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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도에 유엔기구 유치 추진

    인천시는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에 유엔개발계획(UNDP) 부설 정책연구센터와 유엔난민최고대표사무소(UNHCR) 한국 연락사무소를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시는 이 기관들의 유치를 위해 외교통상부와 실무협의를 거쳐 내년 1월 세부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UNDP 정책연구센터는 개발도상국의 빈곤 해소와 양성 평등, 에너지·환경 연구지원 업무를 맡게 된다. UNHCR는 난민 보호와 구제를 위한 국제조직으로, 시는 현재 서울에 있는 한국 연락사무소를 인천으로 옮겨온다는 구상이다. 이 기구들이 인천으로 유치되면 송도국제도시에 건립될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새 청사에 입주하게 된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는 현재 유엔 아·태경제사회위원회(ESCAP) 산하 아·태정보통신기술훈련센터(APCICT), 유엔 방재연수원, 유엔 재해경감 국제전략(ISDR) 동북아사무소, 유엔 기탁도서관 등이 운영 중이며 유엔 ESCAP 동북아사무소가 문을 열 예정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재외공관 공금 33억 부당집행 적발

    주상하이 총영사관 등 12개 재외공관의 회계 시스템이 부실해 33억 4656만원이 부당집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교관 신분이 끝났음에도 주재관과 가족 296명이 외교관 여권을 최대 28개월까지 보유, 사적으로 쓴 경우도 적발됐다.감사원은 2일 외교통상부 본부와 17개 재외공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감사결과를 발표하고 외교통상부에 재외공관 출납공무원에 대한 체계적인 회계교육 방안을 만들라고 통보했다.주상하이 총영사관 행정원 L씨는 2002년 12월부터 2009년 3월까지 가짜 출금의뢰서를 만드는 방법으로 47회에 걸쳐 공금 5억 1535만원을 무단 인출해 본인 빚을 갚는 데 썼다. 감사원은 검찰에 L씨에 대한 수사를 요청하고, 미반환금액 2550만원을 변상하라고 판정했다.주러시아 대사관 한국문화원 주재관 B씨는 출장을 가지 않고도 출장비를 반납하지 않는 등 774만원을 부당하게 썼다. 부산광역시 로스앤젤레스무역사무소 C씨는 가족의 여행경비 500만원을 출장비로 청구해 쓴 것으로 나타났다. ‘여권법 시행령(12조)’에 따르면 외교관 신분을 잃을 경우 두 달 이내에 외교관 여권을 회수하거나 실효시켜야 한다. 외교관 여권은 외교관 전용 출입국 심사대 이용은 물론 조세 면제 특권 등을 누릴 수 있다. 실효·반납되지 않은 외교관 여권을 이용, 전직 외교관 자녀 등 19명이 5월 말까지 83회에 걸쳐 외교관 여권을 사적으로 쓴 것으로 파악됐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한·중앙亞 포럼 30대차관 ‘눈에 띄네’

    한·중앙亞 포럼 30대차관 ‘눈에 띄네’

    1일 방한한 중앙아시아 5개국 차관급 인사 5명 가운데 30대 초반의 더벅머리 청년이 2명이나 끼어 있어 화제다. 5명 차관의 평균 연령도 44세로 전반적으로 젊은 편이다.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제3차 한국·중앙아시아 협력포럼 참석차 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 등 5개국 외교부의 차관급 관료들이 한국을 찾았다. 이중 투르크메니스탄의 토일리 코메코프(왼쪽) 외교차관과 키르기스스탄의 우츠쿤베크 타시바예프(오른쪽) 중앙개발투자 혁신단 부단장의 나이가 똑같이 32세다. 또 카자흐스탄의 누를란 예르메크바예프 외교차관도 46세로 비교적 젊은 편이다. 최고령자는 우즈베키스탄의 안바르 사이도비치 살리흐바예프 외교차관으로 59세다. 1977년생인 코메코프 차관은 26세에 벌써 석유가스부 대외관계 부국장을 역임하고 29세에 국가수산위원장을 거치는 등 20대 때부터 국가의 중책을 맡아 왔다. 타시바예프 부단장 역시 30세에 재무부 재무관리국장을 역임했고 영어에 능통하다. 대통령실 경제사회정책과 경제정책 전문가를 거쳐 현재 대통령 직속 중앙개발투자혁신단을 사실상 이끌고 있을 정도로 실세에 속한다. 외교부 관계자는 “중앙아 5개국은 1991년 옛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신생국가들이라 외국에서 공부한 인재가 아직 충분치 않다”면서 “일부 국가 지도자들이 젊은 해외 유학파를 고위 외교직에 파격적으로 기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중앙아 포럼은 2007년 한국이 중앙아 5개국과의 협력 증진을 위해 만든 정례 협의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모닝 브리핑] 美 정보 총책임자 방한… 아프간파병 등 논의

