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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성공적 G20 개최 위해 ‘100일 정성’ 모으자

    제5차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100일 남았다. 11월11~12일 열릴 서울 정상회의는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다. 이번 회의는 역사적으로 의미가 크다. 우리는 과거 선진국들이 만든 정치·경제 질서의 ‘규칙’을 따라가야 했던 처지에서 이제는 그 ‘규칙’을 만드는 입장으로 바뀌었다. 세계 정치·경제의 새 패러다임을 짜는 주역으로 도약한 것이다. 한국이 세계 ‘변방’에서 ‘중심’으로의 전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이 회의로 1988년 서울 올림픽과 2002년 한·일 월드컵 이상의 홍보 효과와 5억달러 이상의 경제 효과가 예상된다고 한다. 국가 브랜드 가치 상승과 국격(國格)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이번 정상회의를 명실상부한 국운(國運) 상승의 호기로 만들기 위해서는 온 국민이 하나가 돼야 한다. 먼저 정부는 회의 개최에 조금의 차질도 없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 대규모 경호작전 부대를 편성해 특별경계를 강화하는 등 외형적 준비에도 빈틈이 없어야 하지만, 무엇보다 내실을 기해야 한다. 우리가 의장국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 회의의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 그러려면 지난 6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금융위기 이후 금융개혁의 일환으로 나온 은행세 도입 등 풀지 못한 주요 의제에 대한 해법을 만드는 데 우리의 적극적인 조율 능력을 보이도록 미리 꼼꼼히 준비해야 할 것이다. 또 공식의제는 아니지만 장외무대에 북핵, 천안함 폭침 사건 등도 대화 테이블에 올려 북핵 정책과 남북문제에서 우리의 입장이 반영되도록 외교력을 기울여야 한다. 우리는 이번 회의 유치가 일본과 프랑스 등의 견제를 받으면서 치열한 막후 외교전 끝에 가져온 외교의 승리였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세계 각국 주요 인사 1만여명이 참여한다니 우리 앞마당에서 대한민국을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닐 수 없다. 그런 만큼 정치권은 국익을 위해 초당적인 자세로 성공적인 개최에 열과 성을 다해야 한다. 국민들도 우리 역사에 또 하나의 쾌거가 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높은 시민의식을 보여야 한다.
  • 뜨거워지는 中-印 미사일 경쟁

    뜨거워지는 中-印 미사일 경쟁

    인도가 지난 26일 독자개발한 요격 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인도는 올들어 세 차례 미사일 시험발사 사실을 공개했다. 지난 2월 사정거리 2000㎞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아그니3의 네 번째 시험발사에 성공한데 이어 5월에는 초음속 순항미사일 브라모스의 시험발사에도 성공했다. 국경분쟁 등으로 인도와 갈등관계인 중국은 크게 긴장하고 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27일 “인도가 파키스탄에 대한 방어용으로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지만 중국 남부지역까지 사정거리에 들어간다.”며 인도의 미사일 개발이 중국을 겨냥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국과 인도의 미사일 개발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상대방의 군사력 증강에 대한 견제심리가 상승작용을 일으키면서 ‘속도전’으로 치닫고 있다. 미사일 경쟁은 중국이 앞장서는 양상이다. 중국은 지난 1월 육상에서 미사일을 발사해 대기권 밖에서 날아오는 미사일을 요격하는데 성공, 미사일방어(MD) 체계 구축에 나섰음을 전 세계에 알렸다. 확인되진 않았지만 비슷한 시기에 2007년에 이어 두 번째로 위성요격 실험을 실시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랴오닝반도의 미사일 부대에서 대함 순항미사일을 발사, 성공적으로 가상의 적함을 격침시켰다는 관영 언론의 보도도 잇따랐다. 우주로까지 확대되는 이 같은 중국의 미사일 기술은 인도를 크게 자극하고 있다.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최근 특집기사를 통해 “중국의 잇단 첨단 미사일 개발이 주변 경쟁국인 인도를 자극, 첨단 미사일 개발을 더욱 촉진시킬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인도는 중국이 국경지역인 티베트에 대대적으로 군사력을 확충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면서 몇년전부터 본격적으로 미사일 개발경쟁에 뛰어들었다. 특이한 것은 미국과 러시아가 암묵적으로 묵인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최근 개발한 초음속 순항미사일은 러시아의 원천기술을 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국회 외교전담부서 설치해야”

    “국회 외교전담부서 설치해야”

    박희태 국회의장이 7박8일간의 스위스, 포르투갈, 이탈리아 순방을 마치고 26일 귀국했다 박 의장은 세계국회의장총회 참석차 방문한 스위스에서 우방궈(吳邦國)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요코미치 다카히로 일본 중의원 의장, 피터 밀러컨 캐나다 하원의장 등과 잇따라 만나 한반도 정세 안정을 위해 각국이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도 면담했다. 박 의장은 총회 대표연설에서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행진에 각 나라들이 적극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또 우방궈 상무위원장에게는 “중국이 북한의 개혁·개방에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 의장은 세계국회의장총회에 참석한 최태복 북한 최고인민회의 의장과도 대화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최 의장이 거부하면서 무산되기도 했다. 박 의장은 포르투갈에서는 자이므 가마 포르투갈 국회의장과 회담했다. 또 내년 수교 50주년을 앞두고 한·포르투갈 양국의회협력의정서를 체결했고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의 녹색성장에 대한 협력 강화에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박의장은 귀국한 뒤 “현대의 외교는 정부만 전담할 수 없기 때문에 의회 차원 외교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면서 의장실 내 외교 전담 부서 설치 의사를 내비쳤다. 국회 관계자는 “이렇게 되면 의원외교가 체계적으로 관리되면서 외유성 출장은 상당 부분 사라지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의장은 지난 6월2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의원외교는 선진국보다는 자원외교를 할 수 있는 곳, 베풀 수 있는 곳 등 앞으로 우리가 뻗어나갈 수 있는 나라에 초점을 맞추겠다.”면서 “너무 단발적인 의원들의 해외 활동을 개선, 특정 테마를 잡아 장기적으로 연수를 가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했었다. 이번 방문에는 한나라당 최병국, 민주당 원혜영 의원 등이 수행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천안함 등 한반도정세 ‘화두’될 듯

