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외교통상부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선거 여론조사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박근혜 청와대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노무현 전 대통령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307
  • 中 1만2000명 사망… 8만여명 실종·매몰

    |충칭·청두(쓰촨성) 이지운특파원·서울 이순녀기자|중국 쓰촨(四川)성 대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만 2000명을 넘어서고,8만여명이 소재 불명이거나 매몰 상태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등 인명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리청윤 쓰촨성 부성장은 13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지진으로 멘주에서 7395명, 더양시에서 2648명, 청두에서 959명 등이 숨졌으며, 부상자도 2만 6206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산사태로 도로 곳곳이 막힌 데다 폭우와 강풍으로 구조 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양시 한 곳에서만 1만 8645명이 매몰돼 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6만여명이 연락 두절 상태로 알려진 지진의 진앙지 원촨(汶川)현은 이날 오후 늦게부터 구조대의 접근이 가능해졌지만 구조 작업이 더뎌 희생자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외교통상부 문태영 대변인은 13일 “현재까지 교민 등 한국인의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jj@seoul.co.kr
  • [美쇠고기 파문] 정부 또 말바꾸기

    [美쇠고기 파문] 정부 또 말바꾸기

    미국 쇠고기 전면 수입개방 협상이 13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청문회의 주요 논제가 됐다. 특히 이날 청문회에서는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의 동물성 사료금지 완화조치를 담은 미 연방 관보의 내용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말해, 오역 논란을 다시 뒤집었다. 정부의 갈지자 해명으로 지난 7일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청문회 때보다 열기가 더해졌다. 통외통위 청문회는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개최된다. ●재협상 가부 놓고 야권·정부 대치 민주당 김재윤 의원은 정부가 미국 연방관보를 오역한 경위 등을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김종훈 본부장은 “(미국의 동물성 사료금지 완화조치를 담은 미 연방 관보의 내용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말해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앞서 농림수산식품부와 청와대는 ‘30개월 미만의 소는 도축검사에서 불합격하더라도 동물성 사료로 쓸 수 있다.’는 협상내용이 담긴 미국 식약청(FDA)의 영문 보도자료를 오역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야당은 미 쇠고기 협상에서 시작해 대미 협상 전반을 문제 삼았다. 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미국 의회 주요인사들이 한·미 FTA 비준의 전제로 미 쇠고기 개방 문제를 들었다.”면서 “미 쇠고기 문제를 협상의 지렛대로 사용하려면 6월쯤 타결하는 게 적절한데,4월18일로 앞당긴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유명환 장관은 “미 쇠고기 수입 문제는 시장 개방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검역의 문제”라고 선을 그으며 협상 타결 시기 공방에서 비껴서기를 시도했다. 이에 민주당 최재천 의원은 “통상과 검역을 따로 떼어서 생각할 수 없다.”면서 “죽은 미국 소가 떠내려온 것을 처리하는 문제가 아니지 않은가.”라고 꼬집었다.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이 장관고시 연기가 가능한지 묻자, 김종훈 본부장은 “어떤 의견이 들어오는지 봐서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아는 것도 없는데” 질타에 유 장관 “퇴장” 소동 통외통위 소속 의원 6명을 교체하고 청문회에 나선 통합민주당 등 야권은 줄기차게 수입위생 조건 재협상을 요구했다. 정부는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 협정(GATT)’ 규정에 따른 후속조치가 가능하다며 재협상 불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야권과 정부가 팽팽하게 맞서던 도중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퇴장하겠다.”고 해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이 정부 협상 과정에 대해 유 장관의 대답을 듣다가 “아는 게 없다면 왜 답변하고 있느냐.”라고 질책하자 유 장관이 퇴장을 시사했다. 결국 김원웅 위원장이 제지했다. 민주당 김재윤 의원과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사이에서도 고성이 오갔다. 김 의원이 김 본부장에게 광우병 관련 질의 도중 원하는 답변이 나오지 않자 “이런 답답한 사람이 있나.”라고 하자, 김 본부장이 “사람이라니…말씀 조심하십시오.”라고 받아쳤다. ●민주당 6명 교체 싸고 FTA 음모 논란 청문회에 앞서 여야 의원들은 민주당이 통외통위 소속 의원 6명을 교체한 것에 대해 갑론을박을 벌였다. 한나라당 간사인 진영 의원은 사보임 조치가 한미 FTA 저지를 위한 포석이 아니냐고 물었다. 같은 당 정몽준 의원은 “새로 온 것을 미리 알았다면 이명박 대통령이 일전에 김원웅 위원장에게 전화했듯이 여러분에게도 전화했을 텐데 아쉽다.”라고 했다. 민주당 서갑원 의원은 “정상적 국회법 절차에 의해 사보임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최성 의원은 “이 대통령은 통외통위 위원장에게 전화할 시간이 있으면 미국 부시 대통령과 통화해 재협상 요구를 해야 하지 않느냐.”라고 정몽준 의원에게 되물었다. 홍희경 나길회 한상우기자 saloo@seoul.co.kr
  • “장관 고시 연기 협의”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13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장관 고시를 연기하라는 야권의 요구에 대해 “주무부처인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가 주최한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청문회에 출석해 ‘15일로 예정된 장관 고시를 연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의 질의에 “청문회 결과를 농림부에 전달해서 충분히 협의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유 장관의 언급은 오는 15일로 예정된 고시를 강행하겠다는 정부의 기존 입장에서 유연해진 입장으로 받아들여져, 연기 가능성 여부가 주목된다. 유 장관은 “한·미간에 체결한 (쇠고기) 수입 위생조건은 국제법적으로 행정부 간에 체결된 하나의 양해각서(MOU)”라고 말했다. 한·미 쇠고기협상 합의문이 MOU의 성격이라는 주장이 수차례 제기돼 왔지만 우리 정부가 이를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유 장관은 통합민주당 김종률 의원의 질의에 “(한·미 합의문은)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이나 세계무역기구(WTO)의 하위 법안”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유 장관은 “중요한 것은 미측에서 인정하고 지지한다는 얘기까지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여론 때문에 재협상을 해야 한다는 것은 성립되기 어렵다.”며 “국제기준을 뒤엎을 만한 과학적 설명이나 발견이 있기 전에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양국 전문가들이 아무리 따져봐도 국제수역사무국(OIE)의 기준을 뒤엎을 만한 새로운 발견은 없었다.”고 강조해 정부의 엇갈리는 발언에 대한 논란이 일 전망이다. 청문회는 한·미 FTA 비준처리와 대책보다는 쇠고기 협상을 둘러싼 논쟁이 주를 이뤘다. 야권은 쇠고기 수입 재개를 선결 조건으로 한·미 FTA 협상이 타결된 만큼 광우병 위험이 제거될 때까지 FTA 비준을 늦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명환 장관의 인책사퇴도 요구했다. 한나라당은 미 쇠고기 검역과 한·미 FTA는 전혀 별개의 사안임을 강조하며 FTA 비준을 촉구했다. 유 장관의 발언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법률적으로 쇠고기 협정이 일종의 MOU인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GATT의 하위 개념이거나 효력이 떨어지지 않고 ‘특별법 우선 원칙’에 따라 오히려 우선적으로 효력을 갖는다고 지적한다. 경희대 법대 최승환 교수는 “국제법상 MOU는 국회 비준이 필요 없는 행정협정의 범주에 들어가고, 쇠고기 협정은 국가간의 서면합의인 MOU에 해당한다.”고 말했다.MOU가 행정협정보다 효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는 뜻이다. 그러나 최 교수는 “GATT는 116개국이 합의한 다자협정이고, 쇠고기 협정은 한·미가 체결한 양자협정으로 동일한 효력을 지닌다.”면서 “쇠고기 협정은 GATT보다 나중에 체결되고 특별협정이 우선한다는 원칙을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기호 변호사도 “협정문은 공고 전에는 국제법상의 효력을 갖지 않지만 일단 공고가 되고 나면 행정협정의 규범력을 갖는다.”고 말했다. 이종락 이두걸기자 jrlee@seoul.co.kr
  • [정종욱 월드포커스] 깐깐한 상호주의와 적극적 대화정책

