 커졌다.에이즈(AIDS) 치료제 등 의약품 특허에 대해 지적재산권협정(TRIPs)을 최대한 융통성있게 적용하자는 개도국과 이에 반대하는 선진국의 입장차가 커진통이 예상된다.뉴라운드가 출범되면 향후 협상은 4∼5년걸릴 것으로 보인다.
  • [대한광장] ‘우루과이 사태’ 와 WTO회의

    과거사에서 오늘의 좌표와 내일의 행로를 제대로 읽어 내지 못하는 국민에겐 미래가 없다.중동의 카타르 도하에서시작한 세계무역기구(WTO) 제4차 각료회의는 제2의 우루과이 라운드(UR)라 불리는 새협상(New Round)의 출범을 공식선언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카타르 라운드’라 명명될지,새 ‘천년 라운드(Millenium Round)’라 불릴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이 협상이 3∼4년 후면 우리나라 농업부문에 UR 때를 훨씬 능가하는 엄청난 파괴력을 가진 ‘노도와 폭풍’을 몰아 올 것이 예상된다.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지금 차기 WTO 협상에 대응한 협상전략과 국내 농업구조개선을 제대로 준비·추진하고 있는가를 스스로 물어보아야 한다.김영삼 전 대통령이 아쉬워한 ‘우루과이 사태’가 또다시 되풀이 된다면,UR 이후가뜩이나 어려워진 우리 농업엔 미래가 없다. 1993년 12월15일 우루과이 협상이 끝났을 때 파이낸셜 타임스를 비롯한 국제경제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를 협상에 참여한 120여개국 중 가장 불리한 결과를 얻어낸 나라군(群)으로 분류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실제 “대통령직을 걸고 쌀 개방을 막겠다”고 공약한 김 전 대통령은 취임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대국민 사과를 하였고,목숨을 걸고 협상에 임하겠다던 농림부 장관과 상공부 장관,총리마저 사퇴해야 했다.쌀 수입은 2004년까지 4%의 의무적인 개방을약속했고 쇠고기 등 축산물과 미국과 케언스그룹(농산물수출국 모임)의 관심사항들은 거의 100% 백기를 들어야 했다. 그나마 다음해 2월까지 ‘UR 이행계획서’를 제출할 때재수정할 수 있었던 기회마저 “협상결과는 일자 일획도고칠 수 없다”는 김 전 대통령과 당시 이회창 총리의 완강한 고집으로 알맹이를 놓치고 나중에야 부랴부랴 뒷북치는 바람에 엄청나게 국익을 손상당하는 피해를 두고두고감당해야 했다.그로 인해 이 총리 역시 대국민 사과를 하고 최단명으로 물러나는 계기가 되었다. 그뿐만이 아니다.UR 협상 7년동안 경제기획원,외무부,농림부,상공부 등의 관련부처 주무 국과장은 평균 1년 안에바뀌어 도대체 누가 협상을 하는지 연속성과 전문성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니 UR 협상 내용에 관한 언론의 무지는 한심한 수준이었다.정치권,특히 국회도 싸움만 하느라 협상의 전개와그 파장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가 함께 당하고 만 참담한 모습이었다. 대기업들은 우물안 개구리와 같은 일부 경제학자들을 앞세워 ‘비교우위성이 적은 쌀과 농산물시장을 내어주면 공산품과 서비스 부문의 협상조건이 유리해질 것’이라고 공언하는 어처구니 없는 무지를 만천하에 드러냈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으로 정부는 대통령 직속으로‘농어촌발전위원회’를 한시적으로 운영,42조원 농업구조개선사업 조기 달성과 농어촌특별세 15조원 신규 투자계획을 발표했다.이 조치들을 WTO에 가입(1995)하면서야 졸속으로 추진하는 바람에 외국농산물이 홍수처럼 쏟아져 들어와 국제수지 적자가 IMF파동의 가장 큰 원인이 되었고,농민들에게는 고스란히 막대한 부채로 이전되었다. 새 정부 들어서는 미국 무역대표부(USTR)를 흉내내어 외교통상부에 통상교섭본부를 두고 각 부처의 국제통상 협상권을 몰아주었다.과연 잘한 일인지,그에 대한 평가는 이번WTO 새협상을 치러보면 결과가 대답해 줄 것이다.다만 교섭본부 역시 지난 3년동안 순환보직제 멍에에서 벗어나지못해 담당자가 자주 바뀌고 있어 과연 협상전문성을 제대로 축적하고 있는지 의심된다. 대저 “국제통상협상이란 말이 좋아 다국적 초국경 기업들(TNCs)의 로비장(場)이지 국제 장사꾼들이 국회의원과정부 관료들을 앞세워 협상테이블을 만들고 이권 흥정과힘자랑하는 곳이라고 인식하면 크게 틀리지 않는다”라는미국 통상전문변호사 워렌의 충고를 지금 WTO 각료회의에나가 있는 우리나라 협상대표들에게 들려주고 싶다. 김성훈 중앙대교수·산업경제학
  • 韓·中 또다른 외교마찰 우려

