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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난 산타클로스” 37년 외교관 경력으로 37개국 마을 키웠다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난 산타클로스” 37년 외교관 경력으로 37개국 마을 키웠다

    37년간 외교관으로 근무하다 퇴임 후 비정부기구(NGO) 더멋진세상을 꾸려 국제 구호개발 활동에 힘써온 김광동 전 주브라질 대사가 27일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 회장으로 선출됐다. KCOC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관 JU동교동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김 전 대사를 제13대 신임 회장으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KCOC는 지구촌의 빈곤과 불평등 해소를 위해 활동하는 140여개 한국 국제구호개발 NGO들의 연합체로, 회원단체의 후원자수는 450만명이고 총 재원은 2조원에 달하는 국내 최대의 국제개발협력 민간단체 협의체다. 이날 총회에는 어린이재단, 월드비전, 세이브더칠드런, 한국해비타트 등 총 63개의 회원단체가 참석했고,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과 황영기 어린이재단 회장이 각각 부회장으로 선출됐다. KCOC를 이끌게 된 김 회장은 1973년 외무고시 7회로 외교관 생활을 시작하며 국제경제국장, 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초대 공사, 통상교섭조정관(차관보), 주홍콩총영사, 주브라질대사,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수석전문위원 등을 지냈다. 퇴직 후 2010년 NGO 더멋진세상을 꾸려 외교통상부에 등록했고, 다음해 3월 일본 대지진이 발생하자 일본 이와테현을 찾아 긴급 구호사업을 벌인 것을 시작으로 파키스탄, 터키 등 자연재해 피해를 입은 지역에서 긴급 구호 활동을 펼쳤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신문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진 빚을 갚아야 한다고 오랫동안 생각했다”며 “은퇴했다고 그냥 두기 아까운 37년의 외교관 경력으로 그 빚을 갚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NGO 더멋진세상을 창립해 어려움이 닥친 곳을 찾아가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2012년부터는 르완다, 세네갈 등 아프리카 지역에서 한 마을을 개발하는 활동을 지속해 왔다. 김 회장은 “한 마을을 입양하듯 중장기적으로 돌보다 보면 개발도상국에 어떻게 경제 발전을 할 수 있는지, 아무것도 없는 잿더미 같은 나라였던 한국이 선진국으로 발전하게 된 경험을 전수해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어느 마을에 가면 가장 급한 건 우선 물이에요. 마실 물이 깨끗하지 않아 수인성 질환으로 어린이 세 명 중 한 명이 5살을 넘기지 못하고 사망하죠. 우선 우물을 파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해주고, 그 다음엔 말라리아 예방접종이나 기생충 약 보급 등이 필요하니 보건소를 짓고, 아이들이 건강히 자라나니 학교가 필요해서 지어줍니다. 농업도 처음엔 옥수수, 감자 등 기초 식량을 재배할 수 있도록 해주고 그 뒤엔 파프리카, 토마토 같은 고소득 작물 재배나 양계 등 소득 창출 사업으로 연결되지요.” 김 회장은 또 “아이를 키우듯 한 마을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직접 마을 사람들이 삽을 들고나오고 벽돌도 쌓게 하며 이런 시설들이 자신들의 것이라는 주인의식과 ‘우리도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심어준다”고도 했다. 그렇게 15년간 37개국과 인연을 맺었다. “대사 시절엔 비즈니스석을 타고 출장을 가곤 했는데 이코노미석으로 왕복 50시간씩 걸려도 힘든 것보다 한 마음의 생명이 살아나고 굶주림이 사라지고 건강해지는 것을 보는 게 행복하다”고 김 회장은 말했다. “아프리카, 개발도상국 아이들에게 저는 산타클로스예요. 예전에는 외교부 생활을 오래 하고도 장·차관을 못했다는 나름의 콤플렉스도 있었는데, 아이들을 만나며 모두 치유됐고 도와주러 가서 오히려 더 많은 도움을 받고 오곤 했습니다. 현장에 못가게 되면 너무 아쉽고 가고 싶어요.” 김 회장은 자신이 누리고 있는 보람을 더 많은 ‘후배’들이 함께 나누길 바란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외교관뿐 아니라 각 분야 전문가들이 너무 일찍 퇴직하는데, 지구촌의 많은 어려운 이웃을 도와줄 수 있는 재능과 소중한 경험을 사장시키는 게 너무 안타깝다”며 “60대에 은퇴해 골프치고 등산다니는 것도 좋지만 세상에 우리가 할 일과 우리의 도움을 바라는 이들이 정말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멋진 도전과 제2의 인생이 주는 보람이 있다는 것을 각계각층 후배들에게도 알려주고 싶다”며 웃었다. 외교부 후배들의 도움을 받으며 시작했던 NGO 활동도 어느덧 1만 4000여명의 정기 후원자를 지닐 만큼 성장했다. 김 회장은 KCOC를 이끌며 자신처럼 소규모 NGO들이 더욱 탄탄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인큐베이팅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직후 국제개발처(USAID) 직원들을 해고하는 등 국제개발·원조 활동도 다소 위축될 수 있는 상황이다. 김 회장은 “우리가 어렵다고 어려운 나라에 대한 도움을 줄이게 되면 그들에게도 물론이고 우리의 위상에도 치명적”이라며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실현하고 국제사회로부터 받은 원조를 갚는다는 차원에서 꾸준히 이어가야 한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 이재명, ‘盧·文 정부 출신’ 김현종 외교안보 보좌관 임명

    이재명, ‘盧·文 정부 출신’ 김현종 외교안보 보좌관 임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노무현·문재인 정부에서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을 외교·안보 보좌관으로 임명했다. 이날 ‘비명(비이재명)계’ 인사인 홍성국 전 의원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첫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며 당내 통합을 도모하려는 의지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대선 당시 이 대표의 국제통상특보단장을 맡았던 김 전 차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김 전 차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외교통상부의 통상교섭본부장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협상을 주도한 경력을 갖고 있다. 또한 문재인 정부에서 초대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청와대 외교안보특별보좌관,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을 지내며 트럼프 1기 행정부와 긴밀히 교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김 신임 보좌관은 임명식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세계 각국이 더욱 강력해진 미국의 보호무역 체제에 대응하고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트럼프 1기 경험을 토대로 보다 정교한 준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안보 이익을 안정적으로 지켜왔고 한미 FTA로 양국 관계는 군사 동맹, 외교, 국방에서 경제·통상으로 확장됐다”며 “안보는 지정학, 경제·통상을 넘어 과학기술 영역까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당내 ‘경제통’으로 꼽히는 홍 전 의원도 최고위원 지명 이후 첫 회의에 참석했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 미래에셋대우 사장을 역임한 홍 전 의원은 비명계인 박광온 전 원내대표가 주도한 싱크탱크 ‘일곱 번째 나라 LAB’ 소속이기도 하다. 이에 이 대표가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계파 균형 인선을 부각하기 위해 해당 인사들을 기용하며 당내 통합을 도모하려는 의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민주당은 사회의 각종 정책 과제에 대한 국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온라인 소통 플랫폼을 띄우기도 했다.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집단지성센터는 국회에서 온라인 플랫폼 ‘모두의 질문Q 프로젝트’ 출범식을 열었다. 일반 시민부터 전문가까지 국민들의 집단 지성을 바탕으로 사회 문제의 해법을 찾고, 상향식 정책 행보를 하겠다는 것으로 홈페이지와 유튜브, 인스타그램, 커뮤니티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하기로 했다.
  • [동정]엑세스 파트너십, 정연집 전 현대차 워싱턴사무소 부장 선임자문위원 영입

    [동정]엑세스 파트너십, 정연집 전 현대차 워싱턴사무소 부장 선임자문위원 영입

    글로벌 컨설팅기업 엑세스 파트너십(Access Partnership)은 4일(현지시간) 한국 정부와 현대자동차 등에서 15년 넘게 무역 협상, 통상업무를 맡았던 정연집 전 현대차 워싱턴사무소 부장을 선임자문위원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엑세스 파트너십은 자사 공식 SNS를 통해 정 선임자문위원의 워싱턴DC 지사 합류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통상정책 대응책 마련, 올해 한국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민관 협력 분야 자문에 큰 역할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 선임자문위원은 2017년 트럼프 1기 당시 현대차 워싱턴사무소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 미중 무역협상 및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협상에서 자동차 업계 입장을 반영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앞서 2006~10년 외교통상부 근무 시절 아세안(ASEAN), 인도, 유럽연합(EU) 등과의 FTA 협상을 담당했다. 엑세스 파트너십은 세계 200여개국에 고객을 가진 혁신기술 관련 공공정책 컨설팅 기업이다. 트럼프 2기 주요 정책인 인공지능(AI), 디지털 무역, 공급망 확보, 사이버 안보, 바이오 의약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 외교·산업부, 딥시크 접속 차단…‘민감 정보’ 유출 우려

    외교·산업부, 딥시크 접속 차단…‘민감 정보’ 유출 우려

    중국 인공지능(AI) 딥시크(Deepseek)가 이용자 데이터를 과도하게 수집한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외교, 통상 분야 정부 부처들이 딥시크 접속을 차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5일 복수의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외교통상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자체 판단에 따라 외부 접속이 가능한 컴퓨터에서 딥시크 접속을 제한했다. 한 해당 부처 관계자는 “외부 접속이 가능한 컴퓨터에서 딥시크 주소를 쳐서 접속하려고 하면 접속이 제한된다는 안내가 나온다”고 전했다. 정부 부처들의 딥시크 접속 제한 조치는 범정부 차원에서 생성형 AI 사용 과정에서 민감한 업무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이뤄졌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전날 중앙부처와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딥시크와 챗GPT 등 생성형 AI 사용에 유의해 달라고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공문에는 생성형 AI에 개인정보 입력을 자제하고, 생성형 AI가 내놓은 결과물을 무조건 신뢰하지 않아야 한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오픈AI와의 공식 파트너십을 발표한 카카오는 최근 “딥시크의 사내 업무 목적 이용을 금지한다”고 사내에 공지했다. 딥시크가 이용자 기기 정보와 IP, 키보드 입력 패턴 등을 전방위적으로 수집해 중국 내 서버에 저장하는 등 보안 문제 때문이다. LG유플러스도 이날 딥시크 사용 금지에 대한 정보보안 안내문을 공지했다. 원전 기술을 다루는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1일 사내 업무망에 ‘중국 AI 서비스 딥시크 사용 금지’라는 제목의 공문을 게시했다. 한수원은 기존에도 원전 관련 보안을 위해 챗GPT를 업무 용도로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해왔다.
  • 항공기 랜딩기어서 시신 또 발견… 목숨 건 ‘美 밀입국’ 참사 가능성

