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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동맹재단 출범… 주한미군전우회 지원

    미국 내 최대 규모로 결성되는 친한(親韓) 단체 주한미군전우회를 지원하기 위한 한미동맹재단이 26일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에서 창립식을 열고 출범했다. 재단은 국방부, 외교부, 국가보훈처가 후원하는 민간단체로 이사장은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회장은 정승조 전 합참의장이 각각 맡았다. 재단이 지원하는 주한미군전우회는 다음달 3일 미국에서 창설될 예정이다. 재단에 따르면 전우회는 주한미군, 한미연합사령부, 카투사(주한미군 배속 한국군)를 거쳐 간 300여만명의 현역 및 예비역으로 구성된다. 초대 전우회장은 월터 샤프 전 한미연합사령관이 맡을 예정이다. 재단 관계자는 “주한미군전우회는 미국 내 6·25 참전용사들과 함께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워싱턴 주류 사회에 전달하는 중요한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재단은 주한미군전우회 지원 외에 한·미동맹 강화 논리 및 정책 개발, 모범 주한미군 장병 포상 등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송민순 회고록’ 수사… 檢, 대선 후 결론낼 듯

    이른바 ‘송민순 회고록’을 둘러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진실 공방이 검찰 수사로 가려지게 됐다. 서울중앙지검은 2007년 노무현 정부가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에 앞서 북측에 의견을 물었고, 당시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이 이에 관여했다는 송 전 장관의 주장에 대해 문 후보 측이 제기한 고발 사건을 공안2부(부장 이성규)에 배당했다고 25일 밝혔다. 문 후보 측은 지난 24일 송 전 장관을 명예훼손, 대선 후보자 비방, 공직선거법 위반, 대통령기록물 관리법 위반, 공무상 비밀누설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송 전 장관은 지난해 10월 펴낸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에서 “2007년 유엔 총회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 때 한국 정부가 기권하기로 결정하기 전 북한의 의견을 물었으며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던 문 후보가 이에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문 후보 측은 “노무현 당시 대통령 주도로 정부가 기권표를 던지기로 이미 결정한 상태였고 이와 의견을 달리한 송 전 장관이 사실과 다른 주장을 펴고 있다”며 반발했다. 검찰의 향후 수사는 ▲송 전 장관이 주장한 내용이 사실인지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가 있는지 ▲공표된 내용이 문 후보의 명예를 훼손했는지 등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일정·방식·방향 등에 대해)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사실 송 전 장관 회고록으로 촉발된 공방이 검찰로 넘어온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문 후보 측은 지난해 10월에도 이정현(59)·박명재(70) 자유한국당 의원, 김문수(66) 전 경기도지사 등 3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당시 새누리당 대표였던 이 의원은 취재진에 “답이 정해진 내용을 갖고 북에 묻는다고 하는 것은 한마디로 말해 내통, 모의”라며 “국가정보원을 대북 내통에 이용했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형사1부(부장 심우정)에 배당됐다. 이와 함께 검찰은 북한인권단체들이 문 후보 등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공안1부(부장 김재옥)에 배당한 바 있다. 다만, 대선이 2주밖에 남지 않은 상황인 만큼 검찰이 대선 전에 수사를 본격화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사전 준비작업이 필요한 데다 특정인 소환 등의 수사 행위가 대선에 직간접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법조계 일각에선 “수사 진행이 어려운 것을 알고 취한 보여주기식 고발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宋 “文측서 ‘몇배로 갚겠다’ 문자 협박”… 文측 “누군지 밝혀라”

    ‘북한인권결의안 대북 사전문의’ 의혹을 둘러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과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공방이 장외로 번지고 있다. 송 전 장관은 25일 라디오에 출연해 “문 후보 측의 책임 있는 인사로부터 ‘용서하지 않겠다’, ‘몇 배로 갚아 주겠다’는 협박성 문자메시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메시지 발신인이 누구냐는 물음에 송 전 장관은 “(문재인 캠프의) 어느 정도 책임 있는 사람”이라며 “그 문자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이게 갑자기 색깔·종북론으로 비화했고 제 책이 잘못됐다고 (문 후보 측에서) 공격해 왔다”며 “착잡하다”고 덧붙였다. 정치적 목적이 있다는 일부 의혹 제기에 대해선 “난 현실정치에 관여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안 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문 후보 측 전병헌 선대위 전략본부장은 “누가 문자를 보냈는지 송 전 장관이 밝히면 된다”며 “그것마저 밝히지 않으면 일종의 마타도어고 흑색선전”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송민순 회고록이 다시 도마에 올랐지만 국민은 ‘여지없이 북풍(北風)공작이 시작됐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북풍에 편승하는 태도를 보였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진 게 상징적인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송민순 “文측 책임있는 인사로부터 협박성 문자 메시지”

    송민순 “文측 책임있는 인사로부터 협박성 문자 메시지”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 인사로부터 협박성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고 25일 주장했다.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에 앞서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었던 문 후보의 결정으로 북한에 의견을 물었다는 송 전 장관의 회고록 내용과 관련해 양측의 신경전이 장외로 번진 모양새다. 송 전 장관은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문 후보 측의 책임있는 인사로부터 협박성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송 전 장관은 “심경을 말할 수가 없다”며 “문재인 캠프에서 ‘용서하지 않겠다’, ‘몇 배로 갚아주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문자메시지 발신인이 누구냐는 물음에 송 전 장관은 “(문재인 캠프의) 어느 정도 책임 있는 사람”이라면서 “그 문자를 가지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어 “이게 갑자기 색깔·종북론으로 비화했고 그렇게 되니 제 책이 잘못됐다고 (문 후보 측에서) 공격해 왔다”며 “착잡하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 측은 송 전 장관의 이러한 주장을 ‘악의적 공격’으로 규정하고 반박했다. 문 후보 선대위 전병헌 전략본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누가 문자를 보냈는지는 송 전 장관 자신이 밝히면 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전 본부장은 “그것마저도 송 전 장관이 밝히지 않으면 일종의 마타도어이고 흑색선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측, 송민순 檢고발… 宋 “태양을 태양이라 해도 안 통해”

    文측, 송민순 檢고발… 宋 “태양을 태양이라 해도 안 통해”