    중국 당국이 한국인 마약사범을 사형집행해 외교 갈등이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인이 최근 대법원에서 사형확정판결을 받았는데도 우리 정부가 주한 중국 공관에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또다른 외교 마찰로 비화될 공산이커지고 있다. 대법원 2부는 지난 9월 14일 강도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중국인 왕리웨이(25)의 상고를 기각,사형을 선고한 원심을확정했다. 99년 산업연수생으로 국내에 입국한 왕리웨이는 지난해 4월 경기도 안산에서 귀가 중이던 남모씨(24·여)를 성추행한 뒤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하는 등 2건의 강도살인과 8건의 강도살인 미수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같은해 7월 기소돼 1심과 항소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영사 관계에 관한 국제협약인 빈협약은 외국인이 자국에서 범죄를 저질러 체포됐을 때에는 재판진행 상황 등을 해당국에 지체없이 통보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법무부와 대법원 관계자들은 “국내에서 진행되는외국인 재판 상황을 해당국에 통보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규정이 없다”며 왕리웨이에 대한 사형 판결을 외교통상부나 중국 당국에 통보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지난 96년 6월 페스카마호 선상반란 사건과 관련,한국인 선원 7명 등 11명을 살해한 중국계 조선족 6명이 사형 확정 판결을 받아 수형 생활을 하고 있다. 박홍환 조태성기자 stinger@
  • [씨줄날줄] 힘쓸 무(務)

    요즘은 정부부처의 순서를 기억하지 못하고 별로 관심도없지만 초등학교를 다니던 때의 13개 정부부처 서열은 지금도 이상하게 기억에 남아있다.당시 부처의 서열은 외무·내무·재무·법무·국방·문교·농수산·상공·건설·보건사회·교통·체신·문공부의 순이었다.서열이 앞선 외무·내무·재무·법무부 등 4개부의 공통점은 이름에 힘쓸무(務)가 들어간다는 점이다.그만큼 4개부의 파워가 막강했다는 뜻도 담겨 있는지 모르겠다.4개부 외에 총무처도‘무’자(字)를 쓸 수 있었다. 이런 소위 5무(務)중 김영삼(金泳三)정부 때인 1994년말재무부는 경제기획원과 통합되면서 재정경제원으로 새롭게 출발해 무(務) 대열에서 가장 먼저 빠졌다.김대중(金大中)정부 들어 외무부는 통상업무를 맡게 되면서 외교통상부로 바뀌었다.내무부와 총무처는 통합되면서 행정자치부와중앙인사위원회로 간판을 새로 달았다.그래서 현재에는 법무부만 유일하게 남아있는 셈이다. 과거 어느 경제부처는 ‘무’자를 쓰기 위해 이름을 바꾸려 했으나 실패했다는 말도 있다.그만큼 힘쓸 무(務)는 정부부처나 공무원 사회에도 파워있는 집단으로 통용됐다는말로 들리기도 하니 일반 국민들이나 민원인들이 느끼는감정이야 오죽했을까.사실 따지고 보면 ‘무’가 들어간곳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더 열심히 힘을 써야한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도 해석되는데 오히려 그동안 국민 위에 군림하거나 거드름을 피우려고 힘을 쓴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최근 중국에서 사형당한 마약사범 신모씨 사건에서 보인외교관들의 무성의한 업무태도가 도마 위에 오르내리고 있다.일부 외교관들은 교민에게 봉사하는 게 아니라 군림하려고 해왔다는 것은 사실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니다.어디힘 있는 외교부 직원들만 국민 위에서 군림하려고 했을까. 엘리트의식에 사로잡힌 옛 내무·재무부 등의 관료들이나그렇지 않은 부처의 관료들이나 대체로 국민들 눈에는 그리 곱게 비춰지는 것은 아닌 듯하다. 공무원은 흔히 공복(公僕)이라고 하지만 공무원중 과연얼마나 공복이라고 느낄까.공무원들은 국민들이 낸 세금으로 월급을 받는다.그러면 국민들은 주인이고 공무원들은종업원으로 볼 수도 있지만 한국의 국민들은 주인 대접을제대로 받는 것 같지 않다.하기야 세상에 잘못된 게 한 둘이 아니니 종업원들이 주인을 우습게 본다고 해도 놀랄 일도 아니다. 곽태헌 논설위원 tiger@
  • [공무원 Life & Culture] 자격증 취득 바람