    미국의 한 여객기 랜딩기어(항공기 동체와 바퀴를 연결하는 구조물) 수납공간에서 시신 2구가 발견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AP통신은 7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 포트로더데일 공항에서 점검을 받던 저가항공사 제트블루의 여객기 랜딩기어 수납공간 쪽에서 시신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에어버스 A320 기종인 이 여객기는 전날 오후 7시 49분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을 출발해 오후 11시쯤 플로리다 포트로더데일에 도착했다. 제트블루 측은 “현재 시신 신원과 어떻게 내부에 접근할 수 있었는지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항공기 추적 웹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는 이 여객기가 뉴욕에서 플로리다로 비행하기 전 자메이카 킹스턴과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를 경유했다고 나온다. 이 때문에 숨진 이들이 자메이카인이 아니냐는 추측이 소셜미디어(SNS) 등에 제기됐다. 하지만 카미나 스미스 자메이카 외교통상부 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자메이카인이라고 단정할 근거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26일 시카고에서 출발해 하와이에 착륙한 유나이티드항공 202편의 랜딩기어에서 시신이 발견된 지 2주도 지나지 않아 발생한 사고다. 당시 사망자가 랜딩기어에서 발견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CNN은 “랜딩기어에 숨는 것은 밀입국자들이 사용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라고 짚었다. 여객기의 랜딩기어 수납공간은 운항 중 고도를 높일 때 산소가 급격히 줄어들고 기온이 낮아져 사람이 생존할 수 없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여객기 착륙 과정에 이곳에서 굴러떨어져 사망한 사례도 있다. 미 연방항공청에 따르면 랜딩기어 수납공간 등 위험 공간에 불법 탑승한 사람의 77%는 사망했다.
  • 랜딩기어 수납공간쪽 발견된 시신 2구…점검받던 여객기서 무슨 일이

    랜딩기어 수납공간쪽 발견된 시신 2구…점검받던 여객기서 무슨 일이

    미국에서 항공사 여객기가 착륙한 뒤 랜딩기어(항공기 동체와 바퀴를 연결하는 구조물)에서 심하게 부패된 시신 2구가 발견됐다. 7일(현지시간) AP와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 공항에서 점검을 받던 저가항공사 제트블루의 여객기 랜딩기어(항공기 동체와 바퀴를 연결하는 구조물) 수납공간 쪽에서 시신 2구가 발견됐다. 해당 여객기는 에어버스 A320 기종으로,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을 출발해 전날 밤 11시 플로리다 포트로더데일에 도착했다. 시신들은 모두 남성으로 추정되며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시신이 발견된 랜딩기어 수납공간은 항공기의 이륙 직후 바퀴 부분이 접혀서 들어가는 동체의 일부분이다. 제트블루 측은 “그들이 어떻게 항공기에 접근했는지와 신원 등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사안을 규명하기 위해 당국과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설명했다. 항공기 추적 웹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FlightAware)에 따르면 해당 여객기는 뉴욕에서 플로리다로 비행하기 전 자메이카 킹스턴과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사망자들이 자메이카인이 아니냐는 관측이 소셜미디어(SNS) 등에 제기되기도 했다. 다만 카미나 스미스 자메이카 외교통상부 장관은 엑스(X)를 통해 “자메이카인이라고 단정할 근거는 아직 없다”며 “관계 당국과 협조해 정확한 정보가 확인되는 대로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거에도 항공기 랜딩기어 쪽에서 시신이 발견되는 일은 종종 있었다. 지난달에는 시카고를 출발해 하와이에 착륙한 유나이티드 항공 여객기의 랜딩기어 수납공간에서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 불법 이민자들은 여객기에 몰래 숨어들어 밀입국을 시도하기도 한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1947년부터 2021년까지 항공기 랜딩기어 칸에 숨어 비행을 시도한 이들은 132명에 달한다. 여객기의 랜딩기어 수납공간은 운항 중 높은 고도에 따른 산소 부족과 기온 급감으로 보통은 사람이 생존하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지만,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경우도 있다. 2021년에는 한 26세 남성이 과테말라에서 미국 마이애미로 가는 비행기의 랜딩기어 수납함에 숨어 있다가 착륙 후 적발된 적이 있다.
  • 민주 “윤상현, 명태균에 외교장관 청탁”

    민주 “윤상현, 명태균에 외교장관 청탁”

    더불어민주당은 24일 지난 2022년 대선 승리 직후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에게 외교부 장관 자리를 청탁했다는 의혹이 담긴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해당 파일은 2022년 3월 명씨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간 통화 녹음으로, 녹취에서 명씨는 김 전 의원에게 “내가 아까 윤상현과 통화했다. 원내대표에게 나가이소”이랬더니 “(윤 의원이) 내보고 ‘형수한테 이야기 좀 잘 해주라’ 하더라. ‘안 그래도 4시에 만나러 간다’고 했더니 ‘너만 믿는다’고 이러데”라고 말했다. 이어 명씨는 “거기(윤 의원)도 급하다. 급해 가지고 외교통상부 이력을 이야기해서 뭐합니까”라며 “외교통상부 장관은 원희룡이 하고 싶어 죽을라고 한다”고 말하는 목소리도 담겼다. 녹취는 윤 의원이 외교통상부 장관 자리를 원해 김건희 여사에게 잘 말해 달라는 뜻으로 청탁을 했다고 해석되는 내용이다. 윤 의원은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으로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청탁을 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장관직 청탁 의혹에 대해 “완전히 낭설”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외교부 장관을 원한 일이 없다. 입각에 대해 개인적으로 부정적 생각이었다”며 “정당 절차에 의해 공천을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윤 의원은 이어 페이스북에도 “2020년 11월에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2022년 2월 17일 1심 선고를 받고 2심 준비를 시작하던 때에 외교부 장관 자리를 청탁(하는 것이), 그게 상식적으로 말이 됩니까”라고 한번 더 반발했다. 한편 검찰은 전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명씨가 지난 대선 기간에 사용했던 이른바 ‘황금폰’에서 윤 대통령과의 통화 녹취를 추가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녹취에는 윤 대통령이 명씨에게 “윤상현이한테 한 번 더 이야기할게. (윤상현이)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은 이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이 ‘김영선이 공천 줘라’라고 저한테 얘기한 적이 없다고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 민주 “윤상현, 명태균에 외교장관 청탁했나”…윤상현 “원한 적 없어”

    민주 “윤상현, 명태균에 외교장관 청탁했나”…윤상현 “원한 적 없어”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022년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승리 직후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과거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와 통화하며 외교부 장관직을 청탁했다는 의혹이 담긴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24일 민주당은 공보국을 통해 녹음파일을 배포하면서 “2022년 3월 중순 명씨와 김영선 전 의원 사이의 통화가 녹음된 것으로, 파일에는 명씨 음성만 담겨있다”고 밝혔다. 해당 녹음을 들어보면 명씨는 김 전 의원에게 “윤상현과 아까 통화했는데 내가 ‘형님, 원내대표 나가라’고 했더니, 자기가 외교통상부에서 어떻고, (관련 이력이) 13년 됐고 막 떠들더라”라고 말했다. 명씨는 “그러더니 나보고 ‘형수한테 얘기 좀 잘해달라’ 하더라. 안 그래도 (형수를) 만나러 간다고 했더니 ‘너만 믿는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윤 의원이) 급하다 급해. 나한테 외교통상부 이력을 얘기하는데 나한테 얘기해서 뭐 하나. 외교통상부 장관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하고 싶어 죽으려 한다”고 했다. 이런 명씨의 발언을 두고 민주당은 ‘윤상현, 尹당선 직후 명태균에게 외교장관 청탁?’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대화 내용을 살펴보면) 명 씨가 윤 의원에게 원내대표 선거에 나가라고 권했으나, 윤 의원은 외교부 장관을 원했다는 내용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민주당은 “‘형수한테 얘기 좀 잘해달라’는 대목이 장관 자리에 대한 청탁인지는 모호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저는 외교부 장관을 원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저는 여러 가지로 입각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민주당의 주장은) 낭설”이라고 반박했다. 윤 의원은 지난 2022년 재·보궐선거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을 당시 윤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부탁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허황된 주장”이라며 “대통령이 김 전 의원 공천을 주라고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에도 공천관리위원장을 했지만 원칙과 기준에 의해서 (결정을) 하지, 대통령 할아버지가 얘기해도 휘둘리지 않는다”며 “정당한 절차에 의해 결정한 공천”이라고 강조했다.
  • 탄핵 압박에도… 韓대행, 오늘 국무회의서 특검법 상정 안 한다

