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외교정책
    2026-02-04
    검색기록 지우기
  • 주민설명회
    2026-02-04
    검색기록 지우기
  • 길섶에서
    2026-02-04
    검색기록 지우기
  • 정부조직
    2026-02-04
    검색기록 지우기
  • 모하메드
    2026-02-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156
  • [한·미 FTA 협상시한 D-1] 美정부·의회·언론 막판 총공세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시한을 앞두고 정부와 의회, 언론을 총동원한 막판 총공세에 들어갔다.●부시 “미국산 소 안전” 한국 압박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한·미 FTA의 가장 중요한 쟁점 가운데 하나인 쇠고기 문제와 관련, 한국 정부를 직접 거론하며 압박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미 축산농가 대표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여전히 금지조치를 취하고 있는 시장들을 개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 외교정책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 같은 나라들은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여전히 금수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부시 대통령이 한국을 직접 거명하며 쇠고기 시장 개방을 강조한 것은 한·미 FTA 최종 협상에서 한국의 쇠고기시장 개방을 관철하겠다는 미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부시 대통령은 또 미국 소의 광우병 발병 논란과 관련,“우리 소들의 건강 평가를 위해 80만번 이상의 실험을 실시했다.”면서 “전세계 쇠고기 소비자들에게 미국산 소는 안전하고 먹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점을 자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의회 “車관세 시장개방과 연계” 미 의회 상·하원에서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은 전날 발표한 무역정책개혁안에서 자동차 등 한국의 대미수출품 관세인하 문제를 미국산 제품에 대한 한국의 시장개방과 연계시킬 것을 주장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경제지인 월스트리트저널은 28일 쌀과 쇠고기, 자동차 같은 핵심분야의 이견이 해소되지 않아 한·미 FTA의 내용이 약화되거나 협정 체결이 무산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dawn@seoul.co.kr
  • 국제원조-재외보호국 신설

    외교통상부가 후진국·개발도상국을 지원하는 국제원조국(가칭)을 신설하는 등 대대적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 정부 관계자는 29일 “외교부가 오는 6월 중 다른 나라의 원조를 맡는 국제원조국 신설을 비롯, 아시아·태평양국과 재외동포영사국을 각각 2개 국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대규모 조직 개편을 한다.”고 말했다.외교부 개편안에 따르면 외교정책실 산하에 국제원조국을 신설, 공적개발원조(ODA) 등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국제원조국이 신설되면서 외교정책실은 글로벌정책실(가칭)로 이름을 바꾸고, 산하 국제기구국은 남는 한편 정책기구국은 별도로 분리된다.이와 함께 아태국은 일본·중국·몽골·타이완 등을 담당하는 동북아국과 인도·아세안·호주 등을 맡는 동서남아국으로 분리, 조직이 확대된다. 또 재외동포영사국의 업무 중 재외국민 보호를 전담하는 재외국민보호국이 신설돼 영사 관련 국이 2개로 늘어남에 따라 재외동포에 대한 서비스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한국과 에너지·IT 협력 확대 희망”

    “한국과 에너지·IT 협력 확대 희망”

    “룰라 대통령은 한국과 전략적인 협력관계 확대를 희망하고 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의 친서를 갖고 방한한 비센치 파울로 다 시우바 하원의원은 29일 룰라 대통령이 에탄올 개발 등 바이오 에너지 및 생명공학기술 협력, 정보기술(IT) 등의 교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방한 직전 룰라 대통령을 만났더니 ‘한국과 브라질이 거리는 멀지만 공통점이 많다.’면서 ‘한국의 자본·기술, 브라질의 에너지 자원 및 시장이 상호보완된다.’며 협력 확대를 강조했다.”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내는 친서에도 이같은 협력강화 의지가 담겨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방문을 통해 두 지도자의 민주화 투쟁 경험을 공유하고, 지난 2004·2005년 두 정상의 만남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룰라 대통령과 함께 집권 여당인 노동자당(PT) 창당 주역으로 룰라의 최측근이자 오랜 ‘동업자’. 가장 유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로 꼽힌다. 룰라에게 금속노조위원장, 전국 단일노조 위원장(CUT), 국회 지역구를 물려받았다. 이번 방한은 채일병(민주당) 의원이 주관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비센치 의원의 방문을 룰라의 ‘에너지 특사’로 보기도 하는데. -룰라 대통령은 에두아르두 발리 에너지 고문 겸 경제발전위원회(ABD) 국장을 함께 보냈다. 이 분야 협력강화의 기대를 보여준다. 에탄올 등 신재생에너지 기술·자본이 한국의 자본·경영 노하우와 결합될 때 동반상승이 두드러질 것이다. ▶협력 가능성은. -한국 기업들은 환경에 관심을 두고 투자해야 한다. 자원약탈적·공해유발 산업은 브라질에서도 더이상 생존하기 어렵다. 정책적으로 환경보호에 눈을 돌리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는 고용확대 등 차세대 산업의 견인차로 기대돼 투자를 늘렸다. 이를 총괄하는 ABD를 세워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태양열, 수력·풍력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좌파인 룰라 정부가 예상과 달리 친미정책을 쓴다는 평인데. -부시 방문 때 거리는 반부시 시위로 넘쳐났지만 룰라 대통령은 “이라크 전쟁을 반대한다.”고 말하지 않았다. 빈곤퇴치와 경제발전을 위한 실용 외교정책에 무게를 뒀다. 베네수엘라의 차베스 대통령처럼 미국에 각을 세우진 않을 것이다. ▶브라질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 상베르나두가 지역기반인데. -폴크스바겐·도요타 공장이 있는 공업도시다. 룰라 대통령처럼 나도 빈곤한 북동부에서 이주했고 1977년부터 그를 도와 노동운동을 해왔다. 지역에 기술연구소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들어왔으면 한다. 해남·진도군과의 자매결연도 추진 중이다. 비센치 의원은 자신의 고문역을 맡고 있는 한국계 교민 토머스 황(한국명 황경하)과의 친분 덕분에 한국에 대해 일찍부터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수립 후 최초 이민국은 브라질”이라며 돌아가 룰라 대통령에게 방한 결과를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5일 한국에 온 비센치 의원은 임채정 국회의장,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 조성준 노사정 위원장 등을 만난 뒤 31일 출국한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車·섬유·농업 오늘 타결될 듯

    車·섬유·농업 오늘 타결될 듯

    한·미 양국은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시한을 하루 앞둔 29일 자동차, 섬유, 농업 등의 분야에서 진전을 봐 30일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쌀과 쇠고기, 오렌지 등의 민감 농산물 품목에서도 최고위층간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이날 20분간 전화통화를 갖고 협상 타결 의지를 확인했다. 윤승용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8시45분부터 두 나라 정상이 20분간 전화통화를 갖고 한·미 FTA의 중요 의제로 남아 있는 자동차·농업·섬유 등의 문제에 최대한 유연성을 갖도록 양쪽 협상단에 지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상들이 협상 타결에 대한 정치적 의지를 재확인함으로써 양국 협상단은 타결을 전제로 한 빅딜 협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쌀은 양허대상에서 제외하고 쇠고기 검역은 5월 재협상을 보장하는 선으로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농산물에선 쇠고기와 오렌지의 관세 문제만 남게 된다. 앞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관과 카란 바티아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는 이날 오후부터 이재훈 산업자원부 2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1년 넘게 진행된 한·미 FTA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한 ‘최종 빅딜’에 돌입했다. 협상단에 따르면 전날 자동차·중기 관세철폐안을 제시했던 미국측은 승용차 관세(2.5%)를 3년 이내에 철폐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이에 따라 우리측은 국내 자동차세제 개편과 비관세장벽 등과 연계해 미국으로부터 3년이 아니라 즉시 철폐안을 받아내기 위한 협상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섬유부문에서도 관세 양허안과 우회수출방지대책 등에서 상당부분 견해차를 좁혀 타결 가능성이 한결 높아졌다. 방송·통신 분야에선 만화·영화·드라마·음악 등의 콘텐츠 쿼터를 우리가 완화해주는 대신 금융위기 발발시 외화반출을 일시 중단하는 단기 세이프가드에 대해 미국측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민동석 농림부 통상정책관은 “미국이 몇몇 민감품목에서 관세철폐 수준의 구체적 수치와 현실적 대안을 내놨다.”고 말해 거의 협상이 마무리됐음을 시사했다. 다만 쇠고기 검역과 관세철폐 기간을 마무리짓기 위해 자정이 넘도록 협상을 계속했다. 빅딜 대상에는 개성공단 원산지 인정 문제와 투자자-국가간 소송제(ISD), 방송·통신 서비스, 금융분야 일시 세이프가드, 저작권 보호기간 등 지적재산권, 무역구제, 의약품, 섬유 등이 포함됐다. 개성공단 문제는 나중에 협의하는 ‘빌트 인’ 방식이 유력시된다. 김 본부장은 최종 협상 내용을 30일 오전 중동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두 나라 정상들도 마지막 결단을 준비하고 있다. 카타르를 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현지 동포간담회에서 “한·미 FTA 타결 여부는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지만 최종 결정은 내가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귀국한 후 마지막 보고를 받고 1∼2 꼭지를 따야 할지도 모르겠다.”면서 “거래는 수지가 잘 맞아야 하는데 마지막까지 잘 따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축산농가 대표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한국과 일본처럼 미국산 쇠고기에 여전히 금수조치를 취하고 있는 시장을 개방하기 위한 노력이 미국 외교정책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압박을 가했다. 양측은 이르면 30일 밤 협상 타결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타결 여부와 관계없이 일요일인 4월1일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정부는 2일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어 FTA 후속대책을 발표한다. 김균미 구혜영 이영표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한나라당 대북정책 변화 행동으로 보여라

