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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통상부
    2026-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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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채 감사, 전 부처·지자체 확대

    감사원은 외교통상부의 특별채용 문제와 관련해 다른 중앙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 공무원의 인사 전반에 대해 감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갖은 의혹에도 불구하고 베일에 가려 있던 정부 부처와 지자체의 특채 문제점이 파헤쳐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황식 감사원장은 6일 취임 2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하반기에 공직 인사 비리에 대한 점검 계획이 있었다.”면서 이 같은 감사확대 방침을 밝혔다. 김 원장은 “특별 채용 제도가 당초 목적대로 제대로 공정하게 운영되고 있느냐가 관심을 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외교부뿐 아니라 다른 정부 부처와 지자체에도 공무원 특채과정 등에서 비리가 개입됐을 가능성을 열어 두고 전방위 감사를 통해 실체를 드러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 공직사회의 인사 관행과 비리, 불법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을 통해 인사 전반을 재점검하겠다는 의미여서 향후 공직사회에 미칠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동구·임주형기자 yidonggu@seoul.co.kr
  • “누군가 봐주면 충분히 가능” 특채 많은 특허청 등 긴장

    “특채를 하기는 했지만 우리 부처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행정안전부의 외교통상부 특감에 이어 감사원까지 나서서 공직채용 실태 감사를 모든 중앙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로 확대했지만 대부분 부처의 반응은 “우리는 문제없다.”였다. 하지만 공채와 달리 수십년 동안 정해진 규칙 없이 각 부처가 자율적으로 특채를 하는 과정에서 특혜의 소지는 적지 않다는 게 공직사회 내부의 평가다. 총리실의 경우 특채로 들어오는 계약직도 일반과 전문으로 나뉜다. 일반계약직은 경력직이나 별정직을 대체하는 개념이라고 볼 수 있는데, 3명이 근무 중이다. 전문계약직은 말 그대로 전문기술이 필요한 특수분야에서 경력을 인정받은 전문가들로 과장급과 사무관 등 8명이 있다. 새만금 사업추진기획단 등 연구와 기획 등에서 전문성이 필요한 부서가 대표적인 예다. 이들 특채 직원으로 인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직원들이 없지는 않다. 하지만 총리실 관계자는 “공무원이 하지 못하는 민간 부문에서 그 분야의 업무 성격에 맞고 전문적 지식을 가진 사람을 뽑아 일정 기간 동안만 일하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에 별다른 저항감은 없다.”면서 “공정하면 별로 문제될 것은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환경부는 최근 3년간 5급 총 6명(5명 변호사, 1명 홍보전문가)을 특별채용했다. 올해 초 2명을 특채했는데 모두 변호사들이다. 이들은 규제개혁 관련 업무와 중앙분쟁조정위원회에 배치됐다. 환경부는 법령과 관련된 업무를 자체 인력으로 충당할 수 없었기 때문에 특채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주로 공인회계사와 변호사 등을 특채하는 감사원의 경우 조만간 재무제표 검사 전문가 등을 영입할 계획이다. 신규채용 계획인원 50명 중 40명을 회계, 국방, 금융, 전산 등의 전문가로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복지부의 특채는 의사가 많다. 기획재정부는 경제 관련 전문직을 필요할 때마다 뽑는 시스템이다. 2007년 업무가 급격히 늘어나 10여명을 특채했지만 올해의 경우 4명(4~7급)을 뽑았다. 외신전문 홍보 전문가 1명과 변호사 3명 등이다. 특허청은 2000년 이후 특채자가 무려 410명에 달한다. 정책적으로 특허 심사기간 단축 등으로 외부 수혈이 많았다. 대부분 5급으로 박사·변리사·기술사 등을 특채했다. 특허청 관계자는 “외부 전문가들이 심사에 참여했기에 걱정은 없다.”면서도 “특채자가 워낙 많고 국정감사를 앞두고 있어 자료 요구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소연했다. 청 단위 기관의 한 인사담당자는 “규정대로 하면 특채는 좋은 제도이지만 누군가를 봐주려면 충분히 가능하다.”면서 “선발과정이 투명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특혜·외압’ 논란이 일 수 있다.”고 말했다. 부처종합 박승기·유지혜기자 skpark@seoul.co.kr
  • “내가 총지휘 했다고? 왜 등뒤에 칼을 꽂나”

    “내가 총지휘 했다고? 왜 등뒤에 칼을 꽂나”

    “내가 무슨 일을 진두지휘했나. 나는 단지 담당자로부터 보고를 받고 알았을 뿐이다. 왜 등 뒤에서 칼을 꽂나.” 외교통상부 임재홍 기획조정실장이 6일 오전 실·국장회의에서 이렇게 발끈하면서 회의 석상이 발칵 뒤집혔다. 유명환 장관의 낙마(落馬)로 신각수 1차관이 대신 주재하던 회의였다. 유 장관 딸 특채 사건이 책임론을 둘러싼 조직 내분으로 비화하는 형국이다. 당시 회의 참석자는 “외교부 역사상 이런 일로 얼굴을 붉히며 공식 회의 석상에서 언성을 높인 적은 없는 것 같다.”고 고개를 저었다. 회의에서 임 실장은 일부 언론에 자신이 특채 사건을 총지휘한 것처럼 보도된 데 불만을 표시하면서 “나는 지휘체계상 인사기획관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것밖에 없는데 누군가 의도적으로 책임을 떠넘기기 위해 내 책임으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조직이 단합하고 차분히 감사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데 이렇게 없는 얘기를 지어내면 되느냐.”고 이의를 제기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 임 실장은 서울신문 기자와의 통화에서 “나는 유 장관 딸이 응시원서를 낸 뒤에야 실무선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알았다.”면서 “내가 특채를 진두지휘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변했다. 임 실장은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자신의 입장을 정식으로 설명하겠다고 했다가 예정된 시각 직전에 돌연 취소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외교부 고위층에서 임 실장의 행동을 만류하고 나섰을 것이라는 추측이 돌았다. 오전 실·국장 회의에서 임 실장은 불만의 표적으로 특정인을 지목하지 않았지만 외교부 안팎에서는 신각수 1차관을 겨냥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외교소식통은 “지휘체계상 임 실장이 이번 사건을 주도했다고 보는 시각이 있는 반면, 한편에서는 이번 사건을 유 장관의 최측근인 신 차관이 총지휘하고 한충희 인사기획관이 전면에서 실무를 맡았다는 얘기가 엇갈린다.”고 전했다. 신 차관은 유 장관의 서울고-서울법대 직속 후배로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다른 소식통은 “이번 ‘특혜 작업’은 측근 중에서도 극소수만 알았을 정도로 보안이 철저했다.”고 말했다. 만약 신 차관이 이번 사건을 총지휘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책임론의 칼끝은 외교부 최고위선으로 향하면서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경우에 따라서는 외교부 고위직이 줄줄이 철퇴를 맞으면서 조직 전체가 일대 소용돌이에 휩싸이는 초유의 사태에 직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나아가 유 장관이 사건을 구체적으로 지시했다는 증거가 드러난다면 외교부의 도덕적 추락은 회복 불능의 상황에 빠질 수도 있다. 또 진실 규명 과정에서 사건에 개입한 간부들끼리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사태가 노골화된다면 조직원들의 사기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신 차관은 회의에서 임 실장의 ‘공격’에 직접적 대응 없이 “국민들이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직원들이 단결해서 업무에 매진하고 단합된 모습을 보이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단합’을 강조했다. 이어 “외교부가 위기 상황인 만큼 이를 극복함으로써 거듭나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진력하자.”고 당부했다. 외교부는 산만해진 조직 분위기를 추스르고 부내의 소통을 강화하자는 차원에서 직원 연찬회를 갖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날 외교부는 하루종일 무겁고 음산한 분위기가 팽배했다. 특히 유 장관의 사퇴에 이어 행정안전부 인사감사 결과 특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자 긴장된 표정으로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 감사결과를 토대로 외교부 관련자들에 대한 강도 높은 후속 인사조치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또 행안부가 다른 특별채용에 대한 인사감사도 진행하는 상황이어서 감사 결과에 따라 내부 조직이 더 큰 타격을 받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그러나 외교부 관계자 중에 행안부의 감사 결과에 반발하거나 억울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만나기 힘들었다. 대부분 이번 사건이 잘못된 일이라는 데 공감하면서 바짝 몸을 낮추는 모습이었다. 김영선 외교부 대변인도 정례 브리핑에서 행안부 인사감사 결과에 대해 “직원 특별채용 과정의 공정성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국민들에게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교부는 이번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외교부의 인사운영에 있어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외교부는 국민들의 신뢰를 얻는 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고위층 자녀 등용문땐 문제” “개방형 직위 전면 재검토를”