    탄핵 압박에도… 韓대행, 오늘 국무회의서 특검법 상정 안 한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또다시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양곡관리법 등 6개 쟁점 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한 대행을 두고 야당은 24일까지 내란특검법과 김건희여사특검법을 공포하지 않으면 이르면 오는 26일 국회 본회의에 곧바로 탄핵소추안을 올리겠다고 거듭 압박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거부권 행사를 종용하고 있어 한 대행이 어느 쪽의 손을 들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비상의원총회에서 “한 대행이 국민의 뜻을 거역하고 나라를 망하게 하는 망국의 길을 선택한다면 민주당은 좌시하지 않고 즉각 (탄핵소추) 절차를 실행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은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무총리 탄핵’이라는 칼을 대통령 권한대행의 목에 들이대고서 민주당이 원하는 대로 해 주지 않으면 찌르겠다는 탄핵 인질극”이라고 비판했다. 역대 정부 넘나들며 요직 두루 맡아철두철미하고 노련한 베테랑 관료평소 ‘속을 알 수 없는 스타일’ 정평일각 ‘자신만의 색깔 옅다’ 분석도한 대행의 선택을 둘러싸고 여야가 모두 강도 높은 압박에 나선 데는 평소 한 대행의 ‘속을 알 수 없는 스타일’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러 정권을 오가며 철두철미하고 노련하게 공직생활을 해 온 한 대행의 지난 행보를 고려하면 여야 모두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선 압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한 대행은 평소 입버릇처럼 ‘공직생활 50년’을 언급했다. 국내 원로급 인사 중에서도 공직자 생활을 50년 넘게 한 경우는 드물다. 한 대행은 1970년 행정고시 8회에 합격하며 관세청 사무관으로 출발해 지금까지 공직생활을 하고 있다. 그의 까다로운 업무 스타일을 두고는 까마득한 후배이기도 한 현직들도 대부분 혀를 내두른다. 한 대행은 12·3 비상계엄 직전 자신을 비롯해 주요 부처 장관 개각 가능성이 보도된 날에도 오전 회의에서 실장들에게 김장철을 앞두고 여전히 잡히지 않는 채소값에 대한 대책을 내놓으라고 질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치밀함은 정권 흐름을 타는 고위직이 된 뒤에도 역대 정부를 넘나들며 여러 요직을 맡을 수 있던 비결이기도 하다. 한 대행은 문민정부에서 특허청장과 통상산업부 차관을, 국민의 정부에서 초대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대통령실 정책기획수석 및 경제수석을 지냈고 노무현 정부 들어 국무조정실장을 거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제38대 국무총리를 역임했다. 이후 주미대사, 한국무역협회장 등을 지낸 뒤 2022년 5월 21일부터 윤석열 정부 초대 총리를 맡고 있다. 이미 1987년 민주화체제 이후 두 차례에 걸쳐 가장 오래 총리직을 맡고 있지만 윤석열 정부 재임 기간만으로도 내년 1월 3일이면 이낙연(958일) 전 총리를 넘어 최장기 재임 총리가 된다. 베테랑 관료답게 ‘자신만의 색깔’이 옅다는 분석도 있다. 여야가 한 대행을 두고 다른 해석과 전망을 내놓는 것도 이런 이유다. 여당에선 한 대행이 헌법 수호 의지가 강하고 합리적인 일 처리를 중시하는 인물인 만큼 두 가지 특검법에 대해 재의요구를 행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오히려 정파에 관계없는 판단을 내릴 수 있다고 기대하는 분위기다. 김한규 민주당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대행은 어느 정당(국민의힘)의 요청 이런 것보다 선례라든지 관련 규정 같은 것들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무원 출신”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내란특검법에 대해선 한 총리가 내란 사태의 피의자이기도 한 만큼 스스로 거부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김여사특검법과 관련해서는 야당 중심으로만 특검을 정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내용에 대해 한 대행이 이미 여러 차례 위헌 소지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어 기존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여야, 韓대행 성향 두고 아전인수 해석與 “헌법 수호 의지 강해 거부 전망”野 “선례·규정 따르는 공무원 출신”韓측 “시간 더 달라… 일관성 지킬 것”야권 일부에서는 한 대행이 오랫동안 관료생활을 해 왔기 때문에 먼저 나서서 결단을 하기보다는 여야 협의를 기다릴 것이란 의견도 있다. 한 대행은 지난 19일 6개 쟁점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기 전에도 정부와 국회의 소통, 여야 합의를 당부했다. 정부는 일단 24일 국무회의에서는 두 특검법을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 총리실 고위 관계자는 “여러 헌법적·법률적 요소도 살펴봐야 하는 고차방정식을 풀어야 한다”며 “고차방정식을 푸는 데 조금 더 시간을 주십사 하는 부탁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지금까지 정부가 해 온 것들처럼 어떤 정치적인 흐름을 타고 좌지우지되지 않고 결국은 늘 말씀드린 것처럼 헌법과 법률 그리고 국가의 미래를 바라보면서 결정을 하겠다는 일관성을 지키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입장문을 통해 한 대행이 이날 안에 상설특검 후보자 추천을 의뢰해야 한다고 촉구한 데 대해선 “쉽게 결론을 낼 수 있었다면 진작에 내렸을 것”이라고 난색을 표했다. 박수민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상설특검 후보추천위에서 여당이 제외되는 것과 관련해 “권한쟁의심판 청구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해 놓은 상태”라며 “특검 추천 의뢰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게 정석”이라고 말했다.
  • “트럼프 2기 미중 갈등 격화… 韓 ‘균형외교’는 동맹과 멀어져”[최광숙의 Inside]

    “트럼프 2기 미중 갈등 격화… 韓 ‘균형외교’는 동맹과 멀어져”[최광숙의 Inside]

