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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국방부의 이해 못할 대응

    주한미군이 용산기지에 아파트단지를 조성하려는 계획이알려져 국민의 반대여론이 들끓는 가운데 국방부가 미군측 건설계획을 진작에 통보받고도 이를 숨겨온 사실이 드러났다.국방부는 당초 이 문제가 불거지자 “통보 받은 적이 없으며 미측에서 정식으로 협의 요청을 해 오면 동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그러다 문제가 확대되자 10일에 이르러서야 미군측이 지난 5월 아파트 건축계획을 통보해왔음을 시인했다.우리는 국방부의 이같은 행태가 국민을 기만한 중대한 행위라고 판단하며 관계자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을 요구한다. 국방부는 지금도 미군측 통보가 정식 협의 요청이 아닌것처럼 주장해 책임을 면하려고 한다.그러나 이에 대해 주한미군 당국은 담당부서 대표가 서명한 서한을 보냈고 건축계획에 관해 브리핑도 했다고 반박했다.대체 이게 무슨꼴이란 말인가.설령 국방부가 미군측 서한과 브리핑을 정식 협의 요청이 아닌 것으로 받아들였다 쳐도,그것이 “통보받은 적이 없다”고 밝힌 처음 발언에 대한 변명거리는되지 않는다.정식 협의건 아니건 통보 받았다는 사실 자체는 당연히 밝혔어야 한다.그런데도 이를 감추고 얼렁뚱땅넘어갈 의도였다면,국방부는 미군의 아파트단지 건립이 갖는 의미조차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 이같은 국방부의 행태는,지난 10월 중국에서 한국인 마약사범이 사형당한 사실이 드러난 뒤 외교통상부가 보여준어이없는 대응과 흡사하다고 하겠다.중국측에서 재판과정과 사형에 관련해 아무런 통보를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하다가 중국 당국의 항의를 받아 국제적 망신을 당한 것과무엇이 다를 바 있는가.그러므로 우리는 사건의 경위를 엄밀하게 조사하고 관계자를 문책하는 후속 조치가 따라야함을 새삼 강조하는 것이다. 아울러 우리는 국방부의 무책임한 언동이 ‘미군의 용산기지 내 아파트 건립’이라는 문제의 본질을 흐리게 하지나 않을까 우려한다.국방부가 처음 통보받은 사실을 부인함으로써 주한미군이 불필요한 오해를 사게 된 것은 분명우리 당국의 잘못이다.그렇더라도 미군이 용산기지에 아파트를 지어서는 안된다는 우리의 판단에는 전혀 변화가 없음을 다시 한번 분명히 한다.미군 당국은 이 문제가 공개된 뒤 표출된 한국국민의 정서를 익히 알게 됐을 것이다. 그같은 반대여론이 만에 하나 반미감정으로 바뀌는 일이없도록 미군측은 하루 빨리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기를 기대한다.
  • [우리부처 이런일도 합니다] 외교부 내년 이색사업

    ‘한류바람을 돌풍으로’‘시베리아를 횡단하는 캐러밴’….외교통상부가 내년에 역점을 두고 펼칠 인적·문화·경제 교류사업의 주요 내용들이다.외교부는 외교역량 강화를 위한 중장기 외교전략 개발을 내년도 1차 목표로 삼고 있다.중국과 러시아·일본 등 주변국과 다양한 정부 및 민간 차원의 교류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 ◆신(新) 외교역량 강화=변화하는 국제질서에 대응하기 위한 중장기 외교전략 개발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미국의‘21세기 위원회’처럼 향후 25년간 펼칠 외교전략 및 5년간의 외교전략을 제시한 공개 보고서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외교부는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동북아 외교전략 및 재외동포 정책 등 6∼7개 분야로 나눠 민·관 합동의 중장기 정책보고서를 만들기로 했다.최근 중국에서발생한 한국인 사형파문 등의 재발 방지를 위한 영사업무전문화 방안도 포함돼 있다.3급 이상 외무관들을 대상으로 지역연구 및 통상·군축·인권·환경 등 기능별 전문지식 연수도 실시할 계획이다.외교부는 이를 위해 23억원을 책정했다. ◆한류 노래방=중국 등지에서 불고 있는 한류 바람을 활성화시킨다는 차원이다.지난 4월부터 베이징(北京) 주재 대사관 문화홍보실 강당에서 실시하고 있는 주말 ‘한국 노래교실’을 상하이(上海)·광저우(廣州) 등 5개 총영사관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국 노래교실은 매주 대기자 리스트를 만들어 운영할 정도로 중국 중·고교생 및 20대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프로그램.매주 200명이 한국의 대중가요를 배우고 있다.예산은 5,000만원.베이비복스·H2O 등 인기 가수들이 속한 음반대행사의 협찬 덕에 적은 예산으로 운영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통상분쟁 중소기업 지원=수출에 나섰다가 상대국의 수입규제 조치로 맥없이 나앉기 쉬운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예산은 3억원.통상 전문회계사와 변호사를 고용,경험이 없는 중소기업들이 반덤핑 제소 등을 당했을 때 자문 등 도움을 줄 계획이다. ◆재외공관을 상설 문화전시장으로=청사와 관저 등 외교시설을 문화수출의 전진기지로 활용한다는 안이다.1억7,000만원의 경비를들여 124개 재외공관 중 우리의 국가자산인 59개 청사와 76개 관저 등에 우리 미술작품들을 대여하거나 구입해 비치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시베리아 캐러밴 사업=러시아와의 협력 확대사업의 일환이다.최근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한국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등에 한·러 각계 인사들이 탑승,8개 주요 도시를 순회한다는 계획이다. 블라디보스토크·하바로프스크·이르쿠츠크·노보시비르스크·예카테린부르크·니주니노브고로드·모스크바·상트페테르부르크 등 횡단열차가 정차하는 8개 주요 기차역마다 정차해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사물놀이 등 우리 전통문화와 러시아 대중문화를 공연하고 한국상품전시회 등도연다.우리 기업인과 러시아 각 지방 기업인들간 교류·투자 상담자리도 함께 마련한다는 복안이다.예산은 5억2,000만원. 김수정기자 crystal@
  • 美軍, 용산에 아파트건설 추진