    한나라당이 대북정책 기조를 바꾸겠다고 밝혔다. 강경일변의 자세에서 벗어나 화해협력의 길로 적극 나서겠다는 것이다. 반가운 일이다. 한반도에 찾아든 봄 기운을 외면한 채 두꺼운 외투를 껴입고 마냥 웅크리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시대를 이끌기는커녕 뒤쫓지도 못한다면, 이는 그 정당의 불행을 넘어 남북 화해의 걸림돌이 될 뿐이다. 한나라당의 대북정책 변화는 따지고 보면 북한도, 정부도 아닌 제 자신을 위한 선택이라 할 것이다. 냉전적 행태로는 대선에서 수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선거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나라당의 변화 움직임을 환영하면서도 선뜻 신뢰하기 힘든 이유도 이 때문이다. 남북관계의 발전보다 당익(黨益)을 앞세우는 행태로 비쳐지는 것이다. 사실 정강정책만 보면 한나라당도 평화통일세력으로서 손색이 없다.‘호혜적 상호공존 원칙에 입각한 유연하고 적극적인 통일정책으로 전환한다.’ ‘진취적인 교류협력과 인도적 지원을 확대, 북한의 개혁개방을 촉진해 한반도경제공동체를 구현한다.’는 정책기조는 진보진영을 무색케 할 정도로 전향적이다. 문제는 이를 실천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2·13합의 직후까지도 한나라당은 정부의 대북정책을 ‘대선용 퍼주기’라고 비난하는 데 급급했다. 앞서 ‘참여정부 4년 정책평가’에서는 남북협력기금이 북의 핵실험에 쓰였고, 개성공단 지원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이며, 심지어 현 정부의 외교정책이 안보위기를 초래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대선을 의식해 소속의원 몇을 북한에 보내고, 대북정책TF를 구성하는 것으로 대북정책 변화를 생색내려 해서는 안 된다. 한나라당이 스스로 채택한 정강정책의 내용을 현실에서 구현하고자 하는 의지와 진정성이 문제다. 안보불안 심리에 편승하는 행태도 버려야 한다. 남북 화해의 시대를 앞당길 실천의지가 담긴 대북정책을 내놓기를 기대한다.
  • [특파원 칼럼] 남북한과 미국의 3각 관계/이도운 워싱턴 특파원

    남북한과 미국 사이에는 묘한 ‘3각관계’가 형성돼 왔다. 셋 가운데 둘이 가까워지면 남은 하나는 어쩔 수 없이 소외가 되는 관계다. 이승만 정부부터 전두환 정부까지는 한·미가 힘을 합쳐 북한과 대립하는 구도였다. 노태우 정부 시절 남북대화가 본격화됐지만 한·미 대 북한이라는 기본적인 냉전구도는 바뀌지 않았다. 그러나 김영삼 정부 시절에 들어와 미국과 북한이 한국을 제쳐두고 양자 협상을 벌이는 상황이 벌어졌다. 그 결과가 1994년 제네바 합의이다. 협상 과정에서 한국 정부는 안타까울 만큼 소외됐다.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한국 정부는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미국의 발목을 잡았다. 당시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정말 북한이 아니라 남한 때문에 일을 못 해먹겠다.”는 말까지 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그러나 막상 제네바 합의가 이뤄지자 그 결과인 대북 경수로 제공의 비용은 한국이 부담하게 됐다. 그때부터 한국은 ‘봉’이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김대중 정부 시절에는 남북관계가 크게 개선되면서 미국이 한걸음 뒤로 물러섰다. 특히 미국에서 민주당의 빌 클린턴 대통령이 물러나고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들어선 뒤에는 북·미 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다. 한국은 북한을 돕기 위해 북·미간의 화해를 주선해보려 했지만, 오히려 그 때문에 한·미 관계까지 나빠졌다. 노무현 정부에 들어와서도 김대중 정부에서 벌어졌던 상황이 대체로 이어졌다. 남북이 가깝고 미국이 먼 구도였다. 그러나 부시 정부가 지난해 말 북한과의 외교협상을 시작하기로 결정한 이후 3각 관계의 구도는 급변하고 있다. 남북한과 미국 세 나라가 중국, 일본, 러시아 등 다른 6자회담 참가국들과 함께 새로운 동북아 질서를 만들기 위해 치열한 외교전을 벌이고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남북한과 미국간 3각관계의 구도는 어떻게 형성될 것인가? 지난 5,6일 뉴욕 북·미 관계정상화 실무그룹 회의 기간에 목격한 세 가지 ‘에피소드’를 통해 3각 구도의 방향을 예측해 볼 수 있을것 같다. 첫째, 북·미간의 회담이 열리기 직전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워싱턴에서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를 만난 뒤 뉴욕으로 건너가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과도 장시간 대화를 나눴다. 북·미 회담의 양측 수석대표를 모두 만난 것이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한국이 미국과 북한 사이에서 적극적으로 중재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출발은 좋았다. 둘째,5일 김계관 부상 등 북한 대표단 7명을 초청, 비공개 간담회를 주최한 전미외교정책협의회(NCAFP)측은 전례와 달리 주미 한국대사관의 고위 관계자를 초청하지 않았다.NCAFP측은 “이번에는 북한과 미국 사람들끼리만 얘기를 나누고 싶다.”고 양해를 구했다고 한다. 얼핏 소외의 그림자가 비친다. 셋째, 김계관 부상 일행은 지난 1일 샌프란시스코에 도착,7일 뉴욕을 떠날 때까지 단 한푼의 비용도 지출하지 않았다. 김 부상 일행의 호텔비, 식사비와 뮤지컬 관람료 등의 부대비용은 대부분 코리아소사이어티측이 냈다. 코리아소사이어티는 한국 정부의 재정지원을 받는 기관이다. 물론 코리아소사이어티도 스스로 ‘펀딩’을 하기 때문에 북 대표단에 지불한 비용이 모두 한국 정부에서 나온 것도 아니고,NCAFP나 스탠퍼드대학의 존 루이스 교수 등도 일부를 댔다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그런데도 얼핏 ‘봉’의 그림자가 비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노무현 정부의 고위관계자로부터 “만일 북·미관계가 개선될 수만 있다면 한국은 소외되어도 관계없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러나 미국이나 북한이 북·미관계를 개선하면서 한국의 국가이익을 조금이라도 고려할까? 한국 스스로가 북한, 미국과의 3각 관계에서 늘 소외되지 않는 자리를 잡아가야 할 것이다. 이도운 워싱턴 특파원 dawn@seoul.co.kr
  • ‘날개 단’ 라이스 ‘다시 뜬’ 키신저