    정부 중앙청사 모과장은 지난 98년 6월부터 올 2월까지 5학기동안 야간대학 법학과를 다니느라 고생했다.그는 미국에서 대학원까지 마친 어엿한 행정학 석사출신이다.그런데도 힘들게 학사편입을 하면서까지 법학과를 다닌 것은 ‘국제변호사’가 되겠다는 목표에서다.지금도 법학박사 과정을 밟고있는 그는 “사무관 시절 2년 미국연수를 다녀왔지만 앞으로 1년6개월정도 자비로 미국에서 로스쿨을 다닐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공직사회에 자격증 취득 열풍이 불고 있다.‘국제변호사’가 가장 인기이고 MBA(경영학 석사),박사학위,공인회계사,세무사,변리사,감정평가사 등 자격증의 종류도 다양하다. 과거 공직사회에서 해외연수는 ‘영어공부하고 견문 넓히는’ 수준에 그쳤으나 이제는 ‘공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활용할 수 있는 전문자격증 따는 기회’로 바뀌고 있다.그래서인지 국제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한 공무원들이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대부분은 ‘386세대’로 공직사회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는 주역이기도 하다. 국제변호사 자격증을 가진 공직자들은 총리 산하 국무조정실 신창동 과장,총리비서실 최병환 과장,행정자치부 이호영서기관,외교통상부 이충면 서기관,해양수산부 박민규 사무관,국정홍보처 박영국 서기관 등 30여명에 이른다. 주로 통상업무 관련 부서에 많이 몰려 있다.외교통상부에윤 서기관을 비롯,김원경,이충면,김정홍 사무관이 있다.산자부에는 이종건,윤상직 과장,김창규 서기관이 있고,재경부에는 신경남 서기관 등이 있다.또 공정거래위에 김성만 과장,이석준·오승돈·송상민 서기관,금감위에 이명호 서기관,관세청에 심재천 서기관,전태환 사무관,특허청에 정차호·최규완·조용환 서기관,정통부에 김용수 서기관,청와대에 박재문 서기관이 근무하고 있다. 대부분 통상법,특허법 등을 전공한 이들은 “최근 통상마찰문제가 많은 만큼 전문 법률지식을 갖추고 다자간 협상과 외국인투자업무 등을 맡음으로써 업무추진의 효율성이 누구보다 높다”고 말했다. 올해 영국 켄트대에서 정치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총리 비서실에서 근무하는 길홍근 과장은 “우리사회의 엘리트라고 자부하는 공직자들인 만큼 점차 전문화되는 사회변화 추세에 발맞추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반면 동료들로부터 “언젠가는 공직사회를 떠나는 것 아니냐”며 질시 어린 시선을 받기도 한다.실제로 외교부의 경우 최근 6개월 사이에 국제변호사 자격증을 가진 유능한 인재5명이 공직을 떠났다.이재민 전 사무관 등 2명은 미국 보스턴 로펌에 취직했고 나머지는 국내 대학교수로 가거나 현재로스쿨에 다니는 중이다. 산업자원부 정책과장을 지내다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교수로 자리를 옮긴 이창량 교수는 “보수나 업무내용,조직문화에서 큰 변화가 없으면 젊은 사무관을 중심으로 점차 공직을 떠나는 비율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공직을 지키겠다는 이들도 만만찮다.국무조정실 신창동 과장은 “더 나은 경제적 여건과 사회적 대우 때문에전직하기도 하지만 로펌에 가서 하는 일은 사무관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전공을 살려 공직사회에 보탬이 되는 것이더 보람있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 ■“변호사라고 하면 일단 말의 권위가 섭니다”. “다자간협상에서 군축·환경 등 전문적이고 기술적인 외교영역이 확대되면서 변호사가 갖는 꼼꼼하고 논리적인 사고가 업무에 도움이 됩니다.” 지난 98년 뉴욕주 변호사 시험에 합격,자격증을 취득한 외교통상부 외교정책실 군축원자력과 이충면 서기관.“지금 외교협상은 과거처럼 타협이나 정치적으로 좌우되는 것보다 국제법의 하나인 협약이 중심이 된다”고 강조했다.협상이 곧협약으로 굳어지는 만큼 ▲조문의 의미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 ▲상대방의 의도 ▲숨어있는 함정 등에 대한 법적인전문지식이 요긴하게 쓰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변호사출신 외교관의 장점은 많다.“다자간협상시 변호사라고 하면 일단 말의 권위가 섭니다.복도에서 비공식으로 만나 이야기를 해도 경청하는 태도가 좀 다른 것 같아요.” 실제로 그가 맡고 있는 군축업무로 제네바 등에서 다자간협상에 임할 때 만나는 협상 파트너들도 변호사출신 외교관들이 많다.미국 국무부의 경우는 외교관의 60∼70%가 변호사출신이라고 한다.그는 국제변호사가 되는 노하우를 ‘누구나될 수 있는 미국변호사,누구나 알 수 있는 미국법’이라는책으로 펴내기도 했다.아무 정보도 없이 공부를 하느라 하도 고생을 해서 국제변호사가 되고자 하는 이들에게 ‘쓸 데없는 시간낭비를 줄여주려고’ 쓴 책이다. 최광숙기자
  • 2001 길섶에서/ 쇠귀에 경

    외교통상부는 중국으로부터 한국인 사형 재판 공문을 뒤늦게 전달받았다고 발표하면서 관계자를 엄중 문책하겠다고강조했다.직무와 관련된 공무원의 징계에는 경고를 시작으로 견책,감봉,정직,해임,파면 등으로 나뉜다.경고야 사실상불문에 부치겠다는 것이지만 견책 이상의 징계를 받으면 승진이 생명인 공무원으로서는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지난 한해 동안 대한매일에 공직자를 대상으로 관계자를‘엄중 문책’키로 했다는 내용을 다룬 기사는 39건이었다. 그런데 올 들어서는 20건에 불과했다.이번 사안이 21번째가되는 셈이다. 지난해의 절반을 약간 웃돈다.아마도 공직 기강이 바로 서 ‘엄중 문책’해야 할 사안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고 믿고 싶다. 공무원 그룹은 국가의 기둥이다.공직사회가 흔들리면 안된다.더구나 요즘은 레임덕의 시즌이라고 한다.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엄중 문책’할 사안이 없는지 자체적으로 점검해보라고 권하고 싶다.‘쇠귀에 경읽기' 가 안되도록. 정인학 논설위원
  • [한국 외교 이대론 안된다] (1)조직·인력관리의 낙후성