    [정종욱 월드포커스] 깐깐한 상호주의와 적극적 대화정책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며칠 전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대북 정책을 적극적 대화정책이라 설명했다. 미국이 북한과 대화하고 관계를 개선하는 것을 우리 정부도 적극적으로 권장해 왔고 이것이 우리에게도 이익이 된다는 취지였다. 이는 정부의 대북 정책에 미묘한 변화를 시사한다. 지금까지는 깐깐한 상호주의가 정부의 대북정책의 기조였다. 북한과의 대화에 지장이 되더라도 따질 건 따지고 북한이 얼굴을 붉혀도 지켜야 할 원칙은 지키겠다는 입장이었다. 말하자면 시시비비의 태도였다. 작년 10월 평양에서 있었던 남북 정상회담의 합의에 대한 정부의 입장이 바로 그랬다. 그런 정책이 이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상호주의를 포기하고 일방주의로 선회한 것은 아니지만 깐깐한 대북정책(tough engagement)이 보다 유연하고 적극적 대화정책(positive engagement)으로 선회하는 전략의 변화가 일고 있는 것이다. 이런 정부의 전략 변화는 불가피한 것이다. 급변하는 동북아의 정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현명한 선택이다. 우선 북핵문제가 그렇다. 신고에 대한 협상이 사실상 타결되면서 북한이 테러지원국의 명단에서 빠지게 될 가능성이 코앞의 현실로 다가왔다. 부시와 함께 밤새 발이 부르트고 목이 쉬도록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고 싶다던 김정일의 숙원이 올여름이 가기 전에 이루어질 수도 있게 되었다. 북한이 테러지원국의 명단에서 빠지면서 벌어질 영변 원자로 냉각탑이 폭파되는 기막힌 장면은 그것이 비록 연출이라 할지라도 엄청난 외교적 효과를 가질 수밖에 없다. 검증과 폐쇄와 같은 까다롭고 험난한 문제가 남아있다 해도 북한은 이미 핵문제에 관해 사실상 면죄부를 받게 되는 셈이다. 미국도 이런 결과를 바라고 있다.8년 내내 이라크 전쟁의 악몽에 시달려온 부시 대통령에게 임기 말을 멋있게 장식할 수 있는 더할 수 없는 호재이기 때문이다. 부시의 입장에서는 북한과의 협상을 성공시킨 라이스 장관과 힐 차관보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것이다. 북핵문제뿐 아니다. 지금 한반도 주변에는 눈을 녹이고 봄을 준비하는 움직임이 부산하다. 후쿠다 일본 총리가 중국을 방문한 데 이어 며칠 전에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일본으로 따뜻한 봄나들이(暖春之旅)를 했다. 전략적 호혜관계를 목표로 내걸고 정치 경제 사회 등 다방면에서 유대를 강화하기로 했다. 아직 얼음이 녹고 봄이 온 것은 아니지만 한반도 주변의 역학구도가 새로운 질서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은 인정해야 한다. 물론 이런 변화가 우리에게 반드시 나쁠 것은 없다. 북·미관계 개선은 결국 남북관계에도 긍정적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또한 남북관계의 진전 여부를 떠나 북·미관계의 개선은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북·미화해에 불안해하고 초조해할 필요가 조금도 없다. 중국과 일본의 움직임도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바라는 것이 적어도 북·미관계의 악화나 중·일관계의 후퇴는 아니다. 이런 생각 자체가 냉전적 사고이다. 중요한 것은 이런 주변의 변화가 가져올 전략적 기회를 우리가 대담하게 그리고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제 2주일 앞으로 다가온 이명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중국 정부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기를 희망한다고 알려져 있다. 우리로서는 주저할 이유가 없다. 중국과 전략적 동반자가 된다고 해서 한·미 동맹에 무슨 큰 구멍이 생기는 일은 없을 것이다. 중국이 생각하는 한국의 전략적 가치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매우 다를 수 있다. 우리 스스로를 냉전적 사고의 틀 속에 묶어놓고 선택의 여지를 좁히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아야 한다. 그것이 실용주의 외교의 핵심이다. 정종욱 서울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 한·미FTA 비준동의 난망?

