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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오부치 내각/경제위기 극복 최대 과제

    경제위기가 일본의 내각을 바꿔 놨다.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내각이 아시아 경제위기에 휘말리면서 참의원 선거에서 참패하면서 총사퇴하게 됐다.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내각의 최대 과제는 경제위기 극복. 일본도 경제구조의 재편과 사회구조의 개혁으로 한동안 뒤숭숭할 것이다. 조금의 시간차는 있지만 한국의 ‘국민의 정부’와 같은 과제를 안고 비슷한 상황에서 출범하는 오부치 내각의 행보를 더듬어 본다. ◎경제정책/오부치·미야자와·사카이야 3각구도안서 틀 잡아갈듯/금융개혁·경기부양책 강력 추진 예상 일본의 경제정책은 3각 구도안에서 틀을 잡아갈 전망이다.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를 꼭지점으로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대장상과 경제평론가 출신의 사카이야 다이치(堺屋太一) 경제기획청 장관이 두점을 이룰 것이다. 총론은 오부치 총리의 몫이 될 것같다. 총재 선거 유세를 통해 먼저 내수를 촉진시키기 위해 소득세와 법인세를 영구 감면하되 규모를 6조엔으로 늘이겠다고 밝혔다. 금융기관의 정보공개와 경영책임을 추궁하되 재정개혁법은 동결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한마디로 내수를 늘이고 금융개혁으로 지금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얘기다. 각론은 미야자와 대장상과 사카이야 경제기획청 장관이 정리할 것 같다. 미야자와 대장상은 금융의 귀재. 경력을 보자. 도쿄대 법학부를 졸업하고 대장성에서 엘리트 코스를 거쳤다. 91년 11월부터 1년10개월동안 총리를 지내면서 경제기획청 장관과 대장상을 지낸 경험을 살려 효율적인 재정운용을 통해 침체된 경기를 성공적으로 끌어 올렸다. 지난해 11월부터 자민당 금융시스템안정 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있으면서 금융기관 부실채권 처리대책으로 가교(架橋)은행 설립 방안을 내놨다. 철저한 금융 개혁과 함께 과감한 경기부양책을 과감하게 밀고 나갈 것이라고 짐작케 하는 대목들이다. 사카이야 장관은 각 분야에서 행정규제 완화와 구조조정에서 역할을 할 것같다. 도쿄대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통산성에 들어 갔다가 78년 공업개발원 연구개발관을 끝으로 18년간의 공직생활을 청산한다. 행정개혁추진 500인 위원회 대표 추진위원으로 일하면서 작은 정부와 지방분권 추진,교육 자유화 등을 주창해왔다. 또 갖가지 정보의 공개와 정치의 신뢰 회복에도 목소리를 높여왔다. 오부치 총리를 비롯한 이들이 하나같이 구조적인 불황 탈출과 함께 개혁을 역설해온 인사라는 점에서 경기회복 대책이 과감하게 추진될만은 확실해 보인다. ◎외교정책/미·일 정상회담 최우선 추진/江澤民 9월 방일 계기 對中관계 강화 나설듯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외상으로 이어지는 새 내각은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전 총리의 퇴진으로 중단됐던 미·일 정상회담을 우선 추진할 것이다. 때는 당장이 아닌 오는 9월쯤이 될 것같다. 유엔총회 참석에 때 맞춘 것 같지만 실은 시간을 벌어 입지를 다져 보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경제회복과 관련,감세조치,부실채권 처리 등 눈에 보이는 실적을 회담장에 지니고 가려는 것이다. 영토 반환을 최대 과제로 삼고 있는 러시아와의 외교에도 예전처럼 무게가 실린다. 러시아에 대한 외교 전략은 정상간에 신뢰관계를 북돋우는 것. 하시모토 총리의 퇴진으로 평화조약 체결 교섭이 주춤거리지 않을까 우려됐으나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오부치 총리는 국내 형편이 호전되는 대로 지난 4월 옐친 대통령의 방문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러시아를 방문해 국경선 획정 문제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오는 9월로 예정되어 있는 중국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의 일본 방문은 새 내각의 외교적 성과로 기록될 판이다. 중국의 국가원수로선 처음인 장 주석의 방문을 계기로 중국과의 관계를 한 단계 끌어 올린다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미·일 안보체제의 재정립 내지 강화에는 다소나마 차질이 우려된다. 참의원에서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는 야당측이 변수가 된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신(新) 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 관련 법안이 본격 심의될 것이지만 결과는 두고 볼이다. ◎파벌/오부치파가 최대… 각료 6자리 차지/맹종태도 퇴색… 정치계산 따라 이탈 일본 정치는 흔히 주요 정당들의 파벌 움직임을 들여다 보면보인다고 한다. 새로 출범한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내각은 파벌정치에 희미하나마 틈새를 보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오부치 내각도 파벌 정치의 산물이다. 예전에 없이 ‘무파벌’의 민간인을 기용하는 파격도 보였지만 기본 틀은 바뀌지 않았다. 총리 자신을 비롯,자민당내 최대 파벌인 오부치파는 자치상 등 각료의 6자리를 차지했다. 미야자와파는 미야자와기이치(宮澤喜一)대장상을 비롯,5자리,미쓰즈카파는 3자리를 각각 차지했다. 고모토파와 와타나베파는 각각 2자리로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철옹성같은 자민당의 파벌정치도 예전같지는 못했다. 오부치 총리는 총재선거 초반 젊은 의원들이 막후 밀실정치에 반발하며 투명하고 공개적인 경쟁에 의한 총재 선출을 주장하는 바람에 경선을 치러야 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같은 파의 가지야마 세이로쿠(梶山靜六) 전 관방장관이 경선에 나서는 이변도 겪어야 했다. 파벌 영수가 나눠주던 정치자금의 액수나 소선구제 아래의 공천보장도 예전같지 못한 것도 보수의 권위와 파벌의 응징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파벌의 틀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예전처럼 파벌에 맹종하는 태도는 눈에 띄게 퇴색되고 있다. 자신의 정치적 계산과 파벌내 소그룹의 이해를 위해 다른 파벌과도 손을 잡고 보수에 반기를 드는 새로운 정치문화가 일본 정계에서도 서서히 모습을 그려가고 있다. ◎知韓派/오부치 총리가 대표적/고무라 외상·다케시타 의원도 후원자/경제계선 이마이 경단련 회장 꼽혀 【도쿄=黃性淇 특파원】 일본의 새 내각에서도 한일관계는 역시 각계의 지한파(知韓派) 인사들이 주도해 나갈 것이다. 대표적인 지한파라면 역시 제84대째인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 일한의원연맹 창립멤버로 지금은 부회장이다. 지난해 12월과 올 3월에 서울에서 있었던 외상 회담에 참석하면서 이미 金大中 대통령과도 만났다. 외상으로 발탁된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씨도 낯익다. 96년부터 외무성 정무차관으로 일해왔던 터다. 오부치 총리의 정치적 스승인 다케시다 노보루(竹下登)씨도 한국적 정서를 이해하는 정치인. 일한의원연맹 회장으로 일본 정계의 든든한 ‘후원자’인 셈이다. 일한 친선협회장을 맡고 있는 미쯔스카 히로시(三塚博)의원도 한일관계를 음양으로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제계 인사로는 수십년간 일한 경제협회장을 맡았던 하쿠라 노부야(羽倉信也)씨와 현 회장인 후지무라 마사야(藤村正也 미쓰비시 머티어리얼 회장)씨가 꼽힌다. 한국의 경제인과 교분이 두텁다. 경단련(經團連)의 이마이 다카시(今井敬) 회장도 한국 경제인들과 교류가 잦다. 2002년 월드컵 일본조직위원장 나스 쇼(邦須翔 동경전력 회장)씨가 체육계의 대표적인 지한파라면 아사리 게이타(淺利慶太)씨는 문화계 대표. 이밖에도 적잖은 지한파 인사들이 있으나 건전하고 바람직한 한일관계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국력 신장과 함께 신뢰를 쌓아가는 노력들이 뒤따라야 할것 같다.
  • 외통부·안기부/외교관 추방 책임공방

