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외교통상부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기초생활수급자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미국 민주당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상공회의소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307
  • 대국·대과제 조직개편 이달말 매듭… 경제부처 막판 줄다리기

    정부가 올해들어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국(局)·대과(課)제’가 경제 부처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이어 기획재정부, 지식경제부 등도 이번 달 말까지 조직 개편을 마무리지을 것으로 보인다. 한때 ‘버티기’ 자세를 유지했던 경제 부처들이 결국 두 손을 든 셈이다. 그러나 집행이 아닌 기획 중심이라는 경제부처의 업무 특성상 대국·대과 재편은 국·과장들의 업무 부담을 불러오면서 자칫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8일까지 나머지 19개 부처도 개편 14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국무회의에서 관세청, 조달청, 공정위 등 3개 부처의 직제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정부가 지난 1월부터 경제 살리기 일환으로 추진한 조직 개편이 완료된 부처는 35개 대상 가운데 16개다. 외교통상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환경부 등 사회 부처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날 공정위 등이 조직 개편의 대열에 합류하면서 경제 부처들 역시 기존 10명 수준의 과 정원을 15명 정도로 재편하는 대국-대과 전환의 대상으로 편입되기 시작했다. 행안부는 오는 28일 국무회의 전까지 나머지 19개 부처의 조직을 모두 개편한다는 계획이다. 관세청은 본청의 2개과와 공통 지원부서 인력 26명이 감축됐다. 공정위는 기존 소비자안전과와 소비자정보과가 소비자안전정보과로 통합된 데 이어 ▲기간산업경쟁과와 제조업경쟁과는 제조업감시과로 ▲서비스업경쟁과와 제조업경쟁과는 제조업감시과로 ▲제조카르텔과와 서비스카르텔과는 카르텔조사과로 각각 합쳐졌다. 조달청은 과를 감축하지 않지만 재정부의 국유재산 관리 사무를 위임받게 됐다. 조직 개편에서 가장 관심을 받는 부처는 재정부. 26국 103과의 ‘공룡’ 부처인데다 대국·대과 체제 전환을 주도하는 행안부에 맞서 왔기 때문이다. 다른 경제 부처 역시 ‘재정부가 버티면 우리도 견딜 수 있다.’는 말을 공공연히 흘렸다. 행안부가 재정부에 제시한 개편 안은 1개 국과 20개 과 축소. 그러나 재정부는 ‘축소 대상 과가 두 자릿수를 넘길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결국 10여개 수준에서 절충점을 찾을 전망이다. 16국 59과 10팀으로 구성된 지식경제부는 현재 2과 3팀을 줄이는 안을 행안부에 제출했지만 행안부는 10여개의 과를 줄여야 한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현재 45개 과에서 38과 2팀으로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부처 특성 외면한 획일적 잣대” 지적도 조직 개편은 국과 과의 감소로 이어진다. 기수가 상대적으로 낮은 국장과 과장 숫자의 감소가 불가피하다. 그러나 ‘효율성 증대를 통한 경제위기 극복’이라는 본래 취지에 역행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 경제부처 관계자는 “집행 중심 부처는 업무 난이도가 그리 높지 않아 대과 체제로 운영할 수 있지만 기획 부처는 사무관 하나하나가 중요 업무를 처리하고 있어 현 소과(小課) 체제에서도 과장들의 업무 부하가 높은 상태”라면서 “부처 특성을 외면한 채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처럼 획일적인 잣대를 강요하는 격”이라고 꼬집었다. 재정부 예산실 관계자는 “예산 업무의 특성상 국·과장이 각 부처와 토론하고 때론 설득할 수 있을 정도로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이해가 필수적”이라면서 “그러나 과의 담당 분야가 넓어지면 과거와 같은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오히려 국가 재정 집행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정부, PSI 전면 참여 공식발표 연기

    정부가 대량살상무기(WMD) 확산방지 구상(PSI) 전면참여 공식발표를 연기했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외교부 대변인이 당초 15일 오전 10시 PSI 참여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미·일·중 등 관계국과의 협의가 아직 끝나지 않았고,내부 절차가 남아있어 15일 오후나 16일로 미뤄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당국자는 공식 발표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미 확정된 것으로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한국이 PSI에 전면 참여하면 95번째 참여 국가가 된다.  정부는 지난 2005년 미국 당국의 요청으로 PSI 8개항 중 참가국간 역내외 훈련에 참관단을 파견하거나 브리핑을 청취하는 등 옵서버 자격으로 가능한 5개 항에는 참여해 왔다.하지만 북한의 반발을 의식해 ▲정식 참여 ▲역내 차단훈련시 물적 지원 ▲역외 차단훈련시 물적 지원 등 3개항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한국의 PSI 전면 참여시 북한에 가장 가까운 해상부터 의심이 가는 선박에 대한 화물 검색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 국제사회는 비확산을 위한 초동 대응에 큰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북한은 한국 PSI 가입시 이를 북한에 대한 ‘선전포고’로 간주하겠다고 밝혀 당분간 남북관계의 경색국면이 지속될 전망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PSI 전면 참여] PSI 가입후 활동은