    트럼프 2기돈으로 환산해 거래하는 외교 방식방위비 증액·미군철수 압박 가능성북미 대화 땐 韓 외교 최대 어젠다로 미중 갈등과 한국대중 강경책, 머스크 영향력 관건美 우선하되 中과 호혜원칙 유지中 ‘스마일 외교’에 현명한 대처를 한일 관계과거사 등 원칙 갖되 국익을 봐야‘칩4’ 같은 경제·기술 네트워크 유지北 위협 시 日, 후방·병참기지 역할정권마다 달라지는 외교정책대통령제 개혁 없이 바꾸기 어려워정권 바뀌어도 한미동맹 굳건해야안보가 걸린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 최근 한국 외교에 거대한 쓰나미 두 개가 한꺼번에 밀어닥쳤다. 다음달 출범하는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와 비상계엄·탄핵 사태가 빚은 외교 공백이다.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낸 윤영관 아산정책연구원 이사장을 지난 13일 만나 국내외 혼돈의 시대를 맞은 한국 외교의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윤 이사장은 “한국 사회에는 외교에 대한 담론이 보수는 친미·친일, 진보는 친중·반일로 프레임워크가 정해져 있다”면서 “한국 외교는 그러한 친, 반이 아니라 국익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교가 비상상황인데 한미동맹에 균열은 없을까. “새로운 외교 전략을 세우는 데 온 힘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에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계엄과 탄핵 사태를 맞아 엎친 데 덮진 격이 됐다. 현 정부는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일본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등 적극적 외교를 펼친 것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차기 정부가 전임 정부의 외교전략 틀을 계승할지는 불확실하다.” ●탄핵·트럼프 2기… 한국 외교에 큰 도전 -한일 관계에 미칠 영향은. “내년 대선에서 정권이 교체될 경우 한일 관계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다. 그동안 민주당 인사들의 발언을 보면 한일 관계는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이끄는 일본 정부가 약체인 것도 양국 관계에 부담이다. 한미일 3국 협력의 틀이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트럼프의 외교 정책은 우리에게 부담 아닌가. “바이든 행정부는 규범 기반 국제질서 유지와 이를 위한 미국의 리더십 행사를 중요시하고 민주주의 동맹국들과의 관계를 중시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이런 정책을 부정하고 철저히 미국의 국익, 특히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며 거래적 관점의 외교를 할 것이다.” -방위비 분담금 인상과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이 거론되는데. “최근 미 의회에서 주한미군을 2만 8500명 수준으로 유지하는 ‘2025년 국방수권법’이 통과됐지만 주한미군 감축 제한 조항(2만 8500명 이하 감축 시 관련 예산을 사용 못 함)이 포함되지 않았다. 따라서 트럼프는 주한미군 철수 카드로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 모든 것을 돈 문제로 환산해 거래로 보는 것이 트럼프의 외교 방식이다. 이런 상대에 어떤 전술로 대응할지 연구해야 한다.” -‘관세 폭탄’, 보조금 폐지 등도 거론된다. 산업계의 대응은. “한국산 수입품에 10% 관세 부과, 한국 기업들에 대한 보조금 폐지 등에 관한 다양한 시나리오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방위비 분담금, 주한미군 철수 등 안보 문제와 경제 문제를 연계해 우리 측 카드를 마련하고 거래를 시도할 수도 있다. 미 해군력 증강을 위해 필요한 우리 조선업이나 방산, 반도체, 자동차 등도 우리의 협상 카드가 될 수 있다.” ●북미 정상회담 재개 시 韓 ‘패싱’ 막아야 -미북 정상회담 가능성은. “트럼프의 김정은에 대한 우호적인 인식 때문에 북미 회담 가능성은 있다. 그동안 북한 문제가 미국의 다른 외교 현안에 비해 우선순위가 밀리기 때문에 회담 재개가 늦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지만 최근 북한 문제를 다루는 특임대사로 ‘대화 지지파’인 리처드 그리넬 전 주독일대사가 임명된 것을 보면 조기 개최 가능성도 있다. 미북 대화가 재개되면 한반도 긴장이 수그러들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미북 회담이 열릴 경우 트럼프 1기와 비교하면. “2018년에 비해 북한의 협상 입지가 달라졌다. 핵미사일 프로그램은 완성도가 높아졌고 러시아와 동맹·파병으로 입지가 좋아졌다. 미국은 본토를 위협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폐기, 핵개발 동결을 북한이 이행할 경우 경제제재를 풀어 줄 수도 있다.” -미북 대화에서 한국이 ‘패싱’되면 악재인데. “트럼프는 양자 간 접촉을 선호하고 다른 관련 당사국을 무시하는 협상 스타일이기도 해 패싱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국의 안보를 고려하지 않은 딜이 이뤄진다면 한국은 물론 일본도 북한의 중·단거리 미사일 위협이 지속되고 북한의 핵 및 재래식 위협에 그대로 노출된다. 그것을 막기 위해 한일 양국은 협력해 트럼프 정부를 설득해야 할 것이다. 그 경우 북한의 중·단거리 미사일을 포함한 위협을 어떻게 제거하고 우리나라는 어떤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냐가 한국 외교의 최대 어젠다가 될 것이다.” -북핵 위협이 커지면서 한국 내 ‘전술핵 재배치’, ‘자체 핵무장론’이 나오는데.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확장억제 및 한미동맹 관계를 결정적으로 약화시키는 조치를 취할 경우 우리나라는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검토해야 한다. 트럼프가 한국에 대한 미국의 개입을 축소하고 ‘한국이 알아서 하라’는 방식으로 나올 경우 한국의 핵 개발이나 이에 이르는 중간 과정인 원자력협정 개정 등에서 바이든 행정부보다 유연하게 나올 수 있다.” ●한일 관계 악화되면 美와도 껄끄러워져 -미중 패권 경쟁이 더 격화될까. “트럼프 2기는 대중국 대결 정책을 강화할 것이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후보, 마이크 월츠 국가안보보좌관 후보는 대중 강경파다. 특히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역할이 주목된다. 테슬라 전기자동차의 절반 이상을 상하이 공장에서 만드는 등 중국과 깊은 경제적 연계 관계를 가지고 있다. 머스크가 트럼프의 대중 강경 정책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미중 갈등에서 한국의 스탠스는. “미국과의 동맹 관계를 우선순위로 삼고 그러한 전제하에 중국과의 관계도 호혜와 상호존중의 원칙을 유지하는 것이 합리적 외교전략이다. 60여개의 핵무기를 보유한 북한의 안보 위협이 점차 증대되는데도 우리 안보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미국의 확장억제 정책 덕분이다. 경제·기술협력 분야도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서방 선진국들 네트워크부터 한국이 소외된다면 피해가 엄청날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미중 ‘균형외교’를 하지 않았나. “미국과는 몇십 년 동안 이어져 온 동맹 관계이다. 이런 나라와 중국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 중간쯤에 있겠다는 것은 미국과 멀어지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2기 때는 중국의 한국을 향한 ‘미소외교’가 더 강화될 것인데 한국 정부는 현명한 스탠스를 취해야 할 것이다. ” -앞으로 한일 관계는 어떻게 가져가야 하나. “한일 관계는 과거사 문제 등에 대해서는 원칙을 갖고 가되 감성보다 국가 이익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 북한 위협 시 우리나라가 전방이라면 일본은 후방·병참기지 역할을 한다. 전방과 후방에 해당하는 두 나라가 서로 싸운다면 그 여파가 한미 관계에 미치지 않을 수 없다.” -경제에서도 한일 관계는 중요한데. “안보와 경제는 완전히 맞물려 돌아간다. 한일 관계가 나쁘면 경제·기술협력, 예를 들어 칩4(한미일대만의 반도체 동맹) 같은 첨단 기술 네트워크에도 들어가기 힘들 수 있다. 미국과의 관계도 껄끄러워지고 일본을 포함한 다양한 서방측과의 소다자 협력 네트워크에서도 제외되기 쉽다. 중국에 기운 한국을 믿을 수 없다면서 말이다.” ●정권마다 흔들리는 외교, 국익 도움 안 돼 -비상 시국인 만큼 외교에 여야의 초당적 대처가 필요한데. “정치권은 외교 안보도 국익보다 정파적으로 접근해 온 게 사실이다. 보수는 친미·친일, 진보는 친중·반일로 프레임워크가 정해진 것 자체가 큰 문제다.”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가 이뤄질 경우 차기 정권에서 한미동맹을 경시하고 친중, 반일로 가지 않을까 걱정하는 목소리가 크다. “미국 이외의 다른 나라와의 관계는 얼마나 잘 먹고 잘사느냐의 문제지만 한미동맹 관계는 안보가 걸린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다. 한미동맹은 결코 흔들려서는 안 된다. 일본도 구한말 시대 제국주의 일본으로 볼 것인가, 미래지향적 국익 관점에서 협력 파트너로 볼 것인가, 어느 것이 더 이득일지 판단해야 한다. 미중 두 나라가 치열하게 싸우는 상황에서 동맹인 미국과 거리를 두고 ‘균형외교’를 하겠다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정권마다 외교정책이 바뀌어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이 있다. “승자 독식의 5년 단임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가 외교안보 분야에도 파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정치체제에서는 외교안보 문제를 놓고도 여야 간 초당적 협력이 거의 불가능하다. 정부·여당이 합리적인 정책을 펼쳐 잘되면 야당의 집권 가능성이 사라지기 때문에 무조건 반대하고 극한 대립하다 보니 정권교체 시 외교안보 정책도 확 바뀌어 일관성이 없게 된다. 5년 단임 대통령제의 87년 정치체제의 개혁 없이는 근본적으로 바꾸기 어렵다.” ●윤영관 이사장은 서울대 외교학과 교수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 초대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냈다. 국제정치학 전공으로 외교·안보 분야에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진보 정권에서 장관을 지냈지만 이념적으로 편향되지 않고 중도적 입장에서 외교정책에 접근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요즘 관심사는 트럼프 2기 국제질서의 변화와 한국에 미칠 영향 및 대응 방안이다. 저서 ‘외교의 시대’ 후속편도 작업 중이다. 지난해 3월 아산정책연구원 이사장으로 부임했다. 최광숙 대기자
  • ‘김대중·오부치 선언’ 日 사죄 설득… 박준우 前 정무수석 별세

    ‘김대중·오부치 선언’ 日 사죄 설득… 박준우 前 정무수석 별세

    외교관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박준우 전 수석이 12일 오전 1시 58분쯤 별세했다. 71세. 경기 화성에서 태어난 고인은 중동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1978년 외무고시(12회)에 합격한 뒤 외무부 동북아 1과장, 아시아·태평양국장, 싱가포르 대사, 외교통상부 기획관리실장·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벨기에·유럽연합(EU) 대사를 지낸 뒤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인 2013~2014년 청와대 정무수석을 맡았다. 2015~2018년에는 세종연구소 이사장으로 일했다. 고인은 특히 외무부 동북아 1과장이던 1998년 10월 8일 발표한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에 ‘사죄’라는 표현을 처음 쓰도록 일본 측을 설득한 외교관으로 알려져 있다. 망설이던 일본 측을 설득한 끝에 공동문서에는 과거사 관련 입장에 대해 일본어로 ‘오와비’(お詫び), 한국어로 ‘사죄’라는 표현이 담겼다. 유족은 부인 손현진씨와 아들 인욱, 딸 서영씨가 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발인 14일 오전 9시, 장지 화성 봉담. (02)2227-7500.
  • ‘봉사·헌신의 삶’ 김장환 목사… “기억·기념이 되는 거인으로”

    ‘봉사·헌신의 삶’ 김장환 목사… “기억·기념이 되는 거인으로”

    “봉사하고 헌신하는 삶, 타인에게 영향을 주는 삶의 모델.” 한국이 낳은 ‘세계적 복음 전도자’이자 ‘민간 외교의 거장’인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90) 목사의 흉상이 최근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경복대 교정에 들어섰다. 지난 11일 열린 제막식에는 김진표 전 국회의장, 주광덕 남양주시장,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 경복대 설립자인 전재욱 박사, 전지용 경복대 총장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경복대 관계자는 “개교 32주년을 맞아 초대 명예 이사장으로 학교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김 목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흉상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전 박사는 “미국에는 김 목사의 이름을 붙인 기념센터가 두 개나 있다. 미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한국인으로 김 목사를 꼽았다는 증거”라며 “그가 준 큰 영향력에 비해 한국에는 기념되는 것이 하나도 없어 안타까웠다”고 부연했다. 감사 예배로 시작한 제막식에선 조봉희 목사가 마가복음 14장 9절을 인용해 ‘기억과 기념이 되는 거인’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고 김 전 국회의장은 축사를 통해 “김 목사의 흉상이 ‘큰바위 얼굴’처럼 되길 소망한다”며 “많은 학생이 김 목사처럼 가슴에 큰 비전을 품고 글로벌 리더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김 목사는 “미군 하우스보이가 여기까지 온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 은혜”라며 “수차례 흉상 건립을 사양했다. 그런데도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흉상보다 더 중요하고 감사한 것이 있다. 흉상을 제작한 장인에게 이번 일을 계기로 전도할 기회가 주어졌다. 그의 시골 고향에 가서 마을 어르신을 모시고 전도 집회를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기뻐했다. 1934년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6·25전쟁 당시 미군 부대 하우스보이로 일했던 김 목사는 그를 눈여겨본 한 미군의 도움으로 미국 유학 기회를 얻었다. 목사가 돼 귀국한 뒤에는 전 세계를 다니는 복음 전도자가 돼 세계침례교총회장까지 역임했다. 특히 김 목사는 1973년 5~6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빌리 그레이엄(1918~2018) 전도 집회’에서 탁월한 통역 실력을 발휘해 한국 교계 부흥의 계기를 만들고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극동방송을 통해 북방 선교에도 이바지하는 등 한평생 순수 복음만 전해 온 김 목사는 1982년 국민훈장 동백장, 1992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훈했다. 구순을 기념해 지난 7월 1088쪽짜리 평전이 출간되기도 했다.
  • “대입까지 함께 합니다” 수능 끝 입시설명회 여는 자치구들[생생우동]

    “대입까지 함께 합니다” 수능 끝 입시설명회 여는 자치구들[생생우동]

