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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안부 조용한 인사혁신

    외교통상부가 장관 딸의 특채로 여론의 지탄을 받고 있는 가운데 행정안전부 인사기획관실의 ‘조용한’ 자체 인사 혁신이 주목을 받고 있다. 행정직 남성 위주로 쏠려 있는 실내 인원 구성에 과감히 메스를 가하면서 여성, 소수직렬 등 행안부 각 분야를 대표하는 인적 구성을 했기 때문이다. 7일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주 부내 전보인사에서 인사기획관실은 5급 이상 일반직 남성 간부를 5명에서 3명으로 줄였다. 대신 5급 이상(팀장급) 여성 공무원 1명을 보강하고 기술직, 중증장애인 등 소수집단 출신을 전진 배치했다. 기존 인사기획관실 정원은 4급 2명, 5급 3명, 6급 5명, 7급 2명, 기능직 2명 등 총 14명으로 구성돼 있다. 그동안 5급 이상 행정직 5명이 모두 남성인 데 반해 여성은 기능직 2명을 포함해 6명, 소수직렬은 한 명도 없어 ‘쏠림현상’이 심한 편이었다. 하지만 이번 인사에선 팀장급인 4·5급 보직에 행정직 여성 서기관 1명을 새로 배치했다. 행정직 일색이었던 6급도 기술직 여성 1명을 배치해 소수직렬을 배려했다. 이 밖에 7급 2명 중 1명을 전산담당 중증장애인 몫으로 할당하고 현재 면접전형을 진행 중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유장관과 모든 인사 상의”…신각수차관 개입의혹 증폭

    “유장관과 모든 인사 상의”…신각수차관 개입의혹 증폭

    신각수 외교통상부 1차관은 정말 유명환 장관 딸 특채 사건에 개입하지 않았을까. 신 차관은 7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출석, 책임론을 완강히 부인했다. 그는 의원들의 추궁에 “이번 특별채용은 국(局) 차원에서 업무가 진행돼 진행과정에서는 세부사항을 인지하지 못했다.”면서 “최종 결재 과정에서 면접결과를 가져왔을 때 한충희 인사기획관으로부터 보고를 받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의 한 소식통은 이날 기자에게 “신 차관은 최종 결과가 나오기 전 선발 과정이 진행되고 있을 때 이미 장관 딸의 응시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신 차관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얘기다. 다른 소식통도 “유 장관이 거의 모든 인사를 최측근인 신 차관과 상의한다는 것은 외교부 내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이라면서 “신 차관 모르게 한 기획관이 장관과 ‘직거래’했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다.”고 했다. 그는 “신 차관이 이번 사건을 진두지휘했는지까지는 몰라도 상당부분 개입한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신 차관은 이날 국회에서 ‘차관이 이번 사건의 몸통이라는 언론 보도가 맞느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한 기획관도 국회 답변을 통해 장관 딸의 응시 사실을 실무자로부터 보고받은 뒤 중간 결재 단계를 거치지 않고 바로 유 장관에게 직보했다고 말해 신 차관의 발언에 힘을 실었다. 외교부 직제상 보고·결재 라인은 한충희 인사기획관→임재홍 기획조정실장→신각수 1차관으로 이어진다. 한 기획관은 “장관에게 (딸의 응시가) 들어왔다는 사실을 말씀드리고 향후 절차에 대해 설명드렸다.”면서 “(다른 사람에게는 보고하지 않고) 장관에게만 보고했다.”고 답했다. 또 “면접위원회 구성과 운영을 국장이 전결할 수 있도록 한 자체 위임전결 규정에 근거, 내가 전결(專決)했다.”고 했다. 윗선의 결재를 받을 필요가 없는 사안이어서 국장급인 자기 선에서 전적으로 알아서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잠시 후 답변대에 선 임재홍 실장의 진술이 한 기획관과 달라 의혹은 증폭됐다. 임 실장은 “장관 딸이 응시했을 때 한 기획관으로부터 바로 보고를 받았다.”면서 “상급자로서 보고받는 게 당연하다.”고 했다. 그는 ‘장관한테만 보고했다는 한 기획관의 말과 다르지 않으냐.’는 추궁에 “한 기획관이 (나한테 보고한 사실을) 잊어먹은 것 같다.”고 했다. 임 실장은 이날 서울신문 기자에게 “한 기획관에게 보고받은 뒤 내가 따로 신 차관에게 보고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신 차관의 결백 주장에 의혹이 제기되고 임 실장과 한 기획관의 진술이 엇갈리는 등 관련자들의 주장이 의심을 받으면서 일각에서는 한 기획관이 모든 책임을 혼자 뒤집어쓰고 ‘희생양’을 자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한-EU 10일 통상장관회담 FTA 서명일정 등 방안 협의

    자유무역협정(FTA) 공식 서명을 앞두고 있는 한국과 유럽연합(EU)이 오는 10일 브뤼셀에서 통상장관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외교통상부가 7일 밝혔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9일과 10일 이틀간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해 카렐 드 휴흐트 EU 통상담당 집행위원과 통상장관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EU는 10일 27명의 통상장관이 모두 참석하는 특별외교이사회를 개최해 한·EU FTA 승인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양국의 통상장관은 이사회 결과를 토대로 향후 FTA 정식서명 일정 등 추진 방안에 대해 협의할 방침이다. 외교통상부는 이번에 이사회가 한·EU FTA를 승인하면 이달 중 정식 서명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이탈리아가 한·EU FTA에 대해 유보 입장이어서 이번 특별외교이사회에서 한·EU FTA가 승인될 것으로 단언하기는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국회 외통위, 외교부 질타