    천안함 등 한반도정세 ‘화두’될 듯

    중국 최고 지도부의 여름철 수뇌 회의인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가 2주일가량 앞당겨 열린다. 천안함 사태와 한·미 합동 군사훈련, 대북 금융제재 움직임 등으로 긴박한 한반도 주변 정세 탓이다. 베이징의 외교소식통은 22일 “후진타오 국가 주석을 비롯한 중국 최고지도부 전원이 다음주부터 베이다이허에 집결키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각 부서의 정책담당자들이 속속 베이다이허에 모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베이성 보하이(渤海)만의 베이다이허는 당·정·군 고위인사들의 여름 휴양시설로 중국 최고지도부는 거의 매년 여름 이곳에서 휴가 겸 비공식회의를 열어 인사 등 국가의 주요 정책을 논의한다. 국가주석을 비롯해 당·정·군의 최고 결정자들이 거의 전원 참석하는 관계로 어떤 회의보다 큰 무게를 갖는다.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확산 직후 후 주석의 지시에 따라 처음으로 중단된 이후에 몇 년간 열리지 않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8월6일부터 시작됐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돌출된 한반도 정세 등과 관련한 외교전략 등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외에 지난해 불발된 시진핑 국가부주석의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선임 문제, 2년 뒤로 다가온 중국 공산당 제18기 전국대표대회에서 선임할 최고지도부 문제 등도 심도깊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집단지도체제의 원활한 의사결정을 위한 일종의 내부조율 과정으로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은 9월 열리는 공산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를 통해 드러나곤 한다. 최고지도부는 회의 도중에도 외부시찰을 하는 등 외견상 평시와 큰 차이는 없지만 회의를 앞두고는 공식석상에서 모두 자취를 감춰 회의가 임박했음을 우회적으로 시사한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中, 1월에도 위성요격 성공”

    중국이 지난 1월 요격미사일을 발사해 우주공간상의 자국 위성을 요격하는 데 성공했다고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가 최근호에서 밝혔다. 하지만 위성요격실험의 구체적인 내용이나 날짜, 이에 대한 미국 정부의 반응 등은 보도하지 않았다.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중국은 2007년 1월에 이어 두번째로 위성요격 실험에 성공한 것으로, 본격적으로 미사일방어(MD) 체제 구축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포린폴리시도 “이번 실험은 중국의 MD체제에 큰 진전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주변 경쟁국인 인도를 자극, 첨단 미사일 개발을 더욱 촉진시킬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은 2007년 1월11일 쓰촨성 시창(西昌)위성발사센터에서 요격미사일을 발사해 지상 859㎞에 떠 있는 고장난 자국의 기상위성을 명중시킨 바 있다. 당시 실험을 통해 중국은 미국, 러시아에 이어 위성요격무기(ASAT)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세계에 과시했다. 공교롭게도 중국은 3년 만에 위성요격 실험을 재개했다. 개량된 위성요격무기를 실험했을 가능성이 높다. 때마침 중국은 자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인 베이더우(北斗)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 5기의 정지위성과 30기의 궤도위성을 배치, 전지구의 위치정보를 샅샅이 파악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위성 3기를 발사했으며, 올해 안에 2기의 위성을 추가로 발사한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은 MD체제 구축에 필수적이다. 지난 1월에는 날아오는 미사일을 대기권 밖에서 명중시키는 미사일 요격 실험도 실시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北 ‘천안함 사과’ 경제가 열쇠?

    정부는 북한이 천안함 사건에 대해 사과해야 북핵 6자회담 재개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북한이 잘못을 인정하기 전에는 관계 정상화가 불가하다는 얘기다. 과연 북한은 사과를 할까. 지난 수십년간 저지른 수많은 도발에 대해 북한이 사과를 한 적이 몇번 있기는 하다. 1972년 5월 이후락 중앙정보부장이 방북했을 때 김일성 당시 수상은 1968년 1·21 청와대 습격사건에 대해 “박정희 대통령에게 대단히 미안한 사건이었다.”고 사과했다. ●교역 중단으로 北 연간 10억弗 적자 1976년 8·18 도끼 만행 사건으로 미군이 동해상에 항공모함을 파견하는 등 무력시위를 펼치자 김일성은 사흘 만에 군사정전위를 통해 유엔군 사령관에게 ‘유감’을 전달했다. 1996년 12월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석달 전 일어났던 북한 잠수함 강릉 침투에 대해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이처럼 북측이 사과한 경우는 대체로 증거가 명약관화하거나 인명 피해가 적은 사건에서였다. 반면 1983년 버마(미얀마) 아웅산 사건, 1987년 대한항공(KAL) 858기 공중폭파 사건 등 대형 테러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부인하고 있다. 천안함 사건의 성격은 후자에 가깝다. 특히 북한은 이 사건에 대해 유엔은 물론 전 세계를 상대로 결백을 주장하는 외교전을 펼쳐 왔다는 점에서 선뜻 사과하기는 힘들 것이란 관측이 많다. 우리 정부도 북한의 사과가 쉽게 나올 것이란 대답은 안 한다. 다만 12일 정부 고위 관계자는 “시간이 해결해 줄 수도 있다.”면서 “지금은 일종의 ‘치킨게임’이 벌어지는 국면”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장기간 사과를 하지 않고 버티기에는 경제사정이 너무 안 좋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북한의 수출은 연간 10억달러, 수입은 23억달러 정도인데 그동안 남한 등으로부터 받은 10억달러 규모의 지원으로 수출입 격차를 메워 왔다. 그런데 2006년부터 일본의 교역제한으로 2억달러, 2008년부터는 남한의 식량·비료 지원이 끊기면서 5억달러, 천안함 사건 이후 남북교역 중단으로 3억달러 정도의 손실이 겹쳐지면서 연간 10억달러의 무역적자를 고스란히 안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성명이 나오기 무섭게 ‘대화공세’를 펼치는 데는 이런 속사정이 작용한다고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 ●南 “사과형식은 안 정해져” 이와 관련, 정부 관계자들은 “사과의 형식을 딱히 정해두고 있지는 않다.”는 말로 북한의 태도변화를 ‘유인’하고 있다. 어떤 식으로든 잘못을 인정하는 태도만 보이면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이 끝내 사과를 하지 않을 경우가 정부로서는 고민일 법하다. 2년 전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에 대해 북한이 사과를 거부했을 때만 해도 대치국면이 이토록 길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시각은 절대적이지 않았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의장성명 채택까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천안함 침몰사건에 대한 논의는 공식 회부된 뒤 35일만에 북한을 직접 지칭하지 않고 천안함 침몰을 규탄하는 의장성명 채택으로 마무리됐다. 한국 정부는 지난달 4일 천안함 사건을 유엔 안보리에 회부하면서 북한에 대한 규탄과 북한의 공개 사과 및 배상을 요구했다. 협상용이라고는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현실적으로 관철되기 어려운 요구를 했고, 결국 중국의 반대로 북한의 공개 사과와 배상은 일찌감치 접고, 북한에 대한 직접 규탄을 이끌어내는 데 외교력을 집중했다. 유엔 안보리는 천안함 사건이 회부된 지 10일만인 지난달 14일 상임이사국과 한국·일본 간 비공식 협의를 시작했다. 15일 유엔에서는 한국 정부의 민·군합동조사단과 주유엔 북한대표부 대사의 안보리 이사국을 상대로 한 ‘천안함 브리핑 외교전’이 펼쳐졌다. 안보리 이사국 대사들의 아프간·터키 현지조사로 진전을 보지 못하던 천안함 논의는 지난달 27일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에서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북한을 비난하는 성명을 채택하고 이후 G20 토론토 정상회의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국제사회가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며 유엔 안보리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하면서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한국과 북한을 대신한 미국과 중국 간의 일종의 대리전 양상을 띤 유엔 안보리 협상은 막판까지도 북한을 지칭하는 데 강하게 반대하는 중국 때문에 좀처럼 진전을 보지 못했다. 중국은 천안함 침몰을 공격이라고 표현하는 것 자체도 반대했다. 규탄(condemn)이라는 용어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더욱이 마지막까지 미국·한국과 중국이 줄다리기를 했던 것은 한국 정부의 조사결과를 어떤 식으로 표현하고, 안보리의 입장을 표명하느냐였다고 한다. 의장성명 제5항에 반영된 ‘(조사결과에) 비춰(In view of the findings)’와 안보리가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express deep concern)’는 표현은 미국 측이 막판에 중국과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을 때 제안한 절묘한 대안이었다는 후문이다. 당초 중국은 한국 정부의 조사결과에 대해 제6항에 반영된 북한의 주장처럼 ‘유의한다(take note of)’로 처리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유엔 업무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유의한다’는 표현은 중립적인 표현으로 상대적으로 의미가 덜하다고 설명, 제5항이 의장성명의 핵심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中, 안보리 천안함 대응 동의”