    지난 14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에게 가장 중요한 정보는 무엇일까. 서울시 자치구들이 지난 14일 수험생과 학부모를 돕기 위한 대입 입시 설명회를 준비했다. 주요 입시전략연구 관계자들이 나서 수능 결과 분석부터 정시모집 전략을 설명할 예정이다. 아울러 수능을 마친 고3을 대상으로 한 금융교육, 박물관 특별 강연도 준비되어있다. 유명 입시 전략가 나서는 정시 설명회 구로구는 다음 달 16일 구청 강당에서 대입 정시설명회를 연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이 강사로 나서 수능 결과 분석, 정시 지원 핵심 이슈, 지원 전략 필수 요소 등을 강의한다. 수험생과 학부모 15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양천구는 다음 달 3일 양천문화회관에서 구민 600여명을 대상으로 대입 정시 합격 전략설명회를 연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이 대입 정시 전형 특징과 전망, 수능 가채점 결과에 따른 주요 대학 지원 전략을 설명한다. 다음 달 10일에는 양천디지털미디어센터에서 전문 입시 컨설턴트 10명이 수험생, 학부모 120명을 상대로 1인당 30분씩 정시 대비 1대1 집중 상담을 통해 맞춤형 전략도 제공한다. 서초구는 수능 이틀 뒤인 오는 16일 구청 2층 대강당에서 대입 정시 지원전략 설명회를 연다. 수능 직후 발 빠르게 대입 핵심 정보를 만날 수 있는 자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와 장문성 종로학력개발원장이 수험생의 전략에 관해 설명한다. 광진구도 오는 19일 구청 대강당에서 ‘수능 가채점 분석 설명회’를 연다.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정시모집에 어떤 변화가 나타났는지 설명하는 자리다. 강사로는 현직 교사이자 서울시교육청 대학진학지도지원단인 윤상형 선생님이 나선다. 서울시, 고3 금융교육도…헝가리 문화 강연 프로그램서울시는 신용회복위원회와 함께 수능을 마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신용관리부터 금융사기 예방까지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금융교육을 실시한다. 사회에 첫발을 내디딜 준비를 하는 고3 학생들의 금융역량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서울 소재 고등학교에서 55회에 걸쳐 진행된다. 한성백제박물관은 다음 달 12일 수능을 마친 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헝가리 문화 강연 프로그램을 연다. 고3 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다음 달 6일과 12일, 헝가리의 다채로운 면모를 소개할 예정이다. 헝가리 외교통상부가 운영하는 정부 초청 국제 교류 장학 프로그램도 안내한다.
  • 따뜻한 하루-한국공항공사(KAC), 서울서진학교에 ‘롯데월드 소풍’ 선물

    따뜻한 하루-한국공항공사(KAC), 서울서진학교에 ‘롯데월드 소풍’ 선물

    따뜻한 하루(대표이사 김광일)는 지난달에 이어 한국공항공사(KAC)와 함께 김포공항 인근에 위치한 서울서진학교(발달장애 특수학교) 학생들에게 특별한 졸업여행을 선물했다고 13일 밝혔다. 서울서진학교 전공반(성인) 학생들의 졸업 및 수료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나눔은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졸업여행’이라는 타이틀로 진행되었으며, 한국공항공사의 후원과 따뜻한 하루의 주관하에 롯데월드로 소풍을 떠났다. 서울서진학교 전공반 학생 14명과 교직원, 한국공항공사(KAC) 임직원 및 따뜻한 하루의 임직원을 포함한 자원봉사자 총 42명이 함께 했다. 이날 행사에 함께 한 정미경 교감은 “지난번 중·고등학교 졸업반을 대상으로 한 경주 여행에 이어 이번 롯데월드 소풍은 친구들과 일상의 하루를 누려보게 하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졸업여행’이었다”면서, “또한 한국공항공사가 마련해 준 이번 여행은 단순한 선물이 아니라 서진학교의 모든 가족에게 세상이 전하는 한 줌 햇살 같은 따스함이었다. 한국공항공사와 따뜻한 하루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밝혔다. 해당 사업을 추진한 한국공항공사(KAC) 김영주 차장은 “서울서진학교 전공반 학생들이 대학생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조별로 이동하며 놀이기구를 즐겼는데 너무도 질서정연하게 참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면서, “모쪼록 이번 여행이 학생들에게 색다른 경험과 추억이 되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해당 여행의 실무를 담당한 따뜻한 하루 박현경 차장은 “무엇보다 모든 학생에게 즐겁고 안전한 여행이 될 수 있도록 준비했는데 무사히 잘 마칠 수 있어서 기쁘고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여행의 총진행을 맡은 사단법인 따뜻한 하루는 외교통상부 소관의 NGO 단체로 해외 11개의 지부를 두고 있으며, 국내외 저소득층, 취약계층의 생계 지원을 비롯하여, ‘장애인 베이커리 사업’, ‘장애인 여행 캠페인’ 등 장애인을 위한 나눔 캠페인을 다년간 지속해 온 바 있다.
  • 위성락 “북한 수만 명 차출로 대남전선 손실 없을 듯”

    위성락 “북한 수만 명 차출로 대남전선 손실 없을 듯”

    주러시아대사와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지낸 위성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MBC라디오에 출연해 북한의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과 관련해 “수만 명 정도의 병력 차출이 (대남전선에) 큰 손실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이 재래식 병력에 의존하는 것보다는 핵과 미사일이라고 하는 비대칭적인 공격력에 의존하는 점도 있기 때문에 그렇게 운용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북한이 이번 파병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북한이 러시아를 지원했기 때문에 러시아로부터 군사적인 반대급부, 무기라든가 군사 지원을 얻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더 중요한 부분은 정치, 외교적인 함의인데 러북이 지금 동맹이지 않나. 전투에 참여해서 도와준 것은 동맹이 혈맹이 되는 것을 말할 수 있다”며 “한반도에서 전쟁이 나면 러시아가 참전한다는 상황을 상정할 수 있다”고 했다. 또 그는 “북한군의 전투 경험에도 도움이 될 것이고 결국 그렇게 되면 김정은 체제로서는 체제에 대한 강력한 버팀목이 생겨나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위 의원은 우리 정부의 대응과 관련해선 “무기 지원의 문제는 쉽게 선택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함의가 굉장히 크기 때문에 상당히 신중히 고려해야 하는 문제”라며 “우리가 대응은 불가피하지만 러시아하고 관계를 완전히 척지고 갈 수는 없다. 대응 수위나 수순을 면밀하고 세심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러, 北 비핵화 방해… 韓, 우크라 살상무기 지원 금지 풀어야”[박성원의 직설대담]

    “러, 北 비핵화 방해… 韓, 우크라 살상무기 지원 금지 풀어야”[박성원의 직설대담]