    데니스 블레어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최근 동북아 순방의 일환으로 방한, 정부 안보관계부처 고위인사들을 만나 한국의 아프가니스탄 파병과 북핵 문제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블레어 국장은 중앙정보국(CIA)을 포함한 16개 정보 기관을 총괄하는 미 정보 당국의 총책임자이다. 정부 관계자는 27일 “블레어 국장이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방한했다.”면서 “이번 방한은 아시아 순방 등 정기적인 차원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블레어 국장은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김태영 국방부 장관, 원세훈 국가정보원장 등을 각각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남북, 中·베트남 산단 공동시찰”

    개성공단 대목에서는 편안했던 얼굴이 금강산관광 문제로 넘어가면서 굳어졌다. 26일 기자들에게 비친 정부 고위 당국자의 표정은 대북전략의 다중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이 당국자는 먼저 다음달 중순 남북한 당국자 20명(각 10명씩)이 공동으로 중국과 베트남의 산업단지를 시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개성공단의 임금과 토지임대료 등의 인상을 요구하는 북측에 “그럼 다른 나라 실태를 보고 판단하자.”며 우리가 제안한 것을 북측이 수용했다는 것이다. 앞서 2007년에도 이런 성격의 해외시찰 사례가 있다. 이어 이 당국자는 굳게 닫혀있던 금강산관광의 문도 조금 열 것처럼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측이 금강산 재개를 위한 공식회담을 제안하면 수용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보면 된다.”고 답했다. 거듭되는 북한의 관광 재개 압박에 대해 정부가 처음으로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이다. 그런데 이 당국자는 이내 새로운 ‘걸림돌’을 넌지시 내밀었다. 그는 우리가 북측에 주는 금강산관광 대가를 기존의 ‘현금’에서 ‘물품’으로 바꾸는 것이 관광 재개의 조건이냐는 질문에 “유엔 대북제재 결의안 1874호를 적극적으로 검토한 바는 없다.”면서도 “1874호에 조금 걸려 있다.”고 답했다. 지난 6월 채택된 1874호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에 기여할 수 있는 금융·자산·재원 동결을 포함한 금융거래 금지 등을 명시하고 있다. “조금 걸려 있다.”는 말은 현금을 주는 것은 1874호에 위배된다고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의미다. 현금 제공을 현물 제공으로 바꿀 수도 있다는 얘기가 된다. 이는 북한의 반발을 부를 게 뻔하다. 이날 통일부 천해성 대변인도 “1874호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게 정부의 기본 생각”이라고 다른 얘기를 했다. 외교통상부 문태영 대변인 역시 “1874호 제재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게 정부의 1차적 판단이다. 한·미간에도 대체로 공감대가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국자의 발언이 워낙 조심스러웠다는 점에서 실언이라기보다는 전략적 모호성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여차하면 현물 제공으로 변경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함으로써 북한을 향해 6자회담 복귀 등을 압박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국내적으로 야당 등의 금강산관광 재개 주장을 피해가는 전략이란 해석도 나온다. 현 정부가 금강산관광 재개를 북·미 대화 등과 연관된 문제로 서둘러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는 것이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환경선도국 우뚝… 경제효과 1300억원