    천안함 사건과 관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조치에 중국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의장성명으로 예상되는 안보리 조치의 수위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 성명보다도 낮아질 전망이다. 미국을 방문 중인 정부 고위당국자는 30일(현지시간) 안보리 차원의 대응에 대한 중국의 입장과 관련, “중국도 유엔 안보리에서 입장을 내야 한다는데 동의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면서 “현재 문안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안보리가 채택할 문안은 지난주 G8 정상회의 성명보다 수위가 약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안보리 협의는 7월 중 마무리될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또 “미 행정부가 안보리 차원의 대북조치 이후 금융 등 기타 부문에서 독자적인 대북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하고 “다만 과거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대한 제재조치처럼 특정은행에 대해 무슨 조치를 취하는 방식이 아니라 (북한의 금융거래를 제한하는) 일반적 기준을 만드는 쪽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한편 유엔 주재 북한 신선호 대사는 지난 29일 안보리 의장국인 멕시코의 클라우데 에예르 대사 앞으로 서한을 보내 천안함 사건의 진실을 객관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남북한이 공동으로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대사는 서한에서 북한 검열단을 한국과 미국이 받아들이고 이를 위해 안보리 이사국들이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유엔 주재 한국 대표부도 30일 박인국 대사 명의로 에예르 대사에게 서한을 보내 천안함 침몰 사건은 1953년 정전협정 위반이며 이 문제는 군사정전위원회에서 다뤄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유엔주재 한국 대표부는 또 천안함 사건의 엄중성에 상응하는 조치를 다시 촉구하는 서한을 안보리에 보낼 예정이라고 밝혀 남북한 간 ‘브리핑 공방’에 이어 ‘서한 외교전’을 예고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남아공 北대사 한국대사 협박

    지난 11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주재하는 북한 대사가 천안함 사태와 관련, 한국 대사를 직접 협박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0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남아공 정부는 요하네스버그 시티사커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개막식에 각국 대사들을 초청했다. 개막식에는 김한수 주 남아공 한국 대사도 참석했다. 당시 김 대사가 잠시 화장실에 갔을 때 북한의 안희정 대사가 뒤따라와 김 대사의 한쪽 팔을 뒤에서 잡으면서 천안함 사태와 관련, “자꾸 이런 식으로 하면 우리도 그냥 넘어가지 않을 거요.”라고 위협조로 말했다는 것이다. 안 대사는 이 말만 불쑥 남기고 자리를 떴다고 한다. 그는 지난해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당시 남아공 한국 대사관을 찾아 조문했던 인물로, 현지 우리 외교관들에게 익숙한 얼굴이다. 그동안 남북이 해외에서 천안함 사태와 관련, 각국 정부를 상대로 외교전을 펼치고 있다는 소식은 전해졌으나 양측 외교관이 직접 충돌하기는 처음이다. 소식통은 “천안함 사태와 관련, 우리 정부가 해외 공관을 통해 각국 정부에 대북 규탄성명을 내달라고 호소하는 등 외교전을 본격화한 데 따른 불만을 북측이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실이 외교통상부 내부 보고를 통해 전달된 이후 우리 재외공관들은 테러 대비 태세를 더욱 강화하는 등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외교관들은 이 밖에도 천안함 사태 관련 대북 규탄성명을 발표한 나라들의 외교부 청사를 항의 방문하는 등 전례 없이 ‘거친 외교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천안함 사태 이후 정부가 과거 비동맹권으로서 북한과 가까웠던 나라가 많은 아프리카에서 외교전을 펼친 결과 총 53개국 중 케냐와 모로코, 콩고민주공화국, 보츠와나 등 4개국이 대북 규탄성명을 발표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實錄, 한국전쟁] 이승만 휴전반대·북진통일 주장… 美 친위쿠데타 검토