    [PSI 전면 참여] PSI 가입후 활동은

    대량살상무기(WMD) 확산방지구상(PSI)에 전면 참여하게 되면 해경과 해군간에 한반도 수역과 공해상으로 임무 구역이 나눠질 가능성이 크다. 즉, 한반도 해역은 해경이 관련 활동을 주도하고 공해상에서는 해군이 임무를 맡는 역할 분담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반도 수역이라고 해도 해경과 해군이 유기적으로 협조체제를 구축해 PSI 임무를 공동으로 운용할 수 있다. 이 경우, 북한 선박과의 무력 충돌 발생시 해군이 해경을 지원하는 체제가 될 수 있다. 국방부는 정부의 PSI 전면 참여가 공식 발표되면 외교통상부와 해양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구체적인 조치 및 역할 분담을 논의할 것이라는 방침이다. 현재도 우리 영해에서 북한 선박에 대한 정선, 승선, 검색 등의 조치는 가능하다. 지난 2005년 8월 발효된 남북해운합의서가 그 근거이다. 북한 선박이 무기수송 등 금지 행위를 할 경우, 해경이 검문·검색을 할 수 있다. 그러나 합의서 발효 후 북한 선박을 정선시키거나 검색한 전례는 단 1차례도 없다. 해경은 제주 해협을 통과하는 북한 선박에 대한 근접 감시 임무를 하고 있는 정도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PSI 참여 이르면 14일 확정

    정부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계기로 추진한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가입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남북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등 한반도 정세가 더욱 경색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정부는 PSI 가입이 국제 비확산 네트워크에 동참하려는 것이라며 북한과 선긋기에 나섰지만 북한이 개성공단에 이어 서해 등에서 추가 도발을 감행할 빌미를 제공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13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출석, PSI 참여 문제에 대해 “절차적인 문제로 관계국과 최종 조율하고 있다.”며 “외교안보정책조정회의를 거쳐 (대통령께)건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외교안보정책조정회의는 14일 예정돼 있어 이르면 이날 정부의 PSI 참여가 확정돼 15~16일쯤 발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PSI는 주무 부처인 외교부가 PSI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 국무부에 참여를 알리는 절차만 거치면 완료된다. 이에 따라 양국간 서신 교환 등을 통해 참여가 이뤄지면 우리나라는 95번째 참여국이 될 예정이다.정부는 지난 2003년 PSI 활동을 위한 8개 항 중 5개 항에 협조하는 ‘옵서버’가 된 뒤 북한은 물론, 중국 등 비가입국의 입장을 고려해 전면 참여를 보류해 왔다. 그러나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추진되자 PSI 가입 카드를 꺼내들었다가 북한이 반발하자 “북한 로켓과 상관 없이 국제사회의 비확산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추진한다.”며 말을 바꿨다. 그러면서도 안보리 결정을 고려한다며 ‘눈치보기’를 계속해 왔다.PSI 참여가 이뤄지면 북한은 “남한의 선전포고이며 즉시 단호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강경책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개성공단이나 서해 북방한계선(NLL) 충돌, 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 대남 공세를 감행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PSI 가입은 실효성은 없으면서도 남북간 경색 국면을 악화시키고 지속시킬 것”이라며 “북한이 이를 선전포고라고 주장한 만큼 서해상에서 해안포나 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 군사적 도발 행동으로 맞대응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반면 유호열 고려대 교수는 “PSI 가입은 북한의 반발이 예상돼 단기적으로는 남북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지만 국제사회 공조 측면에서 볼 때 장기적으로는 한반도 안보 차원에서도 가입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김미경 김정은기자 chaplin7@seoul.co.kr
  • “너무 괴롭다” 울어버린 식약청장

    “너무 괴롭다” 울어버린 식약청장

    13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와 보건복지가족위에서는 각각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와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정책 발언이 눈길을 끌었다. 이 총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속도 조절 필요성을 강조하고,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따졌다. 박 전 대표는 석면 파동과 관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안이한 대책을 질책했다. 이 총재는 이날 외통위 전체회의에서 정부가 한·미 FTA 조기 비준을 요청한 것과 관련, “우리가 먼저 비준했다가 추가 협상이든 재협상이든 (미국 쪽에서) 고치자고 하면 우리가 뭐가 되느냐.”면서 “저쪽의 상황을 지켜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미국 상황을) 지켜 보지 못할 만큼 서두를 이유가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우리가 생각하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로 끌고 가기 위해서는 우리 쪽 절차를 마무리하는 게 유리하다.”고 답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보건복지위 전체회의에서 “미국·일본 등 선진국들은 영유아 제품에 석면탤크 금지 기준을 만들었는데 식약청은 탤크 위험성이 보도된 뒤에야, ‘(위험성을) 이제야 알았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이것이야말로 외국 관련 기관들과 공조가 되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박 전 대표를 비롯한 여야 의원들의 질타에 윤여표 식약청장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윤 청장은 “저도 괴롭다. 나무라시지만 말고 도와 달라.”면서 “식약청 직원들이 밤을 새우면서 일하는데 범위가 워낙 넓어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모닝 브리핑] 김종훈 “美, 한·미 FTA 긍정적으로 변화”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3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처리와 관련해 “미국 측이 통상정책을 검토하고 있는데 전반적인 추세는 (한·미 FTA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으로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오바마 정부의 통상정책 방향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밝혔다. 김 본부장은 그러나 “아직 미국으로부터 공식적인 제의나 제안을 받은 것은 없다.”면서 “6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5월이 되면 (USTR와) 대화가 시작될 것이고, 여러 의견이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USTR, 한·미FTA 재협상없이 비준 희망”