    26일 제주도 유치에 성공한 2012년 세계자연보전총회(WCC)는 자연보전분야 세계 최대 단체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4년마다 개최하는 환경 관련 최대 회의다. 열흘의 대회기간 동안 세계 각국에서 정부기관, 비정부기구(NGO), 전문가 등 1만여명이 참가할 전망이다. 2008년 창원에서 열린 람사르총회보다 4배 이상 규모가 클 뿐 아니라 지구환경문제 전반을 논의하는 자리여서 국제사회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회의로 알려졌다. 2008년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제4차 총회에는 120개국 8000여명이 참석해 900여개의 부대 행사를 진행했다. 당시 채택된 136개의 결의안과 권고사항은 국제적인 환경정책 수립에 중요한 지침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총회 유치를 계기로 범국가적 과제로 추진하는 녹색성장 정책을 세계에 홍보할 수 있는 절호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국제사회에서 환경 선도국으로서의 위상정립과 함께 환경외교의 영향력도 크게 향상될 것이란 분석이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관광객 유치 등으로 1300억원 이상의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리나라는 처음 유치활동에 뛰어들었을 때만 해도 가능성이 매우 낮았다. 경쟁국인 멕시코 칸쿤이 세계적인 관광휴양지임을 내세워 제4차 총회에 이어 재도전했고 유치활동도 먼저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환경부·외교통상부 등 중앙정부와 제주도·IUCN 한국위원회 등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관계부처 장관, 국회의원, 산업계가 참여하고 이홍구 전 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유치위원회와 실무위원회(위원장 환경부차관)를 구성해 치밀한 유치전략을 펼친 게 개최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개최지 결정의 열쇠를 쥔 IUCN 사무국 실사단이 8∼9월 방문했을 때 시설과 정부의 지원능력 등을 보여준 것이 결정적이었다. 실사단은 현지 시설 등을 둘러본 뒤 88.5점을 줘 칸쿤(76.5)보다 12점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편 환경부와 제주도는 향후 유치위원회를 준비위원회로 전환하고 내년 상반기에 있을 IUCN과의 개최국 합의서(MOU) 서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총회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모닝 브리핑] “아프간·ISAF, 한국파병 자위목적 이해”

    외교통상부는 25일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국제안보지원군(ISAF)에 아프간 현지에 파견될 보호병력의 임무가 자체 방어에 한정된다는 사실을 설명했으며 이들도 이해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정부 합동실사단 활동결과를 보고하고, “지방재건팀(PRT) 군 병력의 임무가 자체 방어, PRT요원의 활동 경호, 자위권 행사에 한정된다는 점을 명확히 설명했다.”고 말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독자의 소리] 中무비자 입국 부작용 최소화해야/서울 성북구 윤상국

    며칠 전 외교통상부에서 중국과의 상호 무비자 입국을 추진한다는 보도를 봤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오는 2020년까지 관광시장을 3배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담은 관광산업 선진화 방안에 맞춰 내놓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긍정적 부분과 함께 부정적인 면도 많다는 것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첫째, 사실상 중국과의 혈맹을 주장하고 있는 북한의 입장에선 무비자 입국이 간첩을 우회 침투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다는 점이다. 둘째, 손쉽게 산업기술을 유출할 수 있는 창구가 마련되는 셈이라는 사실이다. 셋째, 불법체류하고 있는 외국인들에 의한 각종 범죄행위도 증가하고 있어 자칫 국제범죄 조직들이 공공연하게 활개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관광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중국과의 상호 무비자 입국 추진을 무조건 반대할 국민은 많지 않다. 하지만 무비자 입국으로 발생할 각종 사회적 폐해에 대해서도 사전 대책을 마련하는 데 소홀해서는 안 될 것이다. 서울 성북구 윤상국
  • [한국, OECD 개발원조委 가입] “2012년까지 阿연수생 5000명 초청”

    [한국, OECD 개발원조委 가입] “2012년까지 阿연수생 5000명 초청”

    아프리카 하면 치타와 가젤이 뛰어다니는 장면만 퍼뜩 떠오른다는 국민이 다수라면 그 나라엔 미래가 없다. 아프리카는 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미개척지이자, 성장엔진이다. 손에 잡히지도 않는 관념적 이슈를 놓고 지난 십수년간 우리끼리 치고받고 있을 때 경쟁국인 중국과 일본은 아프리카에 벌써 깊숙이 진출했다. 24일 한국과 아프리카연합(AU)이 서울에서 첫 장관급 회의를 가진 것은 만시지탄이긴 하지만 그나마 다행한 일이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인도·터키·중국·일본에 이어 다섯번째로 AU와 파트너십을 구축한 셈이다. 실용을 앞세운 이명박 정부는 지난 정부들이 놓친 아프리카를 치타보다 빠른 속도로 따라잡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 전략은 ‘마음을 담은 원조’다. AU 53개국을 지역별로 대표하는 15개국 장관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2012년까지 한국의 대(對) 아프리카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지난해 대비 2배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열린 제2차 한·아프리카 포럼에서 양측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선언 2009’를 채택했다. 지난해 말 현재 한국의 대 아프리카 개발원조 규모는 무상 7400만달러, 유상 3400만달러 등 총 1억 800만달러다. 유 장관은 “앞으로 아프리카의 특수사정에 적합한 맞춤형 지원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프리카 진출이 늦은 만큼 질(質)로 승부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낸 셈이다. 양측은 서울선언에서 “아프리카 원조가 경제지원은 물론 수자원 고갈 등을 유발하는 기후변화에도 집중돼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이 내년 주요 20개국(G20) 의장국으로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의 가교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 한국은 2012년까지 아프리카 연수생 5000명을 초청하고 아프리카에 해외봉사단을 1000명 이상 파견하기로 약속했다.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포럼은 정운찬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 관계자 40여명과 아프리카 국가별 대표단 130여명, 주한외교사절단 50여명뿐만 아니라 일반 기업인과 학생을 합쳐 모두 10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한국, OECD 개발원조委 가입] 원조로 일군 ‘한강 기적’… 반세기만에 베풂으로 갚다