    북한과 미국의 관계정상화, 즉 수교를 위한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미국내 전·현직 두 외교관의 행보가 눈에 띈다.지난 2005년 1월 조지 W 부시 행정부 2기 국무장관에 오른 콘돌리자 라이스(사진 왼쪽) 장관과, 리처드 닉슨 대통령 시절 노벨평화상까지 수상한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키신저 전 장관은 1971년부터 1977년까지 국무장관을 지냈다. 미국 최초의 흑인 여성 국무장관인 라이스 장관의 경우 이라크전 수렁 속에서 중동 문제나 북핵문제 해결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특히 북핵 문제에선 엄청난 에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북한과의 평화협정 체결이나 수교라는 대업을 이뤄내 ‘제2의 키신저’ 또는 ‘여성 키신저’로 자리매김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일각에선 부시 대통령의 각별한 신임을 바탕으로 하는 그녀의 행보를 2008년 공화당의 미 대선 전략으로 연결짓는 시각도 있다. 물론 그녀는 대선 출마 가능성을 부인했지만, 민주당의 배럭 오바마(흑인)나 여성인 힐러리 클린턴에 맞서는 공화당 후보, 최소한 부통령 후보로 강력 추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의 외교정책은 9·11테러 이후 ‘민주정부 수립이 지역안정과 미국의 안보를 확보한다.’는 이상주의에서 최근 실용적인 행보로 변했다.2년 전 북한을 ‘폭정의 전초기지’로 규정한 것과 다른 모습이다. 특히 지난해 말 부시 행정부의 중간선거 참패를 계기로, 북한과의 협상 진전에 제동을 걸었던 도널드 럼즈펠드 전 국방장관과 같은 네오콘 세력이 물러나자 날개를 달았다. 6일 김계관 국무성 부상과 단독 회담까지 하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은 키신저 전 국무장관은 1971년 중국을 비밀리에 방문, 미·중 수교를 이룬 ‘세기의 외교관’이다. 부시 대통령에게 정책 조언을 하고 있고, 북한에 대해선 체제보장과 경제지원을 해주고 북핵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도 밝히고 있다. 최근 부시 대통령이 키신저 전 장관이 추천한 책 ‘평화의 전쟁’을 탐독하고 있다는 게 뉴스로 소개되기도 했다. 부시 대통령이 한반도 문제, 특히 북핵과 대북 수교 문제 등을 직접 챙기고, 라이스 장관-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로 이어지는 외교 라인에 전권을 부여하는 것과 관련,‘키신저의 그림자’가 움직이고 있다는 추측도 설득력을 얻는다. 한때 ‘네오콘’으로 비쳐지기도 했던 콘돌리자 라이스는 사실은 키신저의 ‘세력 균형론’을 이어받은 적통자로 분류된다. 라이스는 스탠퍼드대 교수 출신으로 아버지 부시 대통령시절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자문관을 맡았었다. 두 사람은 공교롭게도 대통령 신임을 받는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거쳐 국무장관에 오른 공통점을 갖고 있다. 미국 전·현직 관료 중에 두 사람밖에 갖고 있지 않은 경력이다. 네오콘으로부터 자유로워진 라이스의 ‘부상, 그리고 데탕트(탈냉전)의 문을연, 여든네 살 키신저의 ‘부활’이 한반도의 미래에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북·미 뉴욕회담 결과] ‘적대→우호’ ‘불신→신뢰’ 물꼬 텄다

