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기관 사무실 임차·관리비 연 345억
청사가 없거나 사무 공간이 부족한 중앙행정기관들이 지출하는 사무실 임차료와 관리비가 연간 34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정부청사관리소에 정보공개를 요청해 28일 공개한 ‘중앙행정기관별 임차청사 사용현황’에 따르면 40개 중앙행정기관 중 25개 기관이 업무용 건물을 빌려 사용하고 있으며 임차료와 관리비로 연간 234억여원, 110억여원을 각각 지출했다.
본 청사 외에 다른 사무실을 추가로 빌려 쓰는 기관은 중앙청사의 국무총리실·법제처·교육과학기술부·행정안전부·소방방재청·외교통상부·통일부, 과천청사의 기획재정부·법무부·국토해양부·노동부·환경부, 대전청사의 통계청과 특허청 등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나 문화체육관광부, 방위사업청,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단독청사를 쓰는 기관들도 청사 안에 모든 부서를 수용하지 못해 외부 사무실에 세들어 있는데, 이들 기관의 14개 부서가 사용료로 지불하는 연간 임차료는 약 21억원에 달했다.
보건복지가족부, 여성부,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 국가보훈처, 행정도시건설청은 본부 자체가 세들어 있으며 연간 임차료로 약 132억원을 사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소재 임광빌딩 신·본관에 세들어 있는 국민권익위원회는 보증금만 71억원에 이르는 데다가, 일년치 임차료와 관리비로 각각 약 34억 8000만원, 20억원을 쓰고 있다.
자료를 공개한 정부청사관리소 관계자는 “건물이 부족하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청사를 빌려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