    국회 외통위, 외교부 질타

    7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전체회의에서는 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 딸의 특혜 채용 논란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여야 의원들은 특혜 채용뿐 아니라 특혜 인사와 관련된 추가 의혹들을 내놓으며 진실 규명과 재발방치책 마련을 요구했다. ●“공직기강 풀려 현 사태 자초” 한나라당 홍정욱 의원은 고위 공무원 자녀에 대한 ‘특혜 인사’ 의혹을 제기했다. 홍 의원은 “지난해 기준으로 외교통상부 공무원 가운데 고위직 외교관 자녀는 26명인데 20명은 본부에서, 6명은 재외공관에서 근무했다.”면서 “그런데 본부에 근무하는 20명 가운데 25%인 5명이 외교통상부 내에서 전체의 3.7%(26명)만 근무할 수 있는 최고 핵심요직인 북미국에 배치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재외공관에 근무한 고위직 자녀 6명도 아프가니스탄 근무을 자원한 1명을 제외하고 주미국대사관, 주유엔대표부, 주중국대사관, 주이태리대사관 등 선호도가 높은 곳에서 근무하고 있다.”면서 “채용뿐 아니라 인사배치에서도 특혜가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신각수 외교통상부 1차관이 “물론 현재 (고위직 자녀들이) 배치돼 있는 공관이 선호공관인 것은 틀림없지만 예를 들어 이번에 미국에 배치되면 2년6개월 뒤에는 아프리카 최험지로 배치된다.”며 해명에 나섰지만, 홍 의원의 거듭된 지적을 받고는 “공정한 인사가 이뤄지도록 인사위원회를 통해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동철 의원은 고위직 외교관 자녀에 대한 ‘특혜 정규직 전환’ 의혹을 새로 내놓았다. 김 의원은 “최근 유 장관 사태와 관련해 제보받은 내용에 따르면 고위직 외교관과 인척관계가 있는 5급 특별채용 계약직 공무원이 특채된 뒤에 특혜를 받고 정규직으로 전환돼 근무하고 있다고 한다.”면서 “현 최고위직 공무원의 친구 딸 박모씨, 전직 대사의 딸 홍모씨, 전직 대사의 아들 김모씨, 전직 대사의 친척 전모씨 등”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신 차관은 “(그런 의혹은) 처음 들었는데 이번 사건을 계기로 특채 제도 전반에 대해 과거부터 현재까지 전부 재검토해 문제점을 파악해 보겠다.”고 말했다. 외교통상부의 조직적인 인사 비리 묵인 의혹도 도마에 올랐다. 특히 민주당 등 야당의원들은 개회 직후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신 차관과 인사실무자들에 대한 증인선서를 요구하며 외교통상부에 대한 불신의 강도를 내비치기도 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지금 시중에서 학부모들이 ‘장관이나 고관대작의 자녀들이 다 차지할 텐데, 뼈 빠지게 돈 벌어 자녀교육을 시켜서 뭐하느냐.’는 말이 나돈다.”면서 “자유무역협정(FTA) 담당자를 이같이 선정한 것은 국익에 위험성을 초래해 심각성이 더 짙다.”고 꼬집었다. ●신 1차관 “특채 행안부이관 검토” 8·8개각을 통해 보건복지부장관 직에서 복귀한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은 “외교부 안에 ‘아니요’라고 할 수 있는 직원이 얼마나 되나. 공직기강 분위기가 잡혀 있으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의원들의 성토가 이어지자 신 차관은 “환골탈태의 각오로 수습을 꾀하면서 신뢰받는 외교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그는 또 논란이 된 특별채용과 관련, “공정성에 대한 의구심이 많아서 특채제도 자체를 행정안전부에 이관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객관성 보장을 위해 역량평가를 외부에 위탁하는 등 강화하고, 인사위원회도 투명성과 객관성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외교아카데미 공정성 도마에

    외교통상부가 새로운 외교관 선발제도로 추진하고 있는 외교아카데미가 유명환 장관 딸의 특채 사건을 계기로 공정성 시비에 직면하고 있다. 외교부는 2012년부터 현행 외무고시를 폐지하고 비학위 특수과정인 외교아카데미를 통해 매년 5급 외교관 50명을 선발한다는 계획을 지난 5월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이 제도는 기존 외무고시에서 필기시험 비중을 크게 줄이고 서류와 면접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이어서 면접관의 주관에 따라 외교관 자녀 등 특정인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소지가 있다. 이런 논란에 따라 정부 내에서도 외교아카데미 설립을 둘러싼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지난 6월 외교아카데미에 대한 공청회를 여는 등 내부적으로 준비를 계속하고 있지만 아직 국회에 법안을 제출하지 못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외교관 역량강화를 위한 외교아카데미의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선발과정의 투명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한나라당 홍정욱 의원은 “외교아카데미를 통해 외교관을 선발하게 되면 제도의 투명성을 더욱 철저히 확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희망연대 송영선 의원은 이달 중 ‘외교전문대학원 설치·운영에 관한 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법학전문대학원인 ‘로스쿨’처럼 외교전문대학원을 졸업한 사람에게 외교관 채용시험에 응시할 기회를 주는 방식이다. 앞서 국회입법조사처도 지난해 10월 송 의원에게 제출한 보고서에서 “외교아카데미 입학생 선발 기준이 특정 집단에 유리한 것이 될 소지가 있기 때문에 엄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신각수 차관은 7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외교아카데미 운영과 관련, “외교아카데미 선발 자체는 고시 병폐를 완화하고 엄중한 절차 통해 시험과 면접을 병행해서 선발하는 제도”라면서 “앞으로 공정성을 확보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상연·홍성규기자 carlos@seoul.co.kr
  • 울산교육청, 교육비리 척결 나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딸의 특채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울산시교육청이 인사 문제를 포함한 전반적인 교육비리 척결에 나서기로 했다. 7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김복만 교육감은 간부회의를 통해 교육비리를 근원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특별점검을 지시했다. 김 교육감은 “누가 봐도 의구심 나는 사항은 반드시 찾아내 근원을 차단하고, 특히 인사와 맞물린 비리가 더 이상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면서 “이는 이명박 대통령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공직사회의 솔선수범을 강조한 대목과 일맥상통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선거기간 동안 교육비리 및 납품 비리 관련자들을 교육계에서 축출하고 교육청의 예산 결산을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추석 연휴를 전후해 교육현장에 대한 복무점검을 시행하면서 교육비리 전반에 대해서도 총체적인 점검을 벌일 방침이다. 또 시교육청은 교육현장의 관행적, 구조적 비리를 척결하고 앞으로 비리예방을 위해 연중 암행감찰도 병행키로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현장에서 비리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도박빚? 유행병?…신정환 필리핀 체류 왜?

    도박빚? 유행병?…신정환 필리핀 체류 왜?

