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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장엽·김덕홍 주요 진술내용:Ⅳ

    ◎외세개입 없을땐 100% 적화통일 가능/나진·선봉에 남한기업 투자 원치 않아 ▷북한 대외관계◁ ○외교정책·전략 소·동구붕괴 이후 북한 대외정책의 핵심은 ‘체제고수’라는 기본목표하에 내부를 공고히 하면서 대국(주변4각)들과의 마찰을 가급적 피하고 이들을 이용해 나가는 전략임. 외교정책 결정은 소·동구 붕괴이전에는 ①외교부 수립 ②당 국제부 심사 ③김정일 비준 ④외교부 하달순이었으나 90년대 들어 김정일이 직접 관장한 이후부터 외교부가 주도하고 있음. 외교정책 주도인물로는 김영남·강석주 등을 들수 있는데 외교부가 주관한 대미 핵협상이후 강석주가 김영남을 제치고 김정일에게 직접 보고하는 등 신임을 받고 있음. 북한지도층은 일본으로부터 배상금을 받아 경제난국을 타개하려고 했는데 일·북 관계에 진전이 없자 미국과의 관계가 먼저 개선 되어야 함을 깨달았음.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에 주력하고 있는 것은 중국의 간섭을 견제하면서 대미관계 개선을 통해 일본을 따라오게 하고 한국과 미국을 이간시키기 위한 것임. 김정일을 UN을 미국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부속기구로 보고 있으며 대 UN외교활동 중점을 주한미군 철수와 국제기구로부터의 지원획득에 두고 있음. ○해외 주체사상연구소 70.10 김일성과 단독 면담하여 주체철학 확립사업을 승인받고 4년간에 걸친 집필활동을 통하여 김일성 명의로 주체사상을 집대성 하였음. 최근까지 주체사상 연구소 활동을 위해 연간 100∼120만불의 예산을 사용해 왔음. 주체사상의 세계전파를 위해 78.4 동경에서 주체사상 국제연구소르 창설(초대 이사장 야스이 카오루,현재는 이노우에 슈하치)하고 매년 자금을 지원해 왔으나 최근에는 북한의 자금난으로 2년전부터 조총련에서 지원하고 있음. 현재 지역별 주체사상연구소는 인도,불란서,페루,나이제리아에 있으며 동 조직에 대한 자금지원을 하지 않고 있지만 과거에는 아주 주체사상연구소(인도)에 매년 3∼4만불,중남미 지역 1만불,불란서에 5천불 정도 지원한 바 있음. 해외주재 북한대사가 주체사상 전파업무를 담당하게 되어 있으며 일부지역에는 전담요원이 파견된 바도 있으나 이들 조직의 활동보고를 받거나 평가를 내리지는 않았음. ○주요국과의 관계 김정일의 대미접근 의도는.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통해 시간을 벌면서 「평화적」이라는 대외명분도 세우려는 것으로서 중국의 개혁·개방의 길로 나아가는데 대해 골탕을 먹이고 남한을 고립시키는 등 여러책략을 기본고리로 미국과 상대하려는 것임. 김정일은 미국을 타도대상인 적인 동시에 이용할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어 미국과의 수교가 상당기간 성사되지 않을 것으로 보며 수교시 주한미군 철수문제가 제기되고 북한의 남한 고립정책이 더욱 강화될 것임. 북한이 미국과 미사일 관련 협의에 수표하더라도 종잇장에 불과할 것이므로 이를 지키지 않을 것임. 내부적으로 ‘미·북 핵합의’를 “신출귀몰한 김정일의 지시에 따라 승리한 것”으로 선전하고 있으며 대부분 주민들은 정보가 차단되어 있어 모두 이를 믿고 있는 실정임. 김정일이 “일본에 대해서는 고자세를 취함으로써 일본을 끌어 당기라”고 지시한바 있으며,대일관계 개선 목적은단지 사죄와 보상금을 얻어내는데 있음. 일본과의 수교회담은 처음에는 일본과 직접하면 된다고 생각했으나 차츰 미국의 승인없이는 안된다고 생각하게 되어 대미관계 개선에 우선을 두고 있음. 일·북 수교회담이 조만간 재개될 가능성이 있으며 1백억불정도의 보상만 받을수 있으면 당장이라도 수교할 것임. 북한과 중국과의 관계는 계속 유지될 것이며 북한은 미국과의 접근을 원치않는 중국을 자극하여 보다 많은 지원을 얻어내려 할 것임. 북한은 한·중 수교이후부터 중국을 자본주의 국가로 인식하고 있으며 외교적 사안을 전혀 통보하지 않는 등 다소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 북한은 소련붕괴이후 중국의 영향력으로부터도 벗어나려 하고 있기때문에 중국측에서 김정일을 수차 방중 초청해도 거절하고 있음. 북한은 남쪽을 무력으로 통일시키는데 러시아로부터 지원을 받을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크게 비중을 두지 않고 있음. 러시아가 한국의 자본과 러시아 기술을 이용하여 북한의 공장을 정상화시키려고할 경우 북한은 설비는 받아들일 것이나 남쪽인원은 받아들이려 하지 않을 것임. 북한은 대만에서 돈을 끌어들이기 위해 대만과의 관계개선을 추진하고 있음. 북한은 홍콩의 중국반환에 대비하여 보위부 반탐국장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이 작년 여름 총영사관 설치문제와 관련하여 홍콩을 방문하였다고 함. 91년경 김일성은 “아프리카 국가들은 줄때 뿐이며 자본주의 국가나 남조선에서도 받아먹고 있어 ‘밑빠진 독에 불붓기’”라면서 “이제부터는 동남아에 중심을 두어야 한다”고 언급하였음. 김정일도 21세기를 태평양 시대라고 보고 동남아를 중요시하면서 필리핀·호주 등과의 수교를 추진하고 있음. 김일성은 91년경 교시를 통해 동남아 다음으로 브라질,페루 등 중남미 국가 야당과의 사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는데 이는 이들국가의 여당은 접근하기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보임. ○조총련의 대북송금 실태 김정일은 조총련의 송금을 최대의 명줄(중요자금원)로 간주하고 있으나 80년대에는 송금액이 6억달러 정도였으나 지금은 정확한 액수를 알수 없으며 빠찡코,부동산 등의 수입이 감소하여 많이 줄어들고 있음.또한 북한은 조총련에 교육비 명목으로 선전차원에서 자금을 보내기는 하지만 직접 투자는 하지 않고 있으며 지난번 일본 지진시 북한이 위로금을 보냈을때 ‘황’이 “뭐 그렇게 많이 보내느냐”고 하자 통전부 간부가 “보내면 몇배로 되돌아온다”고 대답한 바 있음. 지난 91∼92년도에 수교교섭시 일본으로부터 배상금을 1백억불 이상 받아낼 계획이었음. 김일성 생존시에 배상금을 쓰는 문제에 대해 조금 논의를 했는데 경제부문이 아닌 다른부분에 쓰려는 것으로 들은바 있음. ▷대남 및 남북관계◁ ○북한의 대남 기본전략 과거 김일성은 대남혁명전략으로 남한내 이른바 ‘민족해방 인민민주주의혁명’을 일으킨 다음 연방제로 통일하는 평화적 방법과 전쟁이라는 비평화적 방법을 병행하였음. 김정일은 오직 무력에 의해서만 통일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남한에 비해 경제력은 열세이나 일본 등 외부간섭이 없으면 100% 힘에 의한 적화통일이 가능하다고 믿고 있음. 극심한 식량난에도 아랑곳없이 군사력 강화는 물론 무력통일을 위한 사전 기반조성의 일환으로 주한미군 철수·남한 내부와해 및 지하당조직 공작을 추진하고 있음. 특히 최근에는 남한과 해외의 군사정보 수집을 위해 별도 공작기구를 설립하는 등 군관련 공작에 주력하고 있음. ○연방제통일전략(합작통일전략) 북한의 기본 대남전략은 ①남한은 내부적으로 와해시키고 ②무력으로 밀고 나가자는 것이며 현재 ‘남한정세가 정치적 문제·학생데모 등으로 혁명의 좋은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음. 북한이 대남 강경노선을 유지하는 것은 김정일이 “아버지의 뜻을 이어 무력으로 통일해야 한다”고 결정한데 따른 것이며 남북관계에서 온건파가 발붙일 자리는 없음. 북한의 연방제 통일전략은 외국 등 외부의 간섭을 배제한 가운데 남한내에 혼란을 일으키고 인민 봉기에 의한 정권을 수립한 후 합작하겠다는 것으로 속임수에 불과함. 김정일은 개방을 하면 체제가 무너지고 자신도 죽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공식권력승계를 하더라도 대남정책에는 변화가 있을수 없고 있지도 않을 것임. ○대남정책 입안 및 집행절차 대남 공작사업은 대남사업을 전담하는 당 소속 통일전선부·사회문화부·작전부·조사부와 인민무력부 정찰국에서 각각 자체계획을 수립,김정일의 비준을 받아 집행하고 있음. 공작부서간 상호 업무협조는 김정일의 직접적인 통제아래 이루어지므로 김정일 이외에 어느 누구의 지휘나 협의·조정없이 자체적으로 수행함. ○남북대화 북한은 남북대화를 ‘적과의 전쟁’으로 간주하여 모든 전략을 김정일의 결재하에 추진하고 있음. 남북대화 전략은 노동당 통일전선부에서 수립하며 동 전략에 따라 조평통·정무원 등 관계자로 구성된 회담대표단이 이를 수행함. 90년 남북 고위급 회담에 응했던 것은 남한을 안심시키고 국제적 이미지를 좋게 하자는 의도였으며 당시 연형묵 총리는 로봇에 불과했음. 94년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한 것은 김일성이 서울을 방문할 경우 지지하는 사람이 많아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며. 회담목적은 연방제통일과 남북 경제교류 문제를 논의하려는 것이었음. 4자회담은 잘 응하려 하지 않을 것이며 쌀을 준다면 나올 수는 있겠으나 딴 이야기나 하며 시간을 끌 것임. 북한이 ‘3+1’회담을 주장한 이유는 중국의 조선문제에 대한 간섭을 싫어하기 때문임. 북한 고위인사 대부분중 대미협상에 반대하는 사람은 없으며 대미협상이 김정일의 권위와 위상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 있으나 4자회담 참석에는 반대하고 있음. 조선기독교연맹 위원장 강영섭은 통일전선부 사람들이 작성해주는 것을 읽는 허수아비에 불과하며,북한에는 종교를 믿으면 곧바로 통제구역으로 쫓겨남. 민간급 접촉은 김정일의 지시로 통전부에서 전담하고 있으며 남한사회를 교란시키기 위해 재야단체 등을 반정부 투쟁에 끌어들이려는 유인술책임. 또한 당국간 대화 거부입장을 정당화 하여 국제사회의 비난을 피하고 국내 일부단체의 대북접촉을 부추겨 통일국론을 분열시키면서 경제지원 등도 얻어내 보려는 속셈임. 남북경협은 대외경제위 산하 ‘대외경제협력 추진위’가 주관하고 있으며 동 기구는 크게 나진·선봉투자,금강산 개발,남한 기업인 접촉 등 3가지 업무를 담당함. 최근 언론에 보도된 바와같이 비단섬을 경제특구나 관광특구로 개발하려고 하는것은 중국인을 대상으로 1일관광을 시키는 정도일 것이기 때문에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지는 못할 것으로 봄. 북한이 나진·선봉지역을 개방한 것은 폐쇄정책을 고수하고 있다는 국제적 비난을 모면해 보기 위한 것으로 남한기업의 투자는 원하고 있지 않으며 남한기업인에게는 경영권을 절대로 주지 않을 것임.
  • 홍콩 주권회복 역사적 순간을 맞으며(지구촌 칼럼)