    [북·미 뉴욕회담 결과] ‘적대→우호’ ‘불신→신뢰’ 물꼬 텄다

    |뉴욕 이도운특파원|6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끝난 북·미 관계 정상화 실무그룹 회의는 두 나라의 관계를 ‘적대’에서 ‘우호’로,‘불신’에서 ‘신뢰’로 변화시키는 중대한 분수령이 된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과 북한은 이번 회담에서 궁극적으로 수교를 이루기 위한 양국간의 현안을 포괄적으로 점검했다. 고농축우라늄(HEU) 핵 개발 프로그램 등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들을 안고 있지만 이번 회담을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초기 이행조치 평가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2·13합의에 따라 미국측이 약속한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 및 적성국교역법에 따른 경제제재 해제를 우선적으로 요청했다. 북측은 “오는 4월에 발표될 미 국무부의 테러지원국 명단에서부터 빼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미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테러지원국 삭제 등에 필요한 법적·정치적 절차를 설명하고 어쩔 수 없이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납치문제 해결이 없으면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빼지 말아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는 일본의 입장을 미국은 물론 북한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외교소식통은 설명했다. 미국측은 북한의 초기 이행조치, 즉 영변 핵 시설의 폐쇄 및 불능화,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관 복귀 등에 대해 일단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힐 차관보는 영변의 5㎿ 원자로 등 5개 핵 시설뿐 아니라 북한이 건설 중이던 50㎿와 200㎿ 원자로도 모두 폐기하고, 이미 생산된 50㎏가량의 플루토늄을 이른 시일 내에 국제 감시하에 두고, 고농축우라늄 프로그램에 대한 의혹이 해소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합의 60일 이후 이뤄질 2단계 조치에까지 북·미 양국의 논의가 이뤄져 회담의 낙관적 전망을 가져 왔다. 그러나 2단계 조치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북측의 모든 핵 프로그램 신고가 6자회담 및 북·미 관계 정상화 과정에서 중요한 고비가 될 전망이다. ●고농축우라늄 프로그램 힐 차관보는 기자회견에서 “HEU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는 북측이 먼저 문제를 거론했다.”고 밝혀 관심을 끌었다. 또 힐 차관보는 양국의 전문가들이 기술적 문제를 협의하겠다고 밝혀 HEU 문제도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와 마찬가지로 ‘정치적’ 문제에서 ‘기술적’ 문제로 변모시키고 있음을 엿보였다. 특히 김 부상이 이번 회의 직전에 열린 전미외교정책협의(NCAFP) 간담회에서 HEU 핵무기 프로그램의 존재를 부인하면서도 “해명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문제의 실마리가 풀려나갈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뉴욕타임스가 보도한 대로 북한은 우라늄 핵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에너지를 얻기 위한 초기단계의 실험이었다는 식으로 해명할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도 그같은 북한의 해명을 검증하기 위한 사찰을 추진하는 선에서 양해할 가능성이 있다. ●연락사무소 설치 힐 차관보는 이틀간의 회담이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연락사무소 설치가 미·중간 수교과정에 성공적 케이스로 작용했지만 북한이 이런 중간단계를 원치 않고 있다.”고 밝혀 가능성이 적음을 시사했다. 북한은 별다른 실효성이 없는 연락사무소 설치 단계를 뛰어넘어 곧바로 외교관계를 복원하고 양국 공관 설치를 희망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 고위인사의 방북 당초 평양에서 열릴 것으로 기대됐던 북·미 관계 정상화 실무그룹의 두 번째 회의 장소는 베이징으로 정해졌다. 따라서 힐 차관보의 방북도 추후로 미뤄지게 됐다. 힐 차관보는 김계관 부상이 일반적인 수준에서 자신의 방북을 거론했으나 구체적인 계획은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의 북·미 관계 진전 속도로 보면 힐 차관보뿐만 아니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의 방북도 앞당겨질 가능성이 크다. dawn@seoul.co.kr ■ 힐 차관보 일문일답 |뉴욕 이도운특파원|미국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6일(현지시간)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과 이틀간의 실무회담을 마친 뒤 “매우 유익하고 포괄적인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는 “2·13 베이징 합의에 따라 60일 이내에 이행하기로 한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낙관적인 기대를 갖게 됐다.”고 말해 상당한 논의 진전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다음은 힐 차관보와의 주요 일문일답. ▶회담 분위기는. -매우 긍정적이다. 우리는 강한 공감을 갖고 있고,2·13합의가 올바른 접근법이라는 것에 북한도 강한 공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60일 이행기간 이후 및 다음 단계 이후엔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단지 초기 60일뿐 아니라 핵시설 불능화라는 더욱 어려운 단계까지 어떻게 갈 것인지 의지를 보여줘 고무됐다. ▶북한이 핵무기 해체라는 전략적 결정을 할 것이란 확신를 갖게 됐는가. -우리는 다음 단계로 갈 의지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첫 단계는 좋아 보인다. ▶고농축우라늄(HEU) 문제도 제기했는가. -HEU가 존재하는 한 비핵화된 북한은 있을 수 없다. 우리는 이 문제에서 완벽한 투명성을 확보해야 하며 이 점을 매우 강조했다. ▶양국간 외교관계 회복에 관한 논의는 진전되고 있나. -외교관계 회복의 정치적이고 법적인 측면도 논의했다. 우리는 외교관계 회복을 추진하기로 했고 북한에 이 점을 재차 확인해 줬다. 완전한 비핵화를 북한측이 이행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외교관계 수립 전 연락사무소 개설 가능성 있나. -그렇지 않을 것이다. 연락사무소는 중국과 했던 모델이며 미·중 관계에서 볼 때 매우 훌륭한 모델이었다. 북한과는 그런 점이 공유되지 않았다. 북한은 외교관계로 가고자 한다고 생각한다. 이는 비핵화 문제와 연계돼 있다.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 자금 일부가 해제되는 것인가. -재무부에서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관해 내가 말할 입장에 있지 않다. 다만 이 문제를 30일 이내에 해결하기로 했다는 점이다. 앞으론 마카오 금융당국의 문제가 될 것이다. ▶북한의 비핵화 논의는 얼마나 해야 하나. -가능한 한 빠른 속도를 유지하고 싶다. 조속히 진행될수록 더욱 안정될 것이라고 믿는다. 북한에서 마지막 핵물질이 정확히 언제 없어질 것이라고 예상할 수 없다. ▶6자회담이 이란 문제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나. -불행하게도 콘돌리자 라이스 장관이 그 일을 나에게 하라고 하지 않았다. 북한은 여전히 플루토늄을 생산하고 있다. 샴페인을 터뜨리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생각한다. 핵무기는 북한에 아무 도움도 되지 못했다. 이란도 이 점을 중시하기 바란다. dawn@seoul.co.kr ■ 한반도에 봄은 오는가 6일(현지시간) 미 뉴욕에서 북·미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첫 단추를 꿰면서 과연 지구촌의 마지막 남은 냉전지대인 한반도에 봄이 도래할지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뉴욕 북·미 회담과 ‘유럽연합(EU) 트로이카’의 평양 방문 등이 줄줄이 이어지면서 한반도 지각 변동의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국내 정치적 논란속에 이해찬 전 총리도 7일 방북했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은 지난 5∼6일 뉴욕에서 미측으로부터 깍듯한 대접을 받았다. 클린턴 행정부 말기인 2000년 10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특사로 워싱턴을 방문한 조명록 차수가 미측의 환대를 받고, 이어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평양을 방문한 상황을 연상시킨다. 이후 북한측의 망설임과 강경 부시 행정부 등장으로 사라진 북·미 수교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꿈은 7년 뒤 다시 가능성을 보여주며 찾아왔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북한의 핵실험과 미국의 전면 압박·제재라는 두 가지 상황은 미국과 북한에 쓰라린 경험으로 자리할 것”이라며 상황 진전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2002년 10월 2차 핵위기 이후 중단됐던 EU와 북한의 대화도 물살을 타고 있다. 안드레아스 미하엘리스 독일 외무부 아태담당 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EU 트로이카 대표단이 평양과의 관계 정상화 논의 및 인권 문제 토론 등을 위해 6일 평양에 도착했다. 이들은 북한 인사들과 만나 ‘2·13합의’의 성실한 이행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EU에 이어 호주도 조만간 북한에 외교부 대표단을 파견, 해제와 복원을 거듭했던 외교관계 정상화를 논의할 계획이다. 일련의 외교 이벤트 가운데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실무적이고도 강한 상징성을 갖는 것은 오는 13일 이틀간 일정으로 잡혀 있는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의 방북이다. 북한이 2002년 12월 영변에 주재하던 IAEA 사찰관을 추방한 이후,4년 만에 다시 국제사회의 사찰을 받아들이고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는 6일 북측과의 회담을 마친 뒤 “아직 샴페인을 터뜨릴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한반도의 봄이 쉽게, 곧바로 찾아올 것이라고 단정하기 어려운 복병들이 많기 때문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BDA 北 계좌 해제 안팎 2005년 북핵 9·19 공동성명 채택을 무위로 돌려놓은 뒤, 한반도 정세를 핵실험 정국으로 꽁꽁 묶어놓았던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 계좌 문제가 마침내 종착역을 찾았다. 미국은 그동안 “BDA 문제는 법집행상의 문제로 6자회담과 별개”라는 완고한 원칙을 고수하다, 지난해 말 불법·합법 여부를 조사해 동결된 2400만달러 가운데 일부 계좌만 풀어주는 쪽으로 살짝 누그러뜨렸다. 그러나 지난 5,6일 열린 뉴욕 북·미 관계정상화 회담을 계기로 북한측의 입장을 전폭 수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핵논의 재개의 전제조건으로 BDA계좌의 전면 동결해제를 요구해 왔다. 미국은 BDA 계좌를 불법·합법이 아닌 ‘위험한(Risky)’ 또는 ‘덜 위험한(Less risky)’ 계좌로 분류하고 BDA측에 재량권을 넘겼다. 불법·합법 분류는 미 정부 정책의 신축적인 전환에 족쇄로 작용하는 측면이 있다. 또 50여개,2400만달러 상당의 북한 계좌를 사실 동결한 것은 미국이 아니라,BDA은행이기 때문에 “은행이 알아서 한다.”는 점도 형식논리상 하자가 없다. 정부의 고위 소식통은 7일 “미국의 BDA 문제 해결은 그야말로 ‘정치적 결단’에 따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북핵문제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 한반도 문제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직접 챙기고 있으며,BDA문제도 부시 대통령-라이스 국무장관-힐 차관보로 이어지는 외교라인의 정무적 판단이 재무부 입장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요구를 들어주는 대신, 북한의 불법 활동을 근절을 촉구하고 핵 문제 해결시 국제금융 체제에도 편입시켜 새로운 세상을 맛보게 한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것이다.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는 지난 2일 미 하원 외교위 북핵청문회에 출석,“재무부가 북한당국과 지난 해 12월과 1월 금융실무회의를 열었을 때 북한은 BDA계좌 소유자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면서 북한측의 협력과 성의있는 자세를 미 의원들에게 소개했다. 이어 “국제금융기구들에 가입하기 위해 북한이 취해야 할 조치들을 조언했다.”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 및 아시아개발은행(ADB) 가입 권고를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미 재무부는 2005년 9월 베이징 회담 직후 BDA은행을 돈세탁 우려 대상으로 지정, 발표했고 고객들의 대량 인출 사태가 발생하자 BDA측은 북한측 계좌를 동결했다. 이에 북한은 강력 반발,11월 열린 6자회담에서부터 BDA문제 해결없이는 6자회담에 참가할 수 없다며 반발해 왔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김계관 시종 밝은 표정 |뉴욕 이도운특파원|그는 시종 밝은 표정을 지었다. 뉴욕 실무회담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사인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은 6일(현지시간) “이번 회담에서 의견을 나눈 분위기는 아주 좋았고, 건설적이며 진지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숙소인 맨해튼 밀레니엄플라자 호텔에서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를 만나 조·미 현안을 논의하면서 조·미 관계 정상화를 위한 이러저러한 문제들도 의견을 나눴다.”면서 “앞으로 결과에 대해선 두고 보라. 지금 다 말하면 재미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평소 속내를 잘 드러내 보이지 않던 그의 모습과 비교하면 이번 회담이 만족스럽다는 표정이 역력했다. 김 부상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2시간여에 걸쳐 맨해튼 월도프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이틀째 실무회담을 가진 데 이어 자신의 숙소인 밀레니엄플라자호텔 인근 중국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미국측과 협상을 계속했다. 김 부상은 카운터 파트너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뿐 아니라 미 외교정책의 대부격인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과도 따로 만났다. 미 외교가의 반응이 뜨겁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dawn@seoul.co.kr ■ 북·미 공조 취재진 완벽히 따돌려 |뉴욕 이도운특파원|제1차 북·미 관계정상화 실무회담은 숨바꼭질의 연속이었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의 방미 일정이 전혀 공개되지 않은 데다 취재진을 따돌리는 데도 매우 능숙했다. 김 부상은 회담 마지막날인 6일(현지시간)에는 아예 미국측 협상단과 긴밀한 공조체제까지 선보이며 취재진을 물먹이는 솜씨를 발휘했다. 김 부상은 이날 뉴욕 맨해튼 월도프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오전 회담을 마친 뒤 추격하던 취재진을 능숙하게 따돌렸다. 숙소 인근 중국식당에서 미국측과 오찬회동을 가졌지만 취재진은 회동 자체를 눈치채지 못했다. 뒤늦게 식당에 도착한 취재진은 빅터 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보좌관 등 미국 대표단을 보고서야 회담을 알아챘다. 그때까지도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의 행방은 묘연했다. 식당에서 나온 김 부상은 불과 10m도 안 되는 거리를 차로 이동한 뒤 차에서 내려 호텔로 방향을 잡았다. 이 사이 힐 차관보는 식당을 나와 다른 미 협상단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미가 공조해 완벽하게 취재진을 따돌린 것이다. 김 부상의 경호를 맡은 국무부 외교경호실(DSS) 요원들은 신호등까지 무시하며 맨해튼 도심을 질주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dawn@seoul.co.kr
  • [南·北·美·日 외교전] 회담 내용도 철통 보안