    ◎안기부,정확한 정보없이 대러 강경대응… 외교 실패/외통부,처음부터 소극적… 허술한 협상력도 큰 문제 외교관 추방사건을 둘러싼 한·러간 갈등은 공식적으로는 종결됐지만 책임 소재를 놓고 정부 부처간 떠넘기기로 사태가 번지고 있다.또 이번 협상 책임자들에 대한 문책론과 함께 외교정책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이에 따라 외교관 추방사건에 따른 후유증은 오래 갈 전망이다. 외교통상부와 국가안전기획부는 趙成禹 참사관이 추방된 직후부터 사사건건 이견(異見)을 보여왔다.趙참사관이 안기부 직원이지만 대외적으로 외교통상부 소속으로 돼있다.그래서 외교통상부와 안기부는 머리를 맞대고 대응책을 세워야 했지만 오히려 계속 부딪치기만 했다.한·러 외무장관 회담에서 좋은결과가 나오지 않은 게 당연했다. 안기부는 사태에 대한 정확한 파악 없이 러시아에 강경대응으로 밀고 나갔다가 결국 외교 실패를 초래했다.외교통상부는 처음부터 ‘우리 일’이 아니라며 소극적 대응으로 일관해왔다.두 부처는 특히 한·러 외무장관회담이 끝난 뒤 문책론이 나오면서 심한 책임회피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외교통상부는 회담 직후 ‘아브람킨 문제’를 전혀 논의하지 않았다고 했으나 30일에는 ‘아브람킨 재입국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었다’고 말을 바꾸었다.宣晙英 외교통상부 차관은 31일 “아브람킨과 한국 주(駐)러 정보외교관 정원 증가문제가 앞으로 협의될 사항”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안기부는 즉각 반박했다.고위 관계자는 즉각 “죽었다 깨어나도 아브람킨을 들여보내지 않겠다”고 말했다.그는 또 “이 문제는 한·러 외무장관 회담을 하기 전 러시아 정보당국과 협의가 끝난 문제”라며 “프리마코프 장관이 회담에서 합의사항을 묵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기부는 회담장에 나선 외교통상부 대표단의 허술한 협상력을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반면 외교통상부는 안기부로부터 사전에 잘못된 브리핑을 받고 나갔다가 안기부의 ‘대리전’을 벌여 망신만 당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이처럼 두 부처가 다른 주장을 하는 가운데 특히 한나라당은 이번 협상 책임자에대해 문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협상 당국자들은 이번 협상과정에서 러시아의 외교적 공세에 떼밀려 정부 주권사항인 외교관 추방 방침까지 철회하는 잘못을 했다.또 한·러 외무장관회담 직후 아브람킨 재입국문제에 대해 ‘재입국 불가→재입국 수용 검토→재입국 절대 불가’등으로 말을 계속 뒤집기도 해 책임을 지는 게 불가피할 것으로 여겨진다.
  • 韓·日 관계 “돌출변수는 없다”/日 오부치 내각 출범

    ◎知韓派 고무라 외상 기용으로 순항할듯/金 대통령 10월 訪日 어업협정 타결 예상 【도쿄=黃性淇 특파원】 오부치 총리에 이어 외상에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전 외무성 정무차관이 기용돼 한일관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 같다. 오부치 총리가 널리 알려진 지한파(知韓派)인데다 고무라 신임 외상도 지난해 연말 한일어업협정과 관련,한국을 두차례 방문한 적이 있어 한국 사정을 잘 파악하고 있다. 당시 협상에서 한국측과 잠정 합의했으나 당내 수산족 의원들의 반발에 부딪혀 기존 어업협정이 파기되기도 했다. 특히 金大中 대통령의 10월 일본 방문을 앞두고 어업협정 타결 등 일본의 역대 어느 정권보다 한일관계가 전향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고무라 외상은 金대통령이 일본 방문에 나서기 전에 한국을 방문할 가능성도 높다. 오부치 총리가 중량급이 아닌 6선의 고무라 차관을 ‘메이저 성청(省廳)장관’인 외상으로 기용한 것은 외교를 직접 챙기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하시모토 내각에서 외상과 차관으로 호흡을 잘 맞추어 누구보다 자신의 뜻을 잘 읽고 따르는 실무형이기 때문이다. 한국과의 외교정책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점쳐지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고무라 외상(55)은 도쿠시마(德島) 출신으로 경제기획청장관,방위청 대장성 정무차관 등을 지냈다. 당내 소수파벌인 고모토(河本)파 소속으로 같은 파인 노다 세이코(野田聖子 36) 우정상과 함께 이번에 입각했다.
  • 한·러 관계 빨리 정상화돼야(사설)

    외교관 맞추방으로 틀어진 한·러관계의 정상화가 기대됐던 양국 외무장관회담이 결렬돼 두나라 관계의 경색이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趙成禹 참사관의 추방에 아브람킨참사관의 추방으로 맞대응하면서 빚어졌던 양국간의 긴장사태는 더 이상의 확대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러시아의 우리측 정보관계외교관 5명 추가철수요구를 우리 정부가 받아들임으로써 조기에 수습되는 듯했다. 양국 외무장관의 마닐라회담은 이번 사태의 마무리단계로 한때 불편했던 관계를 복원하고 양국 정상회담 및 정상들의 상호방문등 두나라 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다지는 방안들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었다. 실무협의까지 마친 상황에서 러시아 외무장관이 아브람킨참사관의 재부임과 유사한 사태의 재발방지등을 요구하면서 두나라 장관간에 책임공방만 되풀이하다 회담을 끝냈다는 소식은 앞으로의 두나라 관계를 걱정스럽게 만들고 있다. 우리는 러시아가 외교적 결례를 무릅쓰고 이미 양해가 된 문제를 다시 거론하면서까지 긴장사태를 지속하려 하는의도가 무엇인지 관심을 갖지않을 수 없다. 수교이후 한국쪽으로 기울어졌던 외교정책을 ‘남북한 등거리외교’로 바꾸어 남북한에 고루 영향력을 높이려 한다는 추측에서부터, 4자회담에서 소외된데 대한 불만의 표출이라든가, 무기구매를 위한 외교적압력일 것이라는 등의 갖가지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와 정보기관간의 단순한 마찰이라는 설까지 있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지금까지의 사태추이로 보아 러시아의 의도가 우리측이 가볍게 대응하거나 쉽게 수용할 수준 이상일 것이라는 점이다. 러시아의 의도야 무엇이든 이번 사태의 발단에서부터 외무장관회담의 결렬까지 러시아가 보여준 태도는 긴밀한 한·러관계를 바라는 우리를 크게 실망시켰다고 하겠다. 러시아의 의도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채 사태해결을 낙관하고 안이하게 대응했던 우리 정부의 잘못도 크다고 본다. 러시아는 한반도문제에 큰 영향력을 갖고있는 4대강국의 하나이다. 두나라 모두 뜻하지않았던 경제적 어려움으로 잠시 주춤하긴 하지만 경제·문화 협력의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러시아와의 관계를 전반적으로 다시 검토해야 할 것이다. 한국과 러시아의 관계는 두나라의 이익차원에서도 중요할뿐 아니라 동북아 및 세계 질서와 안보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양국 정부는 두나라 관계의 더이상의 악화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유념하여 하루빨리 관계를 정상화하기 바란다.
  • ‘경제炳棟’ 구원 발등의 불/日 자민 오부치號 향후 과제

    ◎부실 채권정리 등 ‘空約’ 되레 경제 더 악화/당내 반발그룹 포용·파벌논리 탈피도 숙제 【도쿄=姜錫珍 특파원】 차기 총리가 될 집권 자민당 총재로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외상이 당선됨으로써 향후 일본의 정책 기조는 예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 오부치 신임총재는 우선 국가적으로는 침체된 일본 경제의 회복을 위해 전력 투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간 경제위기 극복과 관련,선거유세를 통해 ▲6조엔 이상의 영구 감세 ▲정부와 자민당의 ‘금융 토털플랜’ 존중,금융기관의 정보공개와 경영책임 추궁 ▲재정구조 개혁법의 동결 등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총재 당시보다 강도높은 경제대책을 내놓았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조정형 정치가로 자신의 청사진을 밀고 나가기 보다는 합의를 도출한다는 명목으로 장기간 협상 테이블로 끌고 갈 경우 시기를 놓쳐 일본 경제가 회생불능으로 빠질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오부치 총재가 외상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외교정책은 지금까지의 노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다.하시모토총리가 구축해놓은 러시아와의 관계를 원만히 수행해낼 인물로는 적합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단된 총리의 미국 및 프랑스 방문과 외상의 중국 방문도 내각 개편 후 외교채널을 통해 재개 교섭이 추진될 전망이다. 다만 일본 정국은 당분간 시끄러울 것 같다.우선 야당에서 “국민들이 선택한 정부에서만 개혁이 가능하다”며 즉각 중의원 해산 및 총선 실시를 주장하고 나섰다. 또 당내 소장파 의원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오부치의 당선은 위기에 처한 현실에서 일본 정치가 ‘발등의 불’인 개혁 추진을 외면하고 파벌의 이익만을 앞세운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이들은 말하고 있다. 이들은 개혁이 성공을 거두려면 참의원 선거에서의 패배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이제까지 보여온 파벌의 논리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그렇지못하다면 자민당은 차기 중의원 선거에서도 패배가 분명하며 일본의 운명도 더욱 곤두박질칠 수 밖에 없다고 이들 소장파 의원들은 경고하고 있다.
  • 日 차기총리 외교·역사관 ‘우려’/自民 총재 3후보 분석