    한·미FTA 비준동의 난망?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는 13일부터 이틀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청문회를 열고 17대 국회 내 비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하지만 원내 과반인 151석을 차지하고 있는 야 3당이 쇠고기 재협상과 연계 방침을 세움에 따라 이번 임시국회 내 처리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번 청문회를 미국산 쇠고기 협상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재협상을 주장하기 위한 장으로 삼을 계획이다. 지난 7일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에서 쇠고기 청문회가 열린 이후 동물성 사료 금지 조치 강화 ‘오역 파동’ 등 새로운 문제점이 드러남에 따라 이번 청문회는 ‘제2의’ 쇠고기 청문회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통외통위 위원 6명을 최재천 의원 등 한·미 FTA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가진 의원들로 교체한 것도 이번 임시국회에서 비준 동의안 처리가 쉽지 않을 것임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민주당 원내대표단과 달리 17대 국회 내 처리를 주장했던 김원웅 통외통위 위원장도 ‘선(先) 재협상 (後) 비준’으로 돌아섰다. 여기에 김 위원장은 “한·미 FTA와 남북총리회담합의서는 병행처리돼야 한다.”며 처리 조건을 한가지 더 제시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이번 청문회에서 쇠고기 협상과 관련,▲외교부 입김 작용 여부 ▲WTO·GATT 규정에 따른 수입 중단 가능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통외통위 김종률 의원은 “타결 3시간 전에 있었던, 정상회담 전날 심야 회의에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참석했다.”면서 “이런 부분에 대한 새로운 문제제기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외통위 위원이 없는 자유선진당은 야 3당 공조를 통한 외곽 지원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민주노동당은 권영길 의원이 쇠고기 재협상의 당위성을 조목조목 제시할 계획이다. 이같은 야당의 움직임에 한나라당은 한·미 FTA 비준 동의가 18대 국회로 넘어갈 경우 심각한 경제적·시간적 손해가 발생한다는 점을 알리고 비준 통과로 피해가 예상되는 농촌지역 ‘달래기’로 맞설 계획이다. 통외통위 한나라당 간사인 진영 의원은 “17대 국회에서 비준 여부를 국가적 이익 차원에서 논의해야 한다. 야당이 광우병 공세를 하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강조해 청문회가 정치 투쟁의 장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야당의 쇠고기 협상과 한·미 FTA 비준 연계 전략을 저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심재철 원내수석부대표는 “시간이 많이 지나 국민들이 한·미 FTA 내용을 많이 잊은 상태라 이에 대한 정확한 내용을 알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청문위원을 긴급 교체한 것에 대해 “FTA 청문회를 쇠고기 청문회로 변질시키려는 정략적인 자세”라고 비판했다. 나길회 구동회기자 kkirina@seoul.co.kr
  • 외교부 “교전 발생 수단 여행자제”

    외교통상부는 12일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이 발생한 수단에 대한 여행자제를 당부했다. 외교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수단은 정정이 불안해 이미 지역별로 여행경보 2단계(여행자제)나 3단계(여행제한)로 지정돼 있다.”면서 “이번에 발생한 교전으로 하르툼 등 일부 지역에 통행금지가 내려지는 등 상황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니 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밝혔다.외교부는 “수단 내에 머물고 있는 우리 교민 98명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현지에 체류하고 있는 우리 국민들도 이동을 자제하고 공관을 통해 안전정보를 수시로 확인하는 등 신변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中 쓰촨성 대지진] “교민 1100명… 피해접수 없어”

    중국 쓰촨성 강진과 관련, 외교통상부는 현지 재외공관 등을 통해 교민 피해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날 오후 10시 현재 교민 피해 상황은 접수되지 않았다. 외교부 당국자는 “주청두 총영사관 김일두 총영사 등이 현지 교민·유학생 등의 피해 여부를 확인, 본부로 알려오고 있는데 아직까지 피해 상황은 접수되지 않고 있다.”며 “강진인 만큼 추가 피해에 대비, 현지와 본부 상황실간 계속 연락을 취하며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진 발생 이후 주청두 총영사관에도 대피령이 내려져 김 총영사 등 직원들이 관저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상황이다. 이들은 현지 한인회 및 학생회 등과 계속 접촉해 교민 피해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진으로 인해 중계탑 등에 문제가 발생해 총영사관 유선전화 및 직원 휴대전화 등이 모두 불통이 됐다.”며 “현지 관저 비상전화 등을 통해 연락을 취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지에는 교민 800여명, 유학생 340여명 등 모두 1100여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기업도 상당수 진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단독]정부, 국제기구 통해 대북 식량지원 검토