    주한 미군이 서울 용산기지 안에 대규모 아파트단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새뮤얼 테일러 주한미군 공보실장(육군 대령)은 7일 “사우스포스트 내의 노후 장교숙소를 대체하기 위해 내년 여름 착공을 목표로 저층 아파트를 짓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면서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확정되면 SOFA(한·미주둔군지위협정) 규정에 따라 한국 정부에 사업계획을 통보하고 협의를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주한미군측은 최근 이를 위해 국내 업체를 대상으로 설계도면 입찰공고를낸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은 장교숙소로 사용하고 있는 사우스포스트 내의연립주택단지(4만5,000여평)를 허물고 10단계에 걸쳐 8층짜리 아파트 20개동 1,066가구를 건립하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반대여론이 거센 데다 용산기지로 시청사 이전을 장기적으로 추진 중인 서울시도 이에 반대하는 입장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올 1월 신설된 SOFA 협정에 따르면 ‘공여시설(기지)에서당초 건물의 개조 또는 철거·신축·개축할 경우 대한민국정부에 적시에 통보하고 협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때문에 정부의 승인 없이는 건축행위를 할 수 없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아직까지는 미군측의 협의요청이 없었다”면서 “정식으로 협의를 요청해오면 건축계획 등을 정밀검토한 뒤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 동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줄곧 용산기지의 이전을 요구해온 만큼 미군측이 아파트 건설을 강행한다면 기지 이전후 반환조건 등을 검토한 뒤 시 차원의 입장을 정리,외교통상부를통해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공공수수료 너무 거둔다

    정부 주요 부처가 여권발급,국가시험 및 대학시험,물품통관 업무 등 각종 민원 업무에 붙는 수수료를 필요 이상으로 높게 책정,국민 부담을 가중시킨 것으로 6일 확인됐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2000년도 결산심사보고서’에 따르면 정부 각 부처가 서비스 또는 시설을 제공하고 수익자부담원칙에 따라 실비 정도만 징수하도록 돼 있는 수입대체경비제도의 취지를 무시하고 각종 수수료를 지나치게 많이 부과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수입대체경비수입을 편성한 18개 부처중 산업자원부·보건복지부·문화재청을 제외한 15개 부처의 실제 수납액이세입예산액을 크게 초과해 국민 또는 관련 기업에 지나치게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외교통상부의 경우 여권발급 수수료를 통해 징수한 실제세입수납액은 644억원에 달해 세출소요의 5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원상기자 wshong@
  • “셋방살이 더 이상 못하겠다”

    정부중앙청사 옆에 신축되는 별관이 내년 12월 완공됨에 따라 ‘셋방살이’를 하고 있는 각 부처에서 입주를 위한물밑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정부청사관리를 맡고 있는 행정자치부는 별관을 외교통상부와 통일부에 배정한다는 계획이다.지하 6층,지상 18층 1만8,018평 규모로 짓는 별관에 외교통상부는 8∼18층,통일부는 5∼7층을 사용하고 나머지는 강당·식당·은행·주차장 등으로 배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외교통상부는 “국가위상제고와 보안유지를 위해 직접 청사를 관리해야 한다”며 ‘단독청사’를 주장하고 있다.현재 근무인원 976명(자체정원 680명에 임시직 공익요원,청사관리인을 포함)이 사용하기에는 별관면적이 오히려 부족하다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국회와 청와대를 상대로 단독청사 로비전을 펼치고 있다.국회외교통상위 민주당 소속 장성민 의원도 “외교부 독립청사로 건립돼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국회 상임위에서 채택하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외교부편을 거들고 나섰다. 행정자치부의 청사관리소측은 외교부의 독립청사 주장과 관련,“별관은 사무실 부족 해소를 위한 전체 중앙행정기관의중장기 수립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이라고 못박았다. 또 전문적·체계적인 청사관리를 위해 정부중앙청사와 연계한 통합관리가 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청사관계자는 “단독청사를 하려면 외교부가 따로 예산을편성했어야지 정부청사관리소 예산으로 다 지어놓으니 이제와서 ‘우리 달라’고 하는 것은 얌체짓”이라고 말했다.실제로 국세청의 경우 단독 예산확보를 통해 현재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독립건물을 짓고 있다. 한편 국정홍보처 등은 “이번 기회에 우리도 별관에 입주하겠다”며 행정자치부에 으름장을 놓고 있다. 현재 임차 및 독립 청사를 쓰는 중앙행정기관은 정보통신부,해양수산부,여성부,국방부,문화관광부,기획예산처,국정홍보처,국가보훈처 등 9개에 이른다. 행자부 관계자는 “각 부처의 입주신청이 쇄도하고 있다”면서 “외교부와 통일부의 별관 입주 이후 비게 되는 4∼8층을 단계적으로 개보수,임차청사를 수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과천청사로 이주할 계획이던 해양수산부와 정보통신부도 외교부의 단독청사 주장에 시큰둥한 표정이다. 현재 5개동의 과천청사 부지에 6동을 더 지을 예정이었지만정부투자 우선 순위에 밀려 계획 자체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정부중앙청사 모과장은 “막대한 예산을 들여 별관에 국제회의실,동시통역실,리셉션실,조약체결실 등 외교업무를 위한 특수시설 등 최첨단으로 지어줬는데 외교부가 통일부에 3개층을 내준다고 해서 반발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월드컵 단체비자 추진