    ◎식민통치 종식… 일국양제 새 장 열다/하도생 중국 외교학회 부회장/고도의 자치권부여로 번영·안정 계속될것 중화인민공화국이 내일 자정이면 홍콩의 주권을 회복한다.「백여년간의 국치를 씻고 홍콩 귀환을 축하한다」는 것이 온 중국인민들의 마음이다.1840년 추악한 아편무역으로 발발한 아편전쟁과 뒤이은 남경조약으로 중국은 홍콩을 빼앗겼다.이후 중국은 열강의 침략으로 반식민지 상태로 떨어졌고 식민 족쇄에서 벗어나기 위한 중국인들의 그치지 않는 투쟁은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자본·사회주의 공존 우리는 지난 역사의 굴욕에 대해 침통한 마음 잊을길 없지만 그렇다고 편협한 민족의식을 강조하는 것은 아니다.홍콩반환을 맞아 중국인민들의 애국 열정이 높아가지만 맹목적이지 않은 이성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불평등조약을 없애고 평등한 지위를 갖는 것,이것이 지난 한세기동안 중국인들의 일관된 투쟁 목표였다.이제 식민주의는 20세기와 함께 영원히 역사의 무덤속에 파묻어야 한다.식민통치의 아픔과 고통을 함께 했던 한국인들도 중국인들의 이런 마음을 절실하게 공감할 것이다. 7월1일 홍콩이 조국의 품으로 돌아오는 그날 세계는 한나라 안에서 자본주의와 사회주의가 평화스럽게 공존하는 창조적 전환의 역사를 만나게 될 것이다.「일국양제」(한나라안에서 실시되는 두가지 사회체제)는 대만,홍콩,마카오 등 역사가 지워준 분단의 짐을 해결하기 위해 현실서 출발한 등소평의 제안이었다.홍콩문제의 해결을 통해 평화통일을 힘있게 추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반환된 이상 홍콩은 중앙정부의 관할을 받는다.그러나 홍콩이 「내지」의 사회주의제도를 따르지 않고 제도와 생활방식 등 홍콩 나름의 길을 유지해 나간다는 것이야 말로 일국양제의 본뜻이다. 일국양제의 실현을 위해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는 크게 두갈래의 정책과 방침을 정했다.그 하나는 국방,외교에 대한 중앙정부 관할 외에 홍콩특별행정구가 고도의 자치권을 누리는 것이다.홍콩특구는 영국 식민지시대에 누리지 못했던 최종심의 처리권을 갖는다.재정독립권도 있고 단 한푼도 중앙정부가 가져가지 않는다.또다른 하나는 현지인들이 홍콩을 다스리고 운영해 나간다는 원칙이다.중앙정부는 홍콩특구정부에 어떤 관리도 내려보내지 않을 것이다.파견된 군대도 특구정부의 업무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다.특구와 중앙정부의 여타 부서는 평등한 관계며 예속관계가 아니다.이는 중국정부의 약속이며 이같은 약속은 지켜질 것이다. ○평등 약속 지켜질것 홍콩은 국제금융과 무역의 중심지라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있다.경제 번영과 안정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 홍콩문제를 풀어나가는 중국정부의 기본 출발점이다.중국에 대한 홍콩경제의 중요성 만큼 홍콩 번영에 대한 중국경제의 기여도 크다.중국은 홍콩의 제1의 수출입지역이며 홍콩기업인들은 중국 내지에 16만개의 기업을 설립했고 9백93억달러를 실제로 투자했다.두 지역은 더욱 밀접해질 것이고 경제발전 조건도 나아질 것이다.국제금융 중심지로서의 위치도 계속 보전될 것이다.외국의 홍콩에 대한 경제이익도 법률적인 보호를 받을 것이다.이는 중국정부의 기본 정책이다.중·영 공동성명과 홍콩특구 기본법에 이를 규정하고 있다.한국기업인 등 외국투자자들이 안심하고 홍콩에 투자를 계속해도 좋을 것이다. 홍콩반환을 앞두고 미래에 대한 믿음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몇년전 홍콩을 등지는 사람들이 줄을 이은 적이 있었다.그러나 이제는 되돌아오는 사람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는다.국제통화기금은 올 홍콩의 경제상황이 지난해보다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경제성장도 5∼5.5% 정도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역사의 발전항로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다.홍콩이란 배가 좌초하면 세계각국의 이익도 영향을 받을 것이다.반환으로 홍콩의 자유,민주,인권이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강변하는 서방의 일부 여론이 있다.서방국가들이 중국에 압력을 가하고 제재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변하기도 한다.과연 그럴까.우리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자 한다.홍콩주민의 기본권리와 의무는 기본법에 따라 규정돼 있고 중국정부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이같은 약속을 지킬 것이다. 그러나 7월1일부터 홍콩은 중국의 일부분이며 홍콩관련 사항은 중국 내정사항이란 것을 지적하고 싶다.냉전은 끝났지만냉전적 사고와 식민주의적 생각을 가진 세력이 없어지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때문에 중국으로서는 반중국 세력이 홍콩을 구실로 펴는 여론 조작을 경계할 수 밖에 없다. ○사고변화 시간 필요 홍콩의 마지막총독은 중국과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홍콩내 변화를 가져오는 결정들을 내렸다.이에 대해 P.크래독 전중국주재 영국대사도 영국이 마지막 저지른 최대과오라고 지적하고 있다.앞으로 6백30만 홍콩인들과 12억 중국인들은 더나은 미래를 향해 일국양제의 궤도를 따라 달려나갈 것이다. 이같은 역사 발전방향은 어떤 힘도 막지 못할 것이다.우리는 중국인민이 이뤄낸 평화적인 조국통일 사업의 진전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한반도의 남북 양측 국민들이 자신들의 실제상황에 근거해 적절한 과정을 통해 평화적인 조국통일을 실현할 수 있기를 마음속 간절히 기원하고 염원하는 바이다. ◎홍콩의 자유보장은 대륙성장 촉매/리처드 하스 미 브루킹스연구소 외교정책실장/대만의 통일두려움 해소에도 큰몫할듯 천안문 광장에 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광경이 있다.초까지 카운트다운하고 있는 거대한 디지탈시계가 홍콩이 중국에 반환될 때까지 남은 시간을 매초매초 줄여가는 모습이다. 미 국무부의 많은 관리들과 수백명의 저널리스트들을 포함한,상당히 많은 미국인들이 천안문광장의 시계가 제로(영)를 가르킬 바로 그 순간 홍콩에 있을 것이다.또 홍콩에는 가지 못했더라도 수많은 미국인들이 TV 등을 통해 그 광경을 지켜볼 것이다. 홍콩의 중국에의 반환은 미·중 관계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점에 이뤄진다.지금 미국에선 미국의 중국정책이 올바로 시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논란이 한창이다.민주당과 공화당의 많은 유력인사들을 포함한 막강한 정치세력들이 미국의 대중정책을 제재와 봉쇄로 국한시켜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그들의 중국에 대한 적대감은 중국의 점증해가는 군사력,혹은 중국의 정치적·종교적 자유에 대한 제한때문에,아니면 그 둘다에 기인하는 것이다. ○미·중 관계 중대시점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그같은 조치가 중국을 더욱 사악하게 만들고 고립시키는 역효과를 가져올 뿐이라는주장을 펴며 저항한다.이들은 정치적·경제적인 불개입 전략이 중국을 국내적으로 보다 자유롭게 만들고 대외적으로는 보다 책임감을 가져오게 하는 방향으로 이끈다고 주장한다. 중국이 홍콩에 대해 어떤 정책을 취하느냐,억압적 행동을 취하느냐 아니면 1984년 중·영 공동성명에서 약속한 대로 해나가느냐가 이 논쟁에 영향을 끼칠 것이다.또 많은 미국인들에게 중국의 인상이 어떻게 심어지느냐를 결정짓는 관건이 될 것이다. 문제가 되는 것은 단순히 중국이 최혜국(MFN)대우 지위를 계속 즐길수 있느냐 혹은 워싱턴이 중국의 국제무역기구(WTO) 가입을 지지하느냐에 있는 것이 아니고 보다 근본적인데 있다. ○본토주민 자극 우려 중국으로서는 홍콩의 권력 이양을 순조롭게 해야할 수 밖에 없는 많은 유인들을 안고 있다.홍콩은 중국대륙과 외부세계를 연결하는 중요한 경제적 관문으로 자리잡고 있다.그러나 한편으로는 중국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정치적 이해도 걸려 있다.홍콩은 재통합의 과정에서 이제까지와는 또다른 단계를 거칠수 밖에 없을 것이다.북경으로서는 홍콩을 귀속시키는 것이 대만을 획득하기 위한 노력에 저해가 되지 않도록 해야만 한다.이번 홍콩반환이 대만사람들에게 「1국가 2체제」는 가능한 형태이며 또 그들이 두려워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신호를 보내게 되기를 북경은 간절히 바라고 있다. 중국은 또한 세계와의 우호관계 수립을 더많이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에 조심스레 행동할 것이다.중국은 경제성장에 중점을 계속 두기 위해 상당기간 안정을 필요로 한다.세계은행과 IMF는 올 가을 그들의 연례회의를 홍콩에서 개최한다.중국은 이 때를 이용,홍콩반환에 아무 문제가 없음을 과시하는 기회로 삼기 원할 것이다. 그렇다고 이것이 곧 중국의 지도자들로 하여금 홍콩에 활기를 불어넣는 태도를 취하게 할 것이라는 얘기가 아니다.그들은 이미 정치적 자유에 있어 영향력을 행사해왔다.강택민 주석과 주변인물들은 홍콩에 너무 많은 자유를 허용하는 것이 본토의 국민들을 지나치게 자극하지 않도록 걱정해왔다. ○MFN 폐기 말아야 이것이 현실적으로 뜻하는 것은 바로 중국이 마지막 영국총독인 크리스 패튼에 의해 실행된 개혁들을 후퇴시킬수 있다는 것이다.홍콩의 주민들에게 있어 반환에 따른 변화란 어느 정도의 정치적 자유를 잃는다는 것을 뜻한다.그럼에도 불구,그들은 여전히 중국의 12억 인구 가운데 가장 많은 독립을 즐기게 될 것이다. 홍콩의 정치적 자유를 축소시키는 어떤 행동도 미국으로부터 환영받지 못할 것이다.1984년 영국과 체결했던 공동성명에 반하는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중국으로서는 필수적이다.그 성명은 향후 50년 동안 홍콩은 외교나 국방문제를 제외하고는 최상의 자치를 누릴 것을 보장하고 있다. 중국의 지도자들은 또한 홍콩의 운명에 미국의 이익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에도 유념해야 할 것이다.1992년 통과된 미·홍콩정책법안은 미 국무장관이 매년 의회에 홍콩정세에 대한 평가를 보고토록 규정하고 있다.동시에 미국으로서는 주권반환후 홍콩에서 필연적으로 일어날 시위나 저항에 중국이 과잉반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보장받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도 미국은 중국에 대한 MFN지위를 폐기해서는 안된다.그렇게 하는 것은 단지 홍콩주민을 곤란하게 만드는 것이고,세계 최대의 인구국인 중국이 보다 개방된 시장경제 세력으로 부상하는 것을 늦추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그런 점에서 중국에 대한 MFN 지위가 1년 연장된 것은 다행한 일이다. 한편 미국으로서는 홍콩주민이나 지도자들과의 대화를 거부해서는 안된다.단지 반체제 세력에만 촛점을 두는 것은 근시안적인 생각이다.미국은 동건화 초대행정장관을 비롯한 공무원,지방 입법의원 등 홍콩의 실제 세력들과 접촉을 꾸준히 유지할 필요가 있다.그들이 100% 독립적이지 못하다 하더라도 그들과의 접촉을 거부한다면 홍콩의 특수성과 우월성이 사라지게 되어 결국 미국 스스로의 정책까지 위태롭게 할 것이다.
  • 러 극좌파의 공허한 「선심」/김수정 국제부 기자(오늘의 눈)