    러, 대북 제재 파괴… 北과 군사 밀착한러 관계 더이상 잃을 것 없는 상황러 군사력 소진에 우리도 힘 보태야美대선 트럼프 유리해져 안보 타격북핵 동결론에 말려들면 한국 재앙北 핵 사용 봉쇄할 ‘거부능력’ 필요우라늄 농축 기술·시설 10년 후 가능전력 수급·에너지 안보 차원 추진 땐美 반대할 명분 없고 中에 경고 수단韓, 日과 양자·다자동맹 현실성 없어제한적 안보 협력이 사실상 최대치中 강압엔 필수 기술·품목으로 대응천영우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은 북한의 특수부대 파병을 계기로 북한과의 군사적 밀착을 심화하고 있는 러시아에 관해 “러시아는 대북 제재 파괴에 앞장서는 북한 비핵화의 방해자가 됐다”면서 “러시아 눈치 볼 것 없이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 지원은 안 한다는 방침을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승리할 경우 “김정은의 핵 동결론이라는 사기극에 말려들면 재앙이 될 것”이라면서 “북핵 사용을 봉쇄할 수 있는 ‘거부 능력’과 핵무기 제조의 잠재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36년의 공직 생활 동안 북한 핵미사일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전문 지식을 쌓은 천 이사장은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시절이던 2007년 북한과의 2·13 합의를 이끌어 냈고 2012년 ‘한미 미사일 지침’ 전면 개정을 이뤄 냈다. 퇴임 후엔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으로 활동하며 매달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하고 있다. 2022년 출간한 저서 ‘대통령의 외교안보 어젠다’는 한반도의 외교안보 현안을 꿰뚫는 필독 입문서로 꼽히고 있다. -이제 열흘 남짓이면 미국의 새로운 대통령이 탄생하는데, 어떻게 전망하시는지. “트럼프 후보가 좀더 유리한 거 같아서 걱정이 든다.” -트럼프가 되는 걸 걱정하는 이유는. “동맹을 미국의 기생충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미국의 세계 전략이나 안보에 기여하는 역할보다 왜 한국 같은 부자 나라를 지켜 주는 데 미국 납세자의 돈을 쓰느냐는 생각이 강한 사람이다. 동북아 평화 같은 건 뒷전이고, 미군 주둔 비용을 받아 내는 데 집착하는 사람이라 한미동맹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피하기 어려울 것 같다.” -어느 후보가 당선돼도 ‘아메리카 퍼스트’와 대중(對中) 강경 무역정책을 쓰면서 한국에 미칠 파고가 거셀 것이라는 관측이 많은데. “트럼프의 대외 정책은 우리가 대비해야 할 것도 있지만, 대중 무역 같은 경우 우리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측면도 있다.” -트럼프는 “한국은 머니 머신(부유한 나라)이다. 내가 백악관에 있으면 한국은 연간 100억 달러(약 13조원)를 지출할 것”이라고 했다. 한미 간에 최근 타결한 분담금 협정에서 2026년도 한국의 분담금으로 책정된 액수(1조 5192억원)에 비해 9배나 더 내라는 소리인데. “트럼프식 허풍으로 본다. 현직에 있을 때도 한국으로부터 50억 달러를 받아 내겠다 했지 않았나. 다만 그런 주장이 표가 될 수 있다는 게 문제다. 트럼프식 선동이 미국의 바닥 정서에 먹혀든다면 방위비 협상에서 우리는 더 힘들어질 것이다.” -트럼프는 재임 시절 시진핑, 푸틴, 김정은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며 재집권 시 이들 독재자와의 협상을 통해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장담하고 있다. “김정은과의 협상을 통해 북핵을 현 상태로 동결시킨다면 이는 해결책이 아니라 사실상 북한의 핵 보유를 용인하는 길로 들어서는 것이다. 북한이 이미 50개 이상의 핵무기를 갖고 있으면서도 계속 늘리고 있는 데는 향후 협상에서 과잉 보유량 일부만 내놓고 엄청난 양보를 한 것처럼 사기를 치려는 심산도 있을 것이다. 트럼프가 말려들면 우리에겐 재앙이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북핵 문제에 관해 정확히 우리와 이해가 일치하는 나라는 일본밖에 없다. 한일이 공동으로 북핵에 관한 입장을 미국 측에 내놔야 한다. 한일 양국이 결사반대하는 딜은 트럼프도 하기 어렵다. 동맹국의 이익에 반하는 딜을 하면 미국 의회나 언론으로부터 비난을 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트럼프가 우리 국익에 반하는 결정을 할 때는 미 의회를 움직여서 해결할 방법도 강구해야 한다.” -해리스 집권 시엔 바이든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해 ‘워싱턴선언’과 한미핵협의그룹(NCG), 그리고 캠프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담에서의 3국 간 포괄적·다층적 안보협력체 등이 유지될까. “유지될 걸로 본다. 민주당은 기본적으로 시스템이 움직이는 곳이지 대통령 한 사람이 자의적으로 결정하는 데가 아니다. 원래는 공화당도 그랬는데 지금의 공화당은 트럼프가 독단적, 충동적으로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은 가속화되고 있는데, 미국의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대선을 앞둔 정강정책 개정에서 북한 비핵화가 빠졌다. 북한 비핵화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북이 핵을 갖고 있는 동안에는 우선 핵 사용을 억지해야 한다. 미국의 확장 억제가 이런 걸 억지할 수 있는 가장 신뢰성 있는 수단이다. 자꾸 미국을 못 믿겠다며 뭐 자꾸 더 보여 달라고 가서 괴롭힐 일이 아니다. 문제는 확장 억제를 아무리 강화해도 북한 내부 사정으로 인해 억지가 실패할 위험성이다. 북한이 핵을 사용하려는 순간, 그 직전에 우리가 북한의 모든 핵미사일과 핵미사일 기지를 다 제거하고 무력화할 수 있는 ‘거부 능력’(Denial Capability) 확보에 투자하는 게 더 실속이 있다고 본다.” -거부 능력? “북한의 핵 사용을 원천 봉쇄하고 이를 막아 낼 수 있도록 첫째 실시간 감시용 정찰 자산을, 둘째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 준비 단계에서 선제적으로 제거할 탄도미사일 전력을, 셋째 선제공격에서 놓친 미사일을 요격할 촘촘한 다층 미사일 방어망을 갖추는 것이다.” -한국도 핵을 보유해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점증하는데. “문명국은 핵무기를 갖고 있어도 선제 사용이 불가능하다. 핵무기는 응징·보복용으로밖에는 사용하지 못한다. 그런데 이미 핵 공격을 당한 후에 대량 응징·보복을 한다는 게 무슨 소용이 있겠나. 미국이 이미 핵 응징·보복 능력을 엄청나게 과잉 보유하고 있는데 우리가 그걸 더 갖는 건 안보적 부가가치가 별로 없다. 그럼에도 미국의 확장 억제를 신뢰할 수 없는 상황이 올 때를 대비해 우리가 결심하면 단시일 내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능력, 잠재력은 갖추고 있어야 한다. 한미동맹이 지금같이 건실하게 영원히 계속된다는 보장은 없으니까.”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같은 것을 말하는가. “플루토늄 추출을 위한 재처리는 경제성이 없고 미국의 동의를 받기도 어렵지만, 동의를 받더라도 환경적으로 너무 위험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우라늄 농축은 미국의 장비와 기술을 사용하지 않으면 미국의 동의가 필요 없고, 우리가 지금부터 연구개발과 공정 개발에 착수하면 10년 후에라도 농축 시설을 건립할 수 있다. 지금은 농축 우라늄을 100% 해외에서 수입한다. 26개의 원자력발전소를 갖고 있는 우리가 거기에 사용할 핵연료 자급을 위해 연구개발을 하겠다, 국내 전력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이걸 해야겠다고 하면 미국도 반대할 명분이 없다. 중국 같은 나라에도 하나의 경고 수단이 될 수 있다.” ―일본 이시바 시게루 신임 총리는 취임 전 얘기하던 ‘아시아판 나토’ 주장을 아직 본격적으로 꺼내지 않고 있다. “일본과는 양자든, 다자든 동맹으로 가는 것이 현단계에선 현실성이 없다고 본다. 설사 과거사가 해결된다 해도, 일본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나 한일 관계 현주소로 볼 때 서로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한도에서의 제한적 안보 협력이 최대치가 될 것이다.” -최근 북한과 중국이 러북 밀착 분위기와는 달리 좀 냉랭한 듯한데. “북한이 러시아와 동맹 관계를 구축하는 건 안보 지형을 바꾸는 거사인데, 이를 중국과 상의하지 않는 건 중국으로선 아주 기분 나쁜 일이다. 하지만 중국에 북한은 버릴 수 없는 자식 같은 존재다. 중국이 대만에 대한 군사행동을 할 때 러북동맹이 미국을 한반도에 묶어 놓는다면 가장 큰 전략적 수혜자는 중국이 될 것이다.” -내년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할까. “방한을 해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오는 것이지, 우리와 관계가 좋아지는 것이라고 미리 김칫국 마실 필요가 없다. 한중 관계는 중국이 우리의 정당한 안보 이익을 존중해야 좋아질 수 있는 것이지, 우리가 괜히 시진핑에게 가서 엎드릴 필요는 없다. 우리가 무역·경제에서 중국 의존도를 계속 줄여 나가고 미국 등 우방, 동남아 비중을 늘려 나가서 중국이 우리를 강압할 수 있는 소지를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 중국에 없어선 안 될 기술이나 품목 몇 개를 우리가 갖고 있어야 강압에 대항할 수 있다.”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중동 ‘가자전쟁’에서 이스라엘의 막강한 정보력을 보며 어떤 생각이 드시나. “지난 정권에서 가장 잘못한 일이 정보기관이 정보기관 역할을 못 하게 만들어 놓은 것이다. 정보기관을 비(非)정치화하고 전문화된 프로 집단으로 만들어서 정권이 바뀌어도 지속성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북한이 우크라이나전에 특수전 부대를 주축으로 한 1만여명을 파병하고 있다. 러북 간 군사동맹의 본격화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러북이 무기를 상호 지원하고, 특히 러시아가 대북 제재 파괴에 앞장서는 순간 러시아는 북한 비핵화의 최대 방해자가 된 것이다. 우리는 한러 관계에서 잃을 건 다 잃었다. 러시아 눈치 볼 것 없이 러시아 침략으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 지원을 안 한다는 방침을 이젠 철회해야 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최대한 군사력을 소진하도록 우리도 힘을 보태야 한다.” -북한 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말 ‘적대적 두 국가론’을 제시하고 올 1월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통일 삭제와 한반도 전쟁 시 ‘대한민국 완전 점령, 평정, 수복 및 공화국 영역 편입’을 언급했다. 실제 지난 7, 8일 최고인민회의 헌법 개정에도 반영됐다는데. “영구 분단을 정권 안보의 마지막 수단으로 삼겠다는 저의다. 한국과의 경쟁에서 승산이 없기에 통일을 북한 주민들 머릿속에서 지우고 대한민국을 동경하지 않도록 소위 ‘반동사상문화’ 유입을 차단하려는 것이다. 지금 가장 두려워하는 게 흡수통일이기 때문에 남북 간의 문화정보 전쟁을 무서워하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통일의 원칙과 비전으로 자유·평화 통일을 근간으로 하는 ‘8·15 통일 독트린’을 내놨다. 북한은 이에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대화를 포기한 흡수통일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고 비판했는데. “자유·평화 통일은 역대 정부가 다 추구해 온 것인데, 이를 흡수통일이라고 비판하는 건 잘못이다. 북한 주민을 계몽하고 민주적 권리 의식을 갖도록 대북 정보 전쟁, 문화 전쟁을 통해 의식화하는 게 중요하다. 대북 방송 강화도 그런 면에서 중요하다. 북한 주민들이 외부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수단을 강구해야 의식이 바뀔 수 있다. 통일은 그다음에 가능한 문제다. 북한 주민들의 의식 변화에 의한 북한의 자유화·민주화가 가장 중요하고, 그렇게 자유의사 표시가 가능한 수준이 됐을 때 자유의사에 의한 결정으로 통일이 이뤄져야 의미가 있는 것이다.” ■ 천영우 이사장은 1952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났다. 동아고, 부산대 불어과를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국제관계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77년 외무고시 합격 후 주오스트리아 대사관 국제원자력기구(IAEA) 담당 참사관, 국제기구국장, 주유엔 차석대사, 외교정책실장,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겸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주영국 대사, 외교통상부 제2차관 등을 거쳤다. 이명박 정부 후반기 2년 반 동안 외교안보수석비서관을 지냈다.
  • 치밀한 협상가·대왕고래 해결사… 에너지·원전 정책 이끈다[2024 차세대 공직리더 과장열전]

    치밀한 협상가·대왕고래 해결사… 에너지·원전 정책 이끈다[2024 차세대 공직리더 과장열전]