    [實錄, 한국전쟁] 이승만 휴전반대·북진통일 주장… 美 친위쿠데타 검토

    한국전쟁의 발발과 전개과정에서 이승만 대통령과 남한정부는 어떤 역할을 했으며, 어떻게 평가받을까. 북진통일을 외친 이승만은 한국전쟁 발발을 논하는 장에서 반짝 등장하지만, 한국전쟁 과정에서는 언급이 미미하다. 존재감이 없다. 러시아나 중국, 심지어 미국 자료들도 한국전쟁의 주역으로 이승만을 취급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반도의 남쪽을 지배하고 있던 남한 정부와 이승만은 단지 전쟁을 획책한 북한 김일성과의 비교 대상으로 등장할 뿐이다. 그러나 휴전협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상황은 반전된다. 이승만의 극렬한 휴전반대가 주요 변수로 급부상했다. 이 시기 평양과 모스크바, 베이징 그리고 서울과 워싱턴 사이에 오간 각종 자료를 분석해 보면 ‘이승만’이라는 이름 석 자의 등장 빈도가 갑자기 높아졌다. 특히 1953년 6월18일 반공포로 2만 7000명의 전격적인 석방이 준 충격파는 컸다. 휴전협정 당사자인 미국과 중국은 물론 평양이 발칵 뒤집혔다. 영국의 처칠 총리는 아침에 면도하다 이 소식을 보고받고 얼굴을 벨 정도였다. ●‘미국의 남자’ 이승만 美와 애증 미국은 진퇴양난이었다. 미국 국내의 들끓는 휴전여론과 달리 중국과의 휴전협상은 평행선을 긋고 있었다. 한국정부와의 관계는 이승만의 휴전반대로 말미암아 담벼락 위를 걷는 아찔한 상태였다. 미국 합동참모본부가 간행한 ‘한국전쟁’에 따르면 “예측할 수 없고, 변덕스러운 이승만 정부의 자세와 행동이 특별히 어려웠다. 이러한 것들은 회담에 역기능적 영향을 미치기도 하고 협상을 불필요하게, 복잡하게 만들기도 했다. 어떤 점에서 이 대통령의 조치는 유엔군사령부의 군사적 입장을 위태롭게 하기도 했다.”고 기록돼 있다. 이승만은 어떤 종류의 휴전협정도 반대했다. 협상 자체를 거부했다. 오로지 남한에 의한 한반도 통일을 원했다. 그는 ‘중국군의 완전한 철수, 북한 공산당 해체, 인민군 무장해제’ 등을 협상조건으로 내걸었다. 이승만은 1951년 7월 “유엔군이 한국의 분할에 동의하지 않는 것을 보장해 달라.”라는 서한을 트루먼 대통령에게 보냈다. 트루먼은 이 대통령을 비난하면서도 협조를 요청하는 답신을 보냈다. 요구 사항에 대해서는 아예 언급하지 않았다. 심지어 미국 합참보고서는 1952년 초 뉴욕 출신의 저명한 천주교 인사인 스펠만이 한국을 방문, 무초 미 대사와 벤플리트 8군 사령관이 함께한 자리에서 이승만이 “미국의 모든 천주교인이 한국에 휴전이 없도록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정보를 싣기도 했다. 미국입장에서는 수용 불가능한 무리한 요구였다. 미국이 한국의 지도자로 선택한 ‘가장 미국적인 한국인’인 이승만은 그를 키워준 미국을 거역하고 있었다. 소련이 김일성을 북한지도자로 지목한 것처럼 이승만도 미국에 의해 선택되고 키워졌다. 이 시기 이승만을 묘사한 미국 측 자료는 온통 노회, 변덕, 아집, 독선 같은 단어로 도배돼 있었다. 전쟁발발 이전 이승만을 접촉한 한국주둔군 사령관 하지는 “솔직하지 않고, 정서적으로 불안하며, 야비하고, 부패하고, 예측할 수 없는 인물”이라고 악평했다. 이승만을 바라보는 미국의 우려가 오래됐음을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이승만은 ‘미국의 남자’였다. 1905년 영어를 잘한다는 이유로 선발돼 백악관으로 루스벨트 대통령을 방문해 인연을 맺었다. 미국이 일본의 식민지 정책을 중단할 수 있게 도와주길 바랐지만, 그때 이미 미국은 일본과 ‘가쓰라-태프트 조약’을 맺으려고 작업 중이었다. 서로 필리핀과 대한제국에 대한 재량권을 인정하는 조약이었다. 이승만은 하버드대학에서 수학하고 나서 프린스턴대학원에서 정치학 박사과정을 밟으면서 훗날 대통령이 된 윌슨의 제자가 됐다. 윌슨은 이승만을 ‘미래 한국의 독립을 위한 구세주’라고 부추겼다. 이승만은 윌슨이 민족자결주의를 주창한 파리평화회의에 참석하려 했으나 미 국무부로부터 여권을 발급받지 못했다. 이승만과 미국은 애증의 관계였다. 미국 지도부는 민족주의자인 동시에 기독교인인 이승만이 미국식 종교와 정치 기조를 따를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이승만의 마음속에는 미국에 대한 배신과 위선, 불신의 불씨가 자라고 있었다. ●이승만 ‘북진통일’ 정치적 구호 이승만의 또 다른 트레이드 마크인 ‘북진통일’은 남한주민들로부터 열광적인 지지와 호응을 받았지만 득보다 실이 컸다. 김일성의 남한공격 본능을 자극하는 구실로 작용한 측면이 있다. 스탈린으로부터 원조받은 무기와 군수물자로 완전무장한 북한 인민군과 비교하면 남한의 군사력은 턱없이 부족했다. 전쟁발발 당시 한국군은 자신을 지키기에도 역부족인 상태였다. 전쟁 열흘 전인 1950년 6월15일 미 국방부에 보고된 군사고문단 보고서에는 ‘한국군은 가까스로 군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으며, 장비와 무기 대부분은 쓸모가 없었고, 방어능력도 기껏 보름 정도’라고 기술돼 있다. 실제 인민군이 보유한 소련제 T34전차의 위력 앞에 한국군은 맥없이 무너졌다. 구형 바주카포는 무용지물이었다. 치밀하게 계산하고 준비한 김일성의 남침에 비해 이승만의 북진통일은 정치적 구호에 불과했다. 한국전쟁은 이승만의 의도와는 달리 종결을 향해 달려갔다. 