    ‘4강을 넘어….’21세기 한국외교의 지향점이다.그러나 실상은 이와 정반대로 전개되고 있다.지난 2월 한·러간 탄도탄요격미사일(ABM) 조항 파문 및 항공2등급 지정,남쿠릴수역 꽁치조업 문제에 이은 한국인 마약범 신모씨의 사형집행사건은 한국 외교가 끝없는 나락으로 추락하고 있음을 방증한다는 지적이다.‘바뀌어야 한다’는 거듭된 촉구에도불구하고 갈 데까지 간 우리 외교의 ‘고삐 풀린’ 현 주소를 짚어보며,대안을 찾아본다. ■선진국 근무 “YES” 후진국 “NO”. ‘수십만명의 대군이 동원되는 전쟁도 막을 수 있는 위력을 지녔다’는 우리의 외교관들이 혹독한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최근 국가를 대표해 각종 특권과 면제 혜택이 주어지는 외교관직을 스스로 던져버리는 젊은 외교관들마저 늘고 있다.지난 1년반 사이 19명이나 외교부를 떠났다.외교부내 인맥·학맥 위주의 인사관행과 능력을 무시한 나눠먹기식 배치,효율적인 업무 배분이 이뤄지지 않는 경직된 조직구조 등 전근대적 인사·조직관리 시스템이 이같은 사태를불렀다는 지적이다. [전근대적 인사정책] 대표적인 사례는 ‘내사람 챙기기’. 초임 시절 누구와 함께 일하느냐가 향후의 출세가도를 결정짓는다는 뜻이다.‘마피아’,‘왕자클럽’,‘○○스쿨’ 등집단주의를 뜻하는 은어가 공공연히 나돌 정도다. 한 외교관은 “최근 L장관이 부임했을 당시 이 장관의 인도 공관 근무 시절 함께 일한 인사들을 줄줄이 요직에 등용했던 것이 대표적인 예”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외교관은 “‘○○스쿨’ 등의 말들은 특정 국가에서 연수하거나 공관에서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본부로 돌아온 뒤 전문성을 발휘하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면서도그러나 “특정국가의 장학생을 선발하는 기준의 공정성과관련,문제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사명감 부족] ‘양지’만 쫓는 외무공무원들의 의식도 심각한 문제다.“불어를 잘해도 잘 한다고 드러내놓고 얘기하지 않는다.” 불어권인 아프리카로 처음 배치될 경우 “영원히 아프리카 지역을 벗어나지 못하는 사태를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한 외교관은 털어 놓았다. 소명의식 부족만을 탓할 문제도 아니다.후진국 근무,영사업무 등 기피업무 분야에 근무하는 사람들에게 인센티브 등정당한 보상을 해주지 않을 경우 누가 사명감을 갖고 일을하고, 해당 분야 전문가가 되겠느냐는 지적이다. [때우기식 순환근무] 더 큰 문제는 외교정책을 책임지는 국·실장 등 고위직 인사의 ‘때우기식 순환업무’ 풍토다.한정된 자리를 놓고 같은 고시 기수끼리 돌아가며 자리를 차지,소위 물먹는 사람이 없게 한다는 것이 일종의 불문율처럼 돼있다.때문에 국장급이 1년이상 자리를 지켜도 장기근무자로 꼽힌다.C실장의 경우 지난해 2월 부임,1년8개월 근무했는데 외교부 현직 국·실장 가운데 최장수 국장 가운데한사람이다. 중하위직도 마찬가지.해외근무의 경우 3년을 원칙으로,본부근무는 1년에서 1년반마다 순환한다.‘양지’와 ‘음지’를 돌리는 인사정책.당연히 전문성을 키울 겨를이 없다. 외교부는 이같은 인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부터 직위공모제를 채택,전문성 위주의 인사정책을 펴고 있으나 “또다른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초래될 뿐”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이와 관련,한 외교관은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심각해질 것”이라며 “이미 ‘한번 양지가 영원한 양지다”며 치열한 인사청탁,줄서기 등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취약한 조직구조] 엎친데 덮친 격으로 외교부 조직 전반의취약성이 이같은 현상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새정부 출범이후 전방위 외교를 표방,외교업무가 확대됐음에도 인원은 198명이나 줄었다.비슷하게 정부조직 축소정책을 편 일본의 경우 외무성은 예외로 오히려 조직과 인력이 늘어났다.정무·경제 등을 총괄하는 차관·차관보의 경우 우리는 2명으로 미국(5명),일본·중국·러시아(각 6명)등과 대비된다.공관 수도 지난 2년 사이 24개나 줄었다.총 주재원이 5인 이하의 공관도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61개나 된다. 외교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삼풍사건이 터진 뒤 곧바로성수대교가 무너졌다”고 지적하면서 “신씨 처형사건과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이고 조직적인 원인점검 및대수술이 필요하다”고 자인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3류외교’특감 검토. 감사원은 5일 신모씨 처형사건 처리과정에서의 잘못과 관련,외교통상부로부터 자체 감사자료를 넘겨받아 검토작업에들어갔다. 특별감사 등의 조치는 자료검토를 끝낸 뒤 결정하기로 했다.감사원은 또 재외공관에 대한 감사 강화와 함께 영사업무 분야에 대해서도 철저한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감사원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외교부의 자체감사 결과를 넘겨받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고 “외교부가 자체감사 결과를 놓고 논의 중에 있으므로 곧바로 특별감사에착수할 입장은 아니지만 내용이 미흡하면 특감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대통령이 외교부의 잘못된 보고를 믿고 중국에 유감을 표명하는 등 이번 사건이 드러낸 외교 분야의 총제적 문제점들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데 인식을같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고위 관계자도 “앞으로 외교부에 대한 일반감사는물론 재외공관에 대한 점검에서도 교민들의 안전문제와 직접 관련이 있는 영사 업무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겠다”고밝혔다.이 관계자는 “올 상반기부터 감사일정 등을 미리알려주던 기존의 감사 관행을 바꿔,일체의 일정과 대상 공관에 대한 감사를 비공개로 점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사전 자료수집을 강화해 현장확인 감사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외교부는 이번 사건경위를 조사한 감사관이 지난 3일중국에서 귀국, 1차 조사결과를 보고함에 따라 이를 검토중이며 조만간 징계와 인사조치 등의 문책 대상자를 확정할방침이다. 정기홍기자 hong@
  • 장관 잦은 외유 ‘눈총’