    이경수 에너지정책과장추진력 탁월한 ‘산업부의 칸트’ 문양택 전력산업정책과장까다로운 난제 깔끔히 교통정리 김재은 자원안보정책과장패션 감각도 갖춘 멀티플레이어김영만 통상정책총괄과장협상 과정부터 결과까지 꼼꼼히박정미 FTA정책기획과장미·중·일·러 4대 강국 통상 경력정상용 무역정책과장물류대란 지휘… 유머 감각도 갖춰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라인은 여름과 겨울, 세종에서 가장 분주하다. 국민 생활과 밀접한 에너지의 안정적 수급과 청정수소, 원자력 발전 수출, 해외 자원 개발 등을 책임진다. 에너지정책실을 1급 대변인 출신 최남호 2차관(행시 38회)이 통솔한다. 통상교섭본부(차관급)는 1998년 외교통상부에 설치됐다가 2013년 산업부로 넘어온 뒤 현재 3차관실로 불릴 만큼 몸집을 키웠다. 미중 패권 경쟁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 역할을 키워 가고 있는 통상교섭실과 무역투자실, 차관보실을 통상 협상 전문가이자 교수 출신인 정인교 본부장이 지휘한다. 이경수 에너지정책과장 고시 동기(기시 36회·행시 44회) 사이에서 ‘산업부의 칸트’라고 불릴 정도로 일 처리가 꼼꼼하고 루틴을 중시한다. 머리 회전이 빠르고 추진력이 탁월하다. 원전부터 석유, 자원 개발, 재생에너지 정책은 모두 그의 손을 거친다. 에너지뿐만 아니라 산업, 연구개발(R&D), 통상에도 전문성을 갖췄다. 주캐나다 대사관과 대통령실 파견 근무를 했다. 에너지 안보 확보와 무탄소에너지(CFE) 대전환을 위한 글로벌 작업반 출범을 추진 중이다. 문양택 전력산업정책과장 얽히고설킨 갈등을 깔끔히 교통 정리하는 해결사이자 자타공인 에이스이다. 전력산업과 서기관 시절에 송전탑 건설을 둘러싼 갈등을 중재했다. 현재 전력피크에 대응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온화한 인상, 매너 있는 말투와 달리 논쟁적인 이슈를 피하지 않고 치밀한 논리로 상대를 설득해 낸다. 최근엔 짬을 못 내지만 스타크래프트 게임에도 일가견이 있다는 후문이다. 남명우 재생에너지정책과장 새벽 운동을 끝내고 남들보다 일찍 출근해 일을 찾아서 하는 ‘에너자이저’다. 시야가 넓고 핵심을 꿰뚫는다. 산업과 에너지 분야를 섭렵한 하이브리드형 인재란 평가다. 인사팀장과 방문규 장관 비서실장 등을 거쳤다. 올 들어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및 공급망 강화 전략’, ‘해상풍력 경쟁입찰 로드맵’ 등 굵직한 정책을 연이어 발표해 업무 추진력을 인정받았다. 김범수 수소경제정책과장 세심하고 꼼꼼하게 업무를 처리하고 과원들을 적재적소에 쓰는 용병술이 뛰어난 ‘산업부의 히딩크’다. 산업과 에너지, 무역통상, 기획조정실 등을 거쳐 업무 이해도가 남다르다. 청정수소에 대한 법적 기준과 인증 체계를 담은 ‘청정수소 인증제’ 시행을 주도했다. 또 한일 수소협력 대화의 물꼬를 트고, 사우디아라비아와는 ‘수소 오아시스 협력 이니셔티브’를 체결하는 등 수소 공조를 넓히는 데 일조했다. 김재은 자원안보정책과장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맡아 올해 세종청사 ‘13동’에서도 가장 분주한 한 해를 보냈다. 책임감이 강하고 한번 옳다고 생각하면 밀어붙인다. 산업과 에너지, 지역균형발전 업무 경험을 가진 멀티플레이어다. 전기통신제품안전과장 시절 일부 제품의 KC마크 표시 면제 등을 담은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 개정을 주도해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었다. 평상시에도 옷을 멋들어지게 입는 편이다. 문상민 원전산업정책과장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실(2017~19년)과 산업부 장관실(2016~17년·주형환 장관) 등을 거쳐 시야가 넓고, 반도체·자동차과 등 핵심 과를 거친 ‘전략통’이다. 현안 해결 능력이 뛰어나고 소통이 원활해 현안이 생길 때마다 믿고 맡길 수 있는 ‘구원 투수’다. 반도체와 자동차과 등을 거치며 주력 산업에 대한 지원 정책을 뒷받침했다. 윤석열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 중 하나인 원전 정책을 총괄한다. ‘잘 놀아야 일도 열심히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고 직원들과의 네트워킹에도 진심이다. 김영만 통상정책총괄과장 국내외 이해관계자들과 지치지 않는 협의로 합의를 도출하고 성과를 끌어낸다. 결과는 물론 과정까지 놓치지 않는 ‘치밀한 협상가’다. 무역안보정책과장 때는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통제에 대응했고, 자유무역협정(FTA)상품과장 때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관세 철폐 협상을 타결시켰다. 홍보실에도 몸을 담아 기자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다. 윤선영 신통상전략과장 통상 분야의 미래 먹거리인 공급망·디지털·기후에너지 등 새로운 이슈를 책임진다. 평소엔 차분하고 신중하나 임무가 생기면 불도저 같은 추진력으로 끝까지 해낸다. ‘만렙 친화력’으로 관계기관, 언론, 학계에서 폭넓은 인맥을 자랑한다. 정보력과 판단력이 뛰어나 ‘인사이트 퀸’으로도 불린다. FTA이행과장 때 13개의 FTA를 총괄했다. 지난해 말 신설된 신통상전략지원관실의 첫 번째 정책과장을 맡아 조직·예산·업무 등 운영 전반을 챙기며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 정근용 통상협력총괄과장 탁월한 친화력으로 부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마당발’이다. 온화하고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후배들이 가장 따른다. 업무 추진에 있어서는 불필요한 업무는 과감히 정리하고 필요한 업무에 집중한다. 광물자원팀장 시절 핵심 광물 확보에 초점을 맞췄던 경험을 토대로 올해 6월 윤석열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순방에서 경제외교 부문 실무를 총괄했다. ‘K실크로드’ 전략을 구체화하고 실현하는 데 기여했다. 박정미 FTA정책기획과장 주러시아상무관, 동북아통상과장 등 미·중·일·러 4대 강국에 걸친 통상 경력을 지녔다. 특히 2007년 한미 FTA 체결 당시 최대 쟁점이던 자동차 분야 협상 실무를 맡았다.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개발학을 전공한 이력을 바탕으로 몽골, 조지아, 탄자니아 등 신흥국과의 경제동반자협정(EPA) 업무를 맡았다. 지난해엔 대통령실 파견 근무를 하며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산업전략을 맡아 실물경제와 연계한 통상전략 기획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다. 박근오 FTA협상총괄과장 에콰도르와의 전략적경제협력협정(SECA), 한·걸프협력이사회(GCC) FTA, 한·아랍에미리트(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등 지난해 굵직한 협정들이 그를 거쳤다. 조 바이든 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포함된 전기차 보조금 제도로 국내 자동차·배터리업계의 긴장이 높아졌을 때 미 행정부와 만나 우리의 입장을 전달하고 정부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매주 10㎞ 달리기를 하고 아직까지도 매년 수능 수학 문제를 풀어 본다. ‘천재과’다. 김호철 통상법무기획과장 외교통상부 시절부터 한미 FTA, 도하개발어젠다(DDA) 등 굵직한 협상을 도맡았다. 미국 변호사 자격증, 서울대 법학 박사 등 법무 분야 전문성도 갖췄다. 지금도 짬을 내 논문을 쓰는 학구파다. 올해에도 ‘산업의 디지털 전환, 글로벌 지정학과 통상협상 신의제 검토’로 제17회 심당학술상을 받았다. 2014년 WTO과장 때 20년 동안 미뤄졌던 쌀 관세화를 유예기간 만료 직전 이뤄 냈다. 2019년 주영 대사관 근무 시절 히드로공항 출입국 절차 간소화를 달성해 적극행정상을 받았다. 정상용 무역정책과장 민주노총 화물연대 총파업이 일어났던 2022년 유통물류과장으로 물류대란 대응의 최전선을 맡았다. 전통시장과 슈퍼마켓,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를 끈질기게 설득해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에 온라인 배송 허용을 추진하는 등 유통 규제 개선에 물꼬를 튼 것도 그다. 새벽에 가장 먼저 출근해 청사의 환경미화원들에게 인기가 많다는 소문이 있을 만큼 성실함과 소탈함이 강점이다. 유머도 출중해 김종주 산업공급망정책과장과 함께 산업부의 ‘개그맨 투톱’으로 통한다. 이민영 투자정책과장 규제 개혁, FTA 등을 담당하고 UN 무역개발회의에 파견되는 등 국내법과 국제 통상에 능한 글로벌 무역 전문가다. 외국인 투자자의 말에 숨어 있는 ‘한 끗 차이’를 놓치지 않기 위해 지금도 퇴근한 뒤 외국어 공부를 한다. 외국인 투자 촉진 시책을 만들었다. 어린이날 부원의 자녀를 위해 직접 포장한 선물을 나눠 줄 만큼 섬세하고 따뜻한 리더다. 김정예 무역안보정책과장 2022년 규제개혁법무담당관 시절 산업부의 4대 산업규제 혁신방향을 수립하는 등 산업부의 규제 개혁 ‘호민관’ 역할을 톡톡히 했다. 기업들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유전자변형생물체의 중복 위해성 심사 해소, 천연가스 배관망 운영 정보 공개 등 이전까지 규제로 분류되진 않았지만 기업 활동을 저해하는 숨은 규제들을 발굴했다. 밀양 송전탑 태스크포스(TF)에서 여야 및 이해관계자의 가교 역할을 맡는 등 소통에 강점을 보였다. 김진수 무역위원회 무역구제정책과장 수평적으로 소통하는 부드러운 리더십을 갖췄다. 통상과 환경, 산업 분야의 주요 업무를 거쳤고, 신남방통상정책 수립에 관여했다. 이차전지산업 활성화 계획의 초안을 구상하는 등 굵직한 과제도 무리 없이 수행했다. 러시아와 미얀마에서 근무했다. 2021년 주미얀마 대사관 시절 쿠데타를 겪은 경험을 엮어 ‘상무관과 함께하는 미얀마 경제 여행’으로 출간했다.
  • 尹정부 새 외교안보 라인·인권위원장 프로필