    [한국, OECD 개발원조委 가입] 원조로 일군 ‘한강 기적’… 반세기만에 베풂으로 갚다

    여기 한 나라가 있다. 반세기 전 이 나라는 세계에서 제일 못사는 축에 속했다. 하루 세 끼를 제대로 챙겨 먹는 집안이 거의 없었다. 도시락을 못 싸가는 학생이 부지기수였다. 겨울에는 차가운 수돗물을 데워 씻었다. 연탄가스 중독의 불안을 베고 갈라진 구들장 위에서 고단한 잠을 청했다. ●DAC, 세계 원조 90% 담당 이 찢어지게 가난한 나라에 단비 같은 도움의 손길들이 들어왔다. 잘사는 나라들이 건네준 돈으로 이 나라는 호구(糊口)했고, 먹고 살 기반을 마련했다. 다행히 이 나라 국민은 부지런했다. 좋은 지도자를 만났을 때 이들의 근면성은 무지개처럼 피어났다. 꽃다운 처녀들이 손이 부르트도록 밤새워 재봉틀을 돌렸다. 한창 멋부릴 나이의 청년들은 공장에서 손가락이 잘려 가면서 일했다. 앞만 보고 달리다 돌아보니 이 나라는 어느새 세계 13위권의 경제강국이 돼 있었다. 이 나라는 가난할 때 받은 도움을 이제 다른 어려운 나라에 돌려줄 때라고 생각한다. 원조를 받은 나라가 주는 나라가 되는 경우는 지구상에서 이 나라가 유일하다. 바로 대한민국이다. 한국인이라면 25일 마음껏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해도 좋다.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개발원조위원회(DAC)의 회원으로 공식 가입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1961년 설립된 DAC는 선진국 클럽인 OECD 30개 회원국 가운데 원조 규모가 큰 23개 나라가 가입한 ‘선진국 중의 선진국 모임’이다. 세계 원조의 90% 이상을 제공하는 ‘기부국 클럽’이다. 한국이 가입하면 24번째 회원국이 된다. 가입 여부는 기존 회원국들이 이날 프랑스 파리 OECD 본부에 모여 결정하는데, 한국의 가입은 기정사실이라고 외교통상부는 24일 밝혔다. 가입 조건은 공적개발원조(ODA) 총액이 연간 1억달러를 넘거나 국민총소득(GNI) 대비 ODA 비율이 0.3%를 넘어야 한다. 한국의 ODA 지출은 2005년 7억 5200만달러로 GNI의 0.1%를 넘어섰다. 정부는 ODA 비율을 2012년 0.15%, 2015년에는 0.25%까지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이 지금까지 제공한 원조 총액은 48억달러다. 반면 1945년 해방 이후 1995년까지 한국이 국제사회로부터 받은 원조액수는 127억달러다.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600억달러(70조원)에 해당한다. 한국은 1995년 비로소 세계은행의 원조대상국 신분을 벗어났다. 그리고 200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돕는 나라로 변신했다. 우리도 어려운 사람이 많은데 남을 도울 여력이 있느냐는 소리가 나올 수도 있다. 외교부가 지난해 8월 국민 5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2%는 ‘한국의 대외원조가 국익에 기여한다.’고 평가하면서도 ‘원조 규모를 늘려야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현 수준 유지’(53%) 또는 ‘줄이거나 중단해야 한다.’(28%)는 이율배반적 태도를 보였다. ●한국, 24번째 가입 영예 하지만 원조는 우리 자신을 돕는 일도 된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베풀지 않는 부자가 자린고비로 지탄받는 것과 마찬가지로, 국가도 평소에 국제사회에서 인심을 얻어놓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천영우 외교부 제2차관은 “궂은일은 모른 척하고 이득이 되는 일에만 뛰어든다면 어떤 나라가 좋아하겠느냐.”면서 “DAC 가입은 국가 이미지와 품격을 격상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MB “2012년 阿원조 2억弗로 확대”