    정부는 내년 월드컵 기간에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불법체류 외국인의 입국을 막기 위해 단체비자 발급 및 월드컵 티켓에 실명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2일 알려졌다. 방안에 따르면 정부가 지정한 외국 여행사에서 입국비자를 단체로 신청하고 이들 여행사가 월드컵 티켓을 단체로 파는 대신,체류기간의 관리 및 월드컵 관람 이후 방한단의 귀국을 책임지도록 하는 것이다. 불법체류 이탈자가 생기면 이들 여행사에게 각종 페널티를 주게 된다. 월드컵 티켓 실명제는 내년 4월쯤 제작이 끝날 월드컵 티켓에 구입자의 이름을 명기하는 것으로,구입자의 이름과 티켓을 소지한 관람 희망자의 이름이 다를 경우 월드컵 관람 목적의 입국비자 발급을 불허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정부는 월드컵 기간에 조선족을 포함한 10만여명의 중국인 입국이 예상되는 등 불법 체류자가 급증할 소지가 높다고 판단,조만간 법무부 외교통상부 등이 참여하는 관계부처 합동회의를 갖고 이에 대한 종합대책을 협의할 예정이다. 정부는 또 월드컵 티켓이 배포되는 내년 5~6월 한달간 외국인들의 입국비자 신청이 한꺼번에 몰릴 것으로 보고 순수한 월드컵 관람객을 위한 간이비자 발급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건설교통부도 오는 10일 개최도시의 교통국장과 월드컵조직위,교통개발연구원,건교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차량 부제운행 등 종합교통대책을 논의,세부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건교부는 또 12일 일본 도쿄에서 개최되는 '월드컵 교통대책 한·일협의회'에서도 두나라간의 항공편 증편 등의 교통대책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정기홍기자 hong@
  • ‘재외동포법’각 부처 반응/ 中·러와 외교마찰 우려

    헌법재판소가 지난 29일 현행 ‘재외동포의 출입국과 법적 지위에 관한 법률(재외동포법)’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데 대해 법개정 주관부서인 법무부를 비롯,외교통상부,노동부 등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재 중국·러시아 동포들의 무더기 입국에 따른 노동시장의 혼란과한·중,한·러간 외교마찰 등 우려되는 문제점들이 만만치 않은데다 부처별 해결책들이 서로 상충돼 법개정 시한인2003년까지 적지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법무부나 노동부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전체 재외동포 절반에 달하는 250만여명의 중국 및 러시아 거주 동포들이‘코리안드림’을 쫓아 무더기로 입국하는 사태다. 법무부 관계자는 “헌재가 지적한 것은 지역별,재외동포간 불평등 문제”라면서 “대안으로 재외동포법을 우리 국적이든 외국 국적자이든 해외거주 10년 미만자에게만 적용하는 방안 등이 검토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재외동포법 제정 자체를 반대해온 외교부의 고민은 소수민족 문제에 민감한 중국과 러시아측과의 외교마찰.99년법 제정 당시 이미 중국과 러시아가 강력 항의했었고 미국도 한국계와 비한국계 시민 사이에 불공정한 룰이 적영된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힌 바 있다.때문에 이같은 갈등이재연될 소지가 크다는 지적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혈통보다 국적지를 우선하는 국제관례 등을 고려,재외동포법에 포함하지 않고 중·러 동포들에게 실질 혜택을 넓히는 방향으로 법을 개정할 수 있도록관련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법무부 일각에서도 이같은 의견을 수용,외국국적자까지포함하는 ‘재외동포’조항을 없애고 예외규정을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외교부 조직확대 논란

    외교통상부가 중국내 한국인 사형파문 이후 ‘외교력 강화’를 내세워 조직확대를 골자로 한 개편안을 추진하고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외교부는 이번 파문이 진정국면에 들어선 이달 초부터 각국·실 및 재외공관으로부터 아이디어를 수집,조직확대 초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방안에는 ▲영사업무 담당 차관보직 및 유엔국 신설▲재외국민영사국의 영사실 승격 ▲아·태국의 2개국 분리 증설 ▲일본 고베,인도 뭄바이 등 5개 재외공관 부활 등을 담고 있다.특히 2002년 10월 완공예정인 정부종합청사별관을 외교부 단독청사로 삼자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전해졌다.이밖에 9·11테러 사건을 계기로 외교부내 ‘테러전담 대사’를 둬야 한다는 안도 담겨 있다. 이와 별도로 통상교섭본부도 통상조직 보완작업에 착수한것으로 알려졌다. 황두연(黃斗淵) 통상교섭본부장은 27일한 세미나에 참석,“세계무역기구(WTO) 도하 개발아젠다(뉴라운드)협상에 대비해 대외업무가 많은 본부장을 대신할수 있는 대사급(차관보급) 자리를 신설하는 방안 등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외교부 관계자는 “현재체제로 3년내 뉴라운드 협상을 마무리하는 것은 역부족”이라면서 “농업·공산품 등 각 분야를 세분·확대해 이를총괄하는 대외협상전담 직책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통상본부측은 실무조정회의와 대외경제장관회의를 거쳐 이방안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외교통상부의 대중국 외교력 강화를 위한 아·태국 분리안과 뉴라운드 협상 전문체제 확립 등은 외교부 내외에서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온 문제다. 그러나 외교부의 움직임에 대한 외부 시선은 곱지 않다. 중국내 영사사건을 오히려 ‘자리 늘리기의 기회’로 활용하자는 부처이기주의가 엿보인다는 지적이다.이에 따라 6개월여의 검토과정을 거쳐 최종 확정될 외교부의 조직확대안을 놓고 행자부 등 정부부처간 협의과정에서 적지 않은진통이 예상된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정부, 美 철강압력 대응책 골머리