    회의록 열람 국회 동의하면 가능… 공개 땐 대선 블랙홀 될 가능성 宋, 북한대학원대학 총장 사퇴… “자료 추가 공개 필요성 못 느껴” 文측도 진실공방 응전 자제할 듯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은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기권 결정에 앞서 참여정부가 북에 의견을 물었고 이 과정에서 문 후보가 주된 역할을 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문 후보 측 유은혜 수석대변인은 24일 “대선을 앞두고 특정 후보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을, 팩트에 근거를 두지 않고 주장하는 것은 정치적으로도, 도의적으로도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 측은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후보자 비방, 공직선거법 위반, 대통령기록물 관리법 위반 및 공무상 비밀누설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송 전 장관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날 송 전 장관은 북한대학원대 총장직에서 물러났다. 사직서를 제출한 뒤 기자들과 만나 “내가 정치 논쟁의 한복판에 들어가 있다”며 “총장 직책을 가지고 있으면 학교도 정치적 의미와 연결되는 것 같다. 학교도, 저도 좋지 않은 것 같아 그만두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제가 태양을 태양이라고 해도 낮에 뜬 달이라고 하고 넘어갈 상황”이라며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자료의 추가 공개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말했다.문 후보 측은 검찰 고발을 끝으로 송 전 장관과의 진실 공방에 대한 응전을 자제하기로 했다. 2007년 11월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한 회의 자료 등 꺼내 보일 수 있는 ‘패’를 모두 공개한 터라 추가 공방은 소모적이란 판단에서다. 이로써 이제 실체적 진실은 검찰의 손으로 넘어갔다. 남겨진 3가지 의문은 참여정부의 북한인권결의안 기권 결정 시기 및 사전 문의 여부, 북에 문의를 제안한 당사자, 남북 사이에 오간 전통문으로 요약된다. 문 후보 측은 11월 16일 기권을 결정했다고 주장하며 “이번에는 기권하는 것으로 하자”는 노 전 대통령 발언이 담긴 배석자 기록을 공개했다. 16일과 18일 서별관회의에 모두 참석한 이재정 당시 통일부 장관 등 송 전 장관을 제외한 모든 참석자는 16일 결정됐다고 증언했다. 송 전 장관만 16일 이후에도 논의가 계속됐고, 20일 결정이 났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같은 달 21일 새벽, 한국이 표결에 기권하기 위해 북의 반응을 떠보는 작업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 측은 기권 결정 후 북에 통보하기 위해 19일 ‘우리가 어떤 입장을 취하든지 남북 관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임’이란 내용의 대북 전화통지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결정한 이후이니 ‘사후 통보’며, 송 전 장관이 북한의 반응을 떠보자고 해서 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송 전 장관은 표결 직전까지 문 후보 관여하에 논의가 이어졌고, 20일 문 후보가 ‘남북채널의 반응이 중요하니 함께 보고 결정하자’고 해서 그날 북으로부터 ‘인권결의안 찬성은 북남선언 위반’이란 메시지를 받았으며, 노 전 대통령이 최종 기권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반박했다. 진위를 가리려면 11월 16·18일 전체 회의록을 보면 된다. 재적의원 3분의2 이상 찬성으로 회의록 열람이 가능하나 대선 이슈를 빨아들이고 실체는 없었던 2012년 당시 서해 북방한계선(NLL) 논란의 재판이 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TV 토론 등에서 이어지는 문 후보와 구 여권 후보(홍준표 자유한국당·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공방은 결이 다르다. 보수 후보들은 진실보다는 문 후보의 말 바꾸기를 부각시키는 모양새다. ‘믿을 수 없는 지도자’란 프레임을 씌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문 후보가 사전 결재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4번이나 말을 바꿨다”며 맹공을 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총장직 사퇴한 송민순 “추가 자료 공개 필요성 못 느껴”

    총장직 사퇴한 송민순 “추가 자료 공개 필요성 못 느껴”

    회고록을 통해 우리 정부가 2007년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참여 전에 북한의 의사를 물어 표결 기권을 결정했다고 주장한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24일 북한대학원대학 총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송 전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있는 북한대학원대학을 나서면서 기자들과 만나 “내가 정치 논쟁의 한복판에 들어가 있다”면서 “이것은 내가 원하는 바가 아닌데, 총장직에 앉아 있으면 학교도 정치적 논란에 휩싸일 것 같다. 학교에게도 좋지 않고 저에게도 좋지 않은 것 같아 (총장직을) 그만두기로 했다”고 말했다. 북한대학원대학의 한 관계자는 “최근에 학교가 정쟁의 대상이 된다는 측면에서 밖으로부터 수많은 항의 전화가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래서 송 총장은 지난 주말 교수, 재학생, 졸업생 등의 의견을 충분히 들은 후 학교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스스로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송 전 장관은 지난해 11월 자신의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를 통해 우리 정부가 2007년 11월 21일 유엔의 표결이 예정된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한 입장을 정하기 전에 북한의 의견을 물었고, 북한의 입장문이 유엔 표결 전날 국가정보원(국정원)을 통해 들어온 이후에 우리 정부의 기권 결정이 내려졌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북한의 입장을 물어보자고 제안했던 사람이 문재인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라고 송 전 장관은 회고록에서 밝히고 있다. 송 전 장관은 또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년 11월 20일 자신의 방으로 나를 불러 ‘인권결의안 찬성은 북남선언 위반’이란 내용이 담긴 쪽지를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 측에서는 유엔 표결에 기권하겠다고 북한에 ‘통보’를 한 것이지 사전에 북한의 입장을 물어본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결국 문 후보 측은 이날 송 전 장관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후보자 비방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송 전 장관은 자신이 고발된 데 대해 “민주당에서 판단할 사안이다”면서 “내가 생각할 사안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자료를 추가로 공개할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은 제가 태양을 태양이라고 해도 낮에 뜬 달이라고 하고 넘어갈 상황”이라면서 “제가 뭘 해도 안 될 것이다. 추가 공개할 필요성을 지금은 못 느낀다”고 말했다. 송 전 장관의 주장이 대선판을 흔드는 수준으로까지 논란이 일자 참여정부에서 공직을 맡았던 인사들이 적극 해명에 나섰다. 노무현 전 대통령 집권 당시 통일부 장관을 지냈던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2007년 11월 16일 이미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표결에 (우리 정부가) 기권하자는 결정을 했다”면서 “(2007년 11월) 16일 우리가 다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투표에) 기권으로 결정을 했는데, 그러면 ‘찬성이라고 하는 건 어떻겠느냐는 것을 북한에 물어보자’는 말은 문재인 당시 비서실장이 얘기한 게 아니고 오히려 송민순 전 장관이 얘기했다”고 말했다. 또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와 국방부에서 근무했던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에 출연해 “문 후보 말대로 기권 방침이 선 것은 (2007년) 11월 16일이고, 북한에 전통문이 갔다 온 것을 송민순 장관이 본 것은 (같은 해) 11월 20일이다. 결정은 이미 기권으로 서있었다”고 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송민순, 10년전 노무현 전 대통령에 쓴 편지 공개 “북한은 숙명”