    미국 통상정책을 책임지고 있는 무역대표부(USTR)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재협상 없이 처리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2일 외교통상부와 한나라당 홍정욱 의원 등에 따르면 미국의 통상 전문지인 ‘인사이드 유에스(US) 트레이드’는 “대니 세풀베다 대표보 등 USTR 관계자들이 지난 6일 열린 경제계 대표와의 간담회에서 한국, 파나마, 콜롬비아와의 FTA를 ‘재협상 없이(without renegotiating their texts)’ 처리하기를 원한다는 내용의 발언을 했다.”고 익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이 소식통은 “USTR 관계자들이 한국과의 FTA 협정의 경제적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하자 한·미 FTA를 지지하는 경제계 인사들이 무척 고무됐다.”고 전했다. USTR에서 한·미 FTA 재협상이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모닝 브리핑]反정부시위 태국 방콕·5개주 ‘여행자제’ 경보

    외교통상부는 12일 태국 정부가 방콕과 주변 5개주(州)에 비상사태를 선포함에 따라 이 지역들에 대한 여행경보를 1단계(여행유의)에서 2단계(여행자제)로 상향 조정했다. 이날 여행경보가 상향된 지역은 논타부리, 사뭇 쁘라깐, 빠툼타니, 나콘 빠톰, 아유타야다. 외교부는 이에 앞서 10일 방콕과 파타야에 대한 여행경보를 1단계에서 2단계로 높였었다. 외교부는 “반정부시위대의 시위가 격화되면서 비상사태가 선포되는 등 태국의 치안정세가 나빠지고 있다.”면서 “여행자제 지역에 거주하거나 체류 중인 국민들은 신변안전에 유의하고 이 지역으로 여행을 계획 중인 국민들은 여행의 필요성을 신중히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4) 한나라 김장수 vs 민주 송민순