    정부는 북한의 식량 사정 악화 및 미국 등 국제사회의 대북 지원 움직임, 북핵문제 진전 등을 고려해 조만간 국제기구 등을 통해 대북 식량 지원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11일 “외교통상부·통일부 당국자로 구성된 대표단이 이날 오전 워싱턴에 파견돼 12일 미국측과 대북 식량 지원 문제에 대해 협의한다.”며 “이번 협의 이후 우리 정부 차원의 대북 지원 방향에 대한 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최근 대북 식량 지원 협의차 방북했던 미 행정부 당국자들을 만나 현지 상황 및 미측의 지원 계획 등을 듣게 될 것”이라며 “특히 미측이 50만t의 대북 식량 지원을 추진 중인 만큼 언제 지원을 시작할지 우리측에게 알려달라는 요청이 가장 중요한 협의 내용”이라고 말했다. 당국자는 이어 “미측의 지원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한 뒤 우리 정부의 지원 여부를 검토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북한의 요청이 있어야 지원한다는 원칙을 고수할 것인지, 아니면 국제기구 등을 통해 지원에 동참하는 방안 등을 추진할 것인지 등에 대해 정부 내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정부가 대북 식량 지원이 필요한 시점임을 인식, 미측과 협의해 시기·방법 등을 검토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북한이 우리측에 식량 지원을 요청할 가능성이 희박한 만큼 세계식량기구(WFP) 등 국제기구를 통해 먼저 지원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정부는 15일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 회의를 열어 올해 민간단체 대북지원 사업에 100억원 정도의 남북협력기금을 지원하기로 의결할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지난해 117억원에 비해 소폭 감소한 규모로, 예산 절감 기조 및 투명성 문제 등이 고려된 조치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13일 FTA청문회 난항 예고

    13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청문회에서 여야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고 비준동의안 처리도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민주당은 11일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과 외교통상부 유명환 장관·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유인촌 문화관광부장관, 이윤호 지식경제부장관, 이영희 노동부장관,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등 15명을 청문회 증인으로,23명을 참고인으로 채택키로 했다. 특히 민주당은 청문회를 맡은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 기존 김원기·문희상·배기선·임종석·한명숙 의원 대신 강창일·김재윤·김종률·서갑원·최재천 의원 등 강성 인사들을 포진시켰다. 민주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한·미FTA를 처리하자고 하면 쇠고기 재협상의 길이 막혀버린다.”며 두 사안의 ‘연계 처리’를 고수했고, 자유선진당과 민주노동당도 동조 의사를 밝혔다. 김원웅 외통위 위원장은 “한나라당은 FTA 비준동의안 처리엔 찬성하면서 남북총리회담 합의서 비준동의안 처리엔 반대하고 있다.”면서 “두 비준동의안을 병행처리하는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2차 당정협의회를 갖고 한·미FTA 비준과 미국 쇠고기 수입 문제는 별개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민주당의 청문위원 교체에 대해 심재철 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FTA를 저지하겠다는 속마음이 노골적으로 드러난 게 아닌가 한다.”라고 주장했다. 구혜영 홍희경기자 koohy@seoul.co.kr
  • 외교부 중남미자원협력센터 출범

    외교부 중남미자원협력센터 출범

    중남미 지역의 에너지·자원 시장에 진출하는 국내 기업을 돕기 위한 외교통상부 중남미자원협력센터(소장 두정수 중남미 국장 사진 오른쪽)가 9일 문을 열었다. 외교부는 이날 서울 도렴동 청사 11층 중남미자원협력센터 사무실에서 권종락(왼쪽) 제1차관, 조현 에너지자원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센터 현판식을 열고, 대(對)중남미 에너지자원 외교 강화를 위한 활동을 시작했다. 중남미자원협력센터는 지난 2006년 주 아르헨티나 대사관에서 운영한 남미자원협력센터가 본부로 이관돼 중남미 전체로 활동 영역을 확대한 것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중남미 자원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 기업의 활동을 효과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중남미 지역 우리 공관과 유기적으로 협조해 자원외교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다른나라 협상 지켜본 뒤 변수 생기면 재개정 요구”

    한승수 국무총리는 8일 “미국과 다른 나라들과의 협상과정을 지켜보면서 새로운 상황이 발생할 경우 미국과 체결한 (쇠고기) 협정의 개정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청사 별관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란 대국민담화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광우병이 미국에서 발생해 국민건강이 위험에 처한다고 판단되면 수입중단 조치를 취하고, 수입되는 모든 쇠고기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 즉각 조사단을 미국에 보내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그러나 “미국산 쇠고기는 미국인뿐 아니라 세계 96개국 국민과 동포들이 먹고 있고, 지난 10년간 미국산 소에서 광우병이 발생한 사례 또한 한 건도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담화 후 관계 장차관들이 기자들과 가진 일문일답에서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협정의 개정을 요구할 수 있는 근거조항으로 ‘관세및무역에관한일반협정’(GATT) 20조를 들었다. 김 본부장은 “국민건강에 위협이 있을 때 GATT 조항에 따라 수입교역 중단 등 예외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라고 밝혔다.GATT 20조 b항은 인간 및 동식물의 생명·건강 보호를 위해 수입·교역 중단 등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즉 한·미 쇠고기 합의문 상으론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해도 한국이 당장 쇠고기 수입을 중단할 수 없지만 상위법격인 GATT 규정을 적용하면 수입 중단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혜민 외교통상부 자유무역협정(FTA) 교섭대표도 이날 외교부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미 지난 2000년 미국이 우리측의 수입쇠고기 전문 판매점 제도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을 때 GATT 조항을 원용했었다.”고 적용 전례를 소개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美쇠고기 파문] 유 외교 “美,쇠고기문제 협조를”