    모스크바의 「러시아 노동 공산주의자 그룹」이란 단체가 기아에 허덕이는 북한을 돕기 위해 「북한의 벗에게 1㎏의 쌀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식량지원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고 26일 외신이 전했다. 러시아에서도 강경좌파노선을 지향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단체의 대변인은 『「국제 공산주의자들의 단결」을 위해서』라고 이 캠페인의 명분을 소개했다.『친공산 사무노조 등 다른 좌파조직들도 이 구호운동에 동참할 것』이라고 덧붙인 그는 러시아내 공산주의자들과 북한인민의 굳건한 단결을 위한 첫걸음이 막 시작됐다고까지 말했다. 물론 이 모금운동의 성과는 미미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러시아국민 대다수가 빈곤선상에서 살고 있어 「남의 걱정 해줄 형편」이 못되기 때문이다.이런 상황에서 명분이야 어떻든 러시아의 한 단체가 대북구호운동을 시작한 것은 가상한 일로도 여겨진다.같은 공산권이었어도 김일성 생존시 북의 대소외교정책이 중국과 비교,상대적으로 덜 우호적이었고 최근의 북·러시아 관계 역시 소원해진걸 감안하면 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이 단체가 이번 캠페인의 명분이라고 밝힌 「국제공산주의 단결…」 운운 대목에서 우리는 150여년 이어져온 한 이데올로기의 허상을 다시 확인케 된다.「만국의 프롤레타리아여 단결하라」는 1848년 마르크스­엥겔스가 「공산당선언」에서 밝혔던 유명한 화두다.정의로운 공동사회를 실현한다는 소박한 이상으로 혁명의 주체 프롤레타리아 계급에 유대를 촉구하며 제시했던 이 화두가,지금 과거 공산주의 종주국에서 소수집단으로 전락한 공산주의 그룹이 허느적거리고 있는 옛동맹국에 보내는 「불우이웃돕기」 수준의 단결구호로 전락했음을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그 불우이웃이 우리의 형제라는 사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 “미 대외경제제재 실효성 낮다”/헤리티지재단 정책건의서 지적

    ◎실패율 76년간 66%… 73년이후엔 더 높아져/경제손실 매년 150억불… 가이드라인 필요 미국이 외교정책 수행의 보조수단으로 흔히 사용하고 있는 외국에 대한 경제제재조치가 매년 큰 손실을 미국경제에 끼치고 있는데 반해 외교정책 면에서의 실효는 별로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의 보수적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은 25일 중국의 최혜국대우(MFN) 연장 조치와 관련,역대 미 행정부 경제제재조치의 성공 여부를 분석한 정책건의서에서 이같이 지적하고 따라서 미행정부와 의회가 공동으로 경제제재조치 적용에 대한 새로운 전략적 원칙을 세울 것을 촉구했다. 지난 1914년부터 90년까지 대부분이 미국 주도로 취해진 경제제재 116건 가운데 실패율은 66%에 달하고 있으며 나머지도 부분적인 성공에 불과했던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특히 73년 이후에는 실패율이 76%로 훨씬 높아졌다는 것이다. 이같은 경제제재는 냉전시대에는 주로 소련을 포함한 공산주의 국가들에 집중됐으며 많은 동맹국들이 동참,공동제재 형태로 이뤄졌으나 탈냉전 이후에는 주로 미국의 단독제재가 되면서 실효성이 더욱 떨어졌다고 이 건의서는 밝혔다.이 때문에 미국은 경제제재조치로 매년 150억달러 이상의 경제손실을 입고 있으면서도 외교정책면에서 얻는 것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클린턴 1기행정부때인 93년부터 96년까지 취해진 경제제재조치는 35개국에 61회로,세계인구의 42%가 영향권내에 놓이고 미수출의 19%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한 예로 95년 미국은 경제제재조치로 대상국인 26개국에 대한 수출이 1백50억∼1백90억달러 감소되었고 이로 인해 20만개의 일자리가 줄어들었으며 미근로자들의 수입에 10억달러의 손실을 끼쳤다는 것이다. 따라서 미 행정부와 의회는 경제제재조치의 남발을 막고 제재조치의 시기및 방법을 결정하는 공식적인 전략적 원칙으로 ▲5단계 가이드라인 설정(개별설득­공식항의­동맹국협의­비경제적제재­경제제재) ▲국가안보문제 적용에의 제한 ▲경제제재로 손실을 입는 기업체 발표 ▲매년 손해액 집계 ▲주정부,지방정부 차원에서의 제재 금지 등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이보고서는 주장하고 있다.
  • 「서양문명의 추락」/자크 아탈리 프랑스 철학자(해외논단)

    ◎시장경제·민주주의 절대가치 아니다 서양에서 발전한 시장경제와 민주주의가 냉전이후 유일의 이데올로기로서 전 지구에 풍미하고 있다.프랑스의 유명한 철학자이자 경제학자인 자크 아탈리는 미국 카네기평화재단이 발행하는 「외교정책」 최근호에 서양의 이 두 가치관을 절대의 최고선으로 숭앙하는 현 시류를 비판했다.그의 「서양문명의 추락」을 요약한다. 냉전 종식과 소련 제국 붕괴로 시장경제 체제와 민주주의가 승리를 거둔 것처럼 보인다.전 지구적으로 칭송받으면서 이 서양의 두 주축 가치관은 이제 국제사회로의 합류나 국제 금융기관의 지원을 원하는 나라들에겐 필수적인 조건이 됐다.이 가치관들이 이처럼 지구 곳곳에서 채택되자 드디어 역사의 종착점에 닿았다느니 최소한 서양문명의 최종적인 승리가 확인됐다느니 하는 말이 들린다.서양의 가치관들이 아직 덜 정착된 곳이면 어디나 모두 이를 성취하기 하기 위해서 온몸을 불사르겠다는 표정들이다.미국 외교정책은 미국 이익에 도움이 될 경우에 한해서이긴 하지만 시장경제와 민주주의수출이 주임무인 것으로 보인다. 서양문명의 열렬한 찬양자들이 「오만」에 가깝게 자신만만해 하더라도 크게 건방져 보이지 않을 지경이다.수백년의 풍상을 거치면서 발전했고 특히 세계대전 와중의 20세기에도 튼튼하게 보존된 이 서양 가치관은 오늘날 경제 번영과 개인 자유의 기본 요소이자 인류가 이룬 몇몇 위대한 승리의 실질적 엔진으로 여겨지고 있다. ○모든 국가에 적용은 무리 더구나 시장경제와 민주주의는 「누이좋고 매부좋은」 식의 상호 선순환적 관계라고 역사는 말하는 것처럼 보인다.하나가 없으면 다른 하나도 불가능한 것처럼 할뿐 아니라 시간과 함께 이 둘은 서로를 보강하는 냥 한다.시장경제는 사적 소유권,기업 체제,기술쇄신 등을 요구하며 이들은 사상,표현,이동의 자유가 없으면 발달할 수가 없다.민주주의는 사람들이 어디서 살고,무엇을 사고 팔며,어떻게 일하고,저축하고,부를 축적할 것인가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같은 선택은 산업의 집단 소유체제와는 양립할 수 없다.요컨대 시장경제와 민주주의는 서로 깊숙하게 엉켜있으며 특히 사적 소유권이란 근본 개념에 둘다 매여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 둘을 열광적으로 옹호한다 하더라도 최근 미국 정책입안자들이 입에 올리고 있는 「시장 민주주의」란 것은 실제 만들어내기가 쉽지 않다.러시아와 같은 옛 공산주의 국가를 튼실한 시장경제 체제로 발전시키는 일은 산업을 민영화하고 시장이 가격을 결정하도록 하는 것 이상의 것을 요구한다.또 전화에 찢겨진 캄보디아 같은 나라에 진정한 민주주의를 수립하는 일은 떠들석하게 축하받은 자유선거 이상의 것을 요구한다. 시장경제와 민주주의는 인류 진보를 이끌고 갈 영구 에너지 기계의 양쪽 날개라는 일반들의 쉬운 생각과는 달리 이 두 가치관은 실상 개념대로 하자면 스스로는 어떤 문명도 지탱해낼 능력이 없다.모두다 취약점 투성이며 시간이 지날수록 해체의 기운이 강해진다.서양,특히 그 스스로 리더라고 자처하는 미국은 시장경제와 민주주의의 부족한 점을 깨달아야 할 때다.그렇지 않으면 서양문명은 서서히 허물어져서 결국은 자멸하고 말 것이다. ○취약점 투성이… 허점 깨달아야 서양문명은 멋진 외관에 균열이 막 모습을 드러내는 참이지만 그 기초를 X레이 촬영하면 총체적 붕괴로 이어질 원천적 취약점이 발견될 것이다.이같은 대재앙을 피하기 위해선 서양은 민주주의와 시장체제 간의 결혼이란 것이 다음과 같은 3가지 근본적인 단점을 지닌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첫째,시장경제와 민주주의의 주요 원칙들은 많은 서양사회에 응용될 수 「없다」.둘째,양자의 각 원칙들은 서로 모순되며 누이좋고 매부좋은 식으로 서로 손잡는 다기 보다는 서로 정면충돌할 가능성이 더 많다.세째,이들은 각각 스스로 내부에 자기파괴의 씨를 품고 있다. ○스스로 가치관에 겸손해야 시장경제와 민주주의 개념이 상호 충돌하면서 종래 민주주의는 시장경제 메카니즘과 부패한테 자리를 내주고 희미하게 사라지고 만다.이런 상황에 달한 서양문명은 붕괴할 수 밖에 없다.이같은 추락을 피하고자 한다면 근본적인 몇몇 질문에 정직한 답을 찾아봐야 할 것이다.주요 결정에서 과연 시민들의 진정한 영향력은 얼마나 되는가.여러나라의 민주주의 실상은 어떤 것인가.왜 항상 똑같은 승자와 패자인가.시장 메카니즘으로 빈곤이 극복될 수 있을까. 서양문명은 우선 스스로의 가치관에 보다 겸손해야 한다.시장경제와 계획경제 사이의 절충,민주주의와 권위주의적 결정 메카니즘 사이의 절충을 찾아볼 필요성을 인정해야 한다. 아시아 사회들이 시장과 민주주의 사이의 모순되는 원칙들에 대한 가능한 대답을 시사해준다.즉 시장적 경쟁이 주는 몇몇 위험에 대해 시민을 보호하도록 국가의 강력한 역할을 허용,이 사회들은 상호충돌의 힘에 균형을 잡고 있는 것이다.〈정리=김재영 워싱턴 특파원〉
  • 유럽 경제통합 첫단추 끼운셈/안정화협약 타결 의미