    대통령실 용산 이전 주도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 김용현(65)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현 정부 초대 대통령경호처장으로 2년 넘게 윤석열 대통령을 가까이서 보좌한 만큼 군 통수권자의 외교안보 구상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육군사관학교 38기로 임관해 수도방위사령관과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윤 대통령의 대선 경선 때부터 외교안보 정책에 대한 자문 역할을 했다. 윤 대통령의 충암고 1년 선배이기도 하다. 대선 이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에서 활동하며 대통령실을 청와대에서 용산 국방부 청사로 옮기는 작업을 주도했다. 첫 軍 출신… 대북 강경파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국가안보실장으로 내정된 신원식(66) 국방부 장관은 국방 정책과 전략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육군사관학교 37기로 임관해 수도방위사령관과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합참 차장 등을 역임했다. 21대 총선 때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해 여의도에 입성했고 의정 활동 중이던 지난해 10월 국방부 장관으로 임명돼 국방 정책을 이끌어 왔다. 북한의 도발에 대해선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한다는 원칙을 천명하는 등 대북 강경론자 면모를 보여 왔다. 윤석열 정부에서 군 출신이 안보실장으로 기용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반도 외교 밝은 ‘외교통’장호진 외교안보특보 초대 외교안보특보에 내정된 장호진(63) 국가안보실장은 미국·러시아와 북핵 문제 등 한반도를 둘러싼 핵심 외교 사안에 두루 밝은 정통 외교관 출신이다. 외무고시 제16회로 1983년 외무부에 입부한 뒤 외교통상부 동구과장과 북미국 심의관, 북핵외교기획단 부단장 등으로 근무했고 대미 외교 핵심 보직인 북미국장을 지냈다. 이명박 정부 시절에는 청와대 외교비서관을, 박근혜 정부에서는 황교안 총리의 외교보좌관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러시아 관련 전문성을 인정받아 윤석열 정부 초대 주러시아 대사로 부임했으며 이어 외교부 1차관으로 발탁됐다. 공법·北에 정통한 檢 출신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안창호(67) 제10대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후보자는 공법 분야와 남북 관계에 정통한 검사 출신 법조인이다. 대전 출신으로 대전고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1981년 제23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4기로 수료했다. 1985년 검사로 임관해 법무부 인권과, 대검찰청 기획과장 등을 거쳐 서울고검장을 지낸 뒤 헌법재판관을 역임했다. 온화한 성품이지만 조직 통솔력이 뛰어나고 성실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퇴임 이후인 2021년부터 법무법인 화우 고문변호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자문위원장도 맡고 있다.
  • 하회마을서 봉변 당한 프랑스 할머니, 사유지서 목줄 한 개에 물려

    하회마을서 봉변 당한 프랑스 할머니, 사유지서 목줄 한 개에 물려

    세계유산 경북 안동 하회마을에서 프랑스 국적의 70대 여성 관광객이 개에 물려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14일 낮 12시 21분쯤 경북 안동시 하회리 하회마을에서 프랑스 국적의 관광객 A(73) 할머니가 개인 사유지에 들어갔다가 목줄을 맨 개에게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종아리를 4㎝ 가량 물린 A 할머니는 안동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치료받았다. 해당 사고는 외교통상부에도 통보됐다. 관광객인 A 할머니는 우리나라 여행을 이어가고 8월 중 본국으로 귀국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안동병원 관계자는 “소독과 약 처방 후 퇴원하셨다”며 “국내 타지역으로 이동하시게 되면 반드시 병원에서 추가 치료를 받으시도록 권고했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해당 사고 접수는 했으나 별도 사건으로 이첩하지는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사유지에서 개에 물린 사고로 사건화 하려면 경위 등 별도 조사가 필요하다”며 “A 할머니께서 원할 경우 추후 사건 접수 등을 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관련 절차를 안내했다”라고 말했다.
  • 혼맥 화려한 효성家… 조현준, 세인트폴고·예일대서 글로벌 인맥[2024 재계 인맥 대탐구]

    혼맥 화려한 효성家… 조현준, 세인트폴고·예일대서 글로벌 인맥[2024 재계 인맥 대탐구]

    효성의 창업주인 만우 조홍제(1906~ 1984) 회장은 슬하에 3남 2녀를 뒀다. 장남 조석래(1935~2024) 효성그룹 명예회장과 차남 조양래(87) 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타이어) 명예회장, 삼남 조욱래(75) DSDL(옛 동성개발) 회장의 2세대에선 혼인을 통한 인맥, 즉 ‘혼맥’으로 명문가를 이뤘다. 고 조석래 명예회장은 재정경제부 장관 출신 송인상 한국능률협회 명예회장의 삼녀 송광자(80) 여사와 결혼했다. 조 명예회장은 처가로 인해 이회창 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총재, 노태우 전 대통령과 사돈의 사돈이 됐다. 송 여사의 큰언니의 삼녀가 이 전 총재의 장남 정연(61)씨와 부부다. 또 송 여사의 작은언니의 장녀는 노 전 대통령의 장남 재헌(59)씨와 결혼했다가 2013년 이혼했다.조 명예회장의 장남 조현준(56) 회장은 2001년 이희상 동아원그룹 회장의 삼녀로 음악을 전공한 미경(48)씨와 화촉을 밝혔다. 미경씨의 큰언니 남편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삼남 재만(53)씨다. 조 회장과 재만씨는 동서 사이로, 효성가는 전 전 대통령과도 사돈의 사돈이 됐다. 차남 조현문(55) 전 부사장은 이부식 전 과학기술처 차관의 장녀 여진(50)씨와 2003년 결혼했다. 서울대 불문과 출신의 외무고시 31기로 외교통상부에 입부한 여진씨는 청와대 의전비서관실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어통역을 담당할 때 조 전 부사장을 만났다. 여진씨는 컬럼비아대 로스쿨을 졸업한 미국(뉴욕주) 변호사이기도 하다. 조 전 부사장은 서울대 인류학과를 졸업했고, 하버드대 로스쿨을 거쳐 미국(뉴욕주)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다. 삼남 조현상(53) 부회장은 2009년 김여송 광주일보 회장의 딸인 유영(44)씨와 결혼했다. 김 회장은 김용주 전 행남자기 회장과 사촌 간이다. 효성가 3세들은 혼맥을 바탕으로 공부와 일로 만난 ‘학맥’과 ‘업맥’으로 글로벌 시대에 부합하는 인적 네트워크를 넓혔다. 조 회장은 경기초, 보성중을 거쳐 미국 뉴햄프셔주 소재 세인트폴고에 진학했다. 이 학교는 학비가 비싸지만 고교 시절부터 글로벌 인맥을 쌓을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 회장은 2001년 세인트폴고에서 결혼식을 올렸을 정도로 모교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조 회장은 세인트폴고 인맥이 해외 기업과의 비즈니스에 큰 힘이 된다고 직접 밝히기도 했다. 조 회장은 국내 동문 모임인 서울 펠리칸 네트워크에도 참여하고 국내에서 열리는 세인트폴고 입학설명회를 지원하기도 했다. 조동길(69) 한솔그룹 회장과 김동관(41) 한화그룹 부회장, 김동원(39) 한화생명 사장이 세인트폴고 출신이다. 특히 김동원 사장은 예일대 동아시아학과 출신으로 정치학과를 나온 조 회장과 고교·대학 동문이기도 하다. 예일대 졸업 뒤 조 회장은 일본 게이오기주쿠대에서 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는데, 이재용(56) 삼성전자 회장도 비슷한 시기에 같은 대학에서 경영학 석사 과정을 밟았다. 조부 간의 인연이 3대인 조 회장과 이 회장의 학연으로 이어진 셈이다. 조 회장은 이 시기 와인 소믈리에 자격증을 따기도 했다. 조 회장은 효성 입사 전 일본 미쓰비시와 모건스탠리 일본 지사에서 근무하면서 일본 인맥을 넓힐 수 있었다. 조 회장은 또 팜 민 찐 베트남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 등 외국 정상들과도 글로벌 진출을 위해 긴밀한 관계를 이어 가고 있다. 경복고를 졸업한 조 부회장은 연대 교육학과에 입학했으나 교환학생으로 간 미국 브라운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정용진(56) 신세계그룹 회장이 경기초·청운중·경복고·브라운대 선배다. 큰형인 조 회장의 동서인 전재만씨, 이재용 회장, 정지선(52)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등과 초·중·고 동문이다. 최재원(61) SK 수석부회장, 최태원(64) SK 회장의 아들 최인근(29) SK E&S 북미법인 패스키 매니저도 브라운대 동문이다. 조 부회장은 또 세계 3대 컨설팅 업체인 베인앤컴퍼니 서울과 도쿄지사에서 일했고, 일본 통신기업인 NTT 커뮤니케이션에 파견 근무하다 한국지사 설립을 주도했다. 외국 회사 근무 경험으로 인수합병(M&A) 영역 인맥을 두텁게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부회장은 2005년 한중일 3국 외교부가 선정한 ‘한중일 차세대 지도자’, 2007년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차세대 글로벌리더’(YGL)에 선정됐다. 현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업산업자문위원회(BIAC) 이사를 맡아 글로벌 경영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조석래 명예회장의 동생인 조양래 명예회장은 홍긍식 전 변협회장의 딸 홍문자(83) 여사와 결혼해 2남 2녀를 뒀다. 장남 조현식(54) 한국앤컴퍼니그룹 고문은 차동완(77) 카이스트 정보미디어 경영대학원장의 딸 진영(47)씨와 결혼했는데, 진영씨의 외할아버지가 설경동(1901~1974) 대한전선 창업주다. 차남 조현범(52)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은 이명박(83) 전 대통령의 삼녀 수연(49)씨와 결혼했다. 효성가는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3명의 대통령 집안과 ‘혼맥’으로 이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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