    잇따른 외교실책으로 국제적인 망신을 당하고 있는 와중에 외교통상부의 수장인 한승수(韓昇洙) 장관이 유엔총회의장직 등 대외활동을 하느라 한달의 절반 이상 자리를 비워 눈총을 받고 있다. 외교부장관 본연의 임무가 외교활동이고,지난 9월12일 유엔총회 의장에 선출돼 대외활동이 많아진 탓도 있겠지만과다한 해외체류가 외교행정 공백을 불러온다면 재고해볼일이란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때문에 여론을 의식한 청와대에서는 국제회의 및 세미나참석을 위해 출장을 계획하고 있던 다른 부처의 장관들에게 불요불급한 일정만 남기고 출장 일정을 조정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장관은 5일 ‘동남아국가연합(ASEAN)+한국·중국·일본’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브루나이를 방문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수행 중이다. 한 장관은 이에 앞서 유엔총회 의장직을 수행하느라 9월에 17일간,10월에도 19일간 자리를 비웠다.특히 일본과의‘꽁치분쟁’이 한창이던 지난달 초와 중국에서 사형당한신씨 사건이 한·중간 외교문제로 비화된 지난달 말 한 장관은 뉴욕에서 ‘국제테러리즘 근절’,‘국제경제협력 강화’ 등을 논의하는 회의를 주재,본업이 무엇인지를 의심하게 했다. 한 장관의 ‘과도한 바깥 활동’이 지탄을 받게 되면서해외출장을 계획 중인 다른 부처 장관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김영환(金榮煥) 과기부장관은 원래 한·미 과학포럼 참석차 지난 3일 미국으로 떠나 8박9일간 머물 계획이었지만실제 행사(8일)만 참석하도록 출장 일정을 절반으로 줄였다.김 장관은 7일 출국할 계획이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제 31차 총회 참석과 세계무역기구(WTO) 방문을 위해 지난 3일 출국한 김동태(金東泰) 농림부장관은 총회가 13일까지 열리는데도 불구하고 8일 귀국 예정이다.7∼9일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리는 기후변화협약 제 7차 당사국 총회 각료회의에 정부수석대표로 참석하기 위해 5일 출국한 김명자(金明子) 환경부 장관은 다른부처 대표단보다 앞서 귀국할 계획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서울시 ‘정부 청사 사용 요청’ 논란

    서울시가 서울 종로구 세종로에 있는 정부종합청사를 사용하게 해 달라는 주장에 대해 행정자치부가 ‘현실을 무시한생각’이라고 반박했다. 5일 정부 청사 관리를 맡고 있는 행자부 관계자는 “우리는 어디로 가느냐”며 반문했다.이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종합청사 건물 면적은 2만3,600여평에 입주 인원만 3,000여명에달한다.내년말 완공할 예정인 청사 인근의 도렴동에 짓고 있는 별관은 1만8,000여평의 규모이지만 전산실,회의실 등이있어 실제 사무실로 쓸 공간은 많지 않다.외교통상부와 통일부 직원 1,100여명이 입주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김규(金圭)정부종합청사 소장은 “현재 5개동이 있는 과천청사에 1개동을 더 지어 정보통신부와 해양수산부를 입주시킬 계획으로 설계까지 마쳤지만 예산이 없어 건축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어려운 경제상황을 감안하면 정부청사 건립계획은 우선 순위가 뒤로 밀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고건(高建)서울시장은 최근 경제부처 장관들과모인 자리에서 “세종로 청사를 시 청사로 사용하게되면 현재 6개 청사에 흩어져 있는 서울시도 회의나 결재시 본청을오가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고,정부도 국무회의 때마다 장관들이 과천과 세종로를 오가는 불편함이 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서울시 관계자는 전했다. 서울시 본청과 본부 공무원은 4,400여명으로 중구 태평로1가 시청 본관 외에 대검 건물이었던 서소문 별관,서대문 별관 등 6개 청사에 나뉘어 입주해 있다. 김영중기자
  • 한나라 “외교등 내각 총사퇴”

    한나라당은 4일 한국인 신모씨의 중국내 사형집행 사건과최근 경제난 등 총체적인 국정 공백 상태의 책임을 물어외교통상부 장관을 비롯한 내각이 총사퇴하고,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재오(李在五) 원내총무는 “현 정부가 총체적 외교 부재현상을 드러내고 있다”면서 “책임자를 엄중 문책하고,외교부 장관과 당시 주중대사에게도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한다”고 주장했다. 박찬구기자
  • 집중취재/ 재외공관 업무태만 백태