    미국이 철강 생산국들의 설비 감축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서 정부가 대응책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26일 외교통상부와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미국은 오는 28일열리는 한·미 철강협의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차원에서 추진중인 철강설비 감축에 한국 등 철강생산국의 적극적인 참여를 강력 요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협의는 양국이 다음달 17일 파리에서 열리는 제2차 OECD 철강고위급회의에 앞서 벌이는 사전협의 성격이 강하다고 산자부는 밝혔다. 정부는 철강업계의 자발적 설비 감축을 독려하고 있으나업계는 97년 외환 위기 이후 700만t 규모의 설비 감축이 이뤄진 상태여서 더이상의 감축은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인 과잉설비 국가는 한국이 아니라 일본”이라고 반발했다. 한편 철강산업 관련 컨설팅업체인 월드 스틸 다이내믹스(WSD)는 지난 25일 미국의 철강산업이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올해에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도 침체를 면하기 어려울것으로 전망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외국공관 송년행사 내車 이용하세요”임성준 외교부 차관보

    외교통상부 임성준(任晟準) 차관보가 최근 운전기사가 딸린 자신의 업무용 승용차를 ‘공용’으로 내놨다. 주한 외국공관 주최 행사가 잇따르는 연말연시를 맞아 외교부 지역담당 국장 및 심의관,과장 등 간부들에게 행사참석을 독려하기 위해서다. 임 차관보가 부하 직원들에게 차관보용 전용차량 사용을적극 권장하고 나선 것은 일반 업무용 차량들의 급이 주한외국공관 행사에 정부 대표가 타고 가기엔 다소 민망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현재 외교부에서 사용중인 업무용 차량은 5대.이 중 4대가 액센트,나머지 한대는 누비라로 모두 소형이다.이들 차량엔 ‘공무수행’이라는 글씨가 적혀 있다.외교부의 한과장은 “그나마 차량이 부족해 택시를 타고 갈 때도 많다”면서 “그럴 경우 머쓱한 기분이 드는 게 사실”이라고말했다.또 다른 간부는 “차량 통행이 뜸한 서울 성북동주한 외국공관 밀집지역의 경우 행사가 끝난 늦은 시간이면 택시도 잡기 어렵다”면서 “외교부의 업무성격을 감안,2대 정도는 중형으로 승격시켜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 차관보는 “주한 외국공관 행사 참석은 그 자체로 중요한 외교업무이지만 이같은 사정 때문에 직원들이 참석을꺼리는 일도 많다”면서 부하 직원들에게 주저말고 3,000cc급 그랜저를 적극 이용하라고 당부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정부, 아프간 재건 참여키로

    우리나라가 미국,일본,독일 등과 함께 아프가니스탄의 전후 복구 및 재건 사업에 참여한다. 최영진(崔英鎭) 외교통상부 외교정책실장은 20일 미·일 공동주재로 워싱턴에서 열린 ‘아프간 재건을 지원하기 위한고위급 회담’에 참석한 뒤 “한국은 경제력이 감당하는 한도에서 현물이나 현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아프가니스탄 재건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실장은 “21개국이 참가한 이날 회의에서 아프간 복구와 재건을 위한 공동기금 설치문제가 제기됐으나 구체적인 규모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음달 중순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연합(EU)이 주재하는 아프간 재건지원회의를 열고 27∼28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회동할 세계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ADB),유엔개발계획(UNDP) 등이 아프간 재건 비용을 산정하면 도쿄에서다시 각료급 회의를 열기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유엔개발계획은 아프간 재건을 위해 5∼8년간 65억달러의 자금이 소요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으며 세계은행은 아프간 주민 1인당 1,000달러씩 산정,총 250억달러의 비용이 투입될 것으로 추정했다. 일본은 미국보다 2명이 많은 23명의 대표단을 파견,아프간재건사업에 상당한 의욕을 보였다. 한편 영국의 BBC 방송은 20일 지난 몇년간 전쟁으로 황폐해진 아프가니스탄 재건을 위해서는 수십억 달러의 비용이 들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이 방송은 이날 유엔개발계획(UNDP)이 앞으로 5∼8년간 아프간 복구와 재건을 위한 계획을 이미 마련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아프간 재건작업 총책임자로 임명된 마크 맬로크 브라운 UNDP 사무국장은 아프간 재건을 위해서는 65억달러 정도의 자금이 소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브라운 사무국장은 아프간 재건에 드는 경비를 추정하긴 이르지만 모잠비크의 경우 5개년 재건 계획을 통해 65억 달러의 경비가 들어갔다고소개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외교부 직위공모제 “제2의 입시?”