    MB “2012년 阿원조 2억弗로 확대”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아프리카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를 오는 2012년에는 2억달러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압둘라예 와데 세네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아프리카에 대한 공적개발원조가 지난해에는 1억 700만달러였으나 2012년에는 2억달러로 2배 늘릴 것”이라면서 “세네갈에 대해서도 농업, 기초사회서비스, 교육훈련 분야 등에서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05년 이후 한국과 세네갈의 교역이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경제·통상 협력이 지속적으로 발전되고 있음을 평가하고, 세네갈의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와데 대통령은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을 배울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한국기업의 투자가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 AC) 가입 여부를 결정할 DAC 특별회의가 25일 프랑스 파리 OECD 본부에서 열린다. 오준 외교통상부 다자외교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을 갖고 “DAC 사무국은 지난달 한국이 DAC 가입기준을 충족하며 우리나라의 가입을 권고한다는 요지의 심사 결과보고서를 제출했다.”며 “우리의 DAC 가입이 확실시되며 내년 1월부터 회원자격이 부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가 DAC 회원국에 가입하면 신흥공여국 지위에서 벗어나 선진공여국으로 공식 인정받는 상징적 의미와 함께 국가 브랜드 이미지와 국격을 한단계 격상시키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모닝 브리핑] UNDP 서울사무소 46년만에 폐쇄

    한국에서 46년동안 개발협력사업을 시행한 국제개발계획(UNDP) 주한 사무소가 문을 닫는다. 대신 개발도상국 지원을 위한 서울정책센터가 새로 설립된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헬렌 클라크 UNDP 총재는 23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UNDP 본부가 관장해 온 아시아·태평양 지역 개도국의 개발협력 사업들을 서울정책센터가 넘겨받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UNDP 서울정책센터 설립협정’에 서명했다. UNDP 한국사무소는 지난 1963년 서울에 설치돼 모두 1억달러의 기금을 들여 한국의 농업, 과학 기술, 교육 분야의 원조 사업을 관장해왔다. 한국이 25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산하 개발원조위원회(DAC) 가입이 확실시됨에 따라 한국의 지위 전환으로 문을 닫게 됐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기고] 새마을운동, 아프리카에 수출하자/박영호 대외경제정책연구원·아프리카·중동 팀장

    [기고] 새마을운동, 아프리카에 수출하자/박영호 대외경제정책연구원·아프리카·중동 팀장

    새마을운동은 자타가 공인하는 우리 고유의 농촌개발 모델이자 소중한 국가적 자산이다. 새마을운동이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되었다는 지적도 많지만 우리 농촌사회의 근대화를 이끈 일등공신이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1960년 당시 6만원도 채 안 되던 농가소득이 1970년대 새마을운동을 거치면서 1980년에 270만원에 달했는데 이는 분명 성공적 경험이다. 이런 이유로 새마을운동을 배워 보겠다고 한국을 찾는 아프리카 공무원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새마을운동에 대한 국내 평가는 차치하더라도 우리 해외개발원조에 있어 새마을운동이 소중한 협력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지나치게 평가 절하되어서는 곤란하다. 새마을운동을 통해 농촌개발에 성공한 우리는 오늘날 아프리카 국가들이 직면하고 있는 농촌문제를 잘 이해하고, 실질적 해답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오늘날 아프리카에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물적 자본’보다는 자생적·내재적 발전의 원천이 되는 근면, 자조, 협동 등과 같은 새마을운동의 기본이념이다. 국민들에게 어떻게 열심히 일할 동기를 불어넣었는지, 농촌을 어떻게 근대화시켰는지에 대한 ‘경험적 요소’가 더 필요하다. 우리 정부는 새마을운동 전수를 다른 공여국의 원조와 차별화할 수 있는 ‘한국형’ 개발원조의 핵심적 내용으로 인식하고 있으나 추진력은 아직 미약하다. 새마을운동 전수는 우리의 원조역량 제고에도 부합한다. 작은 원조규모로 높은 원조효과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다른 공여국과 차별화할 수 있는 우리 고유의 원조모델이 필요한데, 새마을운동 전수가 여기에 잘 부합한다. 또 새마을운동 전수는 우리 개발경험을 브랜드화할 수 있는 ‘소프트 파워’로 이해될 수 있다. 새마을운동은 농촌사회의 발전 잠재력을 총동원하여 성공적으로 이룩한 한국형 농촌개발 모델이라는 점에서 국제사회에 내세울 만하다. 그렇다고 새마을운동을 지나치게 확대해서는 안 된다. 1970년대 우리 농촌사회와 현재 아프리카 국가들의 상황이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새마을운동을 아프리카에 전수할 때는 다음과 같은 점이 고려돼야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첫째, 상대방 실정을 충분히 감안하여 유연하게 접근해야 한다. 새마을운동은 우리의 독특한 역사적 경험이기에 원형 그대로 전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도 않고 가능하지도 않다. 둘째, 아프리카의 농촌 현실을 감안할 때 현대적 농촌발전의 초기 조건을 갖추도록 ‘소프트웨어적’ 지원에 역점을 둬야 한다. 셋째, 전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국가 전체 차원이 아닌 ‘동질적 사회집단(homogeneous society)’ 단위로 접근해야 한다. 아프리카 사회는 부족중심의 공동운명체적 특성이 강하기 때문이다. 새마을운동이 성공한 원천이 강한 지역적 유대감과 결속력, 그리고 전통적 리더십에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조건은 매우 중요한 요인이다. 넷째, 새마을운동 전수는 주민의 자발적 참여를 촉진하여 이들의 주인의식을 증진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 지역주민 참여 문제는 새마을운동의 성공과 직결되기에 현지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호응과 참여가 필수적이다. 마지막으로 원조예산이 소규모라는 한계를 감안하여 ‘선택’과 ‘집중’ 방식으로 지원해야 한다. 새마을운동 전수가 실질적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소수의 거점 국가들을 선택하여 집중 지원해야 한다. 24일 외교통상부가 개최하는 ‘제2차 한·아프리카 포럼’에서 새마을운동이 핵심 주제로 다뤄진다. 서로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토론의 장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박영호 대외경제정책연구원·아프리카·중동 팀장
  • 캐서린 애슈턴 외교안보 대표는