    미국산 쇠고기 개방 여파가 거센 가운데 정부가 쇠고기 문제 불똥이 한·미관계 악화로 튈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 쇠고기 파문을 진화하기 위한 미측의 협조 요청과 함께 이 문제가 한·미 동맹을 해치지 않아야 한다는 ‘두 마리 토끼잡기’에 부심하고 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8일 존 네그로폰테 미 국무부 부장관과 면담을 갖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에 따른 한국 국민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미측도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유 장관은 네그로폰테 부장관과 조찬을 함께한 뒤 기자들과 만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며 “국내 여론이 분분한 만큼 미국도 협조해서 한국 국민들의 걱정을 잠재우는 데 역할을 하라고 당부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네그로폰테 부장관은 미국도 가능한 일은 다 하겠다고 했다.”며 “한국측이 검역 전문가를 파견하면 그와 관련해 어떤 협조를 할 수 있을지 검토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네그로폰테 부장관은 이어 권종락 외교부 제1차관과 만나 미국산 쇠고기 문제를 포함한 양자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측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와 관련, 반발 여론에 대한 대처 방안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차관과 네그로폰테 부장관은 다음달 한·미 외교차관간 전략대화를 갖고 7월 열릴 예정인 한·미 정상회담 준비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정부 당국자는 “네그로폰테 부장관의 방한은 새 정부 출범 후 처음 이뤄진 것으로,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 이후 후속조치 이행 방안이 주요 협의 내용이었다.”며 “그러나 미국산 쇠고기 문제가 현안인 만큼 이에 대한 의견도 나누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당국자는 “네그로폰테 부장관의 방한을 계기로 미국산 쇠고기 문제에 대한 국내 상황과 여론을 전달하고 이 문제가 한·미 관계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자는 데 의견을 함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미국산 쇠고기 문제가 악화되면 아프가니스탄 경찰 파견이나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 한·미 동맹 관련 현안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쇠고기 문제에 대한 미측의 협조가 필요하다.”며 “그러나 재협상은 불가능할 것이기 때문에 정부로서는 쇠고기 문제와 한·미 관계를 어떻게 조율할 것인지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국회 대정부질의 첫날 공방

    국회 대정부질의 첫날 공방

    ■ 美쇠고기 수입 강기갑 “광우병 99.9% 30개월 이상 소에서 발생” 한총리 “GATT가 상위법… 수입중단할 수 있다” 미국 쇠고기 전면 수입 개방 논란을 집중적으로 다룬 8일 국회 대정부질문 내내 국회와 정부는 평행선을 그었다. 여야가 수입 위생조건 협정의 부적절함을 지적했지만, 정부는 “현 단계에서 협정 재조정은 없다.”고 말했다. 야당이 15일의 쇠고기 협상 장관고시를 연기할 것을 촉구했지만, 정부는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고수했다. 통합민주당 장영달 의원은 “졸속 협상을 고치려고 하지 않고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면 국가신인도 하락을 감수하며 수입을 중단하겠다는 것은 경솔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이목희 의원은 우리측 협상 태도를 꼬집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장관에게 수입 위생조건 협정 보고를 받고는 ‘잠결에 합의한 것 같다.’라며 웃고,‘검역 어떻게 됐어요.’라는 질문에 누군가가 ‘조금 챙겼어요’라고 했다.”라고 지적했다. 한승수 총리는 “지난 정부 때부터 한·미간 과제였던 쇠고기 협상에 참여한 양국 전문가의 노고를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답변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수술하면서 칼도 넣고 가위도 넣어 봉합했는데, 이제 재수술해서 꺼내야 한다.”며 전면 재협상을 요구했다. 그는 발언시간이 끝나 마이크가 꺼지자 맨목소리로 5분 동안 연설했다. 그는 “광우병의 99.9%가 30개월 이상 소에서 발생하는데, 그런 고기가 들어와도 표시도 안 한다.”면서 “국민이 함께 일어나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전날 정부가 밝힌 수입중지 조치의 실효성 논란은 대정부질문 내내 이어졌다. 한 총리가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 규정에 따라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면 우리가 수입중단을 할 수 있다.”라고 하자,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GATT 규정은 일반법과 같고, 한·미 쇠고기 협정은 특별법과 같은데 어떻게 GATT 규정이 우선하느냐.”라고 추궁했다. 이에 한 총리는 “국제 무역에서 GATT 규정이 가장 상위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한·미 FTA 한총리 “쇠고기 타결 FTA에 영향 줄 것” 한나라 “경제 살리려면 회기내 처리해야” 8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 질문에서 정부와 여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비준안을 17대 국회에서 조속히 처리해줄 것을 거듭 요구했다. 하지만 통합민주당 등 야당은 ‘쇠고기 문제’에 주력해 정부와 여당의 요구는 공허한 메아리에 그쳤다.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은 “국회에서 FTA 비준 동의가 늦어져서는 안 된다. 경제를 살리고, 선진화를 위해 이번 회기 내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김충환 의원은 “쇠고기 문제 해결 없이 미국 의회의 비준 동의가 되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승수 국무총리는 “사실 쇠고기 문제와 FTA는 다른 문제다. 다행히 (쇠고기)협상이 완결됐고 협정이 체결돼 미국 의회에 약간의 영향을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미 의회의 FTA 비준 가능성에 대해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미국이 선거가 있는 해라 필요 이상 정치 쟁점화되고 있다. 양국이 의회를 적극 설득해서 금년 회기 내 통과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 장관은 “17대 국회에서 비준되길 강력히 희망한다. 이번 국회에서 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광우병괴담 한총리 “인터넷 괴담유포자 엄중처리” 野 “국민이 괴담에 속을 만큼 어리석냐” 여야는 8일 대정부 질문을 통해 쇠고기 협상과 관련한 ‘인터넷 괴담’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수돗물과 공기를 통한 광우병 전염과 같은 ‘근거 없는 소문’의 진원지로 인터넷을 지목하고 대책을 촉구했다. 반면 통합민주당측은 국민적 ‘분노’의 원인은 괴담이 아니라 쇠고기 협상의 내용과 과정임을 강조했다.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은 “개인이 피해를 입어도 법적 조치를 강구하는데 더 큰 악영향을 미쳤는데 그냥 넘어갈 것이냐.”며 ‘인터넷 괴담’ 유포자 처벌을 주장했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이번 일은) 위기라기보다는 헛소문에 의해 일어난 일”이라면서 “인터넷을 통한 허위사실 유포를 미연에 차단하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오해와 왜곡을 조성하는 사람에 대해 법과 원칙에 입각해 단호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국민이 괴담에나 속는 무식한 존재냐.”면서 “네티즌도 국민이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장영달 의원 역시 “정부와 여당은 국민의 분노한 여론을 정치공세로 매도하고 국민의 입을 막을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국정인사시스템 野 “강부자 내각은 국민 무시한 오만” 與도 “국민, 새정부에 화 많이 나 있다” 국회 본회의에서 8일 개최된 정치·통일·외교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는 ‘강부자(강남 부동산 부자)’ 내각 논란으로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른 국정 인사 시스템 부실에 대한 지적이 잇따랐다. 통합민주당 장영달 의원은 “이명박 정부 출범 당시 ‘베스트 오브 베스트’ 기준에 맞다고 강조했던 대통령 비서실 및 초대 내각 인사가 국민의 지탄을 받고 있다.”며 “‘고소영 청와대’에 이어 초대 내각마저 ‘강부자 내각’으로 꾸린 것은 여론과 국민들을 무시하는 오만의 정치가 아닐 수 없다.”고 국정 인사 시스템의 부실을 꼬집었다. 같은 당 이목희 의원도 “지금 청와대 내각으로 국정 운영에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이 국민들의 전반적인 인식“이라며 “대통령 옆에서 박수를 유도하는 사람이 아니라 공식 발표 이전에 대통령 발언이 적절치 않다고 직언하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의원들도 국정 인사 시스템에 대한 국민 여론을 의식한 듯 야당 못지않게 정부를 질타했다. 김정권 의원은 “대통령이 취임한 지 불과 두 달 만에 국민이 새 정부에 화가 많이 나 있다.”며 “민심이 돌아서고 있는 것은 정부와 공직사회가 국민에게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베트남 한국영화축제 티켓 4만장 매진