    (4) 한나라 김장수 vs 민주 송민순

    어제의 동지가 적수가 됐다. 한나라당 김장수·민주당 송민순 의원은 참여정부 당시 각각 국방부 장관과 외교통상부 장관으로서 한솥밥을 먹었다. 하지만 현 정부 들어 두 사람의 길은 여야로 엇갈렸다. 지금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이후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 문제를 놓고 여야간 논쟁의 대척점에 서 있다. 김 의원은 2006년 11월부터 국방부 장관을 지냈다. 송 의원의 장관 임기는 같은 해 12월 시작됐다. 둘 다 2008년 2월 임기를 마쳐 참여정부 마지막 장관으로 기록됐다. 이어 18대 국회에 비례대표 초선으로 나란히 정계에 입문했다. 이들은 1948년생 동갑내기다. 둘 다 참여정부 당시 외교안보정책 조정회의 멤버였기 때문에 지금도 말을 트고 지낸다. 출신 지역은 소속 정당의 텃밭과 정반대다. 한나라당 김 의원은 광주일고와 육사를 나왔고, 민주당 송 의원은 마산고와 서울대를 거쳐 9회 외무고시에 합격했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목례를 하지 않아 ‘꼿꼿 장수’라는 별명이 붙은 김 의원은 송 의원에 대해 “허물없는 친구”라며 친근감을 드러냈다. 김 의원은 12일 “외교안보정책 조정회의에서 비슷한 의견을 많이 냈다.”면서 “대북 정책이나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비교적 보수의 목소리를 함께 냈다. 지금도 허물없는 친구로 지낸다.”고 말했다. ‘박연차 리스트’ 수사로 민주당이 궁지에 몰리자 김 의원이 송 의원에게 “요즘 힘들겠다. 기운내라.”며 위로했다고 한다. 상대를 평가하는 부분에서는 오히려 송 의원이 ‘꼿꼿’했다. 그는 “서로의 입장에 따라 정책과 소신을 표현하면 된다. 개인 관계를 공개적으로 밝히기에는 부적절하다.”고 말을 아꼈다. 북한의 로켓 발사 이후 정부는 PSI 전면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송 의원은 “PSI 전면 가입 등 과잉대응은 이 문제를 부각시켜 자신의 생각대로 끌고 가려는 북한의 의도에 맞춰주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국제적으로 대량살상 무기를 방지하는 데는 동참해야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PSI 전면 가입은 한반도 주변 지역에만 집중될 수 있고, 동·서·남해에서 다른 나라와 훈련을 해야 할 텐데 사실상 물리력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PSI에 가입하면 6자 회담에서 우리가 할 말이 없게 된다.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데 종속적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김 의원은 “대량살상무기 비확산에 대한 국제공조 문제가 크게 부각된 만큼 우리나라도 전면 참여를 추진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우리나라도 나름의 대응 전략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cool@seoul.co.kr
  • [열린세상] 전략적 한·미동맹의 현주소/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전략적 한·미동맹의 현주소/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1952년 아이젠하워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방한한 뒤 지난주 런던에서 열린 G20 세계금융정상회의까지, 한국과 미국의 대통령이 만난 횟수는 50회 정도이다. 한국·미국에서건, 아니면 이번과 같이 제3국에서 만난 것이건 다 합한 것이다. 정상회동은 대부분 양국 대통령의 취임 초기에 이루어지거나 한국 대통령이 먼저 미국을 방문했다는 특징이 있다. 정상회동은 한국의 위상과 양국관계의 수준을 대변해 준다. 1961년 11월 국가재건회의 의장 박정희는 미국을 방문해 케네디를 만났다. 까무잡잡한 얼굴에 시커먼 선글라스를 걸친 채 케네디가 묻지도 않은 베트남 파병을 제안했다. 5·16 이후 반 년도 지나기 전 이루어진 박 의장의 방미는 자신의 좌익 경력에 대한 의심을 씻고 쿠데타 성공을 보장받고자 서두른 것으로 풀이되곤 한다. 박정희 대통령은 케네디에게 패배한 닉슨이 개인 자격으로 방한했을 때 눈길도 주지 않았다. 이동원 당시 외무장관의 회고록에 따르면 1968년 대통령선거에서 화려하게 재기한 닉슨은 1969년 취임 뒤 열린 정상회동 참석차 방미한 박정희 대통령에게 미국측 환영 인사를 공항에 내보내지 않았다. 그에 따르면 닉슨은 제 별장에 박 대통령 일행이 들어올 때까지 아무도 기다리지 않게 했다. 당연히 오찬도 만찬도 없었고 답방도 없었다. 전두환 대통령은 1981년 취임 1주일 만에 레이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지는 특별한 능력을 발휘했다. 취임식 후 정상회동으로는 가장 빨랐던 것이다. 노태우 대통령도 취임 첫 해인 1988년 10월에 미국을 찾아 레이건 대통령과 만났다. 같이 보수적인 정상 사이의 회동은 상대적으로 더 발빠르게 진행된 듯하다. 1993년 7월 김영삼 대통령은 취임 반년 만에 클린턴 대통령의 방한을 성사시켰다. 김대중 대통령도 취임 첫해인 1998년 6월에 미국을 방문해 클린턴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김대중 대통령은 미국에서 정권이 교체되자 다시 2001년 3월 방미하여 부시 대통령을 만났다. 이때 부시는 김 대통령을 ‘디스 맨’이라 불렀다. 한·미 사이에 대북 정책으로 인한 이견 때문이었다. 노무현 대통령도 2003년 5월 취임한 지 얼마 안 되어 부시를 만나러 방미했다. 역시 북한문제로 갈등관계에 있던 부시는 노 대통령을 ‘이지 맨’이라 칭했다. 이 방문에서 노 대통령은 “만약 53년 전에 미국이 우리를 도와주지 않았다면 저는 지금쯤 (북한의) 정치범수용소에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구설에 시달렸다. 2008년 2월 취임한 이명박 대통령은 그해 4월부터 11월 사이 아주 짧은 기간에 임기 말인 부시 대통령을 무려 네 차례나 만나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명박 대통령은 ‘창조적 실용외교’라는 기치 아래 한·미동맹을 과거보다 발전된 전략적인 동맹 수준으로 격상시켰다고 자부한다. 그러나 2009년 1월에 취임한 오바마 대통령과 이 대통령의 시작은 불안하기 짝이 없다. 첫 정상회동이, 런던에서 일과 동반되어 진행된다는 점에서 실용이라면 실용일 수 있다. 하지만 과거 이 대통령과 부시 사이에 형성된 긴밀하고 애틋한 관계가 이어지지 않는 듯하다. 게다가 이 대통령이 추구하던 전략적인 한·미동맹이 공허해졌다. 북한이 미사일을 시험하는 것이라고 발표한 한국 정부가 무색하게 미국측은 미사일이 아니라 우주발사체 실험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국회 비준을 서두르고 있는데 미국무역대표부 대표지명자는 현상태대로라면 한·미 FTA가 통과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지금은 아예 한·미 FTA에서 자동차 교역 문제가 핵심 이슈라며 재협상 요구를 분명히 했다. 목하 오바마는 금융규제를 강화하고 무역관계를 재정비 중인데 이 대통령이 외국 유력신문에 대놓고 무역장벽을 쌓는 나라 이름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미동맹이 어떤 경로를 밟을지 지켜보게 된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北 로켓발사 이후] 日, 의장성명 수용 급선회

    │워싱턴 김균미·도쿄 박홍기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북한에 대한 일본 정부의 대응은 가능한 한 조속한 제재다.일본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를 위한 새로운 결의안 추진이 중국과 러시아의 높은 벽에 부딪히자 기존 결의안의 엄격한 이행 쪽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을 내비쳤다. 미국과 함께 ‘새로운 결의안 채택’이라는 대북 강경 방침을 견지해 오고 있던 터다. 가와무라 다케오 관방장관은 8일 기자회견에서 “일본 입장에서는 새로운 결의를 요구하고 있는데, 결의 내용이 약해져 유엔 안보리의 결의안 1718호가 없어지면 안 된다. 의장 성명이든 무엇이든 1718호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정리되면 국제적 메시지가 된다.”고 밝혔다.일본은 새로운 결의안을 고집할 경우 결의 내용이 중국 쪽으로 기울 수밖에 없는 만큼 1718호의 엄격한 이행을 요구하는 ‘강한 의장성명’을 이끌어 내는 데 힘을 쏟기로 했다고 도쿄신문이 9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의 고위 관계자도 “결의 내용에 알맹이가 없다면 의장성명이라는 판단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다만 보도기관 전용 ‘프레스 성명’을 주장하는 중국이 받아들일지가 관건이다. ‘의장성명’ 채택에 대해 러시아도 동조하고 있는 까닭에서다. 안보리 의장이 공식 견해를 표명하는 ‘의장성명’은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프레스 성명’과 결의의 중간 형태다. ‘절충안’인 셈이다. 때문에 의장성명이 작성된다면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한 우려 표명 ▲결의 내용의 재확인 ▲6자회담의 조기 재개 촉구 등의 내용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이틀째 회의조차 열지 못했던 유엔 안보리 이사회가 10일(한국시간) 전체회의를 재개, 국제사회의 대응조치를 논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일본의 절충안이 어떤 식으로 수용될지도 주목되고 있다. ‘상임이사국과 일본’간 핵심 6개국 회의도 9일 취소됐다.문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5~6일 안보리 회의가 열린 이래 회원국 대표들이 본국의 훈령을 물어보기 위해 회의가 안 열렸다.”고 설명했다. hkpark@seoul.co.kr
  • 日 역사왜곡 교과서 또 검정 통과