    송민순, 10년전 노무현 전 대통령에 쓴 편지 공개 “북한은 숙명”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24일 지난 2007년 11월 16일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보낸 손편지를 공개했다. 편지에는 ‘북한은 우리에게 숙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참여정부는 보다 많은 접촉과 교류를 통해 북한의 안정과 발전을 도모하고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도록 설득하는 데 애써왔습니다’, ‘참여정부의 흠을 잡는 데 혈안이 돼있는 일부 언론과 정치인들에게 좋은 공격 구실을 주는 것도 저로서는 가슴 답답한 일입니다’라고 써져 있다.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에 기권할 경우 당시 보수 야당과 언론의 집중적인 공세에 직면할 것임을 우려한 것이다. 송 전 장관이 편지를 보냈다는 11월 16일은 유엔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을 앞두고 노 전 대통령 주재 관저회의가 있었던 날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은 이날 이미 기권 결정이 이뤄졌다는 입장이며, 송 전 장관은 이후에도 정부내 논의가 이어져 20일 무렵에야 최종 결정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24일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직에서 사퇴하기로 했다. 북한대학원대학교 관계자는 “오늘 오전 송 총장이 학교에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송 전 장관은 이날 점심시간에 삼청동 소재 북한대학원대학교를 나서면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가 정치 논쟁의 한 복판에 들어가 있다”며 “이것은 내가 원하는 바가 아닌데 총장 직책을 가지고 있으면 학교도 정치적 의미와 연결되는 것 같다. 학교도 좋지 않고 저도 좋지 않은 것 같아 그만두기로 했다”고 말했다. 송 전 장관은 추가로 자신의 주장을 입증할 자료를 공개할지에 대해 “지금은 제가 태양을 태양이라고 해도 낮에 뜬 달이라고 하고 넘어갈 상황”이라며 “제가 뭘 해도 안될 것이다. 추가 공개할 필요를 지금은 못 느낀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이 24일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문 후보 측은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송 전 장관에 대해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후보자 비방, 공직선거법 위반,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및 공무상 비밀누설 등 혐의를 수사해달라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송민순,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직 사표 제출

    [속보] 송민순,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직 사표 제출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24일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직에서 사퇴하기로 했다. 송 전 장관은 최근 이번 대선에서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 관련 논란의 중심 인물이다. 북한대학원대학교 관계자는 “오늘 오전 송 총장이 학교에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사설] 어제 토론서도 설전, 新북풍 블랙홀에 빠진 대선

    19대 대선 후보들이 어제 외교·안보 및 대북 정책분야 TV 토론에서 유엔 북한 인권결의안 기권을 북한에 물어보고 결정했는지를 두고 충돌했다. 주적 논란에 이어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2007년 11월 유엔의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공격하는 추가 자료를 공개하면서 재점화된 안보 논쟁이 이날 대선 후보 TV 토론장에서 난타전으로 비화된 것이다. 대통령이란 자리는 국민으로부터 통치권을 위임받은 자리다. 정책이 옳고 그름을 따지는 토론의 장이 되어야 하지 구태의연한 색깔론을 덧씌우는 것은 곤란하다. 이른바 ‘송민순 파문’은 송 전 장관이 지난해 11월 출간한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를 통해 북한 인권결의안 기권에 문 후보 개입설을 주장한 이후 자신의 회고록에 쓰지 않은 당시의 자필 기록 메모 등을 지난 21일 공개하면서 다시 촉발됐다. 송 전 장관은 2007년 11월 20일 아세안+3 회의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이던 노무현 당시 대통령이 자신을 저녁에 숙소로 불러 “묻지는 말았어야 했는데 문 실장이 물어보자고 해서”라고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문 후보 측은 “11월 18일 회의에 배석한 당시 국가안보전략비서관이 사실관계를 밝혔다”며 거짓말 논란을 부추기는 것은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북한 인권결의안 기권을 사전에 문의했는지, 결정 후에 통보했는지는 서로 주장이 상반되는 만큼 국정원 전통문을 공개하면 풀릴 문제다. 문 후보도 “전통문이 국정원에 있을 테니 그것을 제시하면 증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발사 등으로 불거진 한반도 위기 상황에서 안보 이슈가 대선의 핵심 이슈가 되는 것은 당연하다. 더구나 유력 대선 후보가 어떤 안보관을 가졌는지는 매우 중요하며, 이에 대한 철저한 검증은 불가피하다고 본다. 하지만 지금처럼 ‘주적이냐 아니냐’, ‘인권결의안 기권을 북에 물어보고 했느냐 안 했느냐’에 답하라는 식의 단순히 오(O)·엑스(X)를 묻는 요구가 대선 후보의 안보관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군사적으로 볼 때 북한은 우리의 분명한 적이자 주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우리의 평화통일 대상이다. 헌법 4조에도 ‘대한민국은 통일을 지향하며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추진한다’라고 돼 있다. 군사적 관점에서의 주적과 별개로 정치·외교적으로는 끊임없이 대화해야 하는 상대인 것이다. 그런 까닭에 북한은 무조건 적으로만 규정할 수 없는 특수관계다. 후보들이 북풍으로 몰아가려는 시대착오적인 행태를 버리고 창의적인 안보전략으로 치열한 논쟁을 벌여야 하는 이유다.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저급한 북풍 블랙홀로 검증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 채 흑색 비방으로 선거가 끝난다면 국가와 국민 모두에게 불행이다.
  • 김만복 “찬성해도 괜찮은지 北에 확인해봤다” 하태경, 金 육성 공개… 文측 “새 내용 아니다”