    ◎회원국 단일통화 출범일정에 의견 일치/신유럽조약 체결 기능… 정치통합 가속화 16일 유럽연합(EU) 15개 회원국 정상들이 프랑스의 제동으로 진통을 겪었던 유럽 단일통화(유로) 안정화 협약을 승인함에 따라 「하나의 유럽」에 보다 한발짝 다가서게 됐다. 안정화 협약의 타결은 우선 오는 99년의 유럽단일통화도입 계획이 일단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물론 성장과 고용창출에 대한 부문이 부족하다고 주장하며 안정화협약의 체결에 제동을 걸었던 프랑스의 요구를 수용,고용창출 및 성장촉진에 관한 결의안도 함께 승인함에 따라 얻어진 성과지만 그동안 유럽단일통화와 관련,EU국가들의 백가쟁명식 주장에도 불구 의견일치를 통한 최종적인 동의의 표시로 볼수 있기 때문이다.유럽통합을 위한 첫번째 과제인 경제통합의 물꼬를 튼 셈이다. 특히 이번 안정화협약의 극적 타결은 단일통화를 위한 본격 궤도의 진입이라는 경제통합적 측면 외적인 부분에서도 유럽통합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신유럽조약의 체결이 가능해져 유럽의 정치적 통합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됐다. 「마스트리히트 Ⅱ」조약으로 명명된 신유럽조약의 내용중 일부는 의견조율이 안된 부분도 있지만 가장 큰 핵심인 외교정책 결정구도에 있어서는 이미 사전조율이 되어 거의 문제가 없는 상태다.국제무대에서 EU가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효율적인 외교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틀의 변화가 요구된다는데 대부분 회원국들이 공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와함께 그동안 우선순위에 밀려 있던 사회통합도 점차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이미 그 기틀은 마련되어 있는 상태다. ◎유로 안정화협약이란/재정적자 GDP의 3% 넘으면 제재조치 유로 안정화협약이란 유럽 유로(단일통화)안정화협약은 유로화를 안정된 통화로 만들기 위해 유로체제 가입국들의 국가재정을 엄격하게 통제하는 것이다. 독일이 제안한 이 협약은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유로체제 가입국들중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3%를 초과하면 조기에 시정조치를 취하도록 하고,이에 따르지 않으면 금융제재를 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재정적자가 GDP의 3%를 초과한 유로체제 국가들은 연말까지 재정적자를 3% 미만으로 끌어내려야 한다.연말까지 재정적자 축소에 실패하면 GDP의 0.2∼0.5%에 달하는 무이자 공탁금을 예치토록 한다.재정적자가 2년내에 시정될 경우에만 공탁금을 반환한다. 그러나 GDP가 0.75% 이상 감소하는 등 심각한 불황에 직면한 유로체제 가입국이 재정적자 한도를 넘었을 경우에는 예외로 한다.
  • 북한정세토론회 한승주 전 외무 주제발표

    ◎대북정책 강·온 전략 동시 구사를/통일까지 주변강국 도움 필요 안보·통일정책연구회등 국회 통일·외교 분야 6개 국회의원연구단체는 11일 하오 국회의원회관에서 합동으로 「최근 북한정세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주제이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한승주 전 외무부장관의 「남북관계와 한국의 외교」라는 제목의 주제발표를 정리한다. 향후의 남북관계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나 몇개의 시나리오를 상정해 볼 수 있다.우선 전면전,국지전,혹은 전면전으로 이어지는 무력충돌이다.둘째는 제한된 정도의 관계개선만 이뤄지는,비교적 오랜 기간 동안의 현상유지이다.셋째 남북한간의 교섭에 돌파구가 열리고 통일을 향한 큰 진전이 이뤄지는 상태이다.넷째는 북한의 내부동요가 김정일체제의 붕괴와 다른 권력집단의 집권으로 이어지는 가능성이다.다섯째로는 남북한간 교류 증대,한국의 경제적 우세와 함께 북한의 체제급변을 수반하는 독일 통일방식의 현실화이다.이런 사태는 빨리 일어날 수도,또 몇 년의 시간을 두고 전개될 수도 있다. 이들 시나리오중 다섯번째 시나리오는 한반도의 상황이 독일과 유사하게 전개되는 것이다.이 마지막 시나리오가 앞서 언급한 5개의 시나리오중 한반도가 궁극적인 평화통일로 나아가는 가장 현실적인 길이 될 것이다.그리고 또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이기도 하다.다만 이 시나리오에는 몇가지 조건이 붙는다.첫째,남북한간에 명백하고 뚜렷한 국력의 차이가 있어야 한다.이는 경제적으로 이미 이뤄진 상태이다.두번째 조건은 북한 자체내의 사회정치적 변화이다.북한이 철저하게 통제되고 동원된 사회체제를 유지하는 한 북한정권은 자신의 국민들을 외부세계에 노출시키려 하지 않을 것이고 반대로 외부인사,특히 남한인사들의 북한 접근을 원치 않을 것이다.마지막으로 남북한이 평화적으로 합류하기 위해서는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을 포함한 주요 강국들의 협조와 지지가 필요하다.이 시나리오는 독일처럼 우리가 예상하지 못하는 가운데 갑자기 현실화될 수도 있다.그 경우 우리는 엄청난 경제적 부담을 안아야 될 뿐 아니라 커다란 정치적,사회적 도전도 각오해야 될 것이다.때문에 이에 대비한 체계적이고 범국민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우리가 북한문제를 다루는데 있어서 강·온 전략을 갖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그러나 그런 정책은 강과 온의 양단을 왕래하는 것보다는 둘을 동시에 구사하는 것이어야 한다.우리는 아직도 남북관계를 영합(zero sum)적 관계로만 파악하려고 하는 냉전적 사고의 분위기가 남아 있다.그러나 남북관계의 비영합적 측면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북한이 원하는 것이라 해서 그것이 꼭 북한에게 유리한 것만은 아니며,또 북한에게 유리하다 해서 우리에게 반드시 불리하기만 한 것도 아니다. 주변국들의 한반도 외교정책에 대해서도 「자국의 이익만을 추구한다」는 비판이 많으나 그런 도덕적,감정적인 평가 이전에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모든 나라가 자기 이익을 위해서 정책을 펴나가고 있는 것은 불가피한 현실이며 우리들이 해야 하고 또 할 수 있는 것은,각국의 이기적 정책을 우리에게 유리하고 도움이 되도록 활용하고 대응하는 일이다.외교는 항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협상을 통해 상호이익의 합일점을 찾는 것이다.
  • 「대만핵 반대법안」 발의 김창준 미 의원

    ◎“「주한미군에 유해」 설득 주효”/구속력 없지만 대만측 무시하기 어려울것 김창준 의원(공화·캘리포니아)은 5일 미하원이 대만 핵폐기물 북한이전계획을 전면 재고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킴으로써,대만의 핵폐기물 북한수출을 제동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김의원은 이날 기자와 만나 『대만핵폐기물이 3만7천명의 미군에 직접 영향이 끼친다는 설득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이 법안의 통과 의의는. 『비록 대만의 행위에 대해 구속력을 갖는 법안은 아니지만 미의회의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케 되며 대만정부가 그것을 무시하기는 어려울것이다.』 ­법안을 서둘러 수정안 형태로 외교정책 개혁법안에 끼워넣은 이유는. 『지난 4월 독립된 법(H.R.1486)으로 제안해놓았으나 대만 핵폐기물이 이달말 북한으로 선적 예정이어서 정상적인 법통과를 기다릴 시간이 없었다.그러나 수정안도 똑같은 법적 효력을 갖는다.』 ­상원 통과를 낙관하는가. 『대만은 연간 1억5천만달러라는 큰 돈을 의회 로비자금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상·하원에는 모두 친대만 의원들이 많다.그러나 미국익을 위한 정책적 필요에 따른 것으로 설득을 해왔기 때문에 하원에서와 같이 절대적 지지를 확신한다.』 ­만일 대만이 이번 법안 통과에도 불구,선적을 강행한다면. 『그럴경우 대만과의 비지니스를 중단케 하는 법안을 제출하는등 미의회의 권위에 도전하는 행위에 대해 어떠한 형태로든지 제재 방안을 모색할 것이다』
  • “대만 핵폐기물 북 이전 포기”/미 하원,법안 만장일치 통과

    ◎김창준 의원 발의 미하원은 5일 본회의에서 대만 핵폐기물의 북한 이전계획을 전면 재고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한국계 김창준 하원의원이 발의,미 외교정책 개혁법안의 수정안 형태로 제출된이 법안이 채택됨에 따라 대만의 핵폐기물 북한수출 계획은 결정적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김창준 의원 인터뷰 2면〉 이 법안은 「북한은 지금까지 핵폐기물 저장소를 공개하지 않고 국제감시를 외면해왔다」면서 북한의 핵폐기물 처리능력이 의문시되기 때문에 대만이 핵폐기물 이전계획을 전면 재고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 법안은 대만 핵폐기물이 북한에 반입될 경우 환경오염은 물론 한국민들과 3만7천명의 주한미군에게 유해한 영향을 미칠수 있다고 지적하고 「한반도 주변의 모든 당사국들이 북한이 핵폐기물을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다고 확신할 때까지 대만 당국은 핵폐기물 수출허가를 보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만은 그동안 북한과 이미 체결한 계획에 따라 북한측에 2억2천만 달러를 지급하고 핵폐기물 수출을 강행하겠다고 밝혀왔다. 김창준 의원은 이날 법안 통과와 관련,『최근 미국 주재 대만 대표부의 오유앙 대표로부터 대만정부가 북한으로의 핵폐기물 이전을 재고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유앙 대표의 말을 인용,대만정부는 『북한으로의 핵폐기물 이전계획을 강행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워질 경우 미크로네시아 등 태평양지역이나 다른 이전 대상지를 물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 구호식량 강탈한 북한군(사설)