     방송인 신정환(36)이 최근 방송 녹화에 연이어 불참한 채 필리핀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그가 필리핀 세부의 한 카지노호텔에 머물고 있는 것을 두고 도박 빚 때문에 억류를 당했다는 소식이 나오는가 하면, 일부에선 현지 유행병에 감염돼 병원에 입원 중이라고 보도했다.  8일 지하철 무료신문 AM7은 “신정환이 도박으로 2억원 가량을 잃고 필리핀 세부에 억류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신정환 최측근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신정환은 당초 지난 7일 오전 귀국하려고 했다.  이 측근은 “7일 오후 외교통상부와 언론을 통해 신정환의 사정이 국내에 알려지면서 현지 대부업자도 ‘없었던 일’로 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신정환이 이 위기에서 탈출하자 도박이 아닌 다른 꼼수로 사건을 덮으려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같은 보도가 힘을 얻는 이유는 신정환이 이전에도 도박과 관련해 물의를 빚은 전과가 있기 때문. 지난 2005년 11월 도박 혐의로 입건된 뒤 한동안 방송활동을 중단했고, 지난 7월에는 강원도 정선 강원랜드에서 1억 80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사기혐의로 피소되기도 했다. 이후 신정환이 아직도 도박을 끊지 못해 재산을 탕진하고 있다고 보도도 나왔다.  그러나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매일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에서 신정환의 신변을 파악하고 있다.”며 “현재 억류 상태는 아니고, 정확한 상황에 대한 파악은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신정환이 카지노에서 도박을 했고, 채무가 발생했는지 등은 공식적으로 파악되지 않았지만 억류가 아니라는 사실은 분명하다.”며 “외교부에서는 신정환의 신변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정환이 필리핀 현지에서 유행병을 앓고 있다는 보도도 등장했다. 머니투데이는 이날 필리핀 한인회와 신정환 측근의 말을 인용, “신정환이 필리핀 병원에 입원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측근은 “신정환이 필리핀에 온지 얼마 되지 않은 때부터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으며, 진단 결과 현지 유행병인 ‘뎅기열’에 감염됐다.”고 말했다. 필리핀 한인회 신성호 부회장은 “오늘 병원에 입원해 있는 신정환을 만나고 왔다.”면서 “여권도 본인이 잘 가지고 있고, 신정환이 직접 주 필리핀 한국 영사와 15분간 통화하며 상황을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신 부회장에 따르면 신정환은 지난달 28일 지인들과 함께 휴가차 필리핀 세부에 도착했다. 이들과 함께 호텔 카지노에 놀러갔다가 많은 사람들의 눈에 띄었다는 설명이다. 이 신문은 신정환이 신 부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진짜 도박을 할 생각이었으면 그렇게 사람이 많은 곳에 가서 했겠느냐.”며 억울해 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신정환이 귀국 후 방송 불참 및 필리핀 체류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고 사과를 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신정환이 출연 중인 KBS ‘스타 골든벨 1학년 1반’ 제작진은 “신정환이 이전에 도박으로 물의를 일으켰고, 지난 6일 녹화에도 사전 예고없이 불참한 이상 교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현재 신정환이 고정 출연 중인 MBC ‘꽃다발’, ‘황금어장-라디오스타’ 등의 프로그램도 도박설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퇴출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사설] 폐쇄조직 외교부 환골탈태할 수 있겠나

    외교장관의 딸 특채 파문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외교통상부가 이젠 내홍(內訌)을 겪고 있다. 책임 논란이 일자 서로 네탓이라며 회의에서 격한 언쟁이 벌어졌다니 한심한 일이다. 장관이 있을 때는 눈치보며 한목소리로 비호하더니 장관이 물러나고 문책 차례가 되니 이젠 다들 장관과 거리를 두는 볼썽사나운 처신을 한다. 이들에게 천안함 외교를 맡겼으니 “외교전에서 북한에 졌다.”는 비난이 나온 것이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저런 외교관들이 어찌 전쟁터나 다름없는 국제 외교무대에서 국익을 위해 희생과 봉사정신을 갖고 일할 것이며, 이번 파문을 환골탈태의 계기로 삼을 수 있겠는가. 외교부는 대대적인 쇄신에 나서야 한다. 오죽하면 이명박 대통령이 대사들에게 “사무실에서 에어컨만 쐬지 말고 밖에 나가 기업을 위해 세일즈한다는 각오로 일하라.”고 했겠는가. 그동안 공직사회에서는 외교관들에 대해 “공무원도 아니고 민간인도 아니다.”라는 말을 할 정도로 시선이 곱지 않았다. 외교부와 같은 청사를 쓰던 통일부도 북한문제로 갈등을 빚으면서 “잘난 척하는 꼴 보기 싫다.”며 낡은 정부청사로 이사를 갔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런저런 특권의식이 이번 사태를 야기했음을 외교부는 제대로 인식해야 한다. 감사원에 따르면 외교부가 안고 있는 문제는 한둘이 아니다. 외교부 재외공관의 경우 회계처리가 엉망이라고 한다. 주재국 공무원, 기업인 등을 만나는 데 쓰여야 할 외교관의 활동비도 내국인 접대에 더 많이 나간다. 재작년 자원외교를 위해 배정된 80여억원의 예산도 일부 공관에서는 와인 구입과 대사 골프비 등에 쓰였다고 한다. 선진국만 선호하는 바람에 인력배치도 왜곡됐다. 일본은 선진국 외교관을 신흥국으로 배치한다는데 우리는 거꾸로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이동시켰다. 실무인력은 부족한데 고위직은 정원을 초과하는 기형적인 인력구조도 문제다. 심의관급 30~40명은 정원외 인력이다. 외교부는 인력과 예산 확충을 운운하기 전에 이같은 인력 운영과 방만한 예산운영 등에 대해 메스를 가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자기 성찰이다. 모름지기 발전은 자기 반성에서 시작된다.
  • [행시개편 논란 이렇게 풀자] (상) 고시낭인과 순혈주의

