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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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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惡의 축’ 지지 공방 新색깔논쟁 번지나

    여야간 ‘신(新)색깔논쟁’이 격렬해지고 있다.북·미갈등과 한·미간 불협화음의 원인을 둘러싼 책임론 차원을넘어 연말 대선까지 이어질 이념대립의 성격으로 확전되는 양상이다.민주당은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의 방미 발언에 초점을 맞춰 연일 전선(戰線)을 넓혀가고 있다.그동안 정국 쟁점화를 우려,소극적으로 대응하던 한나라당도 15일 팔을 걷어붙였다. ▲공방 안팎=수세적 입장이던 한나라당이 이날 8개항의 공개질의서를 내며 역공에 나섰다.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현 정권의 우왕좌왕식 외교정책에 대한 8개항 공개질의’를 통해 “북의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현 정권의 태도가애매모호하다.국민들은 현 정권이 반미감정을 의도적으로조장하는 것이 아닌가 우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민주당의 이 총재 방미발언 공개 요구에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의 비밀대화 내용부터 공개하라. ”고 맞섰다. 앞서 당 3역회의에서 이상득(李相得) 사무총장은 “북한의 김정일 독재나 인권유린,대량살상무기에는 한마디 못하면서 야당총재에게만 책임을 돌리고 있다.”고 민주당 대선예비주자들을 비난했다.이재오(李在五) 총무는 “정부는 북한 정권에 볼모로 잡혔고,미국에는 불신을 받고 있다. ”며 “언제 이 총재가 ‘악의 축’ 발언을 지지했느냐.”고 반박했다. 이에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10개항의 공개질의로 맞불을 놓았다.“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부시 행정부가 한나라당과 사전조율했다고 보도했고,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악의 축’발언을 이 총재가 지지했다고 보도했다.”며 “과연 악의 축 발언을 지지하는지 밝히라.”고촉구했다.또 “이 총재가 미국방문에서 부시 행정부의 대북강경정책 기조를 주문했거나 동의했다면 그에 따르는 책임을 져야 하며,방관했거나 몰랐다면 기회주의자라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공격했다.장전형(張全亨)씨 등 부대변인단도 일제히 논평을 통해 이 총재의 방미발언 공개 등을 촉구했다. ▲여야의 속내와 향후 정국=여야가 상대측 입장에는 귀를막은 채 이처럼 ‘헐뜯기 경쟁’에 나선 것은 색깔론이 대선정국의 주된 이슈가될 것이라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한나라당 이 총재가 (방미 발언에)발목이 잡혔다.”고 말했다.색깔론을 대선까지 끌고가겠다는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이다.반면 한나라당 이 총재의 측근은 “민주당이 ‘민족 대 반민족’의 구도로 몰아간다면 우리도 ‘친북 대 반북’‘친미 대 반미’의 대립구도로 밀고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민주당을 ‘친북·반미 세력’으로 몰아 국민들의 안정희구심리를 파고들겠다는 것이다. 결국 여야의 색깔공방은 대선정국과 맞물린 것으로,연말까지 장기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1차 고비는 오는 18일부터 시작될 국회 대정부질문.질문자들의 발언 수위에 따라서 정국이 한바탕 요동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진경호 홍원상기자 jade@
  • “후세인체제 전복 곧 현실화”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카이로 연합]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행정부는 탈레반 패퇴와 알 카에다 분열 이후 수주동안 대테러전쟁의 다음 목표에 대한 내부 논의를 거듭,대체로 결론에 도달했다고 13일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의 대테러전 차기 주요 목표는 사담 후세인이라크 대통령 체제 전복으로 미 행정부는 이를 위해 외교ㆍ군사적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동맹국들이 미국이 이라크를 목표로 한 것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부시 대통령은 과거 어느때보다 더욱 확신을 키워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부시 대통령이 지난 11일 밤 한 정치자금 모금행사에서 행한 “북한과 이란,이라크 등 ‘악의 축’ 3개국이 우리의 생활방식을 위협하도록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 강경발언을 예로 들었다. 신문은 미 행정부 내부에서는 현재 ‘악의 축’으로 규정된 국가중 이라크가 군사행동을 시작할 대상이라는 데 합의가 도출되고 있다고 전하고 이같은 결정은 콜린 파월 국무장관의 언급으로 최근 더욱 분명해졌다고 분석했다. 미 행정부의 한 관리도 “우리는 최종적으로 방침을 굳혔다.”고 말했으며 파월 국무장관이 북한과 이란,이라크에대한 언급에서 ‘악의 축’이라는 말을 거듭 사용했음을들어 이는 그 자신과 부시 대통령간 틈새가 전혀 없음을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처드 홀브룩 미 국무부 전 차관보도 12일 부시 대통령이 테러와의 전쟁 일환으로 후세인 대통령에 대해 행동을취할 것이라고 말해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현실화될 것임을 전망했다. 그는 이날 영국 BBC방송과의 회견에서 미국이 걸프전후후세인 정권을 제거하지 않은 것이야말로 지난 20년간 미외교정책의 최대 실수였다며 이같이 예상했다. 그는 부시 행정부가 후세인 정권을 바꾸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는 믿기 어려우며 “사담에 대해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라크는 최근 북부 터키와의 국경지대에 레이더 시스템을 보강하고 대공포대를 근접 배치하는 등 대공 방어태세를 강화했다고 군사전문 인터넷 신문 미들 이스트 뉴스라인이 13일 보도했다. 이라크는 쿠르드족에 압력을 가해 북부 쿠르드족 자치지역 안에 대공포대 등을 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라크의 북부 지역 대공 방어태세 강화는 지난 수주간에걸쳐 이뤄졌으며 연합군의 북부 비행금지구역 초계 비행에대한 신속한 대응을 가능하게 만들었다고 관리들은 밝혔다. 이라크는 최소한 25개의 SA-3 지대공 미사일 부대와 10개의 SA-6 지대공 미사일부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mip@
  • 美 의도와 전망/美 CIA국장 北위협 의회서 이례적 공개 발언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조지 테닛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6일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조목조목 지적했다.현재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는 핵 및 장·단거리 탄도미사일을비롯해 ▲수년 내 생화학무기 ▲10년 내 지상발사 크루즈미사일 ▲13년 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의 위협을 경고했다. 북한의 미사일 위협은 1998년 럼즈펠드보고서와 CIA의 내부자료에서도 숱하게 거론됐다.그러나 미 정보당국의 최고책임자가 의회에서 북한의 위협을 공개적으로 구체화한 것은 이례적이다.특히 “북한이 자기 통제 아래 한반도를 통일하려는 목표를 버리지 않고 있다.”고 말한 것은 한반도긴장완화에 역행하는 ‘자극적’ 표현이다. 미국이 북한과 대화에 나서겠다고 말하면서도 연일 강경기조를 쏟아내는 이유는 무엇일까.워싱턴의 외교소식통들은 2단계 테러전에서의 국제연대 도모와 19일 조지 W 부시대통령의 방한시 대화를 위한 대북 요구사항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 이후 미국의 후속 작업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콜린 파월국무장관은 대통령의발언이 ‘수사적’ 표현이 아닌 실질적 조치의 연장선이라고 강조했다.따라서 테닛 CIA 국장의 이날 경고는 ‘악의축’의 일원인 북한에 미국의 요구사항을 간접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국제사회의 주의를 환기시키고 북한에 대한 미국의 압박을 정당화하려는 의도도 담겼다.따라서 북한이지난해 밝힌 탄도미사일 개발 유예와 1994년 북·미 핵합의에 따른 핵 사찰 허용 여부에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최우선 과제로 떠 올랐다.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생화학무기의 개발 문제도 함께 검증받아야 할 현안이다. 북한의 통일 목표를 거론한 것은 테러전에서 한국 정부의역할을 강화하려는 부시 행정부의 ‘노림수’라는 지적이다.미국이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지지하지만 “검증되지 않는 노력은 북한에 이용만 당한다.”는 미국의‘상호주의’ 시각이 깔렸다. 남북정상회담 성사에도 불구,한반도에는 여전히 북한의위협이 상존함을 부각시켜 대북정책을 대테러전의 범주에서 봐야 한다는 부시 행정부의 시각이 담겼다.부시 대통령의 방한에서 다뤄질 주요의제가 한·미동맹 강화와 대테러전의 공조체제 유지인 점을 감안하면 CIA가 우리 정부의대북관에 ‘훈수’를 둔 것으로 볼 수 있다. 대테러전이라는 미 외교정책의 새 틀에서 볼 때 부시 대통령의 대북 강경기조는 방한시에도 누그러질 것 같지 않다.다만 대북 강경 드라이브의 결과 북한이 조금이라도 전향적인 자세를 보인다면 한·미정상회담에서 미국이 강온양면책 가운데 온건책인 대화 의지를 더 부각시킬 가능성은 충분하다. mip@ ■테닛 CIA국장 對北발언.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조지 테닛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6일(현지시간) 상원 정보위원회에서 증언한 북한 관련 부분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미사일 위협=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및 크루즈 미사일의 확산으로 미국이 처한 대량살상무기의 위협은 위험수위에 이르렀다.미국은 2015년까지 북한과 이란,이라크로부터ICBM의 위협에 직면할 것이다.몇몇 나라는 10년 이내에지상 발사 크루즈 미사일(LACM)을 개발,미 본토에 심각한위협을 줄 것이다. 북한은 탄도탄 미사일의 완제품을 비롯해 원자재,부품,전문기술 등 미사일 생산능력도 수출하고 있다.이는 결국 ICBM 생산능력의 기반이 돼 미국을 위협할 것이다.북한은 핵동결과 관련된 북·미간 핵합의를 지키기로 했다.그러나미국이 합의 사항을 지키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핵 합의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한반도 통일= 김정일이 남한과의 대화를 꺼리고 개혁에나서지 않는 것은 그가 내부통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뜻이다.제한된 자원을 대규모 상비군에 최우선적으로 쓰고있는 북한이 자기 통제 아래 한반도를 통일하겠다는 최종목표를 포기했다는 증거는 없다. ●대량살상무기 개발= 대량살상무기(WMD)를 개발하는 국가들은 서로 기술을 교환,진전된 무기들을 만든다.특히 생화학무기(CBM)의 개발은 상업시설과 구분하기 어려워 빠르게확산되고 있다.앞으로 수년 내에 이같은 무기를 보유한‘불량국가’나 테러리스트로 인해 미국은 심각한 위협에빠질 것이다.핵 기술의 이전을 통제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피폐된 북한 경제= 경제난의누적된 효과는 국가 부도의가능성마저 점증시키고 있다.북한은 경제적 어려움과 개혁의 부족으로 기근이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
  • 방한 부시의 한반도정책 분석