미국 공화당이 1952년 7월 아이젠하워를 대통령후보자로 지명하면서 대세는 군사적 종결이 아닌 정치적 종결, 즉 휴전 쪽으로 기울었다. 대통령 후보자 아이젠하워는 같은 해 10월 디트로이트 연설에서 “명성을 걸고 한국전쟁을 조기에 명예롭게 종결짓겠다.”고 천명했다. 그는 “새로운 행정부의 정책은 한국전쟁을 끝내는 일에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젠하워가 당선됐다. 그는 12월2일 극비 한국방문길에 올랐다. 미 행정부 수뇌부는 남한의 정치적 위기는 전적으로 이승만으로 말미암아 일어났다고 여겼다. 이 같은 위기가 휴전협상뿐만 아니라 38도 상에 진행되고 있는 군사작전마저도 위협한다고 보았다. 실제 이승만은 1952년 국회 간선을 통한 재선이 어렵게 보이자 국민이 대통령을 직접 선출하는 이른바 ‘발췌개헌’을 꾀했다. 임시수도인 부산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반대파를 제거했다. 한국군 전투부대를 철수시켜 계엄군으로 사용하려 했다. 이종찬 육군참모총장이 나서 “정치적 목적을 위해 개인의 군대로 사용하는 것”을 반대했으나 이승만은 막무가내였다. 전쟁을 끝내고 싶은 미국에 이승만은 골칫거리였다. 1953년 미국과 중국의 협상은 막바지를 향해 달려갔지만, 미국과 이승만 정부와의 사이는 또 다른 고비를 향해 뒤틀려 갔다. 이승만은 4월5일 “판문점에서 무엇이 일어나든 관계없이 우리의 목표는 똑같다. 우리의 변함없는 목표는 한국을 남으로부터 압록강까지 통일시키는 것이다.”라고 선언했다. 이승만은 아이젠하워에게 “유엔군사령부가 중국군이 압록강 이남에 잔류하는 것을 허용하는 데 동의한다면, 우리는 한국군을 유엔군사령부에서 철수시킬 것이며 단독으로 싸울 것”이라는 내용의 최후 통첩장을 보냈다. ●아이젠하워 한때 李 제거 계획 워싱턴은 이승만을 휴전협상의 훼방꾼이자 위협세력으로 간주했다. 특유의 허세라고 판단하면서도 극단적인 조치로까지 몰고 갈 것으로 예측했다. 달래기에 나섰지만 이승만은 클라크 사령관과의 회담에서 “당신들은 모든 유엔군, 모든 경제원조를 철수시킬 수가 있다. 우리는 우리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것이다. 처음부터 민주주의가 우리를 도울 것이라고 의존한 것이 우리의 실수였다. 아이젠하워 대통령에게 협력하겠다는 보장을 할 수 없다.”면서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았다. 이승만은 6월6일 ‘선(先) 한미방어조약 체결, 후(後) 유엔군과 공산군의 상호철군’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우리는 반쪽 휴전이나 평화보다는 싸움을 택한다.”라는 예의 벼랑 끝 외교전을 펼쳤다. 클라크 사령관은 “이 대통령은 송환 불원 한국인 포로를 경고 없이 석방할 수 있다.”는 예언에 가까운 메시지를 워싱턴에 보냈다. 포로경비부대 대부분이 한국군으로 구성됐기 때문에 유엔군은 이를 막을 수단이 없었다. 클라크 사령관의 예언대로 이승만이 반공포로를 석방하자 아이젠하워는 이승만 제거를 검토했다. 미국 수뇌부는 당시 한국에 임시군사정부를 수립하는 극비의 군사계획을 준비하고 있었다. 반공포로 석방 다음날인 6월19일 자 미국 국가안보회의 비망록에 따르면 아이젠하워는 “위험을 없애는 가장 빠르고 유일한 길은 쿠데타”라면서 “이는 확실히 고려해볼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의 군사자문 기구인 합참은 1952년부터 쿠데타 계획을 세워 놓았다. 합참으로부터 지시를 받은 클라크 유엔군사령관은 6월27일 벤플리트 장군에게 이 계획을 통보했다. 한국육군과 참모총장은 유엔군사령부에 충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밀해제된 미국 합참보고서에 따르면 “이 대통령을 어떤 구실을 붙여 서울로 초대한다. 유엔군사령부가 부산으로 이동하여 주요 지지자들을 체포하고, 주요시설을 방호하며 한국육참총장을 통하여 기존 계엄령을 장악한다. 이 대통령에게 계엄령을 종결토록 요구한다. 만일 거부하면 외부와의 통신을 차단한 채 연금하고, 요망되는 포고령은 협조적인 것으로 예상하는 국무총리가 발표하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李 재선 이후 美와 화해모드 다행히 워싱턴의 친위 쿠데타계획은 불발됐다. 현실론을 내세운 참모들의 설득으로 강력한 경고수준에서 그쳤다. 한국 국회도 대통령 직선제 헌법개정을 승인했다. 계엄령은 해제됐고 이승만은 제2대 대통령으로 재선에 성공하면서 화해모드로 전환됐다. 미국은 손을 들었다. 미국은 휴전동의를 얻고, 이승만은 그 대가로 한·미상호방위조약이라는 보호우산을 제공받는 선에서 양국의 갈등은 마무리됐다. 아이젠하워는 “한국의 통일을 정치적인 수단으로 계속 추구한다. 휴전협정 수락 직후에 상호방위조약을 협상한다. 전후 경제원조를 계속한다.”라는 세 가지 조치를 약속했다. 이승만은 극단적인 휴전반대와 반공포로 석방이라는 초강수를 통해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을 이끌어냈다. 허물도 컸지만, 오늘의 한국이 있게 한 주춧돌을 놓았다. 박명림 연세대 교수는 “한국전쟁의 산물인 한·미동맹은 단순한 양자동맹이 아니라 동아시아의 안전판 역할을 하는 지역동맹”이라고 평가했다. 러시아를 저지하고, 중국을 봉쇄하면서, 일본을 견제하는 복합적이고 다층적인 동맹이라는 것이다. 노주석 논설위원·윤샘이나기자 joo@seoul.co.kr
  • “김정일 호화저택 12채”

