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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코로나 발생 0은 거짓말…김정은 친서도 거짓

    북한 코로나 발생 0은 거짓말…김정은 친서도 거짓

    북한이 1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친서를 보냈다는 사실을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코로나19에 대한 기자회견 도중 김 위원장으로부터 최근 친서를 받았다고 공개했으며 자신이 당선되지 않았으면 북한과 전쟁 위기에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북한은 외무성 보도국 대외보도실장 명의의 담화를 발표해 “최근 우리 최고지도부는 미국 대통령에게 그 어떤 편지도 보낸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우리는 사실무근한 내용을 언론에 흘리고 있는 미국지도부의 기도를 집중 분석해볼 계획”이라면서 “조미(북미) 수뇌들 사이의 관계는 결코 아무 때나 여담 삼아 꺼내는 이야깃거리가 아니며 더욱이 이기적인 목적에 이용되면 안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AP통신은 20일 탈북자들의 증언을 인용해 북한에 코로나19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공식 발표는 거짓이라고 보도했다.북한에서 급성호흡기증후군(SARS)과 신종 플루가 발병했을 때 의사로 일했던 탈북민 최정훈 공공정책연구소 연구교수는 “매년 계절마다 홍역, 수두, 콜레라, 장티푸스, 결핵, 간염과 같은 전염병이 창궐했는데 코로나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은 거짓말”이라며 “사스와 신종 플루때도 수백명의 사람이 죽었지만 진단할 장비도 없었고 의사들조차 마스크, 장갑, 보호복도 없었다”고 AP를 통해 말했다. 북한은 수천명을 격리 조치하고 개학을 연기했으며 중국과의 국경을 지난 1월 공식적으로 닫았으나 밀수는 여전히 북중 국경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의 북한 인권운동가들은 북한과의 접촉 결과 코로나로 사망한 사람이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노동당은 지난주 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 대응 정치국 회의를 열기도 했다. 북한 전문가들은 이미 코로나로 상당한 숫자의 사람들이 사망했지만 이들이 코로나로 사망했는지 알 수 있는 장비가 북한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 외교부는 지난 2월 북한에 1500개의 코로나 진단 키트를 기증했으며 중국도 역시 키트를 북한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세프와 국경없는 의사회는 북한에 장갑, 마스크, 고글과 손 소독제 등을 보냈다고 밝혔다. 북한의 무상 공공의료는 1990년대 중반 완전히 붕괴되었으며 김 위원장 집권 이후 경제 사정이 나아지면서 의료 시설을 현대화하고 있지만 수혜 계층은 지극히 한정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 인구가 밀집한 곳이 거의 없고 집회와 이동의 자유가 제한된 만큼 코로나가 심각하게 퍼지지 않았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그러나 북한에서 위생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지만 정부가 요구하는 각종 집회 참석이 많다는 반론이 제기됐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美 ‘집단소송’ 움직임에…中 “우린 코로나19 가해자 아닌 피해자”

    美 ‘집단소송’ 움직임에…中 “우린 코로나19 가해자 아닌 피해자”

    中 외교부 “미국의 적은 中 아닌 바이러스”“금융위기 때 미국 책임 지라는 요구 있었나”미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원인과 관련해 ‘중국 책임론’을 강조하고 있지만, 중국 외교부는 “중국은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라고 반박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도 다른 국가와 마찬가지로 바이러스의 공격을 받은 피해자이지 가해자가 아니다. 바이러스의 공모자는 더욱 아니다”고 말했다. 겅 대변인은 “2009년 신종플루(H1N1)가 미국에서 대규모로 폭발해 214개 국가에서 20만명이 사망했을 때 미국에 배상을 요구한 나라가 있었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2008년 미국에서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미국에 책임을 지라는 요구가 있었느냐?”라고 반문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중국에서 (코로나19를) 막을 수 있었는데 하지 않았다”며 “고의적인 책임이 있다면 그에 따르는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중국 정부의 책임을 묻는 집단 소송 움직임도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겅 대변인은 “미국의 적은 중국이 아닌 바이러스”라면서 “중국에 대한 근거 없는 공격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을 제기한 데 대해서는 “바이러스 발원지는 과학의 문제로 과학자들이 연구할 일이지 정치화해서는 안 된다”고 일축했다. 또 “전날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소장도 연구소에서 아무도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이 없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겅 대변인은 피터 나바로 미국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19일(현지시간) 중국이 마스크 등 개인 보호장비 시장을 장악하고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흑백을 전도하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포토] 강경화-정경두, 마스크 쓰고 ‘긴밀한 대화’

    [포토] 강경화-정경두, 마스크 쓰고 ‘긴밀한 대화’

    강경화 외교부 장관(왼쪽)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0일 국회 본회의장을 나서며 논의하고 있다. 2020.4.20 연합뉴스
  • 아라온호, 코로나19 고립 원양 선원 귀국 지원

    아라온호, 코로나19 고립 원양 선원 귀국 지원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코로나19로 해외 항만에 고립된 우리나라 원양어선 선원 귀국 지원에 나선다. 20일 해양수산부와 외교부에 따르면 아라온호는 파푸아뉴기니 라바울 항에 고립된 한성기업 소속 원양어선 ‘림 디스커버러호’ 선원(한국인 11명, 외국인 14명) 귀국을 지원한다. 이들은 지난달 21일 파푸아뉴기니 해상에서 암초와 충돌해 침몰했다가 전원 구조된 후 라바울 항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현지 공항과 항만이 폐쇄되는 등 국경봉쇄 및 이동금지 조치로 인해 귀국하지 못한 채 호텔에 격리된 상태다. 해수부는 이들의 긴급 귀국을 위해 마침 남극 연구 항해를 마치고 국내 귀국 예정이던 아라온호의 지원을 검토하고 외교부 및 법무부와 공조를 추진했다. 파푸아뉴기니 주재 한국대사관은 아라온호의 특별 입항 허가를 받았고, 여행 증명서로 여권을 갈음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법무부는 외국인 선원에 대해 예외적으로 국내 입국을 허가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모든 선원을 파푸아뉴기니 현지에서 코로나19 증상 유무를 확인한 뒤 아라온호로 이동시키고 승선 직후에도 발열 여부를 재확인하는 등 귀국 과정에서 철저한 방역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귀국 후에도 2주간 자가격리된다. 오운열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은 “해외에 고립된 원양어선원의 귀국 지원이 필요한 경우 전세기 투입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법원 “스텔라데이지호 수색 자료 가족에게 공개해야”

    법원 “스텔라데이지호 수색 자료 가족에게 공개해야”

    2017년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의 잔해 수색 과정에서 나온 정보를 탑승 선원 가족들에게 공개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부장 이성용)는 스텔라데이지호 선원인 허모씨의 가족이 외교부를 상대로 낸 정보공개 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 취지로 판결했다. 스텔라데이지호는 2017년 3월 브라질에서 철광석을 싣고 출발해 중국으로 향하던 중 남대서양에서 침몰했다. 허씨 가족은 심해수색업체로부터 받은 수색 결과 보고서 등 관련 자료와 업체와의 계약서, 이메일 등을 공개하라고 외교부에 정보공개 청구를 했다. 하지만 외교부는 일부 자료만 공개했다. 계약서, 이메일 내역 등은 업체와의 비공개 합의 등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자 허씨 가족은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공공기관이 보유·관리하는 정보는 원칙적으로 공개 대상”이라면서 “공공기관이 계약 상대방과 맺은 비공개 합의의 존재만으로는 정보공개를 거부할 정당한 사유가 있다고 볼 수 없다”며 허씨 가족 손을 들어줬다.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원회·시민대책위원회는 “계약 내용에 유해 수습을 포함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등이 의문”이라며 “외교부는 조속히 해당 정보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판깨스트]2년간 수사망 피했던 김준기 前 회장…구속 6개월만에 집행유예로 ‘석방’