    日 역사왜곡 교과서 또 검정 통과

    │도쿄 박홍기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일본 문부과학성은 9일 교과서검정심의회를 열고 한국 침략을 정당화하는 등 역사를 왜곡한 내용을 담은 출판사 지유샤(自由社)의 중학교 역사교과서에 대해 합격 판정을 내렸다. 문제의 교과서는 일본의 극우세력들로 구성된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이 집필했다. 이에 따라 역사 왜곡의 정도가 다른 출판사에 비해 더욱 심한 중학교 역사교과서는 기존의 후쇼샤(扶桑社)판과 함께 2종으로 늘었다. 지유샤의 교과서는 오는 2012년부터 시행되는 신학습지도요령에 따라 내년부터 2011년까지만 사용된다. 때문에 검정을 신청한 중학교 역사교과서도 지유샤 1곳뿐이다. 한국 외교통상부는 이와 관련, “일본 정부가 과거의 잘못을 합리화하고 미화하는 그릇된 역사인식에 기초한 역사교과서의 검정을 통과시킨 것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는 내용의 항의 성명을 발표하고 즉각적이고도 근본적인 시정을 촉구했다. 또 주일대사관 등 외교 경로를 통해 일본 정부에 항의의 뜻도 전달했다. ‘새역모’는 과거 후쇼샤판 역사교과서를 만든 단체이지만 지난 2007년 후쇼샤와 노선 갈등, 새역모의 회장 인선을 둘러싼 마찰 등을 겪다 결별한 뒤 지유샤를 통해 별도의 중학교 역사교과서를 제작해 검정을 신청했다. 지유샤판 역사교과서의 역사 왜곡은 현행 후쇼샤판과 거의 같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유샤판 역사교과서는 한·일 학계에서 부정되는 임나일본부설을 서술하고 있는 데다 동아시아에서 일본만이 독자적인 연호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또 조선을 부적절한 식민지 용어인 ‘이씨조선’으로 표기하고 임진왜란 때 조선 침략을 ‘출병’으로 표현했다. 조선통신사에 대해서도 목적과 초빙 이유 등의 설명을 빼 마치 일본 무신정권의 수장인 쇼군(將軍)의 축하사절단으로 오해할 수 있게 기술했다. 게다가 강화도 사건의 도발 주체와 목적, 경위를 은폐해 일본의 한국 침략 의도를 고의로 부정했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에 근거한 한반도 위협설을 강조함으로써 한국에 대한 침략과 지배도 합리화했다. 심지어 일본의 식민지 정책의 초점이 한국의 근대화에 있었다고 미화하는 동시에 한국 강점의 강제성 및 침략 의도도 은폐했다. 강제동원된 일본군 위안부의 내용은 아예 싣지도 않은 데다 징용이나 징병의 강제성도 불분명하게 서술했다. 한편 2001년 4월 검정을 통과, 중학교에서 사용되는 후쇼샤판 역사 왜곡 교과서의 채택률은 일본 시민단체 등의 불채택 운동에 힘입어 2005년 기준으로 0.39% 정도다. 81개 중학교에서 4800여명의 학생이 쓰고 있다. hkpark@seoul.co.kr
  • ‘PSI 전면참여’ 이르면 주말께 선언

    이명박 대통령은 8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 “대북정책은 세밀하고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주말까지 유엔 안보리 대응조치를 마무리짓고, 곧바로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전면참여를 선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외교안보자문단·통일고문단 공동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런던에서 후진타오 중국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면서 대북정책에 대한 양국 간 공감대를 확인했다.”면서 “미국도 북한이 로켓을 발사한 지난 5일 거의 동시간대로 우리 쪽과 정보를 공유하는 긴밀한 공조관계를 보여줬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도 이날 중국의 양제츠 외교부장, 일본의 나카소네 히로후미 외상과 잇따라 전화통화를 갖고 “국제사회의 일치되고 단호하며 적절한 대응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신속한 조치를 마련하기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정부는 이날 북한의 로켓 발사와 관련, 축소시켰던 개성공단 방문 인원을 다시 늘렸다. 지난 6일과 7일은 방북 신청자 중 절반가량인 250명 정도를 제외시켰지만, 이날은 신청자 425명 중 105명만 불허조치했다. 정부는 북한의 통행차단으로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손해를 볼 경우 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북한의 ‘김정일 3기 체제’를 가늠할 최고인민회의 제12기 1차 회의가 9일 평양에서 열린다. 북한이 광명성 2호 발사 나흘만에 첫 회의를 열기로 한 것은 대내외적으로 정치·군사적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후계 구도를 위한 사전정지 작업이 이뤄질지 여부도 관심사다. 이종락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병역기피 155명 해외여행 제한 누락