    [南·北·美·日 외교전] 회담 내용도 철통 보안

    |뉴욕 이도운특파원|미국과 북한의 관계정상화를 위한 실무그룹 회의의 첫 만남은 5일 저녁(미국시간) 5시30분 뉴욕의 최고급 호텔 월도프아스토리아의 펜트하우스에서 열렸다. 이곳은 유엔주재 미국대사의 관저로 두달 전까지만 해도 미국내 대표적인 대북 강경파인 존 볼턴 전 유엔대사가 머물렀던 장소여서 관심을 끌었다. 볼턴의 후임자로 지명된 잘메이 칼릴자드 대사는 아직 정식으로 취임하지 않아 관저는 비어있는 상태다. 대북 강경파인 볼턴이 떠난 유엔대사 관저에서 대북 협상파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의 주최로 북·미 관계정상화 첫 회담이 열린 것은 두 나라 관계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이 호텔의 32층의 스위트룸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임시 관저로 이용되고 있다. 만찬으로 이어진 회담은 밤 10시가 넘어서야 끝났다. 숙소인 밀레니엄 호텔로 돌아온 김 부상은 반주를 많이 한 듯 얼굴에 홍조를 띠었으며, 표정도 밝아 회담 분위기가 매우 좋았던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열린 실무그룹 첫 회의도 철통같은 보안 속에 진행됐다. 언론과의 만남을 두려워하지 않던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도 이날은 택시를 타고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방법으로 기자들을 피했다.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부상은 아예 기자들이 기다리던 출입구를 피해 비상통로로 자동차를 진입시켜 작전을 벌이듯 회의장으로 올라갔다. 벤자민 웨버 국무부 공보 담당관은 “오늘은 힐 차관보가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기자들에게 단념하고 돌아갈 것을 권유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이날 코리아소사이어티에서 전미외교정책협의회(NCAFP)주최로 열린 비공개 간담회에는 북측에서 김 부상을 비롯한 7명의 대표단이, 미측에서는 헨리 키신저·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과 웬디 셔먼 전 대북정책조정관, 도널드 자고리아 뉴욕 헌트대 교수, 도널드 그레그 코리아소사이어티 이사장, 돈 오버도퍼 존스홉킨스대 교수, 찰스 프리처드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 등이 참석했다. 또 6자회담과 실무그룹 미측 대표인 빅터 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보좌관, 성 김 국무부 한국과장도 참석했으나 발언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가 끝난 뒤 에반스 리비어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은 “우호적이고 전향적인 분위기에서 토론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dawn@seoul.co.kr
  • “환경보호 관리강화”…원자바오 전인대 보고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10기 5차회의의 정부사업보고는 ▲거시적 조절·통제 강화 ▲3농(農) 사업 강화를 1,2 순위로 책정했다. 올해는 특히 에너지 절약과 환경보호에 중점을 둔 것이 두드러진다. 전문가들은 “전망과 약속을 제시하고도 성과를 내지 못한 분야이기 때문에 올해 한층 관리·감독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도 5일 정부사업보고에서 “지난해 초 세운 국내총생산액 단위당 에너지 소모를 4% 정도 낮추고 주요 오염물 배출총량을 2% 줄이는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다.”며 에너지 및 환경 정책이 실패했음을 시인했다. 향후 에너지 절약, 환경 관련 부문에서 통제가 강화되면서 각종 관련 비용 부담 확대 등 기업들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거시적으로 우선 화폐공급 및 신용대출 규모를 조절·통제함으로써 은행자금의 과잉 유동성문제를 완화해 나가기로 했다. 외환 관리를 강화하고 국가 비축 외환을 사용함으로써 국제수지의 불균형을 해소해 나가기로 했다. 부동산에 대해서는 “부동산가격 급등을 막기 위해 감독관리와 조절통제를 강화하겠다.”고 원 총리는 밝혔다. 또 “에너지와 토지를 절약하는 환경친화형 건축과 서민들을 위한 일반상품주택과 임대주택제도를 집중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천명했다. 원 총리는 또한 이날 최근 출렁이고 있는 주식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상장회사들의 질을 높여 주식시장에 대한 감독관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진정 대책을 내놓았다. 타이완 문제에는 “타이완 동포와 단합해 타이완의 법리적 독립 등 온갖 형태의 분열활동을 단호히 배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타이완 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탈중국화’ 조치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국방부문에 대해서는 “기계화·정보화 능력을 높이는 등 방어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교 문제와 관련, 원 총리는 ‘중국위협론’을 의식한 듯 “중국은 평화적 발전의 길을 확고히 걸으며 독립·자주의 평화 외교정책을 흔들림 없이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개막회의에는 중국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9명 가운데 유일하게 175명의 전인대 회의 주석단 명단에서 빠져 또 한차례 신변 이상설이 나돌았던 당 서열 6위 황쥐(黃菊) 부총리도 참석했다. 전인대 사무처는 6일 리자오싱(李肇星) 외교부장을 비롯, 회의 기간 부장 5명의 기자회견을 개최하며 16일 폐막 직후에는 원 총리가 내·외신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원 총리는 2시간10분여에 걸쳐 36쪽 분량의 정부공작보고를 읽어 내려갔다. jj@seoul.co.kr
  • 김계관 브로드웨이 뮤지컬 관람

    |뉴욕 이도운특파원|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은 5일(현지시간) 오전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 및 전·현직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북·미관계의 전반을 놓고 심도있는 토론을 벌였다. 이날 아침 8시 맨해튼 57번가에 자리잡은 코리아소사이어티에서 시작된 비공식 토론회에는 미측에서 찰스 프리처드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 돈 오버도퍼 한미연구원 원장,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 웬디 서먼 전 대북조정관, 도널드 그레그 코리아소사이어티 이사장, 에번스 리비어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 등 북한에 대해 ‘적대적이지 않은’ 한반도 전문가들과 미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이날 행사를 주관한 미국외교정책협의회(NCAFP)측은 미 정부 관계자들에게 원할 경우 참석할 수 있는 초청장(Open Invitation)을 발송했다. 미측 참석자들은 간담회에서 북한이 핵 포기라는 전략적 결단을 내렸는지, 혹은 내릴 수 있는지, 이미 추출한 플루토늄과 개발한 핵 무기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북한의 후계 구도가 어떻게 이뤄질 것인지 등 평소에 궁금했던 사항들을 김 부상에게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김 부상은 4일 오후 김명길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공사와 함께 맨해튼 44번가에 자리잡은 세인트 제임스 극장에서 뮤지컬 ‘더 프로듀서스’를 관람했다. 김 부상은 극장에 도착, 국무부 외교경호실(DSS) 소속 경호원들의 삼엄한 경호를 받으며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던 다른 관객들을 지나쳐 먼저 입장했다. 김 부상과 북한 대표단이 관람한 뮤지컬 프로듀서스는 동성애와 농도 짙은 섹스 장면 등으로 화제가 됐던 작품이다. 김 부상 등의 이같은 뮤지컬 관람에 대해 외교 소식통은 “북·미간의 상호 이해를 넓히는 차원에서 이뤄진 행사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김 부상은 또 최근의 북·미 및 남북 관계의 진전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남북한이 전쟁터가 되는 것을 결코 원하지 않는다.”는 말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dawn@seoul.co.kr
  • 佛대선 D-50… 판세 ‘안개속’