    [판깨스트]2년간 수사망 피했던 김준기 前 회장…구속 6개월만에 집행유예로 ‘석방’

    2017년 9월 처음 불거진 성범죄 혐의2년간 미국서 체류하며 수사망 피해귀국 직후 공항에서 체포, 구속 기소“사실관계 인정하지만 동의있었다고 믿어”‘피해자들이 처벌 불원’ ‘피고인 고령’ 참작가사도우미를 성폭행·성추행하고 비서를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준기(75) 전 DB회장이 지난 17일 1심 법원으로부터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것을 두고 부정적인 여론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피소 이후 미국에 체류하며 수사망을 피했을뿐 아니라 재판 진행 과정에서 “피해자들의 동의가 있었던 것으로 봤다”며 혐의를 일부 부인하기도 했던 김 전 회장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이유는 무엇인지 살펴봤습니다. ■성범죄 혐의 불거진 지 2년만에 귀국했던 김 전 회장 김 전 회장의 혐의가 처음 드러난 건 2017년 9월입니다. 김 전 회장의 비서가 그해 2~7월 사이 김 전 회장으로부터 상습 성추행을 당했다며 그를 고소한 것입니다. 질병 치료를 이유로 7월부터 미국에 머물고 있었던 김 전 회장은 경찰이 피소 사실을 발표한 지 이틀 만에 회장직에서 물러난다는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당시 김 전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제 개인의 문제로 회사에 짐이 돼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해 동부그룹의 회장직과 계열회사의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면서 “최근 제가 관련된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 특히 주주, 투자자, 고객, 그리고 동부그룹 임직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7월에는 김 전 회장이 2018년 1월 가사도우미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피소당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가사도우미는 2016년 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약 1년간 경기 남양주 별장에서 김 전 회장으로부터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언론을 통해 피해자의 녹취록 등이 공개되며 김 전 회장에 대한 비난 여론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그러나 그는 6개월마다 체류 기간을 연장하며 경찰 수사를 피해왔습니다. 경찰은 외교부와 공조해 김 전 회장의 여권을 무효화하고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신병 인도를 위한 적색수배를 내렸습니다. 결국 지난해 10월 귀국한 김 전 회장은 공항에서 체포됐고, 23일 새벽 귀국한 지 사흘만에 구속됐습니다. 당시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사실 중 상당 부분 혐의가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다”며 영장 발부 이유를 설명했습니다.■“동의있었다고 믿어…코로나 사태 수습 돕고싶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11월 피감독자간음, 강제추행,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12월 20일 열린 첫 공판에서 김 전 회장 측은 공소사실의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대체로 인정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피고인은 공소사실 행위를 하며 피해자들과 동의가 있었던 것으로 믿었다”면서 “위력으로 강제추행할 의사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초 지난 2월 21일로 예정됐던 선고기일은 재판부가 변론재개를 결정하며 지난 3일로 연기됐으나, 일정 조율을 이유로 또 한 차례 연기됐습니다. 검찰은 결심공판 때마다 재판부에 징역 5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또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신상정보 공개·고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에 7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해달라고 덧붙였습니다. 김 전 회장 측은 첫 공판 때의 입장을 대부분 견지했지만 지난달 13일 열린 두 번째 결심공판에서는 코로나19 사태를 언급하며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김 전 회장은 이날 최후진술에서 “코로나 때문에 많은 기업이 패닉상태에 빠져있고 하루속히 혼란을 수습해야 하는데 저도 동참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어 “지근거리 여성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진 것에 대해 대단히 후회하고 반성한다”면서 “저의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남은 생을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에 공헌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회장 측 변호인은 최종변론에서 “피해자 가사도우미는 탄원서를 통해 김 전 회장의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하지만 김 전 회장은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이 있기에 피해자의 진술이 모순됨에도 탄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유죄 인정되지만…피해자가 처벌 원치 않아” 지난 17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이준민 판사의 심리로 진행된 선고공판에서 김 전 회장은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재판부는 이와 더불어 40시간의 성폭력 치료강의 수강과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및 장애인 복지시설의 5년간 취업제한도 명령했습니다. 재판부는 김 전 회장에게 제기된 공소사실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했습니다. 피해자인 가사도우미의 경우 피해를 실제로 경험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진술하기 어려울 정도로 자세히 진술했고, 사실관계와 모순되는 부분을 발견하기 어렵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비서에 대한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혐의에 대해서도 같은 판단을 내렸습니다. 김 전 회장은 재판 과정에서 “동의하에 성관계를 가졌고 연인처럼 가까운 사이였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그러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피해자가 김 전 회장을 무고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지어냈다고 볼만한 자료도 없다”고 봤습니다. 이어 “피해자들은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당했고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면서 “사회적으로 모범을 보여야 할 그룹 총수가 책무를 망각하고 피해자들을 추행·간음해 죄질이 좋지 않다”고 김 전 회장을 질타했습니다. 또 “미국에 장기간 체류하면서 수사기관의 수사에 제대로 응하지 않아 범행 후 정황도 좋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재판부는 김 전 회장이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를 받아 이들 모두 김 전 회장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을 양형에 주요하게 참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재판부는 아울러 동종 성폭력 범죄 전력이 없는 점, 재판 과정에서 대부분 사실관계를 인정한 점, 고령인 점 등도 양형에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됐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피해자 측은 김 전 회장의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23일 법원에 제출된 피해자 측의 합의서 등을 감안하면 결론적으로 피해자들은 김 전 회장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재판부에 전달한 것으로 보입니다. 성범죄에서 피해자와의 합의는 형을 감경해야 하는 필수적인 감경요소입니다. 술에 취한 외주 스태프 여성을 성폭행하고 또 다른 여성 한 명을 성추행해 재판에 넘겨진 배우 강지환(43·본명 조태규)씨도 지난해 12월 5일 1심에서 모든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음에도 피해자와의 합의를 통해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습니다. 대법원 양형위원회의 성범죄 양형기준에는 (피해자의) ‘처벌불원’이 집행유예의 긍정적인 주요참작사유로 명시돼 있습니다. 이러한 성범죄 양형기준은 법조계에서 지속적으로 논란이 되어 온 사안입니다. 피해자와의 합의가 기계적 감경 사유로 작용되는 탓에 피해자에게 합의를 종용하는 2차 피해가 발생하는 일도 비일비재하기 때문입니다. 피해자에 대한 피해회복과 진정한 반성 등이 이뤄져야 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합의를 강요하는 행태에 대해서는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미 국무장관 “미국이 중국 우한 실험실 조사하겠다”

