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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림 ‘외교전쟁’

    크림 ‘외교전쟁’

    “테러분자들이 우크라이나의 합법적인 정부를 전복했고, 서방은 이를 부추겼다. 크림반도에는 러시아 병력이 없다. 미국이 러시아를 제재하면 그들도 대가를 치를 것이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그런 거짓말에 속을 바보는 없다. 푸틴이 이상한 변호사들의 조언을 받는 모양인데, 러시아의 침입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4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히자 오바마 대통령이 발끈했다. 실제 조치도 뒤따랐다. 당장 미국은 러시아와의 투자 무역 회담을 보류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러시아 은행을 선별해 거래를 중지시키는 이란식 금융제재도 검토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우크라이나에 차관과 무상 공여 등 110억 유로(약 16조 5000억원)를 앞으로 수년간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맞서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스 공급가 30% 할인을 오는 4월부터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세계 금융시장은 빠르게 진정됐다. “전쟁을 벌일 생각이 없다”는 푸틴의 말이 결정적이었다. 자존심 싸움은 심해졌지만 무력 충돌의 위험성은 낮아진 것으로 시장은 판단했다. 앞으로는 외교 협상이 팽팽한 줄다리기 속에서 진행될 전망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전화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결의안’에 대해 논의했다. 결의안은 러시아가 크림반도 흑해함대 기지 외에 추가 파병한 러시아군을 원대 복귀시키고, 주둔군 숫자를 우크라이나 법이 규정한 1만 1000명으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도 군사감시단 30명을 조직해 크림 반도에 파견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도 나토-러시아 이사회(NRC) 특별회의를 개최하기로 러시아 측과 합의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사태 이후 처음으로 이날 파리에서 회동했다. 러시아와 ‘신밀월’ 관계로 접어든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푸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정치적 해결을 촉구했다. 외교 협상 전망은 아직 밝지 않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서방의 계속되는 러시아 권력 약화 시도를 막을 수 있는 ‘최후의 보루’로 보기 때문에 위기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크림 반도를 장악한 푸틴은 우크라이나에 친러시아계가 대거 들어가는 거국내각이 구성돼 자국의 이익을 확보하는 수준에서 사태가 봉합되길 바라지만 이는 곧 서방의 패배를 뜻한다는 점에서 신경전이 예상된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박근혜정부 출범 1년] ‘3강 외교’ 강화 동북아 협력 공감대… 한·일 갈등은 걸림돌

    [박근혜정부 출범 1년] ‘3강 외교’ 강화 동북아 협력 공감대… 한·일 갈등은 걸림돌

    박근혜 정권은 출범을 전후해 북한의 3차 핵실험, 정전협정 백지화, 한반도 전시상황 규정 등의 위기를 맞아 과거 어떤 정권 이상으로 주변 4강 외교의 강화가 시급했다. 취임 후 두 달여 만인 지난해 5월 미국 방문에 나섰으며 6월 중국을 찾았고 9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청와대는 이 과정을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를 확산하고 신뢰 축적을 통한 다자협력 가능성을 확보했다”고 자평했다. 특히 미국과의 ‘한·미 동맹 60주년 기념 공동선언’, 중국과의 ‘한·중 미래비전 공동성명’ 채택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외교전문가들은 대체로 한·미 간의 동맹 공고화와 한·중, 한·러 간 관계 개선 측면에서 비교적 높은 점수를 주었다. 박인휘 이화여대 교수는 “한·미, 한·중, 한·러 정상 중심의 양자 외교는 초기에 뿌리를 잘 내렸다”고 평했고, 최종건 연세대 교수는 “대미, 대중과의 관계는 부드러운 스타트였다”고 요약했다. 러시아와의 관계도 무난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한반도 4강 중 가장 먼저 한국을 공식 방문하면서 앞서 G20 정상회의에 이어 한 해에 정상회담을 두 차례 가졌다. 그러면서도 박인휘 교수는 “박근혜 대통령 외교의 핵심 키워드인 ‘신뢰 외교’는 세팅을 위한 노력은 추진됐지만 내치와 외치의 불균형이나 연계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눈에 띈다”면서 “박 대통령의 지향점 혹은 목표로서의 신뢰는 제시됐지만 실천적인 신뢰는 부족했다는 인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이나 북한이나 그 당사자의 태도 변화가 없이는 양자 관계의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는 건 문제”라면서 “상대가 신뢰를 보이지 않는다고 방치해 놓을 수는 없다. 결국 실천적 신뢰로 전환하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기능을 강화하고 있지만 전략적 성격이 약하고, 위기 대응 혹은 위기 관리 차원에서의 NSC 대응보다는 국가 외교안보 전체의 전략 기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종건 교수는 “한·미, 한·중 외교 모두 메이크업(화장)은 잘됐다고 자평하지만 실속이 없었다. 박 대통령의 집권 1년차 외교는 개론적 성격의 외교였다”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한·미 양국이 한·미 동맹 60주년을 강조했지만 결과적으로 미국은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에 손을 들어줬고, 중국도 방공식별구역(ADIZ)을 일방적으로 선포하면서 뒤통수를 쳤다. 실질적인 국익을 담보하는 외교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뢰 외교라는 매우 추상적인 목표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집권 2년차 외교에서는 실질적인 어젠다를 잡아나가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일본과도 신뢰 외교보다는 신뢰를 구축하는 외교로 먼저 선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박근혜 정권의 2년차 외교에도 많은 걸림돌이 놓여 있다고 예고하고 있다. 당장 한·일 간 역사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맞게 되는 오는 4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한국 방문도 “동전의 양면처럼 득실을 분리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올 만큼 민감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중국의 방공식별구역(CADIZ) 일방 선포 문제도 지난해 큰 무리 없이 정리돼 박근혜 정부의 외교 성과 가운데 하나로 꼽히지만, 언제든 문제가 악화될 개연성도 높다. 일본과의 관계가 마냥 답보상태에 있거나 악화되는 데 대한 외교적 비용도 해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엇보다 북한 요소가 국내외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작용할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이 가장 큰 부담이다. 다만 올 초 중국 하얼빈역에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개관하는 등 사안별로 선택적 보조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한·중 관계에는 긍정적 요소가 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퀸연아의 또 다른 꿈 ‘IOC 선수 위원’ 동·하계 19명뿐… 장미란 등과 경쟁