    ◎오부치­신사참배 의원모임 회장 역임… 맹신자 수준/가지야마­한반도 통일 반대 시사… 미 인종차별 발언도/고이즈미­입각후 전범 사당에 제사… 셋중 진보적인 편 【도쿄=姜錫珍 특파원】 일본 열도가 차기 총리가 될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로 달아 오르며 이웃나라의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24일 치러질 선거에 출마한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외상,가지야마 세이로쿠(梶山靜六) 전 관방장관,고이즈미 쥰이치로(小泉純一郞) 후생상 등 3명의 후보가 저마다 서로 다른 외교정책을 펼 것이기 때문이다. 세 후보들의 행적과 발언들은 향후 일본의 외교정책을 가늠케 해준다. 가장 개혁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후보는 고이즈미 후생상.‘후생 국무대신’ 자격으로 태평양전쟁 전범들에 대해 제사를 지내는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했지만 입각 전에는 참배하지 않았다. 신사참배에 관한 한 오부치 외상은 맹신자격이다.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총리가 패전 50주년을 맞아 ‘반성과 사죄’의 뜻을 담은 총리 담화를 내던 95년 8월. 연립 정권이었던당시 자민당 부총재였던 오부치는 ‘모두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의 회장에 취임했다. 그러다 97년 9월 외상에 임명되면서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단지 ‘외국의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기 위해서’였다. ‘무장 투쟁파’,‘강경 보수’로 불리는 가지야마 전 관방장관은 오부치 외상보다 한술 더 떠왔다. 최근의 사례로 97년 8월 관방장관이던 그는 ‘타이완(臺灣) 유사 사태는 가이드 라인이 말하는 주변사태’라고 말했다. 타이완 문제에 일본이 개입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중국의 격렬한 항의를 받았다. 96년 8월에는 “남북한 통일되면 한국은 피폐해진다”,“(한반도가 통일되면) 일본에 영향이 없을 리 없다. 대량의 난민이 온다. 위장 난민도 있다. 거기에 무기가 공여되면 어떻게 되겠는가”라며 통일을 반대하는 듯한 발언을 내뱉었다. 급기야 당시 金太智 주일 대사에게 사죄했고 당시 한국의 집권당으로부터 ‘언동에 국제감각을 갖추라’라는 따끔한 질책을 받아야 했다. 특히 가이후 내각에서 법무상이었던 90년 9월에는 외국인의 불법 취업과 관련,“(미국에서) 검은 것(흑인)이 들어가 흰 것(백인)들이 쫓겨 나듯” 운운해 미국 언론의 혹독한 비판을 뒤집어 쓴 적도 있다.
  • 오늘의 러시아

    ‘조금은 힘이 없어 보이는 듯한 흰색의 북극 곰.보드카 술병을 옆에 끼고 있는 옐친 대통령과 ECONONY(경제)가 씌어진 블록으로 놀이를 하고 있는 아기옷의 키리옌코 총리’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최근 풍자 만화를 통해 묘사한 러시아의 현주소다. 탈냉전과 더불어 구소련이 해체되면서 탄생한 러시아는 지금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엄청난 곤경에 처해 있다. 거덜나다시피한 최악의 경제 상황이 이를 말해준다. 러시아는 지난 13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22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아야만 했다. 한때 미국과 함께 양극체제의 한축이었던 러시아의 체면이 여지없이 구겨진 셈이다. ‘IMF 신탁통치’에 들어간 러시아 경제와 이로 인해 추락한 러시아의 국제 위상을 짚어본다. ◎경제 현주소/6년 개혁 공염불 ‘북극곰’/이젠 IMF 구제로 지탱/아시아 금융위기 여파 외국자본 ‘썰물’/루블화 폭락… 보유달러만 25% 소진 ‘겨우 급한 불은 껐다’.러시아와 국제통화기금(IMF)이 13일 220억달러에 달하는 구제금융 지원 협정을 체결한직후 국제금융 전문가들의 반응이었다. 시장경제로의 전환 이후 6년동안 쌓아온 개혁 성과가 물거품이 되기 직전의 위기에서 가까스로 살아났다는 분석이다. IMF와 합의 직후 러시아 RTS주가는 전날보다 7.18% 치솟아 그같은 기대 심리를 반영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아시아권에 경제위기가 몰아친 이후 줄곧 금융·외환불안에 시달려 왔다.아시아에서 발을 뺀 국제 금융자본이 러시아에서도 속속 이탈하기 시작한 탓이다. 금제금융계의 ‘큰손’들이 그렇지 않아도 취약한 러시아 경제를 들쑤셔 놓은데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주 수출품인 가스와 석유가격마저 급락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말 200억달러였던 외환보유고는 최근 150억달러선까지 떨어졌다. IMF지원금 타결전까지 러시아 주가는 연초보다 60%나 곤두박질쳤다. 올해초 달러당 5.998루블이던 환율은 6.212까지 주저앉았다. 정부는 빠져나가는 외국투자자를 붙들기 위해 지난해 10월 21%선이던 단기금리를 150%로 올리는 극약처방을 썼다. 대외부채는 1,450억달러,상환해야할 국채 이자만도 2001년 총예산의 12.3%인 585억루블(97억5,000만달러)이다. 실업문제는 특히 심각하다. 전문가들이 쿠데타로 이어질 만한 위험수위라고 할 정도다. 지난해 말 정부 공식 실업률은 9.3%,실업자 수는 약 650만명이다. 그러나 통계상으로 취업자이나 일거리가 없는 사실상 실업자는 2,000만명에 이른다. 러시아 정부는 IMF의 구제금융을 얻어내기 위해 최근 국세청장을 경질하면서 징세 강화를 천명했다. 특히 65억달러의 정부지출 삭감방침을 발표하는 등 긴급 위기 대응책을 내놨다. 그러나 이 정도로 러시아 경제를 수렁에서 건질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정실·권력에 좌우되는 낙후된 금융제도의 대수술과 단기적으로 실업난을 악화시킬 수도 있는 구조조정 등을 잘 해낼수 있느냐가 경제회생의 관건이다. ◎바뀐 사회상/월수입 큰 격차… 갈등 커져/모스크바 한끼밥값 월평균 수입 맞먹는 식당 즐비/유색인종에 집단 테러 등 혼란… 공산당 지지 늘어/임금체불 공무원도 파업… 뇌물로 연 수백억불 낭비 남자 58세,여자 71세.러시아인의 최근 5년간 평균 수명이다.종전의 64세,74세에서 뚝 떨어진 이 수치야말로 암울한 러시아 사회의 오늘을 고스란히 비추는 거울인 셈이다. 미국과 겨루던 초강대국이 부도위기 직전의 나라로 가라앉으면서 러시아인들은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다.시장경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데 따른 좌절감,높은 범죄율,공공보건 시스템 약화로 인한 열악한 영양상태 등이 그들을 괴롭히고 있다. 더욱이 시장경제의 성과가 일부 신흥재벌과 노멘클라투라로 불리는 옛 소련시절 관료층으로 흘러들어가면서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도 만만찮다.모스크바인의 한달 수입은 250달러선.한끼 200달러가 넘는 레스토랑들이 거리에 즐비한 현실이고 보면 사회적 갈등이 증폭되기에 충분하다. 최근 ‘신(新)나치주의자’들의 유색인종에 대한 적대행위도 꺾인 자존심에서 나온 반발이란 분석이다.지난 4월20일 히틀러 생일땐 이들이 ‘유색인종 살인주간’을 설정,흑인·아시아인들에게 집단테러를 가하기도 했다. 외신들은 최근 러시아 사회를 ‘혼돈 그 자체’로 표현한다.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사회주의체제로 되돌아갈 수도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실제로 구공산당 지지자들도 늘고 있다.정부의 국영기업체 직원이나 공무원에 대한 임금지불이 가장 큰 문제다.시베리아 횡단열차 선로를 점거한 국영 철도 노동자들의 시위도 일상화됐다.국경수비대가 나라의 파수꾼이기를 포기할 지경에 이르렀다. 사회주의 시절 뿌리내린 뇌물관행도 여전하다.옐친 대통령의 수석 정책보좌관을 지낸 게오르기 사토로프씨는 각종 부패로 한해 수백억달러가 낭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적 위상/옛 초강국 위력 핵에만 잔영/G8회원·내년 WTO 가입… 나토의 코소보개입 반대/경제난으로 옛 영화 재현은 꿈… 21세기 미·중에 뒤질듯 국제사회의 초 강대국으로 군림했던 소련의 그림자가 러시아에 얼마나 남아 있을까. 엄청난 국토와 자원,그리고 소비에트연방의 유산이었던 막강한 군사력으로 2차대전 이후 냉전시대에 획득한 국제적 위상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러시아는 구소련 붕괴후 시장경제를 받아들인 7년 동안 악착같은 ‘실리외교’를 펼쳐왔다. 좀처럼 성장·안정기미를보이지 않는 경제를 위해 서방과 IMF등 국제 기구들의 자금지원을 필요로 했기 때문이다. 과거 사회주의의 맹주로서 펼쳐 왔던 힘의 외교는 사라졌다. 단지 핵무기 등 아직도 사뭇 위협적인 군사력으로 강대국의 지위를 그럭저럭 꾸려가고 있을 뿐이다. 러시아는 지난해 5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의 기본협정서에 서명,나토의 동진을 용인했다. 대신 서방선진 7개국그룹(G7)에 가입을 요구,지난 5월 G8의 이름으로 영국 버밍엄에서 서방선진국들과 형식상으론 어깨를 나란히 했다.내년엔 세계무역기구(WTO)에까지도 가입을 보장받아 놨다. 러시아는 지난 2월 이라크 사태에서 프랑스와 함께 미국의 강경제재안에 반대하며 중재에 나섰다.지난달에는 나토의 코소보 무력개입을 경고하는 등 국제사회에서의 지위를 만회하기 위한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국제무대에서 위상이 이미 추락한 러시아가 옛 영화를 되찾기란 쉽지만은 않을 듯하다.올초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030년경엔 미국과 중국이 세계 2강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봤다.러시아는 외교력의 기준이 되는 정부의 효율성과 외교정책에 대한 국민 지지도,군사력 유지에 필요한 경제력에서 낙제점을 얻었다. 더욱이 미국이 대주주인 IMF 관리체제안에 편입됨으로써 세계 지도국으로 다시 비상하려는 러시아는 한쪽 날개가 꺾인 형국이 됐다. ◎유력 지도자/키리옌코­35살 총리… 기업체 사장 역임한 청년 개혁파/넴초프­유력한 차기 대선후보… 탈세 근절 강력 추진/추바이스­철저한 시장경제론자… IMF지원 이끌어내/주가노프­공산당 당수… 최근 설문 차기 대통령감 1위에 러시아를 이끄는 인물들은 옐친 대통령을 제외하곤 하나같이 젊다.대부분이 30∼40대.지방에서 교수·연구원 생활을 하다 지방정부 및 체르노미르딘 내각에서 시장경제 개혁에 참여해 성과를 본 실전 경험파들이 주류다. ▲세르게이 키리옌코 총리=35살.지난 3월 경질된 아나톨리 추바이스 뒤를 이어 총리로 입각했다.차세대 지도자로 주목받는 보리스 넴초프 부총리와 함께 확실한 청년개혁파로 분류된다.노르시석유회사 사장(96년)과 에너지장관(97)을 거쳤다. ▲보리스 넴초프 부총리=39살.청년 개혁파의 대부.강력한 차기 대선 후보다.고리키 국립대 출신.97년 러시아 제1부총리와 연료에너지 장관을 지냈다.최대 천연가스회사 가즈프롬과 4개 석유업체 등의 탈세근절을 선언하면서 전면개혁에 나섰다. ▲아나톨리 추바이스=43살.낮은 인기 탓에 키리옌코에 자리를 물려준지 석달 만에 부총리급의 국제금융담당 특사로 재임용돼 이번 IMF협상을 타결시킨 ‘돌아온 장고’.해박한 시장경제 이론과 유창한 영어실력,철저한 개혁주의자로 서방에서 인기가 높다.‘시장개혁의 아버지’‘러시아를 서방에 팔아먹는 매국노’등 평가가 엇갈린다. ▲보리스 베레조프스키=52살.러시아 최대 재벌.자금력과 언론 동원력으로 크렘린궁 막후 실력자로 불린다.안보회의 부서기 출신.옐친의 둘째 딸 타티야나의 재정후원자이다.지난 4월 독립국가연합 사무총장으로 임명되면서 정치 전면에 나섰다. 옐친 품안의 이들 외에 그의 잠재적 경쟁자들도 부상중이다.크라스노야르스크 주지사로 2000년 대선의 강력한 후보인 알렉산드르 레베드 전 안보회의서기,경제난이 악화된 최근 여론조사에서 대통령감 1위로 거론되는 게나디 주가노프 공산당 당수와 유리 루츠코프 모스크바 시장 등이 그들이다.
  • 솔라즈 前 美 의원 고문 위촉/삼성자동차