    金 “묻는 것도, 통보도 내가…” 北 반응에 대해선 “얘기 못 해” 2007년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을 앞두고 북한 측에 찬성을 해도 되는 것인지 반응을 떠보기 위해 접촉했다고 밝힌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의 육성이 지난 22일 공개됐다. 바른정당 대선 후보 검증특위 위원인 하태경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김 전 원장이 지난달 31일 한 매체와 인터뷰를 할 때 녹음된 육성 파일을 공개하며 “북한에 물어보지 않았다”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발언이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녹음 파일에서 김 전 원장은 “묻는 것도 내가, 통보도 내가 했는데…”라면서 “남북 채널을 통해서 확인을 해보자. 물어보는 게 아니고, 북한이 우리가 찬성해도 괜찮은지 확인해 보자고 내가 얘기했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찬성 분위기를 한 번 던져 봤다. 기권에는 변화가 없는데 송 장관(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하도 그 짓을 해서, 택도 아닌 얘길 해서 슬쩍 한 번 통보를 해봤다”고 했다. 일단 기권하는 방향으로 결정을 했지만 송 전 장관이 거듭 찬성을 요구하자 북한의 반응을 떠봤다는 것이다. 김 전 원장은 이어 “(북한 측에) 찬성할 거다, 찬성해도 남북 관계는 변화가 없다, 이런 식으로 통보를 한 것”이라고 했다. 다만 그에 대해 북한이 반발했는지에 대해선 “더이상은 얘기할 수 없다. 제 입장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 같은 설명은 지난 2월 9일 문 후보가 JTBC ‘썰전’에서 밝힌 설명과도 비슷하다. 찬성을 해도 괜찮은지 북한의 입장을 국정원이 확인했는데 국정원이 ‘반발이 심할 것 같고 후속 회담에 차질이 있을 수 있다’고 답변하자 다시 기권으로 결정을 내렸다는 설명이었다. 그러나 문 후보는 지난 19일 대선 후보 TV 토론회에선 “북한에 물었다는 게 아니라 국정원이 해외 등 많은 정보망을 갖고 있어 국정원을 통해 북한 반응을 판단해 봤다”고 했다. 이를 두고 하 의원은 “만약 정부가 기권 결정을 했다면 북한을 떠볼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면서 “대놓고 물어본 것은 아니지만 우회적으로 (북한에) 물어본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문 후보 측 박광온 공보단장은 “하 의원의 문제제기는 전혀 새로운 얘기가 아니고 김 전 원장이 오래전부터 해 온 얘기”라고 반박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文측 “文은 인권안 찬성”…宋 “文, 끝까지 北반응 보자 해”

    文측 “文은 인권안 찬성”…宋 “文, 끝까지 北반응 보자 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이 2007년 11월 16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주재한 회의에서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기권을 결정하고 북한에 ‘사후통보’했다는 주장을 입증할 2건의 증거 자료를 공개했다. 이에 대해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20일에도 문 후보가 ‘북한 반응을 보고 결정하자’는 입장을 내는 등 최종 결정은 20일에야 이뤄졌다”고 재반박에 나서면서 양측 간 진실공방 2라운드가 시작됐다.●16일 “부담되더라도 이번엔 기권” 문 후보 측이 23일 공개한 문서는 참여정부 연설기록 비서관을 지낸 김경수 의원이 16일 회의에 배석해 상황을 기록한 메모, 11월 18일 청와대 서별관에서 열린 외교안보간담회 배석자의 기록이다. 김 의원의 수첩에는 노 전 대통령이 16일 회의에서 “이번에는 기권하는 것으로 하자”고 발언한 내용이 적혀 있다. 메모에 따르면 16일 대통령 주재 회의 때 이미 기권 결정이 내려진 것이다. 그러나 송 전 장관이 거듭 북한인권결의안 찬성을 주장하자, 이 문제를 놓고 이틀 뒤 외교안보간담회가 다시 열렸다.홍익표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기권 결정 후 북한의 동향을 파악하고, (찬성을 요구해 온) 송 전 장관을 달래는 차원의 간담회였다”고 설명했다. 간담회를 시작하며 당시 비서실장이었던 문 후보는 “오늘 오찬장에서 VIP(대통령)께서 북한 김영일 총리에게 인권 문제를 말씀하시니, 김 총리는 ‘일 없다’(인권문제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당시 남북 총리회담 참석차 서울을 방문한 김 총리는 청와대에서 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그러자 회의에 참석한 송 전 장관은 “북한에 사전 양해를 구해야 할 일이라면 차라리 시도하지 않는 게 낫다. 최대한 한다면 ‘우리는 작년에 이렇게 했듯이 올해도 이렇게 간다’는 정도로 설명하고 북한의 반응에 따라 결정하자”고 제안했다. 이어진 메모를 보면 이재정 당시 통일부 장관은 “이걸 놓고 북한과 사전 협의할 필요가 없다”고 했고, 문 후보는 “연말까지 북한에 지원하는데 여러 비판이 있을 수 있다. 인권결의안에 찬성하면 그런 비판을 피할 수도 있다”며 오히려 북한인권결의안 찬성 입장을 밝혔다. ●文측 “19일 北에 사후 통보” 하루 뒤인 19일 참여정부는 북한에 우리 측 입장을 담은 전화통지문을 보냈다. 김 의원은 “18일 회의 참석자들과 관계자를 통해 확인한 결과 대북통지문은 ‘우리가 어떤 입장을 취하든 10·4 남북정상선언을 비롯한 남북 간 합의를 적극 실천한다는 의지는 분명하며 남북 관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인권결의안에 대한 정부의 원칙적인 입장을 북한에 알려 주고자 작성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후보 측 주장에 대해 송 전 장관은 “11월 20일 당시 청와대에서 관계관이 유엔주재 대표부에서 온 (한국의 인권결의안 찬성에 북한이 극렬 반대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보고서대로 ‘찬성’하자고 했더니 문 실장(문재인)은 ‘남북채널의 반응이 중요하니 함께 보고 결정하자’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런 의논이 있은 뒤 약 1시간 후 북한의 메시지(결의안 찬성에 강하게 반대하는 내용)가 서울을 통해 싱가포르로 전달됐고 그때 기권으로 최종 결정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송 전 장관은 참여정부가 북한인권결의안 기권 결정을 내리기 전 북한에 ‘사전 문의’했다고 주장하며 11월 20일 노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인권결의안 찬성은 북남선언(10·4선언) 위반’이란 내용의 북한에서 온 쪽지를 보여 줬다고 주장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文, 반박 자료 공개… “송민순이 北에 확인 제의”