    ‘하노이 하늘을 한국 영화가 수놓는다.’ 한국·베트남 수교 16주년을 맞아 열리는 ‘2008한국영화축제’가 8∼10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국가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서울신문과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주 베트남 한국문화원, 베트남 한인상공인회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는 5편의 한국영화가 소개된다. 아테네올림픽 여자핸드볼 선수팀의 감동적인 역투를 그린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비롯,‘말아톤’‘오버 더 레인보우’‘큐브’‘황진이’ 등의 영화가 상영된다.8일 개막식에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임순례 감독과 SBS 드라마 ‘황금신부’에서 베트남 신부로 열연한 이영아가 관객과 만난다.서울시 홍보대사인 가수 바다와 남성그룹 파란도 무대에 선다. 베트남 인기가수인 호 퀸 흐엉과 응우어 텐 반도 함께 출연해 축제 열기를 보탠다. 올해 2회째를 맞는 이번 한국영화 축제는 3일간의 티켓 4만장이 모두 동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 외교통상부, 주 베트남 한국대사관이 후원하고 SK텔레콤, 금호아시아나,LG그룹, 우리은행, 포스코건설, 재외동포재단이 협찬한다.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美 쇠고기 파문 새국면] “청사식당 꼬리곰탕 용의”

    예상했던 대로 ‘쇠고기 청문회’의 열기는 뜨거웠다. 야당 의원들의 매서운 공세에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은 진땀을 흘려야 했다. 여당인 한나라당 의원들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소극적인 방어에 치중했다. 몇몇 의원들은 “12단계 협상절차 중 11개는 노무현 정부가 했고, 마지막 단계만 이명박 정부에서 이뤄졌다.”며 이른바 ‘설거지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정 장관은 청문회 내내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강조해 야당 의원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통합민주당 한광원 의원은 “한심하다. 대한민국 농림부 장관이면 한국 소 먹으라고 해야 하는데, 자꾸 미국 소 먹으라니 미국 장관이냐.”고 했다. 같은 당 조경태 의원도 “키위 수입상 하다가 장관 들어와서 지금 하는 행태 보면 외교통상부 쪽에서 일해야 할 사람처럼 보이는데 어떻게 농수산식품부 장관으로 앉아 있느냐.”며 “사퇴할 용의가 있느냐.”고 몰아세우기도 했다. 정 장관은 국내 농가의 피해와 시민들의 촛불시위 등에 대해 “가슴 아프다.”는 답변을 늘어놓다가 민주당 김우남 의원으로부터 “청문회 내내 가슴 아프다는 말을 열 번은 한 거 같은데 평소 가슴앓이를 하고 있느냐.”며 “병원에 가봐야 하는 거 아닌가.”라는 핀잔을 듣기도 했다. 한나라당 이계진 의원은 미흡한 정부 대응을 지적하며 “정부청사 구내식당에 미국산 쇠고기로 만든 꼬리곰탕이나 내장탕을 내놓을 수 있느냐.”고 물었고, 정 장관은 “용의가 있다. 좋은 아이디어”라고 답했다. 참여정부 시절 쇠고기 협상에 관여한 인사들은 이날 청문회에 참고인으로 나와 설거지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성경륭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설거지’,‘뒤치다꺼리’라는 지적이 있는데 대단히 적절치 못하다.”며 “당시 30개월 미만인 쇠고기를 수입하는 것을 (미국이) 받겠다고 하면 (협상)하고 아니면 나가지 말라는 게 노 대통령의 결론이었다.”고 했다. 김지훈 한상우기자 kjh@seoul.co.kr
  • [1급 재산공개] 비서관 38% 재산고지 거부