    삼성자동차가 스티븐 솔라즈 전 미국 하원의원을 국제담당고문에 위촉했다. 李大遠 삼성자동차 부회장은 2일 상오 서울 리츠칼튼 호텔에서 솔라즈 의원과 ‘국제담당고문 위촉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자동차는 “외자유치의 필요성이 높아진데다 자동차 수출과 관련,국제 문제에 정통한 전문가의 자문이 필요해 미 하원의원으로 활약했던 솔라즈 전 의원을 고문으로 영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솔라즈 전 의원은 앞으로 삼성자동차의 해외경영에 관련된 제반 사항을 자문하게 된다. 솔라즈 전 의원은 외교정책,해외투자,아시아개발문제,인권문제,핵확산 금지 등에 정통하며 국제문제 컨설팅회사인 솔라즈사의 회장으로 있다.
  • 美·中 새 협력시대 열리다/리처드 하스(地球村 칼럼)

    요즘 미국과 중국의 긴밀한 관계를 소원하게 하는 갖가지 의혹이나 주장들이 제기되고 있다.중국의 ‘단점’으로 지적될 만한 사례들이다. 중국은 불법 선거자금을 기부해 미국 국내 정치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미국 정부의 허락없이 기술을 이전받아 미사일의 성능이 한층 좋아졌고 바로 이 미사일이 미국을 겨누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일부 전문가들은 인도와 파키스탄의 핵실험에 중국의 책임도 있다고 지적한다. ○적대국가 인식 버려야 그러나 중국을 잘 살펴본다면 생각이 조금은 달라 질 수도 있을 것이다.대만과의 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기 위한 대화를 재개했다.대만의 독립주의자들을 겁줄 셈으로 미사일을 날려 보내던 때와는 사뭇 다르다.또 한반도 평화를 위한 4자회담에도 참여하고 있다.북한의 잠수정이 한국 해안에 나타난 최근의 긴박한 사태를 고려해보면 중요시되는 대목이다. 주룽지(朱鎔基) 총리가 대내적으로 중대한 시장경제적 개혁조치를 단행했다.왕단(王丹)을 비롯해 반정부 인사들이 석방되어 서방에서 살고 있다.홍콩은 당초 우려와는 달리 개인적,경제적 자유가 침해되지 않고 있다.내부적으로 변화하면서 대외적으로 건설적인 외교정책을 펴 나가려는 중국 앞날의 윤곽을 그려볼 수 있는 대목들이다. 중국은 여러 단점에도 불구하고 결코 ‘깡패 국가’가 아니다.옛 소련과 같은 나라는 더더욱 아니다.미국의 외교정책 목표는 중국과 앙숙관계가 되지 않도록 설정되어야 한다. 냉전 이후 새로 만들어 지고 있는 세계 질서속에서 중국이 미국에 도전하기 보다 함께 움직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 중국을 방문한 것은 잘한 일이다.두 나라가 뜻을 같이 하는 부분에서 협력하고, 뜻이 다른 곳에서는 의견을 조율하는 데 이보다 더 나은 방식은 없다.이번 방문은 미국인들이 중국을 보다 더 잘 알 수 있고, 중국을 단순히 개인 자유를 제한하는 나라 정도로 봐서는 안된다고 새롭게 인식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수백명의 학생들이 학살당한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중국 지도자들이 마련한 공식 환영행사를 받아들인 것도 잘한 것이다.행사 참석을 거절했다면 중국방문 자체가 취소될 수도 있었기 때문이 아니다.억압을 상징하는 장소를 찾음으로써 클린턴 대통령은 중국에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에 대해 강한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었다. 둘째로 클린턴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미국 상품에 대한 중국의 시장 개방 확대를 촉구했다.심화되고 있는 중국과의 무역 역조는 미국 내에서 자칫 반중(反中) 감정을 부채질하는 위험 요소이기 때문이다. 셋째 중국이 대량살상 무기와 유도 미사일에 대한 기술의 수출을 자제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포기하는 문제에서도 무엇인가 진전이 있어야 할 것이다. 다른 어떤 분야보다 이 분야에서 중국이 어떤 행동을 보였느냐가 미국과의 양국 관계 인식에 영향을 준다. 넷째 클린턴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장래의 양국간 고위급 교환방문에 관해 확실하게 합의해 두는 것이 현명하다.따지고 보면 클린턴의 이번 방문도 오래 전에 일정이 잡혀져 있지 않았더라면 미국내 정치 상황으로 미루어 보아 올해 안에 이뤄지기 어려웠을 것이다. ○관계개선 국내지지 절대적 클린턴 대통령이 중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해서 또 하나 중요한 일을 해내야 한다.중국은 미국과 처지가 다르고 특히 미국이 인정하기 어려운 여러 행동에도 불구하고 건설적인 관계를 맺는 일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점을 미국 국민과 의회에 꾸준히 역설하지 않으면 안된다.외교정책은 국내 정치의 지원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중국과 적극적인 관계를 맺는 정책은 단단한 기반 위에서만 성공한다.기반은 아직은 약하다.미국과 중국은 다음 세기에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질 두 나라지만 양국의 지도자들이 국내 정치 상황에 손발이 묶여 버린다면 양국의 관계 구축은 어렵게 되고 만다.클린턴 대통령은 남은 2년 임기 동안 중국과의 관계를 다질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하는 데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美 “對外경제제재 대폭 완화”

    ◎민주·공화 원내총무 새법률 제정 합의/기업경쟁력 높이게 행정부에 재량권 【워싱턴=金在暎 특파원】 미국의 민주·공화 양당은 외국에 대한 각종 경제제재정책을 전반적으로 재검토,제재조치를 대폭 완화해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미의회 관계자들이 21일 전했다. 이들은 트렌트 로트 공화당 상원 원내총무와 톰 대슐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간에 이같은 합의가 이뤄졌으며 곧 관련법률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해 행정부재량에 따라 현재보다 쉽게 경제제재를 완화 또는 해제할 수 있도록 새 법률을 제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로트 원내총무의 대변인 커스텐 쇼씨는 이날 양당 원내총무들이 이같은 작업을 담당할 전담기구 구성작업을 진행중이며 며칠 내로 구체적 내용이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 경제계는 그동안 미 행정부와 의회가 외국에 대한 경제제재를 외교정책수단으로 활용,걸핏하면 경제제재를 가함으로써 미국기업들의 대외활동에 막대한 지장이 초래되고 있으며 특히 유럽기업이나 아시아기업들에 비해 미국기업들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주요 요인이되고 있다고 지적해왔다. 클린턴 대통령도 이와 관련,지난 20일 중국 등에 대한 최혜국대우 갱신을 매년 의회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제도는 폐지돼야 한다고 촉구했으며 윌리엄 데일리 상무장관도 21일 폭스뉴스와의 회견에서 중국에 대한 최혜국대우를 매년 연장토록 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미국기업들의 거대시장 접근을 위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 美 경제손실 최소화 처방/美 경제제재 재검토 배경