    유럽연합(EU)의 초대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에 지명된 캐서린 애슈턴(53)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국제 정치무대의 ‘신데렐라’로 불린다. 영국 출신인 그녀는 지난해 10월 당시 통상담당 집행위원이던 피터 만델슨 위원이 전격적으로 고든 브라운 내각에 합류하면서 후임에 발탁됐고, 다시 1년여 만에 초대 외교안보 대표로 지명됐다. 애슈턴은 영국 상원의 의정 활동을 책임지는 각료로 활동하며 노동당의 차세대 주자로 떠올랐지만 외교·통상 분야의 경험 부족으로 EU 통상담당 임명 당시 업무능력에 대한 우려도 많았다. 그러나 애슈턴은 신속하게 업무를 파악하고 합리적 의사결정을 내림으로써 우려를 불식시켰다. 그녀는 주요 통상국가 중 하나인 중국과의 협상을 주도했고, EU 역사상 최악의 경제위기 상황에서 자유무역을 주장해 왔다. 특히 일부 회원국과 자동차 업계의 강한 반발에도 한국-EU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마무리 짓고 지난달 브뤼셀에서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과 협정문에 가서명하면서 우리나라에도 이름을 알렸다. 애슈턴은 2010년 1월부터 5년간 EU의 인력과 예산을 담당하며 대외관계를 책임지게 된다. 또 이사회 사무총장을 겸하던 기존의 외교정책 대표와 집행위원회의 대외관계 집행위원 업무를 통합해 각료 이사회 중 외무장관회의를 주재하게 된다. 이로써 기존의 외교정책 대표가 인력과 예산을 관할하지 못하고, 정책 입안 이후 최종 의사결정권이 없었던 대외관계 집행위원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李대통령 ‘FTA 추가논의’ 가능성 언급 파장