    ◆ 9·11 이후 부시의 한반도정책 (리처드 하스 외 지음/김영사 펴냄). 부시 행정부의 외교정책,한반도 정책을 객관적으로 읽어낼 수는 없을까.‘9·11 테러 이후 부시 행정부의 한반도정책’(김영사)은 오는 19일로 예정된 부시 미국 대통령의취임후 첫 한국 방문을 앞두고 그같은 질문에 답을 시도한책이다. 리처드 하스 미국 국무부 정책기획국장 등 미행정부 관리와 발비나 황 미 헤리티지 재단 연구원 등 미국과 영국의한반도 문제 전문가들의 논문,연설문 등을 장성민 전 국회의원,김성배 서울대 강사 등이 편집해 번역했다. 3부 가운데 1부는 9·11 테러 이후 부시 행정부의 외교정책 변화를 포괄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논문들이고 2부는부시 행정부의 외교정책 변화에 따른 반테러 글로벌 연대와 동북아시아 질서의 재편에 관한 것이다. 3부는 반테러전 하에서의 한반도 정책을 다뤘다.발비나황은 “부시 행정부는 북한이 국제 반테러협약에 가입하고테러리즘을 비난하며 일본 적군파 하이재커들을 추방하는세가지 전제 조건들을 모두 만족시킨 이후에도북한을 테러지원국 리스트에서 제외시키려고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 ”고 주장했다.그는 부시행정부가 북한에 대해 ▲과거 테러 행위에 대해 책임지고 그런 행동을 더 이상 지원하지않을 것임을 증명하고 ▲중동 지역의 테러집단에 대한 정보를 밝히는 등 테러 근절을 위한 국제 연대에 적극 협조하며 ▲테러조직과 테러 지원국들에 대한 모든 무기 판매를 즉각 중지해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해야 하다는 의견도덧붙였다. 미국의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 래리 닉시 미의회조사국선임연구원의 보고서는 북한 핵문제가 최근 다시 북미간핵심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핵과 테러지원국해제 문제의 상관관계를 다뤄 눈여겨 볼 만하다.9900원. 유상덕기자
  • 佛·獨각료 ‘부시외교’ 정면비판