    현역 선수로 ‘아름다운 여정’을 끝낸 김연아(24)의 ‘다음 여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김연아는 소치동계올림픽 이후 찾아올 ‘꿀맛 휴식’을 마음껏 누릴 생각이다. 구체적인 다음 행보는 충분한 여유를 갖고 난 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 관계자도 “정해진 것은 없다. 오랫동안 고된 훈련을 소화한 만큼 국내에 돌아가서는 푹 휴식을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김연아는 TV와 광고 출연 등을 통해 끼와 매력을 한껏 발산해 왔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그의 연예계 진출을 점치기도 한다. 하지만 2012년 그는 소치올림픽 출전을 선언하면서 “앞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 위원에 도전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김연아가 다음 행보로 스포츠 행정가를 꿈꾸고 있음을 드러낸 대목이다. 사실 김연아는 이미 스포츠 행정가로 발을 뗀 상태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홍보대사로 활약했다. 프레젠테이션 발표자로 나서 스포츠 외교전 승리에 앞장섰다. 존재감을 감안하면 다른 선수에게 뒤질 것이 없다. 그러나 선수 위원이 되기는 결코 녹록지 않다. 선수 위원은 모두 19명이다. 하계와 동계 종목에서 각각 8명과 4명이 선수들의 직접 투표로 선출된다. 나머지 7명은 IOC 위원장이 지명한다. 김연아가 IOC 위원에 도전하려면 평창올림픽까지 4년을 기다려야 한다. IOC가 선수위원 후보 자격을 선출 당해 연도 올림픽 출전자나 직전 대회 출전자로 제한해서다. 한국의 문대성 선수위원 임기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대회까지다. 내부 상황도 지켜봐야 한다. 역도 장미란과 사격 진종오 등 하계올림픽에서 활약한 선수들도 IOC 선수위원을 꿈꾸고 있어서다. 이들 중 누군가가 2016년 IOC 총회에서 선수 위원으로 당선되면 김연아의 꿈은 물거품이 될 수 있다. IOC는 국가당 한명의 선수 위원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한편 김연아는 23일 오전 1시 30분 갈라쇼에 나선 뒤 25일 귀국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서울광장] 오바마의 방한 정말 박수칠 일일까/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오바마의 방한 정말 박수칠 일일까/진경호 논설위원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놓고 미국 협상단과 며칠째 줄다리기를 이어가던 황준국 한·미 방위비 분담협상 대사가 흠칫했다. 아침 일찍 얼굴을 마주한 미 협상단 대표가 대뜸 조간신문에 나온 기사를 언급한 것이다. 방위비와 관련해 미군 측을 비판하는 기사였다. 미처 신문을 보지 못하고 나온 황 대사의 눈에 그의 복잡미묘한 표정이 포착됐다. 미 협상팀이 한국 내 비판 여론을 주시하며 부담을 느끼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다. 이 장면은 며칠 뒤 방위비 분담액이 우리 정부의 목표 쪽으로 다가서는 결과로 이어졌다. 당신들 요구대로 협상을 매듭지으면 비판 여론과 야당의 반대로 국회 동의를 얻지 못할 것이라는 우리 협상단의 엄포(?)가 효과를 본 것이다. 한국 내 여론에 대한 미 행정부의 이런 민감성은 효순·미선 사건과 소고기 촛불시위의 학습효과다. 특히 그들 눈에 ‘집단 히스테리’나 다름없었던 소고기 촛불시위가 큰 영향을 미쳤다. 우리 미국인들이 매일 아침저녁으로 먹고도 멀쩡한 소고기를 두고 ‘뇌송송 구멍탁’이라니, 대학 진학률이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인들의 이 비과학적이고, 비논리적인 반응은 대체 뭔가. 미국은 불가해의 한국민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한국의 언론 동향과 여론에 부쩍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 촛불에 데인 것은 이명박 정부뿐 아니라 미 행정부도 마찬가지였던 것이다. 과거 군사정부 때와 달리 민주화된 한국에서는 언제든 여론이 정부를 뒤흔들 수 있고, 자신들마저 궁지로 몰 수 있음을 절감했다. 이 한국 여론의 힘이 기어코 오바마 미 대통령의 아시아 방문 일정까지 바꿔 놓았다. 4월 일본을 거쳐 필리핀과 말레이시아를 찾기로 한 일정에 한국을 넣었다. 정부는 오바마가 일본만 방문하면 일본 정부에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는 논리로 방한을 이끌었다고 언론에 흘렸지만, 기실 한국 내 여론이 심상찮다는 주한 미 대사관의 보고서가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배 아픈 건 못 참는 한국인이 배고픈 걸 못 참는 그들에겐 ‘렛잇고(Let it go)!’를 외치는 일본 아베 정부만큼이나 골치 아픈 존재일지 모른다. “다인종국가인 미국 사회가 한국·일본처럼 과거사 문제에 매달렸다면 벌써 서로 쏴죽이고 아무도 남지 못했을 것”이라며 양국이 어제보다는 내일에 대해 좀 더 많은 논의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우리 외교관에게 말했다는 미 행정부 고위인사의 발언이 이런 지극히 미국적인 사고체계를 보여준다. 과거사에 얽힌 한국인이 한을 가슴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머릿속엔 중국에 맞설 한·미·일 3각 동맹을 강화할 궁리로 가득 찬 그들로선 일본만큼이나 한국도 난독(難讀)의 존재다. 오바마의 짧은 방한은 긴 흔적을 남길 것이다. 오바마의 방문을 전후로 일본이 과거사에 대한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면 양국 관계의 돌파구는 상당기간 찾기 힘들어질 것이다. 오바마의 한·일 방문은 그래서 기회이자 위기다. 그제 방한해 “한국과 일본이 역사를 극복하고 관계를 진전시키는 것이 좋겠다”고 한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의 등거리 발언이 ‘한국 정부에 양보를 촉구한 것’이라고 우기는 일본 언론의 분석을 결코 견강부회가 아니라고 보는 냉정한 인식이 정부에 필요하다. 오바마의 방한은 한국을 어르는 것이지, 일본을 으르는 것이 아니라고 봐야 한다. ‘린치핀’(linchpin)이 ‘코너스톤’(cornerstone)보다 더 긴요한 관계를 의미한다는 국민심기관리용 논리로는 일본을 움직일 미국을 움직일 수 없다. 미국은 오바마 방한에 대한 환영일색의 어제 아침 사설들을 우리 정부에 펼쳐보일지 모른다. “봐라. 우린 할 일 다했다. 이젠 그만 한국 정부가 한발 물러서라”고 할지 모른다. 남은 두 달에 달렸다. 정부는 오바마 방한 전까지 미국으로 하여금 일본 정부를 최대한 압박해 태도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치열한 외교전을 펼쳐야 한다. 지금부터 뛰어야 한다. 공짜 점심은 없다. jade@seoul.co.kr
  • 차기개최국 ‘격’ 논란에 정총리가 참석… 뒤늦게 소치 외교전

    차기개최국 ‘격’ 논란에 정총리가 참석… 뒤늦게 소치 외교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우리 정부 대표의 격을 높여 정홍원 국무총리가 참석하기로 했다. 12일 외교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따르면 정 총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주최하는 차기 개최국 정부의 대표 자격으로 소치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당초 정부는 폐막식에 김종 문체부 2차관을 정부 대표로 보낼 예정이었으나 차기 개최국으로서의 위상과 스포츠 외교를 고려해 정부 대표의 격을 높여 정 총리가 참석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리는 오는 20일 서울을 출발해 러시아 소치를 방문할 예정이며 현지에서 한국 대표단 선수촌을 방문하고 대회에 참가 중인 선수들을 격려한다. 또 폐막식에 참석하는 다른 주요국 정상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정 총리와 김 차관, 이호영 총리비서실장(차관급) 등 정부 대표단이 20일 출발해 24일 돌아올 예정이며 출발 일자와 스케줄을 최종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비행기편이 여의치 않아 전용기 이용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7일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유진룡 문체부 장관이 정부 대표로 참석했으나 차기 개최국으로서 정부 대표의 격이 낮다는 비판이 나왔다. 개막식에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40여 개국 정상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북한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 논란…“폴리널리스트의 극단적 사례”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 논란…“폴리널리스트의 극단적 사례”