    ‘예상 경쟁자의 동태를 주목하라’ 외교통상부 과장급 이상 간부들이 눈동냥·귀동냥이 한창이다.마치 수학능력시험을 치른 대학 입시생들 같다. 외교부가 지원자들의 신청을 받아 공석 예상 보직을 선발하는 직위공모제를 이번 연말 인사부터 처음으로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직위공모제는 인사의 투명성과 전문성을 살리고 ‘낙하산’ 인사의 폐단을 막기 위해 개정된 외무인사공무원법에따라 지난 7월 도입됐다.이번 인사에서 본부 국장급 9개자리(2개 자리는 외부서도 응모 가능)와 재외공관 차석 이하,본부 과장 등에 대해 적용된다. 희망자들은 1순위에서 4순위까지 4개 보직을 지원할 수있다.본부 국장급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공관 차석,본부 심의관,과장급 등으로 연쇄적으로 이어진다.외교부 당국자는 21일 “지난 10월말부터 빈자리를 공지한 뒤 4순위까지지원희망을 받았다”면서 “부서에 따라 경쟁률이 크게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물론 구체적인 응모현황은 비공개다.그러나 직원들 사이엔 ‘비공식 응모현황’과 함께 “K국장이 어디를 지원했는데 뒤늦게 모국장이 나서 불안해 한다”는 등의 각종 설이 난무하고 있다. 현재까지 아·중동국장,구주국장직에 각각 10여명 이상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아·중동국장직에 18명의 간부들이 응모해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다른 보직의 경쟁률도 최소 2,3대 1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뉴욕에 체류중인 한승수(韓昇洙)외교장관이 22일 귀국하는 대로 보직마다 후보군을 3∼4명으로 압축한뒤 경력 등을 바탕으로 인사위원회 평가 등을 거쳐 최종선발자를 가릴 예정이다. 새 제도가 외교부의 기대대로 인사의 객관화 및 외교력강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브룬트란트 WHO 사무총장 북한 이어 오늘 한국 방문

    브룬트란트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현직 국제기구의 장(長)으로서는 처음으로 남북한을 동시방문한다. 보건복지부는 브룬트란트 사무총장이 지난 17∼20일 북한을 방문한 데 이어 20∼21일 한국을 공식방문한다고 19일밝혔다. 브룬트란트 사무총장은 이번 방한 기간중 김대중대통령을 예방,방북 결과를 설명하고 남북한간 보건의료분야의 협력강화 및 이에 대한 WHO의 역할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또 보건복지부장관과 외교통상부장관,국회 보건복지위원장 등을 만나 현안을 논의하고 국립암센터와 한·양방 협진의료기관인 경희대의료원도 방문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19일 평양에서 열린 WHO 북한대표부 개소식에참석했으며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위원장 등 북한의 주요인사를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룬트란트 사무총장은 2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내외신기자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남북동시방문 결과를 설명한다. 김용수기자 dragon@
  • [발언대] 인재 관리시스템 도입 시급

    우리는 ‘인사가 만사’라고 말들은 많이 하지만 실제로 그것을 뒷받침할 시스템은 제대로 갖추고 있지 못하다.외교통상부,경찰청,서울시 등을 제외하고는 총무과장이 인사업무를 관장한다.그러나 총무과장은 인사업무 외에 서무,경리,회계 등 잡다한 업무를 동시에 수행한다.장관의 신임을 받는 고참과장이 주로 발령받기 때문에 곧 승진해서 다른 자리로 이동하는 시스템을 50년 가까이 고수하고 있다. 이는 인사행정체계가 ‘계급’을 중심으로 신분을 구분하고 인사관리하는 직급제에 근거를 두는 데 기인한다. 아무리 힘들고 중요한 일을 해도 계급이라는 잣대 앞에서는 조직의 성과를 높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또한 계급별로 철저히 정원을 관리하다 보니 윗 계급에 결원이 없으면 제 아무리 뛰어난 능력과 성과를 남기더라도 한 계급에 계속 머무를 수밖에 없다. 계급으로만 인사관리를 하기에는 이미 세상이 너무 변했다. 뉴밀레니엄 시대의 인사관리는 ‘사람 중심’에서 ‘일 중심’으로 변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직무분석과 직무평가를 통해 자리에 대한값을 정확히 매겨야 하고,그 직위에 적합한 사람의 다양한 능력을객관적으로 분석해 최적의 인재를 선발하고 관리해야 한다. 따라서 총무과장은 어떤 직위에 충원할 때 장관의 방침에따라서만 처리할 것이 아니라 그 직위에 가장 적합한 사람을 선발,그 분야의 전문가로 양성하기 위한 장기인력발전계획을 수립해 육성해 나가야 한다. 즉 장기간 근무하면서 ‘누가 어느 분야에 가장 적합한지’‘개개인에 필요한 교육 내용은 무엇인지’ 등 조직전체의인적자원에 대한 모든 사항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관리해야한다. 단순히 장관의 심부름을 잘하는 것만이 아니라 조직의 인적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야 할 책무를 갖고 있는 것이다. 김명식 중앙인사위 인사정책과장
  • “여권발급 처리경비 정부 부담을”