    [행시개편 논란 이렇게 풀자] (상) 고시낭인과 순혈주의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딸의 특별채용 특혜 사실이 드러나면서 행정안전부가 지난달 발표한 행정고시 개편안이 의외의 역풍을 만났다. 행시 대신 명칭을 5급 공채로 바꾸고 그중 일부를 민간 전문가를 특채하는 이 개편안은 공직사회에 다양성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바람직하지만, 특채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 문제로 제동이 걸린 상태다. 서울신문은 한국인사행정학회(회장 권경득 선문대 교수)와 함께 행시 개편안의 문제점과 보완책을 상중하로 짚어 본다. 김호영(32·가명)씨는 5년째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졸업반이던 2005년 대기업 공채에 도전했지만 줄줄이 쓴맛을 봤다. 김씨는 고민 끝에 공직에 입문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지방 출신이라는 한계와 학벌의 벽을 넘으려면 그 길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죽기 아니면 살기로 공부했지만 행정고시는 녹록지 않았다. 2006년 2차에서 아깝게 낙방한 뒤 이듬해 1차 합격자 유예조항을 활용해 다시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김씨는 “‘조금만 더 하면 될 것 같다.’는 생각 때문에 쉽게 포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두 해 실패하면서 나이를 먹다 보니 일반 기업에는 지원해 볼 엄두조차 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김씨는 이른바 ‘고시낭인’이 됐다. ●고시 비용 등 ‘사회적 낭비’ 막대 사법고시와 로스쿨, 행정·외무고시 등에 도전하는 수험생들은 13만명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이들 시험의 한 해 합격자는 모두 합쳐 1500명이 되지 않는다. 단순하게 말하면 13만명이 시험을 봐서 13만명이 떨어진다. ‘고시낭인’이 속출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임승빈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책값, 고시원 비용 등 한 달 평균 86만원으로 모두 합치면 몇조원 시장”이라며 “다른 분야에서 발휘돼야 할 부분이 이 시장에서 사장되고 있으니 엄청난 사회적 낭비”라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고시생은 서울 신림동 등에서 외부와의 접촉을 끊고 합격에 모든 것을 건다. 합격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고시 이외의 취업 가능성은 점점 줄어든다. 학점은 물론 자격증에 어학실력 등 취업에 필요한 스펙은 이들에게는 거리가 먼 이야기다. 이종수 연세대 교수는 “대다수가 고시촌이나 절에서 공부하다 보니 정상적인 품성 형성, 건강한 지식을 쌓을 기회와 유리돼 있다.”며 “이는 합격자와 불합격자 모두에게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신림동 학원가의 한 강사는 “실패와 도전, 그리고 성공은 아름다운 이야기이긴 하지만 오랜 기간 고시에 ‘올인’하는 것은 추천하고 싶지 않다.”고 지적했다. 3년 이상을 고시에만 투자하는 것은 너무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명문대 나와야 합격 유리 고시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출신 배경은 다양한데 합격자는 정형화가 가능하다. 지난해 행시 합격자는 307명이다. 이 중 서울대가 108명으로 35.2%를 차지, 세 명 중 한 명은 서울대 출신이다. 그나마 2007년 40.8%, 2008년 40.7%에서 줄어든 것이다. 3년간 평균은 38.9%로 행시 합격자 10명 중 4명에 육박한다. 서울대를 포함해 고려대와 연세대, 이른바 ‘SKY’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74.5%, 2008년 72.6%, 2009년 64.2%다. 3년간 ‘SKY’ 출신이 행시에서 차지한 평균은 70.4%. 행시 합격생 10명 중 7명이 ‘SKY’ 출신이라는 것은 이른바 명문대를 나오지 않으면 행시에 합격하기 어렵다는 것을 방증하는 셈이다. 최근 3년간 한번이라도 10명 이상의 합격자를 낸 대학은 ‘SKY’를 합쳐서 7개 대학뿐이다. ●능력있는 민간인 공직 진입 차단 특정 대학 집중 현상은 특정 부처의 경우 특정 학과 집중 현상으로도 나타난다. 기획재정부는 서울대 경제학과나 경영학과, 외교통상부는 서울대 외교학과가 해당 부처의 중심축이 된다는 것은 관가의 정설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해당 공무원들이 실력이 뛰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같은 대학과 같은 학과를 나온 사람들이 모여서 정책을 결정하게 되면 다양한 사회현상을 보거나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할 수 있다.”며 순혈주의의 폐해를 지적했다. 출신 학교를 중심으로 한 동질 문화는 행시 기수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기수 중심의 문화는 인사 담당자에게는 양날의 칼로 작용하기도 한다. 인사 적체가 심하면 아래 기수를 급속 승진, 위 기수들이 퇴진하도록 압박을 넣을 수 있다. 반면 특정 기수가 다른 기수보다 많아 그 기수에서 주요 보직을 여러 번 차지하게 되면서 아래 기수들의 불만이 쌓일 수 있다. 능력과 평판이 중요한 인사지만 기관장이나 인사 담당자는 주요 보직을 뽑을 때 아래 기수들을 이끌고 갈 수 있는 기수를 선택하게 된다. 이런 문화는 실력 있는 민간인의 공직 사회 진입을 막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사회생활을 함께 시작했거나 심지어 학창 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사람들이 모여 있는 조직에 들어가 ‘왕따’를 당할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중앙부처의 한 국장은 “외교통상부 특채 파문으로 행시 개편 문제가 몰매를 맞고 있지만, 국가발전을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고시제도의 개편은 필수”라고 말했다. 전경하·남상헌기자 lark3@seoul.co.kr 한국인사행정학회·서울신문 공동기획
  • 국민 51% “행시개편 반대”

    국민 51% “행시개편 반대”