    민경욱 청와대 신임 대변인이 폴리널리스트 논란에 휩싸였다. 또한 2007년 대선 직전 주한미국대사관 관계자를 만난 자리에서 이명박 당시 대통령 후보에 대해 극찬했던 사실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민경욱 대변인은 청와대의 신임 대변인 내정 사실이 발표되기 하루 전인 4일까지도 KBS 보도국 문화부장으로서 ‘뉴스9’에 출연해 ‘데스크분석’ 코너를 진행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5일 임명 직후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 대변인직을 제안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2003년 9월 1일 제정된 KBS 윤리강령 제1조 3항은 ‘KBS인 중 TV 및 라디오의 시사프로그램 진행자, 그리고 정치관련 취재 및 제작담당자는 공영방송 KBS 이미지의 사적 활용을 막기 위해 해당 직무가 끝난 후 6개월 이내에는 정치활동을 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민경욱 대변인은 2011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KBS 뉴스9 앵커를 맡았다. 즉 민경욱 대변인의 경우 오는 4월까지 정치와 관련된 활동을 하는 것은 윤리강령에 위배된다. KBS 측은 “윤리강령 1조3항에서 규정하고 있는 정치활동이란 국회의원 등 선출직이나 당적을 가지고 정당활동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청와대 대변인은 선출직이 아닌 공직이므로 정치활동 대상에 포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민경욱 대변인의 정치적 중립 훼손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1년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2011년 9월 공개한 ‘주한미국대사관발 미 국무부 비밀전문’에 민경욱 대변인이 등장한 것. 이 외교전문에는 민경욱 대변인이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였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당선을 낙관하며 그에 관한 평가를 전한 내용이 나와 있다. 비밀전문에 따르면 민경욱 대변인은 “내가 만난 이명박을 잘 아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명박이 ‘매우 깨끗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선거가 도덕성보다는 경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이명박 후보가 ‘도덕적 결함’에도 불구하고 당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이명박은 실용적인 사람이라고 느껴졌고 수많은 세월이 지나도 큰 탐닉에 빠지지 않을 사람”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명박은 경제적 전문성이 제한됐지만 뛰어난 결단력 덕분에 한국을 경제 위기에서 벗어나도록 한 김대중과 비슷할 수도 있다”고도 평가했다. 그 외에도 ‘수줍음이 많은 사람’, ‘청탁을 받지 않는 사람’ 등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에 대해 미 대사관은 전문 마지막에 “민경욱은 다큐에 대해 조사를 하는 한 달 동안 이명박과 그의 측근들에 의해 완전히 설득당했다”고 평가했다. 전문에는 당시 민 대변인이 이명박 후보의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일을 해온 것으로 나온다. 이러한 논란이 커지자 민경욱 대변인은 당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깨끗하다’는 것은 한 달 동안 취재를 하면서 만났던 이명박 후보의 지인들의 말을 옮긴 것이다. 이 후보에 대한 비판적인 견해도 있다(밝혔다)”고 해명했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 임명 소식이 전해지자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 간첩? 대변인 영전을 축하한다”고 독설을 날렸다. 김영근 민주당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 내정자는 공직을 시작하기 전에 국민 앞에 사과하는 것이 도리”라며 “과거에 대한 반성 없이 대변인직을 맡은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 임명에 대해 네티즌들은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 임명, 폴리널리스트의 신기원을 이뤘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 임명, MB가 깨끗한 사람이라고? 말 다했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 임명, KBS는 부끄럽지도 않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 폴리널리스트 논란…최경영 기자 “네가 떠들던…” 맹비판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 폴리널리스트 논란…최경영 기자 “네가 떠들던…” 맹비판

    민경욱 청와대 신임 대변인이 폴리널리스트 논란에 휩싸였다. 또한 2007년 대선 직전 주한미국대사관 관계자를 만난 자리에서 이명박 당시 대통령 후보에 대해 극찬했던 사실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민경욱 대변인은 청와대의 신임 대변인 내정 사실이 발표되기 하루 전인 4일까지도 KBS 보도국 문화부장으로서 ‘뉴스9’에 출연해 ‘데스크분석’ 코너를 진행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5일 임명 직후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 대변인직을 제안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2003년 9월 1일 제정된 KBS 윤리강령 제1조 3항은 ‘KBS인 중 TV 및 라디오의 시사프로그램 진행자, 그리고 정치관련 취재 및 제작담당자는 공영방송 KBS 이미지의 사적 활용을 막기 위해 해당 직무가 끝난 후 6개월 이내에는 정치활동을 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민경욱 대변인은 2011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KBS 뉴스9 앵커를 맡았다. 즉 민경욱 대변인의 경우 오는 4월까지 정치와 관련된 활동을 하는 것은 윤리강령에 위배된다. KBS 측은 “윤리강령 1조3항에서 규정하고 있는 정치활동이란 국회의원 등 선출직이나 당적을 가지고 정당활동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청와대 대변인은 선출직이 아닌 공직이므로 정치활동 대상에 포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민경욱 대변인의 정치적 중립 훼손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1년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2011년 9월 공개한 ‘주한미국대사관발 미 국무부 비밀전문’에 민경욱 대변인이 등장한 것. 이 외교전문에는 민경욱 대변인이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였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당선을 낙관하며 그에 관한 평가를 전한 내용이 나와 있다. 비밀전문에 따르면 민경욱 대변인은 “내가 만난 이명박을 잘 아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명박이 ‘매우 깨끗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선거가 도덕성보다는 경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이명박 후보가 ‘도덕적 결함’에도 불구하고 당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이명박은 실용적인 사람이라고 느껴졌고 수많은 세월이 지나도 큰 탐닉에 빠지지 않을 사람”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명박은 경제적 전문성이 제한됐지만 뛰어난 결단력 덕분에 한국을 경제 위기에서 벗어나도록 한 김대중과 비슷할 수도 있다”고도 평가했다. 그 외에도 ‘수줍음이 많은 사람’, ‘청탁을 받지 않는 사람’ 등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에 대해 미 대사관은 전문 마지막에 “민경욱은 다큐에 대해 조사를 하는 한 달 동안 이명박과 그의 측근들에 의해 완전히 설득당했다”고 평가했다. 전문에는 당시 민 대변인이 이명박 후보의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일을 해온 것으로 나온다. 이러한 논란이 커지자 민경욱 대변인은 당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깨끗하다’는 것은 한 달 동안 취재를 하면서 만났던 이명박 후보의 지인들의 말을 옮긴 것이다. 이 후보에 대한 비판적인 견해도 있다(밝혔다)”고 해명했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 임명 소식이 전해지자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 간첩? 대변인 영전을 축하한다”고 독설을 날렸다. 전 KBS 기자이자 인터넷 독립신문 ‘뉴스타파’의 최경영 기자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민경욱, ‘KBS 문화부장, 전 9시 뉴스 앵커’라고 트위터에 자신을 소개하고 청와대 대변인 되셨네요”라면서 ”네가 떠들던 공영방송의 중립성이 이런 건 줄은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축하합니다”라고 비판했다. 김영근 민주당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 내정자는 공직을 시작하기 전에 국민 앞에 사과하는 것이 도리”라며 “과거에 대한 반성 없이 대변인직을 맡은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 임명에 대해 네티즌들은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 임명, 폴리널리스트의 신기원을 이뤘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 임명, MB가 깨끗한 사람이라고? 말 다했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 임명, KBS는 부끄럽지도 않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경욱 靑대변인 내정에 진보진영 비난… “니가 떠들던 공영방송…”