    “고위층 자녀 등용문땐 문제” “개방형 직위 전면 재검토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6일 전체회의를 열어 맹형규 행정안전부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공무원 특별채용 제도의 전면적인 재검토를 촉구했다. 여야 의원들은 최근 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 딸의 특채 논란에 대한 행안부 감사와 행정고시 폐지 논란과 관련, 한목소리로 우려를 나타냈다. 한나라당 김정권 의원은 “특채란 것은 전국에 있는 인재를 발굴해 전문가를 임용하는 것인데, 특채가 특정인이나 고위층 자녀를 등용하는 길이 되면 국민들로부터 공감을 얻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이인기 의원은 “외무고시 2부 선택 과목을 보면 국사·영어·문화 중 한 과목을 선택하게 돼 있는데, 외국에서 오래 생활한 수험생일수록 국사 의식을 더 철저히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장세환 의원은 “특채나 개방형 직위에 대해 전면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유 장관 딸의 특혜논란처럼) 특권층의 자제를 위한 특권 정책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백원우 의원도 “이번 사건은 국민에게 박탈감을 갖게 한다.”면서 “이번 기회에 특별채용 문제 전반을 들여다보고, 감사하고,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답변에 나선 맹 장관은 유 장관 딸의 특채 논란과 관련, “감사 결과 심사위원 선정 등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면서 “장관 딸을 아는 인사기획관이 심사위원으로 참석했고, 내부 결재 절차 없이 인사기획관이 임의로 심사위원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맹 장관은 특별채용제도에 대한 전면적인 감사요구와 관련, “전반적으로 들여다보고 필요하면 거기에 대해 개선할 부분은 개선하겠다.”면서 “중요한 건 공정성을 담보하고 국민 신뢰를 제고하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공정성 집중점검…지자체 ‘자기사람 심기’도 조사

    김황식 감사원장이 6일 “공무원의 인사 전반으로 감사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것은 이 문제가 최근 정치적 어젠다로 설정된 ‘공정 사회’와 맥을 같이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다가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딸의 특채로 소위 기득권층의 특혜에 대한 국민의 들끓는 비판 여론도 크게 작용했다. 김 원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정의 의미가 ‘공평과 정의’의 의미인지, ‘공명정대’를 줄인 말인지는 알 수 없으나 공정의 기준에는 ‘법과 원칙’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공정사회는 자유로운 경쟁을 보장하고 낙오자를 배려하는 제도가 있어야 한다고도 말했다. 김 원장은 “특히 최근 국회의 인사청문회가 공직자는 납득할 수 있는 이력자가 선정돼야 한다는 인식을 국민에게 심어줬고 인사권자(대통령)도 그런 기준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이를 공정사회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다시 말하면 공직자의 선발도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한 과정을 거쳐서 납득할 만한 사람이 선정돼야 한다는 것이 김 원장의 생각이다. 이런 측면에서 김 원장은 하반기 감사에서는 특별채용제도를 비롯해 공무원의 모든 선발행위가 당초 목적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집중 점검토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6·2 지방선거 이후 지방자치단체장의 특채가 자기 사람 심기 수단으로 전락하지 않았는지도 확인할 계획이다. 단지 외교부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감사원의 인식이다. 하지만 공무원의 인사제도 전반에 대한 감사가 지금 당장 현장감사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현재 행정안전부의 자체 감사가 진행되고 있는 데다 실태 파악과 자료수집 등 감사를 위한 정지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공무원의 인사제도 전반을 별도의 감사로 진행할 것인지, 예정된 기관운영감사나 공직감찰활동 과정에서 이 부분을 감사할 것인지도 확정되지 않았다. 지자체 감사는 자치행정감사국이 맡기로 예정돼 있지만 국가기관에 대한 감사는 어느 국에서 맡을지 정해지지 않았다. 따라서 공무원의 인사에 대한 감사는 빨라도 추석연휴는 지나야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송구… 후회… 아쉽다”

    딸 특혜 채용 논란으로 사의를 표명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6일 사실상 장관직을 떠났다. 대통령이 사표를 수리하기 전까지 법적으로는 여전히 장관이지만, 이미 청와대의 의중을 확인한 유 장관은 외교부 청사에 나와 사무실 짐을 정리하고 직원들에게 고별의 메시지를 전했다. 유 장관은 한남동 공관도 이사 준비가 끝나는 대로 비우기로 했다. 이로써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외교장관에 임명돼 최장수 외교장관을 꿈꾸던 유 장관은 2년 7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유 장관은 오전 외교부 실·국장 회의에 참석, “본의 아니게 물의가 야기돼 조직과 동료 여러분에게 큰 부담을 안겨 주게 돼 무엇으로 미안스러운 마음을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송구스럽고 후회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공직자의 덕목이 중요하다.”며 “자기의 관점도 중요하지만 자기만의 관점이 아니라 다른 편의 입장도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당면한 여러가지 외교 현안들과 막중한 일들이 산적해 있는데 통상교섭본부장과 1차관, 2차관을 중심으로 일치단결해 잘 다뤄나가 달라.”고 당부하고 “특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그동안 이명박 대통령이 주변 4강들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다지고 외교의 지평을 확대해 왔고 작년에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수주와 같은 쾌거를 올린 바 있다.”며 “글로벌 코리아 실현에 있어서 외교부가 앞장서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그런 점에서 철저한 국가관과 사명감을 갖고 진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유 장관은 37년간의 외교인생을 마감하고 정든 외교부 청사를 떠나는 길에 일부 기자들이 개인적 소회를 묻자 담담한 표정으로 “마음이야 섭섭하지요.”라고 말했다. 이어 “다사다난했던 2년반 동안 기자단 여러분들도 고생 많았다.”며 “마음이야 기자실에 내려가서 인사하고 싶었지만 분위기도 그래서…”라며 말끝을 흐렸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특채의혹 ‘몸통’은 누구