    ◎독자제재 효과 기대치 이하/교역금지분야 손실만 초래 【워싱턴〓金在暎 특파원】 미국 의회 일부와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외국에 대한 경제제재 완화방안은 궁극적으로 미국의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미국은 2차대전 이후 이런저런 이유로 100여 차례나 다른 나라에 경제제재를 가해왔다. 60여차례는 클린턴 행정부에서 이뤄졌다.대상에는 쿠바,이라크,리비아,북한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캐나다,멕시코,대만 등 미국의 우방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미국의 경제제재는 걸프전 이후 이라크에서 보았던 것처럼 국제적으로 이뤄질 때에는 효과가 있었다. 그러나 테러,인권,마약,핵실험 등을 이유로 독자적으로 취한 제재는 당초 기대했던 효과를 얻지 못했다. 오히려 상대국과 교역을 금지당한 미국의 기업체나 산업이 손해를 입었다. 요즘의 경제제재 재검토 논의도 실은 미국 제조업 및 농업 부문의 로비에서 촉발됐다. 의회가 주도해서 만든 갖가지 제재 법률 때문에 외교정책을 펴는 과정에서 제약을 당해온 클린턴 대통령이 지원하고 있다.미국의 경제제재 법률들은 행정부가 제안하기도 했지만 대부분 의회에서 발의됐다. 중국의 최혜국 대우 연례 갱신,인도와 파키스탄에 대한 핵실험 제재 등이 좋은 예이다. 미 의회는 지금도 경제제재 조치가 포함된 법안을 37건이나 상정해 놓고 있다.
  • 상황실서 철야 대책회의/北 잠수정 침투­관계부처 표정

    ◎총리실,북 잠수함 좌초경위 조사 지시/“남북관계 경색될까” 우려 분위기 역력 ▷청와대◁ ○…金大中 대통령은 이날 하오 6시쯤 관저에서 千容宅 국방부장관과 林東源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으로 부터 북한 잠수함 침투사건을 처음 보고받고“신속하고 침착하게 대응하라”며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를 즉각 소집토록 지시. 이에 따라 千장관과 林수석은 북한 잠수정 예인 상황 등을 수시로 金대통령에게 보고하는 한편 삼청동 모처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를 열어 잠수정 침투 목적과 향후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朴智元 청와대 대변인이 설명. 朴대변인은 또 “이미 북한 간첩이 동해안에 침투했을 가능성에 대비,전 해안경비 부대에 비상경계령이 내려졌다”고 부연. 청와대는 그러나 이번 잠수함 사건이 金大中 대통령의 대북 화해·교류협력 확대 정책에 미칠 영향등에 대해선 잠수정 침투 목적 등이 밝혀진 뒤 검토할 문제라고 한발 빼면서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자 내심 우려하는 빛이 역력. ▷총리실◁ 金鍾泌 총리서리는 하오 6시30분 千容宅 국방장관으로부터 잠수정 예인 작전상황을 보고받고 철저하고 완벽한 임무 수행을 당부. 金 총리서리는 “철저하고 빈틈없이 예인작전을 수립하고,종합적인 대응책을 마련하라”고 千장관에게 지시. 총리실은 국방부와 경찰청 등으로부터 새로운 상황보고서가 접수되는 즉시 金총리서리에게 팩시밀리를 통해 보고하며 철야 근무. ▷통일부◁ 남북관계와 새 정부 대북정책에 미칠 파장을 우려하면서도 일단사태의 진상을 파악해보자는 신중한 입장. 현대그룹 鄭周永 명예회장의 방북을계기로 일고 있는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우려하는 표정도 역력. 실·국장들은 이날 밤 丁世鉉 차관실에 모여 북한측의 의도와 남북관계의 전망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국방부 당국으로부터 속초 앞바다 상황을 전달받으며 대책을 논의. 통일부 당국자는 “일단 사태의 본질에 대한 파악이 이뤄져야 겠지만 지난 96년 강릉해상 잠수함 침투사건에 이어 우리 영해상에서 북한 잠수정이 발견된 사실 자체가 남북관계개선에 악재로 작용할 것은 틀림없다”고 지적. ▷외교통상부◁ 대북문제를 담당하는 외교정책실과 북미국을 중심으로 진상파악에 착수. 외교정책실 특수정책과는 주로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안기부 등에,북미국은 주한 미 대사관과 주한 미군쪽에 연락을 취하며 사건경위를 파악하는데 주력.
  • “金 대통령 美·中 관계 조언 가능성”/LA타임스 칼럼

    ◎중 존중하며 미 국익 안해치게 도움줄 것/DJ는 등소평 등 중 최고지도자와 비슷 【로스앤젤레스 연합】 金大中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미국이 원칙과 자존심,국익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중국을 존중하고 불필요한 논쟁을 피하도록 조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9일 진단했다. UCLA교수이자 칼럼니스트인 톰 플레이트는 칼럼을 통해 미국은 반공주의자이되 반(反) 중국인사는 아닌 金대통령의 역량을 과소평가해 왔지만 중국은 고난받던 시절에도 金대통령에게 국가 지도자에 준하는 예우를 갖추어 왔다고 지적했다. 칼럼은 金대통령은 미국을 방문하면서 반 중국적인 견해를 전혀 비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하고 중국에 대해 ‘근육’을 사용하지 말고 ‘머리’를 쓰도록 미국 지도자들에게 조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金大中 대통령은 과거 독재정권의 모진 고문과 탄압을 견디어내면서 놀랄만큼 탄력을 갖춘 인물로 변신했다며 문화혁명의 광기를 이기고 살아남은 중국 최고 지도자들과 비슷한 점이라고 강조했다. 플레이트 교수는金대통령을 국제정치에도 세련된 감각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지난주 金대통령이 대북 경제제재 완화를 주장한 뒤 미국 외교정책의 원로원격인 대외관계자문위원회(CFR)가 이례적으로 과감한 한반도 관계 보고서를 내놓은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고 분석했다. 끝으로 金대통령이 겸양을 보이고 있고 국내의 경제 및 정치문제 등으로 행동에 제약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결정적인 시기나 전환기에는 개인의 결정과 행동이 예기치 못하게 역사의 진로를 결정할 수도 있다’는 영국학자 이사야 벌린의 말을 인용해 미·중 관계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 金 대통령 訪美­뉴욕서 밝힌 외교·경제 새틀

    ◎“韓·美 안보협력속 北韓 포용” 천명/“朴正熙 경제모델은 사상누각”/민주주의·시장경제 병행 가조 【뉴욕=梁承賢 특파원】 방미중인 金大中 대통령은 8,9일(이하 한국시간)뉴욕에서 경제와 외교에 관한 이른바 ‘양날개 정책’을 제시했다.金대통령의 ‘양날개 정책’은 뉴욕 증권거래소 조찬 연설과 아시아협회 한국협회 미외교협회 공동주최 연설을 통해 확실하게 제시됐다는 평이다.토·일요일로 이어진 일정이 인권·문화·종교로 이어지는 ‘바람몰이’였다면,이날의 연설은 10일 새벽 한미정상회담을 앞둔 ‘예고편’격이다. ▷경제◁ 金대통령은 지난 30년동안 한국경제를 이끌어 온 ‘朴正熙 모델’의청산을 공개적으로 선언했다.金대통령은 “한국이 이제껏 추구해온 고도성장 전략이 개발도상국들에게 일종의 모범으로 비쳤으나 사상누각에 불과함이 증명됐다”고 표현했다.여기에는 공화당 주도의 미 의회를 겨냥한 지지전략도 담겨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金대통령은 대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병행 발전’이라는 ‘金大中모델’을 미국인들 앞에 거듭 제시했다. 미국기업의 대한(對韓)투자유치와 제휴를 주요 목표로 삼았다.외국인들이 대규모 투자할 경우 투자희망지를 투자지역으로 지정,세제감면 등의 혜택을 주는 외국인투자촉진법의 제정과 규제위주의 외국환관리법도 외환거래법으로 개편할 방침임을 밝힌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외교◁ 金대통령은 한미 공조체제와 북한의 개방문제를 포괄적으로 제시했다.金대통령은 “동북아 지역에 대한 미국의 국가적 이익은 모든 분야에 걸쳐서 매우 크다”고 언급했다.金대통령은 또 그 중심에 한미 두나라의 대북정책이 동일선상에 놓여있음을 적시했다.즉,미국의 포용정책과 ‘햇볕정책’이 궁극적으로 북한의 연착륙,개방을 지향하고 있다고 본 것이다. 金대통령의 이날 메시지는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해서는 한미 두나라가 확고한 안보협력 기반위에서 북한을 포용하는 적극적인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한국이 미북간의 관계개선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과감하게 표명한 셈이다. 金대통령의 경제·외교정책에 관한 큰 틀은 결국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드러날 것으로 관측된다.
  • 국민의 정부 출범 100일­특별대담:Ⅱ