    文, 반박 자료 공개… “송민순이 北에 확인 제의”

    선관위 1차 토론도 인권안 공방 文·安·沈 “국정원 국내파트 폐지” 檢 등 권력기관 개혁엔 한목소리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3일 2007년 유엔의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과 관련해 북한의 의견을 물어 결정했다는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주장에 대해 “송 전 장관이 북한에 확인해 보자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문 후보는 이날 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5개 주요 정당 후보 초청 TV 토론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이 사안과 관련해 문 후보의 그동안 발언이 거짓으로 드러나면 후보에서 사퇴할 용의가 있나’라고 질문하자 “사실관계를 다시 확인해 보기 바란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는 송 전 장관이 지난 21일 공개한 자신의 수첩 내용(묻지는 말았어야 했는데 문 실장이 물어보라고 해서)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문 후보는 “당시 2007년 11월 16일 회의에서 이미 (기권 방침이) 결정이 됐다”며 “그럼에도 송 전 장관이 외교부에서 북한과 접촉한 결과 인권결의안에 찬성하더라도 북한이 크게 반발할 것 같지 않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송 전 장관) 본인이 확인해 보자고 해서, 당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었던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북한에 보내기 위한) 물음까지 준비했다는 사실을 확인해 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문 후보 측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1월 16일 노무현 전 대통령 주재 회의자료 ▲11월 18일 서별관 회의 기록 등을 공개하는 등 ‘정면 승부’를 택했다. 문 후보 측 김경수 수석대변인은 “‘문 후보가 북한에 물어보고 기권을 결정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송 전 장관은 표결 직전까지 문 후보 관여하에 논의가 진행됐다며 반박했다. 그는 “11월 20일 청와대에서 관계관이 유엔 주재 대표부에서 온 (결의안 찬성에 북한이 반대하지 않는다는) 보고서대로 ‘찬성’하자고 했더니 문 후보는 ‘남북채널 반응이 중요하니 함께 보고 결정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대선후보들은 청와대와 검찰·국정원 등 권력기관 개혁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했지만, 그 방법에 대해서는 전혀 다른 입장을 보였다. 문 후보는 책임총리제와 책임장관제를 통한 대통령 권한 분산 의지를 밝혔다. 검찰은 수사권과 기소권 분리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립을 통한 검찰 견제 의지를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대통령 권한을 축소하게 하겠다고 했다. 국정원에 대해서도 국내정치 개입 금지를 밝혔고, 검찰은 수사권과 기소권 분리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대통령 특수활동비 폐지와 권력기관 특수활동비 재검토 의지를 밝혔고, 청와대와 권력기관 정보공개 투명화를 약속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도 작은 청와대 입장을 밝혔고, 검찰 개혁 문제에 대해서도 검경 수사권 분리, 검찰총장 외부 영입 등을 말했다. 반면 국정원에 대해서는 “국내에 종북세력들이 얼마나 날뛰고 있나. 종북세력을 색출하기 위해 국내 수사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도 국정원에 대해서는 “국내 정보 수집을 못하게 하는 것은 남북 분단의 현실에서 말이 되지 않는다”며 “정보 수집하되 대상은 간첩과 테러에 국한되도록 하고 정치에 일체 관여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문재인 측, 송민순 문건 반박자료 공개…“명백한 허위”

    문재인 측, 송민순 문건 반박자료 공개…“명백한 허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은 23일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기권결정 논란과 관련해 “16일에 이미 기권 결정이 내려졌다는 사실이 다시 확인됐다”고 주장하면서 반박 자료를 공개했다. 당시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이었던 김경수 선대위 대변인과 당시 통일부 장관 보좌관이었던 홍익표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그해 11월 16일 안보정책조정회의와 18일 외교안보 간담회 논의 내용이 담긴 자료를 공개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회고록과 최근 문건 공개 등을 통해 ‘16일에 결정이 나지 않아 북한의 의견을 구하고서야 추후 기권 결정이 내려졌다’고 밝혔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는 게 문 후보 측의 주장이다. 특히 문 후보 측은 기권 결정 후 당시 “우리가 어떤 입장을 취하든 남북 합의사항을 적극 실천한다는 우리 의지는 분명하며 남북관계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의 ‘통지문’을 19일 북한에 보냈으며, 당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 수석비서관이었던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이 통지문의 초안을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 후보 측은 당시 의사결정 과정에서 문 후보는 주된 역할은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 “돼지흥분제 용서해달라…어릴 때 잘못이고 스스로 고백”