    행정안전부의 5급 채용 개편안에 대해 국민의 절반가량은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딸의 특채가 여론을 악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행안부 개편안에 대해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행 행정고시 방식을 유지하자는 의견이 51%로 가장 많았다고 7일 밝혔다. 이어 외부 전문가를 특채로 뽑더라도 선발 비율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23%로 뒤를 이었다. 반면 행안부 개편안대로 5급 신규인원 50%까지 특별채용을 확대하자는 의견은 13%였다. 특채를 하되 비율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을 포함하면 36%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취업을 앞둔 20대의 58%가 현행 행정고시 체제를 유지하자는 의견을 나타내 가장 높았다. 이어 40대가 53.2%, 50대 이상이 51.6%로 나타났다. 반면 경력자 특채 가능성이 높은 세대인 30대는 42%로 개정안 반대 강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번 조사는 19세 이상 전국 남녀 700명 대상, 전화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7% 포인트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국정공백 언제까지…후임 인선 서둘러라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와 두 장관 후보자의 낙마에 이은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사퇴로 국정 공백 심화가 우려되고 있다. 총리와 3명의 국무위원이 공석이다.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개최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는데, 총리와 외교 장관이 동시에 공석이어서 준비에 차질이 우려된다. 총리 권한대행인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회에 출석해 내년도 정부 예산안 설명, 국정감사 등의 일정을 수행해야 하는 것도 자연스럽지 못하다. 이명박 대통령은 총리 및 장관 후보자 후임 인선 작업을 서둘러 국정 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 인사 요인이 생길 때마다 이 대통령 특유의 장고(長考)로 적기를 놓쳐 쇄신 효과가 떨어진 것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국정공백 장기화 우려가 속속 제기되고 있는 것도 이 대통령 인사 스타일 탓이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도 어제 이 대통령에게 “공직사회 공전이 장기화되지 않기 위해 후임 국무총리 후보자를 가급적 추석 전에 임명했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그는 “새로 임명될 총리와 장관은 개편되는 인사검증 시스템에 따라 임명했으면 한다.”고도 말했다. 청와대 인사 검증 시스템도 동시에 개선해야 된다는 의미다. 대행체제인 총리실이나 전임자를 유임시킨 문화체육관광부·지식경제부 등은 벌써 기강해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 대통령이 총리 인선부터 서둘러야 할 상황이다. 실제 총리를 당장 지명해도 인사청문회는 20일이 지난 뒤 열리고, 국회의 인준 절차 등을 거치려면 추석 연휴 전 새 총리 임명은 불가능하다. 총리 지명이 지연되면 총리의 장관 제청권 행사도 늦어져 교체대상 장관 후임자 인선도 순연된다. 10월에야 제대로 된 내각을 구성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과장이 아니다. 지금 외부 환경은 불확실하다. 6자회담 재개 움직임에 따른 외교전략을 가다듬어야 한다. G20 정상회의를 위해 참가국들과 협의·조율해야 할 사안도 많다. 세계경제도 더블 딥 가능성 등 여전히 불안정해 발빠른 대응이 요구된다. 검증은 철저히 하고, 인선은 서둘러야 한다. 그래야 국정 공백을 줄이면서 민심도 수습할 수 있다. 인사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이 기회에 인재풀도 재검토해야 한다. 대한민국 인재풀 전체를 활용, 예비 후보군을 사전에 준비하면 인사 지연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 총리인선 첫 잣대는 ‘공정’ 대대적 司正 칼바람 예고

    차기 총리는 ‘공정(公正)의 칼날’을 피해갈 만큼 흠결이 없는 인물이어야 일단 후보군에 들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가 후임 총리의 기준으로 이명박 대통령이 연일 강조하고 있는 ‘공정한 사회’라는 잣대를 제일 먼저 들이대고 있기 때문이다. 김태호 총리 후보자를 비롯해 신재민·이재훈 장관 후보자, 이어 지난 4일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까지 줄줄이 낙마한 것도 ‘공정한 사회’라는 기준에 모두 걸렸기 때문이라는 사실과 무관치 않다. 때문에 출신 지역이나 학연 등도 따져봐야 하지만 청와대는 ‘청렴성’을 갖춘 법조인 출신을 현재로서는 가장 유력한 후보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총리 후보로는 조무제 전 대법관, 한덕수 주미대사, 김황식 감사원장, 박봉흠 전 기획예산처 장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등 여러 인물이 거론되고 있다. 일부는 이미 인사검증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검증 기준이 대폭 강화된 데다 도덕성을 중시하고 있기 때문에 논란의 여지가 있는 병역면제 등이 있는 경우도 최종 후보에서는 배제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로서는 이 대통령의 러시아 순방(9~11일) 이전에 총리 인선이 이뤄지기는 어려우며, 추석연휴 직전인 다음주 초반쯤 발표가 날 가능성이 높다. 총리 인선에서까지 ‘공정’을 최우선 가치로 강조하면서, 정치권 안팎에서는 향후 대대적인 사정(司正) 정국에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청와대와 고위공직자, 여당 등 기득권층에서부터 일단 시작했지만, 이후 야당은 물론 사회 각계각층 전반으로 사정바람이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강조해온 3대 비리(교육·토착·권력형비리) 척결이 하반기부터 구체적인 성과를 드러내는 것과 맞물리면서 이 같은 사정 분위기는 더욱 굳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청와대의 핵심 관계자는 그러나 “공정한 사회란 경쟁에서 배제된 사회적 약자에게 패자부활의 기회를 주는 등 법과 제도를 손질하자는 것을 뜻한다.”면서 “3대 비리 척결과 연관해 사정정국으로 연관짓는 것은 무리한 해석”이라고 말했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도 “굳이 말하자면 사정의 의미는 차가운 느낌이지만 공정의 느낌은 따뜻한 것”이라면서 “우리부터, 나부터 잘하자는 의미이고, 칼날이 어떻고 하는 식의 확대해석은 삼가 달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공채 선진화 예정대로”… 여론역풍 넘을까