    ◎정계개편 민주화 세력 규합 바람직/구조조정 1년내내 마무리해야 성공 가능/남북한 경제·사회교류 대승적 접근 꾀할때 ○국민에게 직접 정책호소/민중주의로 연결될 우려 ▲崔교수=당장 이번 지방선거 후 선거를 의식한 민중주의(Populism)적 유혹,또는 기득권 세력과의 타협을 물리치고 모든 분야에서 구조조정을 해야한다.2000년이후 선거 준비 기간을 빼고 나면 앞으로 6개월,1년안에 이 정부의 구조조정 능력이 발휘되어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우리 사회의 모든 분야가 정체된다.우리 사회는 망하기엔 너무 크지만,취약요소가 너무 많아 무너지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을 것이다. 구조조정이 시작되면 고통이 이어진다.현 정부는 민중주의를 선호하는 측면도 있다.‘국민과의 대화’가 그 예다.엘리트보다는 국민에게 직접 호소,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민중주의로 연결될 우려도 없지 않다. ▲韓교수=지방자치가 아직 정착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선거가 지방자치의 지역적 편중성을 더욱 심화시키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 한편 지방자치를 통해 각 지역주민들을 생산적인 정치의 장으로 끌어 들여야 한다.그래서 중앙정치의 전횡시대가 아니고 지방시대의 다양성을 끌어내야 할텐데 이에 역행하는 현상도 눈에 띈다.광역자치단체의 경우 쟁점이 있지만 기초단체는 기본정보의 소통자체가 어렵다.정치에 대한 실망과 무관심 때문에 지방자치가 착근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崔교수=앞으로 정계개편은 권력 투쟁의 과정이 아니라 구조조정을 위해서 해야 한다.여야 어느 쪽이 우위를 점하느냐는 문제가 아니다.구조조정을 위해 이니셔티브를 쥐는 것이다. 정계개편이 경제회생과 직접 연관돼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야당과 노동계가 사사건건 발목을 잡아 정치가 불안하면 외국인의 눈에는 정국 불안으로 비쳐진다.당연한 결과로 외국인들이 투자를 하지 않게 된다. 따라서 민주주의 원칙을 바탕으로 하는 타협도 좋지만,현 정부의 단호한 의지로 여야 정쟁과 노사분쟁을 진정시키는 경영능력을 보여줘야 한다.지방선거에서 여권에 대한 지지가 확인될 경우 지나친 민주주의 절차에 집착하기 보다 강력한 의지와 경영능력을 과시하는 것도 때론 필요하다.반면 지방선거에서 여당과 정부에 대한 비판이 거세진다면 정계개편이 쉽지 않을 것이다. ○집권후 다수당 개혁 방해/정치지형 다시 설계해야 ▲韓교수=현 정부에게는 밀월기간이 없었다.“집권 그날부터 다수 의석을 차지하는 한나라당이 개혁을 방해했다”는 집권당의 항변이 그럴 듯하게 들린다.그러나 지방선거가 끝나는 시점으로 밀월기간은 사실상 끝난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국민들은 이제 훨씬 더 냉정한 눈으로 현 집권세력을 평가할것이다.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한 개혁작업이 민주주의의 큰 틀을 파괴시키는 것이어서는 안된다.여기에 딜레마가 있다. 정계개편이라는 것도 충분히 정당성을 얻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이것이 앞으로 金大中 정부를 평가하는 중요한 쟁점이 될 것이다.정계개편의 필요성은 다들 인식하고 있는데,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다.대중이 요구한다고 해서 칼을 잘못 빼들면 일시적인 효과는 있겠지만 반드시 개혁의 발목을 잡는 부작용이 클 것이다.이번 지자제선거 결과를 놓고 우리나라 정치의 지형을 근본적으로 다시 설계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 ○정치중립·인권중시 원칙/안기부 개혁 긍정적 평가 ▲崔교수=정계개편은 원리원칙대로 말하면 정치노선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그리고 개혁방향에 대한 합의대로 이뤄져야 한다.지금 여야간에는 정치 이념 등에 차이가 거의 없다고 본다. ▲韓교수=정계개편의 큰 그림이 필요하다.중요한 점은 과거 행동의 투명성과 가치지향의 유사성이다.이것이 없는 무차별 영입은 정치적 불안정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다.과거 민주화를 추진했던 세력들이 힘을 합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모델일 것이다.그래야만 명분도 있고 국민들이 이를 수용할 수도 있다. ▲崔교수=검찰 경찰 안기부 등 권력기관은 중립성을 견지해야 한다.특히 새 정부 출범후 안기부의 개혁은 상당한 신뢰를 주고 있다.안기부의 인권중시 발언은 그대로 실천될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역사적으로 남을 발언이다.권력기관도 정당이나 정권차원이 아니라 구국의 차원에서 뚜렷한 원칙,즉 정치적 중립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韓교수=金대통령이 안기부를 방문해 “정치중립을 지키고,대통령 개인에게 봉사하는 기구가 되지 말고 국민에게 봉사하며 인권을 존중하라”고 말했다.그러나 우리나라 수사기구들은 아직도 가혹수사 등 과거 잔재를 많이 갖고 있다.이런 기구들이 앞으로 인권을 보장하는 기구로 변신한다면 굉장히 중요한 발전이 될 것이다.이를 위해 안기부가 수사기관의 인권 침해요소를 모니터링해서 유관기관에 관련 정보를 전달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崔교수=새 정부 출범이후의 인사 문제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개혁·구조조정과 역사적 방향이 맞는 전국의 각 계층에서 주도세력을 골고루 찾는 것이 인사 탕평책이다.깊은 역사적 통찰을 해야 하는데 출신 시·도 지역을 안배하는 것은 치졸하다.역사적 방향에 반하는 사람은 유능해도 유보해야 한다. 관료중에는 반개혁적 인사들,개발주도의 타성에 익숙한 사람들 가운데 유능한 사람이 현 정권에 등용된 경우가 많다.그런 사람 가운데 우연하게도 호남인이 적지 않다.이 점이 인사비판의 초점이 되고 있다.계층별 지역별로 선택하다 보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현 정부의 목표를 분명히 내세워도 단기적으로 호남인이 많이 등용될 것이다.개혁이라는 원칙을 바탕으로 인사를 한다는 것을 충분히 홍보해야 하다. ○노사정 협력하는 것처럼 남북도 공동체의식 필요 ▲韓교수=남북관계를 보는 눈도 국내문제를 보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한편에서 구조조정,노사정 협력을 하는 것처럼,북한을 상대로 상호주의(시장모델)의 원칙을 지키면서 또한 공동체적 공존 모랄을 적용해야 한다.이해타산만이 아니라 서로 보살피고 양보하는 정신이 필요하다.그동안 냉전시대 논리에 의해 공동체적 공존의 논리가 많이 침식돼왔다.이는 정부 관료들사이에서도 그렇다. 특히 경제지원과 사회문화 교류에서의 대승적인 접근이 절실히 요구된다.앞으로 학문 예술 종교 미디어 부문에서는 활발한 교류가 예상된다.정보가 교류하기 시작하면 남북한 동질성이 살아날 것이다. ▲崔교수=대통령이 취임직후 무력도발 불용,흡수통일 배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이것이 확인된 이상 남북기본합의서 원칙을 바탕으로 하고,여기에 실용적 유연성을 발휘해야 한다.정부차원에서는 상호주의를 해야 하지만 상호주의에 얽매여 남북관계 진전에 걸림돌을 만들어서는 안된다.평소 민족과 미래를 위해 ‘큰 계산’을 해야 한다.민간수준에서는 너무 주고 받는식이 되면 안된다.다만 국민들의 형편에 맞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호주의 원칙을 표방하는 가운데서도 특히 (미국의)남한 빼돌리기 등을 견제하는 상호주의가 필요하다.경수로건설에도 많은 비용이 들지만 큰 계산에서 보면 너무 집착하지 않아도 된다.계산된 양보인 것이다.사실 상호주의의 경우 (북한으로부터) 받을 것이 별로 없어 동시에 주고 받기식의 협상에너무 기대를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韓교수=세계화의 촘촘한 그물망에 살고 있는 요즘,우리가 어떻게 자신을 보느냐에 못지 않게 남이 우리를 어떻게 보느냐도 중요한 시대다.바깥에서 볼때 우리가 안고 있는 가장 중요한 과제는 IMF 위기 극복이지만 金大中 정부의 출범과 함께 아시아 민주주의의 미래가 어떻게 나타나며 金大中 정부가 여기에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도 깊은 관심을 끄는 문제다.앞으로 외교정책의 중요한 부분으로서 우리나라 인권정책의 위상을 새롭게 짜 국제무대에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우리가 아시아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옹호하고 대변하는 위상을 확보한다면,국제교류는 물론 경제통상협력에서도 굉장히 유리할 것이다. 지난 94년 당시 리콴유(李光耀) 전 싱가포르수상과 金大中 국민회의 총재가 벌였던 논쟁이 외국에서는 큰 관심을 끌었다.우리는 이제 아시아의 문화와 민주주의 및 인권의 상호보완적 관계를 보다 자신감을 가지고 글로벌한 시각에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미국서 현 정권 큰 신뢰/對美·日 관계 새 틀 짜야 ▲崔교수=현 정권은 한미,한일 관계의 큰 틀을 짤 수 있는 자격이 있다.미국의 신뢰가 크다.오는 6일부터 시작되는 金대통령의 방미로 한미 외교는 큰 성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미국의 대북전략인 연착륙과 金대통령의 통일정책에도 모순이 없다.하지만 미국과의 외교에서는 남북 당사자 원칙을 분명히 해야 한다.한일문제는 다소 까다롭다.큰 틀에서 보면 우리에게 도덕적 우월성이 있다.냉전 이후 한일관계의 틀을 새로 짜야 한다.외교통상부는 실무에서 치밀한 계산을 바탕으로 주고 받는 협상을 해야 한다.대통령이 전향적으로 밝힌 틀에 들떠 실리를 놓칠까봐 걱정이다.즉 헤프게 과거문제를 양보하고 문화개방을 해서는 안된다.문화개방은 곧 문화사업을 의미하므로 계산이 뒷받침돼야 한다. 한국과 일본사이에는 합의가 있다.바로 역사인식의 공유다.그러나 과거를 직시하고 미래를 지향해야 한다.과거 사실을 확실히 인식하고 확인된 사실을 바탕으로 미래를 논의하되 과거 직시를 내팽개치면 안된다.따라서 일본과의 외교는 한쪽에서 보편적인 가치를 주장하고 한쪽에서 실리외교를 주창하는 등 중용의 배합이 필요하다.
  • 궁지에 몰린 ‘세계경찰’ 美國