    홍준표 “돼지흥분제 용서해달라…어릴 때 잘못이고 스스로 고백”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22일 과거 자서전에서 대학 시절 약물을 이용한 친구의 성범죄 모의에 가담한 것처럼 고백한 ‘돼지흥분제 논란’에 대해 거듭 해명하면서 용서를 구했다. 홍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2005년에 어릴 적부터 그때까지 제가 잘못했던 일에 대한 반성문으로 ‘나 돌아가고 싶다’라는 자서전을 쓴 일이 있다”며 “책의 내용과는 다소 다른 점은 있지만 그걸 알고도 말리지 않고 묵과한 것은 크나큰 잘못이기에 당시 크게 반성하면서 잘못에 대해 반성한 일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45년 전의 잘못이고 이미 12년 전에 스스로 고백하고 용서를 구한 일”이라면서 “이제 와서 공개된 자서전 내용을 재론하는 것을 보니 저에 대해서는 검증할 것이 없기는 없나 보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어릴 때 저질렀던 잘못이고 스스로 고백했다. 이제 그만 용서해주시기 바란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홍 후보는 이날 충청북도 청주시 유세에 앞서 시내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참여정부의 북한 인권결의안 대북 사전문의 의혹’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송민순씨에게 협박을 한다. 대통령 되기도 전에 그런 식으로 협박하는 후보는 처음 봤다”고 비판했다. 홍 후보는 “아무리 위급하고 어려운 상황이라도 대통령은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이는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던 문 후보가 2007년 11월 유엔 결의안 표결에 앞서 북한의 의사를 미리 물어봤다는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잇단 폭로에 대해 거짓 해명을 내놓고 있다는 주장이다. 홍 후보는 “토론에서 (문 후보에게) 송민순 회고록에 대해서도 청와대 서류가 있을 것이다, 까보면 뻔한데 왜 거짓말을 하냐고 물어봤다”며 “송민순 씨가 청와대 서류를 내놨더니 이번에는 송민순 씨를 협박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 사람이 집권하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되겠나. 국민 전부를 상대로 협박 정치를 하려고 하는 사람이 집권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이) 수소폭탄 만드는 자금도 대겠다는 게 문재인 정권”이라며 “문 후보가 비서실장, 민정수석을 할 때 행적을 많이 알고 자료도 있지만 굳이 선거에 사용할 생각은 없다. 지금 드러난 것만으로도 이 분은 대통령이 돼선 안 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겨냥해서는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초대 평양 대사를 하겠다’고 이야기하는데 그것은 고려연방제를 한다는 이야기다. 연방제란 북한이 남한을 적화통일하는 방식”이라고 공격했다. ‘안찍박’(안철수를 찍으면 박지원이 대통령 된다)으로 안 후보의 보수표를 되찾아오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에는 “유 후보를 지지하는 표를 분석해보니까 우리를 지지하는 표는 거의 없다. 유 후보가 사퇴하면 그 표는 전부 안 후보에게 간다”며 “유 후보는 그대로 두는 것이 우리 선거에 나쁘지 않다”고 밝혀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文 ‘송민순 문건’, 洪 ‘성폭력 공모’ 해명 부족하다

    노무현 정부 시절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낸 송민순씨가 2007년 11월 유엔의 북한 인권결의안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당시 청와대 것으로 보이는 문건을 공개했다. 송 전 장관은 지난해 10월 출간한 ‘빙하는 움직인다’란 책에서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결의안 투표에 대한 북한의 뜻을 물어보자며 북측과의 접촉을 지시하고 북측 의견을 반영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송 전 장관 주장에 대해 문 후보는 처음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얼버무렸다가 지난 2월 JTBC ‘썰전’에 나와서는 “국정원을 통해 북한이 어떤 태도를 취할지를 파악해 봤다. 북한에 물었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을 바꿨다. 19일의 대통령 선거 TV 토론에서는 “북에 물어본 적은 없고 국정원의 해외 정보망을 통해 북한의 태도를 파악했다”고 했다. 송 전 장관은 문 후보 측이 자신의 책을 부인하고 사실에 입각하지 않은 것처럼 묘사해 관련 문건을 공개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문건은 김만복 당시 국가정보원장이 북한으로부터 연락받은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무궁화 태극 문양의 청와대 문서 마크가 있는 복사본이다. 문건은 “남측이 반공화국 인권 결의안 채택을 결의하는 경우 10·4 선언 이행에 북남 간 발전에 위태로운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며 책임 있는 입장을 취해 주기 바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송 전 장관이 공개한 문건을 ‘남북 간 전통문’이라고 확인했다. 송 전 장관은 아세안+3 회의차 싱가포르에 있던 노 대통령이 2007년 11월 20일 오후 6시 50분 자신을 불러 인권결의안에 대한 북측 입장을 정리한 문건을 보여 줬다고 말했다. 몇 시간 뒤인 11월 21일 새벽 한국은 2006년에는 찬성했던 유엔 인권결의안 표결에서 기권한다. 문 후보 측은 “노 대통령의 기권 결정은 이미 11월 16일 이뤄졌으며 이를 북한에 사후 통보했을 뿐”이라면서 ‘송민순 문건’은 제2의 북풍 공작이자 비열한 색깔론이라고 반박했다. 양측의 공방을 보면 11월 16일 기권 결정을 했다면 굳이 북한에 통보를 하고 태도를 파악할 필요가 있었는지, 해외 정보망을 통해 북측 입장을 파악했다는 문 후보 언급과 남북 전통문이라는 우 대표 언급의 차이는 무엇인지 의혹은 끊이지 않는다. 거짓을 덮기 위해 송 전 장관을 거짓말쟁이로 만들었다면 지도자로서의 결격 사유에 해당하는 것 아닌지 문 후보가 답할 차례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도 성폭력 공범 논란에 솔직히 답해야 한다. 홍 후보는 2005년 자서전에서 “1972년 친구가 짝사랑하던 여학생을 자기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돼지 흥분제’를 친구들과 함께 구해 줬다”고 썼다. 성폭력 공범이자 중대 범죄다. 문제가 되자 홍 후보는 “들은 이야기이며 관여를 안 했다”고 부인하는데, 후보 사퇴의 사유가 되며 납득할 국민은 없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 文 “색깔론까지 가세한 야당 후보 믿을 수 있나”

    文 “색깔론까지 가세한 야당 후보 믿을 수 있나”