    “공채 선진화 예정대로”… 여론역풍 넘을까

    행정안전부 감사를 통해 외교통상부 특채 과정의 위법성이 드러남에 따라 행정·외무고시제도 개편안을 둘러싼 논쟁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행안부는 당초 계획대로 공직채용제도 선진화 방안을 추진하되 특채와 관련한 문제점은 행안부 통합관리를 통해 수정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정치권과 여론의 역풍이 예상 외로 거세 시행을 하더라도 상당 부분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외교 아카데미 도입 등 다른 분야 공무원 채용구조 개편 작업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6일 오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당정협의, 공청회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지만 (공직채용제도 선진화 방안의) 기본 방향은 그대로 가져가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밝혔다. 맹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외교부 특채 논란이 자연스럽게 ‘특채 비중확대’를 골자로 하는 선진화 방안과 결부돼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어 “많은 국민이 이번 파문에 대단히 실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선진화 방안은 그러한 문제점을 막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부처별로 이뤄지던 특채제도를 행안부가 통합해 관리함으로써 해당 부처 고위공무원의 입김 등 부정적인 요소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맹 장관은 “특채를 각 부처에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제도로 내버려 둬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5급뿐만 아니라 6·7급 등 다른 직급에 대한 특채도 행안부와 협의해 진행할 수 있도록 세부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행안부는 공청회 등을 통해 여론을 충분히 수렴해 국민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특채 비중의 점진적인 확대 및 유예기간 설정으로 기존 고시준비생을 구제하고, 각 분야 실무 전문가들을 특채로 선발할 때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공정하고 객관적인 절차를 마련하기로 했다. 앞서 행안부는 행시 명칭을 폐지하고 전문가 특채를 전체 5급 채용 규모의 50%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공직채용제도 선진화 방안을 내놨다. 하지만 당초 행안부의 목표와 달리 선진화 방안은 발표와 동시에 기존 수험생 및 일반 국민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서류와 면접만으로 진행한다면 고위층 자녀가 독식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였다. 공직채용제도를 다변화해 공직사회에 만연한 ‘고시 순혈주의’의 폐해를 방지하고 전문성을 제고하겠다는 목표는 크게 부각되지 못했다. 게다가 여론의 역풍이 불면서 정치권까지 행시 폐지 및 5급 공채제도 도입에 대해 제동을 걸고 나선 상태다. 한나라당은 특채 규모를 대폭 축소할 것을 주문했고, 민주당 등 야당은 전면 재검토를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행안부의 희망과는 다르게 5급 공채제도 도입이 이뤄지더라도 내용이나 시기 등의 조정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외교 아카데미 도입 계획도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대학 졸업자를 대상으로 외교 아카데미 입학생 50여명을 선발해 1년간 3학기 과정을 영어로 교육, 10% 정도를 탈락시킨 뒤 5급 외무공무원으로 임용하는 방식이다. 입학생 선발은 1차 서류전형, 2차 선발시험, 3차 면접으로 이뤄진다. 외교 아카데미는 필기시험을 치르기 때문에 서류와 면접만으로 선발하는 특채보다는 검증절차가 까다롭다. 하지만 높은 영어면접 비중으로 인해 외교관 자녀, 해외 생활 경험이 많은 수험생이 압도적으로 유리한 측면이 있어 불공정 시비에서 자유롭지 못한 실정이다. 남상헌기자 kize@seoul.co.kr
  • 드러난 ‘장관의 딸’ 3가지 특혜

    드러난 ‘장관의 딸’ 3가지 특혜

    외교통상부는 매년 자유무역협정(FTA) 통상 전문계약직공무원 나급(5급 상당) 특별채용시험 공고를 낸다. 주요 업무내용은 똑같은데 응시 자격 요건은 들쑥날쑥하다. 서류 접수 기간도 마음대로다. 현대판 음서제도가 자리 잡을 수 있는 여지가 있는 셈이다. ●유 장관 딸 영어성적 56점 높아져 6일 행정안전부 특감 결과에 따르면 외교부가 유명환 장관 딸을 합격시키기 위해 행한 조치 중 압권은 서류 접수 기간이다. 접수 기간을 연장해 딸이 다시 영어시험을 치러 영어성적을 높일 기회를 준 것이다. 지난 7월1일 첫 공고 당시 서류 접수기간은 공고 이후 12일이 주어졌다. 특채 공고 이후 서류 접수까지 열흘 정도가 주어지는 일반적인 경우와 비슷하다. 이후 재공고를 하게 되면 서류 접수 기간이 짧아지는 것이 관행이다. 외교부는 1차 공고에서 합격자가 없어 7월16일 재공고를 했다. 서류접수는 8월11일까지였다. 접수까지 일반적으로 주어지는 기간의 두 배가 넘는 26일의 기간을 줬다. 문제는 이 기간 중인 8월1일 TEPS가 치러진 것. 유 장관의 딸이 영어시험을 다시 치르고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도록 시간을 벌어 준 것이다. 정만석 행안부 인사정책과장은 “TEPS 성적이 8월10일 나올 예정이어서 이때까지 기다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 장관 딸이 제출한 8월10일자 TEPS 성적은 7월20일자 성적보다 56점 높았다. ●학사 출신은 계속 응시 막아 다음으로 문제가 된 것이 응시자격이다. 외교부는 지난해 강화한 응시 자격 요건을 유 장관 딸을 위해서 올해 완화했다. 실제로 2009년 4월 외교부는 통상 전문계약직 공고를 내면서 자격 요건을 국내·외변호사 자격증 소지자, 박사학위 취득자, 관련 석사 취득 후 2년 이상 경력, 관련 학사 취득 후 4년 이상 경력 등으로 다양하게 제시했다. 그러나 같은 해 9월 공고에서는 석사나 학사는 응시할 수 없도록 자격이 강화됐다. 하지만 올해 공고에서 자격 범위가 조금 완화됐다. 문제는 조금 완화한 규정이 다름 아닌 유 장관의 딸을 위해 풀었다는 점이다. 추가된 규정은 석사 취득 후 2년 이상 경력자가 지원을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지원자격을 완화하면서도 학사 취득 이후 4년 이상 경력 등의 규정은 부활하지 않았다. 이번 행안부 특감에서 드러난 것도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응시자격 범위를 특정 분야는 풀고, 다른 분야는 강화하는 등의 방식을 동원했다는 것이다. ●면접 심사회의선 근무경험 강조 면접에서 외부 인사 3명은 장관 딸이 아닌 차점자에게 총점(20점씩 5명, 총 100점) 기준으로 2점 더 높은 점수를 줬다. 반면 외교부 인사기획관 등 내부 위원 두 명은 장관 딸에게 20점 만점에 19점을 줬다. 차점자에게는 각각 17점, 12점을 줬다. 외부 인사들은 장관 딸에게 2점 낮게 줬지만 내부 인사들이 9점을 높게 줘서 결국 장관 딸은 7점 차이로 여유 있게 최종 합격했다. 면접 평균 점수는 14점이다. 차점자에게 준 12점은 맹형규 행안부 장관 평가대로 “거의 과락 수준”의 점수다. 내부 위원은 면접 과정에서도 영향을 끼쳤다. 면접 심사회의 시 “실제 근무경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장관 딸은 외교부에 근무한 경력이 있다. 시험 위원 또한 내부 결재 등 절차 없이 인사기획관이 임의로 결정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전 공무원 대상 감사확대는 아니다”