    9·11테러 이후 가속화한 국제사회에서의 미국 독주에 최대 우방인 유럽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미국이 내건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대의명분 아래 뭉쳤던 유럽이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으로 표면화된 미국의 일방주의 외교를 정면 비판함으로써돈독했던 미·유럽 관계에 균열 조짐이 보이고 있다. 미국에 대한 비판 수위가 가장 높은 나라는 프랑스이다. 위베르 베드린 프랑스 외무장관은 6일 라디오 방송과의 회견에서 “오늘날 세계는 모든 국제문제를 테러와의 전쟁으로 귀결시킬 뿐 아니라 적절하고 철저하게 성찰하지 않는(미국 외교정책의)단순화에 의해 위협받고 있다.”며 정면 비난했다.그는 “미국은 다른 국가와 협의없이 세계에 관한 자체의 시각과 이해관계에 따라 일방적으로 결정하고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알랭 리샤르 프랑스 국방장관도 의회에서 9·11테러이후 국제사회에서의 테러위협이 급증했다는 미국측 분석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독일도 비판에 가세했다.루돌프 샤르핑 독일 국방장관은6일 TV와의 회견에서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이 무력으로만 가능하지 않으며,우방과 파트너가 필요하다는 걸 알게될 것”이라고 미국의 일방주의를 간접 비판했다. 특히 대테러 전쟁을 빌미로 국방비를 대폭 늘린 부시 행정부의 일방적인 군사행동 가능성에 대한 경고는 지난 주말 독일 뮌헨에서 열렸던 국제안보회의 이후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6일 다자주의 원칙 때문에 미국의 국익을 희생시킬 수는 없다고 밝혀 미국이 테러이전의 ‘고립주의’로 돌아간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 한편 아므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도 7일 성명을 내고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을 거부하며,미국이 중동의 공정한 중재자가 될 것을 촉구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미국 국민 77% “이라크공격 지지”

    [로스앤젤레스 연합] 미국 국민의 압도적 다수가 이라크의테러관련 목표물에 대한 미국의 군사행동을 지지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실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1월31일∼2월3일 전국 성인 1545명을 대상으로 실시,5일 공개한 전화 여론조사(오차범위 ±3%포인트)에서 밝혀졌다. 응답자의 77%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테러범을 비호하고 생화학 및 핵무기를 비축하고 있는 나라들 중 하나로지목해온 이라크의 테러관련 시설물에 대한 미국의 군사행동에 찬성했다.반대는 15%였다. 응답자의 67%(작년 3월 조사 때 59%)는 미 본토를 겨냥한미사일 공격을 막기 위한 국가미사일방어망 구축 계획을지지했으며 76%는 내년도 국방예산 480억달러 증액에도 찬성했다.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직무수행 지지도는 80%로 지난해 11월 같은 조사 때보다 6%포인트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직무별 지지도는 외교정책 76%,대테러전 83%,경제 66%,환경 52% 등이었다.
  • 세계경제포럼·세계사회포럼 폐막/ 일방적 美외교정책 강력 비판

    세계경제포럼(WEF) 뉴욕 총회가 닷새간의 일정을 마치고4일(현지시간) 폐막됐다.세계 정치·경제·종교 지도자들은 회의기간 내내 ‘일방적’인 미국의 외교정책을 비판,회의장은 미국 외교정책의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이들은 특히 미국의 이같은 외교정책이 테러를 부추기고세계화에 잠재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WEF에 대항해 브라질의 포르투알레그레에서 열렸던세계사회포럼도 미국이 주도하는 미주자유무역지대(FATT)창설에 반대하는 행진을 끝으로 폐막됐다. ◆미국 행동 비난=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악의 축’발언은 총회기간 동안 최대의 화두였다.테러를 당한 미국에 대한 지지 표시로 회의장소를 뉴욕으로 옮겼지만 부시행정부가 9·11테러를 계기로 지나치게 독주하며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강했다. 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EU)이사회 사무총장은 “국제연대를 위해 연대에 참여하는 국가들이 의사결정도 공동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미국의 독주를 꼬집었다.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케네디행정대학원장도 부시 정부가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후 다른 나라 의견에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빈부격차와 세계화=세계 지도자들은 날로 심화되는 세계 빈부격차가 테러리즘을 양산하는 토양을 제공하고 있다며 빈곤퇴치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은 4일 폐막 연설에서 “9·11테러는 세계의 빈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계기가 됐다. ”고 강조했다.아난 사무총장은 기업 총수들에게 잠재 시장인 작고 가난한 나라들에 투자를 늘릴 것을 촉구하는 한편 각국 지도자들에게는 연간 해외원조기금을 현재의 두배인 1000억달러로 늘릴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미국측 대표는 빈국에 경제원조를 하는 것만이 빈곤퇴치의 최선책은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제프리 삭스 하버드대 교수는 “수백만명이 빈곤으로 소리없이 죽었다.”면서 “이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미국의 책임”이라고 비판했다.그는 IMF와 세계은행이금융지원을 조건으로 빈국에 부과한 경제개혁 프로그램을인용하면서 두 기관이 “실패했다.”면서 실패의 책임 중상당 부분은 미국에 있다고 지적했다. 참석자들은 올 하반기 미국 주도 아래 세계 경제가 서서히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장기 침체에 빠진 일본 경제에 대해서는 한결같이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다.특히 대형 첨단기술기업 최고경영자들이 경제분석가들보다 올해 경제전망을 훨씬 비관적으로 전망해 주목된다. ◆세계사회포럼 폐막=세계사회포럼(WSF) 참가자 수천명은4일 포르투알레그레 시내에서 FATT 반대행진을 벌였다.참가자들은 아르헨티나의 채무불이행 선언은 미국 등이 추진하는 정책이 개발도상국을 돕는 데 실패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FATT에 대한 국민투표를 실시할 것을 제안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바이든 상원외교위원장 주장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조지프 바이든 미 상원외교위원장(민주·델라웨어)은 4일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칸에 이르기까지 국제문제에 장기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의원은 이날 워싱턴의 전략국제연구센터(CSIS) 연설에서 이같은 개입주의가 “미국 외교정책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9·11테러’ 이후 세계에 대한 미국의 개입 형태에 관해 전국적으로 논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고립은 선택이 아니다.문제는 어떤식으로 개입할 것이냐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 “부시 발언은 동맹국 분열 낳을것”