    “자치구는 고생만 하고 수익금은 외교통상부가 챙기고 있습니다.” 여권발급업무를 대행하고 있는 자치구들이 여권발급에 따른 처리 경비를 정부가 부담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서울 강남구는 19일 “여권발급업무 대행으로 연간 1억∼2억여원의 경비 손실을 자치구가 부담하고 있다”며 서울시가 외교통상부에 요청,개선해줄 것을 건의했다. 특히 “여권발급 업무가 해마다 증가하면서 수수료 수입액은 크게 늘고 있지만 전액 국고로 환수된다”며 “반면 인력 및 업무처리를 위한 국고보조금은 수입액의 2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98년부터 여권발급 업무를 대행해온 강남구의 경우 지난해 여권 7만8,072건을 발급,17억5,400여만원의 수입을 올렸다.그러나 국고보조금은 수입액의 8.6%인 1억5,200여만원에 그쳤다. 이로 인해 여권발급업무에 필요한 28명(외교통상부 승인 13명)의 인건비,업무처리비용으로 매년 1억∼2억3,000여만원씩,지금까지 6억6,000여만원을 강남구가 자체 부담했다. 이같은 실정은 지난 95년부터 여권발급업무를대행하고 있는 종로,노원,서초,영등포,동대문구 등 서울시의 6개 자치구도 마찬가지다. 서울시에서 여권 발급이 가장 많은 종로구의 경우 지난해 42명이 32만9,345건의 여권을 발급해 76억9,500여만원의 수수료를 거둬들였으나 국고보조금은 11억8,700여만원에 불과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공직사회 ‘폭탄주’ 말많고 탈많다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사건’ ‘조폐공사 파업유도사건’ ‘대전 변호사 수임비리사건’의 공통점은? 모두 고위 공직자들이 낀 폭탄주 회식자리에서 비롯된 사건들이다.우리의독특한 술자리 문화의 상징인 폭탄주.대한매일 이상일 논설위원은 폭탄주에 얽힌 이야기들을 모은 ‘폭탄주,그거 왜 마시는데?’라는 책을 최근 펴냈다.취재하면서 만난 폭탄주 ‘대가’들의 술버릇을 비롯,폭탄주 한잔이 우리 사회 전반에어떤 파장을 몰고 왔는지를 보여주고 있다.특히 폭탄주 주량은 공직자들의 프로필에서 빠질수 없는 주요 항목이 될 정도로 폭탄주와 공직자들은 ‘가까운 사이’라고 소개하고 있다.다음은 책에서 발췌한 내용들이다. ■공직자들의 술실력=이한동 총리는 최근 자제하고 있지만정치권에 몸담고 있을때 ‘폭탄 계보’의 ‘좌장’으로 불렸다.폭탄주 실력이 대단한 한승수 외교통상부장관은 술자리가 있으면 사우나 등 사전에 컨디션 조절을 잘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헌재 전 금융감독위원장,이규성 전 재경부장관은 옥골선풍형(玉骨仙風型)이다.얼굴이 비교적 희면서 술을 아무리 마셔도 얼굴색이 변치 않아서 붙여진 것.원래 얼굴빛이 시커멓고 덩치가 커서 말술도 불사하는 흑골선풍형(黑骨仙風型)은김영구 전 한나라당 의원,백원구 전 증권감독원장이 속한다. ■폭탄주에 강한 법조계=전통적으로 폭탄주에 강한 곳으로법조계를 뺄 수 없다.무조건 만든 사람이 먼저 먹어야 하는‘폭탄주 헌법 제1조 1항'의 규정은 검찰에서 제정되었다.심재륜 부산고검장은 김태정 전 법무장관,진형구 전 대검공안부장 등과 함께 대표급 폭탄주 선수다.30분안에 폭탄주 5잔씩을 속전속결로 만들어 마시고 다들 뻗게 만드는 ‘30분 작전’으로 유명하다. ■폭탄주 대결=공직사회에서는 가끔 부처간 ‘정책갈등’이밤에 ‘폭탄주 대결’로 이어지기도 한다.과거 재경부와 한국은행이 통화증가율과 금리정책을 놓고 대립할 때다. 두 기관간 술자리를 앞두고 재경부 ‘선수’들은 서울대측으로부터 고강도 숙취해소약을 건네 받아 우유 한 컵에 한알씩 타서 먹고 출전,한은측을 가볍게 물리쳤다.재경부의 한 관리는 “그날밤 평소주량이 4잔인데 8잔까지 마셨다”고 ‘비약(秘藥)’의 힘을 공개했다. ■폭탄주 수난사=폭탄주는 ‘약보다 독’이 된 경우가 많다. 폭탄주를 마시고 한 발언으로 이정빈 전 외교통상부장관은구설수에 올랐고 환경부 모 고위관리는 옷을 벗기도 하는 등 수많은 ‘폭탄주 수난사’가 있다. 그래서 한때 폭탄주 금지를 위한 시도도 있었지만 결국 실패에 그쳤다.지난 99년 6월11일 국무회의에서 공직기강 쇄신대책을 논의하다 당시 강기원 여성대책특별위원장이 ‘공직자의 폭탄주 금지’를 주장했으나 남성장관들로부터 지지를받아내지 못해 결국 뜻을 이루지 못했다. ■박희태 의원이 원조=이 논설위원은 ‘우리나라 폭탄주의원조이자 보급자’로 박희태 한나라당 의원을 지목했다.83년 춘천지검장이던 박의원이 강원도 춘천 기관장회의에서 시작했다는 것.“폭탄주는 일부 알려진 것과는 달리 민간사회에서 만들어져 군으로 전파됐다”는 것이 박의원의 설명이다. ‘보일러메이커’ 등 폭탄주 형태의 술이 외국에서 있었지만 우리나라에서 맥주와 양주를 섞은 폭탄주는 80년대 후반부터 일반화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최광숙기자 bori@
  • 집중취재/ 청·비·총·공 폐해 실태