    외교통상부에서 유명환 장관 딸 특채 실무를 직접적으로 주도한 사람은 한충희 인사기획관이다. 한 기획관은 특채 심사위원 5명 중 내부 심사위원 2명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관련 법을 위반하고 내부 절차를 무시했다. 국가공무원법에 따르면, 정부부처 인사 담당자는 심사위원으로 참여할 수 없는데 한 기획관은 본인이 직접 내부 심사위원 중 한 명으로 들어갔다. 또 외교부 규정상 내부 심사위원은 채용자가 배치될 부서에서 심사위원을 맡아야 하는데 이번 특채에선 해당 부서인 통상교섭본부 쪽과 별 관련이 없는 견제민 전 우즈베키스탄 대사를 심사위원으로 뽑았다. 한 기획관의 직속 상관인 임재홍 기획조정실장도 의혹의 중심에 있다. 그러나 임 실장은 6일 “밑에서 보고받고 알았을 뿐 지휘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묵인은 했을지언정 주도하지는 않았다는 얘기로 들린다. 외교부 직제상 임 실장의 윗선엔 신각수 1차관이 있다. 일각에서는 유 장관의 최측근인 신 차관이 사건을 총지휘했다는 관측도 있다. 신 차관이 임 실장을 거치지 않고 바로 한 기획관에게 지시를 했다는 것이다. 나아가 신 차관은 유 장관의 지시를 받들어 일을 진행했다는 의혹도 있다. 특히 6일 행안부 감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특혜 작업은 유 장관 딸을 은연중에 잘 봐준 정도가 아니라 매우 치밀하고 조직적으로 진행됐다. 규정을 어겨가면서 심사위원을 선정하고, 채용 기준과 기간을 멋대로 바꾼 무리수를 실무선 독단으로 했다고 보긴 힘들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번 사건의 ‘몸통’이 외교부 최고위선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장관의 딸’ 특채 전과정이 특혜였다

    ‘장관의 딸’ 특채 전과정이 특혜였다

    외교통상부가 유명환 장관 딸을 합격시키기 위해 치렀던 특채 전 과정은 ‘특혜 종합세트’였다. 시험위원 선정 및 심사과정, 응시요건, 자격공고 등이 모두 법령을 위반했거나 일반적으로 해 오던 절차와 달랐다. 국가를 대표해야 할 외교부가 한 자연인을 받아들이기 위해 각종 편법을 저지른 것이다. 유 장관 딸 특채 파문으로 인한 후폭풍도 만만치 않다. 이명박 대통령은 6일 청와대에서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특별감사 결과를 보고받으면서 “관련자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이 직접 지시함에 따라 문책범위가 어디까지 될지 주목된다. 행정안전부가 지난달 발표한 5급 공무원 채용 제도 개편안도 재점검이 불가피해졌다. 한나라당은 5급 공채 시 전문가 채용 비율과 시기를 재조정하겠다고 나섰다. 민주당 등 야권은 철저한 조사와 엄중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검찰 수사로 이어질 전망이다. 행안부는 이날 외교부 특별 인사감사 결과 “여러 정황 증거를 종합해 볼 때, 응시요건과 시험 절차 등 시험관리 전반에 걸쳐 공정성과 투명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국가공무원법은 임용이나 인사에 대한 방해나 부정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따라서 유 장관 딸이 특채에 응시한다는 사실을 미리 알았던 사람은 제척사유에 해당, 시험위원이 될 수 없다. 그러나 이 사실을 알았던 외교부 인사기획관은 서류 및 면접시험위원으로 참여했다. 또 다른 내부 위원인 본부 대사는 사전 인지 사실을 부인했다고 행안부는 밝혔다. 다섯 명의 면접 위원 중 두 명의 내부 위원은 심사 회의에서 실제 근무경험의 중요성을 강조, 면접시험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저해했다. 역시 국가공무원법을 위반한 것이다. 시험위원 선정은 공무원임용시험령에 근거, 기관장이 시험위원을 임명하게 돼 있다. 외교부는 내부 결재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인사담당자가 임의로 결정했다. 자격요건과 시험공고도 특혜투성이이다. 이번 특채는 일반적인 경우보다 자격 범위를 축소하고, 특정 조항만 완화했다. 유 장관 딸을 위한 ‘배려’였다. 행안부는 다른 외교관 자녀 7명에 대해서도 채용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는지를 명확하게 가려내고자 확인작업을 하고 혐의가 드러나는 대로 징계위에 회부하겠다고 밝혔다. 유 장관 파문이 확대되면서 한나라당은 행시를 개편, 5급 공채제도를 도입키로 한 행안부를 집중 성토하는 등 당정 간 불협화음도 노출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행시 개편안에 대해 9일 당 정책위원회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정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당초 행안부가 발표한 정원의 최대 50%를 외부 전문가로 채용하는 것을 30~40%로 축소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규의 민주당 수석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회의 국정감사와 더불어 필요하다면 수사당국이 나서서 채용과정에서의 추가적인 범법 사실들이 없었는지 면밀하게 가려내야 한다.”고 밝혔다. 김성수·이재연 허백윤기자 oscal@seoul.co.kr
  • 행안부 “전문가 50% 특채 원안 문제없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딸 특채 파문으로 가장 난처한 입장에 빠진 게 외교부라면 후폭풍에 시달리는 부처가 행정안전부다. 외교부 특채 논란이 불거지면서 전문가 특채를 50%까지 늘리기로 한 ‘공직채용 선진화 방안’(5급공채 개편안)이 역풍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필기시험 없이 서류전형, 면접만으로 전문가를 뽑다 보면 이번처럼 고위층 자제들을 위한 ‘특혜의 온상’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 정치권과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행안부는 좋은 제도가 전달 과정에서 행시 폐지가 부각되면서 부정적으로 비쳐졌다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게다가 수정안을 만들어 오는 16일 공청회까지 준비했는데 이 와중에 유 장관 딸 문제가 불거지면서 그로기 상태에 빠진 것이다. 하지만 행안부는 기존 고시제도의 개편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국가 백년대계를 위한다면 당연히 메스를 들이대야 한다는 것이다. 행안부의 한 과장은 “현행 고시제가 변호사, 통상전문가 같은 정부가 필요로 하는 전문 인력을 끌어들이는 데 한계가 있는 건 맞다.”면서도 “특채 전형과정이 투명치 않다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무시하는 공복(公僕)’이란 오명을 벗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해 김동극 행안부 인력개발관은 “선진화 방안 자체가 특채를 당장 50%로 늘리는 게 아니다.”면서 “시기를 못 박지 않고 각 부처 인력운용 상황을 종합해 단계적으로 뽑겠다는 게 원안 취지였다.”고 강조했다. 채용과정의 투명성 검증은 이번 주에 개최될 공직채용제도 선진화 추진위원회 및 다음주 공청회를 통해 학계와 여론의 중지를 모아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김 인력개발관은 “현재 민간, 외국기관에서 시행 중인 사례들을 내부적으로 모으는 단계”라고 말했다. 그러나 공무원 노조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행정공무원노조 측은 “특채가 힘 있는 자제들을 위한 공공연한 관직 입문 통로로 변질될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 계기”라면서 “제2의 엽관제나 공직 세습으로 전락할 수 있는 특채 확대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고시제도에도 반대해 왔지만 특채에 대한 확실한 검증방안을 마련할 수 없다면 객관적 검증이 가능한 공채 신뢰도가 차라리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창형 전국공무원노조 대변인도 “중앙정부뿐 아니라 시·군·구 지자체 고위 관계자, 지방의원 자제들도 특채 비리가 많은 것으로 안다.”면서 지방 관가 특채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를 요구했다. 하지만 특채로 공직에 입문한 중앙 부처의 한 과장은 “민간 분야에 종사하다 국가를 위해 봉사할 기회를 얻기 위해 치열한 경쟁 끝에 공직사회에 입문했는데 이번 사건으로 마치 부정하게 채용된 것처럼 비쳐지고 있다.”면서 “일반 특채자를 힘 있는 집 자녀들과 비교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재연·허백윤기자 oscal@seoul.co.kr
  • 차관대행… 업무 연쇄차질