    민경욱 靑대변인 내정에 진보진영 비난… “니가 떠들던 공영방송…”

    청와대 대변인으로 내정된 민경욱 전 KBS 앵커에 대한 진보진영 인사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같은 KBS 출신인 최경영 뉴스타파 기자와 진중권 동양대 교수 등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공개적으로 비난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경영 기자는 5일 자신의 트위터에 “민경욱. KBS문화부장, 전 KBS 9시뉴스 앵커. 트위터에 이렇게 자신을 소개하고 청와대 대변인 되셨네요”라면서 “민경욱씨, 니가 떠들던 공영방송의 중립성이 이런 건 줄은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축하합니다”라고 민경욱 내정자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진중권 교수 역시 트위터를 통해 “민경욱 ‘뉴스9’ 앵커가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당선을 낙관하며 미국에 각종 정보를 전달한 사실이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미 외교전문을 통해 14일 드러났다”며 “미국 간첩? 대변인 영전을 축하한다”며, 과거 위키리크스가 문서를 폭로했을 당시의 기사에 대한 인터넷 주소를 올렸다. 앞서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이 신임 청와대 대변인에 민경욱 전 KBS 앵커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정현 수석은 “민경욱 내정자가 앵커와 해외 특파원을 포함해 언론인으로서 다양한 경력을 갖췄으며, 청와대 대변인으로서 적임자로 판단돼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민경욱 내정자는 “언론인들과 소통을 강화해 대변인으로서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민경욱 내정자는 1991년 KBS 공채 18기 기자로 입사해 정치부, 사회부, 기동취재부 등을 두루 거쳐 2004년 미국 워싱턴 특파원으로 파견됐다. 2007년 보도국 정치부 데스크를 거쳐 9시 뉴스 앵커, ‘생방송 심야토론’, ‘KBS 열린토론’ 진행자로 활약했고 최근까지 KBS 문화부장으로 근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 임명 폴리널리스트 논란…“MB는 깨끗한 사람” 과거 행적도 입방아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 임명 폴리널리스트 논란…“MB는 깨끗한 사람” 과거 행적도 입방아

    민경욱 청와대 신임 대변인이 KBS 윤리강령을 위반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또한 2007년 대선 직전 주한미국대사관에 이명박 당시 대통령 후보에 대해 극찬하는 평을 전한 사실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민경욱 대변인은 청와대의 신임 대변인 내정 사실이 발표되기 하루 전인 4일까지도 KBS 보도국 문화부장으로서 ‘뉴스9’에 출연해 ‘데스크분석’ 코너를 진행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5일 임명 직후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 대변인직을 제안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2003년 9월 1일 제정된 KBS 윤리강령 제1조 3항은 ‘KBS인 중 TV 및 라디오의 시사프로그램 진행자, 그리고 정치관련 취재 및 제작담당자는 공영방송 KBS 이미지의 사적 활용을 막기 위해 해당 직무가 끝난 후 6개월 이내에는 정치활동을 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민경욱 대변인은 2011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KBS 뉴스9 앵커를 맡았다. 즉 민경욱 대변인의 경우 오는 4월까지 정치와 관련된 활동을 하는 것은 윤리강령에 위배된다. KBS 측은 “윤리강령 1조3항에서 규정하고 있는 정치활동이란 국회의원 등 선출직이나 당적을 가지고 정당활동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청와대 대변인은 선출직이 아닌 공직이므로 정치활동 대상에 포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민경욱 대변인의 정치적 중립 훼손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1년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2011년 9월 공개한 ‘주한미국대사관발 미 국무부 비밀전문’에 민경욱 대변인이 등장한 것. 이 외교전문에는 민경욱 대변인이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였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당선을 낙관하며 그에 관한 평가를 전한 내용이 나와 있다. 비밀전문에 따르면 민경욱 대변인은 “내가 만난 이명박을 잘 아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명박이 ‘매우 깨끗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선거가 도덕성보다는 경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이명박 후보가 ‘도덕적 결함’에도 불구하고 당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이명박은 실용적인 사람이라고 느껴졌고 수많은 세월이 지나도 큰 탐닉에 빠지지 않을 사람”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명박은 경제적 전문성이 제한됐지만 뛰어난 결단력 덕분에 한국을 경제 위기에서 벗어나도록 한 김대중과 비슷할 수도 있다”고도 평가했다. 그 외에도 ‘수줍음이 많은 사람’, ‘청탁을 받지 않는 사람’ 등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에 대해 미 대사관은 전문 마지막에 “민경욱은 다큐에 대해 조사를 하는 한 달 동안 이명박과 그의 측근들에 의해 완전히 설득당했다”고 평가했다. 전문에는 당시 민 대변인이 이명박 후보의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일을 해온 것으로 나온다. 이러한 논란이 커지자 민경욱 대변인은 당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깨끗하다’는 것은 한 달 동안 취재를 하면서 만났던 이명박 후보의 지인들의 말을 옮긴 것이다. 이 후보에 대한 비판적인 견해도 있다(밝혔다)”고 해명했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 임명 소식이 전해지자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 간첩? 대변인 영전을 축하한다”고 독설을 날렸다. 김영근 민주당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 내정자는 공직을 시작하기 전에 국민 앞에 사과하는 것이 도리”라며 “과거에 대한 반성 없이 대변인직을 맡은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 임명에 대해 네티즌들은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 임명, MB가 깨끗한 사람이라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 임명, 어떻게 언론인이 하루 만에 청와대로 직행하나”,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 임명, KBS 윤리강령은 있으나마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황우여, 대연정 성격 ‘초당적 미래기구’ 제안