    대통령실 비서관의 재산고지 거부율은 비서관 34명 가운데 13명(38%)으로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때 재산고지 거부율 29.7%에 비해 훨씬 높아졌다. 야당과 시민단체들의 비난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비서관들은 고지 거부 이유로 직계 존비속들의 독립생계유지를 내세우고 있다. 특히 최대 자산가 비서관 ‘빅 4’ 모두 재산고지 거부를 택하는 등 재산이 많을수록 재산고지를 거부하는 이들이 많았다. 청와대 비서관 중 97억원을 신고해 최대 자산가로 등극한 김은혜 부대변인은 시어머니의 재산고지를 거부했다. 이어 59억원을 보유,2위에 오른 김태효 대외전략 비서관 역시 어머니의 재산을 공개하지 않았다.3위인 장용석 민정 1비서관은 41억여원의 재산을 공개했지만 어머니의 재산고지는 거부했다.40억원대 재산가로 4위를 기록한 김강욱 민정2비서관 역시 어머니의 재산은 밝히지 않았다. 김백준 총무비서관은 장·차남, 양유석 방송통신비서관은 장남(미 시민권자)의 재산신고 고지를 거부했다. 김준경 금융비서관과 송종호 중소기업비서관은 부모, 김휴종 문화예술비서관·이선용 환경비서관 등은 어머니의 재산을 공개하지 않았다. 72억원대의 재산을 지닌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역시 장남과 손녀 2명의 재산을 밝히지 않았다.30억원대 자산가인 이종구 금융위원회 상임위원도 고지거부를 선택했다. 이번에도 각종 회원권이나 그림, 보석 등 이색재산을 가진 공직자들이 많았다. 회원권 최다 보유자인 최시중 위원장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골프·콘도, 헬스회원권 등 모두 7개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이용준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구한말의 천재화가 장승업의 그림이 포함된 병풍 한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승태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배우자가 1캐럿 다이아몬드 반지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이성구 공정거래위원회 규제개혁추진단장은 목걸이, 반지 등 1100만원어치의 보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휴종 문화예술비서관은 본인, 배우자, 장·차녀 명의로 순금 451g(1172만원 상당)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MB “폐암수술 받으라 권유하려 했는데…”

    MB “폐암수술 받으라 권유하려 했는데…”

    이명박 대통령은 6일 고 박경리 선생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을 찾아 조문했다. 이 대통령은 오전 11시쯤 류우익 대통령 실장, 곽승준 국정기획수석, 이동관 대변인 등과 함께 빈소를 찾아 영정에 헌화한 뒤 분향, 묵념을 했다. 또 이 대통령은 고인에게 추서된 금관문화훈장을 직접 영정 옆에 놓고, 유족인 딸 김영주 토지문화관장과 사위 김지하 시인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 뒤 박완서 장례위원장, 진의장 통영시장 등과 고인과의 인연과 장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대통령은 “조만간 뵈면 폐암수술 받으시라 권유하려고 했다.”며 안타까운 뜻을 전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이날 오후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빈소를 찾았다. 김 전 대통령은 “토지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애통함을 금할 수 없다.”며 “다른 세상에서 복을 누리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 김근태 국회의원, 정동영 국회의원, 김기열 원주시장,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등도 걸음해 조의를 표했다. 문인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이어령 이화여대 명예석좌교수는 “박경리 선생님의 발자취가 곳곳에 남아있어 돌아가셨지만 아직 살아계신 것 같다.”며 “한국의 역사를 개인의 삶을 통해 보여주신 분이기 때문에 선생님의 죽음은 한 연대기의 종지부를 찍은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소설가 전상국씨도 “박경리 선생님은 글 쓰는 사람들 모두에게 큰바위 얼굴 같은 존재였다.”고 말했다. 이 밖에 소설가 오정희·유시춘·신경숙, 시인 정현종ㆍ오탁번, 시나리오작가 신봉승, 만화 ‘토지’의 오세영 화백, 김윤식 서울대 명예교수, 마광수 연세대 교수 등도 조문했다. 한편 고인의 고향인 경남 통영시와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인 하동군, 모교인 진주여고에 차려진 분향소에도 이날 하루종일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통영시 중앙동 문화마당에 설치된 야외분향소는 오전 10시부터 지역 문화예술인과 시민들이 줄지어 분향했다. 정해룡 통영예총 회장은 “선생의 문학 뿌리와 원류는 통영의 자연 풍광과 유년시절의 추억이었다.”고 회고했다. 고인의 유해는 8일 오전 8시 서울아산병원에서 발인, 같은 날 원주 토지문학공원에서 노제를 치른 뒤, 모교인 진주여고를 거쳐 장지인 경남 통영으로 운구된다. 그리고 9일 오후 1시 영결식을 지내고 산양읍 미륵산 기슭에 안장될 예정이다. 김규환 이정규 윤설영기자 khkim@seoul.co.kr
  • ‘사이클론’ 수습 뒷전… 영구 집권 골몰

    미얀마 군부가 최악의 사이클론으로 시험대에 올랐다. 장기집권 연장을 꾀하는 그들에게는 민주화운동 세력의 도전이 가뜩이나 만만찮은 짐이다. AP, 로이터는 6일 미얀마 국영 라디오를 인용, 중남부를 휩쓴 사이클론 나르기스로 인한 사망자가 2만 2000명을 넘었다고 전했다. 실종자도 4만명을 넘어섰다. 인명피해 규모는 2004년 말 인도양을 강타한 해저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때에 버금가는 규모여서 세계에서 가장 폐쇄된 나라로 불리는 미얀마 군부도 국제사회의 도움을 청할 수밖에 없었다. BBC는 군부가 사이클론에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사이클론이 할퀴고 지나간 곳에서 경찰, 군병력 모습은 찾아볼 수 없으며, 시민들만 쓰러진 나무를 잘라 걷어 내는 등 복구에 몸부림을 치고 있다고 전했다. 오히려 군부는 오는 10일로 예정된 대통령선거 관련 국민투표를 강행한다고 6일 밝히는 등 초강수로 밀어붙이고 있다. 이에 대해 인도 뉴델리에 본부를 둔 미치마 뉴스(www.mizzima.com)는 ‘재앙 속에 투표 실시하는 무자비한 군정’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강력하게 정권을 비난하고 나섰다. 미치마는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망명 민족민주동맹(NLD)의 뇨온 민 외무담당이 “국민들의 참상을 외면한 채 국민투표를 실시하는 것은 제 정신이 아니다.”고 꼬집었다고 전했다. 그는 사이클론으로 쉴 겨를조차 없어진 국민들이 투표에 무관심한 틈을 타 신헌법을 통과시키려는 속셈이 군부에 깔려 있다고 설명했다. 가결 투표율 규정이 없는 점을 악용, 참가자의 과반만 넘기고 보자는 계산이라는 분석이다. 투표 참가자가 적을수록 유리하기 때문에 이미 지지자들 결집에 총동원령이 내려진 상태라고 덧붙였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6일 미얀마 군정에 대해 재난지원 활동을 허용하라고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초기 자금지원에 이어 실종자 수색 등 추가 지원을 하고 싶다.”며 미얀마 군정이 미국 지원팀의 접근을 허락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미얀마엔 50여개 기업체를 포함, 교민 850여명 등 한국인 1000명이 머물고 있다. 외교통상부 문태영 대변인은 6일 미얀마를 강타한 사이클론과 관련,“현지 우리 교민의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정부는 미얀마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텐트·의약품 등 10만달러 규모의 긴급 구호물자를 지원하기로 했다. 송한수 김미경기자 onekor@seoul.co.kr
  • [美 쇠고기 논란 확산] 정부 “위생조건 개정 요구는 가능”