    지난 주말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크로아티아 외교부에 전화를 걸었다. 크로아티아 외교장관이 당초 예정대로 6일 방한할 의향이 있느냐고 문의하기 위해서였다. 유명환 장관의 갑작스러운 낙마(落馬)로 의전이 달라지는 점을 감안, 상대국에 의사를 타진하기 위해서였다. 일본 방문 길에 한국을 들르기로 했던 크로아티아 외교장관은 예정대로 방한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이날 한국에 왔다. 갑작스러운 장관 공백 사태로 외교부 업무가 혼선과 조정을 겪고 있다. 외교업무는 상대국과의 의전이 걸려 있기 때문에 장관의 공백이 바로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모든 행사와 일정을 일일이 조정해야 한다. 일단 신각수 1차관이 유 장관을 대행하는 체제로 가동되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차관이 장관을 대행함에 따라 차관 업무도 연쇄적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신 차관은 당장 이번 주부터 중남미로 자원외교를 갈 계획이었으나 장관 대행을 맡음에 따라 실무진만 일단 보냈다. 또 장관이 참석하는 각종 행사와 외국 방문 일정도 줄줄이 조정해야 하는 어수선한 상황이다. 당장 이번 주말 이명박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길에 누가 동행할지도 확정되지 않았다. 장관 보좌진과 비서진은 졸지에 수장을 잃고 패닉 상태에 빠졌다. 차관 보좌진과의 업무 분담을 어떻게 해야 할지 등도 제대로 정리되지 않았다. 장관을 대행하는 차관의 영(令)이 서지 않는 것도 문제다. 특히 신 차관은 이번 사건의 책임선상에 있다. 6일 실국장 회의 석상에서 소란이 있었던 것도 리더십의 위기를 반영한다. 특채 의혹에 대한 감사가 진행되는 어수선한 가운데 한편에서는 신임 장관이 누가 될지를 놓고 주변을 탐색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외교부 안팎에서는 벌써부터 누가 장관이 되면 누구누구가 ‘물을 먹고’ 누구누구가 중용될 것이라는 얘기도 돌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외교부 생활을 하면서 장관이 이렇게 공백상태에 있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면서 “하루속히 상황이 수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총리인선 첫 잣대는 ‘공정’ 대대적 司正 칼바람 예고

    차기 총리는 ‘공정(公正)의 칼날’을 피해갈 만큼 흠결이 없는 인물이어야 일단 후보군에 들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가 후임 총리의 기준으로 이명박 대통령이 연일 강조하고 있는 ‘공정한 사회’라는 잣대를 제일 먼저 들이대고 있기 때문이다. 김태호 총리 후보자를 비롯해 신재민·이재훈 장관 후보자, 이어 지난 4일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까지 줄줄이 낙마한 것도 ‘공정한 사회’라는 기준에 모두 걸렸기 때문이라는 사실과 무관치 않다. 때문에 출신 지역이나 학연 등도 따져봐야 하지만 청와대는 ‘청렴성’을 갖춘 법조인 출신을 현재로서는 가장 유력한 후보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총리 후보로는 조무제 전 대법관, 한덕수 주미대사, 김황식 감사원장, 박봉흠 전 기획예산처 장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등 여러 인물이 거론되고 있다. 일부는 이미 인사검증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검증 기준이 대폭 강화된 데다 도덕성을 중시하고 있기 때문에 논란의 여지가 있는 병역면제 등이 있는 경우도 최종 후보에서는 배제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로서는 이 대통령의 러시아 순방(9~11일) 이전에 총리 인선이 이뤄지기는 어려우며, 추석연휴 직전인 다음주 초반쯤 발표가 날 가능성이 높다. 총리 인선에서까지 ‘공정’을 최우선 가치로 강조하면서, 정치권 안팎에서는 향후 대대적인 사정(司正) 정국에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청와대와 고위공직자, 여당 등 기득권층에서부터 일단 시작했지만, 이후 야당은 물론 사회 각계각층 전반으로 사정바람이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강조해온 3대 비리(교육·토착·권력형비리) 척결이 하반기부터 구체적인 성과를 드러내는 것과 맞물리면서 이 같은 사정 분위기는 더욱 굳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청와대의 핵심 관계자는 그러나 “공정한 사회란 경쟁에서 배제된 사회적 약자에게 패자부활의 기회를 주는 등 법과 제도를 손질하자는 것을 뜻한다.”면서 “3대 비리 척결과 연관해 사정정국으로 연관짓는 것은 무리한 해석”이라고 말했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도 “굳이 말하자면 사정의 의미는 차가운 느낌이지만 공정의 느낌은 따뜻한 것”이라면서 “우리부터, 나부터 잘하자는 의미이고, 칼날이 어떻고 하는 식의 확대해석은 삼가 달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공채 선진화 예정대로”… 여론역풍 넘을까