    [워싱턴·런던 외신종합]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연두 국정연설에서 북한과 이란,이라크 등 3국을‘악의 주축’으로 규정한 발언에 대해 유럽은 물론 미국언론들도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미국의 뉴욕 타임스는 31일자 사설에서 “부시 대통령은미국 외교정책의 전면에 힘과 협박의 적용이 되돌아왔다는것을 분명히 밝혔다.”며 “부시가 개발 중인 군사 독트린은 재래식 무기를 동원한 선제공격을 포함해 과거 응징 차원의 군사적 대응과는 근원적으로 다르다.”고 평가했다. 타임스는 “아프가니스탄 전쟁은 9·11테러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었지만 9·11테러가 부시에게 무제한적 ‘사냥허가’를 준 것은 아니다.”라고 경계했다. 워싱턴 포스트의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브로더는 “부시가테러국가들을 일일이 거명한 것은 엔론 문제를 다룰 때 지나칠 정도로 말을 아꼈던 것과는 매우 대조적“이라고 비판했다. 프랑스의 일간 르몽드는 사설에서 “부시는 러시아와 중국이 자기 편이라고 만족하지만,두 나라는 체첸과 티베트에서 민간인을 상대로 테러를 자행하고 이라크·이란·북한에 중요한 군사물자를 제공하는 국가”라며 “따라서 부시의 연설은 그만큼 신뢰를 얻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영국의 주요 언론들도 부시의 발언을 비판하는 톤의 사설을 실었다.파이낸셜 타임스는 북한과 이란을 이라크와 똑같이 취급한 것은 상황을 지나치게 단순화한 것이며,아시아·유럽·중동의 동맹들을 멀리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중도 좌파계열 일간 가디언은 “부시는 9·11사건을 빌미로 자신의 단순·편협한 시각대로 세계를 재단할 권한을 받은 것처럼 행동하는 것을 중단하지 않는다면유권자와 동맹국이 등돌리는 상황에 처할 위험을 무릅써야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 [오늘의 눈] 대북정책 미아신세될 처지

    변화는 지난해 3월부터 감지됐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워싱턴에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을 처음 만난 자리에서다.미국의 대북관이 우리와는 사뭇 다르다는 것이 부시 대통령의 입을 통해 처음 확인됐다.그럼에도 대북정책에 대한한 ·미 공조에는 변화가 없다는 게 우리측의 일관된 주장이었다.여기서부터 틈새는 벌어졌다. 지난해 6월 부시 행정부가 북·미 대화재개를 위한 다섯가지 원칙을 밝혔을 때도 우리는 북한이 머지않아 협상 테이블에 나설 것을 예상했다.클린턴 행정부 시절로 되돌아가지는 않겠지만 최소한 꽉 막힌 북·미 관계에 숨통이 트일것으로 생각했다.대화 의지가 확실하다는 미국측 주장에만기댄 채 북한의 ‘특이한’ 입장은 감안하지 않았다.결국지금껏 대화는 불통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부시 대통령이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기 하루 전날 워싱턴의 고위 소식통은 “북·미간에 네가지 대화채널이 정상가동되고 있다.”며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펼쳤다.미 언론들이 온통 북한과 이란·이라크에 대한공격설로 분분할 때 외교를총책임진 한승수 장관은 “미국의 대북정책에는 변화가 없다.”는 콘돌리자 라이스 안보보좌관의 말만 되풀이했다.31일 부시 대통령이 또다시 북한의 위협을 거론하자 우리측은 심각성은 인정해도 수사적 표현으로 치부하려고 했다. 과연 그럴까.국정의 최고 책임자가 북한을 계속 ‘악의 축’으로 몰아세우는데도 대북정책이 바뀐 게 하나도 없는 것일까.테러 근절을 위해서는 앞으로 어떤 희생과 대가도 치르겠다는 부시 행정부가 핵·미사일의 개발,수출을 멈추지않고 있는 북한을 다음 타깃으로 삼을 가능성은 전혀 없는것일까. 테러전 이후 미국의 외교정책은 ‘적’과 ‘아군’을 구분하는 ‘전쟁놀음’으로 바뀌었다.대북정책은 이같은 외교정책의 한 부분이자 ‘종속변수’에 불과하다.대북정책에 변화가 없다는 당국자의 말은 원칙론에 불과할지 모른다.미외교정책의 행간을 못보고 한·미동맹에 의존하는 안이한시각으로 미국의 대북정책만 바라보다간 한반도 정세의 미아가 될 수 있다. [백문일 워싱턴 특파원 mip@
  • [데스크칼럼] 김정일 위원장이 해야 할 일