    미 국무장관 “미국이 중국 우한 실험실 조사하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를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 것을 거론하며 중국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한 사망자가 1000여명 늘어 약 4000명이 됐다는 중국의 발표에 “언론이 우리가 전 세계에서 사망자가 가장 많다는데 가장 많은 건 중국이어야 한다. (중국은) 거대한 나라”라면서 “(중국이 발표한 건) 우한뿐이지 우한 이외 지역은 얘기를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코로나19 발원경로와 관련해 “이상한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으나 조사가 많이 진행되고 있다. 우리는 알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중국 우한의 연구실에서 유래됐을 가능성을 제기하자 중국은 전형적인 책임 떠넘기기라며 발끈하고 나섰다. 최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중국 우한에서 유래됐고 우한 바이러스연구소가 감염자들이 속출한 시장에서 가까워 관련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17일(현지시간) 폭스 뉴스에 출연해 미국이 우한 실험실에 직접 출입할 수 있었야 한다고 주장해 미중 양 국이 충돌했다.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최근 미국의 일부 인사는 중국이 미국에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정보를 제때 통보하지 않았다고 지적한 바 있다”면서 “그러더니 이제는 이 바이러스 출처와 관련해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와 연관 관계를 암시하며 선동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우리가 여러 차례 말했듯이 바이러스는 엄중한 과학적 문제이므로 과학 전문가의 의견을 존중하고 과학 분야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인간에 의해 조작되었거나 우한 실험실에서 실수로 유출됐을 가능성은 없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전했다. 우한의 바이러스 실험실은 2015년 설립됐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강경화, 12개국 외교장관 통화 “글로벌 경제·백신개발 공조”

    강경화, 12개국 외교장관 통화 “글로벌 경제·백신개발 공조”

    12개국 외교장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전화 협의를 갖고 글로벌 경제 보호와 백신 개발을 위한 국제공조 강화를 촉구했다. 18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전날 오후 ‘코로나19 국제협의그룹’ 외교장관들과 다자간 전화협의를 갖고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제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번 협의에서는 글로벌 경제·무역·여행에 대한 혼란 완화, 백신·치료제 개발 등 국제적 보건 대응 공조, 모범 사례 공유 등의 내용을 담은 ‘필수적 글로벌 연계 유지에 관한 코로나19 장관급 국제협의그룹 공동선언’도 채택됐다. 외교부에 따르면 “우리 측 제안에 따라 코로나19의 사회·경제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업인들의 이동 등 필수적인 여행을 허용하도록 독려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며 “이번 공동선언은 출범 초기부터 우리나라가 적극적으로 참여해온 동 협의체의 논의 내용을 집약한 것”이라고 전했다. 강 장관은 한국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노력을 소개하고 “현재 생활방역 체제로의 전환조건과 준비사항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 감역 확산을 위해서는 진단·추적·치료를 지속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 장관은 각국의 의료·방역 체계가 대처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점진적인 경제활동 정상화 조치가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개진했다. 이번 전화 협의에는 한국을 비롯해 캐나다, 브라질, 프랑스, 독일, 인도네시아, 이탈리아, 모로코, 페루, 싱가포르, 터키, 영국 등 12개국 외교장관이 참여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63회] 강제징용 사건 외교부 입장 반영하려 규칙 개정… “필요한 제도 단초 됐을 뿐”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63회] 강제징용 사건 외교부 입장 반영하려 규칙 개정… “필요한 제도 단초 됐을 뿐”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외교부가 대법원 재판부에 의견을 낼 수 있도록 한 것이 ‘재판개입’이 아니라 필요한 절차를 도입하게 된 ‘단초’가 된 것이라고 전직 고위 법관이 주장했다.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 심리로 열린 양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법원행정처장)의 62회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한승 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장은 “참고인 의견서 제출제도는 필요한 제도라 생각돼 외교부가 말하는 것은 하나의 단초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대법원에 계류된 일제 강제징용 재상고 사건에 외교부 의견을 반영하는 방법을 검토해 참고인 의견 제출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재판의 공정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안 했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대한 답이다. 한 전 실장은 전주지방법원장을 지내다 지난 2월 사직했다. ●외교부 의견 반영 위해 ‘참고인 의견서 제출제도’ 도입… “필요한 제도” 2014년 2월부터 2016년 2월까지 사법정책실장을 지낸 한 전 실장은 2014년 12월 당시 법원행정처장이던 박 전 대법관의 지시를 받아 강제징용 사건에 대한 외교부의 의견이 대법원 재판부에 전달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김종복 사법정책심의관에게 지시했다. 지난해 10월 25일 증인으로 나온 김 전 심의관은 “참고인 의견서 제출제도를 대법관회의(2015년 1월)에 의결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마련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한 전 실장은 “2014년 12월 초 박 전 대법관이 직접 처장실로 불러 외교부가 강제징용 사건 관련 의견을 내고싶어 하니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얘기했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어떤 자리에서 지시했는지 정확히는 기억 못하지만 지시를 받았다”고 답했다. 이후 김 전 심의관에게 자료 수집과 검토 문건을 작성하도록 지시했는데 박 전 대법관에게 들은 것을 전달한 것이라고도 말했다. 김 전 심의관은 그해 12월 13일자 ‘강제징용 사건 외교부 의견 반영 방안 검토’ 보고서를 작성했다. 보고서에는 민사소송법에 따라 대법원 전원합의체나 소부에서 공개변론을 열어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하면 의견을 진술할 수 있고 소송대리인을 통한 의견 제출 또는 재판부가 소송지휘권 행사의 방식으로 외교부에 의견서를 제출하도록 요청하는 등의 방안들이 적혔다. 다만 공개변론을 열어 외교부가 참고인 자격으로 참석해 의견을 내는 것에 대해 ‘이미 대법원이 결론을 낸 사안에 대해 부담이 있을 수 있음(외부에 잘못된 사인을 제공할 우려)’이라는 지적이 덧붙여졌다. 한 전 실장은 이런 부작용을 김 전 심의관에게 언급했느냐는 검찰의 물음에 “세부 내용까진 기억 못하고 있다”고 했다. 보고서에 적힌 여러 방안과 내용들에 대해서도 거듭 “세부적인 내용을 당시에 어떻게 이해했는지 기억 못한다”고 반복했다. 특히 당시 강제징용 재상고 사건에 대한 외교부의 입장조차 “당시에 어떻게 인식했는지 기억에 없다”고 말했다. 2014년 11월 이른바 ‘소인수회의’에 다녀온 뒤 박 전 대법관이 외교부가 강제징용 사건에 대한 의견을 내고 싶어한다며 검토를 했다는 것이 검찰의 공소사실의 배경이 됐는데 한 전 실장은 소인수회의 등 청와대나 정부 측에서 박 전 대법관에게 어떠한 의견을 전달했는지도 알지 못한다고 했다. ●“대법원장께 보고는 기억 안 나”… “당시 상황 기억 안 나” 반복 이 보고서를 양 전 대법원장에게 보고했는지에 대해서도 한 전 실장은 “특별히 보고드렸을 것 같지는 않은데 기억이 정확하지 않다”고 했다. “양 전 대법원장의 결심이 필요한 사항인가“ 다시 묻자 “규칙을 개정할 때 대법원장에게도 보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전 대법관은 대법원 규칙 개정을 통해 (외교부 의견 반영을) 진행하는 게 좋다는 의견을 준 건가”라는 물음에는 “기억이 정확치는 않은데 기본적으로 민사소송법상 규칙 개정을 염두에 두고 현행 제도를 점검해보고 그런 지시에 따라 하지 않았을까 추측한다”고 설명했다. 당시 사법정책실은 2015년 1월 ‘이해관계자 의견제출 도입 위한 대법원 규칙 개정안 검토’ 보고서와 ‘참고인 의견서 제출제도 등 일부 규칙 개정안 요청’ 공문을 각각 작성했다. 한 전 실장은 두 문건을 두고 “처장님께는 보고했을 것 같은데 대법원장님께까지 보고드렸는지는 잘 기억이 안 난다”고 말했다. 이후 대법원은 규칙을 개정해 국가기관 등이 재판부의 요청에 따라 사건 관련 의견을 낼 수 있도록 하는 참고인 의견서 제출제도를 도입했다. 검찰은 당시 강제징용 사건의 재상고심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지닌 외교부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하기 위해 이 제도를 도입했고 결과적으로 재상고심에 법원행정처가 개입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양 전 대법원장과 박 전 대법관 측에선 재판에 개입하려는 의도가 없었다며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날 박 전 대법관 측 변호인은 한 전 실장에 대한 반대신문을 통해 “참고인 의견서 제출제도는 처장의 지시가 있기 전인 2014년 9월 상고법원 공청회에서 한 전 실장이 필요하다고 발표한 적이 있고 그와 관련된 연구가 축적돼 있던 상태였다”면서 “처장이 처음 지시한 내용은 강제징용 재상고 사건에서 외교부가 의견을 제출하고 싶어하는데 가능한 방안이 있는지 검토해보라는 것이었고, 방안이 있지만 법적 효과에 한계가 있어 참고인 의견서 제출제도도 논의된 것이어서 도입된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한 전 실장도 “그랬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박 전 대법관 측은 또 “누구라도 대법원에 계속 중인 강제징용 재상고 사건의 실체 판단에 영향을 미치고자 하는 의도로 참고인 의견서 제출제도를 도입한다는 의문을 가진 적이 있느냐”, “이 사건 공소장에는 박 전 대법관이 증인을 통해 김 전 심의관에게 검토하도록 한 것은 일방 당사자를 배제한 채 다른 당사자에게 유리할 목적이라고 돼있는데 이 공소장에 기재된 바와 같이 일방 당사자에게 유리하게 할 목적이었느냐” 등의 질문을 한 전 실장에게 건넸다. 한 전 실장은 두 질문에 각각 “없다”, “아니다”라고 답하며 재판에 개입할 목적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서울신문은 전직 대법원장이 법정에 피고인으로 선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2019년 5월 29일부터 매주 최소 두 차례 이상 열리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재판을 지면 제약에서 벗어난 온라인을 통해 글로 생생하게 중계합니다.
  • 정 총리 “감염경로 미확인 확진자 계속 발생”