    “공채 선진화 예정대로”… 여론역풍 넘을까

    행정안전부 감사를 통해 외교통상부 특채 과정의 위법성이 드러남에 따라 행정·외무고시제도 개편안을 둘러싼 논쟁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행안부는 당초 계획대로 공직채용제도 선진화 방안을 추진하되 특채와 관련한 문제점은 행안부 통합관리를 통해 수정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정치권과 여론의 역풍이 예상 외로 거세 시행을 하더라도 상당 부분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외교 아카데미 도입 등 다른 분야 공무원 채용구조 개편 작업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6일 오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당정협의, 공청회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지만 (공직채용제도 선진화 방안의) 기본 방향은 그대로 가져가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밝혔다. 맹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외교부 특채 논란이 자연스럽게 ‘특채 비중확대’를 골자로 하는 선진화 방안과 결부돼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어 “많은 국민이 이번 파문에 대단히 실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선진화 방안은 그러한 문제점을 막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부처별로 이뤄지던 특채제도를 행안부가 통합해 관리함으로써 해당 부처 고위공무원의 입김 등 부정적인 요소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맹 장관은 “특채를 각 부처에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제도로 내버려 둬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5급뿐만 아니라 6·7급 등 다른 직급에 대한 특채도 행안부와 협의해 진행할 수 있도록 세부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행안부는 공청회 등을 통해 여론을 충분히 수렴해 국민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특채 비중의 점진적인 확대 및 유예기간 설정으로 기존 고시준비생을 구제하고, 각 분야 실무 전문가들을 특채로 선발할 때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공정하고 객관적인 절차를 마련하기로 했다. 앞서 행안부는 행시 명칭을 폐지하고 전문가 특채를 전체 5급 채용 규모의 50%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공직채용제도 선진화 방안을 내놨다. 하지만 당초 행안부의 목표와 달리 선진화 방안은 발표와 동시에 기존 수험생 및 일반 국민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서류와 면접만으로 진행한다면 고위층 자녀가 독식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였다. 공직채용제도를 다변화해 공직사회에 만연한 ‘고시 순혈주의’의 폐해를 방지하고 전문성을 제고하겠다는 목표는 크게 부각되지 못했다. 게다가 여론의 역풍이 불면서 정치권까지 행시 폐지 및 5급 공채제도 도입에 대해 제동을 걸고 나선 상태다. 한나라당은 특채 규모를 대폭 축소할 것을 주문했고, 민주당 등 야당은 전면 재검토를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행안부의 희망과는 다르게 5급 공채제도 도입이 이뤄지더라도 내용이나 시기 등의 조정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외교 아카데미 도입 계획도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대학 졸업자를 대상으로 외교 아카데미 입학생 50여명을 선발해 1년간 3학기 과정을 영어로 교육, 10% 정도를 탈락시킨 뒤 5급 외무공무원으로 임용하는 방식이다. 입학생 선발은 1차 서류전형, 2차 선발시험, 3차 면접으로 이뤄진다. 외교 아카데미는 필기시험을 치르기 때문에 서류와 면접만으로 선발하는 특채보다는 검증절차가 까다롭다. 하지만 높은 영어면접 비중으로 인해 외교관 자녀, 해외 생활 경험이 많은 수험생이 압도적으로 유리한 측면이 있어 불공정 시비에서 자유롭지 못한 실정이다. 남상헌기자 kize@seoul.co.kr
  • 드러난 ‘장관의 딸’ 3가지 특혜

    드러난 ‘장관의 딸’ 3가지 특혜

    외교통상부는 매년 자유무역협정(FTA) 통상 전문계약직공무원 나급(5급 상당) 특별채용시험 공고를 낸다. 주요 업무내용은 똑같은데 응시 자격 요건은 들쑥날쑥하다. 서류 접수 기간도 마음대로다. 현대판 음서제도가 자리 잡을 수 있는 여지가 있는 셈이다. ●유 장관 딸 영어성적 56점 높아져 6일 행정안전부 특감 결과에 따르면 외교부가 유명환 장관 딸을 합격시키기 위해 행한 조치 중 압권은 서류 접수 기간이다. 접수 기간을 연장해 딸이 다시 영어시험을 치러 영어성적을 높일 기회를 준 것이다. 지난 7월1일 첫 공고 당시 서류 접수기간은 공고 이후 12일이 주어졌다. 특채 공고 이후 서류 접수까지 열흘 정도가 주어지는 일반적인 경우와 비슷하다. 이후 재공고를 하게 되면 서류 접수 기간이 짧아지는 것이 관행이다. 외교부는 1차 공고에서 합격자가 없어 7월16일 재공고를 했다. 서류접수는 8월11일까지였다. 접수까지 일반적으로 주어지는 기간의 두 배가 넘는 26일의 기간을 줬다. 문제는 이 기간 중인 8월1일 TEPS가 치러진 것. 유 장관의 딸이 영어시험을 다시 치르고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도록 시간을 벌어 준 것이다. 정만석 행안부 인사정책과장은 “TEPS 성적이 8월10일 나올 예정이어서 이때까지 기다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 장관 딸이 제출한 8월10일자 TEPS 성적은 7월20일자 성적보다 56점 높았다. ●학사 출신은 계속 응시 막아 다음으로 문제가 된 것이 응시자격이다. 외교부는 지난해 강화한 응시 자격 요건을 유 장관 딸을 위해서 올해 완화했다. 실제로 2009년 4월 외교부는 통상 전문계약직 공고를 내면서 자격 요건을 국내·외변호사 자격증 소지자, 박사학위 취득자, 관련 석사 취득 후 2년 이상 경력, 관련 학사 취득 후 4년 이상 경력 등으로 다양하게 제시했다. 그러나 같은 해 9월 공고에서는 석사나 학사는 응시할 수 없도록 자격이 강화됐다. 하지만 올해 공고에서 자격 범위가 조금 완화됐다. 문제는 조금 완화한 규정이 다름 아닌 유 장관의 딸을 위해 풀었다는 점이다. 추가된 규정은 석사 취득 후 2년 이상 경력자가 지원을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지원자격을 완화하면서도 학사 취득 이후 4년 이상 경력 등의 규정은 부활하지 않았다. 이번 행안부 특감에서 드러난 것도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응시자격 범위를 특정 분야는 풀고, 다른 분야는 강화하는 등의 방식을 동원했다는 것이다. ●면접 심사회의선 근무경험 강조 면접에서 외부 인사 3명은 장관 딸이 아닌 차점자에게 총점(20점씩 5명, 총 100점) 기준으로 2점 더 높은 점수를 줬다. 반면 외교부 인사기획관 등 내부 위원 두 명은 장관 딸에게 20점 만점에 19점을 줬다. 차점자에게는 각각 17점, 12점을 줬다. 외부 인사들은 장관 딸에게 2점 낮게 줬지만 내부 인사들이 9점을 높게 줘서 결국 장관 딸은 7점 차이로 여유 있게 최종 합격했다. 면접 평균 점수는 14점이다. 차점자에게 준 12점은 맹형규 행안부 장관 평가대로 “거의 과락 수준”의 점수다. 내부 위원은 면접 과정에서도 영향을 끼쳤다. 면접 심사회의 시 “실제 근무경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장관 딸은 외교부에 근무한 경력이 있다. 시험 위원 또한 내부 결재 등 절차 없이 인사기획관이 임의로 결정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전 공무원 대상 감사확대는 아니다”

    김황식 감사원장은 6일 취임 2주년을 맞아 기자 간담회를 갖고 “올해 하반기에 공무원 인사 전반에 관한 특별 점검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감사원 관계자는 오후 늦게 “당초 계획된 ‘지자체 인사 등 취약업무 기동점검’을 진행하면서 특채와 지자체의 자기 사람 심기를 중점적으로 보겠다는 것이지 새롭게 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감사를 확대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딸의 특별채용 논란과 관련해 정부의 특별채용에 대해 감사 계획은 없는지. -기존 계획에 따라 올해 하반기에 공무원 인사 운용 전반에 관해 특별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주부터 자료 수집 등 준비를 거쳐 감사에 착수할 계획이며 시기나 규모 등은 자료 수집 결과를 보고 결정할 것이다. →아직은 구상 단계인가. -이런 문제가 생긴 만큼 정부의 특별채용 제도가 당초 목적대로 제대로 공정하게 운영되고 있는지가 당연히 관심을 끌게 될 것 같다. 특히 지방선거 이후 단체장이 무리한 자기 사람 심기 수단으로 특별채용을 이용하지 않나 하는 의구심도 있어 점검해 볼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공정 사회를 강조하고 있어 사정정국이 예고된다. 감사원에서 정책적으로 추진할 계획은 있는지. -법과 원칙에 따라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취지의 원론적인 것으로 해석된다. 특별히 사정 정국을 얘기한 것은 아니다. 그동안 감사원도 법과 원칙을 바로 세워 국리민복에 기여하는 것을 운영 기조로 삼았다. 감사원의 운영 기조 자체가 공정사회라는 목표의 실천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후임 총리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언론을 통해 후보군 중 한 사람이라는 것만 알고 있다. 감사원장 직무를 열심히 하는게 내가 지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열심히 공부하면 뭐하나, 행시개편 특혜 없어야”