    병무청의 병역자원 관리 부실로 병역기피자 등 155명이 해외여행 제한명단에서 무더기로 누락됐다는 감사결과가 나왔다.감사원은 8일 ‘병역자원 관리실태’ 감사결과를 공개하고 “병역기피자 120명과 병역면탈 의심자 35명 등 155명에 대해 해외여행 제한조치를 하고, 관련자들에게 주의를 촉구하라.”고 병무청장에게 요구했다.감사원에 따르면 병무청은 24세 이하 병역기피자가 발생할 경우 외교통상부와 법무부에 여권발급 제한과 출국금지 등 해외여행 제한을 요청해야 하지만 2007~2008년 파악된 병역기피자 220명에 대해 해외여행 제한조치를 관계부처에 요청하지 않았다. 감사원은 “220명 중 100명은 입영과 형집행확정 등으로 해외여행 제한사유가 해소됐으나 120명에 대해선 해외여행 제한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국외도피의 우려가 있다.”면서 “실제로 서울시 강남구에 거주하는 병역기피자 한 명은 2008년 2월 태국 여행을 다녀왔다.”고 밝혔다.병무청은 또 2007~2008년 고의적인 신체손상으로 병역면탈이 의심되는 35명에 대해서도 해외여행 제한조치를 하지 않았고,실제로 이들 가운데 두 사람이 각각 터키와 일본 여행을 한 사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감사원은 아울러 “2004년 야구선수 병역비리가 불거지면서 병무청이 사구체신염을 사위행위(병무행정당국을 속여 병역의무를 감면 받으려고 시도하는 행위)가 우려되는 질환으로 선정했음에도 사구체신염을 악용한 병역비리 의심사례가 여전하다.”고 밝혔다. 사구체신염이란 사구체(신장에서 혈액을 여과하는 기본 단위인 모세혈관 덩어리로 이루어진 조직)에 생긴 염증 등으로 신장기능이 점차 나빠지는 질환을 말한다. 2006~2008년 사구체신염으로 제2국민역을 받은 922명을 감사원이 조사한 결과 17명은 진단서 발급을 위한 진료 이외에는 사구체신염과 관련한 치료·투약 기록이 없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오늘의 눈] 문제는 ‘은하2호’다/김미경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문제는 ‘은하2호’다/김미경 정치부 기자

    북한이 지난 5일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뒤 국제사회의 대응 움직임이 분주하다. 북핵 6자회담 참가국들은 물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소집돼 대응 수위를 협의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다. 중국·러시아 등 소위 ‘북한과 가까운 나라’들이 북한의 로켓 발사를 우주 개발을 위한 ‘인공위성’ 발사라며 제재 등에 부정적 태도를 보이기 때문이다. 한국·미국·일본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이 탑재물을 궤도에 진입시키지 못하고 추락, 실패했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인공위성을 발사한 것인지, 탄도미사일을 시험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용어마저 달라 혼선을 빚고 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북한의 로켓 발사 직후 브리핑에서 “현재로서는 인공위성 발사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며 위성에 무게를 뒀다. 그러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성명에서 북한이 대포동2호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는 탄도미사일과 관련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군은 “북한이 대포동2호 미사일을 발사했다.”면서도 “북한의 우주발사체는 북미 또는 하와이에 위협이 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일본은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 주장을 인정할 수 없다며 북한이 발사한 로켓의 명칭을 아예 ‘미사일 관련 비상체(飛翔體)’로 공식화했다. 이렇게 ‘인공위성’과 ‘미사일’, ‘우주발사체’, ‘비상체’ 등 용어가 난무하지만 중요한 것은 북한이 “인공지구위성 광명성2호”를 궤도에 진입시키기 위해 “운반로켓 은하2호”를 발사했다는 것이다. 운반로켓 은하2호가 위성을 탑재했든 탑재하지 않았든 이는 명백한 운반수단용 로켓이며, 핵탄두를 탑재하면 대량살상무기를 운반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이 된다. 실제로 은하2호는 3100㎞ 이상 날아가 1998년 대포동1호와 2006년 대포동2호에 비해 사거리가 향상됐다. 북한이 향후 핵탄두의 소형화를 이룰 경우 더욱 위협적일 수밖에 없으며, 국제사회가 심각한 문제 의식을 가지고 강경하게 대응해야 하는 이유다. 김미경 정치부 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로켓발사 이후] 유명환 외교 “북한 상관없이 PSI 참여”

    [北 로켓발사 이후] 유명환 외교 “북한 상관없이 PSI 참여”