    ■재외국민을 '卒'로 안다. 대사관·총영사관 등 재외(在外)공관의 일상적인 교민행정은 물론,문서관리 체계와 직원의 기강이 크게 흐트러져있다.특히 국가를 대표한 공관장과 공관원들은 교민의 안전을 돌봐야 함에도 불구,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고 ‘황제적 지위’만 영위하고 있다는 지적이 강하게 일고 있다.감사원이 지난해와 올해 감사에서 지적한 재외공관의잘못된 행정행태를 짚어본다. 미 샌프란시스코와 캐나다밴쿠버공관의 경우 영사민원으로 재외공관을 방문한 교민의 재외국민 등록이 14.3%에 불과했다.또 지난 5월 두 공관을 표본점검한 결과,여권발급신청 등 5종 민원의 미등록률이 71.5%인 것으로 밝혀져 무사안일한 업무처리를 보여주고 있다. 주 이탈리아대사관은 대사관이 있는 로마 이외 지역의 영사 업무를 소홀히 해 교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대사관은 99년∼지난 5월 말까지 처리한 영사업무 중 29.2%만 순회영사가 처리했다. 외교부 총무과의 한 서기관은 주 호치민총영사가 97∼99년 12차례에 걸쳐 열지도 않은 초청만찬경비로 미화 4,108달러(한화 500여만원)를 청구했으나이를 확인하지 않고 지급했다. 외교통상본부의 한 이사관은 97∼99년 주 독일대사관 공사로 재임할 당시 일상경비와 도급경비는 외교활동비 등으로 써야 하는데도 관계직원 2명과 짜고 11건의 허위지급증명서류를 만들어 총 1만6,977마르크(1,624만원)를 인출한뒤 일부를 개인접대비나 선물대금으로 사용해 적발됐다. 이 이사관은 특히 재외공관에 근무하는 공사의 주택은 공관예산으로 비품을 구입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데도 97년 12월 6차례에 걸쳐 서가,침대,냉동고,소형카펫 등 1만3,113마르크(1,285만원) 상당의 비품을 관저용으로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 일본대사관은지급근거가 없는 보수성격의 ‘정착지원금’을 외교통상본부의 승인을 받지 않고 ‘주일대사관 고용원 보수에 관한내규’를 2차례나 고친 뒤 95년∼지난해 7월 고용원 37명에게 미화 2만5,700달러(한화 2,866만여원) 상당의 정착지원금을 지급해 적발됐다. 올해 초 당시 주 리비아 대사는 대사관저 임차료를 임의로 지불한 뒤 서류를 허위로 꾸며 차액을 유용하고,골프 및 휴양명목으로 제3국을 무단여행한사실이 탄로나 옷을 벗었다. 또 지난해에는 당시 독일대사관 공사가 회계장부를 조작해 공금을 변칙처리한 사실이 적발됐고,이스라엘 대사는 도박사건으로,과테말라대사는 교민들로부터 금품을 받아 문제가 됐다. 주 필리핀대사관등 8개 재외공관은 공증처리 대상문서가 아닌 서류는 수수료를 징수할 수 없는데도 98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호적관련 출생증명서,국외거주사실증명서 등 8,928건의 문서를발급한 뒤,공증수수료 2만5,992달러와 국제교류기여금 4,860달러 등 모두 3만여달러(한화 3,439만원)를 부당 징수했다. 정기홍기자 hong@. ■'영사 업무개선' 전문가 제언. 재외공관 영사들의 잦은 인사이동과 이에 따른 전문가 양성 실패가 이번 중국 선양(瀋陽) 영사사무소 사건을 불렀다.외교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재외공관 제일의업무가 돼야 할 자국민 권익보호가 하순위로 밀린 것은 외교부의 관료주의적 무책임성과 무감각,불성실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필리핀 대사를 역임한 경희대 아태국제대학원 이장춘(李長春) 객원교수는 “담당 영사도 자격있는 사람이 한 재외공관에서 최소 2∼3년 정도씩은 근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언어와 업무의 전문성 등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은 사람이 담당할 경우 이번 사건처럼 자국민의 권익을 보호하지 못함은 물론,허둥지둥하다가 국제적 망신만을 자초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영사업무를 소홀히 취급하는 재외공관의 구조적 운영실태도 반드시 짚어야 할 대목이다. 고려대 서진영(徐鎭英)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번 국제적 망신에는 우리 정부의 관료주의적 무책임성과 무감각,불성실이 배경에 있다”고 전제,“재외공관의 업무 자세를 보면 우리 국민의 권익 보호보다는 국내 정치적 업무와정치인 방문,냉전시기의 남북문제 등의 동향에만 너무 신경을 쓰고 있다”고 꼬집었다. 서 교수는 “외교통상부는 다른 부처에 비해 엘리트의식과 폐쇄성이 너무 크다”며 “탈냉전시대의 외교는 국가나 특정집단의 이익에 앞서서 국민들의 이익을 최우선에 놓고 운영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태지(金太智) 전 일본대사도 “영사직 발령에 앞서 예비교육을 충분히 거쳐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일만 박록삼기자 oilman@. ■'中 사형사건' 문책 고민. 국제적 망신을 산 신모씨(42) 사건과 관련,정부는 최병효(崔秉孝)외교부 감사관의 현지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확한사건 경위를 정밀하게 따지는 한편 관련자 문책의 폭 및수위에 대한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정부는 4일 감사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외교부 신정승(辛正承)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내주 중 재외국민보호 강화 대책과 함께 문책범위를 밝히겠다”고만 밝혔다.정부 소식통은 “정부가 대외신뢰도를 땅에 떨어뜨린 사건의 심각성을 감안,감사결과공개 및 인책의 범위를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정부는 이번 감사에서 주중 한국대사관과 선양(瀋陽) 영사사무소 직원들의 문서관리 소홀 및 누락,그리고 상부에 대한 보고태만 등과 관련,신씨 사건을 담당하거나 담당했어야 할 보고선상에 있는 실무직원,영사,총영사들의직·간접 과실 여부를 집중 점검했으며 상당부분 책임 정도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이를 토대로 빠르면2∼3일내 문책 폭 및 수위 등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에 직접 관련이 있는 문서관리책임자 및 담당영사 등 실무인사들이 주 대상이다.그러나 97년 11월 ‘극형’이 예상되는 한국인이 체포됐는데도 늑장대응하고 사건추적을 게을리한 점,게다가 사건이 표면화한 지난 10월22일 이후에도 거짓 주장으로 국제적인 망신을초래한 만큼 사건발생 이후 현재까지의 전·현 주중대사및 장·차관급 등 고위직에 대한 문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중국이 1심재판 일정을 주중 대사관으로 보낸 99년 1월11일 당시 주중 대사는 권병현(權丙鉉) 현 재외동포재단이사장이었고,사건 관련 영사업무는 경찰에서 파견된 K모 외사협력관,영사담당 수석참사관은 S모씨(현 S총영사관 부총영사)였다. 중국측이 사형판결문을 선양 영사사무소에 보냈다는 올 9월25일 J모 소장이 책임자였으며,외사 협력관은 경찰에서파견된 L모 영사였다.당시 주중대사관은 홍순영(洪淳瑛)전 대사가 통일부장관에 기용돼 귀국했고,김하중(金夏中)현 대사는 부임하지 않은 상태였다. 김수정기자 crystal@. ■'3류외교' 문제점. ‘자국인의 생명이 달린 중요 문서가 입전된 사실조차 몰랐다.’ 한국인 신모씨(42)의 중국내 사형집행 사건은 ‘재외국민의 생명과 재산보호’를 책임진 영사업무가 얼마나 엉터리로 처리되고 있는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재외국민들로부터 각종 사건·사고 신고를 받으면 즉시주재국 치안 및 사법 당국과 협력해 자국민의 신변보호에만전을 기해야 할 영사업무가 이처럼 ‘3류’ 수준으로 전락한 원인은 크게 3가지로 분석된다.1차적으로는 외교부내의 낮은 위상 및 경시 풍조,이에 따른 외무관들의 사명감 부족,열악한 업무환경 등을 꼽을 수 있다. “영사업무를 맡게 되면 물먹었다고 생각한다.한마디로운이없어 ‘3D업종’으로 밀려났다고 여긴다.” 신참시절 해외공관에서 영사업무를 했었다는 한 외교관은 “영사업무가 외교부내 기피 1순위”라며 “그러나 (나는) 민원이적은 선진국에서 영사업무를 맡아 그나마 다행이었다”고털어놓았다. 영사업무 경시풍조는 인력 현황에서도 잘 알 수 있다.본부의 영사국 외무관은 불과 3명이다.담당과장 1명과 외교직 직원 2명이 190개국이 넘는 전세계에서 일어나는 재외국민 관련 각종 사건·사고를 현지공관으로부터 보고받고처리방침을 지시한다. 문제가 된 선양(瀋陽) 영사사무소는 최대 기피지역으로꼽힌다.헤이룽장(黑龍江)·랴오닝(遼寧)·지린(吉林)성 등 3성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2만명은 물론 조선족 등의 입국비자업무까지 한해 10만여건의 민원을 처리해야 하지만소장을 포함,전체 인력은 8명에 불과하다.철저한 재외국민 보호활동을 기대하기란 애초부터 무리란 지적이다. 김수정기자.
  • 집중취재/ “곪은 재외공관 수술을”