    정 총리 “감염경로 미확인 확진자 계속 발생”

    정세균 국무총리는 17일 코로나19와 관련해 “신규 확진자가 줄었다고 방심하는 일 없이 철저히 방역에 임하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4월 들어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확연히 줄었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폭풍전야의 고요함이 느껴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신규 확진자가 전날까지 4일 연속 20명대에 머물렀고, 해외 유입 요소를 제외하면 한 자릿수에 가깝다”면서도 “숫자는 적지만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지역사회나 해외 입국자에 의한 무증상 감염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100명 안팎을 기록하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지난 13일부터 20명대로 떨어졌지만,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방역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 총리는 “행락철을 맞아 사회적 거리두기가 많이 느슨해지고 젊은층을 중심으로 유흥업소 등의 출입도 늘었다”면서 강력한 방역을 강조한 뒤 “부활절과 총선 기간 증가한 사회적 접촉의 영향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우리나라의 방역모델, ‘K방역’에 전 세계가 관심갖고 주목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극복 지원을 위해 K방역 모델을 세계와 공유하는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라”고 외교부에 지시했다. 정확도 높은 진단키트,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는 ‘드라이브 스루’와 ‘워크 스루’ 검사, 자가진단 앱 활용, 병상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생활치료센터 도입, 전국 단위 선거방역 등에 개발도상국과 선진국들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는 인류가 공동으로 마주하고 있는 위기로, 우리나라 상황이 안정돼도 해외 유행이 계속되면 안심할 수 없다“면서 “국제 공조를 통해 해결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일본서 아들이 교통사고 당했어요” 한 아버지의 사연

    “일본서 아들이 교통사고 당했어요” 한 아버지의 사연

    1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일본서 교통사고 당한 제 아들을 한국으로 이송시켜 주세요”란 제목으로 한 청년의 아버지 글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16일 오후 6시 기준 5500명 이상의 지지를 얻고 있다. 앞서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청년의 아버지는 “제 아들이 일본 홋카이도대학교에서 유학 중 3월 30일 교통사고를 당했다”며 “건널목에서 보행 신호 중 트럭에 치여서 현재 북해도대학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밝혔다. 청년의 아버지는 “외교부, 일본 외무성, 교육부, 문부과학성과 학교 측, 그리고 삿포로 총영사관의 도움으로 기적적으로 이 시기에 지난주 목요일 삿포로에 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 현재 청년은 급성경막하혈종으로 생명에는 지장은 없지만 섬망증상이 심해서 팔, 다리, 몸통을 묶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섬망증상을 겪는 환자에게는 심한 과다행동과 생생한 환각, 초조함과 떨림 등이 자주 나타난다다. 그는 “향후 안정화까지는 약 한 달 정도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청년의 아버지는 “안정화 후 한국으로 이송하려 하는데 현재 삿포로와 한국 간 직항이 없다”며 “하루속히 직항이 운행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또 “안정화 이후까지 직항이 없으면 외교라인의 협조를 통해 일본의 닥터 헬기로 나리타까지 이송 후 한국에 갈 수 있게 해달라”고 덧붙였다. 이 청년은 현재 한일학부생 상호교류 사업의 일환으로 국비(일본에서 비용 지불) 유학 중이다. 해당 사업은 개인 자필 서명을 해야만 장학금이 나온다. 청년의 아버지는 “현재 상태로 (개인 자필 서명이) 불가한 상태”라며 “한일 양국 간 협조를 통해서 장학금이 지급될 수 있도록 협조 부탁드린다. 장학금 통장에서 방세와 기타 비용이 나가게 돼 있다. 장학금이 지급돼야 아이가 안정화될 때까지 엄마, 아빠가 머물 수 있다. 양국 간 긴밀한 협조로 꼭 장학금이 지급되도록 해달라”고 적었다. 해당 청원을 본 네티즌은 “사연이 너무 안타깝다”, “정말 올 수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직항이 하루 빨리 운행됐으면 좋겠네요”, “아버지 얼마나 답답할까요?”등 반응을 보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코로나 발원지 조작’에 나서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코로나 발원지 조작’에 나서는 중국