    굶주리는 북한주민들에게 전달할 구호식량을 북한군인들이 강탈해간 사건이 발생했다.미국이 북한에 보낸 구호식량을 하역중이던 남포항에서 일단의 북한군들이 총을 들고 수송선에 올라와 하역관계자들을 위협한뒤 그중 일부를 군용트럭에 싣고 달아났다는 것이다.대북 원조업무를 관장하고 있는 평양주재 세계식량기구(WFP)사무소는 이 문제의 중대성에 비추어 북한당국에 항의서한을 보내기로 했다고 한다. 우리는 일찍부터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보내는 구호식량이 군량미로 전용되는 사태를 우려해왔다.그런데 이것은 아예 군대가 강탈해간 사건이다.우려하지 않을수 없는 일이다.군대마저 배가 고파 이런 짓을 하지 않을수 없다는 것인지 아니면 일부 군인들의 우발적인 행패인지 확인할수 없으나 중대한 일이 아닐수 없다. 북한군대마저 굶주리고 있다면 군보급만은 그나마 되고있을 것으로 믿었던 우리들의 전제가 깨어지는 것이고 일부군인들이 장사 등 다른 목적을 위해서 저지른 일이라면 북한군내의 군율이 이미 무너져 버렸다는 얘기가 될 것이다.어떤 경우든 이번 사건은 대북정책 전반을 재검토케 하는 사태다.우리는 지난번 북경 남북적십자 회담을 통해 7월까지 옥수수 5만t을 북한에 보내기로 돼있다.당장 옥수수를 싣고갈 수송요원들의 안전문제부터 따져봐야 할 것이다. 북한의 치안 상태가 이정도라면 수송요원들의 신변인들 안전할 것이란 보장이 없지 않겠는가.수송요원들 뿐만 아니라 적십자사나 세계식량기구(WFP)관계자들의 안전도 문제될 수 있다. 지난달 26일 북경에서 서명된 남북적십자합의서에는 『북측은 자기측 지역에 들어오는 남측 인원들의 신변안전에 관한 안전보장 각서를 남측에 사전 전달한다』는 조항이 들어있다.그러나 이런 상황이라면 그런 보장인들 믿을수 있겠는가.안전문제에 대한 확실한 보장이 없는한 이미 약속된 옥수수 수송도 재고돼야 할것이다. 이번 사태를 미국이 어떻게 대응할지도 궁금하다.미국 하원은 지난달초 미국이 지원하는 구호식량이 군량미로 사용되는 일이 없도록 북한이 사전조치를 취하기 전에는 미국정부가 식량을 지원할 수 없도록 규정한 「외교정책 개혁법안」을 통과시킨바 있다.이러한 미국 의회의 분위기로 보아 이번 사태는 상당한 반응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우선은 사태의 진상을 상세히 파악한뒤 대북정책을 전반적으로 다시한번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 유럽연합의 작은 전진(해외사설)

    유럽연합(EU)의 15개국 지도자들은 주요 사안에 대한 정책 등을 결정짓기 위해 2년마다 열리는 정기 정상회담에 앞서 비공식으로 만나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눈다.지난 23일 네덜란드 부근에 있는 누르비지크(Noordwijk)에서의 회동도 내달에 있을 암스테르담 정상회의의 예비회담이다.암스테르담 정상회의에서는 마스트리트 조약에 입각한 유럽연합의 기구개혁에 대해 논의가 있을 예정이다.유럽연합을 동유럽과 중부유럽국가로 확대하는 방안 등이 주요 의제이다. 이번 비공식회담에는 영국의 새총리인 토니 블레어가 참석해 여느 때보다 회의분위기가 새로웠다.영국의 회의적인 입장으로 인해 가끔은 유럽대륙 국가들의 의견이 한곳으로 모아지는 경우도 있지만 모든 문제에 대해 유럽대륙국가들의 행동이 일사분란한 것만은 아니어서 이같은 예비회담은 필요하다. 사실 유럽연합의 꿈은 매우 컸다.보다 많는 회원국가간의 끈끈한 연대로 보다 강력한 기구를 만들려 했으나 유럽이 외교 안보등에 있어 한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동안보 및 외교정책에 힘을 싣고경제적으로도 공동체적 연대를 강조하려다 보니 회원국의 확대에 문제가 생기고 있는 것이다.이 문제가 암스테르담정상회의에서 해결되리라고 보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번 비공식 모임은 이러한 문제를 풀어나가는데 실마리를 가져다 주었다. 그러나 올해 안에 유럽연합의 기구개혁문제가 해결되리라고 보는 이는 아무도 없다.최소한 몇년은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유럽국가들은 기구개혁이라는 아주 어려운 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해 앞으로도 숱하게 스스로 자신의 의견을 조정할뿐만 아니라 서로간의 쟁점을 슬기롭게 조율해나가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
  • 대북 식량지원 “반대” 우세/공보처,세계 주요언론 논조 분석

    ◎일,마이니치 빼곤 모두 “못마땅”/미주지역은 찬성이 7%P 높아 기아로 허덕이는 북한에 식량지원을 해야 하는가,하지 말아야 하는가.이에 대한 각국 언론의 논조가 찬성보다는 반대쪽에 강한것으로 분석됐다. 공보처 해외 공보관이 북한 식량사태가 불거져 나오기 시작한 4월1일부터 5월17일까지 세계 주요 외신에 게재된 사설,논평 등 159건의 기사를 분석한 결과,단순사실보도 70건(44%)외에 대북지원 반대 기사가 53건(33%),찬성기사가 36건(23%)으로 반대의견이 더 높았다. 미국·캐나다 등 미주 지역 언론의 경우 식량을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이 35%로 반대(28%)보다 앞섰고 유럽(찬성 14% 반대32%)과 아시아(찬성 9% 반대40%)지역 언론들은 반대의견을 높게 제시했다. 미국의 언론 가운데 북한식량난을 가장 많이 다룬 워싱턴 포스트의 경우 찬성4,반대3,사실보도4건의 기사를 게재했으나 같은 비중으로 이 문제를 취급한 워싱턴 타임즈는 찬성2,반대4,사실보도5건의 기사를 실어 대조를 보였다.다음으로 LA타임즈는 3건의 찬성기사와 2건의 반대 기사를게재했고 뉴욕타임즈는 상대적으로 기사를 적게 다뤄 사실보도 1건,반대논조의 기사 1건을 쓰는데 그쳤다.샌프란시스코타임즈,시카고트리뷴,크리스챤사이언스모니터 등 신문은 기사를 작게 쓰되 주로 찬성논조를 보였다. 유럽에서는 독일과 영국이 주로 반대입장을 신문지상에 올렸다.유독 프랑스신문이 드몽드,라 리베라시옹,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 등에서 대체로 대북지원을 강조했다.전체 4건 기사 가운데 3건에서 대북식량지원을 언급했고 나머지 한건은 단순사실보도였다. 전체 53건의 기사를 게재한 아시아 지역은 반대 논조가 우세했다.특히 일본인처 귀국 문제를 현안으로 안고 있는 일본의 경우 마이니치신문(1건)이 찬성기사를 쓴 것을 빼고 나머지 아사히·산케이·니케이·도쿄 등 모든 신문이 대북지원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강경입장을 나타냈다. 대북지원을 서둘러야 한다는 기사의 내용은 『한·미·일은 정치적 고려보다는 대량아사를 막기위해 인도적 원조를 해야 한다』(워싱턴 포스트),『기아는 이념을 모른다.정치는 나중이다』(샌프란시스코이그재미너) 『영양실조 상태의 어린이들이 21세기 통일한국의 커다란 짐이 될것이다』(뉴스위크)『대북식량지원은 인도적차원의 관용임과 동시에 빈틈없는 전쟁억지 외교정책의 하나다』(워싱턴 포스트) 등이었다.
  • 국민들 신정체제 변화원했다/이란 대선 하타미 압승 배경

    ◎하메네이파 나테크누리 낙선 이변/서방정책·율법정치 다소 완화될듯 서방세계로 부터 고립된 종교국가 이란에 변혁의 바람이 불고 있다.23일 실시된 대통령선거에서 온건 개혁파인 모함마드 하타미 후보가 압승,이란인들이 폐쇄적인 종교국가로부터의 변화를 바라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라프산자니 현 대통령의 지지를 받아온 하타미 후보는 종교 최고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의 지지를 받아온 보수 강경파 알리 아크바르 나테크 누리 후보를 압도적 표차로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하타미 후보의 압승은 예상밖의 충격적인 결과다.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특별한 이변이 없는한 이란에서 절대적 영향력을 갖고 있는 종교계의 지지을 받는 나테크 누리 현 국회의장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었다.그러나 결과는 친서방노선의 하타미 후보의 승리로 나타났다. 이란의 충격적인 선거결과는 79년 「호메이니 혁명」이후 이란을 지배해온 엄격한 회교율법에 의한 신정체제에 국민들이 많은 불만을 갖고 있음을 나타낸다.하타미의 승리는 특히 유권자들이 개혁·개방과 언론의 자유,여성의 지위향상 등을 내세운 그의 공약에 공감하고 더 많은 개인의 자유를 바라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할수 있다. 개혁적인 하타미 후보가 승리함으로써 이란의 엄격한 율법통치가 어느정도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그러나 율법정치에 근본적인 대변혁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하타미도 이슬람교의 원리를 무시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하메네이가 종교 최고지도자로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기 때문이다.하메네이는 또 대통령의 결정을 무효화시킬수 있는 권한이 있기 때문에 하타미가 자유로이 개혁정책을 추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하메네이도 선거에 나타난 국민들의 변화욕구를 일방적으로 무시할 수는 없기 때문에 이란에는 적지않은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타미는 외교정책에서 점진적으로 서방과의 관계개선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란은 미국과는 한동안 계속 대립과 갈등을 보이겠지만 유럽국가들과의 경제관계 개선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높은 실업률과 물가등 정체된 경제를 활성화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하타미는 유권자들의 변혁의 요구를 배경으로 압승했지만 경제난 해결 및 서방세계와의 새로운 관계설정 등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스탠리 로스 지명

    미 백악관은 23일 공석중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에 스탠리 로스 현 평화연구소(USIP) 연구조사국장을 지명했다.〈프로필 2면〉 로스 차관보 지명자는 상원의 인준을 받는대로 전임 윈스턴 로드 차관보의 뒤를 이어 한·중·일 등 동아시아와 호주 등 태평양지역에 관한 미국 외교정책의 책임자로 일하게 된다. 미 국무부는 한편 니컬러스 번스 대변인을 경질,후임에 제임스 루빈 전 유엔대사 보좌역을 임명키로 했다.
  •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지명자 스탠리 로스