    “김정일 호화저택 12채”

    해저가 보이는 방이 딸린 해변가 7층 별장, 젊은 여성 의사와 간호사가 대기한 호화저택, 코냑이 넘쳐나는 밤샘 술파티…. 미국의 격월간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가 최신호(7, 8월)에서 밝힌 ‘세계 최악의 독재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저택과 생활양식이다. 잡지는 23일 독재자 5명의 호화 저택을 소개했다. 김 위원장의 저택은 북한 전역에 별장 10채, 평양에 2채 등 모두 12채다. 특히 별장끼리는 지하철도로 연결됐다고 잡지는 전했다. 가장 큰 거처 가운데 한 곳은 함경남도 해안가에 위치한 7층 타워건물이다. 이곳에는 김 위원장 가족을 위한 독립된 층들과 바다 밑을 볼 수 있는 독특한 방이 있다. 또 3개 층은 수면 아래에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다른 거처에서는 젊은 여성 의사와 간호사를 항상 대동한 채 실내 파도 풀에서 보디보딩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 거처에서는 북한 고위층 인사들과 밤새 연회를 열었고 종종 젊은 여성들도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회 분위기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이 1990년대에 50만달러어치가 넘는 코냑을 주문했다는 코냑회사인 프랑스 헤네시사의 설명이 말해준다고 보도했다.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은 2008년 수도 하라레 근처에 욕실 25개가 딸린 2600만달러짜리 저택을 마련했다. 아프리카 적도기니의 테오도로 오비앙 대통령 일가는 1999년과 2000년 미국 메릴랜드주에 260만달러, 115만달러짜리 주택을 구입한 데 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도 여름 별장을 갖고 있다. 가봉의 알리 벤 봉고 대통령은 파리에 호화주택을 샀고, 미얀마의 군정지도자 탄 슈웨 장군은 2005년 수도를 네피도로 옮기면서 군정지도자 50명의 주택을 짓는 데 200만달러씩 1억달러를 썼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FP “김정일 호화저택, 풀장에 여의사까지”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세계 최악의 독재자’로 꼽은 데 이어 그의 호화 저택을 소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FP 인터넷판은 23일 ‘독재자의 오두막 탐방’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세계 독재자 5명의 호화로운 저택을 소개하면서 “김 위원장은 북한 전역에 별장 10개와 평양에 거처 2곳을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잡지는 김 위원장의 가장 큰 거처 중 하나는 함경남도 해안가에 있는 7층 타워건물이라면서 이 건물에는 김 위원장 가족을 위한 독립된 층들과 바다 밑을 볼 수 있는 독특한 관찰실이 있고 그중 3개 층은 수면 아래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거처에서는 김 위원장이 젊은 여성 의사와 간호사를 항상 대동한 채 실내 파도 풀에서 바디보딩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평양 거처에서 북한 고위층 인사들과 밤새 호화로운 술 연회를 열었고 여기에 종종 젊은 여성들이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고위층 인사들이 이 연회를 어떻게 즐겼는지는 김 위원장이 1990년대에 50만 달러 어치가 넘는 코냑을 주문했다는 프랑스 헤네시 사의 설명에서 알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FP는 북한 김 위원장 외에도 짐바브웨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 아프리카 적도기니의 테오도로 오비앙 대통령, 아프리카 가봉의 오마르 봉고 전 대통령 등의 호화로운 생활을 소개했다. 서울신문NTN 김민경 인턴기자 co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FP 세계 최악독재자 23명 선정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최악의 독재자’로 뽑혔다. 미국의 격월간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최신호(7, 8월)에서 선정한 ‘세계 최악의 독재자’ 23명 가운데 1위로 김 위원장을 꼽았다. 잡지는 김 위원장을 고급 프랑스 코냑을 즐기는 개인숭배화된 고립주의자로 묘사했다. 그러면서 16년간 집권하면서 얼마 안 되는 소중한 국가자원을 핵프로그램에 쏟아부어 국민을 가난에 찌들게 하고, 20만명을 강제수용소에 보냈다는 점을 선정 배경으로 밝혔다. 2위에는 무려 30년을 장기집권 중인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이 올랐다. 독립투쟁의 영웅에서 잔인무도한 독재자로 변신해 야당 인사를 체포, 고문하고 경제를 황폐화시켰다는 이유에서다. 3위는 18년째 집권하는 미얀마의 군정지도자 탄 슈웨 장군, 4위는 오마르 하산 바시르 수단 대통령, 5위는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이다. 이어 ▲이사이아스 아프웨르키 에리트레아 대통령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 등이 뒤를 이어 불명예를 안았다. 한편 잡지가 발표한 ‘2010 실패국가지수’ 조사에서 북한은 니제르와 함께 총점 120점 가운데 97.8점을 받아 지난해보다 두 단계 내려간 공동 19위에 올랐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김정일, 세계 최악의 독재자 1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세계 최악의 독재자 1위로 선정됐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 7ㆍ8월호에서 ‘세계 최악의 독재자’ 23명을 선정하고 그 중 ‘최악 중 최악’(The Worst of the Worst)의 독재자로 북한의 김 위원장을 꼽았다. 이 외교전문지는 김정일 위원장을 빠듯한 국가 자원을 핵 프로그램에 쏟아 붓는 고립주의자로 묘사했다. 또 국민을 가난에 찌들게 하는 동시에 프랑스 고급 코냑을 즐기는 책임감 없는 모습을 지적했다. 이어 20만 명을 강제수용소에 보내는 철권통치를 자행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16년 간 개인숭배를 받은 점을 최악의 독재자로 선정한 이유로 밝혔다. 최악의 독재자 2위에는 30년 장기집권 중인 짐바브웨의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이 선정됐다. 무가베는 독립투쟁의 영웅에서 잔인무도한 독재자로 변신해 야당 인사를 고문하고 경제를 황폐화시켰다. 3위에는 18년째 집권하고 있는 미얀마의 군정지도자 탄 슈웨 장군, 4위에는 오마르 하산 바시르 수단 대통령, 5위에는 투르크메니스탄의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서울신문NTN 이효정 인턴기자 hyoj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모닝 브리핑] 美국방부 부차관보 “북핵해결 정권교체 유도해야”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려면 대화보다는 북한의 정권교체를 유도해야 한다고 미국 국방부의 고위 관리가 주장했다.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국제원자력기구(IAEA) 주재 미국 대사를 지낸 뒤 지난달 미 국방부의 우주정책담당 부차관보에 임명된 그레고리 슐티는 19일(현지시간) 미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 7·8월호에 기고한 글에서 북한과 이란의 입장에서 핵무기 보유에 따른 대외적 위신과 영향력, 안보 등이 국제사회로부터 가해지는 제재와 불확실한 보상보다 훨씬 중요하기 때문에 북한 및 이란 지도자들의 핵개발 야욕을 단념시키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사설] 참여연대 두둔 野, 유럽의회를 보라