    佛대선 D-50… 판세 ‘안개속’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 대선이 50일 남았다.‘정치는 생물체’라는 말처럼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한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다. 중도우파인 집권 대중운동연합의 니콜라 사르코지 후보가 한때 10%대 안팎으로 사회당 세골렌 루아얄 후보를 따돌리는가 싶더니 어느새 오차범위 내로 추격당했다. 또 중도파 프랑스민주동맹의 프랑수아 바이루 후보는 19%까지 지지율을 끌어올리며 무섭게 질주하고 있다. 지지율 부침에 따라 후보들도 전략 수정에 부심한다. ●누구도 장담 못해? 불과 20여일 전만 해도 사르코지가 승기를 잡는 듯했다. 연말까지 사르코지와 박빙의 지지율을 보였던 루아얄 후보는 잇따른 실언으로 처지기 시작했다. 심지어 루아얄이 회심의 ‘대선 100대 공약’을 발표한 뒤에도 9∼10%로 더 벌어졌다.‘이대로 가는 게 아닌가.’라는 전망도 적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달 19일 TV 질의·응답 프로그램 출연을 계기로 루아얄의 반격이 시작됐다. 이틀 뒤 여론조사에서 1%포인트 차이로 역전했다. 언론은 “최저임금 인상, 연금 개혁, 보건 정책 등의 광범위한 분야에서 잘 대응했다.”고 호평했다. 그 사이 큰 변수가 생겼다. 중도파인 바이루 후보의 돌풍이 거세게 몰아쳤다.2002년 대선 1차투표에서 6.84%의 득표율로 4위를 차지한 바이루는 애초 군소 후보로 분류됐다. 그러나 ‘제3의 길’을 내세워 차분하게 중도우파와 사회당에 실증난 유권자를 파고든 전략이 주효하면서 지지율이 꾸준히 상승했다. 급기야 지난달 27일 조사에서는 19%의 지지율로 루아얄을 6.5%포인트 차이로 바짝 추격했다. 만약 바이루가 다음달 22일 치를 1차 투표만 통과하면 ‘엘리제궁 입성’이 가시권에 들 가능성이 높다. 현재 유력 후보인 사르코지나 루아얄이 1차 투표에서 탈락할 경우 그 지지층이 바이루 후보에게 몰리면서 본선에서 승리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그가 본선행 티켓을 거머쥘 경우 사르코지나 루아얄을 모두 따돌리고 이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1일 발표된 BVA 여론조사에서는 사르코지와 루아얄에 각각 8%,10%포인트 차이로 승리할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부족한 2% 이렇게…” 선거 국면이 이렇게 요동치다 보니 후보 진영도 대선전략을 수정하는 등 승기를 잡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사르코지는 ‘연성화 전략’을 선택했다. 강경한 개혁 이미지가 감점 요인이라고 판단한 듯 “나는 변했다.”라는 말도 공개석상에서 할 정도다. 실제 지난달 28일 외교정책을 발표하면서 “미국과 긴밀한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되 복종과 우정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지나친 친미 성향 이미지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20일 스트라스부르 연설에서는 “당선되면 유로존에서의 금융자본의 도덕성도 요구할 것”이라고 말한 것도 신자유주의를 맹종한다는 비판에서 벗어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루아얄측은 ‘캠프 강화, 중도파 공격’으로 내공을 다지고 있다. 사회당 경선에서 패배, 불편한 관계였던 로랑 파비위스 전 총리와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재무장관 등 당내 계파 보스에게 ‘SOS’를 보내 캠프에 합류시켰다. 출마를 선언했다가 불출마로 돌아선 리오넬 조스팽 전 총리도 합류하면서 무게가 실렸다. 동시에 바이루 돌풍 잠재우기도 병행하고 있다. 루아얄의 동거 파트너인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당수는 1일 “이번 대선이 1969년처럼 우파와 우파의 대결이 돼서는 안 된다.”고 경각심을 불러일으킨 뒤 “루아얄이 본선투표에 오르도록 좌파 지지층이 표를 몰아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바이루 후보는 사회당 지지표 ‘이삭줍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25년 동안 좌우파 내전에 실증난 프랑스인은 이제 진실에 목말라 있다.”고 주장하면서 좌우 성향의 유권자들을 파고들었다. 최근에는 세골렌의 ‘소프 사회주의’(일일 연속극처럼 가벼운 사회주의)에 실망한 사회당 지지층을 겨냥한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또 “대통령에 당선되면 사회당 총리를 임명하겠다.”고 제안했다.UDF당수 시절 이례적으로 정부의 정책에 각을 많이 세운 것도 사회당 지지층을 의식한 행보라는 분석도 있다. vielee@seoul.co.kr
  • 힐 “2·13합의 구체적 의제설정 논의할것”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오는 5일부터 뉴욕에서 시작되는 미국과 북한의 관계 정상화 실무그룹 회의에서는 어떤 논의가 이뤄질까. 실무그룹 회의의 미국측 대표로 참석하는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28일(현지시간) 하원 외교위원회의 ‘2·13 합의’ 청문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회의 운영에 대해 비교적 상세하게 설명했다. 우선 미측에서는 힐 차관보와 함께 빅터 차 백악관 아시아 담당 보좌관과 성 김 국무부 한국과장이 실무그룹의 주요 멤버로 참석한다. 사실상 6자회담 미측 대표단의 축소판이다. 그러나 실무그룹 대표에는 국방부 관계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힐 차관보는 밝혔다. 이에 따라 양국의 군사 현안은 관계정상화 실무그룹에서는 다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북측에서는 1일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김계관 외무성 부상을 비롯한 7명의 대표단이 참석한다. 이번 실무그룹 회의에서 다룰 현안은 앞으로 논의할 구체적인 의제들과 회의 일정 등이라고 힐 차관보는 밝혔다. 힐 차관보는 2·13합의를 이끌어낸 베이징 6자회담에서는 실무그룹의 의제를 정하고 일정을 짜는 문제를 논의할 시간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회의 장소는 뉴욕의 미·북 유엔대표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힐 차관보는 뉴욕의 미국 유엔대표부가 회담을 준비 중이라며 “지난달 베를린 회담에서는 양측 공관을 오가며 회담을 했다.”고 말해 이번에도 북·미 양측 대표부에서 번갈아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2일 뉴욕에 도착하는 김계관 부상이 실무그룹 회의가 시작되는 5일까지 무엇을 할 것인가도 관심의 대상이다. 김 부상은 4일까지 드러난 공식 일정이 없다. 힐 차관보는 김 부상이 콘돌리자 라이스 장관 등 미측 고위인사들을 만날 가능성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이번 회담은 북·미 양자회담의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다.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의미다. 또 김 부상이 워싱턴을 방문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힐 차관보는 “뉴욕에서 회의가 열리는 것은 북한 대표부가 있다는 편의상의 이유 때문”이라고 받아넘겼다.국무부 관계자는 5일 오전 열리는 전미외교정책협의회(NCAFP) 간담회 등을 통해 국무부뿐 아니라 백악관과 국방부, 정보 당국 등 미측의 한반도 관련 당국자들이 김 부상과 접촉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았다. 이미 6자회담 대표단에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와 국방부 관계자들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김 부상과 미 정부 관계자들의 만남이 크게 놀라울 것은 없다는 것이다. 2차 북·미 관계정상회의 실무그룹 회의의 장소도 관심거리다. 이번에 미국에서 열렸다면 다음 차례는 북한이 될 수도 있다. 힐 차관보는 다음 회의가 평양에서 열릴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모르겠다.”며 “김 부상이 그에 대해 구상이 있는지 봐야겠다.”고 즉답을 피했다.dawn@seoul.co.kr
  • “아마디네자드 ‘거친 입’ 국익 해친다”