    ◎의회 전문위원 출신… 아시아 정통/94년 제네바 미·북 핵합의 타결 관여 앞으로 미국의 동아태 외교정책을 요리하게 될 스텐리 로스 새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지명자는 의회 외교 전문위원 출신의 아시아통.중동도 그의 관심지역이지만 경력에선 압도적으로 동아시아 쪽이다. 존스 홉킨스대의 유명한 국제대학원(SAIS)에서 석사학위를 받은뒤 79년부터 82년까지 스티븐 솔라즈 민주당 하원의원의 보좌관으로 일했고 83년부터 당시 솔라즈 의원이 위원장으로 있던 하원 외교위 동아태소위로 진출.85년까지 소위의 자문역으로 아세안,한국,미크로네시아에 관한 정책,입법을 추천했고 이어 이 소위의 전문위원실장에 올라 솔라즈 위원장 아래서 92년까지 일했다. 93년7월부터 94년2월까지 국방부 동아태지역 담당 부차관보를 역임.이어 백악관비서실 소속의 국가안보위원회(NSC)로 옮겨 96년2월까지 아시아담당 대통령 특별보좌역인 선임국장을 맡으면서 94년10월 미북 제네바기본 합의 타결에 깊이 관여했다. 클린턴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동아태 차관보1순위로 거명되었지만 이후 자신의 의회 상관인 솔라즈 전의원,백악관 NSC의 직속후배 아시아 선임국장 샌디 크리스토프,주한국 부대사를 지낸 찰스 카트만 국무부 동아시아 부차관보 등과 경합이 붙었다는 소문.솔라즈 전 의원,올브라이트 현 국무장관과 같은 유태계.
  • 시국수습 원로5인에 듣는다/“정치인·유권자 의식부터 뜯어고쳐야”

    ◎“미래지향적 비전 제시해야”/일부후보 국익보다 대권을 우선시/선거공영제·TV토론 정착시켜야/한보사건 과욕이 원인… 분수지켜야/지금은 비상시기… 안보불감증 대비/모법부터 쇄신… 과감한 규제혁파를/정경유착 단절할 제도적 장치 필요 □참여 원로 ·고흥문 전 국회부의장 ·김태길 서울대 명예교수 ·서영훈 신사회 공동선 운동연 상임대표 ·정범모 전 한림대 총장 ·조완규 전 서울대 총장 올해들어 노동법 개정파문에 이어 한보사태,그리고 현직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씨 구속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사건들이 휘몰아쳤다.경제는 어려워지고,남북관계는 더욱 불투명해지는 등 지금까지 쌓아온 국가적 성취가 일순간에 허물어지는 게 아니냐는 위기감이 짙게 퍼지고 있다.국정공백이나 표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서울신문은 국가원로급 인사 5명과의 긴급 설문식 인터뷰를 갖고 비상시국을 극복하기 위해 정치권 특히 대선주자들및 여야 정당 수뇌부,그리고 정부 공직자,기업인,국민들이 추구해야할 지향점을 알아보기로 했다.〈정치부〉 ▷설문◁ ①김현철씨 문제를 포함,한보사건이 남긴 전반적인 교훈은 무엇이라고 보는가.또 앞으로 국정운영의 중점은 어디에 두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②돈 안쓰는 선거제도를 비롯해 고비용정치구조 타파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이에 대한 견해는. ③여야정당의 대권예비후보 및 정치권에 대해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나 충고는. ④연말로 다가온 대선과 각종 대형 비리사건의 여파 등으로 공직사회가 흔들리고 있다.공직사회가 나아갈 방향이나 공무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⑤경제회생과 관련해 정부나 각 기업,그리고 일반 국민이 해야할 역할은. ⑥정부의 규제 완화라든가 노사관계 안정,소비절약과 사회기강 확립등에 대한 의견은. ⑦첫 북측 보트피플의 출현 등 북한판 엑서더스가 우려된다.남북문제 및 국가안보문제에 있어 정부나 정치권이 어떤 노력을 해야한다고 보는가. ▷고흥문◁ ①한보와 같은 사건은 있을수 없는 일이다.김영삼 대통령의 문민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얼마나 컸는가.이런 일을 당해서 우리는서글프게 생각하지만,아들이 구속당한 김대통령의 심정이야 오죽하겠는가.이제 수습하는 쪽으로 최대한 노력하는 일만 남았다. ②당리당략에 매달리면 제도개선의 작업이 될지가 의문이다.제도를 바꾼다 해도 정치하는 사람들의 의식이 바뀌지 않고는 정치판도의 변화를 기대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③우리의 정치제도는 돈 없이는 정치를 못하도록 돼 있다.소위 지구당을 유지하려면 엄청난 돈이 필요하다는 것은 유권자들이 잘 알고 있을 것이다.공천제도,붕당정치가 다 돈과 연결돼 있지 않은가. ④아직도 군사문화의 영향이 많이 남아 있다.획일주의,목표지상주의가 우리의 가치관을 지배하다 보니 정치의 과정은 무시되고 결과에만 집착하고 있다. ⑤경제의 급속한 성장이 거꾸로 정치판을 타락시켰다고 볼 수 있다.돈을 가지면 권력과 명예가 생각나고 그래서 무슨 수를 쓰서라도 정치판에 뛰어들려고 하니까 정치인의 자질이 떨어지더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 ⑥현정권은 개혁을 했지만 개혁방향에 대해 아무런 설계도 없이 즉흥적인 정책을 남발했기때문에 국정의 기본을 흔들어놓은 것이다. ⑦민족에 대한 끝없는 애정을 가진 사람이 21세기의 대통령이 갖춰야할 자질의 하나다.냉철한 판단력과 뜨거운 마음을 가진 지도자야말로 통일을 준비하는 시대의 대통령 자격이 있다고 본다. ▷김태길◁ ①근본원인은 자기분수를 지키지 않은데 있다.모든 국민이 과욕을 부리지 않아야 한다.또 우리 정국은 누구나 알다시피 난국에 처해있다.이를 극복하는 길이 최대과제라 했을때 여야는 이 상황을 정치싸움에 이용하려 하지말고 나라를 살리는데 힘을 합해야 한다. ②많은 사람을 동원해 세를 과시하는 선거방법을 지양하고 TV토론,선거공영제를 정착시켜야겠다. ③일부 후보들은 대권을 국가이익보다 우선시하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최고지도자가 되겠다는 사람은 개인이나 정당의 이익보다 국가전체의 이익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④요즘 대통령권위가 약화된 틈을 타 공직사회의 질서가 흔들리는 듯하다.이럴때일수록 굳건히 자기자리를 지켜야 한다.일본은 내각이 자주 바뀌어도 관료사회가 튼튼해 나라가 제대로 유지된다.우리도 정치가 아무리 흔들려도 공직사회가 확고한 자세를 유지하는 전통을 세워야 한다. ⑤·⑥정부,기업,국민 모두 우리 경제를 살리는데 최우선을 두어야 한다.이를 위해서 국민들은 과소비를 추방하고 정부는 기업이 믿고 일할수 있도록 일관된 경제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해야 한다.노·사도 제이익만 챙기는 소아병적 태도에서 벗어나 나라살림 살리는 것을 첫째 목적으로 세워야 한다. ⑦안보문제,통일문제도 정부의 태도가 일관적이지 않아 국민들이 혼란을 겪는다.또 통일이 제대로 이루어지려면 남쪽이 먼저 하나로 대동단결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이와 함께 막대한 통일비용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지금부터 나라와 국민이 준비해나가야 한다. 덧붙여 말하면 우리사회는 지금 민주주의로 가는 길목에서 진통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따라서 국민들의 민주시민의식도 낮은 편이다.민주주의는 개인의 권리,자유를 강조하면서 타인의 권리 자유도 존중해 공동체를 지향해야 한다.그러나 우리국민들은 이기주의에 가까운 극단적 개인주의,물질주의 등에 젖어있고 당장의 이익만 생각해 멀리 내다보는 안목을 갖고 있지 않다.민주주의 확립을 이해서는 국민들의 올바른 정신적 자세의 확립이 시급하다. ▷서영훈◁ ①먼저 정치문화가 크게 달라져야 한다.제도 개선도 필요하지만,정치인과 유권자의 의식과 관행이 크게 바뀌어야 할 것이다.앞으로 국정의 중점은 세계사적 변혁기에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가 어떻게 생존,발전할 수 있는가를 모색하는데 둬야 한다.경제 회생과 새로운 환경,여건에 맞는 전반적인 제도개선이 요망된다.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여야 협조에 의한 국정의 안정이라고 본다. ②우선 선거공영제가 확대돼야 한다.불필요한 대규모 옥외 군중집회를 하지 않아도 되는 공영제를 말하는 것이다.TV와 신문등 매스컴을 활용해서 입후보자를 속속들이 알릴수 있기때문이다.「권경유착」을 방지하기 위해 후원회를 통한 정치자금 양성화가 더욱 활성화돼야 할 것이다. ③무엇보다 돈에 의한 선거를 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다.또 상대방 후보에 대한 중상모략이나 인신공격을 하는 후보는뽑지 말아야 할 것이다.지도자는 선거과정부터 법을 지키는 모범을 보여야 한다.정치지도자들은 경제와 통일,문화,교육등 미래지향적인 비전과 정책 제시에 의해 평가받아야 할 것이다.이번에 당선될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21세기를 이끌어가야 하는 역사적 의무가 있다.흩어진 민심을 수습하고 국민을 조화,통합시켜 미래의 역사를 건설해 나갈 신념과 철학을 가져야 할 것이다. ④대통령을 비롯한 모든 공직자는 민생안정과 기강확립 등 나라살림을 바로잡는데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우리 공직사회에는 아직도 부정부패가 관형화된 「타성적 공직자 문화」가 존재하는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처우도 문제가 될 수 있다.그러나 공무원들이 그런 인식에서 벗어나야만 새로운 사회,새로운 나라가 건설된다. ⑤정부는 세계화·개방화에 따르는 변화를 읽고,그에 대응하는 제도개선과 정책개발에 주력해야 한다.기업은 새로운 무역상품의 개발이 시급하다.또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과학기술 개발,특히 정보적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과 생산성 향상이우선과제라 생각한다.더불어 살기위한 노사정책도 불가결하다.국민과 기업,정부 모두가 낭비적 지출을 억제하고 조절해 건전한 생활문화를 이루는데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⑥환경 등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분야에서 인허가 업무를 대폭 철폐해야 한다.규제가 있는 곳에 부정한 거래가 생기기때문이다.규제완화는 모든 부처가 협조해가면서 실질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수입 사치품에 대한 과소비는 국민간에 위화감을 조성하고 거품경제를 조장할 뿐만 아니라 우리의 정신까지 타락하게 한다. 근본적으로 국민이 정부를 믿을수 있도록 확고하고 일관된 정책을 펴고,국민은 국가통치의 공신력이 확보될 수 있도록 공공질서를 준수하는 등 합심해야 한다. ⑦북한의 김정일체제와 동포들을 구분해서 봐야 한다.굶어죽을 지경에 몰린 동포들에 대해서는 식량지원 등 동포애를 발휘해야할 것이다.그러나 정치적으로는 북한의 불변한 대남무력통일정책이나 적대행위에 대항하는 국방과 외교정책을 일관성있게 추진해야 할 것이다.황장엽전 북한노동당 비서의 망명사건에 대해 일부 혼란이 오고 있다.언론이 황비서 처리방안과 관련한 이견들을 너무 확대시켜서는 남북관계와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여유와 주체성을 갖고 좀더 의연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정범모◁ ①권력은 아무리 공적으로 청백을 맹세해도 그 부패의 가능성은 항존한다고 볼 수 있다.따라서 부패방지,정경유착 단절에는 더 적절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교훈을 이번 사태를 통해 얻어야 한다. ②과거와 같은 대중유세식 선거운동을 지양해야 한다.대신 대중매체의 활용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유권자의 자세도 사리사익을 넘어서야 정치권에서의 개혁노력이 결실을 맺을수 있을 것이다. ③대통령선거에 나서려는 여야 인사들은 대중집회주의,선동주의,인기영합주의,기회주의,비방주의 등 구시대 정치유물을 청산해야한다.이번 대통령선거에서는 정책적 소신의 천명에 주력해야할 것이다. ④모든 공직은 대통령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다.국민의 안녕복지가 공직자의 제1사명임을 되새긴다면 어떻게 행동해야할지가분명해질 것이다. ⑤나라가 어려울때는 제각기의 직분에서 여느때와는 다른 자성,자숙,자제가 필요하다.개인의 권익의 추구와 요구를 약간은 「유보」하는 기간을 설정하는 지혜를 발휘해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⑥지금은 일종의 비상시기이며 위기다.그런 인식이 선행한다면 노사관계 안정,소비절약 등,자성하고 자숙하는 행동들이 자연스레 후속되어야할 것이다. ⑦선거때문에 남북문제가 표류하지 않기를 바란다.남북관계에 있어 모든 「시나리오」에 대한 원칙있는 철저한 대비가 있어야할 것이다. ▷조완규◁ ①한보사건을 역사발전,또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겠다.김영삼 대통령 본인의 도덕성,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지난 4년간의 국정운영은 측근들의 정치에 의해 왜곡되었다.앞으로 대선자금등에 대해 시인할 것은 시인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나가야 할 것이다. ②돈 안쓰는 선거를 위해서는 「돈을 쓰지 않으면 표가 나오지 않는 문제」를 고쳐야 한다.제도도 고쳐야겠지만국민의식의 전환도 큰 문제다.선거와 관련하여 「돈을 주지도 받지도 말자」는 의식이 확산되어야 한다.모든 금전은 반드시 회계장부를 통해 드나들어야 하고 반드시 증거가 남는 수표를 이용하도록 해야 한다. ③대통령에 출마하겠다는 사람들은 유권자들에게 「왜 나오는지」「뭘 가지고 나오는지」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국가를 어떻게 이끌겠다는 미래에 대한 비전과 출사표의 프로그램을 제시해야 한다.특정세력의 세몰이식으로 대권경쟁에 뛰어들어서는 안된다. ④선거철에만 공직사회가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개각소리만 나도 복지부동, 눈치만 본다는 지적이 많다.일본처럼 정권이 자주 바뀌어도 확립된 관료체제가 제대로 가동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⑤경제회생을 위해서는 장단기적으로 경제주체들이 할 일이 많지만 보다 본질적인 문제를 지적하고자 한다.우리 상품의 대외경쟁력이 떨어지는데는 기술력의 한계가 가장 큰 문제다.과학기술역량의 신장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한다.서울대가 아시아권에서 10위권에도 못 들어가는 것이 우리의 문화,기술수준을 얘기해 주고있다. ⑥정부가 각종 규제를 완화한다고는 하지만 따지고 보면 관련 법에 규제를 하도록 되어있는 것이 많다.좀 더 과감한 규제혁파를 위해서는 규제의 근거가 되고있는 모법부터 쇄신해야 한다.최근 노사문제는 서로 자제를 하고있어 다행이다.기업이 있어야 노사도 있다는 인식을 잊어서는 안된다. ⑦안보의식에 관한 한 많은 사람들이 불감증에 걸려있다.북한의 기아상태가 극심한데도 평양의 군사퍼레이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북한의 진정한 실체가 뭔지,2중적인 구조를 얼마나 버틸지 알 수가 없다.우리측 의사와 상관없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가정아래 대비책을 강구해나가야 할 것이다.
  • “북 식량난 과장됐을수도”/그레그 전 미 대사 본지회견