    중국이 코로나19 발원지 논문에 대한 대대적인 검열에 나선다. 중국 정부가 과학자들의 코로나 관련 임상 연구와 논문 발표 여부와 발표 시기를 결정하겠다는 공개 선언한 것이다. 중국 상하이 푸단(復旦)대와 중국지질(地質)대는 지난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교육부의 강화된 ‘논문 검열 지침’을 공개했다고 미국 CNN 방송과 뉴스위크 등이 보도했다. 교육부의 새 지침에 따르면 코로나 발원지에 관한 논문은 각 대학 학술위원회, 교육부 과학기술과, 국무원(행정부) 산하 코로나 예방·통제 태스크포스(TF) 등 3단계의 심사를 거쳐야 학술지 제출이 가능해진다. 발원지를 다루지 않는 코로나 연구 논문도 각 대학 학술위원회에서 심사하고 학술적 가치, 시기적 적절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중국 과학기술부는 코로나 관련 임상 연구에도 제한을 가했다. 지난 3일 내린 지침에서 ‘연구 개시 3일 이내에 연구 사실을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코로나 확산 초기인 올해 초만 하더라도 중국 국내외 코로나 연구 발표가 별다른 제약을 받지 않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발원지인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의 봉쇄조치를 76일 만에 푸는 등 사태가 통제 가능 수준으로 진정되고 발원지 중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이 거세지자 갑작스레 태도를 바꾼 것이다. CNN은 이와 관련해 “10만명 이상이 사망한 코로나19 전염병의 발원지인 중국이 코로나 사태의 발원지에 대한 기록 조작에 들어갔다”고 비판했다. 영국 런던대 동양·아프리카대(SOAS) 산하 중국연구소 스티브 창 교수는 “중국 정부의 최고 관심사는 보건도, 경제도 아닌 역사”라며 “중국 당국은 사태 초기부터 코로나의 발원지가 어디로 인식되는지에 대해 매우 집중해 왔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책임론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원지 조작’에 나섰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이에 따라 중국의 주요 대학과 연구기관은 이달 들어 ‘코로나 관련 논문을 엄격 관리한다’는 공지를 띄웠다. 연구 논문 심사 기간을 늘리거나 줄이는 방식으로 논문의 발표 시기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푸단대는 9일 공지에서 “중국 국무원 산하 ‘코로나 예방·통제 TF’가 지난달 25일 회의에서 내린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 공지문은 삭제된 상태다. 중국 우한대 인민병원은 6일 ‘코로나 발원지 관련 논문은 과학기술부의 별도의 발표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지침을 내렸다. 기존에는 대학의 학술위원회 심사만 통과하면 논문 발표가 가능했으나, 코로나 관련 논문에 한해서는 정부 심사 절차를 추가한 것이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은폐·축소한다는 국제사회의 따가운 눈총을 받아왔다. 코로나 발병 초기인 지난해 12월 말 후베이성 우한 관리들은 “(우한) 화난(華南)수산물 도매시장에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추정되는 환자들이 발생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던 의사 리원량(李文亮)을 유언비어를 퍼뜨렸다는 이유로 잡아들였다가 끝내 목숨을 잃게 만들었다. 중국 당국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코로나 사태 대처 미흡을 비판해 도피 중이던 법학자 쉬즈융(許志永)을 체포했고, 코로나 기밀사항을 폭로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궈취안(郭泉) 전 난징(南京)사범대 교수도 지난 2월 말 체포해 난징 제2구치소에 구금했다. 이런 와중에 중국 우한시에서 지난해 12월 말 수산시장과 연관된 코로나의 첫 번째 사례를 보고했다. 이어 중국 과학자들이 발표한 일부 논문에서는 발원지가 우한일 가능성이 높게 분석하고 바이러스는 정부 공식 발표보다 일찍 확산됐다는 주장이 나온다. 대표적인 예로 지난 2월 중국과학원·베이징뇌과학센터 등이 발표한 논문에선 코로나 바이러스가 지난해 12월이 아닌 11월 중하순부터 전파됐을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중국 정부의 심기를 건드린 것이다.이에 중국 정부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발원지에 대해 의문을 집중적으로 제기하기 시작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의 발원지가 중국이 아니라 미국·유럽일 가능성이 높고, 지난해 12월 바이러스 발현 이후 신속하게 대응했다고 주장한다. 중국 관영 매체들도 정확한 발원지에 대한 확정적인 결과는 없었다고 강조하며 거들고 나섰다. 특히 ‘사스 퇴치의 영웅’으로 불리는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는 지난 2월 기자회견에서 “먼저 중국만 고려하고 외국 상황을 고려하지 않았는데 현재 외국에 일련의 상황이 발생했다”면서 “코로나19가 중국에서 가장 먼저 출현했지만, 그렇다고 꼭 중국에서 발원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중 원사는 코로나19 발생 초기 바이러스가 우한의 시장에서 팔던 야생동물에서 비롯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는데, 이를 완전히 뒤집고 바이러스가 중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나왔을 수 있다는 주장을 편 것이다. 자오리젠(趙立堅) 외교부 대변인은 한 발 더 나갔다. 그는 지난달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 사태는 미국에서 시작됐으며, 중국에 바이러스를 처음 퍼뜨린 것 역시 미군”이라는 주장을 폈다. 자오 대변인이 내세운 근거는 이렇다. 지난해 10월 18~27일 중국 건국 70주년을 맞아 우한에서 세계군인체육대회가 열렸고 당시 미국 등 105개국 군인들이 참여해 27개 종목의 경기를 치렀다. 이 과정에서 미군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옮겼다는 것이다. 이처럼 중국 정부 발표와 과학자 주장이 엇박자를 낸 것이 논문 검열에 나서게 된 직접적인 배경인 셈이다. 때문에 중국 정부의 논문 검열 방침은 코로나 종식 이후 국제사회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해 발원지 조작에 매달린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 사태가 진정국면에 접어듦에 따라 중국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발원지인 점을 부정하고 방역에 성공한 대국으로 이미지 메이킹을 시도한다는 것이다. 이미 중국 중앙방송(CCTV) 등 관영 매체들은 중국의 코로나 대응 일지를 정리해 보도하며 ‘방역 성공’을 선전하고 있다. 중국 정부에서 직접 제작한 코로나 방역 과정을 담은 도서인 ‘대국의 전염병 전쟁’은 표지가 인쇄됐다는 증언도 있다. 스티브 창 런던대 교수는 “코로나 사태에서 중국 정부는 공중위생이나 경제 후폭풍보다 기록 통제에 더 집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중국 학계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름을 밝히기를 꺼리는 한 중국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코로나19의 발원지가 중국이 아닌 것처럼 역사를 통제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움직이고 있다”며 “당국은 실제 발원지를 조사하기 위한 객관적 연구를 용인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세계 과학계는 중국에서 출판되는 모든 논문과 연구자료가 중국 정부의 철저한 검열을 거쳤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며 “초기 연구와 최종 결과물 사이에는 추가적으로 많은 단계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다른 중국 연구원은 “정부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중국 내 연구 진척이 느려져 최신 발견 사례가 사장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 홍콩 의료 전문가도 “지난 2월 중국 본토의 연구원들과 함께 코로나 바이러스에 관한 논문을 작성했는데 아직도 발표를 못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16일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70만명, 사망자 3만 5000명 돌파 초읽기에 들어가며 세계 1위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미국 언론에서는 우한시 연구소 사고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외부에 유출됐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중국 주재 미국대사관 측이 2018년 1월과 3월 두차례 우한바이러스연구소(WIV)를 방문한 뒤 “중국 연구진이 박쥐에서 비롯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연구하고 있고, 이 연구소는 안전관리에 취약하다”는 비밀 정보를 미 정부에 보낸 사실이 있다고 14일 보도했다. 폭스뉴스도 이날 첫 코로나19 감염이 박쥐로부터 인간에게로 이뤄졌고, 첫 환자는 우한시 실험실 근무자였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점점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있다”면서 “끔찍한 상황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중국 우한 시장 근처에 WIV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미 정부가 코로나19 바이러스 기원 추적에 나섰다는 점을 시인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중국 “미국, WHO에 대한 책임과 의무 다하라”