    황우여, 대연정 성격 ‘초당적 미래기구’ 제안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4일 ‘대연정’(大聯政) 취지의 초당적인 ‘국가미래전략기구’ 신설을 제안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당면한 국가적 난제들을 해결하려면 정권을 넘어서서 중장기적으로 일관성 있게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여야 협력 체제가 필요하다”며 이렇게 밝혔다. 국가미래전략기구가 논의할 3대 중장기 과제로 ▲양극화 극복을 위한 일자리 정책 ▲대북정책 및 동북아 외교전략 ▲한국형 복지모델 등을 제시했다. 또 “여야 협력정치 실현이야말로 정치쇄신의 완결판”이라며 “협의민주주의를 구현하겠다”고 다짐했다. 황 대표가 ‘초당적 협치’를 강조한 것은 여야가 그동안 정쟁에만 매몰돼 박근혜 정부의 국정 과제 추진을 제대로 뒷받침하지 못했다는 의미로 읽힌다. 창조경제를 통한 일자리 창출, 경제 활성화, 기초연금 등과 관련된 ‘박근혜표’ 법안이 국회에 상정만 되면 이뤄지던 ‘발목잡기’를 국가 발전이라는 일념 아래 거둬 보자는 제안인 셈이다. 강창희 국회의장이 전날 2월 임시국회 개회사에서 “적어도 안보와 민생 그리고 핵심적 경제 문제를 비롯한 큰 틀에서는 여야를 넘어 같은 방향을 바라봐야 한다”고 말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특히 황 대표가 제시한 일자리·대북정책·복지라는 3대 화두는 여야의 당리당략이 최대한 배제될 수 있는 분야여서 야당으로서도 딱히 제안을 거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함께 황 대표는 “야당을 진정한 국정 운영의 파트너로 생각하는 적극적 소통의 정치를 펼치겠다”며 대통령과 여야 대표, 사회 지도 원로가 만나는 ‘국가지도자회의’를 제안했다. 이 또한 야당에 초당적 협력을 당부하기 위한 ‘배려의 제스처’로 보인다. 그러나 안철수 무소속 의원 측은 금태섭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국민의 기대와 민심의 본질이 어디 있는지 아직도 파악하지 못한 집권 여당의 상황 인식을 반영한 것”이라며 황 대표의 연설을 혹평했다. 이어 “새누리당이 진정성을 보이려면 국민의 목소리보다 청와대 눈치부터 살피는 집권당의 잘못된 체질과 행태부터 바꿔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한편 황 대표가 이날 “한국의 사회적 경제의 비중을 선진국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며 ‘사회적 경제론’을 강조한 점도 주목된다. 사회적 경제란 이윤 극대화보다는 지속 가능성과 조화 등을 추구하는 경제활동을 일컫는다. 자활센터나 협동조합이 이를 이행하는 대표적 조직이다. 즉 자유시장 경제만으로는 양극화의 폐해를 줄이기 어려운 만큼 여기에 ‘경제민주화’를 가미한 사회적 경제를 바탕으로 한국형 복지국가를 건설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황 대표는 또 개인정보 보호 강화 대책과 관련해 “주민등록번호 대체 수단으로 개인정보가 들어 있지 않은 일반 식별번호를 부여하는 일을 고안하고, (정보유출) 피해자에 한해 우선적으로 주민등록번호 변경을 허락하는 일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각종 금융사기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 차원의 ‘국민정보보안기구’ 신설도 제안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오바마 모시면 이긴다”… 한일 ‘과거사 갈등’ 연장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4월 아시아 순방을 놓고 우리 정부가 그의 방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미국의 핵심 동맹국인 한·일 간 ‘오바마 모시기’가 양국 외교전 양상으로 비화되는 모양새다. 한국과 일본이 오바마 대통령의 자국 방문을 놓고 신경전을 펼치는 이면에는 양국 간 역사 갈등이 고조되는 현 상황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이든 일본이든 모두 미국의 핵심 동맹인 상황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어느 한쪽만 방문하는 것 자체가 치열하게 다투고 있는 한·일 가운데 한쪽에만 힘을 실어 주는 듯한 ‘고약한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3일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이 갖는 정치·외교적 함의가 크기 때문에 외교 채널을 통해 방한을 적극적으로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은 지난해 11월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오바마 대통령 아시아 순방 발표 이후 사활을 걸고 있다. 일본이 참여하고 있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 타결을 명분으로 오바마 대통령의 방일을 종용해 왔고, 사사에 겐이치로 주미 일본대사는 지난달 29일 “누가 (미국의) 친구인지 선택하라”고 어깃장까지 놓았다. 우리 정부도 오바마 대통령이 일본만 방문할 가능성이 제기되자 외교적 총력전을 펴고 있다. 미국 정상이 코앞까지 와서 한국을 빼고 일본만 방문하는 건 한·일 관계와 북한 모두에 ‘나쁜 시그널’로 작용할 수 있다는 논리를 제기하고 있다. 무엇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이어 독도 영유권의 중·고교 교과서 기술 등 일본의 역사 도발을 대미 관계의 지렛대로 합리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북한 정세도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 이유가 된다. 서울 외교가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을 모두 방문하거나 모두 배제하는 ‘제로섬 게임’이 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한편 이달 중순 한·중 순방을 확정한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한반도 통일 문제를 공개적으로 언급해 관심을 모았다. 케리 국무장관은 지난 1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안보회의 기자회견을 통해 “2주 후 중국을 방문해 북한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면서 “한국 및 일본과 논의 중인 통일 문제와 남중국해 사안이 (협의 내용에) 있다”고 밝혔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뉴스 분석] 日 ‘독도 영유권’ 교과서 지침 발표

    [뉴스 분석] 日 ‘독도 영유권’ 교과서 지침 발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달 26일 야스쿠니 신사를 기습 참배한 지 한 달여 만인 28일 일본 정부가 중·고교 교과서에 독도를 자국 고유 영토로 명시하는 지침을 공식 발표했다. 일본이 2016년부터 중·고교생에게 독도와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모두 자국 영토로 확정해 교육시키기로 결정한 것이다. 시모무라 하쿠분 문부과학상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중·고교 교과서 제작과 교사의 지도 지침이 되는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와 센카쿠를 “우리나라 고유의 영토”로 명기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의 이날 발표에 대해 우리 정부는 일본과 외교적 전면전 태세에 돌입했으며 동북아를 둘러싼 한국·중국과 일본간의 관계는 대립과 갈등, 파행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정부는 올해 1차 세계대전 발발 100주년을 맞아 29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일본의 전쟁 만행을 전면적으로 거론하고, 일본 제국주의 침탈 피해국들과의 국제적인 공동 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아베 총리의 역사 문제가 국제적 외교 사안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의미다. 일본의 해설서 지침 개정으로 아베 총리가 퇴임하기 전인 2016년부터 일본의 중·고교생은 역사·지리·공민(사회) 교과서를 통해 “독도는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는 일본 영토이며, 독도의 영토 편입은 국제법상 정당하다”는 내용을 새롭게 배우게 된다. 과거 교과서에는 독도에 대해 일본의 영토라는 명확한 표현은 포함되지 않았다. ‘아베 일본’이 이제 미래 세대에게도 역사 갈등의 불씨를 심고 있는 셈이다. 초·중·고교 학습지도 해설서는 2008~2009년 한 차례 개정된 바 있어 일본 내에서도 2017년쯤 전면 개정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아베 정부는 3년이나 앞당겼다. 아베 총리와 그의 최측근인 강경 우파 성향의 시모무라 문부상이 주도하고 일본 우익 세력이 후원한 ‘정치적 합작품’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번 개정은 미래 세대에 대한 역사 교육을 통해 아베가 주창해 온 ‘강한 일본’의 비전을 제시하는 동시에 대내적으로 보수 지지층 결집, 대외적으로는 한국·중국과의 영유권 분쟁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우리 정부는 이날 ‘일본은 자라나는 세대를 거짓 역사의 수렁으로 내모는가’라는 제목의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일본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해설서 개정의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정부는 벳쇼 고로 주한 일본대사를 외교부로 초치해 일본 정부를 강하게 질타했다. 정부는 “일본이 아직도 역사 왜곡의 악습과 과거 제국주의에 대한 향수를 버리지 못하고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 주는 것”이라면서 “일본은 자라나는 세대에 거짓 역사를 가르쳐 이웃 국민들과의 반목과 분쟁의 씨앗을 심을 것이 아니라 참된 역사를 올바르게 가르쳐 평화와 화해의 마음을 길러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50여개국 정상급들 ‘다보스 외교전’

    50여개국 정상급들 ‘다보스 외교전’