    [美 쇠고기 논란 확산] 정부 “위생조건 개정 요구는 가능”

    ‘수입위생조건 개정 요구는 가능한데, 실현 가능성은 글쎄….’ 정부는 ‘쇠고기 청문회’를 하루 앞둔 6일 긴급 개최한 ‘2차 끝장 토론’에서 미국측에 수입위생조건 개정을 요구할 수는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전제 조건이 되는 ‘특수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지 않은 데다 그 시기도 당분간은 기대하기 힘들어 대국민 ‘립 서비스’가 아니냐는 지적도 없지 않다. 특히 이날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 안전성 대국민 홍보 효과를 높이기 위해 재미교포까지 참석시켰지만, 기존 해명을 되풀이하는 수준에 그쳐 성난 ‘광우병 민심’을 붙잡는 데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한·미 쇠고기 협상 수석대표였던 민동석 농림수산식품부 통상정책관은 이날 서울 세종로 외교통상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는 15일 이후 미국산 쇠고기가 시중 유통된 뒤 ‘특별한 상황’이 있을 경우, 시행 중인 수입위생조건의 ‘개정’을 요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특별한 상황이란 예컨대 국제수역기구(OIE)가 지침을 내리는 국제적인 기준이 변경될 만한 새로운 과학적 근거가 새로 나오거나, 미국이 광우병 위험을 통제할 수 없어 현재 ‘광우병위험통제국’ 지위를 박탈당할 때 가능하다. 아울러 곧 미국과 쇠고기 협상에 들어가는 일본, 대만, 중국 등의 협상 결과 수위가 우리가 미국과 맺은 그것 보다 ‘빡빡할’ 경우에만 가능할 것이라고 민 정책관은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부위 제한 없이 ‘30개월령 이상 쇠고기’의 수입을 전면 허용했는데, 다른 나라들이 ‘30개월령 미만 쇠고기’를 수입하거나, 수입 허용 부위도 대폭 제한하면 미국측에 개정을 요구할 명분이 생긴다는 얘기다. 한마디로 향후 미국이 다른 나라에 ‘이중 잣대’를 들이댈 경우 문제를 제기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그러나 사실상 이같은 전제 조건들은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 무엇보다 미국이 광우병위험통제국 지위를 박탈당하려면 우선 현지에서 광우병 소가 추가로 발생해야 하며, 이어 광우병 통제 능력도 상실했다는 평가도 국제기구로부터 확증받아야 한다. 수년 내에는 기약이 없는 셈이다. 한편 민 정책관은 “미국과의 쇠고기 협상은 종료됐고 재협상은 불가능하다.”고 재확인했다. 한국과 미국 정부로부터 위임받은 대표단이 공식 협상을 통해 협의한 사항으로 이미 관보를 통해 입안예고가 됐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설명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美 쇠고기 논란 확산] 뉴질랜드·호주 총리 금명 방한, 美쇠고기 견제용?

    ‘호주·뉴질랜드 정부 고위 당국자 잇단 방한 왜?’ 새 정부 들어 외국 정부 당국자들의 방한이 잇따르는 가운데 호주·뉴질랜드 외교장관 및 총리가 방한, 이명박 정부의 새 대외정책 탐색에 나선다. 특히 이들 국가로부터 들어오는 쇠고기가 국내 수입산 쇠고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미국 쇠고기 전면 개방을 앞두고 국내 수입 쇠고기 시장에 대한 의견이 오고 갈지 주목된다. 6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새 정부 출범에 따라 임명된 스티븐 스미스 호주 외교장관이 이날 방한,7일 유명환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8일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한다. 스미스 장관은 특히 양국 외교장관 회담에서 외교·안보 및 경제·통상, 문화 분야에서의 협력 등 실질적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호주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최근 정권이 바뀌면서 북핵 문제 및 대(對)중국 관계, 인권문제, 자원외교 등 외교정책의 공통점이 많다.”며 “특히 호주로부터 원유, 석탄, 철광, 육류 등을 대량 수입하고 있어 에너지·자원외교 및 한·호주 자유무역협정(FTA) 등에 대한 의견이 교환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헬렌 클라크 뉴질랜드 총리가 15일 2박3일 일정으로 방한,16일 한·뉴질랜드 정상회담을 갖는다. 양 정상은 정치·외교 분야의 협력 강화와 함께 에너지·자원 등 경제·통상 관계 증진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케빈 러드 호주 총리도 조만간 방한할 것으로 알려져 이명박 정부와의 협력 강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호주·뉴질랜드 정부 고위 인사들의 방한에 대해 일각에서는 우리나라의 미 쇠고기 전면 개방에 따라 이를 견제하고 자국 쇠고기를 알리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호주·뉴질랜드 쇠고기는 국내 수입 쇠고기의 90%나 차지하기 때문에, 미 쇠고기가 전면 개방되면 수출 물량이나 가격 면에서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새 정부 출범 후 양국 관계 강화를 위한 고위층의 방한으로, 쇠고기 개방 문제와 직접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아무래도 현안인 만큼 이야기가 오고 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