    ‘청비총공’의 가장 큰 폐해는 부처내 다른 부서 공무원들의 근무사기를 떨어뜨린다는 점이다.청와대의 입김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요즘에는 오히려 청와대 출신보다 장관비서실이나 총무과 출신이 우대받고 있다.이른바 ‘청비총공’이 ‘총비청공’으로 바뀐 셈이다. ◆실태는=‘청비총’은 원조인 외교통상부에서 잘 나타난다.전통적으로 대미관계를 중시하는 우리 외교관행상 다른 부처에 비해 공무원들이 선호하는 부서와 근무지가 확연히 일치하기 때문이다.과거 권위주의 정권시절 청와대에 1년 정도 다녀오면 모든 후보들을 제치고 북미국장이나 주미대사관 근무 등 요직 진출이 가능했다.요즘은 많이 달라졌다.실제 최근 요직인 한 국장자리는 청와대에 2급 비서관으로 파견된 뒤 돌아온 A국장이 0순위로 꼽혔으나 장관비서관 출신인 B국장이 차지했다.비서실 근무경력이 청와대 파견경력을 눌렀다며 화제가 됐었다. 다른 부처도 비슷하다. C부처의 경우 청와대 비서관으로 나갔던 행시 2×회의 한서기관이 돌아오자마자 총무과장으로 근무한 지 1년만에부이사관으로 승진해 동료들로부터 ‘부러움과 질시’를한몸에 받았다. 청와대 파견근무와 총무과장 출신이 빠른 승진에 한몫을거든 사례다. 총무과장이 권한을 남용해 인사질서를 왜곡시킨 사례도있다.지난 98년 D부처 총무과장이던 E씨는 해외교육을 나가기 위해 경쟁관계인 동료들의 인사·직무평가 관리를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조작하는 등 말썽을 빚었다.그럼에도 그는 해외교육을 나갔다. 2년 전 F부처에서는 행시 2×기 국장급 간부가 탄생했다. 동기는 물론 행시 선배들이 과장으로 근무할 때다.G씨가청와대 파견근무를 마치고 국장급으로 돌아와 선망의 대상이 됐다.청와대 근무를 마치면 보직과장 경력이 거의 없는데도 해당국의 주무과장 자리를 꿰차는 사례도 적지 않다. 청와대에서 쌓은 인맥을 동원,로비를 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총무과 근무는 ‘3D’ 직종이다.퇴근이 매일 밤 11∼12시를 훌쩍 넘기기 일쑤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총무과에 대한인기는 뜨겁다.근무평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다음 인사때 원하는 곳으로 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최근 공보관실도 요직으로 자리매김됐다.얼마전 모든 중앙부처 공보관이 특정지역 출신들로 다 채워져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긍정론도 많아=청비총 경력자가 잘 나가는 것을 비난만할 일은 아니라는 주장도 많다.이들이 우대받는 것은 중앙부처의 공통적인 현상으로,이들 대부분이 청비총에 갈 때부터 능력을 인정받아 발탁돼 가기 때문에 잘 나가는 것은 당연하다는 논리다.고속승진한 G씨의 동료는 “업무협의를 위해 어느날 청와대에 들어가보니 F씨 혼자서 일하고있다는 느낌이 들었다”면서 “그가 정열적으로 일했기 때문에 고속승진한 게 당연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H부처 관계자는 “보통 능력있는 사람들이 청비총에 근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들의 승진이나 요직배치가 어쩌면 당연할 수도 있다”면서 “이들은 사생활도 없이 고생하기 때문에 보상 차원에서라도 본인들이 원하는 곳으로 보내주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반론도 만만치 않다. I부처 관계자는 “이같은 관행으로 인사 적체와 불균형이 심해져 다른 공무원들의 상실감을 더욱 크게 한다”면서 “고시 출신마저 박탈감이큰데 하위직 공무원은 말할 필요도 없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박록삼기자 youngtan@. ■최근 軍·警 인사 특징-사라진 '막판 챙겨주기'. 공무원 인사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중앙인사위원회(위원장 金光雄)는 지난 4월 공무원 인사운영 혁신지침을 발표했다.지연과 학연에 얽매였던 기존의 그릇된 인사관행을없애고 능력과 실적위주로 인사를 하겠다는 의지다. 30개 부처의 120개 요직을 선정해 편중도를 조사하고 부처별 인사운영 실태를 평가했다.이를 통해 전문성과 행정성을 고려한 실적주의 인사원칙을 구현하고 국민대화합의인사를 다지겠다는 것이다.구체적인 지침도 만들었다. 최근 이뤄진 일련의 인사에서 새 인사 틀이 구체적으로나타나고 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지난달 군 인사에서 육군참모총장에 전북 출신의 이남신(李南信) 대장 대신 경남 출신의김판규(金判圭) 대장을 임명했다.경찰 인사에서도 경찰청장에 충남 출신의 이팔호(李八浩) 청장을 앉히고 서울청장에는 전남 출신의 이대길(李大吉) 청장을 임명했다.치안감으로 승진한 8명의 출신지역도 영남 3명,호남 3명,충북 1명,제주 1명 등 지역 안배에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청와대 정책기획수석비서관에 한덕수(韓悳洙) OECD 대사를 임명하고,지난달 국세청 인사에서 경남 출신의 곽진업(郭鎭業) 차장을 유임시키며,서울청장에는 전남 출신의 봉태열(奉泰烈) 청장을 앉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자기사람 심기’와 집권말기가 될수록 ‘막판 챙겨주기’가 성행하던 현상을 고려하면 최근 인사는 파격적이기까지 하다. 행자부 이성렬(李星烈) 인사국장은 “능력과 실적이 꼼꼼히 검토된 이번 인사는 중립적이고 공정한 인사를 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전문가 제언- 승진할당제 도입을. 직무가 아닌 직급 중심으로 이뤄지는 현행 인사시스템과공무원사회의 인식전환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부처내 불필요한 부서는 하나도 없다.그런데 모든 공무원이 ‘어느 자리를 가야 승진이 된다’는 인식을 갖고 비서실·총무과 등 특정부서를선호하는 현상이 지속되면 공무원사회의 경쟁력 제고는 요원할 수밖에 없다.일에 대한 전문성 축적도 어렵게 된다. 근본적으로 ‘직위분류제’를 통해 승진에 연연해 하지않고 인사면 인사,예산이면 예산 등 부서 내의 전문성을길러 인정받도록 해야 한다. 직위분류제의 정착을 위해 먼저 승진제도에서 외곽부서직원들에 대한 ‘승진할당제’를 도입해 공무원들이 마음놓고 자신의 업무에 충실히 임할 수 있도록 사기를 진작할 필요가 있다. 박재율 자치연대 사무처장. ■전문가 제언- 美 인력풀 본받을만. 청비총공 인사가 요직을 맡는 일은 막기 어렵다.메리트가 없으면 힘든 부처에 인재가 모이지 않는다.문제는 무능한 사람이 대통령에 대한 충성과 정치적 배경으로 청비총공을 거쳐 고위공무원으로 등용되는 케이스다. 공무원의 목표 중 하나가 승진인 점을 감안할 때 이같은관행은 공무원의 사기를 저해하고 정치권에 줄을 대도록부추길 우려가 크다. 그런 점에서 미국의 고위공무원단제를 본받을 만하다.2급이 되면 부처 소속이 없어지면서 대통령의 정치적 임명을받는다.부처가 아닌 중앙인사위 소속이 된다.확실한 고급인력풀인 셈이다.민간인도 들어갈 수 있으나 공무원만큼이나 스크린 과정이 투명하고 까다롭다.대통령이 바뀌더라도 신분보장이 되며 그만큼 권위도 선다. 황성돈 외국어대 교수
  • 규제개혁 ‘찾아가는 서비스’