    “열심히 공부하면 뭐하나, 행시개편 특혜 없어야”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딸에게 특채 혜택을 줬다는 의혹이 6일 행정안전부 감사 결과 사실로 밝혀지자 공무원 임용을 준비하는 고시생들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졸업을 미루고 휴학한 상태에서 고시공부에 매달린 학생들은 충격에 빠진 듯 입을 다물지 못했다. 고시생 대부분은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행정고시 개편안이 특혜 문제를 더욱 심화시키지 않을까 몹시 우려하는 모습이었다. 행정고시에 1년을 매달린 서울의 사립대 휴학생 김모(21)씨는 “믿을 수 없다.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도 정당하게 공부한 만큼 대가를 얻을 수 없다고 생각하니 억울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김씨는 “다른 사람이 내가 공부한 내용을 훔쳐 간다는 생각까지 든다.”면서 “최근 행정고시 축소 정책이 나름 폐쇄적인 공무원 조직에 활력을 준다고 믿었는데 오히려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까지 든다.”고 덧붙였다. 행시 공부에 2년을 매진한 대학생 최모(27)씨는 “실력이 없어도 부모만 잘 만나면 합격할 수 있다는 생각이 강한 판국에 특채 비율을 50%까지 늘린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면서 “시범운영을 하든지 고시생들이 납득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고시생은 더이상 공부할 여력이 없다며 자포자기하는 심정까지 보였다. 우모(25)씨는 “행시를 1년 정도 준비했는데 지금은 책을 보고 있어도 집중이 안 된다. 집에서도 힘내라고 전화가 자주 오는데 너무 힘 빠지고 의욕이 상실돼 괴롭다.”고 토로했다. 우씨는 “최근 특채 규모를 늘린다는 뉴스를 접했는데 취지에 공감이 가면서도 정부가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어 너무 화가 난다.”고 말했다. 이모(25)씨는 “1년 이상 고시 공부를 했는데 정말 욕부터 나온다.”면서 “이런 식으로 뽑는다면 누가 외시나 행시 공부를 하겠는가.”라고 말했다. 외시 준비생 김모(25·여)씨는 “유 장관 딸 채용 과정에서도 드러났듯이 면접만으로 외교부 공무원을 채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국회에서 주도적으로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시생들이 자주 찾는 인터넷 카페도 정부를 성토하는 목소리로 들끓었다. 12만명의 회원이 가입한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의 한 행정고시 카페 가입자는 “기존 공직사회의 문제는 뽑는 것보다 밀어주고 당겨주는 줄문화와 출신에 따라 인사가 결정되는 시스템”이라면서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가 열리고 그에 대한 합당한 평가를 받아야 하는데 그것이 안 되고 있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또 다른 고시생은 “이 기회에 특채 출신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를 통해 그들이 누구의 자식인지, 과연 특채가 공정했는지 등을 먼저 밝혀야 한다.”면서 “조사 결과 문제가 없다면 앞으로 특채 비율을 늘린다고 해도 수용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행정고시 개편안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외시 준비생들은 2013년 도입되는 ‘외교 아카데미’가 고위 공무원 자녀의 특채 혜택 결정판이 될 것이라며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외교 아카데미가 특채처럼 면접이 모든 당락을 결정할 수 있어 현대판 ‘음서제(蔭敍制)’가 될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한 외시 준비생은 “한국 사회, 더욱이 숟가락·젓가락 몇 개 있는지까지 안다는 외교부 고위 공무원과 특권층 아들이 면접을 하고 있으면 어떻게 공정하게 평가할 수 있느냐. 우리는 반드시 현대판 음서제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김양진기자 junghy77@seoul.co.kr
  • 與, 행시개편안 일단 제동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딸 특채 논란으로 지난달 12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했던 행정고시 개편안에도 제동이 걸렸다. 한나라당은 정부와 9일 당정협의를 갖고 행시 개편안의 내용과 시기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외부 전문가를 필기시험 없이 서류전형과 면접만으로 정원의 최대 50%까지 선발하는 특별채용의 비율을 30~40%로 축소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행시의 단계적 축소방안과 맞물려 국민들의 우려가 크다.”면서 “전문직 공무원 채용을 확대실시하기 전에 누구나 공감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공직자 채용과정의 절차상 투명성을 극복하는 게 우선”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개인 의견을 전제로 고시와 전문가 특채비율을 ‘70%대 30%’나 ‘60%대40%’ 정도로 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당초 행안부가 제시한 ‘50%대50%’에서 비율을 축소해야 한다는 것이다. 행시 개편안이 발표됐을 때부터 줄곧 반대 입장을 내세웠던 정두언 최고위원도 “지금 있는 특채제도를 제대로 운영하는 게 급한 것 아닌가.”라면서 “개편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공채제도를 전반적으로 재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홍준표 최고위원도 행시 폐지안에 대해 “서민자제들이 뼈저리게 공부해 신분상승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는 대표적 반(反)서민정책”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특채 제도가 특수계층 자녀의 취업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는 만큼 신뢰성과 투명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다만 특채제도가 현행 고시제도의 관료 순혈주의를 보완하고 국제화 시대의 전문인력을 보강하는 측면도 있는 만큼 행시개편안의 제도적용 시기와 특채 비율 등은 당 정책위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정협의를 통해 조율하기로 했다. 행안위 한나라당 간사인 김정권 의원도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지금도 부처별로 정원의 27%를 특채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것을 행안부가 통합하자는 취지는 공감하지만 전문가 채용 비율을 50%까지 확대하는 것은 어려운 것 같다.”며 축소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당내에서도 이견은 있다. 서병수 최고위원은 “공직채용 방식에 대한 불필요한 논란이 안타깝다.”면서 “현행 고시제도만으로 변화하는 사회의 다양성과 복잡화된 사회의 전문성에 대응할 수 있는 인재를 채용하는 것은 한계도 있다.”고 지적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3기 청와대가 달라졌다] MB가 귀를 열었다