    “호남표 얻으려고 한 손엔 DJ 정신, 보수표 받으려고 다른 손엔 색깔론”오늘 공식 선거운동 후 부산서 첫 유세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1일 자신을 둘러싼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 논란과 주적(主敵) 논란 등 ‘색깔 논쟁’을 ‘진짜 안보 대통령’을 강조하는 것으로 맞섰다. 문 후보는 21일 인천 부평역에서 5000여명의 시민이 모인 가운데 유세전을 열고 “선거 때가 되니 또 색깔론, 종북몰이가 돌아왔다. 지긋지긋하다”며 “야당 후보까지 색깔론에 가세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후보는 지난 19일 KBS 주최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부터 안보가 이번 대선의 중점 사안이 되자 20일 강원·충청 유세에 이어 이날 인천 유세까지 ‘준비된 안보 대통령’임을 꾸준히 강조했다. 특히 인천 유세 현장에는 육군 3군 사령관 출신의 백군기 전 의원과 송영무 전 해군참모총장 등 예비역 장성들이 함께하며 문 후보의 안보론을 지원했다. 문 후보는 “한 손으로 김대중 정신을 말하면서 호남표를 받고자 하고, 다른 손으로 색깔론을 해 보수표를 받고자 하는 후보 믿을 수 있겠나”라면서 “군대도 안 갔다 온 사람들이 특전사 출신 저 문재인에게 안보 이야기 꺼내지도 마라”라고 말했다. 또 문 후보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겨냥해 “국민의당이 바른정당뿐 아니라 자유한국당과도 연정할 수 있다는데 연정하든 협치하든 몸통 아닌 꼬리밖에 더 되겠나. 그게 진짜 정권 교체 맞나”라고 비판했다. 문 후보에 앞서 연설한 백 전 의원은 “국방백서에 주적이란 단어는 없다”면서 “지난 대선 때는 NLL(북방한계선), 이제는 주적으로 (공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국민주권선거대책위원회의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송영길(인천 계양을) 의원도 “송(민순) (전) 장관이 또 어떻게 갖고 나와서 얘기하나. 항상 북한 핑계만 대는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 연장시킬 수 있겠나”라고 문 후보를 지원했다. 문 후보는 인천 유세에 앞서 서울 용산구 한국여성단체협의회에서 열린 성 평등 정책 간담회에 참석해 “임기 내 단계적으로 ‘남녀 동수(同數) 내각’을 실현하겠다”며 성 평등 공약을 발표했다. 문 후보는 블라인드 채용제, 여성·청년 고용의무할당제 도입 등으로 여성의 노동시장 진입을 촉진시킬 계획이다. 또 문 후보는 이날 제50회 과학의 날을 맞아 페이스북을 통해 “과학기술의 혁신과 발전을 사람에게 투자해 이루겠다”며 과학기술정책을 발표했다. 그는 청년·여성·신규 과학기술인 육성을 위해 국가 연구개발 사업에 참여하는 학생 연구원의 고용계약 의무화, 4대보험 보장, 국가 지원의 ‘박사 후 연구지원 제도’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이처럼 문 후보가 그동안 발표했던 정책들을 모아 300쪽 분량의 지방 공약을 별도로 한 공약집이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다. 문 후보는 22일 부산에서 유세하며 이 자리에서 안희정 충남지사를 만날 예정이다. 초·재선 민주당 의원들로 구성된 ‘봄봄 유세단’이 24일부터 토론 준비에 집중할 문 후보를 대신해 호남을 시작으로 각 지역 소도시를 찾아 유세전을 펼칠 계획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文 “결정한 뒤 北에 통보한 것” 宋은 “기권 이미 결정했다면 北이 ‘예의주시’ 답 보냈겠나”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21일 2007년 노무현 정부가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전 북한과 사전 협의를 한 정황이 담긴 메모를 공개하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직접 대답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문 후보는 지난 19일 KBS TV 토론회에서 “북한에 물어본 게 아니라 국가정보원을 통해 북한 반응을 파악한 것”이라고 말했다. 송 전 장관은 서울 종로구 북한대학원대 출근길에 기자와 만나 “문 후보가 제 책에 대해 근본적으로 오류다. 틀렸다. 혼자만의 기억이고 타인의 기억과 다르다며 사실에 입각하지 않은 것처럼 묘사했다”면서 “사실관계에 기초했다는 것을 밝힐 필요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수니 진보니 하는 색깔 문제나 종북 문제와 연결할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송 전 장관은 문 후보 측이 이날 “노무현 전 대통령이 기권 입장을 결정한 뒤 우리의 입장을 북한에 통보했을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해명한 데 대해 “2007년 11월 16일에 기권 결정이 다 됐다면 20일 북한에서 왜 그런 메시지가 왔겠느냐”라고 반문했다. 당시 북한에서 온 “남측의 태도를 예의 주시할 것”이라는 답이 기권을 통보한 데 대한 반응으로 해석되지 않기 때문에 문 후보 측의 해명이 거짓이라는 얘기다. 송 전 장관은 또 남북 간 협의 내용이 공개되면 남북 대화가 어려워진다는 민주당 측 주장에 대해 “남북 대화라는 것은 남과 북이 양쪽에서 같은 손잡이를 잡고 하는 것”이라면서 “북한이 칼자루를 쥐고 우리는 칼끝을 쥐고 하는 남북 대화는 지속력이 없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文 “국정원 北전통문 공개하면 증명”… 국정원 측 “NCND”

    文 “국정원 北전통문 공개하면 증명”… 국정원 측 “NCND”

    기권 결정 文 “16일” 宋 “20일” 엇갈려 文측 이르면 내주 宋 형사 고발 방침 洪 “그런 분에게 군통수권 맡길 수 있나” 劉 “北에 물어본 정황증거가 명백하다” 安 “정직성 문제… 文 상세히 밝혀야”역대 대통령 선거 때마다 반복돼 온 ‘이념 논쟁’이 또다시 대선판을 뒤흔들고 있다. 지난 19일 대선 후보 KBS 초청토론회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북한을 ‘주적’(主敵)으로 규정하지 않은 것을 두고 주적 논란이 불거진 데 이어, 21일에는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이 대선 쟁점으로 급부상했다. ‘송민순 회고록’의 핵심 쟁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한 기권 결정을 내리기 전 북한에 사전 문의했는지 여부다. 송 전 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2007년 11월 20일 노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인권결의안 찬성은 북남선언(10·4선언) 위반’이란 내용의 쪽지를 보여 줬다며 해당 문건을 공개했다. 김만복 당시 국가정보원장이 북한의 의견을 구해 전달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 후보 측은 나흘 전인 16일 노 전 대통령이 주재했던 회의에서 이미 기권을 결정하고서 북한에 사후 통보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북한에 ‘사전문의’했다는 송 전 장관의 주장과 ‘사후통보’했다는 문 후보 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어느 쪽이 먼저 결정적 증거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문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송 전 장관이 공개한 문서가 북한에서 왔다면, 거꾸로 국정원이 그에 앞서 보낸 전통문이 있을 것이다. 국정원이 이를 공개한다면 깨끗하게 증명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에 송 전 장관은 출근길에 만난 기자들에게 “더 공개할 게 있으면 하면 된다. 사실은 하나일 뿐”이라며 사실에 입각한 것임을 거듭 주장했다. 국정원 측은 전통문 존재 여부에 대해 “NCND(긍정도 부정도 아님) 입장”이라고 밝혔다. 주장을 입증할 ‘스모킹건’이 없다면 대통령을 뽑는 결전의 날까지 첨예한 정치 공방만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012년 대선 정국을 흔든 ‘서해북방한계선(NLL) 포기 논란’처럼 급속히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보수진영 후보들은 열세인 정치 지형에서 의도치 않게 외부에서 발생한 변수를 적극 활용해 ‘안보 프레임’으로 대선 구도 재편을 시도하고 있고, 이에 문 후보 측은 ‘색깔 공세’라고 맞서면서 진영 갈등이 격화하는 모양새다. 문 후보 측은 이르면 다음주 송 전 장관을 형사 고발키로 하고 법률 검토에 들어갔다. 박광온 수석대변인은 “송 전 장관 회고록의 유엔 인권결의안 기권 관련 기술은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에 해당하며, 문 후보 낙선을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공표한 공직선거법 위반행위이자, 송 전 장관의 주장대로 이 문서가 대통령 기록물이라면 유출을 금지한 대통령기록물 관리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문 후보 측은 이 문제로 지지자들이 지지를 철회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안보 이슈는 부추길수록 확대재생산되는 특성이 있어 송 전 장관의 문건 공개가 대선 막판 후보에게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장 23일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문 후보를 향한 집중 공세가 예상된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이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거짓말하고 북한을 주적이라고 말하지 않는 분한테 과연 국군통수권을 맡길 수 있을 것인가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방송기자클럽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에 물어본 여러 정황 증거가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 측도 보수층의 확고한 지지가 필요하지만, 논쟁에 적극 가담하길 주저하는 모습이다. 대선이 이념 대결로 전개되면 안 후보를 지지하던 보수층이 빠져나가 보수 정당 후보 쪽으로 재결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색깔론 국면은 안 후보에게 결코 유리하지 않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울산 유세 직후 기자들에게 “이 문제는 지도자의 정직성과 관련한 것으로, 문 후보가 상세히 밝혀야 한다”고 다소 중립적인 견해를 밝혔다. 송 전 장관이 문건을 불쑥 공개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는 기자들에게 자신의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에 담긴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기권의 막후 이야기를 문 후보가 부인하자 문건을 공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전 장관은 정치적 목적이 아닌 자신의 소신에 따른 문건 공개임을 거듭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北에 사전 문의’ 송민순 문건 파문 확산