    김황식 감사원장은 6일 취임 2주년을 맞아 기자 간담회를 갖고 “올해 하반기에 공무원 인사 전반에 관한 특별 점검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감사원 관계자는 오후 늦게 “당초 계획된 ‘지자체 인사 등 취약업무 기동점검’을 진행하면서 특채와 지자체의 자기 사람 심기를 중점적으로 보겠다는 것이지 새롭게 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감사를 확대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딸의 특별채용 논란과 관련해 정부의 특별채용에 대해 감사 계획은 없는지. -기존 계획에 따라 올해 하반기에 공무원 인사 운용 전반에 관해 특별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주부터 자료 수집 등 준비를 거쳐 감사에 착수할 계획이며 시기나 규모 등은 자료 수집 결과를 보고 결정할 것이다. →아직은 구상 단계인가. -이런 문제가 생긴 만큼 정부의 특별채용 제도가 당초 목적대로 제대로 공정하게 운영되고 있는지가 당연히 관심을 끌게 될 것 같다. 특히 지방선거 이후 단체장이 무리한 자기 사람 심기 수단으로 특별채용을 이용하지 않나 하는 의구심도 있어 점검해 볼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공정 사회를 강조하고 있어 사정정국이 예고된다. 감사원에서 정책적으로 추진할 계획은 있는지. -법과 원칙에 따라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취지의 원론적인 것으로 해석된다. 특별히 사정 정국을 얘기한 것은 아니다. 그동안 감사원도 법과 원칙을 바로 세워 국리민복에 기여하는 것을 운영 기조로 삼았다. 감사원의 운영 기조 자체가 공정사회라는 목표의 실천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후임 총리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언론을 통해 후보군 중 한 사람이라는 것만 알고 있다. 감사원장 직무를 열심히 하는게 내가 지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열심히 공부하면 뭐하나, 행시개편 특혜 없어야”

    “열심히 공부하면 뭐하나, 행시개편 특혜 없어야”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딸에게 특채 혜택을 줬다는 의혹이 6일 행정안전부 감사 결과 사실로 밝혀지자 공무원 임용을 준비하는 고시생들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졸업을 미루고 휴학한 상태에서 고시공부에 매달린 학생들은 충격에 빠진 듯 입을 다물지 못했다. 고시생 대부분은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행정고시 개편안이 특혜 문제를 더욱 심화시키지 않을까 몹시 우려하는 모습이었다. 행정고시에 1년을 매달린 서울의 사립대 휴학생 김모(21)씨는 “믿을 수 없다.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도 정당하게 공부한 만큼 대가를 얻을 수 없다고 생각하니 억울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김씨는 “다른 사람이 내가 공부한 내용을 훔쳐 간다는 생각까지 든다.”면서 “최근 행정고시 축소 정책이 나름 폐쇄적인 공무원 조직에 활력을 준다고 믿었는데 오히려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까지 든다.”고 덧붙였다. 행시 공부에 2년을 매진한 대학생 최모(27)씨는 “실력이 없어도 부모만 잘 만나면 합격할 수 있다는 생각이 강한 판국에 특채 비율을 50%까지 늘린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면서 “시범운영을 하든지 고시생들이 납득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고시생은 더이상 공부할 여력이 없다며 자포자기하는 심정까지 보였다. 우모(25)씨는 “행시를 1년 정도 준비했는데 지금은 책을 보고 있어도 집중이 안 된다. 집에서도 힘내라고 전화가 자주 오는데 너무 힘 빠지고 의욕이 상실돼 괴롭다.”고 토로했다. 우씨는 “최근 특채 규모를 늘린다는 뉴스를 접했는데 취지에 공감이 가면서도 정부가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어 너무 화가 난다.”고 말했다. 이모(25)씨는 “1년 이상 고시 공부를 했는데 정말 욕부터 나온다.”면서 “이런 식으로 뽑는다면 누가 외시나 행시 공부를 하겠는가.”라고 말했다. 외시 준비생 김모(25·여)씨는 “유 장관 딸 채용 과정에서도 드러났듯이 면접만으로 외교부 공무원을 채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국회에서 주도적으로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시생들이 자주 찾는 인터넷 카페도 정부를 성토하는 목소리로 들끓었다. 12만명의 회원이 가입한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의 한 행정고시 카페 가입자는 “기존 공직사회의 문제는 뽑는 것보다 밀어주고 당겨주는 줄문화와 출신에 따라 인사가 결정되는 시스템”이라면서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가 열리고 그에 대한 합당한 평가를 받아야 하는데 그것이 안 되고 있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또 다른 고시생은 “이 기회에 특채 출신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를 통해 그들이 누구의 자식인지, 과연 특채가 공정했는지 등을 먼저 밝혀야 한다.”면서 “조사 결과 문제가 없다면 앞으로 특채 비율을 늘린다고 해도 수용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행정고시 개편안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외시 준비생들은 2013년 도입되는 ‘외교 아카데미’가 고위 공무원 자녀의 특채 혜택 결정판이 될 것이라며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외교 아카데미가 특채처럼 면접이 모든 당락을 결정할 수 있어 현대판 ‘음서제(蔭敍制)’가 될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한 외시 준비생은 “한국 사회, 더욱이 숟가락·젓가락 몇 개 있는지까지 안다는 외교부 고위 공무원과 특권층 아들이 면접을 하고 있으면 어떻게 공정하게 평가할 수 있느냐. 우리는 반드시 현대판 음서제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김양진기자 junghy77@seoul.co.kr
  • 與, 행시개편안 일단 제동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딸 특채 논란으로 지난달 12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했던 행정고시 개편안에도 제동이 걸렸다. 한나라당은 정부와 9일 당정협의를 갖고 행시 개편안의 내용과 시기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외부 전문가를 필기시험 없이 서류전형과 면접만으로 정원의 최대 50%까지 선발하는 특별채용의 비율을 30~40%로 축소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행시의 단계적 축소방안과 맞물려 국민들의 우려가 크다.”면서 “전문직 공무원 채용을 확대실시하기 전에 누구나 공감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공직자 채용과정의 절차상 투명성을 극복하는 게 우선”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개인 의견을 전제로 고시와 전문가 특채비율을 ‘70%대 30%’나 ‘60%대40%’ 정도로 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당초 행안부가 제시한 ‘50%대50%’에서 비율을 축소해야 한다는 것이다. 행시 개편안이 발표됐을 때부터 줄곧 반대 입장을 내세웠던 정두언 최고위원도 “지금 있는 특채제도를 제대로 운영하는 게 급한 것 아닌가.”라면서 “개편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공채제도를 전반적으로 재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홍준표 최고위원도 행시 폐지안에 대해 “서민자제들이 뼈저리게 공부해 신분상승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는 대표적 반(反)서민정책”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특채 제도가 특수계층 자녀의 취업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는 만큼 신뢰성과 투명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다만 특채제도가 현행 고시제도의 관료 순혈주의를 보완하고 국제화 시대의 전문인력을 보강하는 측면도 있는 만큼 행시개편안의 제도적용 시기와 특채 비율 등은 당 정책위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정협의를 통해 조율하기로 했다. 행안위 한나라당 간사인 김정권 의원도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지금도 부처별로 정원의 27%를 특채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것을 행안부가 통합하자는 취지는 공감하지만 전문가 채용 비율을 50%까지 확대하는 것은 어려운 것 같다.”며 축소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당내에서도 이견은 있다. 서병수 최고위원은 “공직채용 방식에 대한 불필요한 논란이 안타깝다.”면서 “현행 고시제도만으로 변화하는 사회의 다양성과 복잡화된 사회의 전문성에 대응할 수 있는 인재를 채용하는 것은 한계도 있다.”고 지적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송구… 후회… 아쉽다”