    이란의 우라늄농축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대 이란 압박이 점차 강해지면서,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의 ‘거친 입’을 비판하는 이란 내부 목소리가 점차 거세지고 있다. 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 즉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P5)과 독일 등 6개국이 영국 런던에 모여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방안을 논의한 26일(현지시간)에는 아마디네자드의 반대세력인 개혁파는 물론, 보수 강경파의 언론들이 “불필요한 거친 언사로 서방을 자극, 국익만 해친다.”며 일제히 아마디네자드를 비난하고 나섰다. 특히 이란 최고 권력자로, 아마디네자드의 후원자 역할을 해온 아야톨라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최근 아마디네자드를 비판하고 나서면서, 이란 권력구도에 미칠 파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최근 유엔이 요구한 우라늄 농축 중단 시한을 넘긴 뒤 “이란이라는 기차는 브레이크도 후진기어도 없으며, 얼마전 해체해 다 날려버렸다.”는 말로 서방을 자극했다.2005년 6월 대통령에 당선된 뒤 ‘이스라엘을 지구상에서 없애버리겠다.’란 말로 시작한 거친 외교 수사의 연장선상이다. 이란의 개혁논조 신문인 ‘에테마데 멜리’는 “기차의 브레이크는 목적지에 안전하게 닿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위대한 이란 유권자를 대표해야 하는 당신은 이 나라의 이름과 위엄에 맞게 말하라.”고 아마디네자드를 압박했다. 보수파 신문인 라잘라도 “외교정책에선 유약한 발언도, 쓸데없이 공격적인 언어도 사용해선 안된다.”며 ”우리의 외교 수사는 이란의 고대 문명과 이슬람 문화를 반영하는, 미개하지 않은 계산된 언어의 조합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혁·보수 양 진영의 아마디네자드 비판은 아마디네자드 집권 이후 심화된 경제난과 국제 사회로부터의 고립, 미국의 이란 공격 등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지방선거에서 아마디네자드 진영이 대패한 이후 “허덕이는 경제는 돌보지 않은 채 ‘말’로 서방을 공격하는데만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평가가 만연해 있다. 민심을 완전히 잃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이란의 정치 분석가들은 아마디네자드를 후원했던 하메네이의 최근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지난 19일 이란내 최고위 인사들을 불러 회의를 주재하면서도 아마디네자드를 배제했다. 같은 날 그는 “헌법상 보장된 기업의 사유화를 통해 경제난을 타개하지 못했다.”며 대통령을 비난했다.1989년 최고 지도자가 된 이후 하메네이가 행정부의 수반 ‘대통령’을 비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한편 ‘브레이크 없는 기차’발언 다음날 런던에 모인 6개국 대표들은 이란과 긴밀한 관계를 고려하는 중국·러시아측의 입장 차이로 인해 구체안을 도출하지 못했지만 새달 1일 전화로 회담을 갖고 무역 및 무기거래 제한 등 추가 제재 방안을 확정지을 예정이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본지-KSDC 공동여론조사] 68.9% “참여정부 잘한 게 없다”

    [본지-KSDC 공동여론조사] 68.9% “참여정부 잘한 게 없다”

    노무현 대통령 정부의 4년간의 국정운영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87.3%가 100점 만점 기준으로 60점 이하 점수를 매겼다. 평균 점수는 39점으로 낙제점이었다. ●10명 중 7명 “잘한 일 없다” 참여정부가 잘한 게 없다는 응답자는 10명 중 7명 꼴로 나타났다. 가장 못한 일로는 경제정책 실패를 지적한 경우가 응답자의 절반에 이를 정도로 많았다. 체감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됐다. 응답자들은 참여정부의 국정운영 평가에 매우 인색했다.C학점 수준인 61∼80점 사이라고 평가한 응답자는 9.7%에 불과했다. 그 이상의 최고 점수대를 준 경우는 3%에 그쳤다. 노 대통령의 참여정부 출범에 기여한 계층에서도 혹독하게 평가했다.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를 지지했다고 밝힌 응답자들의 평균 점수는 44점이었고, 자신이 진보라고 밝힌 응답자들은 평균 46점을 줬다.‘보수언론과 한나라당 등의 세력만이 현 정부의 국정운영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는 증거’라는 게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측 분석이다. 참여정부가 잘한 일을 꼽아 달라는 질문에 1000명의 조사 대상자 중 43.1%가 응답했다. 응답자의 68.9%는 ‘잘한 게 없다.’고 밝혔다. 현 정부에 대해 긍정 평가한 응답자 중에선 가장 많은 9.2%가 개혁에 높은 점수를 줬다. 부동산정책은 7.5%, 권위주의 약화는 5%, 민생·복지정책이 3.2%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경제정책과 외교정책을 꼽은 응답자는 각각 1.9%와 1.6%였다. ●잘못한 일, 경제·부동산·말 실수 참여정부가 못한 일을 거론해 달라는 질문엔 전체 1000명 중 63.5%가 응답했으며, 그 가운데 47.6%가 경제정책 실패를 꼽았다. 긍정 평가자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점수를 준 부동산정책을 대표적 실정으로 거론한 응답자도 20.9%나 됐다. 노무현 대통령의 ‘가벼운 언행’을 최대 실정으로 평가한 응답자도 11.6%나 됐다. 이번 조사에서 국정운영 평가 부분을 전담한 지병근 아세아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참여정부 4년 성적표는 결코 나쁘지 않다.’는 청와대 주장과 달리 국민이 체감하는 경제는 ‘외환위기’ 때보다 혹독하다.”고 풀이했다. 수출과 외환보유고, 주가지수 등 경제지표가 역대 정부에 비해 뒤지지 않았다는 청와대의 자체 평가가 민심과 괴리돼 있다는 것이다. 지 연구원은 또 상당수 응답자들이 노 대통령의 언행을 문제삼은 데 대해 “대통령의 막말로 권위가 무너졌고, 부적절하고 가벼운 언행이 사회를 화합과 통합이 아닌 갈등과 대립으로 몰고 가는 기폭제가 됐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정리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北김계관 새달초 방미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김미경 기자|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이 다음달 초 뉴욕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워싱턴의 고위 외교소식통이 22일(현지시간) 밝혔다. 김 부상의 방문은 미국 정부의 공식 초청이 아니라 전미외교정책협의회(NCAFT) 등 민간기구의 초청으로, 이른바 반관 반민 성격의 ‘트랙 2’ 형식이라고 소식통은 말했다. 또 뉴욕 방문 날짜는 5∼7일 사이가 될 수 있으나 일정을 조정 중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김 부상은 뉴욕에서 미국의 외교 및 경제 지도층 인사들을 상대로 북·미관계에 대해 연설하고 질의응답 시간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상은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등과 회담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소식통은 김 부상의 이번 방문이 2·13 베이징 합의에 따라 힐 차관보와 ‘북·미관계 개선 실무그룹’ 회의를 갖기 위해 뉴욕을 방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지난 14일 “북·미 관계 정상화를 위한 실무그룹 회담의 첫 단계로 6자회담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을 뉴욕에 초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과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이 이달 말과 3월 초 잇따라 미국을 방문,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안보보좌관 등 고위 인사들을 만나 북핵 6자회담의 ‘2·13합의’ 이행 후속 조치를 협의할 예정이다. 송 장관은 방미 후 러시아로 이동,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면담을 갖고 6자회담 후속조치 이행과정에서의 협력방안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2·13합의에 따른 5개 워킹그룹 관련, 한국이 주도하는 경제·에너지 협력 실무회의는 다음달 12일 시작하는 주에 베이징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6차 6자회담이 다음달 19일 열림에 따라 한반도 비핵화 및 동북아 평화·안보체제 등 다른 워킹그룹도 비슷한 시기에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23일 북한으로부터 방북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영변 핵 시설 동결에 대한 합의를 이행해 IAEA와의 관계를 정상화시킬 수 있을 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의 방북은 3월 둘째주가 유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dawn@seoul.co.kr
  • 촘스키의 아나키즘/노암 촘스키 지음