    ■쏟아지는 질책. “국가의 주인인 국민의 이름으로 장관 이하 모두를 해고함을 선언한다!”,“차라리 각 나라에 동사무소를 세우고,영사관이나 대사관을 없애라!”,“도대체 우리나라의 외교통상부는 왜 존재하나?”,“세금이 아깝다.” 일본과의 ‘꽁치분쟁’,한국인 신모씨의 중국 내 처형사건 등 국익 손상과 대외이미지 실추를 가져 온 외교실책이이어지면서 국민들은 실망을 넘어 분개하고 있다. 한·러간 외교관 맞추방사건,탄도탄요격미사일(ABM)조항파문 등 국익 보호와 직결된 외교실책은 둘째 치고라도 외국에 사는 대한민국 국민의 권리를 보호해 주는 영사업무라도 제대로 하라는 지적이다.차제에 우리 재외공관 운영제도 전반을 재검토,전면 손질이 필요하다. 4일 외교통상부 홈페이지(www.mofat.go.kr)의 자유게시판인 ‘사이버포럼’은 최근 일련의 사태를 통해 드러난재외공관의 교민행정과 관련한 무책임하고 고압적인업무태도를 비난하는 글들이 빗발쳤다. 중국에서 마약범죄 혐의로 처형 당한 신씨 사건과 관련한안일한 행정처리로 국제적 망신까지 당한 가운데 지난 3일한 TV프로를 통해 큰 죄도 없이 3년6개월째 호주의 이민자수용소에 갇혀 있는 교민 서재오씨에 대한 호주대사관 직원의 무책임한 대응태도가 방송되자 대다수 국민들은 “해도 너무 한다”며 질책을 쏟아붓고 있다. 시민 김동숙씨는 “중국·호주 주재 공관 사건도 어찌보면 이미 곪을 대로 곪아버린 상처 부위가 터져버린 것 같다”면서 “한민족이라는 이름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는우리의 핏줄을 살리는 데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외교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재외공관 운영개선 방안으로는▲정무, 통상, 영사 등 재외공관 업무의 우선순위 재조정▲영사업무 담당자 등의 전문성 제고 ▲외교관 및 다른 부처 파견자들과 업무협조 활성화 ▲공관의 부실운영 및 비리적발을 위한 감사기능 강화 등을 들고 있다. 이에 앞서 세계화 시대를 맞아 지구촌 곳곳에 퍼져 있는교민들을 우선 보호하겠다는 외교관들의 각성과 봉사자세가 요구된다.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서진영(徐鎭英) 교수는 “최근의 사태는 재외 공관의 일차적이어야할 자국민의 권익보호가 하순위로 밀려 있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면서 “재외공관 업무스타일의 전반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한마디/ 軍 개인컴퓨터 반입 허용 속 터져