    딸 특혜 채용 논란으로 사의를 표명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6일 사실상 장관직을 떠났다. 대통령이 사표를 수리하기 전까지 법적으로는 여전히 장관이지만, 이미 청와대의 의중을 확인한 유 장관은 외교부 청사에 나와 사무실 짐을 정리하고 직원들에게 고별의 메시지를 전했다. 유 장관은 한남동 공관도 이사 준비가 끝나는 대로 비우기로 했다. 이로써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외교장관에 임명돼 최장수 외교장관을 꿈꾸던 유 장관은 2년 7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유 장관은 오전 외교부 실·국장 회의에 참석, “본의 아니게 물의가 야기돼 조직과 동료 여러분에게 큰 부담을 안겨 주게 돼 무엇으로 미안스러운 마음을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송구스럽고 후회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공직자의 덕목이 중요하다.”며 “자기의 관점도 중요하지만 자기만의 관점이 아니라 다른 편의 입장도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당면한 여러가지 외교 현안들과 막중한 일들이 산적해 있는데 통상교섭본부장과 1차관, 2차관을 중심으로 일치단결해 잘 다뤄나가 달라.”고 당부하고 “특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그동안 이명박 대통령이 주변 4강들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다지고 외교의 지평을 확대해 왔고 작년에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수주와 같은 쾌거를 올린 바 있다.”며 “글로벌 코리아 실현에 있어서 외교부가 앞장서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그런 점에서 철저한 국가관과 사명감을 갖고 진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유 장관은 37년간의 외교인생을 마감하고 정든 외교부 청사를 떠나는 길에 일부 기자들이 개인적 소회를 묻자 담담한 표정으로 “마음이야 섭섭하지요.”라고 말했다. 이어 “다사다난했던 2년반 동안 기자단 여러분들도 고생 많았다.”며 “마음이야 기자실에 내려가서 인사하고 싶었지만 분위기도 그래서…”라며 말끝을 흐렸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특채의혹 ‘몸통’은 누구

    외교통상부에서 유명환 장관 딸 특채 실무를 직접적으로 주도한 사람은 한충희 인사기획관이다. 한 기획관은 특채 심사위원 5명 중 내부 심사위원 2명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관련 법을 위반하고 내부 절차를 무시했다. 국가공무원법에 따르면, 정부부처 인사 담당자는 심사위원으로 참여할 수 없는데 한 기획관은 본인이 직접 내부 심사위원 중 한 명으로 들어갔다. 또 외교부 규정상 내부 심사위원은 채용자가 배치될 부서에서 심사위원을 맡아야 하는데 이번 특채에선 해당 부서인 통상교섭본부 쪽과 별 관련이 없는 견제민 전 우즈베키스탄 대사를 심사위원으로 뽑았다. 한 기획관의 직속 상관인 임재홍 기획조정실장도 의혹의 중심에 있다. 그러나 임 실장은 6일 “밑에서 보고받고 알았을 뿐 지휘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묵인은 했을지언정 주도하지는 않았다는 얘기로 들린다. 외교부 직제상 임 실장의 윗선엔 신각수 1차관이 있다. 일각에서는 유 장관의 최측근인 신 차관이 사건을 총지휘했다는 관측도 있다. 신 차관이 임 실장을 거치지 않고 바로 한 기획관에게 지시를 했다는 것이다. 나아가 신 차관은 유 장관의 지시를 받들어 일을 진행했다는 의혹도 있다. 특히 6일 행안부 감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특혜 작업은 유 장관 딸을 은연중에 잘 봐준 정도가 아니라 매우 치밀하고 조직적으로 진행됐다. 규정을 어겨가면서 심사위원을 선정하고, 채용 기준과 기간을 멋대로 바꾼 무리수를 실무선 독단으로 했다고 보긴 힘들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번 사건의 ‘몸통’이 외교부 최고위선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잠적’ 신정환, 필리핀에 억류..“도박빚 때문인 듯”

    ‘잠적’ 신정환, 필리핀에 억류..“도박빚 때문인 듯”

    3일째 잠적한 방송인 신정환이 도박빚 때문에 필리핀에 억류된 것으로 전해졌다. 신정환이 지난 5일부터 3일째 잠적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7일 저녁 SBS ‘8시 뉴스’는 “신정환이 필리핀 세부 한 카지노 호텔서 체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도박빚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외교통상부는 SBS ‘8시 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신정환의 행방에 대해 "곧바로 귀국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한인 대부업자에게 여권을 맡기고 자금을 빌려 도박을 하다가 돈을 잃는 바람에 호텔에 억류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정환의 소속사 측은 구체적인 답변을 피하고 있지만 그의 지인은 “신정환의 도박 빚이 수억 원이어서 출연료도 가압류 돼있다. 신정환이 필리핀에서 도박 자금을 갚기가 어려워 보인다”고 말해 충격을 주고 있다. 앞서 신정환은 5일 MBC 추석특집 예능프로그램 녹화에 불참했고 다음날 6일 자신이 진행하는 KBS 2TV ‘스타 골든벨’에 이어 7일 MBC ‘꽃다발’ 녹화에도 불참했다. 사진 = SBS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김태희, ‘12cm 얼굴크기’에 양동근 대굴욕 퍼레이드▶ ’홈피재개’ 최희진, 일촌신청 조건제시…"사람한테 데여서"▶ 김지혜, ‘양악수술 후’ 셀카…"할머니 얼굴 같아"▶ 레이디 가가, 생고기 누드화보 …주요부위만 가려▶ 화성 생명체, 존재 가능성↑…유기물 발견▶ ’사람 공격’ 황소상어, 강에서 잡혀 ‘아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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