    ◎“핵실험 못막았다” 국내외 거센 비판/전세계 핵군비경쟁 다시 촉발 우려 인도에 뒤이은 파키스탄의 핵실험으로 미국 행정부가 궁지에 몰렸다.‘세계 경찰’를 자처하며 핵무기 확산을 막아온 미국이 이들 두나라의 핵실험경쟁을 지켜보아야만 했기 때문이다. 빌 클린턴 대통령은 28일 파키스탄의 핵실험과 관련,인도에 상응하는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2주전 인도가 불시에 핵실험을 단행하자 파키스탄에 스트로브 탈보트 국무부 부장관을 보내 “핵실험을 포기한다면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주어질 것”이라고 파키스탄을 설득했다. 파키스탄은 미국의 간곡한 설득을 뿌리치고 과거 3차례나 전쟁을 치른 인도에 대응해 핵실험을 하고 말았다.미국도 인도와 파키스탄의 오랜 적대관계에 비추어 파키스탄의 대응이 어쩔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하는 분위기이다. 그러면서도 전세계의 핵군비경쟁이 다시 촉발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미국 정부는 94년 북한과 제네바 협정을 체결,평양정권의 핵개발계획을 동결시켰으나 이후 핵무기 보유를 꾀하는제3세계 국가들에게 분명한 신호를 보내지 못했다.제3세계 국가들이 경쟁적으로 핵무기를 개발할 경우 21세기의 세계질서는 한층 불안해질 것이다. 미국은 인도와 파키스탄에 대해 더이상의 핵실험을 포기하고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CTBT)에 서명할 것을 촉구키로 했지만 실효를 거둘지는 의문이다. 미 하원 국제관계위원회의 덕 비라이터 아·태소위원장(공화)은 “우리의 비확산 정책은 이미 누더기가 돼버렸다”고 개탄했다.클린턴 행정부는 핵실험 확산을 막지 못한 외교정책 실패로 국내외로부터 거센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 核대결 부른 美 외교정책/羅潤道 특집기획팀장(데스크 시각)

    이달초 인도의 핵실험에 이어 이번에는 파키스탄이 핵실험을 강행하자 온세계가 벌집을 쑤셔놓은듯 들끓고 있다.이는 단지 오랜 앙숙관계에 있어왔던 두 나라 사이에 핵전쟁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이유에서 뿐만 아니라 21세기 단일 수퍼파워로서 핵균형을 통한 국제평화체제를 구축하려던 미국의 전략구상에 큰 차질을 가져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이같은 사태를 전혀 예상치 못한 것은 아니었다.지난해 8월15일 인도와 파키스탄이 영국의 식민통치에서 분리독립한지 50주년을 맞았을때 워싱턴의 싱크탱크들은 다투어 남아시아 관련 보고서를 내놓으며 그동안 미외교에서 사각(死角)지대로 돼있던 이 지역에의 관심 강화를 촉구했다. 중국의 인구보다 많은 14억의 인구를 포용하고 있는 남아시아에서 대표적인 두 나라가,강대국들이 21세기 평화의 안전판으로 내세우고 있는 ‘핵확산금지조약’(NPT)과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에 서명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연한 주장이었다. ○美 국익따라 원조­중단 반복 그러나 이번 인도­파키스탄 핵실험으로 초래된 새로운 긴장의 근본원인이 2차대전 이후 50년 가까이 지속돼온 적대적인 분할국에 대한 미외교정책의 실패라는 측면에서 한반도나 중국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이른바 ‘국익’을 앞세운 일관성 없고 편의주의적인 미외교정책이 이들 국가들의 적대감을 해소시키기는 커녕 더 악화시켰으며 급기야는 핵대결로까지 치닫게 한것이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과거 무굴제국으로 통합돼 있었으나 독립하면서 힌두교와 이슬람교의 종교적 이유로 분할됐다.미국은 파키스탄과는 냉전시대 소련의 공산침투를 막기 위해 전략적 동맹관계 수립,미 주도의 지역안보기구인 동남아조약기구(SEATO),중동조약기구(CENTO)에 파키스탄을 참여시키고 막대한 군사원조를 퍼부었다. 인도와는 ‘세계최대의 민주주의’국가라는 관점에서 식량원조와 경제개발계획 원조,그리고 중규모의 무기지원을 해왔다.65년 제2차 인파전쟁에서는 양국이 미국제 무기로 싸우는 해프닝을 연출하기도 했다.그후 얼마간 양국에 대한 미국의 군사원조는 중단됐다. 그러나 72년 닉슨 행정부는 중국과의 외교관계 수립에 중개역할을 위해 파키스탄에 군사원조를 재개했다.71년 제3차 인파전쟁에서 동파키스탄이 방글라데시로 독립하면서 동·서 파키스탄으로 나뉘어 인도를 위협하던 전략적 위치를 상실한 파키스탄은 인도와 적대관계에 있던 중국과 밀착했던 것이다.수년후 미국은 중국과 직접대화가 가능해지면서 다시 파키스탄에 대한 군사원조를 끊었다. ○印·파키스탄에 군사지원 79년 소련이 아프간을 침공,다급해지자 미국은 파키스탄에 맹방임을 강조하며 다시 군사원조를 재개했다.그러나 80년대말 소련이 붕괴하자 미국은 다시 파키스탄에 대한 군사원조를 중단했다.더욱이 중국으로부터 핵기술 이전을 이유로 경제제재를 취해 파키스탄으로부터 F­16기 28대의 대금을 받고 아직까지 물건도 돈도 돌려주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오늘날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양국의 핵기술도 산업용을 저제로한 미국의 기술이 대종을 이루고 있다. 미국의 이같은 적대적 분할국들에 대한 중재역의 실패가 해당 국가들 간에 심각한 긴장을 초래시켰다는 사실에서 미국을 최고의 중재자로 삼아온 남북한이나 중국­대만이 얻는 교훈은 클 것이다.
  • 인도­파키스탄 핵긴장 폭발할까

    ◎印 핵실험·카슈미르 포격전… 갈등 심화/美 등 국제사회 압력이 충돌 완충작용 인도와 파키스탄의 해묵은 적대관계가 다시 무력충돌로 내닫고 있다. 이달초 실시된 인도의 지하 핵실험은 파키스탄에 충격을 가하면서 두나라 관계를 최악의 상태로 몰아넣었다.영토분쟁지역인 카슈미르에서 26일 대규모 포격전이 벌어지는 등 갈등은 점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인도는 카슈미르 주둔병력을 증강시키고 있고 파키스탄도 접경지대 주민들을 무장시키면서 더 큰 충돌에 대비하고 있다.47년과 56년,71년 등 세차례 전면전을 벌였던 두나라가 핵개발경쟁을 둘러싸고 다시 최악의 상황에 직면해 있는 것이다. 인도에게 핵개발경쟁의 선수를 빼앗긴 파키스탄이 공언대로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서남아시아의 안정과 세계적인 핵 비확산 노력이 뒤흔들릴 위험도 높다.핵실험에 이어 핵탄두를 운반할 미사일 개발과 재래식 군비증강 경쟁이 잇따를 것이란 전망이다. 핵개발을 둘러싸고 두나라가 외교적 해결책이나 대화 모색없이 대결상태로 치닫는 이유는 상대방의 핵개발을 용인하지 못하는 안보 불안감 때문이다.골 깊은 상호불신과 전쟁을 통해 누적된 적대감,공존하기 어려운 가치관과 종교 등이 바탕에 깔려 화해를 어렵게 한다. 한반도 면적 크기의 카슈미르지역을 둘러싼 영유권 다툼도 관계회복의 걸림돌이다.47년 영국의 식민지배 종식 후 영토분할 과정에서 통치권은 인도에 넘어갔지만 거주민의 70% 가량은 파키스탄과 같은 이슬람교를 믿고 있어 파키스탄을 배후로 한 분리독립운동과 폭동이 반복되고 있다. 최근 인도정부가 국내의 정치적 분열과 불안정을 핵개발과 민족주의적인 대외 강경외교정책으로 돌파하려는 시도도 충돌 위험성을 높인다.이런 추세에 따라 카슈미르지역 등 인도·파키스탄 국경지역은 상대방의 주요 도시를 겨냥한 미사일과 중무장 병력들이 집중배치돼 몇 안되는 ‘화약고’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미국 등 국제사회의 압력과 경제제재를 견디기 어려운 파키스탄의 경제상황,중국 등과의 불편한 관계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인도의 속사정등은 전면적 충돌을 제약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 민주국가 印度의 핵실험/폴 브래켄 美 예일대 교수(地球村 칼럼)