    역사에는 가정이 있을 수 없다고 한다.부질없는 일인 줄알면서도 남북관계와 관련해 못내 아쉬움이 남는 일 두 가지만 뒤집어 가정해 본다. 첫번째는 1994년 7월 무산된 당시 김영삼 대통령과 김일성 주석의 평양 정상회담이다.회담 시작을 불과 십여일 앞두고 김 주석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회담은 불발됐다.김주석이 의욕적으로 회담 준비를 했다니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예정대로 회담이 열렸다면 남북관계는 지금 어떻게돼 있을까. 두번째는 2000년말 역시 불발로 끝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방북이다.남북한 모두 그의 방북을 바랐지만 레임덕에 접어든 그의 약화된 입지와 미국내 여론이 이를 막았다.방문이 성사돼 그의 포용정책을 마무리하는 주요 사안들이 합의됐더라면 남북,북·미 관계가 지금 같지는 않을것이다. 이중 첫번째는 김 주석의 사망으로 인한 불가항력의 경우다.하지만 두번째는 지금도 여러 사람이 아쉬움을 이야기한다.북한이 좀더 일찍 움직였더라면 성사될 수도 있었기때문이다. 클린턴 대통령은 포용정책이 한창 무르익던 1999년5월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을 평양에 보내 북한 고위관리의방미를 초청했다.그러나 이 초청을 받아들여 조명록 특사의 워싱턴 방문이 이루어진 것은 그로부터 17개월이나 지난 2000년 10월이었다. 미국 대통령의 방북 합의까지 이루어졌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곧이은 대선에서 야당인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후보가 당선되자 여론은 임기 말의 대통령이 주요 외교정책 결정에개입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쪽으로 기울었다.클린턴대통령은 그해말 결국 방북 포기를 선언했다. 부시 행정부가 들어서면 대북정책이 더 강경해질 것임은삼척동자도 짐작할 일이었다.그런데 북한은 왜 클린턴 정부와의 협상에 그토록 미적거렸을까. 유사한 상황이 다시 전개되고 있다.DJ정부는 과거 어느정권보다도 북한 포용을 우선시 해 왔다.‘퍼주기론’의거센 비난 속에서도 일관되게 햇볕정책을 추구해 왔음은북한 당국도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따라서 북한으로서는지금의 정부가 있을 때 하나라도 더 이득을 취하는 게 현명하다.그러나 북한이 보여온 행동들은 이와 거리가 멀다. 이산가족 상봉,금강산 육로관광 및 관광특구 지정 등에서 북한측이 조금만 성의있는 대응을 해주었다면 햇볕정책은 한층 더 힘을 얻었을 것이다. 이번에 발표한 정부의 금강산사업 지원 방안은 스캔들의늪에 빠진 DJ 정부가 북한에 내미는 마지막 선의의 카드같은 것이다.이산가족과 학생 등에 대한 관광경비 보조,남북협력기금 추가 사용 등은 이미 야당의 저항과 여론의 따가운 반대에 직면해 있다.대북정책을 다음 정권에 넘기라는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지금 DJ를 도울 사람은 역설적으로 김정일 위원장뿐이라는 말도 있다.북한당국은 이쯤해서 햇볕정책에 힘이 될 맞조치들을 취하는 게 도리다.당국간 회담에 임하고 하루빨리 이산상봉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금강산도 남쪽 지원에만 의존하지 말고 비즈니스 마인드를 갖추어,한번 간 사람은 다시 오게 만드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남쪽 다음 정권의 주인이 누가 되든 지금보다 더 ‘햇볕적’이기는 힘들 것임을 북한당국은 알아야 한다.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 이기동 국제팀장 yeekd@
  • 美브루킹스연구소장 탈보트

    [워싱턴 AP 연합] 스트로브 탈보트(55)전 미 국무부부장관이미국의 대표적인 민간연구기관중 하나인 브루킹스 연구소의새 소장에 임명됐다. 예일대 세계화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탈보트는 빌 클린턴 미행정부에서 국무부 부장관을 지냈으며 그 이전 20년간은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의 기자와 편집자,외교정책 칼럼니스트로 일해왔다. 탈보트는 “지난 80년간 초당적이고 독립적인 조사·연구를통해 정책발전에 기여해온 브루킹스의 명성을 동경해왔다.”고 말했다.탈보트는 마이클 아마코스트 현 소장이 물러나면소장직을 이어받는다.
  • 中 여론정치 뿌리내린다

    중국에 일반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여론정치가 뿌리내리고 있다.중국 철도부가 시민을 대상으로 ‘철도요금 조정 공청회’를 연데 이어,외교부는 23일 시민들과 중국 외교정책 전반에 대해 질의응답하는 ‘온라인 대화’를 가졌다. 외교부의 ‘온라인 대화’에서는 중국 외교정책에 대한 시민들의 질문에 즉석에서 답변하는 실시간 질의응답이 이뤄졌다.2시간여 동안 160가지가 넘는 질문이 쉴 새 없이 쏟아졌다. ‘아프가니스탄 문제와 관련,미군이 중앙아시아에 장기주둔하면 중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가.’‘일본은 언제나 역사 문제에 대해 잘못을 저지른다.중국은 언제까지 참아야 하는가. ’ 등이다. 추이톈카이(崔天凱) 외교부 정책연구실 주임은 다음과 같이 정부의 의견을 밝혔다.“미국은 중앙아시아에 군을 장기주둔시킬 의도가 없다고 말한다.사태의 추이를 예의주시하고있다.”“중·미 관계는 때론 충돌하지만,결국 회복된다.중·미 관계 발전은 양국에 이익이 된다.”고 말했다.지난해 11월에 이어 두 번째로 이뤄진 ‘온라인 대화’는 앞으로 현안이 생길 때마다 부정기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3일 베이징의 톄다오다샤(鐵道大厦)에서는 중국 정부 최초로 주관한 ‘철도요금 조정 공청회’가 열렸다.최대의 명절인 춘제(春節·설날)를 앞두고 정부의 철도요금 인상계획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자리였다.특히 관영 중앙방송(CCTV)이 중국 대륙 전역에 생중계해 13억 중국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후야둥(胡亞東) 철도부 운수국장은 요금 인상의 당위성을역설했다.그는 “열차요금도 이제 시장경제 원리를 따라야한다.”며 “요금수준이 낮아 소비자들이 폭증,수송량을 감당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선양(瀋陽) 철도국의 한 관계자도 “철도 공무원들은 춘제때 업무량 폭주로 잠도 제대로 못 잔다.”고 강조했다.시민들의 반격도 거셌다.시민 대표로나온 샤오샤오쑹(肖小松)은 “춘제때 철도를 타는 사람들은대부분 서민들이다.”며 “서민들의 경제여건은 오히려 악화되고 있는데,요금을 올리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셰쉐궁(謝學功)도 “철도부는 요금을 올리기에앞서 서비스를 개선하라.”고 공격했다. 이번 ‘온라인 대화’와 ‘철도요금 공청회’는 사회주의체제의 잔재인 ‘일방통행식 상명하복(上命下服)’을 지양하고 여론 동향에 귀를 기울이려는 중국의 변화상을 읽게 해준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대통령 취임1돌 성적표/ 부시 ‘강한 지도자’ 각인 성공