    7일 열린 국회의 외교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는 최대 현안인 북한 장거리 로켓발사가 주메뉴였다.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가입문제에 대한 논쟁과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론에 대한 요구가 쏟아졌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북한의 로켓발사에 따른 정부의 PSI 가입을 적극 주장한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북한의 반발과 사태 악화를 우려해 반대했다. 한나라당 구상찬 의원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전에는 곧바로 PSI에 참여할 것처럼 하다가 정부가 갑자기 적극 검토 중이라고 머뭇거리는 이유가 뭐냐.”고 따져 물었다. 구 의원은 또 “한국형 미사일방어체제(MD)를 조속히 구축하고, 미국을 설득해 우리 미사일의 사정거리를 500㎞이상으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김성곤 의원은 “PSI는 대북 압박정책이다.”라고 말했다. 같은 당 유선호 의원은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킬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답변에 나선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PSI는 북한만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전세계적인 국제적인 규범으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북한이 대량살상무기를 확산할 의도가 없다면 북한도 걱정할 것 없다. 우리는 북한과 상관없이 PSI에 참여할 것”이라고 답했다. 유 장관은 이어 “(미사일지침 개정론에 대해)내부적으로 검토가 많이 이뤄지고 있지만 한국이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에 가입하고 있고, 좀 더 정확히 안보상의 수요를 고려해 판단할 사항이다.”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유기준 의원은 “북한의 미사일 관련 기술 수출액이 북한 재정의 17%에 해당하는 5억 8000만달러에 달한다.”면서 “이번 장거리 로켓 발사는 북한이 전세계를 향해 무기구매 판촉용 사업을 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상희 국방부 장관은 “그런 것도 북한의 의도 중 하나로 생각한다.”면서 북한의 무기수출 정보에 대해 “미국과 공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우리 정부의 정보력 문제도 거론됐다. 구상찬 의원은 “우리 정부는 미국이 발표한 지 6시간 지나 북한 로켓이 대기권 진입에 실패했다고 발표했다.”고 말하자, 이 국방장관은 “미국으로부터 실시간으로 통보받았고, 대기권 진입 실패 정보도 공유하고 있었다.”면서 “한·미가 처음부터 확인했지만 추가확인 작업을 거쳤고, 미국과 공동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정부가 6시간 늦게 발표한 것이 아니라, 미국의 당시 첫 발표가 정부의 공식 발표가 아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국방장관은 또 북한의 2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북한은 2006년에 1차 핵장치 실험을 한 결과가 있기 때문에 큰 준비없이 2차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박희태 北로켓발사때 ‘굿샷’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지난 5일과 하루 전인 4일 잇따라 골프 라운딩을 한 것으로 밝혀져 구설에 오르고 있다.박 대표는 5일 오전 서울 인근의 한 골프장에서 출입 기자들과 골프를 쳤다. 전날 오전에는 경기도 광주에 있는 한 골프장에서 윤상현 대변인 및 일부 기자들과 라운딩을 했다. 박 대표 쪽은 7일 “모두 새벽에 치기 시작해 오전 10시가 좀 넘어 끝났다.”면서 “오래 전 약속한 것이어서 취소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윤 대변인은 “북한이 미사일을 쏘면 최고위원회를 열기로 다 준비가 돼 있었던 상태였다.”고 말했다. 박 대표가 골프를 즐기는 동안 청와대와 외교통상부, 국방부, 통일부 등 외교·안보 관련 부처에는 비상대기령이 내려진 상태였다. 이에 대해 자유선진당 이명수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온 국민이 국가의 안위에 노심초사하고 있는 와중에 집권 여당의 대표가 골프채를 휘두르고 있었다니, 우리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北 로켓발사 이후] PSI가입 실효성 논란

    정부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계기로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협력체인 대량살상무기(WMD) 확산방지구상(PSI) 가입을 추진, 시기를 저울질하는 가운데 PSI 가입 효과 등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정부는 북한이 5일 오전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직후 바로 PSI 가입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으나 발표를 유보했다. 정부 당국자는 당시 유보 이유로 “북한의 로켓 발사 후 곧바로 PSI 참여 여부를 발표하는 것이 적정한지에 대한 의견이 정부 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PSI 전면 참가를 적극 검토 중에 있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과 한승수 국무총리, 유 장관 등이 6일 한 목소리로 “북한의 반응과 상관 없이 가입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고 언급, 쐐기를 박았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의 로켓 발사 전후 정부의 태도가 미묘하게 바뀌고 있음이 감지된다. 정부는 그동안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한 대응책으로 PSI 가입을 추진해 왔으나 시기나 효과 등에서 신중론에 부딪쳤다. 그러자 이 대통령이 지난 3일 외신 인터뷰에서 “PSI 가입은 북한의 태도를 봐가면서, 북한이 6자회담을 해결하는 자세에 달린 것”이라며 “북한의 조치를 보며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6일 여야 대표 조찬회동에서 “PSI 참여는 북한의 로켓 발사와 관계 없이 WMD 확산 등 국제 협력 차원에서 검토돼 온 사안이며, 우리의 자체적 판단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북한의 로켓 발사와 선을 그었다. 한편 정치권에서도 PSI 논란이 이어졌다. 한나라당은 이날 북한 로켓 발사에 대한 후속책으로 PSI 참여를 공식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민주당은 PSI 가입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송민순 민주당 의원은 “지금 단계에 꺼내들 카드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김미경 허백윤기자 chaplin7@seoul.co.kr ■용어클릭 ●PSI(Proliferation Security Initiative) 핵 등 대량살상무기(WMD)와 미사일 등 WMD 운반수단의 불법거래를 차단, WMD 확산방지를 위한 국제협력체. 지난 2003년 5월 미국이 주도해 11개국 참여로 출범했다. 현재 G8(주요8개국)과 유럽연합(EU) 등 94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 등은 참여하지 않고 있다.
  • “미사일 300㎞제한 개정 필요”

    “미사일 300㎞제한 개정 필요”