    22일 스위스 휴양지 다보스에서 3박 4일 일정으로 개막하는 세계경제포럼(WEF) 제44차 연차총회(일명 다보스포럼)는 정상급 50여명 등 정부 분야에서 300명 가까이 참석, 뜨거운 외교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이란·시리아 등 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온 국가 정상들도 나란히 참석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21일 AFP, AP통신에 따르면 이란 핵 문제 해법을 놓고 맞서온 베냐민 네타냐후(왼쪽) 이스라엘 총리와 하산 로하니(오른쪽) 이란 대통령이 이번 다보스포럼에 나란히 참석한다. 이들은 이란 핵 협상 타결 과정에서 날선 공방을 벌여온 만큼 한자리에서 각각 어떤 입장을 취할지 주목된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등은 같은 날 제네바에서 열리는 시리아 국제평화회담(제네바2) 참가에 맞춰 다보스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서방의 지원을 받고 있는 시리아 반군그룹도 다보스포럼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WEF 창설자인 클라우스 슈바프 회장은 “시리아와 이란 문제가 이번 다보스포럼에서 중요한 초점의 하나”라며 “특히 시리아 반군 지도자들이 참석하는 상황에서 시리아 국제평화회담 결과는 다보스포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슈바프 회장은 그러나 이란은 투자 협상보다 핵 협상 준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엔리코 레타 이탈리아 총리,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 토니 애벗 호주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도 자리를 함께할 예정이며 김용 세계은행(WB) 총재,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도 참석한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주변국과 갈등 해결” 야스쿠니 거론…美, 日에 따끔 ‘훈계’

    “주변국과 갈등 해결” 야스쿠니 거론…美, 日에 따끔 ‘훈계’

    미국 워싱턴을 무대로 ‘야스쿠니 외교전’을 전개하려던 일본이 되레 미국 측으로부터 훈계조의 설득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책사’인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안전보장국 국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거론하며 주변국과의 갈등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미국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특히 북한 문제에 대처하는 데는 한·미·일 3국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한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조치를 취하라고 주문했다. 이런 보도는 야치 국장이 라이스 보좌관과의 회동 직후 언론 브리핑에서 “야스쿠니 문제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고 말한 것과 배치된다. 존 케리 국무장관도 같은 날 야치 국장과 만난 자리에서 비슷한 메시지를 던졌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케리 장관은 야치 국장을 일본 정부의 ‘위안부 결의안’ 준수 촉구 법안이 16일 의회를 통과한 직후 만났다는 점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했는지 주목된다. 아베의 동생인 기시 노부오 일본 외무성 부대신도 지난 13일부터 국무부와 의회 인사들을 만나며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해명했으나 미국 측의 반응은 긍정적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외교 소식통은 “미국이 일본을 훈계했다기보다는 부드럽게 타일렀다는 표현이 정확할 것”이라면서 “현재 미·일 관계는 매우 끈끈하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北, 올해 안 핵실험·로켓발사 연쇄 감행 가능성”

    “北, 올해 안 핵실험·로켓발사 연쇄 감행 가능성”

    북한이 지난해 핵·미사일 관련 시설에서 각종 공사를 본격화한 데 이어 올해 한차례 이상의 추가 핵실험과 로켓발사를 연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17일(현지시간) 미국의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FP)에 따르면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의 조엘 위트 연구원은 최근 북한을 촬영한 상업위성 사진 등을 분석한 결과 올해 잇단 도발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위트 연구원은 “지난해 일반인들의 관심이 데니스 로드먼의 농구경기에 쏠려있는 동안 북한은 계속 일을 하고 있었다”며 “북한으로서는 핵무기 단지 등을 현대화하는 데 생산적인 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선 북한이 2년전 시작한 영변 핵시설의 대규모 현대화 계획이 지난해 놀라운 성과를 이뤄냈다면서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는 5㎿급 원자로 재가동과 우라늄 농축시설 용량 확대 등을 언급했다. 따라서 올해 북한은 지난 2007년 불능화했던 대규모 재처리 시설을 재가동하는 동시에 우라늄 농축시설도 본격 가동하고, 경수로 원자로 내부시설 작업도 마무리한 뒤 풀가동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풍계리 핵실험장에서도 새로운 터널 입구가 포착됐고, 이곳에서 진행되는 굴착 작업이 마무리되면 추가 핵실험을 위해 3개의 터널을 갖추게 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올해 추가 핵실험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분명한 것은 지도부의 명령이 있으면 언제라도 할 수 있다는 사실”이라며 “터널의 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짧은 기간에 연쇄 핵실험을 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위트 연구원은 이어 서해 로켓발사장에서도 지난해 무려 6개의 건설작업이 시작됐다고 전한 뒤 “새로운 발사대 건설 작업이 올봄에 마무리되기 때문에 더 큰 우주발사체를 쏘아 올릴 수 있다”면서 “올여름 이후에는 이동식 미사일 시험발사도 언제든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동해발사장에서는 새로운 발사통제센터가 들어섰고 로켓조립빌딩 건설도 재개됐기 때문에 지난 2009년 이후 사용이 중단된 이곳에서도 대규모 로켓발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위트 연구원은 “위성사진을 보면 위험한 미래를 엿볼 수 있는 동시에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이른바 ‘전략적 인내’(strategic patiencce) 전략이 실패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지난해 성과를 감안하면 올해 북한이 더 많은 핵무기와 이를 탑재할 수 있는 미사일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위트 전 담당관은 지난 1990년대 초 제1차 북핵 위기 당시 국무부 북핵특사였던 로버트 갈루치 전 차관보의 선임 보좌관으로 일한 뒤 국무부 북한담당관으로 근무하는 등 미국 정부에서 북한정책을 주로 담당했다. 공직 퇴임 후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객원 연구원으로 활동한 뒤 현재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 6년간 꿈쩍않자 ‘뇌관’ 찍어 압박

    日 6년간 꿈쩍않자 ‘뇌관’ 찍어 압박

    미국 하원이 15일(현지시간) 법안을 통해 미 행정부로 하여금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한 것은 위안부 문제 해결에 있어 고무적인 전환점으로 평가할 만하다. 그동안 미 행정부는 우방국인 일본 정부에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라고 직접적 압력을 가하는 것을 꺼려 왔기 때문이다. 2007년 7월 미 하원이 역사적인 ‘위안부 결의안’을 채택했음에도 일본 정부가 지난 6년여간 눈 하나 꿈쩍하지 않은 것도 미국 정부가 손을 쓰지 않은 탓이다. 따라서 미 하원이 이날 ‘2007년 채택한 위안부 결의안의 내용을 일본 정부가 준수하도록 미 국무장관이 독려할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법안을 통과시킨 것은 ‘뇌관’을 정확히 짚은 것이고, 그런 점에서 폭발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 정부가 말을 듣지 않으니 미 행정부가 나서서 압력을 가하라는 게 법안의 요구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날 법안에서 위안부 문제는 세출법안(예산안)에 달린 부속문서에 수록돼 법적 구속력은 없다. 미 행정부가 무시해도 의회로서는 제재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의회가 법안을 통해 해결을 촉구한 문제를 마냥 무시하는 것은 행정부로선 정치적 부담이 크다. 그동안 이 같은 의회의 요구에 대해 행정부가 조치를 취한 뒤 경과를 의회에 보고하는 관행이 굳어진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특히 이번엔 국무장관을 콕 찍어 문제 해결을 촉구한 이상 존 케리 국무장관은 어떤 식으로든 의회에 성의를 보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이번 위안부 문제 해결 촉구 문구는 지난해 7월 세출법안 초안이 마련됐을 때부터 부속문서에 들어갔다. 따라서 지난해 12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때문에 즉흥적으로 추진된 것은 아니다. 그보다 훨씬 전부터 ‘인권’에 대한 장기적 공감대 아래 법안이 추진돼 온 것이다. 이를 이끈 사람은 2007년 위안부 결의를 주도한 마이크 혼다(민주·캘리포니아) 의원과 스티브 이스라엘(민주·뉴욕) 의원이다. 특히 일본계 3세인 혼다 의원은 “일본이 제대로 된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독일처럼 과거사를 진정으로 사과해야 한다”는 소신을 피력해 왔다. 이번 위안부 법안 통과로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 후 악화된 미국 조야의 기류를 돌려놓기 위해 외교전을 펼치고 있는 일본으로서는 엎친데 덮친 격이 됐다. 이제 위안부 문제까지 방어해야 하는 처지로 몰렸기 때문이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시진핑과 동갑내기 파워 엘리트 200여명 대륙을 ‘쥐락펴락’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시진핑과 동갑내기 파워 엘리트 200여명 대륙을 ‘쥐락펴락’