    [워싱턴 백문일특파원]1년전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눈물을 보였다.로라 부시가 들고 있는 성경 위에 손을 올리고제 43대 미 대통령으로서 취임선서를 하면서다.그의 눈물은 당시 ‘절름발이 대통령’의 상징으로 비춰졌다.개표논란 끝에 어렵사리 차지한 ‘대권’이었기 때문이다. 집무능력에 대한 기대도 크지 않았다.부친인 조지 부시전 대통령의 ‘후광’을 입은 ‘행운의 카우보이’ 정도로여겨졌다.20년전에 추진된 레이건 행정부의 ‘스타워즈’를 선봉에 내세울 만큼 국제정치 감각이 비현실적이라는평도 들었다.취임 초기부터 기후협약 등 각종 국제조약을무시,외교정책에 문외한임을 드러냈다.대북정책을 포함,클린턴 행정부의 외교노선을 무조건 거꾸로 추진한다는 비난도 받았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이 두번째 눈물을 흘릴 때 상황은 완전히 바뀌었다.테러세력과의 결전을 다짐하는 TV 회견에서보여준 그의 눈물은 희생자들의 ‘넋’을 대변하는 것으로 각인됐다.9·11 테러공격은 그에게 위기이자 기회였다. 부시 대통령은 테러와의 전쟁을 선언하고 미국을 전시체제로 개편했다.국제질서도 테러세력에 대한 찬·반 진영으로개편하는 등 실질적인 ‘세계의 지도자’로 군림했다. 뉴욕과 워싱턴이 직접 공격당해 군사적 최강국이란 자존심이 실추됐으나 이후 미국의 ‘힘’을 분명히 과시했다.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을 폐기했어도 미국의 위세에눌려 국제적인 반발은 미미했다.국내에서는 조국안보국을신설하는 등 발빠른 모습을 보여줬다.역대 어느 대통령도누리지 못한 인기속에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그의 지도력을 의심하는 것은 이제 ‘넌센스’로치부된다. 그러나 경제문제와 엔론사태는 중간선거를 앞둔 부시 대통령의 발목을 잡고 있다.세금감면을 통한 경기부양을 꾀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부익부 빈익빈’ 정책이라며 반대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부시 대통령이 전쟁을 치르듯 ‘경제안보’를 내세우고 “나의 시신을 넘지않는 한 세금인상은 있을 수 없다.”는 극한 용어까지 쓰지만 부친의 전철을 밟지 말라는 법은 없다.“내 입술을 읽으라-새로운 세금은 없다.”고 말한 부시 전대통령도 이를 지키지 못해재선에 실패했다. 엔론과 백악관과의 유착의혹은 취임 1주년을 맞는 부시대통령이 풀어야 할 과제다.대가성 돈을 받았다는 증거는아직 없으나 진흙에 발을 담근 정황 만큼은 백악관에게 불리하다.마냥 발뺌하다가는 부시 대통령을 기절시킨 ‘프레첼’ 이상의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경제문제를 포함한내부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11월 중간선거 뿐 아니라 2004년 대선의 향방을 결정짓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mip@
  • 외교부 외교정책실장 조창범씨

    정부는 9일 외교통상부 외교정책실장에 조창범(曺昌範·55)체코대사를,통상교섭조정관에 김광동(金光東·53)홍콩 총영사를 임명했다.또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부장에 이윤복(李潤馥·54)강원도 국제관계자문대사를 발령했다.
  • 민주주의 공동체회의 서울서 개최

    전세계 민주주의국가의 외무장관들과 수백명의 민간 학자들이 모여 민주주의 신장방안을 모색하는 ‘민주주의 공동체회의’ 제2차 회의가 오는 11월 17∼19일 서울 강남 국제종합전시장(KOEX)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6일 “최근 민주주의 공동체회의 10개공동 준비국가간 협의를 통해 회의 날짜를 최종 확정했다”면서 “다음달 초 외교부 안에 외교정책실장을 단장으로 한 행사준비기획단을 발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00년 6월 미국 주도로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첫 회의를가진 민주주의 공동체회의는 민주주의 신장을 위해 국제사회의 협력을 다짐하는 내용의 ‘민주주의 공동체를 향하여’란 바르샤바선언을 채택했다. 회의에는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콜린 파월 미국무장관과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일본 외무상 등 70여개국 외무장관 등 110여개국 정부 대표단이 참가할 예정이다. 김수정기자
  • 새해 한반도 기상도/ (중) 올 남북관계 별 진전 없을듯