    이명박 대통령은 6일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는 북한의 로켓 발사와는 관계없이 대량살상무기(WMD) 확산과 테러방지 등 국제협력 차원에서 검토돼 온 사안”이라며 “(전면 가입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 민주당 정세균 대표,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 등 여야 3당 대표들과 조찬회동을 한 자리에서 이 같은 취지의 말을 했다고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PSI 가입은 우리의 자체적인 판단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로켓을) 발사했다고 해서 바로 하는 차원의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나는 (대북) 강경주의자가 아니며 실용주의 입장에서 북한 문제를 다뤄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남북관계가 정상화되는 것은 남북 모두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관계 경색에 대해 “전 정권의 책임, 현 정권의 책임을 따지고 할 게 뭐가 있느냐.”면서 “잘못된 것은 바로잡으면 되고 햇볕정책의 취지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례 라디오연설에서 “세계안보와 지역안보를 위협하는 북한당국의 무모한 행동은 어떤 명분도 가질 수 없다.”고 소개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북한 장거리 로켓발사 규탄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은 출석의원 175명 가운데 찬성 167명, 반대 2명, 기권 6명의 압도적 지지로 채택됐다. 한승수 총리는 국회 본회의 정치분야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미사일 개발능력을 300㎞로 제한하고 있는 한·미간 미사일 지침과 관련, “국방장관 회담에서 심각하게 생각할 시점이 됐다.”며 개정 필요성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정부는 최신형 요격 미사일인 패트리엇-3(PAC-3) 도입도 고려하기로 했다. 국회 정보위는 이날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최종흡 국가정보원 제3차장에게서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에 관한 현안보고를 받았다. 최 차장은 “북한이 사전에 발사 시점을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미국, 중국, 러시아에 통보했다.”고 보고했다. 한편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5일(현지시간)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첫날 협의가 미국과 일본, 영국 등 서방 세계와 중국·러시아간 입장차만 확인하고 아무 결론도 내리지 못한 채 끝났다. 안보리는 앞으로 비공개 전체회의 및 소그룹 회의 등을 통해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합의했지만 의견 조율이 쉽지 않아 보인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일본 등은 북한의 로켓 발사는 안보리 결의 1718호에 규정된 ‘탄도미사일 개발 금지’ 조항 위반이라며 강도 높은 추가제재를 주장했다.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이 인공위성 발사라고 주장하는 상황에서 이는 주권국의 우주영역 탐사로 봐야 하며 결의 위반이 아니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안보리는 1차 협의를 마친 뒤 미·일·중·러 등 핵심 관련국들이 참여한 소그룹 회의에서 의견 조율을 계속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비판하는 정부 성명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 회람시킬 방침이다. 문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주 유엔대표부 대사 명의의 서한을 통해 (4월)5일자 정부 성명을 안보리 의장에게 전달, 안보리에 회람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종락 이지운 김미경기자 jrlee@seoul.co.kr
  • 박희태 로켓발사때 골프 “휴일인데 뭐…”

    박희태 로켓발사때 골프 “휴일인데 뭐…”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예고됐던 4일과 실제 로켓이 발사된 5일에도 골프를 친 사실이 알려졌다.북한의 로켓 발사가 충분히 예고된 시점에서 집권여당의 대표가 골프 라운딩을 즐긴 사실이 전해지면서 거센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겨레신문과 뉴시스 등에 따르면 박 대표는 지난 5일 오전 서울 인근 한 골프장에서 기자들과 골프를 쳤다.이날 오전 11시30분 북한은 로켓을 발사했고,한나라당은 2시 반에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었고 박 대표도 참석했다.  박 대표는 전날인 4일 오전에도 경기도 광주에 있는 한 골프장에서 윤상현 대변인 등과 골프를 쳤다.윤 대변인은 한겨레와의 전화통화에서 “평일이 아닌 토요일 새벽에 치기 시작해 오전에 끝냈다. 북한이 효과를 극대화하려 (토요일이 아닌) 일요일에 (로켓을) 쏠 것으로 예상했다.”며 “미사일이 발사되면 최고위원회를 열기로 다 준비가 돼 있었던 상태였다.”고 해명했다.이날 골프장에도 기자들이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라운딩하는 내내 북한 로켓에 관한 상세한 보고를 받고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미사일 발사 때문에 취소하려고 했지만 언론사들이 ‘이왕 약속이 잡혔으니 (골프를) 치자.’고 해서 간 것”이라고 설명한 뒤 “곧 4·29 재보궐 선거가 있으니 어차피 앞으로 운동도 못할 것 같았고,북한이 미사일을 안 쏠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에 골프를 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도 7일 언론사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오히려 “휴일인데 골프도 못 치나.”라고 반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북한이 4일에서 8일 사이에 로켓을 발사할 것이라고 미리 통보한 상태에서 단순한 예상만 가지고 골프장에 나선 것에 대해 여당 대표로서 직무에 충실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또 “라운딩 내내 북한 로켓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었다.”는 해명 역시 박 대표가 발사 사실을 알고도 골프를 쳤다는 비난만 더 불러일으키고 있다.  박 대표가 골프를 즐기는 동안 청와대와 외교통상부 국방부 통일부 등 외교·안보 관련 부처에는 비상대기령이 내려진 상태였고,이명박 대통령도 런던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을 마치고 4일 귀국하자마자 청와대 지하 벙커에서 안보관계 장관회의를 긴급 소집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었다.정부가 숨가쁘게 움직이는 동안 박 대표가 지나친 여유를 부린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앞서 참여정부 시절인 2006년 이해찬 당시 총리는 3·1절에 골프를 친 사실이 밝혀져 야당인 한나라당과 여론의 호된 비판을 받고 자리에서 물러났다.단순한 공휴일이 아닌 긴급상황에서 골프를 친 박 대표가 여론의 비난에 어떻게 대처할지 주목된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