    “이명박 대통령(MB)이 귀를 열기 시작했다.” 3기 청와대 참모진이 새로 들어선 이후 달라진 점의 하나로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같은 점을 먼저 지적한다. 이 대통령이 귀를 열자 참모진이 ‘과감한’ 건의를 하게 되고, 실행에도 옮길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세종시 수정안이나 4대강 사업을 추진하면서 ‘밀어붙이는’ 이미지가 강했다. 최고경영자(CEO) 출신답게 ‘일의 성과’를 중요시하는 것과 무관치 않다. 때문에 시민단체나 야권으로부터 국정운영을 하면서 일방적인 독주를 한다는 비난을 자주 받았다. 6·2 지방선거에서 여권(與圈)이 예상외의 참패를 당한 것도 야권의 ‘독주 견제론’이 톡톡히 효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하지만, 7월 중순 3기 청와대 참모진이 새로 진용을 갖췄고 이어 치러진 7·28 재·보선에서는 한나라당이 다시 압승을 거뒀다. 여러 가지 승리요인이 있지만, 친(親) 서민 중도실용정책과 함께 ‘소통’을 강화한 것이 적잖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3기 청와대 참모진이 들어선 이후 청와대 내에서도 ‘소통’을 넓혀가고 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낙마’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2일 밤 처음 유 장관 딸 특채와 관련한 보도를 보고받았을 때에도 ‘경질’까지는 생각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3일 “청년실업이 심각하고, ‘공정한 사회’를 강조하는 상황에서 여론이 걷잡을 수 없이 나빠지고 있다. 교체가 불가피하다.”는 정무라인의 보고를 받고는 곧바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이 밖에서 보기와는 달리 자신과 의견이 다르더라도 주변 참모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합리적인 설명을 하면 결국 따른다는 것이 청와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이 대통령은 임태희 대통령실장이나 정진석 정무수석 등 정치인 출신의 정무적인 판단에 신뢰를 갖고 있다고 한다. 서청원 전 친박연대 대표의 8·15 특별사면도 마찬가지다. 알려진 대로 이 대통령은 서 전 대표의 특사에 끝까지 반대했다. 정치인 사면은 없으며, 자신의 임기내 저질러진 비리에 대해서는 사면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원칙에 어긋난다는 이유에서다. 서 전 대표의 경우,이 두 가지 원칙에 모두 걸리는 사례다. 하지만, 청와대 정무라인에서는 친박(친박근혜)계와의 관계 개선 등 향후 정국운영을 위해서 서 전 대표의 특사는 꼭 필요하다고 거듭 건의했다. 이 대통령은 고심을 거듭한 끝에 결국 ‘원칙을 저버렸다.’는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참모진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이례적인 결정을 내렸다. 이같은 직언은 이 대통령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수 있지만, 궂은 일은 업무의 성격상 정진석 정무수석이 주로 맡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이 귀를 열자 임 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고위관계자들이 비서관이나 행정관 등 청와대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김성수기자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길가다 강풍에 쓰러진 ‘곤파스녀’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길가다 강풍에 쓰러진 ‘곤파스녀’