    중국 “미국, WHO에 대한 책임과 의무 다하라”

    트럼프 ‘자금 지원 중단’ 지시에 “심각한 우려” 중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보건기구(WHO)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시키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미국에 WHO에 대한 의무를 다하라고 촉구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세계의 코로나19 상황은 결정적인 시기에 있다면서 “미국의 결정은 WHO의 능력을 약화하고 국제 방역 협력을 해치며 세계 각국, 특히 능력이 취약한 국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비판했다. 자오 대변인은 중국이 미국의 발표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그는 WHO가 세계 공공보건 위기에서 대체 불가능한 역할을 했으며 특히 코로나19 발생 이후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의 지도하에 국제 방역 협력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자신의 책임과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WHO가 방역을 이끄는 것을 지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자오 대변인은 중국이 WHO에 자금 지원을 늘릴지에 대한 질문에 “중국은 이미 WHO에 2000만 달러를 제공했다. 중국은 상황의 필요에 따라 관련 문제를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WHO의 잘못된 대응이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이어졌다면서 자금 지원 중단을 지시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코로나19 진단키트 받은 美, 바로 방위비 증액 압박에

    코로나19 진단키트 받은 美, 바로 방위비 증액 압박에

    한국이 미국에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수출한 14일(현지시간)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한국은 부자나라’라며 방위비 분담금 인상 압박에 나서 논란이다. 지난달 24일 한미 정상 간 전화 통화 이후 한미동맹 차원에서 한국 정부는 한국산 진단키트를 미국으로 보냈다. 에스퍼 국방장관은 이날 국방부 브리핑에서 “부자나라인 한국은 우리의 상호 방위와 그들의 특정 방위에 도움이 되기 위해 (방위비를) 더 낼 수 있고 더 내야 해야 한다”면서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 압박에 나섰다. 이는 한미 방위비분담금협상(SMA)의 주관이 국무부임에도 국방부 차원의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이다. 에스퍼 장관의 이날 방위비 분담 압박은 지난 6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전화 통화에서 밝힌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에스퍼 장관은 트위터에 “정 장관이 오늘 동맹에 걸쳐져 있는 공정한 방위비 분담의 중요성을 논의하기 위해 나의 전화를 받아줘 감사하다”면서 “공정하고 균형잡힌 포괄적 합의에 조속히 서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미국의 고위 당국자와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는 한국산 진단키트 지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미 백악관이 주도해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사전 승인을 받은 국내 3개 업체 중 2곳의 업체가 생산한 한국산 진단키트는 이날 새벽 화물기에 실려 미국으로 떠났다. 1개 업체가 생산한 진단키트는 미국 유통채널을 통해 공급된다. 초도 물량은 총 75만회 분으로 확인됐다. 고위 관계자는 “한국이 코로나19 진단키드 확보에 있어 미국에 도움을 준 것에 감사하다”고 전했고, 해리스 대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코로나19 진단키트가 인천국제공항에 미국으로 운송 준비를 마쳤다. 미 연방재난관리청의 진단키트 구입을 도와준 한국의 외교부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실무자들이 도출한 ‘방위비 13% 인상안’을 거부하면서 제11차 SMA 체결을 위한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 대선이 열리는 11월까지 교착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들 4000여명의 무급휴직도 장기화 가능성이 커졌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흑인은 출입금지” 인종차별 논란 부른 中맥도날드

    “흑인은 출입금지” 인종차별 논란 부른 中맥도날드

    중국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 흑인의 출입을 금지한다는 안내문이 부착된 사실이 알려져 중국 안팎에서 인종차별 비판이 일자 맥도날드 중국법인이 사과했다. 1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중국 남부 광저우(廣州)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 ‘흑인은 입장할 수 없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부착됐다. 이 안내문을 촬영한 사진이 SNS상에 확산되자 “인종차별이다”며 거센 반발이 일었다. 인종차별적 조처를 비난하는 여론에 맥도날드 차이나는 이날 성명을 통해 사과했다. 해당 안내문을 제거하고 광저우 매장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해외 역유입 우려가 커지며 자국 내 아프리카인에 대한 인종차별 논란이 빚어진 와중에 벌어졌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광저우에 사는 일부 아프리카인은 경찰이 자신들을 숙소에서 쫓아냈고, 상점과 식당 등에서 입장을 거부당했다. 이에 중국 주재 아프리카 대사들은 전날 중국 외교부에 서한을 보내 코로나19와 관련된 중국 내 아프리카인들에 대한 낙인찍기와 차별 상황에 대해 항의했다. 중국 외교부는 모든 차별 행위에 반대한다면서 아프리카인에 대한 대우를 개선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美합참의장 “코로나19, 자연발생 같지만 확실치는 않아”

    美합참의장 “코로나19, 자연발생 같지만 확실치는 않아”

    밀리 합참의장, 음모론 부정하면서도 여지 남겨WP “2년전 외교관들이 우한연구소 위험 경고”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은 14일(미국동부 현지시간) 국방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의 실험실에서 만들어져 실수로 누출됐다는 주장이 증거가 있는지에 관한 질문에 “자연적으로 생성된 것 같다”며 음모론을 부정하면서도 “아직 결론이 난 것은 아니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밀리 의장은 “매우 다양한 언론과 블로그 등에서 많은 루머와 추측이 나온다. 우리가 이것들에 대해 깊은 관심을 두고 많은 정보요원이 이를 자세히 들여다봤다고 해도 놀랄 일이 아닐 것”이라며 “현시점에선 증거가 자연(발생) 쪽에 무게를 두고 있으나 결론에 이른 것은 아니며 아직 확실하게는 모른다”고 말했다. 밀리 의장이 단어를 신중하게 선택했지만 인터넷을 달군 루머나 언론의 의문을 잠재우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뉴스위크는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밀리 의장의 발언이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한 각종 추측을 부채질하는 한편 중국 정부와의 긴장 관계를 다시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트위터에 미군이 우한에 코로나19를 가져왔다는 글을 올리며 음모론을 제기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로 부르며 중국 기원설을 강하게 제기해 양국 간 공방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미 2년 전 미 국무부가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WIV)의 안전 및 관리상의 취약점을 파악하고, 이를 본국에 알린 적이 있다는 주장도 언론을 통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 조시 로긴은 이날 칼럼에서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인 2018년 3월 17일 미 대사관 직원들이 당시 박쥐의 코로나바이러스에 관한 위험한 연구를 수행하던 WIV를 방문했으며 이들이 방문 직후 연구소의 안정성 문제 등에 대해 미 정부 관리 2명에게 보고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연구소를 방문했던 미 대사관 직원은 제이미슨 포스 우한 총영사와 릭 스위처 환경·과학·기술·보건 담당관으로, 두 사람은 연구소 방문 뒤 크게 우려해 ‘기밀로 지정되지 않았지만 민감한’ 자료로 이 연구소에 대한 주의와 도움을 촉구하는 내용의 전보를 본국에 보냈다는 것이 로긴의 주장이다. 로긴은 자신이 첫번째 전보를 입수했으며 전보 내용 중에는 박쥐의 코로나바이러스와 인간 감염 가능성에 대한 연구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와 같은 유행병을 가져올 위험이 있다는 경고도 포함됐다고 강조했다. 미 대사관 직원들은 전보에서 “WIV 연구진들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그들은 감염 위험이 높은 연구소를 안전하게 운영하는 데 필요한 적절한 훈련을 받은 기술자와 조사원이 부족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들은 또 “연구진이 여러 사스와 같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인체 내 ACE2 수용체와 상호작용하는 것을 보여줬다”며 “이같은 발견은 박쥐의 코로나바이러스가 인체에 전파돼 사스와 같은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강력한 의미”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쥐의 코로나바이러스에관한 연구가 중요한 만큼 위험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미국의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WIV는 텍사스대 의과대학 산하 갤버스턴 국립 연구소와 다른 미국 기관들의 지원을 받고 있었으며 연구진은 당시 추가 지원을 요청한 상황이었다. VIW 홈페이지에는 미 대사관 직원들의 방문에 관한 영문 보도자료가 게재돼 있었으나 지난주 돌연 이를 삭제했다고 WP는 전했다. 이같은 WP 보도에 대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 세계적인 유행병이 우한에서 시작됐다는 것을 알고 있다. 거기에 육류를 판매하는 시장도 있다”며 “사실을 모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밖에선 환영 안에선 비난…중국 ‘코로나 외교’ 두 얼굴