    중국의 1953년생들이 권력의 핵심 엘리트로 등장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동갑내기인 이들은 시 주석 체제 출범 1년을 맞아 중국 사회를 쥐락펴락하고 있다. 10일 베이징 외교가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주요 분야에서 활약하는 1953년생 파워 엘리트는 200여명으로 추산된다. 이들은 공산당 중앙 및 중앙정부, 지방정부, 경제계·학계의 수장 자리를 꿰차고 앉아 중국을 이끌고 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거대한 중국 사회에는 인재가 넘치지만 동갑내기 200명 이상이 차관급 이상의 고위직에 포진하고 있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이라며 이들의 숫자가 많다 보니 한꺼번에 모이기보다 가까운 사람들끼리 친목을 도모하는 모임이 종종 열린다고 전했다. 중국 지도부인 공산당 중앙에는 시 주석을 비롯해 류치바오(劉奇?) 당중앙선전부장과 천시(陳希) 당중앙조직부 상무부부장이 핵심 3인방을 이룬다. 류치바오 부장은 공산당 사상이나 노선의 선전·교육을 총지휘하고, 중국 신문·출판물·TV·영화·인터넷 등 미디어를 관리·감독하는 등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키즈’로 불리는 그는 1984년 공청단 안후이(安徽)성 서기를 맡아 당시 공청단 중앙서기처 제1서기였던 후 전 주석과 개인적인 친분을 쌓았다. 1993년 인민일보 부편집장으로 옮겨 선전·언론 전문가의 경력을 다진 다음 광시좡족(廣西壯族)자치구 당서기, 쓰촨(四川)성 당서기를 거쳐 당당히 선전부장에 올랐다. 천시 부부장은 공산당 및 행정부 조직의 인사를 총괄하고 있다. 시 주석의 추천으로 발탁된 그는 직급이 차관에 불과하지만 파워는 막강하다. 라이벌 ‘공청단파’인 직속상관 자오러지(趙際) 당중앙조직부장을 ‘견제’하라는 밀명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푸젠(福建)성 출신인 그는 ‘공농병(노동자·농민·군인) 특례제도’를 통해 1975년 칭화(淸華)대 화학공정과에 입학해 시 주석과 동기생이 됐다. 두 사람은 같은 과에서 공부하고 같은 기숙사에서 생활하면서 형제 같은 우정을 나눴다. 시 주석이 2007년 정치국 상무위원에 오른 뒤 교육부 부부장에 임명됐다. 이후 랴오닝(遼寧)성 부서기와 중국과학협회 당서기를 지내며 승승장구했다. 지방정부에는 장춘셴(張春賢)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당서기와 장이캉(姜異康) 산둥(山東)성 당서기, 왕루린(王儒林) 지린(吉林)성 당서기, 쉬서우성(徐守盛) 후난(湖南)성 당서기, 창웨이(强衛) 장시(江西)성 당서기, 자오커즈(趙克志) 구이저우(貴州)성 당서기, 저우번순(周本順) 허베이(河北)성 당서기 등이 1인자로 활동하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장춘셴 당서기. 정치국원인 그는 시 주석이 한때 당중앙조직부장감으로 점찍었을 정도로 가깝다. 1995년 윈난(雲南)성 성장조리로 갈 때까지 19년 가까이 기계 분야에서만 일했다. 1997년 교통부로 옮겨 8년간 재직하면서 ‘5종7횡’(五縱七橫)이라는 중국의 거미줄 고속도로망을 건설했다. 2009년 200여명이 사망한 신장위구르 유혈사태 후 위구르족의 민심을 달래기 위해 신장에 파견됐다. 시 주석은 장 서기가 묵묵히 업무에 전념하고 친화력이 뛰어나 자신과 닮아 총애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장이캉 당서기는 관료생활이 비서 업무에 집중돼 있다. 1985년 중앙판공청 비서국 부처장을 맡은 이후 비서국 부국장, 중앙판공청 부주임 등을 거치며 2002년까지 최고지도부의 비서 역할을 했다. 그는 중앙판공청에서 차오스(喬石)·원자바오(溫家寶)·쩡칭훙(曾慶紅) 등 세 명의 주임을 상관으로 모셨는데, 이들은 국가부주석과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국무원 총리까지 올랐다. 중앙정부에는 왕이(王毅) 외교부장, 리리궈(李立國) 민정부장, 장다밍(姜大明) 국토자원부장, 인웨이민(尹蔚民) 인력자원사회보장부장, 위광저우(于廣洲) 중국해관(海關·세관) 총서장, 주광야오(朱光耀) 재정부 부부장, 즈수핑(支樹平) 국가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장, 톈리푸(田力普) 국가지적재산권국장, 사오치웨이(邵琪偉) 국가뤼유(旅游·관광)국장 등이 부처를 책임지고 정책을 수립·집행하고 있다. ‘일본통’인 왕이 부장은 지난해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 분쟁 등에서 해양 권익을 확보하는 데 적격자라는 이유로 낙점된 것으로 전해졌다. 2001년 48세라는 역대 최연소 나이로 외교부 부부장에 발탁된 그는 2004~2007년 주일 대사를 역임한 뒤 2008년부터 타이완사무판공실 주임을 맡았다. 1998년 4자회담 중국측 수석대표로 참석하는 등 북핵 및 북한 사정에 대한 이해도 깊다. 경제계에는 구이민제(桂敏杰) 상하이증권거래소 이사장과 두샤오중(杜少中) 베이징 환경거래소 이사장, 장방후이(張邦輝) 정저우(鄭州)상품거래소 이사장, 후핑시(胡平西) 상하이 농촌상업은행 회장, 리신화(李新華)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 부사장, 쉬젠이(徐建一) 중국제일자동차그룹 회장, 마춘지(馬純濟) 중국중형자동차그룹 회장, 타오젠싱(陶建幸) 춘란(春蘭)그룹 이사장 등이 거물로 군림하고 있다. 관료로 출발한 구이민제 이사장은 증권감독관리위원회 판공실 주임, 선전(沈?) 증권거래소 대표이사, 증권감독관리위 부주석 등을 거친 ‘골수’ 증권맨이다. 쉬젠이 회장은 중국제일자동차공장 기술자로 출발, 20여년간 자동차 업계에서 잔뼈가 굵었다. 지린성 지린시 당서기 등을 맡아 4년간 외도한 바 있는 그는 2007년 대표이사로 컴백한 뒤 총수 자리에 올랐다. 학계에서는 후안강(胡鞍鋼) 칭화대국정연구센터 주임과 판강(樊綱) 국민경제연구소장, 주산루(朱善?) 베이징대 당서기, 친후이(秦暉) 칭화대 인문학원 교수 등이 눈에 띈다. 후 주임은 중국 정부의 정책 브레인으로 불린다. 1985년 사회과학원의 국정연구소조에 참여하면서부터 두각을 나타낸 이후 중국 경제 발전과 실업문제, 세제개혁 등과 관련한 40여권의 책을 펴내며 정부 정책의 밑그림을 제공해 왔다. 그의 글은 중국의 역대 최고지도자들이 필독하고 정책에 반영해 온 것으로 회자되고 있다. 판 소장은 미국 하버드대에서 오랫동안 연구활동을 해 서방 세계에도 널리 알려져 있다. 1995년 스위스 다보스포럼의 ‘차세대 지도자’, 2010년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의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100명의 지식인’으로 선정된 바 있다. 중국 경제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중국 내 3대 경제 석학으로 꼽힌다. khkim@seoul.co.kr
  • 中-日 이번엔 ‘아프리카 구애 전쟁’