    이명박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서 자동차 산업의 추가논의 가능성을 언급한 것을 놓고 파장이 가시지 않고 있다. 민주당을 비롯해 야당은 재협상이나 추가협상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 아니냐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고, 청와대와 정부는 “재협상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20일 “이 대통령의 발언은 누가 봐도 미국의 재협상 요구에 손을 들어준 것”이라면서 “정부가 재협상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잘못이며, 재협상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지난해 한나라당이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들고 강행처리한 한·미 FTA 비준 내용 가운데 그나마 우리의 이익을 지킨 게 자동차 분야라고 하는데, 그것마저 내준다면 한·미 FTA를 통해 우리가 얻을 것이 무엇인지 따져봐야 한다.”면서 “대통령 발언으로 자동차 분야 재논의가 형식에 관계없이 기정사실화됐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와 정부는 “협정문은 고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회담 내용은) 협정문을 고치지 않고, 미세 조정은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뉘앙스였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만약 미국과 자동차 부문에 대해 추가논의를 하게 된다면 우리나라가 불만을 갖고 있는 농업 부문에 대한 추가논의도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도 이날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미국이 (자동차에 대해) 문제가 있다면서도 문제의 내용을 이야기하지 않으니까 공세적인 입장을 취한 것”이라면서 “재협상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北인권 개선 촉구” 유엔 결의안 채택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북한의 심각한 인권 상황 개선을 촉구하는 유엔 총회의 대북 인권결의안이 19일(현지시간) 인권문제를 다루는 제3위원회에서 채택됐다. 결의안은 찬성 96, 반대 19, 기권 65표로 가결됐다. 유럽연합(EU)과 일본 등이 주도한 이번 대북 인권결의안에는 53개국이 공동제안국으로 나섰으며, 우리나라도 지난해에 이어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했다. 이날 통과된 북한 인권 결의는 다음 달 총회 본회의에서 최종 채택될 예정이다. 유엔은 지난 2005년 이후 매년 대북 인권결의를 채택해왔다. 이번 북한 인권 결의는 북한의 심각한 인권침해에 대한 우려 표명 및 즉각적인 중단 촉구, 탈북자에 대한 북한 당국의 가혹한 처벌에 대한 우려 표명, 탈북자 강제 송환을 금지하는 원칙 존중 촉구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외교통상부는 “‘인권은 인류보편적 가치이므로 다른 사안과 분리해 인권문제 그 자체로 다뤄야 한다.’는 북한인권 문제에 관한 기본입장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유엔 총회의 대북 인권결의안 제출에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했다.”면서 “찬성 투표했다.”고 밝혔다. kmkim@seoul.co.kr
  • 사이판서 총기난사… 한국인 6명 부상

    미국령 사이판에서 20일 한국인을 포함한 관광객들에게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30~40대의 동양인 남성이 두 차례에 걸쳐 총기를 난사, 4명이 숨지고 한국인 6명을 포함해 10여명이 다쳤다. 범인은 범행 직후 자살해 사망자는 총 5명이다. 한국인 부상자 가운데 5명(어린이 2명)은 관광객이며, 1명은 가이드로 알려졌다.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범인은 이날 오전 11시20분쯤(현지시간) 유명 관광지인 ‘만세절벽’ 부근 도로에 차를 세운 채 창문만 연 상태에서 총격을 가하고 근처 사격장으로 이동해 다시 한 번 무차별 총을 쏜 뒤 자살했다. 부상자 중 관광객 박모(39)씨는 척추 부분에 총상을 입고 수술을 받은 뒤 중환자실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5명은 어깨 등에 총격을 받고 중경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오바마 첫 방한] MB, 19일 오바마에 태권도복·명예단증 선물

    한국을 처음 찾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8일 오후 7시45분쯤 미 공군 1호기(에어포스원)를 타고 오산 미군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한덕수 주미 한국대사의 영접을 받은 뒤 간단한 의장대 사열행사를 가졌다. ●수행원 200여명… 호텔서 여장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여장을 푼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측 수행원으로는 수전 라이스 주UN 미국대사, 커트 캠벨 미 국무부 차관보, 제프리 베이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담당 선임국장 등을 포함해 200여명이 포함됐다. 오바마 대통령이 체류하는 20여시간 동안 방탄차량 등 ‘철통 보안’ 경호가 유지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정상회담에 앞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태권도복과 검은띠, 명예 유단자단증, 한국문화 소개 영문 책자를 선물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의 첫 방한을 기념할 선물을 놓고 고심한 끝에 오바마 대통령이 과거 일리노이주 상원의원 시절이던 2001년부터 4년간 태권도를 배워 4~5급 수준의 실력을 가졌고, 태권도가 한국의 대표 문화상품인 점 등을 고려해 직접 이런 선물을 고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여사, 미셸에 한국요리책 전달 한국 소개 책자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국제교류재단에서 만든 것이다. 한국의 문화와 역사, 관광지 등이 영문으로 상세하게 설명돼 있다. 이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는 미셸 오바마 여사가 이번에 방한하지는 않지만 선물은 따로 마련했다. 김 여사는 한식 세계화를 알리는 차원에서 미셸 여사에게 한국요리를 소개하는 영문 책자를 간접적으로 전달한다. ●오찬 한식정찬… 반주는 와인 청와대는 오바마 대통령 방한에 대한 의전의 컨셉트를 두 정상이 마음과 마음을 열고 소통한다는 의미의 ‘하트 투 하트(heart to he art)’로 잡았다. 19일 확대 정상회담 직후 갖게 될 오찬에는 양국 대통령을 포함해 9명씩 모두 18명만 참석한다. 회담배석자들만 참석시켜 양국 정상이 오붓한 분위기에서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다. 오찬 메뉴는 오바마 대통령이 좋아하는 불고기와 잡채 등이 포함된 한식정찬 코스다. 반주는 막걸리도 한때 고려했으나 오바마 대통령이 익숙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캘리포니아산 와인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민주, 아프간 파병반대 당론 유보