    유럽의회가 천안함 관련 대북 규탄 결의안을 압도적인 지지로 채택했다. 앞서 미국 상·하원에 이어 세계 및 아태 자유민주연맹 2010 연차총회에 참석한 70개국 대표단도 같은 취지의 결의안을 내놓은 바 있다. 중국과 러시아를 제외하고는 대북 제재에 국제적인 동참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국회는 야당에 발목 잡혀 결의안 채택을 위해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피해 당사자가 국제 사회의 지원을 무시하는 형국을 자초하고 있는 것이다.유럽의회는 결의안에 천안함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신뢰하며, 한국 정부의 조치를 지지한다는 내용을 명시했다. 게다가 천안함 유언비어들은 북한이 우리나라 국민들의 주민등록 번호를 도용해 유포했다는 사실도 명백히 밝혀졌다. 그런데도 참여연대가 조사 결과를 불신하는 내용의 서한을 유엔 안보리에 보냈고, 이런 참여연대를 야당이 두둔하고 있다. 야당은 국회 결의안 채택은커녕 국제 전문가들도 참여한 조사 결과를 못 믿겠으니 국정조사부터 하자고 생떼를 쓰고 있다. 야당은 “심장이 썩는다.”는 천안함 유족의 호소를 외면해선 안 된다.야당은 참여연대를 두둔하고 국회 결의안 채택을 거부하는 행태가 얼마나 위험스러운 발상인지를 직시해야 한다. 지금 유엔 안보리에서는 대북 제재 수위를 놓고 치열한 외교전이 전개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제재에 동참하라는 국제적인 압박을 받고 있다. 유럽의회는 결의안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전향적인 자세를 명시적으로 촉구하기도 했다. 그런 상황에서 야당은 북한 편을 드는 게 아니라고 주장해도 소용 없다. 결의안 거부는 중국과 러시아에 힘을 얹어주고, 결과적으로는 북한을 편드는 이적행위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야당의 본분은 정부와 집권 여당을 견제하는 데 있음을 부인하는 게 아니다. 그러나 그 견제는 발전적 견제여야 한다. 야당은 국가 안위를 위태롭게 하는 북한의 적대행위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려는 국제사회의 흐름에 동참해야 할 것이다. 안보에는 여야가 있을 수 없고, 찬반이 있을 수 없다. 한나라당이 대북 결의안을 국회 국방위원회에 상정한다고 밝혔으니 야당도 수용해야 한다. 대한민국 국회도 팔짱끼고 있는데 중국과 러시아가 뭐가 아쉬워 우리 정부의 손을 들어주겠는가.
  • 南 “충분히 다 설명… 이사국 대부분 공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무대로 한 남북한 간 ‘천안함 외교 공방’이 장외로 번졌다. 유엔 안보리는 14일(현지시간) 오후 3시부터 약 3시간에 걸쳐 유엔본부 회의실에서 한국의 민·군 합동조사단과 주유엔 북한대표부 측으로부터 차례로 비공개 브리핑을 받았다. 이어 15일에는 주유엔 북한대표부 측이 이례적으로 서방언론들을 대상으로 천안함 관련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북한이 일방적인 주장인 아닌, 기자회견 형태로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우리 측도 이날 유엔 대표부에서 안보리 비이사국 가운데 천안함 사태에 대해 관심을 표명한 20~30개국을 상대로 별도의 조사결과 브리핑을 실시할 예정이다. 천안함 사태를 둘러싼 남북한 외교전이 안보리 밖에서도 펼쳐지는 형국이다. 한국 민·군합동조사단의 브리핑은 14일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됐다. 클로드 헬러 안보리 의장의 개회 발언과 박인국 유엔주재 한국대사의 합동조사단 소개발언에 이어 사건 개요와 어뢰 추진체 인양 당시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상영했다. 이어 1시간20분간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중국과 러시아는 조사결과와 관련해 질문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덕용 합동조사단장은 브리핑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충분히 설명했고, 안보리 이사국들이 많이 이해하는 것 같았다.”면서 “안보리에서 북한의 도발행위에 대해 시의적절한 대응을 해 줄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합동조사단의 브리핑 직후 같은 장소에서 1시간가량 진행된 북한 측 브리핑에는 신선호 북한 유엔대사 등 북한 외교관 4명만이 참석했다. “조사단이 내놓은 증거들은 비과학적이고 맞지 않아 납득할 수 없다.”며 한국 측의 조사결과를 반박했다고 박덕훈 북한 유엔차석대사가 전했다. 박 차석대사는 “우리는 희생자”라면서 “남측이 우리 검열단 조사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 브리핑에서 한국에서 파문을 일으킨 참여연대 서한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었다. 한국과 북한의 비공개 브리핑에 참석했던 15개 이사국들은 대체로 한국 민·군 합동조사단의 과학적·전문적인 조사결과가 설득력이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본 대사는 “한국의 조사는 매우 확신에 찬 것이며, 내부 폭발이 아닌 외부 폭발임을 입증했다.”면서 “당시 현장에서 사라진 잠수함은 북한의 잠수함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터키와 오스트리아 대사도 합조단의 손을 들어줬으며 상임이사국인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은 합조단의 조사 결과에 지지 발언까지 하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예상했던 대로 중국 대사는 “양쪽 의견을 잘 들었다. 좀 더 검토가 필요하다.”고만 말해 여전히 명확한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러시아 대사도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남북한의 천안함 브리핑이 마무리됐지만 자체 조사를 마친 러시아와 중국이 여전히 유보적이어서 빠른 시일 내에 최종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특히 안보리 이사국 대표들이 오는 19일부터 열흘간 아프가니스탄 시찰을 떠날 예정인 탓에 이번 주 논의가 끝나지 않을 경우 다음 달로 넘어갈 공산이 크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사설] 북 남남갈등 조장에 돌출행위로 장단맞추나