    中-日 이번엔 ‘아프리카 구애 전쟁’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으로 연일 충돌하고 있는 중국과 일본이 새해 벽두부터 아프리카를 둘러싼 치열한 외교전을 펼치고 있다. 오랜 기간 아프리카에 공을 들여온 중국은 자원 확보를 위한 ‘텃밭 강화’ 차원에서, 일본은 ‘검은 대륙’에서의 중국 독주를 막을 유일한 대항 세력을 자처하며 이 지역에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6일 왕이(王毅) 외교부장(장관)이 새해 첫 순방지로 어김 없이 아프리카를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장은 1991년부터 새해 첫 해외순방지로 아프리카를 찾고 있으며, 이 같은 전통은 올해로 24년째 이어지고 있다. 왕 부장은 이날부터 11일까지 에티오피아, 지부티, 가나, 세네갈 등 아프리카 4개국을 방문한다. 왕 부장은 기자들과 만나 “올해 첫 순방지도 물론 아프리카다. 이는 절대 변하지 않을 중국 외교 전통이다”며 아프리카에 대한 애정을 한껏 과시했다. 중국은 경제 및 에너지 분야 협력은 물론 아프리카 원조에도 힘을 쏟으며 아프리카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막대한 외환보유액과 저렴한 인건비를 무기로 지난 10여년간 아프리카 인프라 공사를 독차지하고 있다. 중국의 아프리카 무역액은 1999년 65억 달러에서 2012년 약 2000억 달러로 30배 이상 증가했다. 아프리카에 진출한 중국 기업은 2000개가 넘는다. 아베 일본 총리도 9일부터 15일까지 중동 오만을 거쳐 남아프리카공화국, 모잠비크, 코트디부아르 등 아프리카 3개국을 방문한다. 일본 총리가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를 방문하는 것은 2006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이후 8년 만의 일이다. 일본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에너지원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됐고, 아프리카는 일본에 ‘약속의 땅’이다. 일본은 지난해 6월 아프리카 51개 국가 정상과 대표를 요코하마로 불러 대규모 지원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향후 5년간 아프리카에 약 1조 4000억엔(약 15조 8000억원) 상당의 정부개발원조(ODA)를 제공하는 등 민간 부문을 합쳐 총 3조 2000억엔의 ‘통 큰’ 지원을 약속했다. 이번 아베 총리 순방 때도 일본 재계 인사들이 동행하며 ‘금전 외교’에 주력할 계획이다. 중국 동방조보는 “아베 총리는 지난해 몽골, 인도 그리고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소속 국가들을 방문하며 중국 포위 전략을 구사했듯 이번 아프리카 방문도 중국에 대항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한·일 워싱턴서 ‘야스쿠니 외교전’

    새해 벽두부터 미국 워싱턴을 무대로 한국과 일본의 외교전이 전개될 조짐이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다음 주 미국을 방문해 존 케리 국무장관 등과 회담하고 ‘아베 신조 총리의 외교책사’로 불리는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안보국장 내정자도 이달 중 방미할 예정이어서 어쩔 수 없이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따른 한·일 간 힘겨루기가 펼쳐질 수밖에 없게 됐다. 물론 양측 모두 동맹, 안보 현안을 주된 의제로 삼고 있지만 때가 때인 만큼 어떤 식으로든 야스쿠니 문제가 거론될 전망이다. 한국 입장에서는 미국으로부터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확보하는 게 녹록지는 않아 보인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1일(현지시간) “외교 관계상 한국이 미국에 대고 동맹인 일본을 더 강하게 비난해 달라고 정색하고 압박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미국은 한국을 달래면서 상황을 누그러뜨리려 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이 경우 한·미 외교장관 회담 후 공식 기자회견 등에서 기왕에 미국 정부가 밝힌 “실망스럽다”는 수준 이상의 발언이 나오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런 흐름에 맞서 일본은 야치 내정자의 방미를 통해 ‘미국 달래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미는 야치 내정자가 ‘일본판 NSC(국가안보회의)’의 사무국인 국가안보국 초대 국장 자격으로 워싱턴에 신임 인사를 오는 형식이다. 양국 NSC 간 협력 관계를 확인하고 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 개정,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 등의 안보 현안이 주 의제로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실망감을 드러낸 미국을 어떤 식으로든 달래 보려는 의미가 보다 강하다고 분석된다. 특히 며칠 전 후텐마 기지 이전 타결과 같이 일본이 이번 방미에서 안보와 관련한 ‘선물’을 안기는 식으로 상황 수습을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도 곁들여진다. 상황이 이렇게 민감한 만큼 미국이 이번에 한·일 양국을 대하는 의전에서부터 표정, 발언 내용에 이르기까지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르엉 타인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일본이 지역 평화와 안정, 협력을 위해 문제를 적절히 처리할 것을 희망한다”며 일본에 문제 해결의 책임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1일 보도했다. 베트남 정부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앞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달 30일 베트남 외교장관과의 전화 회담에서 야스쿠니 대책을 논의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2006년 고이즈미 美의회 연설 좌절 귀국 뒤 야스쿠니 신사 참배 계획 탓”

    “2006년 고이즈미 美의회 연설 좌절 귀국 뒤 야스쿠니 신사 참배 계획 탓”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2006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총리의 미 의회 연설이 좌절된 건 그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계획 때문이었다고 미국의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FP)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P는 ‘아베의 야스쿠니 참배가 미·일관계를 해칠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데니스 헬핀 전 하원 외교위원회 아시아 담당 전문위원의 말을 인용, 고이즈미 총리가 야스쿠니 참배의 대가를 톡톡히 치른 바 있다고 밝혔다. 헬핀에 따르면 고이즈미는 당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친분을 배경으로 의회 연설을 계획했고, 거의 성사단계까지 갔다. 그러나 헨리 하이드(2007년 사망) 당시 하원 외교위원장이 고이즈미가 미 의회에서 연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 고이즈미의 의회 연설에 강력 반대했다. 결국 고이즈미의 의회 연설이 무산되자 부시는 대통령 전용기에 고이즈미를 태워 엘비스 프레슬리의 생가인 ‘그레이스 랜드’를 구경시켜주는 것으로 위로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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