    ■내무반에 개인 PC 반입을 허용하면 검열 때 가짜 서류 만드느라 각 중대 정보계원들은 밤새야 할 겁니다.음란물 반입은 뻔한 일이고 이거 검열한다고 또 난리치고….그뿐 아닙니다.컴퓨터없는 고참들은 후임병들한테 휴가 나가면 컴퓨터 들고 오라고 하고 결국 고참들끼리만 쓸거 뻔합니다. 컴퓨터 들고 온 후임병은 사랑받고 나머지는 찬밥신세….국방부에 건의합니다.차라리 그 돈으로 부대마다 사병전용 도서관이라도 하나 만들어서 말년 병장들 인터넷도 하고,복학준비도 하고,취직준비도 할 수 있게 하면 좋지 않을까요?(제대한 지 일년된 시민이 ‘속터져’라는 ID로 기획예산처공개토론방에 올린 글). ■얼마전 캐나다의 한 초등학교에 한국이 어떤 나라인지 알리려고 일일 선생님을 하러 갔습니다.지도를 펼쳐서 우리나라가 어디쯤에 위치해 있다는걸 설명하려는데 어처구니 없는 걸 봤습니다.‘SEA of JAPAN(일본해)’이라는 문구였습니다.물론 저는 이게 잘못된 정보이며 ‘EAST SEA(동해)’가 정확한 지역명이라고 제 나름대로 설명을 했습니다.그런데 그게 논쟁이 되더군요.그 학급의 선생님이 자기네는 학생때부터 ‘동해’가 아닌 ‘일본해’로 배웠다고 하더군요.할 말이 없었습니다.우리나라가 정말 이것밖에 안되는 건가요?(캐나다에서 공부하는 서영준씨가 외교통상부 홈페이지에 올린 글). ■대리운전으로 먹고 사는 사람입니다.꽤 규모가 큰 대리운전업체들도 의료보험이나 국민연금,고용보험,산재보험 등근로기준법인 4대 의무사항을 지키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대리운전보험에 관한 법령을 검토,보험회사에서 대리운전보험을 만들게 해주십시오. (정정수씨가 노동부 홈페이지 사이버민원실의 정책제안코너에 올린 글)
  • 유엔대표로 노벨평화상 수상

    [유엔본부 연합] 제 56차 유엔총회 의장인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부장관이 12월 노르웨이에서 유엔을 대표해 올해 노벨평화상을 받기로 했다고 유엔본부가 31일 밝혔다. 유엔본부는 이날 정오 브리핑에서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함께 노벨평화상을 공동수상한 유엔의 대표를 누구로 해야 하는지에 대한 법률적 검토작업을 거친 결과 유엔총회 의장이 수상자가 되어야 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승수 유엔총회의장은 아난 총장과 함께 12월 노르웨이에서 올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게 된다. 한 의장이 한국인 자격으로 노벨 평화상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 이어 한국인이 2년 연거푸 오슬로에서 노벨 평화상을 받게 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 초중고생에 마약 예방교육

    오는 2003년부터 초·중·고등학생들은 마약 및 환각물질에 대한 예방교육을 학기당 2시간 이상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정부는 1일 오전 정부중앙청사에서 이한동(李漢東) 총리 주재로 ‘마약류 관리 및 단속실태 평가보고회’를 열고 날로 심각해지는 마약문제를 범정부 차원에서 강력 대처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마약류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정부는 우선 총리실 산하에 국무조정실장을 위원장으로 국정원·대검찰청·경찰청·관세청·식약청·행자부·외교통상부 등관련기관이 참여하는 ‘국가마약류 대책협의회’를 설치,마약류 관련대책을 종합적으로 협의·조정토록 하기로 했다. 특히 내년 말까지 마약 및 환각물질 예방교육을 청소년 교과과정에 반영,체육과목에 포함시켜 학기당 2시간 이상씩 실시하도록 의무화한 뒤 장기적으로 건강과목을 정규교과과정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마약사범 관리 및 치료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단순투약자에대해서는 치료보호를 조건으로 기소를 유예하는‘치료보호부 기소유예제도’를 활성화하고 상습투약자에 대해서는‘치료보호부 집행유예제도’를 신설하도록 관계법령을 개정하기로 했다. 이어 청소년 대상 마약사범은 가중처벌하고 마약밀수 정보 제공자에 대한 포상금 한도를 현행 2,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대폭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한마디/ 우등고속 나홀로 운행

    ■거제도에는 산부인과가 여러 개가 있는데,여의사가 있는곳은 하나도 없어요.여기 있는 많은 여자들 바람이 여의사가 있는 곳에 가서 마음 편히 진찰받는 거예요.누가 이 작은 소망 이루어지게끔 도와주세요.큰 도시에 사는 사람들처럼 문화혜택을 누리고 싶어요.(ID ‘거제도’씨가 복지부홈페이지에 쓴 글). ■우등고속은 여승무원도 없이 나홀로 기사와 함께 운행한다.요금은 새마을호 열차와 비슷하다.그러나 서비스는 전혀개선된 것 없고 엉망진창이다. 정부는 일반고속의 비율을 70% 정도로 올려야 한다.(시민 박노광씨가 건교부 홈페이지에.일반고속버스를 증차시켜달라며). ■비행기 소리가 어떠하온지요? 한번 들어보실래요?(김포공항 근처에 살고 있는 시민 이창우씨가 건교부 홈페이지에글을 올리며 비행기 이착륙 소리를 들어보라고 비행기 소리가 담긴 파일을 첨부). ■최근 중국에서 한국 남성이 사형을 당한 일에 관해 한국외교부에 대한 실망을 느끼고 한국 국적인 내 와이프의 국적변경을 생각하게 됐습니다.외국인과 결혼한 제 와이프 같은 사람들은 한국 외교부의 정책에 민감합니다.저희와 같은경우를 충분히 이해해주시고 앞으로 재외교민을 위해 적절한 대책을 세워주시기 바랄 뿐입니다.(한국에서 대학원에다니는 일본인 이시카와씨가 외교통상부 홈페이지에 올린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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