    ◎국민 지지속 결정… 美의 군비경쟁 촉발 가능성 ○외교정책의 중대한 실패 인도의 핵실험이 미국 정가에 충격파를 던지고 있다.다섯 차례의 핵실험은 미정보당국을 깜짝 놀라게 했다.지난 수년간 핵확산 금지를 최우선 정책으로 추진해오던 중 일어난 돌발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처음엔 인도에 대한 정보탐지 능력과 관련해서 충격파가 전달됐다.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충격은 모습을 달리했다. 정책과 그 정책의 집행 사이에 커다란 틈이 있을 수 있다는 심각한 문제가 제기되면서 인도의 핵실험 충격은 증폭되었다. 미국이 인도의 핵실험 계획을 24시간이나 72시간 전에 아니 1주일 전에 미리 알았다 하더라도 인도가 미국의 압력에 굴복해 핵실험 계획을 취소했을 것이라고 아무도 자신있게 말할 수 없다는 점이다. 더구나 이것이 문제의 핵심은 아니다.클린턴 행정부는 아주 중요하고 위험한 지역이라고 스스로 선포한 곳에서 조차 충분히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던 사실이 드러난 대목이다. ‘인도의 핵실험’을 대신해 다른 뉴스들이 신문의 1면을 차지하면서 충격이 차차 사그라지고 있다. 그러나 불행히도 핵보유 선언 국가들의 수가 늘어난 사실은 쉽게 사라질 성질의 것이 아니다.수십년간 계속 영향을 끼칠 것이다. 더구나 국민 수가 가장 많은 민주국가인 인도가 이런 행동을 취했다는 사실은 대량살상 무기의 확산에 큰 우려를 낳고 있다. 지금의 개발도상국들은 지난 냉전시절 강대국들처럼 합리적이지도 못하고 면밀하게 통제될 수도 없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지적이 떠오른다. 또 핵실험 국가가 인도이기 때문에 사안은 심각해진다.민주적 제도와 관행을 중히 여기는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핵실험이 국민들로부터 엄청난 지지를 받았다는 점이다. 자고로 핵무기는 이를 제조한 정권의 인기와 지위를 크게 향상시켜 왔다.실험을 넘어 실전배치와 그리고 사용여부도 똑같은 요인들에 의해 결정될 수 있는 것이다. ○유리한 도덕적 고지 뺏겨 미국은 대량살상 무기 문제로 북한이나 이라크와 맞설 때 미국의 가장 본질적인 가치관에 따라 일관되게 행동해 왔다. 미국은 이들이 극단적 독재국가들이라는 점에착안하고 북한 등과의 대결을 선과 악,옳음과 그름 간의 싸움으로 규정했었다. 미국은 독재국가들과의 차이가 뚜렷해 언제나 도덕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가 있었다. 그런데 이제 미국과 똑같은 민주국가 특히 세계의 여러 대인구 국가들에게 민주주의의 귀감으로 꼽혀온 나라와 대결하게 된 새로운 상황에서는 도덕적으로 유리했던 고지를 빼앗긴 것이다. 이리 살펴보나 저리 재어보나 국민들에게 열광적으로 지지를 받고 있는 결정을 문제삼아 자신과 똑같은 민주국가인 인도를 미국은 비난할 수 있을 것인가. 우리는 인도의 예에서 국내정치에 의해 결정된 전략적인 결정이 얼마나 폭발적인 영향을 가져오는가를 볼 수 있었다. 인도의 핵실험은 미국에게도 비슷한 결정을 자극할 여지가 있다.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사안으로 유도 미사일의 공격을 막는 전국(全國) 방어체제가 바로 그것이다.레이건 대통령은 80년대 미사일을 겨냥한 ‘스타워즈’ 방어망 구축을 주창하면서 국민들로부터 굉장한 인기를 얻었었다. ○美 국내정치 판가름 우려인도의 핵실험은 미국인들에게 미사일 방어체제 구축을 긴급사안으로 여기게 할 것이다.80년대와 마찬가지로 미국인을 보호하기 위한 미사일 방어망 구축을 반기지 않는 정치가들을 구석으로 몰 수 있는 무기가 생긴 셈이다. 인도 핵실험은 미국인을 핵무기로부터 보호해야 한다는 요구를 분명히 증대시킬 것이다.나아가 미국정치에서 애국심,힘,국가방위에 대한 해석과 관련해 편가름 현상을 낳을 수도 있다. 대(對)유도 미사일 방어망 구축은 생각보다는 훨씬 복잡하다.미국이 미사일 방어망을 구축하기로 결정하면 중국같은 나라는 당장 중대한 영향을 받게 된다.중국은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 계획이 곧 핵무기 증대로 이어질 것이란 점을 경고해온 터다. 이같은 상황이 진전된다면 지금은 미국 정치가들이 냉전의 유습쯤으로 가볍게 넘기고 있는 군비경쟁이 새롭게 다시 시작될 것이다. 인도의 핵실험이 던져준 교훈은 인도이든 미국이든 전략적 결정이 국내정치상황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갖는다는 사실이다.최근 이라크,리비아 그리고 북한 등 테러관련 국가들의 문제에 매달리느라 미국이 망각하고 있었던 것을 인도의 핵실험이 환기시켜 준 셈이다.
  • 대사 17명 인사 단행/駐오스트리아 潘基文/駐프랑스 權仁赫

    ◎주네덜란드 송영식/주싱가포르 정기옥/주인도네시아 홍정균 정부는 5일 주오스트리아 대사에 潘基文 전 청와대외교안보수석을 임명하는 등 재외공관장 17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공관장 17명의 임지와 약력은 다음과 같다. ◇潘대사 ▲충북 음성·54세 ▲서울대 외교학과 ▲1차관보·대통령 외교안보수석 ◇權仁赫 주프랑스대사 ▲서울·61세 ▲서울대 외교학과 ▲주아이티대사·주네덜란드대사 ◇宋永植 주네덜란드대사 ▲경기 포천·58세 ▲서울대 법학과 ▲주트리니다드토바고대사·1차관보 ◇鄭基鈺 주싱가포르대사 ▲경기 평택·56세 ▲서울대 법학과 ▲주폴란드대사·의전장 ◇洪正杓 주인도네시아대사 ▲부산·53세 ▲서울대 법학과 ▲주스리랑카대사·2차관보 ◇李海淳 주핀란드대사 ▲서울·55세 ▲서울대 외교학과 ▲주시애틀총영사·대통령의전수석 ◇權純大 주스위스대사 ▲경북 영천·56세 ▲서울대 행정학과 ▲문화협력국장·주케냐대사 ◇權寧民 주덴마크대사 ▲충남 아산·52세 ▲서울대 독문학과 ▲주노르웨이대사·외교정책실장 ◇李元永 주브라질대사 ▲경북 성주·55세 ▲외국어대 서반아어과 ▲문화협력국장·주페루대사 ◇趙商勳 주터키대사 ▲전북 익산·54세 ▲서울대 법학과 ▲주중국공사·조약국장 ◇姜根鐸 주우크라이나대사 ▲경남 진양·53세 ▲서울대 외교학과 ▲주피지대사·외교정책실 부실장 ◇朴楊千 주루마니아대사 ▲전북 김제·57세 ▲서울대 외교학과 ▲주휴스턴총영사·주홍콩총영사 ◇金鎭浩 주카타르대사 ▲서울·56세 ▲서울대 외교학과 ▲주잠비아대사·경기도 자문대사 ◇愼長範 주이란대사 ▲경기 파주·53세 ▲서울대 외교학과 ▲주호주공사·국제경제국장 ◇車濬吉 주알제리대사 ▲충남 당진·56세 ▲서울대 행정학과 ▲주스웨덴참사관·주앵커리지총영사 ◇金原徹 주코트디브와르대사 ▲제주·56세 ▲외국어대 영어과 ▲아프리카1과장·주홍콩부총영사 ◇余漢宗 주파푸아뉴기니대사 ▲경북 문경·55세 ▲외국어대 마인어과 ▲주인도네시아 참사관·주인도네시아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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