    ◎황장엽씨 핵보유 주장 신뢰성 의심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미국대사는 20일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한 황장엽 전 북한노동당비서의 최근 발언과 관련,『그는 북한에서 핵관련 정보를 접할수 있는 지위에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세종연구소가 주최한 「북한 현황과 북미관계 전망」세미나에 참석차 방한중인 그레그 전대사는 이날 서울신문과 가진 회견에서 『북한에서 핵무기 관련 정보를 다루는 사람은 군사정책을 책임진 최고위층의 극소수 인물에 국한돼있어 황씨가 핵 정보에 접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그레그 전대사는 지난 93년 주한대사직을 떠난 이래 워싱턴에서 「코리아 소사이어티」 의장을 맡고 있다.그는 황씨의 발언 배경에 대해서는 『한국에 온 뒤 그의 행적과 관련된 여러 루머등에 대한 감정적인 대응 차원에서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레그 전대사는 또 미 정보기관은 아직 황장엽씨와 면담한 적이 없다고 말하고 그러나 조만간 이 면담이 이루어질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미 행정부는 북한 사태를 외교정책의 최우선 과제중 하나로 다루고 있으며,주한 미군은 위기에 처한 북한의 가능한 도발에 대비해 완전한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악화되는 북한의 식량난과 관련,그레그 전 대사는 대규모 식량지원에 앞서 정확한 실상파악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또 세계식량기구(WFP) 등이 전하는 실상은 여전히 북한당국의 통제하에 얻은 제한적인 정보로서 북한당국에 의해 과장됐을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고 말했다.
  • 나토 확대를 보는 미·러시아 시각(지구촌 칼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러시아가 14일 나토에 옛 동구권 나라들을 가입시키기로 합의했다.이는 유럽대륙에서 군사적 대결이 아니라 화해와 협력의 새시대가 열리고있음을 실감케해 주는 「역사적 사건」임에 틀림없다.그러나 이 문제와 관련,한때 동서양대 블럭의 맹주였던 미국과 러시아의 입장은 국내외 여러 사정을 이유로 적지않은 마찰을 예고하고 있다.서울신문의 지구촌 칼럼니스트인 미·러 양국 전문가의 특별기고를 통해 나토확대가 갖는 의미와 앞으로의 문제점들을 짚어본다.〈편집자주〉 ◎리처드 하스 미 브르킹스연 외교정책 연구실장/미,러 역할 인정… 이익 보장해야 성공/번복땐 미의 신뢰성·유럽안보 막대한 타격 오는 7월초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16개 NATO(북대서양조약기구)회원국 정상들이 회동할 때 폴란드,헝가리,체코 그리고 어쩌면 이외 몇몇 나라들이 나토 합류를 권유받을 것이다.나토창설 50주년인 99년까지 이들을 정식 회원으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99년까지 정식가입 추진 나토 동맹관계의 확대를 주장하는 쪽은 무엇보다 옛공산 바르샤바 조약기구 일부 국가들의 민주적이며 서구지향적 변화를 확고히 하고,또한 러시아의 정치적 불안정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그러나 나토확대를 반대하는 견해도 만만찮다.회원국 확대는 나토의 전체합의 도출을 어렵게 만들며 미가입국들의 안보를 약화시키고 현재도 문제가 되고 있는 국방예산의 증액 필요성을 높인다는 것이다.또한 나토를 동쪽으로 확대하는 일은 러시아의 강한 반발을 초래,러시아로 하여금 다시 유럽의 분열을 도모하도록 부추길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런 비판은 상당한 타당성을 갖고 있긴 하지만 결정적인 논거는 되지 못한다. 확대하면 나토의 응집력이 떨어진다는 말은 옳다.그러나 나토 회원국들의 동맹관계는 이미 느슨한 상태다.실제 나토 회원국들은 긴급사태가 일어날 경우에 한해 집단적으로 결속해 이에 대응한다.또한 러시아의 다른 인접국들은 비록 확대된 나토의 국외자로 남아있더라도 「평화를 위한 동반자」 정책에 의해 상당한 안보를 확보할 수 있다.한편 확대 나토의 재정부담은 소화할 수 있는것이어서 여러 나라 예산에 중대한 문제를 야기시키지는 않을 것이다.나토와 미국이 어떤 방식으로 이 확대 사업을 꾸려 나가느냐에 따라 러시아의 반응이 달라질 수 있다. 다른 중요한 사실이 있다.나토 확대는 이를 번복할 경우 커다란 대가를 치러야 할 정도로 이미 진전이 돼왔다.이를 마무리하지 못하면 미국의 신뢰성과 확고부동한 신념을 지키는지 여부에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될 것이다.특히 중동부 유럽은 막대한 타격을 입는다.마찬가지로 중요한 사실은 미국이나 서구가 러시아의 반발을 당해내지 못해 확대 방침을 철회한 것으로 비춰져 아주 나쁜 전례가 된다.계속 밀고 나가는 것이 되돌아 가는 것보다 더 싸게 먹힌다고 할 수 있다. ○신용과 능력 극대화해야 따라서 진정한 문제는 나토의 확대 여부가 아니라 그 방법이다.나토의 확대는 나토의 신용과 능력을 극대화하면서 러시아의 적대감 및 러시아의 정당한 이익에 대한 위협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나토로서는 잘하면 올 여름 나토와 러시아간의 협정서를 옐친 대통령이 러시아두마(의회)에 상정할 때 일이 잘 풀리도록 할 수 있는 몇가지 일들을 해줘야 한다.유럽재래식무기 협약(CFE)이 냉전이후의 정치·군사적 현실을 반영해 빠른 시일내에 재협상 되어야 한다.나토는 새 회원국들이 위협받지 않는한 이들 영토에 재래식 및 핵무기를 배치해서는 안된다. 러시아에 유익한 신호를 보낼 다른 기회도 있다.러시아 핵해체 경비에 대한 추가지원이 그 좋은 예다.러시아를 G-7에 보다 긴밀하게 연합시키는 것,한반도나 중동문제 외교협상에서 러시아에게 보다 눈에 띄는 역할을 부여하는 것도 추천할만한 방안이다. ○러 핵해체경비 추가 지원 그러나 이달 27일까지 나토­러시아 합의서에 도달할 일념으로 러시아의 비위를 너무 맞추는 것도 위험이 숨어있다.서구는 러시아한테 나토 가입을 요구해서는 안된다.범유럽적 차원에서 러시아가 포함되는 안보 틀은 바람직하지 않다.러시아가 포함되면 나토는 실질적인 동맹체제로서의 의미를 상실해 버린다.커다란 위협을 잠재적으로 안고 있는 국가를 포함시킬 경우,나토는 미국과 유럽을 잇는 강력한 기구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된다. 한층 중요한 점은 나토가 러시아를 안심시키기 위해 새 가입국은 「2등」 신분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는 등의 약속을 해선 안된다는 것이다.새 국가들에 재래식,핵무기를 배치할 의사가 없음을 표명하더라도 그럴 가능성을 완전히 배재해서는 안된다. 또한 다음에 새 회원국을 추가로 받아드릴 가능성을 지금 부정하는 것도 현명치 못하다.추가 확대는 1차 확대를 이룬 이후에 논의토록 해야 한다.나토의 확대는 일회성 사건이 아니라 하나의 과정으로서 이해 되어야 하며 나토는 러시아의 반응을 보고 부분적으로 자신의 장래 모습과 방향을 취할 것이다.러시아는 이 점을 깨달아야 한다. ◎그리고리 야블린스키 러시아 전 경제부총리/러 동진 가속… 중·인과 관계강화 나서/미 등 서방,옐친지지­정정불안 대비 2중행동 미국의 정치학자 레온 아론은 러시아에서 공산주의 부활 가능성이 끝났기 때문에 미국은 이제 러시아를 중요한 경제 라이벌로 간주할 것이라고 했다.그는 국익을 다투는 과정에서 두 나라는 얼마든지사이가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사실 러시아와 서방,특히 미국과의 관계는 많이 악화되어 왔다.NATO(북대서양조약기구)가 동유럽으로의 확장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확장 결정으로 관계 악화 러시아의 정치 경제가 불안한데도 왜 서방은 현재의 러시아대통령을 지지하는가.서방은 러시아의 현 정부를 지지하면서도 왜 냉전의 산물인 군사블럭을 확대하려 드는가. 페레스트로이카와 함께 러시아에서 경제 개혁이 시작되자 서방국가들은 인본주의 견지에서 러시아의 민주적 변화를 지원했다. 러시아가 안정된 시장경제 체제를 확립하는 것은 유럽뿐만 아니라 세계가 바라는 일이기도 하다.옐친 정부가 시장경제개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92년 서방의 지원은,러시아 국민들이 서방국가의 납세자에게 감사해야할 매우 시기 적절한 것이었다.하지만 서방지도자들의 당시 입장은 러시아의 변혁프로그램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었다.단지 옐친을 지지한 것 뿐이다. ○서구행동 신의없는 태도 옐친 대통령이 헌법을 위반해가며 체첸전쟁을 일으켰을 때도 서방은 옐친의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했다.지금도 러시아 정치인들이 대통령의 헌법 위반을 계속 지적하는데도 서방은 조용하다.왜 그런가.이는 러시아개혁에 정치·재정적으로 연루된 사람들이 서방의 정책을 좌지우지하기 때문이다.서방의 상당한 금전들이 현 러시아정부에 「투자」돼 있다.고위직을 차지하고 러시아 과학자들이 연구개발을 하는데도 서방의 돈이 개입돼 있다.더 솔직히 말하면 러시아의 변혁은 흔들리고 있다.소수 몇명의 독점정치의 횡포가 계속된다.이는 과거 중앙집권적인 공산당 독재에 뿌리를 둔 것이다. 92년이후 많은 것이 변했다.서방과 그 언론들은 러시아의 개혁,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평가한다.그러면서도 서방국가들은 바르샤바 조약기구에 속해 있던 나라들을 결국 나토로 끌어들이는데 성공하고 있다. 이런 서구의 입장은 신의 있는 태도라 할 수 없다.서방국가 지도자들이 러시아를 예측 불가능하고 위험한 나라로 보고 있다는 표본이다.아직도 철의 장막에서 자신을 지켜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새기구 결성 이용할 수도 결국 서방국가 지도자들은 러시아의 사태 악화에 대비,나토 확장을 기도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이는 유럽과 다른 나라들의 안보에 대한 해결책이라고 볼 수 없다. 서구유럽,미국,한국,중국 그리고 러시아의 안보 우선순위는 질과 양적 측면에서 각기 다를 것이다.그러나 다음 세가지 국제적인 위협 만큼은 모두 같을 것이다.핵무기와 이에 준하는 무기의 위협,국제 테러리즘과 조직폭력 문제,환경재앙 등이 그것이다.러시아의 정치·경제 개혁이 성공하지 못하면서 이러한 국제적 위협들이 러시아에서 점증하고 있다.누가 뭐래도 러시아,서방들에게 사활이 걸린 것은 이같은 위협들일 것이며 미래에도 당분간 변동은 없을 것이다.이같은 국제적인 위협에 대해 나토를 확장하고 러시아를 고립시킨다는 것은 적절한 해결책이 아니다. 오늘날 러시아가 군사적 갈등을 일으킬,아니 일으킬 수 있는 나라로 보이는가.나는 나토의 동진과 새 회원국의 확보가 러시아에 어떤 군사적인 위협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하지만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서방의 나토 확장 정책 때문에 러시아정부는 외부위협을 국민들에게 과장하며 산적한 국내문제,실정으로부터 국민의 따가운 시선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러시아 지도자들은 물론 공산·민족세력들 마저도 나토확장을 나토에 대응할 새기구를 탄생시키는데 이용할 태세다.러시아의 군 일각에서는 유럽을 미래의 위협으로 간주해 작전 할 계획도 갖고 있다. 나토의 확장은 러시아의 동방정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나토의 확장정책은 러시아로 하여금 동방의 여러 국가들과 관계 증진에 나서게 하고 있다.「나토합의」에도 불구,크렘린 관계자들은 『나토의 대응방식에 따라 우리는 중국과 인도,심지어 이란과도 관계발전을 상응시켜 나갈 것』이라고 주장한다.로디어노프 국방장관은 만일 한반도에 전쟁이 발발하면 중국을 지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최근 북경을 방문해 말한 적이 있다.러시아의 동방정책은 나토 확장정책이 만들어 놓은 것으로 나토동진에 대한 대응방식이라는 말이다.나토 확대는 당장 러시아에 위협을 갖다 주는 것은 아니다.하지만 냉전시대를 부활시키는 계기를 가져다주는,원칙적으로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 중,국제무대 미 독주 제동나서/중­불 정상회담 결산