    북한 정권이 ‘서울 불바다’ 발언으로 호전성을 강화한 가운데 일부 남측 인사들이 돌출 행위로 북한의 남남갈등 조장에 장단을 맞추는 것 같은 행위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 한상렬 목사가 정부의 승인 없이 북측의 6·15 10주년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불법 방북하는가 하면 참여연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국과 15개 이사국에 대해 한국 정부의 조사를 다 믿지 말라고 요구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놀랍고 우려스러운 일이다. 이들은 통일과 남북 화해를 위한 충정이라고 주장하지만, 북한에 의해 악용될 소지가 많다는 점은 그동안의 남북관계가 잘 보여준다. 남북이 팽팽하게 대치하고 있는 민감한 시기에 이런 행위는 즉각 자제되어야 한다. 한 목사의 불법 방북 직전 진보적 비정부기구 참여연대가 안보리에 접수시킨 서한은 대한민국의 내부 갈등 조장 행위로밖에 해석될 수 없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망신을 당한 꼴이다. 어찌 한 국가의 국민으로서 이런 어이없는 일을 저지를 수 있는가. 이는 참으로 개탄스러운 행위로, 다른 시민단체들로부터는 보수·진보를 떠나 노골적인 매국행위라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어떻게 우리 민간과 군 그리고 미국, 호주에다 중립국 스웨덴까지 참여해 내린 북한에 의한 천안함 폭침 결론에 대해 “많은 의혹이 남아 있기 때문에 추가조사가 필요하다.”며 안보리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가. 참여연대에 해명과 각성을 촉구한다. 천안함 국제외교는 합동조사단 조사결과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가 흔쾌하게 동의하지 않고 있어 힘을 모아도 어려운 형편이다. 일선 외교관들은 사명감 하나로 총력 외교전을 펼치고 있다. 그런데 사회적 명망이 있는 비정부기구가 정부의 외교를 저해하는 행위를 한 것은 유감스럽다. 나라 안에서야 정부 조사를 강력히 비판할 수 있지만, 국제사회에서의 문제제기는 어떤 변설로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그렇다고 정부의 외교노력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 합동조사단의 안보리 이사국에 대한 예정된 브리핑을 충실히 해 진실이 모든 것을 말한다는 입장에 서서 의연하게 대처해 나갈 것을 촉구한다.
  • 美 기자 “한국 걸그룹은 대북심리전 비밀무기?”

    美 기자 “한국 걸그룹은 대북심리전 비밀무기?”

    걸그룹들은 한국의 ‘비밀무기’? 걸그룹들의 노래와 뮤직비디오를 대북 심리전에 이용하려 한다는 국내 보도 내용이 미국에도 알려졌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 기자들의 블로그 ‘패스포드’에 지난 13일 ‘한국의 비밀무기 : 걸그룹들?’(South Korea‘s secret weapon: girl groups?)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한국 국방부가 대북 심리전의 일환으로 걸그룹의 공연과 뮤직비디오를 전광판으로 방송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는 내용이다. 이 블로그는 “한국의 우익 신문에 따르면 소녀시대·원더걸스·애프터스쿨·카라·포미닛와 같은 걸그룹들의 뮤직비디오와 노래가 사용된다고 당국에서 밝혔다.”며 “이 신문은 걸그룹들의 의상과 안무가 북한 병사들에게 미칠 충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직 확실히 결정된 것이 아니며 가능한 여러 방법 중에 하나일 뿐이라는 내용도 덧붙였다. 국내에서 지난 10일 보도된 ‘걸그룹 심리전’ 계획은 현재 사실상 백지화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블로그는 끝으로 북한 방송사가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 경기 중 한국 경기 중계방송을 하지 않는 것을 언급하며 “한국의 축구경기도 사용하지 않을까?”라는 말도 덧붙였다. 사진=포린폴리시 블로그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北, 제3국에 결백주장 유엔서 치열한 외교전”

    “北, 제3국에 결백주장 유엔서 치열한 외교전”

    박인국 주 유엔대표부 대사는 7일 천안함 사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논의와 관련, 중국의 입장 변화 가능성에 조심스러운 기대를 나타냈다. 박 대사는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안보리 회부 직전 한국에서 한·중 정상회담이 열렸던 점을 상기시킴으로써 대(對)중국 설득에 외교력을 집중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또 북한이 유엔에서 다른 나라 유엔 주재 대사들을 상대로 천안함 외교를 벌이고 있다는 사실도 밝혀, 안보리 논의를 둘러싸고 유엔에서 남북간 치열한 외교전이 펼쳐지고 있음이 확인됐다. 박 대사는 안보리에 이스라엘의 국제 구호선 공격 사건과 이란 핵 문제가 먼저 회부돼 있기 때문에 천안함 사태 논의는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는 시각을 보였다. 박 대사는 지난 4일 안보리 의장국인 멕시코의 클라우데 에예르 유엔 주재 대사를 만나 천안함 사태를 안보리에 회부하는 내용의 서한을 직접 제출하는 등 천안함 유엔 외교전의 선봉에 서 있다. →유엔에서 중국의 입장이 어떤가. 여전히 변화가 없나. -(한·중)정상회담을 했으니까 좀 두고 봐야 한다. 정상회담이라는 것이 간단한 게 아니다. 정상회담을 했다고 당장 뭐가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정상들이 만나서 논의한 만큼 두고 보자. →우리가 안보리 의장국에 천안함 사건을 회부하는 서한을 제출했는데, 북한에서 혹시 그에 대한 반박 서한을 의장국에 제출했나. -아직 그런 움직임은 없다. 여기가 지금 주말이라….(한국은 지난주 금요일 서한을 제출했다.) →주 유엔 북한 대사 등의 움직임은 어떤가. 북한이 다른 나라에서는 결백을 주장하는 외교전을 펼치고 있다는데. -유엔에서도 다른 나라(제3국) 대사들을 만나서 자기네 입장을 얘기한다고 들었다. →무슨 얘기를 한다고 하나. -그런 걸 다른 나라 대사들한테 일일이 물어보지는 않는다. 우리가 북한의 동태에 목매고 있다는 인상을 줄 우려가 있어서다. 의연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하지만 상식적으로 (북한이 무슨 얘기를 했는지) 알 만하지 않나. →북한 외교관들이 우리에게 접근해서 무슨 주장을 한 적은 있나. -그런 적은 없다. →중국, 러시아 외에 다른 안보리 이사국들은 협조적인가. -평소에는 다들 우리와 사이가 좋다. 하지만 안보리 표결은 그 나라의 대표로 임하는 것이기 때문에 안심할 수는 없다. →안보리에서 이스라엘의 국제 구호선 공격 건, 이란 핵 건 때문에 천안함 논의가 후순위로 밀릴지 모른다는 우려도 있다. -안 그래도 (먼저 회부된)순서가 있는데 중간에 끼어들기 힘든 측면이 있다. 사람도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할 수 없듯이…. →안보리에서 이달 안에 결론을 낼 수 있겠나. -시기를 단정할 수는 없다. 빨리 끝내는 것도 좋지만 중요한 것은 내용이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안보리 회의에 참석해서 의견을 개진할까. -그건 알 수 없지만 워낙 바쁜 분인데 참석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할 수도 있겠지만….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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