    노암 촘스키가 누구인가.‘미국의 양심’으로 불리는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언어학 석좌교수이면서 작가, 그리고 정치운동가다.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지식인으로 대중매체와 미국의 외교정책을 거침없이 비판하는 비평가이자 사회운동가이기도 하다. 이런 촘스키를 이해하려면 그의 비전, 즉 무정부주의를 알아야 한다. ‘촘스키의 아나키즘(노암 촘스키 지음·이정아 옮김·해토 펴냄)’은 그의 인터뷰와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팸플릿 및 무정부주의 잡지에 실렸던 글을 싣고 있다. 이 책에서 촘스키는 무정부주의에 대한 그릇된 편견을 파헤치고, 무정부주의의 진정한 의미와 무정부주의자들이 지향하는 사회를 설명한다. 흔히 혼란과 폭력, 분열 등을 떠올리는 무정부주의가 촘스키 사상의 주요 원천이라면 조금 놀랄지도 모른다. 하지만 촘스키는 무정부주의의 전통을 계몽운동과 고전자유주의에서 찾는다.‘진정한 연대와 공동체’ 그리고 ‘상호지지와 상호연대’ 같은 것들이 무정부주의의 핵심요소라는 것이다. 촘스키가 무정부주의 중심사상이 잘 나타나 있다며 소개한 바쿠닌이 파리 코뮌에 관한 쓴 글은 다음과 같다. “나는 자유를 좋아한다. 이 자유는 국가가 부여하고 할당하며 규제하는 것이 아니다. 일부가 특권을 누리고 나머지 대다수는 노예상태로 전락하는 것도 아니다. 내가 말하는 자유는 오직 우리 인간본성의 법칙에 의해서만 제약을 받는다.” 촘스키는 국가 권한을 최소한도로 줄여야 한다는 무정부주의자들의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궁극적으로 ‘정부’는 폐지해야 마땅하지만, 지난 시기 이룩한 진보를 후퇴시키지 않으려면 지금 당장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촘스키가 무정부주의 이념에 부합하는 사회형태로 든 사례는 이스라엘의 집단농장 키부츠다. 노동자가 운영하고 직접관리하는 사회로써 성공을 거뒀기 때문이다.292쪽.1만 5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전쟁을 팝니다/켄 실버스타인 지음

    ‘역사상 가장 민영화된 전쟁’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라크 전쟁. 이를 통해 우리는 민간 군사업체들의 ‘활약상’을 눈으로 확인했다. 경비업체, 군사자문업체 등 다양한 형태로 전장을 누비는 민간 군사업체들은 전쟁을 민영화하고 돈으로 전쟁을 사고팔기도 한다. 전쟁터가 거대한 시장인 셈이다. 전쟁은 국가가 아니라 기업이 주체가 되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전쟁을 팝니다’(켄 실버스타인 지음, 정인환 옮김, 이후 펴냄, 원제 Private Warriors)는 이같은 민간주도 전쟁이 지닌 문제점을 파헤친 책이다. 미국의 좌파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전쟁위기론을 꾸준히 전파하는 정부의 강경파, 민간 무기거래상, 군수산업체의 컨설턴트와 로비스트로 변신한 퇴역장교, 냉전시대에나 어울릴 국방ㆍ외교정책을 양산하는 전략가 등이 핏빛 이윤쟁탈전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한다. 1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프랑스의 정치가 조르주 클레망소는 “전쟁은 너무도 중요한 일이어서, 장군들에게만 맡겨 둘 수 없다.”고 했다. 그의 말에서 ‘장군’은 이제 ‘민간 군사업체’라는 말로 바뀌어야 할 것 같다.1만 48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伊 프로디 내각 총사퇴… 정국 혼미

    |파리 이종수특파원|로마노 프로디 총리가 이끄는 이탈리아 중도좌파 연정 내각이 21일(현지시간) 전격 총사퇴했다. 프로디 총리는 이날 상원에 상정한 아프가니스탄 파병연장 동의안 등 외교정책이 부결되자 총사퇴안을 제출했고 조르지오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이를 수용했다. 투표 결과 과반수 160표에 2표 모자라는 158표를 얻는 데 그쳤는데, 이는 연정 내 4∼6표가 이탈했음을 의미한다. 여기에 야당인 중도우파 연합이 사퇴를 요구하자 프로디 총리는 정면돌파 카드를 꺼낸 것이다. 이로써 지난해 4월 총선 승리후 출범한 연정은 9개월만에 좌초됐다. 그의 사퇴는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기도 했다. 기독교민주당, 이탈리아 공산당 등 연정에 참가한 9개 정당의 이념적 스펙트럼이 다양해 불협음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연정은 이날 부결된 아프간 파병 연장동의안을 비롯, 비첸차 미군기지 확장 동의안, 동거 커플 합법화 법안, 미국 CIA의 이집트 성직자 납치사건 처리 등을 놓고 마찰을 빚었다. 특히 지난 1일 비첸차 지역 미군기지 확장 동의안 표결에서는 연정의 녹색당, 재건공산당, 이탈리아공산당 등 좌파 상원의원 6명이 기권하기도 했다. 유럽 언론은 이탈리아 정국이 당분간 혼미를 거듭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포스트 프로디’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지만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된다. 먼저 나폴리타노 대통령이 여러 정당 대표들과의 협의한 뒤 프로디 총리를 다시 지명할 가능성이다. 연정 참여 정당들은 총사퇴 발표 후 가진 첫 모임에서 프로디 총리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프로디 총리도 “연정 정당이 지지할 경우 총리직을 다시 맡을 용의가 있다.”고 말한 것도 이같은 가정에 힘을 실어준다. 두번째 시나리오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야당 우파연합이 조기 총선을 추진해 내각이 새로 구성되는 경우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즉각 “대통령은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총선을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어떤 경우이든 이탈리아가 그 동안 추진해온 개혁법안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지난해 4월 총선에서 승리해 두번째 총리로 취임한 프로디 총리는 지난해 12월16일 2007년도 예산안에 대한 상원 표결에서 자신의 신임과 연계하는 승부수를 던져 난국을 돌파하기도 했다.vielee@seoul.co.kr
  • “美 외교정책 1순위는 북핵 제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외교정책 전문가들은 2·13 북핵 합의에도 불구하고 이라크 안정보다 북핵 제거를 미국의 가장 시급한 외교정책 목표로 생각하고 있다. 북한이 향후 3∼5년 내 핵기술을 테러리스트들에게 이전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국가라는 게 그 근거다. 외교전문지 포린 폴리시(2월호)가 외교정책 전문가 1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미국이 향후 5년 내 이뤄야 할 가장 중요한 외교정책 목표로 26%가 북한의 핵 제거를, 그 다음 17%가 이라크 안정을 꼽았다. 이어 이란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포기 설득(12%), 미사일 방어시스템 조성(9%), 아프가니스탄 안정(5%) 순이었다. 특히 73%는 향후 3∼5년 내 핵기술을 테러리스트들에게 이전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나라로 북한을 지목했다. 그 다음은 파키스탄(44%), 이란(40%), 러시아(12%), 인도(2%), 이스라엘(1%), 미국(1%) 등이었다. 또 전문가들은 가장 위험한 정권을 가진 국가로 이란(40%)을 꼽았으며, 이어 북한이 35%로 2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자국인 미국의 부시 행정부를 꼽은 전문가들도 9%나 돼 눈길을 끌었다. 이어 파키스탄(7%), 사우디아라비아(3%), 수단(2%), 중국(1%), 이라크 (1%) 순이었다.한편 전문가들의 81%는 미국 및 미국민들의 안보가 더욱 위태로워지고 있다고 보는 반면, 더 안전해지고 있다는 응답은 12%에 불과했다. 미국 안보에 가장 큰 위해 요인으로는 25%가 핵무기 및 핵물질을 지적해 가장 많았다.daw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