    지난 2000년 6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의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정세에는 중대한 변화가 일어났다.지난 50여년동안 남북한 긴장국면에 일대 전환점을 이룬 것이다.하지만 한반도 화해분위기는 오래가지 못하고 2001년에 들어서면서 교착상태에빠졌다. 교착상태는 남북한에 의한 것이라기보다 지난해 1월 출범한 조지 W 부시 미국 행정부가 북한에 대해 봉쇄정책을 폈기 때문이다. 사실 남북한은 지난 1972년 남북공동성명을 통해 ‘자주평화통일의 실현’을 강조했다.냉전이 끝난 뒤 긴장완화와평화통일에 대한 필요성을 더욱 실감한 남북한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자주 평화통일의 실현’의 원칙을 재확인했다.현재 한국은 북한과 ‘남북한간 상호 불(不)적대시’,‘남북 경제교류·협력’ 등을 통해 남북한간의 대치국면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김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평화·화해·협력’을 추구하는 대북 포용정책은 남북한의 현실정치를 바탕으로 한바람직한 것이다.김 대통령은 북한과 미국의 대화를 지지하는 것은 물론,북한과 일본간의 대화와 관계개선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다.이를 위해 김 대통령은 각종 장애물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속적으로 북한에 대해 대북 포용정책을실시함으로써 세계인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한국과 화해를 추구함으로써 경제발전을 모색하고있다.북한이 경제발전과 국제사회에서의 외교적 고립을 탈피하기 위해 평화외교를 진전시킴으로써 한반도의 평화와안정체제 유지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북한의 이같은 외교정책은 반세기 동안 남북 군사대치국면을 재생산해온 냉전시대의 외교정책 노선과는 완전히 궤도를 바꾼 변화된 모습이다. 따라서 최근 몇년간 한반도에는 남북정상회담이 실현되는등 한반도에 긴장국면이 완화되는 추세를 보였다.남북한이자주적으로 노력하고 남북한과 주변국들이 공동협력한 덕분이다.특히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 북한에대해 접촉과 완화정책을 펴온 게 중요한 요소중 하나이다.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위해 북한과 접촉과 대화를 진행하는한편 대북 경제재재를 부분적으로 해제한 것이다.이는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촉진하는 가장 중요한 외부적 요소인셈이다. 한국은 올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다.집권 민주당과 한나라당 등 각 정당들은 대북정책에 대한 구체적 당론은 다르지만,한반도의 안정을 지향하고 평화통일을 추구하는 원칙은 동일하다.누가 집권을 하더라도 대북정책의 큰틀은 큰차이가 없는 셈이다. 김 대통령이 지난 10월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한국은 북한과 화해·협력정책의 실행을 견지할것이다”며 “대북 화해·협력정책은 누구도 되돌릴 수 없는 역사적인 조류”라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유감스러운 일은 지난해 들어선 부시 행정부가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대폭 조정한 것이다.부시 행정부는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 접촉과 완화정책을 전면 부정하는것은 물론, 김 대통령의 대북 포용정책도 반대함으로써 남북관계는 경색국면으로 접어들었다.지난해 9월 미국에 테러사건이 발생한 이후 부시 대통령이 북미대화와 남북대화 등대북 포용정책에 대해 적극적 지원의사를 밝혔지만 한반도정세의 안정을 위한 새로운 변화는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 더욱이 미국의 보수파와 언론들은 북한을 테러국가로 지정하고 있으며,북한을 이라크·이란 등과 무력 공격목표로 지목하고 있어 북한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으로 볼때 올해의 남북관계 전망도 교착상태를벗어날 가능성은 희박하다. 북미관계가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내부의 정치적인 안정마저 흔들리고있다. 특히 부시 행정부가 강경기조의 대북정책에 변화를보이지 않고 있는데다 북한측도 미국에 대해 강경정책을 견지할 가능성이 높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 가능성도 희박하다. 반면 경제 및 문화 등 비정치적 분야의 남북교류는 비록완만하지만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군사 분야에서도 대치상황이 지속되겠지만 중대한 충돌사건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남북한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중국과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개국이 한반도에 평화와 안정체제가 유지되기를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한반도의 평화통일은 뒤바꿀수 없는 역사적인 조류이다.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2000년 남북정상회담에서 일궈낸 성과를 차근차근실현해 나가는 게 정도(正道)라고 본다. 천펑쥔/ 베이징대 국제대학원 교수. ◆ 약력 -1936년 베이징 출생 -베이징대 국제정치학과 졸업 -베이징대 한반도문제 연구센터 주임 -주요 저서: ‘냉전이후의 아시아·태평양 정치경제’,‘당대 아·태 정치경제분석’
  • [공무원 Life & Culture] 여소영 대통령·외교부 공식 중국어 통역관

    ‘화교(華僑)보다 더 화교 같은 여자.’ 대통령과 외교통상부의 공식 중국어 통역관인 여소영(26·6급)씨는 자신에게 따라 붙는 이 말이 싫지 않다.외교부 동북아2과 소속으로 중국 외교의 ‘입’역할을 하는 여씨는 ‘중국사람같다’는 말에 오히려 신바람이 난다고 말한다. 지난 5월25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방한한 리펑(李鵬)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의 오찬 석상.리 위원장의 부인주린(朱琳)여사가 옆에 서 있던 여씨에게 ‘의자좀 밀어달라’고 요청했다.외교관례상 상대국 통역에게는 할 수 없는 부탁이었지만 여씨는 웃으며 의자를 밀어줬다.오찬이끝난 뒤 주린 여사가 여씨에게 다가와 “너무 중국말을 잘하고 분위기도 중국인 같아서 우리 수행원인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 여씨의 중국말 솜씨와 화교 같은 분위기를 그대로 드러낸일화다.여씨는 “나중에 중국대사관 관계자에게서 리펑 위원장도 ‘통역이 우리 중국 사람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면서 “그만큼 상대방에게 ‘신뢰’를 준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99년 5월 중국어 통역요원으로 특채돼 외교부에 첫 발을내디딘 그녀의 활동 범위는 대통령과 외교부 통역에 국한되지 않는다.총리실 등 각 부처의 급하고 중요한 대중(對中) 현안이 걸린 현장에 수시로 불려 나간다. “한 마디로 ‘악바리’란 별명이 어울리는 직원이다.사전 준비에 철저할 뿐 아니라 한·중 외교현안 전반을 꿰뚫고 있어 아주 믿음직스럽다.” 대중 외교정책을 총괄하고있는 추규호(秋圭昊) 외교부 아·태국장은 여씨와 같은 통역관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스스로를 ‘복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외교부에서 여씨를 높이 평가하는데는 통역이 끝난 뒤 카운터 파트인 중국측이 통역관에 대해 내놓는 한결 같은 평가가 한 몫하고 있다.지난 4월 방한한 다이빙궈(戴秉國)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은 우리측 관계자들에게 “중국현대어에 정통하고,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는 점이 놀랍다”고 평가했다. 여씨와 중국말과의 인연은 20년째다.스스로도 자신은 중국과 전생의 연이 있는지 모른다고 생각할 정도다.중국 고전과 서예에 각별한 관심을가졌던 아버지(呂運日·57·목사) 덕분에 그녀는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들과는 다른 길을 걸었다.초등학교와 중·고교 과정을 각각 대전과 대구에있는 화교 학교에서 보낸 것.대학도 타이완국립대(국제관계학 전공)로 유학을 갔고 대학원 석사과정까지 마쳤다. “남들이 웃을지도 모르지만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늘나라를 위해 할 일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대학 진학을 앞두고 93년 대전엑스포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다조직위원장의 통역을 맡으면서 통역일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여씨는 이때 중국말을 잘하는 자신의 능력과 외교를 접목시켜 보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여씨가 통역관 생활 2년만에 받은 명함만도 두꺼운 명함첩으로 6권분량이나 된다.“한번 맺은 인연은 모두가 소중하다”는 신조를 갖고 있다는 여씨는 통역일을 하면서 알게 된 중국인들이 편지 등 연락을 해올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최근에는 상하이(上海)시 사회과학원의 외사판공실 관계자들로부터 최신 단편소설책을 선물받았다고 소개했다. 여씨는 지난해 8월 방한한 우동허(武東和) 외교부 부부장을 수행한 뒤 우 부장으로부터 그녀를 소재로 한 시 한 편을 받았다.우 부장은 최근 펴낸 자신의 시집에 ‘여소영’이란 이름을 소재로 한 이 시를 실었다. “중국어는 고어와 고전이 많아 완벽하게 소화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게다가 중국이 급속히 변화하면서 새로운단어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어 따라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미혼인 여씨는 그러나 새해 소망들중 결혼은 뒷순위라고말한다.“변화하는 중국어와 중국 현장의 분위기를 느낄수 있도록 재충전의 기회를 갖고 싶습니다.” ‘배움에는 끝이 없다(學無止境)’는 경구를 생활신조로 삼고 있다는 여씨가 첫 손으로 꼽은 새해 바람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정치 2001] (5)시련의 한국외교