    ‘北에 사전 문의’ 송민순 문건 파문 확산

    문건에 北 “南 찬성 땐 북남관계 위태” 宋 “文 진실성 없는 얘기에 공개” 文측 “北에 사후 통보한 것” 반박 한국당·국민의당 “文 거짓말” 공세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2007년 참여정부 당시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기권에 앞서 북한에 사전 문의했다는 자신의 주장을 입증할 문건을 21일 공개했다. 지난해 10월 송 전 장관이 출간한 자신의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에서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결정 전에 북한의 의견을 확인했다고 기술한 내용이 공개된 직후 벌였던 문재인 후보 측과의 진실 공방이 2라운드를 맞은 셈이다. 송 전 장관이 이날 “정부가 확인한 북한 입장을 청와대가 정리한 것”이라며 공개한 문건에는 ‘남측이 반(反)공화국 세력들의 인권결의안에 찬성하는 것은 북남 선언에 대한 공공연한 위반으로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 ‘만일 남측이 반공화국 인권결의안 채택을 결의하는 경우 10·4 선언 이행에 북남 간 관계 발전에 위태로운 사태를 초래될 수 있음을 강조함’이라고 기록돼 있다. 이어 ‘남측의 태도를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돼 있다. 문건 하단에는 손 글씨로 ‘18:30 전화로 접수(국정원장→안보실장)’라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송 전 장관은 또 ‘묻지는 말았어야 했는데 문 실장이 물어보라고 해서…’라고 쓴 자신의 수첩 메모도 공개했다. ‘문 실장’은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다. 문 실장의 요구로 김만복 국정원장이 북한의 입장을 받은 뒤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에게 전화로 전달했고, 백 실장이 이를 문건으로 정리해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송 전 장관은 “(문 후보 측이) 진실성에 의심이 가는 얘기를 하니 할 수 없이 (문건을) 공개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송 전 장관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포, 대통령 기록물 관리법 위반 등을 이유로 형사 고발하기로 했다. 문 후보 측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기권 결정을 한 이후 북한에 통보한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어 이날 공개된 문건에 대해서도 “우리 입장을 정하고 북한에 문서상으로 통보했고, 그에 대해 북측에서 반응한 것”이라며 ‘색깔론’으로 규정했다. 그러나 송 전 장관은 “북한의 ‘남측 태도를 예의주시할 것’이라는 메시지가 기권 통보에 대한 답인가”라고 재반박했다. 만약 기권 결정을 북한에 사전 통보했다면 북한이 감사의 표시를 했지, 남한이 찬성을 하면 위태로운 사태를 초래할 것이라는 식의 협박성 답신이 올 리가 없다는 주장이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은 문 후보를 향해 “거짓말을 했다”며 파상 공세를 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문재인 측 “송민순 문건 공개, 허위사실 공표…형사고발 하겠다”

    문재인 측 “송민순 문건 공개, 허위사실 공표…형사고발 하겠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대위가 21일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에 대한 형사고발을 하기로 했다. 송 전 장관은 회고록을 통해 참여정부 때인 2007년 11월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시 정부가 기권하는 과정에서 북한의 의견을 물었다고 주장했다. 송 전 장관은 이날 “김만복 당시 국정원장이 북한으로부터 연락받은 내용을 정리한 것”이라며 해당 내용이 담긴 문건을 언론에 공개했다. 문 후보 측에서는 기권 결정을 하고 나서 이를 북한에 통보한 것일 뿐이라며 송 전 장관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맞서고 있다. 문 후보 선대위 박광온 공보단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민주당은 단호하게 시시비비를 가리고 법적 책임을 묻기로 했다”며 “송 전 장관에 대해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형사고발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단장은 “송 전 장관의 저서 ‘빙하는 움직인다’에 나온 유엔 인권결의안 기권과 관련된 부분은 형법상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죄에 해당한다”며 “또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기권 결정과 관련해 언급한 부분은 19대 대선에서 문 후보를 낙선시키려는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한 것으로, 공직선거법 위반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송 전 장관이 오늘 내놓은 문건이 그의 주장대로 대통령기록물이라면, 이를 언론에 유출한 것은 대통령기록물 관리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현재 법률위원회에서 구체적인 법률 검토에 착수했다. 이르면 다음주 고발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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