    밖에선 환영 안에선 비난…중국 ‘코로나 외교’ 두 얼굴

    “생큐 차이나” 동·서 잇는 요충지 세르비아, EU의 의료품 반출 금지 맹비난 中, 외교갈등 틈타 의료·물자 지원… “시 형 고마워요” 광고판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의 한 대형 전광판엔 지난달부터 오성홍기를 배경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진 아래 “고마워요, 시 형(brother)”이라고 적힌 광고가 노출되고 있다. 중국이 자국에 코로나19 의료진을 파견해 준 데 대한 답변 격이다. 실제 파견 의료진은 불과 6명이지만 다른 열강과 달리 가장 힘든 순간에 자신들을 도와줬다는 것이다. 코로나19에서 먼저 벗어나는 중국이 전략적 요충지인 세르비아 외교전에서 러시아와 유럽연합(EU)을 상대해 저비용·고효율 성과를 냈다는 의미다. 13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EU 회원국 밖으로 의료 물품 수출을 금지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을 맹비난했다. 당시 그는 눈물을 삼키며 “유럽 연대는 존재하지 않는 동화”라며 “우리를 도울 유일한 국가에 편지를 보냈다. 그것은 중국”이라고 했다. 이틀 뒤 베오그라드 공항엔 중국이 지원한 물자와 전문인력이 도착했다. 항공기는 한 대뿐이었고 6명의 의료인과 코로나19 진단키트·마스크·인공호흡기 등이 실려 있었다. 하지만 부치치 대통령은 공항에 나와 오성홍기에 입을 맞췄고 시 주석을 “우리의 형제이자 친구”라고 불렀다. 세르비아는 동유럽과 서유럽을 잇는 길목에 위치한 군사·경제적 요충지다. 러시아는 세르비아에 제조공장을 세워 상품을 가공하면 서방의 경제제재를 뚫고 미국 수출도 가능하다. 이에 러시아도 국내 의료진의 만류를 무릅쓰고 군용기 한 대에 마스크 등을 채워 보냈지만 시점상 중국만큼의 효과는 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EU의 경우 세르비아가 러시아나 중국 편에서 안보 위협이 되지 않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 실제 EU는 지난 20년간 세르비아 의료기관 건설과 장비 보급에 2억 유로(약 2660억원) 이상의 보조금과 2억 5000만 유로의 대출금을 제공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9300만 유로의 단기자금을 추가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세르비아인들은 중국을 최근 20년간 가장 통 크게 기부한 국가라고 답했다. EU의 한 외교관은 “위기가 닥쳤을 때 비상 물자를 탑재한 비행기 한 대는 대중적 효과가 크다”며 “하지만 수년 동안 이뤄진 보건 분야 지원은 쉽게 잊혀진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배드 차이나” 아프리카인 중국 주거지서 격리·숙박 거부 등 인종차별 10개국 阿대사 항의 공동성명… 中 “대우 개선” 달래기 중국은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과 해상 실크로드) 계획 추진을 위해 그간 아프리카 대륙에 엄청나게 공을 들여왔다. 지난해 대아프리카 교역 규모만 해도 2080억 달러(약 253조원)에 이른다. 그런 중국의 ‘공든 탑’이 코로나19로 무너질 위기다. 최근 역유입에 따른 코로나19 2차 유행 조짐에 아프리카 국적자에 대한 차별 대우가 잇따르고, 이 같은 소식이 언론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전해지면서 아프리카가 들끓고 있다. 1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남부 도시 광저우에 사는 아프리카 출신 학생과 주재원들은 최근의 여행 경력이나 증상과는 상관없이 강제로 코로나19 검사와 14일간 자가격리를 당했다. 많은 아프리카인이 이유 없이 집주인에게 쫓겨나고, 호텔에서는 숙박을 거부당해 노숙자 신세로 전락했다. 특히 공안이 아프리카인들을 일부러 쫓아가 괴롭히거나 자가격리 중인 집을 밖에서 잠그는 등의 동영상까지 퍼지면서 분노가 치솟고 있다. 반아프리카 정서는 나이지리아 국적의 확진자들이 자가격리 규정을 위반하고 외출했다는 중국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촉발됐다. 이런 부당한 차별은 연일 아프리카 TV를 통해 전해지고 있다. 케냐 국영 TV는 검다는 이유로 광저우 아파트에서 쫓겨났다고 말하는 남성과 길거리에서 잠자는 케냐 출신 10여명의 모습을 내보냈다. 우간다 출신 여성 사업가는 자녀 둘과 함께 아파트에 격리당해 밖을 나갈 수 없었다. 그녀는 전화로 “집에는 먹을 것이 없어 아이들이 굶주리고 있다”고 흐느꼈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중국 대사를 조치해 항의했다. 우간다는 중국 대사를 불러 따지면서 광저우에서 쫓겨다니는 우간다인들의 동영상을 틀기도 했다. 베이징에 주재하는 아프리카 10여개국 대사들은 공동성명에서 “아프리카인을 색출해 강제 검사와 격리를 시키는 것은 과학적·논리적 근거가 없으며, 인종차별주의”라고 주장했다. 미온적으로 대처하던 중국 외교부는 아프리카인에 대한 대우 개선을 약속하며 달래기에 나섰다. 자오리젠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외교부 웹사이트에 발표문을 올려 “아프리카인들은 중국에서 공정하고 동등하게 대우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아베 총리 한가한 격리 트위터 동영상에 일본인 분노