    2001년은 우리 외교에겐 시련의 한 해였다.연초부터 크고작은 실책이 잇따르면서 ‘망신 외교’ ‘뒷북 외교’ ‘전략부재 외교’ ‘국민과 등돌린 외교’ 등 따가운 질책이 1년 내내 쏟아졌다. ‘4강 외교’를 뛰어 넘는다는 야심찬 목표로 시작한 우리 외교는 연초 미국과의 관계부터 삐걱거렸다.2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정부는 한·러 공동성명에 미국의 국가미사일방어(NMD)체제 구상과 배치되는 ‘ABM 조약의 보존·강화’ 문구를 삽입,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김 대통령의 3월 초 방미를 눈앞에 두고 터진 이 사건으로우리 정부는 부랴부랴 ‘NMD 추진의 필요성’을 인정하는공식 입장을 발표했다.결국 이 사건으로 외교부 장·차관이모두 문책,경질됐다. 부시 미 행정부의 대북 강경정책으로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추진해온 우리의 대북 햇볕정책은 전반적으로 제동이 걸렸고,운신의 폭이 좁아졌다.3월 한·미 정상회담 이후 미국의 대북 강경자세는 ‘조건없는 북·미대화 재개’로 한결완화됐지만 ‘회의감’으로 대표되는 부시 행정부의 기본적인 대북관을 바꾸지는 못했다. 우리 외교의 한 축인 대일 외교도 비틀거리기는 마찬가지. 4월 역사교과서 왜곡 파동,7월 러시아 남쿠릴수역내 꽁치분쟁,8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참배,10월 남쿠릴수역 한국어선 조업배제 등 악재가 잇따랐다.정부는 주일대사 소환,청와대 고위 당국자의 ‘두고 두고 후회하도록 만들겠다’는 초강경 발언 등으로 대응하다 돌연 10월 고이즈미 총리의 방한을 수용,‘원칙없는외교’란 비판을 받았다. 10월 15일 고이즈미 총리의 방한과 같은달 22일 상하이 APEC정상회의에서 한·일 정상이 머리를 맞댐으로써 1년여에걸친 냉각상태가 ‘정상화’됐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그러나 내년 4월로 예정된 고교 역사교과서 검정채택,정상회담후속조치 이행여부 등 양국간 갈등의 불씨는 여전한 상태다. 올해 최악의 사건은 10월말 불거진 중국내 한국인 마약범죄자 신모씨 사형사건.“아무런 사전 통보가 없었다”며 중국측에 항의하고 대통령까지 나서 유감을표명한 이 사건은 11월초 중국측이 신씨 등이 체포된 97년 이후 수차례 사태진전 상황을 통보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일련의 외교실책들은 한승수(韓昇洙) 외교장관이 한국인으론 처음으로 유엔총회 의장에 취임,국가적 위상을 제고하는 역할을 수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너무 비운다’는 부정적인 면만 부각되는 결과를 낳았다. 이렇듯 ‘신사년(辛巳年)’의 악몽을 딛고 한국 외교가 대전환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한해였다.외교부의 한 당국자는 “외교부 창설 이래 최악의 해로 기록될 것”이라면서 “이같은 실책들이 외교부가 진정으로 거듭나는 계기로 작용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실제 외교부는 중장기 외교정책 수립을 위한 태스크포스팀을구성,영사업무 전문화 등 외교력 강화를 위해 분주한 연말을 보냈다. 9·11 미 테러사태 이후 미국 주도로 국제질서가 재편되고,동북아에서 미·러·중·일 등 강대국들의 각축전이 가속화될 2002년 우리 정부가 어떤 외교적 비전을 제시할지 기대된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인물 2001] (1)부시 美대통령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9·11 테러공격 이전까지만 해도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좌충우돌하는 텍사스 출신의 ‘카우보이’에 비유됐다. 43대 미 대통령으로 취임함과 동시에 ‘스타워즈’를 재현한 미사일방어(MD) 계획을 앞세워 국제사회를 긴장시켰다. 기후협약과 생물무기금지협약 등 전임 행정부가 조인한 국제조약을 일방적으로 거부,초강대국의 ‘횡포’라는 비난을샀다. 국내에서는 민주당과 각종 정책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지도력을 의심받았다. 그러나 뉴욕과 워싱턴에 닥친 테러 참사는 부시 대통령의면모를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됐다.전쟁을 즉각 선언하고도군사행동에 나서기까지 외교적 노력을 병행하는 뜻밖의 ‘노련함’으로 국제연대를 일궈냈다.의회로부터 전쟁에 대한‘백지 위임장’을 받아내는 동시에 백악관에서의 ‘조문외교’를 통해 국제질서를 미국 중심의 ‘대테러 체제’로개편하는 수완을 발휘했다. 지지도는 역대 대통령 가운데 최고인 90%대를 줄곧 유지,2차대전 당시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의 인기를 능가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도 승리로 이끌었고 테러전에 편승,MD에탄력을 가할 수 있는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 탈퇴도결정,부수적 성과를 거뒀다. 부시 대통령은 분명히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켰다. 막강한 권한을 휘둘러 ‘제왕적 대통령’이란 비판을 받지만 흔들리는 미국을 신속하게 다잡은 ‘전시 지도자’인 것만은 분명하다.다만 친(親)이스라엘 위주의 중동정책과 일방통행식 외교정책은 여전히 흠으로 꼽힌다. m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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