    민주당이 아프가니스탄 파병을 놓고 어정쩡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지도부는 파병 반대를 공식화했지만 막상 당론으로 결정하지는 못했다. 민주당은 18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정부가 추진 중인 아프간 지방재건팀(PRT) 및 보호병력 파견에 반대하는 당론을 채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파병을 놓고 당내 의견이 갈려 결국 당론 결정을 유보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조만간 전체 의원을 대상으로 정부안에 대해 찬반 여론조사를 벌인 뒤 다시 당론을 정리하기로 했다. 이날 의총에서 이미경 의원은 “영국도 아프간에서 철군을 계획하고 있고, 미국의 전·현직 사령관도 추가 파병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면서 “이런 국제적인 상황으로 볼 때 파병은 명분도 실익도 없다.”고 말했다. 이에 육군 군사령관 출신인 서종표 의원은 “전투병 위주의 파병은 안 되지만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역할은 해야 한다.”고 맞섰다. 참여정부에서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낸 송민순 의원도 “PRT와 파병은 다른 개념”이라고 가세했다. 대부분의 의원들이 파병 반대를 주장하고 있지만 민주당이 섣불리 결정하지 못하는 것은 파병에 얽힌 정치적 계산이 복잡하기 때문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선명하게 파병 반대로 몰고 가면 진보개혁세력에게 어필할 수 있지만, 파병에 우호적인 중도세력과는 멀어질 수밖에 없다. 애초 당 정책위원회에서 ‘평화유지군(PK O)은 찬성, 전투병은 반대’라는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PKO가 파견되면, 보호병력은 자연스럽게 뒤따를 수밖에 없다. “민주당이 집권했을 땐 더 많은 전투병력을 파견하지 않았냐.”는 한나라당의 공세도 부담스럽다. 2007년 2명이 사망하고, 12명이 인질로 잡혔다 풀려난 샘물교회 사태가 국민들의 기억에 생생히 남아 있는 것도 간과할 수 없다. 당시 여당과 정부는 탈레반 무장세력과 “절대 재파병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인질들을 구해 왔다. 이를 생각하면 어떤 형태의 파병에도 반대해야 하지만, 국익과 한·미 동맹을 저버린다는 역공을 받기 쉽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아프간 재건팀 파르완州 파견 유력

    정부는 아프가니스탄 파르완주(州)에 독립적인 지방재건팀(PRT)을 설치하고 이를 보호하기 위한 병력을 파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17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검토할 게 많이 남아 대상지역을 발표하기에는 이르다.”면서 “ 후보지역으로 2∼3군데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상지역과 관련, “현재로서는 바그람 기지가 위치한 파르완주가 가장 유력하다.”고 밝혔다. 현재 파르완주에는 미국 PRT가 운용되고 있다. 유 장관은 “파르완 지역과 바미얀 지역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지금 제일 적합한 지역은 파르완 지역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정부의 파병동의안 국회제출 시기와 관련, “연내에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정부의 제안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외교장관회의를 거쳐 장소가 결정되면 민간과 병력 및 경찰 인력 파견 규모 등이 정해진다.”며 “파병 규모가 정해지면 국방부가 파병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파병동의안에 대한 국회 동의 절차 등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내년 3∼4월, 늦어도 5∼6월에는 PRT 요원 및 보호병력 파견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한편 정부는 PRT 위치 선정 등을 위한 실사단을 현지에 파견, 실태를 파악했다. 이용준 외교부 차관보를 단장으로 하는 정부합동실사단은 12∼17일 아프간 카불 등을 방문, 란긴 스판타 외교장관과 압둘 와르다크 국방장관, 굴람 포팔 지방행정위원회 위원장 등과 만나 한국 PRT 설치 지역 선정 및 역할 등을 논의했다.실시단은 파르완주와 바미얀주 등 한국 PRT 설치 후보지역 중 일부를 방문, 현지 주지사를 비롯한 지방정부 관계자들과 PRT 부지 확보 및 향후 PRT 운영에 필요한 협조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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