    ◎러 이어 불과 “다극화 세계 공동보조” 천명/불 “개도국 시장회복” 대외정책 변화 주목 중국과 프랑스가 국제정치에서의 미국 독주를 견제하려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강택민 중국국가주석과 자크 시라크 프랑스대통령은 16일 정상회담에서 『국제문제를 독점하려는 어떠한 시도에도 반대하고 다극화 세계 구축에 합의했다』과 밝혀 미국을 견제하려는 자세를 분명히 했다. 중국은 프랑스를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견제하는 것은 물론 인권및 무역문제에 관한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의 비난을 무마할 수 있는 국가로 생각하고 프랑스와의 동반자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중국은 이에앞서 지난달에는 러시아와의 관계강화를 구축했다.중국은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 「러시아 카드」와 「프랑스 카드」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프랑스도 아프리카 등 제3세계 세력을 기반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던 과거의 전략에서 경제적 실리를 추구하면서 비미국의 틈새시장을 노리는 정책으로 바꾸고 있다. 현지 외교전문가들은 『이를 통해 미국의 독주를 견제,미국과 동등한 입장에 서는 반사이익을 노리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중국이나 러시아·쿠바·이란 등 등 비미국권과 루마니아·헝가리·불가리아 등 동유럽권에 접근을 시도중이다.미국 경제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적은 개발도상국들에게도 추파를 보내고 있다.시라크 대통령이 올해초 중남미와 동유럽을 순방한 목적도 여기에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특히 시라크 대통령의 중국공식방문은 바뀐 프랑스 대외정책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다.총선을 코앞에 두고있는 바쁜 시점에서 방문기간이 이례적으로 5일이나 되고 기업인들을 50명이나 대동한 사실에 대해서 큰의미를 두고 있다. 프랑스의 외교정책 변화는 그동안 구축해왔던 아프리카와 중동에 대한 영향력이 미국에 크게 잠식당한데 대한 대응이라고 정치평론가들은 분석한다.프랑스는 또 대만에 대한 무기판매를 둘러싸고 중국과 첨예한 갈등을 보여 왔었으나 국제사회에서 미국을 견제하며 영향력을 높히려는 공통의 목표 추구를 위해 중국과 동반자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 마포포럼 대북정책간담회 키신저 발언내용

    ◎식량,인도적 차원 사용 입증때 지원해야/미,월남실패 교훈삼아 북과 대화때 한국 배제말아야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은 15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문민정부 전직 장·차관급 출신의 모임인 「마포포럼」이 마련한 대북정책 조찬간담회에 참석,대북식량지원과 한반도 4자회담 문제 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이날 토론식 간담회에서 키신저 전장관이 밝힌 내용을 간추린다. 외교정책의 근본적인 원칙은 우방에 대한 지지로부터 시작돼야 한다.우리의 적을 즐겁게 하는 원칙에는 찬성할 수 없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식량지원문제 등 대북정책도 이런 측면에서 생각하고 접근해야 한다. 식량지원 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이 원조 식량을 군사용으로 비축하는 등 체제 유지를 위해 악용하고 있다는 시각이 있다.반면 인도적 차원에서 그리고 북한의 체제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식량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나는 양측의 논쟁을 이해하지만 개인적으로 많은 양의 원조에는 반대한다.식량원조로 북한같은 체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기 때문이다.북한이 원조 식량으로 체제를 연장하려 한다는 의구심은 나름대로 판단의 근거를 갖고 있다고 본다. 또한 식량지원이 중국에게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중국은 적절한 수준에서 북한보다 한국을 더 선호하고 있다. 그러므로 대북 식량지원은 오직 인도적인 차원과 수준이라는 점이 확실히 입증될 때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물론 나의 견해는 지원을 통해 개방을 유도하려는 미국 정부의 입장과는 다소 차이가 있으며 개인적으로 미국 정부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 최근 대북식량지원 문제를 다루는 학술세미나 등에서 참석 인사들이 북한 체제의 연착륙을 논의하지만 실제 현실은 다르다.대량 원조는 연착륙이 아닌 체제의 연장에 불과하다.내가 현재 미국 정부에 몸을 담고 있다면 「살아남기 위한」 원조는 찬성하되 절차와 방법에 있어서는 한국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가도록 맡길 것이다. 다시말해 북한이 적어도 한국관계에서 진전을 보여야 하고 원조는 한국에서부터 출발해야 하며 긴급상황을 해결하는 수준의 원조에 그쳐야 한다는것이 대북 식량지원의 3가지 원칙이어야 한다.특히 미국내에서 북한내부 사정에 대해 여러가지 상충되는 보도가 많은 현 시점에서 동·서독의 통합과정에 미국이 개입하지 않았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반도 통일문제에 있어서는 중국이나 일본,러시아 누구도 이를 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미국은 한반도의 「통일」을 바라볼 용의는 있지만 그렇다고 막대한 비용을 댈 의사는 없을 것이다.정확하게는모르겠지만 한국도 통일비용이 많이 드는 점 때문에 입장이 비슷하리라고 추측된다. 통일문제에 대한 진전이 있으려면 북한체제의 변화가 있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변화의 조짐이 조금도 없다.통일이 가까운 시일내에 이뤄질 것 같지도 않다.그러나 한국도 북한 붕괴의 시나리오에 대한 계획을 갖고 있어야 한다. 현재 한국을 방어하기에는 한국군만으로 충분하다.북한은 국내 문제의 위상을 고려해 중대하게 위험한 도발은 감행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만약 북한이 도발하더라도 4∼5일 이내에 주변국들이 도발을 반대할 것이며 한국측 방어력 만으로도 충분히 막을수 있을 것이다. 한반도 4자회담의 원칙은 남북대화이며 대북 원조문제와 마찬가지로 4자회담의 진행 책임도 한국에 있다고 생각한다.월남의 실패는 미국과 월맹의 대화에서 월남을 배제한 것에서 비롯됐다.이런 잘못이 한반도에서 반복되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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