    지난주 전국을 강타했던 태풍 ‘곤파스’가 인터넷 세상에서도 위력을 발휘했다. 곤파스의 강풍에 길을 가던 한 여성이 중심을 잃고 쓰러지는 아찔한 영상이 뉴스에 소개되면서 ‘태풍녀’, ‘곤파스녀’라는 이름으로 1위에 올랐다. ●최원정 아나운서 가수 조영남 발언 해명글 3위 용감한 형제의 정규 1집 두 번째 타이틀곡 ‘너를 그린다’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이 공개되면서 다비치 강민경의 눈웃음이 화제가 됐다. 2위에 오른 티저 영상 속 강민경은 도자기 피부를 자랑하며 시종일관 해맑게 미소를 짓고 있다. 가수 조영남이 “24세의 아나운서 여자친구가 있다.”고 한 발언에 대해 최원정 아나운서가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계정에 올린 해명글이 3위를 차지했다. 최원정은 “해박하고 유머러스한 분이라 추종 무리들이 많다.”며 “그런 무리 중 여자를 ‘여자친구’라 칭하는 것이고 예능 프로라 재미있게 얘기를 한 것이라 믿는다.”면서 아나운서 폄하 발언을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누리꾼 “요일별 직장인 표정 사진 완전 동감” 삐삐머리의 귀여운 캐릭터에 ‘요일별 직장인 표정’을 담은 귀여운 사진도 누리꾼의 인기를 끌었다. 사진 속 캐릭터는 직장인들의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의 심리상태를 잘 표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누리꾼들은 “완전 동감이다.” “딱 내 모습을 표현한 것 같다.”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딸이 외교통상부가 뽑는 5급 사무관 특별공채에 합격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누리꾼들은 현대판 음서제도, 공직 세습 등을 거론하며 거세게 비난했다. 임기 후반기 국정운영의 방향으로 ‘공정한 사회’를 강조했던 이명박 대통령까지 나서 철저한 조사를 지시하는 등 후폭풍이 가열되자 유 장관은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슈퍼주니어 희철이 공개한 ‘조금 사이코 같지만 볼수록 매력있는’이란 뜻의 AB형 모임인 쪼코볼 멤버의 단체 사진이 6위에 올랐다. 쪼코볼은 김희철, 이홍기, 최종훈, 조성모, 종현, 사이먼디, 김정모, 노민우 등이 속해 있다. 시청률 50% 고지를 눈앞에 둔 KBS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반전에 대한 관심도 컸다. 뇌출혈로 누워 있던 일중이 서서히 눈을 뜨는 반전이 7위를 차지했다. 이루의 4집 앨범이 뒤늦게 음반 판매량 차트 1순위에 오르면서 앨범 사재기 의혹에 휩싸였다. 이루 측은 “일부 팬들이 공동구매를 통해 구입한 것 같다.”고 해명했으나 누리꾼들은 사재기 혹은 조작 등의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공무원 특채 파문] 유명환 사태가 보여주는 교훈과 메시지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결국 ‘딸 특혜 논란’으로 4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번 사태는 유 장관 개인의 불명예를 넘어 우리 사회의 현주소와 관련한 몇가지 중요한 교훈과 시사점을 던진다. ① 심각한 청년실업… 언제든 폭발적 정치이슈 될 수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5일 “유 장관의 딸이 채용된 자리는 1년 반짜리 계약직이었는데….”라고 말했다. 갑자기 그만둔 전임자의 남은 계약기간을 채우는 ‘땜질용 채용’에 불과한데 여론에는 마치 ‘철밥통 정규직’에 특채된 것처럼 비쳐지는 바람에 뭇매를 맞았다는 것이다. 이 현상을 뒤집어 해석하면, 그만큼 우리 사회의 청년 실업난이 심각하고 예민한 이슈라는 얘기가 된다. 지난 7월 청년(15~29세) 실업률은 8.5%로 전체 실업률(3.7%)의 두배를 훌쩍 넘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까지 7%대를 유지하다 2009년 8%대로 악화됐고 지금은 9%대를 위협하는 중이다. 그뿐만 아니라 통계에 잡히지 않은 실질 청년실업률은 이미 20%를 넘어섰다는 것이 노동계의 정설이다. 고학력 실업 실태는 더욱 비관적이다. 지난해 4년제 대학 졸업자 3명 가운데 2명이 ‘청년 백수’ 상태라는 통계도 있다. 장관 딸 특혜 의혹은 암담한 취업 현실에 직면한 청년들의 가슴에 불을 지른 격이다. 정부 소식통은 “이번 사태가 포털 사이트에서 하루 종일 검색어 1위를 기록할 만큼 높은 관심을 끌어 놀랐다.”면서 “젊은이들이 폭발적으로 댓글을 단 것 같다.”고 했다. 젊은층의 상대적 박탈감이 사소한 계기로 분노로 전환될 수 있으며, 결국 비등점을 넘어 사회적 폭발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 실례인 셈이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② 공직기강 해이 심각… 강력한 신상필벌을 때로 미세한 균열은 거대한 붕괴의 전조일 수 있다. ‘유명환 사태’는 정권 후반기 해이해진 공직사회 기강의 일단을 반영한다는 시각이 있다. 사실 이번에 유 장관의 처신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누가 보더라도 의심을 받을 만한 행위를 노련하기로 정평이 난 유 장관이 저질렀기 때문이다. 유 장관은 사태의 심각성을 뒤늦게 인지한 뒤 측근들에게 “내가 잠시 뭐가 씌었었나 보다.”라고 토로했다고 한다. 그의 고백이 진심을 담고 있다 하더라도, 서슬퍼런 정권 초기 같으면 감히 그런 착시 현상을 일으켰을까. 정부 소식통은 “최근 정부 관료들이 책임이 따르는 일을 회피하며 복지부동하는가 하면 일부 공직자들은 다른 데를 기웃거리느라 본업을 소홀히 하는 기강해이 현상이 감지되고 있다.”면서 “대통령의 임기가 절반이나 남은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현 정부는 지금까지 측근 비리가 나타난 게 없다. 또 이명박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도 전임 정권의 임기 중반 시점에 비하면 괜찮은 편이다. 정권 말기적 현상으로 보긴 어렵다는 얘기다. 정부 소식통은 “천안함 사건의 충격으로 정국이 어수선해지면서 기강해이 현상이 앞당겨진 것 같다.”고 진단한 뒤 “원칙을 지키는 데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력한 신상필벌을 말한다. 인사(人事)에는 장사(壯士)가 없는 법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③ 고시 개편안, 공정성 담보없인 위기 맞는다 외교부는 지난 5월 서류전형과 면접의 비중을 크게 높이는 제도로 5급 외교관을 선발하겠다는 내용의 외무고시 개선안을 발표했다. 행정안전부 역시 지난달 서류전형과 면접의 비중을 높이고 특채 인원을 늘리는 형태의 행정고시 개편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서류전형과 면접은 기준이 불분명해 객관성을 담보하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다. 결국 이번 사태로 기우가 아니라는 점이 입증된 셈이다. 이에 따라 새로운 고시 제도에서 특단의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수험생들의 불신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행정학자들은 “내부면접 위원의 축소, 무기명 블라인드 면접제도의 활성화 등으로 공무원 특채 때 주관적인 요소가 개입할 여지를 없애야 한다.”면서 보완책 마련을 주문하고 있다. 반면 한편에서는 현행 필기시험 위주의 고시제도가 가장 공정하다는 반론이 만만치 않다. 정부 소식통은 “서류전형이나 면접은 비록 공정하다 하더라도 유복하게 교육받은 기득권층 자녀들에게 유리한 측면이 있다.”면서 “100% 실력으로 승부하는 현행 고시제도가 오히려 합리적이라고 본다.”고 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④ 트위터 등 광속여론… “하루만에 국민이 경질” 유 장관 딸 특혜 의혹이 보도된 것은 2일 저녁이었고 청와대가 유 장관 사퇴를 결정한 것은 3일 오후였다. 불과 하루 만에 최장수 외교장관을 꿈꾸던 인물의 옷을 벗긴 주역은 인터넷, 특히 트위터였다. 특혜 의혹은 보도되기 무섭게 트위터 등으로 급속히 퍼지면서 순식간에 태풍과도 같은 여론을 형성했다. 그 과정에서 외교부 홈페이지가 마비됐고 트위터에서는 유 장관 사퇴 촉구 릴레이 리트윗(퍼나르기) 행렬이 이어졌다. 정치인들의 트위터 논평도 잇따랐다.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 민주당 천정배·정동영·최문순·김진애·박주선 의원,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 국민참여당 이재정 대표 등이 비판 의견을 트위터에 게재해 여론을 추동했다. 유 장관 사퇴 후 민주당 전병헌 정책위의장은 트위터를 통해 “유 장관은 사퇴가 아니라 국민들에 의해 경질된 것”이라고 했다. 홍성태 상지대 사회학과 교수는 “트위터와 같은 1인 매체 등장으로 뉴스 확산 속도가 비교할 수 없이 빨라졌다.”고 분석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힘받는 채용 선진화 방안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딸 특별채용 논란과 관련, 공직채용제도 선진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행정안전부는 곤혹스럽다는 입장이다. 개혁의 대상인 현행 특채제도와 관련해 일어난 문제점으로 인해 이를 개선하기 위해 내놓은 채용제도 선진화 방안이 오히려 유예 또는 폐지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행안부는 오히려 이번 특채 논란을 계기로 채용제도 선진화 방안의 취지를 제대로 알리고, 현행 제도의 문제점도 수정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특채 제도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담보하기 위한 방안은 보강하기로 했다. 가장 대표적인 방식이 ‘일괄채용 방식’이다. 형식은 중소기업채용박람회 형식을 취하기로 했다. 특채가 필요한 부처마다 박람회에서 자신들의 부처를 알리는 방식이다. 다만,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특채 수요나 자격, 선정방식 등은 사전에 행안부에 제출해야 한다. 행안부는 이중 공정성을 잃었거나 특정 계층에 혜택이 집중될 소지가 있으면 걸러내게 된다. 유명환 장관 딸 특채처럼 기준을 바꾸는 등의 방식으로 특정인을 봐주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선발자격이나 기준 사전심사 도입에 대해 해당 부처의 반발이 있을 수 있지만 특채의 공정성 확보라는 대세는 거스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채 선발 방식과 관련해서는 현재 행안부가 보완책을 강구 중이다. 면접만으로 선발하기보다는 약식 공직적격성평가(PSAT)나 민간기업식 적성검사, 고위공무원단 대상 역량 면접 등 도입도 검토 중이다. 아울러 시험(면접) 위원도 다양화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공직사회에 다양한 경력을 가진 민간 전문가들이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채 제도를 각 부처가 개별적·폐쇄적으로 실시해 특혜시비(음서 논란)를 불러올 소지가 있었던 셈이다. 또 각 부처에서는 전문성 측정 등이 어렵다는 이유로 검증이 쉬운 자격증이나 학위 위주로 특채를 했다. 실제로 지난해 5급 특별채용 인원 102명 가운데 54명은 변호사, 의사 등 자격증 소지자였고 35명은 박사학위 소지자였다. 게다가 해당부처에서 내·외부 특채 면접관을 모두 위촉하다 보니 소속기관 고위 공직자의 입김을 차단하기도 어려웠다. 공직 채용제도 선진화 방안도 이런 맥락에서 등장했다. 단순한 학위나 자격증만으로는 공직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을 민간 전문가들을 채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행안부는 특채의 공정성 확보 방안을 보완해 지난달 12일 발표한 공직 채용제도 선진화 방안을 일정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난달 채용제도 선진화 방안 발표 당시, ‘행정고시 폐지’라는 단어가 갖는 위력이 너무 커서 특채 확대의 의미나 기존 특채 방식의 문제점 보완 대책이 잘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행안부의 채용제도 선진화 방안대로라면 외교부 발생한 것과 같은 특채 논란은 사전에 충분히 차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현재 16일 공청회를 앞두고 여론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자칫 외교부 특채 파동의 역풍을 그대로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오는 10일 공무원 채용제도 선진화 추진위원회를 열어 채용제도 선진화 방안의 전반적인 내용을 알릴 방침이다. 남상헌기자 kiz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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