    규제개혁위원회가 ‘찾아가는 규제개혁’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현장 실태조사를 통해 국민과 기업의 애로사항을 스스로 찾아내어 정비하겠다는 뜻에서다. 첫번째 작업으로 주한외국상공회의소를 연쇄방문,애로사항 청취에 나섰다.최근 제프리 존스 주한미국상공회의소회장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만나 “한국은 규제가 많아 기업하기 힘들다”고 지적한 데도 자극받았다. 김동수 규제개혁2심의관은 지난 14일 주한 EU상공회의소사비에르 스케멘스 회장을 만나 “앞으로 연 2회 정도 규제개혁에 대한 허심탄회한 논의를 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벨기에 출신의 스케멘스 회장은 “규제개혁과 관련,국민의 정부 들어 관계부처와 원활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면서 “매년 22개 분과별로 무역 이슈의 애로사항을 취합,외교통상부에 보내는 등 채널이 잘 가동되고 있다”고말했다. 김 국장은 오는 19일에는 제프리 존스 회장을 만날 예정이다.그는 규제개혁위 관계자와의 회동에 앞서 “이 총재와의 간담회에서 ‘규제 때문에 한국에서 기업하기 숨이막힐 지경이다’라고 얘기한 적은 없다”면서 “자신의 발언이 잘못 인용된 것 같다”고 간접적으로 전해왔다. 앞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기업하기 좋은 나라가되도록 규제정비를 하라”고 지시했다. 최광숙기자
  • 정책수석 한덕수씨 임명 의미/ DJ 정치색 벗기 ‘첫걸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13일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에 한덕수(韓悳洙) 주 OECD 대표부 대사를 임명한 데는 미국의테러사태 및 중국의 WTO(세계무역기구) 가입 등으로 급변하고 있는 세계 경제질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면서 경제·민생 안정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깔려있다. 또 정치인이 아닌 전문관료 출신을 ‘선임수석’인 정책기획수석에 기용한 것은 민주당 총재직 사퇴 이후 국정에만 전념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거듭 실천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신임 한 정책기획수석은 자타가 공인하는 경제통상 전문가로 외국에서 더 알아 줄 정도다.거기에다 기획조정능력과 업무추진력을 평가받아 전북 전주 출신이라는 ‘지역벽’을 깬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제 김 대통령은 박지원(朴智元) 전 수석의 후임에 ‘비호남,비정치인’ 인사를 희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8일 박 전 수석이 물러난 뒤 후임자 임명에 무려 닷새를 끈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그만큼 고심했다는 증거다. 이에 따라 한 수석은 앞으로 정치에는 일절 관여하지않고 정부 정책을 조정하고 조율하는 ‘정책조율사’ 구실에치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초당적 협력이 절실한 상황에서 야당과의 정책협의과정에서도 일정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야당측에서도 한 신임 수석의 인품이나 능력을 평가하고 있어정치개입 소지는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오풍연기자 poongynn@. ■한 신임 수석 프로필/ 합리적 사고와 원만한 성품이 돋보이는 전형적인 엘리트 관료다.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따낸 학구파다. 하버드 대학측이 그를 교수요원으로 붙잡기 위해 로비를 했다는 유명한 일화도 있다.국민의 정부 출범 직후 새로 출범한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에 기용됐다가 지난해 12월 OECD 대사로 옮겼다. 취미는독서. ▲전북 전주(52)▲상공부 산업정책국장 ▲대통령 경제비서관 ▲통산부 통상무역실장·차관 ▲특허청장 ▲통상교섭본부장 ▲주OECD대사
  • 정책기획수석 한덕수씨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3일 박지원(朴智元) 전 수석의사퇴로 공석 중인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에 한덕수(韓悳洙)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대표부 대사를 임명했다. 오홍근(吳弘根) 청와대 대변인은 “신임 한 정책기획수석은 대통령 경제비서관,통상산업부 차관,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등을 지낸 전문행정관료 출신”이라며 “기획조정능력과 업무추진력을 겸비해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충실히 보필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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