    아베 총리 한가한 격리 트위터 동영상에 일본인 분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장하는 동영상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가 비난의 뭇매를 맞고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 12일 인기 가수가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영상과 함께 자신이 개와 놀고 책을 읽거나 차를 마시며 집에 머무는 격리 실천 장면을 공개했다. 동영상은 아베 총리가 직접 출연해 ‘친구를 만나거나 파티를 열어 술을 마실 수는 없지만 당신의 행동이 수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다’란 메시지를 전달했다. 하지만 코로나 대응에 느리고 미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아베 총리의 동영상은 ‘국가 위기 상황에 너무 우아하기만 하다’란 비난과 함께 수많은 패러디를 양산하고 있다. 한 일본인 남성은 옷을 벗은 알몸으로 개와 노는 대신 중국의 사자 탈을 쓰다듬어 웃음을 자아냈다. 아베 총리는 만우절인 지난 1일 면마스크를 일본 전 가구에 나눠주겠다고 했다가 만우절 농담인줄 알았다는 비난을 사기도 했다. 반면 고이케 유리코 도쿄 도지사는 아베 정부가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고려해 주저하고 있는 봉쇄 정책을 펴는 등 적극적인 코로나 방역을 펼치고 있다. 도쿄 지사, 정부 주저에도 선제 방역정책 펼쳐 오는 7월 선거를 앞두고 있는 고이케 도지사는 나이트클럽, 파친코, 인터넷 카페 등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큰 곳은 지난 11일부터 문을 닫도록 했다. 일본식 선술집인 이자카야는 오후 8시에 문을 닫아야만 한다. 고이케 지사는 문을 닫는 자영업자에게 100만엔(약 1120만원)의 보상금을 지불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한국 외교부는 일본이 인도에 있는 한국 국민의 이동을 도왔다고 밝혔다. 인도 뱅갈로드에 있는 도요타자동차 공장 근로자 등의 수송을 위해 14일 현지에서 출발하는 임시항공편에 일본 정부의 제안으로 한국 국민 2명이 탑승해 일본을 거쳐 귀국하게 된다. 수단에서도 일본 일본국제협력단(자이카)이 마련한 전세기에 한국 국민 6명이 함께 타고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를 거쳐 귀국길에 오른다. 앞서 카메룬에서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과 자이카가 협력해 마련한 전세기를 타고 양국 국민이 철수한 적도 있었다. 한국이 마련한 전세기에는 마다가스카르와 케냐, 필리핀 등에서 일본인이 탑승하기도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에스디바이오센서 ‘코로나19’ 진단키트, 미국으로 수출

    에스디바이오센서 ‘코로나19’ 진단키트, 미국으로 수출

    경기도내 진단키트 생산업체가 만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 30만개가 14일 미국 수출길에 올랐다. 에스디바이오센서(주)는 이날 “자사의 코로나19 진단키트 30만개를 포함한 60만개의 국내산 진단키트가 화물기를 통해 미국으로 운송된다”고 밝혔다. 에스디바이오센서측은 “외교부의 도움으로 미국 연방재난관리청(FEMA)과 공급 계약을 체결해 1차로 30만 명분을 보낸다”고 밝혔다. 또 다른 국내 업체도 이날 30만 명분의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같은 화물기를 통해 미국으로 운송한다. 앞서 지난달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국산 진단시약 지원을 요청했고, 에스디바이오센서 등 국내 3개 업체 제품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사전 승인을 획득했다. 업체들은 미국 측과 수출 계약을 마무리하고 물품 운송을 준비해왔다. 미국 연방정부 차원에서 한국 업체들에 진단시약을 대량 발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60만명에 근접하고 있으며 사망자도 2만3000명을 넘은 상태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올 1월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에 착수해 ‘STANDARD MnCoV Real-Time Detection Kit’를 개발했다. 진단키트는 코로나19의 특정 유전자 염기서열을 증폭해 진단하는 RT-PCR 검사법을 기반으로 한다. 높은 특이도와 민감도를 지녔으며 신속한 검사가 가능하다. 지난 2월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긴급 사용 승인을 획득해 전국의 대형 병원및 진료소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이와함께 혈액 한방울로 10분 안에 ‘코로나 19’ 감염여부를 확인할수 있는 ‘항체신속진단키트’를 개발해 프랑스,이탈리아 등지에 대량 수출하고 있다. 회사측은 “무증상 감염자의 경우 바이러스량이 적어 현재 사용중인 유전자 검사로 분별이 어려울 수 있는데, 항체진단키트를 이용하면 확인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에스디바이오센서는 2003년 세계 최초로 사스 진단시약을 개발한 것을 비롯 조류인플루엔자, 신종플루, 메르스, 에볼라, 지카 바이러스 진단시약을 개발한 국내 대표 진단키트 개발 업체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미국 “중국이 흑인 차별” vs 중국 “미국은 아시안 차별”

    미국 “중국이 흑인 차별” vs 중국 “미국은 아시안 차별”

    평소 개와 고양이처럼 으르렁대는 미국 국무부와 중국 외교부의 대변인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창궐이란 위기를 맞아 어느 때보다 서로 핏대를 높이고 있다. 이번에는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이 미국과 중국, 양 강대국(G2) 다툼의 원인이 됐다. 모간 오타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1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에서 흑인에 대한 광범위한 차별과 학대가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중국 남부 광저우 지역에서 살거나 유학 중인 케냐인들이 집에서 쫓겨나 길거리에서 자야만 했으며, 슈퍼마켓에서 생필품도 살 수 없었다고 지난 10일 케냐 시티즌TV의 보도를 전했다. 케냐 방송뉴스를 인용한 미 국무부 대변인의 이와 같은 주장에 중국 외교부는 발끈했다. 중국 외교부 자오리젠 대변인은 “중국과 아프리카는 항상 좋은 친구이자 형제로 변함없는 우정을 유지할 것”이라며 “국제 사회가 협력해 코로나 대유행을 대응해야만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 국무부 대변인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코로나 대유행 기간 동안 특히 아프리카 유학생들은 중국의 보살핌을 잘 받았고, 우한에서는 3000여명의 아프리카 학생들이 안전하게 머물렀다”며 “중국 정부의 통제 정책은 자국민과 외국인에게 동일하게 적용되었으나 아시아인들은 미국에서 인종차별을 경험해야만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 정부는 아프리카 형제들의 개별적인 사건을 적절하게 처리해 중국과 아프리카 대륙의 우정이 미국의 틈새를 흔드는 전략에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 대변인은 “중국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처음으로 알리고 공개적이고도 투명한 절차로 약 두달만에 바이러스를 통제해냈다”며 “미국은 1월 초에 바이러스를 보고받았고 2월 2일 중국과의 교통을 단절했지만 가장 많은 확진자 숫자를 보유하게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뉴욕 근교 하트 섬에 코로나 사망자를 매장하는 사진을 공유하며 가족조차 볼 수 없는 비극적인 장례를 애도했다. 그는 또 중국은 미국 의료진을 돕기 위해 많은 의료 장비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의 다수는 흑인이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전체의 사망자 중 인종 비율은 없지만 시카고에서는 코로나 사망자의 68%가 흑인으로 알려졌다. 흑인이 시카고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0%밖에 되지 않는다. 미국 전문가들은 흑인의 코로나 사망률이 높은 이유로 버스 운전수, 슈퍼마켓 계산원 등 사회적 격리가 불가능한 직업에 종사하거나 대중교통 이용이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4일 기준 미국의 코로나 확진자 숫자는 58만명, 사망자는 2만 3000여명이다. 세계적으로 확진자 숫자는 192만여명에 이르며 사망자는 11만9000여명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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